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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보다 소통에 주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공식 데뷔

    “변화보다 소통에 주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공식 데뷔

    조원태(42) 대한한공 사장은 20일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해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항공인 신년인사회에서 취임 이후 기자들과 처음 만난 조 사장은 앞으로의 경영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파업까지 갔던 조종사 노동조합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중간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 만날 계획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운영 방향에 대해 조 사장은 “새로 왔다고 기존 것을 뒤집어엎을 생각은 없고 기존에 하던 대로, 선배들이 하던 걸 이어서 잘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경영계획에 대해선 “고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10년 전부터 계획했던 항공기 분야 투자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4월 신규 취항하는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에 대해 조 사장은 “아시아계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지로서도 훌륭한 곳이어서 잘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진에어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IPO 계획은 내부 사정이 좋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데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통사고 두 배… 지하철 1호선 고장… 출근길 얼린 폭설

    교통사고 두 배… 지하철 1호선 고장… 출근길 얼린 폭설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비행기가 결항하는 등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많은 눈으로 빙판길을 우려한 시민들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출근길은 북새통을 이뤘다. 버스 연착이 잇따랐고 지하철 1호선 고장으로 운행이 30여분 지연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교통사고는 평소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날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는 낮 12시 현재 모두 9992건으로 평소 금요일 정오 평균인 5292건보다 88.8%가 많았다. 전국 도로도 대거 통제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폭설에 따른 통제와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동해선 6개 인터체인지(IC)와 국도 7호선 3개 구간의 진입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미시령 동서 관통로와 제주 1100도로는 오후부터 체인을 단 차량만 통행이 허가됐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나들목에서는 오전 5시 22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으며,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도 오전 9시 38분 5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비행기 결항, 여객선 운항 중단도 속출했다. 김포~여수 구간 등 15개 노선 24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도 포항~울릉 구간 등 73개 항로 106척의 발이 묶였다.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오대산, 태백산 등 주요 국립공원 233개소도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 지역은 오전 11시 5분 제주에서 원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1852편이 강원 지역 폭설로 결항되는 등 오후 2시 현재 13편이 결항했고, 36편이 지연 운항했다. 안전처는 전날 폭설에 대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단계를 가동했다. 서울시도 이날 공무원 7899명과 제설차량 780대, 제설장비 269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했다. 주말에도 눈 소식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21일 밤까지 강원 영동, 제주 산간, 울릉도·독도는 5~20㎝,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남 북서내륙, 서해 5도는 1㎝ 내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공항 윈드시어 강풍특보…강추위에 여객기 운항 차질

    제주공항 윈드시어 강풍특보…강추위에 여객기 운항 차질

    20일 제주공항에 윈드시어와 함께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다른 공항에도 이날 눈이 많이 와서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쯤 제주에서 출발해 원주공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852편을 시작으로 출발 9편과 도착 10편 등 19편이 제주공항의 강풍과 다른 공항의 강추위로 결항했다. 또 100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에는 오전 2시부터 이착륙 방향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고 전날 오후 11시부터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항공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순간 풍속 초속 12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1㎝ 미만의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 기습 폭설, 출근길 불편·교통사고 속출·항공편 결항·지자체 비상근무 돌입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사고도 속출했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각 자치단체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서울에선 밤사이 6㎝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빙판길을 우려한 시민들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출근길 북새통이 빚어졌다.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버스 연착이 잇따랐다. 서울시는 출근길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버스 집중 배차 시간대를 평소 오전 7∼9시에서 오전 9시 30분까지 연장하고, 지하철 28회 추가 운행을 하는 등 ‘출근시간대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했지만 대중교통으로 밀려드는 시민들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청량리역에서 인천 방향으로 향하던 지하철 1호선이 동력장치 이상으로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중간에 멈춰서면서 시민들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고로 30여분 간 하행선 후속 차량 운행이 지연됐다. 도로결빙 등으로 상습 통제되는 노선은 버스들이 우회 운행했다. 우회 노선은 남산순환도로, 장충단고개, 금호동고개, 아리랑고개, 만리동고개, 무악재, 미아리고개, 금화터널 등이다. 눈길 미끄럼 사고도 많았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미끄럼 사고로 인한 신고가 10건 넘게 접수됐다. 전국 각지에서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하거나 운항이 지연됐다. 항공기 지연은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30분 이상 지체된 경우를 말한다. 이날 오전 5시 22분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1㎞ 지점에서 25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상행선 일부 구간 통행이 4시간 넘게 통제됐다. 이 사고로 22t 화물차를 몰던 김모(40)씨가 숨졌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충북 지역엔 이날 오전 평소보다 4배 정도 많은 90여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25분 청주를 떠나 중국 닝보로 가는 이스타항공 ZE891편이 활주로 제설작업 등으로 약 30분 운항이 지연되는 등 7편의 항공기가 늑장 운항했다. 제주 지역은 오전 11시 5분 제주에서 원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1852편이 강원 지역 폭설로 결항되는 등 오후 2시 현재 13편이 결항했고, 36편이 지연 운항했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도 지연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80편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37편 등 총 117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됐다. 김포에서 출발해 여수, 사천, 포항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8편과 김포와 제주를 잇는 아시아나·이스타 항공 항공기 4편 등 12편이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체 윗부분에 쌓인 눈이나 얼음 조각, 서리 등을 녹이고 제빙 작업 등에 따른 지연으로 한 대가 지연되면 연쇄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오후 3시 기준 전체 571편의 항공기 중에 326편이 지연됐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233편, 도착하는 항공기는 93편이 이착륙이 늦어졌다. 제·방빙 작업으로 인한 지연은 60편이고 항로분리, 연결, 정비 문제로 지연되기도 했다. 서해상엔 풍랑주의보가 내리진 가운데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 바닷길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부속섬을 오가는 도항선과 육지부를 오가는 소형과 대형여객선 모두 결항됐다. 강원 지역은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도심이 사실상 마비됐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눈보라가 몰아쳐 제설 작업도 속수무책이다. 도로에 내린 눈은 그대로 쌓여 곳곳이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적설량은 고성 간성 38㎝, 속초 청호 33.1㎝, 고성 토성면 봉포리 29.5㎝, 양양 28㎝, 북강릉 21.2㎝, 정선 북평·삼척 13㎝, 정선 9.5㎝ 등이다.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오대산, 태백산, 한라산 등 주요 국립공원 233개소도 출입이 통제됐다. 제설대책 비상근무에 들어간 서울시는 이날 공무원 7899명과 제설차량 780대, 제설장비 269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에 총력을 쏟았다. 염화칼슘 2224t, 소금 2826t 등도 투입했다. 군·경찰·민간 등에 인력·장비 지원도 요청하고, 시내 간선도로와 골목길 등 12만개 지점에 설치한 제설함에 제설제와 제설도구도 보충했다. 한편 21일 밤부터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 경남북서 내륙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호남, 경남북서 내륙, 서해5도 등이 1㎝ 내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주공항에 강풍 특보…여객기 결항 잇따라

    제주공항에 강풍 특보…여객기 결항 잇따라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린 가운데 제주공항에 20일 윈드시어와 강풍 특보가 발효,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쯤 제주에서 출발해 원주공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852편이 결항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광주공항·군산공항 등으로 가려던 3편도 운항계획을 취소했다. 또 15편이 눈이나 연결편 때문에 현재 지연 운항 중이다. 제주공항에는 오전 2시부터 이착륙 방향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전날 오후 11시부터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항공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순간 풍속 초속 12m 내외의 강한 바람과 함께 1㎝ 미만의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우리은행(오후 7시 구리시체)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흥국생명(오후 5시 김천체) 남자부 OK저축은행-대한항공(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빙상 동계체전 사전경기 ▲피겨스케이팅(성남탄천실내빙상장) ▲쇼트트랙(목동아이스링크 이상 오전 9시)
  •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오너가(家)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는 2013년 아버지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서른다섯 살의 젊은 나이였다. 이 전무는 승계 과정에서 세금을 모두 납부하는 등 철저하게 원칙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10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철강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다. 이 전무는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운칠기삼’을 ‘운삼기칠’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일찍 경영을 맡게 되면서 좀더 조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재벌 4세로, 꽃길이 아닌 험지를 다닌다는 말을 듣는다. ‘회장님 아들’이 GS칼텍스에 입사한 뒤 2개월간 주유소에서 근무했을 때만 해도 결국 ‘보여 주기’ 아니냐는 뒷말을 듣곤 했다. 하지만 GS건설이 해외건설 부실로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절 재무와 플랜트 사업부에 투입되면서 경력 쌓기가 아닌 ‘진짜 일을 배운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GS건설의 한 직원은 “회식도 같이 하고 소맥도 잘 만든다”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재벌 3·4세들이다. 재벌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재벌 2·3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들의 자녀인 3·4세가 경영 일선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효성도 올해 3세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시작됐다. 한진그룹도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에 강정석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2세 경영인들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5~10년 안에 많은 대기업의 오너가 3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건희(74) 회장과 정몽구(78) 회장, 조석래(81) 전 효성 회장, 강신호(88)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등은 이미 일흔을 훌쩍 넘겼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의 세대교체는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벌 3·4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사실 꽃길만 걸었잖아요. 오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회사 직원들의 밥줄이 달렸는데, 잘하기를 바라면서도 걱정도 됩니다.”(A그룹사 직원 최모씨)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탈행위도 큰 이유다. 지난해 말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술집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올 초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직장인 정모(38)씨는 “연말에 직원들이 나가 사회봉사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재벌 3세가 사고를 한 번 치면 기업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진다”면서 “3세 경영이 불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3세들은 창업주 세대나 2세들에 비해 특권 의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창업주 세대가 보여 준 사회적 책임감이나 기업가 정신은 보이지 않으면서 자식들을 요직에 자꾸 꽂아 넣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오너가 3·4세 중에는 몸을 낮추고 경영 수업을 착실히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왕좌에 오르기 위해선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 창업주인 아버지와 함께 사업 현장을 뛴 2세들은 회장직에 오르기 전 히트작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1982년 시작된 반도체 사업을 꽃피웠다. 정몽구 회장은 갤로퍼 신화를 통해 현대자동차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실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이들도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동생 조현상 사장도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대한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과 공장 인수 등을 주도하는 등 해외 진출과 투자 등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적자에 허덕이던 기아차를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정 부회장은 “3세들 가운데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 오너가 4세인 구광모 상무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등에서 착실히 실무 경험을 쌓았다. 풍파가 잦은 한화그룹의 큰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도 8년째 태양광산업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미국 넥스트에라사와 세계 최대 규모인 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계약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아들들도 나름의 분야에서 착실히 실적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해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며 ‘수제버거’ 흥행에 성공했다. 장남 허진수 부사장은 제과제빵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하며 해외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240개나 열었다. 반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고민하는 후계자들도 적지 않다. 아직 큰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후계자로 지목되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은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됐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관여해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의 한 부장은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데도 2년에 한 번씩 승진해 입사 10년 만에 사장이 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불공평하다’는 불만보다는 ‘이러다가 회사가 큰일 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면서 “사례는 조금 다르지만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도 결국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가의 승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열심히 뛴다고는 하지만 재벌 3·4세의 경영 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재벌 신화가 깨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재벌 중심의 경제가 자신들의 삶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단지 핏줄만으로 수천명, 수만명의 밥줄이 달린 직장을 이어받아 경영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골목 상권까지 파고든 대기업의 지나친 이윤 추구도 서민들의 시선을 바꾸게 한 원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기업가는 하고 싶지 않은 사업도 국가를 위해 해야 할 때가 있고, 이익이 나는 사업도 결코 해서는 안 될 때가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하는 기업인들을 찾아 보기 힘든 것 같다”면서 “빵집에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차리는 대기업을 보면서 서민들이 좋은 감정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3·4세들이 법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창업주에게서 멀어질수록 기업 승계의 당위성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기업이 재벌 개인의 소유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과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나라 전체를 생각했던 1세대 창업주들이 남긴 이야기만 잘 지켜도 존경받는 경영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드림팀’ 女쇼트트랙… 스노보드 아시아 최강 이상호

    ‘드림팀’ 女쇼트트랙… 스노보드 아시아 최강 이상호

    이번 동계아시안게임부터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이 1년 남짓이라고 하지만 준비하기엔 그리 길지 않다는 점에서 시험대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여전히 ‘효자 종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28·스포츠토토), 남자 장거리 스타인 이승훈(29·대한항공)이 명예를 걸고 링크를 밟는다. 이승훈은 새롭게 인기종목으로 떠오른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24·강원도청)과 함께 나란히 세계 랭킹 남녀 1위를 달리고 있어 기대를 받는다. 개최국 일본도 스피드스케이팅 선발전을 마쳤다. 우리나라로선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5위인 쓰시야 료스케, 여자 500m 세계 랭킹 2위인 고다이라 나오를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올 시즌 월드컵 노메달에 그친 이상화가 500m를 휩쓴 고다이라에게 설욕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중국의 단거리 ‘희망’이자 500m 세계 톱랭커인 유징과 3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자 단거리 차민규(24·동두천시청)도 다크호스다. 쇼트트랙, 특히 여자부는 ‘드림팀’이라 불릴 만하다.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최민정(19·서현고)과 심석희(20·한체대)는 물론 최근 부쩍 성장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김지유(18·잠일고)가 힘을 보탠다. 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의 약점으로 꼽히던 500m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한껏 기대를 부풀린다. 500m 세계 랭킹 2위이자 아시아 최강자인 중국의 판커신(24)과도 좋은 경쟁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는 지난달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1500m 챔피언 이정수(28·고양시청)와 신다운(24·서울시청)이 눈길을 끈다. 스노보드 이상호(22·한국체대)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29·브리온컴퍼니)는 아시아권에선 적수를 찾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파인 스키에선 정동현(29·하이원)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평창 어벤저스 삿포로에 뜬다

    평창 어벤저스 삿포로에 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눈과 얼음의 축제’가 일본에서 펼쳐진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열리는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여드레 동안 열린다. 당초 알마티 대회 4년 뒤인 2015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동계올림픽 한 해 전에 열기로 함에 따라 올해로 미뤄졌다. 대회의 슬로건은 ‘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비욘드 유어 앰비션스’(Beyond Your Ambitions)다. 마스코트는 붉은 머플러를 두르고 푸른 망토로 몸을 감싼 하늘다람쥐 ‘에조몬’이다. 31개 나라에서 1100명가량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도 ‘우정 참가’하지만 메달을 가져갈 수는 없다. 한국선수단의 1차 목표는 1년 뒤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메달 실현 가능성까지 점쳐 보는 것이다. 한국은 선수 148명, 임원 82명 등 선수단 230명을 파견한다. 선수단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64개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인 15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르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삼았다. 하루가 다르게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아직 동계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1999년 강원 춘천 대회(금 11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금 10개) 등 두 차례가 있었다. 지난 알마티 대회에서 한국은 금 13개로 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은메달 수에서 뒤져 종합 3위에 그쳤다. 스노보드의 이상호(22·한국체대)가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기 금메달이 쏟아지는 ‘골든데이’는 대회 나흘째인 22일로 점쳐진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 대회전 결승에서 4위에 올라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상호는 대회 첫날인 19일 남녀 대회전에 이어 20일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 회전에도 출전, 대회 2관왕까지 엿보고 있다. 20일부터는 남녀 쇼트트랙이 금맥을 잇는다.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서현고)이 이끄는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1500m에 나서 다관왕 탄생에 군불을 지핀다. 월드컵 남자 1500m에서 연속 우승한 이정수(28·고양시청), 빙속 남자 500m의 김태윤(23·한국체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9) 등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21일에는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출격, 여자 500m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2007년 중국 창춘에서 은, 2011년 알마티에서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정작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22일에는 빙속 남자 1만m의 이승훈(29·대한항공), 여자 5000m의 김보름(24·강원도청)이 출전하고 남자 팀 추월에서도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인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계주, 남자 1000m 등에서도 금 사냥에 나서는 등 가장 많은 메달이 기대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태영호 “KAL폭파 김현희와 동문”

    지난해 귀순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1987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사건의 주범인 김현희씨가 자신과 사실상 동문 관계라고 18일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평양외국어학원을, 김현희는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했다”면서 “당시 두 학교는 대학장과 학원장이 동일 인물이며 김현희와 나는 1962년생으로 나이도 같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또 “김현희의 아버지 김원석씨는 외무성이 아니라 국가대외경제위원회 소속이었다”면서 “김원석씨의 딸이 KAL기 사건을 일으켰고 그 가족은 다 (사건 직후)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LG-삼성(창원체) kt-SK(부산 사직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기업은행(오후 5시)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오후 7시 이상 인천 계양체)
  • 새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 낸다

    다음달 1일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단계로 오른다. 이에 따라 2월 1일 이후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는 이동 거리에 비례해 항공사별로 책정된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인 150센트를 기준으로 이하면 면제, 이상이면 단계별로 부과된다. 유류할증료는 장거리 항공편에 할증료가 더 붙는 ‘거리비례 구간제’ 방식으로 책정된다. 다음달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후쿠오카·홍콩·타이베이는 1200원, 하노이·괌·방콕은 2400원, 시드니·파리 7200원, 뉴욕·워싱턴은 8400원의 유류할증료를 각각 더 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의 경우 1100원에서 2200원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르고 국제선은 도쿄·베이징은 1달러, 하노이·다낭·싱가포르는 3달러, 이스탄불·런던·로마·프랑크푸르트 등은 5달러의 유류할증료가 각각 붙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프로배구] ‘우리’는 봄날

    창단 이래 첫 4연승, 승점 40점으로 3위 등극, 거기에다 이번 시즌 첫 홈 만원관중 달성까지. 우리카드가 세 가지 기쁨을 한꺼번에 누렸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7일 한국전력에 이어 11일 현대캐피탈을 이기는 등 강팀들을 잇달아 꺾는 등 상승세가 매섭다. 우리카드는 승점 40점(13승10패) 고지에 올라서며 한국전력(15승8패, 승점 39)을 제치고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이 모두 승점 43점이기 때문에 1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이날 장충체육관엔 4010명이 입장해 최근 기세를 반영했다. 우리카드 천적이었던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 승리라 기쁨이 더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32득점을 올려 25득점으로 분전한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최홍석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우리카드를 주저앉혔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2세트부터 힘을 냈다. 특히 4세트에선 심판판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했다. 삼성화재에서 타임아웃을 신청했는데 부심은 인정하고 주심이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가 서브를 넣었다가 범실을 했다. 양팀 감독이 번갈아 항의하면서 시간이 지연된 끝에 주심의 최초 판단에 따라 삼성화재 포인트로 결론이 나면서 일단락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이재용 구속돼도 삼성전자 오른다? 오너와 주가의 상관관계

    [뉴스 뜯어보기] 이재용 구속돼도 삼성전자 오른다? 오너와 주가의 상관관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악재와 무관하게 주가는 계속 오른다?” 이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 한 명의 거취에 반응할 만큼 체력이 약하지 않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반면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널뛰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용 소환길에 삼성전자 주가는 ‘꽃길’ 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2일 9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22시간가량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지시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삼성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주식시장의 흐름은 반대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6% 오른 194만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였다. 오너 수사라는 악재보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라는 호재가 더 큰 힘을 발휘한 것이다. 오너 악재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6일 이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날도 삼성전자는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부회장이 안 좋은 일로 TV에 등장할 때 주가는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너보다 실적이 중요한 시대…단기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삼성그룹 상황은 뒤숭숭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지주회사 전환·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어 지난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9조 2000억원으로 발표한 이후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예상치를 무려 1조원이나 웃돈 수치에 목표주가는 최고 250만원까지 제시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에도 반도체 시장 호황은 지속될 텐데 삼성전자 주가는 이익보다 저평가 돼 있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오너리스크에 대기업들의 주가가 널뛰기 한 사례는 끊이지 않았다. 초대형 인수합병(M&A)이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설정과 같은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 있어서다.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재벌 경영체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특검팀의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45% 떨어졌다. 삼성그룹 리더십 공백 우려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대거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검 수사로 주식시장에서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검 수사로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 안갯속에 빠져 더 이상 주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 한진, SK…끊이지 않는 ‘오너 리스크’ 이번엔? 오너 리스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고질적 불안 요인이 된 지 오래다.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에서 시작된 경영권 승계 문제와 지난해 오너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로 위기를 맞았다. 검찰이 롯데그룹 경영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면서 롯데 계열사 주가도 시련기를 보냈다. 상장 계열사 7곳의 시가총액이 4개월 만에 약 1조 5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한진그룹은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흔들렸다. 당시 유가 하락이라는 호재에 항공주가 급등하던 시기였지만 대한항공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모두 오너리스크를 경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 과거 기내 난동까지 합쳐 재판

    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 과거 기내 난동까지 합쳐 재판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의 피의자 임모(35)씨가 과거 기내 난동사건까지 합쳐 재판을 받게 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변창범 부장검사)는 12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기장 등 업무방해, 상해, 재물손괴, 폭행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임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임씨의 기내난동 사건은 팝스타 리처드 막스(54)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임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2시 20분쯤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 외에 지난해 9월 8일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임씨가 일으킨 난동사건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송받아 함께 기소했다. 당시 임씨는 인천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발 받침대와 쿠션 등 의자를 부수고 승무원들을 때렸다가 베트남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그는 이 사건으로 베트남 법원에서 벌금 200달러(약 24만원)를 선고받았으며 별도로 국내에서도 피소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건의 피의자가 동일인물이어서 서울중앙지검 사건도 넘겨받았다”며 “보통 피의자를 구속한 지검이 병합해 함께 재판에 넘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사장 “변화·혁신으로 경쟁 이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사장 “변화·혁신으로 경쟁 이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11일 조 신임 사장은 대한항공 제 7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항공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수많은 선배의 땀과 열정으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온 대한항공이 이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유가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기존의 성장 방식에 안주해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변화와 혁신 과제로 조 사장은 안전과 서비스의 개선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회사의 모든 조직이 의지를 공유하며 함께 노력해야 안전과 서비스가 담보된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이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로 모든 조직이 힘을 모으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효율성 제고에도 집중하자”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CC-삼성(전주체) ●오리온-전자랜드(고양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GS칼텍스-흥국생명(오후 5시 서울 장충체) ●KB손해보험-대한항공(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 박병원 “요즘 한국,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없다”

    박병원 “요즘 한국,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없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1일 “과거 한국은 안 되는 게 없었는데 요새는 되는 게 없는 나라”라며 “경제가 미증유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학교 앞 호텔 규제로 무산된 대한항공 호텔 사업, 문화재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린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등에 대해 “스스로 자승자박하는 규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대선 후보들의 재벌 개혁 공약에 대해서는 “재벌과 기업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 다수의 최대주주는 오너 일가가 아닌 국민연금”이라며 “재벌 일가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재벌과 대기업을 동일시해 결과적으로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국부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올해 경총 중점 과제로 노동개혁과 젊은층 일자리 창출 등을 들었다. 특히 “지난해 과제로 제시한 호봉제의 직무·성과급제 전환은 호봉제가 이 땅에서 일소될 때까지 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5월 첫째 주 ‘황금연휴’ 조성에 대해서는 “임시공휴일을 지정해도 쉴 수 없는 업종도 있을 테고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며 “기업이 알아서 쉬지 않더라도 개인이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쓰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2월 회장 임기가 끝나는 박 회장은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오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럴(자리를 맡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프로배구] 한국전력 찜찜한 진땀승

    5세트… 승점 2점밖에 못 챙겨 찜찜한 승리였다. 한국전력은 10일 프로배구 2016~17 V리그 안방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리그 1위 경쟁을 펼치는 한국전력으로선 최하위 OK저축은행을 깔끔하게 이기지 못하고 쩔쩔맨 끝에 풀세트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다.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더라면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힐 수 있었지만 듀스 끝에 27-29로 지면서 5세트까지 가는 바람에 승점도 2점밖에 확보하지 못하며 계속 3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이 경기 전까지 14승7패로 1위 현대캐피탈, 2위 대한항공과 승률은 같으면서도 승점은 각각 41점, 40점, 37점으로 4점 차이가 났다. V리그에선 4세트 내에 이긴 팀은 승점 3점을 얻고 진 팀은 승점이 없다. 하지만 5세트까지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긴 팀은 승점 2점, 진 팀은 승점 1점을 얻는다. 같은 승리라도 세트스코어 3-0이나 3-1로 이기는 것과 3-2로 이기는 것은 값어치 자체가 다르다. 상위권 팀들의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각 팀의 5세트 경기 승패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길 때는 4세트 이전에 이기고, 질 때는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서 진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14승 중 10승을 4세트 이전에 이겼다. 승점을 2점만 받은 풀세트 승리는 각 4경기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패배한 7경기 중 3경기를 5세트에서 졌다. 지고서도 승점을 모두 3점 얻어내 1경기를 더 이긴 것과 같은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4승의 절반인 7승을 5세트 경기에서 따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일부터 ‘코리아 그랜드 세일’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외래 관광객 대상의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열린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많은 외래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효자’ 이벤트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방문위원회는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만큼 올림픽과 연계한 할인 행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강원도의 스키 리조트 업체는 리프트와 관광 곤돌라 이용료, 장비대여료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동대문 이벤트센터에서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활용한 동계 스포츠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올해는 특히 ‘코리아 투어 카드’가 새로 도입된다. 외국인 대상의 교통관광카드로 일반적인 교통카드 기능과 관광지 할인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외래 관광객들이 더 쉽고 저렴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에어텔(항공과 숙박) 특가상품을 구성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유럽 노선 최대 60% 할인, 제주항공은 해외발 한국행 항공권 최대 9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신라스테이 최대 50% 할인, N서울타워 30% 할인 등 호텔과 면세점, 유통업체 등에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경아 방문위 사무국장은 “외국인들에게 코리아그랜드세일뿐 아니라 한국의 매력적인 겨울의 모습을 함께 알려 더 많은 외국인이 올림픽에 관심을 갖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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