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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소 찾은 반기문… “기내 독서등 고장나자 구 회장이 자리 바꿔줘”

    빈소 찾은 반기문… “기내 독서등 고장나자 구 회장이 자리 바꿔줘”

    반 前총장, 도움받은 일화 공개 정의선·안철수 등 정·재계 발길 오늘 오전 발인… 수목장 관측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한 이튿날인 21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엔 오전부터 각계 인사들이 잇달아 조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과거 고인의 배려로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유족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고인의 빈소는 손님들로 북적이지 않고 조용했다. 하지만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빈소를 찾은 반 전 총장은 “2004년 권오규 청와대 전 경제수석과 경제설명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탔는데 좌석 독서램프가 고장 난 걸 알게 됐다”면서 “마침 옆자리에 앉았던 구 회장은 ‘나는 자료를 안 봐도 되지만 두 분은 자료를 봐야 할 테니 자리를 바꿔 앉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에 선출돼 뉴욕으로 가게 됐을 때도 “고인이 ‘공관에 전기제품이 필요하면 한국 제품으로 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단순한 인사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관 공사가 끝나고 가 보니 LG전자 제품이 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귀국 뒤 통화에서 고인이 ‘내가 머리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하다. 곧 나을 테니 그때 만나자’고 했다면서 “그게 마지막이었는데 그때 병원에 가서 문병이라도 했었으면 하는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구씨 집안과 ‘3대째 동업자’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날 해외에서 추도문을 보낸 뒤 이날 급거 귀국해 빈소를 찾았다. 그는 “어제 (추도사로) 말을 다 해서 더는 할 말이 없다”며 빈소로 들어갔다. 오후 빈소를 찾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너무 큰 상실감이 느껴진다”면서 “정치권에 있는 저도 고인 뜻을 받들어 기업인들과 제 역할을 열심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LG CNS에서 부사장을 지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옛날에 LG에 있을 때 많이 사랑해 주고 예뻐해 주셨다”면서 “한국 경제의 큰 별이 너무 일찍 가셨다. 좋은 걸 남겨 줬으니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잘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도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조문을 했다. 또 그룹 부회장단과 임원 35명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자유한국당 김광림·이완영,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의 발인은 22일 오전 엄수된다. 그룹 측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해는 화장하고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목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그룹 측은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일교육주간 기념식

    통일교육주간 기념식

    조명균(뒷줄 가운데) 통일부 장관과 통일교육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서현(뒷줄 왼쪽 네 번째)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6회 통일교육주간 기념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는 어린이 기자단 합창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격식 차리지 마라, 연명치료 안 받겠다”… 마지막 길도 소탈했다

    “격식 차리지 마라, 연명치료 안 받겠다”… 마지막 길도 소탈했다

    고인 유지 따라 조문·조화 사양 계열사 별도의 분향소도 없어 이재용·양승태·홍석현 등 조문 文 “재계 훌륭한 별… 안타깝다”떠나는 길도 생전 모습 그대로였다. 재벌 총수이면서도 소탈한 면모로 유명했던 고(故) 구본무 회장은 눈을 감기 전 “격식을 차리지 말라”고 했다. “연명치료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게 가족은 20일 조용히 ‘작은 거인’의 산소호흡기를 뗐다.●구 회장, 조부처럼 뇌종양 투병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은 조용했다. 고인의 유지를 받아들여 LG그룹과 유족이 “가족 외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일찌감치 밝혔기 때문이었다. 몇몇 그룹에서 보낸 조화가 도착하기도 했으나 LG 측은 모두 돌려보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는 받았다. 문 대통령은 조화에 이어 장하성 정책실장을 보내 조문을 대신하게 했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이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별이 가셨다. 갑자기 이렇게 돼 더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LG그룹은 “장례는 비공개 3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면서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했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 했던 고인의 뜻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빈소 유리문에도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장남 먼저 보낸 93세 구자경 회장 칩거 앞서 구 회장은 최근 병세 악화 이후 가족에게 미리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다고 한다. 부친인 구자경(93)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구 명예회장은 빈소에는 나오지 않고 자택이 있는 천안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생전 해외 법인 순시나 출장 때에도 비서 한 명만 수행하고 현지에 의전 인력이 마중 나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이런 뜻에 따라 LG는 그룹이나 계열사 차원의 분향소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발인도 비공개로 가족들끼리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도 외부에 알리지 않을 방침이다.LG그룹 관계자는 “고인이 지난해 4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예후가 좋아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도 자주 출근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두 번째 수술 이후 올 들어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고인의 할아버지인 구인회 LG 창업주도 62세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재계 “큰 별 잃었다” 애도 구 회장 임종 직후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친적과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구 상무의 친아버지이자 고인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오후 3시 넘어 빈소를 찾았다. 부인 김영식씨와 딸 연경·연수씨도 빈소를 지켰다. 조화는 GS그룹 허창수 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 LIG그룹 구자원 회장 등 LG 관련 기업과 LG그룹 임직원 일동 명의의 것만 눈에 띄었다.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음에도 오후 들어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모(이숙희)로 인해 LG와 사돈 관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후 4시 1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수행원 없이 혼자 빈소 안으로 들어간 뒤 짧게 조문을 마치고 떠났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범LG가인 구자원 LIG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본걸 LF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는 “큰 별을 잃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청바지 입은 꼰대들…韓기업 무늬만 혁신

    청바지 입은 꼰대들…韓기업 무늬만 혁신

    88% “개선 효과 없다” 부정적 비효율 야근·회의 낙제점 여전 8곳 중 7곳 해외기업 대비 약체“선배들이 ‘웅크린 거북이’처럼 살라고 한다. 일 몰리면 그냥 넘어지라고. 한 번 그래야 더 안 시킨다는 얘기다.”(대기업 A과장) “‘미어캣’이 딱 우리다. 리더는 혼자 서 있고, 중간 관리자는 멀찌감치 서 눈치만 보고, 직원들은 구경만 한다.”(중견기업 B과장)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복장·직급 자유롭게 해 놓고 정작 의견은 잘 안 듣는다. 딱 ‘청바지 입은 꼰대’들이다.”(중견기업 C대리)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후진적 조직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한 최근 기업문화 개선 활동에 대해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개선 기미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문화가 ‘청바지 입은 꼰대’, ‘무늬만 혁신’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매킨지’는 14일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2016년 1차 진단 후 2년간의 개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대기업 직장인 2000여명을 조사했다. 2년 전 후진적인 기업문화 요소로 지적받았던 습관적 야근과 비효율적 회의 등은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문화 개선 효과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9.8%)이 “일부 변화는 있으나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이벤트성일 뿐 전혀 효과가 없다’는 응답도 28.0%에 달했다. 총 87.8%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근본적인 개선이 됐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세부 항목별로는 ‘야근’이 31점에서 46점으로 개선됐으나 50점을 밑돌았고, 회의(39→47점), 보고(41→55점), 업무지시(55→65점)도 모두 개선됐지만 70점을 밑돌았다. 회식은 77점에서 85점으로 유일하게 ‘우수’로 평가됐다. 개선 활동에 대한 평가도 ‘재미없음’, ‘보여 주기’, ‘비효율’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 8곳(대기업 3, 중견기업 3, 스타트업 2)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 건강도’ 분석에서도 7곳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약체인 것으로 진단됐다. 대한상의는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빠른 실행 업무 프로세스, 권한·책임이 부여된 가벼운 조직체계, 자율성 기반 인재육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콘퍼런스와 리더십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의, 민간 싱크탱크 ‘SGI’ 설립

    상의, 민간 싱크탱크 ‘SGI’ 설립

    초대 원장에 서영경씨 위촉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우리 경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해 민간 싱크탱크를 설립했다. 연구소 이름도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다. SGI는 기업들의 올바른 상황 인식을 도울 수 있도록 경제 상황을 균형감 있게 진단해서 알리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용만 상의 회장이 지난 3월 연임 확정 후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겠다”며 싱크탱크 설립 구상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상의 측은 “기업을 둘러싼 여러 현안의 근본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 차별화된 연구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성장 인프라 확충 방안, 일자리 창출, 고용·복지·기업 대책 등을 올해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초대 원장에는 한국은행 첫 여성 임원인 서영경 전 부총재보가 위촉됐다. 서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0대그룹 만난 김상조 “재벌개혁 3~5년 내 마무리”

    10대그룹 만난 김상조 “재벌개혁 3~5년 내 마무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을 3~5년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법률 개정 등으로 재벌을 압박·강제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총수 일가가 부당하게 회사 수익을 빼돌리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며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제도적 개선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과 현대자동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 등 10대 그룹 전문경영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과, 11월에는 롯데를 포함한 5대 그룹과 간담회를 열어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기업집단이 지난해 282개였던 순환출자 고리를 올해 41개로 대폭 줄이는 등 1단계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된 뒤 첫 만남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재계의 지배구조 및 거래관행 개선 노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향후 재벌개혁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에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느슨하고 느리다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업을 옥죈다고 비판한다”면서 “양쪽 시각의 가운데 지점에서 재벌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맞추고 3년 내지 5년의 시계하에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기업도 일시적으로 조사나 제재를 회피하며 우회적인 방법으로 잘못된 관행을 지속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개선해 달라”면서 “법률 제약이 쉽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지배주주 일가는 가능한 한 주력 회사의 주식만 보유하고, 비상장회사의 주식은 보유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변화가 필요하지만 그 틀을 하나로 고정하면 각 그룹의 특수한 사정이 반영되지 못하고 의도하지 않았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영인들의 우려가 있었고 이에 공감했다”면서 “각 그룹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한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정부가 선택을 강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면서 “분명한 점은 이대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늦을수록 삼성과 한국 경제 전체에 초래하는 비용은 더 커질 것이고,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토] ‘재벌갑질 총수 구속’…펼침막 외침

    [포토] ‘재벌갑질 총수 구속’…펼침막 외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10대 그룹 전문경영인들이 1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체임버 라운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던 중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 등 재벌개혁을 촉구하는 노동·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펼침막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조 “재벌개혁, 현 정권 내내 흔들림 없이 추진”

    김상조 “재벌개혁, 현 정권 내내 흔들림 없이 추진”

    10대 그룹 전문경영인 간담회…정권 내 재벌개혁 완성 재천명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혁신…‘일감몰아주기’ 선제적 개선 요구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0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만나 “재벌개혁 속도와 강도를 현실에 맞춰 조정하되 3년 내지 5년 시계 하에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대 그룹 전문경영인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성과 관련해 “특정 시각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현회 LG 부회장을 포함해 10대 그룹 수뇌부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재계와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6월 취임 직후 삼성·현대차·SK·LG 그룹과 만났으며, 11월에는 현대차·SK·LG·롯데 그룹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날 자리는 재계의 기업지배 구조와 거래 관행 개선 노력 등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며,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을 위한 공정위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그간 재계는 지배구조와 거래 관행 개선 사례를 발표하고 또 추진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정부정책에도 부합하지만 무엇보다 시장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몇몇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기업들로 확산하는 모습 역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개선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개혁 정책이 한편에서는 너무 빠르다고, 다른 한 편에서는 너무 느리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정위는 이러한 양쪽의 비판을 모두 경청하고 있지만 현실에 맞게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며 “양쪽 시각의 가운데 지점에서 재벌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맞추고 3년 내지 5년의 시계 하에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공정경제 구축을 위해 재벌개혁과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혁신에 매진하고 있으며, 혁신성장을 위해 혁신하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장경쟁 환경을 조성하며 규제혁신 등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두 주제에 관한 기업 측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재계의 협조를 구했다. 일단 공정위가 진행하고 있는 공정거래법 전면개정과 관련해 지주회사, 공익법인, 사익편취 규제 등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와 거래 관행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재계의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선제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5대나 10대와 같은 특정 범위를 정해 재계와 만나는 자리는 되도록 만들지 않되, 개별적인 소통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만남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부 출범 2년 차가 마무리되는 1년 뒤가 어떨까 한다”며 “앞으로 참석범위를 더 확대하지는 않고 주제에 따라 참석범위를 달리 해 소통을 내실 있게 이어가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직업능력개발, 포용적 성장의 모멘텀/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In&Out] 직업능력개발, 포용적 성장의 모멘텀/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잡스 이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지연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가는 길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머스크는 새로운 기술의 보급과 확산을 통해 생활의 편리함을 높이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다. 머스크의 도전정신과 그런 도전을 응원하는 국민이 있는 미국이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코믹스의 영화들에도 이와 같은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이 ‘도전성’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신흥 경제강국 중국과 인도에서도 정보기술(IT) 등 기술 분야를 전공한 청년들이 기존 시장에 도전하여 글로벌 기업을 일군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런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가 ‘성장’, ‘육성’이라는 동(動) 중심보다는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다’는 정(靜) 중심의 ‘완전함’을 더 요구하기 때문이다. 청년들도 산업현장에서 경험과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성장하기보다는 스펙을 쌓아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 공공기관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올해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는 4953명을 선발하는 데 15만 5000여명이 응시했다고 한다. 우리 노동시장이 겪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준비와 인력수요 미스매칭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도전이 묻어나는 동 중심의 직업능력개발이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4차 산업혁명의 헤게모니를 선점하기 위해 사람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간한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2016~2017)에 따르면 한국의 직업훈련 정도는 138개국 중 38위로 중국(41위)과 비슷하며 일본(10위), 독일(12위), 미국(15위)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훨씬 뒤처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기업, 학교, 공공기관, 민간훈련기관 등이 협업해 고급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시뮬레이션 훈련, 플립러닝(Flipped Learning)등 새로운 교수법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일자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동현장과 근로자의 지속적인 스케일 업도 중요하다. 공단이 기업의 맞춤형 인재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해 온 선취업, 후학습, 일ㆍ학습병행에 참여한 근로자는 지난해까지 5만 7000여명에 이른다. 인문계 특화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대학생(졸업예정자)을 대상으로 융복합형 인재 육성과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직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중학생을 대상으로 숙련기술 체험캠프를 운영하고 청소년들의 기술에 대한 생각을 바꿔 나가고 있다. 올해는 찾아가는 체험캠프를 도입하고 전국으로 확대하게 된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단은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별 훈련격차를 해소하고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전기회를 열어가는 것은 포용적 성장과 사회통합을 노동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다. 청년 등 모든 국민이 필요한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에 언제나 참여할 수 있고 이렇게 개발한 직업능력에 따라 노동현장에서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다면 우리 사회도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 여성 금통위원 또 탄생…임지원 JP모건 수석본부장 내정

    여성 금통위원 또 탄생…임지원 JP모건 수석본부장 내정

    은행연합회는 2일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을 추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 본부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완료하면 이성남(2004~08년) 전 위원에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 여성 금통위원이 탄생한다. 오는 12일 임기가 끝나는 함준호 위원의 후임이다.서울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임 본부장은 1999년부터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에서 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잘 알고 네트워크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7명으로 구성되는 금통위는 한은 총재(의장)와 부총재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나머지 5명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장, 은행연합회장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노동시간 단축, 청년 일자리와 이어 달라”

    “노동시간 단축, 청년 일자리와 이어 달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기업에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김 장관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노동시간 단축 기업인 간담회에서 “장시간 노동관행을 개선해 노동자들에게는 저녁이 있는 삶, 청년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 기업에는 생산성을 향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노동시간 단축이 더 많은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경영상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납품단가 현실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최대 노동시간을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줄여야 한다.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21개 업종은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50~300인 미만은 2020년 1월 1일부터, 5~50인 미만은 2021년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노동시간 단축 간담회는 지난달 은행 업종 간담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등 300인 이상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기업도 법정 근로시간만 준수하면 된다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장시간 근로 관행을 고쳐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생산성을 어떻게 높이고 불필요한 근로시간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해 왔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고]

    ●이동근(현대경제연구원장·전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000 ●이용우(카카오뱅크 대표이사)씨 장인상 4월 30일 오후 11시 강원 강릉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3)610-5981 ●이수형(태안군 공보팀장)씨 모친상1일 오전 태안보건의료원, 발인 3일 오전 (041)671-5303 ●장학수(국수나무 동편마을점 대표) 영수(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커뮤니케이션그룹 과장)씨 부친상 1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031)456-5555
  • “남북, 지금은 미래를 바라볼 때”

    “남북, 지금은 미래를 바라볼 때”

    “과거를 따지자면 할 말이 많겠지만 지금은 미래를 바라볼 때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남북 정상회담 기념 만찬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박 회장은 만찬 사진과 함께 “앞으로 (남북) 경협(경제협력)과 교류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면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함께 번영하는 길을 가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가 올 때까지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토론도 해서 제대로 경협을 전개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바쁘다”는 글을 올렸다. 대한상의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국제상업회의소(ICC)를 매개로 북한 조선상업회의소와 직간접 접촉을 했다. 박 회장은 만찬장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경직되거나 고압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웃음이 많아서 참 좋은 인상이었다”고 소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정규직·청년·여성 참여… 노사정위 확대 재탄생

    비정규직·청년·여성 참여… 노사정위 확대 재탄생

    의결권 가진 위원 10명→18명 中企·중견기업·소상공인 추가 비정규직 위원회 등 우선 설치 사회안전망 등 4개委 새달 활동 노사정 개정안 이달 국회 제출 이르면 다음달쯤 비정규직과 여성, 청년,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정식 출범한다.문성현 노사정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6명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3차 회의를 갖고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과 참여 주체 등 운영방식에 합의했다. 문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위원이 10명이었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보다 8명 늘어난 18명을 위원으로 하고 명칭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양대 노총과 청년, 여성, 비정규직 등 노동자대표 5명, 경총, 대한상의, 중소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등 사용자대표 5명 등 노사 각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용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여하고, 사회적 대화기구 대표 2명, 공익대표 4명까지 더해 모두 18명이 의결권을 갖고 본회의에 참여한다. 참여 주체가 늘어나 대표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협의 강화를 위해 기존의 2분의1이었던 의결정족수는 3분의2로 높였다. 새롭게 참여하게 될 노사 6명의 대표자들은 원칙적으로 양대 노총과 경총, 대한상의에서 추천하는 단체나 인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된다. 또 주요 의제를 사전에 검토·조정하는 운영위(상무위원회) 참여인원은 기존 15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위원회 산하에는 비정규직위원회와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가 우선 설치된다. 의제별로는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 위원회, 안전한 일터를 위한 산업안전 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 위원회, 노사관계발전을 위한 법·제도·관행 개선 위원회 등 4개가 다음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해운, 버스운송, 금융, 공공, 자동차, 조선, 민간 서비스, 보건의료, 건설, 전자, 제조 등의 산업에 대해 업종별 위원회를 설치하자는 노동계 제안에 대해서는 실무 논의를 거쳐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4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다음달 민주노총에서 열린다. 노사정은 이날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달 중으로 현재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법 개정안을 마련해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 양극화 해소 등 우리 사회의 시급하고 중요한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며 “5월 중 국회에서 통과돼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가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전 사각’ 여성용품 관리 개선 식약처 내일 열린포럼 개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용품 안전관리 실태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제2회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포럼 ‘안전을 넘어 안심을 위한 여성용품 관리 방안은 무엇인가’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여성단체와 소비자 및 시민단체, 업계, 학계, 언론계, 정부 부처 등에서 100여명이 참석해 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화장품(여성청결제 등)과 의약품(여드름 치료제 등), 의료기기(필러 등), 임신·수유 제품 등의 안전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최경호 서울대 환경보건학 교수가 ‘여성용품에서 유래될 수 있는 위해물질 안전관리 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기업이 뽑은 우수 대학, 수능 성적순 아니네요

    기업이 뽑은 우수 대학, 수능 성적순 아니네요

    강원대와 건국대, 숭실대, 한양대 등 31개 대학이 산업계 수요를 잘 반영해 학생을 가르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소프트웨어,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정유석유화학, 화장품 등 5개 분야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중 참여 희망 75개 대학(160개 학과)을 산업계 관점에서 평가한 결과 31개 대학의 44개 학과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각 대학의 교육 과정이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얼마나 적절한지를 기업 임직원 등이 평가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2008년부터 경제5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학은 자율적으로 참여해 평가받는다. 올해는 카카오, LG전자, COSON 등 39개 기업의 임직원이 평가하고 2027개 기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산업체 특강과 취업 연계형 교육 과정을 둔 중앙대 컴퓨터공학부를 포함해 16곳이 선정됐다. 전자반도체 분야에서는 산업체 요구에 따른 이수 교과목을 지정하는 서강대 전자공학전공 등 11곳이,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산업현장 친화형 실험·실습을 하는 광운대 전자통신공학전공 등 6곳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는 건국대 화학공학과 등 8곳이 뽑혔고, 화장품 분야에서는 강원대 생약자원개발학과 등 3곳이 최우수 대학에 뽑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년간 8조 투입 국적선사 200척 발주 ‘부활’ 지원

    3년간 8조 투입 국적선사 200척 발주 ‘부활’ 지원

    정부가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침체된 해운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8조원을 투입, 국적선사가 선박 200척을 발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2년 국내 해운산업 매출을 51조원으로 늘리고, 선복량 기준 세계 14위 수준인 현대상선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해양수산부는 5일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운업 매출은 10조원 이상 줄고,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해운업과 조선업을 함께 살리기 위한 종합 대책”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국적 선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7월 출범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보증을 활용, 2020년까지 벌크선 140척과 컨테이너선 60척 등 200척 이상의 신조 발주를 지원한다. 자금은 해양진흥공사 공적자금 3조 1000억원에 민간금융·선사 자부담 등 5조원을 더한 8조원 규모다. 건실한 중소선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벌크선 등의 신조를 지원해 현재 7189DWT(재화중량톤수)인 선대 규모를 2022년 8331DWT로 확대한다. 노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는 경우 신조선 가격의 10% 수준에서 보조금도 지급한다. 국내 화주들이 국적 선사를 이용하면 인센티브도 준다. 선주·화주·조선사가 공동으로 선박 투자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상생펀드’를 설립해 펀드 참여 화주에게 운임 우대, 선복량 우선 배정, 선적 시간 연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생펀드는 우선 1조원 조성이 목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선주협회 등이 참여하는 ‘해상수출입 경쟁력 강화 상생위원회’를 운영해 국내 화물의 국적선 수송 확대도 독려한다.국가·공공 부문에서 국적 선사 이용을 확대하도록 전략화물 적취율 높이기에 나선다. 가스공사, 발전 5개사 등 공공기관에서 해상운송 ‘최저가 낙찰제’를 ‘종합심사 낙찰제’로 전환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한다. 가격뿐 아니라 용역수행 능력, 재무건전성 등을 함께 평가해 경쟁력 있는 국적 선사에 운송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전략물자 등의 운송에 국적 선사를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한국형 화물 우선 적취’ 방안도 마련한다. 선사들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경영 안전도 지원한다. 해양진흥공사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중고 선박을 산 뒤 재용선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S&LB) 프로그램을 활용해 선사 부채비율을 낮추고 유동성을 제공한다. 한국해운연합(KSP)을 통한 자발적인 항로 구조 개선도 지원한다. 한편 정부의 ‘해운업 살리기’ 대책에 대한 업계 입장은 엇갈린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초대형 선박 발주 지원이나 항만 확보 등 정부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환경규제(황산화물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에 착수할 것”이라고 환영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해운업 안팎에선 늦었다는 회의론도 있다. 한 중소형 해운사 관계자는 “2016년 8월 한진 사태 이후 법정관리 신청과 물류 대란으로 인해 해운사에 많은 피해가 생겼는데 2년 동안 고작 이 정도를 준비했나 싶다”면서 “현대상선을 위한 계획은 나쁘지 않지만 국적 화물 적취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등 중소선 해운사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부족하다”고 일축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회적 대화기구, 비정규직·여성·청년도 참여

    새 명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기·소상공인·중견기업 포함 대표성 확보 문제는 논의 안 돼 앞으로 출범할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에는 비정규직, 여성, 청년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사용자 단체가 참여한다.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6명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문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과 참여 주체를 확대하는 안건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세 번째 대표자회의에서 개편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된 사안에 대해 ‘합의’가 아닌 ‘의견 접근’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계가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제대로 된 사회적 대화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이달 중 한국노총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현재 양대노총와 대한상의, 경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노사의 참여 주체를 확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자는 원칙에는 공감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대화기구 내 ‘미조직 취약계층 관련 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새로운 참여 주체들이 스스로 의제를 개발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중견기업 등 이른바 중·소 사용자를 대표하는 3개 단체도 대화기구에 참여한다. 다만 구체적인 구성 방안을 비롯해 새로운 참여 주체들의 의결 권한, 각 주체들의 대표성을 담보하는 단체를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지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아울러 사회적 대화기구 내에서 의제별, 산업(업종)별, 지역별 대화 체제를 강화하고, 사무처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제별 위원회 구성은 4차 산업혁명과 노동의 미래 위원회, 안전한 일터를 위한 산업안전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 등 3개를 확정했다. 다만 노동기본권 확대와 관련한 위원회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해운, 버스운송, 금융, 자동차, 조선, 민간 서비스, 보건의료, 건설, 공공 등의 산업에 대해 업종별 위원회를 설치하자는 노동계 제안에 대해서는 실무 논의를 거쳐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의견 접근이 이뤄진 사항에 대해서는 실무 논의를 계속 진행해 구체적인 실행 방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이상진 ■통일부 ◇과장급 전보△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김영필△남북회담본부 회담지원과장 박극△통일교육원 운영관리과장 배충남△북한인권기록센터 기획연구과장 김정노 ■환경부 ◇3급 승진△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 송호석△자연보전정책관실 국토환경정책과장 조은희△기후변화정책관실 국제협력과장 성수호◇4급 승진△기후변화정책관실 신기후체제대응팀 권춘경△자원순환정책관실 자원재활용과 손병용△환경보건정책관실 화학물질정책과 이진원 ■고용노동부 ◇국장급△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이명로△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심판국장 장근섭△경기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오복수 ■강원도 ◇국장급 승진△인재개발원 인재개발정책관 박종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오진섭△행정국장 이두표 ■근로복지공단 △감사 김광식 ■대한상공회의소 ◇승진△공공사업본부장(상무이사) 노금기△회원서비스팀장(부장) 강명수△자격평가기획팀장(부장) 정관용△무역인증서비스팀장(차장) 이문영◇보임△인사팀장 이상헌△산업정책팀장 김현수△규제혁신팀장 겸 혁신성장옴부즈만지원단 혁신지원팀장 정영석△기업문화팀장 박준△산업혁신운영팀장 김성열
  • 文, 국가서열 1~4위와 릴레이 회동…‘국부’ 호찌민 묘소 헌화·처소 산책

    文, 국가서열 1~4위와 릴레이 회동…‘국부’ 호찌민 묘소 헌화·처소 산책

    쩐다이꽝 주석, 文대통령과 4개 일정 소화 文 “한반도 평화 땐 더 많은 기회 생길 것”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국가서열 1~4위에 해당하는 최고위 인사들을 모두 만나 우호와 협력을 다짐했다. 집단지도체제를 택하는 베트남 최고의사결정기구는 당 정치국으로 공산당 서기장(응우옌푸쫑), 국가주석(쩐다이꽝), 총리(응우옌쑤언푹), 국회의장(응우옌티킴응언)을 포함한 18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쩐다이꽝 국가주석(국가서열 2위)은 정상회담과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 전 주석 처소 방문,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국빈 만찬까지 문 대통령과 4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두 나라가 핵심 파트너임을 안팎에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쩐다이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은 한국에 특별한 나라이고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23세 이하 축구대표 선수들을 만났는데 양국이 힘을 모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한·베트남 매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계속 ‘한·베트남 매직’을 이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응우옌푸쫑 서기장(서열 1위), 베트남의 첫 여성 국회의장인 응우옌티킴응언, 행정부의 수장인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차례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부는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양국의 실질 협력과 상생 번영 기반을 강화해 우리의 경제 영토를 동남아와 인도까지 확대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2020년까지 교역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공동 연구와 무역규제 관련 행정 지원, 한·베트남 FTA 이행의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소재부품 산업협력 ▲교통 및 인프라 협력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4차 산업혁명 대응협력 ▲한·베트남 고용허가제 MOU를 체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호찌민 전 주석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1분간 묵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쩐다이꽝 주석과 함께 호찌민 처소까지 산책하며 “30년간 독립을 위해 투쟁했고, 검소한 생활로 국민들과 함께 살고 국부로 추앙받는 점, 베트남뿐 아니라 전 인류를 통틀어서도 위대한 분”이라고 말했다. 쩐다이꽝 주석도 “호찌민 주석은 도덕을 특히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호찌민 주석을 본받는다면 부패가 없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과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베트남상공회의소(회장 부띠엔록)와 공동 개최했으며 양국 기업인 650여명이 참석했다. 하노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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