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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봉쇄’ 확산… 이스라엘 등 14개국 입국 금지·절차 강화

    ‘한국 봉쇄’ 확산… 이스라엘 등 14개국 입국 금지·절차 강화

    외교부, 사전 예고없는 조치에 강력 항의 美, 韓여행경보 상향… 美 입국 지장 없어한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각국이 한국인의 자국 입국과 자국민의 한국행에 대한 제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23일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한 가운데 확진환자가 계속 증가하면 한국인 입국 제한이나 한국행 자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부는 24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14일 이내 체류한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130명 등 외국인 177명을 입국 금지시키고 항공편을 회항시키는 임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해 전날 임시 입국 금지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향후 신중한 조치를 당부하고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자고도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 중 200여명에 대해 예루살렘 인근 군부대에 격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지만, 외교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필요 시 조기 귀국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요르단 정부도 이날 한국과 중국, 이란으로부터 방문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에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영국, 브라질, 브루나이,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8개국이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2일 여행경보 4단계 중 한국과 일본에 대해 1단계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에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여행공지 3단계 중 한국과 일본에 대해 2단계 ‘강화된 사전 주의 실시’를 발령했다. 다만, 국무부와 CDC의 여행경보·공지 2단계는 ‘여행금지’는 물론 한국의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한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외교부,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 초치해 한국인 입국 금지 항의

    외교부,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 초치해 한국인 입국 금지 항의

    외교부가 23일 이스라엘 정부가 전날 사전 예고 없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이미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 국적기를 되돌려보낸 데 대해 항의의 뜻으로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했다. 외교부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해 전날 입국 금지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향후 신중한 조치를 당부하고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자고도 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130명 등 외국인 177명을 입국 금지시키고 항공편을 회항시키는 임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24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14일 이내 체류한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1일 최초로 확진환자 1명이 발생하자 입국 금지 대상 국가를 기존 중국 등에서 한국, 일본으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국에서 성지순례를 하고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 77명 중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자 한국인 관광객과 같은 장소에 있었던 자국 학생과 교사 20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 중 200여명에 대해 예루살렘 인근 군부대에 격리시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지만, 외교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필요 시 조기 귀국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23일까지 한국에서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등 4개국과 미국령 사모아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영국 등 8개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스라엘 성지순례 확진자 18명 “국내 감염 가능성”[종합]

    이스라엘 성지순례 확진자 18명 “국내 감염 가능성”[종합]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들의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국내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현지보다는 국내에서 누군가 코로나19에 걸려 여행 중 교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성지순례팀 관련해서는 이들이 경북지역 주민들이고 현재 이스라엘에는 지역사회 코로나19 환자 발생 동향이 없기 때문에 아마 국내에서 노출돼 여행하는 동안에 상호 교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발병일시나 감염경로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감염원, 감염경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은 조사하고 있어서 감염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경북도민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18명이 지난 21일과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의성 9명,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이들을 포함한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주민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귀국한 뒤 다음날부터 공중시설, 온천, 식당 등에 갔거나 직장에서 일하고 단체 활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2차 감염 우려가 커진다. 의성군 조사에 따르면 확진자 9명 가운데 A씨는 지난 19일 온천 등을 찾았고 B씨와 C씨는 경로당에서 식사했다. D씨는 안동 한 산악회 모임에 참석했고 E씨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아이 돌보미로 활동했다. 안동 확진자 일부도 서점이나 성당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 조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 17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한국인들의 입국을 갑작스럽게 금지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약 130명은 같은 항공기로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이스라엘 입국금지’ 되돌아온 여행객들

    [포토] ‘이스라엘 입국금지’ 되돌아온 여행객들

    이스라엘로 가는 중에 입국 금지를 당한 한국인 여행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2020.2.23 연합뉴스
  •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 철회” 170여명 ‘헛걸음’ 귀국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 철회” 170여명 ‘헛걸음’ 귀국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직전 14일 안쪽으로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24일부터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런 방침을 일본대사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다가 그 대상에 한국과 일본을 추가했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귀국한 자국민에게는 의무적으로 14일간 자택에 머무르도록 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한해 이스라엘 보건부가 22일 저녁 ‘한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가 같은 날 심야에 이 발표를 철회했다고 보도한 일이 있는데 한국과 일본에 14일 머무른 외국인으로 특정해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뜻이 분명해졌다.  앞서 22일 저녁 7시 55분쯤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성지순례객 및 여행객 170여명이 입국 금지를 당한 뒤 약 2시간 만인 오후 9시 50분쯤 같은 대한항공 957 편으로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들은 23일 오후 2시 40분쯤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입국한 한국인 단체여행객 중 9명이 귀국 후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자 22일 이들과 접촉한 이스라엘 학생 30명을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일본 요코하마(橫浜)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내려 21일 새벽 귀국한 한 명만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현재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 이스라엘에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 1600여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며칠 동안 격리된다고 일부 국내 언론이 보도했지만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긴밀한 협의 아래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여행객을 조기 귀국시키는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7박 9일 일정으로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나섰다가 24시간 꼼짝없이 비행기만 타고 이스라엘 땅에는 발도 딛지 못하고 돌아온 한국인 여행객 170명은 피로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모(65) 씨는 “성당 사람 16명이 1년 전부터 준비해 온 행사인데 공항 터미널에 발도 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면서 아쉬움을 표한 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 출국하며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겠다’고 걱정하며 출발하긴 했다. 우리도 황당하지만, 우리가 타고 간 항공편을 타고 귀국할 예정이던 사람들이 비행기에 타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그분들이 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에 1년째 머물며 학교에 다니던 이 모(56) 씨는 “방학을 맞아 잠시 한국에 왔다가 이스라엘로 돌아가던 길이었는데, 국적자만 내릴 수 있다고 해서 바로 돌아왔다”면서 “오는 9월까지 예루살렘에 머무를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대사관에 연락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그의 10세 딸은 “비행기를 너무 오래 타서 멀미도 나고 힘들었다”면서 “이스라엘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돌아가지 못하게 돼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들이 또 얼마 뒤 이스라엘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더 황당해 할지 감도 안 잡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역대급 비례공모 마친 정의당...‘경선전쟁’ 시작

    역대급 비례공모 마친 정의당...‘경선전쟁’ 시작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마친 정의당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21대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는 정의당은 이번 공모에 총 37명이 지원했다.21일 정의당은 “22일 국회 본청에서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4개의 조로 나뉘어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견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영입인재’부터 진보정당의 역사를 함께 한 ‘터줏대감’까지 각양각색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영입된 이병록 전 해군제독,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 조성실 전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 이자스민 전 의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장혜영 영화감독 등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 외부 유권자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공략할 예정이다. 청년, 장애인, 농어민 할당제 등에 도전할 후보자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중 영입인재인 배 대표는 7번 또는 8번으로 결정되는 장애인 할당 명부에 도전하고 있다. 정의당은 장애인 할당 순번을 7번 또는 8번, 17번 또는 18번으로 결정한 바 있다. 배 대표와 함께 이영석 후보, 장 감독, 박종균 후보 등이 장애인 할당 명부에 도전한다. 장 감독은 이와 함께 청년 할당 명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1, 2번 그리고 11, 21번 또는 22번을 청년에게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장 감독과 함께 조혜민, 문정은, 임푸른, 류호정, 김창인, 김용준, 정민희 후보가 비례대표 당선에 도전한다. 청년명부에 도전하는 후보들 사이에는 청년 노동권과 함께 성평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정의당 여성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혜민 후보는 “이기는 페미니즘! 당신을 지키는 정의당”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페미니즘’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랜 당 생활을 바탕으로 재차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후보들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한 정파 소속으로 다수가 동시에 출마한 평등사회네트워크 후보들의 경선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생태주의, 여성주의, 평화주의, 소수자 운동 등과 결합된 민주사회주의를 중심이념으로 하고 있는 평등사회네트워크에서는 김종철 후보, 이현정 후보, 강상구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는 과거 18~20대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했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거쳐 노회찬·윤소하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현정 후보는 정의당에서 드문 녹색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 후보는 개헌을 통한 기후헌법과 토지공개념헌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19대 대선에서 정의당 경선후보로 출마했던 강상구 후보는 ‘심상정 다음 강상구, 집권경쟁을 주도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정의당 대변인을 맡으며 중앙당에서 경력을 닦은 정호진 후보도 유력한 후보로 주목된다. 정 후보는 ‘낡은 정치 잡을 검증된 정의당의 입’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시민선거인단 접수를 마감하고 비례후보 등록을 마친 정의당은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경선전을 시작한다. 정의당은 다음달 1일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6일 ARS 투표와 개표를 마쳐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진그룹 전직임원회, 현 조원태 회장 지지 성명

    한진그룹 전직임원회, 현 조원태 회장 지지 성명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진그룹 전직임원회가 현 조원태 회장 체제를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한진그룹 3개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데 이은 것으로 전직임원회는 21일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직임원회는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국내 항공 및 물류 분야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수십년간 최고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라면서 “항공산업은 운항, 객실, 정비 등이 협업으로 이뤄지는 복잡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 연계돼 있기에 전문성을 지닌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문외한인 다른 외부 인사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진그룹은 흔들리지 않고 순항하고 있다”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튼튼한 기초체력 아래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전직임원회는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을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3자 연합은 전직 대주주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지는 사모펀드, 업종과 연관없는 곳에 투자해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 투기세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야합일 뿐”이라면서 “일부 한진그룹 출신 인사가 이들 3자 연합에 동참했단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이들이 지적한 인사는 최근 3자 연합이 주주제안에서 내세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를 뜻한다. 함 전 대표이사는 앞서 대한항공에서 국제업무담당 전무를 역임하는 등 대한항공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이들은 “지난 75년의 세월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선배들의 노력과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한진그룹이 외부 투기세력에 근간이 흔들려선 결코 안 된다”면서 “위기 속에서 한진그룹 구성원들은 조중훈 창업주와 조양호 선대 회장이 일군 소중한 터전이 더욱 안정되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대한항공 등 그룹 내에서 상무 이상의 임원을 지내고 퇴직한 500여명으로 구성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현아 빠진 회견… 강성부 “경영 실패 조원태 퇴진을”

    조현아 빠진 회견… 강성부 “경영 실패 조원태 퇴진을”

    “전문경영인 도입… 직원 구조조정 없다 김신배 의장, 미래형 항공 이끌수 있을 것” 한진그룹 “비난 일색 간담회 매우 유감 단기성과 후 먹튀 땐 주주들 피해” 반박강성부 KCGI 대표는 20일 한진그룹에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해도 일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의 입장에 대해 밝혔다. 최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린 분위기를 반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강조하면서 여기에 책임이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강 대표는 “지난해 부채비율을 500%대에서 300%대로 줄인다고 했는데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공부 안 하면서 전교 꼴등하던 학생이 갑자기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 1등 할게요’라고 말하면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주주연합 내부의 확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주주들은 경영에 절대 나서지 않는다는 확약 내용이 있다”면서 “주주들이 이사회에 나가지 못하도록 확실히 돼 있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또 “대세는 이미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3월 주총 이후 임시 주주총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주총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전문 경영인이 회사에 들어와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대표는 “현대시멘트, 이노와이어리스 등을 봐도 (저희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기업은 일자리를 만드는 곳이지 없애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3자 연합이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미래형 항공사로 거듭나야 하는데 SK텔레콤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 의장이 이런 부분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진그룹 측은 강 대표의 간담회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논리적인 근거 없이 비난 일색으로 상식 이하의 간담회를 진행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부채비율과 영구채를 오도하는 등 항공산업의 특성을 모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며, 결국 단기 성과를 얻고 ‘먹튀’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3자 연합은 최근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한진칼 지분율이 종전 32.06%(3월 주총 의결권 31.98%)에서 37.08%로 상승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늘어난 5.02% 포인트 지분은 이번 주총에선 의결권이 없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탈것들의 수난시대… 코로나19에 항공·車 업계 초비상

    탈것들의 수난시대… 코로나19에 항공·車 업계 초비상

    항공사들 승객 급감… 비상경영 안간힘아시아나·이스타 임원 급여 30% 반납LCC 日여행불매 여파 최악 적자 예상현대차 부품 부족… 울산 1공장 재휴업제네시스 생산 2공장도 내일 휴업 결정 항공 업계와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의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면서 항공사들은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생존을 위한 발버둥에 나섰고, 자동차 업체들은 언제 다시 멈출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재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는 중국산 부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잇따라 ‘재휴업’ 카드를 내밀고 있다. 인기 차종인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은 결국 21일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울산1공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재휴업한다. 항공 업계와 자동차 업계는 중국발(發)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오가는 핵심 교통수단인 항공사는 승객의 발걸음이 끊기면 수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고 자동차 공장은 중국에서 생산돼 넘어오는 부품이 없으면 아예 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경영 실적을 원상태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력으로 경영난을 극복하기엔 피해가 너무 막대하다는 것이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의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실천에 ‘생즉사 사즉생’의 결의를 보여 준다는 차원이다. 또 한창수 사장은 급여의 40%를, 나머지 임원은 30%, 조직장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스타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도 대부분 임원 급여 30% 반납, 근무시간 단축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두 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각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특히 LCC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여행 불매 운동의 여파도 아직 남아 있어 역대 최악의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CC 관계자는 “정부가 LCC에 최대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런 지원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국민 해외여행 장려 운동이나 국산차 사기 운동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이 국민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서려면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 첫 번째다. 하지만 이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한 사장의 아들 2명 특혜 채용 의혹, 대한항공은 남매간 경영권 분쟁 등의 악재가 겹쳐 당분간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19에 항공·車업계 경영 초비상

    아시아나·이스타 임원 급여 30% 반납 LCC 日여행불매 여파 최악 적자 예상 현대차 부품 부족… 울산 1공장 재휴업 제네시스 생산 2공장도 내일 휴업 결정 항공 업계와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의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면서 항공사들은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생존을 위한 발버둥에 나섰고, 자동차 업체들은 언제 다시 멈출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재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는 중국산 부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잇따라 ‘재휴업’ 카드를 내밀고 있다. 인기 차종인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은 결국 21일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울산1공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재휴업한다. 항공 업계와 자동차 업계는 중국발(發)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오가는 핵심 교통수단인 항공사는 승객의 발걸음이 끊기면 수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고 자동차 공장은 중국에서 생산돼 넘어오는 부품이 없으면 아예 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경영 실적을 원상태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력으로 경영난을 극복하기엔 피해가 너무 막대하다는 것이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의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실천에 ‘생즉사 사즉생’의 결의를 보여 준다는 차원이다. 또 한창수 사장은 급여의 40%를, 나머지 임원은 30%, 조직장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스타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도 대부분 임원 급여 30% 반납, 근무시간 단축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두 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각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특히 LCC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여행 불매 운동의 여파도 아직 남아 있어 역대 최악의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CC 관계자는 “정부가 LCC에 최대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런 지원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국민 해외여행 장려 운동이나 국산차 사기 운동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이 국민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서려면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 첫 번째다. 하지만 이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한 사장의 아들 2명 특혜 채용 의혹, 대한항공은 남매간 경영권 분쟁 등의 악재가 겹쳐 당분간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현아 측 사내이사 후보 사퇴… 反 조원태 균열?

    조현아 측 사내이사 후보 사퇴… 反 조원태 균열?

    “3자 연합 주장 동의 안해… 현 경영진 지지” 회사 후배들 반대·싸늘한 여론 부담된 듯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제안한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가 돌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1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김 전 상무는 전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칼맨’(KALMAN·대한항공 임직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겠다”고 썼다.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조 전 부사장 측을 둘러싼 회사 안팎의 싸늘한 여론이 김 전 상무의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직원의 절반 정도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진그룹 계열사 3개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조 전 부사장 측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 출신으로 평생 항공업에 몸담았던 김 전 상무가 회사 후배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담을 느꼈을 거란 분석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김 후보자가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면서 “흔들림 없이 한진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주제안이 이뤄진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가운데 중도 포기자가 나온 데 대해 3자 연합이 점점 동력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처음 공동전선을 형성할 때만 해도 32.06%의 지분으로 조원태 회장을 강력하게 위협했지만, 회사 직원들의 지지 등으로 분위기가 점점 조 회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조 전 부사장 측이 3월 주주총회를 넘어서 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현아 연합군’ 측 추천 이사 후보, 조원태 측 지지하며 사퇴 의사

    ‘조현아 연합군’ 측 추천 이사 후보, 조원태 측 지지하며 사퇴 의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17일 한진칼 측에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자 연합이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경영인’이라며 제시한 이사 후보 중 한 명인 그가 특히 3자 연합 측이 자신의 뜻과 다르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히려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밝혀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부사장 측에 적잖은 타격을 남겼다. 김 전 상무는 이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 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상무는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대화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 13일 한진칼에 김신배(66)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전 상무의 경우 대한항공에서 임원을 한 경력도 없는 데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인맥이라는 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대리인’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김 전 상무는 1982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상무와 런던지점장 등을 지냈다. 2006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항공운수 보조 사업을 하는 한국공항으로 자리를 옮겨 상무와 통제본부장을 지내며 국내 14개 공항을 총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현아측 못 미덥고 고용 불안감… ‘회장님’ 손 들어준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측 못 미덥고 고용 불안감… ‘회장님’ 손 들어준 대한항공 노조

    주주가치 앞세워 구조조정할까 경계심 직원지분 3.7%… 조원태 경영권분쟁 우위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외부세력과 작당해 회사를 배신한 조 전 부사장 측의 주주 제안은 대한항공을 장악해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것”이라면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는 사리사욕을 채우겠다는 그들의 의도를 확신하고 분노하면서 경고한다”고 했다. 노조가 사실상 조 회장의 손을 들어 준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전 부사장 측이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들에 대한 불신이다. 조 전 부사장 등은 지난 13일 주주 제안을 통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 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와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를 사내이사로 제안했다. 김 의장 등이 모두 전문경영인 출신이긴 하지만 일부는 항공업 경험이 전혀 없거나 또 현장을 떠난 지 오래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 조건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지는 항공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어느 분야보다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고용에 대한 불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높은 연봉에 정년까지 고용이 잘 보장되는 회사로 알려졌다. 외부 전문경영인 체제가 시작되면 고강도 구조조정이 시작될 거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의 부채비율(922%·지난해 3분기)을 줄여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게 조 전 부사장 측이 내세운 목표인 만큼 회사의 유휴자산 외에도 강도 높은 인적 청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어쨌든 조 회장이 노조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게 되면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우리사주, 사우회 등의 한진칼 지분은 3.7% 정도다. 이들이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측에 서면 ‘표대결’에서도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뉴스 분석] 대한항공노조, 조현아 비판 성명에 담긴 의미는?

    [뉴스 분석] 대한항공노조, 조현아 비판 성명에 담긴 의미는?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외부세력과 작당해 회사를 배신한 조 전 부사장 측의 주주제안은 대한항공을 장악해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것”이라면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는 사리사욕을 채우겠다는 그들의 의도를 확신하고 분노하면서 경고한다”고 비난했다. 노조가 사실상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전 부사장 측이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들에 대한 불신이다. 조 전 부사장 등은 지난 13일 주주제안을 통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 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와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를 사내이사로 제안했다. 김 의장 등이 모두 전문경영인 출신이긴 하지만 일부는 항공업 경험이 전혀 없거나 또 현장을 이미 떠난 지 오래된 인물들이라 제대로 경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 조건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지는 항공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어느 분야보다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고용에 대한 불안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높은 연봉에 정년까지 고용이 잘 보장되는 회사로 알려졌다. 외부 전문 경영인 체제가 시작되면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질 거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회사의 부채비율(922%·지난해 3분기)을 줄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게 조 전 부사장측이 내세우는 목표인 만큼 회사의 유휴자산 외에도 강도 높은 인적 청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어쨌든 조 회장이 노조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게 되면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우리사주, 사우회 등의 한진칼 지분은 3.7% 정도다. 이들이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측에 서면 ‘표대결’에서도 우위를 유지할수 있다. 한편 조 회장 측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도 시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조 전 부사장 측이 한진칼 주식 91만주를 매입, 1.5% 추가지분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물론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것은 아니다.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 측이 이번 주총에서는 크게 승산이 없다고 보고 그 이후를 준비하려는 것 같다”면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 분쟁을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 전 부사장측은 3월 주총에서 지게 되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 비행기 내 상영 금지 이유

    아카데미 4관왕 영화 ‘기생충’ 비행기 내 상영 금지 이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한국 영화 최초로 4관왕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등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 항공사의 비행기 안에서는 이 영화를 볼 수 없다. 영화 내용이 빈부 격차 등 한국의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묘사하고 있고 배우들의 일부 정사신의 수위가 높아 선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모두 기내 상영금지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현재 60여편이 제공되는 영화 숫자를 연내 400여편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영화 콘텐츠는 기존 월 평균 18편에서 40여편까지 늘리고, 3월부터 인도 영화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이달에는 한국 고전 영화도 신규 서비스한다. 하지만 이 목록에 한국 영화의 오스카 기념작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대한항공의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장면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상영 목록에서 제외된다. 또 특정 국가,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이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 정치·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 등도 배제하고 있다. 통상 국내 영화의 경우 극장 배급 후 5개월가량 지난 뒤에 기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백수인 기택(배우 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양극화와 빈부 격차라는 현상을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해 전세계 영화계의 극찬을 받고, 일부 외신은 기택네가 살던 반지하에 대해 조명하는 기사까지 내보내고 있지만 한국 국적기 내 상영은 이런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기생충’을 볼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당시 이미 내부적으로 기내 상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내 영상 담당팀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결국 기내 상영 목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과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가 벌이는 정사신의 수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언론에 “기내에서는 연령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주로 전체 관람가나 12, 15세 관람가 영화를 선정해서 상영하고 있다”면서 “15세 관람가여도 혐오·공포감·불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미레이트항공, 기내 ‘기생충’ 상영 홍보 배급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부터 국제선 전 노선에서 기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에어서울은 ‘기생충’의 상영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한편 외항사 중에서 에미레이트항공은 최근 자사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최대 4500개 이상의 채널을 구성했다고 홍보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자 연합은 탐욕의 결합”…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주주제안‘ 강력 반대

    “3자 연합은 탐욕의 결합”…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주주제안‘ 강력 반대

    대한항공 노조 “손쉽게 이득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조현아 측 제안한 이사 후보군 항공산업 전문가 아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지난 1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내 놓은 주주제안에 대해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성명을 내고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면서 “그들이 물류, 항공산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을 비롯한 3자 연합은 지난 13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측에 김신배(66)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노조는 “이들이 장악하는 회사는 과연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면서 “3자 동맹은 허울 좋은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우고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주주들의 걱정과 국민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여 노조와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면서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하지 않으려는 노조의 의지를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현아 “한진칼 대표·이사회의장 분리”

    조현아 “한진칼 대표·이사회의장 분리”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하고 독립성 높여” 이사 자격 청렴성 추가… 법보다 엄격히 김신배 이사회의장, 이사 후보 8명 제안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변곡점을 맞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은 13일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 후보를 제안했다. 이들은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제출했다.이들이 제안한 이사진 후보 중 사내이사 후보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김신배 의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등 4명이다. 사외이사 후보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이다. 이들은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로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전문가들”이라면서 “새로운 전문경영인들의 경영을 통해 한진그룹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고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진칼이 대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하기 위한 방안들도 제안됐다. 이사의 자격요건에서는 현행 법규보다 더 강화된 청렴성 요건을 추가하는 한편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이외에도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위원회’와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 등 위원회들을 추가로 신설하는 규정을 정관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등은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한진칼이 대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상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의 성별 다양성 확보 규정을 한진칼의 정관 변경안에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주주제안이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 한진그룹은 전문경영인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도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엔 “북한, 1969년 KAL 납치사건 실종자 11명 송환해야”

    유엔 “북한, 1969년 KAL 납치사건 실종자 11명 송환해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1969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당시 강제 실종된 11명의 송환을 촉구했다. OHCHR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엔 내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의 위원들은 50년 전 대한민국 국내선 항공기 납치 당시 강제 실종된 11명의 송환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69년 12월 11일 김포에서 출발해 강릉으로 향하던 KAL 여객기는 이륙 10분 만에 간첩에 장악돼 북한으로 항로를 바꿨다. 당시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북한은 1970년 2월 14일 승객과 승무원 50명 가운데 39명을 송환했으나 승객 7명, 승무원 4명 등 11명은 돌려보내지 않았다. OHCHR은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들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불확실성 속에 50년이란 긴 세월을 기다렸다는 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시급히 이들의 생사와 행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과 친척 간 자유로운 소통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OHCHR은 또 “위원들은 일부 납치 대상자가 고문 및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에 우려를 표했다”면서 “북한이 국제 의무에 따라 요구되는 납치, 실종 또는 고문 혐의에 관한 독립적 수사를 현재까지 진행한 바 없다고도 위원들이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실무그룹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북한 내 강제 실종 미제 사건이 275개 등록돼 있다”면서 “실무그룹은 이전에도 해당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고려할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해당 11명뿐 아니라 기타 실종자의 생사와 행방을 밝히기 위해 진정한 협력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OHCHR은 “위원들이 해당 문제에 관한 우려를 표하기 위해 북한 정부에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OHCHR은 북한이 납치자 일부를 송환한 지 50년이 되는 오는 14일을 맞아 이번 성명을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시간 비행에도 덜 지루하겠네…대한항공, 기내 볼거리 확 늘린다

    장시간 비행에도 덜 지루하겠네…대한항공, 기내 볼거리 확 늘린다

    대한항공은 올해 기내에서 제공하는 영화 콘텐츠를 현재 60여편에서 400여편까지 대폭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유럽 등 장거리 여행객들의 지루함이 다소 덜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기내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서비스를 이용한 대한항공 이용객 중 70%는 영화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헐리우드, 어린이 영화가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새롭게 추가되는 영화 콘텐츠를 월평균 18편에서 40여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영화 상영 기간도 기존보다 3개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대한항공 이용객들이 기내에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약 400편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370여편 정도의 영화 편수를 유지할 계획이다. 영화의 다양성도 넓힌다. 지난달부터 헐리우드 고전 영화, 중국 영화 등 숫자를 늘리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한국 고전 영화도 신규로 서비스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인도 영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항공사로서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일부 기종에서는 시스템 사양 문제로 영화를 추가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영화 콘텐츠 위주로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진, 호텔·레저사업 정리는 조현아·반도건설 경고용

    한진, 호텔·레저사업 정리는 조현아·반도건설 경고용

    조前부사장 송현동 부지 호텔용 점 찍어 비주력사업 정리·재무구조 개선 의도에 조회장, 외부와 결탁한 누나 흔적 지우기 조현아 이르면 오늘 한진칼에 주주제안 한진칼 주주총회 주주 제안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주주 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전 마지막 결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권을 방어하는 입장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앞서 내놨던 카드인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에 담긴 의미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카드에 담긴 의미는 크게 ‘조현아 색깔 지우기’와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 정도로 요약된다. 조 회장은 지난 6~7일 대한항공·한진칼 이사회에서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제주 호텔파라다이스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면밀히 재검토할 계획이다. 집중포화를 맞은 호텔·레저사업은 실제로 한진그룹 경영의 큰 걸림돌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은 지난해 3분기 4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5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운다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이 제한되면서 ‘계륵’이 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위해 점찍어 둔 곳이다. 매각이 결정된 왕산레저개발은 2011년 대한항공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조 전 부사장은 이곳의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러났다. 한진그룹에서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이다. 외부 세력과 연합한 누나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총수 일가에게는 새로운 적대 세력으로 떠오른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로 늘리면서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한진그룹 내 유휴자산의 개발 이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유휴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제스처를 통해 반도건설에 경고를 보내고 주총 이후 장기화할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르면 13일 한진칼에 주주 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의 경영을 개선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 전 부사장 측에서 할 수 있는 요구들이 여럿 담길 전망이다. 사내·사외이사 후보 명단과 함께 배당금 확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최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오빠인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열린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후원 협약식’에 모습을 보였다.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물러난 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참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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