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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성근(서울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씨 별세 학철(의사)영철(전 대한주택공사 감사)씨 부친상 조이경(재미 과학자)씨 빙부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590-2576 ●이기호(삼미금속 대표)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3010-2262 ●강윤수(전 국회의원 보좌관)씨 별세 15일 한일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901-3934 ●김진석(사업)진홍(아주대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미영(김미영치과 원장)일규(인하대병원 치과과장)씨 모친상 14일 아주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31)219-6939 ●송승희(뉴질랜드 거주)승욱(미래에셋 맵스자산운용 대표)씨 부친상 정진욱(사업)최일균(최박내과 원장)박형우(중앙방송 경영전략 실장)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631 ●정은진(김&장법률사무소 변리사)씨 부친상 도명수(노블랜드 과장)전윤호(와이더댄 이사)박준욱(매소디스트대 교수)씨 빙부상 정경성(전 용산구청의회 사무국장)덕진(웰텍 사장)씨 형님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0 ●조규식(전 삼우전자 대표)씨 별세 승현(대한주택공사)이현(중소기업연구원)광현(인포미디어)명현(〃)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전근식(신한생명 지점장)동식(자영업)문식(〃)민식(태승전자 차장)씨 부친상 1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650-2741 ●문재웅(국회의원 박진 의원실 비서관)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 ●허문도(전 국토통일원 장관)정도(전 포항공대 교수)승도(전 신한은행 시스템 전무)씨 모친상 장재영(서울 월계초등학교 교장)씨 빙모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590-2557 ●박종근(자영업)씨 모친상 백경목(대한제당 대표이사 사장)홍성수(새로운제안 대표)씨 빙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631 ●김선정(한국해양연구원 기술원)선숙(한국펩시콜라 부장)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410-6909 ●최종만(광주가정교회 목사)기호(사업)성호(신한은행 부지점장)씨 부친상 16일 광주 남도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6시 (02)590-2557 ●남원상(동아일보 국제부 기자)씨 부친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후 1시30분 (02)2072-2033 ●양원모(경기문화재단 문화나눔팀장)씨 부친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02)590-2609
  • CJ·삼양사·대한제당, 설탕값·출고량 15년간 담합

    CJ·삼양사·대한제당, 설탕값·출고량 15년간 담합

    CJ와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3개 제당업체가 15년간 설탕 값과 출고량을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하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국내 3개 제당 업체들이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탕 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한 사실을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총 511억 3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삼양사와 대한제당은 검찰에 고발됐으나 CJ는 조사 과정에서 담합 사실을 자진 신고, 고발이 면제됐고 과징금도 50% 감면받았다. 업체별 과징금은 ▲CJ㈜가 227억 6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삼양사 180억 200만원 ▲대한제당 103억 6800만원 등이다. 이들 3개업체의 2001∼2005년 매출액은 2조 6000억원으로 15년간 매출액은 6조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액의 15∼20%를 소비자 피해액으로 보는 OECD 기준에 따르면 피해액은 9000억∼1조 2000억원이 된다. 하지만 공정위는 매출액의 10∼15%인 6000억∼9000억원을 피해액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3개 업체는 1990년 말 영업본부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CJ 48.1%, 삼양사 32.4%, 대한제당 19.5% 등 설탕의 내수 반출비율을 정했다. 이후 해마다 특별소비세 납부실적을 교환하면서 실적을 점검하고 비율을 조정했다. 또 원당 값에 변동요인이 생기면 임원들과 부장들이 모여 가격 변동의 폭과 시기를 협의했다. 이에 따라 97년 이후 13차례나 가격을 조정하는 수법으로 3개 업체는 2002년 매출이익률이 46∼48%에 이르렀다. 이는 제조업체 평균 매출이익률의 2∼3배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 밀가루 담합으로 대한·동아·한국·영남·대선·삼화제분과 삼양사,CJ 등 8개 업체에 과징금 434억 1700만원을 부과하고 6개 법인과 대표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10월에는 주방세제 담합으로 LG생활건강, 애경산업,CJ,CJ라이온 등 4개사에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CJ는 3개 담합행위에 모두 적발되고도 조사에 협조하거나 세제 사업부를 매각, 검찰 고발을 피하면서 과징금도 경감받았다. 시민단체는 “담합을 반복하는 업체에는 자진신고 경감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담합을 신고한 제보자에게는 최대 10억원까지 포상금을 주며 이번에는 3억∼5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워런 버핏이 찍은 ‘한국株’ 뭘까?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 주식은 무엇일까. 버핏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현재 20종목을 갖고 있고 앞으로 한 종목을 더 사겠다고 밝혔다. 버핏의 투자가 알려진 종목은 포스코와 대한제분 두개뿐이다. 포스코 투자 사실이 알려진 지난 3월부터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워런 버핏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버핏은 내재가치와 예측가능성, 강한 시장지배력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싸다고 생각되면, 일단 사들여 오랫동안 보유한다. 즉 ‘좋은 주식을 싸게’ 산다. 성장성이 높다고 해도 잘 알지 못하는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사업을 예측할 수 있어야 미래 수익을 예상할 수 있고, 그래야 미래 주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산업 내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으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버핏이 일반투자가와 다른 점은 과감한 집중투자다. 대신 ‘돈을 잃지 않는다.’는 첫번째 원칙과 ‘첫번째 원칙을 지킨다.’가 두번째 원칙일 정도로 손실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같은 투자철학과 기법을 감안, 삼성증권은 포스코,KT, 한국전력,SK, 신세계,KT&G,KCC, 롯데제과,LS전선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안정적 이익과 시장지배력이 강한 종목 중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인 종목을 제시했다. 남해화학, 세방, 한국공항, 대한유화, 세아제강, 고려제강, 유니드, 신도리코,E1, 아세아시멘트, 대한제당, 동원F&B 등을 골랐다. 신영증권은 수익의 안정성과 독점성이라는 측면에서 종근당, 현대미포조선, 대웅제약, 메가스터디, 신성델타테크, 티에스엠텍, 성일텔레콤, 더존디지털웨어, 하나투어, 현진소재, 테크노세미켐, 피에스케이 등 12개사를 제시했다. 이들 종목의 특징은 2004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년 연속 15%를 넘고,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계 ‘新 486’을 아시나요

    재계에 ‘신(新) 486’ 바람이 거세다. 신486이란 1948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60살인 사람을 일컫는다.‘386’에 빗댄 신조어다. ‘월간 CEO’가 7일 국내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분석한 결과, 신486은 43명이었다. 허창수 GS그룹·허동섭 한일시멘트·홍영철 고려제강·설원봉 대한제당·이동욱 무림제지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한국전쟁 직전에 태어나 4·19혁명(13세),5·16군사쿠데타(14세),88서울올림픽(41세), 외환위기(50세), 한·일 월드컵(55세) 등을 두루 겪으며 경제발전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세대로 응축된다. 이기태 삼성전자·강유식 ㈜LG·남용 LG전자·김대중 두산중공업·손관호 SK건설·유재홍 SKC&C 부회장 등도 신486이다. 금융권에서는 신상훈 신한은행장, 박해춘 LG카드 사장, 김태언 제일화재 대표이사 등이 눈에 띈다. 건설업계에서는 김갑렬 GS건설·박승구 동양건설산업·윤문기 신성건설 사장 등이 대표주자다.GS그룹 허 회장과 GS건설 김 사장은 나이·고등학교(경남고)·대학교(고려대)·회사(GS)까지도 같아 시선을 끈다. 500대 기업 CEO 510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절반(50.7%)이나 됐다. 일선 기업현장에서는 젊은 기업가보다 여전히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기업가가 중용되고 있음을 말해준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장하성펀드’ 투자기업 8곳중 7곳 주가↓

    ‘장하성펀드’ 투자기업 8곳중 7곳 주가↓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은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경영이 투명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것이 주가에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다. 장하성펀드가 투자한 기업은 8개이지만 보유기간 중 코스피지수 등락률 이상의 수익을 낸 회사는 대한화섬이 유일하다. 나머지 7개 기업에서는 지분 취득 공시일 이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장하성펀드가 장기투자자라는 점, 공시 당일이나 그 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 등을 들어 지금 성과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벽산건설만 빼고 지배구조개선 합의 태광산업은 2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장하성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1인 선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설치 등 펀드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1인 선임은 장하성펀드가 투자한 6개 기업의 공통 합의 사항이다. 이외에 태광산업은 유선방송 계열사를 통합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도 세울 계획이다. 크라운제과, 동원개발, 신도리코 등은 펀드가 추천하는 감사도 선임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한 단체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이다. 이같은 장치를 통해 기업경영이 보다 투명해질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해당 종목을 볼 때 대주주의 전횡이 가능하다는 점이 저평가의 한 요인이었는데 이를 해결했다는 점은 분명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하성펀드 따라갔으면 투자도 장기로 반면 주가는 거꾸로 가고 있다. 장하성펀드가 태광산업 투자를 밝힌 지난해 9월19일 해당 종목의 주가는 81만 4000원. 그러나 지난 13일 주가는 79만 2000원으로 2.7%나 떨어졌다. 지분 취득 공시 이후 13일까지 크라운제과가 23.3%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동원개발이 15.2%, 벽산건설이 11.8%, 대한제당이 7.2%씩 떨어졌다. 해당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는 떨어진 경우가 없다. 반면 가장 먼저 투자한 대한화섬만 공시일 당시 7만 5200원에서 13일 13만 1000원으로 74.2%가 올랐다. 장하성펀드의 수익률은 좋은 편이다. 장하성펀드가 금융감독원에 보유주식수와 취득금액을 보고한 회사는 4개사다. 지분을 5% 미만으로 취득할 경우 보고할 의무가 없다. 대한화섬은 48억 9850만원을 투자,13일 기준으로 89억 6119만원이 돼 평가수익률이 82.9%다. 화성산업은 87억 3544만원을 투자해 평가수익률 11.9%, 벽산건설은 110억 82만원을 투자해 8.2%의 평가수익을 거뒀다. 지분매입이 시장에 소문으로 퍼져 주가가 급등했던 크라운제과만 추가매수를 하는 바람에 2.3%의 손실을 감수했다. 즉, 장하성펀드의 투자소식만 듣고 추격매수에 가담했다면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셈이다. 김 연구원은 “장기투자를 표방하는 장하성펀드를 쫓아간 일반투자자라면 투자도 장기투자로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펀드’ 이번엔 신도리코 투자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7번째 투자대상으로 신도리코를 골랐다. 지난해 8월 대한화섬으로 시작된 ‘장하성펀드’의 투자가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대한제당 등으로 다양해지며 본 궤도에 오른 셈이다. 신도리코는 2일 ‘장하성펀드’와 기업지배구조 관련 사항에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장하성펀드’가 추천하는 비상근 감사 1명을 뽑고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후임도 펀드측과 협의해 선임하는 방식이다.또 실질적으로 독립된 사외이사를 뽑기 위해 회사 및 계열사 임직원이었던 사람은 5년 이내에 사외이사가 될 수 없도록 규정하기로 했다. 현 증권거래법의 유예기간 2년을 5년으로 늘린 것이다. 신도리코는 1960년 신도교역으로 출발한 회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하성 펀드’ 대한제당 지분 4.6% 취득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 펀드)가 대한제당 지분 4.63%를 취득하고 회사측과 기업지배구조개선 추진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측은 대한제당 이사회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추진하고 3월까지 유휴자산 활용계획과 배당계획을 밝히기로 했다. 장하성 펀드는 이에 앞서 대한화섬, 태광산업,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등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부고]

    ●서창환(현대아이파크몰 경영지원본부장)세찬(제일은행 여신지원부장)씨 부친상 유형식(사업)장광웅(〃)문인석(〃)씨 빙부상 28일 부산 동아대학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51)256-7012 ●한원식(사업)형배(각갤러리 대표)씨 부친상 김덕태(쏘베이직 청량리점 대표)백인욱(대지 이사·전 현대전자 홍보부장)이길희(사업)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20분 (02)3010-2261 ●박수일(상명초등학교 교감)씨 상배 봉성(CTS 기독교TV방송국 조연출)성현(더휴컴퍼니 디자이너)씨 모친상 2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2)929-0499 ●금교린 교란(코오롱)교희(미국 거주)씨 모친상 최창락(사업)한상록(한국능률협회컨설팅 본부장)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65 ●윤해선(메디컬약국 대표)덕선(캐나다 거주·사업)영선(재정경제부 부동산실무기획단 국장)형선(윤내과 원장)정숙(가주초등학교 교감)명숙(명지중 교사)씨 모친상 유선목(전 서울시의원)씨 시모상 조재천(전 서울고검 사무국장)임일빈(평창레미콘 대표)씨 빙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7시 (02)3410-6914 ●황융광(도광 회장)덕광(전 병선여고 교감)종윤(해동산업 대표)종찬(정빌딩 〃)종봉(사업)씨 부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6912 ●한병진(SK 상무)동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그룹장)씨 부친상 채주표(유니온스틸 전무이사)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7 ●설원길(전 대한제당 전무)씨 상배 용훈(미국 Telekurs 팀장)상훈(고려대 공대 교수)씨 모친상 이봉근(덕성 전무이사)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26 ●김진환(형지어패럴 송파지점 대표)국환(한미에셋 〃)씨 모친상 조애란(형지어패럴 송파지점)김윤영(공무원)씨 시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안문옥(전 인천고 교장)씨 별세 윤경(기호일보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박용석(인하공전 교수)씨 빙부상 28일 인천 중앙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32)471-6362 ●심경구(성균관대 명예교수)씨 부친상 흥식(국정홍보처 분석2팀장)현식(삼성전자 책임연구원)기식(부산보훈병원 비뇨기과장)씨 조부상 28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10시 (052)241-3342 ●정해룡 해천 해덕(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해근(자영업)씨 부친상 안광노(서울가정법원 사무관)이종옥씨 빙부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4
  • ‘이사회 경영’ 강화 뚜렷

    주말을 앞둔 10일 정기주총 ‘황금요일’을 맞아 현대차그룹,LG그룹,SK그룹 계열사 등 74개 상장·등록기업의 주총이 일제히 열렸다.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현대차, 사외이사 4명으로 늘려 권한 강화 현대차는 사내 3명, 사외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안건을 결의할 때 찬반 동수이면 의장(대표이사)이 의결권을 갖던 조항을 삭제,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윤여철 울산공장장을 사내이사로, 박병일 열린 세무법인 고문(연임)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조학국 법무법인 광장 고문(신규)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KT “이사회서 사장후보 선정” KT는 이사회 멤버중 사내이사 1명을 줄이고 사외이사를 늘리기로 결정, 사내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상임이사에 윤종록 부사장, 서정수 전무가, 사외이사에 김도환 세종대 교수, 윤종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이 각각 선임됐다.KT는 또 ‘사장 공모제’를 폐지하고 이사회에서 사장후보를 정하도록 했다. SK텔레콤도 임현진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 사외이사를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SKT 사내이사는 4명(조정남 부회장, 김신배 사장, 이방형 부사장, 하성민 전무)이다.●오너일가 등기이사 재선임 많아 오너일가도 등기이사직을 굳건히 지켰다.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전무,SK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은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제당은 설원봉 회장의 장남인 설윤호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설 부사장은 불과 31세다. 최신원 SKC 회장,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도 재선임됐다. 기존 CEO들도 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LG전자는 김쌍수 부회장과 권영수 사장(CFO)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이사 7명에 대한 보수 한도는 45억원으로 동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고]

    ●이경호(전 여자탁구 국가대표 총감독·대한탁구협회 이사)씨 별세 신철(삼성엔지니어링 인사팀 과장)씨 부친상 이춘배(상록세무법인 공동대표)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03●백경목(대한제당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소병식(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전무)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3010-2631●유정길(자영업)정현(전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씨 모친상 7일 충남 부여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30분 (041)835-9813●이수남(대아유통 대표)수동(은혜조경 〃)수석(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영업팀 차장)수미(사업)수진(〃)씨 부친상 호현규(사업)씨 빙부상 8일 충남 당진 중앙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41)358-3003●김승진(삼원전자 유한공사 상임고문)우진(인하대 명예교수)재옥(전 인천정유 사장)윤진(한국외대 교수)씨 모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590-2697●김인태(전 GE삼성조명 대표)흥태(미국 거주)형태(〃)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3410-6918●박준세(JW코퍼레이션 대표)용세(대영전선 이사)씨 부친상 김동현(사업)씨 빙부상 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787-1505 ●이일(우성통상 대표)삼(하일랜드헬스케어 대표)연희(의사)명희(〃)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7●이상배(전 대구은행 수석부행장)상학(교통물류연구원 이사)씨 부친상 길화식(국가안보통일 정책연구소 교수)류승균(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씨 빙부상 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3)956-4401●박태동(한국수출입은행 경제협력본부장)윤희씨 부친상 김종태(사업)이의수(〃)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8
  • [경제플러스] 대한제당 새 대표이사 한동혁씨

    대한제당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동혁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제당의 대표이사는 설원봉, 한동혁, 백경목씨 등 3명이다.
  • 차기 무역협회장 누가 되나

    자산 2조원이 넘는 거대조직 한국무역협회가 7년만에 새로운 ‘수장’을 뽑는다.99년부터 무역협회를 이끌어온 김재철 회장이 이번에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차기 회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역협회는 15일 회장단 회의 및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추대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단독 후보가 추대되면 22일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벌이게 되고, 복수후보가 추천되면 표결에 들어간다. 무역협회는 지금까지 단독 후보를 추대해왔다. 차기 회장 후보는 일단 현 회장단으로 범위가 좁혀졌다. 김 회장이 지난해 “후임 인선은 부회장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방향을 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김 회장과 함께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이석영 상근부회장을 빼고도 18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기업규모나 개인이력 등을 감안해 류진 풍산 회장, 유상부 포스코 고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류 회장은 미국 정·재계에 폭넓은 대인관계를 구축해 한·미 FTA 등 무역 현안을 앞두고 적임자라는 평이다. 유일한 여성인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나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국회의원을 지낸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등도 언제든 회장으로 추대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료출신이나 외부 명망가의 영입설도 강해지고 있다. 무역협회는 91년부터 회장을 맡은 박용학 전 대농그룹 회장 이전만 해도 유창순·남덕우 등 국무총리급 인사들이 회장을 맡아왔다. 관료출신으로는 얼마전 물러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황두연(현 무역연구소 객원연구원)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인사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력하다는 평이지만 본인은 “시간과 능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1946년 출범한 무역협회는 회원사가 8만개를 넘고 지난해 예산은 2168억원에 달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무역센터 빌딩과 아셈빌딩, 코엑스몰, 공항터미널을 갖고 있고 그랜드·코엑스인터컨티넨털호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부지도 무역협회 소유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인지역 새민방 25일쯤 선정

    경인지역 새민방 25일쯤 선정

    경인 지역 새 민영방송 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재작년 말 방송위원회가 iTV에 재허가 추천을 내주지 않으면서 진행되어온 새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방송위가 설 연휴(28∼30일) 전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원칙을 내놓은 점을 감안하면 중순쯤 15명 정도의 심사위원회 구성에 이어, 사업자 신청을 낸 5개 컨소시엄으로부터의 의견청취,4박5일간의 합숙 심사를 거치게 된다.25일을 전후해 심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자 선정인 만큼 내달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정심사, 방송철학 검증 철저히 컨소시엄 당사자들이 잔뜩 긴장해 있는 가운데 각계로부터 다양한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위도 지난해 12월21일부터 1월3일까지 의견을 접수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정심사, 그리고 방송철학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단체들은 대부분 외형적 자금력보다는 주주의 투자 의지, 경영 투명성, 권력의 부당한 간섭 배제, 지역성 구현 등을 중요한 요소로 지적한다. 한국프로듀서연합회는 iTV 정파(停波) 사태의 원인을 지역성 구현 실패, 경영 투명성 부재,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 등으로 꼽고 이같은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컨소시엄이 뽑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인천연대’도 새 방송이 추구해야 할 3대 정신으로 지역성과 공익성, 시민 참여 활성화, 소유와 경영 분리, 경영 투명성 등을 꼽았다. 최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경인지역 새 방송 올바른 선정 방향은 무엇인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반현 인천대 교수도 “지역성 구현이 가장 중요한 선정 이유가 되어야 한다.”며 “iTV의 재허가 추천 거부의 외형적 이유는 재정능력 악화였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 시청자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새 방송 사업자 누가 될까 새 방송사업자 심사 대상은 태경산업 등이 대주주로 참여한 Good TV,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기협)가 최대주주인 경인열린방송(KTB), 영안모자가 최대주주인 KIBS, 국내 대표적 벤처기업인 휴맥스가 최대주주인 TVK, 한국단자공업이 최대주주인 나라방송(NBC) 등 5개 컨소시엄이다. 자본금 규모로는 KTB가 1500억원으로 가장 유리하고, 그 뒤를 TVK,Good TV,KIBS,NBC가 따르고 있다. 하지만 당시 iTV의 대주주였던 동양제철화학과 대한제당이 투자여력이 있음에도 추가 증자 의향을 밝히지 않아 정파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단순 외형적 자본규모보다는 주주의 경영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소유구조 문제와 지역성 구현 측면에선 Good TV가 유리할 전망. 태경산업과 황금에스티, 기전산업 등이 각 15% 지분으로 공동 참여하고, 시민주가 10%에 이르는 등 민영방송의 고질적 문제점인 소유구조 집중 문제에서 가장 자유롭다.iTV 정파 이후 기존의 노동조합원을 중심으로 새 방송 준비를 해왔던 ‘새방송 창사 준비위원회’(창준위)도 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NBC 컨소시엄은 iTV 시설과 장비를 인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 조속한 방송 재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설립자본금(575억원)이 지나치게 적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TVK 컨소시엄은 탄탄한 자금력과 대주주인 휴맥스의 셋톱박스 사업을 통해 SO(유선방송사업자)를 통한 역외 재전송에 유리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방송사업 경험 부족이 약점이다. ●정치적 로비설 등 변수 이런 와중에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도덕성 문제, 일부 정치권 로비설 등이 제기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TVK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인 휴맥스는SO인 남인천방송의 2대주주인 채널선과의 지분 관계 논란에 휩싸여 있다. 방송법상 지상파방송사업자와 SO는 서로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방송위는 이런 문제를 의식해 지난달 29일 5개 컨소시엄에 SO 등 방송사업자 출자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일부 컨소시엄은 정치권 로비설에 시달리고 있다. 청와대 지지설, 사전 내정설 등을 유포하고 다니다가 경고를 받거나,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인사]

    ■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파견 △미국 사우스웨스턴 로스쿨 朴在奎 ■ 정보통신부 ◇4급 승진 △정책홍보관리실 혁신기획관실 粱東模△정보화기획실 기획총괄과 劉城完△〃 정보보호정책과 金泰完△정보통신정책국 지식정보산업팀 鄭址燦△〃 소프트웨어진흥팀 李度圭△정보통신진흥국 통신경쟁정책과 朴同一△〃 통신안전과 朴寅環△전파방송정책국 주파수정책과 安泰郁△〃 방송위성과 宋載盛△정보통신협력국 협력기획과 全榮守△차관실 金商富△총무과 嚴烈△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경영혁신과 金在弘△〃 우편사업단 우편정책과 崔秉台△〃 금융사업단 금융총괄과 柳成魯△지식정보센터 업무과 王祥玉△서울체신청 전파업무1과장 鄭仁基△충청〃 인력계획〃 沈揆和△경북〃 통신업무〃 鄭東敎△전북〃 우정계획〃 金勤營△강원〃 우편물류〃 金春洙△제주〃 우정사업〃 李元哲△정부통합전산센터 기획전략팀 郭炳珍 ■ LG화학 △경영직 상무 南道鉉 崔燦旭 鄭英煥 皇甫東寬 安世珍 李基玉 李俊昊 金準喆 尹泰舜 金敏煥 李宗熙 △연구직 상무 金秀鈴 韓章善 ■ LG CNS ◇승진△상무 崔大成 金大一 朴鎭國 ■ 서브원 ◇승진 △부사장 崔健 ■ 대한제당 ◇승진 △부사장 薛允皓△상무 朴勝傑 ■ TS유업 ◇승진 △전무 申東燮 ■ TS개발 ◇승진 △전무 尹在暎 ■ 현대홈쇼핑 ◇전무 승진 △河炳鎬 ■ 현대백화점 ◇상무 승진 △金鎭河 蘇秉杰 李同昊 ◇이사 승진 △金元經 吳重石 金英泰 吳重熙 ◇이사대우 승진 △洪允植 朴棟韻 姜讚錫 金炯宗 ◇전보 △본점장 朴鑛赫△영업전략실장 李永和△무역센터점장 蘇秉杰△천호〃 金元經△신촌〃 吳重石△미아〃 金秉宇△중동〃 崔寬雄△울산〃 朴棟韻△광주〃 金圭鎭△동구〃 洪秉玉 ■ 호텔현대 ◇승진 △이사 金南哲 ■ HCN ◇승진 △이사 李永熙 ■ 현대홈쇼핑 ◇승진 △이사대우 張豪眞 姜奉求 ■ 현대백화점H&S ◇승진 △이사대우 沈玟燮 ■ 한국물류 ◇승진 △이사대우 鄭鐘源 ■ 보광훼미리마트 ◇승진 △전무 具聖鈺 孔震錫△상무 朴在求 金周源 張永生△이사 尹昌玉 李建俊 ■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승진 △전무 安昇述△상무 金甲植 ■ 휘닉스PDE ◇승진 △전무 全基常△이사 金慶采 ■ STS반도체통신 ◇승진 △전무 徐元敎△상무보 全炳韓△이사 金榮洙 ■ 휘닉스디지탈테크 ◇승진 △전무 孫權壽△상무 張浩秀△상무보 禹鎭洪 ■ 보광창업투자 ◇승진 △상무 金鎬鉦△상무보 安吉煥 ■ 한국문화진흥 ◇승진 △상무 金在英△이사 鄭基溶 ■ 휘닉스파크 ◇승진 △상무보 崔永秀△이사 尹鐘洙 李鍾權 ■ 덴츠이노벡 ◇승진 △상무 崔芝勳 ■ 휘닉스개발투자 ◇승진 △상무 金成俊 ■ 위테크 △이사 孔錫弼 ■ PSTS △이사 具珉奎 ■ 파라다이스그룹 ◇승진 △㈜파라다이스 본사 전무 이창우△〃워커힐지점 이사대우 문태영 김대진 서상인△〃부산카지노 상무 손호철△〃〃이사 이강호△〃〃이사대우 한동창 윤석근△〃부산면세점 상무 박해철△〃부산 건설부문 전무 배태호△〃〃상무 김헌태△〃인천 전무 박영호△〃〃이사 이병억 이홍문△〃〃이사대우 여운판 전태환△㈜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이사대우 이중은△㈜파라다이스 제주 이사대우 김태환 이종훈△㈜두성 이사대우 박천보
  • 대한제당 사장에 백경목씨

    대한제당은 20일 이은구 사장을 부회장으로, 백경목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관계사인 TS유업도 임현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한전선그룹-故설원량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한전선그룹-故설원량 회장家

    대한전선과 대한방직, 대한제당은 모두 한뿌리 기업들이다. 인송 설경동(작고) 회장이 설립했던 회사들로 장남인 설원식(83) 전 회장이 1960년 대한방직과 대한산업의 경영권을 승계해 가장 먼저 계열분리했다.3남인 설원량(작고) 회장은 1972년 인송의 실질적인 ‘경영 후계자’로서 당시 대한그룹의 주력사인 대한전선과 대한제당을 물려받았다. 고 설원량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한때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기도 했지만 오일쇼크의 충격과 가전사업 매각 등으로 사세가 크게 줄었다. 또 동생인 설원봉(57) 회장이 88년 대한제당을 갖고 분가하면서 옛 대한그룹은 사실상 대한전선만 남게 됐다. 지금은 고 설원량 회장의 부인인 양귀애(58) 고문이 오너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임종욱(57)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고 설 회장의 장남인 윤석(24)씨는 대한전선 경영전략팀 과장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이처럼 1950년대 재계 서열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던 대한전선그룹은 오늘날보다 과거가 더 화려한 기업이다. 혼맥도도 이와 비슷하다. 창업주인 설경동 회장가(家)는 지금은 흔적만 남은 옛 재벌가(家)와 적지 않은 인연으로 엮여 있다.4남2녀를 뒀던 인송은 1970∼80년대 욱일승천했던 국제그룹 창업주 양태진 회장가(家)와 대농그룹 박용학 회장가(家)와 사돈지간이다. 관계에서는 김용식 전 외무부장관과 임송본 전 대한석탄공사 총재가 사돈들이다. ●50년대 재벌가 인송 인송은 1901년 평안북도 철산군 인송리에서 부친 설흥업옹과 모친 조성녀 여사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 이름은 정동(鄭童)이었지만 서당 스승께서 ‘큰 인물로 대성하라.’는 뜻에서 경동(卿東)으로 지어줬다. 인송의 어린 시절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그는 부친을 세살 때 여의고, 모친을 따라 함경북도 부령으로 이사해 무산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3년간 허드렛일을 하며 집안을 돌보던 인송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어렵게 오쿠라 고등상업학교에 입학했지만 끝을 보지 못하고 중도에 귀국해야 했다. 인송은 이후 부령 군청에서 잠시 일을 하다가 1921년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본인을 동업자로 끌어들여 삼광운송점과 삼광상회를 설립, 운송업과 곡물·해산물 위탁판매사업을 벌였다.1936년에는 동해수산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해 청진 앞바다에서 정어리를 잡아 이를 가공해 많은 부를 축적했다.1940년대 초에는 어선 70척에 비행기로 고기를 탐지할 정도의 함경도 거부로 성장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북측에 공산군이 진주하면서 월남한 인송은 무역회사인 대한산업과 부동산 회사인 원동흥업을 세워 남쪽에서도 곧 거부 대열에 올라섰다.6·25전까지 그가 수원에 세운 성냥공장은 남한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인송은 53년 재벌의 터전이 된 대한방직을 인수해 근대적인 경영을 시작했다.55년엔 대한전선 인수,56년에는 대동제당(현 대한제당)을 세워 당시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벌가로 올라섰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할까. 인송은 54년 자유당 재정부장을 맡으며 정계에 잠깐 발을 담갔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는 60년대 초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인송은 4·19 의거와 5·16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면서 당시 내로라하는 그룹 창업주들과 함께 부정축재자로 몰려 험난한 시기를 보냈다. 특히 인송은 강제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을 뿐 아니라 부동산도 몰수당했다. 부친의 이같은 시련을 지켜봤던 설씨가(家) 4형제는 훗날 정치와 담을 쌓은 것은 물론 부동산 투자도 꺼렸다. 인송은 검소한 생활로 유명했다. 그는 종이 한 장이라도 소홀히 버리지 않았다. 편지가 오면 칼로 봉투의 한 귀퉁이를 잘 도려내고, 그 뒷면을 이용해 한번 더 사용했을 정도였다. 인송이 송인상 효성 고문(당시 부흥부장관)에게 보낸 편지 에피소드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평소하던 대로 송 장관에게 소식지 ‘무역통신’ 뒷면을 이용해 서신을 보냈다. 이를 받은 송 장관은 대기업 사장의 검소함에 탄복해 서신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수년간이나 회의석상이나 강연회에서 이를 소개했다고 한다. ●옛 영화가 가득한 혼맥 인송은 두번 결혼했다. 그는 첫번째 부인 이태하(작고)씨 사이에 원식과 원철(68)씨 등 2남을 뒀다. 두번째 부인 유인순(작고)씨 사이엔 원량과 명옥(59), 원봉, 영자(53)씨 등 2남2녀를 뒀다.4남2녀 가운데 여자 형제는 중매로, 남자 형제는 연애 결혼했지만 당시 재벌가의 통혼이 그러하듯 인송은 관·재계의 명문가를 사돈으로 맞았다. 장남인 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은 일제시대 식산은행(현 산업은행) 총재와 대한석탄공사 5대 총재를 지낸 임송본씨의 딸 희숙(75)씨와 연애결혼했다. 당시 원식씨는 희숙씨와 결혼하기 위해 미국에서 유학할 대학을 바꿀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설 전 회장 부부는 설범(47) 대한방직 회장과 설경화(46)씨 등 1남1녀를 뒀다. 차남 설원철 전 대한방직 고문은 김용식 전 외무부 장관의 딸 보경(66)씨를 미국 유학중에 만나 인연을 맺었다. 보경씨는 코리아헤럴드 출신의 언론인이다. 설한(39), 설훈(35), 설혜선(34) 등 2남1녀를 뒀다. 3남 설원량 회장은 1969년 동생인 명옥씨의 소개로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양귀애 고문과 결혼했다. 명옥씨와 양 고문은 친구 사이다. 양 고문은 국제그룹 양태진 창업주의 막내딸이며,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누이 동생이다. 윤석(24), 윤성(21)씨 등 2남을 두고 있다. 4남 설원봉 회장은 박용학 전 대농 명예회장의 장녀인 선영(56)씨와 혼례를 치렀다. 선영씨는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를 다녔던 설 회장과 선영씨는 학창시절부터 오랜기간 만남을 가졌다. 윤호(30)와 혜정(25)씨 등 1남1녀를 뒀다. 장녀 명옥씨는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 가문의 소개로 71년 김우기(63) 서울대 의대 교수와 결혼했다. 동철(33)과 승철(31)씨 등 2남을 뒀으며 장남은 의사, 차남은 대한제당에서 근무하고 있다. 차녀 영자씨는 고 설원량 회장의 친구인 정근모 명지대 총장의 중매로 차동완(58)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진영(28)씨와 종현(25)씨 1남1녀를 두고 있다. 3세들도 속속 가정을 꾸리고 있다. 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의 장남인 설범 회장은 한연나씨와 결혼했으며, 장녀 경화씨도 차정하씨와 혼인을 치렀다. 양 고문의 장남 윤석씨는 지난해 6월 연세대 경영학과 동기생인 심현진(24)씨와 연애 결혼했다. 현진씨의 부친은 심광일(52)씨로 중견 건설업체인 석미건설을 경영하고 있다. 양 고문은 “오랫동안 연애를 한 데다 아들의 판단을 믿었다.”면서 “설 회장도 생전에 둘의 결혼을 허락한 만큼 일찍 결혼을 시켰다.”고 말했다. 설영자-차동완 교수 부부의 장녀 진영씨는 조현식(35)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조 부사장은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손자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이다. 진영씨는 대한전선 3세 가운데 유일하게 재벌가(家)와 통혼했다. ●일찍 시작한 분가 설경동 가문의 기업 분가는 여느 재벌가(家)와 달리 일찍 시작됐다. 창업주 사후에 2세들의 분가가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인송은 생전에 대한방직과 대한산업 등을 계열분리시켰다.1960년 정치권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데다 가정불화마저 겹치면서 인송은 어쩔 수 없이 대한산업과 대한방직 등을 장남 원식에게 맡겨 2세 경영을 펼치도록 했다. 인송은 이후 대한전선과 대한제당을 중심으로 경영을 해오다가 72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3남인 당시 설원량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토록 했다.74년 인송이 결국 타계하자 설 회장이 대한전선그룹을 이끌게 됐다. 대한전선은 88년에 또 한차례의 변화를 겪었다. 창업주 인송의 유지를 받들어 설원량 회장이 계열사인 대한제당을 분가시킨 것이다. 설 회장은 동생인 설원봉 회장이 대한제당에 입사한 이래 경영수업을 충실히 받아왔다고 보고, 대한제당 관련 주식을 설원봉 회장에게 모두 양도해 대한전선에서 완전 분리시켰다. 대한제당은 현재 식품소재사업과 레저, 외식업 등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송의 후계자 설원량 회장 고 설원량 회장 유족들은 지난해 9월 1355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상속세를 신고했다. 매출 2조원이 안되는 중견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세를 자진 신고하자 고 설 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상속이나 증여세를 덜 내기 위해 갖은 편법을 동원하는 다른 재벌가(家)와 비교하면 시사하는 바가 대단했다. 그는 평소 “기업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손님이 되어야지, 불청객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 한토막. 대한전선 본사와 각 공장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한 끼 밥값은 80원이다. 공짜로 주는 것이 낫겠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설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같이 정해졌다. 설 회장이 내 돈을 내고 밥을 먹어야 음식이 혹시라도 부실해지면 회사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고 해서 내린 조치였다. 설 회장 본인도 줄곧 구내식당을 이용했는데, 이 역시 회장이 자주 이용하면 음식에 좀 더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였다.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낸 것과 달리 설 회장은 부친인 설경동 회장 못지않은 ‘구두쇠’였다. 그는 양복을 한 벌 사면 소맷단이 해질 정도로 입었다. 식당에서 사용한 휴지는 잘 접어두었다가 화장실에서 다시 사용했다. 쉽게 쓰는 휴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가 베어지는가를 생각하면 아무리 사소한 휴지라도 함부로 쓸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같은 성품 때문일까. 그는 4형제 가운데 부친으로부터 가장 많은 총애를 받았다. 설 회장이 미국 텍사스주립대로 유학갔을 때, 인송의 커다란 기쁨 가운데 하나가 아들의 편지를 받아보는 것이었다. 특히 인송의 건강이 점점 나빠지면서 설 회장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 설 회장은 67년 대한전선 총무부장으로 입사했다. 인송은 설 회장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호된 경영자수업을 받도록 했다. 설 회장은 68년에 상무,70년엔 전무 등 주요 사업부 수장을 거치면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72년 사실상 경영 대권을 이어받은 설 회장은 견실한 전선사업과 가전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70년대 중반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로 대한전선을 키웠다. 후계자로서 연착륙했다는 주변의 평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대한전선과 금성사(현 LG전자)가 선점한 가전시장에 삼성전자가 후발업체로 뛰어들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70년대 후반부터 덩치에 밀린 대한전선은 자금난으로 갈수록 어려워졌다. 설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고 토로할 정도로 힘든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부친의 유업을 일순간에 포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젊은 기업가로서 그간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고 했다. 대한전선 가전사업에 관심이 컸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당시 “가전사업이 어려우면 언제라도 대우에 협력제의를 해달라.”는 의중을 넌지시 전해왔다.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며, 혼자서 시간을 보내던 설 회장은 83년 3월 그룹 임직원들에게 가전부문 매각을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2억달러 규모로 당시엔 그야말로 빅딜이었다. 가전사업과 생산직원 모두 대우로 넘어갔다. 대우그룹으로 바꿔타는 직원이 무려 6000여명. 대한전선에 남는 인원은 3000명 남짓이었다.24개 계열사 중 10개사가 대우에 속하게 됐으며, 남은 계열사는 통폐합 절차를 거쳐 7개사로 줄었다. ●‘풍운아’ 설원식 대한방직 회장 설원식 전 대한방직 명예회장의 이력은 좀 독특하다.50년대 국내 대표적인 재벌가(家)의 장남이었지만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뒤,55년부터 5년간 중앙대 문과대에서 강사(서양학)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다가 그는 1960년 대한방직과 대한전선 사장직에 갑자기 취임했다. 이후 3년간이나 부친인 인송과 재산 다툼을 벌였지만 그는 결국 법적으로 대한방직과 대한산업을 옛 대한그룹에서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설 전 회장은 70년대 대한종합개발을 설립해 건설업에 진출했으며, 아세아종합금융을 세워 금융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업 진출은 그에게 큰 시련을 안겨주었다. 그는 아세아종금 주가가 폭락하면서 퇴출위기에 몰리자 주식시세를 조종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아세아종금은 이후 진승현씨에게 인수돼 한스종금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훗날 ‘진승현 게이트’로 불거졌다. 설 전 명예회장은 98년 장남인 설범 회장에게 대한방직 경영권을 물려주며 현장에서 물러났다. 차남인 설원철 전 대한방직 고문의 이력도 형에 못지않다. 그는 일본 게이오대 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그는 부친의 기업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신의 뜻을 펼쳤다. 그는 대한무역진흥공사에 입사해 조사부 부장과 샌프란시스코 무역관 관장을 거쳤다.91년엔 형인 설원식 전 회장에 이어 대한방직과 대한산업 사장에 올랐다.2년 후에 고문직으로 물러났다. ●‘3무 경영’ 설원봉 회장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은 연세대 법대와 미국 브루클린 공대대학원을 거쳐 1976년 대한전선 종합조정실 이사로 경영에 첫 발을 내디뎠다.83년 대한제당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88년엔 형으로부터 대한제당을 물려받았다. 그는 형과 달리 부드럽다는 평이다. 그러나 나서기를 꺼려하는 것은 다른 형들과 똑같다. 재계에서 친한 인사로는 경기고 동기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꼽을 수 있다. 설 회장은 현장과 인재 관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외환위기 극복에서 잘 드러났다. 당시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위기에 몰렸을 때 설 회장은 직원들의 신뢰속에 감원과 임금 삭감, 노사분규 없이 힘든 시기를 헤쳐왔다.‘무감원, 무감봉, 무분규’라는 대한제당 특유의 ‘3무(無) 경영’은 이렇게 나오게 됐다. 대한제당은 현재 의약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그룹 나침반 임종욱 사장 대한전선의 대표 최고경영자(CEO)인 임종욱(57) 사장은 서울생으로 선린상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95년 회장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후 9년간 설원량 회장의 경영 방침과 철학을 받들어 회사경영 전반에 대해 실무관리를 해오고 있다.97년 외환위기 때에는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3배 이상 끌어올렸다. 무주리조트와 쌍방울 인수, 진로채권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임 사장은 설 회장이 타계한 이후 회사 경영의 나침반으로서 차세대 ‘먹을 거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golders@seoul.co.kr ■ 미망인이 본 故설원량 회장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예요. 자기 자신에게 너무 엄격했어요. 자제심도 대단했고요. 남편을 사회와 일에 빼앗겼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평생 일만 하다 간 분이에요. 그림이나 음악에도 대단히 조예가 깊었는데….” 양귀애 고문은 남편인 고 설원량 회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는 듯 설 회장을 언급할 때는 대단히 조심스러웠다. 설 회장은 지난해 3월 뇌출혈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타계했다. “아직도 설 회장 사진을 안봐요.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남편 사진들을 다 치웠어요. 감정이 많이 정리가 됐다고 해도 가끔은 가슴이 휑해요. 유품을 정리하는데 옷가지들이 너무 낡았더라고요. 대기업 회장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와이셔츠 소매는 다 헐었고, 구두는 신기 민망한 수준이었어요.” 그는 일만 했던 남편이 썩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둘만의 데이트는 자주 했다고 했다.“설 회장은 사업이 꼬이거나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면 어김없이 저를 불러요. 옆에 있어달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한동안 생각만 해요. 그 때는 옆에서 말 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서, 그래서 저를 불렀던 것 같아요. 덕분에 둘이서 남산을 자주 산책했고, 가끔은 골프도 둘이서만 치고 다녔답니다.” 그는 불임으로 꽤 고생했다. 장남인 설윤석 과장을 결혼 12년차에 가질 정도였다.“시댁식구들 눈치 많이 봤죠. 재벌가(家)로 시집와서 12년간 애기가 없었으니 얼마나 말들이 많았겠어요. 그때마다 남편이 바람막이가 돼 줬습니다. 참 고마웠죠.” 양 고문은 시아버지인 인송 설경동 회장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아버님이 저를 특히 예쁘게 보셨어요. 항상 자신 옆에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외출을 하면 꼭 저를 데리고 다니며,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어요. 한복입은 모습이 예쁘다고 해서 신혼 초에는 한복만 입은 적도 있었습니다.” 설 회장은 자식을 엄하게 대했다고 한다.“남편은 아들들에게 절대 용돈을 풍족하게 주지 않았습니다. 수입도 없는 애들이 돈 쓰는 버릇부터 들이면 안된다는 것이었죠. 비행기를 탈 때도 애들은 항상 이코노미석이었습니다.” 양 고문은 지금까지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교육에 자신의 전부를 쏟았지만 앞으로는 나를 위해 살고 싶다고 했다. 특히 시아버지와 남편이 일군 대한전선을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큰 오빠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근황과 관련,“건강하시고 친구들을 만나 소일하신다.”면서 “(국제그룹 해체로) 당시엔 심리적인 타격이 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잊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golders@seoul.co.kr ■ 막오른 3세 경영 인송 설경동(작고) 회장이 창업한 대한전선과 대한제당, 대한방직 등은 모두 3세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3세가 최고경영자(CEO)로 전면에 나서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제 실무부서에 배치돼 첫 걸음마를 시작한 곳도 있다. 가장 빨리 ‘세대교체’가 이뤄진 곳은 대한방직. 설경동가(家)의 장손인 설범(47) 회장이 1998년 대한방직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함으로써 설씨가(家)의 3세 경영을 알렸다. 그는 85년 대한방직 이사로 출발해 91년 상무,95년 부사장,96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설 회장은 2001년 한스종금 불법대출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만두라.’는 소액주주들과 주총에서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등 한차례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주변에선 설 회장을 소탈하고 온화하다고 평한다. 집안 가풍대로 보수적이며, 사업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스타일이다. 업계에서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하다. 배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더 뷰크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지난해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학업과 경영수업을 동시에 했던 장남 설윤석(24)씨는 올 들어 경영전략팀 과장으로서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쌓고 있다. 그는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삼양금속 지분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선 설 과장의 나이가 아직 어린 데다 모친인 양귀애 고문이 후견인으로 나서는 만큼 급하게 경영 대권을 잇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이 전문경영인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어 후계자 교육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고문은 “설 과장의 진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승진이나 유학 등은 상황에 따라 이뤄질 것이에요.”라고 했다. 동생인 윤성(21)씨는 중학교 3년때 미국으로 유학가 현재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을 다니고 있다.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의 장남인 윤호(30)씨는 경영 대권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는 2000년 6월에 입사해 현재 제당식품사업부를 책임지는 전무로 일하고 있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매우 꺼린다. 설 전무는 경기고와 미국 클레어먼트 대학원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부고]

    ●한상억(전 두산건설 회장)씨 별세 성환(청강SIT 사장)씨 부친상 박근준(전 대한제당 부회장)최상순(한화 사장)최유섭(미국 거주)노진형(POSCO)장범석(강릉대 치과병원장)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성영(서울신문 경영기획실 시설관리부 차장)씨 조모상 7일 경기 광주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31)763-0952 ●박찬숙(대한체육회 부회장)씨 부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02)2072-2091 ●강신욱(대법관)신훈(전 KBS 춘천 업무국장)신돈(국민대 경상대 교수)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용이(국정홍보처 영상홍보원 홍보심의팀장)용율(호주BC카드)씨 모친상 8일 보성 우리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61)852-4445 ●추윤식(엠케이인터내셔널 대표)명식(삼원폴리테크 이사)씨 모친상 박원동(전 엘스비어 사이언스 대표)이순조(가야병원장)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19 ●김종배(보미건설 전무이사)원배(두산중공업 부장)규배(이루미 대표)씨 모친상 전현주(메트라이프 FSR)씨 시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68 ●구본관(데이콤 콜투게더 이사)본우(사업)본찬(무역업)본태(대우건설 차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240 ●안세련(서울지하철공사 운영팀장)성련(중산베니프 대표)수련(대한투자증권 광주지점 부지점장)광련(에스오일 순천지사 대리)씨 부친상 박대영(사업)선해춘(포스코 광양제철소 차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95 ●이봉용(대웅제약 연구소장)진용(덕수수산 대표)서용(가좌성모의학연구소 내과장)화용(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과장)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7 ●허근호(사업)광호(〃)봉호(삼성카드 상무)철호(사업)씨 부친상 류인한(전 풍산금속 대표)이경(일야하이텍 상무)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02 ●최성호(농협중앙회 호계지점)씨 부친상 이상진(농협중앙회 시화공단지점장)한성열(국민은행 동대구지점장)오백은(자영업)홍순경(우리은행 IB사업단 과장)씨 빙부상 10일 김천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54)429-8363 ●조성환(CNI 주임)씨 부친상 박대서(아진크린 사장) 윤춘식(상대원치과 기공실장)씨 빙부상 8일 경희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958-9556
  • [부고]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순환 전 의원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71세. 조 전 의원은 14대 총선에서 국민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됐고, 자민련 총재특보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나두자씨와 2남1녀.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장지 포천 평화묘원.(02)2072-2014. ●서삼영(전 한국전산원장)씨 별세 정옥희(미 8군 근무)씨 상배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26 ●백병권(전 화평D&F 회장)씨 별세 두하(화평D&F 대표)윤하(화평한의원장)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4 ●김진일(천일교회 목사)씨 부친상 박명규(대우엔지니어링 상무)이규현(SK건설 부장)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54 ●유제영(전 군산대 이과대학장)씨 별세 김성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김현준(LG전자기술원 책임연구원)신기호(새시대교회 목사)전해영(현대자동차 선임연구원)육정수(미국 거주·국제변호사)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4 ●정권모(전 흥화공업 부사장)씨 별세 희종(포스코 부관리직)희근(사업)희준(동부화재 IMC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8 ●정민수(쌀박람회 집행위원장)광수(전 스포츠서울 전산부장)현주(전남대 치과대 교수)현옥(자영업)현숙(대원고 교사)씨 모친상 양홍서(전남대 치과대 교수)김현희(피드풀코리아 대표)나승준(대한제당 회장비서실 상무)씨 빙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92 ●전성우(샘표식품 대리)씨 부친상 이문재(시인·전 시사저널 취재부장)씨 빙부상 15일 경희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958-9545
  • 복지재단 직원이 금속노조 조합원이라고?

    복지재단 직원이 금속노조 조합원이라고?

    금속과 무관하면서도 금속노조에 가입하려는 노조가 늘고 있다. 성남복지재단, 대한제당, 영창악기, 경남제약…. 금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노조가 이미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 가입했거나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업체나 단체들이다. 지난해 5월 경북 포항의 ㈜수성 직원 14명은 노조를 결성해 상급단체로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에 가입했다. 종업원 40명, 연매출액 200억원대의 중소기업인 이 회사는 시멘트 원료 등 비금속 광물을 생산한다. 회사측은 “금속노조를 단체협상 대상자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화학노조 등 다른 산별노조에 가입해야 한다.”며 서울남부지법에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산별노조 선택은 노조의 몫 법원이 회사측에 패소 판결을 내린 이유는 어떤 산별노조에 가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노조의 몫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제약회사인 경남제약과 사회복지단체인 성남복지재단은 각각 금속노조 충청지부와 성남분회에 소속돼 있다. 성남복지재단은 ‘입주한 건물의 철골구조가 금속이라는’ 것을 빼면 금속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복지단체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의 자동차부품 회사인 산도브레이크 직원 8명이 노조를 결성해 금속노조 대구지부 산도·고경지회에 입회신청서를 냈다.㈜수성, 산도브레이크, 성남복지재단의 회사측은 “업무영역과 다른 산별노조가 회사측과 교섭에 나서는 것은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수성과 산도브레이크의 경우 노조의 승리로 끝났지만 성남복지재단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중이다. 판결이 난 두 회사는 금속산업과 ‘최소한’의 관련성을 갖고 있다지만 제조업체가 아닌 성남복지재단은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비금속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190개 사업장의 노조가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가 산별노조 가운데서도 활동력이 강한 노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인정… 회사는 불인정 산별노조는 조직을 확대하고 힘을 키우기 쉬워 노동계는 산별노조 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금속 기업의 노조이면서도 금속노조에 가입한 노조는 콜트악기(악기제조업), 수드케미(화학), 대한제당(제당, 사료) 등이 더 있다.㈜수성의 노조지회장인 서승덕씨는 “주변의 다른 기업노조도 금속노조에 가입했고, 우리 제품이 포스코 등 금속 관련 제조사로 납품되기 때문에 이 노조에 가입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임혜숙 정책국장은 “산업이 복잡해지면서 과거처럼 금속이니 화학이니 선을 그어 산별노조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노조 등 좀 더 큰 규모의 산별노조 단체를 구성하는 등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복지재단노조 장광수 지회장은 “사용자측에서는 교섭 대상자가 아니라는 논리를 펴며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노조 상황이 악화돼 이제는 법원의 판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클릭이슈] iTV살리기 勞·社·비대위 제각각

    [클릭이슈] iTV살리기 勞·社·비대위 제각각

    수도권 민방인 경인방송의 전파송출이 중단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 퇴출 원인 및 회생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경인방송(iTV) 재허가 추천거부 과정을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노사가 화합하도록 요청했는데 대결만…”이라고 말해 극한적인 노사대립이 방송중단의 한 요인이 됐음을 시사했다. 방송위원회는 그동안 경인방송의 재정능력 부족, 협찬·광고 반복 위반 등을 추천거부 사유로 밝혔고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 경인방송 지배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의 한 경영인은 최근 모임에서 참석자가 방송중단을 위로하자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고 되받았다. 노조는 여전히 “길거리에 내몰렸지만 후회는 없다. 동양화학은 언론사를 운영할 자격이 없다.”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경인방송이 왜 창사 8년 만에 허무하게 주저앉게 됐는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회사측은 지난 1일부터 허가기간이 남은 라디오방송을 재개하는 등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노조 및 노조에서 갈라져 나온 비상대책위 또한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며 방송 살리기에 나섰지만 인식차가 커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노조 이름부터 ‘희망조합’으로 바꿨다. 지난해 말 방송국이 문을 닫은 이후 190여명의 조합원들은 조합 사무실을 새로 마련하고 ‘새판 짜기’에 나섰다. 경인방송은 법적 절차와 관계없이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것. 이들은 회사측이 지난달 14일 방송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업권 회복에 나선 것에 대해 조소를 보낸다. 행정소송은 방송위 결정의 합리성을 따지는 확인소송이기 때문에 승소한다 하더라도 법원이 방송위에 재허가 승인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노조측이 지난 1월12일 인천지법에 법인 파산을 신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시민·언론단체 등과 연대하며 새로운 방송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4일 새 방송 설립을 위한 주비위를 출범시켜 발기인 1만 2000명을 모집한 뒤 4월말 발기인대회를 갖는다는 구상이다. 초기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하고, 이 가운데 10%+α는 시민주 공모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별도로 조합원 퇴직금으로 10억원의 종자돈을 모금 중이다. 시민과 조합원 지분 등으로 15∼20%의 지분을 갖는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주비위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재단 문제는 경인방송 노사가 충돌한 ‘핫이슈’였다. 나머지 자본금은 경인방송 설립 당시와 같이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는 “이달까지 정책방안 등을 검토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6월까지 (새 사업자 공모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길 가는 비대위 지난 1월10일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13일 사측에 의해 단행된 직장폐쇄 이후 업무에 복귀한 노조 탈퇴자와 비조합원 등이 중심이 됐다. 이들은 노사분규 과정에서 “노조측이 취한 스탠스에 불만이 많다. 노조가 공익적 민방이라는 ‘이상’에 발목이 잡혀 모든 것을 잃은 ‘현실’을 초래했다.”고 비난한다. 즉 소유구조 변동없이 내부 견제장치로도 공익성을 담보할 수 있음에도 ‘자본’을 자극해 공멸하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방송사의 설립보다는 기존 법인의 존속과 함께 방송 재개를 모색하는 것이 훨씬 수월한 길이라고 판단한다. 노조와는 달리 행정소송에 기대를 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소송에서 이기면 최소한 재허가 심사 전 상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이들은 상당부분 회사측과 입장을 같이한다. 다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법인 존속이 여의치 않을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모색, 지역민방을 설립하는 방안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노조가 강성 이미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한 민방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암중모색하는 법인 경인방송은 지난해말 방송중단(폐업) 이후 10여명의 직원이 잔류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법인이 청산되지 않은 상태여서 외형적으로는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더구나 지난 1일부터는 TV와 함께 방송을 중단했던 라디오 iFM을 ‘경인방송 살리미’들의 자원봉사 형태로 재개하는 등 회생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방송위의 재허가 추천 거부로 법인 존속이 무의미해져 이사회의 폐업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던 것과는 딴판이다. 회사는 또 지난달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춘재 경영본부장을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한 뒤, 신규자본 영입을 추진 중이며 1·2대 주주인 동양화학과 대한제당이 감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측이 방송 재개를 모색하는 것은 새 사업자가 나타날 경우 자산매각 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비난했다. 경인방송 관계자는 “라디오만으로는 경영을 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폐업했지만 이후 주주와 채권단, 시청자들이 경인방송 살리기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해 회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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