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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원, KBS ‘바람의 나라’ 여주인공 발탁

    최정원, KBS ‘바람의 나라’ 여주인공 발탁

    연기자 최정원이 오는 9월부터 방송 예정인 KBS 2TV 드라마 ‘바람의 나라’의 여주인공에 낙점됐다. 최정원은 KBS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극본 최완규 ·연출 강일수)에 캐스팅 돼 부여의 공주 ‘연’역을 꿰찼다. 고구려 대무신왕 ‘무휼’ (송일국 분)의 일대기를 다룬 이번 드라마에서 최정원이 맡은 ‘연’은 ‘무휼’이 사랑하는 여인이자 적국인 부여의 공주로 무휼의 차비가 되며 뛰어난 의술로 후에 외과수술의 개념을 스스로 터득하는 당찬 여인이다. 지난 2006년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이후 영화 ‘이장과 군수’, ‘마이파더’, ‘대한이 민국씨’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최정원은 이번 ‘바람의 나라’를 통해 1년 반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하게 된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게 되는 최정원은 극중 의술장면을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는 등 이번 작품에 큰 애착을 갖고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극중 ‘연’이란 인물은 여리기보다는 많은 역경을 이겨나가고 의술에 대한 욕심도 있는 강인한 여성이다. 이러한 연의 모습을 그려 나가는 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최정원씨가 적격이라고 판단됐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최정원은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게 돼 걱정도 되는 한편 굉장히 설렌다. 대본을 읽고 단번에 출연을 결정 할 만큼 ‘연’이란 인물은 굉장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이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정원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KBS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오는 9월 3일 첫 방송된다. 사진 제공=웰메이드 스타엠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등생 두 딸·부부가 함께한 국토 야영 순례기

    한 달에 한 번 자연 속에 집을 지은 사람들. 숲 속, 강가에 텐트를 치고 오고가는 24절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한 해를 보낸 가족.‘바람과 별의 집’(김선미 지음, 마고북스 펴냄)은 세상 어떤 기억보다 특별한 그들만의 기록을 묶은 책이다. 초등학교 6학년,4학년인 딸 둘을 둔 평범한 엄마인 지은이는 텐트 하나 달랑 챙겨 가족 야영여행을 시작했다. 입춘을 앞두고 봄꽃들이 하나둘 눈뜨던 지난해 3월이었다. 두 딸과 남편이 함께 한 ‘국토 야영 순례’는 변산반도 격포에서 출발했다.“가족 모두가 살을 맞대고 눕는 정겨움”을 통해 정신적 허기를 채우고 싶었던 지은이다. 텐트는 말 그대로 바람과 별로 짓는 집이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절기는 오갔고, 소리없이 옷을 바꿔 입는 자연의 너른 품 속에서 아이들은 절로 삶의 이치도 배워 갔다. 회계담당, 식사담당을 맡은 아이들은 밥 한 그릇에 담긴 의미를 스스로 건져 올렸다. 경칩에는 섬진강 매화마을, 청명에는 청보리가 파도를 넘는 만경평야, 입하에는 청송 주왕산, 망종에는 충주 월악산, 상강에는 찬서리 뽀얗게 내린 포천 산정호수…. 대한이 끼어 있던 지난 1월, 유채밭이 봄 채비에 분주한 제주에서 이들의 여행은 끝이 났다. 지은이에게는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는 믿음이 굳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 데도 아이들은 번번이 일상에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엄마, 나는 (집에 있는)내 침대를 너무 사랑해.” 푹신한 침대,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창문, 수도꼭지만 틀면 더운 물 콸콸 쏟아지는 화장실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음이다. 행간에 바람소리, 물소리가 스며 있다 싶게 글맛이 좋은 에세이다. 일상의 짐을 내려 놓고 당장에라도 짐을 싸서 떠나고 싶게 등떼미는, 캠핑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없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한이, 민국씨’ 주연 공형진

    ‘대한이, 민국씨’ 주연 공형진

    ‘재발견’은 배우에게 값진 순간이다. 공형진(39)은 스스로 그 은혜를 입은 배우다. 그가 하이틴영화 출신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학 2학년때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를 시작으로 내리 세 편의 하이틴영화를 찍었다. 이듬해에는 SBS 공채 탤런트로 들어가 조연을 거듭했다. 스스로를 꺾은 건 딱 10년 전이다. 언젠가부터 또박또박 월급 받듯 드라마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된 것이다. “이렇게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방송을 접고 극단 유에 4기로 들어갔죠. 그래도 생각했어요.‘나는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내 몫을 하는 배우’라고요.” 그를 다시 출발선에 세운 영화는 ‘파이란’(2001)이다. 우리가 공형진을 재발견하는 순간이기도 했다.“그때 (최)민식이 형님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트레이닝이란 게 뭘 가르쳐준 게 아니라 제 가능성을 봐주신 거예요. 형님이 추천을 하고 오디션을 거쳐 하게 됐는데 기대하는 만큼 제가 못하면 대단히 실망하셨어요. 그래서 이걸 못해내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있었죠.” 그런 긴장감 속에서 작품을 끝마칠 쯤이었다. 최민식이 그에게 말을 건넸다. 이제부터 영화를 찍으면 참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고. 공형진은 그 이전에 했던 10년간의 연기는 다 ‘거짓말’이라고 했다.‘연애시대’의 닥터공이나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만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캐릭터 표현하는데 초등생 아들 덕 좀 봤죠” 이번 영화도 그 연장선이다. 어른이지만 11살 지능을 가진 두 친구의 엉뚱한 소동극이자 꿈을 좇는 드라마인 ‘대한이, 민국씨’. 여기서 그는 바보 민국이가 됐다. 밝고 표정이 많은 캐릭터를 뭉치는 데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들의 덕이 컸다.“아이가 저한테 혼날 때 쭈뼛쭈뼛하는 표정이나 아빠가 오면 달라붙어 응석부리는 거. 뭘 잘못하고 혼날까봐 슥 숨는 거라든지 하는 게 힌트가 됐어요.” 그러나 영화는 과연 이들이 바보인지, 어리석은 욕심에 자신과 타인을 망치는 정상인들이 바보인지 묻는다. 캐릭터를 대하는 공형진의 생각이기도 하다.“저는 바보라고 처음부터 규정짓고 싶지 않았어요. 장애는 불편하지만 결코 불행한 친구들은 아니다. 누구의 잣대로 바보와 정상인을 나눌 것이냐. 멀쩡히 교육 받고 결격사유 없이 살면서 남을 해치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바보인 거냐. 장애가 있지만 행복하고 깨끗하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바보인 거냐. 거기에 대한 경종을 던져주고 싶었어요.” 그와의 만남에서 기대했던 건 금방이라도 꺄르르 날아올 것 같은 그의 애드리브였다. 그러나 공형진은 인터뷰 내내 한마디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보이는 것만큼 가볍지 않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저는 정확히 반반이에요. 대단히 예민하고 다혈질이고 까탈스러운 게 반이고, 즐겁고 유쾌한 것도 반이고요. 그 반과 반이 잘 공존해 있는 성격이죠.” ●인터뷰 내내 진지한 그, 보이는 것만큼 가볍지 않은… 코미디에서 활강해온 배우이지만,18년이라는 지난한 시간은 그의 얼굴에도 스며들어 있었다. 관두고 싶은 적은 일초도 없었단다.“내가 포기하기엔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 거야. 재능이 없다고도, 노력을 안 한다고도 생각 안 했으니까요. 나를 밟을 수 있을 때까지 밟아봐라. 내가 일어나주마, 했죠.” 공형진이 배역을 선택할 때 기준은 일단 ‘살냄새’다. 사람 냄새가 나야 자신을 입혔을 때 넉넉한 웃음도 나고 연민도 생긴다는 게 이 배우의 자각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한이, 민국씨’ 어떤 영화

    공형진·최성국의 ‘덤앤더머’ 영화.‘대한이, 민국씨’(제작 퍼니필름)는 코미디계의 양대 산맥, 두 배우의 캐스팅 만으로도 이렇게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아무 생각없이 웃는 코미디’. 그러나 ‘대한이, 민국씨’는 큰 욕심 부리지 않으면서 웃다 찡하게 마무리하는 에피소드로 짜여진 소품이다.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대한이(최성국), 민국이(공형진)는 파출소를 제집 드나들듯 한다. 멀쩡한 도로에 횡단보도를 그려놓지 않나 버스 정류장을 엉뚱한 곳에 옮겨놓지 않나. 그래놓고 파출소에서 한다는 소리가 이렇다.“파출소가 이사가면 되잖아.” 그런 둘에게도 꿈이 있다. 대한이는 지원이(최정원)와 결혼하는 것, 민국이는 택시기사, 권투선수, 빌딩 유리창 청소부 등…. 눈에 보이는 직업은 다다. 어느날 미용실에서 군인의 머리를 깎아주던 지원이가 “대한민국 일등 신랑감은 군인”이라고 하자 초등학교도 못 나온 대한이는 결심한다. 군대에 가기로. 과장된 억지 코미디는 덜고 상황과 대사로 웃기는 영화는 ‘진정한 바보는 누구인지’‘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하는 물음을 향해 도르르 굴러간다.15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고]

    ●박영환(전 대통령 공보비서관·춘추관장)씨 별세 재량씨 부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072-2016●권순용(카톨릭의대 정형외과 교수)순철(대림정형외과 원장)씨 모친상 김용기(울산 김용기내과 원장)장근호(주 스페인대사관 공사참사관)씨 빙모상 21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30분 (02)3779-2196●임호경(전 화순군수)씨 모친상 21일 전남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61)379-7434●한상민(한국야구위원회 관리지원부 사원)씨 조부상 21일 안양 샘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1)467-9771●송선호(전 대전MBC 사장)씨 별세 유삼(정보무역 대표)씨 부친상 21일 대전 신탄진보훈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11-9404-2850●박재완(자영업)재현(시티은행 차장)씨 모친상 최기환(롯데건설)최형수(자영업)김흥기(전 광남일보 기자)씨 빙모상 21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62)250-4410●지형은(성락 성결교회 목사)경은(학원강사)정임(전도사)씨 모친상 최준근(사업)김경천(목사)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5●신규식(전 한림대 교수·대한이비인후과 학회장)씨 별세 명호(도시문제연구소 부소장)주호(신주호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김예동(전 한국극지연구소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1●전경택(가현정보통신 사업본부장)혜진(배재고 교사)씨 부친상 김태한(김태환 의원 보좌관)임경준(대한공사 사장)씨 빙부상 20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22일 낮 12시 (032)327-4004●이종수(CS파인 대표)종윤(칸사이 〃)종덕(한국은행 국제국 과장)씨 모친상 천재필(LG하이테크공조 대표)김학묵(대원개발 〃)씨 빙모상 20일 부산 행복한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11-277-3289●박충근(전 이맥스 대표)씨 별세 용우(산업정책연구원)씨 부친상 박원근(전 연합통신 국장)준근(캐나다 거주)씨 형님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3010-2232●박상찬(장안 성결교회 목사)씨 상배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61●김종성(21세기스텐레스 감사)씨 별세 재태(21세기스텐레스 대표)씨 부친상 김한식(소프트웨어공제조합 팀장)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30
  • [Book Review]“소극적 자유는 이미 낡은 사고”

    당신은 아이 둘 키우는 월수입 250만원의 가장이다. 빠듯한 살림이지만 똘똘한 애들 키우는 낙에 산다. 어느 날 이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던 온화한 표정의 한 자유주의자가 당신 귀에다 이렇게 속삭인다. “당신은 강남 최고급 아파트에 살 자유에다 사교육까지 마음껏 시킬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또 대학은 물론, 원한다면 유학까지 보낼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대한이거든요.” 당신은 어떻게 할까. 아마 “약 올리냐.”며 화낼 것이다. 주먹 안 나간 게 다행일 지 모른다. 사회경제적 제약을 생각하지 않는 자유란 헛소리다. 이 때문에 ‘개인’에서 출발한 자유주의는 ‘사회’로 보폭을 넓혀갔다. 아예 모든 사회경제적 제약에서 해방시켜 주겠다는 자유주의의 별종도 나왔다. 사회주의다. 그러나 사회주의는 이 해방을 위해 모두의 희생을 요구하더니 결국 모두의 자유를 갉아먹어 버렸다. 멀리 갈 것 없이 북한이 그렇다. 이런 사회주의와 차별성을 강조하려다 보니 자유주의는 외려 점점 줄어들었다.‘국가보안법은 자유민주주의 지킴이’라는 희한한 논리도 여기서 나왔다. 사회주의가 사라진 이 마당에, 이제 자유주의도 광폭행보를 보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이사야 벌린의 지적 유산’(서유경 옮김·동아시아 펴냄)은 이 주제를 다룬 책이다. 이사야 벌린은 자유주의의 뿌리로 ‘다원주의’를 제시하고, 우리가 도덕교과서에서 배웠던 ‘소극적 자유’(개인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사회적 자유) 개념을 유행시킨 대표적인 정치철학자이다. 비판도 많다. 전 세계를 떠받칠 수 있는 단 하나의 원칙이란 없다며 ‘근본적(Radical) 다원주의’를 내세워 놓고는 구체적 방법론은 나몰라라 한 채 소극적 자유주의로 움츠러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민족주의를 탐탁지 않게 여기면서도 정작 시오니즘과 이스라엘 건국은 옹호했다는 사실이다.1909년 러시아 변방에서 태어난, 나치·소련·냉전을 겪은 유태인으로서의 한계일 수 있다. 책은 1998년 이사야 벌린 서거 1주년 기념 뉴욕학술대회에서 벌어진 토론을 담았다. 각각 자유주의적 다원주의와 민족주의를 다룬 1·2부와 3부는 이사야 벌린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학자들의 논쟁을 담았다. 그러나 옹호하는 학자들마저 이사야 벌린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야만 하는 위태로운 방식을 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찬성이든 반대든 소극적 자유주의는 이미 낡았다는 얘기다. 특히 현대 자유주의의 대가로 꼽히는 로널드 드워킨의 송곳같은 비판은 강렬하다. 논쟁에 참가한 마이클 월저, 찰스 테일러, 토머스 네이글 등 1급 자유주의 이론가 11명의 재기 넘치는 갑론을박도 인상적이다. 또 서구 자유주의의 다양함을 소개해온 김비환 서강대 교수의 해제도 흥미롭다. 그는 논리적으로 따져봐도 자유주의를 소극적 자유에만 한정하는 것 자체가 자유주의 토대인 다원주의를 해친다고 지적하면서 “자유주의는 자신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서도 민주주의적 평등성의 원리로 스스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요즘 부쩍 불어난 한국의 자유주의자들도 혹시 스스로가 낡지 않았는지 고심해볼 만한 대목이다.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유장희(전 이화여대 부총장)씨 상배 시왕(TSA건축설계사)건왕(미국 연방주택은행 부행장)씨 모친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1●조재회(월드세운 관세사)재원(BAN TREL)씨 모친상 배성기(한국생산성본부 회장)최상일(사업)씨 빙모상 3일 순천성가롤로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1)720-2316●조문수(신우엔지니어링 이사)진수(삼성전자 온양공장 과장)씨 모친상 안성자(신정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8●박재웅(코아테크 대표)주경(대한이엔씨 〃)주필(맑은기획 〃)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410-6919 ●홍광희(선바위미술관 관장)씨 상배 수연(TIP여행사 대표)연주(TIP여행사 감사)지윤(에비뉴엘 롯데화랑 큐레이터)씨 모친상 김남윤(관동실업 상무이사)씨 빙모상 4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2001-1092●정수익(국민일보 종교부 차장)씨 모친상 3일 대전 을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2)471-1667 ●온영길(서영엔지니어링 이사)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1●강용석(오버추어코리아 이사)용인(차병원 마취과장)씨 부친상 이병희(을지대학병원 부교수)이동훈(기업은행 과장)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7●조병규(회사원)병태(〃)병순(공인중개사)미숙(사업)창숙(〃)묘숙(〃)씨 모친상 혜정(한겨레신문사 24팀 기자)씨 조모상 4일 경기도 김포 우리병원, 발인 5일 오전 11시30분 (031)985-1743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일서 ‘희망 전도 회고록’ 내는 박치기왕 김일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일서 ‘희망 전도 회고록’ 내는 박치기왕 김일 씨

    영화 ‘시네마천국’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인생은 네가 본 영화와는 달라, 인생이 훨씬 힘들지….’ 그곳엔 영웅을 노래하는 시(詩)가 있었다. 고난과 감동의 파노라마, 눈물과 회한이 켜켜이 쌓인 흑백필름이 소리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현해탄이 대수로냐 타작질이 대수로냐/땀방울 핏방울로 모진 세월 이겨냈다/백두호랑이 포효하니 온 세상이 잠잠하다/박치기 한번, 맺힌 속 뚫어지고/박치기 두번, 주린 배 불러오고/박치기 세번, 대한이 하나된다’(시인 최석우) 그랬다. 살아 있는 전설로 여긴다. 배고프고 암울했던 시절,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국민적 영웅이었다. ‘박치기 왕’으로 유명한 김일(78) 전 프로레슬러. 손바닥만한 이마 하나로 세계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지금의 40대 이상에겐 ‘김일’이라는 말만 들어도 여전히 찐한 전율로 다가온다. 압둘 자바, 안토니오 이노키 등 내로라 하는 세계 거인들과 싸우다 결정적 순간에 박치기 한방으로 때려눕히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특히 호랑이 모습에 삿갓과 곰방대가 그려진 가운을 입은 김일 선수가 일본 선수를 때려눕히는 광경은 민족적 울분을 씻어주는 대표적 카타르시스였다. 1960∼70년대 흑백TV조차 귀했던 시절, 마을 이장이 “오늘 저녁에는 김일 선수가 레슬링을 하는 날입니다. 밭일을 마치고 테레비가 있는 아무개 집으로 오세요.”라는 동네방송까지 할 정도였다. 또 당시 어린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김일 선수처럼 힘세고 용감한 사람이 될 거야.”라는 대답이 나오곤 했다. ●14년 투병에도 후배 시합땐 꼭 격려 이런 김씨가 영광의 세월을 뒤로 하고 14년째 투병 중이다. 박치기 후유증으로 뇌혈관 질환, 당뇨와 고혈압, 임파부종, 그리고 작년에는 거대결장으로 대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휠체어에 의존할 만큼 거동 또한 불편하다. 그럼에도 후배들의 시합이 있을 때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현장을 찾아 격려해준다. 지난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프로레슬링대회(WWA)에도 참석, 많은 관중들로부터 케이크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특히 김씨는 최근 동화 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전도사로 나섰으며, 올해 안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회고록을 펴낼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서울 노원구의 모병원 7층 병실에서 김씨를 만났다.3평 남짓한 병실 벽에는 팬들이 그려준 초상화, 김씨를 칭송하는 시, 외신 인터뷰 기사, 그리고 왕년의 사진들이 쭉 붙어 있었다. 근황을 물었더니 먼저 일본에 다녀온 얘기부터 나왔다.“지난 3월 말인가 그래.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과거 레슬링을 같이하던 사람 100여명을 만났어. 반갑게 파티도 열어주더군.”이라며 웃는다. 스승인 역도산의 같은 문하생이었던 안토니오 이노키(63) 등과도 반갑게 해후했다. 또 역도산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부인 다나카 게이코(64)도 만나 옛날 얘기를 나눴다. 한 출판사 대표와는 올 연말까지 한·일 양쪽에서 회고록 발간을 약속했다. ●日 이노키와는 10년동문이자 라이벌 이어 동료 레슬러였던 장영철(73)씨와 41년만에 만난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국내 레슬링계를 주도했던 김씨와 장씨는 65년 11월 ‘레슬링은 쇼’ 파문 이후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응어리진 것 풀어야지, 그래서 부산으로 직접 갔어. 실로 오랜만이었지. 그도 나처럼 병원에 입원해 있어. 희한한 것은 치매증도 있는데 나를 보더니 금방 알아보더군.‘형님 내가 옛날에 철이 없어서 그랬어요.’라고 해 손 붙잡고 울었지 뭐….” 장씨는 파킨슨병과 중풍, 약간의 치매증세로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180㎝의 키에 100㎏의 몸무게였으나 지금은 65㎏으로 줄어들었다. 김씨 역시 1m85㎝의 키에 130㎏의 몸무게가 75㎏로 줄어들었다. 또 현역 때 한 끼에 생선 99마리까지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죽과 같은 가벼운 음식을 먹고 있다. 비록 김씨가 병상에서 쓸쓸히 노년을 보내고 있지만 팬들의 방문은 여전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 지만씨가 얼마전 결혼식 직후 다녀갔다.“박 전 대통령이 서울 정동에 ‘김일체육관’을 지어주셨지. 그런데 전두환 대통령이 문화체육관으로 바꿔버렸어. 강제로 뺏어갔지….” ●박 전 대통령이 ‘김일체육관´ 지어줘 할아버지 손잡고 오는 어린이도 있다. 최근에는 병마와 싸우는 한 어린이와의 만남을 전해들은 동화 작가 고정욱씨가 ‘박치기왕과 울기대장’(대교출판)이란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 김씨가 동화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 어린이와 진솔하고 희망이 담긴 대화를 나누는 광경이 훈훈하다. 다음달 초 출판 기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문 하나 불쑥 던졌다. 시합 때 피가 나면서까지 왜 박치기를 했느냐고 하자 “이마는 조금만 긁혀도 피가 나와.”하면서 피식 웃는다. 박치기는 피눈물 나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얻어진 기술이라고 했다. 재떨이, 벽, 나무 등 닥치는 대로 이용해 이마 근육을 단련시켰다고 했다.“다른 선수와 달리 독특한 기술을 익혀야 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열심히 따랐다. 일화 한토막.“링 로프에 있는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 박치기를 했는데 피해버렸어. 때마침 로프의 고무가 벗겨져 있어서 내부에 있는 와이어에 부딪혔지. 이때 눈알이 튀어나왔어. 급한 김에 손으로 밀어넣고 시합했지. 끝나고 집에 가서 소고기로 마사지를 했어. 그 후유증으로 시력이 안 좋아졌지.” ●선수시절 시합중 눈알 나온 적도 있어 국내 레슬링이 왜 시들해졌느냐고 하자 “TV 중계가 필요해. 축구나 야구는 매일 하는데 레슬링은 방송에서 멀어지고 있어.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중계를 해주었으면 좋겠는데….”하고 아쉬워했다.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는 김씨는 요즘 독일 월드컵 기간이어서 축구중계를 보느라 TV 앞에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최홍만의 이종격투기 시합도 자주 본다. “희망이 있어야 인생이 아름다워져. 그걸 버리면 안 되지, 허허허….” 불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도하는 박치기왕 김일 할아버지. 그의 미소에는 세계를 제패한 불굴의 투혼이 여전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29년 전남 고흥 출생 ▲57년 역도산 문하생 1기입문 ▲58년 ‘오오키 긴다로’라는 이름으로 데뷔 ▲63년 WWA세계 태그챔피언 획득 ▲64년 북아메리카 태그챔피언 ▲65년 극동헤비급챔피언 ▲67년 WWA세계챔피언 ▲72년 도쿄 인터내셔널 세계헤비급챔피언 ▲95년 도쿄돔에서 은퇴식 ●상훈 국민훈장석류장(94년), 체육훈장맹호장 (2000년)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부고]

    ●안종주(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전 한겨레 보건복지전문기자)종국(언강테크 대표)종숙(부산장전중 교사)씨 부친상 30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55)548-7761●최종욱(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협의회장·전 고려대 안산병원장)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8●이영길(일광인테리어)영민(대신실업 대표)씨 모친상 박맹근(자영업)정형기(매일경제TV 경리부장)씨 빙모상 31일 의정부의료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1)836-4141●박재길(사업)재만(〃)재준(중부대 교수)재자 재례씨 부친상 김희경(화가)씨 시부상 신상문(제일공구)최향식(진명통신 부장)임채원(한빛오토 대표)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61●서정용(미국 거주)씨 모친상 정상근(프리마인터내셔날 대표)김양무(안동성소병원 이사)강동원(주신테크투어 회장)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35●이재억(자영업)재신(경도유통 대표)씨 모친상 조금녀(감자나라영농조합 대표)씨 시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95●이신학(전 대구 남구청장)기학(삼성물산 부장)씨 모친상 서정민(기아자동차 과장)씨 빙모상 31일 대구가톨릭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53)650-4444●양인석(한국투자증권 차장)씨 상배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02)3410-6914●민병도(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병부(한농련 청도연합회 부회장)병곤(매일신문 편집1부장)씨 모친상 31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4)371-5792●노병수(영남외국어대 학장)병용(우리주택관리 대표)경희(강동고 교사)씨 모친상 황보백(황보외과 원장)알랭 제너찌오(소르본느대 교수)씨 빙모상 31일 오전 2시 경북대 병원, 영결미사 3일 오전 8시 상동성당 (053)420-6151
  • 성대질환 레이저 수술법 완치율 높아

    발성기관인 성대에서 탁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등의 질환에 수술 대신 후두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수술법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음성 전문병원인 예송음성센터(원장 김형태)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새로운 치료법인 PDL(Pulse Dye Laser)을 이용해 18명의 환자를 상대로 성대 수술을 한 결과 83%인 15명이 완치됐으며 나머지 17%(3명)도 50∼70% 정도의 병변이 제거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임상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이비인후과 춘계학회에서 발표됐다. 의료진이 PDL 성대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음성 분석검사 결과 모든 환자의 목소리가 개선돼 환자의 주관적인 음성만족도 검사에서도 78%인 14명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의료진은 이 치료법이 성대 점막하출혈이나 출혈로 인한 모세혈관 확장, 성대 폴립과 부종 등에 효과적이며, 기존의 미세 후두수술과 달리 전신마취 등 수술이나 목소리 변화 등의 부담이 없고, 회복기간이 짧아 어린이나 만성질환자도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수술 후 변성을 피할 수 없었던 성대이형성증(후두암 직전단계)도 음성을 보존하며 수술이 가능하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김형태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성대 수술 후 목소리가 나빠진다는 오해 때문에 수술을 꺼렸으나 PDL시술법이 도입돼 각종 성대질환 및 쉰 목소리 등의 문제를 훨씬 쉽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박사

    [Doctor & Disease]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박사

    목소리의 변화로 병증이 나타나는 질병이 있다. 후두암, 식도암, 갑상선암, 폐암이 있으며, 성대구증이나 급성 후두염 등이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목소리가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목소리가 좋아 가수나 연기자, 방송인 등으로 입신하는가 하면 이런 꿈을 가졌으면서도 목소리 때문에 좌절한 사례도 흔하다. “목소리는 신체 이상의 증상일 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목소리를 가볍게 여긴다는 점이지요.” 국내 최초로 ‘목소리병원’인 음성성형클리닉을 개설했으며, 성대마비나 성대구증 같은 난치성 성대질환의 획기적 치료법으로 평가받는 경피적 성대성형술을 개발해 세계의 관심을 모은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42) 박사. 그가 말하는 음성성형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음성 성형이란? -쉬거나 떨리는 목소리, 너무 높고 낮거나 거칠고 갈라진 목소리의 원인을 파악해 성대의 구조를 바꾸거나 기능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목소리를 되찾게 하는 치료를 말한다. ▶어떤 경우에 성형치료가 필요한가. -성대마비가 대표적이다. 소리는 양쪽 성대가 서로 접촉, 진동을 하면서 나는데, 성대마비 환자는 한쪽 또는 양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아 쉰 소리나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낸다. 또 이승만 대통령처럼 목소리가 떨리거나 말이 끊어지는 연축성 발성장애, 부신성기 증후군처럼 여성이 남성 목소리를 내거나, 트랜스젠더처럼 남성이 여성 목소리를 원하는 경우도 성대성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성대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양성 성대질환인 결절과 폴립은 비교적 흔하다. 성대 점막에 홈이 파인 성대구증이나 성대에 상처가 난 반흔성성대, 그리고 상대방이 알아들기 어려울 정도로 쉰 목소리가 나며 성대가 잘 닫히지 않아 음식물을 삼킬 때 사래가 자주 일어나는 성대마비도 자주 볼 수 있다. 또 목소리가 떨리고 끊어지는 연축성 발성장애, 부신성기 증후군이나 부신 발성장애, 호르몬치료로 여성이 남성 목소리를 내거나, 심하면 아예 소리를 못내는 근긴장성 발성장애도 있다. ▶최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사회활동과 대인관계에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인식되는 데다 평균연령의 증가 등으로 환자가 느는 추세다.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목소리 성형이 간단한 수술로 가능해지는 등 장비와 치료기술의 발달도 적극적인 치료 의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성별 혹은 연령대별로 성대질환의 다른 특이성이 있는가. -연령별로는 학령기 아동의 경우 성대결절과 폴립이 흔하며, 청장년층에게는 변성발성장애나 근긴장성 발성장애가 많다. 노인들은 목소리를 조금만 과하게 사용해도 출혈이나 굳은살, 물혹 등이 생기기 쉽고, 성대노화와 성대마비도 흔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역류성 인후두염이 흔하며, 후두암도 여성보다 10배 정도 많다. 이에 비해 여성은 연축성 발성장애 환자가 많아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며, 환자는 주로 20∼30대들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문진과 환자의 병력을 들은 뒤 직접 목소리를 들어보는 청각심리적검사와 성대와 인·후두의 이상을 살피기 위해 후두 내시경 검사를 하게 된다. 또 발성 패턴과 이상을 살피는 공기역학적검사, 컴퓨터를 이용한 다차원 음성분석과 후두근전도검사, 성대의 진동 상태를 살피는 후두 스트로보스피검사, 초고속 성대촬영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증상이나 징후를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별 까닭없이 거친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되면 성대결절, 성대폴립이나 후두암,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헛기침이 많으면 역류성 인후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숨 찬 듯한 목소리와 잦은 사래가 계속되면 성대마비, 목소리가 서서히 변해 힘이 없고 사래가 잦다면 성대노화, 거친 소리가 힘겹게 나오면 성대에 홈이 파인 성대구증, 무의식중에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면 연축성 발성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급성후두염이나 역류성 인후두염 등 염증은 약물치료가 가능하고, 성대마비나 노인성후두, 성대구증은 ‘경피적 성대성형술’로 깨끗한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수술도 30분이면 끝나 전신마취나 후두절개, 입원 부담이 없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성대에 보톡스를 주입해 치료한다. 음성성형술로는 성대의 길이와 굵기를 조절해 목소리 톤을 바꿔 준다. 폴립이나 결절은 미세후두술이나 최근 도입된 후두내시경 레이저수술로 간단히 치료된다.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가. -예전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성대구증과 반흔성성대의 경우 최근에는 경피적성대성형술을 이용해 70∼80%까지 목소리를 회복할 수 있다. 김 박사는 “흔히 목소리는 소모되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기 쉬우나 목소리도 분명히 고갈되므로 목을 아끼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목소리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낭종·인후두염등 목소리로 성대질환 체크 김 박사는 증상에 따른 성대 질환을 상세히 소개했다.“다른 질환임에도 드러나는 증상이 유사하거나, 목소리 이상의 유형도 제각각이어서 환자들이 증상만으로 섣불리 단정하는 건 위험하지만 드러난 증상을 통해 자신의 성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대조직이 굳어지는 결절이나 혹이 생긴 폴립과 낭종이 있는 경우에는 쉬고 거친 목소리가 난다. 위산의 역류로 발생하는 역류성 인후두염과 라인케시부종, 성대부종인 경우에는 거칠고 굵은 저음의 목소리가 나며, 성대마비와 노인성 후두는 쉬고 바람이 새는 듯 약한 목소리가 특징이다. 과거에 난치성 성대질환으로 분류됐으나 이제는 치료가 가능한 성대구증과 반흔성 성대, 유착성 성대인 경우에는 높고 거칠며, 힘이 들어간 목소리가 난다. 또 연축성 발성장애는 떨리고 끊기며 막히는 듯한 목소리가 나는데, 긴장된 상황이나 전화 통화때 증상이 한층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근긴장성 발성장애도 있다. 이 경우에는 마치 쥐어짜는 듯한 거친 목소리가 난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성대질환의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목소리도 건강한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형태 박사 ▲가톨릭대의대 및 대학원(박사)▲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교수▲미국 컬럼비아대 뉴욕음성연수센터 연수▲미국 국립보건국장 표창▲미국연축성 발성장애협회 국제진료의뢰 전문의▲미국국립보건국 신경장애연구소 전임의▲미국 이비인후과학회 정회▲미국음성학회 정회원▲미국신경과학회 회원▲대한음성언어의학회 총무▲대한기관식도학회 간사▲대한이비인후과학회 편집위원 및 정회원▲대한두경부외과연구회 교과서 편찬위원▲대한음성언어의학회 평생회원▲대한기관식도학회 정회원▲현,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 의무이사.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대표원장
  • 주차장 확보 ‘쩔쩔’

    최근 롯데 에비뉴엘 개관에 이어 조만간 신세계 본점 신관까지 오픈할 예정이라 소공동 일대 교통 혼잡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두 백화점은 8월초 대대적인 재개점 행사를 앞두고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인근 빌딩 주차장 빌리기 경쟁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문을 여는 명동 신세계 본점 신관의 경우 총 19층 1만 7000평 규모이지만 주차장 수용능력은 고작 469대다. 서울시 조례에 따라 퇴계로 등 4대문 주변, 영등포, 잠실 등은 부설 주차설치제한지역으로 정해져 있어 일반 지역에 비해 주차용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절반으로 제한돼 400여대가 최대한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건물 뒤편에 위치한 메사 쇼핑몰에서 평일·주말 170대, 인근 우리은행 건물에서 주말 500대의 주차 공간을 쓰기로 했다. 그러나 본점은 소공동에서 남산 3호터널로 빠지는 유일한 길목인 만큼 주차장을 늘렸더라도 교통체증 문제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다행히 주차장 설치 제한 조례가 생긴 지난 97년보다 일찍 건물을 지어 신세계보다 주차공간이 훨씬 넓다. 그러나 2만 5000평 면적의 롯데타운은 2100대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말이나 세일기간에는 여전히 심각한 교통 혼잡을 야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다음달초 롯데타운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인근 주차장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한진빌딩에서 주말 150대 주차를 확보했고,99년부터 삼환빌딩에도 주말 250대 주차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브릿지증권 등 인근 빌딩에도 주차장 임대를 추진중에 있다.” 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백화점의 규모 확대에 따라 소공동 일대에 교통체증이 더 심화될 경우 백화점에 대한 교통유발부담금 기준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靑鑑 송명근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靑鑑 송명근 박사

    “아직도 심장마비가 와서야 병원에 실려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조금만 일찍 병원을 찾았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자기 목숨을 갖고 도박을 한 셈이지요. 협심증 등 심장 이상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합니다.”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청감(靑鑑) 송명근(55) 박사. 그를 빼고는 한국 의료의 세계화를 말할 수 없다. 지난 1992년 우리나라 최초로 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이후 심장과 신장 동시 이식 성공, 테프론 재질의 링과 띠로 심장판막 이상을 치료하는 ‘심장판막 성형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한국 의료계의 주가를 한껏 올린 인물이다. 그런 송 박사가 국민들의 심장질환에 대한 무지와 정부의 무관심을 질타했다.“심장 다 망가진 뒤에 병원에 실려오면 아무리 잘 치료해도 예전처럼 못삽니다. 엄청난 개인 및 국가적 손실이 이렇게 축적돼 가니 안타까울밖에요.” 그를 만나 관상동맥 우회로술에 대해 들었다. ▶관상동맥 우회로술이란 어떤 치료법인가. - 심장 조직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바로 관상동맥인데, 이게 문제가 생기면 협심증이 오고 여기에서 심근경색으로 발전한다. 우회로술은 관상동맥의 문제 부분을 우회하는 새 혈관을 만들어 혈류를 소통시키는 치료이다. ▶어떤 질환이 문제인가. - 99%는 동맥경화이고 드물게 가와사키병이나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질환의 원인도 짚어 달라. - 흔히 콜레스테롤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여기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이 스트레스와 흡연이고 콜레스테롤은 그 다음이다. 운동부족과 당뇨병 등 성인병도 협심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송 박사는 특히 흡연의 폐해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니코틴의 혈관 수축력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혈관 수축제보다 40배나 강력합니다. 이런 니코틴에 혈관이 노출되면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혈류를 차단하는데, 그 강도가 근육 덩어리인 심장도 쪼그려뜨릴 만큼 강합니다. 결국 흡연은 지속적으로 심장에 독을 붓는 것과 같은 거지요.”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 가히 폭발적이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연간 환자가 5명을 넘지 않아 서울대병원에 심근경색 환자가 입원하면 의사들이 주변을 기웃거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병원에서만 1년에 3000명이 진단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경향도 예전에는 너무 잘 먹어서 생긴 정도였으나 요즘은 담배와 당뇨, 고지혈에 의한 환자가 압도적이다. 고지혈은 그나마 혈관이 원형을 유지해 수술이 쉽지만 흡연이나 당뇨는 혈관을 너덜거리게 만들어 훨씬 치료가 어렵다. 심장 조직에 혈액을 공급해 심장의 운동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관상동맥은 일반 혈관보다 탄력이 뛰어나 수축과 이완이 용이하다. 심장 좌측의 휘돌이동맥과 하행동맥, 심장 우측 등에 모두 3가닥의 1∼3㎜ 직경을 가진 혈관으로 형성된다. 이 중 주로 문제가 되는 부위는 굵기 2∼2.5㎜의 혈관 15㎝ 정도라고 송 박사는 설명했다. ▶우회로술은 어떻게 하나. - 우회로술은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한 치료가 어려울 때 적용하는 기술로 기존의 손상된 혈관을 버리고 내흉동맥, 팔의 요골동맥, 위 동맥이나 복재정맥 등을 떼어내 우회, 즉 둘러가는 새 혈관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중요한 혈관을 다루기 때문에 예전에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했으나 요즘은 보완기구가 개발돼 신장이나 폐동맥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안 쓰는 경우도 많다. ▶수술 예후는 어떤가. - 매우 좋다. 내 경우 지금까지 1200건의 우회로술을 시행, 단 2건에서만 문제가 됐다. 그것도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상태가 문제였다. 이 정도 성공률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송 박사는 우리의 심장병 치료 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설명했다. 그 자신 대동맥 판막성형술을 창안, 미국 일본 등 의료 선진국에서 ‘기술 좀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거니와 관상동맥 우회로술 말고도 지금까지 그가 이룬 160건의 심장이식(성공률 99.3%), 대동맥류나 대동맥박리술(성공률 97∼98%)도 다른 나라보다 월등한 성적이다.“이런데도 외국에 나가 심장병 수술하는 사람들 보면 왜 딱하지 않겠습니까.” ▶우회로술의 한계와 새로운 치료술의 시도도 있을 텐데…. - 관상동맥 이상으로 손상된 심장근육은 다시 피를 보내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들어 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이나 심장근육을 복구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성공 사례는 없다. 또 이식하는 혈관도 예전과 달리 동맥에서만 취하려는 추세다. 정맥 혈관의 수술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송 박사는 “한창 일할 나이에 사회적 스트레스와 흡연, 잘못된 섭생 때문에 심장병을 얻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심장근육이 죽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심지어는 의사조차 협심증 징후가 오자 가슴에 파스를 붙이고 버티다가 숨지는 판입니다. 이런 가공할 현실을 감안해 정부가 나서 적극적인 계몽을 해달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왜 이런 증상이 생기며, 증상이 나타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만 알려도 개인이나 국가가 감당하는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우회로술과 중재술-관상동맥 질환에 보완적 치료법 송 박사는 흔히 관상동맥 우회로술과 스텐트 중재술을 기술적인 우열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각각의 치료술을 적용하는 우선 순위는 있으나 상호 보완적일 뿐 결코 ‘새 기술’이나 ‘옛 기술’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 예컨대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우선 풍선이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중재술 적용 가능성을 먼저 따진 뒤 혈관 경화나 석회화가 진행돼 중재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우회로술을 적용하는 식이다. 이런 우회로술과 중재술은 유효성과 한계도 서로 대비된다. 스텐트를 이용하는 중재술은 외과적인 수술 부담은 없으나 통상 20∼30%에 이르는 재발이 문제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표면에 약물이 코팅된 스텐트가 개발돼 재발률을 일정 정도 낮추고 있다. 여기에 비해 우회로술은 스텐트보다 혈류 확보가 용이하고, 관리만 잘하면 효과도 지속적이지만 외과적인 개흉수술을 거친다는 부담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중재술이나 우회로술이 모두 가능한 이른바 ‘경계 환자’는 의료진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설명을 듣는 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송 박사는 조언했다.“결국 이 2가지 치료술은 우열, 혹은 신구의 관점에서 얘기될 문제가 아니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되는 보완적 치료법이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 송명근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오리건대학 부속병원 전임의▲미국 베일러의대 임상교수▲대한흉부외과학회 및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세계동종판막이식학회 회원▲미국STS 정회원▲대한혈관외과학회·대한순환기학회 이사▲서울아산병원 심장센터 소장▲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겸 인재개발아카데미 소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이광선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이광선 박사

    “난청을 그냥 소리를 잘 듣지 못해 불편한 질환쯤으로 여기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난청은 세상과의 소통을 막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안팎에서 ‘난청 박사’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 소장 겸 이비인후과 교수 이광선(55) 박사는 진지하게 난청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예컨대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한 사람은 말을 배우지 못하고, 말을 모르니 글을 익히지 못해 자신 외에 누구하고도 교감을 나누지 못한 채 고립된 삶을 살게 되지요.” 그를 만나 난청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난청은 세상과의 소통 막는 벽” 난청이란 어떤 상태이며, 이를 질환으로 봐야 하는가. -귀의 기능적 장애로 의사소통이나 소리 감별이 어려운 상태로 통상 청력검사에서 25㏈(데시벨) 이상의 손실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중요한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난청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단하게는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눈다. 선천성의 경우 신생아 질환중 발병률이 가장 높아 해마다 1000명 이상이 새로 발생한다. 물론 절대수로 보면 후천성이 단연 많다. 난청의 원인은 어디에 있나. -선천성은 유전, 임신기의 풍진이나 바이러스 감염, 산모의 약물 복용, 분만 손상 등이 원인이며, 후천성은 4∼15세 소아기의 경우 중이염, 이관염, 아데노이드 증식증, 비인두염 등이, 성인이 되어서는 감기나 급성전염병, 소음 외상, 약물중독, 메니에르병, 내이염, 청신경 종양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또 노화에 따른 노인성 난청도 많다. 주요 원인질환의 특성은 무엇인가. -급성 및 삼출성 중이염은 학령기 아동에게 흔한 청력장애 원인으로, 감기를 자주 앓는 어린이가 텔레비전 앞에 바짝 다가앉거나 부르는데 반응하지 않는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도 난청의 중요 원인으로 급성 및 삼출성중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생긴 경우가 많다.40세 이후에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은 처음에는 고음 영역에서 시작해 점차 대화가 어렵게 된다. 이 경우는 감각신경성 난청이어서 치료가 쉽지 않다. 소음성 난청도 빼놓을 수 없다.90㏈ 정도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오기 쉽다. 이 박사는 특히 생활환경이 초래하는 난청을 우려했다. 도시의 경우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소음이 많아져 우리가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새 귀가 엄청난 혹사를 당한다는 것.“지하철 내의 소음이 보통은 80㏈ 안팎인데,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음악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90㏈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걸 매일 되풀이하면 청력 손상을 피할 수 없지요. 청력 신경은 무리하게 사용할수록 많이, 그리고 빨리 망가진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지하철서 음악청취, 청력손상 소지 난청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급증하고 있다. 고도난청 유병률은 전국민의 1% 정도지만 60세를 기준으로 40㏈의 기준을 적용하면 유병률이 10%로 크게 늘어난다. 특히 MP3 등을 선호해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상당수가 잠재적 난청 환자여서 유병률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난청의 진단은 어떻게 하며 진단기준은 무엇인가. -진단은 다양한 청력검사로 이뤄지며, 진단을 통해 병소와 원인을 파악한 뒤에야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유아와 노약자는 청력 저하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진단 기준은 일반적으로 25㏈, 즉 새소리나 시냇물 소리 정도를 못들으면 난청 소지가 높다고 본다. 물론 노인성은 이 기준을 넘는 경우가 많다. 난청도 자가검진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그 유효성은 어느 정도인가. -난청의 최초 증상은 이명증으로 이 정도는 자가검진이 가능하지만, 사람마다 장애 음역이 달라 일률적으로 기준을 적용하기가 쉽지는 않다. 즉, 자가검진이 난청을 거르는 방법이지만 증상이 있다고 모두 난청은 아니다. 이 박사는 흔히 가는 귀가 먹은 경우도 난청이라고 정리했다.“고음 청력이 떨어지면 1대1 대화는 가능하지만 주변이 조금만 시끄러워도 상대방의 얘기를 못듣게 됩니다. 즉, 고음 청력에 문제가 있어 흔히 고음으로 발성되는 단어의 받침을 알아듣지 못해 상대방이 ‘밥’이라고 말하는데 ‘밤’이라고 알아듣는 등 사오정식 대답을 하기 일쑤인 경우지요.” 난청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생긴 문제는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달팽이관에 문제가 생기면 재생이 불가능하다. 일단 손상된 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보청기나 달팽이관 기능을 대신하는 인공와우를 사용해야 하는데, 다행인 것은 올해부터 보험이 적용돼 종전보다 훨씬 저렴하게 인공와우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난청의 조기발견이 갖는 의미를 설명해 달라. -선천성인 경우 3세 이전에 발견되면 80∼90%가 정상화되지만 7살을 넘기면 정상화 가능성이 20∼30%대로 낮아진다. 뇌가 3세까지 급속하게 자라 그 후에는 말을 배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후천성인 경우에도 거의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고, 그럴수록 치료 또한 어렵다. ●‘난청 조기발견’ 국가적 관심 절실 그는 우리도 미국처럼 갓 출생한 유아들의 청력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때 발견하면 대부분 정상인으로 살 수 있는데도 간단한 검사를 안해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 농아가 되는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라는 것. 그는 이어 현재 보청기에 적용되는 정부보조 외에도 난청 환자들이 대부분 노동력을 상실한 소외계층인 점을 감안, 인공와우 수술 후의 언어치료 비용을 보험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난청 예방법을 묻자 그는 정색하고 이렇게 답했다.“소음으로부터 귀를 지켜야 합니다. 청력이 소모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 이광선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고려대의대 교수▲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메사추세츠안이비인후과 연구원▲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이사·학술이사·섭외이사▲대한두개저학회 특별이사▲인공와우 수술 300례 및 만성중이염 수술 3500례 수행▲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 소장 겸 이비인후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길섶에서] 대한 무렵/심재억 문화부 차장

    소문난 제사 먹을 것 없더라고, 말이 대한(大寒)이지 살 떨리는 추위로 보자면 소한(小寒)에 한참 못 미칩니다. 근거가 뭐냐고요? 원래 절기의식은 요즘처럼 통계로 말하는 게 아니고 살면서 겪은 경험으로 말합니다. 그러니 근거를 대라면 할 말은 없지만 ‘대한이 소한 집에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그냥이야 생겼겠습니까? 어느 해. 폭설 앞세우고 온 소한추위가 독해도 너무 독해 마을이 온통 쥐죽은 듯한 날, 아침밥 지으러 부엌에 나선 어머니가 화들짝 놀라 방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부엌에 ‘숭칙한 짐승’이 들었다는 겁니다. 호기심에 부엌문을 빠꼼 열고 보니 혹한에 반나마 얼이 빠진 노루 한마리가 나뭇간에 퍼질러 앉아 천연덕스럽게 마른 볏짚을 새기고 있었습니다. “저 겁많은 놈이 사람 거처로 찾아든 걸 보니 새끼 밴 모양”이라며 아버지는 금세 사연을 읽어냅니다.“주린 배 얼요기라도 하고 한기가 가시면 지가 알아서 갈 것”이라며 아예 부엌문을 닫아두라십니다. 덕분에 아침을 한 낮에 먹었지만 뭔가를 배려했다는 생각에 온 몸이 더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 노루, 요새 그랬단 아마 몇 발 못가 총맞지 않을까요.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사설] 부작용 큰 중국원정 장기이식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중국원정 장기이식수술을 확인해 주는 실태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한이식학회가 국내 2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99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6년간 모두 236명의 환자가 중국에서 신장과 간, 췌장 이식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보고되지 않은 사례를 합하면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많은 돈을 쓰고도 절반 이상이 수술후 사망·합병증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피해를 호소할 데도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 장기이식수술이 행해지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의료수준이 낮고 불법시술 등이 성행해 자국 내에서조차 통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중국을 찾아 생기는 문제는 1차적으로 환자 자신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장기이식 불가 판정을 받고도 중국행을 감행한 환자의 사례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환자의 중국행 감행이 국내 제도에도 원인이 있다면 이는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불법적인 장기매매 등을 막기 위해 ‘장기이식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2000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은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급감하고 수술대기자는 급증하는 등 ‘장기기증 억제법’이 돼버리고 있다는 평가다. 뇌사자의 장기기증률이 선진국들의 20% 대와는 비교도 안 되는 0.8%에 불과, 장기를 찾아 해외로 나서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장기기증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등을 규정한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효과는 의심쩍다. 불법거래를 막되 장기기증을 활성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동헌종박사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동헌종박사

    축농증은 ‘세균과 문명의 장난’이다.흔히 어린이의 콧구멍을 위태롭게 들락거리는 누런 콧물로 대변되는 축농증은 호흡과 후각을 감당하는 코에 고장이 난 경우다.너무 흔해 유병률조차 별 의미가 없다고 여겨지는 축농증은 ‘잘 낫지 않는 병’이라거나 ‘재발이 잘 되는 병’ 혹은 ‘애들 머리 나빠지는 병’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실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사실 축농증 자체가 머리를 나쁘게 한다거나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는 없습니다.그러나 얼굴 안쪽의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그곳에 항상 농이 차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게 학업성적이나 업무 능률에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동헌종(46) 박사.우리나라 이비인후과 전공의와 전문의들이 ‘가장 먼저 강의를 듣고 싶은 교수’로 꼽을 만큼 ‘아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그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부비동에 염증… 공기순환 안 되고 콧물 막혀 축농증이라는 질환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의학적으로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부르는데,이는 코 주변에 있는 8개의 공기주머니,즉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부비동의 공기순환이 안 되고,콧물이나 농이 배출되지 못해 고이는 질환이다. 증상은 어떤가. -급·만성이 차이가 있다.급성은 고열과 전신 권태감이 있고 누런 코와 코막힘,콧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후비루와 부비동 주변의 얼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만성은 열이나 권태감이 없고 통증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 대신 구취,후비루와 함께 냄새를 못 맡고 항상 머리가 무겁다. 급·만성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부비동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부비동염,즉 축농증으로 보는데,급·만성 구분 역시 3개월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부비동염의 원인도 설명해 달라. -감기 후유증인 경우가 많다.세균이나 곰팡이류 감염에 의해 부비동 점막이 붓게 되고 이걸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된다.그러나 최근에는 감염 통제가 잘돼 이런 유형은 주는 대신 환경적 요인에 의한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가 늘고 있다.실제로 감염 통제가 철저한 미국에서도 알레르기성 부비동염은 줄지 않고 있다.또 콧구멍의 좌우를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한쪽으로 굽었거나 중비갑개가 비대해 부비동의 환기와 배농을 막는 경우도 많다.정리하면,여전히 감염과 해부학적 구조 이상이 문제인데,최근에는 알레르기 등 환경 요인에 의한 경우가 늘면서 ‘세균’과 ‘문명’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이 경향이라면 경향일 수 있다. ●염증 3개월 이상 지속땐 ‘만성’ 동 박사는 축농증의 발병 추세를 묻자 “축농증은 나았다가도 감기 한번 앓고 나면 다시 생기기도 해 완치 개념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확실히 예전처럼 콧물을 달고 사는 애들은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환경요인의 영향과 질병에 대한 의식이 개선돼 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었다.”고 설명했다.그가 말하는 환경요인이란 바로 알레르기.특히 천식 환자의 경우 먼지나 매연,온도 변화에 민감해 쉽게 부비동 점막이 자극받을 뿐 아니라 치료도 어렵다며 이런 사람은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성 환자 계속 늘어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환자가 보이는 증상과 내시경적 소견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여기에다 증상은 있으나 내시경적으로 특별한 소견이 없는 경우 부수적으로 X-레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흔히 말하는 누런 코가 2주일 이상 계속되면 감기에서 2차 세균감염이 와 부비동염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더러는 후각 점막이 부어 냄새를 못 맡는 경우도 있다. 치료 방법도 소개해 달라. -대부분의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약물을 투여한다.세균 감염이나 점막을 자극하는 환경 요인을 약물로 진정시키는 것이다.1∼2회 정도 이런 시도를 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항생제를 포함한 약제를 4∼6주 정도 투여하며,이후에도 차도가 없으면 수술을 고려한다.최근에 주로 활용하는 내시경 수술은 예전처럼 잇몸 상부를 절개해 치료하는 상악동근치술에 비해 매우 탁월한 잇점이 있다. “사실 예전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부비동이 안구 및 뇌조직과 근접해 정상적인 치료가 힘들었습니다.그래서 안면신경 절단이나 부비동 기능상실 등 수술 부작용 말고도 재발이 잦았는데 내시경 수술은 안구나 뇌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수술 효과도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그는 이를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비유했다. ●내시경 수술로 치료 획기적 축농증 치료에서 수술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내 경우 환자의 80∼90%는 수술을 한다.물론 약물에 잘 반응해 수술이 필요없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할 경우 90% 이상의 환자가 결과에 만족한다. 축농증은 재발이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천식을 앓거나 수술후 관리를 소홀히 한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다.그래서 축농증은 ‘수술이 반,관리가 반’이라고들 한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재발률이 유의하게 높은 건 아니다. 항간에 축농증에 특효라는 약제나 치료법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죽염이나 홍화씨를 이용한 치료법이 퍼져 있고,더러는 검증되지 않은 약제를 써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축농증의 중요 원인인 알레르기가 그런 약제로는 절대 다스려지지 않는다.연간 400∼500명의 축농증 환자를 수술하면서도 환자들에게 성실한 진료로,의료계에는 탁월한 연구 성과로 정평이 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최근들어 내시경 수술이 일반화하면서 수술 성과도 놀랍게 향상됐지만 중요한 것은 성실한 치료와 질병의 발호를 억제하는 철저한 자기관리,이것이 축농증을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 동헌종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의대병원 전임의▲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CF) 교환교수▲대한이비인후과학회 기획이사, 간행이사 등 역임▲현,미국 비과학회 공식 학회지 편집위원▲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천식환자 여름나기 권고사항 발표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최근 ‘천식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협회가 발표한 권고 사항은 ▲냉방기구 및 차가운 음식의 과용 자제와 적정 실내온도(실내·외 기온이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유지 ▲오존경보 발령시 외출 금지 ▲운동 전후에 증상 악화 조심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꾸준한 투약,기도염증 치료 등 꾸준한 질환 관리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등 깨끗한 주거환경 확보 ▲휴가 등 여행시 응급용 기관제확장제 준비 등이다. 김유영(서울대 교수) 협회장은 “평소 관리가 소홀한 상태에서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거나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휴가철이라도 천식 환자들은 증상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13~14일 척수기형환자 가족캠프 대한이분척추증학회는 오는 13∼14일 용인 민속촌 유스호스텔에서 이분척추증(척수기형) 환자와 전문의가 함께 하는 가족캠프를 연다.이분척추증은 척추뼈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척수가 노출되는 선천성 장애.이번 캠프에서는 의료진과의 상담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환자들끼리의 모임을 통해 투병 의지를 격려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도 마련한다.(02)361-6320. ●파킨슨증 치료제 ‘미라펙스’ 시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난치성 질환인 특발성 파킨슨증 치료제 ‘미라펙스’를 이달부터 국내 시판한다.미라펙스는 도파민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제제로,팔다리가 떨리는 진전현상과 운동불안정현상을 현저하게 개선시키며,간대사율을 최소화해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고 식사와 무관하게 투약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파킨슨병은 진행성 운동장애로,우리나라에서는 치매 다음으로 발병 빈도가 높은 퇴행성 뇌질환이다. ●다중단층촬영장치 도입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은 다중단층촬영장치인 ‘MD 16 SliceCT’를 도입했다.이 기기는 일반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에 비해 해상도가 10배 이상 뛰어나고 촬영시간이 10분의1 정도로 짧아 심장과 대장·항문질환,폐암 조기진단에 효과적이며,촬영시간이 3∼5분으로 짧고 X-레이 피폭양도 기존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031)780-5486. ●소아·청소년 스트레스클리닉 개설 을지병원은 소아 및 청소년의 정신질환을 집중 치료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스트레스클리닉’을 개설했다.클리닉은 학업 스트레스를 비롯,시험 불안,대인관계 문제,가정 불화로 인한 소아와 청소년의 정서불안과 인터넷 중독,주의력 및 학습장애,야뇨증 등 소아 정신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 [Doctor&Disease] 분당 서울대병원 이철희 박사

    “아직도 코를 골며 자는 것을 ‘잘 잔다.’고 여기거나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러나 코골이는 숙면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일 뿐더러 자는 중에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는 수면무호흡증을 유발,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회적 질환입니다.”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 분야에서 우뚝한 명성을 얻은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철희(50) 박사는 코골이의 심각성에 대한 이런 경고로 말문을 열었다. “코고는 원리는 간단합니다.기도를 튜브라고 보면,숨을 들이쉴 때 어딘가 좁은 곳에서 공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내벽이 달라붙게 되는데 이때 완전히 달라붙으면 무호흡 상태가 되고,완전히 닫히지 않고 약간의 기도가 열린 경우에는 목젖이 빨려들어가면서 진동해 코고는 소리를 내는 겁니다. 엄밀히 코를 곤다는 것 자체가 본인의 건강에 치명적 위해 요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의 40%는 무호흡 증상을 보이는데,이 상태는 명백한 질환입니다.각종 질환과 연계,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코골이를 ‘사회적 질환’으로 규정했다.자신에게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결정적인 피해를 받는 쪽은 자신이 아닌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어서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비만과 관련이 있어 유병률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체중이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도 늘어 미국의 경우 35세 전후에는 남자 20%,여자 5% 정도인 것이 60세를 전후해서는 남자 60%,여자 40%로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비만한 사람만을 놓고 보면 유병률이 이의 3배에 이른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이와 관련된 통계가 없다.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문제가 된다고 인식한 게 불과 얼마 전이기 때문”이라며 “수면무호흡증이 직접적인 요인이 돼 사망한 경우는 희귀하지만,이 질환으로 사망 위험에 이른 환자는 의료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왜 문제인가. -문제는 무호흡증이 부정맥을 초래한다는 점이다.평소에는 부정맥이 없다가 무호흡증과 연계돼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부정맥뿐 아니라 고혈압,고혈압성 동맥경화의 빈도도 크게 높인다. 또 수면 부족으로 심각하게 업무 집중력을 떨어뜨려 갖가지 안전사고를 유발하는가 하면 어린이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야뇨증과 성기능장애도 보고된 부작용이다.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비만을 유발하는 모든 요인이 바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일 수 있다.물론 비만과 무관하게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기도 부위의 근육 긴장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또 편도선이 특별히 크다든가,혀가 비대한 사람,하악골(아래턱뼈) 발육에 문제가 있어 잘때 혀가 안으로 말려드는 사람도 무호흡증을 보인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가장 신뢰하는 검사법은 폴리솜노그램(Polysomnogram)이라는 수면다원검사다.수면무호흡증은 한두가지 증상으로는 진단하기가 어렵다.간혹 혈중산소포화도 등 몇가지 검사치로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정확도가 수면다원검사에 크게 못미친다.더러 섣부르게 표피적 증상인 코골이만 치료해 수면무호흡증의 발견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다.당연히 이런 경우 증세가 계속 악화된다.중요한 것은 4∼5세 어린이의 무호흡증이다.어린이들은 편도선이 커서 무호흡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이런 경우 상태를 봐 편도선을 절제하면 경과가 좋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본인보다 주변 가족이 가장 잘 안다.자다가 10초 정도 호흡이 단속적으로 끊기는 사례가 시간당 5회이상 또는 하룻밤에 30회 이상 나타난다면 정밀검사를 받는게 현명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수술 사례가 많지 않나. -환자들이 선호해 통상 60% 정도는 수술을 한다.그러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지속성비강기도양압술’이다.씨팝(CPAP)이라는 기기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방법으로,수술을 포함한 어떤 치료법보다 효과적이지만 매일 기기와 연결된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하는 불편 때문에 환자들이 이 치료를 꺼리는 게 문제다. 수술법을 적용할 경우 목젖이나 편도선의 병증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의 원인이 혀뿌리에 있는 경우인데,이 때는 턱뼈를 잘라 구강구조를 바꿔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효과는 좋지만 얼굴형이 바뀌고,수술도 어렵다.그래도 상태가 심각하다면 이런 수술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면서 그는 한때 신묘한 기술로 인식됐던 코골이 레이저 수술을 거론했다.“레이저는 화상을 남기기 때문에 메스로 하는 수술보다 상처가 크게 남는데,이게 증상을 심화시키는 등 뜻밖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보다는 저주파를 이용한 수술이 상처도 작고 환자 불편도 크지 않아 훨씬 효과적이다.한 때는 레이저수술을 안한다며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몰려간 적도 있었는데,요샌 그런 일은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환자야 새로운 치료법이라면 혹하는게 당연하지만,최신기술이라는 건 다른 말로 ‘검증 안된 기술’이라는 뜻이기도 하다.아무리 뛰어나다는 첨단기술도 5∼10년 검증을 거쳐야 의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 ■ 이철희 교수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 국립보건원 알레르기 및 감염연구소 초빙강사▲대한이비인후과학회,대한기관식도과학회,대한미세수술학회,대한비과학회 및 미국 알레르기 및 천식면역학회 정회원▲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위원,고시위원,기획위원 및 수련이사 등 역임▲제5회 국제 알레르기기초연구회의 회장▲현,대한이비인후과학회 고시이사,서울대의대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삼성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 박사

    ●재발환자 11명중 10명 목소리 보존 인간이 어느 정도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가장 첨예하게 부각된 문제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이다.예컨대,대장을 거의 송두리째 잘라내 정상적인 배설이 불가능한 대장암 환자,또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식도암 환자에게 “그래도 목숨을 건졌으니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의술에 생명을 위탁한 암 환자의 삶을 모욕하는 일이다.그 환자가 바란 삶은 결코 그런 현실이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두암도 지금까지 심각한 치료 후유증을 남겼습니다.성대를 들어내 말을 잃게 되니까요.그래서 소리를 지키는 후두보존술이 환자의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더 의미있게 부각되는 게 아닐까요?” 우리나라 후두보존술의 선봉 격인 서울삼성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47) 박사.그의 시도가 아름다운 것은 이 때문이다.그는 지난해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뜻깊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95년부터 7년간 초기 성문암이 재발한 환자 11명에게 후두보존술을 시행한 결과 거의 정상적인 목소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물론 이전에도 후두보존술이 적용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성대에 암이 생기는 성문암이 재발할 경우 후두를 통째로 들어내는 수술이 일반적이었고,당연히 목소리를 포기해야 했다.그의 임상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당시 임상 과정을 소개해 달라. -그때 후두보존술을 적용한 환자는 모두 성문암이 재발한 경우였다.1차 치료를 받은 73명 가운데 재발한 11명이 대상이었다.이중 10명에게는 레이저절제술 등 가능한 치료법을 다 동원해 말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나머지 1명은 후두 보존이 사실상 불가능해 후두를 들어내야 했다. 결과는 어땠나. -이후 1년 동안 이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재발이 한 건도 없었다.후두보존율도 이전에 학회에 보고된 55∼77%를 크게 상회하는 91%를 보였다. 이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실,후두암의 완벽한 치료란 재발없이 병증을 제거하는 것이지만,환자 입장에서 말을 지키느냐,잃느냐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또 말을 할 수 있다 해도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그런가 하면 의학적으로는 후두보존술을 적용한 뒤 재발 여부가 매우 중요한 관점이었다.이전의 경우,후두를 보존하면 암 재발률이 높아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여성흡연 증가따라 여성환자 많이 늘어 후두암이란 어떤 암인가. -사람의 후두는 우리가 성대라고 부르는 성문과 성문상부,성문하부로 나뉘는데,이 가운데 성문암이 전체 후두암의 60∼65%를 차지한다.나머지는 성문상부암이고,우리나라 사람에게 성문 하부암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후두암이면서도 성문암과 성문상부암은 임상적 특징이 다를 텐데. -성대에 생기는 성문암은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가 거의 없고 목소리가 쉬는 증상이 나타나 조기발견율이 높은 편이다.반면 성문상부암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림프절 전이가 잘된다. 발병 추세와 원인을 짚어 달라. -추세라면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여성흡연자의 증가와 맞물리는 추세 변화로 보인다.현재 환자의 남녀 성비는 10대 1 정도지만 앞으로는 바뀔 것이다.이런 추세는 미국 등 서구도 비슷해 당분간 여성 환자가 늘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원인은,흡연의 재앙이다.내 경우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다.음주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최악의 조건은 흡연과 음주를 겸하는 것이다. ●후두암, 두경부암의 46% 차지 그의 설명을 빌리자면,두경부암 가운데서 후두암 발병 빈도가 가장 높다.지난 2001년 전국 7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두암이 전체 두경부암의 46%를 차지했다.물론 갑상선암이 제외된 통계지만 놀라운 발병률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1차에서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건강 상태 등 환자의 환경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방사선치료의 경우 음성을 보존할 수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고,치료 기간도 2∼3일이 소요되는 수술에 비해 6∼7주로 길며,구강건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반면,수술은 음성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신 치료 기간이 짧고,재발률이 낮다.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수술,갑상연골 절개에 의한 성대절제술,후두부분절제술 등 다양한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아쉬움이라면 아직 어떤 방법도 의사나 환자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반적 증상은 목소리 쉬는 것 사실,우리나라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 치료는 들어가는 문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각 전문과마다 적용하는 치료법이 다른 데서 비롯된 우스갯 소리.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대형 병원이 협진팀을 구성,각 관련 부서 담당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문’으로 들어가도 비슷한 치료법을 적용받게 된다. 후두암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일반적인 증상은 목소리가 쉰다는 점이다.또 인두의 불편감이나 음식 삼키기가 어려운 연하장애도 나타난다. ●말기일 경우엔 성대 보존 어려워 그가 후두보존술에 일가를 이뤘지만 모든 환자가 다 목소리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후두암은 국제 분류기준에 따라 1∼4기로 나누는데,이 가운데 1∼2기와 암세포가 전반부에 분포한 3기 암은 성대를 보존할 수 있는 반면 연골로 전이된 4기는 성대 보존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했다.” 다른 암처럼 후두암도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는 그의 지적은 병원 찾는 일을 부끄럽고 불편하게 여기는 우리가 다시금 새겨야 할 ‘건강한 삶’의 전제가 아닐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백정환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연구교수△대한이비인후과학회 총무이사,대한두경부외과연구회 국제협력부장,미국이비인후과학회 회원△현,대한두경부외과연구회 총무이사,대한두개저외과학회 상임이사,대한기관식도학회 상임이사△성대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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