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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재해법 최대 피해자는 663만 중소기업” 경제계 재차 호소

    “중대재해법 최대 피해자는 663만 중소기업” 경제계 재차 호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의 최대 피해자는 663만 중소기업이 될 것입니다. 법안이 시행되면 원하청 구조, 열악한 자금, 인력 사정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 사업주가 범법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어 이런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입법이 필요합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경제단체들이 중대재해법 입법을 중단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8개 경제단체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30개 경제단체 회견에서는 부회장들이 참석했다면 이번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김영주 무협 회장 등 회장들이 참석해 호소력을 더 높였다. 경제단체들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은 소중하며 이를 위해 중대 재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데는 경영계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다만 중대재해법은 경영계가 생각하기에 매우 감당하기 힘든 과잉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이들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원인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나 중대재해법은 그 발생 책임을 모두 경영자에게 돌리고 있고 대표자 형사처벌, 법인 벌금, 행정제재, 징벌적 손해배상 등 4중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가 지켜야 하는 의무조항이 1222개인데 이에 더해 중대재해법까지 제정되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단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99%의 중소기업은 오너가 곧 대표라 재해가 발생하면 중소기업 대표는 사고를 수습하고 사후처리를 해야 또 다른 산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때문에 처벌보다 기업 현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원인에 맞는 해법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처벌 위주로 되어 있는 산업안전 정책을 계도와 예방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도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손경식 경총 회장도 “우리보다 산업안전정책 수준이 높은 선진국은 정부와 민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방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예방활동은 소홀히 한 채 최고경영자(CEO) 처벌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현행 사후처벌 중심의 정책으로는 사망 사고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는 산업 안전 정책의 기조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文대통령 “주거안정 무엇보다 중요…역세권 주택공급 강구하라”

    文대통령 “주거안정 무엇보다 중요…역세권 주택공급 강구하라”

    文 “공정경제3법, 기업 힘들게 하는게 아니라 경쟁 신장” 홍남기 “착한임대인 세제혜택 연장, 정부자금 추가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내년에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127만호 공급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역세권 등 수요가 많은 도심에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를 겸해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안정은 속도가 생명임을 특별히 유념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당부했다. 이와 관련, ‘공공임대와 함께 민영 방식까지 염두에 둔 발언인가’란 질문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정 방안을 언급하신 것은 아니다”라며 “방향에 대해서는 새해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복안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라고 설명한 뒤 “우선, 내년도 확장 예산을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해야 한다”며 “백신 보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피해업종과 피해계층에 대한 지원도 신속을 생명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피해로 소상공인을 위하여 충분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내년 1월 지급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착한임대인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연장하든가 정부 자금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원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정말 잘해왔다”며 “가장 큰 수확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높인 것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K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 재확산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야 하고,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성장뿐 아니라 국민의 삶이 회복될 때 비로소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은 상생·포용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자 선도형 경제를 향한 도약의 토대”라고 했다. 경제인들을 향해서는 “공정경제 3법이 기업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건강하게 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가져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새해 경제정책방향은?

    [서울포토] 새해 경제정책방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文 “경제 정말 잘해왔다…3기 신도시 수도권에 127만호 공급”(종합)

    文 “경제 정말 잘해왔다…3기 신도시 수도권에 127만호 공급”(종합)

    “매매·전세시장 안정, 속도가 생명”“내년 경제 대전환 시기, 코로나 극복이 시작”“코로나 백신 보급 속도감 있게 추진”“가장 큰 수확은 ‘코리아 프리미엄’ 바뀐 것”“내년 확장 예산 필요한 곳에 신속히 투입”“주식시장 제2 벤처붐 더 확장해야”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전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정말 잘해왔다”면서 “2021년을 한국경제 대전환의 시기로 만들어야 하겠다. 시작은 코로나 위기의 확실한 극복”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금융 등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민관이 합심해 민생경제의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집값 고공행진과 전세대란 논란을 빚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내년에 사전 청약이 시작하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127만호 공급을 신속하게 추진하라”면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안정은 속도가 생명임을 특별히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K방역 총동원해 코로나 재확산 완전히 끊어내야”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를 겸해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내년 경제정책 기조로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큰 수확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높인 것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 재확산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야 한다.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성장뿐 아니라 국민의 삶이 회복될 때 비로소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방역 안정 되는대로 소비 촉진 인센티브 강화해야” 이어 “내년도 확장 예산을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해야 한다”며 “(코로나) 백신 보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피해 업종과 계층에 대한 지원도 신속을 생명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 회복은 경기회복보다 늦기 마련이다. 고용을 살리는데 공공과 민간이 함께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면서 “늘어난 시중 유동자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로 흘러들게 해야 한다. 방역이 안정되는 대로 소비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투자와 수출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요가 많은 도심에 주택 공급을 늘릴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한국판 뉴딜에 정책 총동원해야” 문 대통령은 “빠르게 달라지는 세계 경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 한국판 뉴딜의 구체적인 성과를 위한 정책수단 총동원을 주문했다. 또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면서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은 상생·포용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자 선도형 경제를 향한 도약의 토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는 사람의 창의력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경제”면서 “지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제2 벤처붐을 더욱 확장해 나가야 한다. 기업인, 노동자, 젊은이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공정경제 3법 선도형 경제 도약 토대” 문 대통령은 나아가 경제인들을 향해 “공정경제 3법이 기업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건강하게 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 외에도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자리했다. 회의에서는 경제·방역 균형 전략, 거시경제 안정적 운영 방안, 대외리스크 관리와 수출강국 회복 전략, 한국판 뉴딜 가속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업 연좌제” vs “법안 왜곡 말라”

    “기업 연좌제” vs “법안 왜곡 말라”

    경제단체들 “산안법 시행 1년도 안 돼중소기업 위주 피해 속출할 것”주장시민단체 “원청 책임 물어 오히려 도움”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과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입법을 앞두고 경영계가 ‘기업 연좌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대재해법의 연내 처리를 위해 국회 앞에서 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제인들이 법안 내용을 왜곡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30개 경제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법은 모든 사망 사고에 대해 인과관계 증명 없이 경영책임자와 원청에 책임을 부과한다”면서 “이는 관리 범위를 벗어난 불가능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연좌제”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사업주가 예상할 수 있는 필요한 안전·보건조치를 다한다면 노동자가 사망해도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용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변호사는 “현행 환경범죄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도 개연성이 충분하면 인과관계를 인정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안은 5년 동안 중대재해법 위반 사실이 3차례 적발됐거나 이를 은폐하려는 사업장은 형사 책임을 물릴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단체들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안 됐는데 추가로 기업 처벌법을 만드는 것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기업 벌금, 경영책임자의 처벌, 영업정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산안법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처벌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산안법만으로는 중대재해 기업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안법은 안전보건 의무를 어긴 기업에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등을 부과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전체 선고의 90%로 대부분이다. 반면 정의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사망 사고 시 사업주 등에게 최대 3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호주에서는 사망 시 최대 징역 25년형을 부과한다. 캐나다는 부상재해 시 징역 10년, 사망 사고 시 무기징역도 선고할 수 있다. 영국은 징벌적 벌금을 부과한다. 경제단체들은 “산업 규제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문 닫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며 “사망 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처벌보다 예방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사회계는 기업의 책임을 무겁게 해야 안전 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그동안 원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도 하청만 책임을 졌다”면서 “법이 제정되면 원청이 산업안전 관리비를 현실적으로 책정할 것이므로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청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병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제단체, 중대재해법 철회 촉구…“중소기업 폐업 속출할 것”

    경제단체, 중대재해법 철회 촉구…“중소기업 폐업 속출할 것”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30개 경제단체는 중대재해법 철회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헌법과 형법을 중대하게 위배해 경영책임자와 원청에 가혹한 중벌을 부과하는 중대재해법의 제정에 반대한다”면서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중대재해법의 처벌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의무 범위가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법은 모든 사망 사고에 대해 인과관계 증명 없이 경영책임자와 원청에 책임을 부과한다. 이는 관리 범위를 벗어난 불가능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고 공동연대 처벌을 가하는 연좌제와 같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중소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경제단체들은 “사실상 과실범에 대해 징역형과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까지 부과해 산업 규제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문 닫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이 국내 기업 654개를 대상으로 중대재해법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9곳인 90.9%가 중대재해법에 반대했다. 또 처벌을 강화할 경우 기업 경영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군은 ‘중소기업’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89.4%를 차지했다. 대기업이라는 응답은 7.2%, 중견기업은 3.4%에 불과했다. 경제단체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안전보건법상 사망재해가 발생했을 때 처벌 수위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나 우리보다 처벌 수위가 낮은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산업국들에 비해 사고 사망자 감소 효과는 더 낮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사망사고 감소 효과를 실질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하기보다 다른 나라보다 매우 미흡한 수준인 산재 예방 정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조사 결과 안전·보건 조치 의무 위반으로 근로자가 사망하면 한국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에게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미국(7000달러 이하 벌금)과 독일(5000유로 이하 벌금), 프랑스(1만 유로 이하 벌금)는 위반 사항에 대해 벌금만 부과한다. 일본은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만엔 이하 벌금을, 영국은 2년 이하 금고 또는 상한이 없는 벌금을 부과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포토]‘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 입법 추진 관련, 30개 경제단체·업종별협회 공동 기자회견’

    [서울포토]‘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 입법 추진 관련, 30개 경제단체·업종별협회 공동 기자회견’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 입법 추진 관련, 30개 경제단체·업종별협회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전무,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용근 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정병윤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참가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헌법과 형법을 크게 위배하면서까지 경영 책임자와 원청에 대해 필연적으로 가혹한 중벌을 부과하려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의 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0. 12. 16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 “부장님” “대리님” 사라진다… SK이노, 직급 파괴 실험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기업들 사이에서 직급 파괴, 레벨 도입 등 새로운 인사 제도 실험이 잇따르고 있다. 창의성 발현, 성과 기반 대우, 유연한 인력 활용 등에 초점을 맞춘 인사 혁신이란 평가와 함께 인사 적체 문제를 해결하고 연공서열에 따른 급여 지출을 줄이려는 고육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14일 SK이노베이션은 사원·대리·과장·부장 등 부장급 이하 직급을 하나의 직급으로 단일화하고 승진 개념도 없앤다고 밝혔다. 단일 직급에 따른 대외 호칭은 PM(프로페셔널 매니저)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호칭은 통일해도 관리 목적으로 직급 체계는 유지하는데 이번 시도는 기존의 직급 단계마저 없앤 진정한 ‘직급 파괴’다. 국내 제조업 대기업 가운데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SK는 지난해 8월 그룹 차원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 등 임원 호칭을 부사장으로 통일한 바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도 기존 6단계로 운영하던 사무기술직 직위·호칭 체계를 사원·선임·책임 등 3단계로 축소했다. 삼양그룹도 이달 초 임원 인사를 내며 상무, 부사장 등 임원 직함 대신 직무 중심으로 호칭을 바꿨다. 2014년 직급제를 없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기술직 직군에 한해 5단계(3~7단계)로 등급을 나눠 부여하는 레벨제(역량인증제)를 도입한다. 개인의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레벨은 직급이 아니고 조직장과 직원 본인만 알고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기존에 직원 간에 ‘님’으로 부르던 호칭 문화는 유지된다. 앞으로 호칭을 단순화하거나 직급을 없애는 인사 제도 변화는 업계의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문화팀장은 “직급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던 과거와 달리 성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상위 직급에 있던 직원들의 반발이나 상대적 박탈감 등을 조직에서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SK이노의 직급 파괴·네이버의 역량제 도입…기업들은 인사 실험 중

    SK이노의 직급 파괴·네이버의 역량제 도입…기업들은 인사 실험 중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기업들 사이에서 직급 파괴,역량제 도입 등 새로운 인사 제도 실험이 잇따르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 발현, 연차나 직급이 아닌 개인의 성과에 기반한 대우과 업무 부여, 유연한 인력 활용 등에 초점을 둔 인사 제도 혁신으로 기업의 성장까지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인사 적체 문제를 해결하고 연공서열에 따른 급여 지출을 줄이려는 고육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14일 SK이노베이션은 사원·대리·과장·부장 등 부장급 이하 직급을 하나의 직급으로 단일화하고 승진 개념도 없앤다고 밝혔다. 단일 직급에 따른 대외 호칭은 PM(프로페셔널 매니저)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호칭은 통일해도 관리 목적으로 직급 체계는 유지하는데 이번 시도는 기존의 직급 단계마저 없앤 진정한 ‘직급 파괴’”라며 “국내 제조업 대기업 가운데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도 기존 6단계로 운영하던 사무기술직 직위·호칭 체계를 사원·선임·책임 등 3단계로 축소했다. 직원들이 직급에 갇히지 않고 수평적인 문화 속에서 성과 창출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삼양그룹도 이달초 임원 인사를 내며 상무, 부사장이란 임원 대신 직무 중심으로 호칭을 바꾼다고 밝혔다. 수평적 의사소통 문화 확산, 직무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지난 2014년 직급제를 없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기술직 직군에 한해 업무에서의 전문성, 역할, 영향력 등을 5단계(3~7단계)로 등급을 나눠 부여하는 역량 인증제를 도입한다. 개인의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등급은 직급이 아니고 조직장과 직원 본인만 알고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기존에 직원간에 ‘님’으로 부르던 호칭 문화는 유지된다. 앞으로 호칭를 단순화하거나 직급을 없애는 인사 제도 변화는 업계의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문화팀장은 “직급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던 과거와 달리 성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상위 직급에 있던 직원들의 반발이나 상대적 박탈감 등을 조직에서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재계 “경제3법 통과로 대혼란 빠졌다”

    재계 “경제3법 통과로 대혼란 빠졌다”

    재계는 9일 ‘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제정안)이 기업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통과되자 대혼란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의결권을 각각 3%로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인 ‘개별 3%룰’에 대한 반대가 가장 크다.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지금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넘어서지만 ‘개별 3%룰’을 적용하면 형세가 역전되는 곳이 9개사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개별 3%룰’ 적용 시 대주주 지분율이 각각 21.36%와 13.05%에서 3%로 주저앉는 반면 외국인 지분은 각각 20%와 30%를 넘어간다. 2003년 4월 소버린자산운영으로부터 공격당한 SK그룹처럼 국내 기업이 해외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나 경쟁 세력이 지분 쪼개기 등으로 20% 이상 의결권을 확보 가능한 상황에서는 기업의 방어권은 사실상 무력화되는 수준”이라면서 “당장 내년 초부터 신규 감사위원 선임을 앞둔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할지조차 모를 정도로 대혼란에 빠져 있다”고 우려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상법 개정안은 감사위원 본연의 임무인 감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취지인 만큼 이사회 진출과 분리하는 식으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마지막 호소를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서는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경제3법과 노동관계법 등의 시행을 1년 유예해 달라고 요청하는 성명을 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용만 “경제3법 정치적 처리 당혹·유감”

    박용만 “경제3법 정치적 처리 당혹·유감”

    8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강행 처리에 재계는 우려와 당혹감을 호소하며 “법안 추진 절차를 보류하고 경제계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법안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처리해야 하나 당혹스럽고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에서 개정법안 상정을 유보해 주고 기업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긴박히 돌아가는 국회 상황을 보면 애초에 제시된 정부안과 거의 다름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럴 거면 공청회는 왜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기업들이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시도하는 게 아닌데 기업 의견을 무시하고 이렇게까지 서둘러 통과시켜야 하는 시급성이 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의 대응에 대해 “재계가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어서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며 “강행 처리 이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이번에 의결하신 분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 6단체도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그간 여당과의 간담회, 공청회 등으로 재계의 우려와 입장을 적극 피력했는데도 핵심 요구사항이 거의 수용되지 않은 법안이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기습 통과가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당혹스러움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의결권 제한, 다중대표소송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내부거래규제 대상 확대, 지주회사 의무지분율 상향 등은 모두 기업 경영체제의 근간을 흔들 뿐 아니라 소송이 남발되고 전략적 사업 추진에 중대한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용만 “경제법안 정치적 처리 유감..부작용 책임져야”

    박용만 “경제법안 정치적 처리 유감..부작용 책임져야”

    8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강행 처리에 재계는 우려와 당혹감을 호소하며 “법안 추진 절차를 보류하고 경제계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법안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처리해야 하나 당혹스럽고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에서 개정법안 상정을 유보해 주고 기업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긴박히 돌아가는 국회 상황을 보면 애초에 제시된 정부안과 거의 다름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럴 거면 공청회는 왜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기업들이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시도하는 게 아닌데 기업 의견을 무시하고 이렇게까지 서둘러 통과시켜야 하는 시급성이 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의 대응에 대해 “재계가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어서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며 “강행 처리 이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이번에 의결하신 분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 6단체도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그간 여당과의 간담회, 공청회 등으로 재계의 우려와 입장을 적극 피력했는데도 핵심 요구사항이 거의 수용되지 않은 법안이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기습 통과가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당혹스러움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의결권 제한, 다중대표소송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내부거래규제 대상 확대, 지주회사 의무지분율 상향 등은 모두 기업 경영 체제의 근간을 흔들 뿐 아니라 소송이 남발되고 전략적 사업 추진에 중대한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기업 규제 3법’이 통과되면 기업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들고 결국 국가경제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용만 “경제법안 정치적 처리에 당혹…무력감 느껴”

    박용만 “경제법안 정치적 처리에 당혹…무력감 느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 법안을 이렇게까지 정치적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당혹감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상임위 단독 의결 추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촌각을 다투면서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데, 기업 의견을 무시하고 이렇게 서둘러 법안을 통과해야 하는 시급성이 과연 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중 상법 개정안이 8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 박 회장은 “지난 9월 국회 방문 이후 민주당도 해당 법안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지겠다고 했고, 이를 믿고 간담회와 토론회를 같이 준비했다”며 “실제로 이 과정에서 여러 대안이 제시됐고 합리적인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애초에 제시됐던 정부안과 거의 다름없이 흘러가는 것 같다”며 “이럴 거면 공청회는 과연 왜 한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와 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법안을 정치적 법안과 동일선상에서 시급하게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며 “지금이라도 개정 법안 상정을 유보하고, 기업들의 의견을 조금 더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자 “입법부의 일에 대해 의견 표명 외 어떤 수단이 있겠나”라며 “본회의에 상정되고 통과하면 국회 움직임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니길 바라지만 강행될 경우 혹시라도 부작용이 생기거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이번에 의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정안 중 보완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박 회장은 상법 개정안의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꼽았다. 박 회장은 “해당 법안의 목적으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감사위원회의 효율성을 높여 견제하겠다는 것인데, 처음 입법 목적보다 너무 큰 임팩트가 생겼다”며 “감사위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와 이사회 이사 진출 문제는 분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공정경제 3법’ 추진을 재고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대한상의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상임위 단독 의결 움직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민주당 TF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은 왜 한 것인지 허망함과 무력감마저 느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 대화 개시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산하에 취약 사용자를 대표하는 소상공인위원회를 26일 발족했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앞으로 소상공인 보호·육성 관련 주요 의제를 개발하고 정책 제안을 추진한다. 본위원회에 의제 논의를 위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수도 있다. 소상공인위원회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포함한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계층별 위원회 출범은 전국 수준의 노사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던 사회적 대화를 다양한 취약계층으로 확장해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의 피해가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위원회가 위기 극복 방안 모색은 물론, 근본적인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인영 “남북 경협 예상보다 빠를 수도…기업·정부 정기 협의 제안”

    이인영 “남북 경협 예상보다 빠를 수도…기업·정부 정기 협의 제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 경협 관련 경제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도 있고 그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미국 대선 결과가 정세 변화의 중요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의 핵능력 감축을 조건으로 정상회담의 여지를 남겨두었고 대북 제재에 대한 강화와 완화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북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대북 정책에서 더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도 내년 1월 예정된 8차 당대회를 계기로 경제 발전을 지금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의 우선적 목표로 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올해 코로나19와 제재, 자연재해 삼중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은 내년에 경제적 성과 창출에 훨씬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다른 어떤 나라 앞서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작은 정세에서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서로 역할 분담을 통해서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 경협 리스크 극복 요인 등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북한 지역에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을 착실히 준비하며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은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여러 어려움 있겠지만 산업혁명 4.0 시대, 남북경협 2.0 시대를 열어나가 주셔야 한다”며 “기업이 새로운 남북 번영의 시대, 어떤 면에서 K-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주역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 경협 비전과 대응을 위한 ‘기업-정부 정기 협의’를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년간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해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기업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저희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18년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삼성·SK·LG·현대 등 4대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현대아산·개성공단 기업 협회 등 남북경협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인용 사장 외에 박영춘 SK 부사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이인영 “‘폭파’ 남북 연락사무소 재개로 평화 시작”(종합)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이인영 “‘폭파’ 남북 연락사무소 재개로 평화 시작”(종합)

    연락사무소 北폭파에 “아주 잘못된 일이나,“어떤 시련도 남북 평화 위해 나아가야”“서울·평양에 연락소·무역대표부 소망”李, 평양 간 4대 대기업과 오찬…역할 모색野 “종전선언 허상만 좇아…또 농락당할 것”北 연평도 포격에 집 불타고 국민 4명 사망안철수 “국민에 월북 프레임 씌우는 나라”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평도 포격 10주기인 23일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에 불만을 품고 대남비방을 이어가다 남한 혈세 170억원을 들여 만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쉽진 않겠지만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 신의주, 나진, 선봉지역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10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 서해 북단 연평도를 향해 170발이 넘는 포탄을 퍼부었다. 당시 우리 국민의 집이 불타고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탄에 맞아 화염에 휩싸인 집과 그 집이 흔들릴 정도로 울렸던 폭발음을 기억하는 연평도 주민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겪었던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이인영 “남북 연락선 복구, 평화의 시작 알리는 신호탄될 것”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토론회의 개회사에서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의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 청사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일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남북관계의 역사가 무너지는 듯한, 너무나 무책임한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의 이러한 행동은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평화 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론 참석자들 ‘서울·평양 상주대표’ 신설 필요 주장 이날 토론회에서도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여러 차례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앞으로 협의기구를 다시 재가동한다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가 아니라 한 차원 격상된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형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주대표부는 외교공관의 불가침이 적용되는 비엔나 협약의 적용을 받으므로 북한의 폭파 같은 일방적 행위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택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실장도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연락사무소를 격상해 서울·평양 상주대표부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에 거부감을 보여왔지만 북미관계 개선과 연계해 평양 상주대표부를 수용하도록 설득·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인영, 삼성·SK·LG·현대차그룹 등재계 인사와 오찬 간담회…역할 주문 이 장관은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갔었던 삼성전자·SK·LG전자·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모색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간담회는 의견 수렴과 소통의 일환으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도록 정부와 기업들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참석자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 방북했던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삼성전자·SK·LG전자·현대차그룹 등 4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현대아산과 포스코 관계자들과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 관계자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취임 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을 추진하는 등 남북 경협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대북 기조 변화 예고 등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남북경협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野 “안보상황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연락사무소 폭파·국민 총살에도 잠잠” 야권은 이러한 정부 행보에 대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순직 장병과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을 정면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연평도 도발은 휴전협정 이래 우리 영토와 국민 대상으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한 대표적 사례”라며 정부를 향해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라”고 했다. 비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안보 상황은 그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형체도 없이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이 정부는 잠잠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종전선언이란 허상만 좇고 있다. 북한이 만만한 남한을 향해 언제 다시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농락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안철수 “北, 연평도 포격 당시나 지금도제대로 된 사과 없이 우리 탓으로 돌려” 安 “김정은 전통문에 감읍, 이게 정상 국가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10주기 추모식을 찾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북한은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모든 것을 우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통문 한 장에 감읍하고,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웠다”며 “이러한 태도가 정상적 국가가 취할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연평도 주민 150명, 포격 1년 뒤에도 불안·불면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 2016년에도 49명 트라우마 등 고위험군 상당수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 포격 사태 이후 장기간 심리치료를 받았다. 인천 한 병원이 포격 사태 1년 뒤 연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검사를 한 결과 대상자 150명 가운데 상당수가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다. 당시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일부 연평도 주민들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고, 보일러나 냉장고의 작은 소음에도 놀라 잠에서 깨는 등 불안과 불면증을 호소했다. 2016년에도 옹진군보건소가 연평도 주민 20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한 결과 4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평도 주민 박모(61·남)씨는 언론에 “그때보다는 나아졌지만, 남북관계가 좋지 않을 때는 항상 불안하다”며 “꿈에도 포격 당시 대피소로 뛰어가던 사람들 모습이 자주 나온다”고 토로했다.연평도 주민 김모(50·여)씨도 10년 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린다고 했다. 그는 “포격 당시 남편이 운영한 가게에 있었는데 우리 군이 호국 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며 “쿵, 쿵하는 포탄 소리가 점점 가까이서 들려 밖에 나갔다가 화염을 보고 깜짝 놀라 아이들부터 찾았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직도 그날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우리 군이 포 사격 훈련을 하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긴장된다”고 토로했다. 인천시 옹진군은 이달부터 인천의료원에 위탁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센터장을 맡고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연평도 등 관내 섬으로 직접 가서 심리 치료나 상담을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이후 실제로 많은 주민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지금은 그런 분들이 많이 줄었지만, 상담 등을 통해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한항공 창사 이래 인위적 구조조정 없었다”

    “대한항공 창사 이래 인위적 구조조정 없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0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창립 후 51년 동안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고,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해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두 항공사 중복 노선을 폐지하지 않을 것이고,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노선 통폐합이 아니라 시간대를 조정해 중복 노선을 합리화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노선 계획은 코로나19 회복 상황을 봐야 한다. 시간대 조정, 기재 조정, 목적지 추가를 통한 인력 유지 방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미국 시애틀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복으로 운항 중인데, 통합된다고 아시아나항공이 시애틀 운항을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중복 노선 정리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안 하도록 계약에도 넣었다”면서 “노조가 오해를 풀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또 두 항공사의 통합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하면 비용이 줄어 효율성이 좋아진다. 특히 화물 수송 부문이 굉장히 좋아 올해도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면서 “화물 사업을 강화해 직원을 다 유지하며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여객·화물 관리에서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통합 비용이 크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이후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자매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대한항공은 서로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독과점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의 통합과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경쟁하고 손님도 뺏어가지만, 대한항공이 어떻게(간섭)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대응에 대해 “법원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줄 것이고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3자연합 이슈보다는 계열사 통합 문제와 시너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기고] 특별·신속 입국은 더 확대돼야 한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기고] 특별·신속 입국은 더 확대돼야 한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지난 5일자로 베트남에 특별 입국한 우리 기업인 수가 3000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베트남 입국이 금지됐지만 양국 정부가 협력해 한국 기업인들이 쉽고 안전하게 입국할 수 있는 특별 입국 절차를 만든 지 6개월 만에 기록한 숫자다. 한국 기업인들은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정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되는데 다행히 아직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어렵게 입국한 만큼 우리 기업인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 기업인은 1조원 규모의 화학공장 건설 계약을 차질 없이 진행했고, 또 다른 기업인은 100만장에 달하는 의류 납품을 무사히 마치면서 추가로 500만장의 주문을 받았다. 기술 장비를 직접 시연하며 300억원의 계약을 따낸 이도 있다. 베트남 자가격리 숙소에서 도마뱀과 싸워 가며 더위를 극복한 자랑스런 우리 기업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금 우리 기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점은 해외 출장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55개 국가가 입국을 금지하고 있고, 10개국은 입국자에 대해 지정시설 격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검역 강화 국가인 98개국은 사전 입국승인과 비자 재발급,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가별 입국 제도가 상이한 데다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각국이 입국 절차와 검역 지침을 수시로 변경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기업인의 해외 입국 절차 간소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 덕분에 지난 5월 이후 중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의 신속 입국(패스트트랙)의 길이 열렸다.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업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상대국 초청장과 출국 2~3일 전 PCR 검사, 입국 후 PCR 검사 시 음성 재확인의 요건이 충족되면 14일 격리 없이 바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정부가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등과 공동으로 설치한 ‘기업인출입국종합지원센터’에서는 국가별 입국 조치 현황을 안내하고 코로나19 검사 안내 및 전세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당분간 코로나19 예방을 소홀히 할 수 없고 내년에 3차 확산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신속 입국 확대에 대한 정부 간의 논의가 빨리 진행돼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 일본 등에서 우리 기업인의 입국 수요가 빗발치고 있어 베트남 특별 입국 선례를 넘어선 신속 입국 절차가 현실화될 수 있어야 한다. 백신 개발과 함께 신속 입국이 확대돼 기업인들이 아무 불편 없이 국경을 왕래할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 기름때로 뒤범벅… ‘가장 아름다운 옷’입니다

    기름때로 뒤범벅… ‘가장 아름다운 옷’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7회 사진공모전에서 김승권씨의 ‘가장의 가장 아름다운 옷’과 정병혁씨의 ‘구석구석 꼼꼼히’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반인과 사진작가, 사진기자 등이 역대 최대 규모인 5500여점의 작품을 출품해 경합을 벌인 결과 82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상공인의 일터 그리고 삶’ 주제의 대상작인 ‘가장의 가장 아름다운 옷’은 시커먼 기름때로 뒤범벅된 작업복을 날것 그대로 포착한 사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상자인 사진기자 김승권씨는 “한 집안의 가장이면서 근로자로서 일하는 작업복의 주인을 생각하며 촬영했다. 일터가 건강해지면 세상이 건강해질 것이고 작업복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이어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상작은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웹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한상의 차기 회장 최태원·구자열 2파전?

    대한상의 차기 회장 최태원·구자열 2파전?

    최태원(60) SK그룹 회장과 구자열(67) LS그룹 회장이 다음달 선출되는 대한상공회의소(상의) 차기 회장 후보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상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재계를 대표하는 국내 경제 5단체 가운데 하나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상의는 다음달 회장단이 모여 3년 임기의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박용만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상의 회장 선출은 통상 전임 회장이 추천한 사람을 24명의 회장단이 논의해 추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최태원 유력설’은 지난 9월쯤 박 회장이 최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직접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부각됐다. 최 회장이 유력하다는 쪽에서는 최 회장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맏형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2세 총수와 3세 총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또 최 회장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하루에 직원 회식 자리 7곳을 찾아갔고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해 왔다는 점도 최 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반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전례가 없고, 대기업 아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해관계를 반영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최 회장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구 회장이 급부상했다. 구 회장은 전경련 위원장단 활동뿐만 아니라 한국발명진흥회장을 맡고 있고, 대통령소속 국가재산지식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 단체 활동에 관심이 많다. LS그룹 역대 회장 가운데 아직 주요 경제단체 회장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도 구 회장의 선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이 밖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65)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과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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