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현대서 건설한 유화공장 제품/일정기간 50% 수출해야
◎상공부,각서받아
삼성과 현대가 건설중인 석유화학공장은 앞으로 완공뒤 일정기간 동안 특정품목의 50%이상을 반드시 수출해야 한다.
상공부는 8일 양사가 오는 93년말 이전에 생산하는 제품가운데 국내공급이 넘치고 나프타분해공장의 가동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는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등 3개 품목은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나머지만 국내시장에 팔도록 했다. 상공부는 이날 삼성 현대 양사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지키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상공부는 앞으로 양사가 준공되기 전에 수출입기별공고를 개정,석유화학공업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NGL(액상천연가스) 가스오일 LPG(액화석유가스)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현 수입자유화 품목에서 수입제한품목으로 바꿔 국내수급사정을 봐가며 수입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지난 88년11월,그때까지 신규참입이 금지됐던 석유화학업종의 투자를 자유화했는데 그 이후 삼성 현대는 물론 럭키 대한유화 호남석유 한양화학등 모두 6개사가 나프타분해공장의 건설을 추진 중이거나 또는 추진할 계획을 세워놓은 실정이다.
그러나 유공 대림산업등 기존 5개사는 현재 건설중인 삼성과 현대의 공장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92년이후 심각한 시설과잉이 우려된다며 정부에 진정서를 제출했었다.
상공부는 기존업계가 올해 계획대로 PEㆍPP등 합성수지 생산량의 20%를 앞으로도 계속 수출하고 삼성 현대가 이번 정부 조치대로 생산량의 50%를 수출하는 경우 에틸렌을 기준으로 한 석유화학업계의 가동률은 92년 91%,93년 82.3%,94년 76.8%,95년 82.7%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