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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 인정법」 연내 제정/보건복지부/장기이식 늘어나는 현실 반영

    ◎오진 없게 「뇌사판정우」 구성/상반기중 의학·법조계 의견 수렴 뇌사를 인정하는 법이 올해 안에 제정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장기 공여 및 이식에 관한 법률」을 올안에 제정키로 하고 최근 용역조사를 의뢰한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로부터 「장기 공여 및 이식의 관리체계 개발에 관한 연구」를 넘겨받아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상반기 안에 병·의원협회와 의학계·법조계·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아직 우리 실정법이 뇌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도 의학적으로는 뇌사를 인정하고 뇌사자의 장기 이식이 크게 늘어나 입법화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오진·장기 매매 등과 같은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또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각국의 입법예와 세계적인 추세 등을 적극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이식학회 등이 주관하고 아시아 3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 대회에서는 뇌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에 뇌사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울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공여 및 이식에 관한 법률」에는 심장이나 호흡기의 기능이 상실됐을 때는 물론 ▲뇌의 기능이 회복할 수 없는 경지,즉 뇌사에 이르렀을 때도 사망한 것으로 인정하고 ▲오진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뇌사판정위원회가 뇌사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뇌사를 인정함에 따라 사망 시점이 달라져 일어날 수 있는 민사상의 상속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규정을 포함하게 된다. 또 장기 공여 의사의 타진 방법과 장기 기증을 결정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와 환자의 결정권,사회적 합의에 따라 운영되는 장기 확보 및 배분 기구의 설립,장기 이식수혜자의 비용 부담 범위 및 부유층 뿐 아니라 저소득층에도 장기 이식의 혜택이 돌아가는 조항,장기 매매의 금지와 처벌 조항 등을 담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관련,『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는 것에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의 추세인만큼 인간의 존엄성과 재생산이 불가능한 장기의 효율적인 이용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사회 각계 각층이 수긍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장기 공여와 이식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뇌사·장기이식 인정 우리나라는 어떤가

    ◎의료·법조·종교계 논쟁 불씨 여전/오진·불법거래 부작용 근절책 필요/“치료 불가능할때 다른 생명에 새삶”/찬성/“살인·상해치사 해당… 신의 뜻에 거역”/반대 우리나라에서 뇌사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3월. 당시 대한신장학회,대한이식학회,서울대학병원이 중심이 돼 대한의학협회에 뇌사를 인정하는 입법을 건의했다.이에 대한의학협회는 의학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은 그해 10월 뇌사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89년1월에는 뇌사연구특별위원회를 구성,같은해 3월 뇌사도 죽음의 일종임을 선언하고 뇌사판정기준을 발표했다. 이어 90년3월 당시 보건사회부로부터 뇌사에 관한 연구를 의뢰받아 죽음의 정의를 수정해 제안했다.92년2월에는 세계 각국의 뇌사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해외조사단을 파견했다.93년3월에는 「뇌사판정기준안」과 「뇌사에 관한 선언」을 발표했다. 뇌사자의 장기이식은 88년에 서울대병원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이후 91년까지 뇌사자의 장기공여가 드물게 이루어지다 92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94년11월까지의 추계로는 간장이 34건,췌장 10건,심장 22건,각막 4천5백건,골수 3백건 등이다. 이처럼 의학적으로는 뇌사자의 장기이식이 허용되고 있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생명을 경시할 우려가 있고 현행법상 살인이나 상해치사죄 등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종교계 일부에서도 교리에 따라 「하느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등의 이유로 뇌사를 부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뇌기능의 정지는 더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하고 장기이식을 통해 또다른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가족과 의료인의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뇌사를 인정하고 있다. 또다른 중요한 쟁점은 오진과 장기매매의 가능성이다.뇌사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뇌사로 판단해 장기를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의료계에서는 공신력있는 기구에 소속된 3명이상의 뇌사판정위원만이 뇌사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뇌사 시점에 따라 민사상의 상속이 달라질 수 있는 점 ▲장기기증의뜻을 의사 등이 묻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환자와 가족들의 완전한 자율에 맡길 것인지 ▲장기공여 및 이식기구의 주체를 정부로 할 것인지 아니면 민간단체로 할 것인지 ▲장기수여자에게 얼마만큼의 비용을 부담시키고 의료보험의 혜택과 국가보조금지급은 어느정도의 규모로 할 것인지 등도 주요한 쟁점사항이다. 이렇듯 여러가지 쟁점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여론을 비롯,전 세계가 점차 뇌사를 인정해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88년 세종의학연구소의 일반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뇌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47%에 불과했으나 92년에 실시된 보건정책연구소의 조사에서는 설문대상인원 8백43명가운데 80·2%가 뇌사를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뇌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미국,핀란드,캐나다,아르헨티나,호주,노르웨이,체코,영국,스페인,태국,대만,스웨덴,이탈리아,필리핀,싱가포르 등이다.중국과 일본은 공식적으로 뇌사를 허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학적으로는 인정해 장기이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은행 자금확보 비상… 콜금리 급등/자금시장 이상 기류

    ◎은행 방만한 자금운용… 콜자금 쓰기 경쟁/대기업은 은행돈 끌어다 재테크에 열중 자금시장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지준마감(7월7일)이 10일이나 남았으나 단기금리 지표인 콜금리가 급등하고 은행들은 자금확보에 아우성이다. 최근 들어 기업은 당좌대월로 얻은 자금으로 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자시장에서 굴려 금리차익을 따먹는 대신 은행은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단자시장에서 높은 금리를 물어가며 콜자금을 끌어 쓰고 있다.기업이 단자시장에서 어음을 할인,확보한 자금으로 은행대출을 갚는 것이 자금의 정상적인 흐름이라면 지금은 자금이 반대방향으로 흐르는 것이다.자금의 악순환과 함께 금리가 치솟는 꼴이다. 콜금리는 지난 21일 12.16%로 12%대에 진입한 이래 23일 13.58%,27일 13.94%로 3월 초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준액보다 1천억원이 더 공급됐음에도 자금흐름이 왜곡된 것은 이달 들어 은행들이 민간부문에 평소보다 약 50% 많은 3조9천억원을 빌려주는 등 자금운용을 방만하게 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민간부문에 대한이같은 공급량은 한은의 통화공급량 3조원보다 약 30% 초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방만한 자금운용을 시정하기 위해 지준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다급해진 은행들은 단자시장에 손을 내밀면서 단기금리가 뛰기 시작했다.은행들이 콜자금으로 부족분을 메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금리가 치솟자 대기업들은 당좌대월(연 10.5%)로 은행의 돈을 끌어다 단자시장에서 표지어음(약 14%)을 매입,앉은 자리에서 3.5%의 금리차익를 챙기는 단기성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다.당좌대월 한도 소진율이 최근 1주일 사이에 47.5%에서 70%선까지 치솟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은행의 돈으로 기업과 단자회사만 잇속을 차리는 형국이다. 은행들은 발등에 불을 끄기 위해 27일부터 당좌대출 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그러나 앞으로 말잔기준으로 17%까지 뛴 총통화 증가율을 16%선 밑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이달 말까지 약 1조원이 수습돼야 하는 사정을 감안하면,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당좌대월 등 민간여신을 대폭 줄이거나 유가증권을 처분하지 않는 한 자금흐름 왜곡현상과 단기금리 폭등사태는 쉽게 수그러 들지 않을 전망이다.
  • 한·중 모험자본 협력/1백만불 공동투자로 합작사 설립

    【북경 연합】 한·중양국간 모험자본(벤처캐피털)부문에서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산하 중국기술시장관이촉진중심과 벤처캐피틀 전문지원 금융기관인 한국종합기술금융(주)는 최근 양측이 각각 50대50으로 초기자본금 약1백만달러를 공동투자,중국내 첨단기술의 상업화지원에 주목적을 둔 합작기업인 「용한고기술개발자문유한공사」설립에 합의,이달말 정식발족키로 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곳 업계의 한 소식통은 『이 합작기업의 출범으로 양국간 신개발기술의 상업화가 본격 추진돼 중국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의 대한이전및 상업화를 비롯해 모험자본기업에 대한 재정지원,한국중소기업의 대중투자 자문지원,기술정보및 인력교류등에 역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기술시장관리촉진중심은 중국내 각 연구기관이 새로 개발한 첨단기술을 산업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진출 일부품업체/금융·세제 지원

    ◎상공부/한·일 공동산업협력 적극 추진/김 대통령 방일때 방안 구체화 정부는 일본의 부품업체유치를 위해 일본정부가 대한진출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우리나라가 국내진출 일본기업에 금융및세제지원을 하는 공동산업협력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21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자동차·기계·전자분야의 부품업체가 한국으로 공장을 옮길 경우 이전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리정부에 이에 상응하는 지원을 요청해왔다.이에 따라 양국정부는 오는 3월9일부터 3일간 상공자원부와 일본통산성의 차관보급회의를 갖고 김영삼대통령의 방일때 부품업체진출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관계자는 『일본의 기업들이 엔고때문에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정부가 외국인투자기업에 공장입지지원과 세제감면 등 지원책을 펼 경우 기술인력확보가 용이한 우리나라에 일본의 자동차·전자·공작기계부품업체들이 대거 공장을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의원입법으로 추진중인 「투자자유지역에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되면 이 지역에 들어오는 외국기업에 세금감면과 함께 상업차관의 도입이 허용되고 노동관련법규도 국제관례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돼 투자유인이 높아진다』며 『일본정부가 부품업체의 대한이전에 적극적이어서 진출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정부가 부품업체의 대한진출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산업협력차원에서 일본에서의 수입을 제한해온 수입선다변화품목을 97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종국에는 폐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 통일 달성­지향국의 노하우공유/콜 독 총리 방한이 남긴것

    ◎“동독에 차관줄때 서독TV시청 허용 요구”/다양한 경험 전달… 우리의지 재확인 계기로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한은 정치·경제·문화등 각 분야에서의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정부당국자들은 크게 고무돼 있다. 신동원 주독대사의 지적처럼 ▲「통일달성국」과 「통일지향국」의 만남 ▲통일후 유럽의 강대국으로 부상한 나라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중심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와의 만남으로 요약되는 콜총리의 이번 방한은 방한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정치적의의◁ 한국과 독일 양국정상 모두에게 국내적으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한국으로서는 과거의 권위주의체제를 청산하고 문민정부가 막 출범한 시점에서 최초로 맞이한 외국 국가원수가 통일을 달성한 국가의 정상이라는 점에서 김영삼정부의 강력한 통일의지를 천명하는 적기를 마련했다. 콜총리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최후의 분단국인 한국을 찾아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외신기자들과 30여분간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자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북한핵문제◁ 한국은 국제적 우려의 대상인 북한핵개발에 관해 독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콜총리는 북한핵에 관해 국제적 압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북한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반도통일방안◁ 콜총리는 2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과 대성동마을을 방문함으로써 한반도통일문제에 관한 국제적 관심을 증폭시켰다. 콜총리는 한국이 인내심을 갖고 신뢰구축을 통한 점진적인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고 언급함으로써 이산가족 상호방문등 인도적 차원의 교류를 선행해 신뢰를 쌓은뒤 차츰 통일을 실천한다는 우리 정부의 노선에 공감을 표시했다. 콜총리는 『한국 국민들은 통일비용에 대해 염려를 안하는게 좋다』고 언급,한국 국민들이 통일의지를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를 제공했다. ▷경제협력◁ 경부고속전철의 독일 ICE참여와 한국의 구동독지역투자가 중점 논의됐다. 콜총리는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콜 총리는 또 독일통일 이전 구서독정부가 구동독정부에 요구한 조치들,즉 차관을 제공할 때 구동독주민들의 구서독TV 시청을 막기 위해 전파방해의 중지요구,연금생활자의 구서독방문 허용 등 자신들이 이용한 통일 노하우를 전해주었다. 독일측은 첨단과학기술의 대한이전에 대해서도 언급·한국이 ICE를 선택할때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이전해줄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 통일경험 한반도접목의 전기/한·독 정상회담에 담긴뜻

    ◎대EC협력 증진·기술이전에 관심/한/경부고속전철 수주 적극 협조 요청/독/무역규모·상호투자 확대 방안 등도 논의 김영삼대통령 취임후 이루어진 최초의 정상회담이 한·독정상회담이라는 점은 통일을 지상 목표로 삼고 있는 우리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한은 독일총리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양국간의 관계발전에 커다란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과 콜총리는 2일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을 비롯해 경부고속전철의 독일참여문제,독일의 선진과학기술의 대한이전을 포함한 경제과학협력강화,남북관계및 통일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1시간2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핵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었으며 콜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만으로는 북한핵개발에 관한 의혹이 불식되기 어렵다는데 김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상호사찰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콜총리는 이어 북한핵문제가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될 뿐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콜총리는 또 독일통일의 경험과 교훈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반도통일을 위해서는 한국이 인내심을 갖고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기반으로 각종 교류를 꾸준히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북한측이 체제유지 고수와 경제난 타개의 딜레마에서 고민중이기는 하지만 결국 타협적이고 현실적인 노선을 채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개방과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설득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북한핵문제와 한반도통일방안이 최우선의제로 다루어졌지만 이는 정상회담의 모양새를 갖추자는 의례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콜총리의 방한은 일본등 아시아순방계획의 일환으로 주목적이 독일과 프랑스 2파전으로 압축된 경부고속전철 수주상담에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회담이 끝난뒤 『콜총리가 한국의 경부고속전철 사업에 관한 독일측의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객관적 기준에 따른 입찰조건 평가작업이 진행중이며 우리나라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입찰자가 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양국 정상의 지극히 원론적인 발언을 전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경부고속전철 차종선정에 있어 독일 ICE가 참여하는 방안에 관해 매우 오랫동안 그리고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당국자들은 콜총리 방한의 주요 목적이 경부고속전철 수주에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 수주는 현재로서는 프랑스가 독일에 비해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어 독일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듯한 인상이다.따라서 독일의 다국적기업인 지멘스사등은 콜총리의 방한을 이같은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콜총리의 방한이 김대통령의 취임이후로 연기된 것도 사업을 시행할 정부의 책임자와 직접 협상을 벌이겠다는 독일측의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이밖에도 유럽통합을 비롯한 최근의 유럽정세,한·EC간 협력증진 문제등이 논의됐으며 독일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독일의 과학기술 이전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콜총리는 경부고속전철이 독일에 낙착되면 고속전철기술 뿐아니라 신소재등 첨단과학기술을 이전해줄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60억달러를 조금 상회한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에 아쉬움을 표시했으며 콜총리 역시 동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독일의 대한투자확대를 제의했고 콜총리는 구동독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대부분 경제협력 증진에 시간이 할애된 것이 확실시된다.이는 콜총리의 방한에 독일다국적기업인 지멘스사의 고위간부를 포함한 경제인 20여명이 수행했고 한·독경제인회담,콜총리와 경제4단체장과의 조찬간담회가 예정돼 있는데서 분명해진다.
  • 한·독협력 확대 논의/콜 총리 어제 내한… 오늘 정상회담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3일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1일 하오 특별기편으로 내한했다. 독일총리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오는 콜총리는 2일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및 한반도 통일방안을 비롯한 국제정세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콜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판문점과 대성동마을을 방문하며 3일 경제4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국회를 방문,연설한뒤 이날 하오 이한한다. 콜총리의 방한은 독일통일의 경험과 교훈의 대한전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독일 선진산업과학기술의 대한이전과 국내기업의 유럽공동체(EC)진출및 한국기업의 구동독지역 투자문제 등을 중심으로 한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집중 협의하고 경부고속전철의 독일 ICE 참여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콜총리의 방한에는 독일경제인 20여명이 수행했다.
  • 내일 한­독 정상회담/콜 총리 오늘 내한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1일부터 3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1일 하오 내한한다. 독일총리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콜 총리는 2일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한반도 통일방안을 포함한 국제정세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콜총리의 방한에는 독일경제인 20여명이 수행,독일이 보유하고 있는 선진산업과학기술의 대한이전과 경부고속전철에 독일 ICE가 참여하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콜 독 총리 내일 내한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3월1일부터 3일간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내한한다. 독일총리로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콜총리는 2일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및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콜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판문점과 대성동마을을 방문하며 3일 경제4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국회를 방문,연설한뒤 이한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독일 선진과학기술의 대한이전과 국내기업의 대유럽공동체(EC)진출문제및 한국기업의 구동독지역 투자문제를 중점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독일 지멘스사의 경부고속전철 수주문제도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콜총리의 방한에는 독일경제인 20여명이 수행한다.
  • 추위·폭설(외언내언)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눈도 전국적으로 내렸다.특히 영동쪽의 폭설은 대단하다.미시령의 2m23.5㎝는 말할 것 없고 진부령·한계령등이 다 1m80㎝를 넘었으니 서있는 장정도 묻고 남을만한 높이 아닌가.그쪽 주민들은 천지개벽이라도 하나 싶었을 것이다. 역시 대한을 앞둔 추위이며 폭설이다.보통은 대한보다 소한이 춥다고 했는데 지난 5일의 소한 추위는 대단한 게 아니었다.소한 추위가 시원찮으면 대한이 제몫을 한다는 것이 통설.「대·소」의 형제는 그래도 명불하전의 위세를 어느 쪽에서고 한번 부려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일까.우리의 겨울은 1월16일 전후가 통계적으로 가장 추웠다는 조사 결과도 있긴 하다. 교통이 두절된 폭설의 산간마을 주민들 걱정이 앞선다.양식이나 땔감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 것인지.또 하나 걱정되는 것이 야생조수들.눈이 그렇게 쌓이면 사람도 어려운 판에 짐승들의 먹이 챙기기는 오죽하겠는가.이럴 때 노루·고라니 따위 들짐승이나 꿩 같은 날짐승이 민가를 찾아든다.평소에는 잡아먹는 짐승이지만 이렇게 어려워서 제발로찾아들 때 잡아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뭔가 먹여 보내든지 가지않으려 할 때는 얼마동안 있을 곳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것 저것 피해가 적잖아 시름이 쌓인 가운데서도 기상청쪽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듯하다.「춥고 눈많은 겨울」이라 했던 예보가 빗나가는가 했는데 어쨌든 맞은 셈이 되었으니 말이다.이번 추위는 대한을 넘기고도 설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터.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모처럼 겨울다운 겨울을 대하고 있다.그렇긴 해도 서울의 경우 올해도 한강의 결빙은 못보고 보낼 것 같다. 눈내리는 추위는 차와는 상극.고속도로를 구르는 차뿐 아니라 도심을 달리는 차도 주눅이 든다.그래서 17일의 4∼5㎝ 눈에 서울의 차는 밤늦도록 맥을 못추고 접촉사고도 많이 냈다.하지만 겨울은 아무래도 눈이 와야 제격 아니던가.이제 올겨울 터널도 거의 다 빠져나온 듯하다.
  • 소한에(외언내언)

    연휴 사흘 동안이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다.지난 31일부터 3일까지의 교통사고가 작년에 비해 7.1% 줄어들었다는 것이었는데 이 현상 또한 춥지 않았던 날씨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그러나 시무식이 있는 4일 아침의 날씨는 제법 추웠다.또 예보는 당분간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임을 알려주고도 있다. 달력을 들여다보니 5일이 소한이다.그러면 그렇지 싶어진다.그런대로 소한 추위가 4일부터 시작된 셈이다.소한은 글자로 봐서야 「작은 추위」이지만 매섭기로는 「큰추위」인 대한을 무색케 하는 것.그래서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추운 소한은 있어도 추운 대한은 없다』같은 속담이 전해 내려온다.과장이 심한 지방에서는 『대한이 소한네 집에 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을 남기고 있기까지.그같은 소한의 기존관념에 비기자면 오늘은 그다지 추운 소한이라 할수 없는 전국의 기온분포다. 『가흥리 소한은 유독 춥다/북풍은 강얼음 타고 더 세게 차갑게 문풍지를 울리고/아내와 아이들은 아랫목에 새둥지를 친다/그러나 북풍의 진심은 모른다/북풍의 진심이 참된 사랑인지 우린 모른다/따사한 빛발만큼 큰 사랑임을 모르고 달달 떨기만 한다…』(박성철시인의 「소한일기」1련).설한풍의 진심을 사랑으로 보는 시심.「따사한 빛발」이 모성애라면 「북풍의 진심」은 부성애일 수 있다.박시인은 어느 소한날 그걸 일깨운다. 계속되어온 이상난동.서울의 한강이 얼어본 지가 얼마인가.하지만 올겨울은 유난히 추우리라는 예보가 있었기에 겨울의 제모습을 기대해 봤다.한데 소한이 이 정도라면 또 여느 겨울처럼 넘어가는 것인지 모르겠다.사실,겨울이란 한바탕 동장군의 위세를 보여야 하는 것.그래야 갖가지 해충을 얼어 죽이면서 따사로운 봄의 양광을 더욱더 영광스럽게 한다.그렇건만 영동을 빼곤 눈내리는 것도 시원치 않다.안녕하지 못한 지구의 신상에 연유함인가. 이제 1993년은 굴러간다.힘차게 희망차게.「신한국」의 청사진도 가시화해 갈것이다.
  • 의협,뇌사판정 심사기구 구성/장기이식병원도 선별지정

    ◎수술 무분별 확산따른 부작용 막게 대한의학협회(회장 김재전)는 8일 뇌사판정자문회의를 개최,뇌사판정및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별 지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심사할 중립적 전문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의협은 이날 하오 의협회의실에서 심영보의협기획조사이사등 관계자와 대한이식학회 대한신장학회대표자,서울대병원등 장기이식기관대표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전문심사기구구성방안과 운영규정및 재원조달방법등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의협은 「뇌사자장기의 이식에 관한 법률」이 입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각 병원이 자체판정기준에 따라 뇌사판정및 장기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있어 뇌사판정에 대한 의혹과 장기매매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기구 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의협은 각 병원이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관계전문가들로 중립적인 기구를 의협안에 설치,지난 89년 마련한 기준에 따라 뇌사를 판정토록 하고 장기이식기관은 각 병원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인력·시설·의료기술수준 등을 평가해 선별지정한 뒤 다른 병원에 대해서는 장기이식을 일체 불허할 방침이다. 의협의 뇌사연구특별연구위원회가 마련했던 뇌사판정기준안은 지난 3일 서울대병원이 발표한 뇌사판정기준의 모태가 됐던 것으로 의협은 죽음을 「심장·폐기능의 불가역적 정지,또는 뇌간을 포함한 모든 뇌기능의 불가역적 소실」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 일,첨단기술 대한이전 기피/작년 20건… 미·영의 절반 못미쳐

    주요 기술선진국 가운데 일본이 첨단기술의 대한이전을 가장 기피하고 있다. 27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된 외국기술은 모두 5백82건이었으나 이중 국내에 기술·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내개발이 어려워 5년간 기술제공자측에 기술료에 대한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조세감면대상 첨단기술은 전체의 13.9%인 81건에 불과했다. 특히 기술도입 상대국 가운데 가장 많은 2백77건의 기술이 도입된 일본의 경우 조세감면대상 첨단기술은 20건으로 7.2%에 불과해 전체 평균의 절반정도에 그쳤다. 일본으로부터의 첨단기술 도입은 제약·조선·통신분야등에서는 1건도 없었고 정유·화학분야에서는 도입건수 40건중 단 1건(2.3%),전기·전자분야에서는 도입건수 60건중 5건(8.3%),기계분야에서는 도입건수 97건중 14건(14.3%)만이 첨단기술이었다. 이에 비해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기술 1백65건 가운데 조세감면대상 첨단기술은 37건으로 22.4%를 차지,주요 기술도입대상국 가운데 영국 다음으로 첨단기술의 비중이 높았다.
  • “불모지 강원” 오명씻은 첫 무용단

    ◎강원대 유옥재교수,체육과제자·한림대생 모아 창단/지도자·예산 부족속 하루 10시간 강훈/8개월만에 전국무용제 장려상 받아/낙후된 지역문화발전의 큰 활력소 기대 문화의 토양이 척박한 강원도에 처음으로 직업무용단이 생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원대 체육교육과 유옥재교수(47)가 같은 과의 학생들과 이웃한 한림대 체육과의 학생들을 모아 창단한 유옥재창작무용단이 그것. 직업무용단은 말할 것도 없고 강원도 전지역을 통틀어 무용과가 설치돼있는 대학 하나 없어 무용에 관한한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온 강원도에서 이 무용단은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첫 모임을 가진 유옥재무용단은 벌써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전국무용제에서 일반인들의 예상을 깨고 장려상인 중소기업은행장상과 연기상(유옥재)을 받아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10일에는 춘천 시립문화회관에서 창단공연을 겸해 지역민들앞에서 신고식을 갖기도 했다. 이 무용단이 태동하게 된 계기는 바로 춤의 해를 맞아 지역무용의 활성화를 목표로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전국무용제가 됐다. 경희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다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고향 춘천을 떠나본 적이 없는 유씨가 올해초 문예진흥원이 지원하는 창작지원금 1백50만원을 받아 개인공연을 준비하던중 전국무용제를 주최하는 한국무용협회로부터 참가협조공문을 받고 본격적인 창단을 서둘렀던 것. 그러나 강원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용인이 없는 탓에 부득이 체육과학생들을 모아 시작하면서 단원들 지도나 작품준비,자금조달등에 겪는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학생들에게 신체훈련부터 시작해 무용에 대한 개념을 익혀주는 데만도 서너개월이 걸렸다고 한다.작품을 무대에 올리기까지는 7,8개월을 하루 열댓시간씩의 강훈련으로 보냈다. 강원도 행정당국에서 이례적으로 문예진흥금 1천5백만원을 지원했고 거기에 전국무용제참가지원금을 보태 비용을 마련했지만 단원들 훈련비와 음악작곡비,무대장치,의상등을 준비하는데는 매우 미진한 액수였다. 결국 사재를 털어가며 무대를 마련했지만 유씨는 『문화에 대한이해가 부족한 시와 도에서 그나마 그렇게 큰 금액을 지원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마련된 무대는 전국무용제에서 창작무「아라리,아라리,아리…」를 선보였는데 공연경험이 풍부한 다른 팀과 겨루어 그리 손색이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유옥재씨는 『단원들이 체력이 좋고 지구력이 강한 체육과출신이기 때문에 그 길고 혹독한 훈련을 이겨 낼수 있었던 것같다』며 『체육과학생들의 특기인 직선적이고 역동적인 면을 살리는 쪽으로 안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무용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무용평론가 장의근씨는 『강원도 지역이 타지역의 무용인들과 교류가 없었던 탓인지 안무나 연기스타일이 다른 지역과 뚜렷이 구분되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었다.아직 표현이나 무대매너가 거친 감이 있지만 지역무용의 독창성을 살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다.
  • 사건브로커 처벌 강화/돈받고 변호사에 소개·알선하는 행위

    ◎최고 5년형·벌금 1천만원/변협에 변호사 징계권/법무부 법개정안 앞으로 사건당사자나 관계자를 특정변호사에게 소개,알선해주고 금품을 받거나 요구하는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 변호사에 대한 징계권의 일부가 법무부에서 대한변협으로 이관되며 비록 변호사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더라도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사람도 징계를 받게된다. 법무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마련,내년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법무부가 독점적으로 갖고있던 변호사징계권의 일부를 대한변협으로 이관,변협내에 「변호사 징계위원회」를 신설해 변호사법 및 변협 회칙위반 사건,직무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사건 등을 심의한 뒤 해당변호사를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법무부는 ▲형사사건으로 입건돼 공소가 제기된 징계사건 ▲3회이상 징계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자에 대한 징계사건 ▲변협 징계위원회의 징계결정에 대한이의신청 사건등 비교적 중한 사안만을 심의토록 했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형사사건으로 공소가 제기된 변호사에 대해 법무부장관이 일방적으로 「확정판결 전까지」 업무정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도 고쳐,앞으로는 「형사사건으로 공소가 제기돼 재판결과 등록취소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의뢰인이나 공공의 이익을 해칠 구체적인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만 법무부장관이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업무정지에 관한 결정을 청구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무기한으로 돼있던 「변호사의 업무정지기간」을 경신기간(1회3개월)을 합해 최고 2년을 넘길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업무정지 명령의 해제」규정을 신설,앞으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법무부장관이 직권으로 이를 해제하거나 검찰총장,변협회장,해당변호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해제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 새 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4)

    ◎김형직 우상화에 조선국민회 이용/회원명단에 포함된 사실 뒤늦게 알아/68년판 전기부터 정치·군사 투쟁가로/단체성격도 임정과 관계 없는듯이 기술 김일성은 그의 부친 김형직이 조선국민회 회원이었다는 사실을 50세가 넘도록 모르고 있었다.이 점은 부친이 조선국민회의 「지도자」였다는 대대적인 선전이 행하여지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특기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김일성은 조선국민회 뿐 아니라 그것보다 더 기초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많았던 인물이다.예를 하나만 들면 그는 52년 전기에서는 부친이 1928년에 36세로 사망하였다고 말하고 있다.그후 사망한 해는 26년으로 시정되었으나 사망당시의 부친의 나이는 1964년에 나온 박상혁의 「조선민족의 위대한 령도자」까지 32세로 시정된 일이 없었다.이러한 전기들에는 조선국민회 같은 것은 단 한줄도 기술되지 않았었다. 조선국민회는 1917년에 평양에서 결성된 비밀결사이다.이 결사의 회원명단에 김형직의 이름이 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당시 일본에서 조총련의영향하에 있었던 재일사학자 강덕상교수이다. 강교수는 지금은 조총련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지만 1960년대까지는 북한을 지지하고 있었다.그런 관계로 그는 60년대에 김형직과 관련된 자료들을 조총련을 통하여 북한에 보냈다. ○재일사학자 발견 그런데 이 자료를 입수한 무렵의 북한은 김일성의 유일지도체제를 세우는 와중에 있었다.그는 1967년에,해방전 보천보전투 때 이 전투를 국내에서 도운 박금철 이효순 등을 숙청하고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서두르게 되었다.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이란 북한주민이 오직 김일성의 사상만으로 사고하고 그의명령지시 대로만 움직이며 과업수행 과정에서 언제나 김일성에게 충성을 바쳐야 하는 체제를 확립한다는 말이다. 김일성은 이 책동의 일환으로 1968년에 백봉이라는 가명을 쓴 저자이름의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을 출판하게 하였다.종전의 김일성전기와는 내용이 판이한 이 전기에서 비로소 「조선국민회」를 김형직 우상화의 도구로 이용한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김형직을 우상화하는데 단순히 그를 과대선전하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고 역사적인 존재인 국민회 자체를 북한체제의 「정통성」에 부합되도록 그 활동내용을 뜯어 고쳐버렸다. 1917년에 실제로 평양에서 조직된 조선국민회는 1919년에 대한민국회로 개편되어 상해임시정부의 지도를 받게되는 조직이었다.이 국민회가 19년 10월에 상해임정에 보낸 규칙초안을 보면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설립목적이 있다. 「대한정을 관민상화하고 자순하며 신의 공보를 유종함을 목적으로 함」 당시의 대한국민회는 일제식민지하에서 대한이란 국호를 사용하고 관민이 서로 화합하여 자문을 주고 받는 정치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그러나 이 단체는 동시에 신에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기독교단체이기도 하였다.훌륭한 독립단체이기는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종교결사이기도 하였던 것이다.대한민국회의 전신이 조선국민회이므로 조선국민회도 이상과 거의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한편 68년 백봉이 쓴 전기에 나오는 「조선국민회」는 그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있다. 「이조직은 우리 나라에서 과학적 마르크스­레닌주의사상이 보급되기 이전에 벌써 반제민족해방의 과업을 정확히 내세웠으며 조국독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도로서 외국세력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적인 힘에 의거하며 청원이나 개량의 방법이 아니라 정치적활동과 군사적 활동을 적절히 배합할 것을 내세웠다」 북한에서는 이상과같이 원래의 조선국민회나 대한국민회의 설립목적에서 신과 종교를 빼고 이 결사가 마치 무신론자의 단체인 것처럼 만들었다.또 외세의존이나 「청원이나 개량의 방법」같은 것을 부정하여 상해임정과의 연계를 끊어버렸다.이 국민회의 성원들 속에는 미국이나 재미교포와의 연계를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 많았는데 이러한 연계마저 끊어서 「반제민족해방의 과업」을 수행하는 「자주적인」정치비밀결사였던 것처럼 그 목적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김일성은 50세 무렵까지 부친 김형직의 정치활동 중에 조선국민회원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그러나 이 점에 대하여 알게 된 순간부터 조선국민회의 활동을 그대로 두는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존재인 조선국민회가 설정한 목적 자체를 이상과 같이 변경하게 하였다. ○50세 넘도록 몰라 그러나 백봉의 전기가 나오는 무렵은 아직 김일성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책동이 초기단계에 있었다.이 때문에 북한이 설정한 목적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사상이 보급되기 이전」시기에 국민회가 결성되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이것은 조선국민회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조직이 아니며 김형직도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는 의미로 보아 무방할 것이다. 또 백봉은 「이 조직은… 3·1운동 이전의 가장 큰 반일운동조직이었다」라고 하였다.3·1운동 이전의 가장 큰 반일조직은 따로 있지만 이러한 표현은 김형직이 3·1운동 이전 밖에 조선국민회에 있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백봉은 3·1운동 이후 조선국민회가 대한국민회로 발전하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이 때문에 그는 독재자인 아들의 뜻과는 정반대로 이승만이 설립한 상해임정에 김형직이 붙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조선국민회는 3·1운동 이전의 조직이라고 그 활동을 중도에서잘라버렸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은 김형직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조선국민회에서의 그의 활동은 3·1운동 이전이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점에서 그후의 전기들과 구별되는 전기이다. 현대사자료25,강덕상론,일본 미스즈서방간,544면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백봉저,1968년 평양 인문과학출판사간,14면 같은책 동면
  • “대한 국호 사용 95년만의 감격”/중국 한인들 반응

    ◎분단국 불명예 씻는 계기돼야 노태우대통령의 북경방문을 맞이하는 중국내 2백만 한인동포들은 겉으로는 차분하나 마음속으로는 다소 흥분되고 설레는 기분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민족문학」주필인 김철씨는 이번 방문을 『역사적 현실적으로 뜻깊은 대사』라면서 『과거 양국이 오랫동안 장벽을 쌓고 살아온 것은 역사가 조성한 비극이며 이를 허물고 곧바로 한국대통령이 왕래하게 된 것은 여간 감격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앙인민방송국 기자인 김형직씨도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조선말 대한이란 국호를 사용한지 꼭 95년만에 벌어진 역사적 대사변』이라고 밝히고 『많은 조선족 동포들이 중국땅을 밟는 노대통령의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 새로운 감회에 젖어들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에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동포들은 한중간 문화의 맥을 빨리 잇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지난 40여년동안 단절된 공백을 빨리 메워 그 이전 수천년간 이어온 한중문화교류를 원상복구시켜야한다는 것이다.그런다음 경제·과학·체육등 모든 분야의 교류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동포들은 남북한을 객관적으로 보려는게 특이하다.그래서 일본이나 소련에서처럼 친한파·친북파등으로 갈라져서 싸우는 일이 거의 없고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렵다.그래선지 이번 노대통령의 방중이 곧 북한의 김일성정권을 멀리한다는 뜻이 아님을 애써 강조하려 했다.뿐만아니라 한 동포는 『한중수교와 대통령의 방중은 이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의 불명예를 씻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면서 『통일을 위한 일이라면 우리는 한국과 조선사이에서 기꺼이 중매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언내언

    님은 갔습니다./아 아,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길을 걸어서/차마 떨치고 갔습니다.만해 한용운의 대표작 「님의 침묵」의 첫 구절.사랑의 본질을 노래한 서정시이지만 그 내면에는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한이 서리 서리 맺혀있다.◆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33인중의 한분으로 독립선언서의 공약삼장을 썼던 만해는 당대의 민주시인이자 「불교유신론」을 제창했던 스님이기도.그러나 우리가 그에게서 배워야할 가장 큰 교훈은 도도한 기개와 지조로 일관했던 투철한 애국정신.◆까까중머리에 검정 무명 두루마기를 입고,검정고무신만 신었던 만해는 3·1운동 거사후 감옥에 갇혔을때 「옥중투쟁 3대원칙」을 철저히 지켰다.첫째 변호사를 대지말것,둘째 사식을 취하지 말것,셋째 보석을 요구하지 말것.◆만해는 서울 성북동에 「심오장」이란 옥호를 붙인 조그마한 기와집을 짓고 살았는데 북향이었다.일제의 총독부쪽은 바라보기도 싫다는 고집때문.그 북향집에서 한겨울에도 장작불을 지피지않고 지냈다.어느날 지조를 꺾은 육당 최남선이 길거리에서 만해를 보고 반가워 하자 『육당은 벌써 죽었어』라면서 침을 탁 뱉고 돌아서 버렸다는 일화.◆만해가 태어난곳은 충남 홍성군 결성면 박철부락.이곳에 만해생가가 복원돼 6일 준공식을 가졌다.생가복원을 계기로 4천3백평의 부지에 만해기념관,사당,시비등을 건립하고 서울 망우리묘지에 있는 묘소도 이곳으로 이전,역사공원을 만든다는 소식.반가운 일이다.겉치레가 아니라 전국의 청소년들이 이 공원을 찾아 만해정신을 배우고 기릴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 외언내언

    부시대통령이 얼마전 18명의 미국최고경영인들을 거느리고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미·일의 신문들은 4백20억달러에 달하는 미 대일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 미국경영자들의 경영실패에 있다고 비판했다.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경영인들이 주된 표적이었다.◆91년 미자동차산업의 경영실적은 사상 최악.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3대 자동차메이커의 91년 적자는 50억달러이상.새해벽두부터 GM이 95년까지 7만4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등 실업선풍인데도 책임경영자들은 엄청난 보수를 받고 있다는 것.회사는 망하고 종업원들은 실업자로 내보내면서 경영자만 재미를 보느냐는 비아냥이었다.◆유명한 아이아코카 크라이슬러회장의 연봉이 4백65만달러(약35억원).GM의 스텐벨은 2백18만달러(약16억원).일본 경우의 약 6배라는 것.미 뉴욕의 세계적 컨설턴트회사인 타워스 페링사가 22일 밝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가히 경영자천국이라는 인상.◆91년 매상 2억5천만달러(약 1천9백억원)이상 세계 21대기업경영자와 노동자수입에 대한이 조사에 따르면 경영자는 미국이 평균 연 75만달러(약6억원)로 단연1위.2위는 45만달러(약3억5천만원)의 프랑스이고 그다음이 스위스 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벨기에 스페인 브라질의 순이고 10위가 37만달러(약2억8천만원)의 일본.노동자의 경우는 스위스가 평균 3만9천달러(약3천만원)로 1위.미국은 3만달러(약2천3백만원)로 8위,일본은 3만3천달러(약2천5백만원)로 5위,독일 스웨덴 캐나다가 2,3,4위의 순서.◆경영자와 노동자의 연수격차가 가장 심한 것은 68배의 베네수엘라.다음이 66배의 브라질.선진국중에선 역시 미국이 25배로 1위.영·불이 16배,이가 14배이고 일본은 11배로 최하.미·일 경제성패의 비밀을 알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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