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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힐스테이트 청약 1순위 평균 45대1……조망권과 IoT 설계 덕

    광주 광산구 쌍암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버파크’가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올해 광주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권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반영된 설계가 인기 이유로 꼽힌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순위 청약을 받은 광주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8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713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5.84대1로 올해 광주지역 1순위 청약 단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9개 주택형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고 전용면적 101A㎡형이 111가구 모집에 1만 67명이 몰려 90.6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178㎡도 2가구 모집에 123명이 신청해 61.5대 1을 기록했다. 9개 동 1111가구의 아파트와 153실의 오피스텔 1개 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주변 환경이 뛰어나고 첨단기술도 적용됐다. 단지 바로 옆에 영산강이 흐르고 어린이 교통공원과 첨단 근린공원, 쌍암공원 등 주변에 풍부한 녹지공간이 있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병원도 가깝다.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조명과 가스, 난방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도 설계에 반영됐다. 문의는 062-941-1000.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어린 시절, 커서 돈을 많이 벌면 딸기를 실컷 사 먹겠다고 결심했다. 유독 남아 선호 사상이 심했던 할머니 때문이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딸기를 냉장고 깊숙한 곳에 숨겨 두고 몰래 남동생에게만 간식으로 내어 주셨다. 크게 넉넉하지는 않아도 먹는 것으로 남매를 차별할 형편까지는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돌이켜 보면 할머니 세대에게는 딸기가 그 정도로 특별하고 귀한 과일로 각인되어 있었던 게 아닐까. 비닐하우스 시설과 재배 기술이 발전하고, 재배 농가도 늘어나면서 딸기는 옛날에 비해 훨씬 더 흔해졌다. 한겨울에도 어렵지 않게 사다 먹을 수 있고, 요즘 같은 봄철에는 대형마트의 과일 코너를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 딸기다. 대기업 부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경북 상주시 청리면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박홍희(45), 곽연미(44)씨 부부가 왜 하필 딸기를 택한 건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특색 있고 이국적인 작물에 도전해 볼까 알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작물은 재배가 더 어렵고 위험 부담이 컸어요. 딸기는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이 드문 과일이잖아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농장까지 계획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매일 아침 ‘우공의 딸기 정원’이라는 로고가 박힌 빨간색 유니폼을 작업복으로 맞춰 입고 딸기밭으로 출근하는 이 부부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곳을 농원이 아닌 딸기 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맛있는 딸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정원과 같은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단다. 그렇지 않아도 말끔하게 치워진 농원 곳곳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던 참이었다. 딸기밭이라 그런지 비닐하우스에 들어섰을 때 으레 나게 마련인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여러 농기구나 잡동사니가 곳곳에 널려 있는 보통의 시골 농장과는 달랐다. 딸기 체험을 위해 마련된 테이블은 농부의 작업대라기보다는 마치 카페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대기업 부장에서 인턴 농부로 재취업 삭막한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한 후 ‘슬로 라이프’의 가치를 몸소 깨우치게 되었다는 이 부부는 그동안 소위 한국 사회의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온 사람이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이들은 LG전자(남편 박씨)와 삼성전자(아내 곽씨)에 각각 입사해 핵심 부서에서 일하며 부장 직함까지 달았다. 부부 모두 재직 중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기도 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조금만 손을 멀리 뻗으면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사회적인 성공, 더 윤택한 삶에 욕심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인지, 정말 바라던 삶인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가족, 특히 아이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워킹맘’이었던 곽씨는 그런 스트레스가 남편보다 더 컸다. “대기업 업무의 특성상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집에 아이의 성향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들고 왔는데, 제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아이가 누구와 친한지 무엇에 흥미가 있고, 어떤 취미가 있는지…. 주중에 밥 한 끼 같이 먹기도 쉽지 않은 일상이었으니까요.” 임원이 되지 못하고 ‘사오정’이 되는 건 더 끔찍했다. 사십대 후반 혹은 오십대 초반에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선배들을 적지 않게 봐 왔다. 치킨집 아니면 편의점 사장. 퇴직 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 두 가지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우스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박 대표가 마흔 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귀농을 알아보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실패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충분한 준비와 적응 기간을 거쳤다. 귀농 전 3년에 걸쳐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귀농 교육을 찾아다녔고, 다양한 작물을 물색했다. 남편이 우선 혼자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어 보기로 하고, 아내 곽씨는 아이들과 서울에 남아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갔다. 농사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재취업을 하겠다고 가족들과 약속하고 상주에 온 박 대표는 딸기작목반 반장님 댁에서 1년간 ‘인턴 농부’ 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을 배웠다. 2014년 무급에 가까운 보수로 일하면서 딸기 농사의 1년 사이클을 몸으로 익힌 박씨는 남은 인생을 딸기에 걸어 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 ‘우공의 딸기정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아내와 함께 딸기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내의 지지와 두 딸의 이해가 큰 힘이 돼 줬다. “사춘기에 접어든 큰딸이 시골로 전학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 아이들도 서울보다는 여기가 더 편하대요. 전교생이 서른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곳 시골 중학교에서는 왕따나 학교 폭력 같은 문제도 없어서 안심이 됩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진 것이 귀농 후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아내 곽씨가 환하게 웃었다. ■연구·개발·사업보고서 쓰는 엘리트 농부 딸기 농업계에 신입으로 입문한 박 대표는 귀농 후 농사를 짓는 틈틈이 농업학교를 다니면서 딸기 공부에 매진했다.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의 수출용 딸기 고설수경재배 과정을 1년간 수료했고, 현재는 심화 과정에 해당하는 농업 마이스터대학에 재학 중이다. 작물에 필요한 물과 양분, 온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경 재배라는 첨단 농법을 활용하는 한편 무농약, 무비대제(과실을 크게 만드는 영양제), 무호르몬제라는 3무(無) 원칙을 고수해 딸기를 재배하려면 거듭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두 배 이상의 비용과 노동력이 들어요. 화학 약품 대신 약재나 해조류 추출물 등을 배합한 제제를 농약보다 훨씬 더 자주 작물에 뿌려 주어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유기농 딸기가 일반 딸기보다 두 배 이상의 값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는 본인의 두 딸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딸기를 생산하고 싶어서다. 허리 높이의 베드가 길게 늘어져 있는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입 안에 저절로 침이 고였다. 박 대표가 큼직한 딸기 한 알을 그 자리에서 따 먹어 보라고 권했다. 조금 꺼림칙한 표정으로 씻지 않아도 되느냐고 묻자 0.01의 농약도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딸기라며 안심시켰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총 12팀씩 딸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흙과 작물을 만지고 딸기를 마음껏 따 먹는 공간인데 독한 농약을 칠 수는 없죠.” 품질 좋은 유기농 딸기를 생산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직거래 주문도 점점 늘고 있다. 택배가 어려운 딸기 과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장 박스도 개발했다. 달걀처럼 딸기를 한 알 한 알 감싸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발송하면서부터 밭에서 갓 딴 딸기 모양 그대로 안방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에서 쌓은 인맥이 딸기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어느 정도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전까지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것이 귀농 초기의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인맥으로 파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제 힘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래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려 노력했습니다.” 인맥보다는 회사에서 갈고닦은 각종 서류 작성 능력이 농사에 더 도움이 된다며 싱긋이 웃는 박 대표 부부. 이들은 매년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제출하던 보고서의 형식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분기별 보고서를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작성해 서로 공유한다고 한다. 둘밖에 없는 사업체지만, 앞으로의 목표와 주어진 과제들을 명확히 알 수 있고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할 수 있어서 더 체계적인 농사가 이뤄진단다. “회사에서 쓰는 예산은 제 돈이 아니잖아요. 수백억원의 수익이 나더라도 제 것이 되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몸을 움직여 직접 생산하고, 눈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습니다.” ■고연봉 대신 고품질 딸기 생산 농부의 삶 우공의 딸기 정원 연매출은 1억원 수준. 그러나 여러 부대비용을 떼고 나면 순수익은 2000만원가량으로 아직 미미하다고 한다. 부부가 삼성과 LG를 다니며 맞벌이를 계속했더라면 순수하게 통장에 입금되는 연봉만 해도 합쳐서 1억원이 너끈히 넘었을 텐데 미련은 없느냐고 묻자, 적게 벌더라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우문현답’이 돌아온다. “후회는 전혀 없어요. 이왕 시작한 농사이니 최고 품질의 유기농 딸기와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뜻깊은 체험 프로그램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향긋한 딸기 내음을 가득 품은 채 서울로 오는 차 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다시 떠올려 보았다. 생각해 보니 할머니가 딸기를 양껏 드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단 한 번도 없다. 할머니에게는 딸기가 아끼고 아껴 아들이나 손자에게 먹이고 싶은 특별한 과일이었던 것이다. 차별이 서운하지만, 그런 할머니의 삶은 더 짠하고 안타깝다. 할머니 영전에 싱싱한 유기농 딸기 한 접시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하는 딸기’가 아니라 ‘차별화된 딸기’ 말이다. 어릴 때 꿈꿨던 부자는 되지 못했지만, 딸기가 그때보다 더 흔해진 덕분에 제철 딸기를 배부르게 먹을 능력 정도는 된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까지 딸기에 욕심이 나지는 않는다. 조금 먹더라도 건강하고 깨끗한 과일을 먹고 싶다. 무조건 많이 먹는 것도 싫고 살찌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하게. 이런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프리미엄 딸기 생산을 표방하는 이 부부의 딸기 농장이 앞으로 더 분주해질 것 같다. 최정례 시인은 ‘딸기는 왜 이렇게 향기로운 걸까’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한 바 있다. ‘딸기는 사랑스러워 앞으로도 뒤로도/사랑스러워 딸기는 그런 식으로 교묘하게/이야기를 숨겨 놓고 있는 거지/총총한 씨앗 속에 또다른 이야기를/(중략)/딸기가 맛있다고 하하 웃는/당신 속에 또다른 당신이 숨어 있다.’ 딸기 한 알에도 사연과 감동을 담아 전하고 싶다는 박 대표 부부의 마음이 시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기를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면서 농원 곳곳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쌓아 가겠다는 이 부부의 꿈이 새콤달콤하게 익어 가는 중이다. 글쓴이: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편의점서도 ‘옥시 퇴출’

    편의점 업체들이 9일 옥시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잇따라 선언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를 취급하지 않는 유통업체가 소셜커머스, 대형마트에 이어 확산되는 모습이다. GS25는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옥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점포에 남은 옥시 제품도 반품하겠다”고 밝혔다. CU도 이날부터 각 점포의 옥시 제품 발주를 차단했다. CU 관계자는 “늦어도 13일까지 옥시 제품을 모두 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순차적으로 옥시 제품을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지난주 티몬·쿠팡·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들이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CJ·현대·롯데홈쇼핑 등도 인터넷쇼핑몰에서 옥시 제품을 퇴출시켰다. 대형마트 업계에선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지난주 옥시 전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했고 홈플러스도 옥시 제품 신규 발주를 줄이는 중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연루된 대형마트와 GS리테일 등도 옥시와 선 긋기에 나선 셈이다. 한편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등은 10~16일을 옥시 제품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각자 집에서 옥시 물품을 수거해 서울 여의도 옥시 사옥 앞에 쌓아 전시할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황금연휴에 유커 지갑 술술… 유통업계 매출 최대 2배

    황금연휴에 유커 지갑 술술… 유통업계 매출 최대 2배

    나흘간 외국인 18만명 방한 어린이날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황금연휴에 백화점·아웃렛·대형마트에 쇼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들 업계의 매출 신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8일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6%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9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패션잡화 55.9%, 아동 47.8%, 레저 33.8% 순이었다. 같은 기간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매출 신장률은 93.5%에 달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도 대비 41.5% 늘었다. 부문별 매출 신장률로는 잡화류가 41.2%로 가장 높았고 영패션 38.9%, 아동 35.7%, 여성패션 22.2% 등이었다. 가정의 달 선물 수요와 초여름 상품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체 매출이 31.1% 늘었다. 주얼리·시계 39.9%, 명품 39%, 아동 39.4%, 가전 29.6%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가정의 달 선물 수요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고 중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늘었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매출이 전년보다 46.9% 신장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매출은 약 2배(103.2%) 늘었고 이마트 점포와 이마트몰이 각각 46.3%, 38.7% 증가했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8만여명을 비롯해 18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충격영상] 슈퍼마켓서 산 바나나 속에 독거미가?

    [충격영상] 슈퍼마켓서 산 바나나 속에 독거미가?

    슈퍼마켓서 산 바나나 속에서 발견된 거미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네요. 6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구입한 바나나 다발에서 거미가 발견된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4일 부부는 집 인근 슈퍼마켓에서 두 개의 바나나 다발을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바나나 다발 중 한 개의 바나나 포장을 푼 뒤, 주방 테이블 위에 바나나를 올려놓았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은 3일 만에 발생했다. 남편이 출근한 후, 아침을 먹기 위해 아내가 테이블 위 바나나를 찾았을 때, 바나나 위 흰색 주머니 모양을 발견했다. 겁이 많은 아내는 즉시 이 사실을 남편에게 전화해 알렸으며 그는 “독거미 타란툴라일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남편의 말에도 불구 호기심 많은 그녀는 친구와 함께 칼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주머니를 개봉했다. 놀랍게도 주머니 안에서 꿈틀거리는 거미 한 마리가 포착됐으며 살아있는 거미의 등장에 자녀들이 비명을 지르며 호들갑을 떨었다. 곧이어 주머니 속 거미가 움직이자 거미 주변의 수많은 흰색 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즉시 거미가 발견된 바나나 다발을 집 밖 쓰레기통에 버렸다. 한편 동물전문가들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바나나에서 종종 ‘바나나 거미’라고 불리는 브라질 방황거미(Brazilian wandering spider)와 같은 세계 최강 독거미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LiveLeak Channel youtube
  • [단독] 대형마트 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 표기 ‘멋대로’

    [단독] 대형마트 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 표기 ‘멋대로’

    가습기 메이트·옥시싹싹 등 유통과정 복잡해 책임회피 수월 PB사용 피해자들 구제 어려워 정부 인정 피해자만 221명, 그중 92명을 사망케 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형마트 3곳의 자체상표(PB) 제품이 전부 연루된 가운데 이마트 PB의 경우 제조원이 허위 기재된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이마트 PB인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의 뒤 라벨을 보면 제조원을 ‘애경산업’으로 명시했을 뿐 아니라 애경 고객만족팀 연락처를 기재해 뒀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의 실제 제조원은 SK케미칼이다. 제품 브랜드와 판매처인 이마트도, 라벨에 연락처가 적힌 애경도 피해자들의 호소에 책임질 역량 없이 대기업 이미지를 활용해 판매에만 몰두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애경은 ‘가습기 메이트’를 SK케미칼에서 완제품 형태로 납품받아 판매하는 등 따로 제조 설비를 두지 않았다.”면서 “대형마트 PB 생산을 위해 설비를 새로 증설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여러 화학물질을 혼합한 최종 제조사가 라벨에 똑바로 기재돼 있더라도 ‘원료 제조사→중간 도매상 1~2단계→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판매·유통업체’와 같은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동안 유해 화학물 취급 책임이 제대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옥시싹싹’ 유해 성분인 PHMG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는 SK케미칼(원료 제조사)이다. 하지만 중간도매상을 거쳐 가며 이 물질이 유통되다 옥시(판매업체)에서 한빛화학(제조업체)에 PHMG를 넣는 시방서를 내려 주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제품이 생산돼 단계별 기업들의 책임 회피만 수월해졌다. 부정확한 라벨은 피해자들의 진실규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나마 현재 검찰 수사 방침대로라면 제조원을 제대로 규명하더라도 애경과 이마트 PB 사용 피해자들이 구제받을 길은 요원하다. 2012년 2월 질병관리본부가 “CMIT 성분이 폐손상을 야기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검찰이 PHMG를 쓴 4개사만 수사 대상으로 삼을 뿐 CMIT 성분 살균제를 판매한 애경·이마트 등은 방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롯데마트, 홈플러스, 옥시 등 3곳이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및 기금 조성 의사를 밝히는 동안 나머지 업체들은 사태를 관망 중이다. 한편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등이 질병관리본부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를 한 332건을 2013년 정밀분석한 결과 CMIT 성분 살균제만 쓴 사망 사례 5건이 발견됐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황금연휴 내수 촉진” 이마트 200억 투입… 최대 40% 싸게 판다

    5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유통업계의 풍성한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관섭 1차관 주재로 유통업계 간담회를 갖고 “연휴 기간에 업계의 애로 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산업부 내에 지원반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대표들은 “황금연휴가 내수 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의류·스포츠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특별 기획전을 마련해 20~50% 규모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3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40%까지 할인하고 80개 브랜드에 대해서는 원가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의류·패션에서 20∼50%를 깎아주고 인형극과 뮤지컬 등의 문화 행사도 개최한다. 대형마트들은 어린이 완구와 건강식품, 나들이용 식품에 대한 할인행사를 벌인다. 이마트는 600개 품목에 2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투입해 가족 먹거리, 효도 상품, 나들이 용품을 중심으로 10∼40%를 할인한다. 70여개 상품을 최대 61%까지 깎아주는 ‘왕창 싼데이’ 행사도 연다. 홈플러스는 시즌 잡화 전 품목을 20%가량 할인한다. 이 차관은 “6일 임시공휴일에는 고속도로·민자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연휴 기간에 문화시설이 무료로 개방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단독] 대형마트 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 표기 ‘멋대로’

    [단독] 대형마트 PB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 표기 ‘멋대로’

    유통단계 복잡해기업 책임회피 피해자들 구제 받기 어려워 정부 인정 피해자만 221명, 그중 92명을 사망케 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형마트 3곳의 자체상표(PB) 제품이 전부 연루된 가운데 이마트 PB의 경우 제조원이 허위 기재된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이마트 PB인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의 뒤 라벨을 보면 제조원을 ‘애경산업’으로 명시했을 뿐 아니라 애경 고객만족팀 연락처를 기재해 뒀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의 실제 제조원은 SK케미칼이다. 제품 브랜드와 판매처인 이마트도, 라벨에 연락처가 적힌 애경도 피해자들의 호소에 책임질 역량 없이 대기업 이미지를 활용해 판매에만 몰두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애경은 ‘가습기 메이트’를 SK케미칼에서 완제품 형태로 납품받아 판매하는 등 따로 제조 설비를 두지 않았다.”면서 “대형마트 PB 생산을 위해 설비를 새로 증설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여러 화학물질을 혼합한 최종 제조사가 라벨에 똑바로 기재돼 있더라도 ‘원료 제조사→중간 도매상 1~2단계→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판매·유통업체’와 같은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동안 유해 화학물 취급 책임이 제대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옥시싹싹’ 유해 성분인 PHMG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는 SK케미칼(원료 제조사)이다. 하지만 중간도매상을 거쳐 가며 이 물질이 유통되다 옥시(판매업체)에서 한빛화학(제조업체)에 PHMG를 넣는 시방서를 내려 주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제품이 생산돼 단계별 기업들의 책임 회피만 수월해졌다. 부정확한 라벨은 피해자들의 진실규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나마 현재 검찰 수사 방침대로라면 제조원을 제대로 규명하더라도 애경과 이마트 PB 사용 피해자들이 구제받을 길은 요원하다. 2012년 2월 질병관리본부가 “CMIT 성분이 폐손상을 야기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검찰이 PHMG를 쓴 4개사만 수사 대상으로 삼을 뿐 CMIT 성분 살균제를 판매한 애경·이마트 등은 방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롯데마트, 홈플러스, 옥시 등 3곳이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및 기금 조성 의사를 밝히는 동안 나머지 업체들은 사태를 관망 중이다. 한편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등이 질병관리본부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를 한 332건을 2013년 정밀분석한 결과 CMIT 성분 살균제만 쓴 사망 사례 5건이 발견됐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실종된 기업 윤리를 찾습니다/김진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실종된 기업 윤리를 찾습니다/김진아 산업부 기자

    일요일인 지난 1일 집 근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들렀을 때였다. 점포 밖에서는 과자, 맥주, 휴지 등 주력 행사 제품을 가판대에 놓고 팔고 있었다. 뭘 싸게 파는 것일까 쭉 훑어보다 시선을 끈 건 1+1 행사로 할인 판매한 ‘옥시’ 제품이었다. 깜짝 놀랐다. 홈플러스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 일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불과 며칠이 안 됐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수년 만에 재조명되면서 ‘기업 윤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가습기 살균제 PB 상품을 팔았던 롯데마트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5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역시 가습기 살균제 PB 상품을 판매했던 홈플러스는 미적거리다가 롯데마트의 뒤를 이어 사과했다. 그것도 홈플러스는 신사옥 입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타이밍상 사과 멘트를 하나 넣었을 뿐이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사과는 더욱 가관이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옥시레킷벤키저의 입장을 취재하려고 했지만 소통 창구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옥시레킷벤키저는 전직 대표 소환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본사의 입장 자료를 뿌렸다.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사과문만 덜렁 기자들에게 뿌린 것에 그 누가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할까. 옥시 측은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식지 않자 약 2주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을 내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사주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 나아가 그것이 기업의 이윤으로 이어지는 게 바로 기업의 존재 이유다. 기업 윤리도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소비자를 위하는 게 바로 기업 윤리의 시작이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된 기업들 그 어느 곳에서도 기업 윤리를 생각하는 곳은 없었고 기업 윤리의 실종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매장에서는 판촉 행사를 펼쳐 옥시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아주고 있었던 게 대형마트다. 두 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낸 애경과 원료공급업체 SK케미칼은 지금까지도 사과를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불매운동은 성공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네티즌들은 옥시 제품 리스트와 함께 대체 가능 상품의 리스트도 함께 작성해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카페 등 각 곳으로 퍼 나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옥시 제품 매출에 변동이 없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교체 주기가 긴 세제 같은 상품은 불매운동의 효과가 시간이 걸려 나오니 기다리면 된다며 벼르고 있다. 실종된 기업 윤리에 무섭게 반응하는 소비자다. 기업 윤리 없는 기업이 영원할 수는 없다. jin@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사건 ‘불매운동’ 확산…옥시 대형마트 매출 30~50% 급감

    가습기 살균제 사건 ‘불매운동’ 확산…옥시 대형마트 매출 30~50% 급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옥시에서 제조한 제습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옥시 표백제 매출은 38% 줄었고 섬유유연제 매출은 7% 감소했다. 대형마트 업계가 지난달 옥시 제품을 포함한 생활용품 판촉행사를 벌였음에도 이처럼 매출이 감소한 것은 불매운동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표백제와 제습제에서 옥시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해당 카테고리 매출이 동반 감소한 것 같다”며 “지금이 제일 많이 판매될 시기인데 여론 때문에 판촉행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옥시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옥시크린 오투액션’, 제습제 ‘물먹는 하마’, 섬유유연제 ‘쉐리’, 세정제 ‘데톨’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옥시는 가장 많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를 낸 기업으로 지목받으면서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전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추세다.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판정 피해자 221명 가운데 옥시 제품 사용자는 178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에 대해 포괄적인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 측은 ‘검찰 수사 면피용, 불매운동 회피용 사과’라며 수용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인 관광객 대형마트 싹쓸이 쇼핑

    외국인 관광객 대형마트 싹쓸이 쇼핑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 기간인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빅3’ 노조 “옥시 제품 판매 중단하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빅3’ 노조 “옥시 제품 판매 중단하라”

    대형마트 ‘빅3’ 노동조합이 한목소리로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의 제품을 더 이상 팔지 말자고 사용자인 대형 할인점 업체들에 촉구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사 노조는 2일 ‘살인기업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옥시에 대한 사회적 규탄과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 행사가 이어졌다”면서 “대형마트 유통매장은 하루에 수십만명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런 판촉은 매출에 눈이 멀어 고객의 건강을 해치는데 대형마트가 앞장서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많은 마트 노동자들도 누군가의 엄마인데 우리가 일하는 유통매장에서 유해한 제품을 제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회사의 물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옥시 제품의 전반적 안전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옥시와 비슷한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 자체 브랜드(PB)를 만들어 사상자를 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사과와 보상도 함께 주문했다. 노조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끈 옥시 제품을 모방해 안전성 검증 없이 PB를 판매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책임을 회피했다”면서 “수사를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 사과와 보상이 아니라 유해성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주문·판매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 대해 합당한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3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마트산업노조준비위원회’ 명의로 발표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롯데마트노조, 이마트노조, 홈플러스노조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올해 11월 산별노조(마트산업노조)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형편 어려워 자식 버렸다”… 12년·7년 만에 드러난 영아유기

    “출생신고 전 버려 적발 어렵고 일반·존속유기 비해 처벌 약해”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영원히 묻힐 뻔했던 12년 전과 7년 전의 영아 유기 사건 2건이 정부의 아동학대 합동점검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올 2~4월 4차례에 걸쳐 실시된 합동점검으로 650건의 소재 불명·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경찰에 수사 의뢰된 가운데 여기 포함된 범죄들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시작된 초·중학교 미취학 및 중학교 장기결석 아동 합동점검을 통해 아이를 버린 사실이 적발된 A씨와 B씨를 각각 영아 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04년 한 돌이 지난 아기를 대구의 한 대형마트 화장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키울 사정이 아니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A씨가 버린 아기는 경찰에 신고돼 지역의 한 복지관으로 보내졌다. 아이는 이후 평범한 가정으로 입양돼 현재 대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B씨는 2009년 대구의 한 아파트 벤치에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아기를 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렸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B씨가 집을 나간 아내 없이 혼자 아기를 키우기 어려워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의 아이는 현재 지역의 한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아이는 출생신고를 할 때 부여된 주민등록번호로는 초등학교 입학 기록이 나오지 않아 경찰에 수사 의뢰된 사례들이다. 두 아이가 버려진 뒤 각각 복지관과 고아원에서 새로운 주민등록번호를 받으면서 기존 인적사항으로는 조회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은 친자확인을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A씨와 B씨에 대한 DNA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영아유기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하지만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시행으로 피해아동이 만 19세가 된 날 후부터 공소시효가 시작되기 때문에 경찰은 아직 A씨와 B씨에 대해 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영아 유기 사건은 다른 유기 사건에 비해 처벌 수위가 약한 편이다. 형법 272조에 따르면 영아 유기는 ‘2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일반 유기가 ‘징역 3년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존속 유기가 ‘징역 10년 또는 벌금 1500만원 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이명숙 변호사는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존속 유기는 가중 처벌하면서 부모가 자식을 버리면 동정하는 것은 극히 가부장적인 시각”이라며 “보호받아야 할 영유아가 가족 구성원에게 버림받았다면 가정사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아 유기 범죄는 대부분 아이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되는 경우가 드물다. 실제 2011~2015년 5년간 영아 유기 사건은 609건 발생했지만, 검거 건수는 207건으로 40%가 채 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영아 유기가 발생하면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수사를 하지만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으슥한 곳에 몰래 버리기 때문에 부모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처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책임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형편 어려워 자식 버렸다”… 12년·7년 만에 드러난 영아유기

    “출생신고 전 버려 적발 어렵고 일반·존속유기 비해 처벌 약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영원히 묻힐 뻔했던 12년 전과 7년 전의 영아 유기 사건 2건이 정부의 아동학대 합동점검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올 2~3월 4차례에 걸쳐 실시된 합동점검으로 650건의 소재 불명·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경찰에 수사 의뢰된 가운데 여기 포함된 범죄들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시작된 초·중학교 미취학 및 중학교 장기결석 아동 합동점검을 통해 아이를 버린 사실이 적발된 A씨와 B씨를 각각 영아 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지난달 초 긴급체포했지만 영아유기죄의 공소시효(만 5년)가 지나 불구속 수사로 진행하고 있다. A씨는 2004년 한 돌이 지난 아기를 대구의 한 대형마트 화장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키울 사정이 아니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A씨가 버린 아기는 경찰에 신고돼 지역의 한 복지관으로 보내졌다. 아이는 이후 평범한 가정으로 입양돼 현재 대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B씨는 2009년 대구의 한 아파트 벤치에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아기를 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렸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B씨가 집을 나간 아내 없이 혼자 아기를 키우기 어려워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의 아이는 현재 지역의 한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아이는 출생신고를 할 때 부여된 주민등록번호로는 초등학교 입학 기록이 나오지 않아 경찰에 수사 의뢰된 사례들이다. 두 아이가 버려진 뒤 각각 복지관과 고아원에서 새로운 주민등록번호를 받으면서 기존 인적사항으로는 조회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은 당초에 출생신고를 했던 부모들를 각각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DNA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영아유기죄의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아 유기 사건은 다른 유기 사건에 비해 처벌 수위가 약하다. 형법 272조에 따르면 영아유기는 ‘2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일반유기가 ‘징역 3년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존속유기가 ‘징역 10년 또는 벌금 1500만원 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이명숙 변호사는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존속유기는 가중 처벌하면서 부모가 자식을 버리면 동정하는 것은 극히 가부장적인 시각”이라며 “보호받아야 할 영유아가 가족 구성원에게 버림받았다면 가정사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아 유기 범죄는 대부분 아이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되는 경우가 드물다. 실제 2011~2015년 5년간 영아 유기 사건은 609건 발생했지만, 검거 건수는 207건으로 40%가 채 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영아 유기가 발생하면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수사를 하지만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으슥한 곳에 몰래 버리기 때문에 부모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처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책임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소비 부추기는 대형마트가 무너뜨린 공동체

    소비 부추기는 대형마트가 무너뜨린 공동체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신승철 지음/위즈덤하우스/280쪽/1만 5000원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폐업이 속출하지만 대형 마트의 매출은 연간 50조원에 달한다. 시장과 동네 슈퍼, 자영업 가게와의 대결에서 유독 대형 마트만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편리한 대형 마트 뒤에 숨어 있는 자본주의의 욕망을 들여다본다. 대형 마트는 ‘상품을 하나 살 때마다 당신의 삶이 바뀌고 지금과 다르게 살 수 있다’는 소비의 주문을 끊임없이 건다. 팍팍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삶의 패턴을 바꾸거나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대형 마트는 소비의 욕망을 자극하며 사회를 개인화시키는 주범이라는 게 저자가 꿰뚫고 있는 마트의 실상이다. 저자는 “도시에서 낯선 익명의 사람들 사이에 던져진 이들은 관계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소비를 통해 해결하는 데 익숙하다. 또한 그 소비가 생활의 필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관계를 대체하기 위한 임시방편인지, 이미지·영상에 의해 조작된 것인지도 모호하다”고 꼬집고 있다. 마트는 수많은 포장지와 광고 문구들, 가격 할인을 홍보하는 문구로 유행을 생성하고 소멸까지 유도한다. 마트가 소비자들에게 화려한 환상을 주며 우리가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것인지조차 불분명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마트가 도시 사회의 자원과 부, 에너지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문제점과 비윤리적인 임금으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제3세계의 먹거리를 착취하는 행태와 나아가 마트의 출현으로 인해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한 전통 시장과 동네 골목, 마을 공동체 등의 다양한 사례도 소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마트가 무너뜨린 공동체와의 관계 회복이다. 특히 자본주의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생활협동조합이나 골목 가게, 전통 시장 등에서 사회적 경제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커의 힘?… 소비 7년만에 ‘최고’ 경기 부활 조짐

    유커의 힘?… 소비 7년만에 ‘최고’ 경기 부활 조짐

    투자 석달만에 반등… 산업생산 두달째↑ 소비자심리·기업 지수도 2개월째 호전해외관광객 급증 면세점 등 15.4% ‘쑥’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국내 소비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이어 기업체감지수도 두 달째 호전되면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올 1월 1.4% 감소했지만 2월 0.6%로 반등한 데 이어 두 달째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4.2% 늘었다. 2009년 2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승용차 판매가 18.2%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3%)뿐만 아니라 의복 등 준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판매도 늘었다. 특히 해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아웃렛, 면세점 등 기타 대형마트는 지난달 15.4% 등 3개월 연속 15% 이상 늘었다. 1분기 증가율은 17.2%로 3년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50만명(전년 대비 29.4%)으로 증가하면서 아웃렛, 면세점 등의 화장품 판매가 전체 소매판매기준 13% 늘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5.1%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2014년 11월(11.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기계류(3.3%)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0.7%)가 모두 늘었다. 건축(2.0%)에 이어 수주가 급증한 토목 투자(18.7%)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1(100 이상이면 낙관적)로 두 달 연속 오른 데 이어 이날 발표한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71로 3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71)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계절적 요인이 겹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통시장 풍취 즐기며 지역 경제 살린다

    전통시장 풍취 즐기며 지역 경제 살린다

    도시민 철길로 지역문화 체험 지자체도 방문객 편의 최선… 올 16개 시장 60회 열차운행 주말인 지난 23일 오전 9시 55분 충북 제천역에 열차가 도착하자 조용하던 역이 들썩였다. 오전 6시 53분 수원역을 출발한 ‘팔도장터 관광열차’에서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관광객 400여명이 쏟아져 나왔다. 역 출구에서 문화해설사와 제천시·상인회 관계자 등이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열차에서 내린 이들은 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8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청풍문화재단지로 향했다. 서울에서 지인들과 단체 관광을 온 김모(40)씨는 “단합대회 장소를 물색하다 전통시장 방문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관광과 휴식을 즐기며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제천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한마음시장 상인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장터열차와 관광버스를 이용해 제천을 찾은 관광객 850여명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날은 5일장이 열리는 날인 데다 주말까지 겹친 ‘대목’이었다. 한마음시장 내 80개 상설점포와 풍물시장 140개 점포가 낮에는 지역 주민, 오후 시간에는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상인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제천 한마음시장은 대표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2010년대 초반 옛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 진출로 상권이 위축돼 빈 점포가 속출하는 등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2013년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되고 상인들의 의식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변화를 이뤄 냈다. 아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시장 환경 개선에 맞춰 상인들 스스로 업종 구조조정에 나섰다. 풍물시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20~30개 품목을 음식 및 음식과 연관된 업종으로 전환했다. 상인들이 직접 참여해 음식연구회와 방앗간·한방약초협동조합을 구성하고 곤드레컵밥과 도토리왕송편·약초양갱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늘어 배송 문의도 잇따르지만 일손이 달려 현장 판매만 한다. 시장에서 일정 금액을 사용한 관광객은 1만원에 ‘발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봉사활동단체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시장과 인접한 상가 건물을 활용하고 있다. 정규남 한마음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매출이 불황 때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며 “빈 점포가 사라지고 시장 입주를 희망하는 대기자가 생겨날 정도”라고 소개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을 발 벗고 지원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천시는 장터열차 방문객에게 관광버스와 문화해설사를 제공하고 있다. 버스를 이용해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버스 임대비(25만원)를 지원하는 ‘러브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제천을 방문해 시장을 다녀간 관광객이 7만명을 웃돈다. 또 모든 시내버스가 제천역을 거치도록 노선을 조정했다. 제천역을 지역 여행의 출발지로 재설계한 것이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제천은 올해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홍영대 제천시 지역경제팀장은 “전통시장과 관광, 지역을 알리는 데 장터열차가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방문객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늘고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운영 중인 장터열차는 관광산업과 함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과 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시장과 열차여행을 연계한 문화·관광 상품이다. 대도시 소비자의 시장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코레일이 협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6개 시장을 대상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60회 운행한다. 장터열차 이용객에게는 철도 운임을 1만 5000원 할인해 주고 5000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한다. 수요자로서는 일반 관광열차보다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고 장터의 운치도 체험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3년 8곳을 시범 운영할 당시 8100명이던 이용객이 2014년 1만 6287명,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1만 6440명에 달했다. 올해는 2만 1000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장터열차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객의 65%가 여성이었다. 특히 40~50대 여성 비중이 높았다. 1인당 시장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2만 5000원으로 식사나 먹을거리 등의 구매가 많았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서는 ‘새마을 도시락’의 만족도가 높았고 제천은 약초, 안동은 빵, 남원은 지리산 나물 등이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장터열차 만족도가 2014년 80.1%에서 2015년 89.6%로 상승했고, 재방문 의사는 86.4%에서 93.5%로 높아졌다. 장터열차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는 지자체와 시장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역과 시장이 인접해 있고 주변에 관광지가 있으며 지자체가 지원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지난해 22곳이던 신청 시장이 올해 25곳으로 늘었다. 조재연 중소기업청 시장상권과장은 “시장 활성화의 관건인 방문객 확대를 위해서는 숨어 있는 상품이나 시장의 매력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명품시장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외국인·가족 여행지, 학생 체험 활동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9~10월엔 ‘쇼핑+관광+한류’ 축제

    9~10월엔 ‘쇼핑+관광+한류’ 축제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9~10월 쇼핑과 관광, 한류가 만나는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이번엔 지난해 따로 진행했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할인 폭은 지난해보다 커지고 축제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한류와 함께하는 2016년 쇼핑관광 축제’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축제 기간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우선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와 다르게 제조업체가 참여하면서 할인 폭이 더 커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업 가동률이 낮아져서 일부 품목은 ‘빅 세일’이 가능하다”면서 “지난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정상 제품의 경우 30%, 이월 상품은 40~50% 할인했는데 올해는 제조업체의 참여로 이보다 할인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민관합동 전담팀(TF)을 꾸려 업체 측에 높은 할인율 제공을 유도하고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예컨대 ‘소비자가 기대하는 대표 할인상품 베스트10’을 선정해 특별 프로모션을 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몰 참여도 늘린다. 해외 쇼핑객을 유인하고 평일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판 사이버먼데이’와 ‘요일별 특정상품 온라인 특가전’ 등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에 국제 배송비도 내리기로 했다. 외국인 맞춤형 코리아그랜드세일(10월 1∼31일)을 열어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숙박과 교통, 쇼핑, 미용,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외국인 특별 할인(일부 품목 50% 이상)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 8개 공항에서 입국 외국인 환영 이벤트를 열고, 국내외 여행사와 공동으로 한류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주요 쇼핑 거점과 공항 등에는 ‘관광정보 안내 종합센터’가 설치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원도심활성화 사업 예정…천안 분양 시장 ‘훈풍’

    원도심활성화 사업 예정…천안 분양 시장 ‘훈풍’

    전세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시장 포화로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이 새로운 거점지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은 전국적으로 주택보급률이 낮은 곳으로 꼽혀왔다. 천안시 주택보급률은 97.69%로 전국 평균 103.50%, 충남 113.80%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최근 서북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천안이 새로운 부동산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관계자는 “천안은 지난 10년간 매매가 상승률이 25%에 이르고 있다“면서 ”천안시 내에서도 서북구는 동남구에 비해 실수요층·많은 인구·상대적으로 편리한 생활환경 등이 조성되며 부동산 분양에 유리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10년만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인 천안역 우방 아이유쉘의 경우 서북구 성정동에 중소형 면적으로 들어선다. 성정동 인근은 천안시 내에서 원도심으로 불리는 곳. 최근 이 지역은 천안지역 원도심활성화 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또한 성정동은 천안 최대의 상권인 신부동과 인접하고 백화점·대형마트·재래시장이 가까워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도보통학이 가능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고, 단지 내 중앙공원과 천안축구센터·천안천 탐방로가 입지해 산책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지역 관계자는 “천안역과 천안 터미널 지구 단위 개발 계획, 천안역 민자역사 건립 추진 등 도심활성화 계획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생활여건 면에서도 천안천 산책로 유지보수 사업 등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 원도심에 10년 만에 첫 분양을 시작하는 천안역 우방아이유쉘은 오는 4월 29일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도보로 약 5~7분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과 천안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284-3번지(천안컨벤션센터 옆)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재테크] 서울 인구 1000만 시대의 종말… 이제는 경기도를 주목하라

    집값 상승과 전세난으로 서울 인구가 경기도로 이주하면서 경기도는 적극적으로 신도시 개발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부동산 개발업자와 투자자들도 포화 상태인 서울보다는 투자 가치가 높은 경기도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주민등록상 재외국민을 제외한 서울 인구는 999만 9116명으로 28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서울 인구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월 2300여명이 순유입한 뒤 7년 넘게 매달 순유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달 9264명이 순유입한 경기도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광역시도 중 순유입 인구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집값 상승과 전세난 때문에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서울 외곽 지역에 신도시들을 건설해 서울 인구를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경기도시공사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진건지구) 내 대규모 주상복합용지를 조성하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이 지역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주상복합용지는 아파트 967세대와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의 상업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규모다. 경기도의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주하려는 사람 대부분은 직장이 서울에 있어 집을 구할 때 접근성을 제일 먼저 따진다”며 “따라서 경기도 중에서도 서울에 인접한 지역이 수요가 높기 때문에 투자 가치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을 외곽 지역 중에서도 남양주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경춘로, 중앙선 등이 지나가 서울로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향후 별내선 다산역(가칭)이 개통하면 20분 이내에 서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주상복합용지를 민간 사업자에게 공급해 해당 지역을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것”이라면서 “쾌적한 환경과 교통 인프라를 갖춘 남양주 신도시에 대한 건설사 및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번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용지도 성공적으로 매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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