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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회창 총재의 시국인식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정쟁을 끝내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나가기 위해 제도화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근절 등을 천명했다.특히 이총재가 전에 없이 ‘정치 대혁신’과 ‘국민우선정치’를 강조하고 있어 구체적인 실천이 기대된다. 우리는 이총재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관해 “반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대목에 주목한다.이총재는 지난달연두기자회견 때만 해도 6·25전쟁과 대한항공기 테러사건 등에 대한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입장변화를 보였다. 이총재의 이같은 대북 인식은 ‘서울 답방’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일부 극우 보수세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남북문제에 관해 필요할 경우 초당적인 협력자세를 보일 것임을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안기부 자금 등 각론에서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이총재는 검찰의 안기부 자금수사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여야 정치자금을 모두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그러나 누차 지적했듯이 검찰수사 결과 ‘국가 예산의도용’으로 드러났고 관련자를 기소한 상태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재판과정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든지 법리논쟁을 펴든지 해야지 계속 다른 정치자금과 섞어 조사를 하자는 것은 본질을 흐려 사건을 덮자는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정치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치자금법의개정,부정부패방지법의 제정을 제의하고 있다.이는 여당도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지를 조속히 논의해 구체적인 결실을 이뤄야 할 것이다.이총재는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제안하면서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정치적 중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장했다.그러나 정치보복은 법정 사항이라기보다는 집권세력의의지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고,인사청문회 확대는 국회관계법 등에서 논의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경제문제의 각론 측면에서 제기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기관의 민영화 추진,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인턴제 확대 및 해외취업시 인센티브 부여, 정보기술산업·영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인프라 확충 등의 제언은 정부측에서도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총재의 대표연설을 계기로 정치권이 진정한 민생우선의 정치를 실천하도록 다시 한번 당부한다.
  • 이총재 국회 대표연설 함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6일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쟁점 현안의 대안 제시에 무게를 뒀다.연설문 초안은 최병렬(崔秉烈)부총재가이끄는 실무대책위가 마련했다.언론개혁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부분은 이 총재가 직접 삽입을 지시했다. ◆정치혁신 이 총재는 부정부패,정경유착,정치보복,지역차별,부정선거 추방 등 정치대혁신 5대 과제를 제안했다.이를 위해 정치자금법과선거법 개정, 부정부패방지법과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정치보복 중단은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 중립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들 기관의 장(長)에 대한 인사청문회제도 활성화를 요구했다. 이 총재는 안기부자금 수사,국고환수 소송 제기 등 최근 정국상황을 ‘민주주의 위기’로 규정,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제도 개선을 통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언론개혁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7년 동안 하지 않던 세무조사가갑자기 시작됐고,정권의 실정을 비판했던 언론이 위축되고 있다”고주장했다.그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는죽을 때까지 보호할 것”(볼테르),“언론자유를 떠드는 자는 사회주의를 향한 길에 방해가 될 뿐”(레닌)이라는 어구를 인용한 뒤 “언론 자유는 유리그릇 같은 것으로 한번 깨지면 복구하기 어렵다”고역설했다. ◆김정일 답방 6·25 전쟁,대한항공기 테러 등의 사과를 답방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정부의 차질없는 준비도 주문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방한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주시할 것”이라고 원론적 견해만 피력했다.이 총재의 태도 변화는김 위원장의 역사적 답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으로 여겨진다. ◆경제문제 이 총재는 “민주주의 위기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시장경제 위기”라며 경제 실정(失政)을 질타했다.그는 “현대의 특혜금융사례는 정경유착”이라며 “정경유착과 포퓰리즘(인기 영합)을 철저히 배격하고,정치논리와 대북정책이 국민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인천공항 국내-국제선 연계망 부족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 연계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지방에 거주하는 해외여행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29일 인천공항이 개항하면국제선은 인천공항이 전담하고 김포공항은 국내선만을 맡게 된다.공항공사는 지방 거주 해외여행객들을 위해 인천∼부산 등 1∼2개의 국내선 환승편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연계망이 미비한데다 운항편수마저 적어 이용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방거주자들을 위해 인천∼부산간에 소형여객기를 하루 한번 운항하고 인천∼후쿠오카편을 부산을 경유토록 할 방침이다.아시아나항공도 운항스케줄을 검토중이지만 대한항공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남이나 경북 등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육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찾거나 국내선을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야 한다. 오는 4월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광주의 한 네티즌은 공항공사 홈페이지에 “출국시간에 맞춰 광주에서 김포까지 국내선을예약해놓았는데 김포에서 다시 영종도까지 가야 한다니 늦지나 않을지 걱정”이라는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연결편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여객수요가 있어야 한다”며 “적자를 보면서 연결편을 다양하게 만들어 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흥국생명, 91년이후 LG戰 21연패 마침표

    흥국생명이 만 10년만에 슈퍼리그에서 LG정유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흥국생명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여자부에서 LG를 3-1(25-21 31-33 25-22 25-20)로 물리치고 3승째를 챙겼다.흥국생명은 지난 91년 2월 3-0 승리 이후 슈퍼리그 LG전에서 두번째 승리를 낚았고 동시에 슈퍼리그 LG전 21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LG는 흥국생명(15개)의 갑절에 가까운 23개의 범실을 저질러 자멸했다. 같은 그룹 산하 팀끼리 맞붙은 남자부에선 ‘형님’ 대한항공이 인하대를 3-1(25-21 22-25 25-18 25-14)로 물리치고 2승째를 챙겼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
  • 배구 슈퍼리그, 한밭벌에 맴도는 ‘부활의 기운’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하위팀들이 1일 대전에서 속개되는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에서의 대반격을 벼르고 있다. 4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가능 승수는 3∼4승.2차대회의 반환점을돈 31일 현재 남자부에선 5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4승)의 3차대회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그 뒤를 LG화재(3승1패) 현대자동차(2승1패) 대한항공(1승2패) 등이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사조’ 상무를 비롯해 전통의 대학강호 한양대 등이 한밭벌 역전을 준비중이다.1승3패로 7위를 머물고 있는 상무는 남은 대한항공 인하대 한양대전을 모두 이겨 3차대회 출전티켓을 거머쥔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은 1차대회때 이긴 적이 있고 한양대가 다소 껄끄럽지만 노련미에서 앞서 승산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초반 3연패로 3차대회 진출이 어렵게 됐던 한양대도 지난 29일 대한항공에 역전승을 거두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현대 성균관대 상무등 쉽지 않은 상대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지만 ‘거포’ 이경수의 위력이 다시 살아난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초반 현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성균관대는 이후 2연패를 당하며 6위로 내려 앉았지만 전열을 재정비,톱니바퀴같은 조직력으로 실업팀을 맞상대하겠다는 각오다. 하위팀들의 대반격이 성공하면 슈퍼리그는 가라앉은 열기를 다시 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준석기자 pjs@
  • 조국품에 돌아온 義人 이수현

    용기 있는 행동으로 한·일 양국 국민을 감동시킨 고 이수현(李秀賢·27·고려대 무역학과 4년 휴학)씨의 유해가 30일 오후 고향인 부산에 도착,시민과 지인 100여명의 슬픔 속에 연제구 연산9동 정수사(주지 金圓光스님)에 안치됐다. 유해 봉안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비서관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임우영(林雨榮)고려대 부총장,고려대 학생,100여명의 시민들이 이씨의 명복을 빌었다. ◆이씨의 영정과 유골은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4·부산 연제구 연산9동),어머니 신윤찬(辛潤贊·54)씨의 품에 안겨 이날 오후 1시55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KE714편으로 출발,오후 3시55분쯤 김해공항에 안착했다. 보자기로 싼 유해는 아버지 이성대씨가,영정은 외삼촌 신명교씨(44)가 안고 나와 공항 입국장에서 사촌동생 이수민씨(21)가 넘겨받아 안은 채 공항을 빠져 나왔다.입국장을 나서는 동안 이씨의 어머니 신씨는 이웃 주민을 만나자 “에이 이눔아,에미 애비 어쩌고 니가 먼저간다고.에이 이눔아”라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공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고려대 학생대표 박형선씨(26·무역학과 4년)는 “죽음보다 욕된 삶이 있는가 하면 삶보다 영광스러운 죽음도 있다”면서 “학형의 삶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도했다.10여분간 추도식이 진행된 뒤 이씨 유해는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22분쯤 이씨 유해는 부산 연제구 연산9동 동서그린아파트 자택에 도착하자 이웃주민 50여명이 달려나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유해는 다시 아버지 이씨 품에 안겨 생전에 자신의 공부방이었던작은방 책상으로 옮겨졌다가 “수현이 신을 신어라,이제 가자”는 정수사 주지 원광스님의 안내로 10여분 만에 집을 나섰다. 이어 이씨 유해가 집에서 200여m 가량 떨어진 정수사 2층 법당으로곧장 도착,영가입제에 들어갔다. 영가입제는 조문객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해인도에 이어 천수경과 아미타경 봉독,영가안치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정부는 30일 이씨를 의사자로 선정하고 국민훈장을 추서했다.이 조치로 이씨 유가족에게는 일시 보상금 1억2,840만원과 의료·교육·장례보상금,취업 가산점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이에 앞서 김대중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씨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보상을 하라고 지시했다.이씨 모교인 부산 내성고(교장 韓景東·58)는 30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배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모비 건립과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씨의 유해를 떠나보낸 일본에서는 이날도 이씨의 의로운 행동에대한 상찬과 애도가 끊이지 않았다. 일본 열도 남단인 오키나와의 류큐신보는 “목숨을 건 2명의 정의감,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다”면서 “당신들의 용기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추도했다. 한편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는 이날 이씨의 의로운 죽음을 기린 메시지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한편 이씨의 의로운 행동을기리기 위해 일본정부 차원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목배(木杯·나무잔)를 수여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 오풍연기자 chuli@
  • ‘폭설 늑장 대처’ 문책인사

    30일 단행된 건설교통부 국·과장 전보인사는 최근 발생한 폭설 늑장대처와 대한항공 항공기 회항사건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짙다. 박동화(朴東華) 도로국장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발령난 것은지난 7일 발생한 중부지방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책임을 물은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채남희(蔡南熙) 서울지방항공청장이 국토연구원으로 옮기게 된 것도14일 대한항공기 회항과 관련,감사원 감사를 받은 것과 무관치 않다. 박국장은 관리관(1급) 승진이 유력한 상태였고,채청장은 재임한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아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로국은 조용주(趙鏞柱) 도로정책과장과 곽동근(郭東根) 도로관리과장을 각각 대전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으로 보내충격이 더하다.또 서울항공청 최영일(崔榮逸) 교통관제소 관제부장,유병설(兪炳說) 관제통신국장,유석종(劉石鍾) 공항시설국장도 항공기회항으로 줄줄이 자리를 옮겼다. 이 중 상당수는 당초 인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두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공직자 근무기강 단속 지시로 뒤늦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대한 건교부내 반응은 엇갈린다.상당수는 직무상 큰 잘못이 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있다. 반면 시민에게 끼친 불편을 감안하면 문책의 강도가 약하다는지적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거포 이경수, 한양대 살렸다

    ‘해결사’ 이경수가 한양대를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한양대는 2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20-25 25-23 20-25 25-20 15-12)로 물리치고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1승3패를 기록한 한양대는 3차대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경기는 이경수의 독무대.이경수는 이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한경기 최다득점 기록(49점)을 51점으로 늘렸다.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신들린 듯한 강스파이크를 꽂으며 13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전날까지 3연패한 한양대는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면서 연패행진을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경수의 타점높은 공격이 위력을 발휘,내리 두세트를 낚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준석기자
  • ‘설’ 부유층은 설레고… 서민들은 서럽고…

    빈부 격차의 골이 깊어지면서 ‘설 쇠기’도 양극화되고 있다. 서민들은 실직과 임금체불,상여금 축소 등으로 설이 반갑지만은 않다.귀향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하지만 일부 부유층은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설연휴를 보내려고 호주와 사이판 등지를 찾고 있다. 백화점에진열된 100만∼600만원짜리 선물세트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19일 낮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는 남쪽 나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로 크게 붐볐다. 호주와 사이판,태국,하와이 등 해외유명 피한지로 떠나는 이들은 화려한 바캉스 복장에 골프가방 등을 들고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로21∼25일 대부분 노선의 항공편 예약이 매진됐다고 밝혔다.한 여행사관계자는 “사이판과 동남아는 항공기 좌석이 동나 여행상품 예약을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와 현대,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에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선물세트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 백화점에서는 590만원짜리 일본산 안마의자가 1주일 동안 10개나팔렸으며, 한정판매에 들어간 300만원짜리 바닷가재 선물세트와 70만원짜리 굴비 선물세트는 모두 팔렸다. 300만원짜리 루이13세 코냑과 80만원짜리 밸런타인 30년산 등도 전시해 놓기가 무섭게 나갔다. 10만∼50만원짜리 상품권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팔렸다. 롯데에서 최근 닷새동안 560억원어치의 상품권이 팔린 것을 비롯,현대 239억원,신세계 390억원어치가 나갔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2만∼3만원대 저가 상품보다는 10만원대 이상의 상품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국 각 골프장은 연휴기간 부킹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스키장과 콘도 등 전국의 유명 휴양지도 예약이 끝난 상태다.강원도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1,100여개의 객실에 대한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서민들은 설날 연휴가 눈앞에 닥치면서 걱정이 앞선다. 경제한파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이들에게는 설날 차례상을 차리고 세뱃돈과 선물 등을 준비해야 하는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19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오모씨(39·주부)는 “최근 남편의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임금이 삭감되고 보너스도 반납했다”면서 “차례상은 어떻게든 차리겠지만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줄 선물은 엄두조차 못낸다”고 한숨지었다. 하루아침에 해고돼 이날로 49일째 파업농성중인 한국통신 계약직노조원 한모씨(35)는 “돈도 없지만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귀향을포기했다”고 털어놨다.이들 노조원 1,500여명은 설날연휴때에도 각지역 한국통신 앞에서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노숙자쉼터 ‘자유의 집’에 머무르는 노숙자1,042명도 귀성을 포기한 상태다. 전북 진안이 고향인 김모씨(47)는“공공근로와 건설현장 일용노동으로 푼돈을 모았지만 고향을 찾을만한 여건은 못된다”면서 “추석때나 어깨를 쭉 펴고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대목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숙녀복을 판매하는 이상기씨(56)는 “주변에패션타운이 많이 생긴데다 불황까지 겹쳐 재래시장은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하루종일 7만∼8만원어치 정도 팔면 다행”이라고 탄식했다.서울 노량진 농수산물시장 상인 지청하씨(58)도 “추위도 풀리고대목도 다가오는데 정작 손님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박록삼 이송하기자 youngtan@
  • 남자실업팀 “대학팀 조심!”

    ‘대학팀을 조심하라’-.배구 슈퍼리그 남자 실업팀들 사이에 대학팀 경계령이 내려졌다. 19일부터 속개되는 2차대회부터는 1차대회와 달리 실업과 대학이 맞붙게 돼 있어 대학팀이 실업팀을 꺾는 파란이 일 수도 있다. 2차대회가 비록 4강만을 가리는 대회지만 이와 상관없이 대학팀에게진다는 것은 실업팀으로서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 특히 지난 대회에서 한양대에게 패배의 수모를 당한 현대자동차 상무 대한항공은 설욕을 벼르면서도 자칫 또 한차례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있다. 대한항공은 “절대 얕보지 않는다”면서 “자존심을 구기지 않기 위해 전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팀의 전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한양대는 지난 대회에서 ‘대학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오른 강팀.이번 시즌 1차대회에서도대학 1위로 가뿐하게 2차대회에 합류함으로써 실업팀들을 자못 긴장시키고 있다.공격 1위 이경수에 슈퍼루키 신영수 이선규가 합세,웬만한 실업팀 전력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 인하대는 신인 구상윤이 합세,공격력이 한층 보강됐다.성균관대도 주포 정평호와 루키 곽승철을 축으로 한 조직배구로 실업팀의 벽을 넘겠다는 태세다. 한편 2차대회는 울산 대구 대전 동해 등 4곳을 돌며 새달 11일까지계속된다.남자부는 실업 5개팀,대학 3개팀이 출전해 4강을 가리고 여자부는 5개팀이 모두 출전한다. 박준석기자 pjs@
  • 李총재 “정치자금 특검제 하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현 정권의 비열한 공작정치에 국민과 언론,야당이 당하고 만다면 민주주의와 경제회복은 있을수 없는 만큼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며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내·외신 신년기자회견을 갖고“현 정권이 ‘의원 꿔주기’와 개헌론으로 시작,5년 전의 정치자금을 문제삼아 야당을 탄압하고 정치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계개편과 장기집권을 도모하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총재는 안기부의 총선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국민이 ‘정치검찰’을 불신하는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는 길은 특검제 뿐”이라며 “특별검사가 진실을 밝히는 자리라면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별검사는 안기부자금 뿐 아니라,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나를 포함해 여야 정치권 모두의 정치자금에 관해 전면적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특별검사가 진실을 규명해서 만약 안기부예산이 유용된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총재는 “법과 원칙이라는 포장 아래 불공정한 공권력의 횡포를즉각 중단하고,‘의원 꿔주기’는 당장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답방을 반대하지않지만 한국전쟁과 아웅산 테러,대한항공기 테러 등을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총재는 개헌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에는 “지금 여권이 흘리는 개헌론은 정계개편의 방편으로 새 정계구도를 짜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먼저 7쪽의 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안기부자금 수사와 관련,의원들을 검찰에 출두시킬 용의가 있나. 검찰 중립을 믿을 수 없다. ▲15대 선거자금의 출처를 밝힐 수 있나. 우리로선 알 수 없다. 특검을 통해 밝히자. ▲특검제 주장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데. ‘정치검찰’의 손에서 검찰을 해방시키자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만날 생각은. 그러면 공동전선을 형성했다는 등의 온갖 억측이 나올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는 어떻게 되나. 야당과 협력하자고 하면 언제든 대화할 의사가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회담이 결실을 얻을지 의심스럽다. ▲장외투쟁은 언제까지 하나. 우리는 원내에서 우리 주장을 관철할 것이다. ▲자민련을 언제까지 교섭단체로 인정치 않을 것인가.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된 것은 분명하나 정치적으로 성립을 인정할 수 없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론에 대한 입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입장은. 반대하지는 않지만 6·25와 아웅산 및 대한항공기 테러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견해는. 좌우 논쟁을 촉발시켜 국론 분열을 낳을 우려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KAL機 두차례나 회항 물의

    13일 오후 8시30분 승객 167명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대한항공 1154편이 엔진 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이륙 30분 만에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을 대체 항공편에 옮겨 태워오후 10시30분쯤 다시 서울로 향했으나 이번에는 운행 통제시간인 오후 11시를 넘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착륙 허가가 나지 않아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오후 11시30분쯤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3시간 동안 거세게 항의했으며 이중 40여명은 밤샘 시위를 벌였다. 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을 14일 오전 첫 항공편에 탑승시켜 서울로 보냈으며 자세한 고장 원인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혹한·폭설… 사고 속출

    지난 13,14일 전국 곳곳에서 혹한과 폭설에 의한 사건·사고와 교통통제가 잇따랐다.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소백산 깔딱고개에서 등산객 강호영(32·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부)·김정태씨(36·〃)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강씨 등이 이날 오후 다른 일행 3명과 함께 희방사를 출발,연화봉 정상으로 가다 폭설속에 길을 잃은 뒤 체력이 소진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4일 오후 2시30분쯤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농로에서는 화물차가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하천으로 추락,차에 타고 있던 한우열씨(27·대구시 북구 태전동) 등 2명이 숨졌다. 앞서 낮 12시20분쯤 전남 목포시 동명동 옛 어판장 앞길을 지나던트럭(운전사 정동선·51)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바다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9시20분쯤 광주시 서구 풍암지구 중흥아파트 앞길에서 시내버스(운전사 이종이·41)가 택시(운전사 나성권·58)와 충돌,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상가를 덮쳤다.사고로 상가앞에 있던 서모양(9)이 시내버스와 상가 철제문 사이에 끼여 중상을 입었다. 등반 사고도 잇따랐다.낮 12시40분쯤 강원도 홍천군 공작산을 오르던 강동희씨(40·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15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오전 10시30분쯤에는 춘천시 남산면 구곡폭포에서 빙벽을 오르던 천진영씨(4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가 높이 40m 지점에서 피켈이 빠지면서 추락,머리 등을 다쳤다. 강풍주의보 속에 폭설까지 더해진 제주에서는 대한항공 국내선 10편 등 모두 18편이 무더기 결항,관광객 2,000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전국종합
  • 배구슈퍼리그 실업신인 기고 대학신인 날고

    ‘대학신인은 펄펄,실업신인은 설설’-. 배구슈퍼리그에서 대학과 실업 루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대학신인들이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끄는 반면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실업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기대만큼의 몫을 못하고 있는것. 대학 신인 가운데 선두주자는 한양대 신영수와 이선규. 이들은일찌감치 주전을 꿰차고 실업으로 간 손석범(LG화재)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선배 이경수와 함께 팀의 5연승을 이끌면서 지난대회(3위)에 이어 또 한번의 ‘대학 돌풍’을 향해 순항중이다. 인하대 루키 구상윤은 팀을 대학부 2위에 올려 놓았고 성균관대 곽승철도 높은 공격성공률(56.7%)을 자랑하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비록 팀 성적 부진으로 빛을 바래기는 했지만 경희대(6위) 전수민도 공격 1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에 견줘 실업 신인들은 아직은 설설 기고 있는 상황.드래프트 전체1순위(계약금 3억원)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윤관열은 공격성공률이43%에 머무는 등 기대에 못미쳐 ‘공갈포’란 달갑지않은 꼬리표를얻었다.이 때문에 팀도 하위권(5위)을 맴돌고 있다. 계약금 2억6,000만∼1억5,000만원을 받은 신경수(현대자) 이동훈 이영수(이상 LG)도 공격 30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채 ‘잘 나가 던’대학시절을 그리워하는 신세가 됐다.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과 이인석(서울시청·공격 5위)만이 그런대로 제 몫을 할뿐이다. 박준석기자
  • 설레는 증시 “”유동성 장세 왔나””

    올해 증시 개장 이후 5일간 지수상승률이 최근 10년만에 가장 높게나타나 ‘종합주가지수 600,코스닥지수 70 돌파’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98,99년초 5일간의 지수상승률이 두자리수를 기록했을 때,연간 지수상승률도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 8일 7조6,308억원으로,지난해9월27일(7조6,517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지수는 거래소는 3.27포인트가 오른 589.92,코스닥은 2.82포인트가 오른 67.82로 마감,6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이날 두 시장의 거래량은 10억1,180만1,000주로 지난해 7월11일의 사상 최대치(10억7,521만주)에 육박하면서 일부 증권사의 전산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 ‘600-70’돌파할까■거래소 중장기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많다.LG증권박준성(朴俊成)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지만 이날 단기급등에 따른 장중 조정으로 지수가 14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회복된데서 보듯,상승탄력을 막지는 못할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경제연구소 정훈석(鄭熏碩)연구원도 “한국시장에 대한 저평가심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외국인 자금유입 등으로 확보된 유동성이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여 종합주가지수 600선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SK증권 강현철(姜玄哲)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으로 주도주가 형성돼 65∼80선대에 몰려있는 매물을 소화해 준다면 70선 돌파를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증권 손범규(孫範圭)연구원은 “자금유입량이 충분치 않은데다 대부분 광고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인터넷업체의 특성상 경기둔화로 수익성이 떨어질 전망이어서 상승세 지속을 낙관할 수 없다”고분석했다. ■ 시장 주도주 확대 ■거래소 증권주·우량은행주 외에 유가하락·환율상승·미 금리인하의 수혜주인 대한항공,한진해운,대한해운,삼성중공업 등이 소테마를형성할 것같다. ■코스닥 새롬기술·다음·싸이버텍 등 인터넷주 외에 LG텔레콤·한통엠닷컴·한통프리텔 등 통신서비스주가 상승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국민카드·휴맥스 등 외국인 관심종목군도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해말보다 80% 이상 오른 인터넷 관련주 외에 20∼30% 상승에 머물고 있는 통신주와 낙폭과대주에 관심을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 외국증권사 반응 UBS워버그증권은 “단기투자 심리가 앞으로 2개월간 650∼700포인트까지 오를 만큼 강하다”며 긍정적으로 봤다.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도‘주식매수’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쟈딘플레밍증권은 “펀더멘털 지표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고 구조조정 지연으로 인한 위험회피 성향은 변한 것이 없어유동성 장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엎친데 덮친 눈 ‘항공대란’

    지난 7일의 폭설에 이어 9일 낮동안 서울·경기와 강원 산간·내륙지방에 다시 눈이 내려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사흘째 차질을 빚었다.영동고속도로 등 강원·영동지역의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계속돼 일부 고갯길에서의 서행운전 외에는 정상 소통이 이뤄졌으나10일 새벽부터 도로가 얼어붙어 운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은 229편 중 143편이 결항해 62.4%의 결항률을 기록했고,지연 운항도 17.9%인 41편에이르는 등 80.3%의 항공편이 파행 운영됐다. 국제선은 141편 중 13.5%인 19편이 결항됐으며, 41.1%인 58편은 지연 운항돼 54.6%가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눈이 내리자 오전 8시40분쯤 국내선 출발 수속을잠정 중단했다.아시아나도 제주노선을 제외하고 11시부터 국내선을전면 결항시켰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관광객 3,000여명이 한 때 발이 묶인데다 국제선이 김포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제주도로 회항해 승객들을 내리도록 하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으나 오후부터 정상을 되찾아 승객들을 수송했다. 김포공항도 이날 오후 기상 사정이 호전되고 항공기 동체의 제빙작업(De-icing)이 신속히 이뤄짐에 따라 오후 5시부터 국내선 운항을재개했으나 10일 오후에나 전체적인 운항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강원·영동지역 교통통제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은 지난 7일부터 사흘째 차량운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에서 또다시 눈이 내려 소통시기가 불확실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새벽 2시쯤부터 소통이 재개됐으나 폭설로 귀경을 미루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강릉시 성산면∼대관령 정상으로 이어지는 상행선에서 심한 지체현상이 벌어졌다.게다가 눈 속에 주인없이 방치된 수십대의 차량들이 제설작업을 방해한 데다 이날내린 1.4㎝의 눈이 오후 들어 얼어붙으면서 차량흐름은 다시 더뎌졌다. ■여객선 운항 중단 9일 오후 서해 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인천∼연평·백령 등 2개 연안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강원도 동해안 항·포구에 있는 3,000여척의 어선들도 3일째 발이 묶였다. 춘천 조한종·송한수기자bell21@
  • LG, 최강 현대 꺾었다

    LG정유가 지난해 챔프 현대건설을 꺾고 정상탈환을 위한 고속항진을계속했다. LG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여자부경기에서 현대에 3-2(21-25 26-24 14-25 25-20 15-12)의 짜릿한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LG는 3승1패로 담배인삼공사(3승)에 이어 2위를 달렸다.현대는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범실이 승부를 가른 한판이었다.‘미리 보는 결승전’답게 다수의국가대표선수를 보유한 두 팀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승부처인 5세트에서 현대는 네트터치 2개와 공격범실 4개를 저지르며 자멸한 반면LG는 고비때마다 터진 정선혜(26점)의 강타에 힘입어 ‘잠실대전’을승리로 마감했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현대.3세트 들어 장소연(23점) 구민정(21점)의 고공 강타가 불을 뿜으면서 14점만 내준 채쉽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대회 9연패를 이룬 명가 LG는 벼랑끝 4세트 10-10 동점에서이미정(13점)의 서브득점을 포함,내리 5득점하며 줄달음쳤고 마침내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남자실업부에서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0(25-18 25-17 25-18)으로 완파,4승째를 챙기며 2차대회 진출을 확정지었다.대학부의 한양대는 이경수(39점)의 활약에 힘입어 홍익대를 3-2(25-15 23-25 25-18 20-25 15-11)로 힘겹게 따돌리고 5연승,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차대회에 나가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
  • ‘아내 웃고 남편 울고’

    잘 나가는 아내,침통한 남편-.배구 부부선수 김철수·김남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01 배구슈퍼리그 1차대회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남녀 순위가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여자부에서는 4년만에 슈퍼리그에 복귀한 ‘주부스타’ 김남순이 이끄는 담배인삼공사가 3연승으로 예상외의 선전을 거듭,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지난 97년 은퇴했던 ‘거포’ 김남순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담배공사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이번 슈퍼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김남순은 흥국생명과의 1차전에서는 팀 최다득점(21점)을 올리며 ‘주부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LG정유·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막강 파워를 앞세워 팀 승리를 주도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특히 지난 5일 도로공사전에서는 링거를 맡고 코트에 나서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지난 98년 김남순과 결혼한 한국전력의 김철수는 선수생활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한전은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서울시청에게도 패배,현재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5연패를 기록중이다.2차대회 진출이사실상 물거품이 된 상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일부 선수가 숙소를 이탈해 어수선한 팀분위기를 더욱 침체시켰다. 이 사건에 대한 질책을 받아 주장인 김철수는 5일 대한항공전에 출전하지 못했다.김남순은 “경기 시작전 남편을 만나면 ‘열심히 하자’며 서로 격려한다”면서 “그러나 남편의 소속팀이 연패의 늪에 빠져있어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는 상황”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 담배公 3연승 단독선두

    ‘노장은 살아 있다’-.담배인삼공사가 노장 최광희와 ‘주부 스타’ 김남순의 투혼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담배공사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2(17-25 17-25 25-21 25-17 15-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담배공사는 이날 도로공사전을 포함,세번의 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이끄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담배공사 최광희는 팀 득점(63점)의 절반에 가까운 31점을 올렸다. 김남순(18점)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링거를 맞고 코트에 나서는투혼을 보였다. 담배공사는 도로공사의 파이팅에 눌려 1·2세트를 내주었다.그러나실업 8년차 최광희는 3세트 20-19,한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을 때 4점을 내리 따내며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에서도 14-16 상황에서 김남순과 최광희의 블로킹을 시작으로연속 8득점,단숨에 22-16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사기가 오른 담배공사는 5세트에서 체력과 조직력이 떨어진 도로공사에 단 5점만 내준 채 대접전을 마무리했다.도로공사는 담배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해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남자실업부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3-1(23-25 25-22 25-22 25-22)로 누르고 2승2패를 기록했다.한전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대학부에서는 한양대가 이경수(22점)의 활약에 힘입어 인하대를 3-0(25-22 26-24 25-14)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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