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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유적답사 의원 中 비자 거부

    고구려유적답사 의원 中 비자 거부

    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 소속 의원 10명이 고구려사 유적지 답사를 위해 중국에 단체 입국하려던 계획이 중국측의 입국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는 한·중 양국간에 외교 쟁점으로 부상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중국측이 보복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향후 첨예한 외교분쟁으로 비화되게 됐다. 발전연측은 공성진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11명을 포함해 보좌관, 발전연 실무자 등 모두 30명으로 고구려사 유적지 답사팀을 구성,1주일전 주한 중국 대사관측에 입국 비자를 신청했었다. 중국측은 그러나 보좌관과 실무자 등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해줬으나 개별적으로 입국 비자를 신청한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의원 10명에 대해서는 비자발급을 전면 거부했다. 송영선 의원은 따로 관광비자 신청을 해 발급받았으며 공성진 의원은 역시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이틀전 출국한 상태다. 고진화 의원은 이와 관련,“중국측이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따른 보복 조치로 관용 여권을 가진 한국 국회의원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들 의원들은 당초 6일 오전 8시30분발 대한항공편으로 상하이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중국 대사관측은 발전연측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6일 오전 비자발급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힌 채 5일 밤늦게까지 비자 발급 자체를 거부했다. 발전연측은 6일 외교통상부를 통해 비자발급을 다시 요청해 가능하면 이날 오후 또는 7일 중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지만 불투명한 실정이다. 중국측은 또한 지난 5월 20일 타이완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과 관련해 한국의 여야 의원들이 참석할 경우 보복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당시 리빈 주한 중국대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서신을 보내 “민감한 정치 행사인 만큼 소속 의원들이 행사 참가를 취소토록 권유해달라.”고 요청했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강두 당시 정책위의장과 최병국·김광원 의원,민주당 장성민 전 의원 등 야당측은 물론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시 정책위의장 등도 참석을 강행했다. 한편 발전연은 6일부터 9일까지 일제 때 임시정부를 세운 상하이와 백두산,옌볜,지안 일대를 둘러본 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의견을 모아 의정활동에 참고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참여연대 “의원 14명 직무연관 주식보유”

    참여연대 “의원 14명 직무연관 주식보유”

    참여연대는 17대 국회에서 소속 상임위원회와 직무 연관성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본인이나 배우자가 가진 의원이 14명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국회의원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주식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주식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상임위 관련 기업의 주식거래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경제위에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현대증권 1932주를 포함,7종목 4억 8000만원어치를 갖고 있다.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유림종합건설 37만 8000주를 비롯,28억 9000만원어치를 가졌다. 정무위에서는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이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골든브릿지 1만 1500주 등 1억 3000만원어치,같은 당 채수찬 의원이 팍스넷 5000주 등 8억 9000만원어치를 보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은 정일시스템산업 주식 1만 1424주 등 8개 종목 11억 5000만원,농림해양수산위의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클럽900 주식 67만 3600주 등 6개 종목을 소유하고 있다. 보건복지위에서는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이 한미약품 1050주를 갖고 있다가 문제가 제기되자 4일 팔았다.같은 상임위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헬스로드 1000주 등 3개 종목 4억 300만원어치,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녹십자 2000주 등 11개 종목 2억 2000만원어치를 갖고 있다. 건설교통위에서는 열린우리당 노영민 의원이 금강전기 2만 6500주 등 1억 6000만원,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아시아나항공 3만주와 대한항공 5000주 등 3억 1000만원어치를 갖고 있다.산업자원위의 열린우리당 최규성 의원은 삼현케미칼 4만주 등 2억 3000만원어치를 가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의 눈] 조종사 파업과 수급체계/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버스가 멈추면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고 지하철이 서면 버스를 타면 된다.그러나 비행기가 날개를 접으면 승객들은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항공산업은 대체운송수단이 없다는 특성이 있다.수송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대체운송수단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 약점이다.바로 이런 점 때문에 조종사들은 파업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보다 쉽게 관철시켜 왔다. 그러나 ‘억대 연봉자 파업’이라는 비난 속에 최근 파업을 결의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연봉 4000만원에 불과한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지난 3일 파업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둘 다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파업 돌입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동종 사업장인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파업 돌입에 발목을 잡은 셈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총액 기준 11.3%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대한항공 기장의 평균 급여는 1억 1000만원이 넘는다.복리후생비를 뺀 금액이다. 만일 노조의 요구대로 인상안이 받아들여지면 기장 1인당 평균 1250만원을 더 받게 된다.임금인상액만도 웬만한 비정규직의 1년치 수입과 맞먹는다. 문제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시기다.요구를 보다 쉽게 관철시키려고 여름철 성수기를 택했다.승객들을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다.더욱이 항공업계는 치솟는 유가 때문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조종사들이 쉽게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희귀성’ 때문이다.한마디로 수급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사실 조종사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사측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도 많다.외국은 사설 비행학원들이 많아 비행사 인력이 남아돌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정부는 이제라도 조종사 수급체계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하루 휴가내 괌 놀러갈까

    하루 휴가내 괌 놀러갈까

    |괌 이기철특파원| 출렁이는 야자수,에메랄드빛 바다,온화한 기온,만다라 스파….서태평양의 괌은 최적의 휴양지다.인천에서 4시간 남짓 걸릴 정도로 가깝다.시차도 1시간밖에 나지 않아 금방 적응한다.주5일제를 맞아 직장인들이 주말과 하루 이틀 정도의 휴가를 내면 홀가분하게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이웃이다. 괌이 한껏 늘어지는 편안함만 있다면 ‘재미없는 천국’이리라.하지만 호텔 방에서 한발짝만 나가면 다채로운 재미가 쏟아진다.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해양 레포츠.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바다에서의 돌고래 투어,돌아오는 길에 기묘한 산호와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보는 스노클링,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낚시,이마저 시시하다면 짙푸른 바다를 질주하는 바나나보트,그래도 지겨우면 물보라를 가르며 달리는 제트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우리나라의 거제도 크기의 괌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반나절이면 충분하다.호텔이 몰려 있는 투몬만을 출발해 우마탁∼이나라한∼탈로포포를 돌아오는 코스다.서두르면 2∼3시간,쉬엄쉬엄 가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선주민의 문화와 스페인 양식의 건물 등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들이 숨어 있다. 호텔에서 제1번 국도에 해당하는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5분가량 올라가면 나오는 ‘사랑의 절벽’을 드라이브 첫 코스로 잡으면 된다.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절절한 사연을 담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다.투몬만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와 전망도 좋다. 다시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내려와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아가나만을 지나면 미해군기지다.이곳부터 도심과는 작별하고 원시림과 한적한 시골 마을이 드문드문 보인다.람람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 옆에 세티만 전망대가 나온다.해발 407m의 람람산이 무슨 산일까 싶지만 해저를 포함하면 1만 1340m나 된단다.세티 전망대에서 코코스섬이 길게 드러나 보인다.코코스섬 너머 태평양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세티만을 넘어서면 우마탁이다.1521년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괌에 첫 발을 디딘 곳이다.괌에서 유일하게 산호가 없어 배가 해변까지 올 수 있었다.작은 포구인 우마탁에는 마젤란의 착륙을 알리는 가게 간판과 기념비만 초라하게 놓여 있다.산 디오니시오 성당과 솔레다드 요새가 스페인 풍이다. 우마탁이 한눈에 보이는 요새에는 파란 창공을 향한 녹슨 대포 3기가 333년간의 스페인 통치를 보여줬다. 괌의 선주민 차모로족의 민속촌이 있는 이나라한을 지나 몇 고개를 넘으면 찰란파고다.이곳이 괌 남부 드라이브의 종착지.서북쪽을 되짚어 가면 호텔이 있는 투몬만이다.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현대적 위락시설이 가득하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제작한 가상 체험 테마가 가득한 게임웍스,영화와 TV에 활용된 도구를 모은 플래닛 할리우드,열대어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 언더워터,한 잔의 술을 마실 수 있는 하드록카페,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DFS 등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chuli@seoul.co.kr●항공편과 숙소 성수기인 8월 말까지 대한항공이 저녁 8시30분과 9시30분에 매일 2차례씩 출발한다.도착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50분과 2시50분.돌아올 땐 괌에서 3시10분과 4시10분 출발,인천에 6시45분과 7시45분 도착한다.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단항했다. 숙소로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괌힐튼호텔이다.서울사무소(02-756-4488)가 있어 한국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괌에서 가장 큰 리조트 호텔인 이곳의 식당과 객실엔 한국어 안내문을 준비하고 있다. 또 종합 레포츠 시설을 갖춘 PIC(02-739-2020)도 많이 찾는다.니코호텔(02-704-0561)도 최근 한국 관광객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음식 괌에선 음식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세계의 음식이 거의 다 몰려 있다.선주민 차모로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아가나 파세오공원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7∼9시 열리는 야시장을 찾으면 된다. 아초티 씨를 물에 불려 빨간 물로 지은 밥으로 붉은 색이 감도는 레드라이스도 권할 만하다.특별한 맛은 나지 않지만 쌀밥보다 차지고 쫀득하다. 또 한 가지는 닭고기에 레몬즙과 양파 등의 야채,코코넛을 섞은 켈라구엔도 먹을 만하다.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아에 싸서 먹는다.한식당으론 궁전과 세종을 많이 찾는다. ●입국절차 괌은 미국령이지만 비자 없이도 15일은 머무를 수 있다.하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6개월 미만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기타 미국 달러를 쓴다.면세점 등에선 한국 돈을 직접 받기도 하지만 1달러에 100∼150원씩 손해를 본다.국내에서 미리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쇼핑센터나 호텔 로비의 현금 인출기를 이용할 수 있다.20달러 단위로 1회 200달러까지 인출이 가능하다.괌의 국제 통화료는 비싸다.호텔에서 한국으로 1분당 15달러선. 괌은 대중교통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관광객이 다니기엔 불편이 없다.대규모 쇼핑몰은 무료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 호텔·버스·쇼핑센터 등은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가벼운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문의 괌관광청(02-765-6161).
  • [超고유가 시대] 항공사 일부노선 운항중단 검토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에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항공·석유화학·화섬·해운업종은 대응책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유류 절감이라는 ‘원시적인’ 방법 외에는 뚜렷한 해소책이 없어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연초 기준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24∼30달러로 책정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SK㈜는 24.8달러,대한항공(싱가포르항공유) 30달러,LG화학(서부텍사스중질유) 29달러,삼성아토피나(서부텍사스중질유) 28달러,효성 26달러 등이다. 대한항공은 평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때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며,아시아나항공은 150억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또 해운업계도 연간 1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이미 17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면서 “하반기 유가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연간 4000억원의 유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기준 유가를 재조정해 사업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삼성아토피나는 지난 3일 기준유가를 배럴당 28달러에서 39.6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LG화학도 29달러에서 34달러로 끌어올렸다. 고유가 시대를 맞은 기업들의 대책은 처절하다.항공사들은 경제항로와 고도 운항,항공기 무게 축소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고 있다.항공사들은 고유가가 지속되면 일부 노선의 운항축소나 잠정중단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은 공정상 발생하는 폐열을 재생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158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며,삼성아토피나는 충남 대산지역의 15개 단위 공장간의 에너지 사용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에너지 긴축 운영안’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냉방온도를 섭씨 1도 높이고 중순부터는 매장 조도를 15% 낮추기로 했다.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매장 온도를 섭씨 24도에서 25도로 올렸고 영업 종료 30분 전에 냉방시설 가동을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귀족노조’ 참수 패러디 지나치다

    고(故) 김선일씨의 피살 장면을 패러디(풍자)한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의 행태는 어떤 변명으로든 용납이 안 된다.지난해 기준으로 생산직 평균연봉 6920만원에,학자금 전액 지원,골프 연습장과 사택 무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두자리숫자의 임금 인상(나중에 8%로 후퇴)을 요구하며 보름 이상 불법 파업을 벌여온 터다.‘귀족노조’로 일컬어지는 이들의 무리한 요구에 여론마저 외면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김씨의 한맺힌 죽음을 이용했다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마저 의심케 한다. 이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조합원들의 집 출입구에 ‘배신자의 집’이라는 유인물을 붙일 만큼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자행한 바 있다.그리고 이번에 다시 김씨의 죽음을 희화화하며 ‘멋진 역할극’이라고 자화자찬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이라크 파병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 놓았다.변명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뒤늦게 사과했다.노동운동은 도덕성과 명분이 생명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LG정유 노조의 불법파업은 이미 도덕성도 명분도 상실했다. 대기업 강성 노조들이 말로는 ‘분배 정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억대 연봉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예외가 아니다.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 사태나 테러 위협 등 경영 불안요인은 감안하지 않고 내몫만 챙기면 된다는 심사다.바로 이런 식의 전투적 노동운동이 오늘의 경제난국의 한 원인이 됐다.지금은 가진 자들이 베풀고 양보해야 할 때다.대기업 노조들이 상생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 아시아나노조 파업투표 부결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3일 지난 달 28일부터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 결과,49.3%의 찬성률로 파업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2370명 중 2003명(투표율 84.5%)이 참여해 찬성 1169표,반대 825표,무효 9표로 재적인원 과반수(1185명)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노조는 첨예한 현안이 없어 부결된 것으로 분석하고 사측과 임금안 및 단체협약안에 대한 협의는 계속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파업 시기와 방법 등 앞으로의 일정을 결론짓지 못해 6일까지 회사측과 집중적으로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 2일 쟁의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사측과 집중교섭을 벌여 오는 6일 최종 파업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한 투쟁방안도 논의됐다.하효열 선전실장은 “집중교섭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교섭이 결렬되면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고홍식 삼성아토피나 사장은 지난달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지금의 호황은 오래가지 않습니다.배럴당 50달러 시대가 조만간 시작될 것입니다.그동안 추진했던 원가절감을 더욱 강화하고,중동지역에 집중된 나프타의 구매선을 러시아와 인도,미국 등으로 다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면서 비상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재차 강조했다. ‘원자재 대란’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고유가 파고가 거센 항공·정유·석유화학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철강·자동차·섬유업계는 원가절감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속광물·철강제품·금속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27%포인트 하락하고,무역수지는 12억 7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또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할 경우 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 무역수지는 13억 3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정유업체인 SK㈜는 분쟁지역인 이라크에까지 유조선을 보내는 등 값싼 원유 확보에 나섰다.SK는 주로 외국 메이저 석유사들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국제유가가 치솟자 가격이 싼 지역의 원유는 직접 유조선을 보내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이라크의 국영석유회사인 SOMO는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1달러 싼 가격에 원유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탑재물량을 축소하고 국제노선 감축에 나서고 있다.또 조선용 후판 가격에 대한 국내·일본 철강업체의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조선업계는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공동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도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오는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도 유가 대응책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당장의 미봉책으로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경기가 좋으면 원자재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떠넘길 수도 있지만 소비 부진은 이마저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물가상승과 구매력 악화 등으로 이어지며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를 웃돌 것으로 보여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35달러로 정부 전망치 3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결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신만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열흘간 실시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75.3%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 1276명 중 1198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75.3%인 902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측은 지난달 24일부터 ▲기본급 및 비행수당 9.8%씩 인상,상여금 50% 인상 등 총액기준 11.3% 임금 인상 ▲조종사노조 공제회 설립때 기금 50억원 출연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현재 평균 연봉이 1억 1000만원인 기장은 평균 1250만원을,평균 연봉 8100만원인 부기장은 평균 920만원을 더 받게 된다. B-747 등 일부 기종 조종사의 연봉은 최고 1억 7000만원까지 오른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 노조도 3일 투표를 끝낼 예정이다.이 때문에 지난 2001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가 벌인 첫 연대파업 이후 또다시 동반파업에 따른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항공업계 ‘3重苦’

    올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급등과 파업,잇단 테러 위협으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지난달 30일 1배럴에 43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조만간 4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올해 항공업계가 예상했던 30달러의 40%가 넘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경제속도와 고도 준수,일부 감편 및 잠정 운항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에너지 절감대책에 들어갔다. 현재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쟁의도 변수가 되고 있다.2일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성수기 승객 및 화물수송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줄을 잇는 협박전화 등 테러위협도 항공기의 지연 출발에 따른 손실을 불러오고 있다.대한항공은 지난달 19일과 20일 잇따라 ‘항공기에 폭발물이 실렸다.’는 전화가 걸려왔고,29일에도 인천공항경찰대에 ‘아시아나 항공기에 폭발물이 있다.’는 전화로 소동이 빚어졌다.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치솟는 기름값과 파업 우려,테러까지 겹쳐 매출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0년만의 무더위…주말 피서행렬 절정에

    기상청이 일찌감치 ‘10년만의 무더위’를 예고한 올 여름,피서 행렬이 주말인 31일부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해수욕장과 부산,제주를 찾은 인파가 이미 작년에 비해 20% 이상씩 늘어난 데 이어 한국을 빠져나가기 위한 해외 여행객의 발걸음도 영종도로 몰리고 있다.그러나 오는 1일 오후부터 제10호 태풍 ‘남테우른’의 영향권에 들어 피서계획에 일부 차질도 예상된다. ●해외로,해외로,작년보다 20% 늘어 인천공항공사는 성수기인 8월1일부터 15일까지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은 하루 평균 8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피크로 예상하고 있는 1일과 15일에는 사상최고인 9만 1000명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기내식 생산량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지난 해의 최고기록이었던 4만 4181명분(8월 1일)을 이미 지난 17일 단숨에 뛰어넘어 31일에는 5만명분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피서지도 피서객으로 북적 해외 뿐 아니다.국내의 주요 피서지에도 인파가 몰려 7월들어 지난 29일까지 강원도 주요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작년보다 100만명 늘어난 530여만명으로 집계됐다고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밝혔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의 주요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대형 숙박시설의 성수기 예약률도 90%를 넘어서 곳에 따라서는 지난 해보다 5∼1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해운대구 중동 파라다이스비치호텔(객실 521실)은 8월 한달 예약률이 작년보다 5%포인트 늘어난 90%에 달했다. 파라다이스비치 호텔의 여은주 홍보계장은 “장마가 일찍 끝난데다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었으며,고속철 개통도 부산지역 피서객 증가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30일 오후 10시 현재 평소보다 11만대 많은 32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간 데 이어 31일 하루동안 32만 7000대의 차량이 ‘탈(脫)서울’할 것이라고 한국도로공사는 밝혔다. ●피서지의 엇갈리는 명암들 피서객이 작년보다 늘어나고 있으나 피서지마다 명암이 엇갈리는 새로운 모습도 속출하고 있다. 한화 등 설악권 콘도미니엄들은 성수기인 8월1일부터 14일 사이의 예약률이 작년과 같은 100%를 기록하고 있으나 15일부터 28일까지의 기간에는 작년보다 예약률이 떨어져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한화콘도의 경우 작년 100%였던 8월 셋째주가 올해에는 85%로 떨어졌는가 하면 넷째주에도 70%에서 50%로 줄었다.한화콘도의 이병화씨는 “초여름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휴가를 7월 초로 앞당긴 것이 8월 중순 이후 예약률을 떨어뜨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속초지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고속도로 등 주변도로 여건이 좋아지면서 새벽에 출발했다가 저녁에 귀가하는 ‘무박여행족’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일 것”으로 풀이했다. 영종도 안동환·속초 조한종· 부산 김정한기자 sunstory@seoul.co.kr
  • 탈북2진 241명 입국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241명이 28일 2진으로 무사히 입국했다. 이에 따라 27일 1진으로 입국한 227명과 함께 모두 468명의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다. 탈북자 2진은 이날 정부가 마련한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새벽 4시40분 해당국을 떠나 오전 9시49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탈북자들은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안내를 받으면서 버스 6대에 나눠탄 뒤 오전 10시15분쯤 경기도내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다. 김인철 이지운기자 ickim@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황태자의 첫사랑(MBC 오후 10시55분) 건희가 G.O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비서로 있으라고 발령을 내자 결국 유빈은 클럽 줄라이를 그만두겠다며 사표를 낸다.유빈의 사표에 건희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유빈을 찾아 간다.최회장의 제의를 고사하던 승현은 미희의 간곡한 부탁과 눈물에 마음이 흔들린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송두율 교수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쪽이고,한나라당은 법 운영상 몇가지 조항을 수정할 필요는 있지만 폐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에서는 출판 기획자,인기 필자와 함께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3대 요소로까지 불리는 ‘북 디자이너’에 대해 알아본다.‘업그레이드 직장인’시간에는 보다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대한항공 서비스 아카데미를 찾아가 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흉가체험에 나선 영은과 미희는 흉가에서 왠지 모를 공포에 휩싸이고 이내 그곳을 빠져나온다.열쇠를 두고 온 영은은 다시 흉가로 들어간다.마지막 이야기는 꿈과 현실이 뒤섞인 학원강사의 기묘한 체험.그의 앞에 계속 나타나는 아이의 정체와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픈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유기농 식품에 아로마 향기 요법 같은 고가의 건강법들이 유행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따라갈 수 없다고 한다.전문가들은 웰빙이 돈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현실에 맞는 건강법을 찾아 실천하라고 권한다.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건강법을 알아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정희는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아주고 싶다는 민우의 말에 차갑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성필의 일에 재혁이 개입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세희는 재혁에게 당장 그만두라고 소리치고,성필은 금실의 투자금을 빼내야겠다고 고심한다.성필을 찾은 민우는 부도의 사실 여부를 캐묻는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정우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인경은 뛰쳐나간다.정우는 인경을 따라가고 인경은 선생님의 인격까지 의심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정우는 화연의 임신에 당혹한다.어쩔 수 없게 된 정우의 아버지인 민회장도 화연과의 결혼을 결정한다.민회장은 충남으로 내려가 화연 집에 인사하러 간다.
  • 착륙방송에 화장고치며 “사진 잘 나와야…”

    동남아 제3국에 머무르던 탈북자 2진 241명이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전날 227명이 성남 서울공항으로 들어온 데 이어 468명 모두가 무사히 한국땅을 밟은 것이다. 이들은 비행기안에서 “남한은 어디가 살기 좋으냐.”고 은근히 장차 살아갈 곳을 수소문해 보는가하면,곧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사진을 찍으면 잘 나와야 하는데….”라며 화장을 고치는 등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일성’할 때 ‘성’이라니까요 “어렵게 탈출하셨으니 남한에서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탈북자 2진을 태운 대한항공 KE9682편 특별기가 제3국을 이륙하자 안상범(52) 기장은 이렇게 기내방송을 했다.비행기는 현지시간 오전 2시30분에 떠나 4시간55분 동안 비행하여 오전 9시29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정형철(44) 사무장은 “탈출한 지 오래된 분들이라 자본주의에 낯설어 하는 표정은 아니었다.”면서 “선글라스를 낀 남자와 색동저고리에 머리에 리본을 단 여자 아이,옅은 화장을 한 여성 등 생각보다 얼굴표정이 좋고 차림새도 깔끔했다.”고 말했다. 승무원 안혜란(25)씨는 “식사 후에 커피를 서비스했는데 사탕가루(설탕)와 우유가루(크림)를 달라고 하더라.”면서 “탈북자들은 기내식을 ‘해산물’이라고 설명하자 잘 알아듣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안씨가 한 탈북자에게 입국신고서와 검역신고서 작성을 도와주면서 이름의 ‘성’을 ‘승’으로 잘못 알아듣자 “그게 아니라 김일성할때 성이요.”라고 크게 말해 주변 사람들이 한꺼번에 웃음을 터뜨렸다. ●취재경쟁 신기한듯 얼굴 내밀어 탈북자들은 전세버스 6대에 모두 나눠탄 뒤 관계 당국의 승용차 10여대의 인솔에 받으면서 공항을 빠져 나왔다.버스가 신공항고속도로로 가는 동안 언론사 차량 20여대가 뒤따르면서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탈북자들은 이 모습이 신기한 듯 버스 중간통로로 머리를 내밀고 쳐다보기도 했다.이들은 오전 11시57분쯤 전날 먼저 입국한 탈북자들이 있는 경기도의 공공기관 연수원에 도착했다.경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접촉을 철저히 통제했다.탈북자들과 면담을 하겠다고 들어간 안산 출신 박순자 국회의원(한나라당)도 관계당국이 허락하지 않자 연수원장만 만난 뒤 곧바로 나왔다. 인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탈북자입국, 채널 총동원 극비교섭 두달

    협상이 불가피했다.탈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이른바 ‘동남아 루트’가 입소문을 탄 탓이다.동남아 국가를 통한 국내 입국은 최근 몇년새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몇몇 지원단체들이 운영하는 현지 안전가옥은 수용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다.몇명에서 수십명씩 국내로 송환해왔지만 이송 대기시간이 몇배로 길어졌다.대기 중인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지기도 했다.자살소동이나 범죄행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 이상 비공식적으로 조치를 취하기에는 한계가 지났다고 보고 우리가 먼저 (해당국에) 제기한 걸로 안다.” 지난 5월 해당국에 대한 첫 협상 제과정에 대한 한 외교소식통의 설명이다.이 나라 역시 이동루트 가운데 하나.정부는 주변국의 탈북자를 모아 한꺼번에 데려오는 제안을 했다. ●해당국, 루트될까 난색 표명 해당국은 사실이 공개될 경우 자국이 ‘탈북자 루트’가 되는 것을 염려해 난색을 표시했다.몽골과 러시아 등 ‘북방 탈출로’가 중국 공안의 단속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남방 탈출로’의 주요 루트로 등장하면서 이 나라도 주요 경유지가 됐다. 문제는 또 있었다.북한과의 관계를 크게 걱정했다고 한다.이에 고위 당국자가 직접 나섰다.‘북한 문제는 걱정 말라.남북문제는 우리가 하겠다.’고 설득했다. 다각적인 채널을 통한 외교적 노력이 시도됐고,고위당국자의 3차례에 걸친 간절한 부탁이 이어졌다.한국을 찾은 해당국 고위층에도 계속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마침내 해당국의 허락이 떨어졌다.물론 ‘비밀리에 하겠다.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수차례 한 뒤의 일이다. ●“北걱정 말라” 끈질긴 설득 이때부터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관계기관을 축으로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경찰 등 대책반을 구성했다.‘D-데이’는 27일.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그러나 ‘D-데이’를 불과 며칠 앞두고 탈북단체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는 전전긍긍했다.정부는 이날까지도 입국자 수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입을 다물었다.한 당국자는 이때부터 “일이 그르칠까봐 걱정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26일 밤 9시24분 특별기가 탈북자 1진 230여명을 태우러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27일 새벽 3시쯤 현지 공항에 도착했다.현장의 분위기는 긴박감이 감돌았다.관계자들은 착륙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대기중이던 탈북자들을 모두 태워 이륙 준비를 마쳤다.이어 오전 4시9분쯤 해당국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이륙허가가 떨어졌다. 5시간10분여의 비행 끝에 특별기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내렸다. 탈북자 2진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특별기 편은 28일 새벽 해당국가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대량입국 시대가 열렸다.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450여명 가운데 1진 230여명이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이날 새벽 4시9분쯤(한국시간) 해당국을 떠나 오전 9시6분쯤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2진 220여명도 대한항공 특별기 편을 이용해 28일 오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탈북자들의 대규모 입국에 반발,다음달 3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회담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등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올해 국내입국 탈북자 수가 2000여명으로 예상되는 데다 몇년 내에 1만명 수준까지 점쳐지는 등 탈북자 급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탈북자 관련 예산확보와 수용시설 확충,교육제도 정비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입국을 둘러싸고 중국·북한과의 관계 설정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탈북자는 그동안 적게는 1∼2명,많게는 수십명 단위로 입국해 왔으나 두 차례에 걸쳐 45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것은 처음이다.이날 입국한 1진을 포함한 450여명 가운데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며,대부분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불법입국한 지 6개월 이상 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은 전세버스 6대에 분승해 경기도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으며,앞으로 한달여간 관계당국의 합동신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으로 옮겨 8주 가량의 정착지원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북자가 최근 5년 사이에 급속도로 증가했다.”면서 “몇년 내에 1만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탈북자 정책 전반을 리뷰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소수의 탈북자에 대한 정착을 돕는 차원이었으나,이를 내실화하는 종합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장관은 탈북자 대량 입국과 관련,“이번은 좀 특별한 경우”라고 말해 정부 차원의 탈북자 정책변화와는 무관함을 내비쳤다.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일시적으로나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탈북자 대량입국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미국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이 겹쳐 정부가 조금 성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전 장관은 “그동안 탈북자 수가 쌓이다 보니 해당국가에서도 골칫거리가 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 일로 정부의 (탈북자)방침이 바뀌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인도적 차원의 탈북자 입국”이라고 짧게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당국가와의 외교문제를 감안해 합동신문 이후 당분간 공식발표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대량입국 시대가 열렸다.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450여명 가운데 1진 230여명이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이날 새벽 4시9분쯤(한국시간) 해당국을 떠나 오전 9시6분쯤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2진 220여명도 대한항공 특별기 편을 이용해 28일 오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탈북자들의 대규모 입국에 반발,다음달 3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회담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등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올해 국내입국 탈북자 수가 2000여명으로 예상되는 데다 몇년 내에 1만명 수준까지 점쳐지는 등 탈북자 급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탈북자 관련 예산확보와 수용시설 확충,교육제도 정비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입국을 둘러싸고 중국·북한과의 관계 설정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탈북자는 그동안 적게는 1∼2명,많게는 수십명 단위로 입국해 왔으나 두 차례에 걸쳐 45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것은 처음이다.이날 입국한 1진을 포함한 450여명 가운데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며,대부분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불법입국한 지 6개월 이상 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은 전세버스 6대에 분승해 경기도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으며,앞으로 한달여간 관계당국의 합동신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으로 옮겨 8주 가량의 정착지원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북자가 최근 5년 사이에 급속도로 증가했다.”면서 “몇년 내에 1만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탈북자 정책 전반을 리뷰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소수의 탈북자에 대한 정착을 돕는 차원이었으나,이를 내실화하는 종합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장관은 탈북자 대량 입국과 관련,“이번은 좀 특별한 경우”라고 말해 정부 차원의 탈북자 정책변화와는 무관함을 내비쳤다.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일시적으로나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탈북자 대량입국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미국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이 겹쳐 정부가 조금 성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전 장관은 “그동안 탈북자 수가 쌓이다 보니 해당국가에서도 골칫거리가 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 일로 정부의 (탈북자)방침이 바뀌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인도적 차원의 탈북자 입국”이라고 짧게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당국가와의 외교문제를 감안해 합동신문 이후 당분간 공식발표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탈북자입국, 채널 총동원 극비교섭 두달

    [탈북자 대량 입국] 탈북자입국, 채널 총동원 극비교섭 두달

    협상이 불가피했다.탈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이른바 ‘동남아 루트’가 입소문을 탄 탓이다.동남아 국가를 통한 국내 입국은 최근 몇년새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몇몇 지원단체들이 운영하는 현지 안전가옥은 수용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다.몇명에서 수십명씩 국내로 송환해왔지만 이송 대기시간이 몇배로 길어졌다.대기 중인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지기도 했다.자살소동이나 범죄행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 이상 비공식적으로 조치를 취하기에는 한계가 지났다고 보고 우리가 먼저 (해당국에) 제기한 걸로 안다.” 지난 5월 해당국에 대한 첫 협상 제과정에 대한 한 외교소식통의 설명이다.이 나라 역시 이동루트 가운데 하나.정부는 주변국의 탈북자를 모아 한꺼번에 데려오는 제안을 했다. ●해당국, 루트될까 난색 표명 해당국은 사실이 공개될 경우 자국이 ‘탈북자 루트’가 되는 것을 염려해 난색을 표시했다.몽골과 러시아 등 ‘북방 탈출로’가 중국 공안의 단속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남방 탈출로’의 주요 루트로 등장하면서 이 나라도 주요 경유지가 됐다. 문제는 또 있었다.북한과의 관계를 크게 걱정했다고 한다.이에 고위 당국자가 직접 나섰다.‘북한 문제는 걱정 말라.남북문제는 우리가 하겠다.’고 설득했다. 다각적인 채널을 통한 외교적 노력이 시도됐고,고위당국자의 3차례에 걸친 간절한 부탁이 이어졌다.한국을 찾은 해당국 고위층에도 계속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마침내 해당국의 허락이 떨어졌다.물론 ‘비밀리에 하겠다.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수차례 한 뒤의 일이다. ●“北걱정 말라” 끈질긴 설득 이때부터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관계기관을 축으로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경찰 등 대책반을 구성했다.‘D-데이’는 27일.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그러나 ‘D-데이’를 불과 며칠 앞두고 탈북단체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는 전전긍긍했다.정부는 이날까지도 입국자 수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입을 다물었다.한 당국자는 이때부터 “일이 그르칠까봐 걱정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26일 밤 9시24분 특별기가 탈북자 1진 230여명을 태우러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27일 새벽 3시쯤 현지 공항에 도착했다.현장의 분위기는 긴박감이 감돌았다.관계자들은 착륙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대기중이던 탈북자들을 모두 태워 이륙 준비를 마쳤다.이어 오전 4시9분쯤 해당국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이륙허가가 떨어졌다. 5시간10분여의 비행 끝에 특별기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내렸다. 탈북자 2진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특별기 편은 28일 새벽 해당국가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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