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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송현동 땅을 공원화하기 위해 LH에 서부면허시험장을 넘기고, LH는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삼각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는 상암동 지역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부면허시험장은 남북관문 4차산업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9년 8월 25일 신전략거점으로 선정하여 같은 해 9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일대 발전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3억7,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4월까지 용역완료를 목표로 실시 중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부면허시험장(면적 72,571㎡, 소유현황 : 서울시 91.1%, 마포구 7.8%, 경찰청 1.1%)은 DMC 일대 인프라와 연계를 통한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캠퍼스와 남북화해시대 대비 남북협력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일자리 창출 등 활용기대가치가 매우 높은 부지”라며 “당초 계획을 추진해왔던 원안대로 지역발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송현동 부지는 지난달에 특별구역에서 공원으로 지정, 변경해 가치를 일부러 낮추고 서부면허시험장은 현재 자연녹지 지역인데 3종주거지역으로 지정해 가치를 의도적으로 올려 3자 매입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4 서울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대상지로 서부면허시험장을 선정, 발표함에 따라 당시 상암동 지역주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며 “상암동은 임대주택비율이 무려 47%에 이르러 타 지역 간 형평성 문제와 함께 유독 상암동에만 주택공급계획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마포구와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해당 지역은 심각한 교통난이 초래되고 있고, 상암중의 경우 과밀 학급으로 학교를 늘려달라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 대책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주거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면 교육, 교통문제 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며 지역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마포구, 지역구 선출직은 물론 지역주민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태이며, 시대적, 지역적 요구와도 부합하지 않다”면서 “DMC와 연계를 통한 서울의 신성장 주요거점으로 기대가치가 매우 큰 서부면허시험장을 송현동 공원 조성을 위한 맞교환 부지로 활용한다면 현재까지 추진해온 서울시의 정책을 스스로 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포구 지역주민과 역사적으로 미래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협력사 “아시아나 인수 지지” vs 조종사협회 “우려”

    대한항공 협력사 “아시아나 인수 지지” vs 조종사협회 “우려”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협력사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다.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의 25개 협력사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조업과 도급업무를 수행 중인 협력사들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 속에서 최근 대한항공의 인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협력사들은 “이번 인수 결정은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항공사뿐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한 항공업계 전반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은 국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협력사들의 존폐와 소속 직원 생존권과도 직결돼 있다”며 “원만한 인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단법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회적인 합의 없는 일방적인 인수 합병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종사협회는 “지금도 항공 인력 절반 이상이 휴직을 병행하며 업무에 복귀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없이 합병하겠다는 발표는 항공업계 누구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직원 해고에 정부와 여당은 아무런 대책 없이 수수방관했다”면서 “더는 정부를 신뢰하기 어렵고 고용 유지를 확약하고 정부가 감시한다고 해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협회는 “우리나라 20만 항공업계 종사자의 고용안정과 비행안전을 위해 정부가 신중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정부는 반드시 항공종사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과 함께 상생의 길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한항공 창사 이래 인위적 구조조정 없었다”

    “대한항공 창사 이래 인위적 구조조정 없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0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창립 후 51년 동안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고,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해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두 항공사 중복 노선을 폐지하지 않을 것이고,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노선 통폐합이 아니라 시간대를 조정해 중복 노선을 합리화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노선 계획은 코로나19 회복 상황을 봐야 한다. 시간대 조정, 기재 조정, 목적지 추가를 통한 인력 유지 방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미국 시애틀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복으로 운항 중인데, 통합된다고 아시아나항공이 시애틀 운항을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중복 노선 정리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안 하도록 계약에도 넣었다”면서 “노조가 오해를 풀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또 두 항공사의 통합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하면 비용이 줄어 효율성이 좋아진다. 특히 화물 수송 부문이 굉장히 좋아 올해도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면서 “화물 사업을 강화해 직원을 다 유지하며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여객·화물 관리에서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통합 비용이 크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이후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자매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대한항공은 서로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독과점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의 통합과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경쟁하고 손님도 뺏어가지만, 대한항공이 어떻게(간섭)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대응에 대해 “법원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줄 것이고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3자연합 이슈보다는 계열사 통합 문제와 시너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유동균 마포구청장 “일방적인 ‘송현동·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 맞교환 중단하라”

    유동균 마포구청장 “일방적인 ‘송현동·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 맞교환 중단하라”

    서울 마포구는 20일 유동균 구청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다른 지역의 공원 조성을 위해 마포구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부지 맞교환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구는 “구청장과 협의 없는 주택공급 방안을 반대한다”며 “마포구와 주민 협의 없이 추진하는 임대주택 건설 등 어떤 행위도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당사자인 마포구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맞교환을 추진하는 상황에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면허시험장 활용 방안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서부면허시험장이 위치한 상암동은 1978년부터 15년간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를 매립 처리한 난지도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 받던 곳이다. 이후 첨단산업 중심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 조성을 위해 택지개발이 진행됐으나 현재도 학교시설 부족, 교통난 등 선결과제가 놓여있다. 유 구청장은 “8·4 부동산 대책 발표 때도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까지 관련 기관에서 어떤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앞서 서울시는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송현동 땅과 교환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지난 8·4 대책 당시 서부면허시험장이 신규 주택공급 부지로 포함된 만큼 LH공사가 이를 받을 경우 개발 명분도 선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해당 자치구가 즉각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난관이 예상된다. 송현동 부지는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민간에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시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시는 대한항공의 반발에도 이 땅을 공원으로 지정하는 행정 절차를 밟았다.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협상의 막바지 단계가 진행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KCGI “산은, 조원태 경영권 방어에 동참한 참사”

    KCGI “산은, 조원태 경영권 방어에 동참한 참사”

    “한진칼 주주구성 변화없이 다양한 지원 방식 가능”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산업은행이 조원태 한진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게 된 참사”라고 20일 비판했다. KCGI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산은의 기형적인 투자구조는 조 회장이 수많은 대안을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KCGI는 ‘한진칼 주주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는 다양한 지원 방식이 가능하다’고 한 경제개혁연대의 논평을 인용하며 “한진칼이 산은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지 않으면 합병이 무산된다고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국책은행과 정책당국은 지금이라도 경영권 간섭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합리적인 방식을 택해 더는 소모적인 논쟁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산은은 지난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산은은 전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진칼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2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긴급한 자금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자본확충 없이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산은은 일부에만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결권 행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위해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통해서 할 것“이라고 말해 중립성 논란을 일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트레이드로 ‘충전’ 최약체 한국전력 단숨에 ‘최강전력’

    개막 7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이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2연승을 거두며 리그 최강 전력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356일 만에 2연승을 질주했다. ‘우승 후보’ 대한항공과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버티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거둔 연승이라 더 값지다. 연승 과정에서 ‘국보급 센터’ 신영석과 30대 베테랑 세터 황동일, 김광국의 노련미가 빛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삼성화재에서 김광국을 영입하고 안우재, 김인혁, 정승현을 내줬다. 13일에는 현대캐피탈의 신영석, 황동일, 김지한을 영입하며 미래 자원인 김명관과 이승준, 내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 V리그 통산 블로킹 3위 신영석은 상대에게 거대한 벽이다. KB손해보험전에서 그는 블로킹 1득점, 블로킹 도움 5개, 유효블로킹 3개를 성공했다. 대한항공전에선 블로킹 3득점, 블로킹 도움 4개, 유효블로킹 7개를 기록했다. 신영석은 양 날개 공격이 안 풀릴 땐 자신이 속공으로 직접 해결했다. KB손해보험전에서 그의 공격점유율은 9.01%에 불과했지만 공격효율 70%로 9득점을 올렸다. 세터 황동일과 김광국은 번갈아 선발 출장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 줬다. 황동일은 KB손해보험전에서 5점 가운데 블로킹으로만 4점을 올렸다. 케이타의 공격을 연속해서 블로킹하는 장면은 상징적이었다. “케이타를 10번 중 2, 3번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했던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주문을 완벽히 수행한 셈이다. 대한항공전 승리의 숨은 주역은 김광국이었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속공 토스가 좋은 김광국이 와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된 주장 박철우와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쌍포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박철우는 190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서브에이스 0.74개로 서브 1위인 러셀은 7경기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두 번 달성했다. 러셀은 KB손해보험전 5세트에서도 11득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매조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동걸 “조원태 아닌 일자리 지키기 특혜”… 성과 미흡 땐 趙 퇴진

    이동걸 “조원태 아닌 일자리 지키기 특혜”… 성과 미흡 땐 趙 퇴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 문제를 두고 ‘재벌(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특혜를 줬다’는 비판을 받아 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양 항공사 간 통합이) 혈세로 재벌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는 항공운송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혜일 뿐 재벌 특혜가 아니다. 대한민국에 재벌이 지배하지 않는 산업이 있느냐”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탓에 전 세계 항공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 살아남으려면 양 항공사의 결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대한항공 경영권을 가진 조 회장과 ‘딜’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다. 이 회장은 “이 딜이 있고 나서 조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산은이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10.66%를 확보하게 되면 ‘항공기업이 사실상 국유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산은은 건전 경영을 감시할 뿐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이번 빅딜이 ‘계열주(조원태 회장) 일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조 회장은 1700억원 가치의 한진칼 지분 전체를 담보로 제공했다”며 “산은은 경영평가를 통해 성과가 미흡하면 담보를 처분하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토록 하는 등 책임과 의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두 항공사 통합 이후 경영 성과가 미흡하면 조 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최 부행장은 “위약금 5000억원과 손해배상 이행 보장을 위해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전체와 한진칼이 향후 인수할 대한항공 신주 7300억원을 임의 처분할 권한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이날 두 항공사 통합 과정에서 계열주에 대한 견제장치로 ‘계열주 일가의 한진칼·항공 계열사 경영 배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사임해야 한다. 조 전무는 2018년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이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가 14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산업은행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임해야”

    산업은행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임해야”

    산업은행은 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에서 계열주에 대한 견제 장치로 ‘계열주 일가의 한진칼·항공 계열사 경영 배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 전무는 2019년 6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로 발령받아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018년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직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의 일이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계열주 일가의 한진칼 경영 배제에 따라 조 전무는 사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지난 9월 선임된 ㈜한진의 마케팅 총괄 전무직은 유지한다. 조 전무는 항공·여행 정보 제공업체인 토파스여행정보의 부사장도 함께 맡고 있다.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경영 성과가 미흡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평가 등급 저조에 따른 경영진 교체·해임을 이행하지 않으면 투자 합의서 위반 사유가 된다.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해임된다. 계열주의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에 대한 배임 등 범죄(금고 이상 실형 확정)도 위반 사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산은 회장 “조원태 특혜? 일자리 지키기 특혜일뿐” 반박

    산은 회장 “조원태 특혜? 일자리 지키기 특혜일뿐” 반박

    대한·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브리핑“딜 있고 나서 조 회장 만난적 없어”김석동 의장과 ‘의견 교환설’도 부인“경영 성과 미흡하면 조 회장 퇴진”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 문제를 두고 ‘재벌(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특혜를 줬다’는 비판을 일각에서 받아온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또 한진칼 이사회 의장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막후에서 자신과 수시로 의견을 나눴다는 설도 강하게 부인했다. 이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양 항공사 간 통합이) 혈세로 재벌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는 항공운송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혜일뿐 재벌 특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에 재벌이 지배하지 않는 산업이 있느냐”면서 “(항공산업 구조 재편을 할 때 재벌가와 논의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탓에 전세계 항공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 살아남으려면 양 항공사의 결합이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대한항공 경영권을 가진 조 회장과 ‘딜’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다. 이 회장은 “이 딜이 있고 나서 조 회장을 만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또 산은이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게 되자 ‘항공기업이 사실상 국유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산은은 건전 경영을 감시할 뿐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딜이 불발돼 아시아나에 정책 자금이 또 들어가면 완전 국유화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고 동창인 김석동 의장과의 관계에 대해 “2003~2004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같이 일했지만 금감위를 떠난 뒤 이 분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막후에서 양 항공사 간 빅딜을 이끌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위약금 이행 시 조 회장 주식 임의 처분 가능” 이 회장에 앞서 질의응답을 가진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조원태 회장은 1700억원 가치의 한진칼 지분 전체를 담보로 제공했다”며 “산은은 경영평가를 통해 경영 성과가 미흡하면 담보를 처분하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는 등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은은 8천억원을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전체가 담보로 잡혔고, 윤리경영을 위한 7대 의무 조항이 부여됐다. 최 부행장은 “투자합의서 위반시 한진칼이 책임을 부담하는 구조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손해배상에는 전혀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 오히려 위반시 계열주도 책임을 부담하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약금 5000억원과 손해배상 이행 보장을 위해 조원태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전체와 한진칼이 향후 인수할 대한항공 신주 7300억원을 필요시 임의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산은이 취득하는 한진칼 보통주에 대해선 “단기적인 회수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가 종식되고 영업 상황이 회복되면 매각하거나 자사주로 매입하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이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주식(30.8%)은 이번 거래 대상이 아니다”며 “해당 지분은 통합 작업이 끝나면 시장에 매각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의 채권 회수에 사용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산은이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두고는 “대한항공의 2조 5000억원 유상증자에 한진칼 대신 산은이 참여하면 한진칼에 대한 대한항공 지분이 20% 미만이 돼 지주회사 요건에 미달한다”며 “공정위로부터 위반 상태 해소 명령이 내려지고 사실상 지주회사 체제가 붕괴되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또 주주배정이 아닌 한진칼의 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선 “주주배정 유상증자 경우 2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돼 긴급한 자금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건설)은 산은에 배정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반발하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이들은 이번 인수 결정을 조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밀실야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부행장은 “산은은 일부에만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결권 행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위해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통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최약체’ 한국전력이 ‘최강전력’으로 탈바꿈

    ‘최약체’ 한국전력이 ‘최강전력’으로 탈바꿈

    개막 7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이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2연승을 거두며 리그 최강 전력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전력은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무려 356일 만에 2연승을 질주했다. ‘우승 후보’ 대한항공과 ‘말리 특급’ 케이타가 버티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거둔 연승이라 더 값지다. ‘국보급 센터’ 신영석과 30대 베테랑 세터 황동일과 김광국의 노련미가 빛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삼성화재에서 김광국을 영입하며 안우재, 김인혁, 정승현을 내줬다. 지난 13일에는 현대캐피탈의 신영석, 황동일, 김지한을 영입하며 팀 미래 자원인 김명관과 이승준, 내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 V리그 통산 블로킹 3위 신영석은 상대 공격수에게 거대한 벽이다. 지난 경기에서 그는 블로킹 1득점, 블로킹 도움 5개, 유효블로킹 3개를 기록했고 대한항공전에선 블로킹 3득점, 유효블로킹 7개, 블로킹 도움 4개를 올렸다. 양 날개 공격이 안 풀릴 땐 자신이 속공으로 직접 해결했다. KB손해보험전에서 신영석의 공격점유율 9.01%였지만 공격효율에서 70%를 유지하며 9득점을 올렸다. 황동일과 김광국은 번갈아가며 선발 출장해 세터로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황동일이 KB손해보험전에서 5점 가운데 블로킹 득점만 4점을 올렸다. 케이타의 공격을 연속해서 블로킹에 성공한 장면은 상징적이었다. “케이타를 10번 중 2,3번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했던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주문을 완벽히 수행한 셈이다. 지난 대한항공전 승리의 숨은 주역은 김광국이었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속공 토스가 좋은 광국이가 와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된 주장 박철우와 외국인 러셀의 쌍포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박철우는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인 190점을 올리며 다득점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러셀은 7경기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두 번 작성했다. 러셀은 경기당 서브에이스 0.74개로 V리그 남자부 1위를 달리고 있다. KB 손해보험 전 5세트 승부처에서 11득점을 폭발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BHL, 그린온과 MOU 체결 “‘K-뷰티’ 방역 확산에 기여할 것”

    BHL, 그린온과 MOU 체결 “‘K-뷰티’ 방역 확산에 기여할 것”

    이·미용업계의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의 선도기업 ㈜BHL (CEO 김영훈)이 ICT/IOT 기반 통합 플랫폼 스마트 방역 시스템의 선도 기업인 ㈜그린온과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BHL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인해 이·미용실을 포함한 K-뷰티(K-BEAUTY) 방역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HL은 이·미용실 전용 고객관리, 정산, (CRM+ERP)솔루션 개발 및 IOT기반의 스마트 미러, 스마트 스토어 등의 기기 연동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그린온은 특화기술로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 및 국내 출발 외항기 기내 소독 전문기업이다. 이 두 기업이 협력을 진행하게 되면서, BHL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미용 업계의 안정적인 사업을 위한 비대면, 언택트 아이템 출시와 12월에는 미용 헬스 복합관의 개관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 큰 발전이 될 것이라 전했다. 특히 그린온은 자사의 감염예방을 위한 하이브리드형 공기청정제균기가 2020년 우수발명품 및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미용 협회 등 다중이용시설에 해당 기술 및 제품의 신속한 확산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하이브리드 공기 청정 제균기는 수돗물로 반감기가 향상된 제균 버블수로 생성된 알고리즘 모듈화 솔루션으로 공기청정효과, 공간 제균 효과, 이미용실에 최적화된 탈취 및 가습 효과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BHL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이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개발 등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두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벌판처럼 너른 공장… 한 번에 항공기 4대 정비

    벌판처럼 너른 공장… 한 번에 항공기 4대 정비

    B737·A320 年 100대 정비 여력국내 LCC 비용 연간 440억 절감지난 17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카이)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캠스)의 항공정비(MRO) 신공장.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선 공장은 마치 너른 벌판처럼 느껴졌다. 총 1만 6000㎡, 최고 높이 29.2m 규모로 B737(또는 A320) 항공기 4대를 한 번에 정비할 수 있다. 조연기 캠스 대표이사(사장)는 이날 준공식에서 “연간 B737·A320 항공기 100대를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면서 “2022년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MRO 산업 생태계가 전무한 국내에서 이번 캠스 신공장 준공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2018년 캠스 설립 이전까지 자체적으로 정비 조직을 갖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항공기 정비를 모두 외국에 맡겨야 했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이런 수요를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항공사들이 절감하는 기회비용은 약 440억원(국토교통부 추산)에 이른다. 캠스가 올해 말까지 정비하는 항공기는 총 31대다. 내년부터는 신공장에서 연간 100대를 더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기체중정비 시장점유율을 약 절반(50%)까지 확보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일본 LCC 정비 물량도 일부 당겨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캠스의 주 고객은 LCC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체적으로 MRO 조직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모든 물량을 자체적으로 소화하진 못한다. 대한항공은 약 70%, 아시아나항공은 50% 정도다. 나머지 정비 물량은 해외로 나가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참석했다. 조 사장은 “(캠스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면서도 “풀서비스항공사(FSC)도 자체적으로 항공기 정비에 나서면 비용이 올라가므로 관련 사업의 외주화, 슬림화는 고려할 것이다. 외국에 맡길 물량을 캠스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스는 올해 매출 약 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익을 내는 단계는 아니다. 연 손실이 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캠스는 앞으로 기체중정비 분야에 집중된 사업 영역을 부품, 엔진 정비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민항기뿐 아니라 군수 정비 사업도 카이의 용역이 아닌 독자 사업으로 전환하며 회전익(헬리콥터) 정비도 연 50대 이상 수주한다는 목표다. 글 사진 사천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널뛰는 대한항공 주가… 외국인·기관 ‘빅딜 뉴스’ 이후 2000억 던졌다

    널뛰는 대한항공 주가… 외국인·기관 ‘빅딜 뉴스’ 이후 2000억 던졌다

    대한항공 관련 주식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나온 직후부터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과 기관은 ‘빅딜 뉴스’를 접한 순간부터 줄곧 관련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점이다. 두 기업의 결합 이슈를 장밋빛으로만 보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 동안 대한항공 주식을 약 3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또 기관도 1619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0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주가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간 58억원, 기관은 30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18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사들도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낸 보고서에서 대한항공 목표 주가를 2만 3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18일 종가(2만 3900원)보다 낮다. 또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한진칼 목표 주가는 3만 3000원으로 18일 종가(7만 4600원)와 차이가 컸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결정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기존 주주들에게는 당장 득될 게 없어 기관과 외국인 위주로 매도했다고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규모가 2조 5000억원이나 돼 기존 주주들의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가 약 49.9%로 내년 주당 순자산가치도 2만 7348원에서 2만 906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KCGI(강성부 펀드)를 중심으로 한 3자연합 간 경영권 분쟁 때문에 많이 올랐는데, 외국인과 기관은 이 이슈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널뛰기 장세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는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면 산은이 경영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가능성이 있는 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구조조정 떠넘기고 경영권 보장… 산은·조원태 ‘밀실야합’ 논란

    구조조정 떠넘기고 경영권 보장… 산은·조원태 ‘밀실야합’ 논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국내 항공업계가 대한항공 1사 독점 체제로 재편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혜택을 몰아준 덕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개인 돈 한 푼 안 들이고 국내 최대 항공그룹 회장에 올라서는 동시에 경영권까지 방어할 수 있게 됐다. 산은이 부랴부랴 대한항공 측에 합의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금 부과 등 ‘7대 의무조항’을 제시했지만 ‘특혜 논란’, ‘구조조정’, ‘항공료 인상’ 등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 회장은 18일 취재진과 만나 산은의 8000억원 지원이 특혜라는 비판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에서 먼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을 물어봤고,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인수합병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혜로 비치더라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는 태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 품에 강제로 안겨 준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하루아침에 국내선 점유율 62.5%에 달하는 ‘공룡 항공사’가 되고, 조 회장은 아무런 노력 없이 대한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내 5개 항공사의 회장이 되는데 이게 특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번 빅딜이 아시아나항공에 혈세로 연명장치를 다는 것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판단한 산은과 3자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에 서고 싶어 하는 조 회장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밀실 야합’이라는 비판이다. 산은이 대한항공이 아닌 지주사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한다는 점에서다. 결과적으로 산은이 한진칼 지분 10.66%를 보유하게 되면서 조 회장은 KCGI를 비롯한 3자연합을 견제할 수 있는 확실한 우군을 얻게 됐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대한항공에 자금을 지원하면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낮아져 법을 위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 회장과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대립해 온 KCGI는 이날 대한항공 측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정관을 위배한 것이라고 보고 법원에 신주 발행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사회 결의 무효확인 소송 등도 준비 중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빅딜이 무산될 수 있다. KCGI는 산은이 내건 ‘7대 의무조항’에 대해 “조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명분일 뿐”이라며 이번 빅딜이 조 회장에 대한 특혜임을 거듭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통합 이후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면서 “모든 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직원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감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두 항공사 노선과 업무가 중복되지 않은 곳이 없는데 노선을 통폐합하면서 어떻게 인력을 줄이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항공업계에서 일한 사람이라면 조 회장의 말이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는 걸 모를 리 없다”고 했다. 신규 채용 없는 자연 감소 유도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산은이 특혜와 함께 구조조정 역할을 조 회장에게 던진 것이란 말도 나온다. 조 회장은 통합 이후 항공료가 인상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절대로 고객 편의 저하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수 민항기 체제가 32년 만에 독점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항공료 인하 경쟁 자체가 사라지면 가격 인상은 시간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항공료는 대한항공이 마음대로 주무르게 될 것이다. 당장 인상하지 않더라도 경쟁이 없으니 내릴 리 없고, 나중에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한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널뛰는 대한항공 주가…외국인·기관은 계속 던졌다

    널뛰는 대한항공 주가…외국인·기관은 계속 던졌다

    빅딜 소식 나온 뒤 줄곧 순매도…개인은 순매수대신증권 “대한항공 목표주가 2만 3000원”전문가 “인수가 현 주주에 당장 득될 건 없어”“한진칼 지분 확보한 산은, ‘관치’ 가능성”아시아나 항공과의 빅딜로 세계 7위 항공사(운송량 합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한항공 주식이 인수설이 불거진 직후부터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과 기관은 빅딜 뉴스를 접한 순간부터 줄곧 관련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점이다. 두 기업의 결합 이슈를 장밋빛으로만 보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 동안 대한항공 주식을 약 3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또 기관도 1619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0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주가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간 58억원, 기관은 30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18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사들도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낸 보고서에서 대한항공 목표 주가를 2만 3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18일 종가(2만 3900원)보다 낮다. 또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한진칼 목표 주가는 3만 3000원으로 18일 종가(7만 4600원)와 차이가 컸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결정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기존 주주들에게는 당장 득될 게 없어 기관과 외국인 위주로 매도했다고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규모가 2조 5000억원이나 돼 기존 주주들의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가 약 49.9%로 내년 주당 순자산가치도 2만 7348원에서 2만 906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출범한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그 과정이 오래 걸리는 만큼 외국인 등은 증자가 마무리된 뒤 투자 판단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KCGI(강성부 펀드)를 중심으로 한 3자연합 간 경영권 분쟁 때문에 많이 올랐는데 외국인과 기관은 이 이슈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초대형 국적 항공사의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널뛰기 장세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유상증자가 끝나 아시아나와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부실이 있는지 모르는 회사(아시아나항공)를 실사도 안 하고 인수한다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면 경영에 감놔라 배놔라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르포]통합 항공사 시대, 주목받는 사천…“이젠 국내서 비행기 정비하세요”

    [르포]통합 항공사 시대, 주목받는 사천…“이젠 국내서 비행기 정비하세요”

    17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카이)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캠스)의 항공정비(MRO) 신공장.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선 공장은 마치 너른 벌판처럼 느껴졌다. 공장 한 쪽에 덩그러니 서 있는 제주항공 비행기(B737)가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 총 1만 6000㎡로 B737(또는 A320) 항공기 4대를 한 번에 들여올 수 있는 규모다. 이날 준공식에서 조연기 캠스 대표이사(사장)는 “연간 B737·A320 항공기 100대를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면서 “2022년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MRO 산업 생태계가 전무한 국내에서 이번 캠스 신공장 준공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2018년 캠스 설립 이전까지 자체적으로 정비 조직을 갖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항공기 정비를 모두 외국에다가 맡겨야 했다. 앞으로는 이런 수요를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항공사들이 절감하는 기회비용은 약 440억원(국토교통부 추산)에 이른다. 캠스가 올해 말까지 정비하는 항공기는 총 31대다. 내년부터는 신공장에서 연간 100대를 더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기체중정비 시장점유율을 약 절반(50%)까지 확보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일본 LCC 정비 물량도 일부 당겨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통합 풀서비스캐리어(FSC) 시대에 MRO 산업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물론 현재 캠스의 주 고객은 LCC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체적으로 MRO 조직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이들도 모든 물량을 자체적으로 소화하진 못한다. 대한항공은 약 70%, 아시아나항공은 50% 정도다. 나머지 정비 물량은 해외로 나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통합 항공사의 MRO만 떼어낸 뒤 캠스와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참석했다. 조 사장은 “(캠스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면서도 “FSC도 자체적으로 항공기 정비에 나서면 비용이 올라가므로 관련 사업의 외주화, 슬림화는 고려할 것이다. 외국에다가 맡길 물량을 캠스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스는 올해 매출 약 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익을 내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손실을 50억원 정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스는 앞으로 기체중정비 분야에 집중된 사업 영역을 부품, 엔진 정비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민항기뿐 아니라 군수 정비 사업도 카이의 용역이 아닌 독자 사업으로 전환하며 회전익(헬리콥터) 정비도 연 50대 이상 수령하겠단 목표다. 최근 인천시 등이 영종도 인근에 MRO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조 사장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다. 하나라도 제대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사천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오너 갑질 땐 경영진 교체… 산은, 한진칼에 ‘7대 의무’ 제시

    오너 갑질 땐 경영진 교체… 산은, 한진칼에 ‘7대 의무’ 제시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인수 작업이 본격화했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대한항공 측에 엄격한 ‘7대 의무’ 조항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초대형 빅딜’ 성사에 따른 후폭풍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은 17일 산은과 신주인수계약(5000억원)과 교환사채 인수계약(3000억원)을 통해 총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는 내용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한진칼이 지켜야 할 7대 의무조항이 명시됐다. 산은이 한진칼의 경영을 견제·감시하기 위해서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갑질 논란이 발생하면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요 조항은 산은이 지명하는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것,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협의할 것,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것, 경영평가위원회의 대한항공 경영 평가에 협조할 것, 인수 후 통합전략 계획을 수립·이행할 것, 투자합의서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금 등 손해배상할 것, 대한항공 주식에 대한 담보 제공과 처분 제한 등이다. 이에 한진칼 측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가족 구성원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은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하면서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한다. 모든 인수 절차는 내년 6월쯤 마무리된다. 지배구조는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된다. 대한항공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한 뒤 1~2년 이내 완전 흡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두 항공사 직원들은 합병 소식에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향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한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19로 70%가 휴직 중인 상황에서 합병 이후 총 3만명에 달하는 두 회사 직원이 유지될 거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4일 6개월간 90% 이상 고용을 유지한다는 조건 아래 산은으로부터 2400억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았다. 고용 유지 시한이 끝나는 내년 4월 말 이후 대규모 인력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노조는 합병 찬반을 놓고 둘로 갈라졌다. 조종사를 제외한 1만 2000여명의 직원이 속한 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항공업 노동자의 고용 유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반겼다. 지난 16일 “양사 노동자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며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 양사 조종사노조 등과는 정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회장 측과 경영권 다툼 중인 KCGI 등 3자 연합은 이날 “조 회장 이외 모두가 피해자”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KCGI는 “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교환사채 인수라는 왜곡된 구조를 동원하는 것은 조 회장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3자 연합은 신주 발행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 및 이사회 결의 무효확인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경만선 서울시의원, 서울시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에 대한 위압적 행정 지적

    경만선 서울시의원, 서울시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에 대한 위압적 행정 지적

    경만선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3)은 17일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김학진 행정2부시장에게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의 위압적 행정을 지적하고 공정하고 시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을 요청했다. 지난 6월 대한항공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과 관련해 서울시의 일방적 송현동 문화공원 추진에 대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 경만선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시민의 대표인 위원 전원이 일방적인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의 사업 진행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에도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무리하게 공원화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 질의했다. 이에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의원님들께서 이 시기에 공원 지정 결정을 해야 하는 가”가 있었다며 “더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경만선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하에서 위기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항공사들은 인력조정 등의 자구노력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송현동 부지 소유 기업도 각 종 사업 매각 등으로 생존의 문제가 있는 고용의 변화가 있었다. 무리한 행정집행으로 시민들의 고용불안과 사회적 갈등구조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경만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3)은 “서울시 시유지와 LH가 매수할 송현동 부지의 교환 계약을 위해서는 지방재정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상 타당성 조사를 하고 시의회의 동의 등 제반 행정절차가 필요하다.”라고 하며 김학진 행정2부시장에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고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자구노력이 적기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고용불안이 증대되는 바, 관련 행정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KS 1, 2차전 관중 50%, 3차전부터 30%

    프로야구 KS 1, 2차전 관중 50%, 3차전부터 30%

    정부가 17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를 비롯해 프로축구와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의 현장 관람 인원 규모가 줄어든다. 1.5단계 발효 시점은 19일 오전 0시이기 때문에 프로야구는 20일 열리는 KS 3차전부터 입장 허용 관중은 고척스카이돔 수용 규모의 50%에서 30%인 5100명으로 줄어든다. KBO 사무국은 이미 팔린 KS 3∼7차전 표를 취소하고 17일 오후 3시부터 재판매를 시작했다. 17∼18일 KS 1∼2차전엔 8200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1부 리그인 K리그1은 이미 시즌을 종료했기 때문에 2부 리그인 K리그2의 잔여 일정이 영향을 받게 됐다. K리그2는 오는 21일 서울과 창원에서 각각 1경기씩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리고, 이후 승격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PO)가 1경기씩 이어진다. 잔여 정규 경기 중 21일 전남 드래곤즈과 홈에서 경기를 하는 서울 이랜드는 수용 규모 12.5%에 해당하는 3500석만 운영하기로 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진이 결정되는 25일 준PO에도 30%가 적용될 예정이다. K리그2 2위를 확정해 오는 29일 PO 경기를 홈에서 갖는 수원FC의 경우 당초 3000석을 개방하려고 했다가 1800석으로 입장 규모를 줄이기로 가닥을 잡았다. 남녀 13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수도권에 연고를 둔 프로배구는 해당 지역 경기를 중심으로 관중 입장 규모를 줄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콜센터 집단 감염 여파로 천안시가 이미 지난 5일부터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해 현대캐피탈의 경우 천안유관순체육관 입장객 수를 30%로 제한했다”면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대한항공 경기부터 전 구장 30%만 입장토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자프로농구는 당장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오는 19일 원주 DB-부산 kt, 울산 현대모비스-인천 전자랜드전까지 치른 뒤 12월 1일까지 리그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1.5단계가 지속될 경우 수도권에 연고를 둔 서울 삼성, 서울 SK, 고양 오리온, 전자랜드, 안양 KGC는 관중 입장을 30% 내에서 진행하게 된다. 19일 부산 kt와 홈경기를 갖는 원주 DB의 경우 이미 원주시와 협의를 통해 지난 9일부터 관중 입장을 30%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앞서 남자프로농구는 지난달 9일 무관중으로 개막했다가 같은달 17일부터 20% 중반, 이달 7일부터 50%로 관중 입장을 확대해 왔다. 무관중으로 개막했다가 지난달 31일부터 3주 휴식기에 들어간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22일 부천 하나원큐-청주 KB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를 재개하며 유관중으로 전환할 예정인데 이미 입장 인원을 30% 이내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해둔 상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反 조원태’ KCGI 강성부 “증자 중단, 투자자 손해배상 법에 호소할 것”

    ‘反 조원태’ KCGI 강성부 “증자 중단, 투자자 손해배상 법에 호소할 것”

    유튜브 ‘삼프로TV’ 출연…“제3자 증자 예상 못했다”“한진칼 부채비율 108%…제3자 유상증자 상황 안돼”“3차례 내용 증명 보내 구주주들의 증자 참여 요구대한항공이 묵살…주주 보호 위한 절차 무시했다”‘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사모펀드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며 “기존 주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법에 호소할 것”이라면서 “증자 중단 요구와 펀드 투자자가 입는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KCGI는 3자 주주 연합이란 이름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과 함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제3자연합은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46.71% 확보해 조 회장 측(41.4%)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16일 발표한 것처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되고, 정부와도 맞서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인다. 강 대표는 17일 인기 경제 유튜브 방송인 ‘삼프로TV-경제의 신과 함께’에 출연해 “(산업은행 등이) 어제 발표(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빅딜)를 전면 재검토한다면 가장 고마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튜브 방송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txsMZJoc1Lw) 강 대표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할 것이라는 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원태 회장 측의) 여러 행동을 예상해 시나리오를 만들어놨는데 설마 이런 무리수(제3자 유상증자)를 둘까 했다. 6월쯤 3자 배정 증자에 대해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고, 8~9월쯤 산업은행이 3자 배정 증자를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넘겼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최근 한달 사이에 대한항공 측에 ‘만약 증자를 하게 되면 구 주주들에게 우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야 상법 정신에 맞다’는 요지의 내용증명을 3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산업은행과 한진칼이 아시아나의 인수 추진 과정에서 주주 보호를 위해 지켜야 할 절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현 한진칼 정관상 제3자 유상증자는 긴급한 경우에 한해 가능한데 한진칼의 부채비율은 108%로 우리나라 기업 평균보다도 낮다는 것이다. 그는 “(항공산업의 생존 등을 위해) 통폐합이 꼭 필요하다는 대의에 동의한다고 해도 투자자 보호 과정을 다 생략하고 졸속으로 추진하는 이런 방식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투자자가 증자 참여의사를 밝혔는데 일언반구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1300억원대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아놓는 등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은 마련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원태 회장과 싸우는데 하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조현아씨와 각서 수준의 협약서를 썼다. 나나 조현아씨 모두 경영 간섭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면서 “나는 (투자회사 소프트뱅크 회장인) 손정의가 되고 싶은 것이지 (알리바바 그룹 회장인) 마윈이 되고 싶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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