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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家 남매갈등 분수령…주주제안 앞두고 업계 긴장감(종합)

    한진家 남매갈등 분수령…주주제안 앞두고 업계 긴장감(종합)

    한진칼 주총 앞두고 주주제안(14일) 다가와조현아 측, 이르면 13일 주주제안 할 듯조원태 측, 주주제안 보고 이사회 열어 추가 방안앞서 내놓은 카드, 조현아 지우고 반도건설 경고동생 조현민, 이날 8개월 만에 공식석상 모습 드러내한진칼 주주총회 주주제안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주주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전 마지막 결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권을 방어하는 입장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앞서 내놨던 카드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에 담긴 의미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를 분석하면 조 회장이 추가로 내놓을 방안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카드에 담긴 의미는 크게 ‘조현아 색깔 지우기’와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 정도로 요약된다. 조 회장은 지난 6~7일 대한항공·한진칼 이사회에서 서울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제주 호텔파라다이스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면밀히 재검토할 계획이다.집중포화를 맞은 호텔·레저사업은 실제로 한진그룹 경영의 큰 걸림돌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한진그룹의 호텔사업은 지난해 3분기 4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5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운다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이 제한되면서 ‘계륵’이 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위해 점찍어둔 곳이다. 매각이 결정된 왕산레저개발은 2011년 대한항공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조 전 부사장은 이곳의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러났다. 한진그룹에서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이다. 외부세력과 연합한 누나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총수일가에게는 새로운 적대세력으로 떠오른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로 늘리면서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의 ‘남매의 난’이 본격화한 뒤다.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자제하다가 돌연 조 전 부사장과 KCGI와 연합전선을 구축, 총 32.06% 지분으로 조 회장을 위협했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한진그룹 내 유휴자산의 개발 이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유휴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제스처를 통해 반도건설에 경고를 보내고 주총 이후 장기화할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르면 13일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의 경영을 개선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 전 부사장 측에서 할 수 있는 요구들이 여럿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사내·사외이사 후보 명단과 함께 배당금 확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중순 이후 열릴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조 회장 측이 보유한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제주 제동목장, 정석비행장 등이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제동목장은 대한항공 기내식에 공급하는 고품질의 한우 등을 생산하고 정석비행장은 운항승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라면서 “둘 다 항공운송 본업과 관계된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정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이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물러난 뒤,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오빠인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3차귀국 우한교민·중국가족 147명 국방교육원 도착

    3차귀국 우한교민·중국가족 147명 국방교육원 도착

    중국 우한(武漢)에서 3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147명이 12일 오전 10시 45분쯤 임시 생활 시설인 경기 이천시 장호원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 중국 국적 가족은 60여명으로 알려졌다. 우한에서 대한항공 KE9884편 에어버스 A330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전 6시23분 김포공항에 착륙한 이들은 공항에서 검역절차를 마친 뒤 경찰 미니밴 20대로 나눠타고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입소 절차를 거쳐 외부와 차단된 채 1인 1실에서 24시간 생활하며 14일(입소일과 퇴소일 제외)간 국방어학원에 머물게 된다. 이들과 함께 전세기에 탔던 의심증상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국방어학원 주변에 병력 200여 명을 배치하고 외부 진입을 통제한 뒤 교민들을 맞았다. 국방어학원에서 100여m 떨어진 삼거리에는 ‘우한 가족 여러분! 이천에서 편히 쉬다 가십시오’,‘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 라고 적힌 현수막이 교민들을 맞았다. 비가 내리는 날씨 탓인지 인근 주민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일부 이장들이 오전 9시부터 나와 버스 행렬을 지켜봤다. 국방어학원을 찾은 이종민 이황1리 이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교민들을 받아주셔서 감사하고,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주민들도 중국 교민들이 편안히 쉬다가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교민 도착에 앞서 현장을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천 시민들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줘 경기도 전체의 자존심을 살렸다”며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불안한 건 사실이고 안 들어오면 좋은 게 당연한 심리인데 수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도와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이천 시민들이 각별한 희생을 해주고 계시니 보상까진 아니더라도 모든 국민이 배려할 것은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은 군 장교·부사관들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시설이다. 아파트 단지와는 1㎞ 남짓 떨어져 있고,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육·해·공군에서 따로 운영하던 어학교육 과정을 통합한 기관으로, 2012년 12월 문을 열었다. 해외 파견이 예정된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과 한국에 파견된 외국군 장교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은 지상 4층 규모로 21.8㎡ 규모의 1인실 327호, 44.9㎡ 규모의 1인실 26호 등 350개 개인실을 갖추고 있다. 각 호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 침대 등 기본적인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의심환자 5명 뺀 ‘3차 전세기’ 우한교민·중국인 이천 도착

    의심환자 5명 뺀 ‘3차 전세기’ 우한교민·중국인 이천 도착

    의심환자는 모두 성인…아이 없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정부의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 140여명이 검역 절차를 마치고 의심 환자 5명을 제외한 무증상 나머지 인원은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12일 오전 10시 45분쯤 임시 생활 시설인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 중국 국적 가족은 6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입소 절차를 거쳐 외부와 차단된 채 1인 1실에서 24시간 생활하며 14일(입소일과 퇴소일 제외)간 국방어학원에 머물게 된다. 이날 오전 4시 14분 중국 우한 텐허 공항을 출발한 우리 국민과 중국인 가족 등 147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884편 에어버스 A330 여객기는 12일 오전 6시 23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전세기에는 당초 170여명이 탈 것으로 예상됐으나 우리 국민의 직계가족이 아닌 친인척이거나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 등에는 전세기 탑승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승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트랩(이동식 계단)을 이용해 활주로로 내려섰다. 승객 중에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도 보였다. 계단을 통해 활주로에 내려선 교민들은 임시 텐트 검역소에서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확인받았다. 활주로에는 구급차 16대가 대기했고, 경찰도 공항 주변에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검역 과정에서 의심증상자 5명이 파악돼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비행기 착륙 직후에는 의심 증상자 가운데 어린아이가 1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국은 나중에 모두 성인이라고 정정했다. 의심 증상자는 각자 구급차를 타고 활주로를 빠져나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교민과 그 가족들은 경찰버스를 나눠 타고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했다. 버스에서는 승객들이 좌석 사이에 넉넉히 간격을 유지하고 띄엄띄엄 앉은 모습이었다. 승객들 대다수는 버스에서도 마스크를 낀 채 고개를 푹 숙이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국방어학원에 도착하면 이들은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우한 3차 전세기 의심환자 5명 국립중앙의료원 이송

    [속보] 우한 3차 전세기 의심환자 5명 국립중앙의료원 이송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12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교민과 중국국적 가족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가 5명 발생했다. 관계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한발 대한항공 전세기 KE9884편의 탑승객 가운데 성인 5명이 발열 등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우한 현지에서부터 의심 증상을 나타냈고, 4명은 착륙 후 검역 과정에서 새로 증상이 파악됐다. 의심환자는 남성 2명과 여성 3명으로 모두 성인이다. 해당 전세기에는 우리 국민과 중국국적 가족 60여명 등 모두 147명이 탑승했다. 의심증상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차 전세기 우한으로 출발…국내 1번 환자 등 중국인 16명도 탑승

    3차 전세기 우한으로 출발…국내 1번 환자 등 중국인 16명도 탑승

    교민·중국 국적 가족 등 170여명 태우고 내일 귀환정부, 가족관계증명서 준비…구호품도 함께 싣고 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 남은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세 번째 정부 전세기가 11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 전세기로 투입된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여객기가 이날 오후 8시 39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전세기는 밤늦게 우한 톈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귀국 대상은 주 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힌 170여명으로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이다. 지난번 교민 전세기 귀국 때와 달리 중국 정부가 방침을 바꾸면서 교민의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는 중국 국적이라도 전세기를 탈 수 있게 됐다.정부 신속대응팀 팀장인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실장은 이날 전세기 출발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가진 약식회견에서 “지난 1, 2차 임시항공편 때 여건이 안 돼 못 온 분들이 있고,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국적의 가족을 둔 분들도 못 왔다. 이번 기회에 그 분들 모두 마지막 한 분까지 모시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는 70여명인데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이들도 있어 모두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들의 출국 수속을 위해 영문과 국문으로 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 간다. 여권이 없는 10여명에 대해서는 주 우한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전세기는 검역과 탑승을 마치는 대로 12일 새벽 우한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족관계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1, 2차 전세기 때보다 출발이 늦어질 수도 있다. 한국에 도착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번 3차 전세기에는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12명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교민 지원을 위해 탑승했다. 주 우한총영사관과 현지 교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마스크와 의약품 등 구호품도 함께 싣고 갔다.우한으로 향하는 전세기에는 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여성을 포함한 중국인 16명도 우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탑승했다. 후베이성 출신인 이들은 현재 우한을 드나드는 항공길이 막힌 상황이라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인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다. 당초 중국인 19명이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3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막판에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도 앞서 전세기를 타고 철수한 한국 교민과 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례경쟁 폭발에…정의당 지도부 ‘나부터 포기’

    비례경쟁 폭발에…정의당 지도부 ‘나부터 포기’

    김종민 부대표, 비례 불출마 선언“지도부가 책임감 보이려는 차원”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최종적으로 4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지도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김종민 부대표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지도부가 이번 총선에서 책임감을 보이려는 차원이다”라면서 “지도부로서 동지들을 위해 공간을 열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 진보 정치를 위해 활동했던 인사 상당수는 당선 가능성이 큰 비례대표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 현재 정의당은 총 25명의 후보가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종 후보는 4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2명이 후보로 등록했는데 이미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재 정의당 지도부는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원내 인사’를 비롯해, 권태홍 사무총장은 전북 익산에서,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경기 고양을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김 부대표의 비례대표 불출마 선언도 지도부의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가 후보가 지나치게 많은 반면 지역구 출마자는 적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정의당은 지난 9일 총선 지역구 출마 후보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당선자 득표수 대비 후보자 득표수에 따라 순위를 부여한 뒤, 상위 5% 이내에 든 후보에겐 100% 가산점을, 상위 20% 이내에 든 후보에겐 50%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김 부대표는 지금껏 당내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하면 ‘당선가능권’인 후보로 분류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당선권이 늘어난 상황인데다, 김 부대표도 정의당 당대회 부대표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득표하며 당선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 부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김 부대표는 서울 지역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고려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과 달리 달리 소선거구 제도 하에서 정의당은 지역구 당선이 쉽지 않다.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도 경기 고양갑의 심상정 대표와 경남 창원성산의 여영국 의원 둘 뿐이다. ‘비례불출마’ 선언이 사실상 ‘불출마’ 선언에 가깝게 여겨지는 배경이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17일 비례대표 후보 선거인단 모집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비례대표 공천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선거인단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례대표 예비후보로는 정호진 전 대변인, 조혜민 현 정의당 여성본부장, 박창진 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 김종철 전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 공식적으로 출마한 상황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진 경영권전쟁 2회전은 고용 창출 vs 경영인 명단

    한진 경영권전쟁 2회전은 고용 창출 vs 경영인 명단

    조현아 측, 표심 잡을 전문 경영인 물색 조회장 측은 ESG 분야 투자·개선 밝혀 배당 확대 등 통큰 주주환원책도 예상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내놓은 ‘전문 경영인 제도’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비주력 사업 정리’는 업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양측이 추가로 내놓을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 측에서는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 창출 등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는 방안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조 전 부사장 측도 남은 표심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전문 경영인의 명단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누나 연합군’ 14일 새 주주 제안 내놓을 계획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누나 연합군’은 앞서 주장한 전문 경영인 도입에 이어서 오는 14일 새로운 주주 제안을 할 계획이다. 지난 6~7일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의 방안을 내놓은 조 회장 측도 2월 중순 이후 한 차례씩 더 열릴 이사회에서 공개할 추가 카드를 검토 중이다. ●조회장 측 곧 이사회 열어 추가 카드 공개할 듯 경영권 분쟁이 1% 포인트 안팎의 박빙으로 진행되면서 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과 기관 투자가,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 전문 경영인을 앞세운 조 전 부사장 측이 이들의 표심을 휘어잡을 매력적인 전문 경영인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특수성이 강한 업종이라 전문가 풀이 그리 넓지 않다”면서 “KCGI 측이 현 경영진들을 제외한 다른 전문 경영인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의 고심도 깊다. 다음달 25일로 예상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 차례씩 남은 2월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에서 조 전 부사장 측의 제안을 넘어서는 방안으로 표심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배당 확대 등 ‘통 큰’ 주주환원책이 거론된다. 나아가 고용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조 회장 측은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투자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에 이른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오너리스크와 지난해 ‘일본산 불매운동’ 등 외부 악재로 회사는 실적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앞서 공개된 양측의 쇄신안이 ‘부채 개선’에 방점을 찍은 이유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초접전으로 전개되면서 양측은 표심을 확보해야 할 대책까지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매너가 기업을 만든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매너가 기업을 만든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여자 화장실이 없어 남자 화장실을 같이 써야 합니다. 기숙사도 남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인에게서 이런 황당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그룹의 계열사가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는 26년차 ‘워킹맘’을 보복 인사발령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경기 성남 판교에서 충남 공주의 계열사로 발령을 냈는데 이 회사는 여자 화장실도, 여자 기숙사도 없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려면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곳이기도 하다. 여직원을 내쫓기 위해 이같이 성차별적이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태를 보이는 50여년 전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기업이 있다니 참 기가 막힌 일이다. 발령 난 곳에서 내놓은 조치라는 게 화장실 입구에 ‘사용중’이 있으면 남자 직원들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꼼수’였다. 더욱 황당한 건 남자 직원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주는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 직원이 이를 알고 항의했더니 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여직원에게는 희망퇴직 기준이 없다고.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그룹의 계열사에서 이처럼 공공연하게 성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양성 평등으로 진보하는 사회 흐름을 무시하고 권위적인 정권에서나 일어날 만한 경영 행태가 아직도 있다니…. 여러 가지 내외부적 요인으로 경제가 불안하다 보니 많은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구책으로 구조조정을 한다. 기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부서를 통폐합한다. 기업들은 인력을 구조조정할 때 우선 희망퇴직을 받는다. 희망퇴직도 ‘사실상 권고사직’이다. 그나마 기업이 그동안 헌신한 직원을 내보내기 위한 작은 성의라고 볼 수 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해리 하트를 연기한 콜린 퍼스가 한 대사로 유명해진 말이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윈체스터 주교와 장관을 지낸 신학자이자 정치가 겸 교육자인 위컴의 윌리엄(1324~1404)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남학교인 윈체스터 칼리지를 세우면서 표어로 사용해 널리 알려진 말이다. 매너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행동이나 태도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매너가 기업을 만든다. 기업도 사원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사람이 옷을 잘 입는다고 매너가 있는 게 아니다. 기업도 본사 건물이 화려하다고 매너가 있는 게 아니다. 매너 없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현대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앞으로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쟁 우위는 ‘매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기업이 매너 있다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마케팅을 펼친다. 눈앞의 이윤 추구와 맞지 않아 보이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든든한 밑바탕이 될 수 있는 게 매너다. 매너 있는 기업은 소비자에게 공감과 신뢰, 감동을 준다. 실제로 매너 없는 기업이 주가에 악영향을 받은 적이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이 대표 사례다. 브랜드 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 조사 결과 대한항공은 ‘땅콩 회항’ 탓에 2015년 브랜드 종합가치가 전년 6위에서 무려 33계단이나 떨어진 39위로 주저앉았다. 경쟁 브랜드인 아시아나(18위)에도 밀려 업계 1위 자리도 내줘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직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기업들이 모욕적이고 성차별적인 방식으로 직원을 대하면 노조도 강성으로 치닫게 되지 않겠는가. 매너가 없는 기업에서 만든 것을 사거나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없다는 걸 기업들은 새겨들어야 한다. jeuness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매너가 기업을 만든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매너가 기업을 만든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여자 화장실이 없어 남자 화장실을 같이 써야 합니다. 기숙사도 남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인에게서 이런 황당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그룹의 계열사가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는 26년차 ‘워킹맘’을 보복 인사발령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경기 성남 판교에서 충남 공주의 계열사로 발령을 냈는데 이 회사는 여자 화장실도, 여자 기숙사도 없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려면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곳이기도 하다. 여직원을 내쫓기 위해 이같이 성차별적이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태를 보이는 50여년 전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기업이 있다니 참 기가 막힌 일이다. 발령 난 곳에서 내놓은 조치라는 게 화장실 입구에 ‘사용중’이 있으면 남자 직원들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꼼수’였다. 더욱 황당한 건 남자 직원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주는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 직원이 이를 알고 항의했더니 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여직원에게는 희망퇴직 기준이 없다고.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그룹의 계열사에서 이처럼 공공연하게 성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양성 평등으로 진보하는 사회 흐름을 무시하고 권위적인 정권에서나 일어날 만한 경영 행태가 아직도 있다니…. 여러 가지 내외부적 요인으로 경제가 불안하다 보니 많은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구책으로 구조조정을 한다. 기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부서를 통폐합한다. 기업들은 인력을 구조조정할 때 우선 희망퇴직을 받는다. 희망퇴직도 ‘사실상 권고사직’이다. 그나마 기업이 그동안 헌신한 직원을 내보내기 위한 작은 성의라고 볼 수 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해리 하트를 연기한 콜린 퍼스가 한 대사로 유명해진 말이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윈체스터 주교와 장관을 지낸 신학자이자 정치가 겸 교육자인 위컴의 윌리엄(1324~1404)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남학교인 윈체스터 칼리지를 세우면서 표어로 사용해 널리 알려진 말이다. 매너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행동이나 태도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매너가 기업을 만든다. 기업도 사원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사람이 옷을 잘 입는다고 매너가 있는 게 아니다. 기업도 본사 건물이 화려하다고 매너가 있는 게 아니다. 매너 없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현대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앞으로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쟁 우위는 ‘매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기업이 매너 있다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마케팅을 펼친다. 눈앞의 이윤 추구와 맞지 않아 보이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든든한 밑바탕이 될 수 있는 게 매너다. 매너 있는 기업은 소비자에게 공감과 신뢰, 감동을 준다. 실제로 매너 없는 기업이 주가에 악영향을 받은 적이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이 대표 사례다. 브랜드 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 조사 결과 대한항공은 ‘땅콩 회항’ 탓에 2015년 브랜드 종합가치가 전년 6위에서 무려 33계단이나 떨어진 39위로 주저앉았다. 경쟁 브랜드인 아시아나(18위)에도 밀려 업계 1위 자리도 내줘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직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기업들이 모욕적이고 성차별적인 방식으로 직원을 대하면 노조도 강성으로 치닫게 되지 않겠는가. 매너가 없는 기업에서 만든 것을 사거나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없다는 걸 기업들은 새겨들어야 한다. jeunesse@seoul.co.kr
  •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누구 손 들어줄까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누구 손 들어줄까

    조현아측 “표 얻기 위한 급조 대책” 지분 30% 소액주주들 표심도 관심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경영권을 지키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쟁취하려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중심의 ‘반(反)조원태 연합군’ 간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4.1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누구 편을 들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이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만큼 30%의 소액주주 표심을 이끄는 ‘밴드왜건’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조 전 부사장이 맡았던 사업이 만년 적자였음을 부각하며 흔적을 싹 지우겠다는 취지다. 앞서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매각을 의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한진칼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기로 했다. 그러자 조 전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주주연합은 오는 14일까지 새로운 주주 제안을 내놓으며 조 회장 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양측의 지분 대결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조 전 부사장의 주주연합은 31.98%, 조 회장 측은 33.45%인 상황에서 국민연금 4.11%와 소액주주 30.46%가 부동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며 사실상 KCGI와 손을 잡았다. 현 정부의 반재벌 기조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이번에도 KCGI의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조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교민을 실어 나르는 전세기에 탑승하는 등 정부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땅콩 회항’, ‘물컵 갑질’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입대 앞둔 김규민 “군대 가기 전 팀 1위 목표”

    입대 앞둔 김규민 “군대 가기 전 팀 1위 목표”

    2013~14 시즌부터 V리그서 꾸준히 활약김규민 “갈 때 됐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워”센터로서 맹활약하며 9일 경기서 6블로킹올해 군입대가 예정된 김규민이 “팀을 1위로 만드는 게 입대 전 목표”라고 밝혔다. 김규민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12득점(공격 성공율 85.7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이 이날 승리한 데는 승부처마다 상대 공격을 막는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꾼 김규민의 역할이 컸다. 김규민은 이날 12득점 중 6득점을 블로킹으로 만들어냈다. 만 30세인 김규민은 더이상 군입대를 미룰 수 없어 입대를 예정했다. 2013~14 시즌부터 V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김규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우승을 바라보는 대한항공으로서는 김규민의 역할이 필수인 상황이다. 김규민은 경기 후 “센터로서 블로킹에 조금 더 신경쓰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면서 “최근 경기에서 도움을 많이 못 줬던 거 같아서 영상도 많이 보고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규민은 “오늘 경기는 1위팀과의 경기였던 만큼 무조건 이겨야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박기원 감독은 김규민의 활약에 대해 “마지막 군대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매시합 하고 있다”면서 “감독으로선 굉장히 고맙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칭찬했다. 김규민은 ‘입대를 앞두고 생각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갈 때가 됐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입대 전에 팀을 1위로 만들고 가는 게 목표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선수는 “나는 입대 전날까지 시합을 뛰었다”면서 “김규민도 배구를 향한 의지가 있다면 당연히 경기를 뛰고 갈 것”이라고 압박했고, 김규민은 말없이 웃어 넘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완벽한 경기였다” 6연승 달린 박기원 감독의 칭찬

    “완벽한 경기였다” 6연승 달린 박기원 감독의 칭찬

    대한항공, 선두 우리카드 꺾고 승점 같아져박 감독 “대표팀 자원들 경기력이 상승 요인”“선수들 승부사 기질… 매게임 최선 다할 것”“배구에 완벽이란 없지만 오늘 결과도 내용도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선두 우리카드를 꺾고 6연승을 달린 선수들을 “완벽하다”며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33-31 12-25 25-19 25-19)로 승리하며 우리카드의 승점을 따라잡았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 같다”면서 “3세트에 동점으로 계속 가다가 중간에 격차를 벌린 점이 승부처”라고 분석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가는 등 박빙의 상황이 이어지며 선수들의 긴장도가 높아졌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에 14-14의 동점 상황에서 20-15로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 감독은 “그때 멘탈적으로 몇 분 더 버텨준 게 승부처였다”고 평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게임”이라며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최대한 덜어줬다. 팀이 5연승 중인 가운데 상대가 10연승을 달리는 선두였고, 사실상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었던 만큼 중압감은 상당했다. 이날 승리로 연승 기록을 6으로 늘렸지만 박 감독은 “우리가 1~2게임이라도 쉬어갈 게임이 없다. 우리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 매게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전반기 선전했던 대한항공은 시즌 중반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기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박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서브와 리시브가 잘 되고 있다”면서 “한선수도 뛰어다니면서 커버를 많이 해주고 하다보니 팀이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비예나 33점 맹폭 ‘강한 2위’ 대한항공, 선두 우리카드 잡았다

    비예나 33점 맹폭 ‘강한 2위’ 대한항공, 선두 우리카드 잡았다

    ‘미리보는 챔프전’서 우리카드 11연승 저지신종 코로나 여파 속 2471명 관중 들어차승점 같아진 두 팀, 순위는 우리카드가 1위대한항공이 잘 나가던 선두 우리카드를 잡고 6연승을 달렸다. 구단 최다 연승기록을 세우던 우리카드는 이날 패배로 연승 기록을 10에서 멈추게 됐다. 리그 1, 2위의 맞대결로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꼽혔던 승부답게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양보 없는 한 판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33-31 12-25 25-19 25-1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승점 3점 차였던 두팀의 승점은 대한항공의 승리로 같아졌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우리카드가 앞서며 순위는 유지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가 무색하게 장충체육관에는 2471명의 관중이 찾으며 두 팀의 명승부를 지켜봤다. 이번 시즌 남자부 최강팀 간의 맞대결 답게 경기는 1세트부터 치열했다. 두 팀의 에이스 펠리페와 비예나의 공격으로 팀의 첫 득점을 낸 뒤 1세트 최대 점수 차가 3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따라가면 따라붙는 접전이 전개됐다. 세트 중반 10-7로 우리카드가 앞서며 기회를 잡았지만 비예나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경기는 다시 동점이 됐다. 쫓고 쫓기는 경기는 결국 24-24 듀스로 이어졌고, 31-31까지 누구 하나 세트를 매조지지 못했던 경기는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퀵오픈과 김규민의 블로킹 성공에 힘입어 세트를 따냈다. 1세트만 39분이나 전개됐을 정도의 명품 승부였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마찬가지로 팽팽했다. 우리카드의 서브로 시작된 2세트는 대한항공이 비예나의 공격으로 먼저 득점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범실이 나오며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벌이지 못했고 10-10 상황에서 황경민을 막지 못하며 역전 당했다. 승부는 세트 후반 갈렸다. 우리카드는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펠리페의 득점과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4-2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펠리페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3세트는 다시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섰다. 1세트 18점을 올렸지만 2세트 4점으로 부진했던 비예나가 3세트 7점으로 다시 살아났고 정지석과 김규민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경기 중반 14-14까지 두 팀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정지석, 진성태, 김규민이 연이어 블로킹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20-15로 점수 차를 벌렸고, 비예나가 팀의 마지막 점수를 책임지며 분위기를 다시 대한항공 쪽으로 끌어왔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마저 주도하며 승점 3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4세트는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앞서가는 경기가 이어졌다. 곽승석과 비예나, 정지석이 초반 격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고 상대 허를 찌르는 속공 공격과 블로킹으로 차분히 득점을 쌓았다.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우리카드의 추격에도 5점 내외의 점수 차를 계속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탔고,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연승을 6으로 늘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자 화장실도 없는 계열사로 여직원 보복 인사

    여자 화장실도 없는 계열사로 여직원 보복 인사

    “여자 화장실이 없어 남자 화장실을 같이 써야 합니다. 기숙사도 남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인에게서 이런 황당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그룹의 계열사가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지 않는 26년차 ‘워킹맘’을 보복 인사발령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경기 성남 판교에서 충남 공주의 계열사로 발령을 냈는데 이 회사는 여자 화장실도, 여자 기숙사도 없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려면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곳이기도 하다. 여직원을 내쫓기 위해 이같이 성 차별적이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태를 보이는 50여년 전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기업이 있다니 참 기가 막힌 일이다. 발령 난 곳에서 내놓은 조치라는 게 화장실 입구에 ‘사용 중’이 있으면 남자 직원들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꼼수’였다. 더욱 황당한 건 남직원들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주는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 직원이 이를 알고 항의했더니 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여직원에게는 희망퇴직 기준이 없다고.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식품, 의약바이오 사업을 하는 S그룹의 계열사에서 이처럼 공공연하게 성 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양성 평등으로 진보하는 사회 흐름을 무시하고 권위적인 정권에서나 일어날만한 경영 행태가 아직도 있다니¨. 여러 가지 내외부적 요인으로 경제가 불안하다 보니 많은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구책으로 구조조정을 한다. 기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부서를 통폐합한다. 기업들은 인력을 구조조정할 때 우선 희망퇴직을 받는다. 희망퇴직도 ‘사실상 권고사직’이다. 그나마 기업이 그동안 헌신한 직원을 내보내기 위한 작은 성의라고 볼 수 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해리 하트를 연기한 콜린 퍼스가 한 대사로 유명해진 말이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윈체스터 주교와 장관을 지낸 신학자이자 정치가 겸 교육자인 위컴의 윌리엄(1324~1404)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남학교인 윈체스터 칼리지를 세우면서 표어로 사용해 널리 알려진 말이다. 매너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행동이나 태도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매너가 기업을 만든다. 기업도 사원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사람이 옷을 잘 입는다고 매너가 있는 게 아니다. 기업도 본사 건물이 화려하다고 매너가 있는 게 아니다. 매너 없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현대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앞으로 비즈니스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쟁 우위는 ‘매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기업이 매너 있다는 이지미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마케팅을 펼친다. 눈앞의 이윤 추구와 맞지 않아 보이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든든한 밑바탕이 될 수 있는 게 매너다. 매너 있는 기업은 소비자에게 공감과 신뢰, 감동을 준다. 실제로 매너 없는 기업이 주가에 악영향을 받은 적이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이 대표 사례다.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 조사 결과 대한항공은 ‘땅콩 회항’ 탓에 2015년 브랜드 종합가치가 전년 6위에서 무려 33계단이나 떨어진 39위로 주저앉았다. 경쟁브랜드인 아시아나(18위)에도 밀려 업계 1위 자리도 내줘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직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기업들이 모욕적이고 성 차별적인 방식으로 직원을 대하면 노조도 강성으로 치닫게 되지 않겠는가. 매너가 없는 기업에서 만든 것을 사거나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없다는 걸 기업들은 새겨들어야 한다. 김영중 선임기자 jeunesse@seoul.co.kr
  • “버릴 건 버린다”…조원태의 두 번째 반격 카드(종합)

    “버릴 건 버린다”…조원태의 두 번째 반격 카드(종합)

    호텔·레저사업 정리…조현아와의 선 긋기항공운송 역량 집중으로 주주가치 제고2월 중순 이후 이사회 한 차례 더 열릴 것국민연금·소액주주 표심 잡기 위한 방안 관건‘누나와의 선 긋기.’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 이사회 의결 사안의 핵심은 ‘버릴 것은 버리겠다’로 요약된다. 앞서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결정한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매각에 이어 이날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도 정리하는 한편, 윌셔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재검토키로 했다. 대신 한진그룹의 주력사업인 항공운송과 물류사업에 힘을 실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의 맞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확실한 선 긋기를 통해 분쟁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강점인 호텔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그의 경영 복귀를 원천봉쇄하는 동시에 회사의 핵심 가치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7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호텔·레저사업 정리 우선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 추진에 이어 칼호텔네트워크가 소유한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도 정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등의 사업성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검토 결과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정리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호텔·레저 사업이 집중 공격을 당한 것은 현재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무관치 않다. KCGI, 반도건설 등 총수일가 외부세력과 연대한 조 전 부사장이 강점을 가진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룹 내 조 전 부사장의 영역을 정리하는 것으로 그의 경영복귀를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외에도 한진칼은 ㈜한진이 보유한 부동산이나 그룹사가 소유한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을 추가로 매각하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항공운송, 물류사업 경쟁력 강화 대신 핵심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한진그룹의 핵심은 단연 대한항공이다. 항공운송 사업에서는 신형기를 도입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다른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도 확대, 앞서 카카오와의 제휴처럼 금융·정보통신기술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폭도 넓힐 심산이다. 물류사업에서도 ㈜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육상운송과 포워딩, 해운 등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항공운송과 관련된 전문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고민한다. ●일반 주주 당근책은 아직, 국민연금 표심 잡기 위한 ESG?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양상은 1% 포인트 안팎의 접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조 전 부사장 측이 유효 의결권 기준 31.98%고 조 회장 측이 33.44%(업계 전망)로 박빙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날 발표된 내용은 전날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의결한 내용에서 크게 더 나아간 것은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당초 배당 확대 등 일반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이사회가 3월 주주총회 전까지 한 차례 더 열릴 것이기 때문에 그때 추가 방안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2월 중순 이후 이사회가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다. 한진칼 지분을 3~4%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의 행보도 중요하다. 국민연금이 정부 측 지분인 만큼 공공성을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진칼이 이번 이사회에서 강조한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가 국민연금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진그룹은 “ESG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됐다”면서 “이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및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ESG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아 측 반박 “실질적 내용 없이 주주들 호도하기 위한 것” 조 전 부사장 측은 6~7일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 발표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을 표명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각 이사회의 결의내용은 현 위기상황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문제 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이라면서 “기존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실질적 내용 없이 과거 대책을 개선안으로 내놓으며 주주들을 호도하는 것은 현 이사회가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진칼은 이날 총수일가 등의 지분을 나타내는 특별관계인 지분(28.94%)에서 조 전 부사장의 지분(6.49%)를 제외하면서 22.45%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 지하철 일주일 경험한 미국 기자 “뉴욕은 죽었다 깨어나도…”

    서울 지하철 일주일 경험한 미국 기자 “뉴욕은 죽었다 깨어나도…”

    “일주일 동안 서울 지하철을 타봤는데요, 제가 7년 동안 경험한 미국 뉴욕 지하철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더군요.” 이 미국인 여기자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한국과 서울을 연이어 칭찬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케이트 테일러 기자가 7일 서울 지하철이 가격, 청결도, 편리함, 정확도 등 본인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저 간단히 언급한 것이 아니라 200자 원고지 50장 안팎에 본인 사진 두 장, 20장의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사실 그녀는 뉴욕을 출발해 인천 국제공항에 내릴 때까지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한 뒤 승무원들의 응대, 기내식 등에 대해 엄청난 찬사를 늘어놓았다. 케이트 테일러 서울에 오기까지 케이트 테일러 서울 지하철 체험 테일러 기자는 7년 동안 뉴욕 지하철에 적응하려 애를 썼지만 자신의 삶을 파괴하려는 음모를 갖고 설계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놓는 것으로 글을 시작했다. 툭하면 이유를 알리지 않고 정차해 약속에 늦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새벽 2시에 90분 동안이나 옴짝달싹 못하고 갇힌 적도 있었다고 했다. 우리 말을 할줄 몰라 “Hello”, “Thank You”만 연발하고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으며 어묵 꼬치로 컵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손을 데이는 등의 실수를 했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서울 지하철 안에 들어가 언어를 몰라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게 만든 데 깜짝 놀랐다고 했다. 테일러 기자는 ‘길치’라 늘 JFK 국제공항으로 가는 열차편을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탄다거나 사무실로 향하는 열차를 놓치기 일쑤였다고 고백했다. 일주일 머무르며 서울 지하철을 이용해본 결과 이용하기 편한 것뿐만 아니라 빠르고 깨끗하며 비싸지도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구글 맵과 카카오 지도, 지하철 애플리케이션을 번갈아 사용하면 쉽게 갈아탈 역과 노선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승차권을 구입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돼 있었고, 1달러에 해당하는 1250원의 기본요금도 저렴했으며 무엇보다 어느 역에서나 간편하게 교통카드 등을 적립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그녀는 높게 쳤다.또 역 공간이 널찍하고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 의류부터 음식, 케이팝 스타들의 캐릭터 상품들까지 편리하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자동판매기에서 음료를 사먹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플랫폼에 열차가 정차한 뒤 비로소 스크린도어가 열려 승객들이 승하차하는 것도 마냥 신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열차 문이 스르르 열리고 닫혀 귀가 먹먹할 정도인 뉴욕과 비교됐다. 다음 열차가 언제 들어오는지 알려주는 것도 신기해 했다. 승객들이 똑바로는 아니지만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도 매일 아침 브루클린에서 승하차 전쟁을 겪은 테일러 기자 눈에는 꽤 신기했던 모양이다. 좌석이 깨끗하게 청소돼 있고 경로우대석, 장애인 보호석, 임산부 보호석 같은 배려도 눈에 띄었다. 섭씨 영하 6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간 날, 좌석에 열선이 깔려 따듯하자 감동이 밀려왔다고 했다. 여기에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어느 역, 어느 구간이나 데이터 모바일을 연결하면 휴대전화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었다.끝으로 열차에서 내려 역 바깥으로 나가려 할 때 출입구 지도가 늘 안내돼 편리했다고 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한 뒤 곧바로 궁 안으로 진입할 수 있어 입이 떡 벌어졌다고 했다. 버스로 갈아 탈 때 같은 교통카드로 단말기 스크린에 갖다대기만 하는 것도 좋았고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려야 할 시간도 안내돼 있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뉴욕은 밤새 운행하는데 견줘 서울 지하철은 새벽 1시쯤 운행이 중단됐다가 새벽 5시 30분을 전후해 운행이 재개된다는 점인데 다른 모든 점이 뉴욕 지하철을 압도해 자신은 그만 서울 지하철 사랑에 푹 빠졌다고 테일러 기자는 끝맺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원태의 반격… ‘송현동 땅 매각’ 카드 꺼냈다

    조원태의 반격… ‘송현동 땅 매각’ 카드 꺼냈다

    ‘계륵 신세’ 경복궁 옆 부동산 처분 추진 조현아가 만든 왕산마리나도 연내 처리 조 전 부사장 경영 복귀 원천 봉쇄 포석 한진칼 지분 3~4% 보유 국민연금도 촉각‘조원태의 역습.’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외부세력과 연합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맞서는 조원태 회장의 반격 카드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건물,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에 검토할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부채를 줄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까지 원천봉쇄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부지(토지 3만 6642㎡·건물 605㎡)는 경복궁 옆에 있는 곳으로 과거 이곳을 호텔 등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해봤지만 개발 제한으로 ‘계륵’이 됐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지난해 KCGI가 요구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이를 수용하는 한편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마리나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지분도 처리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주력사업인 대한항공에 집중하겠다는 조 회장의 경영 원칙과도 부합한다. 왕산마리나가 조 전 부사장이 만든 회사라는 점을 근거로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시도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조 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미리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그동안 지속적인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단 심산이다. 조 회장의 카드는 아직 더 남았다. 7일 열리는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3월 한진칼 주총의 커다란 변수로 떠오른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당근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진칼 지분 3~4%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적 기관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양측이 앞으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서 사회적 책임 강화나 고용 창출 등 근로자 친화적인 제도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대한항공 오너리스크의 상징적인 인물인 조 전 부사장 측을 지지하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KCGI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재무·지배구조 개선”…조원태의 역습, 한진 경영권 어디로

    “재무·지배구조 개선”…조원태의 역습, 한진 경영권 어디로

    국민연금·소액주주 표심 확보 안간힘7일 한진칼 이사회 추가 카드 주목“국민연금 표심, 정부 정책 기조 맞춰야”‘조원태의 역습.’ 대한항공이 서울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외부세력과 연합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맞서는 조원태 회장의 반격 카드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건물,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에 검토할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부채를 줄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까지 원천봉쇄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토지 3만 6642㎡·건물 605㎡)는 경복궁 옆에 있는 곳으로 과거 이곳을 호텔 등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해봤지만 개발 제한으로 ‘계륵’이 됐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지난해 KCGI가 요구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이를 수용하는 한편,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마리나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지분도 처리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주력사업인 대한항공에 집중하겠다는 조 회장의 경영 원칙과도 부합한다. 왕산마리나가 조 전 부사장이 만든 회사라는 점을 근거로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시도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조 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미리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그동안 지속적인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단 심산이다. 조 회장의 카드는 아직 더 남았다. 7일 열리는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3월 한진칼 주총의 커다란 변수로 떠오른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당근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진칼 지분 3~4%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적 기관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양측이 앞으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서 사회적 책임 강화나 고용 창출 등 근로자 친화적인 제도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대한항공 오너리스크의 상징적인 인물인 조 전 부사장 측을 지지하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KCGI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선대 회장의 유훈 받들어 그룹 발전 염원 조현아, 외부연대 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국민연금·외국인·소액주주 표심이 변수양측 대한항공 가치 제고할 카드도 주목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1%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될 거란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한 표라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양측이 ‘숨은 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면서 “저희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의 외부 세력과의 연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의 이번 결정에는 외부 세력에게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 이 고문은 그동안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남매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조 회장과 갈등을 빚어 지난해 성탄절 집안 유리가 깨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하면서 32.06%의 지분으로 조 회장을 위협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일가 지분에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까지 합치면 조 회장은 총 33.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조 전 부사장 측과는 1.39% 포인트 차이의 접전이다. 앞으로 정부 지분인 국민연금(4.11%)과 외국인·일반 투자자(30.38%)의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양측이 벌이는 여론전을 주목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대한항공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는지가 핵심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조 회장 측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동시에 숨은 표를 찾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 측의 유력한 우군으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거론된다. 지난해 3월 발표된 한진칼 주주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한진칼 지분을 3.61%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공시되진 않았지만 아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KCGI와 인연이 있는 타임폴리오가 조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조 회장도 일부 우군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을 바탕으로 이 고문과 조 전무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제주무사증 입국 중단 4일 제주 방문 중국인 고작 60여명에 불과

    제주무사증 입국 중단 4일 제주 방문 중국인 고작 60여명에 불과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제주 무사증 입국이 중단된 4일,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제주에 입도한 중국인 등 외국인은 고작 60여명에 불과했다.평소 제주 입도 중국인 등 외국인 광광객은 하루 평균 2000여명 수준이였다. 이날 운항한 6편의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탑승객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승객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분리돼,검역관으로부터 건강상태 질문지와 체온계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후베이성 체류 여부와 국내 체류 주소,연락 가능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케하고 신고서에 제출한 연락처로 실제 연락이 가능한지 연결해보는 등 2∼3중의 꼼꼼한 확인절차를 거친 뒤에야 입국이 허용됐다. 중국발 제주행 항공기는 18개 직항 노선 대부분이 중단·감축 운영됐다.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3월 28일까지 주단위로 운항하는 149편 중 121편(81.2%)이 중단·감축 운영된다.대한항공과 이스타·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는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 중국 사정으로는 4∼5월 봄까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107만9133명 중 무사증 입국 중국인은 약 74%인 79만7312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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