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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에 실내정원 생긴다

    청주공항에 실내정원 생긴다

    청주국제공항에 잠시나마 자연을 느낄수 있는 실내정원이 생긴다. 청주시는 15일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국제공항 생활밀착형 숲(실내정원)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국비 5억원, 도비 1억5000만원, 시비 3억5000만원 등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공항 내 1층 대합실과 2층 휴게공간 등을 활용해 정원 조성과 벽면 녹화 등 약 1000㎡ 면적의 실내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실내에서 잘 자생할수 있는 식물과 나무 등을 바닥과 벽에 식재하는 빙식으로 정원을 꾸밀 예정”이라며 “실내 유기화합물 농도를 저감해 환경을 개선하고 공항 이용객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설계를 마친 뒤 착공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구보씨의 경성 한바퀴… 소외된 인생들의 도회 항구속으로

    구보씨의 경성 한바퀴… 소외된 인생들의 도회 항구속으로

    소설가 박태원(호 구보, 1909~1986)은 1934년 8~9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했다. 26세의 주인공 구보가 하루 동안 경성 중심부 곳곳을 배회하며 보고 겪은 일들을 묘사한 중편 소설이다. 작가가 곧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일제강점기 서울의 모습, 그리고 식민지 지식인의 감성을 그린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의 절친 이상(본명 김해경, 1910~1937)은 ‘하융’이란 필명으로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박태원의 1934년 여름, 경성 주인공 구보는 경성의 명문 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유학을 갔다 귀국했으나 일정한 직업 없이 도시를 떠도는 룸펜 지식인이다. 유학 시절 실연의 아픔을 간직한 채, 귀국 후 아직 미혼으로 모친의 속을 썩이는 노총각이다. -당시 혼인 연령은 남자 평균 21세, 여자 17세였다. 구보의 집은 다옥정(현 중구 다동)에 있었으며, 어느 여름날 약속도 목적지도 없이 오전에 집을 나서 한밤중 귀가로 소설은 끝난다. 그 사이에 구보가 쏘다닌 경성부 내 주요 지점들을 당시 이름으로 열거해 본다. 화신상회 네거리, 경성운동장, 조선은행, 경성부청, 덕수궁 대한문, 경성역, 조선호텔, 황금정 등. 이 가운데 대한문은 위치가 변한 채로, 조선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경성부청(서울시청 서울도서관), 경성역(옛 서울역사) 건물이 남아 소설을 기억시킨다.1930년대 서울은 거대 근대도시로 변화 중이었다. 1920년대 30만명이었던 인구가 1935년 65만명으로 늘어 일본에서도 7번째 규모가 되었다.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청사를, 덕수궁 앞에 경성부청사를 지어 식민도시의 통치 중심을 만들었다. 경성부민관(현 서울시의회)과 조선저축은행 본점(옛 제일은행 본점)이 1935년에 완공되니, 구보는 그 공사 중인 현장을 보았을 것이다. 구보가 즐겨 탔던 전차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도입했으며 총 13개 노선을 운행했다. 1934년 시내에 전화 180개선을 증설하는데 1300여명이 신청했다는 통계도 있다. 일본인 인구가 28%로 일본 자본의 진출이 급속히 늘었는데 주로 소비 유흥시설에 집중되었다. 미쓰코시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본관)과 조지야백화점(현 롯데영플라자 터) 등 5대 백화점이 식민지 수도의 소비를 부추겼다. 일본인들은 청계천 남쪽에 거주지를 꾸렸는데 다방 카페 요정 등 유흥시설도 조선인은 북쪽, 일본인은 남쪽을 장악하게 되었다. 김두한의 전설과 같이, 종로파 조선 건달들이 혼마치(本町, 현 명동)의 일본 야쿠자들과 대립했던 지리적 사정이었다. 화신백화점의 유통왕 박흥식, 전국 금광을 개발한 광산왕 최창학, 그리고 도시형 한옥 붐을 일으킨 건축왕 정세권 등 조선인 자본가도 등장했다. 유례없는 경제적 호황의 시대였다. 그러나 구보에게 경성은 소비 지향적이고 저급한 유흥에 휩싸인 속물의 도시였다. 안주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는 고독과 상실의 도시였다. 왜 그런지 박태원도 몰랐을 것이다. 1930년대 초 경성의 번영이란 지극히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세계 경제대공황을 겪은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 등 침략전쟁으로 경제부흥을 꾀했다. 일시적 호황에 중독되어 1937년 중일전쟁을,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소설 발표 불과 3년 후 연재했던 신문은 강제 폐간되었고 일제는 전시 체제에 돌입한다. 구보가 어렴풋하게 감지한 이유 모를 불안의 실체였다.●구보가 예외적으로 오래 머문 경성역 3등대합실 구보는 중요 건축물들의 외관만 바라보며 스쳐 지나갔다. 그의 관심은 건축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고현학(考現學, 현재를 다루는 고고학)적 풍경이기 때문이다. 거리를 읽고 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묘사하는 작업이다. 예외적으로 경성역 내부에 들어가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된다. 이곳의 3등대합실은 익명의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기에 가장 적절한 곳이었다. “경성역에는 마땅히 인생이 있을 게다. 이 낡은 서울의 호흡과 또 감정이 있을 게다. 도회의 소설가는 모름지기 이 도회의 항구와 친하여야 한다.” 1899년 최초로 개통된 경인선 철도는 노량진과 인천 구간이었다. 이듬해 서대문역까지 연장하면서 남대문 간이역을 세우는데, 바로 경성역의 전신이다. 현재의 구 서울역사는 1925년에 완공된다. 그 크기와 완성도가 동양 1,2위를 다투었다 할 정도로 수준 높은 건축물이다. 대륙 침략의 야심을 품은 일제는 극동 지역 철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성역은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의 기착점으로 각기 일본, 중국, 러시아로 통하는 중심 기지였다.도쿄대 교수인 쓰카모토 야스시가 설계자로 알려졌는데, 일본 건축계의 대부 다쓰노 긴고의 수제자였다. 긴고는 도쿄역사를 설계했고 이미 서울에 조선은행 본점(1912)을 설계한 실력자였다. 경성역의 전체 구성은 르네상스식이지만 중앙 돔은 비잔틴식, 양 옆 삼각형 박공벽은 신고전주의풍이다. 또한 붉은 벽돌(타일)과 화강암을 섞은 외벽 장식은 이미 암스테르담역과 도쿄역에서 사용했던 형식이다. 굳이 말하자면 여러 양식을 혼합한 절충식이라 할 수 있다. 인상적인 요소는 중앙 정문 위에 설치된 아치 창이다. 큰 반원 아치를 두 개의 기둥으로 나눈 디오크레티안 창이라 하는데, 고전주의 건축의 대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즐겨 써서 팔라디오 아치라고도 부른다. 경성역사의 건축적 모델은 스위스 루체른의 옛 역사(1896)라고 한다. 지난 세기에 불타 없어지고 정면의 팔라디안 아치만 남았지만, 경성역과 쌍둥이로 불릴 정도로 유사했다. 내부 공간은 제국의 계급질서에 따라 구성했다. 크고 높은 중앙홀이 있고, 좌우로 3등대합실과 1,2등대합실이 나뉘어 자리했다. 1,2등대합실 옆에는 여성 고객을 위한 부인대합실, 그리고 귀빈대기실이 있었다. 이 구역들은 출입이 통제되고 역장이 직접 접대하게 배치되었다. 반면 3등대합실은 중앙홀뿐 아니라 외부 광장에서도 자유롭게 드나들게 개방되었다. 구보 역시 광장에서 바로 들어와 대기 중인 익명의 승객들을 읽어냈다. 그러다 동창을 만나 장소를 이동해 차를 마신다. 1,2등대합실 안에 있던 티룸으로 추측되는데 이상의 소설 ‘날개’에도 중요하게 등장하는 곳이다. 2층에는 조선 최초의 대형양식당이라는 ‘더 그릴’이 있었다. 40여명의 국내외 셰프와 웨이터가 은그릇에 ‘경양식’을 담아 서빙했던 이 식당은 근대 경성, 국제 경성의 상징공간이 되었다.●식민지 도시와 타자의 건축 현존하는 조선은행 본점은 르네상스식 몸체에 바로크 돔을 얹은 견고한 건축이다. 골조는 철골과 콘크리트 구조이며 외벽에 육중한 화강석을 붙여 발권은행의 권위를 과시했다. 좌우 대칭의 완벽한 비례, 5개의 탑이 만드는 장대함, 고대 신전용 기둥 등은 식민지 경제 통치의 만신전을 만들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여기서 현재의 소공로를 지나면 곧 경성부청사를 만나게 된다. 조선총독부 건축과에서 설계 공사한 건물로 르네상스식 구성에 장식이 없는 근대적 외벽을 가진 건물이다. 부청사 앞에는 교통광장(로터리)을 만들었고, 그 옆에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이 있었다. 구보는 소설에서 경성부청사를 ‘정력가형 육체를 가진 위압적인 장년’으로, 덕수궁은 ‘자신을 외면하는 영락한 옛 동창’으로 은유했다.구보가 접한 경성의 근대건축들은 하나같이 서구 고전주의 양식이다. 세부적 형태가 르네상스식이던 바로크식이던 그리스식이던 크게 보면 그렇다. 대칭과 비례, 법칙과 질서를 강조했던 건축양식이다. 19세기 유럽을 풍미하고 서구 열강의 제국화를 통해 전 세계에 유포된 제국주의 양식이다. 후발 제국주의 일본은 구라파 따라잡기의 끝판으로 고전주의 건축들을 식민지 수도 곳곳에 세웠다. 사라진 조선총독부가 대표적인 건축이다. 경성의 근대화란 고전주의화, 제국주의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조선적 전통이란 덕수궁에 대한 묘사대로 “빈약한 너무나 빈약한” 것이었다. 현 한국관광공사 사옥 자리에 있던 박태원의 생가는 중문과 대문이 있는 전통 한옥이었다. 대문을 나서 청계천을 지나면 곧 화신백화점 등 일본풍 유럽풍 건축이 즐비한 시가지다. 조선적인 것은 과거고 일본적인 유럽풍은 현재였다. 상반된 시공간이 공존하는 경성은 구보를 유혹하는 동시에 소외시켰다. 일제 강점시대에 저항(독립투쟁)과 순응(친일매판)의 삶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다수 조선인들은 소시민적 욕망과 소외의 회색지대에서 살았다. 구보는 그런 분열된 삶 속에서 타자화된 도시와 건축을 떠돌았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된 경기도 아파트 3곳 중 1곳 ‘작동 불량’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된 경기도 아파트 3곳 중 1곳 ‘작동 불량’

    경기도 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의무설치 대상 아파트 3곳 중 1곳은 고장 난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시민감사관 29명과 합동으로 지난달 1∼19 도내 자동심장충격기 의무설치 기관 479곳(2142대)을 감사한 결과 155곳(32.4%)에서 761대가 작동 불량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들 155곳이 보유한 자동심장충격기는 총 1020대로 전체 보유기기의 74.6%가 고장이 난 상태였다. 경기도에는 현재 2908개 의무설치기관에 5187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돼 있다. 도는 이번 감사에서 관리가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동주택 600가구 이하 321곳 558대는 전수조사, 5대 이상을 보유한 600가구 초과 공동주택 145곳 1555대는 표본조사, 철도역사·여객자동차터미널·항만 등 다중이용시설 13곳 29대는 전수조사했다. 자동심장충격기 정상 작동 여부, 배터리·패드 유효기간 준수 여부, 설치 장소의 적정성 등을 주로 점검했다. 감사 결과 장비 미작동을 포함해 배터리 및 패드 유효기한 경과, 위치안내 표시 부적정, 관리자 미표시 등 경미한 위반사항까지 합치면 모두 394곳(검사 대상의 82.3%)에 1835대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배터리 유효기간이 4년이나 지난 것으로 파악됐고 기기를 경비실 숙소 화장실에 보관한 경우도 있었다. 도는 시군 보건소에 위반사항을 시정 및 권고 조치하고 설치기준을 구체화하고 관리부실 시 제재할 수 있도록 법령 지침 개정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위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는 일반인이 늘면서 2018년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6%로 10년 전과 비교해 3.4배 증가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 발생 때 구급차를 기다리는 현장에서 신속하고 간단하게 응급처치를 수행할 수 있는 응급의료장비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은 5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철도역사, 여객자동차터미널, 항만대합실 등의 시설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연수 작가 “‘듣는 연재’는 책읽기 경험… 종이책 독자들 돌아왔으면”

    김연수 작가 “‘듣는 연재’는 책읽기 경험… 종이책 독자들 돌아왔으면”

    어떤 새로운 제안을 받으면 이리저리 재고 따지며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쾌하게 “그거 재미있겠네요”라고 답하는 이도 있다. 소설가 김연수(50)는 후자에 가까운 사람인 듯하다. 1994년 등단한 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일탈’의 흔적을 간간이 찾을 수 있다. 영화 감독 홍상수의 2008년 작품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바람둥이 영화감독 역할로 출연해 연기자로 데뷔를 했다. 2012년에는 ‘가끔은 널 볼 수 있는 것 같아’ 공연을 통해 용산역 대합실에서 행인들을 관찰하며 즉흥적 이야기를 만드는 행위 예술을 보여줬다. 대학 진학을 할 때는 천문학과를 희망한 ‘이과생’이었지만 결국 영문학과에 입학했고, 대학생 때 이미 등단했으면서도 졸업 후에는 잡지사 기자도 거쳤다. 김 작가는 산문집 ‘소설가의 일’을 통해 “내게는 처음 하는 일은 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늘 고민이다. 그 선입견은 삶의 신조가 돼 버렸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 ‘태블릿 PC’와 ‘스마트워치’로 무장을 하고 나타난 김 작가의 모습은 골방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원고지에 글자를 끄적이는 것으로 대표되는 뭇 소설가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김 작가의 ‘그거 재미있겠네요’ 습관은 요즘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요즘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 ‘일곱 해의 마지막’을 네이버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목소리’로 연재하고 있다. 김 작가가 몸과 마음에서 직조한 소설을 자신의 목소리와 리듬, 호흡으로 오롯이 읽어내는 ‘오디오북’은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총 20회 연재됐다. 종이책으로는 7월 1일에 나온다. 책이 나온 뒤에도 20개로 쪼개진 오디오북은 무료로 공개되다가 3개월 뒤에 유료로 전환된다.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이야 이전에도 많았지만 집필 작가가 직접 녹음하고 종이책이 나오기 한 달 전에 이를 무료로 연재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이자 실험이다. “처음에 네이버에서 제안했을 때는 사람들이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지 시간 내서 소설을 듣겠느냐 생각했어요.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러다가 책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거부감도 있었죠.” 하지만 그는 금세 마음을 달리 먹게 됐다. “읽어주는 재미가 되게 각별한 게 있거든요. 책을 쓸 때 어떤 독자들이 이것을 읽게 될지 상상을 하는데 이번에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오디오북을) 듣고 있는 장면을 그려봤어요. 그렇게도 읽게 되는구나 생각을 해보니 더 흥미진진해졌습니다.” 김 작가는 “만약에 영상으로 바꾸거나 드라마처럼 목소리를 연기를 해야 한다면 (본래 소설과는 느낌이) 바뀐다고 보는데 작가가 직접 무미건조하게 오디오북을 읽어주는 것은 책에서 문장을 읽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오디오북을 통해서도) 읽기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힘줘 말했다. 소설 집필과 오디오 녹음은 이미 지난 5월에 모두 마쳤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관계자는 “보통 성우들도 20분짜리 녹음이면 실제로 걸리는 시간은 그 3배가 될 정도로 많이 틀리는데 김 작가는 1.5~2배 정도밖에 시간이 안 걸려 스태프들도 모두 놀랐다”며 ‘아마추어 성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김 작가는 “동료 작가들이 ‘너의 목소리를 누가 듣겠느냐. 사투리(경북 김천 출신)는 어쩔 거냐’고 우려했다”고 웃음 지으며 “처음에는 내가 읽어야만 하는가 생각을 했지만 역시 내가 쓴 글이니깐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 잘 알겠더라. 주변에서도 생각보다 잘 읽고 잘 들린다는 평가를 건넨다”고 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일곱 해의 마지막’은 백석 시인의 북한에서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그는 1987년 납·월북 작가의 해금 조치 이후인 대학생 때 백석의 작품을 처음 접한 뒤 탐닉해왔다. 이후 백석이 북한에서 살다가 숙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나중에 그에 대한 소설을 쓰겠노라’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2010년대 들어 자료가 풀리면서 국문학 연구자들이 북학 문학 연구를 활발하게 하면서 백석 시인의 삶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체감해볼 수 있었다. “모든 정보를 다 끌어모아서 시인에게 알려진 개인사의 징검다리를 잇고 그 사이의 빈 곳을 메꿔야 했죠. 처음에는 ‘북한 정권 밑에서 순수시를 쓴 사람이 과연 어떻게 했을까’에서 시작했는데 백석 시인이 (북한 정권에 의해) 삼수로 쫓겨났을 때쯤의 나이가 되니까 알게 됐습니다. 이분도 선택의 강요를 받은 것이고 저도 어떤 경우에는 선택의 강요를 받겠지요. 원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어른의 용기’인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인생이 저에게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인생은 선택인데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 삼수로 쫓겨나 무명의 시인으로 죽은 것은 완전한 실패지만 만약 이분이 찬양시를 썼다고 하면 지금 남아 있는 시는 빛이 다 바래게 됐을 겁니다. 나중에 가면 이 실패가 성공이 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요.” 여가 시간에 책을 잡기보단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는 이들이 많아진 ‘영상의 시대’지만 김 작가는 이번 ‘듣는 연재’가 잠시 책을 잊었던 이들이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는 “처음부터 오디오북을 한다고 정한 뒤 글을 썼기에 신경을 쓰기는 했다. 연재 초반에는 이야기 속도가 빨리 진행되게 했다. 독자들이 초반에 듣다가 지겹다고 이탈하면 그다음 이야기를 못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 쓰는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았다. “과한 욕망일 수 있지만 독자들이 소설을 최소 두 번을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종이책만 두세 번 읽기는 어려운데 오디오북으로 한 번 듣고 책이 나온 뒤 또 읽으면 굉장히 깊게 읽을 수 있겠구나 싶거든요.” 김 작가의 색다른 도전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어떨까. 그는 “테크놀로지 쪽에서는 종이책이 대중성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문학계에서는 기존 분야가 침해를 당했다며 서로의 접합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가 스스로는 움트는 희망의 싹을 품고 있다. 그는 “일단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다. 오디오북에서도 종이책을 읽던 경험을 똑같이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 이것이 다시 종이책을 읽는 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김 작가의 ‘듣는 연재’가 끝나면 이후 김금희, 임경선 작가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작가가 “잘하지 못하더라도 재밌으니깐 이것저것 해왔는데 이건 한 번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오디오클립 관계자가 이를 놓치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번 더, 한 번 더!”. 김 작가와 네이버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으로 기억될지 문학계와 정보기술(IT) 업계 모두 주목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포토]연락사무소 폭파 영상 시청하는 시민들

    [서울포토]연락사무소 폭파 영상 시청하는 시민들

    조선중앙TV는 17일 오후 3시 첫 보도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33초 길이로, 굉음과 함께 파편이 날리며 무너지는 연락사무소 모습이 담겼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이 공개한 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을 뉴스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2020.6.1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1980년 시민군 ‘생명’ 된 주먹밥… 2020년 빛고을 명물로 ‘부활 꿈’

    1980년 시민군 ‘생명’ 된 주먹밥… 2020년 빛고을 명물로 ‘부활 꿈’

    40년 전 광주 어머니들은 계엄군에 맞서 싸우는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을 뭉쳐 건넸다. 흰 쌀밥에 소금으로 간을 한 주먹밥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생명’이나 다름없었다. 외부로부터 고립된 1980년 5월 18~27일 10일간은 공포와 두려움 속에 버틴 나날이었다.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등지에서 장사하던 아주머니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로변과 주택가 골목 등지에 솥단지를 내다 걸고 밥을 했다. 아주머니들은 “밥 먹고 힘내 이겨내자”며 밥을 뭉쳐 나눠 줬다. 광주의 ‘주먹밥’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 지역에서 주먹밥이 ‘나눔’과 ‘연대’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통하는 이유다.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즈음해 주먹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 협동조합은 ‘주먹빵’을 만들어 ‘1980년 5월’의 공동체 정신을 나누고 있다. 5·18이 음식으로 부활한 격이다. 광주시도 이런 의미가 깃든 주먹밥과 주먹빵을 지역 대표음식으로 만들기 위해 레시피 개발과 판매점 확대에 나섰다. 자치구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먹밥 메뉴를 개발·보급하는 등 힘을 보탠다. ●광주 주먹밥 전문점 1호 ‘밥콘서트’ 19일 낮 12시쯤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밥콘서트’에는 20~30대로 보이는 남녀 2명이 ‘5180 주먹밥세트’를 시켜 놓고 자리를 잡았다. 상추와 튀김, 김가루를 묻힌 주먹밥이 맛깔스럽게 차려졌다. 한 손님은 “주먹밥세트는 당근·오이·삼겹살 등 식재료가 한데 섞이면서 맛도 좋지만 색깔도 예쁘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눌러 댄다. 밥콘서트는 모두 16종의 주먹밥 메뉴와 차돌박이편백찜, 불고기뚝배기 등 다양한 곁들임 메뉴를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5180 주먹밥세트는 매일 주먹밥 2종류와 상추튀김, 멸치국수, 떡볶이, 샐러드 등이 곁들여진다. 가격은 5180원(부가세 제외)이다. 무등산나물주먹밥, 주먹밥과 달걀로 눈사람 모양을 꾸며낸 낙지볶음주먹밥,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플라워주먹밥,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돈가스주먹밥 등도 있다. 밥콘서트는 지난 2월 초 문 연 ‘광주 주먹밥 전문점 1호’다. 그러나 이틀 만에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애로를 겪고 있다. 청년 셰프 권영덕(31) 대표는 “주먹밥을 광주 상징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뛰어들었으나 감염병 여파로 손님은 크게 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래를 보고 새로운 메뉴 개발과 맛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아시아문화전당·충장로·오피스 빌딩 등과 이웃해 젊은층이 많이 오가 이들의 입맛 공략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2만여명이 오가는 호남의 관문 호남고속철(KTX) 광주송정역사 2층 대합실에도 주먹밥을 파는 ‘광주주먹밥·오백국수’점이 있다. 특히 외지인들이 드나드는 만큼 광주 주먹밥을 전국으로 알리기에 안성맞춤이다. 국수를 곁들인 주먹밥세트가 주메뉴다.최근 광주를 다녀간 김희택(57·서울 동작구)씨는 “서울행 열차 출발 시간이 빠듯해서 주먹밥을 시켜 먹었다”며 “김가루와 멸치·참치·깨소금·참기름 등이 섞인 주먹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역에서는 주먹밥이 간편 대용식으로 인기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3월 중순, 광주 서구의 한 식당에는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었다. 코로나19 극복에 고군분투하는 대구 의료진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보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들은 1980년 5월에 그랬던 것처럼 맛깔스런 주먹밥 도시락 518개를 만들었다. 반찬은 연잎줄기 나물·제육볶음·바나나·방울토마토·삶은 브로콜리였다. 도시락엔 ‘힘내요 대구! 응원해요 광주!’란 응원 엽서를 동봉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40년 전보다 고급 재료가 훨씬 많이 들어가 맛도 뛰어나고 당시 나눔과 연대의 정신까지 담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11종과 시민공모 20종의 레시피를 개발해 8곳에 보급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취임한 이후 ‘상상과 나눔’이 깃든 주먹밥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광주대표음식 페스티벌과 100인 토론회를 갖고 주먹밥, 상추튀김, 무등산보리밥, 송정리떡갈비, 오리탕, 육전, 계절한정식 등 7개 종목을 대표음식으로 선정했다. 같은 해 6~7월 전문가가 참여, 11종의 레시피를 개발했다. 힘난다찰주먹밥, 힘난다주먹밥, 묵은지불고기주먹밥, 깍두기볶음주먹밥, 떡갈비주먹밥, 매콤낙지주먹밥, 애웁닭주먹밥, 나물비빔주먹밥, 멸치주먹밥, 햄꽃주먹밥, 계란주먹밥 등이다. 이어 주먹밥 레시피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공모전과 전문점 1곳·판매점 8곳을 지정했다. 올해부터는 광주디자인진흥원 주도로 이미지 브랜드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전문점을 육성하고 판매업소를 확대한다. 전일빌딩 245 4층에 주먹밥 체험관을 운영하고 ‘광주마케팅 청년트럭’의 주먹밥 판매 등도 지원한다. 또 포장 디자인과 창업 컨설팅 지원, 주먹밥 페스티벌, 온·오프라인 홍보 등으로 주먹밥을 널리 알린다.●마을협동조합, 오월주먹빵도 출시 ‘오월주먹빵을 아시나요.’ ‘5·18 스토리’를 입힌 주먹빵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밀·보리 주산지인 광주 광산구 본량 마을 주민들은 지난 3월 ‘본빵협동조합’을 구성했다. 33명이 4900만원을 모았다.지역에서 나는 우리밀과 보리를 소비하고, 빵을 판 수익금은 마을 축제비용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의 한 제빵사가 재능기부로 제빵기술을 익히면서 모두 4종류의 빵을 개발했다. 마을 인근 건물을 임대해 제빵기를 들여놓고 훈련을 거듭했다. 3개월 만인 지난 6일 처음으로 ‘오월주먹빵’을 만들어 냈다. 빵 속은 양파와 느타리버섯 등을 다져 넣었다. 겉은 씹는 맛이 날 정도로 적당히 딱딱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감칠맛이 난다. 제빵과 재료 준비 작업에는 보통 주민 조합원 5~10명이 번갈아 가면서 참여한다. 오월주먹빵은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 측은 이날 하루 동안 주먹빵 700개를 만들어 675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8개들이 한 세트가 2만원, 낱개는 2500원이다. 광산구 공익지원센터가 빵에 스토리를 입히고 마케팅을 지원한다. 센터는 최근 처음 출시된 빵에 ‘오월주먹빵’이란 이름을 붙였다. 주먹빵 포장지에는 5·18 당시 가슴 먹먹한 사연을 새겨 넣었다. “쫓아오는 공수부대를 피해 건물 2층 미용실로 뛰어들었다. 미용실 주인은 ‘내 아들’이라며 공수부대원을 쫓아냈다. 아주머니가 수협건물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이라도 뵐 생각에 농성동 집으로 갔다. 속옷을 갈아입고 아버지께 큰절을 드리고 나오려는데 아버지가 눈물을 흘렸다. ‘어디를 가는 것이냐’ ‘엄마를 찾아서 금방 올게요’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등이다 공익지원센터는 사연 33개를 한국현대사료연구소가 1990년 발간한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에서 뽑아냈다. 노란색 포장지마다 한 문장씩을 새겨 넣었다. 빵 8~10개들이 1세트를 사면 사연이 각각 다른 포장지가 눈에 띈다. 구매자에겐 빵 외에 ‘오월서한’ 33개 전부를 정리한 사연 묶음집, 5·18민중항쟁 10일간 시간대별 기록 등도 함께 배달된다. 광주의 오월을 알리는 자료가 빵 포장지에 담겨 자연스레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공익지원센터 홍보팀 김창헌씨는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할 때 마을사업설명회, 참여자 모집, 서류 보충 등 허드렛일을 지원했다”며 “오월주먹빵 판매가 잘되면 노인 부업과 자녀 일자리 마련 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비닐장갑 끼고’…코로나19가 만든 투표소 풍경

    [포토] ‘비닐장갑 끼고’…코로나19가 만든 투표소 풍경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2020.4.11 연합뉴스
  • 자가격리 통보 무시하고 제주도 빠져나가려던 2명 공항서 적발

    자가격리 통보 무시하고 제주도 빠져나가려던 2명 공항서 적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이 된 접촉자 2명이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나려다 적발됐다. 제주도는 자가격리 대상인 A씨 등 2명을 28일 제주국제공항 JDC면세점 인근 대합실에서 발견해 강제로 제주도 지정 격리시설로 이송해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전 입도한 제주 8번째 확진자인 미국 유학 고교생과 같은 비행기를 탄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접촉자로 분류돼 제주도로부터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자가격리 조치를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A씨 등은 이를 무시하고 숙소에서 나와 제주공항으로 갔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A씨 등이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2명을 발견했다. 감염병 관련 법상 보건당국으로부터 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은 자는 격리 시설 외 이동을 강제로 금지할 수 있다.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격리 대상자 통보는 구두로써 효력이 발생하며 반드시 보건당국의 안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자가격리 어기고 제주 떠나려던 접촉자 적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이 된 접촉자가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나려다 적발됐다. 제주도는 자가격리 대상인 A씨 등 2명을 28일 제주국제공항 JDC면세점 인근 대합실에서 발견해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7일 오전 입도한 제주 8번 확진자인 미국 유학 고교생과 같은 비행기를 탄 것이 확인돼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희걸·우형찬 서울시의원 등 20여 명 목동역 방역소독 자원봉사

    김희걸·우형찬 서울시의원 등 20여 명 목동역 방역소독 자원봉사

    서울특별시의회 김희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4)과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지난 26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선거구 후보, 신상균 양천구의회 의장 등 20여 명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지하철 5호선 목동역 방역소독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역사 방역소독 현황, 시민 보호대책, 직원보호대책 등에 대해 점검하였다. 5호선 목동역은 주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주택단지, 이대목동병원, 홍익병원, 서울남부지방법원 및 검찰청 등이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양천구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시설이다. 이날 서울교통공사 5호선 목동역 방역소독 자원봉사는 대합실에서 방역청소 위치 및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방역조끼와 장갑을 착용한 후 소독용 수건·분무기 등을 이용하여 목동역사 전체를 방역청소하는 것으로 오후 4시부터 진행되었다. 아울러 감염예방 행동수칙 시민 홍보, 대시민 손소독제 및 마스크 배부 현황, 역사 방역소독 현황, 역직원에 대한 보호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종 대책과 매뉴얼 등을 점검하였다. 김희걸 의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적인 재난상태에 서울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방역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우형찬 의원은 “지하철, 버스 등 서울시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단 1%의 코로나19 발생 위험도 차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가도록 서울시의회, 서울시, 각 운송기관이 합심하여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출발 0’ 김포공항 국제선 게시판

    [서울포토] ‘출발 0’ 김포공항 국제선 게시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대합실의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게시판이 텅 비어있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은 없었다. 2020.3.1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포토] ‘올스톱’ 텅 빈 제주공항 국제선

    [포토] ‘올스톱’ 텅 빈 제주공항 국제선

    1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대합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14 연합뉴스
  • 코로나19 청정지역 의왕시, 전방위적 예방 조치 강화

    코로나19 청정지역 의왕시, 전방위적 예방 조치 강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경기도 의왕시가 전방위적으로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바라산자연휴양림을 임시휴장하고, 공공시설물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휴양림 휴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국에서 모이는 이용객의 접촉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시는 지난 1일부터 바라산자연휴양림 숙박시설 전체(객실, 고정식텐트, 야영데크, 산림문화휴양관)에 대해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 그동안 바라산자연휴양림 시설에 대한 방역소독과 이용객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하는 등 예방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번 휴장조치에 따라 3월 휴양림 예약자에 대해 개인별로 유선 안내하고 전액 환불조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시설물에 대한 방역도 실시한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시는 내손2동을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육교승강기, 놀이터 등 주민 이용이 잦은 공공시설물을 차례대로 방역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독약품,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 각 가정에서도 자율적으로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월암공영차고지 대기 버스와 의왕역 대합실 등 주요 대중교통 거점지역에 대해서도 전문업체를 통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한다. 월암공영차고지는 의왕시에서 안양, 과천, 사당 등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142대와 3월 신규운행을 앞둔 광역버스 10대 중 일부가 야간시간대 주차를 하고 있다. 마을버스 23대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공영차고지 시설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포골드라인 전 역사·열차 하루 2회 방역 실시

    김포골드라인 전 역사·열차 하루 2회 방역 실시

    경기 김포골드라인은 김포내 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출퇴근 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전 역사 및 열차 방역을 위해 추가 인력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코로나19 관련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김포골드라인에서는 역사 방역인력을 배치해 역사 승강장과 대합실, 남녀화장실, 역사시설물 등에 대해 매일 두 차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김포공항역에 열차 방역인력을 배치해 김포공항역에 도착하는 모든 열차를 220차례나 방역했다. 차량기지 입고차량은 전문방역업체를 통해 세밀한 방역을 시행하도록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시민 안전을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열차안전원들의 장애를 대비해 역사에 비상 배치하는 것을 검토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이 합동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안전한 도시철도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천시도 신천지교회 시설 폐쇄 결정…10곳 중 5곳은 자발적 폐쇄

    서울·경기에 이어 인천시도 21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교회와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인천시는 이날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의 자율 폐쇄를 권고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제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가 진행된 10여 곳 중 5곳은 이미 자발적으로 폐쇄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신천지교회가 인천에 어느 정도 있는지 자료가 없어 신천지교회가 자발적으로 시설을 폐쇄하지 않더라도 제재를 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별다른 표식 없이 일반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경우가 많아 신천지 관계자가 알려주지 않는 이상 특정 장소가 신천지교회 시설이다 아니다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군·구와 합동으로 신천지교회와 관련 시설 전수조사를 벌이며 대략적인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시는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함에 따라 인천 유입 차단을 위해 20일부터 인천종합터미널에 열화상카메라 3대를 설치하고, 대합실 및 주차장 등에 수시소독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겨울이, 봄이구나 ― 광주 1913송정역시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겨울이, 봄이구나 ― 광주 1913송정역시장

    “1972 수미양장점, 1984 송정떡집, 1985 중앙통닭” 전라남도 광주 KTX 역사를 돌아 나와 길 건너로 접어든다. ‘광주 1913 송정역시장’ 번쩍이는 알전등이 걸린 골목초입에 다다른다. 갑자기, 1970년이 시작된다.‘광주 1913 송정역시장’의 역사는 1913년부터다. ‘매일송정역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광주 대표 시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도, 가게도, 상인도 늙어가고 만다. 100여년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질 쯤 다시 ‘매일송정역전시장’은 1913광주송정역시장으로 으랏차차 일어서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의 전국적인 표준 모델이 된1913광주송정역시장에는 오늘도 삼삼오오 가족, 연인들이 시장의 옛 골목을 지난다.1913광주송정역시장의 가장 큰 특색을 시간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시장 골목 바닥에는 건물 연도가 쓰여져 있으며, 숫자가 손짓하는 방향에는 건물의 완공 연도를 표시하여 1913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광주 대표 시장으로서의 송정역시장의 자존심을 잘 드러낸다.또한 각각의 가게마다 특색있는 글귀도 눈에 들어온다. “큰아들 상태의 이름을 내걸고 가족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는 야채를 팔고 있는 상태야채가게”, “스무살에 상경해서 종로의 개미미용실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던 원장님이 있는 개미미용실”, “신선한 과일을 그 자리에서 직접 갈아준다는 매일청과” 등등 기존 재래 시장과는 전혀 다른 가게 홍보 문구는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을 한 번씩은 잡아 당긴다.여하튼 전국적으로 인기 톡톡 누리고 있는1913광주송정역시장의 변신은 반신반의 고갯짓을 뒤로 하고 만들어졌다. 원래 광주에는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었기에 자연스레 송정역전 매일시장은 모기업인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는다. 2015년부터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장을 1년 동안 리모델링을 하여 2016년에 재개장한 1913송정역시장은 단박에 광주의 명물로 떠오른다.개발되기 전 가게 3곳 중 한 군데가 비어 있었을 만큼 ‘죽은 시장’이 이제는 젊음의 숨결 가득 넘실대는 팔팔한 시장으로 다시금 거듭났다. KTX 역사에서 불과 3분 거리라는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긴 여행 끝 출출한 배를 채울 먹거리 중심의 시장이 바로 '1913광주송정역시장'의 정체성이다. 이를 위해 1970년 기억 물씬 풍기는 복고풍의 점포 리모델링, 젊은 사장님들을 대거 영입하여 젊은 시장으로의 변신, 107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가게로의 안내는 바로'1913광주송정역시장' 성공의 키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겨울, 1월의 늦은 밤. '1913광주송정역시장' 골목골목 돌아 나오는 알전등 불빛은 해질녘 고향집 대문 앞 서성이며 서울 손주를 반기는 외할머니같이 따스하다. <1913광주송정역시장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광주 광산구 송정로 8번길 13 - 지하철 광주송정역 2번 출구 / 버스 수완 11, 송정 196, 마을버스 701 4. 광주 1913 송정시장 방문의 특징은? - 재래시장이 현대에서 살아남은 방법을 알 수 있다. 과거와 현대와의 공존. 젊음과 늙음의 상생.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먹거리 가게들이 많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메뉴를 고를 것. 6. 광주 1913 송정시장에서 꼭 볼 곳은? - 대합실. 가게 입구마다 붙어 있는 상점의 역사.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광주 1913 송정시장 먹거리는? - 광주 1913 송정시장은 처음부터 먹거리를 중심으로 특화한 시장이다. 다 맛있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1913songjungmarket.modoo.at/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김대중컨벤션센터, 풍암저수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국립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0. 총평 및 당부사항 -'1913광주송정역시장'은 도심 재래시장으로 맥을 끊기던 곳을 새로이 활성화한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달리 시장의 평온한 일상과 젊음을 느낄 수 있다. 광주 1913 송정역시장은 밤이 낮보다 아름답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나는 지하철 쓰레기통… 썩은 음식·죽은 강아지, 양심까지 버릴 건가요

    나는 지하철 쓰레기통… 썩은 음식·죽은 강아지, 양심까지 버릴 건가요

    수거 1시간 지나자 13곳 쓰레기통 꽉꽉 비울 때마다 악취… 분리 수거도 길어져 CCTV 없는 화장실 등 상습 투기 장소 “영수증 찾아 적발하면 적반하장 경우도” “물컹거려서 봉지를 열어 보니까 죽은 지 얼마 안 된 강아지 사체가 들어 있더라고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을 청소하는 이만심(57·여)씨는 아직도 그 감촉이 느껴지는 듯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이씨는 “그나마 동물 사체는 드문 일이다. 매일 우리를 괴롭히는 건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라면서 “대소변 기저귀, 생리대도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14일 서울신문 기자 2명은 신림역, 동대문역, 잠실역, 건대입구역 등 지하철역 4곳에서 청소 노동자들과 함께 쓰레기를 치웠다. 가정에서 나올 법한 생활쓰레기가 지하철 역사 곳곳에 나뒹굴었다. 오후 3시 잠실역에서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한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가 가득 찼다.●“원룸촌 인근 역엔 음식물 쓰레기 많아”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 신림역 역사는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청소 카트를 앞으로 밀고 나가기 어려웠다. 1시간 전 이미 한 차례 쓰레기통을 비웠지만 대합실과 승강장에 설치된 13곳의 쓰레기통은 또다시 담배꽁초와 생선 가시, 요구르트병 등이 섞인 생활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몸을 구부려 쓰레기통을 비울 때마다 김치 썩은 냄새 때문에 헛구역질이 났다. 오후 4시에 찾은 동대문역 사정도 비슷했다. 역 안 쓰레기통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아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분류하는 작업실은 아수라장이었다. 함께 청소를 한 서순임(64·여) 팀장은 “역 근처에 시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구매한 채소를 다듬고 남은 찌꺼기나 김치, 깍두기 등 국물이 있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린다”고 토로했다. 악취나 불쾌함은 물론이고 분리수거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린다. 생활쓰레기 무단 투기는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단골 장소는 대합실 휴지통이나 폐쇄회로(CC)TV가 없는 화장실 등이다. 신림역이나 봉천역, 신대방역처럼 대학가나 원룸촌 근처 역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투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10여년간 일했다는 장효숙(54여)씨는 “건대입구역 쓰레기통에서는 주로 집에서 먹다 버린 치킨 뼈나 빈 맥주 캔이 나온다”고 말했다. 역삼역이나 선릉역처럼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서도 하루 평균 배출되는 쓰레기의 절반은 생활쓰레기다. 잠실역처럼 대형 쇼핑몰이 인접한 곳에서는 구매한 물건을 쌌던 포장 쓰레기가 산을 이룬다. 지하철 1~4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환경 담당자는 “승객들이 집에서 들고 오는 생활쓰레기 때문에 청소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무단 투기 금지 문구나 CCTV가 있어도 현장에서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했다.●“CCTV 확대·공동처리 시설 개선해야” 생활폐기물을 지정된 장소 외에 버린 사실이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심한 경우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영수증을 찾아 투기범을 찾아내는 때도 있다. 잠실역을 청소하는 정막녀(64·여) 팀장은 “가게 영수증을 모아 몰래 버린 한 카페 주인이 있어 송파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고발했다”고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단순히 영수증이나 CCTV만으로 투기자를 특정하는 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일도 있다. ‘과태료를 물릴 수 있으니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청소 노동자의 부탁에도 “내가 낸 세금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뭐가 문제냐”며 대꾸하는 시민도 있다고 한다. 녹색연합 정책팀 신수연 팀장은 “역사 내 쓰레기통의 투입구를 좁혀 큰 쓰레기의 투기를 막거나 CCTV 설치를 늘려 무단 투기를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 “아파트와 달리 생활쓰레기 처리가 쉽지 않은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공동처리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근대 호텔로… 시간여행 ‘체크인’

    근대 호텔로… 시간여행 ‘체크인’

    왁자지껄한 광장을 뒤로하고 전시장 문을 여니 고풍스러운 근대 호텔의 로비가 눈앞에 펼쳐진다. 레드카펫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계단과 대형 커튼 뒤로 손님들이 음료를 즐기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있다. 그뿐 아니다. 객실은 물론이고 식당, 수영장, 공연장, 심지어 이발소까지 웬만한 호텔 시설이 다 들어섰다.경성의 중앙역이자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가 이번엔 호텔로 변모했다. 오는 3월 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호텔사회’에서다. 근대 여행이 기차의 발명과 함께 시작됐다는 점에서 장소와 딱 맞아떨어지는 전시다. 1880년대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호텔 문화가 도입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건축, 설치, 사진, 영상, 디자인, 회화, 현대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분야 작가 50여명이 참여하고, 국내 주요 호텔 8곳이 협력했다. 중앙홀 왼편의 3등 대합실은 1960년대 최초로 호텔에 생긴 수영장과 온천 사우나 문화를 놀이터 콘셉트로 재구성해 눈길을 끈다. 각기 다른 크기와 재질의 물웅덩이를 형상화한 설치 조각, 호텔 수영장 ‘풀 바’에서 영감을 받은 ‘라운지 바’ 등을 만날 수 있다. 라운지 바에선 매주 금·토·일 오후 3~5시 선착순 50명에게 무알코올 칵테일을 제공한다. 호텔 간판에서부터 객실열쇠, 뷔페 식기와 조리 도구, 1963년 워커힐호텔에서 시작된 극장식 공연문화에 관한 자료 등 아카이브 전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워커힐 개관 무대에 오른 루이 암스트롱과 밀스 브라더스 같은 해외 유명 가수들의 공연 사진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정치인과 재벌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호텔 이발소를 재현한 공간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무료로 클래식한 스타일의 바버샵 체험이 가능하다.2층 안쪽에 깊숙이 자리한 다섯 개 방은 작가들이 저마다 해석한 객실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백현진 작가의 ‘낮잠용 대객실’은 어두운 조명 아래 수십개의 매트리스를 쌓아올려 만든 수면용 방이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 매트리스에서 맘껏 쉴 수 있다. 김노암 작가 등이 꾸민 ‘호텔, 루시드 드림’은 호텔리어들의 육성과 호텔을 배경으로 한 영화 장면 등을 상영해 특별한 감상을 전한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매력은 전시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연과 퍼포먼스에 있다. 트롤리로 짐을 옮기다 가방을 쏟는 벨보이, 청소 카트를 밀며 수다를 떠는 메이드, 그리고 신여성 나혜석과 최승희, 윤심덕을 불쑥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마시길. 이외에도 경기소리꾼 이희문과 함께 떠나는 오방신의 세계, 경성판타지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eoul284.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진천터미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은 군부대가 분실한 것

    진천터미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은 군부대가 분실한 것

    지난달 31일 충북 진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은 군부대가 훈련 중 분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조품 때문에 한때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지만 군부대는 경찰이 수사에 나설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 이 부대 관계자는 “지난달 9일 터미널에서 대테러 훈련을 마친 뒤 신속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폭발물 모조품을 놓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위해 간부가 비슷하게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훈련용’ 또는 ‘모조품’이라고 표시하고 부대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모조품은 부대가 관리하는 정식교보재가 아닌데다, 훈련을 잘 하려다 발생한 실수로 판단돼 현재 관련자 징계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8시 진천터미널에 다이너마이트와 유사하게 생긴 물건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초 발견자는 터미널 청소일을 하는 A씨였다. A씨는 이날 화장실 쓰레기통 옆에 있던 배낭을 무심코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다이너마이트와 비슷하게 생긴 물건이 있어서다. A씨는 바로 배낭을 터미널 밖 쓰레기장으로 내놓고 상급자를 통해 신고했다. 경찰이 터미널 주변을 통제하고, 군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하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다이너마이트는 바로 모조품으로 판명났다. 이 배낭은 2주전 쯤 터미널 직원이 대합실에 있던 것을 사무실에 갖다놓은 뒤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군부대 분실품으로 추정했다. 국방일보 등 신문지와 종이로 모조품이 만들어진데다, 지난달 초 터미널에서 대테러훈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진천버스터미널 폭발물 신고, 모형으로 판명

    진천버스터미널 폭발물 신고, 모형으로 판명

    충북 진천종합버스터미널에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이 폭발물은 모형으로 확인됐다. 이 터미널에서 최근 대테러 훈련이 진행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군부대가 모형 폭발물을 수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진천군 진천읍 진천종합버스터미널에 다이너마이트와 유사하게 생긴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터미널 청소일을 하는 A씨는 화장실 쓰레기통 옆에 있던 배낭 안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상급자를 통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터미널 주변을 통제하고, 군 폭발물처리반이 나와 확인한 결과 다이너마이트는 종이 등을 둘둘 말아 만든 모조품으로 판명 났다. 시계도 달려있어 언뜻보면 진짜처럼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2주전 터미널 직원이 대합실에 놓여있던 가방을 사무실에 보관하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화장실 입구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터미널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진천버스터미널에서 대테러 훈련이 진행된 점으로 미뤄 군부대가 실수로 수거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군은 해당 모형 폭발물이 당시 훈련에 사용됐던 것인지를 확인 중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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