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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개국 대사 만난 신동빈 회장 ‘부산엑스포’ 세일즈

    30개국 대사 만난 신동빈 회장 ‘부산엑스포’ 세일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개국 주한 대사들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찾아 적극적인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민간 외교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설립 15주년 행사를 열면서 부산항 북항 방문을 직접 제안했다. 신 회장은 이날 각국 대사들과 함께 엑스포 홍보관 및 개최 후보지를 둘러보면서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알렸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상직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등도 함께했다. 신 회장과 주한 대사들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고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해상추모제와 헌화식에도 참가했다. 신 회장은 부산 엑스포를 앞두고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오픈에서는 갤러리를 대상으로, 7일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소비재포럼(CGF)에서는 글로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 이재용, 최태원 등 재계 총수들 총출동…부산엑스포 유치 힘 보탠다

    이재용, 최태원 등 재계 총수들 총출동…부산엑스포 유치 힘 보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롭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모두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탠다. 이들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공급망 협력방안을 살필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윤 대통령의 국제박람회기구(BIE)총회 참석에 동행하는 12개 그룹사와 베트남 국빈방문에 함께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205개사(대기업 24개, 중견기업 28개, 중소기업 138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2개, 공기업 3개)의 명단을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20∼21일 BIE 총회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민간위 집행위원 등 19명의 민간대표단이 참석한다. 이들은 부산엑스포 유치위 유치위원과 집행위원을 맡고 있어 활발하게 개별적인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최근 테니스를 치다가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한 최 회장도 목발을 짚고 참석해 ‘부상 투혼’을 발휘할 예정이다.이번 BIE 총회에서는 11월로 예정된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4차 프리젠테이션(PT)이 이뤄진다. 11월 말 5차 경쟁 PT 후 BIE 회원국의 비밀 투표로 개최지가 최종 판가름 나는데 이때는 대부분의 회원국이 지지국을 결정한 상태에서 참석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4차 PT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표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를 초청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12개 그룹 대표는 베트남으로 이동해 22∼24일 국빈방문 형태로 베트남을 찾는 윤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곳, 중견기업 28곳, 중소기업 138곳, 경제단체 6곳, 협회·조합 6곳, 공기업 3곳 등 총 205곳으로 구성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사절단은 공급망 협력과 미래산업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교역·투자 실적, 유망성, 미래 산업협력 성과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도 참여, 베트남 기업인들과 미래 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총수들이 바쁜 와중에 엑스포 유치와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4대 그룹 총수의 일정이 바쁘다”고 말했다.
  • 30개국 주한 대사에 ‘부산 엑스포’ 알린 신동빈 롯데 회장

    30개국 주한 대사에 ‘부산 엑스포’ 알린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민간 외교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한국 지부 설립 15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적극 홍보했다. 13일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15주년 행사에서 30개국 주한 대사들과 함께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상직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일정을 함께 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후원사인 효성, GS엠비즈, 유니드, 초록뱀미디어그룹, 루트로닉도 행사를 지원했다. 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부산항 북항 방문을 직접 제안했다. 이날 유장 2030엑스포 추진본부장과 함께 엑스포 홍보관 및 후보지를 둘러보며 30개국 대사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알렸다. 이성권 부산 경제부시장 주관의 오찬도 진행됐다. 이 외에도 이날 신 회장과 주한 대사들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고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해상추모제와 헌화식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용 훈련함인 한산도함에 탑승해 전몰장병에 대해 묵념하고 헌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신동빈 회장이 2007년 10월 설립했다. 신동빈 회장은 2008년 4월 정식 출범 이후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아 각국 대사관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아시아에 대한 이해 증진 및 문화적∙외교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부산 엑스포를 앞두고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오픈을 방문해 갤러리 대상 부산 엑스포 유치를 홍보했고, 7일에는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CGF)에 참석해 글로벌 경영진들에게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 기업 작년 영업이익 3분의1 줄고, 이자비용 3분의1 늘어…성장·수익성 경고등

    기업 작년 영업이익 3분의1 줄고, 이자비용 3분의1 늘어…성장·수익성 경고등

    지난해 국내 1600여개의 기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1토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금리에 이자비용은 3분의1가량 늘어나면서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등 우리 기업의 성장과 수익성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국내 1612개 상장사(대기업 159개·중견기업 774개·중소기업 679개)의 지난해 재무상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지난해말까지 기업의 재무상황을 각각 ①성장성, ②수익성, ③안정성, ④활동성 등 4개 부문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에 비해 12.1% 증가해 2년 연속 순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4.2%줄어들었다. 코로나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2.7%, 60.8% 증가한 것과 대조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44.1% 급감했다. 중견기업은 9.2%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3.1%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왔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4월 이후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의 최전선에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4.5%로 전년대비 3.2%p 하락했고 매출액당기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은 3.6%로 전년대비 3.0%p 내려앉았다. 여기에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기업의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에 발생한 이자비용 14조2000억원을 분기별로 나눠보면 각각 2조6000원원, 2조9000억원, 3조4000억원, 5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는데 이는 기준금리의 상승추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대한상의는 주장했다. 이와함께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5.1배로 전년(10.1배)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7.7%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재고자산회전율은 10.6회로 전년(11.7회)보다 하락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영업이익은 크게 깎이고 기업의 부채 부담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현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볼썽사납더라도” 목발 짚은 최태원, 한일상의 회의 참석

    “볼썽사납더라도” 목발 짚은 최태원, 한일상의 회의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한일상의 회장단회의’에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정장 차림에 발목 깁스를 한 최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휠체어를 탄 채로 4층 행사장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이후 휠체어에서 내려 목발을 짚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이 최 회장을 맞이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최 회장을 에스코트하듯 행사장으로 안내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최 회장의 다리 상태가 어떤지 묻고, “천천히 천천히(slowly slowly) 이동하시라”며 최 회장을 배려했다. 최 회장이 “저희가 회장님을 잘 모셔야 하는데 제가 이렇게 돼서 회장님이 오히려 저를 돌봐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하자, 고바야시 회장은 최 회장의 어깨를 살짝 감싸며 “괜찮다”고 답했다. 또 고바야시 회장은 “제가 뒤에서 휠체어를 밀었으면 좋았을 뻔했다”며 최 회장을 위로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이날 회장단회의 인사말에서도 “최 회장님의 건강한 모습을 못 뵐까 걱정했는데, 오늘 이렇게 무사히 부산에 도착해 만나 뵙고 안심했다”며 “진심으로 위안을 드린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한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올리며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중요한 행사이니 제 모습이 너무 볼썽사납더라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기원해달라”고 적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렸으나,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 사태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이번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를 계기로 6년 만에 열렸다.최 회장은 당초 집안에서 일상 생활 도중 다쳤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테니스를 치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쳤다”며 “최근 들어 주말도 없고 시차 적응도 못하고 돌아다니느라 체력 관리를 너무 못한 거 같아서 모처럼 쉬는 날 테니스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인데 몸이 너무 굳어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역시 현충일엔 태극기 걸고 마당에서 잡초 뽑으며 경건하게 지냈어야 했다”며 “엑스레이 등 촬영 결과 수술은 안 해도 되는 부위라고 해서 응급실에서 깁스만 감고 5시간 만에 퇴원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도 소문난 ‘테니스광’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달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도 깁스를 한 채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오는 19∼21일 파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최 회장 등은 이후 베트남으로 이동,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앞두고 재개 및 노동계 여론전 강화…중대재해처벌법 완화도 강조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앞두고 재개 및 노동계 여론전 강화…중대재해처벌법 완화도 강조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재계가 최저임금 동결 내지 인하를 강조하는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문제점도 부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보도참고자료 형식으로 파이터치연구원이 조사한 최저임금 인상 문제점을 발표했다. 파이터치연구원은 2010∼2021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 국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을 24.7% 인상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19만 명이 1인 자영업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 1% 인상 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0.18% 증가한다. 이를 한국에 적용하면 최저임금 24.7% 인상 시 고용원이 있는 19만 명의 자영업자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바뀐다는 것이 파이터치연구원의 분석이다. 현재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기존 시간당 9620원에서 24.7% 인상해 1만2000원으로 책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지난 4일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및 경영·근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국의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이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의 동결이나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은 숙박·음식점업(67.5%)과 교육서비스업(65.6%)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당시 응답 자영업자의 43.2%는 ‘시급 9620원인 현재의 최저임금도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 영향과 관련한 문항에는 55.0%가 ‘현재도 이미 고용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과 노동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1만2000원 운동본부’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최저임금 인상 토론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생계비를 반영해 월 250만원 이상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정아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토대로 “적정 생계비는 표준적인 생활수준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지출액”이라며 “적정 생계비에 근거한 가구 규모별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은 시급 1만2208원, 월 환산(209시간 기준) 금액으로는 255만2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임위는 심의 요청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6월말)에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해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은 매년 8월5일로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한다. 이와는 별도로 재계는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40.8%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일에 맞춰 의무사항 준수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58.9%)은 ‘최소 2년 이상 적용시기 유예’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4월28일부터 5월12일까지 5인이상~300미만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중대재해 처벌법 평가 및 안전관리 실태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이날 전했다. 조사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2024년 1월 27일 적용되는 것과 관련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중대재해처벌법 핵심은 위험성평가인데 검찰 송치 82%가 위험성평가가 미흡하다는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 대한상의는 중대재해 처벌법상 처벌대상은 대표이사가 원칙이나 중대재해 예방노력 기울이는 오너에 오히려 불리한 법적용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中에 막힌 한국 전기차… 동남아 3년 새 5분의1토막

    中에 막힌 한국 전기차… 동남아 3년 새 5분의1토막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잘나가는 한국산 전기차가 무궁한 잠재력으로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동남아시아에선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시장에 공을 들이는 막강한 경쟁자 중국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펴낸 ‘아세안(ASEAN)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요국 점유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아세안에서 한국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3.2%에서 8.2%로 5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입액 기준으로도 5600만 달러(약 740억원)에서 2400만 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 보고서는 현지 생산을 제외한 전기차 교역에 한정해 분석한 유엔 컴트레이드 자료를 근거로 했다. 비관적인 부분은 같은 기간 아세안 수입 전기차 시장 규모가 1억 3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2배 이상 커졌다는 점이다.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점유율을 오히려 까먹은 셈이다. 국가별로 보면 특히 1위를 지키고 있던 싱가포르에서 낙폭이 컸는데, 72.1%에서 7.8%까지 내려앉으며 2위로 밀려났다. 태국에서는 3위(3.2%)에서 9위(0.03%)로, 말레이시아에선 6위(2.1%)에서 8위(0.1%)로 떨어졌다. 이 자리를 기민하게 채운 건 중국이다. 탄탄한 내수 시장을 잡은 뒤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국가 간 패권 다툼을 벌이는 미국 외 시장들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아세안도 그중 하나다. 특히 이 지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지 않은 만큼 ‘가성비’를 최대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중국산 전기차들이 활약할 여지가 많다. 최근 3년간 중국 전기차의 아세안 점유율은 25.7%에서 46.4%로 커졌다.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판매를 넘어 태국 등에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과의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아세안 국가의 전기차 보급 의지는 강해지는데, 국민의 구매력은 이에 못 미치다 보니 가격 메리트가 커졌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점유율 역전이 일어난 걸 보면 이 시기 중국이 아세안에 마스크나 백신 등 의료 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양국 간 외교·경제 협력 분위기가 강화됐는데, 이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한국이 빛을 본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점유율이 3위(19.4%)에서 1위(63.2%)로 크게 올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들이 201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시장을 조사하고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공을 들여 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브카시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내 생산 거점인데, 이곳을 계기로 점유율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대차 공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누적 3901대가 생산됐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아세안의 전기차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한 만큼 절대적인 수치가 높지 않아 점유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에 밀리지 않으려면 현대차 등 국내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태원 회장, 워커힐에 태평양도서국 정상들 초청한 까닭은

    최태원 회장, 워커힐에 태평양도서국 정상들 초청한 까닭은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 첫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애스턴하우스에 이들 국가 정상들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 재생에너지 문제 등 태평양도서국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수요에 맞춰 경제 협력 교점을 더욱 늘려가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12개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민은홍 동원산업 대표, 김치곤 사조산업 대표 등이 자리했다. 외교부 강재권 경제외교조정관 등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는 40여명이 참석했다. 태평양도서국에서는 11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해 국내 기업인들과 환담을 나눴다.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국인 테파에루 헤르만 쿡제도 외교차관을 비롯해 빌리아메 가보카 피지 부총리,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 이스마엘 칼사카우 바누아투 총리, 타네티 마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모에테 브라더슨 프렌치폴리네시아 대통령, 티모시 존 이카 나우루 보건장관, 세드릭 슈스터 사모아 환경장관 등이다.태평양도서국은 태평양 중부와 서부, 남부 등에 포진해 있는 14개국을 아우른다. 이들 국가의 인구를 모두 합치면 1220여만명으로 구매력평가기준(PPP) 국내총생산(GDP)는 530억 달러 수준이다. 인구와 경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엔의 군소도서개발도상국 38개국 가운데 회원이 12개국에 이르기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국가가 보유한 배타적 경제 수역은 전 세계의 14%(1910㎢)를 차지해 해양수산 자원과 심해저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지리적으로도 3대 교역항로 중 하나인 태평양 항로 중간에 자리해 국제 해상항로 요충지라 전략적 가치가 높이 평가받으며 최근 주요국 간 외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대한상의는 정상 만찬에 발맞춰 지구촌의 당면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는 솔루션 플랫폼인 ‘웨이브’에 태평양도서국 국가관을 열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온라인 상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태평양도서국 국가관은 개설된 이후 전날까지 1만여개의 응원글이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시판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국가 소멸, 산호초 파괴, 사이클론과 같이 해당 지역의 공통 현안을 비롯해 통가 화산 폭발, 사모아 비만, 피지 식수 염류화 등 국가별 다양한 이슈들이 주목을 받았다.
  • 세계 500개 기업 혁신기술 한자리에… 탄소중립 미래를 그리다

    세계 500개 기업 혁신기술 한자리에… 탄소중립 미래를 그리다

    정부·학계 기후위기 대응노력 공유5개 전시관서 친환경 기술 선보여한일 에너지공급망 협력 회담 재개오만, 韓기업 관련사업 참여 요청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전 세계 500개 기업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가 25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후 관련 기술·산업 박람회다. 원전으로 청정수소 활용을 모색하는 국제 비즈니스 포럼을 비롯해 세계적인 석학과 국내외 대표 기업, 주요국 정부·국제기구·학계 인사들이 폭염, 호우 등 이상기후에 대응한 탄소중립 이행 노력을 공유하고 기후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 신성장동력 등을 논의했다. 국내외 기업들이 2195개 부스를 차리고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홍보했다. 개막식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한 데 이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세계적인 물리학자 리처드 뮬러 UC버클리 명예교수가 온·오프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지난 1년간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시장 원칙에 기반해 왜곡된 에너지 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전환한 정부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WCE에서는 산업부의 ‘에너지산업대전’과 ‘탄소중립대전’, 환경부의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 부산시의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등 기후테크와 에너지 관련 행사도 동시에 진행됐다. 청정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탄소중립관, 미래모빌리티관, 기후·환경기술관 등 5개 전시관에서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수소터빈, 소형모듈원자로(SMR), 무탄소에너지, 폐기물처리, 친환경 기술 등을 선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해수면 상승, 청정에너지, 미래연료(탈탄소) 등을 주제로 기후행사를 마련했으며 한 총리가 대담에 참여했다. 박람회를 계기로 탄소중립 등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한일 에너지정책 회담도 6년 만에 재개됐다.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가 완전 복구됨에 따라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은 국장급 회의를 열고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 탄소중립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 필요성을 공유하며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대 등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중동붐 확산을 위해 오만 정부와의 회담도 열렸다. 산업부 강경성 차관은 방한 중인 오만 모신 빈 하마드 빈사이트 알 하드라미 에너지광물부 차관과의 회담에서 오만 정부가 도입하려는 최대 70억 달러(약 9조 2800억원) 규모의 5GW급 그린수소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엔지니어링 등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이와 함께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 ‘온실가스 국외 감축 콘퍼런스’ 등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기후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도 사흘간 이어진다. 첫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 野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與 “입법 저지”

    野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與 “입법 저지”

    파업 노동자에게 기업이 과도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24일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표결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한 여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정부와 경제계도 노동시장과 산업 현장에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 10인 전원 찬성으로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국회법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 법안이 60일간 논의 없이 계류될 경우 다시 상임위 투표를 거쳐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이 경우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환노위 재적위원은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60일이 충족되는 시간은 지난달 21일이었지만 한 달 이상 직회부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실질적으로 협의와 합의의 과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무런 조치가 안 됐고, 같은 입장만 반복되고 있어 환노위는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게이트 사태의 국면 전환용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야당 주도로 직회부 부의 표결이 시작되자 여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환노위 여당 의원들은 퇴장 후 “국회법을 무시한 다수 야당의 횡포이자 우리 국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 강화와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 노사 합의로 타결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사측이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촉발됐다. 여당은 향후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 의원은 “본회의장에서의 필리버스터도 있고 헌재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 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니, 여러 측면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사위에서 심사를 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도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노동시장 혼란을 이유로 입법 재고를 요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여러 법리상의 문제와 노동 현장에 가져올 큰 파장과 혼란이 너무나 명백해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수 기득권만 강화해 다수 미조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오히려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노사 관계와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즉각 반발하며 국회에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하고 법안이 가져올 산업 현장의 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 野 단독으로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與 ‘입법독주’ 비판하며 헌재에 권한쟁의 예고

    野 단독으로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與 ‘입법독주’ 비판하며 헌재에 권한쟁의 예고

    파업 노동자에게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24일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표결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한 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건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정부와 경제계도 노동시장과 산업 현장에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 10인 전원 찬성으로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국회법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 법안이 60일간 논의 없이 계류될 경우 다시 상임위 투표를 거쳐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이 경우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환노위 재적위원은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60일이 충족되는 시간은 지난달 21일이었지만 한 달 이상 직회부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실질적으로 협의와 합의의 과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무런 조치가 안 됐고, 같은 입장만 반복되고 있어 환노위는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게이트 사태의 국면 전환용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야당 주도로 직회부 부의 표결이 시작되자 여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환노위 여당 의원들은 퇴장 후 “국회법을 무시한 다수 야당의 횡포이자 우리 국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 강화와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 노사 합의로 타결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사측이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촉발됐다. 여당은 향후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 의원은 “본회의장에서의 필리버스터도 있고 헌재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 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니, 여러 측면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사위에서 심사를 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도 노란봉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노동시장 혼란을 이유로 입법 재고를 요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여러 법리상의 문제와 노동 현장에 가져올 큰 파장과 혼란이 너무나 명백해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수 기득권만 강화해 다수 미조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오히려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노사 관계와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즉각 반발하며 국회에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하고 법안이 가져올 산업 현장의 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 고용 상황 나빠도..청년 10명 중 6명은 “대기업 갈래요”

    고용 상황 나빠도..청년 10명 중 6명은 “대기업 갈래요”

    청년 고용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청년들은 여전히 대기업·공공기관 위주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청년세대 직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64.3% 대기업, 44%가 공공기관 혹은 공무원, 36%가 중견기업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대기업·공공기관 선호 현상이 일자리 미스매치를 더욱 고착화하고 청년층의 일자리 사정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적극적 구인 활동에도 채용 못한 미충원 인원이 18만 5000여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미충원은 대부분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17만 3000여명, 전체의 93.7%를 차지한다. 반면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취업자 수는 청년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전년 같은 달보다 5만 2000명이 줄어든 수준이다. 또 청년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임금 및 복지수준’(86.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근로시간(워라밸)’이 70.0% , ‘근무환경(안정성, 업무강도)’이 65.7%, ‘고용안정성’이 57.0%, ‘기업 위치’가 44.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선호가 낮은 것은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들에게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63.3%가 업무량에 비해 처우가 낮다는 응답을 내놨다. 이 밖에도 ‘워라밸 실현 어려움’(45.3%), ‘불투명한 미래 성장’(43.7%), ‘낮은 고용안정성 우려’(39.3%), ‘사회적으로 낮은 인식’(37.0%) 등을 우려 요소로 꼽았다. 청년들은 청년 일자리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46.7%)이 우선적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청년들(78%)이 꼽은 개선 조건은 임금 수준 향상이었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청년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대책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출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 대중교역 약화 등 수출조건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어 청년 고용 시장은 한동안 얼어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노란봉투법 직회부 앞두고… 경제계 “노사관계 파탄” 결사 반대

    노란봉투법 직회부 앞두고… 경제계 “노사관계 파탄” 결사 반대

    야권이 5월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앞두고 노동계와 경제계가 앞다퉈 국회를 찾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환노위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신속 처리를 주장한 대규모 기자회견의 맞불 성격이다. 경제 6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법체계 근간이 흔들리고 노사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1일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야당 주도로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은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60일을 넘겨 국회법에 따른 본회의 직회부 조건을 갖췄다. 지난달 25일 민주당 소속 전해철 환노위원장이 여야 간사 협의를 요청하며 직회부를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노동계와 경제계가 각각 호소전을 이어 가는 가운데 민주당은 24일 본회의 직회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통화에서 “24일이 5월 마지막 전체회의”라며 “국회법의 정상적인 절차대로 논의해 직회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처리를 90일 동안이나 기다렸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경영계의 ‘소원수리위원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법사위’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석수가 (민주당의) 반밖에 안 돼 막을 방법은 없다”며 “부당한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호소하고,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해 노란봉투법을 처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 ‘노란봉투법’ 직회부 절차 돌입 임박…경제계·노동계 앞다퉈 국회 찾아 총력전

    ‘노란봉투법’ 직회부 절차 돌입 임박…경제계·노동계 앞다퉈 국회 찾아 총력전

    야권이 5월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앞두고 노동계와 경제계가 앞다퉈 국회를 찾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환노위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신속 처리를 주장한 대규모 기자회견의 맞불 성격이다. 경제 6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우리나라 법체계 근간이 흔들리고 노사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법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물론 경영상의 판단까지 쟁의 대상이 될 수 있어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1일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야당 주도로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은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60일을 넘겨 국회법에 따른 본회의 직회부 조건을 갖췄다. 지난달 25일 민주당 소속 전해철 환노위원장이 여야 간사 협의를 요청하며 직회부를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노동계와 경제계가 각각 호소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은 24일 본회의 직회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통화에서 “24일이 5월 마지막 전체회의”라며 “국회법의 정상적인 절차대로 논의해 직회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 처리를 90일 동안이나 기다렸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김도읍 위원장 설득에 나서는 게 빠를 것”이라고도 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법사위’에서의 지난 90일은 한마디로 이유 없는 보이콧의 향연이었다”며 “경영계의 ‘소원수리위원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법사위’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석수가 (민주당의) 반밖에 안 돼 막을 방법은 없다”며 “부당한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호소하고,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해 노란봉투법을 처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상정 중단 촉구 [서울포토]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상정 중단 촉구 [서울포토]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노동조합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중단을 촉구하는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 WTO 사무총장 만난 한 총리 “글로벌 공급망 주도적 역할” 당부

    WTO 사무총장 만난 한 총리 “글로벌 공급망 주도적 역할” 당부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방한한 응고지 오콘지-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응고지 사무총장과 만찬을 하고 글로벌 경제·통상·환경 변화와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한 총리는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WTO 중심으로 규범 기반의 다자 무역 질서 회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방한 기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한국 정부 인사들도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세계화의 재정의: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기업인, 학계 전문가들과 패널 토론도 진행할 계획이다. WTO 사무총장의 방한은 2014년 호베르투 아제베도 전 사무총장 이후 10년만이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지난 2021년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자 아프리카인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 “부산엑스포 지지해 주세요”

    “부산엑스포 지지해 주세요”

    최태원 회장 서촌서 게릴라 홍보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위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엑스포 서포터스로 활동하는 외국인 청년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최 회장은 국내외 청년으로 구성된 엑스포 서포터스 40여명과 서촌 일대에서 상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엑스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한 서포터스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는 이유를 묻자 “70년 전 한국전쟁 이후 한국은 기적을 만들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한국이 전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부산엑스포”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통인시장에 뜬 최태원…“최태원 닮았다” 말에 답변은

    통인시장에 뜬 최태원…“최태원 닮았다” 말에 답변은

    “많이 닮았죠? (웃음) 그런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최 회장을 알아보지 못한 한 시민이 “최태원 회장을 많이 닮았다”며 인사를 건네자 최 회장이 능청스럽게 답변한 것이다. 이에 주변 시민들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17일 국내외 청년들로 구성된 ‘엑스포 서포터즈’ 40여명과 함께 서촌 일대에서 2030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 행사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서포터즈는 통인시장과 서촌 골목, 세종음식거리 등으로 나눠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아직도 부산엑스포를 왜 하는지, 이게 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글로벌 서포터들이 나서면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서포터즈를 격려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직접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고 시장 상인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이어 최 회장은 서포터즈와 식사를 함께하면서 격의 없는 소통을 나눴다. 한 서포터즈가 최 회장에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묻자, 최 회장은 “70년 전 한국전쟁 이후 한국은 기적을 만들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이 전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부산엑스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 대한민국의 기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투자로 미래를 밝힌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경기 침체 심화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추세도 심상찮아지고 있다. 실제 반도체 한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충격’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새 2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계획을 세운 절반 가량(52.0%)의 기업 가운데 ‘전년보다 투자를 축소하겠다’(19.2%)는 기업이 ‘투자를 늘리겠다’(13.5%)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내 대표 기업들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일궈나가려는 발걸음에 분주하다. 주요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 움츠러드는 대신 혁신과 도전정신을 기치로 내걸고 신사업, 기술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 가며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메모리 1위를 넘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정상을 겨냥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어려운 한복판에서도 투자 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용인 클러스터 구축 계획에 발맞춰 앞으로 용인에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한다. 용인 클러스터에 조성하는 5개 공장에서 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대폭 늘려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고 국내 혁신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면 국내에 가져오는 직간접 생산 유발 효과만 700조원, 고용 유발 효과만 160만명으로, 국가 전체 경제 성장에도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사업 전환 등을 통해 새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는 최태원 회장의 기조에 맞춰 친환경 분야 투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써나가고 있다. 계열사들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SK온은 포드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세우고 미국에 3개 공장을 지어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129기가와트시(GWh)까지 높인다. SK㈜와 SK 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와 공동 기술 개발, 상용화 협력에 나서며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동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시장의 격변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양한 라인업의 전기차를 출시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넓히고 전동화 체제 전환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전기차의 국내 생산·수출 확대, 연관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8년간 국내에 2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투자와 혁신에 주력하고 있는 LG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키워나가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AI·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연구개발(R&D) 추진에 5년간 3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초거대 AI ‘엑사원’을 통해서는 계열사 난제 해결 사례에 더해 다른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늘리며 AI 리더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바이오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 5000억원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 테크에는 5년간 1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신성장 동력에 화력을 집중한다. 헬스앤웰니스 분야를 이끄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했고, 국내에서 36만ℓ 생산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조성한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출범과 함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 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개 핵심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한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와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까지 원료부터 제품까지 아우르는 생산·공급 밸류체인을 공고히 짜나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삼성SDI로부터 양극재 40조원,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양극재 30조원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경영 환경을 옥죄는 규제 철폐 등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줄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가 경제(557회), 국민(532회), 자유(509회)였으며 30위권 가운데 경제 관련 용어가 11개가 포함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노동, 산업, 규제 등에서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할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전국을 대표하는 73개 지역상공회의소 회장 65.7%는 정부가 추진한 기업 제도·환경 변화에 대해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간 ‘K칩스법’, 6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전략 등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추진된 점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더딘 규제 철폐와 노동 개혁 속도, 특정 국가에 쏠린 외교 전략 등은 아쉽다는 평가를 내놨다.
  • 기후위기 극복하는 세계 첨단 기술 부산에 모두 모인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고 중요성이 커지는 기후산업을 우리나라가 선도하기 위한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벡스코에서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정부 부처별로 열던 기후·에너지 관련 행사를 통합한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11개 부처와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 등 1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다.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기술을 한자리에 모은다. 국내외 기후·에너지 관련 주요 기업 446개사와 기관, 학계 등 2만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세계적인 물리학자 리처드 뮬러 UC버클리 명예교수가 온오프라인으로 기조 강연을 한다. 부산시가 주관하는 도시서밋에서는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탄소중립 목표 설정과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리더스서밋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프랑크 레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등이 해양 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연대를 주제로 토론한다. 이번 행사가 기후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하는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면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전자제품 분야에서 미국 CES가 대표 박람회로 꼽히듯 기후와 관련한 세계적인 박람회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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