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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교육 새 장 열었다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경제교육협회가 개최한 ‘제1회 경제교육진흥박람회’가 17일 서울 홍익대에서 이틀 동안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 박람회는 ‘慧(혜)-경제교육의 힘’을 주제로 경제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외환위기 이후 쌓인 경제교육콘텐츠를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교재 판매가 중심인 다른 전시회와 달리 경제 뮤지컬, 게임,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금융투자협회, 대한상의, 예금보험공사, 신용회복위원회 등이 마련한 총 19개의 활동 부스에는 기업 관련 경제교육 콘텐츠, 소비자교육 콘텐츠 공모전 수상 작품 전시, 경제교육 보드게임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이어졌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6일 강연에 참여해 미래 경제 해법을 ‘세 가지 더’(3 MORE)로 제시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보다 열린 자세(more open),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국제사회에의 적극적 기여(more confidence),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보다 더 따뜻한 도움의 손길(more compassionate) 등이다. 경제콘서트 코너에서는 오디션프로그램 출신 가수인 장재인, 경제교육학자 오영수 경북대 교수, 김응현 부천부흥중 교사 등이 출연해 생활 속의 경제 개념을 노래와 이야기로 풀어냈다. 17일 비전문가들이 풀어놓은 생활 속 경제이야기 코너에는 개그맨 박명수씨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참여해 경제를 익히면서 달라진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박상득 경제교육협회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경제교육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미흡하지만 지난 10여년간의 양적 팽창을 보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단, 교육의 질적 체계화와 교육의 안정적 공급 등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철규 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은 “2009년 2월 경제교육지원법을 제정하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교육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알릴 기회가 적었다.”면서 “올해는 조촐하게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경제 움직임 中경제따라 출렁

    한국경제 움직임 中경제따라 출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중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경기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한·미·중 경기동조화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간 국내총생산(GDP) 및 산업생산 증가율, 주가지수 등 실물·금융지표 상관관계가 2008년을 기점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보다 높게 나타났다. GDP 증가율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2000~2007년)에는 한국과 중국 간 상관계수가 -0.17로 다른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았지만 2008년 이후 0.94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한·미(0.83)와 한·일(0.87), 한·EU(0.74) 간의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상관계수가 1이면 양국의 실물 및 금융경제가 똑같이 움직이는 것을 뜻하고, 1에 가까울수록 상관도가 높다. 한국과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 상관계수 역시 금융위기 전후로 0.05에서 0.89, 주가지수도 0.54에서 0.89로 상승하면서 다른 국가들과의 상관계수를 앞질렀다. 이는 2010년 중국과의 교역량이 전체의 21% 정도를 차지하는 등 중국이 우리나라의 교역 1위 국가로 부상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향후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들은 신흥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정부도 각종 교역·투자 정보 등을 적시에 제공하는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경제축 2015년 신흥경제권으로”

    “세계경제축 2015년 신흥경제권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기존 선진국 경제의 지속성장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오는 2015년부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발표한 ‘신흥경제권 전망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신흥경제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0%에서 2010년 45%로 높아졌다. 이어 보고서는 신흥경제권의 GDP 비중이 2015년 50%를 차지하고, 2020년 55%로 선진경제권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 분류 기준에 따라 선진경제권은 소득·산업발달 수준과 인적개발정도가 높은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과 ‘아시아 네마리 용’이라 불리는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 34개국이 포함돼 있다. 신흥경제권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150개 국가로 구성된다. 보고서는 최근 선진경제권 국가들의 경제발전단계가 성숙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등 신흥경제권 국가에서는 산업화가 진전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만 달러 이상 중산층 인구 가운데 신흥경제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0년 40%(5억 6000만명)에서 ▲2015년 52%(9억 5000만명) ▲2020년 61%(14억 6000만명)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많은 후발개도국이 한국형 발전모델을 따르고 한국식 산업발전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면 우리에게 막대한 이득이 돌아올 것”이라면서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경제권 투자에 나서고 당장 제품을 파는 일보다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등 신뢰와 호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동차·섬유·해운 ‘기회’… 농업·제약·소상공업 ‘위기’

    자동차·섬유·해운 ‘기회’… 농업·제약·소상공업 ‘위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그에 따른 득실 계산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자동차, 섬유 등은 한·미 FTA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자, 해운 등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내고 우리 국회의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촉구했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제계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10년간 고용 부문에서 35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대미 무역수지는 연평균 1억 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가뭄의 단비’ 이번 한·미 FTA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자동차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의 10배 규모이자 세계 최대인 1500만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가 미국에 수출될 때 부과되는 2.5~25%의 관세는 한·미 FTA 발효 5년 뒤에 완전히 철폐된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수출에서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FTA 비준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도 “한·미 FTA 발효로 수출 증가뿐 아니라 170여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 등 직간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입차업계도 한·미 FTA 비준 통과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 생산 차량 역시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미국차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독일차나 일본차 업체까지 FTA의 영향이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177만 2000대로 전 세계 판매 대수의 20.1%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08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21.8%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도 2.5~4%의 미국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없어지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대미 수출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수출전시팀장은 “올해 1~8월까지 자동차 부품에서 30만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를 냈다.”면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최소 20% 이상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섬유 年1억8000만달러 수출 증가 섬유 역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효 즉시 1300여개 제품 중 상당수가 즉시 관세 철폐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연간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해운업계 등 운송업계도 화물 물동량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과의 교역량이 늘어나고, 그에 비례해 인적 교류도 활발해지는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이 멕시코나 미국 텍사스 오스틴 등 북미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은 이미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FTA 타결로 교역량이 확대되면 전반적인 수출 인프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반응을 보인다. 철강 분야는 제품 대부분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FTA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자동차 등 철강 수요 산업의 수출 증가에 따른 후방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화학업계 역시 FTA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원유나 석유제품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 항공유 등 일부 대미 수출제품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재계 “국회, 비준 적극 나서야”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와 전국은행연합회 등 경제 단체 등으로 결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민대위)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EU에 이어 미국 시장에 또 하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이행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민대위는 “우리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수출 신장과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려면 우리 국회도 한·미 FTA 비준 동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별도 논평을 내고 “단일국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섬유, 전기·전자 등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의도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동북아의 자유무역 중심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는 “한·미 FTA는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무역을 확대하는 데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관계자는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의 진출이 본격화되면 소상공인들이 더욱 궁지에 몰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기업 자금사정 2년만에 최악”

    “기업 자금사정 2년만에 최악”

    국내 기업의 4분기 자금 사정이 최근 2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에 92를 기록, 기준치인 100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분기에 처음 F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지난 2분기(102)와 3분기(97)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FBSI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전 분기에 비해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는 57.1%의 기업이 ‘매출감소’를 꼽았다. 이어 ‘제조원가 상승’(29.2%), ‘수익성 감소’(13.7%)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둔화세를 보이고 소비와 투자 감소로 내수마저 부진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99)보다 중소기업(90)이, 업태별로는 제조업(94) 보다 비제조업(89)의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기업어음(95), 주식(95), 회사채(94), 은행(93), 제2금융권(93) 등이 모두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로는 ‘금리부담’(81.2%)과 ‘까다로운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15.2%) 등의 대답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 역시 경영에 필요한 기본비용인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매출액순 국내 100대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올 상반기 판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64개 기업의 판관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삼성 계열사들과 항공업체 등 12개 기업은 매출이 올랐는데도 판관비 자체를 줄이면서 비상경영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판관비가 5조 2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 8141억원보다 10.5% 감소했다. LG전자 역시 판관비가 1조 7852억원에서 1조 6361억원으로 8.4%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17개월 공석인 금통위원 차라리 없애라

    지난해 4월 24일 박봉흠 전 금융통화위원이 물러난 지 만 1년 5개월이 지났지만 후임 인선은 오리무중이다. 금통위원은 4년 임기가 보장되는 데다 연봉은 3억원이나 된다. 기준금리 결정 등 막강한 권한에 비해 책임을 질 일은 사실상 없다. 이렇다 보니 너도나도 금통위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넘쳐 청와대에서 세종로 동십자각까지 줄을 서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7명의 금통위원 중 한 명이 공석인 채로 17개월이 지난 1차적인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6명이 회의를 하다 보니 의결정족수(5명)를 채우지 못해 연기된 경우도 있다. 가부(可否) 동수로 금리 인상 결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그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나와 “임명권자인 정부(청와대) 방침을 기다리다 시간이 지났다.”면서 “정부(청와대) 의견을 받은 후 별 문제가 없다면 추천하는 게 관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2006년 추천했던 박봉흠 전 금통위원도(청와대에서)의견을 내서 우리가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개정된 한국은행법에 따라 1998년부터는 금통위원이 비상근에서 상근으로 바뀌면서 한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은행연합회, 대한상의가 금통위원을 한 명씩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는 청와대가 금통위원을 추천해 왔다. 대한상의를 비롯한 5곳에 추천권을 준 것은 다양한 의견도 듣고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실제는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해왔다고 해서 추천기관을 무시하고 금통위원을 사실상 추천하고 임명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청와대가 금통위원을 전리품으로 생각한다면 차라리 임명제로 바꾸는 게 현실적이고 솔직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공석인 금통위원이 필요없다면 없애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공생·쇄신… 경제단체 환골탈태 움직임

    공생·쇄신… 경제단체 환골탈태 움직임

    최근 정치권 등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이익단체들이 시대 상황에 맞춰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원사의 이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서부터 시대는 달라졌는데 협회나 단체는 그대로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 협회나 단체가 좀 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한상의 “중기 지원 방안 모색” 18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단체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전경련의 변화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재벌 이기주의 및 정부와의 조율 부재 등으로 전경련에 대한 쇄신 여론이 커지자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의 변화 필요성을) 검토해 보자고 한 상태다. 과제가 나오면 얘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이달 말 ‘한국 경제 50년과 전경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향후 전경련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들이 향후 전경련 쇄신 방안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면서 “이미 한국경제연구원을 ‘헤리티지 재단’(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연구소)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회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아직 전경련에 비해 내부적인 변화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전경련과 달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회원사로 둬 ‘대기업 편향적’이라는 지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공생 기조에 맞춰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 활성화를 돕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회원사를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무협 “무역 1조 달러 시대 맞게”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은 한국무역협회도 ‘포스트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대비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무협은 향후 모든 무역 서비스가 ‘스마트’로 수렴될 것으로 보고 무역 통계, 환율, 원자재 정보 등을 모바일로 서비스해 스마트 시대를 선도하기로 했다. 경제5단체 가운데 노사 관계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최근 “다양한 노동 현안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팎의 비판을 감안해 쇄신을 고심하고 있다. “회원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요구에 따라 경영 전략 소개 등 기업 관련 컨설팅 제공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반면 올해 정부로부터 동반성장 관련 대책을 이끌어낸 중소기업중앙회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중소기업들의 숙원 사업이던 가업 승계 시 상속세 완화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 등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변화에 대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는 삼성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 인수에 나서려다 포기하고 4세대(4G)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협회의 몸집에 걸맞지 않은 무리한 수익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어려움 처한 건설 단체, 활로 모색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건설 관련 단체들도 경기 침체로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 건설협회는 경기 침체로 회비가 걷히지 않자 최근 회비를 공사 금액 대비 1000분의6에서 1000분의7로 인상했다. 그럼에도 올해 회비 징수 규모는 81억~83억원대로 지난해보다 10억원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협회는 기존의 팀제에서 대(大)팀제로 바꿔 조직을 슬림화했고 판공비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7600여 회원사의 대부분이 중소업체여서 대형업체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한 해소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협회가 중소업체 중심으로 운영돼 갈수록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권오열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상황에 따라서는 급여 지급을 유보할 수도 있다.”고 통보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협회는 회원사들의 아파트 분양 면적에 따라 회비를 걷어 살림을 꾸려왔지만 최근 아파트 분양이 저조해지면서 그간 쌓아뒀던 적립금으로 협회를 꾸리고 있다. 당초 주택협회는 1970년대 신도시 건설을 앞두고 단시간에 주택을 대량 공급하기 위해 도입한 ‘지정업자 제도’에서 출범했다. 당시 지정업자에게는 택지 매수 우선권 등의 혜택이 주어졌지만 지금은 지정업자 제도가 없어져 협회 설립 취지가 퇴색된 만큼 새 방식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공생의 해법] ‘대기업 사회적 책임 강화’ 국회 공청회 지상중계

    [공생의 해법] ‘대기업 사회적 책임 강화’ 국회 공청회 지상중계

    →“모시기가 왜 이리 어렵습니까. 의회 민주주의를 신봉하십니까.” -“예.” →“국회는 국민을 대표합니다. 왜 국회를 무시하고 능멸하는 태도로 일관합니까.” -“저는….” →“전경련 문건에 ‘반기업 성향의 민주당 당사에서 침묵시위를 해보자. 양극화 5적을 말해 보자’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도 무시하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밉니까.” -“하여튼 그런 일이 신문에 나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드립니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주최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에서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사이에 오간 문답이다. 지경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공청회를 단단히 별러 왔다. 지난 6월 29일에 열렸던 1차 공청회에 허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들은 물론 주무 장관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불참했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공청회 하루 전에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가 여론이 들끓자 17일 급히 되돌아와 정오쯤 공청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생발전’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날 공청회를 뜨거운 관심 속으로 이끌었다. 허 회장과 대기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예상보다 매섭지는 않았다.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을지를 놓고 벌이는 토론이 주류를 이뤘다.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은 사전에 “너무 심하게 대기업을 몰아세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며 정책 질의에 집중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과 경제단체장, 장관, 전문가 등 공청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상생’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났다. 의원들은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를 요구했고, 재계는 자율적인 조정을 원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어느 한쪽이 잘된다고 잘되는 것이 아니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원하는 데 대기업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대·중소기업 간 다양한 형태의 협력관계가 있는데 일률적으로 규제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입장은 달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은 불합리한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 설정, 불공정 거래 개선을 원하는데, 중소기업의 힘만으로 안 되니 정부나 국회가 조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과 대기업의 온도 차도 드러났다.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과 허창수 회장의 문답이다. →“대기업은 고환율과 감세 정책으로 성장을 하면서도 비정규직은 늘어만 갑니다. 국민의 반기업 정서가 확산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생발전’을 외칠 때까지 왜 자율적으로 시정하지 못했습니까.” -“(대기업들도) 대단히 많이 노력했습니다. 일부 잘못된 사람들 때문에 (그런 정서가) 확대재생산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K리그 축구선수들의 승부 조작을 예로 들며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는 대기업에 징벌적 과세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허 회장은 일부 수긍했다. →“승부 조작에 개입한 K리그 선수들이 영구 제명된 것 아시죠.” -“압니다. 저도 구단주입니다.”(허 회장은 FC서울 구단주다.) →“대기업에 대해서도 징벌적 손배제도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보는데 동의합니까.” -“모든 기업이 그런 게 아니라 일부 회사 때문에 욕을 먹고 있습니다. 법으로 페널티를 충분히 줘야죠.” 허 회장은 법인세 감세 철회 문제에 대해서도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과 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이 “전경련이 나서서 (정부에) 감세 철회를 요구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법인세 감세로 (기업의) 투자가 많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의원들이 “기업 투자가 늘었다면 일자리 역시 늘었어야 한다.”고 반문하자 허 회장은 “제가 갖고 있는 자료로는 지난해 30대 그룹 고용이 106만명으로 2009년에 비해 9만명 이상 증가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정 의원이 “정부는 앞으로도 법인세 2%를 감세하겠다고 한다. 추가 감세에 대해 재계에서 ‘절박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자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허 회장이 지난 6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한 것을 질책했다. 이에 허 회장은 “우리 회사(GS그룹) 임직원 자녀의 등록금은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임직원들까지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감정에 호소하는 전략을 썼다. →“회장으로 계신 GS그룹은 금성이 모태죠.” -“네.” →“금성이 만든 제품을 사랑했지만, 고장도 자주 났습니다.” -“허허허.(웃음)” →“일제를 써도 되는데 금성을 쓴 것은 애국심 때문이었습니다. 이젠 재벌들이 국민을 위해 보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이창구·이재연기자 window2@seoul.co.kr
  • 전경련 회장 증언 거부 논란

    전경련 회장 증언 거부 논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주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청회에 끝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계와 정치권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물론 전경련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될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16일 “(GS그룹 회장인)허 회장이 17일 해외 에너지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부득이하게 공청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면서 “대신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국회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GS 관계자도 “허 회장이 오래전에 잡아 놓은 일정을 결국 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지경위는 허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의 공청회 출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11일 각 경제단체에 보냈다. 허 회장을 제외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이희범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은 일찌감치 공청회 참석 의향을 밝혔다. 손 회장 등 재계 단체장들은 공청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단체장들, 국회 공청회 참석

    경제단체장들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한 공청회에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국회의 참석 요구에 응해 단체장이 직접 공청회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국회 지경위가 단체장의 공청회 출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각 경제단체에 보낸 것에 따른 조치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도 공청회에 나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이희범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오는 17일 오전에 예정된 공청회에 나가 사회적 책임 등에 관련한 재계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허창수 회장의 참석 여부를 놓고 내부 회의 등을 개최했다. 다른 단체장들과 최중경 장관도 출석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허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조남호 회장 “정리해고 철회 없다”

    조남호 회장 “정리해고 철회 없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지난해 12월 노조 파업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이 부산을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교착 상태에 빠진 노사협상 타결을 위한 퇴직자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산시민과 영도구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인적 구조조정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 책임자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년 이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회사를 떠나야 했던 가족을 다시 모셔올 것”이라면서 경영 정상화를 전제로 한 퇴직자 재고용을 약속했다. 또 “영도조선소 규모에 맞는 특수 선박을 수주해 특성화할 계획이며 연간 조립량이 14만~15만t이 된다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직자 지원책과 관련, “희망퇴직자의 경우 자녀 2명까지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영도조선소 폐쇄 논란에 대해서는 “필리핀 수비크 진출은 한진중공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면서 “영도조선소를 포기하거나 부산 영도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부의 정리해고 철회 주장과 관련해서는 회사 생존에 필수적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희망버스 등 외부세력 개입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해 증인으로 출석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조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해외 출장과 청문회 불참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면서 “‘노조와의 합의 내용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2007년 등에 합의한 대로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월 6일부터 영도조선소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조 회장의 호소문은 알맹이 없는 기만책일 뿐이다. 진정으로 호소하려면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재계는 이날 조 회장이 청문회 출석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해당 기업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하면서도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 경영에 대해 정치권이 간섭을 하고, 이에 오너 등이 굴복하는 전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 단체들은 조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해 지난 6월 “정치권이 기업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정치권이 기업활동과 관련해 오너 등을 공청회 등에 부르는 것은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다만 개별 기업이 (청문회 참석 등으로) 입장을 정한 것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도 “국회 청문회가 기업을 압박해서 사태를 봉합하거나 구조조정을 철회하려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 이두걸·부산 박정훈기자 douzirl@seoul.co.kr
  • 10년새 100대 기업 41곳 순위 밖으로

    국내 100대 기업 중 40% 정도는 10년 사이에 100대 기업에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 발표한 ‘100대 기업 변천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41개가 지난 10년(2000~2010년) 동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년간(1990~2010년)은 58개, 30년 사이(1980~2010년)에는 73개 기업이 1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100대 기업을 구성하는 업종도 변화가 컸다. 1980년에는 건설(13개), 섬유(11개), 식품(8개), 금융(7개), 제약(6개) 분야가 강세였지만 30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금융(15개), 전자·통신(12개), 건설(7개), 조선(5개), 자동차(5개) 분야로 재편됐다. 30년 사이 100대 기업의 자리를 내준 곳으로는 대한전선(1980년 3위), 쌍용양회공업(4위), 한일시멘트(15위) 등이었다. 이들을 대신해 LG디스플레이(2010년 12위), NHN(20위), OCI(34위) 등이 100대 기업에 들었다. 시가총액 1위는 1980년대에 삼성전자와 대림산업, 현대차, SK 등이 각축을 벌였지만 1990년대에는 민영화한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이 수위를 놓고 다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2010년 기준 100대 기업의 평균 나이는 34년으로 101~300위 기업(36년)보다 2년 젊었고,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의 나이는 각각 36년, 20년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한상의가 포천지 발표 미국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2000~2010년) 사이 47개 ▲20년간(1990~2010년) 74개 ▲30년간(1980~2010년) 81개 기업 등이 바뀐 것으로 나타나 미국 100대 기업의 자리다툼이 국내보다 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일 경제협력 증진 의지 다져

    한·일 경제협력 증진 의지 다져

    한국과 일본 상공회의소 수뇌부가 함께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제5회 한·일 상공회의소 수뇌회의가 일본 오사카 제국호텔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이윤우(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상의 부회장, 김영대(대성 회장) 서울상의 부회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오카무라 다다시 일본상의 회장과 사토 시게타카 오사카상의 회장, 다카하시 지로 나고야상의 회장 등 2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925억달러, 상호 방문객은 546만명에 이르는 등 1965년 수교 이후 가장 높은 경제협력 성과를 거뒀다.”면서 “두 상공회의소가 우의를 돈독히 하고 교역과 투자, 기술협력 및 인적교류 강화를 위해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카무라 일본상의 회장은 “일본 지진 이후 한국 경제계의 지원이 복구에 큰 힘이 됐다.”면서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반성장 기업 자율에 맡겨야 좋아”

    “동반성장 기업 자율에 맡겨야 좋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동반성장은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손 회장은 지난 21일 대한상의 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만찬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은 하나의 대기업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 및 해외 기업과도 거래하기 때문에 기업 간 사례를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면서 “동반성장은 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모기업과 협력업체 간 계약 문화는 많이 개선됐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까지 동반성장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성장은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CEO)부터 말단 사원까지 뜻을 같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이 잘 이뤄진다고 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협력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이 80%나 되는데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취업 뒤 대학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산학 네트워크’ 구축 의지도 피력했다. 손 회장은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80%가 대학 진학을 꾀하고 있는 만큼 현장 교육과 학과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손경식 “감세 유지… 투자 끌어내야”

    손경식 “감세 유지… 투자 끌어내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감세 정책 환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회장은 20일 제주도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3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향후 10년, 우리기업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감세정책 유지로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면서 감세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예정된 법인세 인하는 예정대로 시행하고, 올해 말까지 유지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상시화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가업 상속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 지적에 대해서는 “(감세가)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여 세수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한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600여명의 기업인이 모여 한국 경제와 기업 경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에릭 매스킨(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미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석좌교수, 아이먼 타라비시 미 조지워싱턴대 교수 겸 국제중소기업협의회(ICSB) 사무총장 등 정부 인사와 세계적인 석학들도 참석한다. 다만 매스킨 교수는 이날 국내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감세 정책의 장기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매스킨 교수는 “감세 정책은 경기 후퇴에 대응하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어떤 국가든 대규모의 재정 적자를 감당할 나라는 없다.”면서 “경기가 회복됐을 때는 감세를 환원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스킨 교수는 이에 앞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전망’ 강연에서 미국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해 “대공황 기간과 비교하면 재정적자는 단기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지금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이나 일부 신용평가회사 등의 주장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재정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또 일부 유럽 국가들이 직면한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유럽이 유로화를 포기하거나 단일 재정정책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북 ‘매출 100대 기업’ 全無

    전북지역에 국내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고, 1000대 기업도 1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최근 발표한 ‘2010년 매출액 100대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은 전북도 내에 한 곳도 없었다. 1000대 기업은 13개사로 지난해보다 3개사가 늘었지만 전국 대비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와 광주를 제외하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471개 기업 온실가스 감축목표 9월 할당… 업계 “너무 높다”

    471개 기업 온실가스 감축목표 9월 할당… 업계 “너무 높다”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30%를 줄이는 내용의 감축목표가 12일 국무회의 보고를 거쳐 원안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포스코, 현대차 등 471개 대상 업체별로 구체적인 감축 목표가 할당된다. 업계는 “감축 기술과 수단 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치만 너무 높게 잡았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확정안은 지난달 말 발표된 정부안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되 기업과 시민사회의 우려를 일부 반영했다. 2009년 11월 확정·발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른 세부안으로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인 8억 1300만 CO2eq(6개 온실가스를 CO2로 환산한 양)t 대비 30%인 2억 4400만 CO2eqt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목표치는 부문별·업종별·연도별로 설정됐다. 산업별 감축 목표는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산업 18.2%, 전환(발전) 26.7%, 수송 34.3%, 건물 26.9%, 농림어업 5.2% 등이다. 다만 정부는 산업계와 시민단체 간담회, 공청회, 온라인 의견 접수를 거쳐 관련 내용을 최종안에 일부 반영했다. 예컨대 시멘트 업종의 주요 감축안인 슬래그 시멘트 비중 확대는 “정부 정책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단기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단기 감축률을 조정했다. 또 전기·전자(당초 61.7%) 및 자동차(당초 31.9%) 업종은 자원순환법 등 현행법 체계와의 일관성을 고려해 불소계 세척제 및 냉매 사용 감소 등 비에너지 부문 감축 목표와 분리해 표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은 7.9%, 자동차업종은 7.8%의 감축 목표를 부여받게 됐다. 정부는 감축 목표 추진에 따라 영향을 받는 에너지 다소비업종,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철강이나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해 추가 감축 여력이 많지 않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산업계의 감축 역량에 비해 다소 과도하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림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실장도 “기본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정부의 입장에는 찬성하지만 산업분야보다 비산업 분야가 온실가스를 더 많이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를 외국에서 수입하기에 에너지 효율이 낮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산업의 효율성이 지켜지는 범위에서 정책이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도 “정부가 설정한 목표에 산업계가 제시한 수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윤석금 웅진 회장 ‘평화기업인상’

    윤석금 웅진 회장 ‘평화기업인상’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올해 처음 제정된 대한상공회의소 평화기업인상을 수상했다. 대한상의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평화기업인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윤 회장에게 평화기업인상을 수여했다. 대한상의는 윤리적 경영 활동을 펼친 기업인을 발굴,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려는 취지로 상을 만들었다. 윤 회장은 캄보디아 우물파기, 유구천 가꾸기 사업을 통한 수질개선 활동 등 윤리·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기업을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윤석금 웅진 회장, 대한상의 평화기업인상 수상

    윤석금 웅진 회장, 대한상의 평화기업인상 수상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올해 처음 제정된 대한상공회의소 평화기업인상을 수상했다.  대한상의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평화기업인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윤 회장에게 평화기업인상을 수여했다. 대한상의는 윤리적 경영 활동을 펼친 기업인을 발굴,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려는 취지로 상을 만들었다.  윤 회장은 캄보디아 우물파기, 유구천 가꾸기 사업을 통한 수질개선 활동 등 윤리·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기업을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한편 평화기업인상을 받는 윤 회장은 자동으로 오는 10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오슬로 세계평화기업인상’에 한국 대표로 후보에 올라 심사를 받는다.  평화기업재단과 오슬로시, 국제상업회의소(ICC)가 공동으로 주는 세계평화기업인상은 올해 세 번째로 수상자가 나온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전 세계 기업인 후보를 심사해 최종 7명을 선정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는 만날 때마다 대기업 격려해줘”

    재계가 국회 출석 요구를 잇따라 거부하는 등 정치권에 강경하게 대응하면서도 정부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입장을 보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29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중소기업 상생 공청회’에 회장 대신 실무 임원급을 참석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청회가 열리는 날 손경식 회장이 일정이 있어 참석하기 어렵다.”면서 “공청회 내용을 봐도 회장보다는 실무를 맡은 책임자가 참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총 관계자도 “공청회에서 동반성장과 한진중공업 문제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른 경제단체가 준비하는 것처럼 전무의 출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가 정치권의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기업 정책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 허창수 회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만날 때마다 잘하라고 격려해주기 때문에 기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 정책 가운데 제가 반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도 했다. 이처럼 재계가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법인세 인하 환원과 반값 등록금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재계와 청와대가 같은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 검찰’이라 할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대기업들에 과징금 부과 같은 제재를 가하는 등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정부까지 적으로 돌릴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정부와 협조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과 이익공유제 등에서 얻을 것은 얻어 내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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