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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中企업종 보호 왜

    삼성과 LG가 25일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과 관련, 더 이상 중소기업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고, 기업들도 앞다퉈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 협약을 맺는 상황에서 굳이 중소기업 영역을 파고들다 ‘역풍’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MRO 사업이 대기업 불공정행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동반성장위원회도 대기업들의 MRO 사업 확장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달청 역시 기존 대기업 계열사 위주의 MRO 입찰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중소기업 영역의 MRO 매출이 크지 않은 만큼 ‘소탐대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삼성의 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경우 지난해 매출(1조 5492억원) 가운데 계열사 및 1차 협력사 물량 관련 규모는 1조 3000억원가량이다. 이날 삼성의 발표로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거래를 포함한 ‘비(非)삼성’ 물량인 2000억원 정도를 포기해야 하지만, 그룹 전체 규모로 볼 때 금액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과 LG가 MRO 사업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그간 경쟁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던 다른 기업들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LG 외에도 포스코(엔투비), SK(스피드몰), 코오롱(코리아e플랫폼), 웅진그룹(웅진홀딩스) 등이 MRO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덩치를 무기로 잇따라 MRO 사업에 뛰어들자 “A4용지, 커피믹스 구매대행까지 대기업이 나서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MRO 사업 자체보다는 ‘계열사 밀어주기’를 통한 안정적 매출을 무기로 해당 업체를 상장시켜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강삼중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지원실장은 “원가절감을 목적으로 소모성 자재 유통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면 계열사와 1차 협력사만으로 충분하다.”면서 “2차 협력사부터는 소상공인들의 사업영역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에 대기업은 발을 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 단체가 결성한 ‘MRO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삼성 이외에 다른 대기업들도 MRO 사업방침을 변경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기획과장 이덕행 ■농림수산식품부 ◇국장급 전보 △원양협력관 정일정 ■서울메트로 ◇전보 △홍보실장 용연상△도곡서비스센터장 신철자△인재개발원 인재개발담당부장 김명란△인재개발원 교수 장상덕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 김무영 ■전자신문 △편집국 정보산업부장 최정훈 ■우리은행 ◇승진 △대구경북 영업본부장 유구현△경인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이호영◇이동△성북동대문 영업본부장 박윤지△총무부장 곽기환△가락동지점장 유병식△수송동지점장 겸 본점기업영업본부 신현창 ■외환은행 ◇신규선임 △서비스지원본부장 이창규
  •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김중수총재 재차 강조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김중수총재 재차 강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금융기관 단독조사권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간담회에서 “한은도 최소한의 정보는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최종 대부자로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앙은행이 무엇을 알고 할 것인지 기본적인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사태’로 불거진 한은의 조사권 강화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한은도 금융 안정을 위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관련, 김 총재는 “유가보다 더 중요한 변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단지 올라가는 게 주춤했는지, 옛날로 다시 돌아갈지 매우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기적 요인은 오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최근 스캔들에 휘말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후임은 신흥국에서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총재는 “희망은 신흥국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임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은에서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재완장관 “물류는 일자리 창출 보고”

    박재완장관 “물류는 일자리 창출 보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인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구직난 속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물류산업 현장을 방문했다. 박 장관은 군포복합물류센터를 찾아 물류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물류는 모든 산업의 혈관으로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우리 경제의 구석구석을 활력 넘치고 건강하게 만드는 생명수이자 일자리 창출의 보고”라면서 물류업계 일자리 지원을 강조했다. 물류업계는 현재 55만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나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 없고 내국인들은 기피하는 3D업종이다. 박 장관은 “물류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것이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라면서 “물류산업은 기술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물류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물류 인력 양성 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현장에 나온 것은 과시용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값 너무 낮아… 우체국만큼 지원을” 일자리 현장 전문가인 박 장관은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1년 물류인력 수급실태 조사 결과’를 접하고 실무진에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기업 중 39.2%가 인력 부족을 겪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물류센터 관리동에서 열린 업계 간담회에서 “물류산업은 기술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통념을 깼다.”면서 “인터넷의 발전에도 우편은 택배 산업으로 발전해 많은 고용을 창출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 업계는 박 장관에게 “낮은 택배 가격은 물가 안정에 기여했을지 몰라도 경영여건이 매우 악화된 이유”라고 현실화를 요구했다. 이재복 현대로지엠 전무는 “유가는 2001년 600~700원에서 현재 2000원으로 높아지고 인건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배송비는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줄었다.”면서 “정부가 택배 차량 증차 제한을 풀어주지 않아 영업용 차량 번호판이 1000만~1500만원에 불법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임태식 한진택배 상무는 “우체국 택배는 시내에 물류거점도 마련하고 주정차단속도 면제해 주며, 인력이 부족한 성수기에는 공익요원도 지원해 준다.”면서 “정부가 택배업계에 우체국 택배만큼만 지원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집값 안정보다 전월세 상승 큰 문제” 박 장관은 건의사항을 수첩에 빼곡히 적어 넣으면서 “택배업계의 사정이 공정거래 측면에서 볼 때 어려움이 있겠다.”면서 “이 중 한두 가지라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앞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어떻게 정책을 수립해 나갈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됐던 감세정책 등 재정부 관련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고용장관으로 일자리 현장에 나온 만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세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집값 안정보다 전·월세 인상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변덕 정책… 기업 투자의지 꺾는 것”

    “변덕 정책… 기업 투자의지 꺾는 것”

    재계가 이례적으로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최근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고 구간 감세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서부터다. 여권은 복지정책 재원 마련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재계는 ‘정책 일관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인세 감세 규모만 2015년까지 10조원에 이르는 것이어서 상당 기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재계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이 우선” 10일 재계에 따르면 현행법상 법인세 최고세율은 2012년 귀속분(2013년 징수)부터 과세표준 2억원 초과분에 대해 일괄적으로 22%에서 20%로 낮추도록 돼 있다. 이미 2009년 귀속분부터 25%에서 22%로 낮아졌다. 법인세 감세는 소득세 인하와 더불어 ‘MB노믹스’의 상징적인 정책이다. 세금을 덜 걷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높이는 게 목표다. 증세가 아닌 감세로 기업 활동을 북돋고, 그 결과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세수 증가로 이어진다는 관점이 깔려 있다. 재계는 여권 일각의 법인세 감세 철회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전무는 “법인세 감세 법안은 2009년 말 국회 논의를 거쳐 이미 통과됐다.”면서 “이를 철회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인 만큼 당초 일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생활 안정과 복지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감세 철회로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기업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성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감세 정책은 세금을 깎아줘서 투자와 소비를 늘리고 경제를 더 성장시킨 뒤 늘어난 세원으로 더 많은 세금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 정책의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별 기업들 역시 불만이 상당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손바닥 뒤집듯 세금 체계를 바꾸면 어느 회사가 장기 계획을 갖고 투자할 수 있겠냐.”면서 “초과이익공유제와 연기금 주주권 확대 등까지 감안하면 현 정부의 기조가 ‘비즈니스 언프렌들리’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꼬집었다. ●법인세 감세 땐 3년간 10兆 혜택 법인세 감세 철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감세에 따라 대기업들의 법인세 부담액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 법인세 추가 감세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 5대 기업의 감면 추정액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2389억원을 비롯해 5대 기업에만 모두 5046억원의 감면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 832억원 ▲포스코 788억원 ▲현대중공업 583억원 ▲현대모비스 454억원 등의 순으로 세금을 덜 내게 된다. 또 전체 법인세 감면 총액 3조 1675억원(2008년 귀속분 기준) 가운데 매출이 5000억원을 넘는 기업 384곳에 돌아갈 감면액이 2조 736억원에 이른다. 대기업 한 곳당 평균 54억원 정도 세금을 덜 낸다는 뜻이다. 법인세 인하 철회가 현실화될 경우의 세수 증가 규모 역시 엄청나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원점으로 돌릴 때 세수 확보 규모는 3년간(2012~2014년 귀속 연도) 9조 6113억원에 달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요일엔 가족송 부르며 퇴근합시다

    가족이 다함께 부를 ‘가족송’이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9일 MBC TV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방시혁이 ‘가족 사랑의 날’ 로고송인 ‘고마워요’를 작곡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 공공기관이나 기업 종사자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시 퇴근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족사랑의 날 공식 로고송이 없어 사업장마다 제각기 다른 노래를 활용해야 했다.”면서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로 선보인 가족송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가족사랑 실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송은 ‘위대한 탄생’에서 방시혁과 함께 참가했던 어린이 김정인양이 부른다. 11일부터 여가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음원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12일 오후 4시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가정의 달 및 부부의 날 기념행사’ 현장에서도 노래를 담은 CD가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MB·경제5단체장 회동] MB “기업 잘되는 게 정부 목표”… 재계에 경계해제 ‘시그널’

    [MB·경제5단체장 회동] MB “기업 잘되는 게 정부 목표”… 재계에 경계해제 ‘시그널’

    초과이익공유제와 연기금 주주권 행사 등으로 삐걱거렸던 청와대와 재계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3일 경제5단체장 초청 오찬 회동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경제단체들은 이에 대해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오찬회동은 초과이익공유제 등으로 빚어지던 청와대와 재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열렸다. 이 대통령은 현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기조가 변함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이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대기업 손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재계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시간 40분 정도 이어진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단체장들은 “정부는 기업을 잘되게 하는 게 목표”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에 있어 서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잘하는 부분도 있고 잘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면서 “잘못한 것을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서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년에 한두 번씩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 등에 대해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해외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전시회 참여 기회를 확대했으면 좋겠다.”면서 “특허권 보호 문제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등 최근 불거진 경제계의 민감한 이슈는 거론되지 않았고, 대신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은 대통령과 경제 5단체장이 만나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소통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만남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제현안을 협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도 “(초과이익공유제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재계가 위축될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이러한 우려가 해소되는 시의적절한 회동이었다.”면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하려면 기업 자율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는 원칙이 다시 확인된 것도 성과”라고 평가했다. 무역협회 역시 “정부는 친시장·친기업 기조를 경제정책의 근간으로 삼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경제계도 자발적인 상생 및 동반성장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953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포스코, 953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포스코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1차 협력기업뿐 아니라 2차 협력기업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1~4차 협력기업 953개사와 ‘포스코그룹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이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 포스코파워 등 12개 포스코 자회사는 1차 협력기업 637개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또 1차 협력기업은 다시 2~4차 협력기업 316개사와 협약을 맺는 등 모두 953개사가 협약을 맺어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이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협약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자회사 12개사 대표이사, 1~4차 협력중소기업 대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정부 및 관계기관 등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1차 협력기업뿐 아니라 2~4차 협력기업들도 포스코로부터 납품가 연동제, 금융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협약식에서는 기존 포스코와 1차 협력기업 간에 시행하던 자율준수 프로그램(CP·Compliance Program)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전 계열사 차원에서 1차와 2차 협력기업으로 확대하는 선포식도 함께 열렸다. CP는 소속 임직원들에게 공정거래 법규 준수를 위한 명확한 행동기준을 제시, 법규 위반을 사전에 예방해 공정거래문화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가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동반성장 활동이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포스코 자회사 전체가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연기금 주주권 행사…“관치 구조… 기업 가치하락 올 것”

    “관치(官治) 목적의 지배구조 개선과 지나친 경영권 간섭으로 기업 가치하락은 불 보듯 뻔합니다.” 26일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로 대기업 경영진을 견제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자 재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단체들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에 대해 취지는 공감하지만 기업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기업의 정치권 종속’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아닌 가치극대화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정치 논리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이나 지나친 경영권 간섭은 경영 안정화를 훼손, 기업가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국민연금이 정부나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또한 외부의 의결권 행사 전문기관을 활용하고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요즘처럼 빠른 의사결정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투명성만 너무 강조하다 보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적립액 324조원(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17%인 55조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해 139개 국내회사의 지분 5% 이상씩을 보유하고 있다. KT, 포스코,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의 경우 국민연금 지분율이 오너 지분율을 웃돈다. 기업입장에서 보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경영권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특히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직접 비판한 삼성, 포스코, KT 등은 곽 위원장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분주했다. 재계 관계자는 “곽 위원장의 주주 가치 훼손 발언의 근거와 진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정부가 경영에 개입했다가 해당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고 연기금의 손실이 발생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지겠느냐. 연기금 운영의 독립성이 오히려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아람코 대규모 투자 韓기업에 기회”

    “아람코 대규모 투자 韓기업에 기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인 할리드 A 알 팔리 총재는 “아람코가 추진하는 천연가스, 정유사업 확장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팔리 총재는 26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아람코는 전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회사에 초대형 프로젝트와 선박 건조 등을 맡겼고, 이중 상당 부분은 한국 기업이 수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 팔리 총재는 이어 “아람코는 국내 및 해외에 125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합작 투자를 통해 정유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신규 천연가스전 개발은 물론 주베일 지역에서 다우 케미컬과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람코의 사업 확장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인프라 구축에서 고도의 기술 및 설계, 검증된 조달 및 건설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아람코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는 능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아람코가 최대 주주로 있는 S-오일을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정유공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알 팔리 총재는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S-오일 온산공장의 일일 생산능력을 65만 배럴로 확장했고, 이달 시험 가동을 시작한 제2기 아로마틱(방향족) 시설의 생산 능력까지 합치면 S-오일은 아시아 최대 파라자일렌(폴리에스테르계 합성섬유 원자재) 생산 업체가 된다.”고 말했다. 강연 뒤 최근 유가 고공행진에 대해 그는 “중동 소요사태 등으로 정상적인 가격 상황은 아니지만 사우디가 많은 석유 잉여분을 가지고 있어 더 악화되지 않았다.”면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유가가 지나치게 우려할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알 팔리 총재 등 아람코 이사회 멤버들은 지난 25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만찬을 갖고 원유 수급과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취득세 인하로 지방세 2조4000억 감소”

    정부의 주택 취득세율 50% 감면 조치로 올해 지방자치단체 지방세 수입이 2조 4000억~2조 8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서울구청장협의회(회장 고재득 성동구청장)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방재정 위기극복을 위한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이재은 경기대 부총장은 “취득세는 지방세 비중에서 가장 높은 30.5%를 차지하는 세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부총장은 “현재 지방재정 위기는 집권적 재정체제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지방재정을 건전하게 하려면 세원의 지방 이양 등 분권형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휘문 성결대 교수는 토론을 통해 “정부가 보전대책으로 제시하는 지방채 발행은 지방재정 위기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취득세 인하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해 지방재정 보전대책을 마련한 뒤 시행해야 하며, 지방소비세 조기 이양과 인상폭을 10%보다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순창 경제정의실천연합 지방자치위원장은 “중앙정부의 실정에 의해 나타난 문제를 지자체에 전가하는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면서 “세출권한과 세원 배분의 괴리를 보완해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지자체 문제를 해결하고, 자율과 책임이라는 지방자치제도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인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방재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조정교부금 재원을 경기 변동에 취약한 취득세보다는 시세 총액의 일정 비율로 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 동반성장 2차 협력사까지 확대

    삼성, 동반성장 2차 협력사까지 확대

    삼성이 필요한 범위 안에서 계열사 특허를 1, 2차 협력업체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5200여 협력사에 6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1차 및 2차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도 유도해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 곳에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삼성은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측 경영진과 이세용 협성회(삼성전자 협력사 모임) 회장 등 1, 2차 협력사 대표 1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56개 대기업 가운데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체결식은 삼성의 9개 계열사가 1차 협력사 3021곳과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 2187곳과 또 한번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성은 2차 협력사와 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한 1차 협력사에 납품 물량 배정 및 포상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자사 기술 특허를 필요한 범위 내에서 1, 2차 협력사에 공개, 업체들이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협력사에 한해서만 이를 제공했지만 앞으로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협력사에 이를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술자료 임치제도(중소기업의 특허 등을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에 보관해 기술 유출을 막는 제도)를 도입해 협력회사의 기술을 보호해 주는 동시에 그간 일부 기술을 무단으로 써 오던 관행에서도 탈피해 정당한 대가를 치르기로 했다. 아울러 계열사별 동반성장 실천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임원 인사 고과평가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적극적인 단가 조정 등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총 610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고, 하도급 대금의 현금성 결제 비율을 지금처럼 100%로 유지하기로 했다. 1차 및 2차 협력사들도 ▲표준하도급 계약서 사용 ▲60일 이상 어음 결제 퇴출 ▲납품단가 조정 정보 공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협력업체들 또한 삼성의 동반성장 의지에 뜻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다.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삼성 계열사는 동반성장 지수 평가 대상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동반성장은 삼성이) 30년 전부터 추진하고 강화해 오던 것인데, 이번 협약식을 기회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최중경 “납품단가 깎는 간부 해고해야”

    최중경 “납품단가 깎는 간부 해고해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납품단가를 깎아 단기 성과를 높이고 성과금을 챙기려는 기업 관료를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기업 생태계 내 동반성장’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납품단가가 깎이면 부품업체가 처음에는 경영·기술 혁신으로 대처하지만 한계에 다다르면 부실한 부품을 납품할 우려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최종 제품의 품질에 큰 하자가 생겨 대기업에도 결국 손실”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물가 문제는 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해외 공급적인 측면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은 상당 부분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 수요 측면에서 제어하려고 하면 물가는 오르고 경기가 위축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너무 떨어지면 기업 채산성이 안 좋아지고 투자가 안 되기 때문에 환율로 물가를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약자 돌보는 일 꿋꿋이… 北 복지에도 관심”

    “약자 돌보는 일 꿋꿋이… 北 복지에도 관심”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면서 앞으로도 여성과 어린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임무를 꿋꿋이 수행해 나갈 겁니다. 특히 통일을 바라보면서 북한지역의 복지사업에도 서서히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나눔 영역 확대… 섬기는 역량 강화” 4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태화복지재단 창립 9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신경하(70) 대표이사는 한 세기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태화복지재단의 역사를 회고하며 감격에 젖은 모습이었다. 그는 500명 가까이 자리한 참석자들 앞에서 ‘태화, 100년을 향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미래를 여는 복지 중심의 경영을 통해 나눔 영역을 확대하고, 이웃을 섬기는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겠다.”고 밝혔다. 1921년 한국 최초의 여성·아동 복지사회복지관 ‘태화여자관’으로 시작된 태화복지재단은 현재까지도 여성과 아동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힘쓰고 있다. 신 대표이사는 “여성 복지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나라 여성들의 지위가 매우 열악했던 90년 전 선교사들이 들어와 한국 여성들과 어린이의 복지를 위해 힘썼던 것처럼 태화는 여전히 우리 사회 약자로 남아 있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복지 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 있는 42개 태화사회복지관 관장들이 대부분 여성이고 재단의 법인을 이끌어 가는 이사회 이사들의 60~70%가 여성일 정도로 태화는 여성에 대한 사회교육과 여성복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복지사업에도 역점 3년 전부터 시작한 모로코와 캄보디아 등 해외 복지사업도 신 대표이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그는 “ 현재까지 두 나라에 전파한 한국형 복지관의 모델을 점차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라오스의 소외된 계층에 교육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이사는 “미래 한반도 통일을 바라보면서 민족 동일성을 회복하기 위해 북한지역의 사회복지와 관련된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후원자 시상 기념식에서는 태화복지재단과 함께 나눔에 힘써온 기업과 개인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이중에는 지난 11년간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을 후원해 온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임 실장은 “IMF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집사람의 권유로 작은 후원을 시작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쑥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다.”면서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태화복지재단의 노력이 우리사회 전체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현대차그룹 동반성장 선두 주자로

    현대차그룹 동반성장 선두 주자로

    현대차그룹이 동반성장의 선두 주자로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9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6개 계열사와 협력업체 1585개사 간 ‘2011 동반성장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정부가 지난 2월 선정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56개 대기업 가운데 첫 사례다. 이 자리에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등 계열사 대표와 주요 협력사 대표 120여명 외에 행사의 상징성을 감안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부와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방안은 다른 기업이 본받아야 할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문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도급대금 월4회 100% 현금 지급 현대차그룹은 2008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인 이번 동반성장협약에서 한층 강화되고, 다양한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약속했다. 공정거래질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자금지원과 기술개발, 교육·훈련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협력사의 재무건전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등을 추가로 출연한다. 이에 따라 기존 69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은 173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협력사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비 등으로 2500억원을 내놓는다. 동반성장을 위해 연간 4236억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협력사의 가장 큰 애로점 중 하나인 하도급 대금지급과 관련해서도 매달 4회에 걸쳐 100% 현금으로 결제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경영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협력사의 품질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명 규모의 R&D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특허출원 지원 방안을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교육분야에선 업종별로 50여개 소그룹을 만들어 품질관리와 불량 사례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협력사 품질관리 실무자를 대상으로 ‘품질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철판 등 주요 원자재를 대량 구매해 협력사에 공급하는 일괄 구매지원의 규모를 1조 3850억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구매담당 임원 평가에 실적 반영 구매담담 임원평가 때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고, 납품정보 통보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방안들도 주목을 끈다. 이와 함께 그간 추진했던 상생협약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을 운영, 공정거래질서 확립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중소·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완성차의 경쟁력인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사들의 지속적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방세 비율 상향… 조세체계 개선해야”

    최근 정부가 지방세인 주택 취득세를 50% 감면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 위주의 현행 조세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한국지방재정학회(회장 손희준 청주대 교수)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성무용 천안시장)가 토론회에 앞서 발간한 ‘지방재정의 근본적 확충을 위한 정책토론회’ 자료집에 따르면 열악한 지방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총 조세 중 지방세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78.3%대21.7%이다. ‘시·군 재정확충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박충훈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의원 선출로 지방자치가 부분적으로 부활된 1991년 지방재정자립도는 69%수준이었으나 20년 지난 2010년에는 52.2% 수준으로 오히려 17%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면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지방소비세의 5% 조기 이양과 보통교부세 및 분권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시·군이 재정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정태 시·군·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은 토론문에서 “230개 시·군·구 가운데 지방세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137곳(60%)에 달한다.”면서 “지방자치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재 약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최소한 7대3까지 상향조정해야 하고, 국가·지방 간의 전반적인 재원 체계에 대한 조정과 개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조이현 충남 서천군 부군수는 “낮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과 지방채무 증가, 재정자립도 하락 등 지방의 자주 재원이 부족해 오히려 국가 재정의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의 핵심요소인 자치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개헌 추진 때 헌법에 반영하고, 새로운 세원 개발과 비과세 감면 대상범위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치구 재정확충 방안’을 주제 발표하는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세재 개편과 중앙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자치구 세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복지분야 등 지방이양사무에 따른 사회복지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신요양시설과 노인·장애인생활시설 운영사업만이라도 국고보조사업으로의 환원하고, 기초노령연금과 같은 국가사업은 중앙 정부가 도맡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인 배인명 서울여대 교수는 “현재와 같이 자치구가 복지서비스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을 한다면 상당수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자치구는 시·군과는 다르게 역할과 위상이 설정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재정 구조 변화를 위해서는 자치구 위상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인 정원재 대구시 동구 부구청장은 “1995년부터 자치구 제도를 시행하면서도 지금까지 자치구에 대한 보통교부세 재원을 광역시에 합산 산정해 배분하고 있다.”면서 “자치구의 재원 확충을 위해서는 보통교부세를 자치구에 직접 교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정책토론회는 31일 오후 1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학계 전문가와 중앙정부 및 지자체 실무자 등이 참석해 시·군·자치구 재정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토론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천성산 터널 반대’ 지율스님 명예훼손 항소심도 패소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이기택)는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 운동을 펼쳤던 지율 스님(54)이 “허위 사실로 인한 비난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박재완(56)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24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 전 비서관의 발언은 민주화의 폐단 사례를 들었을 뿐 원고를 지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비서관은 2008년 7월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포럼에서 “이념 이기주의가 활개를 친다.”며 “도롱뇽을 보호하기 위해 천성산 공사가 늦어졌고 이 때문에 손해액 2조 5000여억원이 발생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지율 스님은 “이 같은 발언은 천성산 보호 운동을 주도한 나의 인격을 모독한 것”이라며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상엽 KAIST 교수 등 ‘포스코 청암상’ 수상

    이상엽 KAIST 교수 등 ‘포스코 청암상’ 수상

    포스코청암재단은 2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인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과학부문)와 남한산초등학교(교육부문), 법륜 스님·동티모르 알로라재단(봉사부문)에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했다. 재단 이사장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환영사에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교육 혁신, 공동체를 위한 시민정신은 미래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소중한 동력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는 이배용 국가브랜드 위원장,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서울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교수는 대사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미생물을 이용해 나일론의 원료인 다이아민 등을 개발했고, 1912년 개교한 남한산초등학교는 ‘대안적 공립학교’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륜스님은 1993년부터 필리핀의 민다나오섬 등 아시아 오지에서 어린이 교육과 빈민 구제에 힘쓴 공로를, 알로라재단은 여성보호와 여성 인권 신장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제 어려울수록 투명경영해야”

    “경제 어려울수록 투명경영해야”

    이현동 국세청장이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상의 초청으로 이뤄진 간담회는 세정과 관련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해 세정당국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이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 대지진과 중동사태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이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투명한 경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법인세는 37조 3000억원을 걷어 전년 대비 5.7%가 증가했으며 올해도 호조가 예상된다.”며 국가재정의 일등공신인 기업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청장은 지난 10년간 우리의 경제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9배 성장했는데 법인세 부담액이 4.5배나 늘었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기업인들의 노고를 부각시켰다. 하지만 간담회가 시작되자 기업인들은 세무정책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기업 상속세 납부시점 유예와 모범 성실 납세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유예제도 부활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은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에 대해 세무조사 유예제도가 폐지돼 기업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대기업은 모범 납세자라는 칭호를 명예롭게 생각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올해부터 대기업이 모범 납세자로 선정될 경우 세무조사 유예 혜택이 폐지되자 (모범 납세자) 신청자가 급감해 한편으로 섭섭했다.”고 다소의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현안도 거론됐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해외 사업장에서 현지 과세당국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해외에도 전문 세정인력을 배치해 수출기업을 지원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청장은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이 현지에서 불합리하게 세금을 추징당하지 않도록 동남아 등 여러 국가들과 상호 이해도를 높여가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시간 30분 가까운 질의-답변이 종료되자 이 청장은 “기업들이 과세 제도와 관련된 문제를 많이 제기하는데 집행당국으로서 제도 개선에 애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집행과 관련된 제도 개선은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자리를 마무리 했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대·중소기업인들이 참석했고, 국세청에서도 이 청장을 비롯해 박훈 납세자 보호관, 이전환 징세법무국장, 하종화 개인납세국장,박윤준 국세조세관리관 등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25억원어치 납품… 연락두절… 어음 10억 어 쩌나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업체들과 교역해 온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대지진 여파로 수출 주문이 갑자기 끊기거나 대금 지급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피해를 봤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이 105억여 달러로 우리나라 대일 전체 수출액의 3분의1이 넘었던 만큼 그 피해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240여개의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 인천 지역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본 동북부 지역 중소업체들과 교역을 하던 국내 업체들이 입은 피해는 거의 치명적이다. 메탈베어링 생산업체인 B사는 일본 도호쿠 지방의 거래업체에 25억원가량의 제품을 수출했지만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연락이 두절됐다. B사 관계자는 “일본 업체는 전화 연락이 안 되고 사장의 생사도 알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다음달 말 돌아오는 어음 10억원을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 엔진 부품을 수출하는 D사는 지진의 여파로 공장 조업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D사 관계자는 “공장 일부가 생산에 들어갔지만 이미 입은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장비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신모(46)씨는 “당장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버티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부품을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도 “일본 거래처 공장이 큰 피해를 입어 만들어 놓은 부품이 창고에 쌓여 있다.”면서 “당장 직원 임금과 공장 임대료 등 현금 유동성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 중소기업 대부분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면서 “단순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일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일본 현지 기관과 협력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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