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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회항 조현아, 결국 눈물..이유 알고보니?

    땅콩회항 조현아, 결국 눈물..이유 알고보니?

    ‘땅콩회항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20일 서울고법 형사 6부에서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1심의 3년 형량을 구형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최후변론을 앞둔 조 전 부사장의 목소리는 떨렸다. 조 전 부사장은 휴지 뭉치를 손에 들고 일어나 선처를 호소하며 “집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깊은 후회 속에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처음에 저는 세상의 질타 속에서 정신이 없었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만 생각했는데, 구속된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고 제게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막대한 책임과 무게를 가져오는 것인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땅콩회항’ 조현아 항소심도 징역 3년 구형 “아이들 생각에 뜬 눈으로 밤 지새워”

    ‘땅콩회항’ 조현아 항소심도 징역 3년 구형 “아이들 생각에 뜬 눈으로 밤 지새워”

    ‘땅콩회항’ 조현아 항소심도 징역 3년 구형 “아이들 생각에 뜬 눈으로 밤 지새워” 조현아 항소심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0일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태도나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1심이 선고한 징역 1년은 너무 가볍다”면서 이같이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사건의 발생 책임이 매뉴얼을 미숙지한 사무장에 있고 자신은 정당한 업무를 지시했다고 하는 등 법정에서의 발언에 비춰볼 때 조 전사장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또 “항공기가 이동 중임을 몰랐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제반 사정과 승무원 등의 진술에 비춰보면 비논리적이며 항로를 변경하려는 범죄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인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 변경 혐의’에 대해 “항공보안법 및 국제협약의 입법목적과 취지는 항공기 운행 과정에서 승객의 안전 보장을 위한것이기 때문에 (피고인 측 주장처럼)항로를 ‘항공로’로 축소 해석 하는 것은 국제 협약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법체계상 항공로에 대한 정의 규정이 없어 합목적인 해석이 필요한 점, 피고인의 행동으로 항공기가 출발 예정시간 보다 24분이나 지연된 점, 사건 발생지인 뉴욕 JFK공항은 전세계 수많은 비행기가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항공기 정상운행을 방해할 경우 위험이 따른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측 주장은 이유 없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 측이 부인하고 있는 ‘항공기 안전운항 폭행 혐의’에 대해 “사건 발생 시점은 비행기가 이미 이륙을 위해 이동중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시점은 운항 및 기내 안전을 위해 사무장과 객실 승무원의 철저한 점검과 감독이 필요한데도 피고인의 행동 때문에 이들이 본연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집에 두고 온 아이들 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깊은 후회 속에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며 수감 생활을 돌아본 뒤 “저 때문에 크게 마음 상하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기내선 아르마니 시계 60만원, 인터넷 13만원… 355% 더 비싸

    [단독] 기내선 아르마니 시계 60만원, 인터넷 13만원… 355% 더 비싸

    면세품과 인터넷 가격 조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 면세품 판매책자(3월호)를 통해 공개한 면세품의 원화기준 가격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터넷 최저가를 각각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 주류는 인터넷 판매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인터넷 판매가에는 업체별 배송비를 추가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받는 것은 시계류로 비교 가능한 12개 품목 중 8개가 인터넷 최저가에 비해 평균 79.8%가량 비쌌다. 향수는 20개 품목 중 15개가 평균 36.1%, 화장품은 119개 중 75개가 평균 22.2%가량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됐다. 그나마 인터넷 최저가와 엇비슷한 가격을 받는 물건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볼펜이나 지갑 등 선물용품류가 주류를 이뤘다. 결과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면세품에 비해 비교적 싼 가격에 기내면세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봄 세일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소 두 항공사 간 가격 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터넷 최저가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비싼 제품이 3개 품목이었다. 가격 차가 30~50%에 이르는 제품은 19.6%(20개), 10~30%는 43.1%(44개)에 달해 역시 70% 이상이 10% 이상 비쌌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살 때 가장 손해를 볼 수 있는 품목은 향수류로 23개 품목 중 16개가 인터넷 최저가보다 37.9%가량 비쌌다. 이어 시계·장신구류는 15개 중 11개가 평균 35.9%, 전자제품 18개 품목 중 9개가 29.7%, 화장품류 106개 중 53개가 평균 19% 이상 비싼 가격을 받았다. 기타 패션잡화류나 어린이용품 등은 기내 면세품이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행수입품이 많은 시계류는 두 항공사 모두 유독 가격 차가 컸다. 대한항공에서 판매 중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세라믹 남성용 시계(AR1400)’의 기내 판매가는 60만 3000원인 반면 인터넷 최저가는 13만 2500원으로 무려 355%나 비쌌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용 시계(AR2432)의 기내 판매가는 31만 8000원이었지만 인터넷 최저가는 12만 2000원으로 무려 160%나 비싼 가격을 받았다. 항공사들은 공통적으로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이나 향수를 전면 배치하면서 비싼 가격을 유지했다. 실제 온라인 최저가가 24만 9000원인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럭스 크림(50㎖)’의 경우 대한항공의 기내가는 45만 5000원, 아시아나항공은 40만 1500원이었다. 화장품 하나를 사는데 기내면세점이 15만~20만원이 비싼 셈이다. 향수류인 ‘불가리 옴니아 인디안 가넷 오드투알레트(50㎖)’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6만 7000원과 5만 5500원에 판매하는 반면 인터넷 최저가는 4만 6800원이면 살 수 있었다. 국산 제품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중년여성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설화수의 경우 ‘섬리안크림(25㎖)’은 기내가격이 27.5~30.7%, 자음생크림(60㎖)은 23.8~26.3%, 자음유액(125㎖)은 22.8~26.2%가량 기내가 비쌌다. 기내 면세점은 입출국 시 시간이 없어 미처 면세품을 구입하지 못한 여행객들에게는 마지막 창구이기도 하다. 이 같은 수요를 잘 아는 국내 항공사들은 기내 방송까지 하며 면세품 판매 등을 독려한다. 면세품 구입 욕구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 항공기 안에서는 인터넷 등으로 가격비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막연히 싸겠지 하며 구매를 하게 된다. 기내면세가가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점은 이미 승무원들 사이에도 상식처럼 통한다. 입사 5년차인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은 “회사가 판매를 종용하는 탓에 면세품을 팔고는 있지만 승무원들도 꼼꼼히 따지면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오히려 뒤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가격 차가 큰 특정 제품들은 팔면서도 미안해질 정도”라고 귀띔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도 “시간에 쫓겨 선물을 사지 못한 승객들은 선물용 물품을 구입하는 일이 많지만 정작 승무원들은 (기내면세점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 “단 고참 승무원은 면세품 판매 액수가 곧 실적과 연결되는 탓에 물건을 파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에게 기내면세품 판매는 알짜사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내면세품 판매로 1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항공운항 관련 수익의 6%에 해당한다. 공시를 통해 정확한 판매액수를 밝히지 않는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기내 면세품 매출이 2080억원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선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기내면세품 가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면세품 업계 관계자는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의 경우 비싼 상가 임대료에 점원들의 월급 등 인건비 등을 추가해야 하지만 기내면세품은 운항 중인 항공기 안에서 일하는 승무원을 이용해 판매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라면서 “결국 높은 가격은 항공사 마진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면세품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면세품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도매가에서 추가로 세금을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업체가 제시하는 권장 판매가에 이윤을 붙이는 구조”라면서 “통상 주류는 시중가보다 50%가량, 화장품은 10~15%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뒤집어 보면 항공사가 시중가라고 말하는 기준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보통 항공사에서 제시하는 시중가는 백화점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기내 면세품 판매책자에 제시된 국내 시판가도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승객들의 입장에서는 비행 중 유일하게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정보이기도 하지만 항공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예외 없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 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기내 면세품은 물론 일반 면세점 상품보다 더 저렴한 상품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내면세점 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격을 공개하기 때문에 싸다는 생각에 무작정 구입하기보다는 비행기 탑승 전 먼저 가격을 비교해 보고 정말 필요한 물품을 고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단독]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싸다니… 기내 면세품 승객들은 ‘봉’

    [단독]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싸다니… 기내 면세품 승객들은 ‘봉’

    면세 혜택을 받아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에 구입하는 기내 면세품의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오히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는 비면세품보다 350%이상 높은 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아시아나 55%가 시판가보다 비싸 19일 서울신문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지난달 국제선 기내에서 판매 중인 면세품 중 화장품과 향수, 시계, 선물용품 등 653여개의 품목을 네이버 인터넷 최저가격과 각각 비교한 결과 품목기준으로 55.3%(403개 품목 중 223개 품목)에 해당하는 상품이 오히려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내 시판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비교가능한 196개 품목 중 기내면세점이 더 싼 것은 전체의 38.3%인 75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61.7%인 121개 품목이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했다. 기내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 121개 품목 중 13.2%인 16개 품목은 인터넷 최저가 보다 무려 50% 이상 비쌌다. 이중 2~4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는 제품도 5개에 달했다. ●실시간 가격비교 불가능… 수익 챙기기 꼼수 지난달 세일을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교가능한 207개 품목 중 기내면세점이 더 싼 것은 전체의 50.7%인 105개에 그쳤다. 나머지 49.3%인 102개 품목은 인터넷 구매하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얘기다. 인터넷 최저가가 더 싼 102개 품목 중 10.7%인 11개 품목은 기내면세점 가격이 50% 이상 비쌌다. 비행중에는 인터넷 등을 통한 실시간 가격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항공사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챙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관련 정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 위반 논의를 재개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6일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판단하기 위해 활용가능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의회 일각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무부 장관이 해당 국가가 반복적으로 국제 테러활동을 지원했다고 판단해야 그 나라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10월 부시 행정부와의 핵검증 합의에 따라 해제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풍자한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의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이후 미 정부와 의회 내부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 쿠바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를 최종 승인하면서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현재 이란, 수단, 시리아 세 나라만 남았다. 이와는 별도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가 한 차례 연기됐던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논의를 오는 20일 재개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대북제재위 의장국을 맡은 스페인의 유엔 주재 대표부 담당자는 “논의가 애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됐으나 회의 진행에 필요한 통역자 부족과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사안을 위한 안보리 긴급 소집 등으로 취소됐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달 2일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키 리졸브(KR) 연습 시작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가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대북제재위는 북한이 지난해 2월과 6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고 조사를 했으며 안보리는 이를 토대로 북한규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한민국은 패러디 중’ 비타500 박스 패러디까지 등장 “복용 후 검찰과 상의하세요”

    ‘대한민국은 패러디 중’ 비타500 박스 패러디까지 등장 “복용 후 검찰과 상의하세요”

    “국무총리도 반한 맛. 복용 후 검찰과 상의하세요” 대한민국은 패러디 중이다. 최근 이슈가 생기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패러디. 패러디(parody)란 다른 노래에 병행하는 노래란 뜻의 그리스어 파로데이아에서 유래된 단어로, 단순히 다른 작품을 흉내 내거나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폭로하고, 대상이 되는 작품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15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비타500 박스’로 정치자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총리에 대한 패러디 역시 등장했다. ’비타 500’ 뚜껑에 ‘축 3000 만원 당첨’이라고 글자가 적혀 있는 사진이 올라오거나, ‘비타500’ 박스 앞면에 이완구 총리를 합성한 패러디 사진과 함께 ‘한 박스의 활력. 총리도 반한 맛! 복용 후 검찰과 먼저 상의하세요’라는 글귀가 적혔다. 패러디 물은 기발하다 못 해 폭소를 유발시킨다. 또 이완구 총리의 사퇴론이 불거지자, 네티즌 사이에는 당연하다는 듯 정홍원 전 총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홍원 전 총리도 패러디를 피해갈 순 없었다. 앞서 정홍원 전 총리는 여러 번 유임논란을 거듭한 바 있다. 후임 총리 후보로 지목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전관예우 논란으로, 문창극 후보는 왜곡 역사관 논란으로 자진사퇴를 표명했기 때문. 그때마다 정 전 총리는 총리직으로 되돌아왔고, 그에겐 ‘불멸의 총리’, ‘현대판 황희정승’ 이란 별명이 붙었다. 정홍원 전 총리에겐 “야, 누가 1억만 좀 줘봐. 이러다 또 총리하게 생겼다”는 문구와 함께 ‘뫼비우스의 총리’라는 제목으로 패러디 사진이 올라왔다. 사퇴하려 했지만 오랜 기간 총리직에서 일해야 했던 정홍원 총리의 상황을 희화화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슈가 생길 때 마다 기가 막힌 ‘패러디물’이 속속 등장한다. 앞서 ‘이태임 예원 욕설 논란’은 치킨 광고부터 방송 뉴스 소재로도 활용되는 등 실제 영상보다 패러디물이 더 오랜 시간 포털사이트를 점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강균성은 앞서 한 방송에서 일명 ‘땅콩회항’으로 논란을 자아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완벽히 패러디 해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강균성 외에도 김희철, 정다정, 이현정 등 많은 연예인이 조현아 전 부사장을 패러디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잘 알려진’ 원작을 비틀어 풍자적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문학의 표현형식인 패러디가 이슈를 비틀어 새로운 블랙 유머로 재탄생되고 있다. 앞으로도 대중매체와 일상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패러디를 접하게 될 것이다. 그때마다 친숙함 또는 다른 측면에서 해당 이슈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긍정적 의미의 패러디는 새로운 의미를 재창조한 형태로 우리와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는 통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블랙유머 가운데 숨어있는 냉혹한 현실 묘사를 잊으면 안 될 것 같다. 사진 = 이완구 ‘비타 500 박스’ 패러디, 조현아 패러디, 이태임 예원 패러디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톡톡 튀는 ‘드립력’에 매출도 쑥쑥 올랐죠”

    “톡톡 튀는 ‘드립력’에 매출도 쑥쑥 올랐죠”

    ‘내리라 해서 가격도 내렸습니다…그릇에 담아 먹으면 맛도 영양도 최고! 바로 그 땅콩! 견과류의 제왕 마카다미아 넛트&오일 모음’ 읽는 이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 ‘드립력’(애드리브+력(力)의 조합어로 네티즌들이 자주 쓰는 말). 요즘 기업들의 홍보는 평범하게 해서는 주목받지 못한다. 톡톡 튀는 드립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도 받고 덩달아 매출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김재명(32) 티켓몬스터(티몬) 매니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같은 사회적 이슈도 재치 있게 패러디해 많은 소비자들을 티몬으로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1일 만우절 당시 심부름 로봇 ‘심보’(SIMBO)를 7990만원에 판매 한다고 광고해 이를 진지하게 생각한 소비자들을 장난스럽게 속여 웃음을 줬다. 또 지난해 만우절에는 달과 화성, 금성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소비자들을 낚기도 했다. 김 매니저는 “지난 만우절 티몬 모바일 앱 방문자 수는 3월 평균보다 무려 80%가 늘었고 매출도 36%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영화 연출을 전공하며 매일 시나리오를 썼던 경험이 도움이 됐고 다양한 정보가 녹아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프로그램도 드립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무엇보다도 회사 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되는 분위기가 창의적인 발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립력을 폭발시킨 곳은 또 있다. 지난 만우절에 CGV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납치된 딸을 찾는 주인공 아버지의 심정을 담은 영화 ‘테이큰’은 ‘무자식 상팔자’로, 영화 ‘분노의 질주’는 ‘성난 내달림’으로 각각 제목을 바꿔 1980년대식 극장 영화 포스터로 꾸며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를 담당한 최희수(30·여) CGV 브랜드 마케팅팀 대리는 만우절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들었다. 최 대리는 “CGV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패널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재미있는 만우절 장난을 물었고, ‘교복이나 군복을 입고 술집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추억’이라는 콘셉트로 만우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의 관행과 ‘설마’ 하는 무신경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비극이었다. 공동체 전반의 안전의식과 수익성 위주의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는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채 또 다른 대형 참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잦은 고장과 사고를 내는 KTX와 저비용 항공사, 고강도 업무에 지친 낡은 지하철과 시내버스. 아찔한 위험은 여전히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세월호 1년, 우리 주변의 안전 현주소를 돌아봤다. ■ 아찔한 KTX 코레일이 지난 2일 개통한 호남고속철도에 투입할 신형 KTX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뒤늦게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을 앞두고 이뤄진 시설물 검증과 시운전 과정에서 열차 주변압기 고장 등이 발생하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때 인수를 거부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월부터 인수 요구가 있었지만 과거 산천에서 발생했던 고장이 재연되는 차량을 그대로 받을 수는 없었다”면서 “개선 조치가 이뤄진 1월 28일부터 3월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인수했다”고 털어놨다. 호남고속철도와 서울~포항 간 KTX 개통을 계기로 하루 이용객이 17만여명으로 증가한 고속열차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호남고속철 개통 첫날 워셔액 점검 커버가 열린 채 운행하는가 하면, 지난 4일 목포행 하행 열차가 신호 오작동으로 교량에 멈춰 서는 장애가 발생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드러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속철도는 사소한 장애나 고장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점검과 안전대책이 필수적이다. 고속철도는 2004년 개통 이후 아찔한 사고 등을 겪으며 안전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이 보강됐다. 2011년 2월 11일 광명역 탈선 사고 이후 공사관리와 관제센터의 기능이 강화됐고 열차 운행 중 유지보수가 전면 금지됐다. 이듬해 7월 27일 금정터널 내 열차 고장을 계기로 터널에서의 구인·구난 대책도 세워졌다. 2013년 8월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3중 추돌’ 사고 이후에는 기차자동정지장치(ATP)가 사용되고 신호기가 잘 보이지 않는 구간에 대한 시설물 개량이 확대되는 등 철도 안전체계가 전면 개편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열차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다. KTX는 부품만 3만 5000여개로, 고장이나 장애를 없애는 게 근본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0년 투입된 KTX 산천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기술력 부족의 한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잦은 사고에 대해 기술자들은 위험도가 낮은 장애나 작동 미흡 등으로 에둘러 설명하지만 국민의 체감안전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2011년 64건, 2012년 49건이던 고속열차 고장이 2013년 39건, 2014년 30건으로 감소한 것은 부품을 교체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피곤한 시내버스 지난해 3월 19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송파구 시내버스 연쇄추돌 사고로 버스 업계의 오랜 관행인 ‘장시간 노동’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운전기사는 사고 전 이른바 ‘꺾기’, 즉 18시간 연속 근무 끝에 졸음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꺾기 교대를 하면 수면시간이 짧아져 졸음운전을 하기 쉽지만, 다음날 하루 종일 쉴 수 있어 집이 먼 버스기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운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준공영제(지방자치단체가 버스회사 재정 손실을 보전·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 서울·부산 등 6개 도시의 버스회사 190곳은 노사 합의에 따라 첫차 운행 시간인 새벽 4~5시부터 막차 시간인 밤 12~1시까지 하루 평균 9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된다. 반면 민영 버스회사 163곳은 여전히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17~18시간에 이르는 등 연장근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기준법상 운수업 등 12개 업종에 대해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 합의한 경우 12시간 이상 초과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안전 운행을 위협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장시간 운전을 막을 만한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한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는 “준공영제가 시행되는 대도시 시내버스 회사에서도 운전기사끼리 개인 사정이 생기면 돈을 주고 암암리에 대타를 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사측에 적발되면 해고 사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기사의 연장근무를 제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영 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안전관리처 교수는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 수만 해도 1만 6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연장근무를 관리 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노선별 특성을 감안해 최대 운행시간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 과로 운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석 한국운수산업 연구원도 “농어촌 버스는 12~14시간씩 운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주 쉴 수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준공영제를 실시하면 운전기사 근로시간 단축은 물론 안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2004년 준공영제를 시행한 도시들의 시내버스 교통사고 건수를 보면 현격히 줄었다”며 “2교대 근무 체제뿐만 아니라 임금 수준도 연 1000여만원 정도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울한 지하철 전국에서 하루 678만여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시민의 가장 편리한 발이다. 하지만 지하철의 속성상 방화 등 외부적 요인은 물론 차량 노후와 시스템 결함, 승무원 부주의 등이 겹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03년 3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에도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에 이어 같은 달 매봉역에서 도곡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서울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사고 발생 건수는 2011년부터 지난 9일까지 총 4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철도 운행과 관련돼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교통 사상사고)는 8건이었으며 운행과 관련 없이 화재 등이 발생해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안전 사상사고)는 17건이었다. 2011년(13건)부터 지난해(9건)까지 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지하철 특성상 조그마한 부주의로도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차량 안전 대책 등은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지하철을 운행하는 승무원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승무원 피로도의 원인으로 꼽히는 1인 승무 제도(기관사 한 명이 운행) 개선은 인건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역시 1인 승무가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인 승무(한 지하철 기관사 외 별도 승무원 배치)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는 1인 승무를 고집하고 있다. 윤성호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승무사무국장은 “열차가 고장 나거나 출입문 이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고 현장을 체크하는 동안 안내 방송을 할 수 없어 승객들은 탈출 시점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의 과중한 업무도 사고를 초래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승무원들의 평균 운전 시간은 4.7시간 정도다. KTX 기관사보다 더 오랜 시간을 휴식 없이 열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소장은 “지금처럼 근무시간이 길거나 교대근무를 반복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건비가 두 배로 들더라도 2인 승무 제도를 전면 도입해 서로 보조 기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스트레스도 줄고 심리적 안정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겁나는 저가항공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실종 사고에 이어 지난달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가 알프스산맥에 충돌하는 등 외국 저비용항공사(LCC)의 사고가 잇따르자 국내 LCC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개 LCC를 이용한 국내선 여객은 1248만 8966명으로 전체 여객 2436만 9647명 중 51.2%를 차지했다. 2006년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이후 8년 만에 여객 점유율 50%를 돌파한 것이다. 아직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LCC 항공기의 사고발생률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2013년 LCC의 사고·준사고 발생률은 1만 운항 횟수당 0.63건으로, 대형사 0.17건에 비해 3.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CC 특성상 적은 수의 항공기를 쉴 틈 없이 운항하기 때문이다. 국내 LCC들이 운영하는 여객기의 평균 기령이 12~14년 수준이란 점도 사고발생률과 무관치 않다. 대한항공의 평균 기령이 9.3년, 아시아나항공이 9.6년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노후 기종인 셈이다. 인력 운영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CC의 조종사 입사 요건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느슨하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채용 때 최소 지원 자격이 비행 경력 1000시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00시간이다. 한편 진에어를 제외한 LCC의 입사 요건 비행 경력은 250시간이다. 진에어는 1000시간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자체 시설이 있는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는 것도 결항과 지연운행이 잦은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정비는 항공기 건강검진으로 2~6년마다 실시된다.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다 보니 기계에 결함이 생길 때 부품 공급 등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박성식 한국교통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걱정도 커졌지만, 지난 1년간 LCC의 수익성은 많이 개선된 데 비해 안전 투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윤식 경운대 교수는 “저먼윙스 사고 이후 조종실에서 2인 이상 근무하는 규정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효용성 없는 대책”이라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심리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안전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 1000억원 평창올림픽 후원

    올림픽 글로벌 파트너인 삼성그룹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나섰다.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000억원 규모의 후원사 협약식을 가졌다. 구체적인 후원 금액은 현금 800억원과 현물 200억원이다. 이 후원금은 삼성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글로벌 톱(TOP) 스폰서와는 별도다. 평창조직위는 2018년까지 프린터, 복합기 등 IT 제품을 현물로 후원받고 성화봉송, 문화행사, 패럴림픽 등에서 현금 지원을 받는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도 현금 후원에 참여하고 제일모직은 의류를 지원한다. 삼성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월드와이드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8월 IOC와 재계약을 통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까지 후원 기간을 연장하면서 무선통신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노트북, 데스크톱 PC 등으로 후원 분야를 확대했다.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삼성이 로컬 후원사로 참여함에 따라 조직위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 후원으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돼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영진 부위원장은 “이번 계약으로 스폰서십 목표액의 41%를 달성했다. 올해까지 70%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평창조직위의 후원 협약사는 삼성, 대한항공, KT, 영원아웃도어, 파고다어학원, 삼일회계법인 등 6곳으로 늘었다. 아울러 조직위는 “스키장 등 경기장 건설 공정률이 낮지만 내년 2월 스키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까지 공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한항공, 프놈펜서 조류 충돌로 이륙 13시간 지연… “매년 100건 이상씩”

    대한항공, 프놈펜서 조류 충돌로 이륙 13시간 지연… “매년 100건 이상씩”

    대한항공, 프놈펜서 조류 충돌로 이륙 13시간 지연… “매년 100건 이상씩” 대한항공 조류 충돌 대한항공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로 출발이 13시간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2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을 이륙하려던 대한항공 KE690편이 활주로를 달리던 중 항공기 앞쪽에 새가 충돌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51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대체 여객기를 투입했으며 해당 항공편은 5일 오후 7시 3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버드스트라이크는 국내에서 매년 100건 이상 일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9∼2013년 지나 5년간 국내에서 연평균 128건의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2009년 132건에서 2010년 119건, 2011년 92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2년 160건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13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인천공항에서 필리핀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 회항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항공사 경영진 부당 지시 과징금 6억→ 18억 상향

    항공사 경영진 부당 지시 과징금 6억→ 18억 상향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과 같이 항공사 경영진이 부당한 지시로 승무원의 업무수행을 방해하면 과징금을 3배까지 물린다.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가운데 대한항공 출신 비중이 2019년까지 40% 이상 줄어든다. ●승객 위계·위력으로 업무 방해 땐 5년 이하 징역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계기로 구성된 항공안전특별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항공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마련,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국토부는 위원회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개선안은 항공사 경영진이 승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면 과징금이 3배까지 부과된다. 예를 들어 정비 과정에서 항공기 엔진 이상이 발견됐는데도 경영진이 무리하게 운항을 지시해 비행 중 엔진 정지로 회항하면 과징금이 6억원에서 18억원으로 올라간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처럼 승객이 위계·위력으로 기장 등의 업무를 방해하면 형법과 비슷한 수준인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항공보안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특정 항공사 출신 비중 2019년까지 40% 이상 축소 또 국토부와 특정 항공사의 유착을 막기 위해 감독 인력 다양화, 조사체계 구축, 항공사의 안전경영 제도를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위원회는 감독관 가운데 대한항공 출신의 비중을 현재 88%에서 매년 10%씩 감소시켜 2019년까지 50% 미만으로 낮추라고 제안했다. 외국인 감독관도 올해 안에 1명을 채용하고 내년 이후 2∼3명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감독관 지원 자격은 ‘10년 이상 경력자’에서 ‘5년 이상 경력자’로 국제 기준에 맞춰 완화해 대한항공 출신 비중은 감소하고 다른 항공사 출신 비중이 늘어나도록 했다. 일정 기간 출신 항공사의 감독을 맡지 않고 감독 대상 항공사도 매년 바꿔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도록 했다. 이동호 위원장(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은 “대한항공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법률로 강제하는 것은 지나친 경영간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현아, 항소심서도 “항로 변경 아니다” 혐의 부인

    조현아, 항소심서도 “항로 변경 아니다” 혐의 부인

    ‘조현아 항소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도 항로변경 및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원심이 항공보안법이 적용된 두 가지 혐의(항로변경 및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를 유죄로 본 부분에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다시 판단받고자 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이 사건의 항공기가 계류장 램프에서 탑승 문을 닫고 22초 동안 17m 이동한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심이 항로를 지상의 이동 경로까지 포함해 해석한 것은 헌법 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명확성,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공기운항안전저해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러나 항공보안법의 입법취지를 볼 때 피고인의 행동이 실제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할 정도라고 판단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푸른색 수의를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나온 조 전 부사장은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다가 재판장이 재판 말미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자 “이 자리를 빌어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선처를 구합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다음 재판에서 사건 쟁점에 대한 피고인 측과 검찰 측 양쪽의 변론과 반론을 듣고 최종 변론과 피고인 최후진술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배구 사령탑 세대교체 봄바람

    프로배구 사령탑 세대교체 봄바람

    배구판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2일 국보급 세터 최태웅(39)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가 사령탑으로 직행한 것은 프로배구 사상 처음이다. 최 신임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취임 일성을 했다. 감독 데뷔 2년 만에 2014~15시즌 팀을 정상으로 이끈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처럼 최 감독이 코트에 태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최 감독은 현역 시절 인성과 실력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그는 실업리그 시절과 프로배구 출범 초기 주전 세터로 이름을 날렸다. 2005~06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세트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2010~11시즌부터 현대에서 뛰었다. 2010년 림프암 판정을 받고 은퇴 위기를 맞았지만 병마와 싸워 가며 코트를 지켰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힘든 시즌을 보냈다”며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선수들을 다독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가 명가의 모습을 되찾도록 하는 게 내 임무”라며 “팬들이 기대하는 배구를 하겠다. 우승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현대를 시작으로 각 구단은 속속 새 감독을 발표할 전망이다. 모기업이 KB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돼 새로운 출발을 앞둔 LIG손해보험은 문용관(54) 감독 사임 후 팀을 이끈 강성형(45) 감독대행의 승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포기한 우리카드는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강만수(60) 우리카드 감독이 물러난 뒤 양진웅(50)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버텼다. 대한항공과 계약이 만료된 김종민(41) 감독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반면 챔피언에 오른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신치용(60) 삼성화재 감독은 유임이 확실시되고, 지난 시즌 꼴찌에서 3위로 도약한 신영철(51) 한국전력 감독도 1일 재계약에 성공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조현아 항소심, “항로 변경으로 볼 수 없다” 폭행 혐의도 부인

    조현아 항소심, “항로 변경으로 볼 수 없다” 폭행 혐의도 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도 항로변경 및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항공기가 계류장 램프에서 탑승 문을 닫고 22초 동안 17m 이동한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심이 항로를 지상의 이동 경로까지 포함해 해석한 것은 헌법 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명확성,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전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공기운항안전저해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러나 항공보안법의 입법취지를 볼 때 피고인의 행동이 실제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할 정도라고 판단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내 모든 항공사 ‘조종실엔 무조건 2인 상주’

    국적 항공사들도 조종실에 2인 이상 상주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사들에 보안규정을 개정,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1일 국토부에 따르면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추락 원인이 조종실에 혼자 남은 부기장의 고의 때문이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조종실에 항상 2명이 상주하도록 보안규정 개정을 지시했다. 조종사 2명 가운데 1명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객실 승무원이 조종실에 들어오도록 한 것이다. 저먼윙스 사고 이전에도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이 있었던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항공사도 곧바로 관련 규정을 마련, 시행하고 있거나 이달 초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지난달 30일부터 자체 매뉴얼을 개정, 2인 상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같은 날부터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적용했다. 티웨이항공도 조종실에 항상 2명 이상 있도록 조치했으며 자체 규정도 조속히 개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관련 규정을 개정, 이달 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에어부산도 교육 등을 거쳐 이달 초부터 조종실 2인 상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후 조종사 1명이 조종실을 벗어나면 다른 승무원이 투입돼 항상 2명이 조종실을 지키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지난 27일 비행기 운항 동안 조종실에 2명의 승무원이 함께 있게 하도록 항공사들에 권고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현아 항소심, 수척해진 모습… “할 말 있으면 하라” 재판장 말에 대답보니

    조현아 항소심, 수척해진 모습… “할 말 있으면 하라” 재판장 말에 대답보니

    조현아 항소심, 수척해진 얼굴… “할 말 있으면 하라” 재판장 말에 대답보니 ‘조현아 항소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도 항로변경 및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원심이 항공보안법이 적용된 두 가지 혐의(항로변경 및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를 유죄로 본 부분에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다시 판단받고자 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이 사건의 항공기가 계류장 램프에서 탑승 문을 닫고 22초 동안 17m 이동한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원심이 항로를 지상의 이동 경로까지 포함해 해석한 것은 헌법 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명확성,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공기운항안전저해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러나 항공보안법의 입법취지를 볼 때 피고인의 행동이 실제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할 정도라고 판단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이날 푸른색 수의를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나온 조 전 부사장은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다가 재판장이 재판 말미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자 “이 자리를 빌어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선처를 구합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장은 “다음 재판에서 사건 쟁점에 대한 피고인 측과 검찰 측 양쪽의 변론과 반론을 듣고 최종 변론과 피고인 최후진술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5일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 방법을 문제 삼으며 램프리턴 일명 ‘땅콩회항’을 지시, 박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사진=서울신문DB(조현아 항소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항소심서도 “항로 변경 아니다” 주장

    조현아, 항소심서도 “항로 변경 아니다” 주장

    ‘조현아 항소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도 항로변경 및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원심이 항공보안법이 적용된 두 가지 혐의(항로변경 및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를 유죄로 본 부분에 사실을 오인하고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다시 판단받고자 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이 사건의 항공기가 계류장 램프에서 탑승 문을 닫고 22초 동안 17m 이동한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심이 항로를 지상의 이동 경로까지 포함해 해석한 것은 헌법 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명확성,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공기운항안전저해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러나 항공보안법의 입법취지를 볼 때 피고인의 행동이 실제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할 정도라고 판단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푸른색 수의를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나온 조 전 부사장은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다가 재판장이 재판 말미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자 “이 자리를 빌어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선처를 구합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봉킹’ 여성 CEO는 언제쯤…

    ‘연봉킹’ 여성 CEO는 언제쯤…

    구글이 최근 월가 여제 루스 포랏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스카우트하는데 775억원의 거액을 쏟아 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리천장을 깬 해외 여성 임원들의 수백억원대 연봉이 덩달아 화제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봉 톱 여성 경영인들은 누구고, 얼마를 받았을까. 1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등기임원 연봉 공개에 따른 연봉 상위 100명 가운데 여성 경영인은 4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모두 전문경영인이 아닌 대주주 일가였다. 여성 경영인 가운데 연봉톱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딸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이었다. 신 사장은 지난해 35억 6700만원을 받아 전체 연봉 순위 19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쫓았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모두 4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34억 3100만원을 받아 신 사장과 근소한 차이로 21위에 올랐다. 삼성 오너가 가운데 유일하게 등기 이사 직함을 가진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은 지난해 26억 2000만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16억 9000만원을 받아 각각 30위,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 회장은 한진해운에서 52억 43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아 보수로는 1위를 기록했다.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아내인 최 회장은 사별 후 남편을 대신해 한진해운 경영을 해왔으나 2013년 유동성 위기 등을 이유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고 조수호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14억 7583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급여 4억 5828만원, 기타근로소득 3억 4020만원, 퇴직금 6억 7725만원을 합친 금액으로 순수 연봉은 전체 연봉에 비해 적은 규모였다. 여성 전문 경영인이 두드러지 않는 이유는 뭘까.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 여성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 천장이 여전하다는 증거”라면서 “같은 직종이라도 높은 임금을 받는 일에 남성들이 편중되어 있어 여성의 승진 기회가 적은 것도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현아 항소심, 항로변경 및 폭행 혐의 부인 ‘입장은?’

    조현아 항소심, 항로변경 및 폭행 혐의 부인 ‘입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도 항로변경 및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항공기가 계류장 램프에서 탑승 문을 닫고 22초 동안 17m 이동한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심이 항로를 지상의 이동 경로까지 포함해 해석한 것은 헌법 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명확성,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전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공기운항안전저해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러나 항공보안법의 입법취지를 볼 때 피고인의 행동이 실제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할 정도라고 판단한 것은 지나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항소심서 항로변경 부인 ‘입장은?’

    조현아 항소심서 항로변경 부인 ‘입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도 항로변경 및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항공기가 계류장 램프에서 탑승 문을 닫고 22초 동안 17m 이동한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원심이 항로를 지상의 이동 경로까지 포함해 해석한 것은 헌법 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명확성,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공기운항안전저해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자신의 폭행행위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러나 항공보안법의 입법취지를 볼 때 피고인의 행동이 실제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할 정도라고 판단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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