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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룡 4인 ‘그들의 이름으로’ 대권 행보

    잠룡 4인 ‘그들의 이름으로’ 대권 행보

    그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어머니 ‘육영수’를 새롭게 꺼내 들어 자애로움을 부각하기 시작했다. 재벌가의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맨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건설을 이끈 아버지 ‘정주영’의 유업을 꺼내 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적 논란’의 굴레를 말끔히 털어내지 못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로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언젠가 대권 가도의 어느 지점에서 손 대표와 일합을 겨룰지 모르는, 또 다른 ‘운명’을 앞에 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오늘도 ‘노무현과의 운명’을 되뇐다. 주요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등 뒤에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정치적 스승과 선배를 세워두기 시작했다. 본격 레이스가 임박한 것이다. ■ 박근혜 ‘육영수’의 이름으로 -소외계층 자립복지 강조 친서민 ‘母傳女傳’ 부각 뒤로 틀어올린 머리에 비닐로 만든 머릿수건, 비옷. 지난달 31일 수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전원마을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아래) 전 대표의 모습은 고(故) 육영수(위) 여사와 꼭 닮았다는 반응을 얻었다. 1970년대 수해현장을 비롯해 소록도 등의 현장을 방문했던 육 여사의 모습과 상당 부분 오버랩됐다. 지난 15일 육 여사의 37주기 추도식으로 박 전 대표에게 ‘육영수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다. 박 전 대표가 전달하는 ‘어머니의 가르침’은 주로 친(親)서민, 복지분야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는 전날 추도식에서 유족 인사말을 통해 “어머니께서 힘든 분들을 도와줄 때 자립과 자활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생애주기형·맞춤형 복지, 자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박 전 대표의 복지구상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어머니는 소외된 분, 고통 받는 분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함께 잘사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셨고 제게 말씀과 행동으로 가르침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육영수의 딸’로서의 박 전 대표가 ‘박정희의 딸’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 “독재의 그늘을 벗어나 소외된 이웃을 남 몰래 챙겼던 육 여사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이 부각되는 것”이라는 게 친박 인사들의 설명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16일 “육 여사는 역대 퍼스트레이디 중 가장 존경받았던 분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두루 이미지가 좋다.”면서 “결국 모전여전(母傳女傳)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육 여사에 대한 향수는 특히 고령층에서 매우 두텁다. 매년 추도식 때마다 전국 각지에서 2000여명이 몰려오는 것도 그 위력을 방증한다. 육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이 있는 충청권에서 박 전 대표의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여기에 육 여사의 친서민 행보를 빼닮아 꼼꼼하게 민생을 챙기는 모습이 부각되면 젊은층과 성향이 다른 층에도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트위터에 “37년의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어머니를 기억하며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손학규 ‘김대중’의 이름으로 -햇볕정책·야권통합 선봉 진보진영의 구심점 역할 손학규(아래) 민주당 대표에게 고(故) 김대중(위) 전 대통령은 ‘정치적 해바라기’ 같은 존재다. 손 대표를 민주당으로 이끈 사람이 김 전 대통령이었고, 그가 대북 정책을 놓고 한나라당과 각을 세우고 야권 통합에 대해서도 힘 줘 말할 수 있게 해주는 힘도 결국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닿아 있다. 손 대표는 4·27 재·보궐 선거 당시 한나라당 텃밭인 경기 분당에서 탈당 갈등을 겪게 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를 제압한 뒤 “혁신과 통합”을 줄곧 언급했다. 모처럼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15일에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대통합, 진보진영 대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 모든 게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향한 행보들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91년 구심점 없이 휘청이던 재야 세력을 규합해 신민당을 창당하고 민주당과 합당, 야권통합의 초석을 닦았다. 김 전 대통령은 친노무현계를 비롯한 범야권에서 야권 통합의 상징으로 불린다. 손 대표가 동교동계에 정성을 쏟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손 대표는 대학 등록금 문제 등 쟁점 현안이 산적한 8월 국회 일정 속에서도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18일) 관련 각종 추모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에 이렇다 할 정치적 기반이나 조직·세력이 없는 손 대표에게 진보진영의 추앙을 받는 김 전 대통령의 힘은 절실하다. 특히 리얼미터를 비롯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치고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로 올라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반인 김해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부산·경남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때 각별한 사이였지만 지금은 동교동계와 거리가 멀어진 ‘대선 삼수생’ 정동영 최고위원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김 전 대통령의 피를 ‘수혈’받으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손 대표는 대북 정책인 ‘햇볕 정책’과 관련, 정 최고위원으로부터 오해를 받자 그를 종북세력이라고 몰아붙이며 논란도 일으켰다. 그만큼 손 대표에게 김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일들은 민감한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몽준 ‘정주영’의 이름으로 -사재 2000억 통큰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 결단 “아버님은 1977년에 500억원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만들었다. 그 정신을 이으려는 것이다.” 정몽준(아래) 전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출연금 5000억원 규모의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보다 앞서 기업인이자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아버지 고(故) 정주영(위)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통 큰 기부’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와 가까운 정양석 의원은 “정 전 대표는 ‘아버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도 “스스로를 부유한 노동자라고 불렀던 아버지의 뜻을 정 전 대표가 어떻게 계승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재단 설립이 대권 도전 등 정치적 행보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대권 플랜’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난 그는 지방 강연을 강화하고, 독도 문제 등 외교적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박근혜 전 대표와 적극적으로 각을 세우며 ‘대항마’ 이미지를 키웠다. 다음 달 6일에는 대규모 출판기념회도 연다.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연대설도 무르익고 있다. 한 측근은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본적으로 기업인이었지만, 정 전 대표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정치에 관한 한 아버지의 ‘자산’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 전 대표는 아버지가 1992년 대선 출마 때 기금 출연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해 “아버지와 나는 좀 다르다. 아버지는 창업자고 난 아니다. 나는 6선 의원이고 아버지는 초선 의원이었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현대’ 출신이 또 대권을 잡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미국은 아버지가 대통령을 하고 아들도 대통령을 하지 않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에서 사장을 했기 때문에 찍어준 게 아니다. 서울시장 이미지로 대통령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문재인 ‘노무현’의 이름으로 -PK 지역주의 타파 총력 야권통합 전도사 ‘운명’ ‘고 노무현(위) 전 대통령의 분신이자 보완재’. 친노(親) 진영이 문재인(아래)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문재인의 정치 궤적’은 노 전 대통령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분신’이라는 측면에서 우선 지역적 기반(부산·경남)이 겹친다. 문 이사장은 오는 26일 부산에서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를 연다. 책 출간 이후 마지막 지역 행사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시종일관 부산·경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문 이사장은 “부산·경남의 선전은 지역주의를 허물어뜨리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3당 합당을 기득권 정치로 규정하며 이 지역에서 승부를 걸었던 노 전 대통령의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문 이사장은 최근 야권 통합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연합정당론을 제시하며 통합에 팔을 걷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좀처럼 야권 통합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압박하는 듯하다. 문 이사장은 17일 국회 도서관에서 야권 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가칭) 제안자 모임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힘을 보탠다. 친노 핵심 관계자는 “야권 통합은 경로 못지않게 운영 방식도 중요하다. 연합정당론 이후 진보개혁 세력의 권력 분점 등에 대한 방안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연정을 내놓았던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문 이사장의 야권 통합 구상은 노무현 정권의 학습효과라 할 수 있다. 문 이사장의 핵심 측근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능적 통합은 의미 없다는 것이 참여정부가 남긴 교훈 아니겠나. 실질적 통합이 돼야 집권 이후도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 통합 행보만 놓고 보면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분신이면서 보완재임을 암시하고 있다. 문 이사장의 명암은 엇갈린다.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과 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문 이사장은 정점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문 이사장이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노무현 정치’의 계승과 극복을 이룰 수 없다.”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프로야구는 1950년부터 양대 리그(센트럴-퍼시픽)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기간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팀은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 42회, 이 가운데 일본시리즈 패권을 21차례나 차지했다.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를 상징하는 강자의 이미지는 때론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요소까지 포함돼 있긴 하지만 명문구단이란 사실엔 큰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양대리그 시행 이후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는 어느 팀일까. 이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다. 비록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와 비교해 우승 횟수에선 부족하지만 세이부는 21번의 리그 우승과 더불어 13번의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팀이다. ‘황금시대’라 일컫는 세이부의 1980년대 그리고 이후 1990년대까지 8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요미우리의 대항마로 불리기에 충분했을 정도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2004년 명포수 출신의 이토 츠토무 감독시절과 더불어, 투수 출신인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부임 첫해(2008년) 요미우리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하는 성과를 올리며 변함없는 강자의 이미지를 누려왔다. 지난해 세이부는 단 2리의 승률차이로 리그 우승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넘겨줬을 정도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팀이다. 세이부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건에 있어 매우 부합된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일본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호소카와 토오루를 소프트뱅크에 내주긴 했지만 이것은 전도유망한 스미타니 긴지로(24)가 존재했기에 그렇게 큰 전력누수는 아니었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인 카타오카 야스유키를 위시해 쿠리야마 타쿠미 그리고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나카무라 타케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어느팀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는 전력이 아니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로 이어지는 3선발 역시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완벽한 팀중에 하나가 세이부다. 하지만 시즌 전 전망했던 세이부의 우승권 전력평가는 전반기가 끝난 지금 완전히 빗나갔다. 현재 세이부는 5위 오릭스 버팔로스에 4.5경기나 뒤진 리그 꼴찌(28승 2무 43패, 승률 .394)로 추락한 상태다. 최근 9연패 포함, 7월 성적은 3승 15패로 한때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수 있다는 자신감은 이젠 꼴찌 탈출을 목표로 해야 할 정도로 팀 자체가 엉망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세이부는 도대체 왜 단 1년만에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짜임새가 없어진 공격력과 선발진들의 연이은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3년연속 50도루, 그리고 지난해 도루왕(59개)을 차지했던 1번타자 카타오카의 부진은 전반적인 팀 득점력 빈곤을 일으키게 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올해 카타오카는 타율 .226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전혀 못했다. 18도루로 발은 건재했지만 .289의 출루율이 말해주듯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지금은 팀에서 유일한 3할타자(.300)인 쿠리야마가 카타오카 타순에 배치돼 있지만 쿠리야마는 1번타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나카지마와 일본최고의 홈런타자인 나카무라(홈런 26개, 1위)가 있음에도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도 카타오카의 부진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세이부는 팀 홈런 59개로 이 부문 리그 1위팀이다. 하지만 야구는 홈런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연타와 섞여야 공격력이 배가 되는데 최근 세이부 경기를 보면 이런 야구 자체가 실종돼 있다는 느낌이다. 전반기 막판 세이부가 9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이 올린 총 득점은 14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56점으로 2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후반기 팀 타선의 정비없이는 꼴찌 탈출이 힘들다는 뜻과도 같다. 세이부 선발전력 역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전반기였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는 5승 7패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2.98로 준수한 편이지만, 올 시즌이 그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각팀 에이스들인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이상 니혼햄),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토시야(이상 소프트뱅크), 카라카와 유키(지바 롯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일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하지만, 와쿠이는 일본야구의 투고타저 바람을 전혀 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시 역시 3승 3패(평균자책점 3.19), 그리고 일본 최고의 ‘팜볼러’인 호아시 역시 4승 5패(평균자책점 3.24)에 머무는 등, 타팀 선발진과 비교해 보면 암울할 정도의 성적이다. 2.08의 믿기지 않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니혼햄과 비교해 보면 3.26의 세이부의 팀 평균자책점은 지금 팀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할수 있다. 세이부는 1979년 네모토 리쿠오 감독시절 꼴찌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1년동안 최하위를 경험한 적이 없는 팀이다. 우승을 하는것도 어렵지만 그만큼 꼴찌를 한다는 것도 어렵다는 표본이 세이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올해 그 힘든 꼴찌를 다시 기록할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 요미우리가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이 리그엔 ‘절대약자’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있기에 요미우리가 꼴찌로 추락하는 일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팀간 전력편차가 적은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르기에 올 시즌 지금까지 보여준 세이부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꼴찌를 해도 이상할게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클린턴 美국무, 印항구도시 첸나이 방문 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앞두고 인도 동부의 항구도시 첸나이를 방문했다. 1분 1초가 바쁜 그가 괜히 그곳에 간 것은 물론 아니었다. 중국에 맞서 동아시아의 리더 역할을 하라고 인도인들에게 촉구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굳이 동해안의 도시를 찾은 것이다. 이날 첸나이 시내 ‘애나 도서관’을 쩌렁쩌렁하게 울린 클린턴 장관의 연설은 ‘인도로 중국을 치는’ 삼국지식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을 깔고 있었다. 이번 인도네시아 ARF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다른 아세안 회원국과 연대해 중국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는 미국이 인도를 중국의 대항마로 끌어당긴 것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연설에서 “이제 인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천년 동안 인도 상인들은 이 항구도시를 통해 동남아 바다 너머 중국의 만리장성까지 오갔다.”는 말로 남중국해가 인도의 이해관계 안에 있다는 논리를 주입시켰다. 그는 중국만 쏙 뺀 채 “인도는 곧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과 경제적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중국 봉쇄 라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인도는 이제 미국과 함께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인도를 키워 중국에 맞서게 하는 미국의 전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대(對)인도 원자력 거래를 허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지지를 표명했고, 인도·일본과의 3자 전략대화를 창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갈수록 패권주의적 성향을 드러내자 클린턴 장관도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과거 미국과 인도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인도가 비동맹권의 중심축으로 반미 노선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을 지지해 왔다. 이런 악연 탓에 인도가 미국의 기대에 부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더욱이 인도 외교는 동아시아보다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주변국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중국과 인도 둘 다 거인이지만, 중국은 폐쇄적 정치체제여서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반면 인도는 나름대로 민주정치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 편이 되는 게 유리하다고 미국이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與 무상급식 33.3%의 정치학

    與 무상급식 33.3%의 정치학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는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한나라당 각 세력들이 복잡한 셈법에 빠졌다. 주민투표 결과를 전망하기에 앞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투표법상 투표율이 33.3%에 미치지 못하면 투표함을 열 수 없고, 전면 무상급식은 예정대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278만여명 투표해야 충족 투표율은 특히 오 시장에게 중요하다. 33.3%에 미달하면 당장 200억원 가까운 투표비용만 날렸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여름 휴가철에 실시되기 때문에 투표율 달성이 낙관적인 것도 아니다. 서울시 전체 유권자가 836만여명이니 이 가운데 3분의1인 278만 6000여명이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을 선택한 유권자는 208만여명이다. 이들이 모두 투표를 한다고 가정해도 70만여명이 부족하다. 이 같은 악조건을 딛고 투표율이 33.3% 이상이 되고, 과반이 찬성한다면 오 시장은 승리의 성과물을 독차지할 수 있다. 투표율이 미달되면 한나라당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당장 내년 총선 전망이 더 어두워지고, 야당의 공세는 강화될 게 뻔하다. 서울지역 한 의원은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홍준표 대표가 정치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미우나 고우나 오 시장을 지원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주민투표 자체가 탐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오 시장의 정치적 승부수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투표에서 승리하더라도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오 시장이 단박에 ‘박근혜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오 시장에게 “주민투표가 사심으로 비쳐질 수 있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오 시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친박계에는 투표율 미달이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투표율 미달이 (친박계가) 오 시장을 견제하는 동시에 민주당에 정책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토로했다.박 전 대표도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무상급식에 대해 “각 지자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하는 게 맞다.”고 밝혔으나,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휴가철 실시… 투표율 안갯속 반면 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은 오 시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오 시장이 승리해야 정치적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는 나·원 최고위원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 시장이 투표에서 승리해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경우 이미 내년 대선까지 모든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원 최고위원보다는 나 최고위원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나 최고위원이 지난 7·4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준 대중적 인기도 무시할 수 없다. 나 최고위원의 대척점에는 남경필 최고위원이 서 있다. 남 최고위원은 주민투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투표에서 오 시장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나오면 정치적 위상에 일정 부분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갤럭시탭 10.1, 교육 등 콘텐츠 특화… 아이패드2에 도전장

    갤럭시탭 10.1, 교육 등 콘텐츠 특화… 아이패드2에 도전장

    다양한 특화형 콘텐츠로 ‘한국형 태블릿’을 표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10.1인치)이 ‘아이패드2’가 주도하는 태블릿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구글 허니콤 3.1 운영체제(OS) 기반의 ‘갤럭시탭10.1’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CTIA 2011)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6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한국 시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탭 10.1’은 지상파 DMB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고 신문과 책, 교육 등 특화형 콘텐츠를 탑재해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신문 12종, 잡지 24종, 도서 11만권, 전문정보 100만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리더스 허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한 곳에 모아 확인할 수 있는 ‘소셜 허브’ 기능이 탑재됐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 편집에 한글 뷰어 기능을 갖춘 ‘폴라리스 오피스’와 내비게이션인 ‘아이나비 3D’, 중·고등학생을 위한 ‘스마트 에듀’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구비했다. 여기에 쾌적한 멀티미디어 환경 구현을 위해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강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WXGA(1280×800)급 고화질 대화면을 탑재했지만 두께는 8.6㎜, 무게는 570g(와이파이 모델 기준)에 불과하다.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HSPA+ 21Mbps망(3G 모델)을 지원해 일반 PC와 유사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태블릿PC에 저장된 영상과 사진을 TV로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기능도 갖췄고, 독자와 매체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형태의 ‘지큐’, ‘아레나’, ‘나일론’ 등 디지털 잡지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갤럭시S2’를 통해 선보인 ‘라이브 패널’(자신만의 스타일로 바탕화면을 꾸밀 수 있는 기능)도 고스란히 담겼다. 전작인 ‘갤럭시탭’(7인치)이 주머니에 들어가는 휴대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갤럭시탭 10.1’은 소비자의 선호에 맞게 화면을 크고 선명하게 만들어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추후 출시 예정인 갤럭시탭 8.9(8.9인치) 등을 포함한 ‘갤럭시탭 3총사’로 올해 전 세계에 75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아이패드2(3000만대 이상 판매 예상)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한다는 생각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오랜 준비를 통해 우리나라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태블릿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갤럭시탭 10.1은 다양한 용도로 우리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와이파이 기준 32기가바이트(GB) 모델이 74만 8000원, 16GB 모델은 67만 1000원으로 애플의 ‘아이패드2’와 비슷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창간특집 여론조사] 차기 박근혜 “대세” 45.4% “거품” 45.0%

    [창간특집 여론조사] 차기 박근혜 “대세” 45.4% “거품” 45.0%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박근혜(얼굴) 대세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은 대세론의 실체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세론을 낙관하는 시각과 거품으로 여기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정책과학연구원(KPSI) 공동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 응답자의 45.4%는 ‘다른 후보들의 지지도가 너무 낮아 대세론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지도는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현재의 대세론은 의미가 없다’는 답변도 45.0%로, 차이가 0.4% 포인트에 불과했다. 오차 범위 안에 있어 우열을 논한다는 게 무의미한 상황이다. 나머지 9.6%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거품론(44.8%)보다 대세론(47.3%)이, 여성은 이와 반대로 대세론(43.6%)보다 거품론(45.2%)이 각각 우세했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에서는 거품론이 대세론을 각각 11.2% 포인트, 2.3% 포인트, 2.7% 포인트 앞질렀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대세론이 거품론보다 10.8% 포인트 많았다. 또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이상에서는 거품론(1.8% 포인트 차이)에, 고졸·중졸 이하에서는 대세론(0.3% 포인트, 14.7% 포인트 차이)에 각각 힘을 실어 줬다. 소득 수준별로는 고소득층과 빈곤층에서는 거품론(26.3% 포인트, 14.7% 포인트 차이)이, 중산층과 저소득층에서는 대세론(14.6% 포인트, 8.0% 포인트 차이)이 우위를 보였다. 아울러 거주 지역별로는 수도권·충청은 거품론(13.7% 포인트, 4.2% 포인트 차이)에, 호남·영남은 대세론(29.2% 포인트, 12.5% 포인트 차이)에 무게중심이 놓였다. 강원은 대세론과 거품론이 각각 45.2%로 균형을 유지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우리나라 대선을 결정짓는 ‘40대, 중도, 수도권 거주자’ 층에서는 낙관론 응답보다는 거품론 응답이 우세했으며, 화이트칼라층에서는 유지론(51.2%)이 거품론(45.5%)보다 많았다.”면서 “대항마 출현이나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의 돌출 변수를 감안하면 박 전 대표나 한나라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화 ‘다크호스’ 바크먼 출사표

    미국 공화당의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미셸 바크먼(55·미네소타) 하원의원이 출사표를 썼다. 지역구인 미네소타 대신 자신의 고향인 아이오와주 워털루를 대장정의 출발지로 삼았다. 아이오와는 내년 2월 공화당의 첫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와 기독교 보수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크먼 의원은 27일 워털루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4년 더 미국 경제를 맡겨 둘 수 없다.”고 오바마 정권에 각을 세우며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바마는 단임 대통령에 그칠 것”이라며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오바마의 대항마로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바크먼 의원은 지난 25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2%의 지지를 얻으며 23%로 1위를 차지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1% 포인트 차이로 추격,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바크먼 의원은 지난 1월 조사에서는 35%를 얻은 롬니 전 주지사를 훨씬 밑도는 5%를 얻는데 그쳤었다. 특히 지난 13일 공화당 대선주자 7명이 참석한 뉴햄프셔 토론회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선명하고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데 성공, 롬니 전 주지사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롬니 전 주지사가 중도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다면, 바크먼 의원은 보수진영의 대안으로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크먼 의원의 지지율이 미 전국 조사에서는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성공적인 첫 토론으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능가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전하고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의 출정 캠페인을 통해 전국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라이벌로 꼽히는 페일린이 대중적이지만 지식인 계층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빗대어 바크먼을 ‘지적인 페일린’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갤스의 힘’ 안드로이드, 국내 스마트폰 70% 점유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한국에 상륙한 지 16개월 만에 국내 가입자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파죽지세의 성장세로 국내 모바일 생태계의 최강자 위상을 굳히고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로, 특정 제조사나 기기에 구속되지 않는 개방성과 확장성이 강점이다. 22일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누적 가입 건수는 SK텔레콤이 618만건, KT 206만건, LG유플러스 186만건으로 총 101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모토롤라의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가 국내에 선보인 지 1년 4개월 만이다. SKT 관계자는 “현재 하루 판매되는 스마트폰 3만 7000대 중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1410만명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70%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안드로이드 점유율 3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빠른 확산에는 개방성으로 인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애플의 모델은 아이폰 하나지만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단말기는 세계적으로도 150개가 넘는다.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OS의 비약적인 성장은 구글과 국내 제조사 간 연합군의 힘이 견인차가 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놓은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돌풍이 국내 안드로이드폰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갤럭시S는 출시 68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며 누적 판매량만 300만대에 이르는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표는 유승민, 남은 한표 누구 ?

    한표는 유승민, 남은 한표 누구 ?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표는 어디로 갈까.’ 한나라당 친박 의원들이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지지할 후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한 표는 친박 단일 후보로 재선의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기로 했고, 나머지 한 표는 ‘집단적 후원 대상’은 없는 상태다. 그래서 현재 친박계 의원들의 표는 많이 분산돼 있다. 개인적 친소관계나 이해관계 등으로 삼삼오오 나뉘어 있다. 쇄신파나 소장파 등 중립지대 후보뿐 아니라 친이(친이명박)계 후보들까지 이 표를 노리고 있는 상태다. 친박 의원들의 판단 준거는 1차적으로는 내년 대선이다. 한 친박 의원은 “개개인이 전략적 판단을 하겠지만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구도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표가 몰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거꾸로 어떤 특정 후보가 박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크게 장애가 된다면 그 ‘대항마’에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초반 진행 상황에 따라 또 다른 친박 후보가 나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남 출신인 저보다는 수도권 출신이 대표를 맡는 게 내년 총선에 단 1%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뜻에는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던 데다 친박계에서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던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결정하기까지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임태희 대통령실장과도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친이계의 핵심처럼 분류됐던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낭만을 부탁해(KBS1 밤 7시 30분) 공감 추억 버라이어티 ‘낭만을 부탁해’에서는 ‘추억의 MT’란 주제로 MT 장소의 메카, 강원 강촌을 찾았다. 그곳에서 낭만원정대는 6명으로 팀을 나눠 ‘최고의 MT음식 만들기’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첫사랑에 대해 농담으로 일관하던 탤런트 최수종은 분위기에 휩쓸려 방송 최초로 첫사랑을 고백하는데….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KBS2 밤 9시 55분) 다겸(민효린)은 영희가 좋아하는 여자가 순금임을 알고는 영희가 준 그림을 싸들고 가출해 버린다. 한편 황룡이 건우에게 강태원 책상 서랍에 대신 넣어달라던 1등 당첨 복권이 보이지 않는다. 수정은 편의점 직원 최군에게서 순금이 식모들의 복권을 사던 날, 복권 2장을 동시에 샀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최고의 사랑(MBC 밤 9시 55분) 필주는 애정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 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독고는 남겨진 애정이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랑을 주겠다고 맞선다. 애정은 다시 한 번 도와달라는 미나의 절박한 부탁에 심란해진다. 한편 필주와 애정의 리얼 연애다큐가 막을 내린다는 소식에 기자들은 그 배경을 캐기 시작한다. ●드라마 스페셜 시티헌터(SBS 밤 9시 55분) 나나(박민영)는 세희와 함께 있는 윤성의 모습을 보고 얼음처럼 굳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내 소리없이 그 자리를 빠져 나온다. 이후 계속 걸려오는 윤성의 전화에 수신 거부를 누른다. 한편 영주는 해외 입국자 폐쇄회로(CC) TV를 토대로 진표에게서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그를 찾아간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부산의 가덕도 대항마을에는 160년 동안 이어온 전통 방식으로 숭어잡이를 하는 어부들이 있다. 여섯 척의 배를 이용하여 긴 그물을 다각형으로 설치한 후 물고기를 잡는 육수장망이 바로 그들의 어법이다. 모든 어업이 기계화된 현재 유일하게 전통어법인 육수장망을 고집하는 대항마을의 숭어잡이 어부들을 만나 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최양락·이봉원의 진행으로 예전의 전설들을 만난다. 과거 전설의 아이돌은 누구이고, 어떤 모습이었을까. 10대는 모르는, 30·40대들이 ‘오빠’를 외치며 열광했던 과거의 스타들을 찾아가 본다. 아련한 추억이 됐지만 기억을 더듬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설적 인물들의 달콤살벌 라이벌 토크쇼 대결이 시작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李-李 동맹?

    李-李 동맹?

    “원내대표 경선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자.”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를 양분하고 있는 이상득(왼쪽 얼굴)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오른쪽) 특임장관이 7·4 전당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쌓인 앙금을 털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두 사람이 분열하는 바람에 여권 내 주류 자리를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에 내줬고, ‘배신’이라는 단어가 오갈 정도로 양측의 분위기가 험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13일 “지난번에 너무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두 조심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대립하려는 후보나 친박계의 들러리를 서려는 후보만 아니면 괜찮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직을 상실한 공성진·현경병 전 의원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12일 밤에 열린 친이계 회동에서도 이 장관은 이 부의장을 “형님”으로 부르며 각별하게 예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의장과 이 장관은 이번 전대에서 드러내 놓고 움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친이계 의원들이 이 장관에게 “누구를 내세워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이 장관이 “당신들이 먼저 중지를 모아 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안상수 전 대표 선출 때처럼 위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해 내려보내는 과정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두 사람이 친박계를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게 변수다. 이 부의장은 최근 측근에게 “‘박근혜 대항마’를 수차례 내세웠지만 결국 안 됐다. 이젠 타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장관 측은 “친박계에 친이계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올레톡, 카카오톡에 도전장

    올레톡, 카카오톡에 도전장

    KT가 9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료 메시지를 주고받는 통합 스마트폰 메신저 ‘올레톡’을 선보였다. 국내외 가입자 13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의 대항마 서비스이다. 올레톡은 휴대전화의 개인 주소록과 연동돼 음성통화, 문자, 채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능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이다.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스마트폰 사용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올레톡은 단체 문자를 보내거나 그룹 채팅이 가능하며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에게도 문자메시지(SMS) 전송이 가능하다. 사용자 1인당 1개씩 제공되는 모바일 개인홈페이지인 폰피를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과 연동하고 ‘카페’ 기능을 살린 인맥 확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레톡은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차감 방식이다. 채팅과 SNS는 와이파이(Wi-Fi)에서는 무료이고, 3세대(3G)망에서는 데이터가 차감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무료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톡, 다음 마이피플, 네이버톡 등의 각축전 속에서 애플도 차기 운영체제(iOS)에 모바일 메신저인 ‘아이메시지’ 탑재를 발표했다. 국내 이통사도 LG유플러스의 SNS 서비스인 와글, KT 올레톡으로 맞대응에 나섰고, SK텔레콤은 연내 스마트폰 메신저를 기본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문자 수익이 감소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가입자를 자사 서비스에 묶어 두는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치이슈 Q&A] 6일 출범 선진통일연합… 가능성과 한계

    [정치이슈 Q&A] 6일 출범 선진통일연합… 가능성과 한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선진통일연합’(선통련)이 6일 출범한다. 국내 300개 지부, 해외 30개 지부를 목표로 발기인만 1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통련은 ‘선진’과 ‘통일’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 떠오르는 전국적인 조직이어서 한나라당 등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통련의 성격과 활동 방향을 둘러싼 정치권 안팎에서의 논란을 Q&A로 정리한다. Q 정치단체인가, 시민운동 단체인가. A 시민운동을 표방한 정치단체 선통련은 스스로를 ‘선진과 통일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국민운동 단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선통련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선통련이 필요할 경우 정치조직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내년 총선에서 후보를 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일부 의원은 선통련이 한나라당, 자유선진당과 통합할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는다. 선통련 자체적으로도 국민운동으로 확산된 요구를 정치현실에 담아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정치 참여 자체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고 있다. 박세일 이사장과 선통련 관계자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선통련은 이미 정치적인 조직이 되어가고 있다. Q 뉴라이트 운동과 다른점은. A 뉴라이트보다 대중적인 조직과 운동 기존 정치 세력에 대한 반감, 자기 혁신이라는 출발점은 같다. 박세일 이사장이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뉴라이트 운동이 소수 전문가 그룹별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전개됐다면, 선통련은 범국민이 참여하는 상향식 개혁을 모색한다. 뉴라이트보다 외연을 넓혔다고 볼 수 있다.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A 정치이슈 선점과 전국 조직화 정치 이슈화와 조직 확대를 병행해 갈 계획이다. 기존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대선의 최대 이슈로 복지를 꼽고 있지만, 선통련은 더 큰 가치로 선진과 통일이라는 화두를 내걸었다. 새로운 정치이슈 선점과 함께 차별화를 통한 중도진영 껴안기라는 측면도 포함돼 있다. 앞으로 정치제도 개편, 정치지도자 교육·양성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Q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가. A 십시일반? 선통련은 국민운동에 맞게 자력갱생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기인 대회는 박 이사장의 개인 재산 출연과 발기인들의 모금으로 치렀다. 발기인에 참여한 1만여명의 회원들이 형편 껏 회비를 낸 자금으로 운영해 간다는 방침이다. 회원별로 월 1000원, 5000원, 1만원 단위로 회비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지역별 조직들도 지역 내에서 모금된 회비를 가지고 독립채산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방대한 국내외 조직을 운영하는 데 회비 납부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선통련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정치권 일부에서 계속 나오며, 이 부분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선통련이 안착하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다. Q 한나라당과의 관계는. A 관계없다 vs 예비군 or 보완재 박 이사장은 올해 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과 통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선통련을 한나라당의 대체재 또는 보수연합을 위한 매개체로 여기는 경향이 크다. 일각에선 선통련이 전국조직으로서 본궤도에 오를 경우 독자 정당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선통련 핵심 관계자는 이런 정치권의 시각이 하나의 ‘바람’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Q 친박계가 바라보는 선통련은. A 친이계에 가까운 조직? 친박계는 선통련이 기본적으로 내년 대선을 겨냥한 친이계 성향의 조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통련을 이끄는 박세일 이사장이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선통력의 파급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미 ‘박근혜 대세론’을 꺾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대권 경쟁 과정에서 의외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경계의 끈을 늦추지는 않는 분위기다. Q 친이계가 바라보는 선통련은. A 마지막 변수 박근혜 전 대표 및 친박계의 독주를 달가워하지 않는 친이계 측에서는 선통련이 ‘박근혜 대세론’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마지막 변수로 인식하고 있다. 친이계 측도 이미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에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선통련이 규모와 참가자 면면으로 볼 때 박 전 대표의 전국 조직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범여권 측 조직이기 때문에 친이계의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는 등 변수가 생길 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Q 박세일 이사장은 정치적 야망이 있나? A 본인은 ‘없다’… 외부선 ‘있는 것 같다’ 박 이사장은 선통련의 활동이 통일을 위한 순수한 국민 운동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통일 자체가 한국에서는 ‘큰 정치’를 상징한다. 따라서 박 이사장의 개인적인 뜻과는 무관하게 이미 정치의 한복판에 들어오게 된 셈이다. 선통련 관계자들은 박 이사장이 보수진영의 ‘이론가’에서 ‘활동가’로 변모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발기인만 3333명! 친이 대통합국민연대 출범

    발기인만 3333명! 친이 대통합국민연대 출범

    친이계 외곽조직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친이 성향의 민간단체인 ‘대통합국민연대’가 2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 모임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의 후신 격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조직들을 다시 규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모임의 관계자는 “제주에서 강원까지 전 지역에 흩어져 있던 4~5개의 조직이 연대한 것”이라면서 “점점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발기인으로만 3333명이 이름을 올렸고, 참석자들은 500명을 훌쩍 넘었다. 발기인대회에는 한나라당 내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는 차기 주자들이 모이는 계기도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당초 이재오 특임장관의 축사도 예정돼 있었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서면으로만 축사를 전했고, 정몽준 전 대표도 전남대에서의 강연 일정으로 축전만 보냈다. 한편 오 시장과 김 지사는 각각 축사를 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FIFA도 검은돈 스캔들… 함맘 AFC회장 조사

    FIFA도 검은돈 스캔들… 함맘 AFC회장 조사

    뇌물 스캔들의 불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기 회장 선거에까지 튀고 있다. FIFA는 제프 블라터(75) 현 회장의 유일한 대항마인 모하메드 빈 함맘(62·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뇌물 제공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FIFA는 성명에서 “빈 함맘 AFC 회장이 집행위원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잭 워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과 함께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함맘 회장이 지난 11~12일 워너 회장의 모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CONCACAF 임원 모임에서 다음 달 1일 FIFA 회장 선거 때 지지를 당부하며 워너 회장 등 참석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혹은 워너 회장의 동료이자 FIFA 집행위원인 척 블레이저(미국) CONCACAF 사무총장의 보고서로 불거졌다고 FIFA는 덧붙였다. FIFA는 구체적인 뇌물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은 함맘 회장이 카리브해 국가의 집행위원들에게 4만 달러씩 건넸고, 총 뇌물액은 2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함맘 회장은 이에 대해 “카리브해 지역 집행위원 모임에서 어떤 형태로도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나라 당권경쟁 예비후보 10여명 물밑 탐색전

    오는 7월 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 대표에 나설 예비후보들이 물밑에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벌써 10명을 훌쩍 넘겼다. 내년 총선을 이끌 지도부가 구성되는 만큼 출마선언이 시작되면 불꽃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대선 주자들은 대선 1년 반 전에 당직을 그만둬야 하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하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대권 후보들이 직접 뛸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의 규칙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중진그룹에선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 먼저 거명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는 친이계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친박계의 거부감도 상대적으로 적다. 홍 전 최고위원 역시 친이계 및 수도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다. 소장파의 ‘젊은 대표론’도 무르익고 있다. 4선의 남경필 의원과 재선의 정두언, 나경원 의원이 간판주자로 거론된다. 내부의 미니경선에서 후보를 단일화한 뒤 당권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 44명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일치단결해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쇄신 운동을 사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원조 소장파’ 중 한명인 원희룡 전 사무총장도 전격 출마할 수도 있다. 특히 친이계가 원 전 사무총장을 신주류 소장파의 대항마로 내세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원 사무총장이 친이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나서면 구주류 소장파와 신주류 소장파 간 대결이 성사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낙마했다가 재·보선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김태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중립 성향의 권영세 의원도 출마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에서는 소장파와의 연대가 어려워질 경우 유승민 의원을 대표 선수로 내세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 VS 애플 ‘태블릿PC 2차대전’ 맞짱

    삼성 VS 애플 ‘태블릿PC 2차대전’ 맞짱

    애플이 두 번째 태블릿PC인 ‘아이패드2’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태블릿 2차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에 대적할 가격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데다 국내 시장의 태블릿 수요 또한 예상을 밑돌아 이번에도 애플의 독주를 삼성이 막아내는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동통신사와 애플스토어 등을 통해 두 번째 태블릿PC인 아이패드2의 판매에 나섰다. 본사 방침에 따라 판매량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3세대(G) 모델을 판매하는 SK텔레콤과 KT, 와이파이 전용 모델을 내놓은 애플스토어 등에서 초기 물량이 매진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아이패드2 판매에 나선 표현명 KT 사장은 기자들에게 “많이 파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태블릿PC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우선 삼성전자는 6월 8일로 예정된 두 번째 태블릿 ‘갤럭시탭 10.1’의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아이패드2(두께 8.8㎜)보다 더 얇은 8.6㎜로 만드는 등 성능 및 디자인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삼성은 갤럭시탭 10.1의 출시 일정을 최대한 당겨 빠르면 이달 중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지만 이미 애플과는 출시 시기가 한 달 가까이 차이가 나 초기 주도권 싸움에서 열세에 놓이게 됐다. LG전자는 아예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의 국내 출시를 보류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에서 아이패드2와의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당분간 옵티머스 패드는 미국과 일본·유럽 지역 등에만 판매하고, 국내에는 후속작을 최대한 빨리 개발해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 시장 사업자들과의 협력 관계, 통신환경 등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면서 “아직까지는 국내 태블릿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만큼 차기작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에서 ‘올해의 제품상’에 선정되며 기대를 모았던 모토롤라의 ‘줌’ 역시 지난달 전 세계에서 25만대가량 팔리는 데 그쳐 ‘아이패드2 대항마’라는 별칭이 무색해졌다. 이 밖에도 TG삼보나 앤스퍼트 등 국내 업체들도 각각 10.1인치와 7인치 태블릿PC를 내놓으며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출시 시기를 연기하는 등 애플과의 정면승부를 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과 달리 아이패드2가 예상보다 빨리 한국에 들어오면서 경쟁제품들이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조만간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이 출시되고 LG전자도 차기 제품을 내놔야 비로소 애플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시민 ‘벼랑끝’

    유시민 ‘벼랑끝’

    4·27 재·보선을 통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날개’를 달았다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낭떠러지로 추락했다고 할 만하다. 이번 재·보선 최대 패배자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원내 교두보 확보라는 과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또 다시 원외정당 대표로 겉돌아야 한다. 당내 구심력 확보에도 빨간 등이 켜졌다. 참여당 일각에서 “유 대표는 개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만 주력한다.”는 비판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는 지역 쟁탈전이긴 하지만 중앙 정치전 양상이 뚜렷했다. 대리전 성격이 강했다. 현 정권이 국무총리 후보자와 유시민이라는 전직 대통령 ‘경호실장’의 맞대결로 불렸다. 이봉수 후보는 시종일관 ‘반MB’ 슬로건을 거두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이 후보의 패배는 ‘반MB’ 대항마를 자처했던 유 대표의 행진을 멈추게 했다. 무엇보다 노풍(風)의 진앙지인 김해에서 이 후보가 패배한 것은 유 대표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영남 지역이지만 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 사실상 야권의 ‘텃밭’이었다. 친노의 대표 주자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야권이 연대와 통합을 모색하는 행로에서도 주춤거릴 수밖에 없다. 손 대표에게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참여당이 종속 변수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민주당 내부에서 “참여당은 통합 대상”이라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와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이념적 거리를 좁히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김해을 선거에서 ‘손을 놓아버린’ 현실은 야권연대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할 만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재오 특임 “휴~”

    이재오 특임 “휴~”

    경남 김해을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신승’하면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이 장관은 선거 기간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당 일각에선 “분당을 및 강원도 공천에 이 장관이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해 왔다. 더욱이 지난 20일에는 당내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을 불러 선거 작전 회의를 해 야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특히 선거 막판에 김해을에서 불거진 ‘특임장관실 직원 수첩’ 논란은 이 장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 국민참여당은 “이 장관이 관권선거를 주도했다.”며 또다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만일 김태호 후보가 패했다면 패배의 책임 중 상당 부분이 이 장관에게 돌아갈 뻔했다. 더욱이 철저하게 ‘개인기’로 야권 단일후보를 누른 김 후보는 당초 친이계가 ‘차기 주자’로 키우기 위해 총리로 발탁했던 인물이다. 이 장관의 당내 최대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대항마가 등장한 것은 이 장관에게 반가운 일이다. 분당을에서 강재섭 후보가 패한 것도 이 장관에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당초 이 장관은 강 후보 대신 정운찬 전 총리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를 끝까지 설득해 후보로 내세웠으면 승산이 있었다.”고 주장할 근거가 생긴 셈이다. 하지만 소장파와 친박계를 중심으로 “이번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이 장관에게 있다.”는 주장이 강하다. 한 소장파 의원은 “김 후보의 당선과 상관없이 당 지도부 뒤에서 선거판을 조종하고, 과도하게 개입해 민심의 반발을 부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면서 “이 장관에 대한 당내 비판이 이전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SKT, ‘옴니아폰’ 보상 확정…갤럭시S2 등 변경시 20만원 지원

    SKT, ‘옴니아폰’ 보상 확정…갤럭시S2 등 변경시 20만원 지원

     국내에서 80만대나 팔린 삼성전자 ‘옴니아폰’의 보상 문제가 결론났다.  SK텔레콤은 27일 “옴니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입자가 삼성전자의 신형 단말기로 변경하면 20만원씩 지원하는 ‘옴니아 고객 케어(care) 프로모션’을 시행하기로 삼성전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옴니아폰’ 가입자는 50여만명이다.  프로모션 기간은 다음달 4일부터 12월31일까지이며, 지난 26일 이전에 T옴니아, T옴니아2, 옴니아팝 등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옴니아폰을 구입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SK텔레콤은 가입자가 단말기를 바꿀 때 내야 하는 기존 단말기 및 새 단말기 할부금, 잔여 위약금, 기본료·통화료 등을 모두 합한 금액에서 20만원을 차감해주는 방식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구입 첫 달 청구금액이 20만원 미만이면 지원 금액은 이월된다.  보상 대상 모델은 5월엔 갤럭시S2, 갤럭시S, 갤럭시S 호핀, 갤럭시탭 등 4가지다. 6월 이후 행사모델은 매월 1일 공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옴니아2 가입자의 평균 할부 잔액을 기준으로 지원금을 2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옴니아폰 보상 신청은 T스마트샵 또는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가능하다.   가장 많은 옴니아 가입자를 가진 SK텔레콤(T옴니아)이 이같은 보상 골격을 정함에 따라 KT(쇼옴니아)와 LG유플러스(오즈옴니아)도 곧이어 보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U+)는 “SK텔레콤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상안을 마련했다.”며 “갤럭시S2 등 삼성전자의 신형 휴대전화로 바꾸면 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삼성전자와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대책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옴니아 가입자들은 허울뿐인 보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는 성명서를 내고 “위약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보상하겠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 이후 애플의 아이폰 대항마로 터치스크린 기반의 스마트폰인 ‘옴니아 시리즈’를 출시했다. 약 80만대(해외 포함 300만대)가 팔렸지만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OS) 오류 등 단말기에 이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그동안 보상문제를 놓고 사용자와 삼성전자는 지리한 싸움을 벌여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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