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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의 숨결 공주 공산성

    백제의 숨결 공주 공산성

    우리나라 산에는 거의 산성(山城)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를 1500년 넘게 지켜온 공산성(公山城)처럼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도 드물다. 특히 커다란 고목을 어루만지며 오솔길 모퉁이를 걸어 옛 성벽에 올라보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지난 주말 현지를 다녀왔다. 성벽 가에는 노랗고 빨간 꽃들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파란 하늘로 쭉 뻗은 나무가 싱그러운 신록을 뽐내고 있었다. 파란 이끼낀 돌덩이 뒤로 푸른 비단을 풀어 헤쳐놓은 듯 도도히 흐르는 금강(錦江)이 발 아래에 있었다. 공산성은 5월이 가장 아름답다. 또한 곳곳에 백제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공주 자체가 역사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혹적이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찾아가는 길이 한층 더 가까워져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글 사진 공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숲길 사이로 흐르는 금강…인조의 시름 그렇게 씻었나보다 공주 시가지와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공산성(사적12호)은 공주를 들렀다면 꼭 살펴봐야 하는 곳. 여기저기 역사적 사연을 간직한 누각, 절 등이 가득해 백제의 진한 향기를 느끼기에 최고다. 또한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공주를 1500년 넘게 지켜온 공산성의 봄 풍경은 넉넉하고 싱그럽다. # 파란 금강의 물줄기와 싱그러운 신록 공주 공산성은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 뺏긴 백제가 60여년간 백제의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이 성은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성곽의 길이는 2660m.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 무렵에 1925m의 성곽을 돌로 다시 쌓았다. 산성 입구 매표소에서 금서루(錦西樓)를 향해 오른다. 머리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빨간 철쭉의 바다와 파란 하늘을 칼로 가르듯 공산성이 아름다운 곡선으로 펼쳐진다. 산을 따라 감싸돌며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산성의 고운 맵시에 기분이 좋아진다. 금서루는 공산성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만든 문루이다. 금서루를 지나면 길은 세 갈래. 금강과 어우러진 공산성의 ‘자태’를 먼저 보고 싶어 왼쪽으로 성벽을 밟으며 걸었다. 성벽은 잘 정비돼 걷기에 좋았다. 성벽 가의 무성한 풀 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노랑·빨강·하얀 야생화, 성벽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들도 새순을 가득 머금고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저 앞에는 연인들이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어깨를 감싸고 밀어를 속삭인다. 아마 ‘인생의 5월’을 한껏 즐기고 있으리라. 조금 올라서자 나무 사이로 파란 금강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깐 벤치에 앉았다.‘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에 머물던 조선 인조도 금강의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다보았을 게다. 이젠 내리막. 아래에는 조선시대 지은 만하루(挽河樓).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강 건너의 공주 시가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만하루에 걸터앉아 금강의 물줄기처럼 끝없이 이야기꽃을 피운다. 만하루와 금강 사이에는 백제시대 연못터인 연지(蓮池)가 있다. 그런데 한쪽이 무너져 내려서인지 보수가 한창이다. 혹자들은 연지가 연못이 아니라 배를 대던 부두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멋진 풍광에 넋을 잃고 있다가 우연히 뒤를 돌아보니 정말 소박하다 못해 단출한 사찰이 보인다. 영은사. 조선 세조 때 지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는 승병들의 합숙소로도 쓰였다고 한다. 강바람이 처마를 스치니 해맑은 풍경소리가 마음 속에 울린다. 작지만 운치 있는 사찰이다. 다시 나무가 우거진 성벽을 걸었다. 싱그러운 봄바람에 초록의 신록이 묻어난다. 이렇게 30분을 걷자 8·15광복을 기린 광복루(光復樓), 백제 동성왕 때 연회장으로 사용했던 임류각(臨流閣), 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鎭南樓), 인조가 공산성에 머문 것을 기념하는 정자인 쌍수정(雙樹亭) 등을 차례로 만난다. 이렇게 쉬엄쉬엄 걷다 보니 2시간이 걸렸다. # 다양한 재미가 있는 공산성 공산성에는 주말마다 색다른 재미가 기다린다. 주말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1시간에 한차례씩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이 펼쳐진다. 백제 장수와 병사들의 힘찬 외침과 왕족의 행렬 등 볼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백제의 옷을 입어보는 의상체험, 전통 활쏘기와 투호놀이, 백제 문양 탁본 체험, 전통 탈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산성 곳곳에서 펼쳐져 아이들에게 인기다. 또 다른 볼거리는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는 공산성.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히 환상적이다. ■ 공주 관광 베스트5 # 공주 국립박물관 박물관이라고 다 눈으로 보는 것만은 아니다. 공주국립박물관 1층은 무령왕릉실로 꾸며졌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108종 2906점의 유물 중 묘지석과 금제관식(국보 154호), 다리작명 은제팔찌(국보 158호), 금제귀고리(국보 156호), 용과 봉황이 장식된 환두대도 등 1000여 점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왕릉출토 유물에 대한 입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3D 영상시스템도 재미나다. 또 2층 웅진문화실에는 웅진시대의 백제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이 지역의 주거, 분묘, 성곽 및 대외 교류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1층 복도에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장이 있다. 선사시대 돌도끼, 청동기 시대의 칼, 도끼 등을 직접 만질 수 있으며 각종 토기들을 재미난 퍼즐식으로 맞추어 볼 수 있다. 또한 찰흙이나 한지로 백제의 문양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인기다.(041)850-6361. # “백제 구경도 식후경” 공주 맛집 공주에는 소문난 맛집이 있다. 공산성 앞쪽에는 근사한 식당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연문 오채비빔밥(041-856-0757)은 제철 나물들을 아홉번 구운 소금으로 만든 된장에 비벼 먹는데 맛이 담백해 남녀노소가 좋아한다. 또한 정갈한 반찬이 함께 나온다.6000원. 또 새이학가든(041-854-2030)의 ‘따로국밥’도 유명하다. 사골뼈와 잡뼈 등을 넣고 이틀 동안 고아 국물에 양지 사태 등을 삶아놓고 파, 마늘,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섞은 양념을 풀면 그 맛이 얼큰하고 담백하다.5000원. 금강변에 옛날배씨네집(041-852-7371)의 장어구이와 참게탕도 이름이 자자하다.30년이 넘게 한 곳에서 음식을 만드는 집으로 알이 꽉 찬 참게 맛이 일품이다. # 계룡산 도예촌서 분청사기축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자락에 멋진 예술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다름 아닌 계룡산 도예촌이다. 도예인 18명이 둥지를 틀고 철화분청사기를 만들고 있는 곳으로 마을 자체가 예술이다. 공방 지붕 꼭대기를 장식한 자전거와 돌담 위의 뻥튀기 기계, 서구풍 펜션을 닮은 공방 앞의 도자기 인형들, 비둘기 자기들로 벽면을 가득 메운 운치 있는 도예공방 등 도예가들의 개성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설치미술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계룡산분청사기축제가 열린다. 도자기 체험은 기본이고 20여명의 시인들과 도예촌 도예인들이 글짓기와 시낭송회, 창작도예전을 펼치며 작가 공방에서 테마별 작품전시, 전통 장작가마 도자기 굽기 시연, 작가가 만든 도자기에 음식 담아 나눠먹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행사도 열린다.(041)857-8811. # 공주대 ‘밝달´ 1박2일 여행상품 보통 공주는 모든 유적지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개별적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들 한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 보지 못하고 유적들을 보기 때문이다. 좀 재미나게 공주를 여행하고 싶다면 올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우수 관광 상품인 무령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참가해보자. 공주대학교 관광학부 동아리인 밝달(배달이란 말의 어원) 학생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의 여행상품이다. 직접 무령왕릉과 박물관에서 재미있는 설명을 듣고 임종 체험, 탁본 체험 등도 해보는 체험학습 여행 프로그램이다.(02)733-3900,www.hyecho.com # 무령왕릉 모형전시관 무령왕릉을 보지 않고 백제를 안다함은 어불성설이다. 무덤에서 발굴된 지석(誌石)에는 ‘사마왕(무령왕)이 서기 523년 5월에 사망,525년 8월에 왕릉에 안치되었고, 왕비는 526년 12월에 사망,529년 2월에 안치되었다.’고 쓰여 있다. 이 지석 하나가 백제문화를 신화에서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었다. 수습된 유물만 108종에 2906점.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점이다. 유물들은 빛나는 백제문화의 수준을 알려주는 증거이다. 하지만 무령왕릉은 벽이 기울고 금이 가는 등 훼손이 심각해 공개 25년만인 1997년 말 영구 폐쇄됐다. 그래서 지금은 무령왕릉 모형전시관에서 그 실물을 느낄 수 있다. 무령왕릉, 인근 5·6호 무덤을 실물과 똑같이 복원해 놓았으며 절개 모형을 통해 무령왕릉 내부도 생생히 보여준다. 무령왕릉 전시관을 보고 나면 출구 쪽에서 바로 연결되는 송산리 고분군을 둘러보자. 맨 위쪽 솔밭에서 실제 무령왕릉을 포함, 왕과 왕족의 무덤 7기의 고분군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품이다.(041)856-0331.
  • 60가지 토속음식 한상에

    ‘제주의 음식맛에 푹 빠져보세요.´ 제주관광대는 ‘2006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도민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뷔페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11일 오후 5시부터 제주관광대(북제주군 애월읍 광령2리)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뷔페 축제에는 이 대학 관광외식조리계열 학생들이 제주산 청정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제주 토속 음식 등 60여 가지를 선보인다. 제주 특산물인 청정 돼지와 해산물, 꿩고기, 고사리, 톳나물, 백년초를 이용한 건강식 창작요리인 수제 소시지, 전통 돔베고기, 미니 빙떡, 고사리·톳나물 무침, 한라산 표고요리, 꿩고기 수프, 해산물 만두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번 뷔페축제에는 도내 9개 양로원의 불우노인들도 초청, 음식을 대접하고 뷔페 축제 수익금은 불우노인 돕기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반 관광객도 행사 당일 식사권(1만원)을 구입하면 다양한 제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최주락 관광외식조리계열 학과장은 “이번 축제는 관광객들이 어떤 제주음식을 선호하는지를 진단, 앞으로 이를 집중 연구개발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제기차기, 팽이치기, 줄넘기. 어른들이 어렸을 적 즐겼던 놀이지만, 최근엔 보기 어려운 놀이가 됐다. 요즘 아이들에겐 컴퓨터가 놀거리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민속놀이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민속놀이에 담겨 있는 과학적 원리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교육적 효과를 알아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11일은 처음으로 맞이하는 입양의 날이다.‘핏줄’을 중요시 하던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국내 입양이 늘고 있다. 가슴으로 낳은 세 아이를 사랑으로 기르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있는 유두한씨 가족. 아이들 자랑이 끊이지 않는 아빠 엄마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아이들의 행복한 집을 찾아가 본다.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SBS 오전 10시)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을 앓고 있는 성훈이와 홍비, 고셔병을 앓고 있는 희락이, 연소형 골수 단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태현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은총이와 건웅이등 희귀난치병 어린이와 그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소개한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은민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대학생이 학교 축제기간에 비즈공예 강의를 제안한 사실을 알게 된다. 영심은 은민에게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기고 돈을 벌자고 제안하고 은민은 고민에 빠진다. 태희는 기훈의 집을 찾아오고, 기훈은 희수를 내보낸다. 같이 피자를 시켜먹으려던 희수는 속이 상한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7시10분) 4대 불교 국가 중, 세계 최고의 불심을 자랑하는 미얀마. 모든 것은 불심 하나로 통하는 미얀마의 ‘삼색(三色)불심’을 공개한다. 문신의 왕국, 태국. 불심에서 비롯된 불심상징, 신비의 ‘매직타투’속으로 들어가 본다. 위험을 무릅쓴 칼날 타는 남자들, 중국 리수족의 ‘타오칸제’의식도 들여다본다.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 극중 장생이 이끄는 광대패는 궁궐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재주를 선보이고, 공길은 연산군의 총애를 받아 벼슬에 오른다. 하지만 경국대전에 의하면 광대들을 궁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경국대전에 담겨있는 319개의 조항들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본다.
  • [명문대 교육혁명](4)미국 UC버클리대

    [명문대 교육혁명](4)미국 UC버클리대

    |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매년 ‘Cal Day’ 때면 UC버클리 캠퍼스는 활기가 넘친다. 이 날은 합격 통지서를 받은 신입생들이 부푼 마음으로 캠퍼스를 방문하는 날이다. 올해는 지난달 22일 열렸다. 총장, 교수와 직원, 학부모와 예비 신입생, 재학생 등 4만여명이 축제를 연출했다. 사립대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주립대 입장에서 ‘우수 학생’ 선발은 경쟁력의 관건이다. 버클리 입학 사정은 수학능력시험(SAT)보다 고교 학점(GPA)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버클리 GPA 평균(UC GPA 방식)은 4.17로 UC 평균 3.79보다 매우 높다. 또 UC 계열은 ‘포괄적 사정 방식’을 쓴다. 학업성적뿐 아니라 인성과 성장환경, 사회 봉사, 특별 활동을 종합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버클리 쟈넷 길모어 전략개발팀장은 “SAT와 GPA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입학 정책에 ‘숫자(점수)는 보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시될 정도이다.2002년에는 SAT 성적(1600점 만점) 1500∼1600점대 학생 600여명 등 고득점자 3000여명을 불합격시켰다. 길모어 팀장은 심화과정인 AP(대학과목 선이수제) 수업을 특히 강조했다. 고교 때 이수한 심화과목 숫자와 실험, 포럼 등 아카데믹 활동, 고교 성적표에 나타난 읽기와 쓰기 능력 등 평소 실력을 비중있게 본다. 대학원 입학은 ‘추천서’와 경제 상태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거주자가 아닌 유학생의 학비가 크게 뛰면서 경제력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 지난해 9월 입학한 전체 아시아인 대학원생 1761명 중 한국인은 182명으로 2위였다.1위는 337명이 입학한 중국이었다. sunstory@seoul.co.kr ■ 공학과 MBA 융합 하스스쿨은|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미국 경영학 석사(MBA)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1위는 컨설팅 업체 매킨지다.2위는 실리콘밸리의 강자 구글이다. 경제주간지 포천이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다. MBA 석사들이 ‘천국’으로 부르는 1·2위 기업에서 모두 입사를 제안받은 ‘토종 한국인’ 정기현(33)씨는 행운아일까. 그는 “이공계 백그라운드를 최대한 키워준 UC버클리의 힘”이라고 말한다. 정씨는 6년간 다니던 직장생활을 접고 2004년 UC버클리 경영대학원인 하스(HASS) 스쿨에 입학했다. 그는 오는 22일 졸업한다. 하스 스쿨은 미국 ‘톱 10’ MBA이다. 매년 순위가 상승, 최근에는 6∼7위로 올라섰다. 정씨는 오는 7월부터 구글의 아시아 전략개발 팀장으로 일한다. 정씨는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전형적인 공학도. 그에게 버클리 MBA는 ‘실리콘밸리의 생생한 현장을 강의실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곳’이다. 하스 스쿨의 강점은 경영학과 공학의 연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MOT(Management Of Technology)’. 실리콘밸리의 한 사이클인 제품 개발부터 투자·판매, 경영전략까지 전 과정을 3개월 동안 체험할 수 있다.MOT 강의실에서 학생들은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를 경험한다. 정씨도 지난해 9월 MOT 수업을 체험했다.MOT는 MBA와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협동 과정이다.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공대 대학원생과 투자와 판매전략을 세우는 MBA 학생들이 함께 하는 수업이다. 학문적 배경이 전혀 다른 학생들의 팀워크는 그야말로 갈등과 충돌의 연속이다. 그것이 이 수업이 노린 핵심이다. 정씨는 전자공학과 존, 산업공학과 켈리,MBA인 어윈과 한 팀이 됐다. 정씨의 팀은 ‘인공지능 스케줄러’를 개발하기로 했다. 모두 10개팀이 경쟁했다. 그의 팀이 받은 성적은 A-. 교수는 수업 시간에 ‘팀원끼리 어떻게 의견을 조정하고 합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모든 팀이 인성검사를 받았다. 최종 프리젠테이션도 인상적이었다.‘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배웠는지’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마지막 수업엔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들이 참석, 각 팀의 아이디어를 현장의 시각으로 난타했다. 정씨는 “실제 투자가들의 냉혹한 평가 앞에 훌쩍거리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을 수업이다. 하스 스쿨은 실리콘밸리라는 ‘지리적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MBA 학생회는 분기별로 벤처 투자가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투자 대회, 조찬모임 등을 연다. 라운드 테이블의 경우 일반인의 참석비는 최하 50달러. 학생은 7∼10달러만 내면 실리콘밸리의 CEO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MBA 학생들은 가장 업데이트된 정보와 최신 트랜드를 얻을 수 있다. sunstory@seoul.co.kr ■ ’공교육 모델’ 버클리대의 고민|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미국 최고의 공립대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사립화로 갈 것인가.”UC버클리 로버트 비게노 총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고민’이다.4000여개나 되는 미국 대학에서 버클리의 위상은 특별하다. 미국 공교육의 모델이 탄생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대학운영위원회 의장인 도널드 매퀘이드 대외협력 부총장도 기자에게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버클리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보조금은 매년 삭감됐다.1985년 전체 예산의 70%였던 보조금은 현재 32%로 낮아졌다. 한때 교수와 직원의 연봉이 3년간 동결되기도 했다. 매퀘이드 부총장은 “버클리의 설립목표는 캘리포니아주의 젊은이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보조금 삭감은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학 재정에서 개인 기부금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과연 버클리가 공립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면서 “내용상으로는 이미 사립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공립대로서의 정체성(public identity)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재정 압박에 따라 버클리의 교수 선발 전략도 바뀌었다. 매퀘이드 부총장은 “다른 대학의 종신 교수보다는 젊고 가능성있는 교수를 키워내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버드나 예일은 젊은 교수를 키우기보다는 이미 학문적으로 인정받은 종신 교수를 스카우트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이런 독식 체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sunstory@seoul.co.kr ■ 학생선발 기준은|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히스패닉인 다니엘 라미레즈는 2006년 신입생이다. 로스앤젤레스 빈민가 출신인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갱과 마약, 폭력을 보고 자랐다. 라미레즈는 “제대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교육을 받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미국 UC버클리에서 라미레즈와 같은 소수인종 출신은 더 이상 특별한 학생이 아니다. 미 공립대 1위이자 ‘서부의 자존심’ 버클리는 미국 대학 중 가장 다양한 인종이 섞인 ‘이민자의 대학’이다. 주립대인데도 전체 학생의 절반이 아시아인이다. 히스패닉도 3000여명이나 된다. 버클리 학생의 67%는 부모 중 1명이 이민자 출신이다.28%는 자신의 가정에서 대학에 들어간 첫번째 자녀이다. 저소득층 장학금(연 소득 3만 5000달러 이하)을 받는 학생만 7600명이다. 지난해 하버드대를 비롯한 8개의 동부 아이비리그에서 저소득층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모두 합해도 600명에 불과했다. 로버트 비게노 총장이 자랑하는 부분이자 버클리가 미국 공교육의 이상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조화시킨 대학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홍영 정치학과 교수는 “버클리는 적극적으로 문화적 다양성과 지적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버클리의 독특한 인종 분포가 그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클레어 유(한국명 임정빈) 한국학센터 소장은 “버클리 교수들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지식의 발굴자가 되기를 원한다.”면서 “학제간 연구와 글쓰기를 장려하는 것도 넒고 깊게 가르치려는 뜻”이라고 말한다. 버클리에는 한해 약 8000명이 입학한다. 자칫 덩치만 큰 ‘공룡’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지만 주립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힘은 무엇일까. 지난 3월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김범섭 퀄컴 부사장. 그는 버클리를 “(학생들을)들들 볶는 대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업체인 퀄컴의 첫 한국인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한국인’이다.1990년 버클리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를 마쳤다.5년 전 설립한 반도체 회사를 지난해 12월 5600만달러(약 560억원)를 받고 퀄컴에 넘겼다. 버클리를 4년 만에 졸업하는 비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한다.85% 정도가 6년 이내에 졸업한다. 사립대보다도 졸업률은 한참 떨어진다. 버클리의 ‘탈락 경쟁’은 역설적으로 시장에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밑거름이 된다. 김 부사장은 “1년에 2000명 정도를 뽑아 모두 졸업시키는 사립대와 매년 8000명 정도를 뽑아 4년 만에 절반도 졸업시키지 않는 버클리와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치열하게 서바이벌(생존) 경쟁을 벌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살아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실리콘밸리에서 버클리 출신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과학고를 졸업한 수학과 2학년 최효민(20·여)씨는 “딴 걸 다 포기하고 공부만 파도 A학점 받기가 너무 어렵다.”고 울상이다. 정치학과 박사 과정 2년차인 오승연(25·여)씨도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 학생들이 많아 백인 학생들조차도 공부가 힘들다고 아우성을 친다.”고 말한다. 그녀는 “버클리에서는 고독해야 성공한다는 농담을 한다.”면서 “대형 강의가 많고 규모가 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학 분야는 매년 MIT,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와 수위를 다툴 정도로 수준이 높다. 세계 최초로 입자가속기를 발명한 로렌스 연구소(LBNL), 지진공학연구소(EERC) 등 쟁쟁한 연구소들이 있다. 또 36개 학과에서 국가적인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버클리는 현재 주력 분야인 전기전자·화학 등을 ‘생명공학 분야’로 재편하고 있다. 오는 11월 개원하는 스텐리홀은 ‘전자+화학+생물+기계’가 통합된 연구단지로 조성된다. 분산된 연구실을 모두 통합해 기초과학부터 응용학문, 의·약학까지 바이오 분야의 ‘멀티 컨버전스(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버클리의 복안이다. 루크 리(한국명 이평세) 생명공학과 교수는 “바이오는 이미 전자공학을 잇는 차세대 핵심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화학과 박사 과정을 마친 포스닥 김종명(28)씨는 “연구 시스템이 통합돼 6개월이면 아이디어가 실현될 정도로 빠르다.”고 공대의 강점을 설명한다. 버클리 공대 교수 중 미국공학학회(NAE) 회원 비율은 20%다.MIT(13.9%), 스탠퍼드(14.7%)보다도 높다. 이 학회 회원이 된다는 것은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는 것을 뜻한다. 인종 문제에 대해서는 무척 진보적이다. 미국 대학 중 처음으로 중국계 교수를 총장으로 배출한 곳이 버클리이다. 한국계로는 2004년 국제지역학과 학장에 오른 존 리 교수가 있다. 1890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아시아 지역학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마틴 백스트롬 동아시학과 교수는 “전 세계 105개의 언어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인문학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버클리대는 정치학, 사회학, 역사학, 소수인종 분야의 최우수 대학으로 꼽힌다. 정치학과 교수진은 60명으로 유럽 정치학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영국 옥스퍼드와 견줄 수 있다. 미국 ‘정치학자’의 요람으로도 불린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10개의 UC 계열이 있다. 이중 버클리가 제일 먼저 설립됐다. 버클리는 캘리포니아주의 약자인 ‘칼(Cal)’이라는 애칭으로 통할 정도로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이다. sunstory@seoul.co.kr
  • “태권도 정신으로 경쟁대학 제압”

    “경쟁 대학을 태권도 기술로 제압하겠다.” 예일대 총학생회장으로 한국 학생 최재훈(21)씨가 당선됐다. 아시아 학생이 예일대 총학생회장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역사학을 전공하는 3학년생이다. 예일데일리뉴스는 결선 투표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최씨가 올 가을 시작되는 2006∼2007학년도의 예일대 학생회 운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총득표수 3020표에 상대 후보와의 표차가 230표밖에 나지 않은 혈전이었다. 최씨는 ‘예일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 태권도를 배웠다. 내 자신을 돌볼 수 있으며, 라이벌인 인근의 퀴니피악대학도 태권도 정신으로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학부생 조직을 위한 재정을 확충하고, 학생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예일대 학생회의 목표는 봄 댄스 축제에 유명한 가수를 초대하는 등 학생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가장 좋아하는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존 애덤스 대통령”이라면서 “그는 키가 나만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 예일대 학생들은 최씨가 패배한 상대 후보의 공약처럼 봄 축제 이상의 것에 신경쓰는 강력한 학생회를 건설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최씨는 한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쳤다. 미국 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 입학했다. 주류 제조업체 무학의 창업주인 최위승 회장의 손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 가정의 달을 맞은 화창한 봄날, 서울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Hi Seoul 페스티벌’이 5월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주제는 ‘서울人 서울In’. 서울을 사랑하는 서울 마니아가 서울에서 하나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의 수도권섹션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은 축제내내 변신을 거듭합니다. 4일에는 초대형 설치미술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이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습니다. 시민들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대형 삿갓 모양입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놀이터로 변합니다.6일에는 서울의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는 도성밟기와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열립니다.7일에는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8도 민속대동놀이와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2006 독일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대∼한민국’으로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흥겨운 놀이마당에 몸을 맡겨 보십시오.‘서울인’이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00배 즐기기-도성·청계천 걷기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6’은 종합 문화축제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만나는 서울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페스티벌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색깔별로 행사를 묶었다. ●쇼!쇼!쇼! 서울광장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5월4일 신동엽과 최윤영이 진행하는 전야제 ‘한류와 친구들’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5일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최고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 100명이 명성황후, 사운드 오브 뮤직, 헤드윅 등 18개 작품을 공연한다.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 대∼한민국’은 임백천과 황현정이 진행한다. 러시아 지휘자 세르게이 고사친스키가 지휘를 맡아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민요,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팝 콘서트 형식이다. 프라자호텔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는 인디밴드와 록이 어우러진다.5일에는 이상은, 델리스파이스, 뷰렛, 몽라가,6일에는 전인권, 내귀에 도청장치 등이 공연한다. 서울 명동에선 밤새도록 시민 댄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계를 품안에 6일 서울은 세계를 만난다. 주한 외국인과 모스크바, 카이로 등 자매도시를 초청해 ‘지구촌 한마당’을 선보인다.80개 부스에서 세계의 음식, 풍물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어린이 그림 283점은 시청 후정에 전시된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는 ‘지구촌 카니발´이 열린다. 아프리카·터키·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타악공연을 맛볼 ‘소리의 향연’과 삼바·탱고·플라멩코 등 세계 춤을 즐길 ‘몸짓의 향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앙카라 공연단이 특별 출연한다. 마무리는 시민이 하나되는 꼭짓점 댄스다. ●전통을 느끼며 경복궁과 덕수궁, 서울숲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자. 고궁축제에선 세종대왕즉위식, 종묘제례-어가행령, 수문장 교대의식 등 왕실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국악 축제 한마당에선 줄타기와 광대놀이, 탈춤, 전통·창작국악, 퓨전 가락 등이 ‘전통과 퓨전, 젊음과 신명’이란 테마로 진행된다. 시민작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사고 파는 예술장터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다. 직접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예술체험장이 한쪽에 설치된다. 4일에는 청계천 연등행렬을 따라 나서 보자. 조계사∼광교∼청계광장∼청계천∼삼일교∼인사동∼조계사를 돌며 축제 분위기를 살린다. 또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며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 다산교∼고산자교에 연등을 매달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가족과 함께 5일은 어린이 날. 서울광장은 놀이터로 변한다. 오전 기념식이 끝나면 어린이 댄스, 동요 부르기, 레크리에이션 로봇대회 등 공연이 이어지고, 캐릭터 월드, 모래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4컷 만화 그리기 대회 등 가족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경희궁에선 어린이 백일장을, 전쟁기념관에선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이번 페스티벌 2006’의 특징은 서울인이 하나되어 즐기는 시민참여축제라는 점이다. 서울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곳곳에서 몸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도성 밟기 도성밟기는 끊어진 서울 도성의 성곽을 빛과 그림으로 연결하는 문화프로젝트다. 복원한 도성을 밟다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전문 작가들이 흥인지문(300m)과 경희궁(50m), 숭례문(300m) 앞에서 끊어진 성곽을 길거리그림(그래피티)으로 잇는다.5월6일 오전 10시부터 시민 5000여명이 복원된 도성 성곽의 흔적을 밟아 나간다. 이 때 청계천 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걷기대회는 살곶이 공원에서 출발, 고산자교∼오간수교∼청계광장∼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다.8.5㎞를 2시간 30분동안 걷는다. 오간수교, 청계광장 등 청계천 곳곳에선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도성밟기는 두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는 마로니에 공원∼낙산공원∼동인교회 입구∼흥인지문∼청계천∼광교∼청계광장∼서울광장으로 5.3㎞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전 11시쯤 오간수교에서 시민걷기대회 참가자와 만나도록 기획했다. 제2코스는 사직공원∼인왕산∼창의문∼청운중학교∼연무관 로터리∼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서울광장으로 이어진다.6.1㎞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참가자 접수는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는다.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 서울광장 하늘에 시민들의 꿈과 환상을 담은 초대형 설치미술이 떠오른다. 시민들이 4월29∼30일 소망 메시지를 적어 서울광장에 놓인 삿갓모양의 망사천 그물망에 매달면 애드벌룬, 열기구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오른다.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5월4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7일 동화면세점∼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시민화합줄다리기가 열린다.4000명이 북촌팀과 남촌팀으로 나뉘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펼친다. 풍물패의 응원으로 흥을 더한다. 이날 서울광장에선 춘천 마임, 안성 바우덕이, 여주 도자기 엑스포, 충주 무술, 전주 소리, 진도 씻김굿, 안동 하회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제주 민속 예술단, 봉산 탈출 등 팔도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서울인의 어우러짐은 이날 오후에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달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먹을거리·그랜드세일 ‘축제도 식후경’ 이번 페스티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거리 곳곳에서 서울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음식과 세계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울 3일장’도 열린다. ●서울 ‘원조’의 맛을 뽐낸다 다음달 4∼7일 4일 동안 시청 후정과 원구단, 청계천변, 동화면세점 등에서는 서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열려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맛을 뽐낸다. 서울 원조 음식전과 가족 퓨전 음식전, 청계천변 정겨운 음식마당 등으로 진행되는 음식축제에서는 ‘장충동 족발’과 ‘신림동 순대’‘신당동 떡볶이’‘마포갈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 40개를 비롯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29개와 대학생 동아리가 운영하는 4개 등 총 11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1∼7일 북창동 일대 음식점 30여곳에서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고, 무교·다동 음식문화거리에서의 음식점 19곳에서도 5%를 할인해 준다. ●지구촌 먹을거리 한자리에 5일과 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시청 후정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음식전은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1개국 부스가 설치된다. 6일에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이 열려 서울 거주 외국인 및 자매도시 초청 공연과 함께 각국 민속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민들의 수공예 시장 덕수궁 돌담길 주변(우천시 시청앞 지하공간)에서는 5∼7일 오전 10시∼오후 7시,‘서울 3일장’이 열린다 3일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사고 파는 장터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예술체험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한 작품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재활용 물품을 가지고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000여개 업소 싸게, 더 싸게 페스티벌 기간 중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쿠폰’을 이용하면 5000여개의 업소에서 최대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내 주요 쇼핑 거리에서는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대규모 할인 이벤트인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 북창동 등 관광특구지역 쇼핑점을 비롯해 면세점, 관광호텔 등 5000여곳의 업소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태원 450여개 업소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가죽, 가방, 구두, 잡화, 기념품 등을 10∼70% 할인 판매하고, 동대문에서는 두타와 밀리오레, 청대문 등에서 의류와 잡화 등을 10∼50% 할인해 준다. 남대문은 3만원 이상 아동의류 및 아동용품 구입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SKM 등 시내 5개 주요 면세점도 쿠폰을 소지하면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의 경우 코리아나호텔과 타워호텔, 노보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13개 호텔이 객실 정가의 30∼50%로 묵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치, 김, 젓갈, 선식, 건과류 등을 10∼20% 할인해주며, 갤러리아 콩코스도 외국인에게 패션잡화와 신사·숙녀의류, 유·아동의류 등을 5∼10%로 할인해 준다. 서울관광기념품판매점에서는 기념품 전체를 5% 할인한다. 종로 3가 귀금속 거리에서는 600여개 업체가 순금제품을 제외한 14K 제품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코엑스 아쿠라리움이 입장료(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를 할인해 주며, 김치박물관도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또 남산 N타워 관람료 10%,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공연 10%, 도깨비스톰 난타 공연 10% 할인 혜택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준비의 주역들 ● 진두지휘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인촌(55)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처럼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시민 참여행사가 대폭 늘었다. 특히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경건한 ‘의식’도 더해졌다. 지난 21일 축제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유 대표를 만났다. ▶페스티벌의 주제는. -페스티벌의 주제인 ‘서울인(人), 서울인(In)’은 한마디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Life)´이다. 그래서 서울의 다양한 삶을 축제에 담았다. 주제는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란(41) 작가가 만들었다. ▶페스티벌의 특징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차만 다니던 길을 걸어보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먹고, 놀고, 마시기에 앞서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야제 때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조들에게 ‘고(告·축제를 알리는 의식)´하는 것이라든지 ‘도성밟기’에 앞서 유실된 성곽을 ‘그래피티(페인트로 그리는 것)’로 잇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시민 참여행사가 늘었다. 낙산과 인왕산 등 2개의 코스로 나눠진 ‘도성밟기’ 행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살곶이 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다음달 4일 서울광장 상공에 지름 50m의 그물망 형태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에는 시민들이 직접 쓴 소망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많아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소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에 비해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재단에 ‘축제부’를 만들어 설과 추석, 단오 등 특징적인 주제의 소규모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재단이 주최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축제는 민간 주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해 시에서 주최하던 행사를 재단이 맡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청소, 환경, 위생 등 시와 관계기관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10회 정도 넘어서면 민간 주도 축제로 정착될 것이다. ▶축제 기간이 짧아졌는데. -축제가 너무 길면 안 된다. 처음에는 10일 가까이 행사를 했는데 길다 보니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통제 등으로 시민불편 등을 초래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하루 정도 더 줄일 생각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행사 준비도 어려웠지만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축제가 선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음식물 나눠주는 것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50여개 단체·스타 등 수천명 힘모아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배어 있다. 페스티벌에는 시민 공모를 통한 자원봉사자와 퍼레이드·프로그램 참가자 등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빛낸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아 선발한 286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가장 많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는 곳은 서울광장 행사와 도성밟기, 시민화합 줄다리기, 서울 3일장, 서울 매직페스티벌 등 행사별 현장진행보조 요원으로 250명이 활동하게 된다. 종합안내소에서 외국인 안내(영어·일어·중국어)와 매직 페스티벌 통역 등에 8명이 활동하고, 홍보 9명, 사무국지원 5명 등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로 축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축제 준비를 도왔다. 이영란 극작가와 미술가 한젬나씨, 임옥상 우리문화 대표, 유재현 상상공장 대표, 천호균 쌈지 대표이사, 최정화 가슴시각개발 연구소장 등 12명의 실무위원회에 참여했다. 하이서울 그랜드 퍼레이드에는 사가정 풍물단, 한국사자춤보존회, 화성동탄초등학교 어린이외발자전거팀, 유노스클럽, 터키공연단, 미군 치어걸 등 국내외 50여개 단체 4000여명이 참가한다. 춘천마임 축제팀과 안성 바우덕이, 안동 하회 별신굿, 제주 민속예술단 등 전국 8도에서 올라온 민속놀이 팀도 행사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축제에 참여한다. 전야제 행사에는 동방신기와 보아, 세븐, 장나라, 이효리, 버즈 등이 참여하며, 뮤지컬 하이라이트공연에는 윤복희, 옥주현,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유명 뮤지컬 배우 10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극·영화·마술축제에 초대합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어우러져 연극·영화·마술 축제도 펼쳐진다. 1977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3∼21일 아르코 예술극장과 아룽구지 소극장,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연극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연극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했다. 공식 참가작과 자유 참가작, 구립극단 경연대회 등 공연이 다채롭다. 일주일 이상 공연하는 작품은 8편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 환경영화제’는 4∼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28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09편을 만날 수 있다. 경쟁부문인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는 14개국 20편이 경합을 벌인다.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무료다. 감독과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서울 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열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마술에 매료됐다. 올해는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마술인이 펼치는 ‘프로 매직쇼’와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을 직접 배워보는 ‘매직 강의쇼’, 일반인이 참여하는 마술 경연대회가 기획됐다. 공중부양마술, 신체분리마술, 탈출마술, 신체통과마술 등을 경험할 마술 체험관도 준비됐다. 한편 축제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리하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의 교통이 자주 통제되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은 오후 5시부터 관람객 수에 따라 프라자호텔, 태평로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한낮에도 시간별로 통행량을 조절한다. 자세한 사항은 표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봉산탈춤·판소리 참여하면 재미 2배 서울시는 28∼31일 경희궁에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와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보이는 서울무형문화재의 축제를 한다. 이번 행사는 단지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참여하면 승무의 정재만과 판소리의 이옥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곡물을 곱게 치는 체장을 만드는 최성철, 옻나무 수액 칠의 정제와 도장 등을 하는 신중현 등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첫날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전야제 때는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남사당놀이패의 줄타기가 선보인다. 이어 대접돌리기, 땅재주 등 다양한 기예와 함께 가야금병창과 태평무, 선소리산타령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9일과 30일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판이 활짝 펼쳐진다. 중랑구 봉화산 일대에서 400년 넘게 전해오는 봉화산 도당굿과 남이장군사당제, 서울새남굿 등이 벌어진다. 또한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으로 해학과 익살을 이끌어내 양반과 천민 등 모든 계층한테 사랑을 받았던 송파산대놀이와 봉산탈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원하면 직접 춤을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경희궁 입구에 있는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선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인들이 직접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과 옹기, 매듭, 민화 등을 배워 직접 해보기, 시골장터에서 보던 엿장수의 구수한 장단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희궁 곳곳엔 전통 먹을거리 장터가 준비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지금 경주에선]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 준비 어떻게

    [지금 경주에선]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 준비 어떻게

    천년고도 경주의 옛 문화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 유적과 만난다. 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이 오는 11월21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50일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와 캄보디아의 수교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뜻깊다. 그 준비과정을 살펴 본다. ●행사추진 배경은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 측에서 먼저 제의해 왔다. 지난 2003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무역센터협회(WTCA)총회에서 이의근 경북지사의 기조연설과 제3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영상인 ‘화랑영웅 기파랑전’상영이 계기가 됐다. ‘문화산업-세계를 여는 창’이라는 주제의 연설내용과 주제영상에 대한 세계문화계의 반응이 의외로 커지면서 경주문화엑스포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다. 3개월 뒤 캄보디아 측에서 공동개최를 제의했고 경북도가 ‘문화상품 수출’이라는 취지에서 화답해 양측은 곧바로 공동개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어 문화관광부와 행정자치부에서 국제문화행사개최 타당성과 중앙 재정투·융자 심사승인을 잇따라 해줘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속안 캄보디아 부총리와 이 지사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공동개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공동사무국이 프놈펜 국가관광위원회에 설치됐다. 양국 20명의 직원이 근무하면서 실무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5월11일에는 조직위 창립총회가 열린다. ●행사의 내용은 행사주제는 ‘오래된 미래-동양의 신비’로 정해졌다. 동남아와 동북아의 문화근간인 앙코르와트와 경주의 문화를 한자리에 모아 조명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행사장은 물과 수목 등 현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한다. 경북측은 행사내용에 대해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체험 한마당을 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전시, 공연, 영상, 이벤트 등 4개 분야를 테마로 한다. 전시는 한국의 이미지전과 크메르 문화전이 계획돼 있다. 각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것들을 전시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또 한국과 캄보디아의 전통민속 공연을 한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국에서 가장 내로라할 수 있는 민속공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공연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러시아나 중국의 기예단 등이 공연한 것과 같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의 ‘위대한 황제’와 경주의 ’화랑영웅 기파랑전’ 등의 영상물이 상영된다. 이밖에 특별이벤트로 국제영화제와 한·캄 전통의상쇼 등이 예정돼 있다. 앙드레김 패션쇼 등도 야간행사로 개최키로 했다. ●기대 효과는 문화엑스포의 해외 개최로 경주의 문화가 세계화 대열에 합류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류열풍에 이어 문화축제도 수출함에 따라 문화발신기지로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문화교류를 통한 경제교류의 물꼬도 터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의 성공여부에 따라 한국기업의 캄보디아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캄보디아는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의 경제 중심축으로 전략적 요충지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폭넓은 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는 국가이다. 외교적으로는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량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여서 지방자치단체의 저력과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해결 과제는 무엇보다 재원조달이 문제다. 행사에는 모두 6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이중 20억원은 캄보디아 측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40억원은 우리가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우리측 부담액인 40억원은 국비와 자체예산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산이다. 여의치 않으면 캄보디아에 투자를 희망하는 각국 기업을 스폰서로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문화재단 및 문화관련 기업의 행사참여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60억원으로 모든 준비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전시, 공연 등 기본 전시공간은 물론 영상관을 짓는 데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캄보디아측은 영상관만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로 세워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행사 준비기간도 너무 촉박해 짜임새있는 준비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정부의 충분한 전문인력 지원이 절실하다. 이밖에 한국어와 영어, 크메르어를 동시 통역해야 하는 문제도 걸림돌이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한국어과가 개설된 대학이 없어 한국어를 구사하는 현지인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관광객 650만명… 순수익 501억원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첫 행사는 지난 1998년 열렸다. 이후 2000년과 2003년 2회와 3회 행사가 잇따랐다. 그동안 행사를 찾은 관광객은 1회때 304만명을 비롯, 모두 650만명에 이른다. 참가국은 1회 48개국에 7000여명,2회 81개국 9000여명,3회 55개국 1만여명이었다. 사업비는 1055억원(1회 350억원,2회 370억원,3회 333억원)이 들었다. 정부보조금, 행사비용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501억원에 이른다. 생산유발효과는 9206억원, 소득유발효과 2649억원, 고용창출효과 6만 4000명이다. 성과는 이같은 가시적인 데 그치지 않는다. 문화와 첨단과학기술을 접목시키고 문화인프라를 축적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로부터 그 진가를 인정받은 것이다. 캄보디아는 물론 우루과이,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서 공동개최를 제의해 올 정도였다. 또 2003년 행사 주제영상인 ‘화랑영웅기파랑전’이 국내 3D입체영상 최초로 해외수출길에 올랐다.2004년 11월 세계적인 영화배급사인 시멕스&아이워크스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만달러에 상영 이익금의 50%를 나누는 러닝개런티 지급조건이다. 또 이 회사는 자신들이 소유한 세계 250개의 영화관을 통해 5년간 배급·상영할 수 있는 독점권도 사갔다. 해외수출을 계기로 한국이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거듭나고 신라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문화콘텐츠 수출 새 이정표 제시” “세계적으로 문화엑스포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밖에 없습니다.” 이의근 경북지사의 문화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초대 민선단체장 취임 직후 경북의 ‘밥줄’은 문화산업에 달려있다며 주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문화관련 행사를 구상했다. 그 결과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첫 개최하는 성과를 올렸다. 당시 향후 계획에 대해 “세계문화엑스포 공동체를 만들어 명실공히 세계인의 문화축제, 그리고 문화올림픽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그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행사가 성사되기까지에는 실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캄보디아의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40분의1밖에 안 돼 캄보디아측이 과연 행사비 2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캄보디아측의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될 수 있었다. 이미 20억원을 조성해 놓았다는 것. 또한 행사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경북도가 로열티는 따로 못 받을망정 행사비의 3분의2나 부담하느냐는 비판도 뒤따랐다. “그동안 3차례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동안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만명을 넘습니다. 그러나 앙코르에서는 50일간 유럽권을 중심으로 2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지사는 “투자비를 한푼도 못 건지더라도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이므로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수익금은 투자비 비율에 따라 나눠가지기로 했다. 따라서 캄보디아 정부도 입장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어서 금전적으로 손실도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번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니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길섶에서] 거리의 화가/이목희 논설위원

    20년 전 파리에 갔을 때 모든 게 멋져 보였다. 새벽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들어가는 길. 여배우 페이 더너웨이가 주연한 ‘파리는 안개에 젖어’ 무드 그대로였다. 노트르담 대성당, 베르사유 궁전은 근사했고, 문화선진국의 향내가 진했다. 몽마르트 언덕에서 거리의 화가를 처음으로 봤다. 그냥 지나치면 문화인이 안될 듯싶어서 거금(?)을 들여 초상화를 그리도록 했다. 얼마 전 벚꽃축제가 열린 여의도 윤중로를 찾았다. 서울도 대학로, 인사동, 청계천에 거리의 화가가 생겼으나 이번에는 숫자가 많았다.30~40명은 될까. 빵모자를 삐뚜름히 쓰고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주말에 모처럼 시간이 넉넉해 한참 지켜봤다.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고, 완성도가 높았다. 파리 화가들과 비교해 보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집 벽장을 뒤지니 20년 전 초상화가 둘둘 말려 있었다. 펼쳐보는 순간 파리의 문화 환상이 무참히 깨졌다. 어쩜 그리 못 그렸는지. 우리 거리의 화가들을 파리로 옮기면 그곳이 뒤집힐텐데…. 최근 몽마르트를 다녀온 이에 따르면 한국인 거리 화가가 꽤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2008년부터 출산때 남편에 3일간 간호휴가

    2008년부터 부인이 출산했을 경우 배우자도 3일간 간호 휴가를 갈 수 있다.육아 휴직급여는 올해 40만원에서 내년에는 50만원으로 인상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일자리만들기 당정공동특위를 열고 여성 고용촉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유급 연차휴가를 사용하거나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해 사용이 불가능하면 무급 출산휴가를 갈 수있도록 근로자의 선택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 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육아휴직 기간에 사업주가 대체인력을 채용하면 매달 월 20만∼30만 원의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2008년부터 만 3세 미만의 영아를 둔 근로자를 대상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비정규직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으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임신 34주 이상이나 산전후 휴가 중인 근로자를 1년 이상 재고용한 사업주에게 6개월간 월 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노 부대표는 “출산 후 일정기간 이내의 여성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6개월 동안 1인당 월 3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이를 위해 현재 161곳에 불과한 직장보육시설을 2009년까지 242곳으로 늘리는 한편,직장보육시설을 위한 무상지원 한도를 2억원으로,교재교구비품비 지원 한도는 5천만원으로 2배가량 인상키로 했다. 당정은 청년층 고용대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다니다 중도에 탈락한 사람들이 직업훈련 전문학교인 한국폴리텍대학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고졸 학력을 인정해주기로 했다.또 중소기업에 3년 이상 근무한 고졸 근로자가 대학이나 평생교육 시설에 진학할 경우 최대 800만원까지 학자금을 무상 지원키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육아 휴직 만3세까지로 확대

    2008년부터 부인이 출산했을 경우 배우자도 3일간 간호 휴가를 갈 수 있다. 육아휴직 대상 자녀연령은 현재 만 1세에서 만 3세 미만까지 확대 된다. 육아휴직 급여는 올해 40만원에서 내년 50만원으로 인상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일자리만들기 당정공동특위를 열고 여성 고용촉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의 경우 3일간의 단기휴가로 법제화해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 무급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2008년부터 만 3세 미만의 영아를 둔 근로자를 대상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단축범위는 하루 또는 일주일간 근로시간의 2분1이내다. 육아휴직 기간에 사업주가 대체인력을 채용하면 매달 20만∼30만 원의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비정규직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으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임신 34주 이상이나 산전후 휴가 중인 근로자를 1년 이상 재고용한 사업주에게 6개월간 월 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청년층 고용대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다니다 중도에 탈락한 사람들이 직업훈련 전문학교인 한국폴리텍대학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고졸 학력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에 3년 이상 근무한 고졸 근로자가 대학이나 평생교육 시설에 진학할 경우 최대 800만원까지 학자금을 무상 지원키로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외국대학 교재될 작품 골라 번역사업 집중 지원해야죠”

    “외국대학 교재될 작품 골라 번역사업 집중 지원해야죠”

    “외국 대학에서 교재로 쓰일 만한 좋은 작품들을 골라 중점적으로 번역지원 사업을 펼치겠습니다.” 한국문학의 해외출판과 국제교류, 번역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2001년 발족한 한국문학번역원이 세번째 수장을 맞았다. 윤지관(52) 덕성여대 영문과 교수가 문화관광부의 공모를 통해 3년 임기의 상근직 원장에 임명됐다.12일 첫 출근한 윤지관 원장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번역원이 새 출발하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번역원은 재단법인에서 지난해 9월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면서 기구와 인원이 확대 개편됐고, 지난달 말 종로구 평동 임대사무실에서 삼성동 새 사옥으로 이사했다. “문학평론을 하면서 우리 문학을 어떻게 해외에 널리 알릴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1년간 초빙교수로 한국문학을 강의한 경험도 큰 자극제가 됐습니다.” 서울대 영문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윤 원장은 ‘창작과 비평’‘실천문학’등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문학평론가이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성과 감성’등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로도 유명하다. ●한국문학 번역강좌 등 교육프로그램 추진 “번역은 국가간 문화소통에서 기본이 되는 영역입니다. 문자의 파급력은 넓고 깊기 때문에 단기간의 성과위주 사업보다는 꾸준히 토대를 쌓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그는 “국가 지원사업의 특성에 맞게 상업적으로 잘 팔리는 작품보다는 외국 대학교재로 채택될 정도의 수준 높은 작품에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우리 문학의 해외진출이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세계인이 공감할 만한 우리 문학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합의를 모으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번역출판사업과 더불어 번역원의 주요 사업은 교류협력과 교육사업이다. 새달 8일부터 13일까지 4개 대륙 16개국의 작가 40명이 참여하는 ‘2006서울, 젊은 작가들’은 번역원이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첫 국제문학축제이다. ●우리문학 국가 위상 걸맞은 대접 못받아 또 전문 번역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문학 번역강좌’‘한국문학 월례강좌’등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쉽게도 우리 문학은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그에게 문학평론가로서 한국문학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분단, 전쟁, 근대화의 고통스런 과정 등 격변의 역사에서 이뤄낸 한국 문학의 성취는 만만치 않습니다. 제3세계 국가의 특수성과 더불어 세계 어디에 내놔도 통하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에 여건만 잘 갖춰진다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gpod@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김미겸 개인전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는 한국화가 김미겸의 두번째 개인전. 장지에 모시를 입히고 콩즙으로 염색한 한지 꽃을 붙인 꽃살문, 장지에 검은 옻칠을 하고 자개를 붙인 함(函) 등 근작들을 선보인다.(02)730-5454. ■ 권기범 나진숙 귀국 보고전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과 네덜란드에서 3개월간 입주해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18일까지 서울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실. 권기범은 하나의 화면에서 대조적인 두 가지 이미지를 충돌시키는 영상작품 ‘충돌’을, 나진숙은 모자이크처럼 단위 원소들의 조합을 통해 전체적 형상을 축조해내는 영상설치 작품을 선보인다.(02)995-0995. ■ 김효숙 조각전 ‘동그라미’ 시리즈로 유명한 김효숙이 10년만에 갖는 작품전.20일부터 5월3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 작가는 인간의 고뇌와 슬픔,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사랑과 용서, 포용을 통한 조화를 추구하면서 이를 ‘동그라미’라는 이미지에 천착한 인물과 얼굴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십자가’ 시리즈도 선보인다.(02)734-0458. ●뮤지컬 ■ 레딕스,십계 5월9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은 또 하나의 프랑스 뮤지컬. 모세를 통해 온갖 역경을 겪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오리지널 제작진과 주연배우, 프랑스에서 공수해온 실제 무대세트와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금 8시, 토·일 3시·7시.4만∼15만원.1588-7890.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5월21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대학로 예술마당1관.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를 비튼 아카펠라 창작 뮤지컬. 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등 출연.2만∼3만원.(02)501-7888. ■ 꼭두별초 13일 7시30분,14·15일 3시·7시30분,16일 3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고려시대 삼별초군의 항쟁을 뮤지컬로 형상화. 황두진 연출, 김유진 양준모 등 출연.8000∼3만원.(031)481-3838. ●어린이 ■ 엄마는 안 가르쳐줘 20일∼5월27일 화∼금 오후 2시·4시30분, 토·일 오후 1시·3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춤, 노래, 인형놀이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함께 하는 성교육 뮤지컬.2만원.(02)744-7304. ■ 달도 달도 밝다 5월8일까지 월 오후 4·8시, 화∼금 오후 4시, 토 오후 1시 예술극장 나무와물. 봉산탈춤 등 전통 놀이로 만나는 장산곶매 설화.1만 5000원.(02)745-2124. ●클래식 ■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제78회 정기연주회 15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회회관 대극장. 쇼스타코비치 심포니 No.7 연주. 지휘 박태영, 피아노 손열음. ■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모차르트 음악회 5월 3∼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3·4일 오후 2시,5·6일 오전 11시·오후 2시·5시. 타악기 오케스트라와 인형극 오페라 ‘마술피리’가 합쳐진 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극 ■ 오이디푸스 더 맨 13일~5월4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을 현대적으로 각색. 모든 남성의 원형적인 인물로 통칭되는 오이디푸스를 통해 ‘남성 신화’의 비극성을 강조한다. 눈을 찌르는 대신 남근을 거세하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김태훈 연출, 유오성 이창직 등 출연.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1만 5000∼2만 5000원.(02)396-5005. ■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30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블랙박스시어터. 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대도시 소시민들의 일상. 선욱현 작·권호성 연출, 윤영걸 김경희 등 출연.1만∼2만원.(02)762-0010. ■ 봄날은 간다 5월28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축제소극장.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 모여 피붙이보다 더 진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가족의 이야기. 최창근 작·연출, 장영남, 이용이, 박상종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41-3934.
  • 이지나·LPG등 ‘제2의 장윤정’ 돌풍

    이지나·LPG등 ‘제2의 장윤정’ 돌풍

    ‘젊은 트로트를 들려주겠삼∼’ 트로트는 이제 현철 설운도 태진아 주현미 등의 목소리를 통해서만 들려지는 게 아니다. 또 더 이상 나이 지긋한 기성세대만 즐기는 장르가 아니다. 그만큼 트로트계에 신세대 바람이 거세다. ‘장윤정 효과’때문이다.2004년 장윤정이 ‘어머나’로 신구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얻었고, 트로트에 새 기운을 불어넣었다.2005년에는 ‘짠짜라’,2006년에는 ‘몰라 몰라’로 연이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젊은 세대가 부르는 것은 주로 트로트 댄스로 정통 트로트가 아니다.”라며 혹평하기도 한다. 또 한 명이 대박을 터뜨리면 이를 벤치마킹해 편승하려는 ‘깔때기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고인 물’로 쇠락해가는 장르였던 트로트에 신세대들이 도전하고 귀를 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좋은 징조다. 지난해부터 여성 트로트계에 신세대 돌풍이 거셌다. 오랜만에 2집을 낸 이지나(25)와 박주희(28), 노현정·정현(28) 쌍둥이 자매로 이뤄진 트로트 듀엣 뚜띠, 미스코리아·슈퍼모델 출신들로 이뤄진 여성 4인조 LPG, 여성 3인조 아이리스 등이 앞 다퉈 등장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1년 ‘나빠’라는 곡으로 국내 최초 트로트 댄스 가수로 이름을 남겼던 이지나는 로큰롤을 섞은 트로트 댄스 ‘사랑한다 말해’를 머릿곡으로 한 2집으로 장윤정 이후 트로트계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파워풀한 댄스와 이은하를 연상케 하는 허스키 보이스로 트로트계에서 한껏 주목받고 있는 것. 그녀는 KBS 전국노래자랑 등 공개방송과 기업 행사, 대학축제 등에 단골 초대 가수로 나서며 ‘트로트 쾌걸’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이지나는 “편안하게 듣고,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면서 “영원히 기억에 남는 실력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세대교체 바람은 올해엔 남자 가수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종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던 남성 트로트 듀오 바나나가 올해 초 1집 ‘검정가방’을 발매했다. 또 재미있는 가사와 코믹한 안무를 곁들인 트로트 댄스 ‘뽀뽀뽀’로 인기를 얻으며 ‘남자 장윤정’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아이다(27)도 떠오르는 별. 지난달에는 펠리칸(34)이 록을 기본으로 한 트로트 ‘청춘’ 등 3곡을 담은 싱글 앨범을 내놓으며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자선 행사를 겸한 전국 쇼케이스를 벌이고 있다. 개그맨 이홍렬이 노랫말을 쓴 것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 화제를 모았다. 고교시절 터보의 백댄서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남자 트로트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다는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같이 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서 “그동안 트로트 음악이 엇비슷하게 들렸으나 ‘개성’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선인 학살 증언에 평생 바쳐

    일본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밝히고 증언해 온 일본인이 한국을 찾았다. 전남 영암에서 8∼11일까지 열리는 왕인문화축제에 재일교포·일본인 등 150여명과 함께 처음으로 영암을 찾은 야키가야 다에코(사진 왼쪽·92·여). 그는 영암군의 환영 만찬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한국을 위해’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뒤 일본이 한국에 역사적 보상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백제(영암) 출신의 왕인박사가 처음으로 미개의 나라인 일본에 문자를 전한 것으로 배웠다.”면서 “두 나라는 이제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이고 일본은 한국을 위해 힘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죄를 솔직하게 정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암운은 걷히지 않는다.”면서 “가깝고 가까운 한국을 실현하는 일이 일본의 번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야키가야는 초등학교 교사 시절 관동대지진(1923년) 때 일본인들의 조선인 학살 등 만행을 목격하고 1993년에는 조선인과 중국인 대학살 70주년을 맞아 증언과 집회를 여는 등 역사적 진실에 대한 산증인으로 활동하고 있다.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4월의 서울은 축제중

    4월의 서울은 축제중

    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남산의 화사한 벚꽃 길 7.8㎞을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 벚꽃 축제’가 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왕벚나무, 산벚나무 등 2100여 그루는 8일쯤 개화해 15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 내내 남산 소나무 탐방로가 개방돼 소나무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생태해설 자원봉사자가 남산야외식물원에서 봄꽃소식을 전한다.10일과 17일 남산식물원 앞 분수대 주변에 이동도서관이 마련된다. 남산에서는 전통적으로 개최되는 ‘목멱산 천제’가 15·16일, 전통문화연구원에서는 농악 한마당 ‘남산전통 문화예술제’가 23일 펼쳐진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 공예관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김만희씨 민화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고,29∼30일 운현궁 내 노안당과 노락당에서는 폐백상과 혼례음식 전식회가 열린다. 28∼30일 경희궁에서는 ‘무형문화제 축제’가 열려 무형문화재인 봉산탈춤·농요·궁중 다례 의식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침선·자수·매듭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명훈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6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8일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펼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제천 의례 ‘삼각산 도당제’ 31일 열려

    제천 의례 ‘삼각산 도당제’ 31일 열려

    “산 할머니 마을 안녕을 비나이다.” 부족국가 시대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 제천의례 ‘삼각산도당제’가 31일(음력 3월 3일) 오전 8시∼오후 8시 강북구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열린다. 이 전승지는 삼각산 산신을 모시는 당집이 있던 곳이다. 삼각산도당제는 문헌적으로는 1937년 일본인 학자 무라야마가 쓴 ‘부락제’에서 처음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삼국사기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다양한 문헌에 삼국시대 이래 삼각산에서 중요한 제사가 올려졌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의는 일제시대에도 열리는 등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도 원형을 거의 보존한 채 매년 음력 3월 3일 열리고 있다. 또 제석청배와 사냥놀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전수가 끊겼거나 없는 굿도 남아 있다. 우이동 주민들로 이뤄진 삼각산도당제전승보존회의 주관으로 개최되며 특히 당주무녀 김명석(82)씨는 서울의 전통 무속가인 ‘꽃방집’으로 유명한 만신계보를 잇는 정통 무당이다.12세에 삼각산 당굿에 참여한 이래 오늘날까지 굿을 지키고 있다. 또 해금과 대금에 능한 당주악사 한상기(68)씨도 40년 넘게 삼각산도당굿을 하고 있고 10대째 우이동에 살고 있는 보존회장 차승헌(73)씨도 집안 대대로 삼각산도당굿에 참여했다. 이날 뒷산 당목 아래 제단을 쌓고 도당과 산신, 터대감, 장군신, 부군 등에서 다양한 굿거리를 한다. 굿은 부정을 물리치는 부정거리와 신들의 본향을 찾는 가망청배로 시작해 산맞이와 불사거리, 장군거리, 제석청배, 작두거리, 사양놀이, 계면거리, 뒷전 등으로 이어진다. 불사거리는 장수와 자손의 번성을 기원하는 굿이고 장군거리는 옛날 장군님에게 관재와 송사, 사업에 어려움이 없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사냥감이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는 사냥놀이는 무녀와 주민들이 활을 들고 직접 사냥 장면을 재현한다. 구는 앞으로 이 제의를 지역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보존회 측은 지난 18일 중앙대학교 김선풍 교수가 현장조사 등 연구를 통해 쓴 ‘삼각산도당제’의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삼각산도당제의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구도의 길 인도로 떠나다

    구도의 길 인도로 떠나다

    맨발로 구도의 길을 떠나는 순례객처럼 마음을 착 가라 앉혀 보지만 그래도 인도의 땅을 밟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최첨단 IT산업, 영어를 잘하는 고급 인재들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도. 하지만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헤매는 무리들에게 인도는 삶의 원형질을 찾을 수 있는 점이 더 매력적이다. 가난과 부, 높은 신분과 불가촉 천민이 함께 공존하며 소리없이 움직이는 인도에서는 신과 비신(非神)으로 나뉠 뿐 신이 아닌 인간과 동물, 물질의 세계는 모두 하나의 범주에 속해 있는 듯하다. 집 없는 가난한 이들이 다름 아닌 검은 황소를 베개 삼아 고요하게 잠의 세계로 빠져든다. 갠지스 강가의 강아지도 명상의 시간을 품은 듯 점잖게 앉아 있다. 분명 인도는 꿈틀거리는 생명의 힘을 가진 나라로,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신비의 나라로 다가온다. 글 사진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만난 인연들 맛있는 것 먹고, 경치 좋은 데 둘러보는 여행지가 아닌데도 일행 60여명이 지난 6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뭉쳤다. 고도원(전 청와대 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씨가 매일 아침 이메일로 전국의 회원 160여만명에게 보내는 마음의 ‘비타민’인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인연으로 만났다. 어느날 아침편지에서 ‘인도 명상체험 여행’ 깃발을 내걸었는데, 이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아들이다. 출발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뜬 표정은 찾을 길 없고 오히려 ‘마음을 활짝 열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 목적지는 오쇼 라즈니시 명상센터(2박 3일)와 니케탄 명상요가센터(3박4일). # 오쇼 라즈니시 명상센터 “아, 참 평화롭네요.” 오쇼 라즈니시 명상센터에 도착하자 흘러 나오는 목소리에는 벌써 생기가 돈다. 인도의 최대 도시인 뭄바이공항에 도착, 버스로 3시간 정도 달려간 ‘푸네’에 위치한 오쇼 명상센터. 울창한 나무들로 싸여 있는 이곳은 마치 현실의 세계를 건너 뛰어 다다른 ‘천국’의 모습이다. 차창너머 바라본 가난과 궁핍이 서려 있는 인도인들과 마을들의 인상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어찌 울타리 하나 넘어 이렇게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싶다. 느릿느릿한 걸음걸이, 밝고 온화한 표정, 서로에게 존경을 보내는 웃음띤 눈길…. 차분하면서도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다. 오쇼 라즈니시가 깨달은 성자인지 철학자인지를 놓고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은 영적 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찾아드는 명상객들의 메카임에는 분명했다. 지난 1990년 오쇼는 죽었지만 이곳은 그의 정신세계를 따르는 열정적인 추종자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서구인들이어서 그런지 명상 프로그램을 비롯, 식당이용 등 모든 운영시스템이 효율적이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진행되는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 등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 니케탄 명상요가센터 목사님을 비롯. 퇴직한 교수·교사, 중소기업체 사장,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안고 명상에 임했던 이들이 며칠 지나면서 경계를 허물며 한 가족으로 따뜻하게 다가왔다. 니케탄 명상센터로 향하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문제는 다음. 중앙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에도 델리에서 리시케시의 니케탄 명상센터까지는 버스로 무려 10시간 걸렸다. 깜깜한 밤 농부가 끌고 가는 작은 수레에 가득 실린 사탕수수를 차창 너머 손을 뻗쳐 얻어 먹는 재미 외에는 지루함과 피곤함이 계속됐다. 히말라야산맥의 관문이자 전 세계 요가의 수도라고 불리는 리시케시. 힌두교의 성지로 그야말로 명상의 도시다. 히말라야산맥에서 명상을 하던 성자들이 여름철 이곳에 내려와 수행을 한다. 영국의 팝그룹 비틀스 멤버들이 스승 마하리시 마헤시(초월 명상법 전파)를 따라 이곳에 머물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리시케시에 밤 12시가 돼서야 도착했지만 ‘니케탄 명상요가센터’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락시만 줄라라’라는 다리를 건넌 뒤, 또 컴컴한 좁은 골목길까지 10∼15분정도 걸어야 했다. 삐쩍 말라 검은 눈동자만 보이는 짐꾼의 뒤를 따라 걷다 보면 골목길 상가앞에 쭈그리고 자는 사람들이 보인다. 놀랍게도 검은 황소나 개들과 함께 자고 있다. 마치 사랑하는 애인과의 동침을 하듯이. 가난의 그림으로 봐야 할지, 너와 나가 없는 불이(不二)의 세계로 이해해야 할지 여러가지 생각이 앞선다. 힌두교 신들의 조각상이 곳곳에 있는 이 명상센터의 아침은 인도인들에게 가장 성스러운 갠지스강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는 오쇼 명상센터보다 더 여유로웠다. 요가홀에서의 요가수업, 갠지스의 강가와 동네를 산책하는 걷기 명상등이 이뤄졌다. 건물 사이로 난 길과 정원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숙소에서 수업을 받으러 오고가는 길에도 늘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아름다운 정원에 핀 꽃들과 24시간 뿜어 낸다는 보리수나무(부처가 앉아 수행하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무)를 이정표 삼아 다니면 길 잃은 양들에게 도움이 된다. 사드릭 아바사르사 사르사바디(57·여)의 지도로 이뤄진 요가수업은 흥미롭다. 스트레칭 위주의 한국 요가와 다른 전통적인 아헹가 스타일의 요가다. 첫시간 그녀는 “에너지의 저장고인 단전에 오른손을 지긋이 누르고 ‘옴(om)’하고 소리를 내보세요.”라며 힌두교 기도문의 기본인 ‘옴’소리를 내는 것부터 가르쳤다. 단순히 소리를 냈을 뿐인데 소리의 울림을 통해 몸속으로 에너지가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느끼도록 했다. ‘신이여 우리를 도와주소서. 우리를 지혜롭게, 타인과 갈등없이 평화를’(기도문의 내용) 그녀가 ‘옴 샨티, 샨티’라고 기도문을 부를 때마다 마치 신과 우리를 연결 해 주는 메신저처럼 여겨진다. 요가가 육체적 움직임이 아닌 몸과 마음을 하나로 묶는 수행임을 알려준다. 두번째 수업 이후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을 강조하며 몸을 움직이는 간단한 요가 동작에 들어 갔다. 이곳에서 가장 뛰어난 제자로 하여금 시범을 보이게 했다. 거의 물구나무 서는 동작까지 해보는 묘기를 보여준다. 우리 일행이 오기 직전(3월1∼7일) 이곳에서 ‘요가페스티벌’이 열려 전세계 요가인들이 모였다니 아쉬웠다. 힌두교의 사원(아슈람)인 이곳에는 노란 옷을 입은 동자승들이 눈에 띈다. 인근의 부모 없는 가난한 아이들 150∼200명을 데려다 유치원에서 고교 교육까지 무료로 가르친다. 동자승에게 인도철학을 가르치는 교사 아카야 강가 람은 “이곳 학교에서는 인도 문화, 철학, 샨스크리트 언어, 과학, 요가 등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힌두교의 대표적인 의식인 ‘뿌자’에 직접 참석한 것은 행운이었다. 어둠이 내려앉는 저녁 6시 갠지스 강가.50여명의 동자승을 비롯해 힌두교 신도 500여명이 강가에 몰려 들어 여러가지 의식이 진행되자 아슈람의 스와미 치다만드 사라스와티 회장이 나타난다. 대통령 만나기보다 더 어렵다는 인물, 우리나라의 고 성철스님 같은 존재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에 불꽃 튀는 강렬한 눈의 성자, 스와미의 기도문이 한시간 넘게 갠지스 강가에 울려 퍼졌다. 정통 인도 음악가 3명의 연주에, 리듬감 있는 그의 기도문이 울려 퍼지면 모두들 함께 박수를 치며 기도문을 외웠다. 엄숙함보다는 흥겨움이 넘쳐나는 축제의 한 마당이다. 그의 목소리가 강하고 빠르게 고조됐다가 다시 조용해진다.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에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모습에 압도돼 한시간이 넘도록 갠지스 강가에 양말이 흥건히 젖은 것도 모른 채 의식에 빠져들었다. 저토록 절절하게 신을 부를 수 있을까? 분명 그들은 우리보다 신에 더 가까이에 있는 듯했다. # 오쇼의 주요 3대 명상 따라하기 다양한 오쇼 명상 가운데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주요 3대 명상을 소개한다. 직접 오쇼 명상센터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며 따라 해 보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하다. (1) 다이너믹 명상: 아침에 이뤄지는 다이내믹 명상은 내내 눈을 감고 자신을 관(觀)한다.1단계(10분), 코로 거칠게 호흡한다.2단계(10분), 소리를 지르는 등 몸 전체를 움직이며 자신을 완전히 던져버린다.3단계(10분), 양팔을 들고 점프를 하며 후후후하고 가능한한 깊게 소리치며 자신을 완전히 탈진시킨다.4단계(15분), 춤을 추며 감사함을 표현한다. (2) 쿤달리니 명상: 1단계(15분), 몸을 흔들어 에너지가 발에서부터 올라가게 한다. 눈은 감아도, 떠도 된다.2단계(15분), 온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춤춘다.3단계(15분), 눈을 감고 앉거나 선 뒤 자신의 내면이나 외부에서 일어나는 것을 주시한다.4단계(15분), 눈을 감은 채 가만히 누워 있는다. (3) 저녁 명상: 하루의 하이라이트는 춤, 축제, 침묵으로 이어지는 명상이다. 음악이 흘러 나오면 춤을 추며 축제의 에너지가 내면에 쌓이도록 한다. 춤을 추는 동안 2∼3번 오쇼를 외치고, 마지막에는 하늘을 향해 팔을 올리며 3번의 오쇼를 외침으로 끝낸다. 이후 긴 침묵의 좌선으로 들어간다. # 오쇼명상센터를 가려면 가는 법: 중소도시 ‘푸네’에 자리잡고 있다. 뭄바이에서 170㎞ 떨어진 이곳까지 차로 3시간거리, 국내선으로 30분 소요.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완전히 나가면 표를 구입해 타는 택시가 있다. 약 2000루피(약 4만 8000원). 버스는 500루피(1만 2000원) 이용절차: 1. 웰컴센터:오쇼 회원증을 위해 컴퓨터 등록을 한다. 에이즈 혈액 테스트를 받는다. 센터안에서 현금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 등을 살 수 있는 쿠폰을 구입한다. 출입증을 발부 받는다. 웰컴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다. 2. 드레스코드:자주색 명상복을 입는다. 다만 매일 저녁 6시4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되는 저녁명상 시간에는 하얀색 명상복을 입는다. 묵상(Silent Sitting)명상시간에는 하얀색 양말을 신는다. 3. 식사:3개의 식당이 있으며 쿠폰을 사용해 결제한다. 음식물은 뷔페식으로 원하는 것을 골라 계산을 하게 되는데 그릇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오쇼내의 시설안내: 1. 오쇼 오디토리엄(Osho Auditorium):피라미드형 1000여평 건물로 꾸미지 않고 상징물도 없이 대리석으로만 되어 있다. 어두운 조명의 큰 홀로 칸막이 친 부분을 열면 음악 공연도 할 수 있다. 바닥이 차 방석을 준비하면 좋다. 2. 부다 그로브(Buddha Grove):야외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으로 무대 뒤로는 커다란 대나무 숲이 있고 모든 바닥은 하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사마디(Samadhi):오쇼가 살아 생전에 머물던 숙소로 아담하지만 짜임새 있게 꾸며진 명상실이다. 묵상명상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명상 시작시간 1분도 늦으면 입장이 어렵다. 4. 플라자(Plaza):일반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각종 안내 책자 등을 얻을 수 있다. 마사지 강의도 진행된다. 5. 기본편의시설:도서관, 우체국, 인터넷카페, 서점, 여행사, 환전소 및 은행, 병원, 수영장, 테니스장, 탁구장, 스파, 사우나도 있다. # 니케탄 명상요가센터를 가려면 가는 법: 델리에서 약 265㎞정도 떨어진 ‘리시케시’라는 도시에 위치해있다. 차로 6∼8시간 정도. 델리의 버스터미널에서 리시케시로 가는 직행 버스와 기차가 가 있다. 가격은 약 200루피(4600원)정도. 이용절차: 오쇼처럼 복잡한 등록절차나 드레스 코드가 없다. 이곳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다만 사무실에 가서 기부금을 내면 숙식이 모두 해결된다. 하루 500(1만 2000원)~1000루피(2만 4000원)정도 내면 된다. 시설안내: 1000여개 룸의 숙소와 식당, 사무실, 요가를 배우는 요가홀, 마사지를 받는 마사지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국제전화는 숙소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할 수 있다. 명상센터 밖을 나가면 상가 등이 있어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 외국인 관광객 위해 언어·교통지원 절실

    종로와 청계천 일대가 서울관광특구로 지정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코스로 발돋움할 터전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27일 종로와 청계천 일대를 ‘종로·청계 관광특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숭의동 네거리에 이르는 3.54㎞ 주변 16만 3000평이다. ‘종로·청계 관광특구’는 1997년 이태원, 명동·남대문(2000년), 동대문 패션타운(2002년)에 이어 서울에서 네 번째다. 상인들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종로·청계 관광특구는 테마별로 8개 구역으로 나눠진다.▲광화문은 문화예술축제 ▲관철동은 젊음의 거리 ▲관수동은 관광기념품 ▲장사동은 전기·전자제품 ▲예지동은 귀금속 ▲종로 5가는 광장시장 ▲종로6가는 동대문시장 ▲창신동은 문구·신발을 주제로 하고 있다. 특구에는 한글과 외국어로 된 각종 안내 지도, 관광 팸플릿, 휴식공간 등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이 설치된다. 종로구는 이미 관철동 삼일교 앞에 관광안내소를 신설했다. 또 청계천로에 간이화장실 2곳을 만들고, 재래시장 화장실 13곳을 전면 개·보수했다. 종로·청계 관광특구 발전협의회 장병학 회장은 “경복궁과 청계천, 인사동과 대학로를 잇는 종로가 관광·상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면서 “축제와 더불어 서울의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관광코스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이용익 관광환경팀장은 “관광특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얻은 것만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른 특구처럼 축제 등을 개최하면 시가 해마다 1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광특구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대문, 명동 등 기존 특구 상인들은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관광특구라고 해도 이점이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특색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에선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 기반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동대문운동장에서 옷가게를 하는 이모(49)씨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시간은 밤인데 관광안내소는 저녁에 문을 닫아버린다.”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 애태우는 외국인 관광객을 봐도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고질적인 교통체증도 개선점으로 꼽았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동대문운동장 일대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횡단보도를 설치, 외국인이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교통체계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명동 관광특구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나왔다. 김재훈 사무국장은 “특구 지역에 대한 면세, 감세 혜택 등 실질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가 준비하고 있는 지역육성 계획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낮에도 전운… 밤되면 폭력사태로

    |파리 함혜리특파원| 18일(현지시간) 저녁 파리의 소르본 대학 앞. 평소 젊은이들의 활기로 넘쳐나는 이곳의 분위기는 마치 결전을 앞둔 전쟁터를 연상케 했다. 상점의 유리는 곳곳에 금이 가 있고 길옆 바닥에는 방화된 차량의 잔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프랑스 아카데미를 상징하는 소르본 대학 앞 광장에는 높은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었다. 소르본 대학은 최근 정부의 실업해소 정책인 최초고용계약(CPE)에 반발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강의실 점거 농성, 경찰의 강제해산 등으로 폐쇄된 상태다.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벌이는 가운데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낮 파리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의 평화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달리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낮에는 사고 없이 시위가 진행되지만 밤이 되면 시위가 폭력성을 띠기 때문이다. 경찰은 학생들이 모여 있으면 곧바로 다가가 과격한 행동을 하는 기미가 보이는지 살폈고, 지나가는 젊은이들의 신분증과 짐을 검사하며 현장을 떠나도록 했다. 파리에서는 이날 수십만명의 학생, 노동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동참해 정부의 CPE 철회를 요구했다. 프랑스에서는 시위가 일상화돼 있지만 주로 평화적인 가두행진의 형식을 띤다. 이날 낮 시위도 대규모의 국민 축제 같은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위가 끝날 무렵 급격하게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가두행진 종착지인 나시옹광장에서 오후 6시쯤부터 경찰과 일부 시위대의 본격 대치가 시작됐다. 빈병과 돌, 최루탄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과격한 젊은이들은 근처 가게에 돌을 던지며 유리창을 박살내고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다. 소르본대 재학 중이라는 벤자민(철학전공)은 “시위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과격한 극우파 젊은이들, 사회에 불만이 있는 젊은이들이 가담하면서 경찰과 충돌해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낮시간에 평화시위에 동참했었다는 프랑크는 “모든 프랑스 젊은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CPE 정책에는 반대하지만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가는 것도 반대한다.”며 “빨리 정부가 해결책을 찾아내 학교가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눈길은 어느새 바리케이트에 가려진 소르본 대학을 향해 있었다. 이날 밤 소르본대 앞에서는 학생 500여명이 바리케이트를 무너뜨리려고 시도하다 경찰의 물대포에 밀려난 뒤 해산했다.lotus@seoul.co.kr
  • [구정 이삭]

    ●금천구 16일 독산동 독산사거리 신천지웨딩홀 뒤편에 장난감 대여점 장난감 나라를 열었다. 최신식 장난감과 창의력 개발과 학습 능력에 도움되는 장난감 700여점과 DVD 영상물 등 300여점으로 채워졌다. 구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연회비 1만원을 내고 회원 가입하면 1주일간 대여 가능하며 1차례에 한해 연장된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연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모·부자 가정, 보육료 지원 및 장애 아동 보육가정은 무료다. 02)890-2260. ●강서구 서울에서 유일한 향교인 가양동 양천향교 앞마당에 전통문화마당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양천향교는 전국 234개 향교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자리한 향교로 조선 태종 12년에 창건해 1981년에 노후화된 건물을 전면 복원했다. 오는 10월 중순 ‘의성 허준축제’ 시작에 맞춰 개장한다. ●강남구 이달 구 전역에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카메라 65대를 신설한다. 강남구는 10년 전 전국 최초로 CCTV를 설치해 사업용 차량 단속을 해왔다. 기존 61대와 확대 설치된 65대로 모두 126대의 카메라로 단속체제를 갖추게 됐다. ●동대문구 저소득 세입자를 위해 연 3%로 지원중인 전세보증금 융자에 대해 2%로 인하키로 했다. 대상은 전세보증금 5000만원 이하의 세입자로 현재 6개월 이상 계속해서 서울시에 주민등록된 무주택가구이다. 단 세 자녀를 둔 가구는 전세보증금 6000만원도 된다. 전세보증금의 70%범위로 최고 4200만원까지 융자가능하다. 조건은 연리 2%,2년이내 일시상환으로 2차례 연장 가능하며 최대 6년까지. 단 대출제외자는 배기량 1500cc 이상의 중형이상 승용차 소유자와 부동산 소유자, 전용면적 60㎡ 이상의 주택 세입자 등이다.2000cc 미만의 10년 이상된 차량 소유주와 개별공시지가 1000만원 이하의 토지소유자는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연중 수시 가능하며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계약서와 신분증, 도장을 가지고 관할 동사무소를 방문하면 된다.02)2127-4661. ●영등포구 17일 오후 6시 영등포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07학년도 대학준비전략 설명회를 연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 강사들이 설명회에 나선다. 먼저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가 2007학년도의 전반적인 대입준비전략을 분석하고 종로학원 송인수 영어강사와 문기동 수학강사가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상대로 영어와 수학의 효과적인 학습 방법과 고득점 전략을 설명한다.02)2670-3171. ●강남구 지난해에 이어 영·유아의 평생건강을 위한 ‘튼튼 아기 영양교실’을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운영한다. 상담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영양연구팀 전문가가 1대1로 한다. 영·유아기의 영양과 이유 상담을 위주로 하며 요즘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 질환에 대한 상담도 함께 한다. 또 아직 12개월이 안 된 아들의 모유 수유와 이유식 상담, 식사가 까다롭거나 잘 먹지 않는 36개월 이전의 아기들을 위한 식습관 상담도 이루어진다.02)3451-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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