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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국정감사] 네이버·다음카카오 임원 또 국감 나온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임원진이 다음달 7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윤영찬 네이버 대외담당 이사와 이병선 다음카카오 대외협력 이사 등을 포함하는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이들은 언론 생태계 및 유사언론 행위 문제와 관련된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근 포털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비판 기사를 포털이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커진 것도 이들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게 한 배경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와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교문위 국감에서는 체육계 최대 현안인 ‘체육단체 통합’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내년 3월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하지만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잘못이 크지만 대한체육회 역시 이렇게 상황을 지지부진하게 만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두 단체의 통합은) 수십년간 같은 동네에 살면서 사이가 나쁜 두 집안의 결혼과 비슷하다”며 “배려가 필요한 만큼 급하게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임기와 상관없이 큰 틀에서 진행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의견 수렴 없이 급하게 진행됐다”면서 “통합추진위원회에 들어가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장 판막 수술에 따른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하려 했던 김 회장은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오후에 출석해 1시간 동안 질의를 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檢, 800억 탈세 혐의 체육공단 수사

    체육계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비리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검찰은 정부 산하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탈세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렸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세청이 탈세 등 혐의로 체육진흥공단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1부(부장 임관혁)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올 상반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체육진흥공단이 소득세와 개별소비세 신고를 일부 빠뜨린 사실을 확인하고 800억원대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 내용과 함께 내부직원들의 공금 횡령 등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도 확인하기 위해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륜·경정·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는 체육진흥공단은 내부 비리로 그동안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공단 직원이 저소득층의 스포츠 관람 바우처 사업과 관련해 용역업체에서 3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특수1부는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들이 공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정행(72) 대한체육회 회장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 측은 체육단체 통합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수사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탁구 영웅’ 유승민 IOC 선수위원 후보

    ‘탁구 영웅’ 유승민 IOC 선수위원 후보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3)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대한체육회(KOC)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IOC 선수위원 KOC 후보 추천 선수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진종오·장미란 제치고 선정 대한체육회는 소위원회에서 유승민과 역도 장미란(32), 사격 진종오(36) 등 지원자 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 실시한 선수 면접과 언어 수준, 후보 적합성, 올림픽 참가 경력 및 성적 등을 검토해 유승민과 진종오를 복수 후보자로 뽑았다. 이어 회의 직후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문대성 선수위원장과 논의를 거쳐 두 명의 후보자 중 유승민을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최종 후보자를 서둘러 뽑은 것은 향후 불거질 수 있는 무성한 소문 등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IOC에 다음달 15일까지 유승민을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추천한다. IOC는 집행위원회 등을 거쳐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추천한 전체 후보자들의 자격 요건 등을 검토해 추린 후보자를 리우올림픽 선수촌 개촌 2개월 전 발표한다. 이어 올림픽 기간(내년 8월 5~21일) 동안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최다 득표를 얻은 후보 4명이 IOC 선수위원으로 결정된다. 유승민이 선수위원에 오르면 내년 8년 임기가 끝나는 문대성 선수위원을 이어 한국 출신 선수위원으로 활동한다. ●배점 높은 영어에서 우위 하지만 체육계에서는 오랫동안 IOC 선수 위원을 준비해 온 진종오와 장미란을 제치고 유승민이 최종 후보가 된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진종오가 선수 성적 등 일반 평가 항목에서 모두 앞섰으나 가장 배점이 높은 영어에서 유승민이 크게 앞서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의 관계자는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 3개를 땄고 내년 리우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영어 실력이 IOC 선수위원 후보를 결정 짓는 절대 잣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리던 유승민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체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비리 수사…金 “아무 문제 없으며 떳떳하다”

    검찰이 대한체육회 비리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들이 공금 횡령 등 비리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정행(72) 회장의 업무상 직권남용 등 비리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충분히 확보한 뒤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아무 문제가 없으며 떳떳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고]

    ●안병준(전 서울신문 정치부장)씨 모친상 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0 ●김정행(대한체육회장)씨 모친상 10일 경북 포항 시민장례예식장, 발인 12일 오전 (054)253-4444 ●황귀암(전 경북부지사)씨 별세 재우(사업)씨 부친상 안건희(이노션월드와이드 대표이사)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낮 12시 (02)3010-2000 ●최병석(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병원(스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씨 모친상 이희영(진양화성 관리부장)전종철(포스코 PR실 과장)씨 장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17 ●이승구(이루온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혜경(니케북스 대표)씨 시부상 김용진(한별병원 약사)문보규(스페이스대건종합건설 대표이사)씨 장인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0 ●백동훈(전 현대건설 부장)씨 모친상 이상원(창주실업 대표)박찬훈(삼성전자 SCS법인장 전무)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02)3410-3151 ●양인태(유아이비스타 대표이사)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010-2293 ●성기돈(21세기선진포럼 상임이사)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20 ●박영민(전 MBC 논설위원)씨 부친상 송영각(에이앤에스 대표이사)씨 장인상 홍은희(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씨 시부상 10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31)900-0444 ●노연호(규형디엔씨 대표이사)차영(삼성생명 상무)씨 부친상 조영현(사업)유홍림(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씨 장인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31
  • 귀화 선수, 귀한 선수

    귀화 선수, 귀한 선수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페미 오구노데(카타르)는 9초93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쑤빙톈(중국·10초10)과 0.17초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서 오구노데의 레이스는 진정한 아시아 기록으로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가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육상에 걸린 47개의 금메달 중 15개를 아프리카 출신이 쓸어 가자 아시안게임이 아닌 ‘아프리칸게임’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민족주의 색채가 아직 남아 있는 스포츠에서 귀화는 뜨거운 감자다. 국기를 달고 뛰는 선수는 순혈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며 귀화 선수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 대다수 국제 스포츠 기구는 귀화 선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국제 스포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케바 음바예(2007년 작고) 전 IOC 명예위원은 “귀화 선수의 올림픽 출전 제한은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의 선수를 빼내 가는 행위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라토너 에루페의 ‘코리안드림’ 논란 국내 스포츠계에서도 최근 귀화 선수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던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를 귀화시키겠다고 밝히자 갑론을박이 일었다. 귀화 선수 영입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주장과 ‘돈으로 성적을 사려 한다’는 반박이 맞붙었다. 이에 대해 김돈순 육상연맹 사무국장은 24일 “에루페가 먼저 한국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귀화를 제안했다”면서 “꼭 올림픽 메달을 위해 그의 귀화를 추진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대책을 썼음에도 답보 상태인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연맹의 주장처럼 에루페의 귀화가 ‘메기 효과’(미꾸라지를 기르는 논에 메기 한 마리를 풀어 넣으면 미꾸라지가 오히려 건강해지고 살찐다는 주장)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태극마크를 단 ‘푸른 눈’, ‘검은 피부’의 선수들은 더이상 이질감을 느끼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로농구 문태종(LG)은 지난해 귀화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대만에서 귀화한 쇼트트랙 공상정은 소치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딴 뒤 큰 응원을 받았다. 에루페 역시 진심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인다면 박수를 보낼 팬이 많이 있다. ●귀화인 15만명 시대… 더이상 남 아냐 이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은 귀화인이 15만명을 돌파했으며, 귀화 선수의 역사도 20년이 넘었다. 배구 후인정(한국전력)이 1994년 귀화하고 이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 코리안드림을 일군 외국인이 됐다. 대만인인 후인정은 대전에서 태어나 수원 중정초교와 인창중·고교, 경기대를 나온 화교 3세. 부친 후국기씨도 유명한 배구 선수였으나 화교라는 이유로 끝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부친은 당시의 설움을 풀기 위해 아들에게 적극적으로 귀화를 권유했다. 탁구도 귀화가 활성화된 종목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중국 여자 탁구의 자오즈민은 1989년 한국 대표 안재형과 국경을 넘은 사랑 끝에 결혼하고 귀화했다. 이후 정상은, 곽방방, 당예서, 전지희 등 다수의 중국계 선수가 한국인이 됐다. 특히 당예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 귀화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축구에서는 K리그 골키퍼로 활약한 러시아 출신 발레리 사리체프가 2000년 ‘신의손’이라는 이름으로 귀화했고, 이성남(이하 본명 데니스·러시아)과 이싸빅(사비토비치·당시 유고슬라비아), 마니산(마니치·당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유럽 출신 축구 선수들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에서도 지난해 주권이 10구단 kt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입단, 첫 귀화 선수가 됐다.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인 주권은 2005년 먼저 건너온 모친을 따라 한국에 왔고, 이듬해 국적을 취득했다.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절차 간소화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스포츠 선수들의 귀화 절차는 한결 간편해졌다. 국내외 공신력 있는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경력 등이 있으면 대한체육회장의 추천을 받아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일반 귀화와 달리 의무 거주 기한이나 필기시험이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심의위는 위원장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정부 관계자 및 민간 인사 13명으로 구성된다”며 “기본적인 한국어 구사 능력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세 및 기본 소양 등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활용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문태종과 공상정, 문태영(농구), 김한별(여자 농구), 브록 라던스키, 브라이언 영,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크 테스트위드, 박은정(이상 아이스하키) 등 9명만 특별 귀화에 성공했다. 아이스하키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종목인 데다 세계적 강호들과의 실력 격차가 워낙 커 귀화 선수 영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K리그 전북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출신 에닝요, 2013년까지 수원 등에서 활동한 라돈치치,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 여자 프로농구에서 두 시즌을 뛴 앰버 해리스 등도 특별 귀화 후보로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특히 에닝요의 귀화 추진은 체육계 전체를 달궜으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고 결국 대한체육회가 기각했다. 한국어 구사 능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귀화 선수 영입, 반대할 일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에는 동계 종목의 귀화 선수 영입 작업이 활발하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리투아니아 교포 김레베카의 파트너 키릴 미노프(러시아), 재미교포 민유라의 짝 티머시 콜레토(미국) 등이 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하키도 가장 중요한 골리 포지션에 추가로 귀화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동계올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설상 역시 한국계를 중심으로 귀화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분별한 영입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다. 김한별은 모국인 미국과 전혀 다른 훈련 방식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지난해 은퇴하고 돌아갔다. 마니산도 자녀들의 외국인학교 학비가 부담스럽다며 2005년 한국 국적을 반납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교수는 “귀화 선수 영입 자체는 반대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선수를 수입하고 이른바 ‘용병’으로 활용하는 것은 체육계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 국내에서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동계U대회 선수단 결단식

    제27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선수단은 1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유병진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가졌다. 김 체육회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해 목표한 바를 이루길 바란다”면서 “전 세계 선수들과 우정을 나누고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한국스포츠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달 4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피겨스케이팅을 제외한 5개 종목(10개 세부 종목)에 133명(선수 90명, 임원 43명)을 내보낸다. 특히 이번 그라나다 대회는 슬로바키아(슈트르브스케 플레소 및 오스르블리에, 1월 24일~2월 1일)와 분산 개최된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스키(크로컨트리 스키점프 노르딕복합)와 바이애슬론이, 스페인에서는 빙상, 스키(알파인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아이스하키, 컬링 등이 열린다. 우리 선수단은 22일과 31일 슬로바키아와 스페인으로 떠난다. 한편 한국은 앞서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대회에서 종합 2위(금8, 은9, 동7)에 올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 국민을 위해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 국민을 위해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의 챔피언하우스에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한 달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금빛 선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각 종목 간판 선수와 지도자를 비롯해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박순호 선수단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금밭’ 양궁의 오진혁(현대제철)은 “우리나라가 올해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었다. 아시안게임 때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그간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라면서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조 양학선(한국체대)은 “도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이용대(삼성전기)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남다르다”면서 “이번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인데 정작 금메달이 없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생각하며 목표는 단 하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역도 사재혁(제주도청)과 레슬링 김현우(삼성생명)는 짧지만 강하게 선전을 다짐했다. 사재혁은 “개인적으로는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많이 실추된 역도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냉정하게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현우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성적으로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펜싱 남현희(성남시청)는 “예전보다 펜싱에서 메달이 많이 나오고 있어 아시안게임에서 부담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께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도 이대훈(용인대)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 전부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 태권도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남모르는 메달밭인 볼링의 이재호 대표팀 감독은 “5~6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보여 주고 있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선수촌 오륜관에서 선수단 격려 행사가 이어졌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와 국가대표선수회 등 은퇴한 선수들이 마련한 행사에서는 선수단복 시연회와 함께 은퇴 선수들의 격려 메시지와 기념품 전달, 치어리더 응원 공연, 아이돌 가수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36개 종목(금 439개)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으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한체스연맹,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대회’ 성료.. 대회 위상 높아져

    대한체스연맹,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대회’ 성료.. 대회 위상 높아져

    대한체스연맹(회장 현인숙)과 강릉영동대학교(총장 정창덕)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 ‘2014 KSB홈쇼핑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대회’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강릉영동대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건전한 게임문화의 발전을 위해 청소년에게 건강한 마인드스포츠 정신을 심어주고자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세계청소년마인드스포츠대회’는 세계 12개국에서 2천여명의 선수단 및 학부모가 참가해 지난 대회보다 외국인 참가 선수가 30% 이상 증가했으며, 상금도 2배 이상으로 인상돼 대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대회 기간 중 대한체스연맹 현인숙 회장과 대한체육회를 방문한 아시아 체스연맹회장이자 아랍에미레이트의 첫째왕자 쉐이크 술탄 빈 칼리파 알-나히얀은 “한국 체스계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이 아시아의 체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역시 현인숙 대한체스연맹회장에게 “한국이 체스 종목에서 아시아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규모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만족도 또한 지난 대회에 비해 높았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강릉영동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부대행사인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한 것. 대회기간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투어프로그램은 ‘숲체험’, ‘승마체험’, ‘천년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숲체험(영동대 산림복지학과)은 대관령 유아숲체험원, 대기리 모정돌탑에서 진행됐다. 강릉승마장에서는 승마체험(영동대 승마산업학과)이 진행되었으며, 천년문화탐방(영동대 웨딩산업과)은 강릉 임영관,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오죽헌 등 강릉 주요 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한체스연맹 현인숙 회장은 “내년 대회에는 30개국 이상의 외국인선수가 참가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며 “세계청소년마인드스포츠대회를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위상을 더욱 높이는 등 글로벌 마인드스포츠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 대한체스연맹과 강릉영동대학교가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내년 대회개최 장소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여 대회장소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청소년마인드스포츠대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사업이다. 사진= 왼쪽부터 빈 칼리파 알-나히얀 아시아체스연맹회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현인숙 대한체스연맹회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평창조직위원장 직무대행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3일 “김진선 전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위원장 궐위 시 부위원장 중 연장자가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는 정관에 따라 김정행(71) 대한체육회장이 24일 각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 KOC 94주년 기념식 800명 성황

    대한체육회(KOC)는 10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의 챔피언하우스에서 창립 9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체육 선구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체육인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개최한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체육회와 경기단체 관계자, 체육학회와 유관단체 대표, 정부와 국회 관계자 등 모두 8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세월호 참사 묵념에 이어 박성인 고문의 조선체육회 창립 취지서 낭독,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기념사, 체육유공자 공로패 및 직원 표창장 수여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기념식에 이어 김정행 회장 등 체육회 임원과 경기단체 회장단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사퇴 촉구 ‘체육개혁 실천을 촉구하는 체육단체연대’(스포츠문화연구소·체육시민연대·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체육단체연대는 “김 회장 취임 이후 태권도 사범 자살, 안현수 선수 귀화 논란, 이용대 선수 자격 정지 등 초유의 사건이 줄을 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농구 대표팀 코치 이훈재·이상범 대한농구협회는 5일 이훈재(44) 상무 감독과 이상범(45) 전 KGC인삼공사 감독을 오는 8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과 9월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지난해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서 유재학(모비스)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끈 두 사람은 올해도 유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여자농구 MVP 삼성생명 이미선 이미선(35·삼성생명)이 5일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미선은 기자단 투표에서 96표 가운데 60표를 얻어 같은 팀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33표)을 크게 앞질렀다. 이미선은 6라운드 5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8.4득점, 7.4리바운드, 4.8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해 삼성생명의 6라운드 5전 전승을 주도했다. 기량발전상(MIP)은 김소담(21·KDB생명)이 가져갔다.
  • 인권위 “박은선 성별 논란은 성희롱”

    축구선수 박은선(27·여)을 상대로 국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감독들이 제기한 ‘성별 논란’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24일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대한축구협회장,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피진정인(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이 박 선수에 대한 성별 진단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킨 것은 피진정인들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성희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해당 선수는 충격으로 훈련 참가가 꺼려진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형적인 성희롱 사건에서 나타나는 피해 특성과 일치하며 이를 구제하는 것이 성희롱 입법 취지에 부합한다”고 썼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한체육회 “IOC에 강력 항의하겠다”…이준석, 김연아 서명운동 비하 논란

    대한체육회 “IOC에 강력 항의하겠다”…이준석, 김연아 서명운동 비하 논란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것과 관련, 편파 판정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21일 오후 3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연아 서명운동’이라는 매우 한국적인 실시간 검색어 1위와 더불어 6번째인 ‘first name’에서 잠시 웃어본다”는 글과 함께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를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날 새벽에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깨끗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연아에 비해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지나치게 높게 매겨진 듯한 석연찮은 판정이라는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고 이에 항의하는 여론이 국내외에 들끓었다. 이 상황에서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인권 회복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서 김연아 경기 결과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서명 참가 건수는 무려 130만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 사이트인 ‘체인지’에서 서명에 참가하는 절차 중 기입하는 양식에 성과 이름을 적는 란이 각각 ‘last name’, ‘first name’으로 구분돼 있어 성명 표기법이 서양과 다른 국내 네티즌들이 혼돈을 겪는 가운데 ‘first name’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다. 이준석 비대위원의 ‘웃어본다’는 멘트에 일부 네티즌들을 무지몽매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뉘앙스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준석 비대위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비대위원을 비판하는 이들은 “서명하는 데 헷갈리는 사람들이 모르면 검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김연아 선수를 안타까워 하는 마음을 그렇게나마 나타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을 하고 왔더니 뭔가 댓글이 많이 달린 듯한데 우선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짚어보겠다”며 해명글을 남겼다. 그는 “’first name’ 은 우선 기본적으로 내가 게시한 것 자체가 기사를 보고 게시한 것이고, ‘first name’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간 것이 지적 비하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약인 게 ‘first name’이라는 영어 문구가 검색어에 오른 것 자체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거지, ‘first name’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에 대한 지적 우월감의 의미라고 생각하는 것은 넘겨짚은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김연아 은메달에 대한 판정 논란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불똥이 튀었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일어난 판정 시비를 두고 “공식 항의가 없었으니 이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사람들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다”며 “먼저 판정 시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려면 국제빙상연맹(ISU)을 통한 공식 항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러한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식 항의하는 절차를 먼저 밟을 필요가 있고, 이유 있는 항의를 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더이상 이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현재 이 모든 것은 가설일뿐”이라고 덧붙였다. 애덤스 대변인은 “스케이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멋지다고 인정받았다”며 “지금 내 개인적인 입장은 소트니코바가 환상적인 연기를 했고, 김연아도 그만큼 훌륭한 연기했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 “IOC는 판정의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해놨고, 심판들 또한 비디오 판독 등으로 점프를 여러번 돌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9명의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판정을 조작하려다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심판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이 포함돼있는 것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심판진을 구성하는 것은 연맹이고, 심판이 누구인지는 공개돼 있었다”며 “선행돼야 할 것은 누군가 공식 항의를 하는 것인데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에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식 제소 권한을 가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한 매체를 통해 “피겨스케이팅에서 심판의 점수에 대해 항의할 수 없다”며 이번 판정에 대해 ISU에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IOC ISU 공식 이의제기 불가 입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IOC ISU 공식 이의제기 불가, 설마 했더니 역시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의 IOC ISU 공식 이의제기 불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건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IOC ISU 공식 이의제기 불가, 이의제기를 못할 사정이 있다면 유감이라도 표명해 국민들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 좋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김연아 경기 결과에 묵묵부답인 체육당국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은 김연아(24)가 출전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 판정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올림픽파크 내 평창하우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김재열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과 대책을 논의한 뒤 “김연아와 관련한 편파판정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IOC에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금 국민은 판정 논란에 대해 서명운동까지 하는데 우리가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원칙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먼저 나서야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항의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빙상연맹도 “어떠한 사례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라며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또 김연아 서명운동에 나선 네티즌들 역시 “김연아 서명운동, 그래도 아디오스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서명운동,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 듯. 아디오스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서명운동,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 아디오스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서명운동, 영원히 기억하겠다. 아디오스 연아야 고마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3회 연속 10위권” 결의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3회 연속 10위권” 결의

    김재열(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이 2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선전을 기원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0여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 4개 이상으로 3회 연속 10위권 달성의 각오를 다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슈&논쟁] 태릉선수촌 철거

    [이슈&논쟁] 태릉선수촌 철거

    왕가의 무덤이 더 중요할까, 태극마크의 땀방울이 더 귀할까.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선수촌이 문화재청의 태릉(조선 중종의 두 번째 계비 문정왕후의 무덤) 복원 사업으로 완전히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철거를 둘러싸고 체육계와 문화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태릉선수촌은 지난 2009년 6월 조선왕릉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당시부터 철거 권고를 받아 왔다. 문화재청은 “태릉·강릉은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가장 훼손이 심해 복원이 필요한 곳”이라며 진천선수촌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체육계는 “선수촌의 철거·이전은 올림픽 등 각급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수확한 한국 스포츠 요람이자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다. 태릉선수촌이 철거되면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에는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러스트 조기영 화백 cmseong@seoul.co.kr ■ <贊> 70년대 건물은 근대유산 가치 낮아 조선 제례문화 중심지로 복원해야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문화재전문위원 지난 2009년 6월 27일 스페인 세계유산대회에서 조선왕릉이 탁월하고도 보편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날은 태조 이성계가 승하한 지 601주년 되는 날이어서 의미가 더했다. 세계유산은 세계인류가 함께 보존하고 후세에 영원토록 계승할 가치를 지닌 인류의 유산으로 평가돼 등재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은 자국의 문화적 우수성과 자긍심을 내세워 세계유산 등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만년 문화민족을 자랑하는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문화적 우수성을 간직해 온 민족이다. 그러나 남한의 세계유산은 조선왕릉을 비롯해 종묘, 창덕궁, 석굴암, 경주역사유적, 고인돌, 해인사 등 9곳이며 제주의 자연유산을 포함해도 10여 곳에 불과하다. 이렇듯 세계유산은 그 가치를 인정받기가 매우 어려우며, 인정받은 가치는 잘 보존하고 이어 가야 할 인류 모두의 중요한 유산이다.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어언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최근 들어 세계유산 태릉의 능제복원을 놓고 문화재청과 일부 체육계 간에 갈등이 있어 애석한 마음이 든다. 왕릉 전문가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와 능제복원 과정에 참여한 필자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당시 선수촌이 자리한 태릉과 강릉, 강남의 선릉과 정릉, 경마장과 종축장이 들어선 서삼릉 등은 원형이 일부 훼손된 곳으로 제외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국제학술대회와 외국 전문가들에게 자문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제외하고는 세계유산 등재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조선왕릉 전체를 등재시켜야 500년을 이어 온 능원의 자연관과 사상, 조영 기술의 특징, 그리고 왕과 왕비의 역사를 담은 조선왕릉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일부 훼손된 능제시설의 복원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부였다. 태릉은 원래 문정왕후가 생전에 서삼릉에 있던 중종의 정릉을 강남으로 옮겨 같이 영면하려 했으나 명종 때 각종 민란과 중국 및 일본의 침략이 잦아지자 서울 도성의 북동 측에 능역을 조영하면 국가가 안정된다는 풍수가 남사고 등의 권유로 이곳에 조영됐다. 그래서 능원의 이름도 클 태(太), 편안할 태(泰)의 태릉이라 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이곳의 태릉과 강릉은 능원의 규모가 크고 문·무석도 조선시대 능원 중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 조성된 역사와 조영적 특성을 지닌 덕분이다. 최근 체육계 일부에서 이곳의 시설에 대해 근대 유산으로서 가치를 거론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태릉과 강릉 지역의 체육시설이 들어 있는 곳은 태릉과 강릉 두 능원의 제례 동선과 참배객들의 집합공간, 재실, 향대청, 전사청, 제기고, 행각, 어정, 외금천교 등 능원의 중요시설이 자리했던 곳이다. 반드시 능제시설이 복원돼야 하는 자리다. 조선왕릉은 능원의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600여년을 이어 온 제례문화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세계유산이 됐다. 지금까지 600여년을 이어 온 제례 행위 공간을 복원해 진정성을 확보하고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이행하며 보존 원칙을 지켜 줘야 한다. 6년 주기로 해당 세계유산의 보존과 주변 관리 상태를 모니터링해 유네스코에 보고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체육계 일부에서 주장하는 설립 당시 건물은 개축돼 없어지고, 현재 남아 있는 시설들은 1970년대 후반에 건립된 것이라니 근대 유산적 가치도 덜한 것 같다. 최근 국가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충북 진천에 첨단 선수촌을 새로 지어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건물의 추가 건설 계획이 잡혀 있거나 이미 건설 중인 곳도 있다고 하니 이곳에서 선수들의 기상을 크게 살렸으면 한다. 조선왕릉은 수도권의 생태 숲인 역사 경관림과 조선의 500년 역사가 깃든 곳으로 세계 인류의 공동 자산이 됐다. 인류가 함께 보존하고 향유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며, 우리 문화를 자랑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이어 가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며 책무다. ■ <反> ‘태릉 = 한국 스포츠’ 공식 반세기 동대문운동장처럼 헐어선 안 돼 손환 중앙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한국 스포츠의 메카, 한국 스포츠의 요람, 한국 스포츠 스타의 산실 등 한국 스포츠와 관련해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잘 어울리는 곳, 바로 태릉선수촌이다. 태릉선수촌은 스포츠를 통해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린 출발지로서, 오늘날 한국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떨치는 데 많은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한국 스포츠=태릉선수촌”이란 등식이 성립하는 태릉선수촌이 건립된 지도 어느덧 반세기가 돼 간다. 그런데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문화재청의 태릉 복원 사업으로 태릉선수촌을 진천선수촌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과연 한국 스포츠의 메카라 불리는 태릉선수촌이 동대문운동장처럼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어도 되는 것일까. 태릉선수촌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얻은 값진 교훈을 바탕으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념과 추진력에 의해 건립됐다. 태릉선수촌은 한국 스포츠사에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며 1960년대 중반 미래 한국의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1966년 건립된 이후 한국 스포츠의 심장이라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한국 스포츠가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으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인의 저력을 뒷받침해 줬다. 태릉선수촌은 분명 한국 스포츠의 발전과 행보를 같이한 역사적인 스포츠시설이다. 태릉선수촌이 건립된 후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은 전부 234개인데, 그중에서 금메달이 81개로 가장 많다. 이러한 성과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국가를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리며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준 태릉선수촌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의 비약적인 발전을 얘기할 때, 그 이면에서 수많은 스타 배출의 산실 역할을 한 태릉선수촌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으며, 그 영향 또한 지대하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1971년 건축가 김수근씨가 설계한 공간 사옥 가운데 옛 사옥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이유는 국내 최고의 현대건축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공간사옥처럼 비록 50년은 안 됐지만 등록 기준에 비추어 태릉선수촌 역시 문화재로 등록되는 데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로 건립 47년이 된 태릉선수촌은 그동안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 곳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태릉 하면 문화유적지보다 태릉선수촌을 먼저 떠올릴 정도이며, 역설적으로 선수촌으로 인해 태릉이 더 유명해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태릉선수촌은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의 피와 땀, 눈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며,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내재돼 있는 곳이다. 한국 스포츠의 혼이 살아 숨쉬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태릉선수촌이 동대문운동장처럼 없어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동대문운동장의 철거는 체육인을 비롯한 대다수 국민이 스포츠시설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범한 중대한 과오다. 이러한 잘못에 대해 체육인들은 스스로 반성하고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스포츠시설에도 충분히 문화재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태릉선수촌을 스포츠 문화유산으로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보존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13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한국언론인연합회 15명 선정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이상열 전 MBC보도본부장)가 3일 제13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15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3층에서 열린다. ▲특별대상 고 채명신 주월 한국군 사령관 ▲최고대상 정갑영 연세대 총장 ▲종합대상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대상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 이대봉 참빛그룹 대표, 이희준 코아시아 회장, 김혜정 경희대박물관장, 선묵혜자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한국화가 이숙자, 국악인 김영임, 프로골퍼 박인비
  • [데스크 시각] 올림픽 단장과 IOC 위원/이기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올림픽 단장과 IOC 위원/이기철 체육부장

    스키는 동호인들이 무척 좋아하는 겨울 스포츠다.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이른 새벽, 설원으로 향하는 차량 때문에 생기는 교통지옥을 스키어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받아들인다. 오죽하면 이들은 “1년 계절을 스키를 타는 계절과 스키를 못 타는 계절 두 개밖에 없다”고까지 말할까. 슬로프로 향하는 이들은 스키와 관련된 최근 뉴스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4월 의욕적으로 취임한 윤석민 대한스키협회장이 소치동계올림픽을 100일가량 앞둔 이달 초 갑자기 그만뒀다. 스키어뿐 아니라 겨울 올림픽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사퇴에 의문 부호를 단다. 스키는 겨울 올림픽 금메달 98개의 딱 절반인 49개가 걸린 중요한 종목이다. 하지만 국제대회 성적이 변변찮아 국내에선 개밥에 도토리 신세인 게 현실이다. 실례로 지난달 30일 소치동계올림픽 D-100일을 맞아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 설상 종목 선수와 관계자들은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다. 반면 김연아, 모태범, 이상화 등 빙상 선수들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스키 관계자들은 “국제 대회 성적이 신통찮은 설상 종목의 홀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분노로 바뀐 건 소치대회 단장에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스키 측은 “겨울 올림픽 단장은 빙상과 스키가 번갈아 맡아 왔다”며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빙상 측이 단장을 맡은 만큼 이번엔 당연히 스키협회장이 단장이 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키에 대한 차별과 소외, 대한체육회 행정에 대한 불만이 비등해 스키협회장이 사퇴했다는 게 설상 측 주장의 골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동계올림픽 단장의 선임은 대한체육회장의 권한이며, 단장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선임됐다”고 잘라 말했다. 또 두 경기 단체장이 번갈아 단장을 맡았다는 주장도 일축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이어 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는 빙상 회장이 단장을 맡았고, 그 이전에는 대한체육회 임원이 맡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이같이 두 경기 단체장의 교대 선임이 관례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94년부터 2010년까지 5차례의 대회에서 빙상과 스키 협회 회장이 교대로 맡은 점을 보면 스키 측의 주장이 생떼로만 들리지 않는다. 문제의 올림픽 단장은 막중한 자리다. 선수단을 인솔하고 책임지며 국가를 대표한다. 중책의 단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모두 수긍할 정도로 투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대한체육회는 피하기 어렵다. 즉 국내 체육계에는 아직도 개혁할 게 많다는 방증이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저간의 사정을 좀 색다르게 해석한다. 윤 회장의 사퇴는 스키 측의 불만과 함께 두 재벌 2세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본다. 잘 알려진 대로 윤석민 회장은 윤세영 태영 회장의 아들이고, 김재열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위다.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염두에 둔 이들의 엇박자 행보에서 빚어진 사달이라는 것이다. 올림픽 단장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경기단체 대표를 스포츠 발전이나 선수들을 위한 열정이나 진정성보다는 대우를 받거나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개인적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그랬다면 이런 단체장이 교통지옥을 뚫고 가는 스키어보다 못하다는 소릴 들을 수밖에 없다. chuli@seoul.co.kr
  • 국군체육부대 문경시대 개막

    국군체육부대(상무)가 10일 창설 이후 29년여간의 경기 성남시대를 마감하고 경북 문경시대를 활짝 열었다. 상무는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부대 메인 스타디움에서 부대 준공 및 이전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고윤환 문경시장,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부대원,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상무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원기(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레슬링)·송대남(2012년 런던올림픽 유도)씨도 초청됐다. 기념식은 공식 행사에 이어 민군 화합 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상무는 2005년 송파지역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성남의 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2007년 문경으로 정했다. 상무는 2009년 8월부터 3940억원을 들여 1994년 폐쇄된 견탄리 탄광 일대 150만여㎡(45만여평)에 체육시설 27곳과 병영시설 25곳, 84가구의 영외 아파트 등을 건립했다.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스타디움과 축구장, 근대5종 복합경기장, 벨로드롬 등 주요 스포츠 종목 훈련장을 모두 갖췄다. 특히 올림픽 정식 종목은 모두 국제 공인 규격의 실내외 경기장(23개)을 구비했다. 문경시는 상무 이전으로 1000여명의 상주인구 증가 효과뿐만 아니라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물론 전국체전, 도민체전 등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할 수 있고 전지훈련 장소로도 이용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또 전지훈련을 위해 체류하는 스포츠팀이나 면회객과 견학인원을 고려하면 연간 30만명 이상이 문경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무 부대원 650여명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문경 이전을 완료했으며 부대원 가족 300여명도 시내에 마련된 2동의 상무아파트(100여 가구)에 이주를 마쳤다. 윤홍기 국군체육부대장은 “일부 통제시설을 제외한 육상경기장과 수영장, 산책로 등은 주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윤환 시장은 “국군체육부대의 문경 이전을 지역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전직 국회의원 1111명 모인 ‘대한민국 헌정회’ 무슨 일 하나

    [주말 인사이드] 전직 국회의원 1111명 모인 ‘대한민국 헌정회’ 무슨 일 하나

    대한민국 헌정회(憲政會). 전직 국회의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단법인체다. 헌정회는 국민들로부터 ‘원금도 내지 않고 고액의 연금을 받는 특권 집단’이라는 원성을 자주 들어 온 것이 현실이다. 헌정회원들은 안타까워하고, 억울하다고 하지만 어쩌랴. 헌정회는 국가의 주요 현안이 있을 때 최종적으로 목소리를 내 사회 통합을 위해 힘을 보태거나 정책 개발 활동 등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헌정회는 1968년 창립된 국회의원동우회가 1979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뒤 1989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1991년에 제정 공포된 대한민국헌정회육성법에 따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받는다. 그런데 지난 2일 법률이 개정되면서 연금 수혜 대상자가 대폭 축소됐다. 또 한 차례 연금 수혜 파동을 겪은 것이다. 일부 회원이 반발했지만 수위는 낮아 차분히 정리될 듯하다. 헌정회는 연금 문제로만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고흥길 헌정회 대변인은 26일 “헌정회는 국가의 큰 현안이나 외교적인 일이 있을 때 원로로서 목소리를 내고 정책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연금 문제만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은 잘못됐다. 나도 밖에 있을 땐 곱지않게 본 적이 있었지만 연금은 생활이 어려운 회원들에게는 단비이고, 부유한 회원들에게는 나라가 주는 훈장 같은 삶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실제 헌정회는 사회의 주요 현안이나 외교 문제가 있을 때 집단 목소리를 내 국익에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일본이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과거사 지우기가 한창이던 지난 4월 헌정회는 일본 측의 과거사 왜곡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 회원들은 “일본 정치인들의 침략전쟁 부인과 역사적 과오 은폐는 일본국민들의 돌이킬 수 없는 수치”라고 일갈했다. 헌정회는 또 올해 들어서만 10차례 가까운 포럼과 세미나, 강연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4일에는 헌정회 회관에서 세종대왕 616돌 탄신기념 학술강연회를 개최했고, 7월 9일에는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정책포럼을 열어 ‘7·27 휴전협정 60년 남북한과 중국의 어제·오늘’에 대해 조명했다. 출판사업으로 월간 ‘헌정’(憲政·7월 통권 373호)을 발행한다.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헌정회에는 서화회, 기우회, 골프회, 조우회, 산악회, 걷기모임과 종교모임 등의 동호회가 있다. 동호회 가운데 헌정회관으로 출근하는 회원들이 쉽게 할 수 있고, 바둑실까지 갖추어져 있어 기우회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주로 월, 수, 금요일에 바둑을 둔다. 걷기모임도 활발해 주로 토요일에 한강변 등을 골라 걷는다. 헌정회 총 회원수는 26일 현재 2781명이지만 이 중에서 6·25납북자나 숨진 회원이 1370명이고, 현재 회원수는 현역 국회의원 300명을 포함해 1411명이다. 현역의원은 특별회원이다. 전직 의원들로 구성된 정회원은 1111명이다. 목요상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의정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들이 제기될 때마다 정파를 떠나 우국충정의 목소리와 정책대안을 제시해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회장은 4선 의원 출신 목요상 전 의원이다. 회장 선출 경쟁은 여느 선거 못지않게 치열하다. 부회장은 김동욱(4선)·김종기(4선)·송현섭(3선)·신경식(4선)·이윤수(3선)·주양자(재선)·유용태(재선) 전 의원이다. 감사는 박희부·구종태 전 의원이다. 정책연구위원회 의장 류경현·홍보편찬위원회 의장 이민섭·복지위원회 위원장 왕상은·여성위원회 위원장 양경자·사무총장 권해옥·연로회원진료비지원심사위원장 박성태·법및정관개정특별위원장 함석재·헌정회발전특별위원장 정문화 전 의원이다. 원로회의도 있어 의장은 7선 의원을 지낸 이철승 전 의원이다. 부의장은 정재호(재선)·김봉호(5선) 전 의원이 맡고 있다. 올해 91세인 이 의장은 지난 4월 의장에 재선출됐으며 현재도 정력적으로 활동 중이다. 이 의장은 신민당 총재를 지냈고, 제18대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헌정회는 젊은 층에게 다가가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사이버 세대들의 동참을 쉽게 하기 위해 각종 활동상과 정책 대안을 홈페이지에 수록해 운영하고 있다. 목요상 회장은 “선대들이 세우고 키워 온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남북통일을 앞당기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선진조국 건설을 위해 대한민국 헌정회가 그 중심에 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대한민국헌정회육성법 일부 개정 법률안 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의원인 19대 의원들부터는 앞으로 월 120만원인 연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다만 내년 1월 1일 현재 만 65세 이상인 전직 국회의원들은 이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전직 의원이라도 단 하루라도 65세에서 미달되면 연금 수혜를 할 수 없다. 65세 기준에 따라 연금수혜를 못하게 된 전직 의원만 모두 267명이라고 헌정회 측이 밝혔다. 한 회원은 1개월 반이 모자라 수혜 대상에서 빠지자 허탈해 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헌정회원들은 연금절벽이다. 헌정회 이규담 사무차장은 “아쉬워하는 분들이 적지않다”고 전했다. 또 국회의원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유죄 판결로 의원직을 잃었을 경우에도 연금지급이 중단된다. 2인 가족 기준으로 월소득이 294만원을 넘어도 연금지급이 끊긴다. 부동산 등 자산이 많아도 연금 자격이 없어진다. 구체적 기준은 헌정회 측이 자체적으로 만들지만 다수 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아온 국회의원 연금 수혜 대상자는 절반 정도로 확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 수혜 회원들도 최종 수령액이 내년부터 조금 줄어들게 된다. 헌정회 측에 따르면 현재 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회원은 연간 20만원의 회비를 강제로 내고 있다. 이것이 내년에는 개인당 매월 3만원으로 인상된다. 현역의원 300명은 매월 2만원씩 회비를 낸다. 65세 이하로 연금을 받지 못하는 회원들은 연간 5만원을 내도록 되어 있지만 내는 회원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 한쪽에 있는 헌정회에는 하루 수십명의 회원들이 출근한다.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회원들도 있지만 다수는 요금이 들지 않는 지하철 국회의사당입구역을 통해 회관에 나온다. 바둑을 두거나 정보를 교환하고, 식사도 함께 한다. 헌정회에서 식권을 주면 국회 주변 지정식당 5곳에서 주로 한가한 시간을 골라 식사한다. 하루 35~40명 정도가 7000원짜리 식권을 이용한다. 식권을 둘러싼 일화도 있다. 헌정회관이 현재 위치로 이동해 오기 전 서울시청 을지로별관 시절 한 회원은 극심한 생활고 속에 부인과 함께 살면서 식비가 모자라자 식권을 모았다가 부인과 함께 지정식당에 가 식사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이것이 “생활고에 시달린 일부 회원은 식권을 모아 현금으로 바꿔 생활비로 활용하기도 했다”는 소문으로까지 비화됐다고 알려졌다. 헌정회 측이 헌정회원들의 생활수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 놓은 것은 없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회원들의 정보를 입소문으로 수집하는 정도다. 통상 야당출신 회원이 가난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회원은 “나도 셋방 생활을 하지만 많은 헌정회원들이 셋방을 전전하고, 심지어 회원 다수가 컨테이너 집에서 살고 있다. 소재 파악이 안 되는 회원도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숨진 한 전직 국회의원은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입원비를 해결하지 못한 채 시신을 기증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도 한다. 이 의원은 생전에는 국회의원으로서 맹활약했으나 자녀들이 사업을 하다 재산을 날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유사한 사례가 더 있다고 한다. 자신이 보증을 잘못 섰거나, 밝히기 힘든 사연으로 재산을 빼앗기다시피 한 회원도 있다. 전직 국회의원 중에는 다선 의원을 지냈다가 마지막에 두세 차례 선거에 떨어지면서 자신과 가족은 물론 친척들에게까지 거액의 부채를 떠안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화려한 의정생활과 달리 노년이 힘들게 되는 원인이다. 지금은 선거 있는 해에 상한 3억원까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고, 법정선거비용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보전해주는 선거공영제가 확대되면서 ‘선거 폐인’은 줄어들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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