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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철학·사회등 심층 평가 논술 어려워졌다

    ‘폭넓은 교양을 쌓아라.’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의 화두(話頭)는 ‘교양’이었다. 시사적인 문제 중심의 경향을 벗어나 학생들의 인문학적 교양은 물론 사회과학적·철학적 인식까지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교양의 범위에도 인문·사회 분야는 물론 그림까지 포함됐다. 명실상부한 지적 수준을 평가하려는 대학들의 의도에 맞게 논술 준비를 해야 한다.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과거 문제해결형이나 논쟁형 제시문을 주고 의견을 묻는 수준에서 벗어나 인문학·철학·사회과학적 교양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의 한 부분과 외국의 한 시민교육기관의 자료집에 나오는 우화집을 각색해 제시하고,‘사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를 논술하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이명한의 ‘백주집’과 성경전서의 ‘전도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예이츠의 시 ‘나이 들면 철이 드는 법’, 이탈리아 화가 타치아노의 미술작품인 ‘인간의 세 시기’를 제시하고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고려대도 큰 것과 작은 것의 상대적 가치를 서술하는 4개의 제시문을 주고 ‘공통주제 및 관계, 자신의 생각을 밝히라.’는 문제를 냈다. 교양에 대한 범위를 넓혀 단순한 사안에 대한 지식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총동원해야만 제대로 쓸 수 있는 논제를 제시한 것이다. 답안 분량도 크게 늘어났다. 서울대는 올해 논술고사를 부활하면서 1600자에서 2500자로 크게 늘렸다. 연세대도 1600자에서 1800자로 늘렸다. 종로학원 김현식 논술팀장은 “예전과는 달리 거시적인 관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면서 답안 분량도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향은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사회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시사형 문제도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이화여대는 환상과 축제, 신화에서의 일탈적 예술행위를 다루는 3개의 지문을 제시하고, 이를 비판하는 마지막 제시문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정해 ‘현대사회 안에서 비일상성이나 비현실성이 지니는 기능을 논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한양대는 ‘욘사마 열풍’을 통해 대중문화의 부정적인 측면과 연관해 분석하라는 문제를 냈다. 경희대는 문명발전의 관점 차이를 제시하고 인류의 미래를 전망해볼 것을 요구했다. 김 팀장은 “사회나 윤리 교과를 바탕으로 공부하되 인문학적 교양서를 꾸준히 읽어 다양한 관점에 대한 기본적인 안목과 사고방식을 넓히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보러갑시다]

    미 술 ■ ‘미술과 영화 시각서사(視覺敍事)’전 2월 2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미술과 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체험의 비디오·조각작품. 강홍구·김창겸·김범수 등 출품 ■ 이상덕 초대전 30일까지 코엑스 지하1층 호수길 특설 전시장(02)734-0990. 수채화 인생 40년을 결산하는 특별전.‘시인의 도시’남한산성’등 수채화 1000점. ■ 기생전 2월 13일까지 서울옥션센터(02)395-0331. 시·서·화의 재능과 지조를 갖춘 교양인으로서의 기생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 ■ 안병석 개인전 3월 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 점. ■ 천성명 작품전 2월 4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92. 삶의 부조리를 이야기하는 우화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설치작품.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월 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 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콘서트 ■ 베베 콘서트 29일 오후 7시30분 클럽 사운드홀릭(02)3142-4203. ■ 비 콘서트 29일 오후 7시30분,30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3446-3225. ■ 윤도현밴드 여수 콘서트 30일 오후 6시 여수 흥국체육관 1544-1555. ■ 스팅 콘서트 28일 오후 8시,29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588-9088. ■ 왁스 부천 콘서트 29일 오후 7시30분 부천실내체육관(02)512-9497. 어린이 ■ 줄인형 콘서트 3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40개 인형들이 1시간 20분 동안 펼치는 쇼쇼쇼. ■ 내친구 플라스틱2 2월6일까지 대학로 컬트홀(02)382-5477. 빈 병, 플라스틱통 등 재활용품들이 빚어내는 상상의 세계. ■ 넌 특별하단다 2월6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 2월27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02)766-8679. 뮤지컬로 쉽게 풀어낸 과학의 원리. ■ 우리는 친구다 2월2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국 악 ■ 한·일 판소리-분라쿠 교류공연 29·30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93.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아이 러브 유 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모스키토 2월6일까지 백암아트홀(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희원 민대식 출연.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가상 상황을 바탕으로 들여다본 교육과 정치현실을 풍자. ■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28일부터 2월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68-1515. 김한영 연출. 박영규 선우재덕 나현희 출연.70년대 추억의 아이템과 유행곡으로 엮은 사랑 이야기. 무 용 ■ JUST 27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141-1770. 현대인의 심리적 병리현상을 다룬 안애순무용단의 신작. ■ 돌의 거울 2월1·2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38-6420. 태극권과 한국 전통무예를 차용한 정혜진 무용단의 신작. 클래식 ■ 이양경 피아노 독주회 27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3436-5929. ■ 박미애·홍영주 두오 리사이틀 2월2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83-9574. 연 극 ■ 아트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 차력사와 아코디언 2월6일까지 인켈 아트홀2관(02)741-3934. 장우재 작·연출, 김준배 윤상화 염혜란, 황영희 출연. 집 나간 아내와 새로운 사랑을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차력사와 약장수 이야기. ■ 노부인의 방문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62-0810.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작·원영오 연출, 김금지 강태기 출연. 한 여인의 고향방문기를 통해 살펴본 인간의 속물 근성. ■ 죽도록 달린다 2월6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5-7890. 한아름 작·서재형 연출, 홍성경 김정석 이혁열 출연. 프랑스 고전 ‘삼총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연극. ■ 둘이 타는 외발 자전거 3월13일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02)747-7001. 닐 사이먼 원작. 김순영 번안·연출. 이창훈 박기산 노현희 출연. 한 시대를 풍미하던 두 스타의 전성기 추억담. ■ 만파식적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2월12일까지(02)745-3966. 오태석 작·연출, 정진각 황정민 이명호 출연. 삼국유사에 나오는 ‘만파식적’ 설화를 통해 들여다본 분단 현실.
  • [보러갑시다]

    클래식 ■ 앙상블 예전 정기연주회 23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586-0945. ■ 리처드 스톨츠만 클라리넷 독주회 21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어린이 ■ 줄인형 콘서트 3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40개 인형들이 1시간 20분동안 펼치는 쇼쇼쇼. ■ 그림일기 속의 내 친구들 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또래 친구 고복이와 화영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가족 뮤지컬. ■ 내친구 플라스틱2 2월6일까지 대학로 컬트홀(02)382-5477. 빈 병, 플라스틱통 등 재활용품들이 빚어내는 상상의 세계. ■ 우리는 친구다 26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02)763-3233.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과 전개되는 민호·슬기 남매와 뭉치의 우정쌓기. ■ 넌 특별하단다 2월6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 커다란 책 속 이야기가 고슬고슬 23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02)977-4856. 정도령 설화를 재구성한 닥종이 인형극. 무 용 ■ JUST 26·27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141-1770. 현대인의 심리적 병리현상을 다룬 안애순무용단의 신작. ■ 수묵 21일 오후7시30분,22·23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 조선의 미와 현대발레의 만남. 장선희발레단. 콘서트 ■ 이적 콘서트 20일 오후 8시,21·22일 오후 7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1544-1555. ■ 김용우 콘서트 21∼23일 오후 8시 정동극장(02)751-1534. ■ 왁스 부산 콘서트 22일 오후 7시30분 부산KBS홀(051)627-6161. ■ 플라워 콘서트 22일 오후4·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032)657-3007. ■ 스완 다이브 콘서트 21일 오후 7시 홍대 롤링홀(02)3142-2981. 미 술 ■ 기생전 2월 13일까지 서울옥션센터(02)395-0331. 시·서·화의 재능과 지조를 갖춘 교양인으로서의 기생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 ■ 안병석 개인전 3월 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 점. ■ 천성명 작품전 2월 4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92. 삶의 부조리를 이야기하는 우화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설치작품. ■ ‘미술과 영화 시각서사(視覺敍事)’전 2월 2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미술과 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체험의 비디오·조각작품 ■ ‘조화(調和) 화조(花鳥)’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 새와 꽃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 박수근·김환기·천경자 등 출품. ■ ‘선현들이 남기신 묵향’전 27일까지 우림화랑(02)733-3738.1500년대부터 구한말까지의 서예가 156명의 서간 200여점.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월 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예림을 걷다-시대와 함께, 작가와 함께’전 2월23일까지. 서울올림픽미술관(02)410-1060. 이종상 천경자 김형대 이만익 전혁림 민복진 백문기 전뢰진 최종태 등 원로작가 14명의 그룹전.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틀담의 꼽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7-1987. 김철리 연출, 이진규 정선아 허준호 김성기 출연.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디즈니의 옷을 입었다. ■ 마리아 마리아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02)593-0901. 유혜정 작·성천모 연출, 윤복희 강효성 이소정 김현성 출연.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 모스키토 2월6일까지 백암아트홀(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희원 민대식 출연.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가상 상황을 바탕으로 교육과 정치현실을 풍자. 연 극 ■ 오!발칙한 앨리스 30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 삼류배우 2월6일까지 대학로 발렌타인극장(02)3674-5555. 김순영 작·연출, 최승일 박기산 정슬기 출연. 평생 단역을 전전하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연극배우의 고달픈 삶. ■ 늙은 부부 이야기 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오영민·위성신 작·위성신 연출, 오영수 이혜경 출연. 애틋해서 더 아름다운 노년의 사랑. ■ 아트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 차력사와 아코디언 2월6일까지 인켈 아트홀2관(02)741-3934. 장우재 작·연출, 김준배 윤상화 염혜란, 황영희 출연. 집 나간 아내와 새로운 사랑을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차력사와 약장수 이야기. ■ 청춘예찬 27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겨울나라 가볼까…화천 산천어축제

    겨울나라 가볼까…화천 산천어축제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다. 그만의 멋과 재미가 있다. 눈이 많이 내리고 얼음이 두껍게 얼수록 겨울의 즐거움은 더욱 살아난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얼음 낚시와 나뭇가지마다 피어 있는 눈꽃송이를 보는 즐거움은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겨울 축제는 이달 주말이 최절정에 이른다.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와 경기도 포천의 도리돌 동장군 축제를 비롯해 이번 주말 태백산 눈꽃축제가 시작된다. 이어 인제 빙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산천어 축제에서는 얼음낚시와 얼음썰매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1급수에서만 사는 ‘웰빙’ 어종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움츠렸던 몸을 펴고 산천어 축제의 현장 속으로 떠나 보자. ●추위를 날리는 짜릿한 손맛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테마로 강원도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장 일대에서는 즐거운 탄성이 곳곳에서 메아리쳤다. 두툼한 점퍼와 따뜻한 목도리로 중무장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한뼘 남짓한 얼음 구멍위로 올라오는 산천어를 보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엄마! 잡았어요.” 강원도 원주에서 부모와 함께 놀러온 박길연(10·강원 원주 학성초등교 3년)군은 얼음낚시용 견지대에 걸린 팔뚝만한 산천어를 자랑스럽게 들어보였다. 아빠 박효태(47)씨와 엄마 유영희(47)씨도 처음 보는 산천어를 이리저리 만지며 눈을 떼지 못했다. 유씨는 “고기 잡는 재미에 추운 줄도 모르겠다.”면서 “어린 시절 얼음판에서 뛰어놀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활짝 웃었다. 얼음 구멍을 통해 수심 2m 깊이 물밑 속의 산천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근 얼음 썰매장은 동심이 가득하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썰매를 지치는 등 즐거움이 가득했다. 지푸라기로 엮은 2인용 썰매에 다섯살배기 딸아이를 앞에 앉히고 타던 박지연(33·인천 서구)씨는 “아이도 즐거워하지만 썰매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처음 알았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그만”이라며 즐거워했다. 안가혜(13·춘천 남부초등교 6년)양은 “얼음썰매가 너무 재미있어 아빠 친구분들을 따라 또다시 왔다.”면서 “각종 이색 썰매를 모두 타다 보면 하루가 너무 짧다.”며 웃었다. 또 다른 즐거움은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 오후 3시 행사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영하의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고 참가자 10여명이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물속에 풀어놓은 산천어를 잡는 재미에 추위를 잊은 지 오래다. 잠시 후 양손에 산천어를 번쩍 치켜올린 한 참가자는 “산천어를 손으로 잡는 짜릿한 손 맛에 물이 차가운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시인 이외수의 곡에 그룹사운드 ‘이남희와 철가방’이 부른 ‘산천어 송’이 울려퍼져 더욱 흥을 돋운다. ●즉석에서 구워 먹는 산천어 별미 잡은 산천어를 주변 식당에 가져가면 즉석에서 회를 쳐주거나 구워 먹을 수 있다. 산천어는 1급수 이상에만 사는 청정 어종. 연어과로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온 것은 송어, 강에서 성숙한 것은 산천어라고 한다. 서울에서 온 김상태(31)씨는 “여자 친구와 아침 일찍 낚시를 시작해 반나절 만에 3마리를 낚았다.”면서 “즉석에서 구워 먹는 산천어는 말 그대로 겨울철 최고 별미”라며 치켜세운다. 산천어를 못 잡더라도 조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물빛누리 식당에서는 산천어로 만든 햄버거와 탕수육, 만둣국을 비롯해 회와 훈제, 구이 등 저렴한 가격의 산천어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회는 1㎏에 2만 5000원이며 훈제와 통구이는 1만 2000원, 탕수육은 1만 5000원이다. 주의할 점은 식사는 반드시 제2얼음 낚시터에서 출렁다리까지 행사장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어느 행사장에나 있기 마련인 외지의 장사꾼들이 많아 간혹 바가지를 쓰는 일도 발생한다. ●저렴한 가격, 바가지 없는 축제 산천어 축제는 평일에는 무료로 진행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평일(월∼목요일)에는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썰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이 몰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얼음낚시 대회가 열려 성인 1만원, 여성·중/고생, 장애인 등은 8000원의 입장료를 내지만 꼬리표가 붙은 산천어를 잡으면 푸짐한 부상이 주어진다. 국민카드를 이용하면 10%가 추가 할인된다. 초등학생은 행사기간 내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초보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로 간편하고 값싼 도구를 이용하여 산천어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견지대는 2000∼3000원 정도로 미끼를 포함해 4인 가족이 1만원이면 장비를 갖출 수 있다. 산천어는 마리당 5000원을 호가하는 고급 어종으로 행사기간 중 30∼40t,20만여마리를 방류해 초보자도 1∼2마리는 잡을 수 있다. 낚시 외에도 여러 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눈으로 만든 얼곰이성과 얼음나라 도깨비굴, 얼음나라 열차를 비롯해 즉석 댄스와 노래자랑, 얼음축구, 콩닥콩닥 봅슬레이, 빙판줄다리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푸짐하게 준비돼 있다. 화천군 숙박시설의 총 객실 수는 2500여개에 불과해 평일에는 2만 5000∼3만 5000원선이지만 주말에는 5만원 이상 줘야 한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산천어는 눈이 큰 물고기로 연초에 산천어를 잡으면 집에 도둑을 막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면서 “무엇보다 가족들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200∼300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는 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원회 1688-3005나 www.icefestival.co.kr. ■ 화천, 여기도 가보세요 화천은 물의 도시다. 평화의 댐에서 시작해 파로호와 화천댐, 북한강(화천강)으로 이어지는 강변 경관이 아름답다. 평화의 댐은 북한의 임남댐 문제로 현재 2단계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화천읍에서 이 곳까지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서는 눈꽃을 볼 수있다. 평화의 댐 인근의 비목공원은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국민가곡 ‘비목’의 발상지다. 비목은 1960년 중반 평화의 댐 북방 백암산 계곡 비무장 지대에서 근무하던 한명희(전 서울시립대 교수)씨의 시에 장일남씨가 곡을 붙여 70년대 중반부터 널리 애창돼 오고 있다. 화천을 대표하는 호수는 ‘산속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 아침 일찍 호수가 잘 보이는 언덕에 서서 바라보는 그윽한 물빛과 수면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화천강 중간의 붕어섬 휴양지는 해마다 6월이면 비목문화제가 열리는 명소로 호수의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며 산책하기에 좋다. 이 밖에 한국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용화산과 비경 광덕산, 북한땅을 1.5㎞ 앞에서 볼 수 있는 최전방 전망대인 칠성전망대가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춘 국도를 따라 춘천이나 춘천댐 방향으로 가다 5번 국도나 407번 지방도로로 진입해 화천읍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행사장을 만날 수 있다. 춘천∼화천 도로 곳곳에 행사장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이나 상봉터미널에서 화천행 버스를 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 전국 얼음축제 스리스리 冬冬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색을 이용해 혹한과 결빙을 즐기는 다양한 겨울 축제를 마련, 추위에 움츠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입구에서 열린다.4000평 규모의 논에 만들어진 행사장에서는 눈썰매와 전통썰매 등 즐길거리와 함께 15m에 이르는 동장군 얼음기둥과 고드름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베어스타운 스키장과 일동온천이 있어 가족단위 여행코스로 손색이 없다.1월29일까지. www.dongjangkun.co.kr,(031)535-9942.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과 황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태백산 눈축제는 화려하고 환상적인 볼거리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겨울 눈축제. 올해에도 특별 눈조각, 눈조각 경연대회 등 다양한 눈조각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별 눈조각 ‘상상속의 동물과의 만남’에서는 스핑크스와 유니콘, 공룡 등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전국 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에는 16개팀 80여명이 참가해 각축을 벌이게 된다.1월22∼30일. snow.taebaek.go.kr,(033)550-2081. 설악산과 방태산 내린천이 합류하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신남선착장에서 열린다.300만평에 이르는 드넓은 소양호 얼음판에서 빙어낚시를 즐기고, 먹으며 다양한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다. 빙어낚시대외화 빙상볼링, 얼음축구대회, 스노자전거대회 등이 열린다. 눈썰매장과 눈조각 전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1월27∼30일. www.injefestival.net,(033)460-2086.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조성된 축제장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서양의 유명 건축물을 옮겨 놓은 눈조각전, 얼음성 등 얼음조각전, 눈꽃백일장, 설상 풋살대회, 스노카레이싱 등이 펼쳐진다.30일 오후 2시에는 찬바람 속에 상의를 벗고 달리는 국제알몸마라톤대회가 열린다.1월27∼30일. www.snowfestival.net,(033)335-8880. 화천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연포커스]7080 사운드데이

    지난해 추억을 무기로 전국 공연장을 강타했던 7080밴드가 젊음의 거리 홍대 앞 클럽까지 접수한다. 신년 들어 처음 열리는 클럽축제 ‘사운드데이’ 행사를 통해서다. 10회째를 맞는 ‘사운드데이’는 매월 둘째주 금요일(이달 14일) 홍대앞 7개 클럽에서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음악축제. 재즈, 록, 펑키, 일렉트로닉, 테크노, 실험적인 크로스오버까지 장르를 초월한 뮤지션들의 공연을 티켓 한 장(1만 5000원)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7080콘서트는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지향하는 ‘사운드데이’가 마련한 스페셜 프로그램.B.O.L.L, 송골매, 건아들, 피버스 등 대학가요제 출신 밴드 4팀이 참가해 클럽 두 곳에서 관록의 공연을 펼친다. 송골매와 건아들은 오후 8시30분부터 연이어 클럽 베이스룸 무대에 서며, 피버스와 B.O.L.L은 오후 8시50분부터 프리버드를 뜨겁게 달굴 작정이다.(02)333-391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보러갑시다]

    [미 술] ■ ‘조화(調和) 화조(花鳥)’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 새와 꽃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 박수근·김환기·천경자 등 출품. ■ 안병석 개인전 3월 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 점. ■ ‘미술과 영화 시각서사(視覺敍事)’전 2월 2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미술과 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체험의 비디오·조각작품 ■ ‘선현들이 남기신 묵향’전 27일까지 우림화랑(02)733-3738.1500년대부터 구한말까지의 서예가 156명의 서간 200여점.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월 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A R 펭크 작품전 15일까지 필립 강 컬렉션(02)517-9092. 독일 신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의 대표작. ■ ‘예림을 걷다-시대와 함께, 작가와 함께’전 2월23일까지. 서울올림픽미술관(02)410-1060. 이종상 천경자 김형대 이만익 전혁림 민복진 백문기 전뢰진 최종태 등 원로작가 14명의 그룹전. [콘서트] ■ 양방언 콘서트 14·15일 오후 8시 정동극장(02)751-1500. ■ 에브리싱글데이&리페어 콘서트 15일 오후 6시 대학로 퀸라이브홀(02)313-7777. ■ 이승환 대구 콘서트 16일 오후 6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053)422-4224. ■ 풍경 콘서트 15일 오후 4시·7시30분,16일 오후 3시·6시30분 클럽 사운드홀릭(02)3142-4203. ■ 패티 김 콘서트 14일 오후 7시,15일 오후 3시·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783-0114. ■ 포플레이 콘서트 16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443-8838. [어린이] ■ 사랑의 피아노 16일까지 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로미오와 줄리엣. ■ 줄인형 콘서트 3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40개 인형들이 1시간 20분동안 펼치는 쇼쇼쇼. ■ 그림일기 속의 내 친구들 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또래 친구 고복이와 화영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가족 뮤지컬. ■ 내친구 플라스틱2 2월6일까지 대학로 컬트홀(02)382-5477. 빈 병, 플라스틱통 등 재활용품들이 빚어내는 상상의 세계. ■ 우리는 친구다 26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02)763-3233.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민호·슬기 남매와 뭉치의 우정쌓기. ■ 넌 특별하단다 16일부터 2월6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16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 아이 러브 유 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틀담의 꼽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7-1987. 김철리 연출, 이진규 정선아 허준호 김성기 출연.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디즈니의 옷을 입었다. ■ 해피엔드 2월6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02)764-6460. 도로시 레인 작·김대현 번안·박경일 연출, 서태화 윤희영 김보영 출연.1996년 한국서 초연됐던 번안 뮤지컬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 ■ 마리아 마리아 23일까지 한전아트센타(02)593-0901. 유혜정 작·성천모 연출, 윤복희 강효성 이소정 김현성 출연.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클래식] ■ 서울페스티발 심포니오케스트라 신년가족음악회 19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586-0945. ■ 클래식 기타 트리오 연주회 16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545-2078. ■ 신년 가곡의 향연 1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737-1530 [연 극] ■ 오!발칙한 앨리스 30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 늙은 부부 이야기 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오영민·위성신 작·위성신 연출, 오영수 이혜경 출연. 애틋해서 더 아름다운 노년의 사랑. ■ 아트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 차력사와 아코디언 2월6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1-3934. 장우재 작·연출, 김준배 윤상화 염혜란, 황영희 출연. 집 나간 아내와 새로운 사랑을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차력사와 약장수 이야기. ■ 청춘예찬 27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버자이너 모놀로그 14∼23일 우림청담시어터(02)516-1501. 최진아 연출, 서주희 출연. 여성의 성기에 관한 대담하고 솔직한 독백.
  • 日 문화대통령 한국 강단 선다

    日 문화대통령 한국 강단 선다

    일본의 ‘문화대통령’으로 칭송받고 있는 세계 문화산업계의 대가 기타모토 마사타케(北本正孟·71)가 한국대학의 교수가 됐다. 기타모토는 고(故) 손기정 선수를 뒷바라지하며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기타모토 마사미치(北本正路)의 아들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영산대(총장 부구욱)는 기타모토 마사타케를 11일자로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일본을 세계인에게 선보이는 ‘문화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해온 기타모토는 전시, 박람회, 이벤트업계의 정상에서 활동하며 일본의 문화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70년 일본 오사카엑스포의 책임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85년부터 4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음식박람회(오사카)와 세계적 가을축제인 ‘미도스지 퍼레이드’ 등을 기획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93년 대전엑스포에서 일본 정부관 행사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기 시작해 2001년 이천 세계 도자기엑스포를 기획하기도 했다. 영산대 관계자는 “기타모토는 세계가 공인하는 문화산업계의 대가”라며 “실제적인 지식전달 등 현장감있는 실무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돼 석좌교수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동계U 대회 금7개 딴다

    올해 첫 국제종합대회인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가 13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막을 올린다. 지구촌 대학생들이 겨울 축제인 이번 대회는 개최국 오스트리아를 포함, 사상 최다인 53개국 1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스키점프, 쇼트트랙 등 11개 종목 69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세계 최정상을 자랑하는 쇼트트랙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스키점프를 앞세워 최소 금메달 7개를 따내,3회 연속 종합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최고 성적을 거뒀던 2001년 폴란드 대회(종합 2위·금 8 은 4)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호성 단국대 교수가 단장을 맡은 한국 선수단 100여명은 지난 9일 출국, 이날 현지에 도착한 뒤 시차 적응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회 후반부에 경기가 몰려있는 ‘메달 박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5일 합류할 예정. 한국은 대회 첫 날인 13일 저녁 남자 스키점프 K-90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얘들아, 학원 하루쉬고 재밌는 공연 보러갈까

    얘들아, 학원 하루쉬고 재밌는 공연 보러갈까

    평소 어른보다 더 바쁜 아이들.40일간의 겨울방학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허락하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학원과 집을 오가며 TV와 컴퓨터만을 오락거리로 삼아온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은 부모가 해야 할 일. 올 겨울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 보자.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충족시키고 어른들은 잃어버린 동심을 잠시나마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그림책으로 친숙한 ‘미피’가 뮤지컬로 살아난다.‘미피의 남극탐험’은 네덜란드 작가 딕 브루너의 인기 캐릭터 ‘미피’를 이용해 만든 순수 창작 어린이 뮤지컬.31일까지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미피와 아기곰 보리스, 바버라, 돼지 뽀삐, 강아지 스너피가 길 잃은 친구 ‘핑’을 집이 있는 남극에 데려다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12개월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고 공연장 로비에는 아이들을 위해 미피 캐릭터 동산도 꾸며진다.1588-7890. 찰스 디킨스 원작의 ‘올리버 트위스트’도 어린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3월 6일까지 하늘땅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게 살아가는 고아 올리버 트위스트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02)7474-222. ‘그림일기 속의 내 친구들’은 일기를 소재로 또래 친구 고복이와 화영이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작품.2000년 대표 희곡으로 선정된 ‘흉가에 볕들어라’의 작가 이해제와 히트 연극 ‘늙은부부 이야기’의 위성신 연출가가 만나 만든 가족 뮤지컬이다.23일까지 소극장 축제.(02)741-3934. 대학로 컬트홀에서 2월12일까지 계속될 ‘내친구 플라스틱2’는 재미와 교육의 효과를 동시에 지닌 연극. 빈 병, 막대기, 조각난 천, 플라스틱통 등 쓸모없게만 보이는 폐품들이 다시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내친구 플라스틱’은 1998년 초연 이래 호평을 받아온 극단 ‘사다리’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다.(02)382-547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화여대 인문계 논술 “환상등 비일상적요소 비판하라”

    이화여대 인문계 논술 “환상등 비일상적요소 비판하라”

    5일 이화여대를 비롯한 2005학년도 대입정시모집 ‘가’군 주요대학의 대학별 논술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화여대는 5일 오전 10시부터 150분 동안 인문계열 응시자 2450명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환상, 신화, 축제 등 비일상적인 요소에 대한 동·서고전문을 지문으로 제시, 현실에서 이 요소들의 기능에 대해 찬반입장을 정해 논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문학이론가인 로즈마리 잭슨의 ‘환상성-전복의 문학’,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비극의 탄생’, 러시아의 문학이론가인 미하일 바흐친의 ‘라블레와 그의 세계’,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덕무의 ‘청장관전서’가 지문으로 사용됐다. 출제위원장인 김혜숙(철학과)교수는 “환상문학, 신화, 축제 등 비일상적인 요소가 대중문화와 청소년문화 속에 깊이 침투해 있다.”면서 “이런 현상을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관점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풀어내는가를 보기 위한 문제”라고 출제의도를 설명했다. 이날 가톨릭대, 부산대, 한국 교원대도 논술고사를 시행했다.6일에는 연세대와 한양대,8일에는 경희대와 성균관대,10일부터는 고려대와 숙명여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보러갑시다]

    미 술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월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조화(調和) 화조(花鳥)’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 새와 꽃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 박수근·김환기·천경자 등 출품. ■ 안병석 개인전 3월 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 점. ■ 호림미술관 구입문화재 특별전 2월28일까지. 호림박물관(02)858-2500. 청자양각연판문표형주자를 비롯한 청자와 백자 등의 도자기류와 목공예품 90여 점. ■ ‘100인 조각가의 작은 기념비’전 14일까지. 선화랑(02)734-0458. 현역 조각가 120여명의 다양한 조각 작품.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로버트 인디애나 작품전 16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4-6111.‘팝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의 대표작 ‘러브’‘아트’등 전시. ■ ‘예림을 걷다-시대와 함께, 작가와 함께’전 2월23일까지. 서울올림픽미술관(02)410-1060. 이종상 천경자 김형대 이만익 전혁림 민복진 백문기 전뢰진 최종태 등 원로작가 14명의 그룹전. 무 용 ■ 푸에고 6·7일 오후 7시30분,8·9일 오후 3시·7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1555. 스페인 플라멩코 공연단 카르멘 모타의 첫 내한공연. 어린이 ■ 사랑의 피아노 16일까지 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로미오와 줄리엣. ■ 줄인형 콘서트 3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40개 인형들이 1시간 20분동안 펼치는 쇼쇼쇼. ■ 그림일기 속의 내 친구들 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또래 친구 고복이와 화영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가족 뮤지컬. ■ 히트 앤드런 13일까지 연우 소극장(02)745-0308. 부모님의 사랑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주는 따뜻한 가족극. ■ 내친구 플라스틱2 2월6일까지 대학로 컬트홀(02)382-5477. 빈 병, 플라스틱통 등 재활용품들이 빚어내는 상상의 세계. 콘서트 ■ 이승환 울산 콘서트 8일 오후 6시 KBS울산홀 1588-9088. ■ 윤도현밴드 구미 콘서트 8일 오후 6시 구미 박정희체육관(054)458-5494. ■ 문희준 콘서트 8·9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 유리상자 대구 콘서트 9일 오후 3시·6시30분 대구 경북대 대강당 1544-5057.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16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판타스틱스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틀담의 꼽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7-1987. 김철리 연출, 이진규 정선아 허준호 김성기 출연.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디즈니의 옷을 입다. ■ 지킬 앤 하이드 2월14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6-8556. 데이비드 스완 연출, 조승우 김소현 소냐 민영기 출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낸 뮤지컬. ■ 해피엔드 2월6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02)764-6460. 도로시 레인 작·김대현 번안·박경일 연출, 서태화 윤희영 김보영 출연.1996년 한국서 초연됐던 번안 뮤지컬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 ■ 마리아 마리아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02)593-0901. 유혜정 작·성천모 연출, 윤복희 강효성 이소정 김현성 출연.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클래식 ■ 닝캄 바이올린 내한 연주회 12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이유홍과 에드워드 아우워 ‘로맨틱 첼로 뮤직’ 7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연 극 ■ 오! 발칙한 앨리스 30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 라이방 2월6일까지 정보소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신준영 윤진호 출연. 억세게 재수 없지만 결코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세 남자. ■ 굿모닝 체홉2 9일까지 행복한 극장(02)745-0308. 안톤 체호프 작·이성렬 연출, 김미자 박수영 한경희 박완규 출연. 체호프의 대표작 ‘벚꽃동산’을 새롭게 해석. ■ 삼류배우 2월6일까지 대학로 발렌타인극장(02)3674-5555. 김순영 작·연출, 최승일 박기산 정슬기 출연. 평생 단역을 전전하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연극배우의 고달픈 삶. ■ 늙은 부부 이야기 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오영민·위성신 작·위성신 연출, 오영수 이혜경 출연. 애틋해서 더 아름다운 노년의 사랑. ■ 아트 7일부터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 [2005 문화코드] ②세계로 뻗는 韓流

    [2005 문화코드] ②세계로 뻗는 韓流

    1990년대 후반 중국·타이완에서 불씨를 지핀 ‘한류’는 지난해 일본을 강타한 ‘욘사마’ 신드롬으로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바야흐로 한류의 전방위적인 확산 프로젝트인 ‘신(新)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 드라마·영화·가요 등 대중문화에서 한국문화 전반으로, 동아시아 중심에서 유럽·미국 등 세계 무대로, 장르와 시장의 다각화 노력이 한창이다. 외부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한류’가 ‘신한류 프로젝트’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니면 동아시아에 국한된 ‘찻잔속 태풍’에 안주할 것인지 올 한해가 그 경계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지난해 타이완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로 ‘천국의 계단’과 ‘대장금’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 해외홍보팀 유진호 과장은 “타이완은 중국·홍콩·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한류의 풍향을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징조”라고 말했다.‘겨울연가’의 여진이 여전히 거센 일본은 ‘파리의 연인’에 이어 권상우와 김희선이 출연하는 ‘슬픈 연가’를 48억원에 입도선매했다. 동남아와 일본을 점령한 드라마는 이제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로, 또 중남미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MBC는 최근 드라마 ‘불새’를 아프리카 가나에 판매했다.‘겨울연가’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방송되는 두 번째 한국 드라마다. 멕시코는 지난 2002년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와 ‘이브의 모든 것’을 방영한 이후 한류 붐이 크게 일어난 곳. 이후 명문 국립자치대학에 한국어과가 신설되기도 했다. 미국 한인방송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 ‘올인’은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등지에까지 방영됐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불새’‘천국의 계단’ 등이 아르헨티나·페루 등지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04)에 일본 말고도 중국·타이완·베트남·미국·영국 등 외국 방송 관계자 800여명이 몰려들어 1300만달러어치의 한국 영상물 구매 계약을 맺은 것은 ‘한류’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전시회 ‘MIPTV’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것도 고무적이다. 행사협의를 위해 방한했던 주관사 리드 미뎀의 테드 바라코 이사가 “한류 열풍이 아직은 아시아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충분히 조명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는 제작 풍토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유리화’‘슬픈연가’ 등 의도된 ‘한류 기획상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되는 한 해다. ●문화현상에서 사회현상으로 지난 연말 중국 출판계는 ‘한국소설 붐’을 10대 뉴스의 하나로 꼽았다.‘귀여니’ 이윤세의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70만부)와 ‘늑대의 유혹’(60만부)이 중국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덕이다. 그런가 하면 국산 팬터지 동화인 ‘고양이학교’(문학동네어린이)는 프랑스·타이완·중국과의 판권계약에 이어 최근 영문판을 출간했다. 올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의 ‘한국의 해’ 행사는 문학·출판은 물론 공연·미술·학술까지 한국문화를 총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김자성 차장은 “드라마·영화뿐만 아니라 여타 장르의 콘텐츠로까지 한류가 번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외국인과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는 1997년 2274명에서 지난해 1만 7531명으로 8배 늘었고, 세계 각국의 한국학 개설강좌는 95년 143개 대학에서 2004년 335개 대학으로 늘었다. 지난해 초 중국 베이징에 한·중 합작 뷰티전문병원인 ‘아이캉병원’이 문을 연 이후 국내 병원들이 속속 중국으로 몰려 현재 베이징·상하이 등지에서 40∼50여곳의 병원이 성업 중이다. 한류열풍은 전통음식인 김치의 수출확대에까지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일본으로의 물량이 대폭 늘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고, 인삼과 고추장 등의 수출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新한류 성공조건은 전문가들은 한류가 아시아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더 나아가 세계로 확산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자칫 머뭇거리다간 우리보다 앞서 동남아를 휩쓸다 자취없이 사라진 일류(日流)의 전철을 밟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한류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는 드라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비슷한 유형의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면서 타이완·베트남 등지에서는 “한국 드마라 주인공은 왜 다 죽느냐.”는 식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김영덕 연구원은 “드라마의 질적 수준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들의 몸값 상승이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콘텐츠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일본 드라마의 경우 높은 가격 때문에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방영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제작 인프라의 확충과 연예 산업의 선진화, 그리고 드라마와 기업광고의 연계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들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 또한 드라마 관련 관광위주에서 한류와 우리 고유문화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의 개발이 절실하다. 대장금의 수라상을 음식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한의학과 관련된 의료관광상품으로까지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채지영 연구원은 “‘겨울연가’의 사례에서 보듯 드라마 한 편이 가져다 주는 파급효과가 엄청나지만, 그에 비해 지역에서의 대비책은 아직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한류를 일방적인 문화전파가 아니라 상호 문화교류의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시각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적 논리의 팽배, 획일적인 콘텐츠, 미국 문화의 퓨전 등 한류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인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제적 효과 지난 1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일본 관광객들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최근 일본 NHK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의 출연진이 공항에서 이들을 반갑게 맞아준 것.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과 ‘2005한·일공동방문의 해’를 맞아 마련한 행사였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일본·타이완·홍콩 등 한류 국가로 분류되는 8개국의 관광객이 전년보다 34.3% 증가했다. 이는 다른 나라의 관광객 증가율 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관광공사는 올해 한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본인 관광객 300만명과 중국 등 중화권 관광객 200만명 등 외래 관광객 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배용준이다. 일본 다이이치(第一)생명경제연구소는 배용준이 한·일 양국에 파급시킨 경제적 효과를 2조 3000억원대로 추정했다.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남이섬과 중도 등은 연간 최소 16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관광공사는 한류열풍으로 약 8400억원의 추가 관광수입과 330억원에 이르는 국가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의 한류 마케팅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올해 아시아권 최대 음악축제인 ‘2005 MTV 아시아어워드’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젊은 층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활용, 이 지역에서의 매출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평양화학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해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99년 베트남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은 김남주의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70%를 점유한 상태다. 정부도 한류를 문화상품에서 본격적인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올 상반기중 홍콩·베트남·타이완 등 아시아권 5개국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차례 더 벌인뒤 이를 바탕으로 한류 국가를 공략하기 위한 문화산업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보러갑시다]

    미 술 ■ ‘조화(調和) 화조(花鳥)’전 내년 1월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 새와 꽃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안병석 개인전 내년 1월 4일∼3월 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 점. ■ ‘100인 조각가의 작은 기념비’전 내년 1월14일까지. 선화랑(02)734-0458. 현역 조각가 120여명의 다양한 조각 작품.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로버트 인디애나 작품전 내년 1월 16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4-6111.‘팝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의 대표작 ‘러브’‘아트’등 전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31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 사랑은 비를 타고 31일까지 인켈아트홀(02)764-7858. 이동선 연출, 김장섭 김정민 백민정 출연. 가족을 위해 희생한 큰 형과 가출했던 막내 동생의 화해를 그린 국산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내년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틀담의 꼽추 내년 1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7-1987. 김철리 연출, 이진규 정선아 허준호 김성기 출연.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디즈니의 옷을 입었다. ■ 지킬 앤 하이드 내년 2월14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6-8556. 데이비드 스완 연출, 조승우 김소현 소냐 민영기 출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냈다. ■ 해피엔드 내년 2월6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02)764-6460. 도로시 레인 작·김대현 번안·박경일 연출, 서태화 윤희영 김보영 출연.1996년 한국서 초연됐던 번안 뮤지컬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 무 용 ■ 그녀는 노래한다 3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338-6420. 샹송 여가수 에디트 피아프를 모티브로 한 김나영 댄스프로젝트의 신작. ■ 산해경 30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338-6420. 중국의 지리서인 ‘산해경’을 토대로 동양적 감성을 표현한 안무가 김은희의 신작. ■ 푸에고 1월4∼7일 오후7시30분,8·9일 오후3시·7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1555. 스페인 플라멩코 공연단 카르멘 모타의 첫 내한공연. 클래식 ■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1월1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호암아트홀 제야음악회 31일 오후8시30분 호암아트홀(02)533-8744. 어린이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사랑의 피아노 내년 1월16일까지 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로미오와 줄리엣. ■ 줄인형 콘서트 내년 1월3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40개 인형들이 1시간 20분동안 펼치는 쇼쇼쇼. ■ 그림일기 속의 내 친구들 내년 1월23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또래 친구 고복이와 화영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가족 뮤지컬. 콘서트 ■ 김건모 구미 콘서트 30일 오후 8시 구미 박정희체육관 1544-7553. ■ 러브홀릭 콘서트 30일 오후 7시30분,31일 오후 7시·10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02)795-4687. ■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 30일 오후 7시30분,31일 오후 7시·11시30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02)522-9933. ■ 이상은 콘서트 30·31일 오후 8시 홍대 롤링홀(02)543-1671. ■ 조PD 콘서트 31일 오후 11시 쉐라톤 워커힐호텔 가야금홀(02)450-6433. ■ JK김동욱·마야 콘서트 31일 오후 6·10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1588-9088. ■ 자우림 부산 콘서트 31일 오후 10시30분 부산 벡스코 1588-9088. 연 극 ■ 피의 결혼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 김정옥 연출, 박정자 박웅 권병길 출연. 결혼식날, 정부와 도망간 신부를 쫓아간 신랑과 정부가 격투 끝에 둘다 죽음을 맞는다는 비극. ■ 청춘예찬 내년 1월2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어머니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02)6000-6790. 이윤택 연출, 손숙 하용부 한갑수 출연. 험난한 삶을 꿋꿋하게 버텨온 우리 어머니에 대한 기억. ■ 오!발칙한 앨리스 내년 1월2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 라이방 내년 2월6일까지 정보소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신준영 윤진호 출연. 억세게 재수 없지만 결코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세 남자. ■ 굿모닝 체홉2 내년 1월9일까지 행복한 극장(02)745-0308. 안톤 체호프 작·이성렬 연출, 김미자 박수영 한경희 박완규 출연. 체호프의 대표작 ‘벚꽃동산’을 새롭게 해석해보였다.
  • [문학이 머문 풍경]정지용시인의 고향 ‘옥천’

    [문학이 머문 풍경]정지용시인의 고향 ‘옥천’

    “남한에 있는 아버님을 만나고 싶어요.” 2001년 이산가족 상봉신청때 북한에 있던 정지용(鄭芝溶·1902∼50) 시인의 셋째아들은 상봉대상자에 아버지를 포함시켜 우리를 놀라게 했다. 한국전쟁 당시 시인이 납북된 뒤 아버지를 찾으러 간 셋째아들은 아버지의 행방을 알지도 못한 채 북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한다. 시인의 가족사 자체에 분단의 비극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셈이다. 정 시인의 사망도 평양감옥에 함께 있다 탈출한 사람이 “감옥에 폭격을 할 때 희생이 됐을 거다.”라고 말해 그럴 것으로 추측케 할 뿐 정확하게 언제, 어떤 과정으로 숨졌는지는 미스터리다. ●박제화된 흔적들 시인의 고향 충북 옥천에는 초가로 지어진 생가가 있다.1988년 정지용이 해금된 뒤 시인을 기리는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다른 이가 살고 있던 옥천읍 하계리 옛 생가 부지를 매입, 지난 97년 4월 문을 열었다. 지난 4월 시인의 큰아들 구관씨가 작고하기 전 그의 고증을 거쳐 건립됐다. 단장된 집옆에는 시인의 동상이 서 있고 물레방아도 만들어 놓았다. 대표시 ‘향수’에 나오듯 생가 앞에는 개천이 있다. 마을 주민이나 어린이들은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로 시작하는 이 시구처럼 개천을 모두 ‘실개천’이라 불렀다. 부근에는 시인이 다니던 죽향초등학교가 있다. 운동장 한쪽에 일본식 옛 교사 한동이 서 있다. 지난해 6월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 57호로 지정한 교사앞 표지석에는 ‘정지용 시인과 육영수 여사 등을 배출했다.’고 썼다.4학년 박주영(10)양은 “정지용 시인이 우리학교를 나왔다는 게 자랑스럽고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1926년 건립돼 정 시인이 공부했던 교실은 아니지만 자기 시를 판금조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 같은 학교출신이라는 게 좀 아이러니하다. ●몰락한 충청도 양반 구관씨는 작고하기 전 옥천 삼양초 노한나(31) 교사와의 대화에서 “구한말 몰락한 양반가에서 태어나 운좋게 근대교육을 받았지만 유교윤리에 충실했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구관씨는 “아이들을 좋아했지만 자식에게는 무척 엄격했다.”고 전했다. 시인의 이화여대 제자인 유수인씨도 “두루마기에 회색 명주목도리만 하고 다닐 정도로 살림이 어려웠지만 전혀 비굴하지 않았고 깨끗했다.”면서 “돈 한푼 없어도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매달리는 여제자들을 데리고 가 외상 밥을 사주는 허풍기도 좀 있었다.”고 말했다. 시인이 고향에 산 것은 휘문고에 들어가기 전인 17세까지. 휘문고 교사도 했고 이화여대 교수로도 일했다. 구관씨는 “성당과 학교, 시 쓰는 것밖에 모르던 양반으로 항상 머리에 시가 들어서 밥을 먹는지 반찬을 먹는지 자신도 모를 정도였다.”고 한다. 성질이 굉장히 급해 별명이 ‘신경통’으로 불렸다고 한다. 성격이 활달했고 해학이 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김영랑, 유치환 등 시인과 친했고 청록파 시인을 추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목월에 대해서는 ‘북에는 소월, 남에는 목월’이라고 격찬했다. 또 ‘보리피리’의 문둥이 시인 한하운의 이름과 이희승의 ‘일석’이란 호를 지어줄 정도로 이름짓는 일에도 재능을 보였다고 했다. 정 시인이 졸업한 일본 교토 도시샤(同志社)대학에 동상과 시비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인석 옥천문화원장은 “최근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조동일 계명대 교수 등과 함께 이 대학을 방문, 내년 가을까지 윤동주 시인의 시비 옆에 정지용 동상과 시비 등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향 충북 옥천에서는 88년부터 정지용 문학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문학상도 이듬해부터 열리고 있고, 신인문학상과 청소년문학상도 올해 10회와 6회째를 각각 맞았다. 매년 8∼9월 중국 옌볜에서 지용제 및 음악제가 열리고 있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부인과 큰아들·딸은 남한에, 둘째·셋째아들은 북한에 갈갈이 찢어져 살았지만 정지용 시인의 향기는 옥천군체육공원 옹벽을 시가 새겨진 돌로 장식할 정도로 고향에 진하게 남아 있다. 옥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새로운 ‘귤인간’ 준비중입니다”

    “새로운 ‘귤인간’ 준비중입니다”

    “반응이 좋아 앞으로 새로운 ‘귤인간’을 계속 탄생시켜 나가겠습니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표정의 ‘귤인간’을 연출해 인기를 끈 대구 원화여고 3학년 황진아(18), 김찬연(18)양이 지난 25일 제주감귤을 홍보한 공로로 ‘최남단 감귤축제’에 초청돼 제주도로부터 감사패와 격려금을 받았다. 황양은 “처음에는 재미 삼아 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감귤재배 농가에 도움을 주었다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귤인간은 황양이 지난 10월 친구들이 감귤에 낙서한 것을 보고 힌트를 얻어 감귤 껍질에 깜찍한 고양이 모양과 고뇌하는 표정을 그린 뒤 친구인 김양의 얼굴에 이를 합성한 ‘귤인간’ 사진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hompy.sayclub.com/gwang815)에 띄우면서 탄생했다. 특히 귤인간 시리즈는 귤에 그려진 다양한 표정과 포즈의 절묘한 조화로 ‘참신한 아이디어다.’,‘너무 재미있다.’며 인기가 폭발했다.1탄 귤인간의 탄생편과 2탄 귤인간의 생활편에 이어 최근 3탄에는 귤소녀와 함께 귤소년도 등장,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두 학생에게 10㎏들이 감귤 3상자를 보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황양은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다양한 성격의 귤인간을 계속 탄생시켜 제주감귤 홍보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의회]서울시의회 예산허점 미리 여과

    [의회]서울시의회 예산허점 미리 여과

    서울시의회의 ‘정책연구실’이 내년도 서울시예산안의 주요 부분에 대해 자문해주는 등 출범과 동시에 성공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책연구 기능을 더욱 더 보완하기 위해 상임위별 연구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어 서울시의회의 내년도 활약상에 벌써부터 시민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14조규모 市·교육청 내년예산 조사·분석 서울시의회는 지난 18일 서울시 및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 14조 5600여억원을 의결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 그룹이 포함된 시의회 정책연구실의 조사·분석을 받았다. 예산 심의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정책연구실은 서울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에서 서울시 및 교육청에서 제출한 2005년도 세입·세출예산 53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상임위별로 분석·정리해 의원들에게 예산심의에 참고토록 했다. 그 결과 ‘사랑의 책 100만권 보내기 사업’ 예산 10억원이 삭감되고 ‘국악한마당 축제’ 관련 예산은 3억원 증액되는 등 5건 이상의 예산심의에 변화를 이끌어 냈다. ‘지하철역 방독면 보급’ 등 나머지 40여건의 예산안에 대해서는 조사·분석한 결과를 통해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의원들에게 소상히 알려 예산 심의 및 의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분야별로는 △행정자치 8건 △재정경제 8건 △환경수자원 12건 △교육문화 12건 △보건사회 1건 △건설 2건 △도시관리 5건 △교통 3건 △기타 제안 1건 등에 검토의견을 제출했다.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14명과 시의원 17명 등 34명으로 구성된 정책연구실이 지난 9월 출범한 이후 첫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정책연구실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장 예산집행 책임성 강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 △광역시의회 정책보좌기능 활성화를 위한 선진정책보좌제도 도입방안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편성시 지방의회의 참여에 관한 연구 등 3건의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입법등 위해 전문가 상임위별 배치키로 내년회기부터는 국회의 법제실처럼 의원발의 입법률을 높여주기 위해 입법발의안에 대한 자료조사 및 법안 작성을 보좌하게 된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내년부터 의원의 입법 및 정책수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별로 1∼2명의 분야별 전문인력을 배치키로 하고 현재 18명의 석·박사급 계약직 공무원을 선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동규 서울시의장은 “정책연구실과 외부의 전문가, 계약직 전문인력 등이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 분야를 지원하는 브레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지방의회의 역량이 높아지고 시민의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러갑시다]

    클래식 ■ 미도리 바이올린 리사이틀 29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44-1555. ■ 서울시합창단 정기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77. ■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베토벤 합창교향곡’ 28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91. ■ 사랑과 우정의 송년음악회 29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3446-0270. 콘서트 ■ 넬 콘서트 24일 오후 7시·밤 12시,25일 오후 6시 서울퍼포밍아트홀(02)2055-0132. ■ 노을 콘서트 24일 오후 7시·11시,25일 오후 4시·8시 백석예술학교 백석아트홀(02)332-5033. ■ 론 브랜트&클레 콘서트 24일 오후 6시·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888-2698. ■ 박화요비 콘서트 24일 오후 8시,25일 오후 6시 장충체육관(050)2040-1000. ■ 스위트박스 콘서트 26일 오후 7시30분 워커힐호텔 비스타홀(02)563-0595. ■ 조용필 부산 콘서트 24∼26일 오후 7시 부산 KBS홀(051)627-6161. ■ 윤도현밴드 인천 콘서트 23일 오후 6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032)322-2121. 어린이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26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02)382-5477. 천재 화가 이중섭의 그림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대로. ■ 사랑의 피아노 내년 1월16일까지 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 로미오와 줄리엣이 가족 뮤지컬로. 무 용 ■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6일까지 매일 오후3시30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7890.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6일까지 오후3시·7시30분,27·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 ■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인형’ 23·24일 오후7시30분,25일 오후3시·7시 과천시민회관대극장 (02)3442-2637. 미 술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호림미술관 구입문화재 특별전 내년 2월28일까지. 호림박물관(02)858-2500. 청자양각연판문표형주자를 비롯한 청자와 백자 등의 도자기류와 목공예품 90여 점. ■ ‘100인 조각가의 작은 기념비’전 내년 1월14일까지. 선화랑(02)734-0458. 현역 조각가 120여명의 다양한 조각 작품.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박서보 신작 소품전 1월 19일까지 갤러리 크세쥬(02)332-4618. 다양한 색상의 묘법(描法) 시리즈 29점. ■ 구본주 1주기전 28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갑오농민전쟁’등 요절한 작가의 대표적인 조각작품.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fi■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호두까기 인형 26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764-8760. 박승걸 연출, 서영주 오진영 김태한 출연.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로 고전을 토대로 만든 가족 뮤지컬. ■ 판타스틱스 내년 2월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틀담의 꼽추 내년 1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77-1987. 김철리 연출, 이진규 정선아 허준호 출연.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디즈니의 옷을 입었다. ■ 지킬 앤 하이드 24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56-8556. 데이비드 스완 연출, 조승우 김소현 소냐 민영기 출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낸 뮤지컬 연 극 ■ 버자이너 모놀로그 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02)516-1501. 최진아 연출, 서주희 출연. 여성의 성에 관한 솔직한 독백. ■ 겨울 코끼리 이야기 26일까지 연우소극장(02)764-8760. 남동훈 연출, 박중곡 박승배 김유철 출연. 동물원에 모여든 실패한 인생들이 주는 사랑, 희망, 덧없음. ■ 청춘예찬 내년 1월2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어머니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02)6000-6790. 이윤택 연출, 손숙 하용부 한갑수 출연. 험난한 삶을 꿋꿋하게 버텨온 우리 어머니에 대한 기억. ■ 오!발칙한 앨리스 내년 1월2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5-7890. 김나영 작·오유경 연출, 김영옥 서상원 민윤재 서현성 출연.‘야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춘기 소녀 앨리스의 유쾌한 성(性) 이야기. ■ 라이방 내년 2월6일까지 정보소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신준영 윤진호 출연. 억세게 재수 없지만 결코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세 남자. ■ 세자매 내년 1월2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741-3934. 안톤 체홉 작·전훈 연출, 이경선 김정난 유지연 정원중 조민기 출연. 몰락하는 귀족 집안의 세자매 이야기.
  • 22일 출범 성남문화재단 이종덕 이사

    “성남은 영국의 에든버러처럼 국제적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지낸 이종덕(69)씨는 흔치 않은 문화행정가이자 예술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40여년을 이 분야에서 일해온 경력이 우선 이를 뒷바침한다. 고희를 앞둔 그가 또 한번 예술경영 일선에 나서 화제다.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서 성남문화재단 출범식이 열린다. 그는 이 재단의 상임이사직을 맡는다. 출범식을 하루 앞두고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우선 내년 10월로 예정된 개관기념 공연에 매진할 계획”이라면서 “처음에는 세미클래식 위주로 지역 주민들의 의욕을 북돋워준 뒤 각국의 문화예술단체를 초청하는 등 국제적 페스티벌 무대로 확실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남·분당 주민을 비롯, 서울 강남권, 경기 용인 수지·안산·과천 등 인근 지역 400여만명의 문화향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한강 이남 최고의 예술축제 마당으로 가꿀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공연장은 대극장(1800석), 중극장(1041석), 소극장(437석)과 전시실 2곳을 갖춘 대규모 예술공간. 이같은 여건을 살려 “축제 추진위원회와 예술감독을 별도로 두어 다목적 문화예술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002년 6월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03년부터 단국대 대학원 문화예술 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로 일해왔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보건소 탐방/경기 의정부] ‘마음의 병’도 돌본다

    [보건소 탐방/경기 의정부] ‘마음의 병’도 돌본다

    경기도 의정부시보건소(소장 최연익)는 보건소가 단순히 시민의 육체적 질환을 돌보는 차원을 넘어 소외된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역할도 해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거동 불편한 노인 초청 ‘위안 잔치’ 의정부보건소는 지난 2000년부터 평소 지병을 가진 채 거동이 불편하고 바깥 출입이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세상엿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년에 두 차례 방문보건사업 대상 노인 500여명 중 90∼100명 정도를 초청, 의정부 인근 송추 등 유원지에서 점심을 대접하고 즉석 공연과 장기자랑 등으로 ‘황혼의 시름’을 더는 즐거움을 선물해 왔다. ‘세상엿보기’ 행사는 보건소 의료진 등 직원과 50여명의 시민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치러진다. 의정부보건소는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000년 시작한 ‘건강노인선발대회’를 올해로 5번째 열었다. ●건강노인 선발대회도 열어 격려 지난 10월22∼24일 열린 올 대회에선 시 관내 노인대학과 경로당을 통해 추천된 노인 70여명이 혈액검사, 흉부촬영 및 기초체력 검진을 거쳐 남녀 각각 10명의 노인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사고력·판단력·언어활용능력·건강관리능력 및 재치 등에 대한 경연을 벌였고 송정화(72·의정부 2동) 할아버지 등 7명이 ‘건강노인’으로 선정됐다. 대회가 열린 의정부 예술의 극장 소극장은 노인과 가족 등 관람객이 좌석을 가득 메워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연익 보건소장은 “단순한 노인건강 강의는 자칫 따분해 지기 쉬워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건강을 배우고, 실버문화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라고 말했다. 의정부보건소는 고혈압 관리와 관련한 특수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말 표본조사를 거쳐 40대 이상 시민 중 35%가 고혈압 전단계,27%는 치료가 필요한 사실을 밝혀냈다. 올해 들어 의정부역과 버스터미널, 대형할인매장 등 다중집합시설 28곳에 고혈압 무료 자동측정기를 설치했다. 특히 측정기록지에 측정수치와 이름, 연락처를 기재해 측정기 옆에 비치된 함에 넣으면 이를 회수해 고혈압 관리요원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식이요법과 병원치료 등 상담을 해준다. 현재까지 자동측정기를 이용한 시민은 13만여명. 연인원이긴 하지만 의정부 시민 40만명의 3분의1에 이르고, 이중 3만 600여명은 자신의 연락처 등을 밝혀 상담을 받았다. 보건소는 이를 위해 전담 직원을 고용했고 간호사 실습생들도 동원하고 있다. ●골밀도 측정기등 최신 장비 고루 갖춰 의정부보건소는 소아과 1명, 일반의 2명, 치과 1명, 한방의 2명 등 6명의 의사와 13명의 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을 포함한 52명이 시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골밀도측정기·혈액분석기·생화학분석기 등 현대화 의료장비도 고루 갖추고 있지만 경기북부 중심에 위치해 늘 붐비는 내방객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게 큰 애로사항이다. 지역 특성상 미군을 상대로 일하는 외국인전용업소의 외국인 여종업원 검진과 관리, 양주·동두천·포천 등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도적 검진·치료와 함께 내국인 보호를 위한 에이즈 검진 등도 맡고 있다. 지난달에도 태국인 에이즈 감염자 1명을 확인해 출국시켰다. 의정부보건소는 시 서쪽 의정부2동에 위치해 있다.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급속히 느는 관내 동부지역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지소를 신설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6)제주 모슬포 방어축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6)제주 모슬포 방어축제

    ●수십만 인파 모여들어… 제주도 최대 축제 해마다 12월이면 제주도 서남단 모슬포항에서는 방어축제가 한창이다. 구로시오난류를 따라서 올라온 방어들이 한달여 동안 엄청나게 잡히기 때문이다.5월부터 세력을 확장한 이 해류는 12월 정도에서 세력이 약해진다. 방어는 그 난류에 묻혀 들어왔다가 12월이 지나면 일본쪽으로 빠져서 태평양으로 나가버린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의 양용수 박사는 “남해안은 물론이고 동해안으로도 구로시오난류가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동해 방어도 있지요. 모두 구로시오문화권입니다.”라고 한다. 사실 구로시오난류니 대마난류니 하는 학술용어들은 모두 일본이 국제학회에 보고하여 인정받은 명칭들이니 우리의 대응은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그렇더라도 대마난류는 동한난류 정도로 고쳐쓸 일이다. 사실 방어는 1∼2월이 돼야 한결 기름지고 맛이 좋다. 그렇지만 그 무렵에는 방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어획이 잘 되는 12월에 방어축제가 열리는 것. 이 무렵 모슬포수협 관내인 대정읍 상모 하모 가파 동일 일과 무릉 신도 영낙리, 안덕면 대평 화순 사계리 사람들은 가건물을 대여받아 마을 단위로 방어횟집을 연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바다는 방어들의 열기로 끓어오르고 수십만 인파가 모여 성시를 이룬다. 가히 제주도 최대의 해산물 축제답다. 방어는 동해는 물론이고 남해안 추자도 관탈도 근해에서도 많이 잡힌다. 그러나 마라도 근역에서 잡히는 방어를 높게 친다. 시속 6㎞의 빠른 해류에 견디느라 운동량이 많아져 육질이 단단해서다. 마라도 가파도 같은 섬이 방파제 구실을 해 방어들이 잠시 쉴 만한 곳이기도 하다. 해역이 용암 암반층이어서 방어의 몸 단련에는 그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이윤 연구관은 “마라도 가파도가 있는 주변 해역이 먹이사슬이 깨지지 않은 청정해역이라 방어들이 몰려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슬포 방어지만 실상 마라도나 가파도 방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어장 형성이 주로 그곳에서 이뤄지기 때문. 게다가 가파도 사람들 절반 이상이 모슬포항으로 나와 살기 때문에 하나의 동네로 인정된다. ●도시민들 종종 ‘방어’와 ‘부시리’ 혼동 모슬포에서는 방어 부시리 멸치 참돔 벵에돔 벤자리 돌돔 고등어 삼치 가다랑어 등을 잡는다. 방어잡이는 11월부터 12월까지 약 두달간 계속된다. 소(小)방어는 30㎝ 미만, 중(中)방어는 60㎝ 정도에 2∼2.5㎏, 대(大)방어는 1m 이상 되는 크기다. 남방어류답게 부쩍부쩍 자라 2년생이면 중방어로 손색이 없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중방어가 맞춤하다. 도시민들은 종종 방어와 부시리를 혼동한다. 부시리 큰놈은 1m를 훌쩍 넘는데 살갗이 방어보다 희다. 강충범 서귀포 수중환경연합회장은 “제주도 사람은 사실 ‘히라스(잿방어)’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방어가 기름기 많고 물컹한 반면 잿방어는 담백하고 쫄깃하기 때문이다. 방어는 대중적인 횟감이다. 저렴한 가격에 등푸른 생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으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물론이고 산모들의 건강를 위해서도 권할 만하다. 축제 기간 내내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와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 방어횟집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은 방어를 먹으면서 싱싱하고 싼 가격에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비행기 삯을 빼고도 남겠다.”며 야단들이다. 모슬포에서 방어잡이를 하는 배는 모두 248척이며 대부분 3∼5t급이다. 축제부위원장을 맡고있는 나성무(54) 모슬포 어선주협회장은 “윗대 어른들부터 해오던 방식 그대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 방어잡이의 핵심은 미끼다. 자리돔을 먹고 살기 때문에 출어 전에 자리들망으로 살아있는 자리돔을 잡아둬야 한다. 외줄낚시로 낚싯줄에 바늘을 1개만 매단다. 중층고기로 예전에 방어가 흔하던 시절에는 물 위에서도 방어떼가 보였다.“어군탐지기가 등장하기 전에는 선장 역할이 중요했지요. 주로 선장의 노련한 감으로 잡았으니까요.” 이때 선장들은 물표가늠을 썼다. 먼 산과 가까운 산 등을 연결하여 자신의 위치를 삼각구도로 알아내 고기를 잡아올리곤 했다. 선장마다 자신의 기호도에 따라서 정하기 때문에 가늠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선장은 늘 두 사람 몫을 받았다. 배에는 보통 8∼13명이 타는데 잡은 고기는 여기에 7몫을 더하여 15∼20몫으로 분배한다. 가령 열명이 탔다면 17몫을 만들어 열명이 각각 1몫씩 가져가고, 나머지는 선장 2몫, 기관장 1.5몫, 나머지는 선주가 갖는 식이다. 선장은 아무나 못했다. 기상 여건 판단도 중요하고 어장 경험이 풍부해야 했다. 지금은 너나없이 어군탐지기를 사용해 이런 모습은 보기 어렵다.‘인간의 감’으로 잡는 어업에서 전자장비로 넘어왔으니 사실상 인간적인 어법은 종말을 고한 셈이다. 나 회장은 “짠 바닷물 맛이 세상사는 맛”이라는 푸념을 늘어놓으며 이를 “객객헌 바닷물 맛이 세상사는 맛이랭.”이란 남제주 토속어로 들려주었다. ●형편없는 가격에 어민들 울상 아무리 싱싱한 미끼를 들이밀어도 방어는 기분이 좋아야 문다고 한다.“낚시를 넣는 대로 잡히면 고기 씨가 마르고 말지요.” 탐지기로 움직임이 낱낱이 포착되는 현실이지만 방어의 기분에 따라 어획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동전화에 빗댄다면 누군가 은밀한 사생활을 엿듣는 것에 비교될까. 문득 ‘물고기의 사생활’이란 용어가 떠오름은 웬일일까. 하여간, 우리들 시대는 너무 정보가 많고, 그래선지 너무 지나칠 정도로 잡아들인다. 방어잡이배들은 보통 아침 5∼6시에 출항,17∼20시쯤 귀항한다. 힘들여 잡아와도 판로가 문제다. 그래서 4년여 전부터 모슬포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이 축제를 시작했다. 지금은 대정읍 개발협회가 주동이 되어 추진하고, 도와 시, 수협에서 지원금도 나온다. 올해만 1억 8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작년 기준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들었는데, 그 중 외지인이 20만명이 넘는다. 낮에는 한산하지만 땅거미가 질 무렵부터 관광 일정을 끝낸 인파가 몰려든다. 각 단위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가게마다 축제 기간에 통산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문제는 형편없는 방어값.2∼3㎏ 정도 되는 1마리 값이 고작 2만원 선이다. 이전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방어의 60%가 모슬포산이었다. 그러나 싼 수입산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값이 폭락했다. 동해에서도 방어가 나기 때문에 제주도 방어의 판로가 문제가 되는 것. 그래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축제’로 열리게 됐다는 귀띔이다. 올해부터는 축제 기간도 3일에서 5일로 늘려잡았다. 방어는 얼음에 재워서 비행기로 운송한다. 문제는 이래 봐야 물류비도 안나오는 데 있다. 등푸른 생선 방어가 건강에 좋은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통통한 몸매에 품격있게 유영하며 푸른빛과 은빛을 조화시켜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운다. 그래서 일반인의 선호도가 높은 어종이다. 그러나 횟집에서 방어의 사촌격인 ‘히라스’로 초밥을 만들어 내도 일반인은 구분을 못한다. 생선에 관한 일반의 무지를 악이용해 대충 싸구려 수입어로 만든 초밥을 한마디로 ‘앵긴다.’는 설명이다.FTA협상이 타결되면 일본의 고품질 양식어류까지 밀려들 전망이다. 지금이야 관세율로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앞으로의 대책이 막연하다. 정부, 어민, 소비자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해 태풍 때, 모슬포 어민들은 배들이 좀 ‘깨져’ 없어지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배를 감축해야 하는데 인위적 감축이 어려우므로 차라리 자연의 힘으로 ‘왕창 깨버리면’ 남은 배들이나마 살게 될 것이란 서글픈 현실인식이다. 한마디로 한국 연안에 배가 너무 많다. 모든 배들이 어군탐지기를 매달아 바다밑을 샅샅이 훑고 있으니 종자가 남아 있기 어렵다. 무한정 배를 늘리고,‘싹쓸이’로 잡아들이게 한 정책이 빚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방어축제는 겨울 녹이는 ‘한 편의 드라마’ 방어회를 한 접시 시켰다. 살이 붉다. 히로시마대학에서 수산학을 전공한 국립수산과학원의 정달상 박사는 “흰살 생선을 선호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인은 붉은살 생선을 더 좋아한다.”고 설명한다. 삼치와 방어가 일본인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높게 치는 흰살 생선 넙치는 일본인에겐 별로다. 민족 간에 생선 선호도가 이렇게 다르다. 때로는 뜨거운 물에 방어를 살짝 익혀 껍질을 먹기도 한다. 껍질이 질겨서 먹을 수 없으므로 약간 데친 뒤 먹는다.‘샤부샤부’로도 먹는데 맛이 그만이다. 방어구이 맛도 색다르다. 머리 부분을 먹어보니 ‘볼따구’ 주변이 한결 맛있다. 탕은 미역이나 무를 넣고 끓이는데 매운탕, 맑은탕 모두 시원하다. 방어조림은 고등어조림과 흡사하다. 음식점 메뉴로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생선가스’도 그만이다. 살집이 풍부한 고기답게 ‘생선가스’로도 이점이 많다. 아직도 우리 해산물요리는 개발의 여지가 많다는 증거 아닐까. 방어축제에서는 방어만 뜨는 것이 아니다.1000여명에 이르는(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250여명) 잠녀들의 물질 경주도 볼 만하다. 물질경기에 나선 잠녀들에게는 자전거가 한대씩 주어졌다. 모슬포 아줌마들의 응원이 매운 바닷바람을 녹이고 있었다. 이래저래 방어축제는 겨울을 녹이는 한편의 드라마 같다. 이재수항쟁을 비롯, 제주도의 한을 안고 흐르는 옛 대정현인 이곳 모슬포항에는 백만 대군의 행진처럼 푸른등의 갑옷을 입은 방어들이 질주하며 바다를 온통 들썩이게 한다. 지금 모슬포로 달려가 그 푸름에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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