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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520d 또 화재…목포서 엔진룸에 불길

    BMW 520d 또 화재…목포서 엔진룸에 불길

    BMW 차량 화재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전남 목포에서도 BMW 520d 모델 차량의 엔진 부위에 불이 났다. 4일 오후 2시 15분쯤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차 안에는 운전자 김씨와 동승자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신속하게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체 결함 등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BMW 차량에 발생한 화재 사고는 31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8대가 520d 모델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리콜 조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해 운행 자제를 권고했다. BMW는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10만6000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11월 이전 생산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장착 차량에 대해 내시경 점검으로 화재 위험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차량 소유자들의 법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BMW 차주 13명은 BMW 코리아와 딜러사 5곳(동성모터스·한독모터스·도이치모터스·코오롱글로벌·내쇼날모터스)을 상대로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 BMW 차주 4명이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해 낸 첫 번째 소송에 이은 2차 공동소송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염·매연에 ‘갑질’까지...3중고에 시달리는 지하주차장 관리노동자

    폭염·매연에 ‘갑질’까지...3중고에 시달리는 지하주차장 관리노동자

    “폭염만큼 갑질도 고통스럽습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이지훈(20·가명)씨는 서울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이었던 전날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씨는 “한 손님이 주차를 하려던 곳에 다른 차량이 들어가자 왜 막지 않았냐며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면서 “컴플레인까지 들어와 다시 찾아가 또 고개를 숙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 옆에서 이야기를 들은 지 10분 만에 숨이 턱턱 막혀올 정도로 지하주차장 3층 공기는 뜨겁고 매캐했다. 옆으로 차가 한 대 지나갈 때마다 올라오는 열기와 매연은 근무자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씨는 “공기가 좋지 않아서 피부가 완전 뒤집혔다”면서 “놀러 가고 싶지만 방학 때 일해서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어야 한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주차관리 아르바이트생들이 폭염과 매연, 갑질을 견디면 근무하고 받는 일당은 5만원이다. 창문을 닫고 들어오는 차를 향해 이씨는 연신 “고객님 이쪽으로 오세요”라고 크게 외쳤다. 안내를 무시하고 반대방향으로 가는 차량을 따라잡으려고 드넓은 주차장을 분주히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씨는 “본인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는 손님들이 많고, 특히 매장입구 가까운 자리는 만석이라고 해도 기다려서 대겠다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찾은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의 주차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동대문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이모(17)군은 얼음물 하나에 의지한 채 더위를 버텨내고 있었다. 이군이 안내하는 동안 반말로 용건만 묻고 지나가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차량정리를 위해 진입차량을 잠시 통제하자 자기 앞에서 막는다며 삿대질을 하는 손님도 있었다. 이군은 “더위에 갑질까지 견뎌야 하는 극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은평구 복합쇼핑몰 주차장에서 근무하는 이모(20)씨도 “역주행하는 손님에게 그러시면 안 된다고 했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역주행 좀 할 수도 있지 뭘 그렇게 대응하느냐고해서 황당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이날 송파구의 한 쇼핑몰에서 만난 주차관리원 두 명도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실내 공기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게 하는 장치인 공기조화기는 돌아가지 않았다. 이동식 에어컨도 없어 노동자들은 손바닥만 한 미니 선풍기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주차관리원 김명순(57·가명)씨는 “올해처럼 더운 날에 공기조화기도 안 틀면 어쩌란 말이냐”면서 “제발 공기조화기를 좀 틀어달라”고 호소했다. 공회전을 돌려두는 손님들도 있고, 차량이 계속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하루살이’라 부르는 김씨는 “우리 같은 계약직들은 공기조화기를 틀어달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말해도 듣지를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청에 말해봐도 사기업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는 답변만 돌아온다”면서 “노동자들의 건강보다 전기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에 두른 수건으로 연신 땀을 훔쳤다. 전문가들은 지하주차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웅 작업환경의학전문의는 “화물차량이나 좀 오래된 차가 모여 있는 지하공간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디젤차 연소물질이 나올 수 있다”면서 “발암물질이 아니더래도 다른 위험물질인 일산화탄소 등이 계속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공기조화기 등으로 환기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이런 폭염에 지하주차장에서 유령처럼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에어컨이나 공기조화기는 인권의 문제일 수 있다”면서 “지하주차장 근무자에게 휴게실이나 에어컨을 제공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는 ‘갑질금지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숨이 턱턱, 땀이 줄줄… 밤에도 식지 않는 지글지글 한반도

    숨이 턱턱, 땀이 줄줄… 밤에도 식지 않는 지글지글 한반도

    재난급 폭염에 대기 정체 바람 안 불어 서울 12일째·부산 16일째 열대야 지속 시민들 늦은 밤까지 공원·쇼핑몰 몰려여름 더위가 섭씨 40도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밤에 찾아오는 ‘열대야’도 덩달아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낮 더위보다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가 더 무섭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를 일컫는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30.3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의 하루 최저기온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내륙에서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나타난 것도 처음이다. 앞서 강원 강릉에서는 2013년 8월 3일 최저기온 30.9도, 지난달 22일 최저기온 31.0도의 열대야가 나타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치인 39.6도를 기록한 이후 온도가 낮은 곳에서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야 하는데 밤새 대기가 정체돼 바람이 불지 않아 가장 더운 열대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밤사이 29.1도, 경기 동두천은 26.9도를 기록하며 각각 해당 지역의 하루 최저기온 신기록을 세웠다. 이외에 청주(27.9도), 수원·서귀포(27.8도), 대전(27.6도), 부산·광주(27.1도), 대구(25.2도) 등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열대야는 이날까지 12일째다. 부산은 16일째, 광주와 대전은 13일째, 여수는 15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이 당분간 지속되는 동안 열대야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잠 못 드는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열대야를 견디고 있다. 집에서 요리하는 대신 야식을 배달시켜 먹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치킨집에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공원 등으로 나와 더위를 식히는 인파도 급증했다. 지난 1일 밤 서울의 한강공원과 청계천 등은 늦은 밤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대형마트에는 ‘올빼미 쇼핑족’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한 달간 오후 9~11시 매출 비중이 상반기 같은 시간대에 비해 14.7%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의 각 구청들도 열대야 피신처를 제공하고 있다. 중구는 도서관 10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문 닫는 시간을 밤 10시로 늦췄다. 노원구와 성동구는 무더위 쉼터를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에는 베개와 이불도 비치해 신청자에 한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잠을 잘 수 있도록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옛 서울역사에 미래 셰프 ‘둥지’

    옛 서울역사에 외식업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월 점용기간이 만료돼 국가에 귀속된 옛 서울역사 중 일부 매장(2층·1060㎡)을 활용해 청년 예비창업자를 위한 ‘칙칙쿡쿡’을 연내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 철도산업발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푸드코트와 대형마트 등 상업시설로 사용하던 옛 서울역사 일부 매장을 국가귀속 후 공공시설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철도공단은 옛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에 접수된 131건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외식업 창업 가늠터, 칙칙쿡쿡’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예비 셰프들이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 조성과 함께 이달 중 입주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사회적 기업, 전문경영 사업자 등의 추천을 받아 음식 평가를 거쳐 8명을 선발할 계획인데 예비 창업자에게는 1년간 장소 무료 제공과 창업 인큐베이팅, 경영 멘토링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사업성을 인정받은 창업자에게는 국가귀속 예정인 철도 민자역사의 푸드코트 입점 기회와 민간 외식 전문기업의 레시피·창업 컨설팅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자산을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여러 방안을 적극 검토,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형마트·슈퍼마켓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제과점은 1회용 봉투 무상제공 못하게 뽁뽁이 등 5종 ‘생산자책임 품목’ 지정 연말부터 대형 마트 등에서 1회용 봉투가 퇴출된다. 세탁소 비닐과 1회용 비닐장갑 등 비닐 5종이 생산자책임재활용(EPR) 품목에 추가돼 재활용 기반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1일 폐비닐 수거 거부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1회용 봉투 사용을 줄이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하위 법령 개정안을 2일부터 40일 동안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비닐봉투 사용량은 414장으로 유럽연합(EU) 평균(198장)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개정안은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강화된 대책을 담고 있다. 우선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1회용 봉투 사용을 금지한다.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는 업체는 대규모 점포 2000곳과 슈퍼마켓 1만 1000곳 등 모두 1만 3000여곳이다. 제과점도 1회용 비닐봉투를 무상 제공할 수 없다. 제과점은 1회용 봉투 다량 소비 업체지만 무상 제공 금지 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않아 그간 규제를 받지 않았다. 앞서 환경부가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2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확인한 결과 이들 업체에서만 비닐봉투를 연간 2억 3000만장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전국 1만 8000여개 제과점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유상 판매함으로써 비닐봉투 배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비닐 재활용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세탁소 비닐과 운송용 에어캡(뽁뽁이), 우산용 비닐 등 비닐봉지, 1회용 비닐장갑, 식품 포장용 랩 필름 등 비닐 5종이 EPR 품목에 추가된다. 폐비닐은 재활용 비용이 높아 생산자 지원이 필요한데 현행 생산자 분담금은 포장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활용 업체들이 세탁소 비닐 등을 처리하느라 부담을 떠안게 돼 폐비닐(32만 6000t) 재활용률은 61%(19만 9500t)에 불과하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비닐봉투 사용 금지는 연내에, EPR 품목 확대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개정안과 별도로 생산자 분담금과 지원금을 각각 6.2%, 8.1%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핫’ 타 죽을 것 같은 날씨… 일상을 흔들다

    ‘핫’ 타 죽을 것 같은 날씨… 일상을 흔들다

    1일 한반도가 통째로 ‘건식 사우나’로 변했다.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약속도 미루는 등 일상생활 자체가 무더위 때문에 힘들어졌다. 냉방이 가동된 실내에서 벗어나면 몇 초도 안 돼 등줄기와 이마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건널목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지길 기다리는 단 몇 분 사이에도 온몸은 땀으로 흥건해졌다. 외부 흡연 구역마저 한산한 풍경이었다.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의경만이 우산을 펴든 채 폭염의 한복판에 외롭게 서 있었다. 거리를 지나던 직장인 이모(37)씨는 “타 죽을 것 같은 날씨”라면서 “걸어가나 뛰어가나 땀이 나긴 마찬가지여서 뛰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겠다”며 재빨리 피신했다. 평소 노인들로 북적이던 종로3가 탑골공원도 ‘폭염 직격탄’을 맞았다. 매일 아침 습관처럼 공원에 나왔던 노인들은 주변 귀금속상가와 식당, 패스트푸드점으로 피신했다. 공원 입구에서 노인을 상대로 이발 봉사를 하는 오흥열(56)씨의 손놀림은 평소보다 더 빨랐다. 오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머리를 시원하게 깎아 달라는 노인이 평소보다 2배는 많아졌다”고 말했다.대형마트, 은행, 백화점, 커피전문점 등이 도심 피서지로 각광을 받았다.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앞에는 문을 열기 1시간 30분 전인 오전 9시부터 개장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한모(66·여)씨는 “집에 에어컨, 선풍기 다 있지만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맘 편히 틀지 못해 일찌감치 나왔다”고 말했다.‘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서울 곳곳의 주민센터와 경로당에도 이날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쉼터에 설치된 에어컨 앞에 앉아 TV를 시청하며 피서를 즐기는 주민이 많았다. 구로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은 20여명의 노인으로 북적였다. 은행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권은 전국 6000여개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현정 구일역 농협지점 행원은 “폭염 때문에 쉬다 가는 고객들이 많아 물이나 음료를 대접한다”고 했다. 음주가 통제된다는 이유로 ‘노숙인 쉼터’ 생활을 꺼리던 노숙인들도 불볕더위를 참지 못하고 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등포의 한 노숙인 쉼터 관계자는 “쉼터를 찾는 노숙인이 하루 20~30명에서 60명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중부소방서는 이날 오후 2시 살수차를 이용해 남대문의 쪽방촌 골목에 물을 뿌렸다. 쪽방촌 주민 이모(60)씨는 “뜨거웠는데 이제 따뜻해졌다”고 농담을 건네며 소방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폭염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서울 내 쪽방 밀집지역 5곳에 냉동실에서 얼린 350㎖짜리 아리수를 긴급 지원했다. 사건팀 hiyoung@seoul.co.kr
  • 출시 72일 만에 3000만 캔 판매…홉 배합 최적화해 맛 깔끔

    출시 72일 만에 3000만 캔 판매…홉 배합 최적화해 맛 깔끔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출시한 ‘필라이트 후레쉬’가 출시 72일 만에 3000만 캔(355㎖ 캔 환산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1초에 5캔이 판매된 셈으로 필라이트의 동일 기간 판매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다. 필라이트 후레쉬는 최적화된 홉 배합으로 향과 뒷맛을 최소화해 깔끔한 목 넘김을 느끼게 한다. 100% 국산 보리를 사용하고 ‘후레쉬(FRESH) 저온숙성공법’으로 만들어 시원하고 청량한 맛을 낸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며, 패키지 전체를 블루 컬러를 사용해 시원함을 강조했다. 필라이트 제품명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의 놀라움을 느껴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모던함을 강조했다. 간결한 서체는 제품이 가진 깔끔한 맛을 나타냈으며 날아가는 코끼리 캐릭터를 통해 가격의 가벼움을 표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의 성공은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시장에서만 거둔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정용진의 ‘삐에로쑈핑’ 한 달… 하루 평균 1만명이 찾았다

    정용진의 ‘삐에로쑈핑’ 한 달… 하루 평균 1만명이 찾았다

    88%가 중소협력사 상품… 9월 2호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쑈핑’이 개점 한 달을 맞았다. 이마트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문을 연 삐에로쑈핑 1호점이 하루 평균 1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도 이마트 목표치의 140%가량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88%가 중소 협력사 상품이라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글로트렉트레이드의 ‘팩약이 물벼락 샤베트 살얼음팩’, 에스유알코리아의 ‘파나마잭 알로에 수딩젤’ 등 초도 물량이 매진된 ‘완판 제품’도 등장했다. 모두 4만여 가지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대형마트와의 중복률을 30% 미만으로 하다 보니 기존 유통 채널에 없던 중소 협력사 제품이 대거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기존에 거래하지 않았던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업체 130곳을 추가 발굴하기도 했다. 삐에로쑈핑은 오는 9월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지하 2층에 2호점을 연다. 이마트는 2호점의 상권 특성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상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BM(브랜드 매니저)은 “마땅한 판로가 없어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중소업체에는 새로운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색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폭염에 밀리고 쇼핑몰에 뺏기고 “박원순 시장님, 시장도 와보세요”

    폭염에 밀리고 쇼핑몰에 뺏기고 “박원순 시장님, 시장도 와보세요”

    천막으로 햇빛 가려도 내부는 ‘찜통’ 휴가철·농산물 가격 폭등에 “최악” 지역 식당 도산에 시장도 연쇄 타격“박원순 시장이 옥탑방에서 지낸다는데, 재래시장에도 한번 와봤으면 좋겠어요.” 29일에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전날 한 차례 쏟아진 소나기 탓인지 햇볕은 더 뜨거워졌다. 집단 폐업 위기에 몰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을 이날 오전에 찾았다. 반찬가게를 하는 황경숙(57·여)씨는 아침나절인데도 두부와 콩나물을 서둘러 냉장고로 들여놓고 있었다. 황씨는 “새벽 5시에 받은 음식이 4시간도 안 돼 상해버린다”면서 “가게 임대료도 제대로 못 내는 처지에 전기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등포시장은 3주 가까이 지속된 폭염에 사실상 폐업 상태다. 손님들은 걸어서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로 모조리 빠져나갔다. 점포가 300개가 넘는 대형 시장이지만 이날 오후에는 50~60대 여성 손님 서너 명이 전부였다. 10년째 옷가게를 해 온 이모(47·여)씨는 “손님들이 모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쇼핑몰로 갔다”면서 “하루에 한 벌을 팔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 상하거나 신선도가 떨어진 채소는 버려졌다. 채소를 파는 최점숙(68·여)씨는 시든 시금치를 가리키며 “다 버려야 하는 이 심정을 누가 알겠느냐”고 토로했다.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것도 근심을 더한다. 수박 한 무더기를 쌓아 놓은 이모(67)씨는 “팔아 봐야 몇 푼 남지도 않는데 비싸기까지 하니 더 안 팔린다”고 했다.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전통시장의 보릿고개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아예 문을 닫은 상점도 많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도 더위 앞엔 속수무책이었다. 천막으로 햇빛을 가렸지만 통풍이 안 돼 기온은 37도에 육박했다. ‘비닐하우스’ 내부처럼 돼 버린 것이다. 한 상인은 “이렇게 뜨거운데 손님이 오겠느냐. 나 같아도 대형마트로 가겠다”고 말했다. 쇼핑몰로의 집중화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줄도산을 가져오고 있다. 쇼핑몰 내부의 식당들은 프랜차이즈에서 식자재를 공급받기 때문에 이들 식당의 성업이 재래시장으로 파급되지 않는다. 대신 재래시장의 식당이 도산하면서 이 식당들에 식자재를 공급하던 상인들도 덩달아 어려워졌다. 한 생선가게 주인은 “쇼핑몰에서 떡볶이, 만두 등 길거리 음식까지 전부 장악해 시장은 더 타격”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신촌, 아현동 등의 자영업자들도 “최악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신촌역 앞 18개 노점 가운데 문을 연 곳은 단 두 곳뿐이었다. 이화여대 앞에서 15년간 떡볶이 노점을 운영하는 최모(54)씨는 “이렇게 더운 것도 처음이고 장사가 안 되기도 처음”이라고 했다. 손 선풍기를 아무리 돌려도 이마에선 땀이 멈추지 않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정용진의 야심작 ‘삐에로쑈핑’ 개점 한달... 하루 평균 1만명 찾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쑈핑’이 개점 한달을 맞았다. 이마트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문연 삐에로쑈핑 1호점이 하루 평균 1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도 이마트 목표치의 140%가량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88%가 중소 협력사 상품이라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글로트렉트레이드의 ‘팩약이 물벼락 샤베트 살얼음팩’, 에스유알코리아의 ‘파나마잭 알로에 수딩젤’ 등 초도 물량이 매진된 ‘완판 제품’도 등장했다. 모두 4만여가지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대형마트와의 중복률을 30% 미만으로 하다보니 기존 유통채널에 없던 중소 협력사 제품이 대거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기존에 거래하지 않았던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업체 130곳을 추가 발굴하기도 했다. 삐에로쑈핑은 오는 9월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지하 2층에 2호점을 문연다. 이마트는 2호점의 상권 특성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상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BM(브랜드 매니저)은 “마땅한 판로가 없어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중소업체에는 새로운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색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손님에게 9시간이나 갇혀 있었다”...일본서 고객갑질 대응 움직임 확산

    “손님에게 9시간이나 갇혀 있었다”...일본서 고객갑질 대응 움직임 확산

    “손님에게 사과하기 위해 집으로 방문했다가 9시간을 갇혀 있었다.”(백화점 직원) “손님은 신이니까 모든 것을 들어주어야 한다는 훈계를 7시간이나 들어야 했다.”(가전회사 직원) 일본을 설명하는 여러 키워드 중 ‘오모테나시’가 있다. 온 정성을 다해 손님을 대접한다는 뜻이다. ‘서비스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 고객응대 정신을 함축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최근 손님들의 불합리한 요구나 욕설, 폭력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노동자나 기업 측에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 ‘감정노동자’의 인권이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이슈화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양한 고객 직접응대 업종의 기업 노조가 모여 있는 UA젠센(전국섬유화학식품유통서비스일반노조동맹)은 ‘고객 갑질의 추방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약 170만명의 노동자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대부분 소매, 외식, 호텔, 의료·개호 등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서비스를 중시하는 일본에서 고객을 ‘악질’로 간주하는 것을 망설이는 기업이 많지만,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에서 일손 부족이 심화할 수 있어 대응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악덕 소비자의 갑질에 양보하고 굴복하는 것이야말로 전체 소비자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 서비스업계는 ‘마음’을 팔아야 하는 감정노동의 부담이 가뜩이나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인력 조달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 갑질로부터 직원을 보호함으로써 휴가나 퇴사 등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150개 제과업체가 가입해 있는 일본과자BB협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블랙 컨슈머’에 대응하는 지침을 만들었다. 손님이 자기가 구입한 상품이 불량품이다고 주장하더라도 실제로 해당 제품을 가져오지 않을 경우 원칙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그동안 제과업계는 불량이라는 주장만으로도 물건을 바꿔주거나 사과 물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다른 업종보다 더 많았다. JR 등 철도회사들은 공동으로 승무원, 역무원에 대한 손님들의 폭력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요양서비스 등 현장에서 요양사에 대한 성추행 등을 막기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노조는 올 봄 노사협상에서 고객 갑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사측에 요구해 관철시키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직장내 학대와 폭력 등에 대응하는 절차를 정비하도록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직장상사나 동료뿐 아니라 고객이나 거래처 등도 해당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일손 부족으로 편의점 등에서의 외국인 직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손님들의 횡포로부터 직원들을 지킬 수 있는지 여부가 앞으로 일본의 오모테나시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산 상반기 유통 농산물 0.7%에서 잔류농약 검출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유통된 농산물의 0.7%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도매시장 반입및 시중에 유통된 농산물 2090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9개 품목 15건(부적합률 0.7%)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나와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약은 주로 살충제와 살균제 계통이다. 엄궁과 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 전 농산물 1345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 14건(2486㎏)은 반출을 금지하고 폐기 조치했다. 부적합 농산물 생산자를 대상으로는 과태료 처분과 함께 재배지 재조사 등 행정처분을 해당 기관에 의뢰했다. 시내 대형마트,백화점,전통시장 등에서 판매 중인 유통 농산물 745건 가운데는 부적합 농산물 1건을 확인해 수거 조치하고 해당 품목을 압류했다. 올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얼갈이배추와 들깻잎 각 3건,시금치와 머위 각 2건,취나물,부추,열무,치커리,파 각 1건 등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양주 장현 행복주택’, 다양한 계층을 위한 저렴한 주거지로 인기

    ‘남양주 장현 행복주택’, 다양한 계층을 위한 저렴한 주거지로 인기

    최근 신혼부부 및 젊은 세대의 주거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지자, 정부에서는 이들을 위한 대책으로 ‘행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행복주택의 조건이 완화되고 다양한 계층을 흡수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이러한 주택 형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및 젊은 층을 위해 주변 시세의 60~80%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소득활동과 관계없이 일정한 소득, 자산의 기준만 충족되면 만 19~39세 누구나 청약을 할 수 있다. 그 대상은 대학생(취업 준비생),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으로 나뉘어 입주자격과 소득, 자산규모에 따라 거주할 수 있다. 신혼부부계층은 혼인중인 무주택세대 구성원인 사람 또는 예비 신혼부부로서 입주 전까지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고, 혼인으로 구성될 세대가 무주택자일 것, 주택공급신청자의 혼인 합산 기간이 7년이내로 해당세대의 합계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이하일 것으로 요한다. 청년계층은 만19세 이상 만39세 미만이거나,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한 기간이 총 5년 이내인 사회초년생이 신청가능하다. 단, 청년계층으로 신청하고자 할 경우 미혼이면서 무주택이어야 하며, 해당세대의 합계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이하로 본인은 평균소득 80%이하일 것을 요한다. 해당세대는 임대주택 자산기준 및 자동차 가액 기준을 충족하며, 입주 전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대학생도 가능하다.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입ㆍ복학 예정자, 취업 준비생은 대학 또는 고등학교 졸업 또는 중퇴한지 2년 이내인 사람으로 미혼이고 무주택자로 본인, 부모합계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 이하로, 본인은 임대주택 자산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한다. 지난 1분기에 공급된 ‘남양주 장현지구’에 공급된 행복주택은 서울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면서 최소 월 6만원대로 임대료를 납부하고 거주할 수 있어 인접한 지역 일대에서 주목 받고 있다. 남양주 장현지구 행복주택은 총 870세대 4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16㎡, 26㎡, 36㎡ 소형으로 구성된다. 16A㎡ 338세대는 빌트인 구조이며, 16B㎡ 63세대는 주거취약계층용, 16C㎡ 9세대 주거약자용 빌트인, 26A㎡ 93세대와 26B㎡ 18세대, 36A㎡ 305세대, 36B㎡ 44세대는 주거약자용으로 공급된다. 임대료 조건은 동일 면적이라도 공급대상에 따라 다르다. 전용면적 16㎡은 보증금 1230만~1596만원에, 월 임대료 5만7000원~7만4000원, 26㎡은 1890만~2394만원에 월 8만8000원~11만1000원, 36㎡은 3192만~3360만원에 월 14만8000원~15만6000원 선이다. 최대 거주기간은 6년~20년으로 계층에 따라 다르며, 보증금 한도를 일부 올려, 임대료를 낮추는 방식을 적용하면 신혼부부 물량은 최소 6만원대 소액으로 거주가 가능하다. 이 단지는 남양주 진접지구의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으며, 장현지구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단지 근거리에 진접도서관과 장승초가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자녀 통학에 유리한 조건이다. 여기에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오른쪽으로는 왕숙천과 철마산, 왼쪽으로 용암산이 위치해 있으며 광릉 국립수목원, 오남저수지, 에버그린파크 등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편의시설도 많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인접으로 쇼핑이 가능하며, 장현생활체육시설 및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도 가깝게 있다. 교통망도 확대된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진접역 연장 호재뿐 아니라 47번 국도 및 진접퇴계원 간 도로(예정)등의 교통호재가 추가적으로 있어, 서울 출퇴근이 더욱 수월해 질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일반아파트와는 다른 커뮤니티시설을 누릴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이 입주해 창업 및 취업상담이 가능한 곳을 별도로 마련해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예정이다.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청약센터에 게시된 공고를 참조하거나 LH청약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목받는 생리컵 ‘디바컵’, 8월 국내 시판 앞둬

    주목받는 생리컵 ‘디바컵’, 8월 국내 시판 앞둬

    지난해 생리대 안정성 논란 이후, 많은 소비자들이 생리대 대안품을 찾으며 생리용품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기존 생리대의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한 생리컵이 대안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리컵은 종모양의 생리용품으로 여성의 질 내부에서 생리혈을 직접 받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활동 편리성이 우수하고,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지금껏 한국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로만 생리컵을 구매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페미사이클’의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디바컵’ 또한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 승인을 받고 국내시판을 확정함으로서 소비자 접근이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디바컵은 유통전문회사인 에코지온이 독점 수입 및 판매하며, 대형 온라인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 첫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어 오프라인 H&B(헬스뷰티샵), 대형마트 등에서도 차례로 판매를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에코지온의 관계자는 “런칭 이벤트 및 여성의 월경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후원 프로젝트 또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디바컵은 캐나다 디바인터내셔널이 제조한 것으로 캐나다, 미국, 호주, 유럽 등 이미 25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생리컵 최초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MDSAP(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 ISO(국제표준화기구) 획득 및 실리콘 생리컵 세계최초 FDA 승인을 받는 등 생리컵 중 가장 많은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디바컵은 두가지 사이즈(Model 1, Model 2)가 있다. Model 1은 출산 경험이 없는 30세 미만 여성, Model 2는 30세 이상 혹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추천된다. 100%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조되어 화학물질, 라텍스, BPA, 플라스틱, 색소와 같은 유해성분 우려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최대 12시간 동안 착용이 가능하고 착용 후 수영 뿐만이 아닌 각종 운동 및 여행에 불편함이 없다. 국내 생리용품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에서 안전성과 장기적인 비용절감 효과(경제성)까지 겸비한 생리컵이 완전한 대체품으로 자리 잡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디바컵이 세계적으로 이미 검증된 품질을 바탕으로 한국 생리컵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십년 묵은 도매 혁신… 소비자·농민 모두 농산물 제값 찾을 것”

    “수십년 묵은 도매 혁신… 소비자·농민 모두 농산물 제값 찾을 것”

    서울신문이 창간 114주년을 맞아 18일부터 매주 수요일 ‘공기업 섹션’을 시작한다. 공직이나 금융 못지않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공공기관들의 현재와 미래를 담기 위해서다. 공공기관장 인터뷰를 통한 공공서비스 개선 등 정책방향, 공기업 채용정보 등 공공기관의 다양한 정보와 주요 이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수산물 수급과 유통, 수출 등을 책임지는 농식품산업 진흥 전문 공공기관이다. 1967년 농촌과 도시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출범한 농어촌개발공사가 모태다. 1986년 농수산물유통공사로 확대 개편됐고 2012년부터 ‘aT’로 이름을 바꾼 뒤로 농식품산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955년 충남 계룡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 농림부 장관실 정책담당보좌관을 맡았고, 2012년까지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를 지낸 남북 농업 협력 전문가다. 이후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장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일해 농식품 유통에도 밝다.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외국보다 3~4배 비싼 농수산물 가격을 확 낮추겠다”고 밝혔다. 무조건 값을 내린다는 건 아니다. 농민들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들은 더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도매시장과 대형마트에 집중된 기존 유통 경로를 지역에 기반한 직매장 등으로 다양화하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푸드플랜’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식품 수출을 늘릴 방안으로 ‘케이팝’ 등 한류와 농식품을 묶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식 요리법을 가르쳐 주는 ‘쿠킹 클래스’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로 남북 공동 영농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남북 농업 협력은 열악한 북한 농업 인프라를 복원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3~2005년 농식품부 정책보좌관을 맡았다. 15년 전과 지금의 농촌 상황을 비교한다면. -훨씬 악화됐다. 인구는 반으로 줄고 고령화는 급격하게 진행됐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데 농촌은 도시보다 더 심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랏돈을 계속 투입했지만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동안 농업 정책은 구조조정과 규모화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이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농정의 방향을 확 바꿔야 한다. →새로운 농정 방향이란 무엇인가. -지난달 ‘신경영비전’을 선포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어업 실현’을 새 농정 방향으로 잡았다. 수급 안정으로 국산 농식품의 자립 기반을 높이고, 유통을 개선해 농어민과 소비자 이익을 지키겠다. 수출을 늘려 농어민 소득을 올리고 농식품 분야 일자리도 만들겠다. →농산물 가격이 올해 초부터 많이 올랐다. 여름이 되자 또 들썩인다. -여름만 되면 늘 채소가 문제다. 고랭지 무·배추를 비롯해 상추와 깻잎 재배도 어렵다. 기후 변화로 재배 여건은 더 안 좋아졌다. 농산물값은 ‘양날의 칼’이다. 농가 소득을 위해서는 값을 높게 쳐줘야 하는데 물가 안정을 고려하면 적정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 농민 편에서 정책을 펼쳐도 소비자 이익과 일치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 농산물이 계속 비싸면 수입산이 들어온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내 농업이 위축된다. 그래서 농산물값은 균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는데. -지금도 aT와 농식품부는 물론 다른 정부 기관에서도 농산물 가격과 생산량을 예측한다. 하지만 늘 틀린다. 올해도 두 개 기관의 양파 생산량 예측치가 너무 달라서 농민들과 유통업계에 혼선이 생겼다. 지난 3월 한 기관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8% 증가할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달 다른 기관은 36%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런데 이상 한파로 실제 공급량은 예측치보다 훨씬 줄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 계획으로 총 62억원을 들여 농산물 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시스템에 접목해 가격 예측력을 높이겠다. 기상정보, 도매시장 가격정보 등 12개 기관의 농산물 관련 54개 정보를 다 모아 분석한다.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데이터가 많아지면 가격 예측 정확도도 높아질 거다. →농산물이 외국보다 훨씬 비싸다. 하지만 농민들은 남는 게 없다고 한다. 유통 과정에 문제가 많다. -농민은 제값 받고 소비자는 싸게 사 먹어야 경쟁력 있는 농업이다. 유통은 효율성이 있어야 하는데 농산물 유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도매시장은 물류체계 현대화 등 혁신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 가락시장의 유통체계는 1985년 개장했을 때와 똑같다. 이에 aT는 직거래 활성화, 온라인 거래 확대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유통비용을 9571억원 줄였다. 하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위주의 기존 유통 경로 외에 지역 농산물을 유통시키는 직매장과 직거래 장터를 늘리고 푸드플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푸드플랜은 지역 단위로 생산·소비는 물론 안전·영양·복지·환경 등 먹거리 이슈를 통합 관리하겠다는 국정과제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왔나. -국가 차원에서 보면 학교 등 공공급식, 친환경 농업, 지역순환 경제를 만드는 ‘로컬푸드’ 등이 푸드플랜의 핵심이다. 하지만 지역마다 계획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서울과 같은 소비 도시에는 1인 가구, 노인·빈곤층 등 잘 먹지 못하는 인구가 상당하다. 일단 영양 섭취를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안전한 농식품 공급도 중요하다. 생산지인 농촌은 친환경 농업으로 가야 한다. 한국은 농약 사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다. 농촌을 생태적으로 복원하면서 양질의 농식품을 생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농식품부와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인 9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을 더 늘릴 묘안이 있다면. -딸기와 배, 파프리카 등이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우리 농산물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케이팝 등 한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K푸드페어를 열었는데 인기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 현아와 함께 갔다. 행사장에 20만명이 몰렸다. 농식품 수출은 K컬처와 함께 가야 한다고 절감했다. 농식품을 한류와 묶어 수출하는 전략으로 가겠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농식품을 소개하는 일도 중요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선진국은 자국 요리를 교육하는 ‘쿠킹 클래스’를 산업으로 육성한다. -농식품 수출은 결국 요리와 같이 가야 한다. 다만 한식 사업은 한식진흥원이 맡고 있다. 조직 통합이 어렵다면 aT 사업에 관련 프로그램이라도 가져오는 방안을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쿠킹 클래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남북 관계 진전으로 산림·철도·도로 분야 협력이 논의되고 있는데 농업 협력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남북 협력은 핵 문제 등 긴장 관계는 그대로 두고 민간·공공·문화 교류 등으로 얼어붙은 한반도를 녹이겠다는 취지였다. 농업은 북한이 필요하다고 하는 비료나 사료를 지원하는 수준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비핵화를 통해 평화 체제로 간다는 전제 아래 남북 협력을 준비하는 것이다. 남북이 한반도 농업 전체를 어떻게 끌고 갈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특히 북한은 농업 기반이 상당히 무너져 있어서 북한의 농업 인프라를 어떻게 복원할지부터 협력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병호 사장은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955년 충남 계룡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 농림부 장관실 정책담당보좌관을 맡았고, 2012년까지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를 지낸 남북 농업 협력 전문가다. 이후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장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일해 농식품 유통에도 밝다. ■aT는 어떤 곳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수산물 수급과 유통, 수출 등을 책임지는 농식품산업 진흥 전문 공공기관이다. 1967년 농촌과 도시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출범한 농어촌개발공사가 모태다. 1986년 농수산물유통공사로 확대 개편됐고 2012년부터 ‘aT’로 이름을 바꾼 뒤로 농식품산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플라스틱 없이 산다는 것… 정말 가능할까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플라스틱 없이 산다는 것… 정말 가능할까

    진주로 가는 KTX에 타기 전 서울역 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테이크아웃이니 당연히 플라스틱 컵이었고, 빨대도 딸려 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폭풍 검색에 들어간 사이 내 눈에 밟힌 첫 기사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 미 항공·호텔업계로 확산’이라는 제목의 외신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이 ‘1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에 동참한다. 공항 라운지엔 생분해 빨대와 나무 재질의 커피스틱을 제공한다. “기내용 포크 등도 친환경 재질로 대체”할 계획이다. 다국적 호텔 체인들도 ‘플라스틱 제로’에 나섰다. 하얏트호텔은 원하는 고객에게만 친환경 빨대를 제공한다. 힐튼호텔도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다. 계획대로라면 1년에 3500만개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KTX 테이블에 놓인 커피 한 잔, 그 위로 우뚝 솟은 빨대가 갑자기 부끄러워진다.빨대 사용을 줄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오스트리아의 환경운동가 산드라 크라우트바슐의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의 도움을 받을 만하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산드라 가족이 벌인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실험기다.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행성’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산드라는 ‘플라스틱 없는 집’ 실험을 제안하지만 가족들은 고개를 저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산드라 가족은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는, 나름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나쁜 건 알지만 안 쓸 수가 없다’는 일종의 체념이 지배적이었고,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쓰자’는 무감한 행동을 이어 가고 있었다. 플라스틱 없이 사는 것이 ‘가능한가’를 확인하려는 ‘한 달’ 한정 프로젝트는 2년 이상 이어졌고, 이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일단 집 안의 모든 플라스틱을 내놓기로 했지만, 이미 삶의 현장에 들어온 각종 플라스틱은 퇴출을 거부했다.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도 불가능했다. 대형마트는 아예 말을 말자. 친환경 전문판매점에서 판매하는 재활용 휴지조차 운송 도중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 포장지에서 비닐 포장지로 갈아탔다. 각종 식재료들은 유기농, 친환경일지 몰라도 포장은 대개 플라스틱이었다. 플라스틱은 모든 문제에 대한 세상 편한, 그리고 간단한 해결책인 셈이었다.그렇다. 산드라 가족의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는 사실상 ‘반쪽’이다. 이들은 플라스틱 없이 살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에 좌절하지만, 다시 힘을 내어 하나둘 플라스틱을 삶에서 배제하고자 분투한다. 난관을 만나면 가족이 모여 해결책을 모색한다. 발상을 전환하면 플라스틱도 줄이고 가족들의 대화도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저자는 ‘플라스틱 없는 집’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가족들에게 “용기, 재미, 그리고 희망”을 가질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재미’가 중요하다. 환경 운운하며 근엄하게 접근하면 지레 겁부터 먹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산드라 가족의 이구동성은 “실험은 재미있었다”였다. KTX 테이블에는 여전히 일회용 컵 가운데로 빨대가 우뚝 솟았다. 글을 마치며 타는 목을 축이기 위해 입에 넣은 빨대를 제대로 분리배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리기 전부터 머릿속이 복잡하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맥주세 개편되면 수입, 수제맥주 더 싸게 마신다

    맥주세 개편되면 수입, 수제맥주 더 싸게 마신다

    현재 추진중인 맥주 주세 개편안이 수입맥주의 가격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맥주 과세체계 개선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맥주에 붙는 세금을 현행 출고가 기준으로 산정하는 '종가세'에서 알코올 도수나 전체 양으로 매기는 '종량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수입맥주와 수제맥주의 세금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맥주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크래프트 맥주들은 종량세 개편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맥주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품목별 국가별 수출입실적을 근거로 현재 국내 수입맥주의 주세를 살펴본 결과 그리스 맥주의 리터(ℓ)당 주세액은 6600원대·영국 1800원대·아일랜드 1300원대·일본과 프랑스 1000원대 등이다.이들 맥주는 주세 체계가 종량세로 개편되면 리터당 평균 주세가 840원~850원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최대 90%까지 세금이 낮아지는 셈이다. 실제로 기네스는 현행 종가세 체재 하에서의 주세가 리터당 1400원대 후반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일본 맥주 브랜드 '아사히'와 '기린'·'삿포로' 등은 1010원대, 프랑스의 프리미엄맥주 '크로넨버그1664'는 900원대 후반대, 덴마크의 '칼스버그'는 900원대 중반이다.그러나 종량제 체제로 가면 800원대로 낮아진다. 기네스의 경우 지금보다 40%가량 세금이 싸지는 셈이다. 특히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크래프트 맥주들은 종량세 개편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맥주 선진국에서 수입되는 유명 프리미엄 맥주들이 현재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묶음 형태로 할인 판매되고 있다"며 "종량세 개편 이후에는 더욱 높아진 가격 경쟁력을 발판으로 수입맥주의 할인판매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관계자도 "종량제 개편이 수입맥주에 불리하다는 시각이 많지만, 실제로는 세금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6캔에 만원' 등 파격 할인행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키움증권, 연 17% 수익ELS 출시 키움증권이 조기상환 성공 시 연 17%(세전)의 수익을 지급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출시했다. 원금 90% 지급 조기상환형 ELS로 만기는 1년이다. 조기상환 평가일(3·6·9개월)에 삼성전자·신한지주 보통주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 이상이면 연 17%의 수익률로 조기상환된다. 다만 만기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보다 떨어지면 최대 10%까지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청약 마감은 13일 오후 1시.●DB생명, 암·치매 동시 보장 종신보험 DB생명은 암은 물론 치매 보장도 받을 수 있는 ‘(무)10년 The 플러스 암치매종신보험’(보증비용부과형)을 출시했다. 중대한 암과 중증 치매에 대한 보험금 지급 사유 발생 시 100% 선지급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주계약으로 사망 보장과 암·치매 진단금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고 진단금은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계약이 오랫동안 유지된 경우 연금 전환 특약을 통해 납입 유지 및 장기유지 보너스를 연금 자산으로 준비할 수 있다. ●신한카드, 골목상권·쇼핑몰 동시 할인 신한카드는 골목상권에서 최고 15%, 주말 복합쇼핑몰에서는 10%를 할인해 주는 ‘딥스토어’를 출시했다. 골목상권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아닌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생활잡화, 식품잡화, 농수산물 등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중소형 유통점이 대상이다. 기본 10% 할인에 결제금액이 5만원 이상이면 15% 할인된다. 주말에는 스타필드,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쇼핑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깎아 준다.●KTB투자증권 ‘펀드 페스티벌’ KTB투자증권은 오는 9월까지 온라인 금융상품몰(www.ktb.co.kr)에서 추천 펀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펀드 페스티벌’을 연다. 주식, 채권, 펀드 등을 합산한 고객 평균 자산 규모에 따라 8월까지 매달 10명을 추첨해 100만원을 지급하고 9월에는 그랜저IG를 경품으로 추첨해 증정한다.
  • 편의점 PB 전쟁 더욱 뜨거워진다

    편의점업계의 자체브랜드(PB) 열풍이 거세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빅3’ 업체들이 이미 PB 브랜드를 내고 있고, 올해 하반기 미니스톱과 이마트24도 PB시장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올해 9월 PB를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니스톱은 올해 초 PB전담팀을 구성해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낵과 안주류 등 냉장식품 및 잡화, 위생용품 등을 위주로 PB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미니스톱은 이미 패스트푸드 매장 콘셉트로 닭다리, 어묵, 핫바 등 즉석에서 조리된 식품을 판매해 인지도를 높여온 만큼, 통일된 PB로 상품군을 정비하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PB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이마트의 PB 피코크, 노브랜드 외에 이마트24의 고유한 PB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24는 대형마트 이마트 및 노브랜드 전문점과 판매 품목이 겹치는데다, 이들에 비해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이마트24는 이마트의 PB가 아닌 자체 PB를 통해 노브랜드 등과의 상품 중복률을 1% 이내로 줄인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이마트24는 지난 3월 특허청에 ‘아임e’, ‘리얼e’ 등 2개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업체들이 저마다 PB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미 PB가 편의점업계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PB시장은 2008년 16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5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미 2015~2016년 무렵 PB를 본격적으로 내놓은 CU, GS25, 세븐일레븐 3사의 PB 매출 비중도 2008년 전체의 5%에서 40%대로 급격히 늘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단순히 매장의 접근성뿐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중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 수출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 충돌의 본질은 패권 다툼이다.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의 충돌을 설명하는 용어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현재 미·중 상황을 지목하는 표현으로 오르내린다. 고대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꺾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켰다는 시각이다. 세계 패권을 쥐고 주도적 역할을 해 온 미국은 냉전 승리를 통해 소련을 해체했고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화의 위협을 눌렀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잉태한 플라자 합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 지금 무역전쟁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중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맞물린 무역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한국 경제도 패권 충돌의 파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트럼프에겐 결국 득보다 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고대로 중국에 ‘관세 폭탄’을 무차별 투하했다. 이로써 미·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면적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막음으로써 미국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미·중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산업부품, 기계설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또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대중 관세 폭탄 강행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 부과 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 5000개가 사라질 수 있고 미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카운티 가운데 약 20%, 총 800만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일명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무디스 측은 중부 대초원 지대의 대두(콩), 다코타·텍사스주의 석유, 어퍼 미드웨스트의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자동차와 과일, 맥주 등 1300여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연맹의 데이비드 프렌치 선임부회장은 “(대중 관세 폭탄으로) 높아진 소매가격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대형마트의 매장을 텅텅 비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영화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해 입장권 판매 총액이 86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규모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올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폭탄은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피해를 고려한다면 큰 ‘이득’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확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시진핑에겐 위기이자 기회 미국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로 다음날인 7일 대만해협에 군함 두 척을 보내 무력도발에 나섰다.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과 벤폴드가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8일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과 대만 문제는 지난달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두 가지 사안이다. 시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의 강화를 방증하는 대표적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막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란 게 적지 않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세 차례 이뤄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것이 양국 무역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 준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흑자는 줄이겠지만, ‘중국제조 2025’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 맞서는 시 주석의 응전 방침은 ‘무역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로 압축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헌법의 국가 주석직 연임 제한 규정 철폐로 장기집권의 포석을 다진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은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에 6%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도전을 맞게 됐지만, 공산당 1당 독재에 대한 내·외부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는 전 세계에 피해를 줬고 중국의 반격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똑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섬과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중국은 유럽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국과 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7일 “무역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작업이 항구에서 늦춰지면서 중국이 비관세 보복 수단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물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큰 대두는 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50% 감소하고, 중국 내 가격도 5.9% 상승할 전망이라 장기적으로 양국의 물가가 모두 오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500억 달러 관세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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