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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카톡 대항마 ‘조인’ 출시

    ‘카카오톡 대항마’로 불리는 이동통신사의 ‘조인’이 국내시장에 나온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25일 기존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 같은 데이터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조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조인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표준이기 때문에 이통사 가입자들이 국적에 관계없이 채팅, 파일 전송, 실시간 영상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조인은 26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내려받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조인을 이용하면 주소록에 등록된 지인들의 생일과 대화 가능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그룹채팅도 가능하다. 주소록에서 바로 문자나 채팅으로 말(5000자)을 걸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소통할 수도 있다. 현재는 최근 출시된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점차 모든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조인을 기본 탑재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조인은 이통사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기존 메신저 앱과 비교해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요금은 파일 공유의 경우 기본적으로 데이터 과금 기준을 적용한다. 데이터 통화가 발생하는 만큼 정액제 데이터 제공량에서 차감한다. 실시간 카메라 영상 공유 요금은 이통사별 영상통화 과금 기준에 따른다. 채팅·문자 요금은 SK텔레콤의 경우 건당 20원으로 책정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요금 체계를 확정하지 않았다. 이통 3사는 조인 활성화를 위해 내년 5월 31일까지 문자와 채팅, 통화 중 영상 공유 등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차베스, 누워서 지방선거 이겼다

    암수술로 인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주지사 선거에서 집권당이 압승을 거뒀다. AP통신에 따르면 디비사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23개 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집권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이 20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야권은 미란다주 외에 라라주, 아마소나스주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차베스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는 재임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당과 지지자들 간 결속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미란다주에서는 지난 10월 대선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던 야권 통합 후보 민주통합원탁회의(MUD)의 엔리케 카프릴레스(40) 현 미란다 주지사가 차베스 대통령의 최측근인 엘리아스 하우아 전 부통령을 상대로 재선에 성공했다.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가진 회견에서 “미란다주로서는 행복하지만 베네수엘라로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집권당이 유권자들에게 지원금을 나눠주고 차베스 대통령의 암 투병을 언급하며 동정심에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야권 역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회견을 열어 집권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1일 쿠바에서 암 재수술을 받은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사실상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양보’…대선 단일화 교착에 또 ‘양보 정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협상 완료의 사실상 마지노선인 2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초치기’ 협상전을 벌이며 출구를 마련하려 안간힘을 썼다. 안 후보는 전날 후보 간 회동에서조차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협상팀이 만나 봤자 진전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후보 대리인 간 회동도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이 이를 수용해 낮 12시부터 회동이 진행됐지만 문 후보 측의 중재안과 안 후보 측의 절충안 사이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안 후보는 캠프에 머물며 보고를 받은 뒤 5시간의 고심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 사퇴를 선언하며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를 도와 달라고 말했지만 “새 정치의 꿈이 잠시 미뤄졌다.”는 말에는 민주당을 향한 원망과 섭섭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건 없는 양보’를 한 뒤 후원자로 나섰을 때 그의 양보는 정치에서의 퇴진이 아니라 ‘안철수식’ 정치의 첫걸음이었다. 그로부터 13개월 뒤 대선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문 후보에 대한 또 한번의 양보는 그의 표현대로 정권 교체를 위해 “새 정치의 꿈을 잠시 미룬” 일보 후퇴였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까지만 해도 안 후보는 자신의 행보가 대선 행보로 비칠까 봐 박 시장의 선거운동을 지원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할 정도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머뭇거렸다. 그럼에도 양보와 응원, 재산 기부 등 기성 정치를 뒤집는 행보로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당장 그해 12월부터 신당 창당, 4·11 총선 강남 출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안 후보가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지만 4·11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그의 영향력을 기대하는 정치권의 러브콜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정치를 하더라도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겠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4·11 총선 이후 긴 침묵을 지키던 안 후보는 5월 30일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특강 정치’를 재개했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진행된 이 강연은 대선 행보의 신호탄이 됐다. 그는 같은 달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개인 공보담당으로 선임하는 등 대선 행보를 시작하기 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안철수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네트워크형 대선 조직을 띄우고 자전 에세이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뒤 9월 19일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무대로 뛰어올랐다. 그의 대선 행보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안랩의 신주 인수권부 사채(BW) 저가 발행 논란, 국민은행·포스코 사외이사 논란, 본인과 배우자의 다운계약서 논란, 논문 표절 논란까지 끊임없는 도덕성 시비에 휩싸였고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서도 지역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세대별로는 20~30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항마’로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안 후보는 협상을 잠정 중단했고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문 후보가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퇴진 카드로 역공에 나서면서 안 후보의 견고했던 지지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협상은 재개됐지만 아름다운 단일화가 물 건너가고 단일화 여론조사 규칙을 둘러싼 양측의 지루한 싸움 끝에 구태 정치의 모습이 재연되자 결국 안 후보는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출마를 선언한 지 65일 만이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광해(光海)의 정치, 계영배(戒盈杯)의 정치/오일만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광해(光海)의 정치, 계영배(戒盈杯)의 정치/오일만 정치부 차장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지금 야권 단일화라는 벼랑 끝에 서 있다. 그들이 평생에 걸쳐 일궈 놓은 인생과 정치생명이 걸린 건곤일척의 결전이다. 두 후보 모두 사람인지라, 지금쯤은 격렬한 전의를 불사르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정치 무대에서 끌려 내려올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문 후보나 안 후보 모두 1년 사이 정치권에서 호출받은 구원투수들이다. 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총선에 이어 대권까지 거머쥐려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항마로, 안 후보는 무당파들의 정치변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기존 정치권에 이골이 난 수요자들의 입장에선 호기심을 자극할 ‘신상품’이고 이들이 던진 대선 출사표에도 비전 제시와 정치 쇄신의 열망이 가득찼다. 이들의 초심은 거칠고 척박한 정치현실에 착근해 견고한 지지율로 변했다. 야권 단일화의 두 주역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누구나 초심을 온전하게 보존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더욱이 대권 주변에 들러붙어 있는 온갖 탐욕꾼에다 강파른 진영논리가 판치는 대선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정치의 본질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인데 자기 욕심을 버리면 채워지는 묘한 이치를 갖고 있다. ‘버리면 이기는’ 비상식의 교훈이다. 이른바 계영배((戒盈杯)의 정치다. 계영기원 여이동사(戒盈祈願 與爾同死). “가득 채우지 말기를 바라며, 너와 함께 죽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소설 상도(商道)의 실제모델인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이 아끼던 계영배(戒盈杯)에 새겨진 문구라고 한다. 잔의 7할 이상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린다. 넘침을 경계하고 과욕을 경고하는 잔이다. 대선 본선에 오를 야권 티켓은 단 한 장이다. 문-안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든, 승패를 떠나 한국 정치 발전이란 측면에서는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유효기간이 다 돼가는 1987년 체제 극복과 글로벌 시대의 정치 쇄신 모두 대한민국의 절박한 과제다. 그럼에도 최근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두 후보가 보인 정치력 부재와 리더십에 실망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결단의 시기를 놓치고 정치공학적 승부근성만 부각되는 모양새다. 자신들이 그렇게 경멸한다던 기득권자의 욕망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든다. 아름다운 단일화는 승자의 몫이 아니다. 기꺼이 패자가 되겠다는 ‘양보의 정치’에서 감동의 정치가 시작되고 승리의 싹이 돋아나는 것이다. 중국 현대사의 주역인 마오쩌둥(毛澤東)과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사례를 보자. 이들은 애증의 관계다. 저우는 원래 마오의 상관이었고 노선 대립도 심각했다. 중국 공산당이 궤멸 직전인 대장정 도중에 저우는 부하인 마오를 주석으로 옹립한다. 1935년 1월 쭌이(遵義) 회의에서다. 저우는 기꺼이 조연의 역할을 떠맡았다. 두 거두의 화합이 없었다면 지금의 중국은 없었을 것이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절도 두고두고 곱씹을 대목이다. 개혁 추진세력을 통합하지 못했고 스스로 분열의 길을 자초했다. 민주화 세력의 기둥인 고(故) 김근태 전 의원과 결별했고 호남 지지기반의 이탈도 뼈아픈 대목이다. 구시대의 막내로 정치무대에서 내려온 노 전 대통령의 비극은 자업자득적 측면이 있다. 역사적 닮은 꼴은 광해의 정치다. 문 후보가 영화 ‘광해’를 보면서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지만 사실 광해의 정치는 분열의 정치로 기록된다. 광해군을 옹립한 동인계열의 대북(大北)은 이후 영창대군을 지지하는 소북(小北) 등의 협력을 거부하며 골수파로 변한다. 이들이 광해의 정치를 주무르지만 아집과 전횡으로 일관했다. 대동법 확대와 명·청 중립외교 등으로 새로운 조선을 염원했던 광해의 비운도 이런 맥락이다. 새 시대 맏형과 구시대 막내의 길이 두 후보 앞에 놓여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생과 공멸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묻는다. 당신들은 어느 길로 갈 것인가. oilman@seoul.co.kr
  • 삼성 ‘느긋’… LG·팬택 ‘초조’

    삼성 ‘느긋’… LG·팬택 ‘초조’

    애플의 ‘아이폰5’가 다음 달 초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는 ‘올 테면 와 봐라.’는 식의 느긋한 자세지만, 기대만큼 전략 제품을 팔지 못한 LG전자나 팬택은 애플의 도전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아이폰5 12월 7일 출시 유력 22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는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다음 달 초 국내시장에 시판될 예정이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제품이 처음 공개된 지 석 달 만이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 달 7일(금요일)이 유력해 보인다. 보통 애플은 아이폰 새 제품을 금요일에 내놓곤 했기 때문이다. 아이폰5는 전작인 ‘아이폰4S’보다 길이를 늘려 화면 크기를 4인치로 확대했고, 기존의 3세대(3G) 망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함께 지원한다. 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5의 국내 수요가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번의 ‘큰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폰5 출시가 임박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빠르면 9월 말이면 나올 것으로 보였던 아이폰5가 두 달 넘게 출시가 미뤄져 이미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삼성은 그간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S3’ 350만대, ‘갤럭시노트2’를 50만대 이상 판매하며 9월 이후 70%가 넘는 월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5가 출시돼도 영향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되레 아이폰5가 너무 늦게 나오면서 삼성의 ‘갤럭시S4’(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를 기다리는 수요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와 팬택은 삼성과의 경쟁에 아이폰5까지 등장하면서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두 회사는 ‘17만원짜리 갤럭시S3’로 상징되는 보조금 전쟁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많이 뺏겼다. 전략제품인 ‘옵티머스G’(LG전자)와 ‘베가R3’(팬택)의 국내 판매량은 둘을 합쳐 20여만대 수준으로 갤럭시노트2에 밀리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구글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4’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소량 생산이 원칙인 레퍼런스폰의 특성상 넥서스4의 인기가 LG의 시장 점유율 회복으로까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말 실적 위한 ‘보조금전쟁’ 가능성도 팬택 역시 ‘베가R3’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곧바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노트2 대항마 격인 펜 기반 스마트폰 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연말 실적 시즌을 앞둔 만큼 아이폰5가 국내에 들어오면 선발주자는 아이폰5 확산을 막기 위해, 후발주자는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다시 보조금 전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석동 뚝심 ‘빈 메아리’ 증권사들은 ‘망연자실’

    김석동 뚝심 ‘빈 메아리’ 증권사들은 ‘망연자실’

    “금융 부문의 개혁을 이뤄 내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미래 보장이 안 된다. 대형 투자은행(IB)은 대한민국 미래의 꿈이다. ‘되겠나’ 하는 생각도 있겠지만 두고 보라.”(2011년 7월 ‘자본시장법 개정안 세미나’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 취임하자마자 IB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코넥스·KONEX), 대체거래소(ATS) 등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야심차게 추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연결지었던 김 위원장의 계획은 법 개정 무산으로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 남게 됐다. 정부를 믿고 신규사업을 준비해 온 증권사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대체거래소 등 차기 정부로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금융회사에 프라임 브로커(헤지펀드 등을 대상으로 증권대여·자금지원·자산의 보관 및 관리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 서비스,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등 종합금융투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었다. 한국거래소가 독점해 온 증권거래 시스템을 보완하는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허용, 코넥스 설립 등도 들어 있었다. 하지만 IB 업무는 일부 대형 증권사에 혜택이 돌아가 ‘경제민주화’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대체거래소와 코넥스 등은 대선을 앞두고 시급한 민생법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각 차기 정부로 공이 넘어갔다. 장외거래 중앙청산소(CCP) 도입 등 일부가 살아남아 23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핵심’은 모두 빠졌다. 특히 총 3조원 이상을 증자한 삼성·우리투자·대우·한국투자·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늘린 자본금 굴릴 곳 마땅치 않아” A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위 등 정부가 판을 깔아 놓고 돈을 늘려야 자격이 된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증자에 참여한 것 아니냐.”면서 “자기자본 대비 실질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당분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여 주주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0월 1조 1200억원을 증자한 KDB대우증권의 올해 1분기 ROE는 2.2%로 지난해(4.2%)의 반 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B증권사 관계자도 “거래대금이 줄고 과당경쟁에 의한 수수료 인하 압박까지 가중되는 마당에 주주들이 ROE 저조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IB업무 등에 대비해 자본금을 늘려 놓았는데 법 개정 불발로 신규사업이 막히자 증권사들은 이 돈을 굴릴 곳을 찾느라 바빠졌다. 단기 차입금을 장기로 전환하거나 부채를 갚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생각이지만 돈을 불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C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투자 등 돈으로 돈을 불리는 비즈니스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내년 법 개정 재시도” 한국거래소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대체거래소 설립도 요원해졌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투자자들은 거래비용이 덜 드는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 또한 국회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금융위는 내년에 법 개정을 재시도하겠다며 포기하지 않고 있다. 교보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야당 의원들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는 게 김석동 위원장의 생각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한 주범이 바로 대형 금융자본”이라면서 “소수의 돈 많은 금융자본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어 새 정부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새누리 “대항마 안갯속… 홍보전략 헷갈려”

    새누리당이 18대 대선 후보 등록을 불과 9일 앞두고도 TV 광고 캠페인·토론 준비를 위한 콘셉트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누가 대항마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박근혜 후보의 ‘소구(訴求·호소) 포인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통상 대선을 앞둔 11월 중순이면 후보의 광고 콘셉트와 시안이 시리즈별로 나와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 박 후보 캠프는 2개의 시나리오를 들고 ‘야권 후보 결정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변추석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15일 “60초짜리 TV광고는 후보의 시대정신·강점을 그야말로 압축적 영상 메시지에 담아내야 한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있지만 단일화 변수가 매우 커서 예년과 달리 일촉즉발의 분위기다. 후보의 광고 전략이 상대적으로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변 본부장은 “정치인 광고는 일반 브랜드 광고와 달리 선거운동 기간 중 단 20여일간 경쟁후보와 맞부딪치는 시간·상황 게임이고, 메시지도 선거운동 기간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선 캠프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단일화되면 ‘경제 실정의 책임자’로 공략하면서 위기극복론을,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되면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는 ‘국민통합·국민행복 브랜드’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원칙과 신뢰, 서민·민생, 여성 대통령 등도 메시지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박 후보가 걸어온 개인사와 연결시키는 감성 터치 광고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선자의 ‘눈물’, 2007년 이명박 당선자의 ‘욕쟁이 할머니’ 등 감성 광고가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마냥 그 전철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박 후보 특유의 이성과 감성적 측면을 동시에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봉쇄 가속화… “中, 러·北 외엔 믿을 곳 없다”

    美 봉쇄 가속화… “中, 러·北 외엔 믿을 곳 없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7일 호주 의회에서 “미군 임무의 최우선 순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두겠다.”며 ‘아시아 회귀’ 정책을 담은 ‘오바마 독트린’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1년간 실제로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은 상당 부분 실행에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신문 분석 결과, 미국은 중국 영토 둘레를 띠로 둘러 봉쇄하는 모양으로 주변국들과 갈수록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중국이 안보상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접경국은 북한과 러시아 정도뿐이다. 가장 눈에 띄는 ‘봉쇄’ 지역은 영토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인근이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7월 베트남전 당시 미군 핵심 기지였던 캄란만을 베트남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방문, 베트남과의 군사협력을 역설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남서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얀마에 경제제재 해제라는 ‘당근’을 건넸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는 17~20일 미얀마와 캄보디아, 태국을 방문한다. 재선 이후 첫 해외순방지로 중국 남쪽을 선택해 공략하는 모양새가 됐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이 미국의 우방으로 돌아선다면 중국은 옆구리에 ‘비수’(匕首)를 받는 형세가 된다. 지난 10월 미군은 필리핀군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상륙 훈련을 실시했고,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도 올해 미군과 합동작전을 펼쳤다. 내년 초에는 싱가포르에 전투 능력을 갖춘 미군 순시선이 배치된다. 중국 서쪽의 ‘대국’인 인도는 미국이 중국의 대항마로 키운지 오래다. 양국은 2004년 외교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이후 방산협력은 물론 원자력 분야의 협력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 옆의 파키스탄은 미국의 ‘비(非)나토 주요동맹국’으로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고, 아프가니스탄에는 친미 정권이 들어섰다. 미국은 중국 서북쪽 국경의 카자흐스탄에도 손길을 뻗치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에는 미군 부대가 주둔해 있다. 타지키스탄에는 매년 5000만 달러(약 550억원) 수준의 투자 및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이들 세 나라는 중국과 함께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으로 안보상 친밀한 관계였는데, 미국의 개입으로 중국이 위기감을 느낄 만하다. 이 같은 미국의 봉쇄 전략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진주 목걸이’ 모양(반원형)으로 중국을 에워싸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알고 보면 중국 위쪽 몽골에도 이미 미국의 손이 뻗쳐 반원이 아니라 둥근 원처럼 중국이 포위되는 형국이다. 지난 7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몽골을 방문, 중국을 맹비난했다. 중국이 그동안 이념과 돈으로 ‘관리’해온 접경 국가들을 미국이 야금야금 잠식하면서 중국을 직접적으로 옥죄는 양상이다. 중국 동남쪽에 포진한 일본과 한국, 호주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들도 중국 봉쇄정책의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봉쇄’라는 말을 줄기차게 부인하고 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우리 정책은 (아시아의) 우방들과의 군사협력을 계속 강화하는 것일 뿐 중국을 봉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시아에는 현재 32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벌써 ‘포스트 오바마’ 하마평

    [오바마 집권 2기] 벌써 ‘포스트 오바마’ 하마평

    ‘4년 뒤에는 이 사람을 주목하라.’ ‘오바마 재선’의 열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4년 뒤인 2016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차기 대선 후보 하마평이 벌써부터 미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곧 ‘포스트 오바마’ 캐스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출마 여부가 차기 대권 향배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미 A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 ‘제2 오바마’ 카스트로 부상 클린턴 장관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는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LA) 시장,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 등이 꼽힌다. 오말리 주지사는 당내에서는 인지도가 없지만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은 히스패닉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제2의 오바마’로 불리는 카스트로 시장은 지난 9월 전당대회 때 히스패닉계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서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았다. ●질리브랜드 의원, 클린턴 대항마로 뉴욕에서도 2명의 후보가 떠오르고 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다. 시민들의 호감도가 높은 질리브랜드 의원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60%가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클린턴 장관을 대체할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두 차례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한 공화당의 대권 가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밋 롬니의 패배로 충격에 휩싸여 향후 노선을 둘러싸고 당분간 내분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명확하게 떠오르는 차기 후보는 없지만 인지도나 재력 등을 감안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거론된다. ●공화, 패배 충격… 젭 부시 등 거론 이번 대선에서 ‘젊은 피’로 보수 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떠오르는 별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오세훈과 나비효과/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세훈과 나비효과/임태순 논설위원

    지난해 8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부칠 때 그의 행보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가 가져온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우와 같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를 실감하게 된다. 그는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올리면서 서울시장직을 내걸었다. 그로선 배수진을 친 것이지만 선거결과는 참패였다. 투표율이 개표기준인 33.3%에 못 미쳐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했다. 그가 사태를 자초한 만큼 그는 시장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여권 내 지지율 2위라는 잠룡의 지위도 한순간에 날아갔다. ‘리틀 이명박’으로 불리며 ‘이명박 서울시장’의 성공방정식을 추종해온 그의 퇴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타격을 가져왔다. 든든한 방패막이 무너지면서 레임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의 퇴진은 새누리당의 대권 경선 가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박근혜 후보의 잠재적 대항마가 사라졌으니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리 있겠는가. 오세훈이 물러나면서 서울시정에는 시민운동이라는 새로운 피가 수혈됐다.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행정이 비정부기구(NGO) 등 시민운동세력과 접목하고, 비제도권이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임 시장들과 달리 소박하게 마을공동체를 통한 도시 혁신을 부르짖었다. 청계천 복원, 광화문 광장, 도시 디자인, 한강 르네상스 등 대형 사업 대신 삶의 질 개선, 복지, 소통 등 시정의 차별화를 꾀했다. 박 시장은 희망제작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사업수완을 보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행정 경험이 없는 그가 서울시 살림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수소전지·태양광사업 등을 통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도시 텃밭 조성 등 다소 현실성이 결여된 어설픈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서울시민 복지기준을 제정하고 정주형 도시개발정책을 선보이는 등 무리 없이 시정을 이끌어 왔다. 그의 연착륙은 그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 만약 그가 서울시정에서 죽을 쑤었으면 오늘의 안철수는 없었을 것이다. 갈팡질팡 행정으로 서울시를 엉망으로 이끌었다면 제3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져 안철수 후보도 뜨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 박원순 시장은 안 후보에게 제대로 보은을 한 셈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시민운동의 참신성, 신선함을 어떻게 시정에 착근시켜 도식적이고 정형화된 관료행정을 업그레이드하느냐에 모아진다. 한편으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제3의 방식으로 대권을 쟁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기성 정치권, 제도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갈망, 역동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의 도전은 무의미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정치권이 이러한 바람을 어떻게 수렴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는 한발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오세훈의 진정한 나비효과는 정치지형의 변화보다 복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선택적 복지를 주장하며 스스로를 제단에 올렸지만 정치권은 무상보육 등 좌클릭만 하고 있다. 여야 가리지 않고 대선을 맞아 곳간이 비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국민들도 이성적으로는 무상복지를 미심쩍어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무상복지에 쏠려 있다.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세훈은 다시 환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stslim@seoul.co.kr
  • 모두 거부한 中 공자평화상 코피 아난 前 총장은 받을까

    중국 민간단체가 노벨평화상 ‘대항마’로 제정한 공자평화상 3회 수상자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과 중국 ‘하이브리드 쌀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안룽핑(袁隆平) 후난(湖南)농업대 교수가 공동 선정됐다. 중국국제평화연구센터는 6일 아난 전 총장이 유엔에서 세계 평화의 정착 등을 위해 힘썼을 뿐 아니라 지난 4월 유엔 및 아랍연맹 특사를 맡아 시리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안 교수는 벼 품종 개량을 통해 중국의 식량 혁명을 이룬 업적이 인정됐다는 것. 상금은 각각 10만 위안(약 1740만원)씩이다. 공자평화상은 2010년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이에 맞서 국제평화연구센터가 제정했다. 이 단체가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중국 문화부는 시상 계획을 취소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모두 시상식은 파행적으로 열렸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시상 계획을 불허하자 홍콩으로 옮겨 강행했지만 2회 수상자로 선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앞서 2010년 1회 수상자로 선정된 타이완 국민당의 롄잔(連戰) 명예주석도 “아는 바가 없다.”며 시상식에 불참, 공자평화상은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나 욕하려면 좋은 성적 내라”

    “나 욕하려면 좋은 성적 내라”

    모기업 없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옛 드림식스)는 지난 8월 컵대회 직전 홍역을 치렀다. 선수들이 박희상(40) 감독을 상대로 초유의 보이콧을 선언했던 것. 결국 그는 컵대회를 마치지 못한 채 사퇴했고 그 뒤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끊었다. 그런 박 전 감독이 입을 열었다.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앞두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복귀하는 그를 31일 만났다. 당시 선수들은 “감독이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하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감독과 훈련할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전 감독은 “내 잘못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러나 “선수들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했다. “시즌을 앞둔 지금 일일이 반박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예를 들어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했다는 부분도 그렇다. 당시 구단 인수가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까 싶어 후원을 제안했다. 7명이 했고 그 선수들에게 나중에 5개월치 후원비를 부쳐줬다. 그 뒤 뒤늦게 후원이 아닌 정당 가입이란 걸 알고 탈퇴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감독은 “선수들이 연봉에 걸맞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질타하는 등 강하게 대한 것이 선수들과 거리가 멀어진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구단이 없었던 게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돌아봤다. 관리를 맡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었던 점도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연맹에서는 과장 한 명을 파견한 게 다였다. 문제가 생기면 논의할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과의 앙금은 아직 제대로 풀지 못했지만 박 감독은 “나나 선수들을 위해 이제 털고 가야 한다. 김호철 감독이 맡으셨으니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과의 갈등을 보이콧이란 초유의 방법으로 풀려고 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프로선수라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었다. 나를 욕하고 싶다면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 전 감독이 마이크를 처음 잡는 경기는 공교롭게도 오는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와 대한항공의 경기. 그는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면 러시앤캐시뿐 아니라 어느 구단 선수라도 비판할 것”이라고 초보 해설자로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해설위원직을 맡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참는 법을 배우기 위해 수락했다. 감독 시절 의욕이 앞섰다면 해설을 통해 차분하고 냉정하게 배구를 들여다보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과 LIG가 2강이지만 대한항공에 새로 합류한 센터 하경민과 마틴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예상과 함께 그의 올 시즌도 역시 이제 시작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올림픽 4강처럼 재밌게 할게요”

    런던올림픽 4강 신화가 V리그 열기로 이어질까. 30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6개 구단 감독과 주장, 외국인 선수들은 “올림픽 인기에 힘입어 국내 리그에서도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감독들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난 두 시즌 연속 꼴찌였던 GS칼텍스를 꼽았다. GS는 지난 8월 컵대회에서 2007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일구며 돌풍을 예고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GS가 가장 유력하다. IBK기업은행이 뒤를 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도 GS를 우승 후보로 꼽으며 도로공사와 기업은행이 대항마라고 찍었다. 차해원 흥국생명 감독은 “GS가 우승 후보이긴 한데,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흥국생명에 걸겠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만 “6개팀 모두가 우승 후보”라며 말을 아꼈다. ‘공공의 적’이 된 이선구 GS 감독은 “지난해엔 탈꼴찌가 목표였는데, 올해는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결집력, 투지가 강해졌고 검증받은 외국인 선수인 베띠도 합류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은근히 욕심을 내비쳤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출신의 베띠는 2008~09시즌 데라크루즈란 이름으로 GS에서 뛰며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올림픽 주역들도 각오를 전했다. 주전 세터였던 김사니(흥국생명)는 “올림픽 덕분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하니 벌써 힘이 난다. 또 다른 신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라이트 황연주(현대건설)도 “팬들이 많이 봐 주신다면 훨씬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GS칼텍스의 정대영은 “올림픽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여자배구 인기가 많아진 만큼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기대치를 높였다. 기업은행의 알레시아 외에 모두 새 얼굴로 바뀐 외국인 선수들도 첫선을 보였다. 인삼공사의 드라간(세르비아), 도로공사의 니콜(미국), 현대건설의 야나(아제르바이잔), 흥국생명의 휘트니(미국) 등은 “한국 리그는 스피드가 빠르고 수비가 아주 강하다.”며 V리그의 수준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지난 시즌 신생 구단으로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이끌었던 알레시아만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짐짓 여유를 부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LB] ‘빠른 공’이냐 ‘미친 공’이냐

    [MLB] ‘빠른 공’이냐 ‘미친 공’이냐

    160㎞와 140㎞가 격돌한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25일 오전 9시 7분 AT&T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배리 지토(34)를 예고했다.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를 4연승으로 꺾고 일찌감치 월드시리즈에 오른 디트로이트는 저스틴 벌랜더(29)를 대항마로 선택했다. 2005년 빅리그에 처음 입성한 벌랜더는 이듬해 17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올 시즌도 17승8패 평균자책점 2.64로 활약했다. 탈삼진 239개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다. 벌랜더의 최고 무기는 불같은 강속구. 최고 160㎞의 빠른 공을 9회까지 뿌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컨디션이 아주 좋다. 3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를 따냈고, 24와3분의1이닝을 던져 2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 0.74. 삼진도 25개나 낚았다.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고,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3차전에서는 8과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토가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2000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해 2002년 23승5패 평균자책점 2.75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팀 허드슨, 마크 멀더와 함께 ‘오클랜드 영건 3인방’으로 통했다. 오클랜드의 ‘머니볼’은 이들 삼총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토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약 1390억원)란 천문학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그 뒤 성적은 내리막이었다. 2년 전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때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는 단 3승만 거두며 ‘먹튀’ 비난을 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15승8패 평균자책점 4.15로 부활했다. 전성기 때도 공이 빠르지 않았고, 지금도 구속은 140㎞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 타자의 머리에서 무릎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커브’가 일품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6팀중 3팀이 새감독… 코트가 바뀐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세 팀이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모두 각오가 남다르다. 이옥자(60) KDB생명 감독은 국내 남녀 프로농구 사상 첫 여성 감독이란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킨다. 1998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출범 이후 14년 만에 금녀(禁女)의 벽을 무너뜨린 이 감독은 국가대표팀 가드 출신. 1981년 실업농구 신용보증기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 팀과 숭의여고, 용인대 여자 농구부 사령탑을 역임했다. 2001~06년 일본에서도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고, 2008년부터는 태릉선수촌 지도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감독은 끈끈하고 거친 수비와 속공을 강조한다. 선수들의 체력과 개인기에 초점을 맞춰 지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DB생명은 최강 신한은행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 코치로 뛰다 올해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옮긴 위성우(41) 감독의 출사표도 매섭다. 위 감독은 “상대 구단의 라이벌 팀이 되는 게 목표다. 신한은행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고 비수를 꺼내 보였다. 위 감독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시즌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프로농구 모비스에서 활약한 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신생팀 하나외환의 조동기(41) 감독은 창단 돌풍을 예고했다. 2006년에 전신 신세계의 코치로 부임해 지난 4월 팀이 해체된 뒤에도 선수단을 이끈 만큼,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자유로운 플레이를 장려하는 자율농구를 천명했다. 시즌 준비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걱정이 많지만, 한 발 더 뛰고 움직이는 부지런한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아이폰5 대항마’ 갤럭시노트2 나왔다

    ‘아이폰5 대항마’ 갤럭시노트2 나왔다

    애플의 ‘아이폰5’ 대항마로 가장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 2012 서울’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말 독일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노트2는 국내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처음 출시한 뒤 전 세계 128개국 2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세계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노트2는 전작보다 화면 크기를 0.2인치 키워 5.5인치가 됐고 S펜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화면은 커졌지만 테두리 두께가 얇아져 가로 길이는 전작보다 2.5㎜가량 줄어든 80.5㎜가 됐고, 세로 길이만 4㎜ 정도 길어졌다. 해상도는 1280×720으로 전작(1280×800)보다 낮아졌지만 가독성은 더 좋아졌다. 화면비는 영화에 주로 쓰이는 16:9로 바뀌었다. S펜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가까이 가져다 대기만 해도 전자우편(이메일) 등 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와 S펜으로 간단히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이지클립’ 기능을 탑재했다. 1.6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기가바이트(GB) 램을 달았고, 3100밀리암페어시(㎃h) 배터리를 장착해 16시간 이상 연속 통화를 할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버전 ‘젤리빈’이다. 카메라 기능으로는 여러 사람이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 합성하는 ‘베스트 페이스’와 사진에 메모를 할 수 있는 ‘포토 노트’ 등을 추가했다.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담당 사장은 “삼성 고유의 스마트 기기로 자리매김한 갤럭시 노트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어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어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면서 “갤럭시노트2의 첫 3개월 판매량이 전작의 3배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2의 출고 가격은 ▲32GB 제품 108만 9000원 ▲64GB 제품 115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출시된 제품이 모두 99만원대로 나오고 있고 경쟁 제품인 아이폰5의 출시 가격도 80만원대(16GB 기준)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새 갤럭시노트 가격에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가격을 다소 낮춘 갤럭시 노트2의 16GB 제품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폰5 국내용 서비스 촉각

    아이폰5 국내용 서비스 촉각

    애플의 ‘아이폰5’가 예상보다 빨리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은 새 아이폰에 탑재될 혁신 기능들이 국내에서도 서비스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은 애플의 새 기능에 맞설 대항 기능을 강조해 ‘아이폰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 새 아이폰의 8핀 어댑터 등에 대한 전파 인증을 마쳤다. 당초 새 아이폰이 연말쯤에나 국내에 나올 것으로 봤던 업계 관측보다 빠른 행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런 속도면) 새 아이폰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새 아이폰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업체들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우선 새 아이폰에서는 음성인식 기능인 ‘한국어 시리’와 3세대(3G) 혹은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사용하는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다.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독자적인 음성인식 기능과 ‘구글토크’(화상통화 서비스) 등 다양한 대항마를 준비해둔 상태다. 새 아이폰의 ‘와이드밴드 오디오’ 기능의 한국 서비스 여부도 업체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 이 기능은 음성통화 주파수의 대역폭을 넓혀 음질을 높이는 것으로 ‘HD보이스’로도 불린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에 나선 ‘VoLTE’(음성LTE)와 비슷하다. 애플은 이 기능이 들어간 아이폰5를 전 세계 20개 이통사에만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에 출시되는 아이폰에 이 기능이 탑재될지는 애플의 의지에 달려 있다. 아이폰5에 고품질 통화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 경우 국내 스마트폰 업계는 VoLTE 서비스로 차별화 포인트를 삼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권과 영화 티켓, 각종 쿠폰 등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패스북’ 기능도 당분간 한국에서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는 아직 가맹점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아이폰에 없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으로 패스북과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판단이지만 아직 국내에도 NFC 가맹 업체가 많지 않아 안드로이드 진영 역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밖에 애플이 아이폰5 탑재 기능 가운데 가장 강력한 혁신 기능으로 선보인 ‘지도’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항공촬영을 보는 듯한 느낌의 ‘플라이오버’ 기능이 한국 지도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자영·김비오 막을 자는

    국내 남녀프로골프 다승·상금 부문 1위인 김비오(22·넥슨)와 김자영(21·넵슨)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가 이번엔 나타날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이 1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안산의 아일랜드리조트 오션 웨스트·사우스코스(파72·6722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7억원,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 34번째 맞는 국내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다.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대회와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월 히든밸리대회까지 우승, 국내 1인자로 급부상한 김자영의 시즌 4승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 김자영은 이번 대회마저 휩쓸어 시즌 상금·다승왕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특히 2009년 서희경(26·하이트) 이후 시즌 4승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김자영이 4승 고지에 오르면 신지애(24·미래에셋), 서희경 등 KLPGA 투어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의 코스를 밟게 되는 터라 이번 대회 우승에 걸린 의미가 남다르다. 남자골프도 김비오의 독주를 막아내느라 분주하다. 16일까지 나흘 동안 강원 횡성의 오스타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하반기 세 번째 대회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열린다. 미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지난 5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잇따라 우승, 상금 랭킹 1위(4억 4400만원)에 올라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 이어 지난주 하이원오픈 파이널 라운드 후반에 또 무너져 가슴을 친 상금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그는 김비오와 동반라운드를 펼친 챔피언 조에서 세 번 만에 김비오를 꺾었지만 정작 우승은 하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돌아온 神지애 청야니 잡는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챔피언십에서 날을 바꿔 9차례 연장전까지 펼친 ‘끝장 승부’ 끝에 22개월 만에 정상을 밟은 신지애(24·미래에셋)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영국의 로열 리버풀 골프장(파72)에서 13일 밤(한국시간) 개막돼 나흘 동안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달 런던올림픽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이달 열리게 됐다. 세상에 하나뿐인 오픈대회라는 자부심에 찬 남자대회 브리티시오픈과 달리 이 대회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94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편입돼 2001년에야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올해 총 상금은 275만 달러.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이 깊다. 2001년 초대 챔피언이 박세리(35·KDB금융그룹)였다. 당시 준우승자는 김미현(35). 2003년에 박세리는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뒤에는 장정(32)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07년에는 이지영이 준우승, 이듬해에는 당시 국내 1인자였던 신지애가 우승하면서 LPGA 투어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킹스밀대회가 끝난 뒤 세계 랭킹이 3계단 뛰어 10위가 된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준비에 차질은 없겠느냐는 질문에 “좋은 기분을 유지하겠다.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영국으로 건너가려던 일정이 하루 늦어졌다. 체력을 회복해 컨디션을 되찾고 영국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기분과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이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선수는 15세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다. 아마추어지만 지난달 27일 CN캐나디안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고보경은 “작년에 잉글랜드 북서부의 골프장을 찾아 어떤 샷이 필요한지 전략을 짰다.”며 브리티시오픈 대회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뒤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가 몹시 기다려진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세계 1위 청야니(타이완)의 3연패 여부. 시즌 초반 일찌감치 3승을 올린 청야니는 하반기 주춤거리고 있지만 지난 한 주를 쉬면서 이번 대회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대항마는 역시 한국선수들. 신지애를 비롯, 올해 한 번씩 메이저 우승 맛을 본 유선영(26·정관장·나비스코챔피언십), 최나연(25·SK텔레콤·US여자오픈) 등이 도전장을 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 박인비(24)도 가세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내 빅3 “쿼드코어폰 앞세워 아이폰5 견제”

    국내 빅3 “쿼드코어폰 앞세워 아이폰5 견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달 말 나란히 ‘쿼드코어’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애플 ‘아이폰5’에 함께 맞서려는 ‘공동 대항마’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첫선을 보인 새 쿼드코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5.5인치)를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 이전 국내에 공개할 계획이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4개 장착해 기존 듀얼코어 스마트폰보다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이다. 롱텀에볼루션(LTE)망 기반으로 사용하면 무선랜을 탑재한 노트북 수준의 속도를 얻을 수 있다. 애초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 이후 갤럭시노트2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그 시기를 2주 이상 앞당겼다. 5월 말 내놓은 ‘갤럭시S3’(출고가 99만원)가 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1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아이폰5 출시에 맞춰 회사의 전략 제품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팬택도 이달 하순 펜 기반의 5.3인치 쿼드코어 스마트폰(모델명 IM-A850)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와 KT 두 가지 모델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팬택은 이달 초에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2주가량 늦췄다. 자칫 기존 일정을 강행하다 아이폰5 공개 시기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려됐다. LG전자도 20일을 전후해 자사 첫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삼성과 팬택보다 앞서 제품을 선보여 쿼드코어폰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G2 Touch) 방식이 적용되고, 독자 개발한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과 사용자경험(UX)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 회사는 지난 5월에도 하루 간격으로 상반기 전략제품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 언팩 행사를 가지면서 이를 전후해 팬택과 LG전자가 동시에 각각 신제품 ‘베가레이서2’(3일)와 ‘옵티머스LTE2’(4일)를 공개했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이지만 함께 모여 힘을 모으면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번 하반기 제품 공개 시기가 비슷한 것도 이들이 ‘아이폰5에 함께 대항하자.’는 묵시적인 이해가 반영돼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들의 행보는 다분히 애플 아이폰을 의식한 포석”이라면서 “아이폰5도 쿼드코어 기반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10월부터는 쿼드코어폰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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