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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에 화염병 재등장/어제 건국·경희대서

    ◎전대협 자제선언 한달만에 지난 1일 「전대협」이 화염병시위등 폭력시위를 자제하겠다고 밝힌이후 처음으로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다. 건국대생 5백여명은 31일 하오5시20분쯤 축제 마지막날 행사로 「전시접수국 지원협정 저지결의대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진출,경찰에 화염병 6백여개를 던지며 40여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또 경희대생 1백여명도 이날 하오3시30분쯤 『연행학생 석방』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문밖으로 몰려나와 경찰에게 화염병과 돌등을 던지며 1시간30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이들 대학주변에서 학생15명을 연행 조사하는 한편 학생들이 만든 모의 핵폭탄 3개와 피켓 3개등을 압수했다.
  • 대학가 조용한 「탈시국 변신」/정치성 행사 배제… 현실문제에 관심

    ◎금주·금연운동… 면학에 회귀/이념축제 벗어나 낭만 찾기/사회주의 붕괴 따른 운동권 퇴조 영향 대학가에 건전 생활운동이 폭넓게 번져가고 있다. 운동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대동제」나 정치성 행사가 판을 치던 대학축제들이 체육대회·음악제·연극·세미나등 낭만이 깃든 말그대로의 「축제」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바른 삶 살기운동」등 학생본연의 자세를 되찾으려는 노력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 국가들의 사회주의 실패등에 따라 사회주의적 이론에 기울고 있는 운동권 학생들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고 대다수 일반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일 동안 일정으로 28일부터 축제에 들어간 건국대에서는 학생들의 봉사활동 서클인 「로타렉트」가 학생화관앞에 자그만치 32장의 대자보를 내걸고 금주·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는 물보다 술이 많다」「담배는 백해 무익」이라고 경고하고 「하루 2∼3번 목욕을 하면 담배를끊을 수 있으나 그렇게 자주 목욕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묻혀 냉수마찰을 하자」는 처방까지 내놓고 있다.이와 함께 알코올중독이나 심한 흡연으로 폐기종·폐암에 걸린 사진등을 전시,학생들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자보를 본 오용우군(24·건축과3년)은 『극단적으로 치우친 시국 행사보다 현실적으로 관심을 끄는 내용이며 신문등에서 못보던 흥미로운 내용』이라면서 『당장 실천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대 총학생회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바른 삶 만들기」주간행사를 가져 학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은 첫날을 「내몸 돌보는날」로 정해 학교 이웃 거리로 나가 「오늘은 빨리 돌아가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캠페인을 벌여 하오 10시쯤엔 생맥주집등 술집이 거의 모두 한산해지게 했다. 29일 축제에 들어간 한양대 또한 마지막날인 새달 1일 하오 과별로 비닐봉지를 들고 대대적인 학교청소에 나서는등 건전생활운동에 호응하고 있다. 서강대에서는 경영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애린회」가 매주 한차례씩 휴지줍기·강의실금연운동을 4년째 벌여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브레이크 파열 트럭 후진/버스 받아 25명 중경상

    【남원】 7일 하오 8시30분쯤 전북 남원시 도통동 지리산 주유소앞 고갯길에서 부산06 5868호 15t 덤프트럭(운전사 고진희·39)이 브레이크 파열로 뒤로 밀리면서 뒤따라오던 광주 광원관광소속 광주5바 7308호 버스(운전사 김성열·37)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은효정양(16)등 광주 대광여고합창단 50명중 25명이 중경상을 입고 남원의료원등 4개병원에 분산,치료를 받고 있다. 대광여고합창단원들은 이날 남원 서남대학교에서 축제 축하공연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 김영삼 민자대표 국회 연설/요지

    ◎“선거제도 전향적 개선,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산업기술력이 국운 좌우… 기업은 투기 말아야” 이번 정기국회는 13대국회를 결산하는 마지막 정기국회로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중요한 국회이다.여소야대의 4당체제로 출발한 13대 국회가 3당통합에 의해 현재와 같은 의석분포로 바뀐 것은 하나의 커다란 변혁이었으며 1년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지금은 무엇보다 절제가 요구되는 시점이며 일대 정신개혁운동이 시작돼야 할 시점이다.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정치가 요구되며 깨끗한 정치는 돈적게 쓰는 선거로부터 출발한다.중앙선관위가 건의한 선거제도 개선안을 우리 국회가 전향적으로 검토해 고쳐야할 부분은 고쳐야 한다.깨끗한 정치와 돈적게 쓰는 공정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공천과정부터 깨끗해야만 한다.우리당은 참신한 인사의 등장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크게 개방할 것이며 당공천과정을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정치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주요 현안은 가능한한 여야간의 합의를 통해 처리해 나가는 관행을 확립해 나감으로써 여야합의 정국을 이뤄 나가겠다. 우리 경제는 현재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과소비·사치·낭비풍조와 근로의욕의 감퇴등 우려할 만한 풍조를 뿌리뽑기 위해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일하는 기풍을 진작시켜야 한다.공무원들이 안일함에 젖어 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 반성해봐야 한다.세계는 경제력 특히 산업기술력이 국운을 좌우하는 기술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아직도 부동산투기와 같은 손쉬운 방법으로 돈벌이를 하려는 일부 기업인이 있다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적절한 사업계획에 입각해 작성된 것이다.민자당은 야당과 충분히 협의,엄밀한 심의활동을 통해 효율적인 국가 세입세출안을 확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치·경제·사회발전의 핵심이 되는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교육제도의 꾸준한 개혁이 필요하다.실업고교를 졸업하고산업체에 취업하는 젊은이들이 대학·전문대학의 야간학부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려 나가겠다.대학원중심대학을 연차적으로 육성하고 자연계 우수대학원의 석·박사 배출규모를 늘려나가겠다.사학을 비롯한 학교재정의 충실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민자당에 인력난해소와 산업인력 육성을 위한 기획단을 신설,운영함으로써 획기적 개선방향을 연구개발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공산주의 국가들의 이념적 종주국이며 맹주였던 소련이 개혁과 개방의 기치를 들고 나온지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스스로 공산당의 간판을 내리게까지 됐다.북한이 세계의 변화에 발맞춰 하루빨리 민족화해와 교류,개방의 광장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특히 최근 부시 미대통령의 핵군축제의는 전세계가 핵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중대한 조치로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로 삼아나가야 하겠다. 북한은 세계 모든 나라가 바라는 핵사찰을 지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핵문제와 함께 남북한 상호군축문제도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 집권당의 대표최고위원으로서 노태우대통령이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중요한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조국의 통일을 앞당긴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은 임기를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하겠다.
  • “한민족체전 통일 앞당기는 계기 됐으면”

    ◎북한 국적 몽골선수단장 김은송씨/“평양의 경직된 모습만 보다 활기찬 서울거리 보니 감동”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돌아가 몽골에 살고있는 한족들에게 알리겠습니다』 15일 하오 2시50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한민족체전 몽골선수단 대표 김은송씨(37·여·내과의사)는 『전세계에 흩어져 사는 겨레가 한데 모여 화합을 다지는 축제에 초청해준 동포여러분께 감사한다』며 밝게 웃었다. 4명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된 선수단을 이끌고 고국을 찾은 김씨는 『이번 행사가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덧붙였다. 『북한의 경직된 분위기에 비해 한국은 자유롭고 활기차며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 생명력이 넘친다』고도 했다. 지난 75년 21일동안 평양을 방문했고 올해 3월에는 2주일동안 한국을 돌아봐 남북의 분위기를 모두 잘아는 김씨는 북한국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났으나 어머니(62)가 몽골인과 재혼,13살때인 지난 65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로 갔으며 몽골과의 관계가 좋지않던 중국의 국적으로는 몽골의과대학에 입학할 수가 없어 북한국적을 취득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지난 78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몽골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울란바토르 노동자구역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몽골전국을 통틀어 6가구 20여명에 불과한 한민족들은 비록 소수민족이지만 겨레의 혼을 잃지 않고 살기 위해 자주 만나 어울리고 있다』고 밝혔다. 몽골은 사회주의국가여서 흡족할만한 많은 봉급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몽골인 남편(39)이 마사회 사무총장이어서 사회지도층인사에 속한다. 당초 지난10일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비행기편이 닿지 않아 늦게 도착했다는 몽골선수단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일주일쯤 머물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경제발전상을 살펴 보고갈 계획이다. 지난 3월 한·몽협회 초청으로 몽골백화점 직원 9명을 이끌고 내한했던 김씨는 『당시 빠듯한 일정때문에 찾지 못했던 친척들을 수소문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씨가 찾으려 하는 친척은 외할아버지 김동주씨,외할머니 윤체화씨,해방직후 군청직원이었다는 삼촌 김기택씨(73)등이다.
  • 조선대생 상습 철길 점거/올들어 10번째

    ◎「행사」 참가 학생 연행 막으려/화염병 던져 세운뒤 하차 도와 【광주=최치봉기자】 14일 하오 1시20분쯤 조선대생 5명이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앞 경전선 철길을 점거,서울발 순천행 제365통일호열차(기관사 여기철·36)가 5분동안 운행이 중지됐다. 이들 학생들은 이날 철길에 올라가 열차를 정지시킨뒤 조선대 교내에서 열리는 「영호남 청년학생 한마당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전북도내 대학생 4백여명이 열차에서 내려 조선대교내로 들어가도록 했다.이에앞서 상오 3시45분쯤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공대건물앞 철길에서 조선대생 2백여명이 철길을 점거,부산발 목포행465호 통일호열차(기관사 홍중성·40)의 운행을 10여분동안 중단시켰다. 「영호남 청소년 한마당」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남총련」측은 『전북및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광주역에서 하차할 경우 경찰에 연행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중간 경유지인 조선대 앞에서 열차운행을 막고 학생들을 행사장인 조선대로 들어오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조선대 학생들은 10여차례에 걸쳐 교내집회후 교문밖으로 진출할 경우 학교앞 철길을 점거했었다는 것이다.
  • 각계 인사 3천명 참석/독립기념관서 기념식

    제46주년 광복절기념식이 노태우대통령과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조규광헌법재판소장,이강훈광복회회장,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및 이산가족대표등 각계인사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상오10시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용사에 대한 묵념,기념사·축시낭송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이 끝난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에서 「통일염원의 탑」기공식이 열렸고 기공식후에는 참석인사 전원이 겨레의 집 뒤뜰에서 경축연을 가졌다. 한편 이날 상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독립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종행사가 열렸으며 대학로와 석촌호수주변 서울놀이마당에서는 농악·판소리·풍물놀이등 다채로운 경축 문화예술축제가 열렸다.
  • 북한 참가여부 불투명/세계잼버리 1백7국서 참가신청

    정부는 2일낮 정원식국무총리서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교육·문화 관계 장관간담회를 갖고 오는 8월8일 개막되는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 지원방안 및 홍보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용균체육청소년부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대회에는 현재까지 1백7개국에서 1만8천9백71명(국내 7천3백99명)이 참가신청을 해와 이미 대회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연을 포함한 동구권 국가들도 상당수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보고했다. 김차관은 세계보이스카우트 연맹을 통해 북한의 사로청연맹에 초청장을 보냈으나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어 참가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창윤공보처장관은 일부 국가에서 대학생들의 시위사태 등 국내 시국불안을 이유로 청소년들을 한국에 보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지적,해외공보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국내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대회 개최지인 강원도 고성군 현지를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국내 참가인원을 8천명선으로 제한하고 대회기간중 환경 및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8월6일부터 15일까지 청소년 야영축제기간으로 설정,YMCA 등 청소년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 지역 이외의 각 지방에서 2박3일간 야영을 실시키로 했다.
  • 북 대표 판문점 파견/남북학생축제 논의/북한 중앙통신

    【도쿄 AP 연합 특약】 북한은 전대협이 제안한 「8.15 남북한학생 통일한마당」 축제 개최문제를 한국대학생들과 논의하기 위해 북한 학생위원회 대표 3명을 7일 판문점에 파견할 것이라고 도쿄에서 청취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 만장 걸린 대학축제… “시국열병”/정치풍자·통일­토론이 주류

    ◎낭만적 분위기 사라져/「진격투쟁」등 시위공방 연출/근로자·농민초청,연대행사도 대학가의 축제가 점점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지성과 낭만의 한마당이 되어야 할 대학인들의 축제가 최근 들어 「시위시국」의 흐름을 타고 크게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각 대학의 축제는 우선 규모면에서 예년에 비해 크게 축소되었으며 내용 또한 학술적인 행사보다 시국강연이나 시국토론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체육대회나 노래공연 등도 「통일체육대회」 「통일 노래한마당」 등으로 이름지어 시국과 관련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들 행사는 학교차원이 아닌 서클차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행사엔 학교주변의 시민·노동자 농민 등을 초청,이른바 「민중연대행사」로 치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대학의 캠퍼스에 내걸린 포스트 플래카드 등도 시국과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나부끼고 있으며 교내 곳곳에선 학생들이 「명동성당집회에 참가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 27일단과대별로는 길놀이를,학과별로는 「새날 다짐」이라는 구호 아래 시국토론회가 열리고 있는데 29일엔 관악,동작지구 주민초청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번 축제에선 시가지와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 놓고 전경과 학생으로 나뉘어 시위공방을 하는 「모의 청와대 진격투쟁」이 있는가 하면 교내 곳곳에 통일장애요소의 상징물을 세워놓고 이를 부수며 교내를 달리는 「통일 10종경기」 등도 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국성 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루어서인지 학생들의 호응은 그리 크지 않다. 한 학생은 『예년 같으면 3천명 정도가 모였던 개막식 행사에 1천여 명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부터 축제가 시작된 연세대의 경우도 올봄 축제를 시민과 학생들들의 유대강화에 두고 신촌지역 주민들을 초청,시국토론회 등을 마련하는 등 최근의 투쟁분위기를 애써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폐차 찌그러뜨리기」가 있는데 전투경찰복차림의 학생이 차에 함께 타고 달리기도 한다. 경희대에선 전체적인 축제분위기를 너무 들뜨지 않게 하기 위해주점개설을 않고 외부상인들의 교내 출입도 막고 있으며 종전에 했던 풍선터뜨리기나 상품경연 등을 빼버렸다. 그 대신 학생들은 노점상을 차려 전교조지원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당초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던 덕성여대는 축제규모를 크게 축소하고 축제기간중 학교 건물마다 검은 천으로 만든 만장을 둘러쳐 놓아 밝고 명랑한 분위기보다는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를 나타내게 했다. 이 같은 사정은 외국어대·이화여대·성신여대 등 축제가 진행중인 대부분의 대학이 마찬가지이다. 이밖에 지난 25일 시위도중 사망한 김귀정양의 모교인 성균관대는 아예 축제를 취소했으며 상명여대는 30∼31일 이틀간을 총장퇴임투쟁준비기로 설정하는 등 큰 진통을 겪고 있다.
  • 봉축행렬 발포항의/승가대 승려들 단식

    중앙승가대학 소속 스님 30명은 지난 18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제등행렬 당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행진을 막은 데 항의,28일부터 서울 성북구 안암동 개운사 구내 승가대학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마라톤회담에 일왕 고별방문 연기/고르비 방일 사흘째 표정

    ◎일 실업인,대소투자·원조호소에 냉담한 반응/라이사 벚꽃놀이 취소… 꽃꽂이 강습에 참가 ○…제4차 일·소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돼 도중에 20여 분 간 중단되는 등 두 나라 정상은 역시 북방영토 문제를 놓고 된씨름을 하는 기색을 역연히 드러내기도. 처음부터 두 나라 정상은 간단히 악수만 할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아 회의장 분위기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가이후 총리는 18일 하오 6시쯤 각각 부인을 동반,세계어린이 축제에 참석해 정상회담장에서의 딱딱한 분위기를 풀려고 힘쓰는 모습. 두 나라 수뇌는 세계 10개국 10명의 어린이들과 패널 토의에 참가해 어린이들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해주었다. 이 자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싫어하는 과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하고 『부인의 장점은 나를 전혀 비판하지 않는 점』이라고 익살스럽게 말해 어린이들을 웃기기도. ○…아키히토(명인) 일왕 부처는 이날 하오 도쿄도내 영빈관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부를 방문,석별인사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정상회담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계속돼 송별방문을 부득이 19일로 연기. 일본 황실 의전상 국왕의 외국손님에 대한 송별인사가 연기된 것은 지난 61년 5월 한국의 쿠데타로 인해 방일중인 블라드 페루 대통령 부부의 일정이 변경,연기된 일이 있은 이후 처음이라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신간선을 타고 교토(경도)에 가 이조성을 구경한 후 다시 오사카로 가서 공로로 나가사키(장기)에 도착하며,이곳에서 제주도로 향한다는 일정을 짜놓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8일 일본 불교지도자와 만난 자리에서 다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 그는 일본불교 소카이 가카이종의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스님에게 이번 방문은 너무 바빠 후지산조차 가보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덜 바쁜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피력. ○…일·소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을 넘겨가며 계속되자 라이사 여사도 일정을 취소한 채 일본의 전통기예를 맛보는 것으로 대체. 라이사 여사는 예정대로라면 18일 아카사카 왕궁에서 벚꽃을 구경하기로 돼 있었으나 정상회담이 거듭되자 대중앞에 나서지 않고 숙소인 아카사카 영빈관에 머물며 낮시간을 보냈다. 이날 상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영빈관 뜰에 보리수나무를 심은 라이사 여사는 하오에 아카사카의 초월회관을 방문,꽃꽂이 회원들로부터 실습을 받는 등 일본문화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7일 저녁 도쿄도내의 한 호텔에서 약 1시간 동안 가진 일본 대학생들과의 강연회에서 능숙한 대화장기를 과시,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일본 대학생들과 말한다」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강연회에는 6개 대학의 교수와 학생 등 3백여 명이 참석,고르바초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예정보다 약 20분 늦게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처는 참석자들의 열띤 박수속에 웃음을 지으며 등단,과학문제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 나갔다. 그는 『소련의 기초연구와 일본의 선진기술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히로시마(광도)와 체르노빌 비극에 언급,『과학자는 영지와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대학생 여러분에게는「세계질서 구축」이라는 큰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느긋한 분위기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영토문제와 경제원조의 관련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물음에 고르바초프는 『정치와 경제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결론은 역사에 맡기자』며 질문의 핵심을 슬쩍 피했다. 어느 학생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결과,대통령 자신이 민주적으로 해임된다면…』 하고 꼬집어 묻자 그는 고개를 옆으로 갸웃하고 다소 열적은 표정을 지으며 『나는 민주적 개혁을 지지한다. 이 문제가 제대로 풀리기를 바란다. 법 앞에서는 대학생도 대통령도 평등하다.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며 더 이상 말문을 막았다. ○…일본 실업인들은 1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대소원조 및 투자 호소에 대해 소련이 국내의 경제적 문제들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들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7일 5백50여 명의일본 재계지도자들에 행한 연설에서 일본 기업들이 소련의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항만·철도·호텔·레스토랑·소비재 생산 등에 투자해줄 것을 호소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변인 비탈리 이그나텐코는 17일 일본의 3대 일간지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주요연설과 일본측에 제안한 공동성명 초안을 앞질러 보도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 이그나텐코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17일 저녁 일본 총리초청 만찬에서 행할 연설의 일부를 낭독한 후 나머지 부분은 일본의 3대 일간지를 읽으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
  • “침략자 퇴각”… 쿠웨이트시 축제물결/걸프지상전 사흘째 이모저모

    ◎이라크군,총등 무기 버려둔 채 철수/미 CBS,쿠웨이트시서 극적 첫 생방송/“후세인전용기 대기… 국외탈출 기도조짐” ○이라크군,총쏘며 환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26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철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바그다드에선 이라크군 방공포대와 병사들이 공중에 총을 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후세인대통령의 대국민성명발표가 끝난 뒤 이라크군 장병에게 별도의 메시지를 방송했는데 이 라디오는 『여러분들은 지난해 8월2일 이전에 주둔하던 곳으로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철군대열에 포격” 비난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26일 쿠웨이트에서 철수중인 한 이라크 사단이 다국적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비난했으나 그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후세인대통령의 철군연설이 있기전 철수하는 이라크의 비무장군인들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나 퇴각부대의 경우 「전쟁의 이동」 상황으로 간주,계속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다국적군은 후세인대통령의 연설도중에도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쿠웨이트시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했다. CNN­TV는 이날 쿠웨이트에서 퇴각하는 이라크군들이 다수의 쿠웨이트 시민들을 인질로 데리고 갔다고 보도했다. ○…후세인의 철군성명발표후 이라크군들은 어둠속에서 장비와 군수품 등을 버리고 쿠웨이트시에서 완전 철수했다고 쿠웨이트시거주 지하운동권 아부 파드씨가 CN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25일 새벽5시 철수를 시작한 이라크군은 26일 하오7시45분쯤 모두 철수했으며 특히 이라크군들은 대오를 짓지도 않은 채 무질서하게 빠져나갔다고 아부 파드씨는 전했다. 현재 이라크군이 철수하자 쿠웨이트 시민들은 거리로 모두 뛰쳐나와 울부짖으며 환호성을 올렸다고. 반면 요르단인들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발표가 『후세인의 목소리를 흉내낸 사기극』이라며 믿으려 들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쿠웨이트 망명정부도 26일 이라크군이 퇴각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쿠웨이트시에 잔류하고 있는 국민들은 밖으로 나가지 말고 방송을 청취하며 집에서 다국적군의 도착을 기다리라고 당부했다. 망명정부는 쿠웨이트 라디오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쁨이 넘쳐 흐르며 적이 꼬리를 보이며 도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망명정부는 이어 『쿠웨이트시 외곽에까지 진격한 다국적군은 이라크군과 쿠웨이트 젊인이를 구별할 수 없다며 쿠웨이트 사람을 적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젊은이들이 무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충고했다』고 밝혔다. 망명정부는 또 다국적군이 몇시간내로 헬기로 민간인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기를 겨누거나 총을 발사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애서 대규모 반전시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쿠웨이트 철군발표가 있던 26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선 3천명의 대학생들이 대규모 반전시위를 벌였다. 이집트 관영 중동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한 경찰의 해산과정에서 대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 8명도다쳤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12명의 대학생이 구속됐다고 전했는데 다른 경찰 소식통들은 대학생 13명이 부상하고 2백여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카이로 대학생들은 이날 『이라크는 죽지 않는다. 부끄럽고 부끄럽다. 우리는 이집트를 달러에 팔았다. 텔아비브를 미사일로 쳐부숴라』고 외쳤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개인 여행시 타고다니는 2대의 항공기가 바그다드 근처 군용 비행장에서 목격됐으며 미국의 정보소식통들은 이를 후세인이 탈출하려는 조짐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 국내 불안을 의미하는 또 다른 조짐으로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몇주 동안 8명의 군지휘관들을 처형했으며 일부 이라크 회교사원에서 반정부 기도 소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정보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2대의 이라크 비행기는 소위 「귀빈용 제트기」로 불리는 것이며 미국의 첩보위성들이 지난 며칠간 이 항공기들을 촬영했는데 이 비행기들은 다국적군이 지상공세를 시작한 뒤에 이 비행장으로 옮겨졌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후세인이 국외로 탈출하려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강조하고 만약 그가 국외로 탈출할 경우 이라크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리비아나 모리타니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행정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후세인에 대해 충성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형된 8명의 지휘관 가운데는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수비대 사단을 지휘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강간등 잔악행위 급증 ○…사우디의 할리드 빈 술탄 사령관은 26일 뉴스브리핑에서 이라크군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해 강간과 살인을 자행하는 등 최근 잔악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은 국제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 대통령의 재판회부 문제에 대해 『이라크 국민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은 지상전 개전 이틀만에 이라크군 3만여명을 포로로 잡는 등 예상밖의 초전 전과에 크게 만족해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다국적군의 한 소식통은 현재 미 공정대가 이라크 남부 1백20∼1백43㎞ 지점에 투하돼 공화국수비대를 포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의 한 보도는 프랑스 외인부대가 이라크 남부 1백60㎞ 지점까지 진격해 들어갔다고 전언. ○…걸프전쟁에서 이라크가 패배한 후 중동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우디 등 아랍 국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에 주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미국의 캐스퍼 와인버거 전 국방장관이 26일 말했다. 홍콩을 방문중인 와인버거는 이날 외신기자클럽에서 점령군에는 사우디 오만 이집트 바레인 그리고 쿠웨이트가 주도적으로 참가하고 서방국가도 소규모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 안보리 회원국인 소련과 중국이 자신의 이같은 전후 점령군주둔 구상에 찬성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후세인 자살택할 것”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이라크 영내로 진격한 다국적군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을 경우 항복을 하느니 자살을 하거나 요르단으로 피신할 것이라고 이라크의 한 반체제인사가 25일 말했다. 이라크 반체제단체인 회교혁명 최고위원회정치국원인 아부 마이탐 알 사기르씨는 UPI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으나 다국적군이 이라크 영내에서 이라크군을 패배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업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CBS­TV는 26일 하오6시15분(한국시간) 다국적군에 의해 탈환된 쿠웨이트시에서 극적으로 생방송을 실시했다. 이 방송은 보도팀들의 소재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라크군들이 황망히 철수했다고 말한 쿠웨이트 시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이 방송의 보브 매퀴원 기자는 『우리들은 아무 문제없이 쿠웨이트시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CBS­TV는 이라크군이 철수,텅빈 도로와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등서 자산동결 해제 ○…미 재무부는 오는 3월18일부터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이후 취해졌던 미국내 7개 쿠웨이트계 은행에 대한 자산동결조치를 해제키로 했다고 26일 발표. 재무부는 해제조치 이후에도 이라크정부나 개인 등에 의한 자산유출은 계속 불허키로 결정. 쿠웨이트 중앙은행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조치는 알 알리은행과걸프은행 등 모두 8개다.
  • 「교육혁신과 국민정서함양」 합동보고 요지

    ◎과목축소등 「독학 학위취득제」 개선/사도장학금 마련·개방대 확충/교육/청소년수련원 각 시·도에 건립/체육/민간 주도 의식개혁운동 추진/공보 정부의 「교육혁신과 국민정서함양 방안」에 관한 관계부처 합동보고회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심대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의 「우리교육·문화의 현실에 대한 진단 및 개선방향」보고에 이어 윤형섭 교육부장관이 「교육혁신」,이어령 문화부장관이 「문화예술을 통한 국민정서함양」,박철원 체육청소년부장관이 「청소년건전육성」,최창윤 공보처장관이 「민주시민 의식함양 홍보대책」을 각각 보고했다. 각 부처의 보고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교육부◁ ◇초·중등교육의 개혁=▲기본생활습관의 충실한 지도 ▲진로교육의 강화 ▲95년까지 실업계고교 학생 1백만명으로 확충 ▲일반계 고교 직업교육의 확대 ▲고교교육과정의 개정 ▲과외 욕구해소를 위한 교육방송의 확대. ◇교원양성 임용제도의 정착=▲사범계 대학의 교직적격자 선발 ▲사도장학금 60억원 지급 ▲교원 공개임용제의 도입 및 정착. ◇대입제도 개선=▲내신성적 40% 이상 반영 ▲대학별 본고사의 실시여부 및 반영비율과 적성시험 반영비율 과목결정 대학에 위임. ◇대학원중심대학 육성=▲교육여건 개선 및 연구비 집중지원 ▲대학원중심대학의 병역특례대상 포함추진 ▲대학평가인정제(1단계) 91년부터 학과평가 ▲국내·외 고급두뇌 1백명유치 활용(Brain P­ool제) ▲초빙교수제 및 연수교수제의 도입 ▲전문대의 육성. ◇사회교육체제의 개선=▲개방대학의 확충 및 내실화 ▲방송통신대의 교육활성화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 개선(시험과목 축소 자격증소지자에 대한 면제과목 확대) ▲야간대학의 학과 확충 및 특별전형 입학문호 확대. ◇교사의 민주시민교육 지도력강화=▲전 교원의 연수 ▲지도지침서의 개발·보급. ◇학교교육을 통한 민주시민자질의 함양=▲인간존중 정신의 고취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의 배양 ▲지역실정에 맞는 교과단원설정 지도 ▲통일대비 교육방안 연구 ◇도덕성 함양교육=▲교직자의 도덕 실천수범 풍토조성 ▲예절,청결,공중도덕,근검,절약교육의 강화 ▲도덕,국민윤리교과의 평가방법 개선 ▲가정의 교육적기능 제고 ▲학교주변 유해환경의 정화 ▲건전 문화시설의 확충. ▷문화부◁ 올해를 「연극·영화의 해」로 정하고 종합촬영소 기공(90∼92년),무대예술연수회관 완공(90∼91년) 등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한편,올해부터 청소년의 달에 「연극교실」 개설,「신극 80년사 우수작품」 공연,「91 서울꼭두극 큰잔치」 등 연극활성화를 위한 갖가지 행사를 개최한다. 또 각 기업,사회단체,사회지도층 인사 1만명을 연극문화가족으로 구성,연극종합관람권을 발행해 연극관객 확대작업도 병행키로 한다. 영화제작에 국민의 참여를 유도,그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좋은 영화만들기 지원단을 구성,소련·중국 등 동구 10여개국과 합작 및 자본투자도 적극 펼쳐 나간다. 아울러 서울근교에 전통공방촌의 설립 운영,전국토의 문화공간화,전국 중·대도시의 문화거리조성,문화유적 복원 등 제반 문화시설의 확충에 힘써 나갈 방침이다. ▷체육청소년부◁ 올해는 청소년 건전육성에 역점을 두고 청소년시책의 기본을 ▲청소년 수련활동의 기반조성 ▲청소년단체와 지도자를 통한 활동 확대 ▲남북한 청소년들의 동질성 회복 등에 두고 현재 추진중인 청소년장기육성계획(호돌이계획)을 내년 하반기까지 매듭짓는다. 청소년들의 건전육성과 수련활동에 필요한 여건마련을 위해 연간 수련활동 시간을 국교생 7일,중·고생 11일로 잡고 교육부와 협의,각급 학교의 수련활동 시간을 확보한다. 청소년수련활동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94년까지 각 시도에 청소년수련원 1개씩을 건립한다. 또 올해 청소년 전문지도자 4천4백명을 양성,각 수련원 및 훈련원에 배치할 방침이다. 남북 청소년들의 동질성 확보를 위해 오는 8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와 9월 한민족축제 등에 북한 청소년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공보처◁ 새해 시정목표를 도덕성 회복과 사회기강 확립을 위한 민주시민 의식함양 홍보에 두고 ▲신문·방송의 여론선도역할 지원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위로부터의 실천운동」 ▲민간주도의 범국민적 의식개혁운동 확산 유도 등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언론의 자발적 계도역할 지원을 위해 보도기사자료를 능동적으로 공급하고 국민정서를 저해하는 반윤리·퇴폐언론을 추방키 위한 강력한 사법적 행정적 규제를 펼친다. 또한 민간조직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민간홍보이사협의회」 「사보편집장협의회」 등을 구성하고 각종 사회봉사단체와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이와함께 기업체 및 민간단체가 「1사1운동」을 적극 전개해나가도록 권장하고 효과적 홍보기법을 강화한다. 또 당면현안 홍보대책으로 ▲걸프사태 위기극복 ▲물가불안심리 해소 ▲지자제선거 의의홍보 ▲국민안보관 확립 ▲통상마찰 해소를 위한 대미홍보 강화 등을 펼칠 방침이다.
  • 인문계 공동수석/정석종(서울대 합격 영광의 얼굴들)

    ◎학원·과외수업 받아본적 없어 『이 영광을 부모님과 선생님,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30일 서울대 인문계 수석합격 소식을 전해들은 정석종군(18·대구 능인고 3년·법학계열 지원)은 『좋은 점수는 생각했지만 수석을 차지하리라곤 생각지도 않았다』며 수석의 소감을 말했다. 대구시 동구 효목2동 379의3 자택에서 몰려드는 축하객들의 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는 정군은 『예습과 복습,학교수업을 착실히 했을뿐 남들이 많이 가는 학원이나 과외수업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학교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변호사를 하고 있는 아버지 정성기씨(54)와 어머니 김영자씨(49)의 2남중 차남인 정군은 대구 중앙국민학교·청구중·능인고에 이르기까지 줄곧 전교 1,2등을 차지해 왔다. 정군은 『상오7시 등교,예습과 정규수업·보충수업 자율학습을 했으며 하오9시쯤 집으로 돌아와 2시간 정도 복습을 하고 잠자리에 드는 6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으로 체력을 유지해 왔다』며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 법학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교 51년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수석 합격자를 낸 능인고는 이날 일요일인데도 전직원과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축연을 갖는 등 축제분위기였다.
  • 새해 물가·집세 안정등 주력/근로자 실질소득 향상에 최선

    ◎이부총리,임금 「한자리수 인상」당부/“자율적 협상 분위기를”노동계/20개 산별노조위원장과 간담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7일 박종근 한국 노총위원장 및 20개 산별노조위원장들과 만나 『경제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도 기본임금타결률이 노사협의에 따라 한자리수 이내에서 안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 대표들은 『국회의원 세비는 올리고 근로자임금은 억제하는 방식은 납득키 어렵다』고 정부의 임금한자리수 유도정책에 반발을 보이면서 『임금인상 수준에 관해서는 더욱 자율적인 조정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계 대표들은 특히 『노사관계가 표면적으로는 안정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어려운 문제가 계속 내재되어 있다』고 노동계 상황을 전하고 『노동문제에 대한 정부의 제반 통제정책이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내년도의 노사관계 전망이 밝지 못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노동계 대표들과의 간담을 통해 『근로자의 실질적인 복지향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근로자 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전세값 생필품가격 대중 서비스요금 등의 안정을 통해 근로자의 실질적인 임금소득의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를 위해 내년에 근로자주택건설을 확대하고 산업체 근로자들의 대학교육 및 기술취득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근로자의 재산형성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근로자에게 다른 저축보다 5% 정도의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근로자비과세 장기저축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특수강도 강간죄」 징역 10년 이상으로/국회통과 주요법안 내용

    ◎재산 50억 이상 해외도피땐 무기·7년 이상 징역/방위소집 복무기간 단축·징병검사 연기제 폐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개)=특수강도 강간죄의 징역형 하한형량을 현행 5년에서 10년 이상으로 올리고 흉기휴대 또는 2인 이상이 합동해 강간한 때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이 경우 피해자의 고발없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며 증인 등에 대한 보복목적의 살인·폭행·협박 등도 가중처벌하는 한편 관세포탈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되 사형은 삭제.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개)=사기·공갈·횡령·배임 등으로 얻은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인 때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되 사형은 삭제. 5억∼50억원 미만인 때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재산의 국외도피액이 50억원 이상인 때는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도피액이 5억∼50억원일 때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특정 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살인·존속살해·강도·강간·미성년자 추행·약취유인·매매·범죄단체조직 등범죄의 경우 집행유예의 결격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강화한다. 신속한 소송절차 규정을 둬 집중심리를 하게 하고 누범은 장기 뿐만 아니라 단기의 경우에도 2배까지 가중처벌토록 한다. 강도·강간 등 특정범죄로 수사 또는 심리중에 있는 사건의 피해자나 특정 강력범죄로 수사 또는 심리중에 있는 사건을 신고하거나 고발한자에 대하여 성명·연령·주소·직업·용모 등에 의해 피해자 또는 신고자임을 미뤄 알 수 있는 사실이나 사진을 출판물에 게재하거나 방송하지 못한다. ▲정부조직법(개)=국토통일원을 통일원,문교부를 교육부·체육부를 체육청소년부로 각각 개칭하고 조사통계국을 통계청으로,중앙기상대를 기상청으로 각각 개편한다. 통일원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키고 마사회를 농림수산부에서 체육청소년부로 이관한다. ▲병역법(개)=병역수첩대신 병역증 또는 전역증을 교부한다. 징병검사 연기제도를 폐지,19세에 모두 징병검사를 받도록 하고 입영연기제도는 존치한다. 독자등 가사사정으로 인한 보충역 편입자의 방위소집 복무기간 단축제도를폐지한다. ▲교육공무원법(개)=교사의 신규채용을 공개전형으로 하고 국·공립의 교육대학·사범대학·기타 교원 양성기관을 89년 이전에 입학해 졸업한 자 또는 수료한 자에 대하여는 93년까지 임용권자가 정하는 채용예정인원의 일정비율을 이들로 선발,임용할 수 있게 경과조치를 둔다. ▲기능장려법(개)=민간인 분야에서의 기능인 우대 및 기능장려를 촉진하기 위하여 기능장려 우수사업체를 선정해 사업의 지원 등 우대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근로복지공사법(개)=근로복지공사의 법정자본금을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증액. 근로자 복지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아파트 임대사업의 임대료 등 공사의 사업에 소요되는 경비를 수익자로부터 징수할 수 있도록 한다. ▲지방세법(개)=골프회원권 및 콘도미니엄 회원권을 취득세 과세대상으로 추가한다. 농지세의 세율구조를 소득세의 세율과 같이 8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농민 세부담을 경감. ▲교육세법(개)=종전에는 이자소득 또는 배당소득중 종합소득과세 표준금액계산시 합산하지 아니하고분리해 소득세를 원천 징수하는 이자소득 또는 배당소득을 교육세 과세대상 소득으로 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제외,종전에는 주류의 주세액에 일률적으로 1백분의 10의 세율을 적용해 교육세를 과세했으나 앞으로는 위스키류 등과 같이 주세율이 1백분의 80 이상인 주류에 대해서는 당해 주류의 주세액에 1백분의 30의 세율을 적용해 교육세를 과세하도록 한다. ▲군인연금법(개)=군인의 퇴직후 생활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예산으로 지급하는 퇴직수당을 신설하고 퇴직급여가산금과 유족급여가산금은 폐지한다. ▲직업훈련기본법(개)=인정 직업훈련의 경우에만 훈련비용을 훈련생에게 부담시킬 수 있도록 하던 것을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입각해 공공 직업훈련의 경우에도 이를 인정함으로써 직업훈련의 확대실시를 가능케 한다. 직업훈련실시자가 양성훈련의 훈련비용을 부담한 경우 훈련이수자의 의무취업기간을 훈련기간의 2배에서 3배로 늘린다.
  • 노대통령 모스크바대학 연설 요지

    ◎냉전의 벽을 넘어,평화와 번영을 향하여/“한·소,불행한 과거 씻고 역사의 새 장 열 때” 나는 이 대학이 세계에 낡은 냉전체제를 종식시키고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새로운 물결을 일게 한 페레스트로이카의 기수였음을 생각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로구노프 총장과 트로핀 부총장 그리고 교수 여러분과 이 대학이 새로운 사고를 이끌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많은 개혁의 지도자들이 이 대학으로부터 배출되었습니다. 수많은 위대한 사람들의 예지와 영감이 숨쉬는 이 대학은 이 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의 진보를 이끌고 인류사를 풍요롭게한 지성의 요람입니다. 이 대학이 낳은 문호 곤차로프는 러시아인으로서 첫 한국견문록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그가 한국인의 특성을 이야기하는 속에서 오늘의 만남을 예견한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1854년 푸차친 제독을 수행하여 러시아인으로 처음 한국땅을 밟았던 그는 길에 깊이 패인 수레바퀴 자국들을 보고 한국인이 근면하고 생활력이 강한 것을 알았으며 신기하게도 가난한 사람까지 시를쓸만큼 학식이 있었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인들은 그들에게 질문을 했을 때 진실을 말한다. 그들은 그 어느 것도 기탄없이 이야기한다…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이런 일은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한국인들은 유럽에 무난하고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한국이 이룬 급속한 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그가 지적한 우리 국민의 높은 교육수준과 근면성,그리고 개방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야기한 한국인의 특성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까지는 한 세기를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한 세기동안 우리 민족은 강대세력의 침략과 냉전의 대결속에서 험난한 수난의 역정을 걸었습니다. 냉전은 1950년 한반도에서 전쟁으로 폭발했습니다. 3년 넘게 지속된 이 전쟁에서 모든 것이 폐허화되고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고 피를 흘렸습니다. 1960년대 초 한국이 경제 사회개발을 시작했을 때 자원·자본·기술… 우리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여기에서 일어섰습니다. 국민의 가슴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불을 지펴 모두가 국가건설에 나섰습니다. 그로부터 26년 뒤 서울에서 「인류화합의 큰 축제」가 열렸습니다. 30년 전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던 낙후된 농업국가가 세계 12위의 무역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1백40년 전 문호 곤차로프가 한국인이 학식이 있다고 한 것은 우리의 오랜 교육전통을 말합니다. 한국의 가난한 농민들은 전쟁을 치른 어려움 속에서도 농토와 소까지 팔아 자녀를 대학에 보냈습니다. 가난의 세월을 그들의 세대에서 끝내겠다는 국민적 의지의 한 단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대학은 여러분의 대학과 같이 진리와 학문,과학기술과 시대의 흐름…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가려 합니다. 소련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그 좋은 예입니다. 한국의 대학은 이처럼 다양성을 꽃피우나 국가발전의 힘을 녹여내는 용광로가 되어왔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한국의 오늘은 자질이 우수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국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교수,학생여러분. 한국은 본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해온 지난 28년간 연평균 8.6%의 빠른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한국의 고도성장은 창의력 높고 부지런한 우리 국민의 노력이 정부의 효율적인 개발정책과 조화를 이루어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성공적인 개발로 2차대전 이후 외채를 줄여나간 유일한 개발도상국입니다. 한국은 아직 선진국도 아니며 강대한 나라도 아닙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목표가 성취된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기안에 국민소득 1만5천달러 수준의 번영하는 선진국이 되는 소망을 이루려하고 있습니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어려움과 도전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장래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비관적인 이야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결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보다 2백배가 넘는 광대한 국토와 여기에 무한한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달과 우주를 정복하는 첨단의 과학기술과 세계 초강대국의하나가 된 국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페레스트로이카를 승리로 이끌 모든 것을 갖고 있습니다. 소련은 지난 10월말 경제개혁안을 채택하여 시장경제로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나는 우리의 개발경험에 비추어 이와 같은 개혁이 소련경제의 밝은 앞날을 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새로운 친구인 한국은 소련의 개혁을 지지하고 성원할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은 소련을 자유와 번영의 길로 이끌 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인류사회의 진보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야 뽀옴뉴 추우드노예 므그노 베니예 뻬레 더 므노이 야비일라시 뜨이 (나는 기적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은 우리 두 나라의 새로운 만남을 시인 푸슈킨이 노래한 「기적의 순간」처럼 경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 소 관계의 정상화는 우리 겨레에게 그토록 큰 고통과 비극을 가져다 준 냉전체제의 종막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전쟁과 분단의 땅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재촉할 것입니다. 우리 두 나라간에는 지난 시대 86년간의 단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식민세력의 침략과 냉전체제의 대결 때문이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날 즈음 미·소 두 나라는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른 북위 38도를 따라 선을 그었습니다. 이 선이 남북의 우리 동포와 한·소 두 나라 국민 모두를 서로 가르는 냉전의 높은 벽으로 굳어졌습니다. 스탈린시대 나라를 불바다로 만든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1983년에는 소련 공군기에 의해 우리 민간여객기가 피격을 당했습니다. 한·소 양국은 어두웠던 지난날이 불행을 씻고 이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합니다. 한·소간의 새로운 시대는 모든 나라,모든 국민이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려는 우리의 북방정책과 페레스트로이카가 합치하는 공동의 철학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만나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평화와 번영… 인류가 가진 공동의 이상을 다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신뢰와 신념을 가집니다. 한·소 두 나라간에 선린우호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일은 부자연하고 비정상적인 과거를 청산하고 이성이 지배하는 역사,인간성을 회복하는 역사,현실을 현실로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새로운 역사의 창조를 뜻하는 것입니다. 오늘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을 밝혔습니다. 이것은 몰타 미 소 정상회담으로부터 「한 지붕속의 유럽(European Common House)」을 이룬 평화의 새 질서가 유라시아대륙의 동쪽으로 미쳐오고 있음을 말하는 의미깊은 진전입니다. 한국은 이제 이 지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았습니다. 한반도문제의 해결방향은 분명합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남북한이 교류협력하는 관계를 이루면 같은 민족간의 화해는 빠른 속도로 진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경쟁·대결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동반자의 관계를 이룩해 나가려 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고립을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소련이 우리와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는것과 똑같이 북한과 기존의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그들의 오랜 폐쇄노선으로부터 나와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 세계에 넘치는 개방과 개혁의 물결을 북한만이 거스를 수 없습니다. 이 새로운 질서에 참여하는 것은 북한이 그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해야 할 일입니다. 특히 양국의 경제구조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교역과 경제협력관계는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한국 경제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많은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소련의 선진과학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소련의 앞선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류협력의 증진은 비단 경제분야에 그치지 않고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 모두에게 결실과 보람을 안겨줄 것입니다. 나는 양국의 대학이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 것을 반갑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학문을 향상할 뿐 아니라 학자와 젊은 세대간의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여 우리 모두의 더 밝은 내일을 약속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특히 모스크바대학을 중심으로 소련 학계가 한국에 관해 어느 나라보다 깊고 광범한 연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것을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욱 평화롭고 번영된 세계를 향하여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저 밝은 21세기를 향하여 손잡고 나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스끄바,베치나야 찌베 슬라바(모스크바여,영광이 영원하여라)! 발쇼예 쓰빠시바(대단히 감사합니다).
  • 영­호남 10쌍 “화합화촉”/마산 공설운동장서 합동결혼

    ◎3만 하객,「비둘기집」 합창으로 축복/경남지사,“두 고장 사랑의 가교 되길” 10쌍의 신랑ㆍ신부가 입장하자 객석을 꽉 메운 3만여명의 하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오색테이프와 꽃가루를 뿌리며 환호했다. 27일 상오11시30분,영호남 화합 합동결혼식이 열린 경남 마산종합운동장. 영ㆍ호남간의 해묵은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진정한 이웃사촌으로서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경남ㆍ전남도가 추진한 남도 한마음축제는 이날 영호남 합동결혼식으로 절정을 이뤘다. 구름 한점없이 맑은 가을하늘 아래서 뽀빠이 이상룡씨 사회로 치뤄진 이날 합동결혼식은 해군군악대의 결혼행진곡에 발맞추어 경남출신 신랑 성봉근군(26)과 전남출신 신부 최현숙양(26) 커플을 선두로 10쌍의 신랑ㆍ신부가 입장한데 이어 신랑 신부 맞절,혼인서약,성혼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최일홍 경남지사의 주례사와 최인기 전남지사의 축사에 이어 운동장 스탠드를 꽉 메운 3만여명의 하객들도 축가로 「비둘기집」을 합창,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경남의 최지사는 주례사를 통해『양도 화합의 선봉장이 되어 양도사이에 따뜻한 사랑이 스며들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전남의 최지사는 『3백만 전남도민과 4백만 경남도민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자리인 만큼 신랑ㆍ신부는 남도한마음을 몸으로 실천하는 선구자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한 성봉근군과 최현숙양은 성군이 목포 해양전문대학 재학중인 지난 84년 가을 학교축제때 미팅파트너로 만난 사이. 이들은 『영ㆍ호남 지역감정은 잘못된 정치에서 비롯됐다』며 이를 사랑으로 녹였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강인수씨(32ㆍ마산시 산호동)는 『세계가 화합하고 있는데 허리잘린 좁은 땅덩어리에서 전라도와 경상도로 갈라져 국력을 소모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역감정해소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양 도민들은 그동안 멀게 느꼈던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잃었던 신뢰와 우정을 되찾는 듯 했다.
  • 북한학생 축제 초청/경희대등 승인 신청

    한양대ㆍ경희대ㆍ외대 등 3개대 총학생회는 2일 하오 각각 이달말에 열리는 가을축제에 북한학생들을 초청하기 위한 북한주민접촉승인신청서를 통일원에 냈다. 경희대 총여학생회장 이은정양(21ㆍ신방과4년) 등 학생대표 3명은 이날 상오 각 대학총장으로부터 추천서를 발부받은뒤 통일원 남북대화사무처를 방문,사업계획서 등 북한주민접촉신청서 관련 서류를 접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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