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한상공회의소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송도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물보호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21
  • 노사정 합의, 김무성 대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타협” 합의 내용은?

    노사정 합의, 김무성 대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타협” 합의 내용은?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에 김무성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1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노사정이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를 이뤄낸 데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스스로 결단을 내린 선제적 대타협이자 노사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는 측면에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타협”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집단 간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문제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증명한 것으로 참으로 기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쾌거는 한국노총 지도부의 살신성인의 대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한국노총에 공을 돌리면서도 “노동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 노동 개혁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된 만큼 노사정 대타협 성공의 진짜 주인공은 우리 국민”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대표는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진 만큼 후속 조치를 잘 해서 하루 빨리 산업 현장에서 효과가 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후속 과제인 노동개혁 5개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들은 13일 노사정위원회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를 이룬 것을 환영했다. 노사정이 첨에한 쟁점을 이룬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대화로 문제로 해결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해고가 당장 법제화되지 못했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도 향후 노사간 추가협의 대상으로 돌린 것은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등이 추가 협의 과정에서 다시 충돌지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화를 통해 노사정 합의가 도출됐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이경상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이번 노사정 대화가 합의라는 형태로 제도개선의 틀을 마련한 것에서 노동개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면서 “ 이번 합의로 노사가 윈윈하는 지평을 열어가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일반 해고의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총 고위 관계자는 “”당초 경제계가 요구한 대로 일반 해고를 당장 입법화하는 데 이르지는 못했지만 취업규칙 개정을 위한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일반 해고가 법제화될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성과”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업계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에 대한 합의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인력난 해결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 노사정 합의 사진 = 서울신문DB (노사정 합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마을 만들기와 마을 살리기/주병철 논설위원

    2005년 미국 남부의 자그마한 시골에서 연수할 때다. 어느 날 인근 도서관에 들렀더니 로비 게시판에 각종 메모지가 빽빽이 붙어 있었다. 피아노 배우기, 점심 같이 먹기, 포도밭 구경 가서 와인 시음하기, 문화재 탐방하기 등 수도 없이 많았다. 동참자를 모집하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 이색적인 게 커뮤니티(지역사회) 모임 공지 사항이었다. 일시와 장소는 물론 저녁 메뉴, 행사 소개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시골이라 평소 차를 몰고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아 이곳 사람들의 생활상이 몹시 궁금하던 참이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참석해 보기로 했다. 모임에 나갔더니 개인 신상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다. 신고식(?)을 끝내고 저녁을 겸하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세상 살아가는 얘기가 주류다. 커뮤니티에서의 불편한 점, 개선해야 할 점도 제기한다. 정기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있지만 주간 단위로 각종 이벤트가 있다고 소개한다. 이를 계기로 커뮤니티 일원으로 등록돼 몇 차례 참석해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전출·전입자들의 동정도 이메일로 꼭 보내 준다. 한국판 반상회 같다. 우리나라의 커뮤니티 원조는 마을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은 우리 삶의 터전이었고 마을은 공동체 의식으로 똘똘 뭉친 농촌의 상징이었다. 품앗이, 전통적인 계, 공동노동체 조직인 두레 등이 생긴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마을은 현대적인 마을로 탈바꿈해 가고 있지만 산업화와 농촌 젊은이들의 도시 진출로 삭막해진 지 오래다. 농촌은 마을 공동화 현상에 시름하고 있고, 도시는 도시대로 공동체 의식이 식어 가고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촌 지역 빈집이 20년 전인 1995년 16만 가구에서 2010년 34만 가구로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45.7%가 1년 넘게 방치됐고 19.1%는 파손된 상태라니…. 이런 터에 어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의 마을 살리기 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관심을 끌었다. 죽어 가는 농촌 마을은 ‘살리고’ 도시 지역에는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취지였다. 마을 만들기와 마을 살리기에서는 주민 자치 역량 강화, 사회적 자본 형성, 커뮤니티 매핑(Mapping)을 통한 마을 사랑하는 마음 갖기 운동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다. 눈길을 끈 건 우리 사회가 압축 성장으로 ‘경제적 가치’는 달성했음에도 국민의 삶의 질이 높지 않고 행복지수가 낮은 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우리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마을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우리만의 DNA를 복구시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농촌과 도시를 역동적으로 살리는 키워드라는 총평에 공감이 간다. 여기다 일과 사람을 상생시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마을 살리기 전략’ 세미나 열려

    ‘마을 살리기 전략’ 세미나 열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하혜수)은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한국의 마을 살리기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 [韓中 정상회담] 82%가 중소·중견기업… 對中 수출 활로 찾는다

    [韓中 정상회담] 82%가 중소·중견기업… 對中 수출 활로 찾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중국 기업인들과 네트워크를 넓혀 대중(對中) 사업을 확대시킬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3곳, 중소·중견기업 105곳,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7곳 등에서 모두 156명으로 꾸려졌다. 순방에 함께할 주요 경제인들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GS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이 포함됐다. 또 이형근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장원기 삼성 중국본사 사장, 이희국 LG 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대표이사,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배정태 LG생활건강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은 그동안 중국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업을 하는 곳이 많다. 분야별로는 유통물류 34개사, 바이오의료 25개사, 정보기술·보안 18개사, 환경기술 11개사, 농식품 5개사 등이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빅2 화장품 회사는 중국 내 K뷰티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경제사절단은 양국 기업 간 또는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12건 체결할 예정이다. MOU 체결은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 활성화, 산업협력 다각화, 양국 투자협력 강화, 보건의료 협력 활성화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또 경제사절단은 4일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와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주최하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할 계획이다. 비즈니스포럼에서 ▲한·중 산업 및 투자 협력 제고 방안을 비롯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환경 분야 협력 ▲보건 분야 협력 ▲문화 산업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은 2013년 베이징, 2014년 서울에 이어 올해 상하이에서 열리는 등 매년 한·중 경제인들의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청년실업, 임금피크제 외에 별도 대책을/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청년실업, 임금피크제 외에 별도 대책을/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정부의 정책 논리가 뒤죽박죽이어서 종잡을 수가 없다. 모든 질병에 통하는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정책에도 만능 마스터키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만능 마스터키인 양 다루고 있다. 정부의 청년고용 종합 대책에서 왜 임금피크제가 청년고용 절벽 해소 방안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2016년 1월 1일자로 시행을 앞둔 일명 ‘정년 60세 연장법’의 풍선효과로 기업의 신규 채용 의지 위축이 우려된다면 그 후속 조치를 내놓으면 될 일을 임금피크제를 청년고용 종합 대책으로 내놓다니 정책을 이런 식으로 농단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임금피크제는 고령사회 대비책 중 하나다. 우리 현실에서 대체로 50대 초·중반에 정년을 맞이하지만 연금 개시 연령은 65세여서 준노령 기간 10년 정도를 고용불안과 생계불안으로 허덕여야 한다.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정년 연장이 필요하고,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기업에 제공해야 하는 반대급부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손해 보는 제도는 아니다. 경험 있는 우수 인재를 저임금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임금피크제를 잘만 활용하면 정년 연장으로 발생하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이처럼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장에 물려 있는 고령화 대책이지 청년고용 절벽 해소 방안은 아니다. 임금피크제는 2005년 이전부터 일부 기업에서 시행해 오던 제도다. 기업에 따라 근로자 정년을 2~3년 연장하고, 연장된 기간에는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2006년에는 3.3%였으나 2015년 3월 현재 17.3% 수준이다. 그렇지만 아직 도입 논의조차 못 한 기업은 절반이 넘는다. 임금피크제는 임금피크 개시 연령과 삭감비율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지 않을 수 없어 단기간 내에 도입이 용이하지 않다. 현재까지 이 제도를 도입한 기업의 임금삭감 범위는 동결에서 10%까지 다양하다. 개시도 52세에서 56세 등 차이가 있다. 임금피크제를 청년고용 절벽 해소 방안과 연계하려면 노사 간 산식은 더욱 복잡해진다. 정년 연장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과 임금피크제로 인한 기업의 비용절감을 비교해 제로섬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기업은 청년고용을 늘릴 이유가 없어진다. 포지티브섬이 나오더라도 기업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이며, 임금피크제도 이윤, 즉 ‘남는 장사’ 입장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이윤 창출이라는 본능에 충실한 기업이 임금피크제 도입의 반대급부로 청년고용을 늘리도록 하려면 특단의 묘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 설계 시간도 필요하다. 이 같은 복잡한 접근으로는 정책의 성공이 쉽지 않다. 우리의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6월 청년실업률은 10.2%로 외환위기 이래 가장 높았다. 7월의 청년실업률은 9.4%로 낮아졌지만 전체 실업률 3.7%의 2.5배 수준이다. ‘청년들은 일하고 싶다. 임금피크제 도입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청년단체가 나올 정도다. 절박한 마음의 표현이겠지만 임금피크제를 청년들과의 일자리 나누기 방안으로 이해하는 것은 문제다. 잘못된 인식이 세대 간 갈등을 낳고, 정부의 잘못된 접근이 이를 조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년고용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 넓고 큰 수준의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청년고용 종합 대책에서 총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뒤 민간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은 임금피크제 도입 방안이지 청년실업 해소 방안은 아니다. 종합 대책치고는 초라하고 논리의 비약이 심하다.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소재를 먼저 탐색해 그 동력에 기름을 부어 관심을 집중시킨 후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창조경제의 실체가 있고, 창조경제에 성장 동력이 있다면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나와야 종합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 기업과 시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 “직무·성과 중심 노동개혁…勞 참여하라”

    “직무·성과 중심 노동개혁…勞 참여하라”

    경제5단체가 파견 허용 대상 확대, 직무와 성과 중심 등의 노동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계 등의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밝혔다. 경제5단체는 공동 성명문에서 “현재와 같은 경직된 노동시장 아래에서는 투자를 늘리고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현재의 노동개혁 논의는 출발점일 뿐이며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5단체는 ▲불공정하고 경직된 노동 관계법과 제도 개정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혁 ▲노사 간 힘의 균형 회복 등 3가지 방안을 주장했다. 김영배 경총 상근부회장은 “현재 신입직원과 퇴직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3.1배에 이르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날 정도로 우리 임금체계는 과도한 연공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신규 채용에 큰 걸림돌이며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해 공정한 임금체계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상근부회장은 “노동시장의 제도 개선은 기업이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비용 절감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 원·하청 불공정거래 등으로 노동시장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야기한 장본인은 기업”이라면서 “비정규직이 절반에 가깝고 10년 이상 근속자가 18%에 불과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않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정부의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강행 추진으로 인해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인 간사회의에서는 당초 논의 쟁점사안을 정리하고 7일로 예정된 토론회의 주제와 계획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정부가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원포인트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음에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퇴장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에 공문을 보내 “7일로 예정된 토론회는 청년고용과 노동시장 양극화를 주제로 하고, 발제자 및 사회자는 협의하에 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산업부·삼성전자 300억 출연… 스마트공장 키운다

    산업부·삼성전자 300억 출연… 스마트공장 키운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300억원을 공동 조성해 중소 제조기업 스마트공장(지능형공장) 600개 이상을 구축·지원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년간(2016~2017년) 각각 150억원씩 출연해 노후화된 중소기업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삼성·현대차·LG·두산·효성·포스코그룹과 SKT, LS산전, 한국제약협회 등 9대 대기업은 동반 성장 차원에서 올해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100억원을 스마트공장 사업에 지원하기로 했지만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추가 출연을 통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셈이다. 삼성은 단순 기금 출연에 그치지 않고 전문 인력을 파견·지원하고 스마트공장 운영체계·공정 모의시험과 자동화 상담 등 스마트화 기술과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도 삼성 협력사와 무관하게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발굴한 국내 제조 중소기업 전체로 넓혔다. 이번 민관 협약을 계기로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글로벌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동반 성장의 좋은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중순쯤 삼성전자에서 먼저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위한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이 사업에 참여한다면 더욱 질 높은 수준의 공장 개선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추진단에 제조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교육 프로그램 ‘스마트공장 아카데미’도 설립하기로 했다. 희망 기업은 내년 초 공고를 통해 신청받으며 연내 사업설명회도 열린다.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공장 구축 대상 기업의 발굴과 선정, 홍보까지 맡는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추진단은 전국 단위 사업 통합 공고와 자금 지원·관리, 표준·인증과 사후 관리 등 사업을 총괄한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1만개의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하고 삼성 외 다른 대기업의 참여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한다/조승민 글로벌입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한다/조승민 글로벌입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연봉이 1달러라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저커버그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연봉을 1달러만 받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돈을 벌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요즘 사람들은 단순히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보다는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의 아치 캐럴 교수는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를 ‘사회적 기대’로 정의하면서 구체적으로 ‘경제적 기대’, ‘법률적 기대’, ‘윤리적 기대’, ‘자선적 기대’로 규정했다. 이를 근거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으로 분류하고 이 네 가지에 충실할 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업을 평가하는 우리 국민의 기준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국내 기업에 대한 호감지수는 100점 만점에 44.7점으로 200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았다. 평가 항목 가운데 ‘윤리경영실천’과 ‘사회공헌활동’이 각각 21.9점과 39.7점으로, 국가경제 기여(46.0점), 생산성 향상(60.4점), 국제경쟁력(70.7점) 등에 비해 낮게 나왔다.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지출 규모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등 ‘자선적 책임’을 위한 노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기업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린 셈이다. 기업의 사회 공헌이 비윤리적·탈법적 행위에 대한 국민 비판을 무마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거나 보여 주기식 행사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기업 호감도 하락이 국가경제 기여, 생산성 향상, 국제경쟁력 부문에 대한 평가 하락과 관련이 크다는 점이다. 법률적, 윤리적, 자선적 책임에 대한 낮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책임’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보통(50점) 수준의 호감도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경제적 책임’에 대한 평가마저도 하락하면서 총점이 보통 수준 이하로 내려간 것이다. 이는 최근 발생했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 드러났듯 재벌들의 법률적·윤리적 책임에 대한 문제가 계속 반복되면서 이들이 경제적 책임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중요해진 것은 왜일까. 이제는 권력의 인정만으로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녀의 취업을 위한 권력자들의 부적절한 행위까지도 백일하에 드러나듯 권력과의 부적절한 유착은 금세 공개돼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이제는 공개된 광장에서 ‘사회적 인정’을 받아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보장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창하면서 시장에 바탕을 둔 또 다른 인센티브로 ‘사회적 인정’을 언급했다. 일찍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한 과제로 ‘사회적 인정’을 꼽은 바 있다.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 책임에서 자선적 책임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책임에 충실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에 사회와 소통하며 사회의 동의를 얻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롯데그룹은 이달 초 경영권 분쟁으로 비윤리적인 ‘황제 경영’이란 지탄을 받은 데 이어 국적 논란까지 일자 롯데의 투자와 고용, 그리고 매출이 대부분 한국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롯데는 한국에서 80여 계열사를 통해 1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고, 한국 투자액은 지난해 5조 7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7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 만약 롯데가 국민들 사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었더라면, 혹은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 성과를 내세울 수 있었더라면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감정적인 국적 논란과 불매운동으로 비화되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 “내 일자리는 어디에…” 찾아가는 취업박람회

    “내 일자리는 어디에…” 찾아가는 취업박람회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중구, 용산구,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15 찾아가는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40여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구직자와 기업 간 1대1 면접이 이뤄지는 기업채용관과 취업상담을 하는 구인·구직 알선 취업지원관 등이 설치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남북 8·25 합의] 전경련 “상황 진전 땐 평양사무소 추진” 현대아산 “금강산 이산 상봉 준비 박차”

    재계는 25일 남북 간 고위급 협상 타결을 일제히 환영하며 남북 민간 교류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제계는 남북 공동 보도문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최근 남북 간 긴장 고조로 경제협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는데 이번 발표로 남북 경제협력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그동안 남북 경협 5대 원칙을 발표하는 등 남북 민간 교류를 위해 준비해 왔다”며 “남북 상황이 진전되면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 개선 기류 형성을 계기로 경영 활동에 더욱 힘을 낼 것”이라면서 “남북 상생 발전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번 합의가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 나아가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환영했다. 남북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됨에 따라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남북 경협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사업은 금강산 관광이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금강산 관광 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은 남북한이 판문점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합의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대아산 측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도 무리 없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현대아산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2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시설 편의 제공 등 실무 작업을 추진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열리다가 2010년 18차 상봉 이후 남북 관계 경색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지난해 2월 금강산 상봉 행사를 끝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은 다음달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확정될 것에 대비해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핵개발 추진에 따른 제재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은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어느 정도 경제를 꾸려 왔지만 점점 한계 상황에 부닥치고 있다”며 “북한이 향후 회담 등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남북 경협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남북 경협주가 주식시장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인 현대상선은 전날 코스피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전날보다 7.83% 오른 7020원에 마감했다. 현대상선의 최대 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도 이날 4.73% 올라 모처럼 분 남북 관계 훈풍의 수혜주가 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당신의 미래 찾으세요 광화문에서

    당신의 미래 찾으세요 광화문에서

    ‘구직자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메르스 사태 등으로 주춤했던 취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희망의 취업박람회가 찾아온다. 종로구는 26일 오후 2~5시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2015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다. 구인을 희망하는 4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구직자와 기업 간 1대1 면접이 이뤄지는 기업채용관과 취업상담을 진행하는 구인·구직 알선 취업지원관, 이력서 사진 촬영과 정보 검색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대행사관 등 58개 부스가 설치된다.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보고 채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구직자는 이력서를 지참해 당일 현장에 비치된 구직표를 작성한 뒤, 희망기업의 면접에 응시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1000여명의 구직자가 방문해 154명이 면접을 치렀다. 46명이 현장에서 합격했다. 당일 취업이 되지 않은 구직자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종로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향후 1년간 맞춤 취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올해 일자리 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지난해보다 약 14% 증가한 5149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올 상반기에는 ㈜시니어파트너즈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C&S자산관리 등 5곳과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 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주민에겐 일자리를, 기업엔 적합한 인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 이어 SK·두산도 ‘코리아 그랜드 세일’ 동참

    삼성에 이어 SK와 두산이 내수 진작을 위해 오는 10월 31일까지 국내 전역에서 실시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동참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산하 워커힐 면세점은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5~10% 할인 행사 등을 실시한다. SK네트웍스 패션 사업 부문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에 직영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타미힐피거, DKNY, 클럽모나코, 캘빈클라인, 스티브J&요니P, SJYP 등 패션 브랜드를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SK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 동참은 광복절 특사로 출소 후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는 최 회장 출소에 앞서 2만명 규모의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를 내놨고, 사면·복권 이후에는 4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경제 활성화의 선봉대로 나서고 있다. 두산은 동대문 쇼핑타운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이용해 두타 광장에 코리아 그랜드 세일 이벤트 부스를 설치하는 식으로 외국인 관광객 몰이에 나선다. 외국인 쇼핑객에게 인기가 높은 두타는 두산 소유로 쇼핑몰과 더불어 그룹 본사가 있다.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평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내수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정부, 질병관리본부장 차관급 격상 추진

    정부, 질병관리본부장 차관급 격상 추진

    감염병 관리 및 대응을 담당하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해 독립시키는 대신 보건복지부 산하에 그대로 두고 본부장만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안 관련 공청회’를 열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서 드러난 부실한 방역체계를 바로잡을 방안으로 사실상의 복수차관제를 제시했다. 질병관리본부를 복지부에서 분리해 질병관리청(차관급)으로 승격하면 외청의 차관급이란 지위의 한계 때문에 위기 발생 시 다른 부처와 협력하기 어렵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통제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이날 질병관리본부 개편 방안을 발표한 서재호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는 것은 감염병 위기 대응에서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되 질병관리본부에 독자적인 예산권, 인사권을 부여해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핵심 인력은 대부분 복지부 본부로 발령이 났던 게 사실”이라며 “질병관리본부 책임자로 인사권이 있는 차관급이 가면 적어도 ‘내 조직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실력 있는 전문가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립기관인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관리 수가(의료 행위의 대가) 개편 문제 등을 다룰 수 없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감염병 관리 수가를 개편해 일선 의료기관이 의욕적으로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갖추도록 해야 하는데, 건강보험 관련 업무는 복지부가 담당해 연계 협력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메르스와 직접 맞선 의료계는 질병관리본부를 복지부 산하에 그대로 두는 안에 우려를 표시했다. 정해관(성균관대 의대) 대한예방의학회 교수는 “서 교수 안대로라면 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에 인사권과 예산권을 부여할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조직의 선의에만 의존한 인사권 독립이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질병관리본부를 독립시키지 않는 한 부처 이기주의에 의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원철 가톨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위기 단계가 높아지면 지휘권이 질병관리본부장에서 복지부 장관,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이동해 결국 위기관리의 전문성이 낮아진다”며 “현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해 관심 단계부터 심각 단계까지 책임지고 대비,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일 대한병원협회 의료원장은 “아무리 조직을 개편해도 2년에 한 번씩 행정부서를 옮기는 현 제도에서는 절대로 전문가를 키울 수 없다”며 “전문가를 키울 수 있는 인사제도부터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정부와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의 부재, 전문성 부족 등 고질적 문제는 그대로 두고 손쉬운 조직 개편부터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창원(한성대 행정학과) 한국조직학회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차관급으로 하든, 외청으로 승격하든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하는 분들의 전문성, 일하는 방식, 협업체계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조직 개편으로 모든 것을 풀려는 것은 암 걸린 환자에게 정형외과 수술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서 교수가 제안한 안을 토대로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다음달 초 국가방역체계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남영비비안 사장 김진형씨

    [부고] 남영비비안 사장 김진형씨

    김진형 남영비비안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0세. 김 사장은 최근 폐암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난 김 사장은 1978년 남영비비안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고속 승진을 거듭해 2002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 사장은 기업인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비상임이사에 선임된 후 4년간 활동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조세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상공회의소 감사,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승희씨, 아들 현기씨, 딸 나영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은 17일이다. (02)3410-3151.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무릎 꿇고 큰절… 일본 前총리의 ‘통절한 사죄’

    무릎 꿇고 큰절… 일본 前총리의 ‘통절한 사죄’

    “(일제가) 고문 등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사죄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 서 있습니다.”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한국을 방문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8호 감방 등 옥사를 둘러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식민통치를 진심 어린 목소리로 사과했다. 그는 특히 추모비 앞에서 신발을 벗고 헌화한 뒤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목례 후 독립투사의 영혼을 기리는 큰절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일본은 한국을 식민 통치하던 시대에 독립운동과 만세운동에 힘쓰신 유관순을 비롯한 많은 분을 수용해 고문하는 등 가혹한 일을 벌였다. (독립투사들이)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떠올리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처음 수용 인원이 500명 정도였지만 독립운동에 힘쓴 분들이 더 붙들려 와 규모가 더 커졌다고 들었다”면서 “이를 통해 여러분의 선조가 독립을 위해 얼마나 힘을 쓰고 목숨을 걸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피와 땀으로 쟁취해 낸 원점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며 감탄했다. 그는 유 열사가 갇혔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여옥사(女獄舍)에 백합꽃을 헌화하고 유 열사의 독립운동 연표를 찬찬히 읽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방명록에는 “만세운동에 힘을 다하신 모든 영혼들의 편안한 쉼이 있기를 바라고 독립·평화·인권·우애를 위하여”라는 글을 남겼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4일 발표될 아베 담화에 대해선 “반성과 사죄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후 70년을 맞아 아베 신조 총리가 발표할 담화에 당연히 일본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하고 한국의 식민통치와 중국 침략 등 역사적 사실도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그는 아베 정권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내용의 동아시아 평화선언 공동 낭독과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996년 옛 민주당을 창당, 2009년 8월 중의원 총선거에서 압승해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총리가 돼 2010년 6월까지 재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정] 박원순 서울시장 ‘동아시아 평화국제대회’ 동참

    [동정] 박원순 서울시장 ‘동아시아 평화국제대회’ 동참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 평화국제대회’에 참석해 각국 인사 100여명이 아베 담화에 대응해 발표하는 ‘동아시아평화선언’에 동참한다. 박 시장은 환영사에서 14일로 예고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등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성찰과 사죄를 담아야 한다고 밝힌다. 박 시장은 이어 오후 7시30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이제이와 원순씨가 함께하는 광복70주년 특집 토크콘서트’에 출연한다.
  • “광복에서 통일로, 여성이 쓰는 한국사회 미래전망” 13일 학술세미나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은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민간위원장 정종욱),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 한국여성사학회(회장 박주)와 공동으로 오는 8월 13일(목) 오후 2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광복에서 통일로, 여성이 쓰는 한국사회 미래전망”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공동개최한다. MobileAdNew cente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한양행 반세기 전문경영인 체제… 범LG家 형제들 일선서 용퇴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내 갈등이 재계 문제로 부각되면서 이와 대비되는 모범적 경영 승계 사례들을 보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제약업체인 유한양행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고 1969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이후 지금까지 약 50년 가까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기도 했다. 오너 체제임에도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이룬 기업으로는 범LG가(家)가 꼽힌다.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타계 이후 LG는 구자경 명예회장에서 현재 구본무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나 분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승계 과정에서 당시 허준구 LG전선 회장, 구평회 LG상사 회장 등 형제들이 고문으로 물러나며 경영권 분쟁의 가능성을 없앴기 때문이다. 2003년 LS그룹과 GS그룹으로 분리된 이후에도 각 그룹 간 사업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비(非)‘오너가’로서 그룹의 회장을 역임하며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모범 사례를 보인 경우도 있다. 국내 최초의 전문경영인으로 꼽히는 두산그룹의 고(故) 정수창 회장은 1991년부터 3년간 두산그룹 회장을 맡았다. 고 정 회장은 1980~1988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도 평사원 출신으로 1998~2004년 SK그룹 회장을 지냈고 2003년에는 28대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맡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부고]

    ●김철민(한국시설관리공단 차장)송원(서울신문 편집국 비주얼뉴스팀 차장)씨 부친상 곽종관(국군수도병원수송정비장교)씨 장인상 28일 전남 목포 효사랑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7시 (061)242-7000 ●정우성(한일미네랄 팀장)효선(목원초 교사)씨 부친상 김석균(서울시교육청 장학사)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2227-7594 ●황원하(한화생명 인사팀 파트장)씨 모친상 최원종(이테크건설 상무)씨 장모상 28일 서울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2276-7691 ●이상헌(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 과장)씨 부친상 엄동범(한국경제TV 광고팀장)씨 장인상 27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70-7606-4216 ●이성만(전 현대유니콘스 야구단 홍보부장)씨 장인상 2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779-1963 ●이삼열(연세대 명예교수)씨 별세 혜련(연세밝은맘정신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오명준(새하늘청담교회 목사)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27-7556 ●박영석(명지대 교수)장석(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씨 모친상 정형진(우신정형외과 의사)씨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2 ●남정우(MBC 디지털기술국 TV송출부 부국장)씨 장모상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31)787-1510 ●표주영(교촌에프앤비 사장)씨 부친상 28일 경남 거창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055)944-4444 ●이용구(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0
  • ‘34세 청년’ 고용 땐 상생지원금 준다

    ‘34세 청년’ 고용 땐 상생지원금 준다

    잇단 ‘대기업 낙방’으로 어느새 취업 연령을 훌쩍 넘긴 이성진(33·가명)씨는 지난해부터 나이 제한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 집단)이 됐다. 서른을 넘긴 나이 탓에 일반 기업 취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방향을 튼 것이다. 이런 이씨에게 기업 취업의 문턱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청년’ 기준을 15~29세에서 15~34세로 늘려 잡아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상생고용지원금 등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졸업 후 취업을 100% 보장하는 ‘LG 사회맞춤형 학과’와 협력업체에서 3년간 일한 뒤 SK그룹에 취업할 수 있는 ‘SK 고용 디딤돌’ 과정도 나온다. 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 합동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경제 6단체장도 참석했다. 기업과 손잡고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20만개+α’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청년 채용을 더 많이 하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 주는 ‘청년고용증대세제’를 도입한다. 청년 신입사원 1명당 300만원씩 세금을 깎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는 다음달 6일 발표된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가는 ‘고용 디딤돌’ 과정도 신설된다. SK는 2년간 4000명에게 일자리 기회를 줄 계획이다. LG는 산학협력 체제인 사회맞춤형 학과를 활성화한다. 지역 대학과 입학전형 때부터 맞춤형 인재를 뽑아 LG 현장에서 전공 교육을 시키고 100% 취업시킨다. 2017년까지 연평균 5500명 규모인 교원 명예퇴직을 연간 2000명씩 늘려 그 수만큼 신규 교사를 채용한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청년 정규직을 늘린 기업에는 신규 채용 1인당 상생고용지원금 1080만원(대기업·공공기관 540만원)을 준다. 이를 통해 공공 부문에서 4만개 이상, 민간 부문에서 16만개의 일자리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 3~4년은 청년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기회를 20만개 이상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부와 기업의 정규직 제공 의지가 확실한 일자리는 8만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12만개는 인턴이나 시간제 등이어서 ‘현실’(정규직 일자리)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