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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여객기, ‘기상 악화’로 필리핀 활주로 이탈 [포착]

    대한항공 여객기, ‘기상 악화’로 필리핀 활주로 이탈 [포착]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에서 기상악화로 비정상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했다.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전날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여객기(KE631)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대한항공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정상 착륙 사실을 공지했다. 대한항공 측은 “기상악화로 활주로를 이탈하는 비정상 착륙이 발생했다”면서 “인명피해 및 정확한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해당 여객기는 악천후로 인해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멈춰 섰다.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비정상 착륙 이후 세부 공항 착륙이 중단되면서 다른 항공사 항공편들은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우 사장은 “먼저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게 안전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V리그 스타트… 고공비행 대한항공·극강 현대건설 누가 막을까

    V리그 스타트… 고공비행 대한항공·극강 현대건설 누가 막을까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남자부에서는 구단 사상 첫 3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22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KB손해보험과 다시 겨룬다. 대한항공은 전 시즌 KB손해보험에 시리즈전적 2승1패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전력이 그대로 유지됐다. 한선수, 정지석 등이 건재한 상태에서 임동혁까지 한창 물이 올랐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2년 차를 맞아 자신의 원하는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당시 7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5명이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개막전 승리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고공비행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KB손보는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것이 아쉽다. 다만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과 세터 황택의가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대한항공에 맞설만 하다는 평가다.여자부에선 지난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도 리그 조기 종료로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현대건설이 올 시즌 축배를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여자부 역대 최고 승률(90.3%)에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고도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현대건설도 극강의 전력이 그대로 유지됐다. 팀의 핵심 전력인 양효진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바닥을 다졌고, 이다현 등 젊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강성형 감독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도 현대건설을 우승팀으로 꼽는 이유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 개막전 승리 이후 1·2라운드를 모두 이겼다. 때문에 이번에도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를 휘어잡겠다는 계획이다. 개막전 상대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첫 패배를 안긴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3라운드 1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로 꺾으며 개막 12연승을 저지했던 주인공이다. 또 시즌 막판에도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으려 할 때마다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 루브르에서 만리장성까지… K푸드에 지구촌 들썩인다

    루브르에서 만리장성까지… K푸드에 지구촌 들썩인다

    ‘프랑스 루브르에서 중국 만리장성까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영화와 K드라마, 케이팝 등 K콘텐츠가 전성시대를 맞이하면서 엔데믹 이후 한국의 음식문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컬처를 직접 체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의 주요 식품박람회에서 K푸드에 대한 호응도 늘고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하반기 전 세계 곳곳에서 개최한 K푸드페어에서 드러났다. aT 관계자는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한류에 익숙한 관람객들이 한국의 음식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전통적인 한국 음식뿐 아니라 한국의 먹거리에 담긴 스토리, 비건·유기농·저탄소 식생활에 맞춘 최근 한국 음식의 트렌드에도 흥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K푸드에 대한 관심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인 루브르 박물관 지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파리 K푸드페어’에서부터 감지됐다. 우리 수출기업의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aT가 파리에서 최초로 개최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시작되자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박물관 대기 줄보다 더 길게 늘어섰다. 사전예매 티켓 4000여장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될 때 ‘흥행’이 예상되긴 했지만 현장에 몰린 인원은 7000명이 넘었다.●가족 관람객, 한국 전통음식에 관심 관람객들은 김치, 장류, 홍삼 같은 전통식품뿐 아니라 라면, 스낵, 음료 등 최신 인기 상품, K푸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신재료 식품들을 낯설어하지 않고 반겼다. 유명 셰프와 교수가 참여한 K푸드 토크쇼와 한식 쿠킹 클래스는 물론 비빔밥, 떡볶이, 치킨, 김밥, 빙수 등 다양한 한국식 먹거리를 맛볼 수 있도록 꾸민 특별 홍보관도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지에 동행했던 aT 관계자는 “함께 진행됐던 태권도나 케이팝 공연, 한복 체험이 어우러지며 K푸드가 K컬처의 한 종류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느꼈다”면서 “젊은층은 분식류를 즐기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한국의 전통음식이나 한식의 역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세대별로 다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 파리에서 남녀노소별로 다양한 형태로 한식을 즐기는 문화가 형성됐다는 뜻이다. 파리에서의 K푸드페어는 상업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유럽 13개국 51개사 바이어와 270여건의 상담이 진행된 결과 총 40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특히 떡볶이, 소스류, 한식 밀키트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 계약 7건이 현장에서 체결된 데 이어 수출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aT는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K푸드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원래부터 쌀 가공식품이나 한국 과일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지역이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건강한 음식이라는 K푸드의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코로나19가 끝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K푸드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한층 올라간 것이다. 여객기 운항이 줄었던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한항공, 케이베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싱가포르로 ‘딸기 화물 전용기’를 띄운 농식품부의 노력도 아시아 지역에서 K푸드의 인기가 유지되는 데 큰 몫을 했다. 농식품부는 샤인머스캣 덕분에 한국 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홍콩·베트남 지역으로 이번 달부터 포도 신품종인 홍주씨드레스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K푸드가 이미 익숙한 태국 방콕에서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K푸드페어에서는 K푸드 시식뿐 아니라 K푸드와 현지 유사 식품을 비교·체험해 보는 ‘진짜 K푸드를 찾아라’ 코너가 운영됐다. 국내 우수 수출업체 42개사가 참여해 태국에서 연 온라인 수출상담회에는 태국뿐 아니라 미얀마, 인도 등지에서 바이어 70개사가 참여해 341회 상담, 440억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K푸드, 음식 넘어 또 다른 문화현상 우리와 식문화가 가장 비슷한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코로나19 이후 K푸드를 향한 달라진 시선이 드러났다. 일본의 입국 제한 완화에 맞춰 지난달 초 이틀에 걸쳐 일본 도쿄에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K푸드페어 수출상담회에서 각광받은 새로운 음식은 밀키트였다. 외식이 자유롭지 못했던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내에서 급성장한 밀키트나 가공식품에 일본의 바이어들도 관심을 보인 것이다. 아직 입국 제한 조치가 강력하게 유지되는 중국을 상대로 지난 8월 24~25일 온라인으로 이뤄졌던 중국 K푸드페어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최근 중국에서도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간편식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의 건강기능식품과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aT는 이달 말쯤 말레이시아, 다음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K푸드페어를 이어 갈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K푸드를 대면 홍보할 기회가 줄어 걱정했는데, 전 세계가 방역 기간 이뤄진 K푸드의 진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푸드가 음식을 넘어 또 다른 문화 현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우승 후보는 대한항공” 감독들도 엄지 척

    “우승 후보는 대한항공” 감독들도 엄지 척

    전력 누수 없고 세터 한선수 최강‘3연속 통합 우승’ 동기 부여 과시남자 프로배구 7개 구단 감독 가운데 다섯 명이 2022~23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대한항공은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로부터 우승 후보 1순위로 대접받았다. 가장 먼저 대한항공을 언급한 신영철(58) 우리카드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 후보에 버금가는 전력을 가졌지만 한 팀을 꼽으라면 대한항공이다. 멤버 구성이 지난 시즌 그대로다. 기본기가 좋고, 한선수라는 최고의 세터가 있어 대한항공의 전력이 제일 낫다”고 말했다. 김상우(49) 삼성화재 감독도 “전력 누수가 없고, 좋은 세터(한선수)를 보유했다. 여기에 젊은 선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조직력이 돋보인다”며 거들었고,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걸 컵대회에서 확인했다. 탄탄한 팀”이라고 경계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을 맡아 통합 우승까지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 본인도 “3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 (우승 후보로) 우리 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까지 정상에 오르면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남자배구 두 번째로 3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다. 최태웅(46)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비슷한 이유로 대한항공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대한항공이 쉽게 우승하지 못하게 괴롭히려고 한다. 기필코 막아 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을 우승 후보로 거론한 감독도 있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밀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2위에 그친 후인정(48) KB손해보험 감독은 “국내 선수가 좋고, 좋은 외국인 선수를 들였다. 드래프트에서 좋은 신인까지 뽑았으니 최 감독의 말처럼 2년의 시행착오를 털어 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V리그 남자부는 오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KB손해보험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 감독들은 ‘폭탄주’에 ‘치맥’, 선수들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감독들은 ‘폭탄주’에 ‘치맥’, 선수들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치맥’에 ‘납작만두’, ‘한우 모둠’. 급기야 ‘폭탄주’까지. 프로배구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 온갖 음식이 등장했다.18일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나흘 앞두고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감독들에게 새 시즌 각오를 음식 이름으로 표현해달라는 이색 질문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다섯 글자로 시즌 각오를 축약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거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자신 있게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후인정(48) KB손해보험 감독은 한우 모둠을 거론했다. 후 감독은 “최고급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한우 모둠처럼, 한 시즌 여러 멋진 플레이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서다. ‘한우 가운데 어떤 부위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안창살’이라고 답한 후 감독은 “올해 한성정 선수가 우리 팀의 안창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라면’을 꼽은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 ‘치맥(치킨+맥주)’을 선택한 권영민(42) 한국전력 감독, ‘아메리카노’를 말한 신영철(58) 감독까지 음식의 종류는 달라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음식처럼, 팬들이 두루 좋아할 경기를 펼치겠다”는 이유는 같았다. 지난 2년 동안 ‘리빌딩’으로 하위권을 전전했던 최태웅(46)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구의 널리 알려진 음식인 ‘납작만두’를 꼽은 뒤 “2년 동안 납작 엎드려 있었는데, 이젠 상대 팀을 엎드리게 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14년 만에 삼성화재 선수에서 감독으로 복귀한 김상우(49) 감독은 ‘폭탄주’ 같은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그는 “폭탄주는 강렬함과 시원함, 그리고 다양성이 있다. 삼성화재 배구 역시 강렬함과 시원함, 다양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모두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뷔페 같은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음식 이름 대신 노래가 과제로 주어졌다.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성정(26)은 싸이의 ‘챔피언’을 골랐고,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24) 역시 비슷한 맥락의 곡인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를 뽑았다.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36)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나야 나’를 고른 뒤 “이번 시즌 응원가다. 이번 시즌 주인공은 우리 한국전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건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30)이었다. “우리카드가 코트에서 ‘땡벌’처럼 즐겁고 신나는 배구를 보여 드리겠다”며 가수 강진이 불러 크게 히트한 ‘땡벌’을 고르고는 구성지게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을 열창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 7명 중 5명이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까지 “새 시즌 우승후보 1순위는 우리팀”

    7명 중 5명이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까지 “새 시즌 우승후보 1순위는 우리팀”

    남자 프로배구 7개 구단 가운데 다섯 명의 감독들이 2022~23시즌 우승후보 ‘1순위’로 대한항공을 꼽았다.대한항공은 18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로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대접받았다. 가장 먼저 대한항공을 언급한 신영철(58) 우리카드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후보다운 버금가는 전력을 가졌지만, 한 팀을 꼽으라면 대한항공이다. 멤버 구성이 지난 시즌 그대로다. 기본기가 좋고, 한선수라는 최고의 세터가 있어서 대한항공의 전력이 제일 낫다”고 말했다. 김상우(49) 삼성화재 감독도 “전력 누수가 없고, 좋은 세터(한선수)를 보유했다. 여기에 젊은 선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조직력이 돋보인다”며 거들었고,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걸 컵대회에서 확인했다. 탄탄한 팀”이라고 경계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을 맡아 통합 우승까지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 자신도 “3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 (우승후보로) 우리 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까지 정상에 오르면 2011~12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남자배구 두 번째로 3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다.최태웅(46)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비슷한 이유로 대한항공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대한항공이 쉽게 우승하지 못하게 괴롭히려고 한다. 올해는 기필코 막아볼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을 우승 후보로 거론한 감독도 있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밀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2위에 그친 후인정(48) KB손해보험 감독은 “국내 선수가 좋고, 좋은 외국인 선수를 들였다. 드래프트에서 좋은 신인까지 뽑았으니 최 감독의 말처럼 2년의 시행착오를 털어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V리그 남자부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KB손해보험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 김연경 뜬다… V리그 연다

    김연경 뜬다… V리그 연다

    ‘식빵 언니’ 김연경(①·34·흥국생명)의 복귀, ‘저니맨’ 황동일(②·36·OK금융그룹)의 일곱 번째 ‘도장 찍기’, 차상현(③·48·GS칼텍스) 감독의 100승 ‘카운트다운’까지. 프로배구 V리그가 갖가지 화젯거리를 안고 18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오는 22일 남자부 대한항공-KB손해보험, 여자부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나서는 V리그 정규리그는 2023년 3월 19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펼쳐진다. 남녀부 각 126경기씩 총 252경기다. 포스트시즌을 거쳐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1년 만에 ‘친정’인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김연경이다. 지난 8월 컵대회에서 ‘맛보기’로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인 그는 오는 25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전부터 V리그 평정에 나선다. 김연경은 최근 팀 출정식에서 “여름에 잘 준비했다”며 “우리 팀은 지난 시즌 10승에 머물렀다. 사실상 꼴찌였다. 이번엔 20승 이상, 승수를 2배 이상 쌓도록 할 것이다. 그러려면 모든 팀한테 최대한 승점을 따내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터 황동일은 OK금융그룹의 유니폼을 새로 입고 코트에 나선다. 2008년 우리캐피탈에 입단한 뒤 6개 팀을 섭렵한 그는 지난달 한국전력에서 OK금융그룹으로 트레이드되면서 국내 남자부 7개 구단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이틀 전 팀 출정식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 중간 다리 역할로 후배들의 열정을 끌어내 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현대건설 양효진(33)은 블로킹 득점 1356점으로 V리그 통산 최다 블로킹 득점 1400점 고지를 눈앞에 뒀다. 흥국생명 여자부 최고령 ‘리베로’ 김해란(38)은 1만 4845개의 수비 성공으로 통산 1만 5000개의 디그 기록에 155개만을 남겨 두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 박철우(37)가 6500득점(현재 6424점),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④·37)가 1만 7000세트(현재 1만 6378개)의 최초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신영석(36)은 개인 통산 블로킹 득점 1035점으로 이선규(은퇴)의 남자부 최다 1056점에 턱밑까지 근접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98승으로 100승까지 불과 2승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 신설된 ‘감독 기준 기록상’의 첫 번째 수상자 후보 ‘0순위’다. 새 시즌부터는 네트 터치를 비롯한 기존 10개 항목에 ‘네트오버’가 추가돼 모두 11개 항목에 걸쳐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인아웃과 터치아웃 등 기존 2개 항목에만 허용했던 추가 판독도 11개 모두로 늘어났다. 포지션 명칭과 표기법도 국제표준을 따른다. 센터(C)는 미들블로커(MB)로, 레프트(L)는 아웃사이드 히터(OH)로, 라이트(R)는 아포짓 스파이커(OP)로 바뀐다. 리베로(L)와 세터(S)는 그대로다.
  • ‘식빵언니’ 김연경, ‘저니맨’ 그 다음은? 프로배구 V리그 22일 개막

    ‘식빵언니’ 김연경, ‘저니맨’ 그 다음은? 프로배구 V리그 22일 개막

    ‘식빵 언니’ 김연경(34·흥국생명)의 복귀, ‘저니맨’ 황동일(36·OK금융그룹)의 일곱 번째 ‘도장 찍기’, 차상현(48·GS칼텍스) 감독의 100승 ‘카운트다운’까지. 프로배구 V리그가 갖가지 화젯거리를 몰고 18번째 시즌을 시작한다.오는 22일 남자부 대한항공-KB손해보험, 여자부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나서는 V리그 정규리그는 2023년 3월 19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펼쳐진다. 남녀부 각 126경기씩 총 252경기다. 포스트시즌을 거쳐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1년 만에 ‘친정’인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김연경이다. 지난 8월 컵대회에서 ‘맛보기’로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인 그는 오는 25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전부터 V리그 평정에 나선다. 김연경은 최근 팀 출정식에서 “여름에 잘 준비했다”며 “우리 팀은 지난 시즌 10승에 머물렀다. 사실상 꼴찌였다. 이번엔 20승 이상, 승수를 2배 이상 쌓도록 할 것이다. 그러려면 모든 팀한테 최대한 승점을 따내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세터 황동일은 OK금융그룹의 유니폼을 새로 입고 코트에 나선다. 2008년 우리캐피탈에 입단한 뒤 6개 팀을 섭렵한 그는 지난달 한국전력에서 OK금융그룹으로 트레이드되면서 국내 남자부 7개 구단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이틀 전 팀 출정식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 중간 다리 역할로 후배들의 열정을 끌어내 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현대건설 양효진(33)은 블로킹 득점 1356점으로 V리그 통산 최다 블로킹 득점 1400점 고지를 눈앞에 뒀다. 흥국생명 여자부 최고령 ‘리베로’ 김해란(38)은 1만 4845개의 수비 성공으로 통산 1만 5000개의 디그 기록에 155개만을 남겨 두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 박철우(37)가 6500득점(현재 6424점),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7)가 1만 7000세트(현재 1만 6378개)의 최초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전력 신영석(36)은 개인 통산 블로킹 득점 1035점으로 이선규(은퇴)의 남자부 최다 1056점에 턱밑까지 근접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98승으로 100승까지 불과 2승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 신설된 ‘감독 기준 기록상’의 첫 번째 수상자 후보 ‘0순위’다. 새 시즌부터는 네트 터치를 비롯한 기존 10개 항목에 ‘네트오버’가 추가돼 모두 11개 항목에 걸쳐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인아웃과 터치아웃 등 기존 2개 항목에만 허용했던 추가 판독도 11개 모두로 늘어났다. 포지션 명칭과 표기법도 국제표준을 따른다. 센터(C)는 미들블로커(MB)로, 레프트(L)는 아웃사이드 히터(OH)로, 라이트(R)는 아포짓 스파이커(OP)로 바뀐다. 리베로(L)와 세터(S)는 그대로다.
  • 40여년된 공군2호기 교체 검토..“결정된 바 없다”

    40여년된 공군2호기 교체 검토..“결정된 바 없다”

    정부가 대통령 전용기 중 하나로 노후화된 공군 2호기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군 2호기’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규 구매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공군 2호기 구입을 검토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공군 2호기가 1985년 도입돼 노후화된 상태인 만큼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순방시 주로 사용하는 공군 1호기는 2022년부터 대한항공의 최신예 기종인 보잉 747-8B5 기종을 장기 임차해 사용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 순방이나 국내 이동 등에 사용하는 공군 소유인 공군 2호기는 보잉 737-3Z8로 상당히 노후화된 기종이다. 전임 정부에서도 교체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군 2호기 교체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고액의 전용기 구입시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앞서 예산 낭비 논란으로 영빈관 신축 계획도 철회한 바 있다.
  • 항공업계 훈풍 오나 했더니… 들썩이는 유가에 또 한숨

    항공업계 훈풍 오나 했더니… 들썩이는 유가에 또 한숨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예열했던 항공업계가 최근 계속된 고환율에다 국제유가 재상승 우려로 다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된 노선 취항을 재개하고 승무원을 뽑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16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4일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93달러(1.01%) 오른 92.12달러로 반등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월 배럴당 127달러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가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85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하루 평균 200만 배럴 대폭 감산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 원유값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은 하루 생산량(약 2700만 배럴)의 13.5%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폭의 감산량이다. 특히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 비용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고유가는 항공사에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연간 유류 소모량이 2800만 배럴인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비용이 2800만 달러 증가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고유가의 영향으로 1조 140억원의 연료비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가량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유류비 지출이 180억원 늘어난다. 게다가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리스)비와 유류비 등 운영자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한다. 이미 1430원대로 치솟은 ‘킹달러’ 현상으로 인해 수천억원대의 환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항공업계는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올 3분기에만 3500억원 이상의 환손실로 자본잠식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하면 고객이 부담하는 유류할증료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특히 유류할증료는 중단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에 크게 작용한다”며 “최근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해외여행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거리에 따라 3만 6400∼27만 5800원이 부과된다.
  • 대한항공, 3년 만에 객실승무원 채용 재개

    대한항공, 3년 만에 객실승무원 채용 재개

    대한항공이 3년 만에 객실승무원 공개채용을 재개한다. 아직 휴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객실 승무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규모는 100명 이상이다. 지원 자격은 이미 졸업했거나 내년 2월 졸업자로 토익(TOEIC) 550점 이상 또는 토익스피킹 레벨6, 오픽(OPIc) Mid 1 이상 자격 소지자에 해당한다. 2020년 11월 18일 이후 응시한 국내 시험에 한한다. 교정시력 1.0 이상이고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회사 측은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지원자 편의성 등을 고려해 전형 방식을 일부 변경했다. 3분 이내로 지원자가 휴대전화로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고 제출받아 심사하는 비대면 동영상 면접이 대표적이다. 체력 테스트 방식도 바뀌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체력인증방식으로 대체한다. 지원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하는 일시에 전국 76곳 인증센터 중 편리한 장소와 시간을 선택해 무료로 인증을 받으면 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현재 여객 공급은 50%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근무 인원을 80% 이상까지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등을 기점으로 올해 연말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객실승무원을 꿈꿔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가질 기회조차 없었던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 동남아보다 두배 비싼 일본 항공권…지금 일본 여행은 호갱?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동남아보다 두배 비싼 일본 항공권…지금 일본 여행은 호갱?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10월 말 출발 일본 항공권 60만~80만원, 동남아 항공권 30만~50만원 항공권 가격 정상화는 증편이 본격화되는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듯    일본 정부가 한국 등에 대한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허용하면서 억눌렸던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엔저’(円低)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항공사들이 증편을 서두르고 있지만 항공편 공급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일본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19 팬더믹 이전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형성돼 여행객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 지금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은 ‘호갱’이라는 말도 나온다. 12일 항공권 예약 사이트를 통해 이달말 출발하는 주요 항공사 항공권 가격(직항 기준·10월 20일 출발 3박4일)을 분석해 본 결과, 서울~나리타, 서울~오사카 항공권은 60만~80만원이다. 서울~도쿄 항공권 최저가는 제주항공이 69만원, 서울~오사카 항공권 최저가는 티웨이항공이 58만원이다. 일본 여행에 대한 빗장이 풀리면서 일본 여행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배 증가한 반면, 항공편 공급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일본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재팬’ 열풍이 불기 직전인 2018년 754만명에 달했고, 노재팬 여파로 2019년에는 558만4600명으로 30% 가량 줄어 줄어든데 이어 코로나19로 거의 중단됐다. 반면 같은 기준으로 주요 동남아 지역 항공권 가격을 분석해 본 결과, 동남아 국가들의 항공권 가격은 30만~50만원으로 일본에 비해 20만~30만원 저렴하다. 같은 기간 서울~방콕 최저가는 제주항공은 53만원,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는 46만원 정도다. 서울~다낭(베트남)은 제주항공 32만원, 비엣젯 28만원이며, 서울~세부(필리핀)은 제주항공이 29만원이다.해외 여행에서 항공권이 차지하는 비용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엔저 현상이 이어지더라도 호텔, 식사 등의 경비를 포함할 경우 3박4일 일본 여행에 1인당 150만~200만원은 잡아야 하는 셈이다. 여행업계는 일본 여행 비용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증편이 본격화되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횟수가 기존 주 28회에서 주 56회까지 증편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부터 주 7회 운항하던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을 14회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1일부터 일본 노선 10회 증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일본 노선 운항을 코로나 이전의 40%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오는 30일부터 제주항공과 플라이강원, 티웨이항공 등이 김포, 양양, 대구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 미주·유럽 운항 주 69회 포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유럽·미주·호주 노선에서만 주 69회의 알짜 노선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항공사를 제외한 국내 항공사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항공기가 부족해 대한항공이 포기하는 노선 대다수를 외국 항공사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두 항공사의 합병 이후 장거리 노선 대체 필요 항공 편수를 분석한 결과 양 사가 운항하는 주 183회(2019년 기준) 유럽·호주·미주 노선 가운데 69회를 다른 항공사에 내줘야 한다. 각국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려면 노선 점유율을 일반적인 독과점 기준인 50% 이하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파리 노선을 주 12회 운항해 점유율이 60%에 이르지만, 점유율을 50%로 맞추려면 주 3회 운항을 포기해야 한다. 프랑크푸르트, 로마, 런던, 바르셀로나 노선은 각각 주 4회, 3회, 4회, 4회 운행을 포기해야 한다. 미주 노선 역시 주 44회의 항공편을 대체 항공사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욕에서 주 11회, 시애틀 2회, 로스앤젤레스(LA) 14회, 샌프란시스코 7회, 호놀룰루 노선은 10회를 내줘야 한다. 인천~시드니, 인천~LA 노선은 국내 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함에 따라 국적 항공사의 운항을 일부 유지할 수 있지만, 나머지 노선은 외국 항공사에 넘겨줘야 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런던 노선에 영국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의 운항을 추진 중이고, 인천~LA 노선은 베트남 항공사가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국가 항공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대한항공이 대체 항공사로 외항사가 아닌 국내 항공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면적 3배 ‘녹색 광장’… 이건희 기증관 품은 공원 추진

    서울광장 면적 3배 ‘녹색 광장’… 이건희 기증관 품은 공원 추진

    “도심에서 이렇게 자연을 즐길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탁 트인 곳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네요.” 서울 경복궁 바로 옆에 거대한 ‘녹색 광장’이 들어섰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지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있었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다. 한 세기 넘게 들여다볼 수 없었던 이 ‘금단의 땅’은 서울광장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대규모 ‘열린녹지광장’(3만 7117㎡)으로 단장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6일 열린녹지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길을 지나던 중 광장이 보기 좋아 이끌리듯 들어왔다”며 “가족들과 다시 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장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로 했으나 6일 마지막 정비를 하던 중 출입을 막는 펜스를 잠깐 치워 둔 사이에 시민들이 광장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깜짝 개방하게 됐다. 송현동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 돌담으로 낮췄다. 그 덕에 담장 바깥에서도 드넓은 녹지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서면 광장 중앙에 1만㎡ 넓이의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잔디광장 주변에는 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 등의 야생화가 곳곳에 있어 마치 교외에 있는 느낌이 든다. 이날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광장 내부에 조성된 보행로는 인사동에서 경복궁~북촌으로 가는 지름길로 이용된다. 보행로를 따라 걸으면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송현동 부지는 11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시민들의 접근이 차단돼 있었다.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 자본인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후에는 미군 숙소,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됐다. 당초 이 부지는 대한항공 소유였으나 대한항공,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3자 간 합의로 부지 교환이 성사돼 올해 7월 초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LH로 변경됐고, 조만간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 부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기증관 건립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이곳을 시민에게 먼저 개방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광장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5~10월 ‘서울건축비엔날레’가 개최되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를 내년 이곳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서울시는 2025년부터는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송현문화공원’(가칭)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 김해공항 이용 부울경 주민 96% “지역 거점 항공사 부산에 유치해야”

    김해공항 이용 부울경 주민 96% “지역 거점 항공사 부산에 유치해야”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부산·울산·경남 주민 대부분이 지역 거점 항공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관련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6~20일 전문업체 서든포스트가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거주하면서 김해공항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만18세 이상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96.5%가 지역 거점 항공사가 김해공항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지역 거점 항공사의 부산 유치 필요성에는 96.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96.4%가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통합LCC는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합병한 회사를 말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면 자회사인 3개 저비용항공사도 합병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 96.8%는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할 경우 수도권 집중과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통합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중요한 것으로 34.3%가 ‘정부 부처의 실천의지’를 꼽았고, 다음은 ‘범지역적 유치활동 전개’ 25.3%, ‘통합LCC 본사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21.0%, ‘지역항공사 성장지원’ 19.4%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LCC 통합은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추진하겠다는 국토교통부의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지역민과 함께 통합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부산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통합LCC 본사가 부산에 설치되면 부산, 울산, 경남에 생산유발 2조6800억원, 고용유발 2만2191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대학 최대어 신호진 OK금융그룹으로

    대학 최대어 신호진 OK금융그룹으로

    대학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신호진(21·인하대)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었다.신호진은 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4명의 신청 선수 중 1순위로 호명됐다. 대학 졸업반인 신호진은 왼손잡이 공격수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모두 소화 가능하다. 지난해 ‘얼리 드래프트(대학 졸업번 이전 드래프트)’를 신청하려다 학업을 마치는 것으로 택했다. 올해 그는 대한항공 전국대학대회 최우수선수상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배구 U-리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신장은 187㎝로 장신 은 아니지만, 점프력이 뛰어나고 리시브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터 이현승(한양대)이 2순위로 현대캐피탈의 부름을 받았고, 미들블로커 김준우(홍익대)가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또 다른 세터 한태준(수성고)은 고졸 선수 가운데 4순위로 우리카드에 가장 먼저 호명됐고, 세터 김주영(순천제일고)도 5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6순위 KB손해보험은 세터 박현빈(성균관대), 마지막 순번인 대한항공은 리베로 송민근(중부대)을 뽑았다.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됐던 성균관대 미들블로커 배하준은 개인 사정으로 드래프트 당일 신청을 취소했다. 한편 얼리 드래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래프트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날 1라운드 7명의 지명 선수 가운데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는 5명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예정 선수는 2명이었다.
  • 대한항공 여객기, 英공항서 ‘지상 접촉’…“다친 승객 없어”

    대한항공 여객기, 英공항서 ‘지상 접촉’…“다친 승객 없어”

    ●유도로 이동 도중 게이트로 진입하던 여객기와 접촉대한항공 여객기가 영국 히스로공항 지상에서 다른 항공기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한국시간) 대한항공 여객기(KE908)가 히스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도중, 게이트로 진입하던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FI454)와 부딪혔다. 이륙을 위해 유도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보잉 777-300ER) 왼쪽 날개 끝단이 착륙을 마친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 수직 꼬리날개 뒷부분과 접촉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98명과 승무원 17명이 타고 있었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재입국 절차를 마친 뒤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접촉 사고 즉시 공항 소방대가 출동해 접촉 부위에 대해 점검했다. 대한항공은 승객을 태우고 한국으로 복귀할 대체 항공기를 이날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출발했다. 대체 항공기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4시 30분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다. 승객들은 현지 호텔에서 하룻밤 머문 뒤 다음날 인천 출발 항공편에 탑승한다. 영국 공항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대한항공은 현지에서 항공기 손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1983년 9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당시 44) 중령은 옛소련이 핵공격을 감지해 조기 경보를 발령하는 일급 비밀시설 세르푸코프-15 벙커에서 밤샘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날 지구와 인류에 핵 참화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페트로프가 당직 사령이어서 참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당시 누구도 이를 알지 못한 채 하루를 그냥 넘겼다.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16년이 지난 1999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보도를 통해서였다. 워낙 널리 알려진 일인데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다시 상세히 소개해 옮긴다. “경보가 울렸다. 위성들은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파악했던 것이다. 하나 더, 하나 더, 모두 다섯 발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으로 표시됐다.” 즉각 보복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상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그는 2013년 영국 BBC 뉴스에 “내가 할 일은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옛소련 모두 냉전시대에는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감지하는 즉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조기 경보 네트워크를 운용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상호 확증 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독트린이다. 보복으로 핵무력을 절멸시키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적이 도발하지 못하게 막는 장치란 뜻이다.물론 조기 경보 시스템은 지금도 이용된다. 핵무기 발사를 탐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레이더와 위성, 컴퓨터와 정교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조기 경보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한다. 예를 들어 북극 일대에는 미국에서 발사된 핵미사일 정보를 수집하는 레이더 망이 조기 경보 회선들과 함께 깔려 있다고 캐나다 CBC 뉴스는 보도했다. 이 망 이름이 캐나다 록그룹 러시의 1984년 앨범 타이틀 곡 제목으로 쓰인 ‘Grace Under Pressure’였다. 지금은 진부한 느낌의 북부 경보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첨단기술이 동원되긴 했지만 시스템은 늘 실수를 완벽히 거르지 못했다. 페트로프가 근무하던 1983년 가을은 미국과 옛소련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을 때였다. 같은 달 옛소련 전투기가 대한항공 007편이 영공에 진입했다는 이유로 격추시켰다. 269명의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희생됐는데 래리 맥도널드(민주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 미국인 63명이 포함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다음으로 냉전 위기가 고조됐던 해라고 미국 CNN은나중에 돌아봤다. 그런 판국에 페트로프의 모니터에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신호가 뜬 것이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미국이 고작 다섯 발의 핵미사일로 싸움을 걸어온다고? 자살 행위라고 그는 생각했다. “사이렌이 울렸다. 몇초 가만히 앉아 있었다. 붉은 빛의 커다란 스크린에 빛이 깜박이며 ‘발사’란 단어가 깜박였다.” 1960년 10월 5일 미군이 주둔하던 그린란드 툴레 기지의 레이더 장비들도 비슷한 오작동이 있었다. 옛소련이 대규모 핵공격에 나섰다고 경보가 울린 것이라고 걱정 많은 과학자 연맹(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이 2015년 보고했다. 당시 니키타 흐루쇼프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미국에 핵공격을 퍼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그 공격이란 달이 뜨면서 레이더가 오작동을 일으켜 하늘에 온통 미사일인 것으로 보이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이 마지막 실수도 아니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군 군함들이 쿠바로 가는 길을 봉쇄하자 옛소련 잠수함 함장은 전쟁이 시작됐다고 확신해 잠수하면서 핵 어뢰를 거의 발사할 뻔했다고 PBS 방송이 보도했다. 함께 탑승했던 세 장교 가운데 한 명은 찬성했는데 다른 한 명이 완강히 반대해 발사 명령을 철회했는데 만약 쐈더라면 미군 항공기가 격추돼 교전으로 이어질 뻔했다. 1979년에도 미군 사령부 여러 곳의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 2200기의 소련 탄도미사일이 날아와 몇 분 안에 명중될 것이라고 잘못 경고한 일이 있었다고 국립안보문서보관소가 보고했다. 미국은 레이더와 위성이 잘못된 경보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핵무장 전폭기들을 준비했다. 다른 자그마한 결함도 3주 뒤에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제 페트로프가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상관들에게 보고하면 “누구도 (보복 공격에) 반대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서 그는 전화기와 인터콤을 괜히 만지작거리고 전자지도와 콘솔을 껐다켰다 했다. 나중에 다른 장교가 얌전히 앉아 할 일이나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결국 그는 자신이 잘못된 경보라고 확신하는 이 일을 상관들에게 보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난 강단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사람들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달랑 다섯 발로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23분을 흘려 보냈고, 미사일은 날아와 때리지 않았다. 그제야 페트로프는 안도할 수 있었다. 그 해 11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소련의 침공을 막기 위해 핵공격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대규모 합동 훈련인 에이블 아처(Able Archer) 작전을 실행했다고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보도했다. 소련 지도자들은 이 훈련이 미국의 핵공격 빌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해서 활주로에 핵무장한 항공기들에 연료를 주입한 채 대기시켰다. 아무 일 없이 훈련이 끝나자 소련 군도 긴장을 풀었다. NATO는 에이블 아처 훈련이 정말로 전면적인 핵전쟁을 시작할 때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아내지 못했다. 소련이 붕괴한 뒤에도 1995년 러시아는 레이더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고도의 경계에 들어간 일이 있는데 나중에 북극광(Northern Lights)을 연구하기 위한 노르웨이의 로켓이 발사된 것을 감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프론트라인은 전했다. 페트로프는 무사히 전역해 모스크바 근교에서 여생을 즐기다 2017년 사망했다. 핵 참화를 피하게 만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였다고 미국 NPR은 전했다. 소련군 안에서도 그는 처음에는 잘했다고 칭찬받았지만 나중에 반복 적으로 불려가 추궁 당했다. 경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가 아니라 당직일지에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공식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나중에 경보가 잘못 뜬 이유로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오를 때 생긴 빛이 반사돼 미사일 발사로 혼동했다는 것이 조사 결과였다. 30년 뒤 페트로프는 BBC 뉴스에 동료들이라면 그저 임무란 이유만으로 잘못된 경보를 그대로 보고했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영웅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게 내 일이었다. 내가 그날 밤 당직이어서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 오늘 우리는 또 기가 막히게 운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누군가 공언한 선제타격론도 기가 막히게 운 좋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야 기적처럼 성공하는 전략 개념이란 점은 두 말할 나위 없다.
  •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3년 만에 ‘마주 보고’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3년 만에 ‘마주 보고’

    한국배구연맹(KOVO)이 10월 4일 2022~23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를 연다.KOVO는 26일 “고교 졸업 예정자 3명을 포함해 총 35명이 참여하는 2022~23시즌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10월 4일 오후 2시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남자부 드래프트에는 전국대회에서 활약한 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라이트) 신호진, 목포대 리베로 오준영, 유스 대표를 지낸 한양대 세터 이현승, 성균관대 미들 블로커(센터) 배하준 등이 지원서를 냈다. 프로 직행에 도전하는 고교 졸업 예정자는 속초고 리베로 강승일, 수성고 세터 한태준, 순천제일고 세터 김주영 등 3명이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2021~22)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현대캐피탈 35%, 삼성화재 30%, OK금융그룹 20%, 우리카드 8%, 한국전력 4%, KB손해보험 2%, 대한항공 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정한다. 단, 우리카드의 2라운드 지명권은 트레이드 보상에 의해 삼성화재가 행사한다. 남자부 드래프트는 이달 초 끝난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와 동일하게 대면으로 진행한다. 지명 선수들의 모습을 포털 사이트 중계로 볼 수 있다.
  • 다음달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 가능…엔저가 경기 띄울까

    다음달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 가능…엔저가 경기 띄울까

    다음달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이 가능해진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했던 외국인의 일본 여행을 2년여 만에 전면 재개하는 등 빗장을 완전히 해제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방역 대책 해제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 11일부터 하루 5만명인 일일 입국자 상한선을 없애고 자유로운 개인 여행이 가능하도록 단기 체제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처럼 입국 규제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한 데는 본격적인 가을 관광철을 맞이한 데다 코로나19 감염이 다소 완화되면서 경제 활성화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을 5만명으로 늘리고 관광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했다. 하지만 일본 입국 시 비자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개인 여행을 허용하지 않는 한 일본 여행객을 늘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인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전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현재 비자 없이 체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음달 11일부터는 비자 없이도 일본 자유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여행 수요를 대폭 늘리려는 또 다른 이유로 일본 경제를 흔들고 있는 ‘엔저’를 역이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내용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한 지 얼마 안 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었지만 기존의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그러자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장중 145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일본 8월 무역수지는 2조 8173억엔(약 27조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다. 그러자 역으로 엔화 가치 하락을 일본 여행의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지난 11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엔화 약세 상황은 인바운드(일본 국내 관광)에 효과가 있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금의 완화 정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엔저를 이용한 일본 여행 전면 재개 움직임에 실제 일본여행 예약도 급증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10월 예약자 수는 이달 20일 기준 8월 말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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