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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치권에 저항금지를 vs 공무원노사발전 역행

    통치권에 저항금지를 vs 공무원노사발전 역행

    공무원 노조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 “특정 정책에 대한 활동과 통치권자에 대한 저항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견우 연세대 법학과 교수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주최로 열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노조의 활동 방향에 대한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제문을 발표했다. ●“노조 위법 사전 예방해야” 한 교수는 “공무원노조가 민간노조에 가입하는 것은 가입행위 자체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민간노조가입 후 민간노조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위법행위는 사후 시정이 아닌 사전적 예방을 법적으로 마련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공무원법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활동 금지범위에 특정 정책에 관한 활동과 통치권자에 대한 저항활동 등을 추가해야 한다.”면서 “특히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다른 공무원보다 강하게 요구되기 때문에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행정안전부 복무담당관은 공무원의 신분적 특수성을 언급하며 민간 노조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복무담당관은 “공무원은 민간노조와 달리 신분보장, 정년 등을 보장받고 있는 국민전체의 봉사자”라면서 “민간노조와 연대해 정부 정책에 반대하지 말고 법테두리 내에서 활동해야 정부도 지원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노정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한 교수의 대안이 공무원 노사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노 부소장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병행 가능한 내용이며 영국·미국·프랑스에서는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의 상급단체 가입 권한 제한은 국제노동기구 협약(87조)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적 기본권 보장 받아야” 이충재 통합공무원노조 공동집행위원장(민주공무원노조 사무처장)도 “공무원도 직무와 관련된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직무·직위를 이용한 정치활동은 엄격히 제한하되 개인적인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포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성태·노신영·손경식씨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김성태·노신영·손경식씨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서울대는 14일 ‘제19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수상자로 김성태(99)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노신영(79)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손경식(70) 대한상공회의소 회장(CJ㈜ 회장) 등 3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김 명예교수는 작곡가 현재명씨 등과 함께 서울대 음대 설립을 주도했고 음대 학장과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등을 지냈다. 대표적인 1세대 작곡가인 그는 ‘산유화’, ‘동심초’ 등을 작곡해 한국 가곡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 세계를 확립, 창작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유통 해외진출 필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14일 개막한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 대회 위원장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현대의 유통산업은 단순한 상품중개에서 벗어나 생산자에게는 소비자의 니즈를, 소비자에게는 생산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소개해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우리 유통산업의 해외진출 여지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는 한편 최근 화두인 녹색성장에서의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손 회장은 “세계 여러 유통기업들이 글로벌 마켓에 진출하는데 특히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중국·인도 등을 중심으로 진출이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손 회장은 “상의는 유통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조사하는 등 녹색소비가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능형 쇼핑시대 온다

    대형 쇼윈도는 앞에 멈춰선 30대 직장여성 A씨에게 30대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법한 최신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음성과 영상으로 제안한다. 마음에 드는 코트 영상에 손을 대자 원단정보와 사이즈를 가르쳐 준다. 화면에 신용카드를 갖다 대자 결제완료 메시지가 나오고, 다음날 코트가 집으로 배달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14일부터 4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 대회’에서 관람할 수 있는 미래의 쇼핑모습이다. 이르면 2012년부터 적용할 수 있는 ‘아이월(i-wall)’ 기술에 대한 설명이다. 벽 안에 감춰진 카메라가 얼굴 윤곽을 인식해 성별과 연령 등을 측정해 고객에게 맞춘 아이템을 쇼윈도에 내비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밖에 지능형 탈의실, 무인 마트, 맞춤형 골프숍 등 다양한 기술들이 대회에서 소개됐다. 지능형 탈의실은 직접 갈아입지 않아도 스캔 화면을 통해 관심이 있는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무인 마트는 쇼핑도우미 로봇을 활용해 장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로봇에 장착된 LCD를 통해 선택한 제품의 가격과 원산지, 재고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카트에 담는 순간 계산이 되기 때문에 따로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도 없다. 맞춤형 골프숍에서는 3D 스크린 골프장 등을 갖춘 매장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골프채를 고르고, 손 모양을 스캔해 골프 장갑을 고를 수 있게 했다. 고객 개개인의 욕구와 수요에 맞춰서 쇼핑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게 미래쇼핑의 키워드로 꼽혔다.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친환경과 IT 기술을 주제로 미래 소비생활을 구현한 이번 대회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 한국의 유통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행정플러스] 15일 공무원노조 관련 공청회

    행정안전부는 15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노조의 활동 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청회에서는 최근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한 것과 관련, 정부와 노조의 상생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한견우 연세대 교수와 김진수 행안부 복무담당관, 이충재 민주공무원노동조합 사무처장, 육철수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다.
  • [부고]

    ●이석민(서홍종합건축사무소 소장)씨 모친상 강영조(스포츠서울 사진부 차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2)2258-5973 ●이재운(삼한외과 원장)씨 별세 경호(이경호성형외과 원장)미경(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장)지은 중호(Cinesoft-CGV 대표)씨 부친상 황윤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손진호(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이비인후과 〃)씨 빙부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3)420-6144 ●윤형원(전 충남대 총장)씨 별세 전경란(공주대 명예교수)씨 상부 윤종승(MIT 박사)수미(의사)수영(교사)씨 부친상 정희숙(일리노이대 박사)씨 시부상 이상권(강남성모병원 교수)전현태(KTW 팀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2258-5979 ●김관수(연세대 화학과 교수)헌수(노블레스 이사)원수(에쎈테크 〃)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27-7547 ●김성조(대림산업 소장)성주(한국은행 부산부본부장)성은(신한은행 오류동지점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2 ●윤구원(국민은행 청주점)교근(충북방송 기자)성근(충주부돌광고 대표)정근(충주경찰서)씨 모친상 10일 청주 충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43)269-7211 ●임이택(서호산업 상무)정택(전북지방경찰청 홍보실)씨 모친상 10일 전북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63)211-5000 ●김형근(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씨 모친상 9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43)279-0157 ●김형철(부산지방경찰청 홍보담당)씨 모친상 10일 부산시립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51)607-2660 ●허준행(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이금재(경원대 간호학과 교수)씨 시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1 ●조병효(전 부산광역시 교원연수원장)씨 별세 용건(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혜숙(너싱홈 그린힐 원장)씨 부친상 김욱균(한국고속해운 대표)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5 ●정한영(한스무역 대표)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65 ●김충호(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1 ●김승길(자영업)승운(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본부장)승영(코레일 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승자(오롯 대표)씨 부친상 이호광(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씨 빙부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16 ●신명재(LG전자 부장)씨 부친상 원호(경상일보 회장)씨 형님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410-6928 ●구세호(사업)정호(〃)승호(한화증권 상무)씨 모친상 11일 서울 성바오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02)958-2408
  • 한국노총 노사정위 철수 ‘4+2 협의체’ 구성 제안

    내년 1월로 예정된 복수(複數) 노조 허용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경영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경제5단체장도 따로 모임을 갖고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노총, 복수노조 강행 땐 총파업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수노조 및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를 논의해 온 노사정위원회 산하 노사선진화위원회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그 대신 한국노총·한국경영자총협회·노동부·노사정위원회 등 기존 노사선진화위원회 구성원에 민주노총과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시켜 새롭게 6자 회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장 위원장은 “임태희 신임 노동부 장관이 지난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노사 합의가 있어도 정부의 원칙에 어긋나면 법안에 반영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새로운 협의체 구성 제안 배경을 밝혔다.정부는 내년부터 복수노조를 무조건 허용한다는 것과 노조전임자 급여는 노조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교섭창구가 단일화돼서는 안 되고 전임자 급여 지급 문제는 법이 아닌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한국노총의 제안에 대해 일단 민주노총과 대한상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노사정위를 강화하는 차원이므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단 노와 사측이 대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6자 회의체가 성립될지는 불투명하다. 법 개정의 칼자루를 쥔 노동부가 어떠한 논의의 틀도 정부의 원칙 안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정부 미온적… 실현될지 ‘의문’노동계와 재계의 갈등은 앞으로 더욱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 재계의 입장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총은 이 자리에서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문제 등 노동계의 최근 동향 등을 경제5단체장에게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노총은 복수노조 강행 때는 12월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고 민주노총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1월 초·중순이 지나면 본격적인 양대 노총 공조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南使 - 北勞 ‘화합의 힘’

    南使 - 北勞 ‘화합의 힘’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이 한국 기업들도 따내기 어려운 정부의 고품질 인증서를 획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북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식품용기 제조업체 ㈜성림정공이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청이 수여하는 ‘싱글 PPM 품질인증’을 처음으로 획득, 이날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성림정공 싱글PPM 개가 이 인증은 최근 6개월 동안 생산한 제품에서 불량품 비율이 100만개 중 10개(0.001%·10PPM) 미만일 때 주어진다. 현재까지 이 인증을 받은 남한 공장은 1664개에 불과하다. 인증 획득기업은 정책자금과 병역지정업체 평가에서 우대 혜택을 받는다. 성림정공은 지난해 7월부터 싱글PPM 품질혁신 활동을 시작해 1년2개월 만에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심사한 대한상의는 “남한 기업이 2∼3년 걸려야 받을 수 있는 인증서를 불과 1년여 만에 달성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성림정공은 플라스틱 용기인 식용유 뚜껑을 생산해 CJ제일제당에 납품하는 회사로 2008년 4월 개성공단에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88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옥준석 사장은 “평등을 중시하는 북한 체제 특성상 성과급은 허용되지 않았고, 대신 특식 제공이나 운동기구 설치와 같은 근무환경을 개선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북한 근로자들의 애사심이 높아지면서 작업효율도 좋아졌고, 설비가 고장 나거나 부품이 마모되면 자발적으로 개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근무환경 개선하니 작업효율 ‘쑥’ 그 결과 가동 초기 매달 650개에 달했던 불량품이 품질 혁신활동이 자리를 잡은 올해에는 15개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불량률은 1.8PPM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대한상의로부터 3단계 품질인증(싱글PPM, 100PPM, 1000PPM)을 받은 기업 111개사의 평균 불량률 31.3PPM보다 17배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정부 당국자 북핵 발언 신중해야

    지난 1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대화뿐 아니라 다자 대화에도 참여할 뜻을 밝혔다. 북한의 속내야 어찌됐든 북·미 간, 북·중 간에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북·미 양자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런 미묘한 시기에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입에서는 대북 강경발언이 이어졌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조찬간담회에서 “북한의 목표는 적화통일이며 핵무기는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보유 장소를 확인했으며 북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에 한·미 연합능력으로 선제타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중치 못한 언행이라고 본다.특히 외교부 장관이 ‘적화통일’이라는 용어를 거론하며 북핵을 대남 위협요인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미 대화 재개를 앞두고 북핵 문제의 직접적 당사국으로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소신 있게 밝힌 점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경한 목소리는 오히려 소외를 자초하고, 북한의 심기를 건드림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유화적 자세에 대해 “북한이 핵포기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남북 간에도 핵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를 별개로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라고 본다. 강한 메시지가 요구될 때도 있지만 북한의 대남 유화 몸짓에 강경한 목소리만 퍼부으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고도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당국자들의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다.
  • 4분기 반도체·조선 맑음 자동차·건설 흐림

    올 4·4분기에 반도체와 조선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와 건설, 기계업종의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업종의 4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48.7% 증가한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생산액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9.6% 증가한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업종은 고가 선박 건조량이 늘어 연간 수출액이 544억달러에 이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수출 1위 품목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부문의 생산은 지난해 4분기보다 34.2% 늘어난 43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하고 후판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채산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내수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2분기에 36만대로 정점을 찍은 내수 판매량은 4분기에 26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0.7% 하락하고 수출 역시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33.7% 감소한 47만대 수준에 머룰 것으로 전망됐다. 올 3분기에 14.8%가량 수주 증가를 기록한 건설업계는 4분기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보다 4.5% 모자란 42조원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은 호남고속철도와 4대강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7.5%의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수도권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로 민간 부문에서는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핵보유 장소 확인했다”

    김태영 국방장관 후보자는 18일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장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북한이 핵을 가질 만한 장소를 확인했느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 타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한·미연합 능력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시에 북한이 핵으로 우리를 공격할 우려가 있을 때는 다양한 정보로 이를 획득하고 한·미 국가 통수기구 협의가 (타격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북한 핵시설에 대한) 타격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한·미 간 협의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이른 시간내 결정해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조치들에 대해서 미국과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 “북한의 핵무기는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북한의 목표는 적화통일이고 그런 수단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라며 “북핵 문제가 미국과의 문제이고 남북한이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잘라말했다. 유 장관은 “과거에는 남북관계가 북핵문제보다 우선순위를 가진 적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북한이 북·미 양자대화에 집착하는 것은 핵무기 보유국가로 인정받아 미국과 핵 군축협상을 진행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얘기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는 북·미 평화협정과 그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능력과 관련,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을 40여㎏ 추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 데 6∼7㎏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핵무기를 6∼8개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지훈 김정은기자 kjh@seoul.co.kr
  • “사람이 재산이다” ‘전문경영인’ 정수창 추모집 출간

    우리 기업사에 ‘전문경영인’ 시대를 연 정수창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추모집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 두산그룹 회장이었던 정 전 회장 10주기(10월24일)를 맞아 그의 생애를 조명한 일대기와 경영철학을 담은 추모집 ‘사람이 재산이다’를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추모집 발간은 정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던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대한상의 명예회장)의 제안과 재정 지원 아래, 김 회장 재임시 상의 상근임원들 모임인 ‘남대문 모임’이 ‘정수창 회장 10주기 추모집 발간위원회’를 꾸려 1년여 동안의 작업 끝에 이뤄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주의와 경제성장 21세기적 새틀 찾기

    20세기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경제성장 논리가 거칠게 충돌하는 시기였다. 특히 여러 아시아국가에서 ‘선(先) 성장, 후(後) 민주화’논리가 통용되며 혼란과 갈등을 겪었다. 최근 전세계적 경제불황이 민주주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 민주주의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UN이 정한 ‘세계민주주의의 날’(9월15일)을 기념해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프레스센터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2009 세계민주주의포럼’을 연다. ‘세계민주주의의 날’은 2007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하면서 제정됐다. 세계민주주의포럼은 서울민주주의포럼과 현대직접민주주의포럼으로 구성된다. 주한미국대사관, 전미민주주의기금 등과 공동 주최하는 서울민주주의포럼은 올해에만 열리는 행사이며, 유럽 주민발안과국민투표기구(IRI Europe)와 공동 주최하는 현대직접민주주의포럼은 지난해 스위스에서 개최된 데 이어 2회째이다. 서울민주주의포럼은 ‘21세기 민주주의를 열기 위한 세계인들의 대화’를 주제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함세웅 이사장은 미리 배포한 개회사에서 “성장이 우선이냐, 민주주의가 우선이냐 하는 과거의 논쟁에서 벗어나 경제와 민주주의가 서로 보완하며 함께 나아가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째 날은 오준 아태민주주의협력체 의장, 크리스토퍼 캄파노보 미 국무부 부장관 특별보좌역, 킴 베처 국제민간기업센터 지식경영담당 등이 기조강연을 한다. 킴 베처는 발표문에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강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우리의 도전은 민주주의를 향한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내부에서 굿 거버넌스가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둘째날은 ‘미국 대선을 통해 본 참여민주주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민주적 거버넌스’, ‘아시아의 전통과 정치문화’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오바마 캠프에서 인터넷을 통한 참여민주주의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던 한국계 애너벨 박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마지막날은 ‘한국 민주화운동 성찰’ 등의 주제가 논의된다. 한편 현대직접민주주의포럼은 14~16일 서울 프레스센터와 하이원빌리지에서 열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둘째 출산 인센티브 조기시행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셋째 아이를 낳은 지역 산부들에게 지원하던 인센티브 제공을 둘째 아이를 출산한 산부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3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서울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 “지금까지의 저출산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셋째 아이부터 매월 10만원 가량의 출산 인센티브를 아이가 만 12세가 될 때까지 지원해왔다. 산하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둘째 아이에게 100만원, 셋째 아이에게 500만원의 일시불 격려금을 지급해왔다.오 시장은 “직장 여성들의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지원을 위한 ‘직장맘 뱅크’ 운영과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일부계층에 대한 인식개선 정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의 이같은 구상은 서울시의 저출산 대책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저소득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지원하는 ‘보편적 지원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또 양육·보육 중심의 기존 지원방식을 결혼에서 육아까지 통합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한다는 취지”라면서도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與 “법인·소득세 인하 2년유예 검토”

    한나라당은 대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법인세와 소득세 추가 감면조치를 2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3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인세율과 소득세율을 낮추려고 한 것은 감세(減稅)를 통해 투자확대와 소비진작을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 그런 긍정적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 감세기조의 큰 틀은 유지하되 내년부터 적용될 법인·소득세의 추가 감면을 2년간 유예하자는 의견이 있고, 그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기업이 당초 예상한 만큼 투자를 하지 않으면 차라리 법인·소득세 추가감면을 유예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재원을 경기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출확대 정책에 쓰는 게 낫다는 취지”라면서 “대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으면 법인·소득세 감면 유예 주장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법인·소득세 추가 감면 유예 검토를 밝힌 것은 기업들에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법인세율 추가 인하를 반대하고 있다. 재계는 법인세·소득세 감면 유예 검토에 대해 반발했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전무는 “정부가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믿었던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까지 유예한다면 기업의 투자 의지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며 “경기가 불확실한데 정부 정책마저 불확실하면 어떤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살아나고 있다

    경기 호전을 알리는 신호가 기업 현장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며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기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BSI)도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3·4분기(7~9월) 성장률이 전기(前期) 대비 1%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86으로 7월에 비해 5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4월(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 업황전망 BSI도 93으로 8월(80)보다 13포인트 뛰었다. 이 수치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2382개 업체를 조사했다. ●제조업 체감경기 86P 대한상공회의소가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10~1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BSI 전망치는 112로 올라갔다. 3분기 전망치는 110이었다. 대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더 밝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BSI는 117.0을 기록했다. 2006년 3월(118.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8월에 비해 17.2포인트나 올라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110을 넘어선 것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던 2007년 11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경영실적 호전과 불확실성 감소,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산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가 “(금리 인상 등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잇달아 밝힌 것도 기업심리 호전에 한몫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제품 구매를 늘리겠다는 해외 바이어들도 크게 늘었다. ●“경기 예상보다 빨리 호전”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어 3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이 당초 내다본 3분기 성장률은 0.2%다. 우리나라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올 1분기(1~3월) 0.1%에서 2분기(4~6월) 2.3%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3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점치기도 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는 사라진 것 같다.”면서 “플러스 성장이 확실시되며 1%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5%에서 최근 1%대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선 V자 회복에 회의적 한은도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우 조사국장은 “한 달 전에 비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면서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줄어든 공백을 호전되는 글로벌경제가 메워 성장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는 데는 동의하지만 V자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라면서 “3분기 성장률은 0~0.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DJ이후 한국사회’ 각계 인사의 제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각계에서는 고인이 평생을 두고 노력해온 민주화, 국민 대통합과 화해, 지역주의 극복, 남북통일 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각계에서 듣는다.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 화해정신 담을 헌법개정 필요 민주주의의 선봉과 지식인들 사이에 반복된 반목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문병과 조문을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전두환 전 대통령, 영원한 경쟁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방문은 그 자체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를 계기로 화합과 화해의 정신을 국민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한다. 김 전 대통령이 평생 몸바쳤던 민주화가 후퇴하고 있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국민적 대통합과 화해의 정신을 담은 헌법 개정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본다. 특히 대통령이 우리사회의 ‘큰 어른’이자 ‘지식인의 본보기’로서 권위를 세우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고민할 때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국가발전에 온 국민이 힘써야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에 원로를 잃게 됐다는 점에서 큰 불행이자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정착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고 외환위기 때 우리의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업적을 남기셨다. 이제 고인이 남긴 큰 뜻과 업적을 기리면서 국가 발전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고인이 그토록 강조하셨던 지역주의 극복이 이뤄지고 국민통합의 새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온 국민이 새 마음 새 뜻으로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제 막 어둠의 터널을 지나기 시작한 경제가 완전히 회복돼 많은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것을 고인이 가장 바랄 것이다. ●김창국 초대 국가인권위원장·현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장 보복 않는 화합정신 계승을 김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공은 ‘보복을 하지 않는 화합의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 또 이같은 사회통합 정신을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철학으로 계승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취임할 때 김 전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탄압을 극복하고 보복 대신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승인한 점에서 우리가 키울 자산을 찾아야 한다. 남북화합, 동서화합도 자산이다. 이를 위해 김 전 대통령이 싹틔운 ‘과거사 창산’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역사 인식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결코 우리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미완의 과제 노사선진화를 김 전 대통령은 수출증대정책을 통해 무역수지 흑자를 늘려갔고, 외국인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빠르게 유입된 달러화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상환해 갔다.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으로 유수의 기업과 은행이 문을 닫고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뼈를 깎는 고통을 주었지만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우리 기업과 금융회사가 버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4대 부문 개혁 중 특히 노동부문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제 대한민국이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지혜를 모아 노사관계의 선진화에 나서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 한국문화의 비전 숙제로 평생 추구했던 민주화와 통일, 세계 평화의 뜻을 채 이루지 못해 가시는 마음도 편치 않으셨을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역대 대통령 중 문화에 대한 식견과 애정이 대단하신 분이었다. 문화 산업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셨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철저히 지켜내셨다.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분이었기에 문화인으로서 더욱 아쉬움이 느껴진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한국 문화의 비전에 대한 숙제는 이제 우리에게 남아 있고, 나 개인에게도 남겨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나라의 큰 어른들을 연이어 보내는 슬픔이 남아 있다. 이것이 슬픔으로만 그치지 않고 그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모두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해묵은 지역감정 뿌리뽑자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망국적인 지역감정 해소와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만큼 고인의 큰 뜻을 받들어 이제 해묵은 지역감정을 완전히 뿌리뽑을 때가 왔다. 영호남 지역감정은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노력과 대통령직 당선으로 상당히 해소됐지만 여전히 선거철만 되면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영호남은 다양한 교류와 공동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벌이면서 지역감정 해소에 노력해 왔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자칫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되살아나지 않도록 국민들의 성숙한 견제 의식이 필요하고 정치권도 선거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지역감정의 불씨를 사전에 잡아야 한다. ●소설가 공지영 민주화의 후퇴 없었으면… 원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 뭐라고 말하기는 딱히 그렇지만 소설을 쓰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업적을 알게 됐다. 2004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쓰기 위해 취재에 들어가면서 사형수들을 많이 만났다. 이때 구치소와 교도소 등의 시설과 상황을 새삼 보게 됐는데 일본보다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변화는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대부분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사회가 대체적으로 약자와 소외자, 장애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을 평소 가졌는데 김 전 대통령은 이런 곳에 많은 관심을 가졌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더 있어야 하고 또 민주화의 후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장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역사의 계승 발전 동기 찾을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게 사회통합이다. 남북문제든 내부문제든 간에 사회통합이 절실하다. 현 정부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폄하하는 지난 역사도 겸손하게 평가하고 계승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파도 속에 휘말린 나머지 정치·경제·사회·계층적으로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단절시키고 새로 쓰는 게 역사가 아니다. 남북 문제나 민주주의 문제 등 역사를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동기와 전환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사회통합은 통합위원회 등 기구나 제도의 차원이 아니다. 용산참사나 비정규직, 노사문제 등 우리가 당면한 각종 현실에 진정성을 갖고 함께 아우르는 자세로 나아갈 때 이것들은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 “투자·소비 제자리… 더블딥 위험 출구전략 내년에나 논의해야”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출구전략 논의가 뜨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듯하다가 다시 내려앉는 더블딥 가능성을 들어 올해 안에 출구전략을 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를 올 상반기에는 재정확대 정책으로 버텨냈지만 하반기에는 특출난 카드가 없다는 점이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13일 경제 전문가들은 더블딥 위험을 들어 출구전략은 내년에 가서나 논의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4·4분기 들어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예상에 대한 비판이다. ●“경기회복 4분기쯤 정점 찍을 것” 이들이 조심스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와 소비가 늘어날 조짐이 없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정부 돈으로 먹고살았다면 하반기에는 민간에서 돈이 나와야 하는데 기업, 소비자 할 것 없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일시적으로 기업 생산이 늘고 있는데, 이는 재고가 없는 데 따른 것으로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결국 생산 증가도 멈출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 회복은 4분기쯤에 정점을 찍을 것이고, 동시에 향후 회복 여부에서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즘 흘러나오는 출구전략 논의에 대해서도 “내년 1분기 이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경기침체는 글로벌 차원의 소비 둔화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이후로 예상되는 중국 중산층 형성처럼 새로운 소비층이 나타날 때까지 경기 하강을 최대한 억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부실 등 금융위기 원인이 아직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도 한몫했다. ●“금융부실 해결된 게 하나도 없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글로벌 차원에서 보자면 금융위기 원인이었던 금융 부실 문제가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면서 “출구전략이라는 게 임시변통으로 막아놨던 금융 부실을 정리하자는 것인데, 아직은 부실을 만질 수 있는 때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권 실장은 더블딥 가능성 때문에 출구전략은 올해 3분기 이후 반등세를 지켜본 뒤 내년에 가서나 검토해 봄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본부장 역시 “지금은 세계 경기회복과 금융 부실 정리를 지켜보면 최근 회복세가 지속가능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벌써 출구전략 시기를 논한다는 것은 더블딥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다소 성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경제연구소에 근무하는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경제전문가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분의2가 넘는 73.1%가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재차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갔다.’는 응답은 21.1%,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대답은 5.8%로 나타났다. ●73%“경제 회복중이만 하락할 수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거나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전문가의 46.3%는 본격적인 경제회복 시기를 ‘2010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이어 ‘2010년 상반기’(39.0%), ‘올해 4분기’(12.2%), ‘2011년’(2.5%) 등의 순이었다. 국내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53.8%로 가장 많았다. ‘제로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응답은 38.5%,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응답은 7.7%로 조사됐다. ●52% “세계경제 침체 불안요인”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세계경제 침체’가 51.9%,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과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이 각각 13.5%로 뒤를 이었다. ‘원화 강세’는 11.5%, ‘노사문제 등 사회갈등’을 꼽은 전문가는 9.6%를 차지했다.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약간 있다.’가 75.0%, ‘가능성이 작다.’가 19.2%, ‘가능성이 크다.’가 5.8%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의 86.5%는 정부가 감세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13.5%에 그쳤다.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하되 실행은 뒤로 늦춰야 한다.’는 견해가 67.3%로 가장 많았다. 하반기 정부 경제정책 기조로 ‘경기부양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76.9%에 달했고, ‘위기 이후 취했던 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3.1%에 머물렀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주택시장 수급 불균형 심화

    나홀로 가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고령화 심화 등에 따라 주택시장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산업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1∼2인 가구 비중이 2000년 34.7%에서 2008년 43.1%로 8.4%포인트 증가했지만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주택 공급은 같은 기간 78.3%에서 69.4%로 오히려 8.9%포인트 감소했다면서 “향후 소형주택 가격 상승, 대형주택 미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특히 “중소형 주택공급은 올 들어 더욱 위축되고 있다.”면서 “대형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취약한 데다 중소형 주택건설을 주로 담당하는 중소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다세대 주택 공급이 위축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올해 5월 말 전체 인허가 주택 중 소형주택 비중은 46.8%로 지난해 말보다 22.6%포인트나 급감했다. 반면 1∼2인 가구 비중은 올해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총 인구의 14.7%에 해당하는 714만명가량의 베이비 붐 세대가 평균 퇴직 연령(53세)에 도달하고,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2016년 이후에는 생산 가능 인구(15세 이상~64세 미만)마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상의는 “중소형주택 공급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를 완화하고 소형주택 건설 시 적정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며 녹지면적을 완화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서비스산업 육성해야 ‘양질의 일자리’ 확 는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서비스산업 육성해야 ‘양질의 일자리’ 확 는다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주요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제위기 탈출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으면, 위기 극복 이후에 양극화만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에 재정을 쏟아부은 정부는 “이젠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하지만 기업들은 “고려는 하겠지만 무턱대고 뽑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고용 증대 효과가 뛰어난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고, 단순 근로에 그치고 있는 공공부문의 사회적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중산층이 두꺼워진다.”고 입을 모은다. ●하반기 채용 기업 작년보다 줄어 임금이 높고, 장기 고용이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의 대부분을 창출해온 대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표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상대로 하반기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307개사의 대졸신입직원 채용예정 인원은 1만 1700명이었다. 실업률이 최악이었던 상반기(6203명)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하반기(1만 2749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특히 157개 기업이 한 명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채용예정인 기업(150개)보다 많았다. A그룹 인사 담당자는 “민간부문의 고용은 경기 흐름을 탈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규직보다는 노동유연성이 높은 비정규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원 손민중 연구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희망근로와 청년인턴제 등이 연말까지는 지속될 예정이서 고용지표가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전망”이라면서도 “수출기업과 제조기업의 실적이 좋아졌지만 대부분 해외사업 부문에서 큰 성과를 냈기 때문에 국내 고용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기업의 성장이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도 문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7년 고용표로 본 우리나라의 고용구조 및 연관효과’를 보면 2007년 국내 모든 산업의 평균 취업계수는 8.2명으로 2000년 10.9명에 비해 2.7명이나 줄었다. 취업계수는 10억원어치를 산출할 때 발생하는 취업자 수를 뜻한다. 수출 10억원당 취업유발계수도 2000년 15.3명에서 2007년 9.4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은은 고용창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고 타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유통·물류, 금융, 통신, 디자인, 컨설팅 등 생산자 서비스를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연구원은 “결국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자리를 늘려야 하는데, 대표적인 게 금융, 관광, 컨설팅 같은 서비스업과 연구개발, 산업디자인과 같은 지식집약적 산업”이라면서 “이런 분야에선 인력 수요는 있는데 인재가 없는 현상까지 나타나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고용 5% 머물러 희망근로처럼 단순 노무직 양산에만 머물고 있는 사회적 일자리도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기업의 고용은 어차피 경기를 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공부문에서 좋은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교육, 보육, 간병 등과 같은 사회적 일자리를 대부분 민간에 위탁해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고용 비중이 5% 수준에 머물고, 서비스의 질도 낮은 실정이다. 공공부문의 고용 비중이 30%에 이르는 북유럽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처럼 15% 수준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병유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나쁜 일자리로 굳어진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를 일정 수준의 임금과 지속적인 고용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면서 “직업훈련을 고도화해 구직자의 능력을 높여 사회적 일자리 종사자를 정규직화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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