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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재생에너지로 싸울때 아냐...최적의 에너지 믹스 필요”

    “원전·재생에너지로 싸울때 아냐...최적의 에너지 믹스 필요”

    “원전이 옳다 재생에너지가 옳다고 따질 때가 아니다. 많은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 믹스가 마련돼야 한다”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센터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 공청회에서 전기의 전력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력 수요는 2018년 570.6Twh(테라와트시)에서 2050년 최대 1257.7Twh로 2.2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센터장은 “전기차와 전기보일러, 전기고로 등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전기사용이 크게 증가해 전기가 전력화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7.5%인데 2050년 60~70%로 상향되면 설비가 10배, 전력소비량을 반영하면 20배가 늘어야 하고 다른 에너지원 비율을 20~30% 유지하려면 2배 이상 설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이슈는 이념적·정치적 문제로 접근하면 안되며 국가 경제, 안보 등 전반적 영향을 고려해 에너지기본계획을 조기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균형적인 에너지 정책을 피력했다. 박 교수는 “모든 에너지원은 단점과 고통이 있기에 하나에 매몰되서는 안된다”며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직결된 원전 건설이나 송전선과 같은 설비 공급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영환 홍익대 교수는 전력시장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화석연료는 사용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기에 SMP(전력도매가격)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며 “SMP 상한제는 대안이 될 수 없고 리스크를 해체할 수 있는 계약제도 도입을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회사가 독점인 상태에서는 계약시장 형성이 안되고, 판매시장이 개방되려면 전기요금 현실화가 전제돼야 하는 등 시장경제의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미루면 미룰수록 제도는 바꾸기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정회에서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와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는 등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의 정책 방향을 재확인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화력 발전 감축은 유지하고 원전을 확대하는 것은 재생에너지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기후위기 상황에서 옳은 방향이 아니다”며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숙의와 사회적 합의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원전과 함께 재생에너지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유럽과 상황이 다르다”며 ““석탄 발전을 줄이지 못하는 원전 확대는 탄소중립을 위한 (형식적인) 구호에 불과하고 특별법 제정을 통한 사용후핵연료 대책은 형식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패널 토론에 앞서 일부 환경단체가 고성을 지르며 항의해 공청회가 잠시 중단됐다. 환경단체인 기후정의동맹 회원들이 ‘핵발전은 대안이 아니다.공공 재생에너지로 기후정의 실현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올리며 시위를 했다. 공청회장 밖에서는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이 ‘전력산업 민영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 BIE 파리총회에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 총력...한덕수 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연사로 참여

    BIE 파리총회에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 총력...한덕수 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연사로 참여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경쟁이 대한민국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3파전으로 압축돼 2차 경쟁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한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위해 정부와 재계, 부산시가 참여하는 대표단이 총력전을 펼친다.부산시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파리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고 19일 밝혔다. 파리에는 BIE 사무국이 있다. 우리나라는 부산시와 정부,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파리현지에서 2차 경쟁 PT 발표를 하고 BIE 회원국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엑스포 유치 후보국 제2차 경쟁 PT 등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 파리를 방문한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이르면 이달 말 출범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에서 한 총리와 공동 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도 함께 파리를 방문한다. 지난해 12월 제169차 총회때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1차 경쟁 PT가 열렸지만 당시 총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엑스포 개최지를 정하는 BIE 170개 회원국 대표 앞에서 대면으로 직접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공개 경쟁 PT에 50여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대표단이 현지에서 다채로운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PT는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순으로 국가마다 20분씩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연사로 참여한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2차 PT에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강점을 부각하고 강력한 유치 의지와 인류공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BIE와 회원국별 대표에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하고 해외 언론 홍보 활동도 한다. 현지 동포들이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도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파리 총회에 영상 메시지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유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전담 조직을 꾸려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섰다. 민간위원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체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연배우 이정재와 가상인간 ‘로지’(ROZY)에 이어 세계 최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부산시 요청에 따라 홍보대사로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30엑스포는 BIE에 등록돼 5년마다 개최하는 ‘등록 엑스포’이다.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하면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 등 ‘인정 엑스포’는 2차례 개최했지만 등록 엑스포는 유치한 적이 없다. 인정 엑스포는 전시 면적을 최대 25ha로 제한하지만, 등록 엑스포는 제한이 없다. 개최 기간도 등록 엑스포는 6주~6개월으로 인정 엑스포 3주∼3개월보다 훨씬 길다. 정부와 부산시는 2030엑스포를 유치하면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 344만㎡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엑스포가 열리면 5050만명이 관람하고, 엑스포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 등 모두 61조원의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오데사도 유치 신청서를 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신청을 철회했다. 우크라이나도 유치 활동을 할 형편이 아니다. 유치 경쟁은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첫 PT에 이어 오는 21일 첫 대면 공개 경쟁인 2차 PT가 열린다. 이어 6개월 단위로 PT를 세 차례 더 진행한 뒤 내년 11월 170개 BIE 회원국 대표의 비밀투표로 2030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정부는 오는 9월 7일까지 BIE 사무국에 종합 유치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진행될 BIE 실사단의 현지 실사도 받아야 한다.
  • “부산엑스포 유치” 최태원·신동빈, 글로벌 직접 뛴다

    “부산엑스포 유치” 최태원·신동빈, 글로벌 직접 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21일 BIE에서 유치전 돌입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일 세계소비재포럼 참석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 등 참여 재계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직접 글로벌 무대를 찾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모습이다.최태원, 민간위원장 취임 후 첫 공식외교 17일 재계에 따르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유치활동을 시작한다. 민간위원장으로서 첫 공식외교 행보다. 최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비대면 1차 경쟁 PT에 이어 열리는 첫 대면 경쟁 PT다. 최 회장은 총회 전후로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도 직접 만나 교섭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주불 동포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동빈, 7년 만에 글로벌 소비재 행사 참석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롯데 사업을 소개한 뒤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도 상영해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전시장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리플릿과 홍보 배너를 배치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공식 홍보 부스에서뿐만 아니라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하는 별도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서의 부산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세계소비재포럼은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 글로벌 협의체로,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등 세게 70여개국 400여개 소비자 제조사와 유통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2012년 가입했고, 신 회장이 직접 포럼을 찾은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대기업 11개사 참여…향후 확대도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전담조직을 꾸리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사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동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관광, 문화, 금융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국가별 영향력이 큰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기업별로 중점교섭 국가를 선별해 세부 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며,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 현재는 2030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 3개 도시가 3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도 신청 중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11월 열리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BIE는 이번 PT에 더해 앞으로 총 3번의 경쟁PT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 최태원 회장,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

    최태원 회장,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19~22일 프랑스 파리를 찾아 유치 외교전에 나선다. 최 회장이 민간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 공식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먼저 21~22일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지원한다. 이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 대면 경쟁 PT로, 지난해 12월 열린 1차 P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 회장은 총회 전후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들을 적극 만나 지원을 당부하며 교섭 활동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재불동포들이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다음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 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세계 각국 대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들에게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가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원팀’으로 극복해 온 사례를 설명하며, 부산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전담 조직을 꾸리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사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광, 문화, 금융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국가별 영향력이 큰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각 기업별로 중점교섭국을 선별해 세부 전략을 마련해 유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 효과가 6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힌다. 경제 효과는 61조원에 . 현재과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가 3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도 유치 신청 단계를 밟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의 PT에 더해 앞으로도 세 차례의 경쟁 PT가 추가로 진행된다. 유치 국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에 속한 17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판가름난다.
  • 현대차 생산라인 정상화… 포스코 제품 출하

    현대차 생산라인 정상화… 포스코 제품 출하

    화물연대가 파업을 해제한 15일 운송 업무가 속속 재개되면서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부품 납품 차량이 파업 전과 같은 모습으로 출입했다. 울산공장에서 가장 큰 명촌 정문은 오전 일찍부터 자동차 부품을 실은 화물차들이 파업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하루 6000대가량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라인이 모두 정상화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라인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며, 완성차를 외부 출고센터 적치장으로 빼내는 탁송 작업 역시 무리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1시쯤부터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서 육상 출하가 시작되면서 화물차들로 분주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육송 출하가 지연된 물량은 포항제철소 물량 17만t 등 약 30만t이다. 포스코 측은 이들 물량이 모두 출하하기 위해서는 고객사별 제품 선별 작업 등으로 1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파업으로 가동을 중단한 포항제철소 선재공장 4곳과 냉연공장 1곳은 16일 오전 7시부터 모두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에도 수출입 화물의 반출입이 시작되면서 야적장에 쌓였던 화물이 줄기 시작했다. 인천항 관계자는 “오늘 새벽부터 화물차들이 터미널에 몰려 들어오고 있다”며 “주말이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계에서는 이날 화물 운송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차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여수산단 업체 관계자는 “쌓여 있는 제품을 모두 반출하려면 앞으로 2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라며 “파업 때는 물량이 쌓여 걱정이지만 지금은 화물 트럭 확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건설 현장도 작업 정상화에 안간힘을 쏟지만 완전 정상화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시멘트와 레미콘 출하량이 파업 이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현장마다 순차적으로 공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작업이 온전히 재개되려면 1~2주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는 여전히 울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 철회 첫날이라 수도권 레미콘 업체 210여곳이 한꺼번에 몰려 레미콘을 싣는 데 평소의 2배 정도 시간이 걸렸다”면서 “다음주부터 다소 나아지겠지만 곧 닥칠 장마가 끝날 때까지 일을 망친 셈”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화·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 등은 이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철회는 다행이지만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국가산업과 경제를 볼모로 삼는 일방적인 실력행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소비자 70%는 “완화”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소비자 70%는 “완화”

    대형마트가 월 2회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하는 영업 규제가 2012년 첫 시행된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이에 대해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의무 휴업을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년간 대형마트를 이용해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나선 결과다.소비자 67.8%는 대형마트 영업 규제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3.9%,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2.9%로 집계됐다. 규제 완화의 방식으로는 ‘규제 폐지’(27.5%),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의무휴업 시행’(29.6%), ‘의무휴업일수 축소’(10.7%) 등이 차례로 꼽혔다. 당초 대형마트 영업 규제가 목적으로 하는 전통시장 골목상권 활성화가 효과가 있었냐는 지적에는 응답자의 절반(48.5%)이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대형마트 규제에도 전통시장 상권이 살아나지 않았다고 보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70.1%), 의무휴업일에 구매 수요가 전통시장이 아닌 다른 채널로 이동했다(53.6%)고 보는 시각도 상당수였다.실제로는 중소유통업체와 온라인 쇼핑이 대형마트 영업규제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가 의무 휴업이라는 걸 알았을 때 소비자 절반(49.4%)은 ‘대형마트가 아닌 다른 채널’을 이용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52.2%)이 중규모 슈퍼마켓 식자재마트를 24.5%는 온라인 쇼핑을, 20.6%는 동네 슈퍼마켓과 마트를 꼽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에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다는 의견은 16.2%에 불과해 대형마트가 쉬면서 전통시장으로 구매 수요가 옮겨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실제로는 유효하지 못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장보는 데 불편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불편하다’(36.2%)와 ‘불편하지 않다’(37.4%)는 의견 비중이 엇비슷했다. 이에 대해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용자들이 장기간에 걸친 규제로 의무휴업일에 대체할 수 있는 소비 행동에 익숙해져 있다”면서 “온·오프라인 구매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불편함을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소비자 3명 중 2명(66.5%)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은 허용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54.7%의 소비자들은 지역 실정이나 상권 특성에 맞게 지자체별로 의무휴업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의무휴업일 대형마트 온라인배송 금지 규제에 대해서는 42.8%가 ‘부적절한 규제’라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온라인과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55.8%)라는 의견이 첫손에 꼽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온라인 유통 확대, MZ세대 부상, 4차산업 기술 발전 등으로 유통시장 환경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바뀌었다”면서 “규제보다는 소비 트렌드와 시대 흐름을 반영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통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드론·자율주행 로봇 배송길 열리고, 동물병원 과잉진료 막는다

    드론·자율주행 로봇 배송길 열리고, 동물병원 과잉진료 막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첫 정례회동에서 기업 신성장 경쟁력과 첨단 인력 육성을 위한 규제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규제혁신전략회의의 조속 가동을 지시하면서 “최근 기업들이 발표한 투자 계획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투자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현장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결해 달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 출범 한 달여 만인 이날 정부가 규제 철폐 대상 33건을 발표한 것 역시 대외적 불안정성이 한층 커진 경제 위기 속에 기업 성장 잠재력과 시장 활력을 키워야 한다는 절실함이 담겼다. 규제혁신전략회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기업 애로사항을 찾아내 타파하기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다. 첫 회의는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방침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가 보고한 ‘규제심판제도’(레드 테이프 챌린지)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규제심판제도는 피규제자 입장의 규제 개선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규제심판관을 구성, 중립적 심사 및 규제개선을 권고하는 제도다.윤 대통령은 “(앞서) 정재계 간담회에서 피규제자 입장에서 이 같은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이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한 총리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리실 밑에 (규제심판관을) 둘 예정이고, 100명 정도의 심판관을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신산업 기업애로 규제 개선방안’에는 전기차와 드론, 바이오·헬스케어,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교육 현장의 규제 33건이 담겼다. 지난 1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와 업종단체·기업이 건의 과제를 찾고, 산학연 전문가 120명으로 구성된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가 19차례 회의를 열어 개선 방안을 내놨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드론·자율주행 배송로봇의 무인택배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 택배사업 수단은 이륜차·화물차만 허용되고 드론·자율주행 로봇은 불가능해 무인배송 신산업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의료기기의 경미한 소프트웨어 변경은 ‘네거티브 규제’(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 방식으로 전환한다. 화물차 휴게소 건설 시 주유소를 갖추지 않고 수소 충전소만 설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오는 7월까지 동물병원 진료비용 게시제도를 본격 도입해 과잉진료, 진료비 과다 청구를 막을 방침이다.
  • 재계 “정부,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민주노총 “ILO 개입해야”

    재계 “정부,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민주노총 “ILO 개입해야”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12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 차질과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전날 1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4차 실무협의에 들어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경제계는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집단 운송 거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 측에는 업무개시 명령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개 경제단체와 철강·자동차·반도체·시멘트 등을 아우르는 업종별 협회 등 31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 “집단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무개시 명령은 운송 업무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 운송을 거부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을 때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내릴 수 있다. 이어지는 총파업에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이르면 13일부터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 이날까지 출하하지 못한 제품은 약 11만t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의 집계 결과 전날까지 화주들로부터 접수된 애로 사항은 155건에 이른다. 수출 관련 애로 사항이 절반 이상(65.8%·102건)으로, 기업들은 납품 지연(25.2%)과 위약금 발생(21.9%), 선적 차질(18.7%)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엿새째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화물연대 조합원(2만 2000명)의 19% 수준인 4100여명으로 추산됐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71.5%로, 평시(65.8%)보다 다소 높은 가운데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4942TEU로 평시(3만 8734TEU) 대비 12.6%에 불과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화물연대의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권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의 개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 10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화물연대의 파업을 불법행위로 전제하고 공권력을 배치했다”며 “ILO 87·98호 협약에 따른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어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청년 36% “年 1000만원 더 줘야 지방근무”

    청년 36% “年 1000만원 더 줘야 지방근무”

    수도권에 사는 청년 구직자들은 지방 근무를 하면 “1000만원은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 4명 가운데 3명이 지방 근무를 꺼리는 가운데 이들의 지리적 근무지 마지노선은 ‘세종·대전’까지였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에 살며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에게 지방근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청년 72.8%가 지방 근무를 기피한다고 응답했다. 49.2%가 ‘다소 그렇다’, 23.6%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지방 근무를 싫어하는 이유로는 ‘가족·친구 등 네트워크가 없어서’(60.7%)가 첫손에 꼽혔다. 청년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 1위는 연봉(36.5%)이었고 2위는 근무지역(28.9%)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가 높은 연봉만큼이나 회사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비슷한 수준의 회사라면 ‘수도권 회사’를 가겠다고 응답한 98.3%의 청년들에게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묻자 ‘10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0만원’과 ‘500만원’이 동일한 응답 비율(18.6%)로 조사됐다. 연봉과 관계없이 아예 지방에 근무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6.1%를 차지했다. 경기 판교에 살고 있는 이다인(가명)씨는 “지방에서 혼자 살려면 주거비와 식비가 별도로 더 들어가고 주말에는 서울로 왕래해야 해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연애나 결혼 걱정까지 감안하면 금전적 메리트는 더 커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의 ‘남방한계선’은 ‘세종·대전’으로, 응답자 85%는 “그 밑으로는 안 내려간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에서 어느 정도 먼 지역에서까지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64.1%가 ‘수원·용인’으로, 그보다 아래에 위치한 ‘평택·충주’는 31.9%로 크게 하락했다. 수도권이거나 수도권 인접 지역이어도 서울과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상 멀어지면 선호가 크게 낮아지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 청년 구직자 “지방근무는 1000만원 더 받아야”..마지노선은 ‘세종·대전’

    청년 구직자 “지방근무는 1000만원 더 받아야”..마지노선은 ‘세종·대전’

    수도권에 살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 4명 가운데 3명은 지방 근무를 꺼리는 가운데 지방 근무를 하게 되면 “1000만원은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의 지리적 근무지 마지노선은 ‘세종·대전’까지였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에 살며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에게 지방근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청년 72.8%가 지방 근무를 기피한다고 응답했다. 49.2%가 ‘다소 그렇다’, 23.6%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가족·친구 등 네트워크가 없어서’(60.7%)가 첫 손에 꼽혔다. ‘생활·문화 인프라가 열악해서’(59.8%), ‘주거·생활비가 부담돼서’(48.9%), ‘원하는 직장이 없어서’(14.2%)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청년 구직자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1위는 연봉(36.5%)이었고 2위는 근무지역(28.9%)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 여부가 높은 연봉만큼이나 회사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짚었다.수도권과 비수도권 근무 선호도 차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가늠해보기 위해 수도권 회사를 택한 청년들에게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묻자 ‘10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00만원’·‘500만원’(18.6%)이 동일한 비율로 나타났다. 연봉과 관계없이 아예 지방에 근무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6.1%를 차지했다. 경기 판교에 거주 중인 이다인(가명)씨는 “지방에서 혼자 살려면 주거비와 식비가 별도로 더 들어가고 주말에는 서울로 왕래해야 해 실제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며 “생활 여건도 부족하고 연애·결혼에 대한 걱정까지 감안하면 금전적 메리트는 더 커야한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의 지리적 마지노선은 ‘세종·대전’으로, 응답자 85%는 “세종·대전 밑으로는 안 내려간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에서 어느 정도 먼 지역에서까지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64.1%가 ‘수원·용인’으로 답한 반면, 그보다 아래에 위치한 ‘평택·충주’는 31.9%로 크게 하락했다. 수도권이거나 수도권 인접 지역이지만 서울과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상 멀어지면서 선호가 크게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청년들의 지방 기피 경향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청년인구는 약 9만 1000명으로 10년 전보다 1.7배 이상 증가했다. 비수도권 인구 중 청년 비중 역시 2010년 19.7%에서 2015년 18.8%, 2020년 17.6%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실장은 “지역불균형 해소의 핵심은 결국 미래 세대인 청년과 지역 경제를 이끌어갈 기업이 스스로 찾아와 정착하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 눈높이에 맞게 지역의 생활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기업에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창대한 계획보다 진실한 결실이 더 간절하다/정서린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창대한 계획보다 진실한 결실이 더 간절하다/정서린 산업부 차장

    ‘보여주기 식, 갑질, 횡포, 꼰대 문화, 책임전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에서는 첫머리부터 영상에 이런 키워드가 등장했다.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압축한 것이었다. 반기업 정서 바꾸기는 재계의 오랜 염원이자 숙제다. 그 해법으로 내놓은 게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주도한 ‘신기업가 정신 선언’이다. 기업이 먼저 역할을 새롭게 해야 사람들의 인식도 바뀐다는 믿음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사회문제를 풀겠다는 선언 자체도 의미 있지만 더 눈길을 끈 건 ‘액션’과 그 이후의 행보였다. 선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경제계 전체와 개별 기업별 실천과제를 각각 정해 행동으로 옮긴 뒤 성과를 수치로 측정하고 국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스로 환골탈태를 증명해 냄으로써 ‘보여주기’란 오해는 걷어 내고, 부족했다면 부족한 대로 자성하겠다는 의지다. 최 회장은 “국민들은 기업들에 ‘변하라’고 하는데, 기업은 ‘라떼’만 계속 얘기하면 꼰대로 낙인찍힌다”며 “액션과 측정, 소통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변했는지 알려야 ‘조용한 암살자’가 ‘따뜻한 동반자’로, ‘종잡을 수 없는 조커’가 ‘합리적인 해결사’로 변모하며 변화에 대한 인정과 박수를 받고 기업인들의 역할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액션, 측정, 소통’을 내세운 신기업가 정신의 첫 과제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 출범에 발맞춰 대기업들이 쏟아낸 투자 계획이 자연스레 포개졌다. 향후 4~5년간 국내 주요 그룹이 10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를 발표하며 환영과 응원 못지않게 ‘달성 가능하냐’는 의심과 회의가 돌올하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 기사 댓글에는 “발표만 하고 실행은 검증하지 않을 테니 쇼 아니냐”, “정권 초기에 기업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행사니 두고 볼 일이다”, “계획은 늘 창대하나 실제로는 확 쪼그라드는 게 현실”이라는 등 냉소가 곳곳에 박혀 있다. 기업인들은 각 사업부에서 치밀하게 따져 보고 검증해 취합한 숫자인 만큼 ‘부풀리기’는 불가하다고 말한다. 시가총액, 실적 등 우리 기업의 체급도 커졌을뿐더러 주요 산업의 미래 성장성까지 감안한 것이라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집행 과정에서도 투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채용은 고용노동부 등이 ‘체크’를 하기 때문에 실천을 허투루 할 수도 없다는 설명도 뒤따른다. 미래에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들이닥쳐 투자 집행이 지연될 수는 있을지언정 새 권력에 잘 보이려 섣부른 수치를 내놓은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곧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내놓는다거나, 계획을 달성한 뒤 증명하겠다는 기업은 아직 없다. ‘목표 달성을 입증하면 어떠냐’는 물음에 “학생들이 학기 초에 ‘공부 잘하겠습니다’ 하고 목표를 세우는데 학기 말에 성적 잘 나왔는지 가져와 보라고 하면 공부 잘하겠다고 결심할 학생이 몇이나 되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기업의 투자 계획은 아니면 말고 식, 보여주기 식일 것”이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지우기 위해 ‘신기업가 정신 선언’의 실천과제처럼 액션과 측정, 소통을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 창대한 계획보다 진실한 결실이 더 간절하다.
  • ‘이재용 사면’ 꺼낸 삼성준법위원장…“준법 감시하랬더니 기업 대변” 비판도

    ‘이재용 사면’ 꺼낸 삼성준법위원장…“준법 감시하랬더니 기업 대변” 비판도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계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 사면 요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부회장의 준법 경영을 감시해야 할 조직의 수장이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이지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애초 준법위는 기업의 실제적인 감독 기능을 할 수 있는 이사회가 아닌 허울뿐인 기구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우려를 받아온 조직”이라면서 “기업 감시가 목적이라는 준법위에서 총수 사면과 같은 기업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회 회장 출신으로 올해 2월 2기 삼성준법위원장으로 취임한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7개사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 앞서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을 할 수 없다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서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국민 70%가 사면을 찬성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 특별사면을 촉구한 바 있다. 경제민주주의21 대표인 김경율 회계사는 “이 위원장의 발언은 삼성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준법위의 약속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이라면서 “준법위원장이 국민 여론을 빌미로 총수 사면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준법위 측은 간담회 직후 이 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개인의 의견이고, 준법위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반면 재계에서는 한국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글로벌 악재로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 등 기업 총수 사면을 통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 6단체장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 활발히 뛸 수 있도록 현재 해외 출입국에 제약을 받는 등 기업활동에 불편 겪고 있는 이 부회장과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같은 기업인들의 사면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6개 경제단체장과 첫 간담회

    추경호 경제부총리, 6개 경제단체장과 첫 간담회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6개 경제단체장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첫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추 부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기획재정부 제공
  • 추경호 경제부총리, 6개 경제단체장 간담회… “이재용·신동빈 사면 검토해 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6개 경제단체장 간담회… “이재용·신동빈 사면 검토해 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6개 경제단체장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추 부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기획재정부 제공
  • 추경호 “가업상속·기업승계 세제 개편해 기업 투자 뒷받침”

    추경호 “가업상속·기업승계 세제 개편해 기업 투자 뒷받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과감한 규제혁파와 법인세 및 가업상속·기업승계 관련 세제 개편 등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과도한 법인세와 상속·증여세를 완화해 경영의 활성화를 돕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기조로 성장·투자·일자리 창출을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요 11개 그룹은 향후 5년간 총 1060조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당분간 5%대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물가상승이 대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민생 안정을 위한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민생안정대책과 관련해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 세금 감면과 재정투입을 통한 원료비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원가 부담이 완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경제계에서도 각 부문에서의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인상은 오히려 인플레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적정한 수준에서 분담하는 자율·상생·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의 난제를 풀어 가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 리터당 2000원 돌파 ‘고유가’에 알뜰공급사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 즉각 반영”

    리터당 2000원 돌파 ‘고유가’에 알뜰공급사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 즉각 반영”

    경유와 휘발류 가격이 1ℓ당 2000원을 넘긴 ‘고유가’로 국민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알뜰공급사들이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의 즉각적인 반영 계획을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유업계와 알뜰공급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 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정유사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 등 알뜰공급사는 “경유 공급 가격 인하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정유업계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민생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국제 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각 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 등에 따른 공급불안과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올해 1월 첫째주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78.4달러이던 유가는 3월 둘째주 120.4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5월 넷째주 109.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내 휘발유·경유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약했다. 급상승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영향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휘발유·경유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2일 기준 휘발유는 ℓ당 2016.64원, 경유는 2010.08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국제 경유 가격 및 국내 공급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 尹 “부산엑스포 반드시 유치”… 11개 기업도 “원팀”

    尹 “부산엑스포 반드시 유치”… 11개 기업도 “원팀”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으로 끌어오는 데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1개 대기업이 정부와 ‘의기투합’했다.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지닌 공략 국가를 정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오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민간 측 위원장을 맡아 유치를 이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이 위원사로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최 회장과 기업들을 격려했다. 민관 합동 유치전략회의를 열어 기업들과 유치 전략을 논의한 윤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엑스포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 내야 할 필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면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 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경제계는 내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는 다음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의 공식 파트너로, 최 회장은 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도 겸한다. 기업인들도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총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기업들은 세계 10위 수출 강국을 일궈 온 전 세계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담당 국가를 정하고 교섭 활동을 펴기로 했다. 아직 지지국을 정하지 않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는 사절단을 보내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표심을 공략한다. 기업들의 유통망과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도 각국 홍보를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이날 경제계에서는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 강호성 CJ ENM 대표 등이 참석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인 세계박람회는 경제효과가 61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경합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투표로 판가름 난다. 부산이 낙점되면 한국은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유치한 7번째 국가가 된다.
  • 부산엑스포 유치에 공들이는 尹...11개 기업도 ‘의기투합’

    부산엑스포 유치에 공들이는 尹...11개 기업도 ‘의기투합’

    오는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으로 끌어오는 데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1개 대기업이 ‘의기투합’했다. 기업들은 각자 강점을 지닌 공략 국가를 정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오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민간 측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기업이 위원사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최 회장과 참여 기업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민관 합동 유치전략회의를 열어 기업들과 유치 전략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와 하나된 팀플레이를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필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면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냐. 한번 해보시죠”라고 당부하며 “저도 직접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약속했다.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기업들은 세계 10위 수출 강국을 일궈온 전 세계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각각 담당 국가를 정하고 교섭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아직 지지국을 정하지 않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는 사절단을 보내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별 유통망과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도 각국 홍보 지원에 활용한다.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지닌 기업과 경제단체의 참여는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이 갖고 있는 6세대(6G) 통신,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을 활용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여수엑스포 유치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유치 지원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 게임 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이날 경제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이사,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는 경제효과가 6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경합 양상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 투표로 판가름난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 투표로 판가름난다.
  • 중국산 편직기용 바늘 한국산으로 1억 9000만개 수출

    중국산 편직기용 바늘 한국산으로 1억 9000만개 수출

    의류·장갑·양말 등 편직물을 제조하는 중국산 편직기용 바늘을 한국산으로 속여 수출한 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됐다.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은 2015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산 편직기용 바늘 1억 9000만개(시가 300억원 상당)를 한국산으로 포장갈이해 외국으로 수출한 3개 업체를 대외무역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편직기용 바늘 수출의 12%에 달하는 규모이다. 더욱이 5700만개(시가 100억원 상당)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허위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아 자유무역협정(FTA) 관세특례법을 위반했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국내 생산비가 상승하자 중국에서 바늘을 수입한 뒤 창고에서 중국산 스티커를 제거하거나 수출화물의 포장에 다른 화물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한 표시(화인)를 한국산으로 위조했다. 또 일부는 소매포장하고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세관은 지역특화산업 보호를 위해 대구지역에서 생산하는 섬유기계 부품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들 업체들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판매분에 대해서는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다. 세관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외국산 물품이 국산물품으로 둔갑 유통에 따른 한국산 물품의 신용도 하락 등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위장 수출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한일 관계 악화, 더 이상 방치 안 돼” 양국 경제인, 교류 물꼬 트기 ‘활발’

    “한일 관계 악화, 더 이상 방치 안 돼” 양국 경제인, 교류 물꼬 트기 ‘활발’

    한·일 재계가 양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규모 경제인 회의를 열며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이후 악화했던 양국간 경제 협력의 물꼬를 트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올해 일본 경제단체들과 3~4년 만에 회의를 재개하며 양국 기업간 협력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30일 서울 롯데호텔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는 한·일 기업 최고경영자(CEO) 260여명이 화상회의로 만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엄중한 상황일수록 양국의 협력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된다”며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한일경제협회와 산업기술협력재단이 이날 개최한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한·일, 경제 연계의 새로운 스테이지’를 주제로 미중간 대립 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붕괴된 공급망 문제, 탄소중립 실현 등에 대응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국 기업인들은 공동성명을 내 “한미간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의 공유와 함께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에너지, 탈탄소 등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청소년 등 차세대 인재 교류에 힘쓰기로 했다. 개회식에서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의 위기는 한·일의 경제 협력이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선두에 서서 민간의 협력을 잘 이끌어가고 양국 정치, 외교 분야의 지원이 밑바탕이 돼 예측 가능성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국도 일본도 미래의 번영을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공존과 공영을 위해 지금 바로 손을 잡아야 한다”며 “한때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제는 서로 더 깊어진 신뢰를 바탕으로 무역, 산업, 투자, 금융,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민간)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은 “양국의 경제 교류 확대와 협업은 기업과 경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양국 간 유대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며 “정부 간 대화가 진전돼 경제인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길 크게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자리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 통상협력 체제를 통해 다자 이슈에 함께 대응해 핵심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에 힘을 모으자고 제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그룹 의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경제단체들의 한일 교류 확대 노력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다음달 22~23일 국내 수출기업들과 함께 2019년 이후 3년만에 일본 도쿄에서 한국 상품 상담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는 일본 최대의 한국 상품 전시회로, 2002년부터 100여개의 국내 기업들과 일본 바이어들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7월초 서울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과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양국 기업들의 협력 확대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월쯤 일본상의와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다시 가동한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당초 최태원 회장이 일본 상의 창립 100주년 행사에 맞춰 6월 말 일본을 방문하려 했으나 이 행사가 9월로 미뤄지고 일본 상의 회장이 11월 새로 교체됨에 따라 최 회장의 일본 방문은 향후 이를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일한의원연맹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지리적, 경제구조적 유사성이 있는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김포·하네다 비행편도 재개된다고 하니 그간 막혀 있던 한일 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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