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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오늘 대법원 선고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오늘 대법원 선고

    2014년 일명 대한항공 ‘땅콩 회항’(또는 ‘땅콩 리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대법원 판결이 21일 선고된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상고심 사건 판결을 이날 오후 2시에 선고한다. 조씨는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한 뒤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 방법을 문제 삼아 폭언·폭행하고 이륙을 위해 이동을 시작한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도록 지시하는 한편, 박창진 사무장을 강제로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조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항로는 항공기가 다니는 하늘 길이고, 지상인 계류장 안에서의 이동은 항로로 볼 수 없다”면서 항로 변경 혐의를 무죄로 인정해 그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상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를 탑승구로 되돌아가게 한 행위도 항공기의 항로 변경에 해당한다며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항공보안법 제42조는 ‘위계나 위력으로 운항 중인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하게 해 정상 운항을 방해한 사람을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현대모비스-SK(울산 동천체) DB-삼성(원주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대한항공-우리카드(오후 7시 인천 계양체) ■유도 제주컵 국제대회(오전 10시 제주 한라체)
  • ‘큰물’ 경험 더한 그때 그 탁구 신동

    ‘큰물’ 경험 더한 그때 그 탁구 신동

    지난 1년 동안 유빈이는 얼마나, 어떻게 변했을까.국내 탁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계급장’을 떼고 1인자를 가리는 전국 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1년 만에 돌아왔다. 71회째다. 국내 최고의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나이와 경력, 각급 학교, 신분을 따지지 않고 진정한 한국 탁구의 최강자를 가린다. 대진 추첨을 통해 초등학생 선수가 대학 선수 혹은 국가대표와도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 이상수(국군체육부대)를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스타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서효원(렛츠런파크),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이 모두 나서는 가운데 신유빈(13·청명중 1년)이 잔뜩 기대를 모은다. 5세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눈길을 끌었던 신유빈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대회 1회전에서 대학생 언니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뭇 언니·오빠들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이제 어엿한 중학생이 된 뒤 나서는 첫 대회다.2015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받기도 한 신유빈은 올해 8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대회 역대 최연소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됐다. 비록 단체전이 4강 벽을 넘지 못하고 개인전에서도 3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신유빈과 한국 탁구에는 커다란 경험이었다. 국제탁구연맹(ITTF) 기준 주니어부는 16세 이상이다. 신유빈의 나이는 한 단계 아래인 ‘카데트’급에 속하는데, 언니들과 나선 세계대회에서 ‘3번 주전’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선 4월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경기에서 신유빈은 세계랭킹 40위권 수준의 나쓰미 나카하타(21·일본)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올해 나선 여섯 차례 성인대회에서 쑥쑥 크는 모습을 뽐냈다. 스무 살이 되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한 뼘씩 자라는 신유빈의 매운 스매싱이 22~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종합선수권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볼 만하다. 정영식은 남자단식 2연패를 노리고 남자탁구 차세대 대표 안재현(대전동산고)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대회에는 볼거리도 쏟아진다. 마지막날인 27일엔 한국 탁구의 두 전설 유남규(49·삼성생명), 현정화(48·한국마사회) 감독이 단식 매치 플레이를 펼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올림픽 메달리스트 유승민을 비롯해 주세혁, 오상은, 당예서, 박미영의 은퇴식도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창 띄워주세요” 경제단체, 재계에 호소

    “평창 띄워주세요” 경제단체, 재계에 호소

    전경련, 500여 회원사에 협조문 경총, 올림픽 관람 기업에 권고 현대, 자율주행차 경기장 배치 대한항공, 응원 메시지 이벤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단체들이 잇따라 재계에 ‘평창 띄우기’ 가세를 호소하고 있다. 개막이 코앞이지만 티켓 판매율이 아직도 50%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K스포츠재단 등 ‘최순실 사태’에 데어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모양새다.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00여 회원사에 “국가적 행사인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기업이 나서 달라”는 협조문을 보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티켓 구매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직접 나서 재계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이 보낸 협조문에는 이 위원장의 서신도 동봉됐다. 전경련은 ▲기업대표 등이 경기를 직접 관람하거나 임직원들의 올림픽 관람을 권장하고 ▲대회기간 회사 행사를 경기장 근처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며 ▲가능하다면 입장권과 라이선스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지난 3일 평창동계올림픽 관람을 회원 기업에 권유했다. 동계올림픽 티켓 판매는 기대 이하다. 지난 14일 현재 티켓 판매율은 56%에 불과하다. 심지어 패럴림픽 티켓 판매율은 10% 수준에 그친다. 기업들의 평창 띄우기는 아직까지는 ‘측면 지원’ 성격이 짙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올림픽 개막에 맞춰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직전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완전자율주행) 자율주행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을 활용해 서울∼평창 간 약 200㎞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겠다는 계획이다. 평창 경기장 주변에 5대를 배치해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 등 누구나 예약을 통해 타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임직원 응원 메시지 릴레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첫 주자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KE855편의 운항 및 객실 승무원들로 평창의 성공이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제주항공 연간 탑승객 1000만명 돌파

    제주항공 연간 탑승객 1000만명 돌파

    제주항공이 연간 탑승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제주항공은 18일 연간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6년 6월 5일 취항 이후 11년 6개월여 만이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연간 수송인원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다. 제주항공이 취항 이후 지금까지 실어 나른 승객은 모두 48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탑승객 1000만명 가운데 국내선 승객은 447만명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1000만번째 탑승객에게 국제선 2인 왕복 항공권을, 해당편 모든 승객에게 제주항공 1만 포인트를 각각 줬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주인없는 짐 싣고 비행한 대한항공 과실 여부 조사

    국토교통부가 주인 없는 짐을 싣고 12시간 가까이 비행한 대한항공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국토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떠나 오후 6시 인천에 도착한 KE130편에 인도인 A씨가 탑승하지 않았지만 이 여객기는 A씨의 짐을 그대로 싣고 인천까지 왔다. 테러 위험성 등 허술한 보안 관리에 대한 지적이 일자 정부가 조사에 들어갔다. 과실 등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제재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지방항공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승객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위 등을 정확히 조사해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 등을 가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클랜드 이륙 전 탑승객 확인 과정에서 A씨의 탑승 기록이 없어 기내에서 A씨 자리에 앉은 승객에게 본인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 승객이 “맞다”고 대답해 여객기를 출발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추후 확인 결과 A씨는 다른 가족 4명과 함께 항공권을 끊었고, A씨의 자리에는 A씨와 성이 같은 가족이 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승객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성만 듣고 A씨가 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A씨 가족이 A씨의 탑승권까지 제시하는 바람에 직원이 A씨로 착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근로시간 단축안 국회서 잠자는 사이 또 과로사

    “이렇게 일하다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농담처럼 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항공기지상조업 업체인 한국공항 인천공항사업장에서 일하던 이기하(49)씨는 지난 13일 출근한 지 30분 만에 회사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이씨가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한 회사 동료는 “탈의실에서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쓰러졌다”며 “하루 4시간 정도 자고 출근해 10시간 이상 일하니 버틸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 부검을 진행한 의사는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 날씨 영향이 크다’고 유가족에게 설명했다. 주 68시간인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과로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가 또다시 발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8일 인천 중부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진상규명과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자회사이자 항공기지상조업 국내 1위 업체로, 승객들의 짐과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한다. 국제선 비행기의 경우 1시간 내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지만, 이씨가 팀장인 근무조의 경우 인원이 보충되지 않아 지난해 12월부터 1조 7인 작업에서 1조 6인으로 일해야 했다. 또 잔업을 당일 조별·개인별 휴대전화로 통보하기 때문에 출근하면 언제 퇴근할지 모르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한국공항은 근로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특례업종이지만, 단체협약으로 탄력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유가족에게 보낸 이씨의 9월 근무표에서는 12시간 이상 근무가 9회, 근무 종료 후 연속휴게 10시간 미보장이 8회로 파악됐다. 단협에 명시된 탄력근무제를 적용해도 하루 12시간 초과근무는 금지돼 있다. 이씨의 동료는 “조업장(팀장)이다 보니 장시간 근무뿐 아니라 인원 부족 시 다른 조에 연락해 인원을 메우거나 장비를 파악하는 등 다른 스트레스도 많았다”며 “회사는 참고 일하라고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공항의 모회사인 대한항공은 “공항 업무 특성상 탄력적인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고 현장 주요 부서의 월평균 연장 근무 시간은 23시간”이라며 “법적 요건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씨의 아내는 “남편이 평소 이야기했던 것처럼 현장이 바뀌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과로사 산재처리와 회사의 사과 전에는 장례를 치를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특례업종 축소 및 폐기,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말의 경기]

    16일(토) ■프로농구 전자랜드-현대모비스(인천 삼산체) LG-삼성(창원체 이상 오후 3시) kt-SK(오후 5시 부산 사직체) ■프로배구 OK저축은행-대한항공(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 IBK기업은행-GS칼텍스(오후 4시 화성체)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우리은행(오후 5시 인천 도원체) 17일(일) ■프로농구 DB-현대모비스(원주체) KCC-LG(전주체 이상 오후 3시) kt-오리온(오후 5시 부산 사직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우리카드(오후 2시·천안 유관순체)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오후 4시 인천 계양체)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KDB생명(오후 5시 청주체)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100’ 출간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년간 매월 추천해 온 ‘이달의 가볼 만한 곳’ 정보를 수록한 ‘추천 가볼 만한 곳 대한민국구석구석 100’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여행 전문가들이 엄선한 한국의 대표 여행지 100곳을 소개하고 있다. 숙박과 맛집에 대한 정보까지 알차게 담았다.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의 전자책(e-book) 서비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내년 1월 18일부터 코리아그랜드세일한국방문위원회는 내년 1월 18일~2월 28일 ‘20 18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 관광 비수기에 쇼핑을 매개로 외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메가 이벤트다. 방문위는 올해 580개 업체를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527개 업체가 참여했다. 방문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1월 26일~2월 25일 특별환대주간을 운영한다. 서울시와 함께 주요 거점 7개 지역에 임시 관광 안내소 등을 설치, 관광 안내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래 관광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템플스테이의 경우 강원 지역 사찰마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제주항공은 해외발 한국행 항공권을 최대 9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노선의 한국행 항공권을 최대 60% 할인하고, 대한항공도 무료 항공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서 제주항공 타면 귤 10㎏ 무료 위탁 제주항공은 1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제주발 국내선 승객을 대상으로 감귤 10㎏ 이하 무료위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김포), 부산(김해), 대구, 광주, 청주 국내선 승객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승객 1인당 무료위탁 수하물은 기존 15㎏에서 감귤 상자를 추가할 경우 25㎏까지 늘어나게 됐다.
  • [하프타임] 대한항공 2연승… V리그 3위

    대한항공이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3위 쟁탈전에서 홈팀 KB손해보험을 3-2(20-25 25-19 25-21 21-25 15-9)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5세트 6-5에서 가스파리니의 잇단 공격과 정지석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0-5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은 8승(7패·승점 24)째를 올려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카메라가 얼굴·여권 ‘무인 심사’… ICT 적용 출국 수속 20분 단축

    카메라가 얼굴·여권 ‘무인 심사’… ICT 적용 출국 수속 20분 단축

    새해 1월 18일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본격적인 손님맞이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개장을 한 달여 앞둔 12일 3층 출국장에 들어서니 탁 트인 개방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제1여객터미널의 천장보다 5m 높아 탁 트인 느낌이 들었다. 자연 채광으로 약 4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설계돼 답답하지 않고 한층 쾌적했다. 공항 내 상점이나 면세점, 라운지 등은 아직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지만 204개의 탑승 수속 카운터는 개장을 앞두고 시범 운영을 했을 정도로 정비를 마쳤다.제2터미널은 연면적 38만 4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소속 외국 항공사인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 등이 전용으로 사용한다.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스마트 공항’을 지향하는 만큼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입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했다는 것이다. 공항철도와 버스 대합실이 있는 제2터미널이 청사 안으로 들어와 승객들의 이동 시간을 줄여 준다. 교통센터에서 탑승 수속 카운터까지 거리는 59m에 불과하다. 223m를 이동해야 하는 제1터미널과 비교해 164m가 줄었다.제2터미널에는 자동화 시설이 많아 수속도 빠르다. 새로 비치되는 62대의 키오스크(무인탑승수속기기)는 수하물표 발급이 가능하다. 스스로 짐을 보낼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도 34대가 설치됐다. 키오스크에서 탑승권을 발급받은 뒤 ‘셀프 백 드롭’ 기기에서 저울로 짐의 무게를 재고 수하물을 부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5초. 물론 초과 수하물이 있다면 별도의 카운터에서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출입국장을 동·서 2곳으로 정리하고 모니터에 색깔로 혼잡도를 표시해 승객을 분산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2터미널에서는 탑승 수속 시간이 각종 자동화 기기로 20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A게이트에는 하이클래스 고객들을 위한 특화된 탑승 수속 시설이 자리잡고 있었다. 총 12석이 운영되는 일등석 고객용 라운지는 호텔처럼 앉아서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일등석, 비즈니스석 승객 등의 신속한 출국을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패스트 트랙’도 보였으나 국민 위화감을 이유로 정부에서 운영을 보류한 상태다. 노약자, 임신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 우대 출구 및 라운지도 마련됐다. 공항 중앙부에는 앉아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극장식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최신 원형 검색기 28대를 설치해 보안은 강화하고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자동입출국심사대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형 모형의 새 전신 검색대는 신체 윤곽 이미지가 3초가량 떴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기존의 투시형 검색대의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있다”면서 “워크 스루 시스템은 법무부에서 시운전해 보고 시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관 모바일 신고대를 6대 설치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현재 1터미널이 포화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2터미널에서 2500만 승객이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면서 “미국~아시아 노선 환승이 편리하게 돼 있어 태평양 노선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오후 5시 화성체) KB손해보험-대한항공(오후 7시 의정부체) ■프로농구 SK-DB(잠실 학생체) KCC-삼성(전주체 이상 오후 7시)
  • [평창올림픽 D-60] 설상·빙상·썰매 다 웃었다…황홀한 3金

    [평창올림픽 D-60] 설상·빙상·썰매 다 웃었다…황홀한 3金

    스노보드 이상호(22·한국체대)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이승훈(29·대한항공)이 9일(현지시간) 나란히 금메달을 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전날에는 스켈레톤 윤성빈(23·강원도청)이 월드컵 3회 연속 우승으로 평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이상호는 독일 호흐퓌겐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스노보드 평행대회전(PGS) 1차 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지만 이탈리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시 제이 안데르손(캐나다), 2014년 소치 2관왕 빅 와일드(러시아),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 라도슬라프 얀코프(불가리아)를 망라해 월드컵 못지않게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예선 33초30으로 1위를 차지한 이상호는 16강에서 안데르손, 8강에서 와일드를 일축하고 4강에 올라 마우리지오 보르모리니(이탈리아)를 근소하게 앞선 뒤 결승에서 실뱅 뒤푸르(프랑스)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평창에서 한국 설상종목 첫 메달을 노리는 이상호는 “시즌 첫 경기를 우승으로 마무리해 홀가분하다. 이번 경기로 비시즌 준비를 잘했다는 걸 확신한다. 지금처럼 컨디션 관리를 잘해 올림픽에서도 최대 기량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재우(23·CJ제일제당)는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남자 모굴 1차 결선에서 80.20점을 받아 상위 6명이 진출하는 최종 결선에 나갔지만 완주엔 실패해 67명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2015년 1월 미국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던 그도 홈 이점을 충분히 살리면 깜짝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한스키협회(회장 신동빈)가 일대일 지도를 자신할 정도로 외국인 코치들을 많이 영입하고 평창 금메달에 포상금 3억원, 은메달에 2억원, 동메달에 1억원을 건 점 등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승훈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한 바퀴를 남기고 다닐라 세메리코프(러시아)에 역전극을 펼치며 7분58초2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랭킹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대표팀 막내 정재원(16·동북고)은 1차 대회에 이어 또 후미 팀에서 세메리코프를 지치게 해 이승훈의 정상 등극을 도왔다. 앞서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1차 대회 때 넘어져 허리를 다쳤던 김보름(24·강원도청)이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동메달을 땄다.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6초54)에 0.25초 뒤진 36초79에 결승선을 끊었다. 전날 1차 레이스(36초71)보다 다소 처지며 라이벌 고다이라와의 평창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2위에 그쳤으나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013년 이곳 링크에서 세운 자신의 세계기록(36초36)과 거리를 좁혀 대회 3연패 꿈을 키웠다.윤성빈은 전날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4차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56초6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56초68)보다 0.06초 빨랐다. 당초 2차 시기까지 합해 메달 색깔을 가릴 예정이었으나 굵은 눈발로 지연됐다가 결국 취소돼 영예를 안았다.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윤성빈은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2차 대회,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3차 대회에 이어 3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당연히 최초이며 885포인트로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한편 ISU는 한국을 포함해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팀 이벤트) 출전국 10개국 명단을 발표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신설된 종목으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에서 1개팀씩 출전해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피겨 전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승훈 시즌 두 번째 월드컵 매스스타트 금메달, 김보름은 첫 동메달

    이승훈 시즌 두 번째 월드컵 매스스타트 금메달, 김보름은 첫 동메달

    이승훈(대한항공)이 막판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시즌 두 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매서운 스퍼트를 펼치며 1위로 들어왔다. 1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두 번째 금메달이다.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이날 출발 후 초반에 잠시 선두에서 그룹을 이끌다 곧바로 후미로 처져 유유히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에 러시아 다닐라 세메리코프가 앞으로 치고 나와 후미그룹과의 간격을 반 바퀴 이상 벌렸으나 동반자 없이 독주를 펼치다 보니 후반 들어 속도가 떨어져 마지막 바퀴에서 추격을 허용했다.세메리코프가 독주를 이어가는 동안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정재원(동북고)이 후미 그룹을 이끌며 선두와의 간격을 좁혔고 이어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에서 맹렬하게 스퍼트를 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이 시즌 처음 동메달을 땄다. 1차 월드컵 매스 스타트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던 김보름은 부상을 딛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3차 대회와 마찬가지로 일부 선수들이 초반에 일찌감치 치고 나가 후미 그룹과 간격을 벌리는 전략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와 프란체스카 베트로네, 중국의 궈단이 초반에 스퍼트를 올렸고 이후 롤로브리지다와 궈단이 멀찍이 달아나 여유롭게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후미그룹에서 눈치 싸움을 펼치다 막판에 스퍼트를 올려 3위로 들어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2세트 뒤집기’ KB손보… 3위 도약

    KB손해보험이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0(25-23 25-22 25-17)으로 잡고 3연패 뒤 2연승을 신고했다. 8승6패로 승점 22가 된 KB는 대한항공(7승7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 종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B는 2세트 0-6과 17-21의 두 차례 열세를 딛고 경기를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는 두 팀 최다인 21점을 쓸어 담았다.
  • 진에어, 코스피 상장…“아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로 도약”

    진에어, 코스피 상장…“아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로 도약”

    진에어가 8일 코스피에 상장됐다.진에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최정호 진에어 대표,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호철 IR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식을 열었다. 진에어는 창립 9년 만에 증시에 입성했다. 최정호 대표는 상장 기념사에서 “이번 상장은 진에어가 아시아 대표 LCC(저비용항공사)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새로 출발하는 마음으로 고객들께는 안전하고 합리적 서비스를, 투자자들께는 신뢰받고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투명 경영을 통해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회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그동안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여러 관계자와 전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된 대한항공 계열 LCC로,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7197억원, 당기순이익 393억원의 실적을 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혀와 지난달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 240만주 모집에 3억 2172만 680주가 접수돼 134.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증거금만 5조 1154억원에 달했다. 진에어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인 3만 18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3816억원이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540억원이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2020년까지 중대형기를 포함해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운항 노선을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린지 본 “평창 金따도 백악관 안 가”‘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이 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백악관 초청을 받아들이겠느냐는 물음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쏴붙였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이지, 대통령을 대표하는 게 아니다”라며 “나라를 대표하는 일을 잘 해내고 싶다. 하지만 지금 정부에는 그런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 드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태일 NC 다이노스 대표 사임 프로야구 NC는 이태일(51) 대표가 “피로 누적으로 재충전하겠다”며 올 시즌 뒤 사임 의사를 표시했다고 7일 밝혔다. 2011년부터 NC를 이끈 이 대표는 구단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새 대표엔 창단 초기인 2011년 잠시 구단 사장을 맡았던 엔씨소프트 황순현 최고소통책임자(CECO·50)가 내정됐다. 가스파리니 또 ‘트리플 크라운’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가 시즌 세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신고한 대한항공이 7일 한국전력과의 프로배구 V리그 수원경기에서 3-1(23-25 25-19 25-21 25-2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2(7승7패)로 3위로 점프했다. 가스파리니는 후위 공격 11점, 블로킹 6점, 서브 4점을 비롯해 두 팀 최다인 36점을 쓸어담으며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DB-전자랜드(원주체) LG-KGC인삼공사(창원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한국전력-대한항공(오후 7시 수원체)
  • 때이른 스퍼트 전략… 한국 빙속 허 찔렸다

    때이른 스퍼트 전략… 한국 빙속 허 찔렸다

    6~7바퀴 남기고 선두 질주에 이승훈·김보름 10위 밖 밀려나 4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남녀 매스스타트 결승 중계화면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승훈(29·대한항공)과 김보름(24·강원도청)의 모습을 좀체 보기가 어려웠다. 경기 내내 뒷줄에 머문 데다 막판 스퍼트도 무위에 그쳤기 때문이다.‘타도 한국’을 외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이 뒤에서 움츠렸다가 막판에 역전시키는 우리 측 전략을 역으로 이용했다. 그 결과 이승훈은 13위, 김보름은 11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순위’로 거론되는 이승훈, 김보름이 ‘예방 주사’를 제대로 맞은 것이다. 두 선수는 돌발 상황에 허를 찔렸다. 평소 중위권에서 체력을 유지하다가 경기 막판에 치고 나가는 전략을 사용했지만 이날은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선두 경쟁이 벌어지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남자부 금메달을 차지한 안드레아 지오반니니(24·이탈리아)는 6바퀴를 남기고 갑자기 치고 나가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렸고, 여자부 우승자인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45·독일)도 7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높여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빙속 국가대표 출신 나윤수 가톨릭관동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매스스타트 결승에 한국 선수 두 명이 출전했다면 둘 중 한 명이 선두를 따라가며 견제해줄 수 있는데 남녀 각각 이승훈, 김보름만 출전해 이러한 가교 역할이 없었다”며 “6~7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가는 것은 안 잡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이때 선두를 끝까지 따라가야 하는데 체력을 비축해 은·동메달이라도 따려는 욕심에 그냥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16바퀴(6400m 레이스) 중 6~7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달아나는 선수를 그냥 놔둔다면 좀처럼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이 증명됐다. 네덜란드 1차 대회 때는 정재원(16·동북고)이 결승에서 함께 뛰며 본인이 동메달을 따고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에도 일조했지만, 이번처럼 나 홀로 출전했을 때 기존 전략으로는 메달 획득이 어려워졌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단 감독은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아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졌을 때 좀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번처럼 6~7바퀴 남기고 상대가 치고 나가면 놓치지 말고 바로 따라가는 쪽으로 전략을 꾸려야 한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교훈을 얻은 것으로, 어떻게 보면 잘된 것 같다. 좋은 약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이날 여자 500m에서 36초86을 기록해 고다이라 나오(31·일본)에 0.33초 뒤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m에서는 차민규(24·동두천시청)가 개인 최고 기록을 0.5초 단축한 34초314로 깜짝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효성 겨눈 공정위 칼날… ‘재벌 손보기’ 신호탄

    효성 겨눈 공정위 칼날… ‘재벌 손보기’ 신호탄

    전원위, 새달 최종 제재안 결정 효성 비자금수사 이어 악재 부담 효성 “정상적 투자… 소명서 준비”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르면 다음달 효성그룹의 조석래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준 회장 등을 사익 편취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재벌 총수 일가가 사익 편취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는 첫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이를 계기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부활시킨 기업집단국의 ‘재벌 손보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4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지난달 말 효성의 사익 편취 행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심사보고서를 공정위 전원위원회와 효성 측에 보냈다. 검찰의 공소장에 해당하는 심사보고서에는 효성과 효성투자개발 등 법인 2곳,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 송형진 효성투자개발 대표이사, 부장급 실무 담당자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법부의 1심 기능을 하는 합의체 기구인 전원위는 이르면 다음달 회의를 열어 고발 여부와 과징금 규모 등 최종 제재안을 결정한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5월 참여연대의 신고를 받고 효성의 사익 편취 혐의를 1년 이상 조사했다. 당시 참여연대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효성투자개발이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조 회장이 62.8%의 지분을 소유한 사실상 개인 회사였다. 이 회사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156억원, 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2년 연속 120억원과 1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효성투자개발이 296억원 가치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효성투자개발은 효성이 58.8%, 조 회장 41.0%, 조 명예회장 0.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였다. 공정위는 이런 과정이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를 위한 부당한 지원 행위라고 봤다. 전원위가 심사보고서대로 조 명예회장 등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결정하면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 사익 편취 규정에 따른 첫 총수 고발 사례가 된다. 조 회장도 검찰에 고발되면 지난해 11월 ‘일감 몰아주기’ 제재를 받은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이후 두 번째 동일인(총수) 특수관계자 고발이다. 기업집단국은 사익 편취 행위에 가담한 담당 실무자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정위가 주로 법인을 고발 대상으로 삼아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법집행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법인과 대표이사는 물론 불법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실무자도 원칙적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법정 다툼으로 검찰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은 공정위의 고발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조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4년 가족과 의절하고 형인 조 회장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조 전 부사장은 노틸러스효성,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등 3개 계열사 지분을 가진 조 회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로 주식을 사들여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회사에 입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명예회장의 2심 재판이 최근 2년여 만에 재개된 상황에서 검찰과 공정위의 압박이 동시에 본격화한 것도 효성에는 부담이다. 이에 대해 효성은 “정상적인 투자였으며,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은 CB 발행에 관여한 바 없다”면서 “소명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의구심에 대해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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