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형 노인일자리 대폭 준다
내년부터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가운데 길거리 청소와 같은 공공형 사업의 비중이 대폭 줄어든다. 대신 노인 강사와 같은 교육복지형, 자립지원형 사업의 비중이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내년부터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가운데 일자리 수만 많이 차지하고 사회적 유용성이 떨어지는 공익형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교육복지형과 자립지원형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는 공익형의 비중이 55%가 넘는 반면 교육복지형과 자립지원형은 각각 30%,15%에 불과하다. 길거리 청소, 공원 청소, 자원재활용 등이 공익형 사업에 해당한다. 노인 강사, 노인학대 감시 등은 교육복지형이다. 택배, 주유원, 가사도우미, 세탁방 등은 자립지원형으로 분류된다. 기획처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한 심층평가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사업 내용이 중복돼 실효성이 떨어지는 노인 일자리는 각 주관 부처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심층평가 결과 현재 노인일자리 수행체계가 복지부와 노동부, 각 지방자치단체로 나뉘어져 이용이 불편하고 사회적 유용성이 크지 않은 공익형 일자리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여러 곳으로 흩어져 이용에 불편이 많았던 노인 일자리 제공 창구도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로 단일화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획처는 “노동부의 사업 중 택배, 도시락제조, 노-노케어, 교육강사는 복지부의 자립지원형, 교육복지형과 같이 중복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기획처는 이에 따라 중복되는 일자리에 대해 각 부처의 전문성이 필요한 사업은 해당 부처에서 주관하고 관련부처 협조를 구하는 방식을 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복지부는 독거노인 지원 등 다른 노인사업과의 연계가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대한노인회 등 노인단체와 협력하고, 노동부는 노인 생계보조형 일자리사업은 중단하고 대신 고용알선기능, 비정부기구(NGO) 등과 연계한 사회적 기업 육성에 주력토록 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과가 낮은 사업들에 대해서는 재정지원 중단·축소·제도개선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성과 중심의 재정운용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균미기자km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