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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대형마트 ‘新생존전략’

    위기의 대형마트 ‘新생존전략’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마켓D’ RRP 진열·무인 셀프계산대 눈길 이마트 트레이더스 무인화 가속도성장 정체기를 맞은 대형마트업계가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무인계산대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시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건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온라인 장보기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롯데마트는 롯데마트 수원점 2층에 약 430평 규모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의 절충형 매장인 ‘마켓D’ 1호점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D는 가격 할인(Discount), 상품 및 진열 차별화(Different), 디지털화(Digitalized)에서 따왔다.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 1000여개를 기존 대형마트 대비 1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다만 기존 대형마트 점포와 동일한 규격의 상품은 팔지 않는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과 같이 상품을 ‘RRP’(리테일 레디 패키지·판매 준비 완료 포장 진열) 방식으로 진열하는 것이 특징이다. RRP는 상품을 낱개로 분류해 진열하는 기존 대형마트와 달리 제조업체가 납품한 상자 그대로 진열해 소비자들이 직접 필요한 상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무인 셀프계산대를 전면 도입하고, 상품 가격도 전부 전자 가격표를 사용한다. 올해 4곳을 추가로 개장해 2020년까지 모두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1위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일반적인 창고형 할인매장과 달리 비회원제로 운영돼 대형마트와 같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무인화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고객이 바코드를 인식할 필요가 없는 고속 자동스캔 셀프 계산대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사람을 인식해 상품이 있는 자리로 안내하고, 쇼핑을 하는 동안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니면서 편의를 돕는 인공지능 자율 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eli)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도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다양한 유통채널 특성을 한곳에 모은 멀티채널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을 올해 상반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선식품 등 소량을 자주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두드러지는 제품은 슈퍼마켓과 같이 소포장된 형태로 판매하는 동시에 공산품 등 일부 품목은 창고형 할인매장처럼 저렴한 가격에 대량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말 영화]

    ■댄싱퀸(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초등학교 동창인 정화(엄정화)와 정민(황정민)은 대학생이 돼 우연히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왕년에 신촌 마돈나로 불리며 가수를 꿈꾸던 정화는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에어로빅 강사로 일한다. 자신의 꿈을 잊고 일상을 메우던 그는 어느 날 댄스 가수가 될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인권 변호사인 정민이 얼떨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서 그녀는 시장 후보의 아내와 가수로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 두 배우의 천연덕스러운 부부 호흡이 풍부한 웃음을 자아낸다.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솜씨 좋은 풍자, 엄정화의 장기인 춤실력이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아버지의 초상(EBS 토요일 밤 10시 55분) 티에리(뱅상 랭동)는 실직 이후 2년 가까이 재취업을 위한 직업 훈련을 받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전 직장 동료는 티에리에게 자신들을 해고한 고용주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며 함께 노동조합에서 싸우자고 한다. 하지만 티에리는 장애가 있는 아들의 진학과 빈궁한 살림을 외면할 수 없다. 결국 그는 동료와 다른 선택을 한다. 대형마트에서 CCTV 등을 통해 고객과 직원들을 감시하는 일을 시작한 것. 그러면서 그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극심한 피로와 고민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의 문제들을 마주하고 견뎌 나가는 인물을 진정성 있게 응시한다. 뱅상 랭동은 절제된 연기로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15년 작.
  • 생선·채소 담는 비닐 대형마트 절반 줄인다

    국내 대형마트가 매장에서 생선이나 채소를 담을 때 쓰는 비닐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농협하나로유통·롯데마트·메가마트·이마트·홈플러스 5개 대형마트 사업자와 ‘일회용 비닐쇼핑백, 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26일 가졌다.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소비문화를 국내에 확산하기 위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비닐봉투는 2015년 한 해에만 211억개가 쓰였다. 일회용 쇼핑백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상제공이 금지됐다. 그러나 매장에서 생선·채소·과일을 담을 때 쓰는 비닐은 법적 관리수단이 없었다. 이번 협약으로 대형마트는 비닐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자 매장 내 비치 장소를 없애거나 줄일 계획이다. 식품을 포장할 때 자주 쓰이는 발포합성수지(스티로폼) 재질의 받침대도 색상이 다르거나 코팅된 경우가 많아 재활용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재활용을 쉽게 하고자 무색·무코팅 받침대를 적극적으로 쓰기로 했다. 아울러 행사상품의 추가포장을 자제하고 과대포장된 제품은 아예 입점을 막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폐기물 발생을 줄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깨끗한 공기, 집에만 두니? 난, 가지고 다닌다

    깨끗한 공기, 집에만 두니? 난, 가지고 다닌다

    요즘 여러 기기 분야에서 웨어러블 형태의 제품이 등장하는 가운데 공기청정기 분야에서도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웨어러블형 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오직 나만의 넥밴드형 공기청정기’를 표방한 ‘닥터브이 공기청정기’는 실내·외에서 목·머리에 착용해 사용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로 사용자 주변 1~2m의 공기를 지속해서 정화해준다.닥터브이 공기청정기는 기존 필터형 공기청정기나 마스크로는 정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대기 중의 바이러스·초미세먼지 등을 숲속 나무 탄소동화작용과 같은 원리를 이용, 음이온을 발생해 정화해준다. 여기서 발생한 음이온은 공기보다 가벼운 상태의 초미세먼지와 결합해 공기보다 무겁게 만들어 지상으로 낙하해 대기를 깨끗하게 한다. 과학적인 자연 친화적 공기청정 원리를 이용해 오존 등이 발생하지 않고 대용량의 음이온이 만들어진다.KC 인증인 전자파 적합 기준을 준수한 이 제품은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한 USB 포트를 달았다. 1회 충전으로 50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자체 특허인 ‘IPI’(IONIC PLASMA ION) 기술을 적용해 미국 버클리대학 이온화연구소가 제시한 국제기준(1m에서 10만개 이상의 음이온이 발생해야 하고 사후관리가 없어야 하며 오존·질소산화물 등이 발생하지 않아야 함)을 따랐다. 또한 넥·헤어밴드 형태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촉감이 부드러운 ‘소프트 도장’으로 마감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 가능하고 실내·외 어디서나 쉽게 착용할 수 있다. 제품은 국내·외 면세점에서 살 수 있다. 국내 대형마트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수출도 예정돼 있다. 이오니스 관계자는 “닥터브이 공기청정기는 사용자의 몸과 가장 가까운 공기의 정화를 도와주는 웨어러블 제품으로, 목에 착용하고 있으면 숲속 나무 한 그루에서 나오는 음이온보다 200배 이상 많은 200만개의 음이온이 발생한다”며 “미세먼지나 스모그, 담배 연기, 꽃가루는 물론 휴대전화 전자파 등 사용자 주변 환경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닥터브이 공기청정기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사용자 주변 미세먼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영장 없이 IP 추적 실종 아동·청소년 수사 속도 빨라진다

    앞으로 실종(가출 포함) 아동·청소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영장 없이 인터넷 접속 기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수사 속도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오는 25일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법은 경찰이 아동·청소년 실종사건 수사 때 영장 아닌 공문만으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접속 기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법원이 발부한 통신영장을 본인 확인 기관과 웹사이트 업체에 각각 제출해야 관련 기록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실종 아동·청소년의 위치 추적에 휴대전화가 가장 많이 활용되지만, 전원이 꺼져 있거나 실내에 있으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실종 아동·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PC의 IP 정보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추적했다. 다만 영장 발부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범죄 관련성을 소명하기가 어려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개정법 시행으로 실종 아동·청소년의 조기 발견과 함께 성매매 등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종아동이 발생하면 안내방송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자체 인력으로 수색하도록 한 ‘실종예방지침’(일명 코드 아담) 제도 또한 경찰이 시설 현황을 신속 파악할 수 있도록 바뀐다. 개정법에는 코드 아담 대상 시설에서 신규 등록·폐업 등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행정기관이 관할 경찰관서에 통보하도록 해 경찰이 최신 현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비즈+]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 출시

    [비즈+]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 출시

    하이트진로가 발포주 ‘필라이트’의 메가 브랜드 육성 계획에 따라 오는 26일 신제품 ‘필라이트 후레쉬’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필라이트 후레쉬는 라거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강화한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도이며, 파란색 포장으로 청량감을 강조했다. 캔(355㎖, 500㎖),페트(1000㎖, 1600㎖)병 등 4가지 종류로 출시돼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 마트 보관함에 9시간 방치된 푸들 ‘학대냐vs보호냐’ 갑론을박

    마트 보관함에 9시간 방치된 푸들 ‘학대냐vs보호냐’ 갑론을박

    마트에 설치된 애견보관함에 푸들이 장시간 방치된 사건을 두고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5일 한 견주가 전북 전주 롯데마트 애견보관함에 무려 9시간이나 애견을 방치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과 롯데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견주 A(32)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애견보관함에 강아지를 두고 장 보러 들어갔다. 오후 2시쯤 이 강아지를 발견한 마트의 한 고객은 ‘애견보관함에 든 강아지가 방치되어 있다. 4시간을 기다려도 견주가 오지 않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고객이 첨부한 사진을 보면 갈색 푸들이 있던 보관함 유리는 비좁은 공간에서 답답한 강아지가 내뿜는 호흡으로 물방울이 맺힐 정도였다. 그는 이어 ‘마트 측에서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강아지는 불안에 떨고 있고 물도 사료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마트 관계자는 결국 오후 7시 38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A씨가 뒤늦게 푸들을 데려가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A씨는 “강아지를 보관함에 두고 장을 보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급한 연락이 와 급히 충남 서천에 다녀오는 바람에 그랬다”고 말했다. 이 일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장시간 애견 방치는 ‘동물 유기’라는 논란과 함께 롯데마트 측 관리를 지적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동물권단체 ‘케어’ 임영기 사무국장은 “좁은 공간에 애견을 방치하는 일은 동물학대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애견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 대형마트에 애견보관함 설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보관함 규격을 넓히고 보관 시간도 제한하는 운용의 묘가 절실하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고, 겨울에는 난방을 해주는 등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트 관계자는 “애견인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시설인데 이런 논란이 생겨 곤혹스럽다”면서도 “견주들에게 개인정보를 받는 방안을 다른 점포에 확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보관함 규격을 넓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견 마트 보관함 방치 동물학대 논란

    전북 전주시 롯데마트에 설치된 애견보관함에 반려견이 장시간 방치된 사건을 두고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비좁은 보관함에 애견을 오랜 시간 두는 것은 동물학대라는 주장과 애견인을 위해 필요한 편의시설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견주가 이 마트 애견보관함에 9시간이나 애견을 방치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견주 A(32)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애견보관함에 강아지를 두고 장 보러 들어갔다. 오후 2시쯤 이 강아지를 발견한 마트의 한 고객은 ‘애견보관함에 든 강아지가 방치되어 있다. 4시간을 기다려도 견주가 오지 않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고객이 첨부한 사진에는 갈색 푸들이 있던 보관함은 비좁은 공간에서 강아지가 내뿜는 호흡으로 물방울이 맺힐 정도였다. 그는 이어 ‘마트 측에서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강아지는 불안에 떨고 있고 물도 사료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트 관계자는 견주를 기다리다 오후 7시 38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가 오후 7시가 넘어 뒤늦게 애견을 데려가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A씨는 “강아지를 보관함에 두고 장을 보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급한 연락이 와 충남 서천에 다녀오는 바람에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 일이 SNS를 타고 퍼지자 장시간 애견 방치는 ‘동물 유기’라는 논란과 함께 롯데마트 측 관리를 지적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동물권단체 ‘케어’ 임영기 사무국장은 ”좁은 공간에 애견을 방치하는 일은 동물학대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애견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에 대형마트에 애견보관함 설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관함 규격을 넓히고 보관 시간도 제한하는 운용의 묘가 절실하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고, 겨울에는 난방을 해주는 등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마트 측은 소동이 있은 다음 날부터 애견보관함을 이용하려는 견주들에게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받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애견인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시설인데 이런 논란이 생겨 곤혹스럽다”면서도 “견주들에게 개인정보를 받는 방안을 다른 점포에 확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보관함 규격을 넓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북 우수 중소기업 상품 동남아 인터넷 쇼핑몰서 갈수록 인기

    경북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들이 동남아시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갈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남 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큐텐과 싱가포르의 인터넷 이마트인 ‘드마트’, 말레이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 등 3개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한 도내 62개 중소기업이 올해 들어 3월까지 11만 2000달러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실적 9500달러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6년 판매액 3만 8000달러에 비해 295%나 증가한 수치다. 경북도는 그동안 해외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농·수산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선정해 입점시켰다. 또 외국어 상품 소개 페이지 제작, 제품 홍보,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한 해외 소비자 직접 배송과 결제 등을 지원해 왔다. 특히 매장 현장 판매에서 ‘완판’을 이어간 미진화장품의 마스크팩은 지난해 월평균 3000 달러에서 올해는 월평균 1만 달러 이상으로 판매액이 급증했다. 또 지난해 현지 대형마트에서 첫선을 보인 김치는 2만 달러, 떡볶이는 1만 5000 달러 실적을 올렸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이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면서 “앞으로 유튜브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를 이어가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추가로 입점시켜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한 수출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현민 언제 들어오나…시간 끌면 부담 “곧 귀국할 듯”

    조현민 언제 들어오나…시간 끌면 부담 “곧 귀국할 듯”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로 검찰에 고발되고 경찰 내사 대상에도 오르면서 언제 귀국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조현민 전무의 귀국이 늦어질 경우 여론이 점점 더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대한항공은 조속한 귀국을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지난 12일 오전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했다. 다만 출국 시점은 이번 갑질 논란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이었다. 조현민 전무는 출국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를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조현민 전무의 행선지가 어딘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검찰 고발에 경찰 내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귀국을 마냥 늦출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면서 조현민 전무에 대한 내사 착수를 공식화했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앞서 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다. 내사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 사건번호가 부여(입건)되고, 내사를 받던 피내사자는 피의자로 전환된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작업도 더해질 수 있다. 한편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도 같은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조현민 전무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발장 제출에 앞서 김진숙 후보는 자신을 대형마트 노동자라고 소개하며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조현민 전무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조현민 전무의 귀국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폭력 행위가 실제로 있었느냐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일부 보도처럼 조현민 전무가 물잔 등을 직접 던진 게 아니라는 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전국을 휩쓴 지 일주일쯤 흐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식료품점 ‘더 피커’로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 이곳엔 비닐봉지가 없어 장을 보려면 반드시 개인용 장바구니를 챙겨야 한다. 천 장바구니 ‘네트백’을 들고 유기농 토마토와 사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던 배민지(29) 편집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포장재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생활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쓸’(SSSSL)을 펴냈다. 명함을 건네자 돌아온 건 ‘명함 스탬프’. 종이에 찍어내는 명함 대신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도장을 찍어줬다. 3년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플라스틱 제로’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2위인 대한민국에서 플라스틱 없는 삶은 가능할까.●배민지 편집장의 ‘플라스틱 없는’ 하루 집에 페트병을 두지 않는 그는 매일 아침 냄비에 수돗물을 받아 끓인다. 생수를 사서 마실 때보단 불편하지만 요즘엔 꽤나 익숙해졌다. 샴푸·바디샤워 통은 대개 플라스틱이라 그는 샤워도 비누로만 한다. 최근엔 지인으로부터 가루치약을 선물받았다. 일반 치약만큼이나 쓸 때 상쾌한 기분이 든다. 치약 튜브와 뚜껑용 플라스틱은 자연스레 보이지 않는다. 그가 외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기는 물건 3종 세트가 있다. 에코백과 개인용 수저, 텀블러다. 각각 비닐봉지, 1회용 플라스틱 수저,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을 대신한다. 그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 새활용플라자’에 사무실을 얻어 친환경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점심을 주문할 땐 일회용 수저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개인용 수저로 식사한 뒤 깨끗하게 씻어 말린다. 그의 사무실엔 흔한 종이컵도 없다. 이곳을 찾은 모든 손님이나 직원은 텀블러나 머그컵에 마시고픈 음료를 담아 마신다.퇴근할 때는 저녁을 무엇을 해 먹을지, 장을 어디서 봐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지에 ‘대형마트’는 없다. 그곳에선 작은 채소 하나라도 포장돼 있지 않은 걸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집 근처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다. “비닐봉지는 괜찮아요.” 그의 입에 붙은 말이다. 꼼꼼히 고른 식재료는 따로 챙겨 온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는다. 찌개에 넣을 두부가 필요할 때는 집에 들러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하나 챙겨 온다. 저녁식사 후 후식도 구미가 당기지만, 편의점에 있는 과자에는 되도록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포장을 샀는데, 과자가 딸려 온다’는 우스갯소리는 그에게는 중요한 사실이다. 대신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로 후식을 해결한다. 그럼에도 쓰레기는 나오지만, 2주에 한 번 내놓는 걸로도 충분하다. 플라스틱을 사용할 땐 하루가 멀다하고 내다버린 적도 있었으니 엄청난 차이다. 주로 나오는 건 음식물쓰레기다. 아직 집에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일껍질은 최대한 말리고 남은 음식물들은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한꺼번에 내다 버린다. 여전히 한국에서 완벽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을 마주하면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배 편집장은 전했다. 특히 행사장에 갈 때가 문제다. 주최측에서 선물을 주는데 대부분 포장 범벅이다. 싫다고 거절하자니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깜빡하고 텀블러를 챙기지 않았을 때도 그렇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지만, 머그컵은 찾기 힘들다. 택배를 시켰을 때도 걱정이다. 배달 중 파손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물건에 딸려오는 엄청난 ‘뽁뽁이’를 받아들 때면 자괴감이 밀려온다.●“조금 만드는 것(생산자)에서 조금 쓰는 것(소비자)으로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이번 ‘폐비닐 파동’의 표면적 원인은 중국의 폐기물 금수조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플라스틱 자체에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도 중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조지아주립대 공동연구팀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50~2015년 동안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t이다. 이 중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비율은 20% 언저리다. 나머지는 지금도 여전히 지구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은 좁은 관점에서 봤을 땐 이를 처리한 것이지만, 지구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위치가 이동한 것일 뿐이다. 지금도 플라스틱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 각국에서 일고 있다. 덴마크는 1994년부터 포장세를 도입해 일회용 포장재 사용에 세금을 부과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2014년엔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이 1인당 4개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2007년부터 ‘싱가포르 패키징 협정’(SPA)을 추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포장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3만 9000t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프랑스도 2016년 7월부터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했다. 지난해부터는 과일·야채를 포장하는 비닐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가 있으며 생태관광 수입이 큰 케냐는 지난해 8월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비닐봉지를 쓰다 적발되면 제조자·수입자·판매자·사용자 모두에게 최대 3만 8000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이나 최대 4년의 징역이 내려질 수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는 박샘은 캠페이너는 “제품 생산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생산자부터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에 있는 대다수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이를 당장 쓰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캠페이너는 다행히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좋은 징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사례를 소개했다. 코카콜라는 매년 1100억개의 페트병을 생산하는데, 재활용 재질 함량을 기존 7%에서 2030년까지 5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네슬레도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기로 했다. 박 캠페이너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금수조치로 폐비닐 재활용 사태가 터졌지만, 사실은 플라스틱이 쓰이기 시작한 아주 옛날부터 문제는 시작됐다.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쓰레기 문제가 한계점에 도달해 이번에 곪아 터진 것이다. 생산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물벼락 갑질’ 경찰 내사…조현민은 휴가차 출국

    ‘물벼락 갑질’ 경찰 내사…조현민은 휴가차 출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검찰 고발이 이어졌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린 의혹과 관련,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광고회사 직원 등을 통해 사건 경위와 사실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들어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행위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현재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형마트 계산원 출신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조 전무를 서울중앙지검에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민중당은 원내 1석의 군소 정당이다. 김 후보는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 회의를 하다가 A업체 광고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익명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며 여론의 공분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A업체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가 나온 12일에는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대한항공 측은 “물을 뿌린 게 아니라 컵을 바닥에 던진 것”이라며 형사 처벌을 비켜 가려는 듯한 해명을 내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갑질 조현민, 검찰에 고발 당해

    갑질 조현민, 검찰에 고발 당해

    광고회사 직원에게 이른바 ‘물벼락 갑질’을 한 의혹에 휩싸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3일 검찰에 고발당했다.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민중당은 원내 1석을 차지한 군소 정당이다. 광고회사 직원에게 이른바 ‘물벼락 갑질’을 한 의혹에 휩싸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3일 검찰에 고발당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 광고업체의 팀장 B 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조 전무의 행동이 사실일 경우 폭행죄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물을 뿌린 게 아니라 컵을 바닥에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전무와 관련한 의혹은 이달 2일 한 익명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조 전무는 A 업체에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언론 보도가 나온 12일에는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광고업계 관계자의 전언 등을 통해 조 전무가 과거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까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 전무는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이날 조 전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대한항공 소재지를 관할하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내사 이유를 밝혔다. 고발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후보는 자신을 대형마트 노동자라고 소개하며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배달된 소스는 얼마일까/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배달된 소스는 얼마일까/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대형마트 계산대에 섰다. 계산대 위에 올려놓은 파프리카 세 개를 보고 직원이 “좀 담아 오시지”라고 했다. 비닐봉지에 담아 오면 한 번에 계산할 수 있는 걸 세 번 집어야 하니 뱉는 말이다. 나는 접으면 손바닥만 한 장바구니에 담으면 되니 그 비닐이 필요가 없다. 내 가방에는 늘 장바구니가 들어 있다.대형마트에 가면 과일이나 채소를 몇 개에 얼마라고 판다. 보통 옆에 있는 비닐봉지에 해당 개수만큼 넣고 계산대에 올려놓는다. 가격은 대체로 몇천원 등 일만원 이하다. 그런데 꼭 비닐봉지에 담아야 하는 걸까. 아들이 피자를 시켜 달라고 했다. 아들은 피자만 먹는다. 치킨을 시켜도 치킨만 먹는다. 같이 배달된 피클이나 무, 각종 소스는 혹시나 싶은 생각에 냉장고 한켠에 쌓아 둔다. 많이 모이거나 눈에 거슬리면 재활용이나 폐기를 위해 내용물을 버린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다 보면 소스 등을 추가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온다. 각각이 천원 이하다. 그럼 주문할 때 그걸 빼면 몇백원 깎아 주면 안 될까. 지금은 빼달라고 해서 안 받더라도 돈은 다 내는, 왠지 손해 보는 느낌에 그냥 주문하고 있다. 한 치킨 업체가 다음달부터 배달료를 받겠다는데 이참에 주문할 때 소스나 무를 빼달라고 하면 그 금액만큼 빼주는 시스템도 갖췄으면 좋겠다. 핫소스 100원, 피클이나 무 500원 등을 깎아 주면 소비자는 돈도 아끼고 폐기 부담도 줄어들 거다. 몇 년 전 들렸던 스위스 취리히공항의 햄버거집이 가끔 생각난다. 햄버거세트를 시켰는데 케찹을 안 줬다. 케찹을 달라고 하니 돈을 달라고 해서 케찹 없이 먹었다. 손가락 두 개만 한, 비닐에 포장된 케찹을 사가라 해서 황당했는데 그게 맞는 거였다. 공짜는 없으니까. “엄마, 집에 가져와서 먹으면 안 돼?” 하교 후 학원 가기 전 집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 우동 등을 먹고 가라는 말에 아들이 되물었다.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집에서 먹는 게 더 편하단다. 퇴근해 집에 도착해 보면 플라스틱 통 여러 개가 여기저기 놓여 있다. 주는 대로 받아 오니 안 먹는 반찬을 담은 플라스틱 통도 있다. 편리함. 일회용 제품의 근본적 존재 이유다. 빨리빨리.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일회용품 사용량이 한참 많은 이유다. 포장과 배달이 일상이 됐지만 작은 것 하나하나의 필요 여부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대가로 무엇을 지불하고 있는 걸까. 나와 미래 세대의 건강에 대한 위협이다. 수도권의 폐비닐 대란은 폐비닐로 만든 고형연료가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 한 원인이다. 플라스틱 사용은 여러 과정을 거쳐 바다와 심지어 먹는물에까지 초미세 플라스틱 함유라는 뉴스를 보게 만들었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RP)가 있다. 제품 설계, 포장재 선택 등에서 결정권이 가장 큰 생산자가 재활용의 중심 역할을 하라고 만든 제도다. 그 제도 설명에는 소비자와 지방자치단체, 정부도 일정 부분 역할을 분담한다고 돼 있다. 명기는 안 돼 있지만 판매자도 일정 부분 역할을 분담한다. 편의점은 실랑이는 있지만 비닐봉투를 20원에 팔아야 하는 게 그 예다. 4만개가 넘는 편의점에서 일 년에 쓰는 비닐봉투가 대략 10억장이다. 편의점 입구에 ‘비닐봉투 20원’이라는 스티커를 붙이면 소비자들이 좀 덜 쓸 거다. 생산자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만들어야지만 판매자도 작은 거 하나하나를 살지, 가져갈지 여부를 소비자들에게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 편의점에서 “봉투 20원인데 필요하세요?”라고 묻는 것처럼 말이다. lark3@seoul.co.kr
  • 남학생에게 치마 허용.. 성 고정관념 탈피 위해

    남학생에게 치마 허용.. 성 고정관념 탈피 위해

    영국의 명문 기숙학교에서 남학생에게 치마 복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성 고정관념을 탈피해 학생 스스로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영국 내 많은 학교들이 바지와 치마로 남녀를 나누는 대신 성 중립적인 교복을 택하고 있다. 9일 영국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틀랜드에 위치한 명문 기숙학교인 어핑엄 스쿨(Uppingham School)의 리처드 멀로니 교장은 “만약 학생이 내게 와 ‘이것이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다’며 치마를 입기를 원한다고 말하면 이를 허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한 남학생이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며칠간 긴 치마를 입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멀로니 교장은 전했다. 2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어핑엄 스쿨은 일 년 학비가 3만 6000 파운드(약 5400만원)에 달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사립 기숙학교다. 1973년에야 여학생을 통학생으로 받아들였고, 지금은 남녀 공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많은 영국 학교에서 성 중립적 교복을 택하는 것과 달리 어핑엄 스쿨은 여전히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로 대표되는 교복을 택하고 있다. 영국 내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성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성 중립적인 가치를 가르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런던에 있는 도버 스쿨은 학생들이 부모 동의가 있을 경우 이성의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허락했고, 세인트 폴 여자학교는 여학생이 남자 이름을 사용하거나 남자 옷을 입어도 된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2016년 80여개의 공립학교가 이성의 교복의 입는 것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소유한 영국 소매업체 존 루이스 그룹은 지난해 성 고정관념에 맞서기 위해 의류에서 소년과 소녀 표식을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사진 주차장 주차 땐 기어 ‘P’·고임목 사용

    마트·백화점 시설 기준도 개선 앞으로 경사진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는 운전자는 기어를 ‘주차’(P)로 유지하고 고임목을 사용해야 한다. 경사진 주차장의 관리자도 미끄러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경찰청과 공동으로 이러한 내용의 ‘주차장 교통안전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차장 어린이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이른바 ‘하준이법’ 청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경사진 주차장에서의 고임목 설치, 도로 가장자리로 조향장치 돌려 놓기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은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주차 제동장치 사용 등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상업시설 주차장의 안전시설 설치 기준도 강화된다. 국토부는 주차장 출입구에 반사경이나 ‘일단정지’ 등 주의표지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 시설) 운영업체 실태조사를 통해 반사경, 경보장치, 안내표지판, 과속방지턱, 경보장치 등 안전시설 설치 기준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고속도로 졸음쉼터 진출입로의 기준을 휴게소 수준으로 확대하고 휴게소 주차장에도 보행 통로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신속히 완료해 가급적 연내에 대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교통약자가 안심하고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멸종 위기 바나나… 단일 품종이 부른 위험

    멸종 위기 바나나… 단일 품종이 부른 위험

    바나나 제국의 몰락/롭 던 지음/노승영 옮김/반니/400쪽/1만 8000원인류가 수확해 먹는 식물 가운데 현재 멸종이 가장 임박한 작물이 ‘바나나’다. 값싸고 영양과 맛도 좋아 대형마트에 가면 수북이 쌓여 있는 바나나가 멸종 위기종인 건 역설적이다. 자연 그대로 바나나를 놔뒀다면 이런 위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맛과 크기, 향 등 유전자가 동일한 단일 품종인 ‘캐번디시’뿐이다. 50년 전에 먹던 바나나 품종인 ‘그로미셸’과는 전혀 다른 종으로, 향과 당도가 훨씬 진해 현재 판매 중인 ‘바나나 우유’ 맛과 비슷했다. 캐번디시는 1960년대 치명적인 곰팡이균이 일으킨 파나마병이 그로미셸 종을 멸종시키면서 인위적으로 개발된 ‘클론 바나나’다. 곰팡이균에 강한 내성과 대량 재배가 되는 상품성으로 인해 지구에서 단 하나의 품종이 됐다. 바나나의 비극은 이 대목에서 연유한다. 파나마병을 일으킨 곰팡이균이 변종 바이러스로 진화하면서 캐번디시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품종이 개발되지 않는 한 바나나는 인류의 식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학계는 멸종 기한을 향후 15년으로 예측한다. 롭 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응용생태학 교수가 쓴 이 책은 인간의 욕망이 자연 질서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냉정하게 짚는다. 인류가 명명한 30만 종 이상의 현생 식물 중 실제 섭취하는 열량의 80%가 단 열두 종의 작물에서 나온다. 콩고 분지 사람들은 열량의 80%를 고구마 같은 덩이뿌리 작물인 ‘카사바’ 한 종에만 의지한다. 100만명 이상이 굶어 죽은 1845년 아일랜드 대기근도 럼퍼감자라는 한 종에 의지하다 감자역병의 발병으로 생긴 비극이다. ‘인류 운명의 날 저장고’로 불리는 노르웨이의 스발바국제종자저장고 같은 종자은행도 이 같은 멸종 위기 생물들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다. 각 개인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식량을 덜 낭비하고, 육류 섭취를 줄이며 획일화된 식단을 거부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러분의 한 입은 야생의 자연을 위협하지만 그와 동시에 야생의 자연에 의존한다”는 문장으로 책을 끝맺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일회용품 사용 규제는 규제완화 대상 아니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포장재가 한가득 쌓인다. 감자 한 알도 따로 비닐에 담고, 고기나 생선류는 몇 겹으로 비닐 포장을 하니 장바구니가 무슨 소용인가. 택배 상자에선 비닐 충전재와 스티로폼, 종이 박스까지 재활용 쓰레기가 줄줄이 나온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과다 포장에 헛웃음을 짓는 일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일회용컵 소비 실태도 심각하다. 커피 매장 안에서조차 머그잔을 이용하는 손님을 찾기 어렵다. 이렇게 흥청망청 사용되는 비닐봉지의 양이 연간 1인당 420개(2015년 기준)다. 핀란드의 100배다.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2017년 기준 64.12㎏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일회용컵 사용량은 연간 260억개로 하루 평균 7000만개를 소비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소규모 포장이 늘고, 택배 업체 간 경쟁이 과다 포장을 부추기면서 재활용 쓰레기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의 수입 금지 조처로 불거진 이번 재활용 쓰레기 대란은 우리 모두 알면서도 외면해 온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했다. 생산과 소비, 배출 등 모든 과정에서 재활용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렵고, 선별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오히려 외국의 폐플라스틱을 수입해 쓴다고 한다. 종류별로 재활용품 배출 요령을 지키지 않고, 아무렇게나 버리는 무관심에도 경종을 울렸다. 무엇보다 일회용품 과다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프랑스가 2020년부터 플라스틱 컵, 비닐봉지 등 썩지 않는 일회용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은 최근 강력한 재활용품 감량 대책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정부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내놨으나 정권 교체 이후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시민들의 인식 전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2003년 도입됐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는 2008년 폐지됐고, 2013년에는 테이크아웃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도 사라졌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폐기물 부담금 제도도 중소기업 부담을 줄여 준다는 이유로 2010년 부담금 면제와 경감 범위를 크게 완화했다. 과도한 포장재 사용과 일회용품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민과 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규제가 능사는 아니지만 정부는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강력한 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가 기업이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 중 일부를 부담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증액하는 방안과 택배 과대 포장을 규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참에 명확히 기준을 정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생활에 불편하더라도 가급적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의식 변화도 절실하다.
  • 이마트 ‘상생실험’ 서울 상륙… 안착할까

    이마트 ‘상생실험’ 서울 상륙… 안착할까

    판매 품목은 상인들과 사전 조율 “젊은 고객 유치 골목상권 활성화” 일부 지역선 노브랜드 입점 거부 “생색내기용 아닌 실질 노력 필요”이마트의 ‘상생실험’이 서울에 상륙했다. 상생스토어는 이마트가 지역상권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내놓은 모델이다.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에 입점하되 지역상권의 주요 취급 품목은 판매하지 않는다. 성공하면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새로운 공존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서 입점을 거부하는 등 진통도 있어 좀더 ‘상생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는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약 400㎡(121평) 규모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8월 문 연 충남 당진어시장 1호점을 시작으로 구미선산시장,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에 이은 다섯 번째 점포이자 서울의 첫 점포다. 연말까지 1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동시장점도 시장과 주요 판매 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냉동 과일과 냉동 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물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시장 운영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로 정했다. 홍보 전단에 인근 9개 시장도 함께 노출시켰다. 이렇듯 상생스토어는 시장과의 상생을 추구한다. 판매 품목을 정할 때부터 시장 특성에 맞게 사전 조율한다. 품목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이마트의 ‘노(No)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한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유통·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격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다.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윈윈’하겠다는 것이다. 사회공헌시설도 갖춰 지역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경동시장점에는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 9호점,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등이 자리잡았다. 스타벅스 카페 수익금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쓰인다. 상생스토어 입점을 먼저 제안한 것은 경동시장 쪽이다. 한때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경동시장은 60세 이상 유동인구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할 만큼 활력이 뚝 떨어졌다. 노인 고객이 많다 보니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시장 2~3층은 거의 공실 상태다. 위기감을 느낀 시장 측에서 지난해 7월 이마트에 손을 내밀었다. 이마트 측은 “시장 2층에 상생스토어를 입점시키기로 했다”면서 “이미 지방 점포를 통해 모객 효과는 입증됐다”고 밝혔다. 당진전통시장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시장 주차장 월평균 이용 고객 수가 2015년 2153대에서 상생스토어 입점 후인 2016년 3247대, 지난해 5019대로 급증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당진어시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는 고객 비중도 지난해 4월 62%에서 12월 75%로 늘었다. 지역마트인 ‘화인마트’와 한 공간에 나란히 입점해 화제가 됐던 안성맞춤시장점도 화인마트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노브랜드 개점 전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은 이마트의 ‘상생실험’이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통시장에 들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골목 상권에 들어서는 일반 노브랜드 점포는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강원도 춘천 석사동에 들어설 예정이던 노브랜드 춘천석사점만 해도 지역 상인들의 반대로 개장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대구 동구 신도시에도 노브랜드 입점 예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의 전국 노브랜드 점포는 110곳이다. 이 중 전통시장에 들어선 상생스토어 비중은 약 4.5%다. 김동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조직교육국장은 “노브랜드의 상생모델이 일부 점포의 생색내기용 차원이 아니라 모든 점포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반 상권에는 입점하지 않고 대기업과 중소상인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곳에 점포 개발을 특화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택배 과대포장 연내 규제한다

    제과점 비닐 빵봉투도 유료화 택배 등 과대 포장으로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도 정부가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5일 올해 안으로 택배 포장재 재질이나 양 등을 권고하는 지침을 만들어 업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등 과대 포장을 검사하는 기관에 관련 실태조사 용역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택배 산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물량은 23억 1900만개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13.3% 늘었다. 매출액도 5조 2146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성장했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를 따져 보면 44.8회다. 포장 폐기물은 하루 평균 2만t 정도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 제품은 포장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지만 택배 포장은 그렇지 않다. 물건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파손될 것을 우려해 충전재 등 포장을 많이 집어넣어도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다. 환경부는 실태조사 용역 결과를 보고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재활용 쓰레기 대란 사태의 주범인 비닐 사용량을 근본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안도 찾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마트나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돈 주고 사야 하지만 이를 확대해 제과점에서 빵을 살 때도 비닐봉투 가격을 따로 내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형마트 등 청과물 코너에 있는 비닐봉투 사용량도 줄이도록 대형마트 등과 협약을 맺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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