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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음식’ 이틀 먹었더니 나쁜 콜레스테롤 ‘뚝’…뱃살까지 잡으려면

    ‘이 음식’ 이틀 먹었더니 나쁜 콜레스테롤 ‘뚝’…뱃살까지 잡으려면

    과체중과 높은 콜레스테롤 등으로 고민하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단 이틀간 오트밀 집중 식단을 실천했더니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0%나 떨어졌고, 그 효과는 무려 6주간 이어졌다. 비결은 오트밀이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콜레스테롤 대사를 근본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독일 본 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14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단기간의 오트밀 식단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과체중에 고혈압, 높은 혈당과 혈중 지질 수치를 보이는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이들은 이틀 동안 하루 세 번, 물에 삶은 오트밀만 먹었다. 과일이나 채소를 조금 곁들일 수는 있었다. 32명의 참가자는 이틀간 각각 300g씩 오트밀을 먹으며 평소 칼로리의 절반만 섭취했다. 대조군은 오트밀 없이 칼로리만 줄인 식단을 따랐다. 두 그룹 모두 식단 변화로 건강이 개선됐다. 참가자들은 평균 2㎏이 빠졌고 혈압도 약간 낮아졌다. 하지만 오트밀을 먹은 그룹의 효과가 훨씬 컸다. 본 대학교 영양식품과학연구소의 마리-크리스틴 시몬 교수는 “이들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10%나 떨어졌다”며 “최신 약물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감소”라고 설명했다. 오트밀을 먹으면 장내 특정 세균이 증가하고, 이 세균들이 오트밀을 분해하면서 페놀 화합물 같은 유익한 대사 산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대사 산물은 장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콜레스테롤 대사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오트밀 식단의 긍정적 효과는 6주 후에도 지속됐다. 시몬 교수는 “단기간 오트밀 식단을 정기적으로 실행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컸던 이유는 오트밀을 많이 먹는 동시에 전체 칼로리 섭취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6주간 하루 80g의 오트밀을 먹되 다른 음식은 평소대로 섭취한 경우에는 효과가 작았다. 시몬 교수는 “다음 연구에서는 6주마다 집중적으로 오트밀 식단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건강 효과가 영구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이버한국외대,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2차 모집

    사이버한국외대,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2차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병철)가 오는 오늘부터 2월 12일까지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2차 모집을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교인 사이버한국외대는 100% 온라인으로 학사 과정이 운영되어 직장인과 주부 등 전업 학생이 아닌 이들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졸업 시 일반 대학과 동일한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자격증 및 마이크로디그리 이수도 가능하다. 이번 2차 모집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인도네시아 ▲경영 ▲산업안전·주택관리 ▲상담심리 ▲K뷰티 등 총 10개 학부에서 선발한다.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전문대 졸업자 등은 2·3학년 편입학을 통해 학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입학 전형은 고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70%)와 학업소양검사(30%)만으로 선발해 입학 문턱을 낮췄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산업체 위탁전형’을 주목할 만하다. 대학과 협약을 맺은 기관·기업 임직원이나 공무원의 경우, 입학 경쟁률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졸업 시까지 수업료를 최대 50% 장학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신규 산업체 위탁 협약은 연중 상시 체결 가능하며 별도의 기관 부담 비용은 없다. 입학 희망자는 모집 기간 내에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원서 접수와 서류 제출을 마쳐야 한다. 상세 내용은 입학지원센터(go.cufs.ac.kr) 혹은 전화(02-2173-2580), 카카오톡(ID: cufs)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 “대장암 3기인데 커피 마셔도 되나요”…많이 마실수록 좋다? ‘반전’

    “대장암 3기인데 커피 마셔도 되나요”…많이 마실수록 좋다? ‘반전’

    대장암 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암 재발 방지와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 따르면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의 장기 예후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커피를 섭취한 대장암 환자는 섭취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높고, 암 진행·재발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장암 환자 예후가 개선됐다. 하루 커피 섭취량 1잔 증가 시 사망 및 재발 위험은 약 4% 감소하는데, 3잔을 마시면 약 12% 감소했다. 커피 섭취 효과는 3기 대장암 환자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3기 환자군의 경우 커피 섭취가 사망 위험을 4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종류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 생존율 개선과 재발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카페인 외에도 커피에 포함된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 예후와의 인과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예후의 관계를 용량, 병기, 커피 종류별로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라며 “대장암 환자의 장기 생존 관리와 생활 습관 지도에 참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대 손창규 교수와 김준열 전공의가 함께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CEBP)에 온라인 게재됐다. 대장암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흔한 ‘서구형 암’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대장암 발생률은 지난 30년간 2~4배 급증했다. 대장암은 아시아에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 가능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가공육·붉은 고기 줄이기 ▲과음 자제 ▲채소·과일·통곡물 섭취 늘리기 ▲규칙적 운동 등을 기본 수칙으로 권고한다.
  • 대한체육회 “승부조작·국대 공정성 논란 엄중 인식…신뢰 회복에 최선 다할 것”[서울신문 보도 그 후]

    대한체육회 “승부조작·국대 공정성 논란 엄중 인식…신뢰 회복에 최선 다할 것”[서울신문 보도 그 후]

    대한체육회가 최근 제기된 스키 종목 승부조작 및 국가대표 선발 공정성 논란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 적용을 천명했다. 체육회는 28일 최근 서울신문이 3일 연속으로 전한 ‘눈밭에 파묻힌 공정’ 보도와 관련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이와 별도로 종목단체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규정 위반 여부와 관리 책임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제도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신문은 2024년 1월 29일 고교 선수들의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 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조작 등의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음을 단독 보도했다. 이어 스노보드 크로스에서는 국가대표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았음을 지적하는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대표 선발 과정에 제기된 불공정 논란 등을 다뤘다. 이에 체육회는 “자체 조사 및 수사결과에 따라 승부조작, 부당한 선발 개입, 이해충돌 등 공정성 훼손 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위·관계·관행을 불문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육회는 스노보드 크로스 국가대표 선발 절차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에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며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국가대표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고, 해당 안은 오는 2월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체육회장은 기관 입장문을 통해 “취임 이후 ‘공정은 선택이 아닌 체육의 기본 가치’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면서 “이번 사안 역시 이런 기조의 연장선에서 공정과 원칙이 훼손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기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특권과 반칙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하고, 시스템으로 공정을 담보하는 체육 행정을 확립함으로써 국가대표 선발과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성추행 고백한 배우 “밤 되면 바뀐 현장…아저씨가 내 몸 만져”

    성추행 고백한 배우 “밤 되면 바뀐 현장…아저씨가 내 몸 만져”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중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홍지민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금당장 홍지민’에 “배역 때문에 울었던 그날 홍지민의 솔직한 서울예대 시절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서울예대 동기들은 홍지민을 ‘독종’으로 기억했다. 동기들은 그에 대해 “밤새 놀다가도 지민이는 혼자 공부를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그는 재학 기간 내내 과수석을 놓치지 않으며 전액 장학금을 받아 스스로 학비를 해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은 이날 공부를 해야했던 이유인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회상했다. 당시 패스트푸드점 시급보다 월등히 높은 5000원을 준다는 말에 혹해 찾아간 레스토랑이 문제였다. 낮에는 평범한 식당이었지만 밤이 되면 그곳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했다. 홍지민은 “내가 노래를 했으니, 사장님이 방에 들어가서 아저씨들하고 노래만 부르면 된다고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단순한 노래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들어간 방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는 “아저씨가 내 몸을 만지는 거다. 너무 놀라 마이크를 집어던졌다”며 성추행을 당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홍지민은 오히려 이 사건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그는 “그다음부터 절대 아르바이트를 하지 말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더 이를 악물었다”고 부연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련을 ‘과수석’이라는 결과로 치환해낸 홍지민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그가 무대 위에서 내뿜는 찬란한 빛은 어두웠던 터널을 홀로 통과하며 얻어낸 값진 대가였다.
  • [씨줄날줄] 반값 생리대

    [씨줄날줄] 반값 생리대

    딸 셋을 둔 엄마인 대학 동창은 만날 때마다 딸 키우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매월 들어가는 생리대 값에 “허리가 휜다”고 엄살을 섞었다. 순면·유기농 등 고급형이 출시된 이후로 생리대 가격은 더 뛰었다. 친구는 생필품인 생리대가 사치품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비싼 생필품’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던 여성들이 조만간 ‘반값 생리대’를 선택할 수 있게 될까. 30년 넘는 월경권과 직결된 생리대 가격을 심각하게 지적한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생리대가 너무 비싸서 해외직구가 늘고 있다며 실태 조사를 주문했다. 이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는 “해외 생리대보다 우리 것이 40% 가까이 비싼 것 같은데 싼 것도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니냐”고 했다. 기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취약층에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환경연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생리대 1개당 평균 가격은 국외 생리대보다 195.56원(39.55%) 더 비쌌다. 미국 원격의료업체 조사 결과는 더 놀랍다. 2023년 한국의 생리대 월평균 비용은 25.40달러(약 3만 7000원)로 107개국 중 최상위권이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공정위는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생리대 3사를 대상으로 담합, 가격 남용, 소재 표기 오류 등이 있는지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자 이들 업체는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해 반값 수준인 생리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중저가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진작에 할 수 있었던 조치를 대통령까지 나선 뒤에야 등 떠밀려 내놓는 것 아닌지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그제 소셜미디어(SNS)에 “(반값 생리대 공급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좋겠는데요”라고 또 짚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오는 반값 생리대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안전성과 품질만은 반토막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AI 현기증’과 함께 살아가기

    [이광호의 어찌보면] ‘AI 현기증’과 함께 살아가기

    지난해 ‘인공지능(AI) 출판’을 내세운 국내 한 신생 출판사는 1년간 9000권이나 되는 책을 펴냈다. 국내 대형 단행본 출판사들이 1년에 출판하는 게 최대 200권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숫자다. AI 저술을 최소한의 편집으로 펴내는 ‘딸깍북’의 등장은 종이책의 내용적·형식적 완성도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대학에서의 ‘AI 커닝’ 사태는 단순 해프닝 이상의 고민거리를 안겨 준다. ‘딥페이크’ 기술은 이제 이미지를 보이는 대로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 ‘2026년 신춘문예’ 투고작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 것에도 AI의 역할이 있었으리라는 진단이 있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AI가 일으킨 현실 변화 앞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 다가올지 예측할 수 없는 ‘현기증’이다. ‘AI 현기증’은 기술의 속도전으로 이지적 균형 감각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AI 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새로워지고 있다. AI 현기증은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만들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존재론적 불안마저 일으키고 있다. 사유의 정체성과 노동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해야만 한다. 국가는 이미 AI가 미래 성장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 선언하고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을 실행하고 있다. 수년이 걸리던 수억개의 단백질 구조 분석이 몇 시간으로 단축돼 신약 개발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시각장애인 사진작가가 자신의 상상을 시각화할 수 있는 상황은 흡사 신이 강림해 행하는 ‘기적’처럼 보인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AI는 이제 현대의 ‘신’이 되고 있다.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가지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도 곧 실현될 것이라고 한다. AI 노동력이 인류를 모든 노동과 결핍에서 해방할 것이라는 믿음이 힘을 얻고 있다. 노동의 종말과 함께 생산력이 급격히 증가하면 인류가 궁핍에서 자유로워지는 유토피아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포 역시 낙관만큼이나 무겁다. 인간이 중요한 판단을 AI에 의존하는 상황은 이미 현실이 됐다. 판단의 권력을 가진 AI가 언제나 옳지는 않으며,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디스토피아의 우울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미국 사법 시스템의 AI 재범 예측 알고리즘은 흑인 피고인에게 체계적으로 높은 확률을 예측했다. 편견이 코드로 고착화하고 알고리즘은 객관성이라는 가면 뒤에서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에서 사용하는 AI 표적 선정 시스템은 이미 AI가 군사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AI가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으로 만약 잘못된 공격 지점을 알려 준다면, 그곳에 있는 무고한 인간들의 비명과 처참한 죽음에 대해 AI는 책임감과 죄의식을 가질까? 핵무기 발사 단추를 AI에게 맡기는 극단적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한 고용주는 AI로 직원들의 키보드 입력, 시선,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생산성을 측정한다고 한다. 한 뇌과학자가 교양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AI 프롬프터를 존댓말로 작성하는 이유는 ‘AI 빅브라더’가 세계를 지배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유머를 구사했는데, 왠지 서늘하게 느껴진다. 경제적 불평등이 오히려 심화할 수 있다. AI 기술을 소유·통제·활용할 수 있는 집단에 그것은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가져다 주지만, 그렇지 못한 집단은 AI에게 일자리를 뺏기고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는 ‘AI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 등의 민감한 사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AI가 학습한 거대하고 정교한 정보가 인간이 만든 것이라면, 그것으로 AI가 만든 텍스트의 권리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제 ‘인간 넘어’의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해 말 한 인문학 행사에서 필자는 AI가 인간의 육체에서 나오는 언어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소 생각을 말했다. 그런데 사회자는 최근 기술의 발달로 육체를 가진 ‘피지컬 AI’도 가능해졌다고 했다. 공장 노동과 가사 노동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 역시 조만간 인간의 몸을 대신할 것이다. 생물학적 육체와 AI를 결합하는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휴머노이드에 인간의 기억을 심어 주는 상상도 이미 SF에서는 익숙하다. 분명한 사실은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이 AI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AI 현기증은 ‘인간의 시간’ 안에 동거할 것이다. AI가 10초 만에 할 수 있는 일을 몇 시간이나 며칠, 혹은 수년 동안 해내는 인간의 노고는 덧없다. 그러나 그것이 ‘일인칭 인간의 시간’이다. 유한하고 연약한 신체를 가진 존재, 욕망하고 좌절하고, 불안과 공포에 떨고, 땀과 피를 흘리고, 몸서리치고 소름이 돋는, 일인칭 ‘나’의 감각 말이다. 상냥하고 날카로운 계절들의 순간, 통증과 아름다움을 함께 가진 ‘그 이름’조차 잊게 되는 희미한 기억력과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저 취약한 일인칭 육체가 가진 망각의 능력. 절대로 망각을 모르는 인공지능 앞에서, 망각으로만 견딜 수 있는 삶과 ‘나’의 무력한 언어가 여기에 남아 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안전 통학로·직영 스터디카페… 학부모 되면 찾아오는 마포 [민선8기 이 사업]

    안전 통학로·직영 스터디카페… 학부모 되면 찾아오는 마포 [민선8기 이 사업]

    등하굣길 안전 정비·CCTV 보완직영 9곳 ‘스페이스’ 24만명 이용학생은 하루 500원… 주말 오픈런청소년 복지센터들 장관상 4관왕학교·학원 때문에 떠나던 마포구이제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변신 “교육과 학업 환경 혁신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모두 함께 성장하는 마포를 만들어가겠습니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전에는 애들 학교 때문에 마포구를 떠난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공부시킨다고 마포로 오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요.”(마포구 대흥동 황모씨)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대명사인 서울 마포구가 이제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민간에선 대흥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교육인프라가 빠르게 갖춰지고 있고, 공공에선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마포구가 민선 8기(2022년~) 들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사업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 마포구는 27일 “교육 중점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교육특별구 마포’를 선포하고 안전한 교육환경과 학업환경 혁신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포구가 교육 드라이브를 거는데는 이유가 있다. 스쳐 가는 주민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박 구청장은 “아현동과 공덕동, 대흥동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30~40대 중산층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마포에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서 중고등학교에 갈 때가 되니 하나둘씩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떠나는 것을 봤다”면서 “주민들이 정착하지 않고 왔다가 떠나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민선 8기 마포구가 교육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마포구는 교육경비보조금을 총 175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지원된 자금을 유치원과 초중고 등 총 75곳에 지원해 오케스트라 활성화, 운동부 육성을 포함한 교육 지원과 시설 개선 등에 투입했다. 박 구청장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사업은 통학로 개선”이라면서 “시설 개선을 통해 서울여중·고와 염리초, 환일고, 신북초, 중동초 등 지역 내 학교 교문과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학교와 서울시 서부교육지원청, 마포경찰서와 협력해 통학로와 학생 이동 경로에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26곳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CCTV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데도 힘쏟고 있다. 마포구는 스터디카페 ‘스페이스’를 직영한다. 총 9곳이 있는데 합정점(오전 9시~오후 6시)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영된다. 청소년은 500원, 성인은 5000원이면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주변 스터디카페 이용료가 시간당 3000~4000원이고, 한달권을 끊어도 1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저렴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인기가 높다보니 주말에는 ‘오픈런’을 해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도다. 특히 2023년 4월 1호점으로 문을 연 ‘마포나루스페이스’는 한강을 보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명당’으로 입소문이 났다. 114석인데 하루 평균 이용객이 131명이나 된다. 마포구의 또다른 자랑 ‘마포중앙도서관 스페이스’는 더 한다. 좌석은 100석인데,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2명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이용자가 24만명이나 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용자 115명을 조사했더니 만족도가 93%였다.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견이 96.5%, “주변 추천하겠다”는 응답도 97.4%나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교육도시 건설을 위한 비전 선포식인 ‘2025 마포 미래교육페스티벌-마포애(愛) 교육애’ 행사를 열었다. 마포구는 이날 ▲모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심 돌봄체계 구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예·체 교육생태계 구축 ▲안전한 교육환경 및 학업 환경 혁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선도적 진로 교육 확대 ▲대학생·청년과 함께하는 상생 교육 실현 등 5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아이들의 학습 환경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지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마포구의 청소년 복지상담 지원센터 4곳은 지난해 지난해 모두 장관상을 받으며 4관왕을 달성했다. 마포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성평등가족부가 주최한 ‘2025년 우수기관 유공 표창 후보자 추천 공모전’에서, 마포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는 ‘우수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운영 표창 및 포상 공모’에서, 구립 마포청소년문화의집과 망원 청소년문화센터는 국가보훈부에서 주최한 보훈문화 체험활동 우수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나란히 장관상을 받았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가정 환경이 좋지 않은 청소년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 관련 프로그램에서 상을 받아 더 뿌듯하다”고 자랑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라며 “교육과 학업 환경 혁신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모두 함께 성장하는 마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 학벌보다 현재 능력 우선… 이력서에 ‘출신학교’ 지워질까

    학벌보다 현재 능력 우선… 이력서에 ‘출신학교’ 지워질까

    국교위원장 “학벌은 결국 고교 성적”서류상 요구 불가 항목 ‘학교’ 추가직무 역량 중심 채용평가 도입 촉구“법제화 땐 부작용 불가피” 우려도 ‘학력 차별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정치권, 교육 당국, 시민사회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관련 법 도입을 외치는 등 제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출신학교 채용 차별방지법’ 도입을 촉구하는 국민대회가 지난 20일 국회도서관에서 300여개 시민단체와 우원식 국회의장, 최교진 교육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차 위원장은 “학벌주의와 대학서열획득 경쟁체제는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우리의 내부 문제”면서 “대학 학벌이란 냉정하게 말하면 결국 고등학교 성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벌 차별 금지 법제화는 ‘과거의 능력’에서 ‘현재의 능력’으로 평가지표를 바꾸려는 시도다. 학력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채용 당시의 인성 및 직무역량을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근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기준으로 채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만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박홍근·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 개정안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고용주가 근로자를 모집할 때 서류 단계에서 요구하지 못하는 항목에 신체적 조건, 혼인 여부, 출신 지역 등이 있는데, 여기에 출신학교를 추가하는 게 골자다. 위반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학벌 차별 금지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채용 차별 금지의 대원칙을 세운 ‘고용정책기본법’이 있었다. 하지만 1995년 제정된 이 법은 선언적 성격에 그쳐 사문화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용정책기본법 7조는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학력·출신학교 등을 이유로 차별해선 안 된다”고 적시하고 있지만, 이력서에 출신학교를 기재하게 하는 행위는 직접적으로 막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는 학벌주의 타파와 평등 사회 구현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최초로 추진했다. 해당 법안은 2007년 12월 발의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보수 기독교계 반대에 부딪혀 결국 통과가 무산됐다. 이후 한 시중은행이 2013~2016년 명문대 출신 지원자를 우대하며 학벌 차별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됐다. 당시 재판에 넘겨진 인사 담당자들은 2022년 대법원 판결에서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학벌·스펙 중심 채용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공공기관·지방공기업에 ‘채용 시 입사지원서에 학력 등을 적도록 요구해선 안 된다’는 블라인드 조항을 도입했다. 채용 및 승진 과정에서 학벌을 이유로 차별하면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하는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도 논의됐지만 최종 입법은 불발됐다. 현재까지도 학벌 차별이 만연하다는 게 국민 대다수의 인식이다. 교육의봄과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5.2%가 기업 채용 과정에서 학벌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교육계와 정치권은 현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채용공정화법을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학력 차별 금지를 법제화할 경우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 아이돌로 되살린 조선의 개척자 ‘미션보이즈’

    아이돌로 되살린 조선의 개척자 ‘미션보이즈’

    조선 성장의 씨앗 된 외국 청년 4人 의료·교육 개척 서사 뮤지컬로 부활 140년 전 조선에 건너와 의료와 교육의 뿌리를 내렸던 외국인 개척자들이 현대적 감각을 입고 뮤지컬 콘서트로 부활했다. 오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콘서트 ‘더 미션:K-새벽을 연 사람들’은 19세기 말 조선 땅에 기독교와 서양의학, 근대 교육을 알린 외국 출신 청년들의 이야기다. 조선 왕실 의사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호러스 알렌(미국·1858~1932), 조선에 장로회를 전도하고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등을 세운 호러스 언더우드(영국·1859~1916),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안착시킨 올리버 에이비슨(캐나다·1860~1956), 의료와 교육사업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기업인 루이스 세브란스(미국·1858~1913)가 주인공. ‘더 미션:K’는 이들의 이야기를 토크쇼와 콘서트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총괄 프로듀서인 장소영 음악감독은 26일 전화 통화에서 “조선 최초의 서양 병원인 제중원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있었고 선교사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었다”면서 “숭고한 정신 하나로 먼 타국에 온 이들의 서사를 나열하다 너무 엄숙해지지 않을까 싶어 고민하던 중 한 영상을 접했다”고 운을 뗐다. 안중근, 안창호, 윤동주, 유관순, 김구 등 독립운동가를 오늘의 대학생으로 환생시킨 인공지능(AI) 제작 쇼츠(짧은 영상)였다. 외국 청년들이 조선 땅에서 열정을 불살랐던 나이가 20대 중반, 30대 초반이었다는 점에서 K팝 아이돌을 떠올렸다. 출연 배우들이 현재 활동 중이거나 그룹 소속이었던 아이돌인 이유다. 알렌은 아스트로의 MJ, 언더우드는 SF9 재윤, 에이비슨은 제국의아이들 출신 김동준, 세브란스는 틴탑 리키가 소화한다. 그룹명 ‘미션보이즈’가 출연하는 토크쇼의 MC 역할은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맡았다. ‘더 미션:K’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은 언더우드, 세브란스에 비해 덜 알려진 에이비슨이다. 1893년 서양의료 국립병원인 제중원에서 의료 선교를 시작했고, 현 서울 신촌 땅에 학교와 의학당을 들어서게 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전염병 전문가로서 조선인들에게 기본적인 방역 개념을 전파한 ‘K방역의 효시’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이들에게 ‘100년 후 조선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사회에 성장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의지였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지금 하는 일이 씨앗이 될 거라는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합참 “북한, 평양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합참 “북한, 평양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네 번째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3시 50분쯤 북한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약 35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가 70~80㎞였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남측의 주요 시설 공격이 가능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이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의 방한 직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콜비 차관이 강조한 대북 억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론’을 겨냥한 반발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담긴 새 국방전략(NDS)을 설계한 콜비 차관은 지난 26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났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NDS 공개와 콜비 차관 방한 등을 통해 강조된 ‘한국의 1차 방어책임론’과 중·러·이란 등과 함께 위협국으로 지정된 데 대한 반발 차원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또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 다지기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도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 [사고] ‘K-과학자’를 키웁니다

    [사고] ‘K-과학자’를 키웁니다

    서울신문이 호반그룹, 전자신문과 함께 대한민국의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K-과학인재 아카데미’를 시작합니다. 이번 행사는 국가적 난제인 이공계 기피 및 의대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정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3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을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는 2013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랜디 셰크먼(Randy Schekman)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정부·학계·기업 등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과학인재 육성의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또 K-과학인재 아카데미는 지속 가능한 과학인재 육성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대학생・고등학생의 과학 캠프뿐 아니라 장학금과 멘토링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 기초과학 인재가 연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최:호반그룹 ■주관:서울신문·전자신문 ■주요 프로그램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2026년 3월 26일(목) 오전 10시~오후 4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 랜디 셰크먼 교수 기조 강연, 오마르 야기(2025 노벨화학상 수상자) 영상 토론(예정). ▲대학생 경연 및 우수 고교생 캠프: 대학생 대상 과학기술 주제 팀 경연, 우수팀 선발 및 장학금 시상(매년 4~8월), 고교생 대상 멘토링 교육 및 과학 캠프 2박 3일 운영(매년 7~8월). ■상세 내용 참조:K-과학인재 아카데미 전용 홈페이지(추후 공지), 서울신문(seoul.co.kr) 홈페이지.
  • [사설] 공룡 경찰에 정보과 부활, 부작용 막을 견제 장치를

    일선 경찰서 정보과가 약 2년 만에 다시 설치된다. ‘정보관’ 대신 ‘경찰 협력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1400명이 넘는 인원을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한다. 검찰청 폐지로 수사권이 경찰로 집중될 상황에서 자칫 ‘정치 경찰’ 논란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우려가 크다. 경찰이 내세운 명분은 초국가범죄 대응이다. 캄보디아 대학생 납치 사건 등을 거치며 취약한 정보 체계로는 범죄 동향 파악과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보 기능 강화의 필요성 자체는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문제는 기능이 아니라 구조다. 정보 수집과 판단, 수사 집행 기능을 한 조직에 모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권한 남용의 위험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불분명하다. 경찰은 2024년 현장 치안 강화를 명분으로 일선 정보과를 폐지했다. 하지만 과거 정보 경찰은 민간인 사찰과 정치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정보 경찰은 범죄와 직접 관련 없는 영역까지 폭넓게 정보를 수집했고, 그 과정에 외부 통제가 취약했다. 이런 구조적 한계에 대한 근본적 개선 없이 정보과를 다시 설치한다면 사생활 정보를 무차별 수집했던 과거의 병폐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보 경찰이 불법 사찰 논란을 빚었던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일선 경찰서 정보과가 댓글 여론 조작에 동원되고, 경찰청장이 지역 정보 경찰에게 야당 후보를 뒷조사하며 선거 동향을 분석하게 해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정치적 중립 의무 명문화와 순환 인사 등을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신뢰는 선언으로만 쌓이지 않는다. 간판만 바꿔 다는 식의 이미지 관리에 그쳐서는 안 된다. 범죄와 직접 관련 없는 정보 수집을 어디서부터 금지할 것인지, 정보가 어떤 경로로 공유되며 외부에서 어떻게 점검되는지 분명해져야 한다. 정보과 부활은 권한 확대가 아니라 통제 강화와 함께 가야 한다. ‘공룡 경찰’의 폐해를 막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커진 권한을 제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
  • “바라는 건 딱 하나, 공정한 경쟁… 더는 억울한 선수 없어야”[눈밭에 파묻힌 공정]

    “바라는 건 딱 하나, 공정한 경쟁… 더는 억울한 선수 없어야”[눈밭에 파묻힌 공정]

    특혜 의혹과 협회 불신선발 기준 올림픽 때마다 변경잘못된 행정으로 후배들 피해지도자·선수 계속 목소리 내야부조리 체득하는 유망주들고교 스키크로스 승부 조작피해 부모 ‘악성 민원인’ 취급체육회·문체부는 관심 없어과감한 개혁 통한 신뢰 회복비인기 종목에 팀 폐지 걱정불공정한 문제 보여도 ‘쉬쉬’체육회 “각종 의혹 조사할 것” “우리가 바라는 건 딱 하나, 그냥 그 누구도 아닌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 뿐입니다. 더는 우리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되잖아요.”(설상 종목 국가대표 A 선수)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7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이 모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결단식이 열리던 시각,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올림픽 무대에 초대받지 못한 선수들은 저마다 설원과 빙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동료 선수들의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면서도, 일부 종목의 불공정한 대표선수 선발 과정을 지적하며 체육계 개혁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설원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올림픽 남자 대표 선정 과정을 두고 특혜 시비가 재점화됐다. 당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선수들은 명확한 선발 기준을 마련해 일관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크로스컨트리는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 밀라노 올림픽까지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선발 기준이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특정 대학을 중심으로 한 ‘밀어주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장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협회를 향한 불신을 넘어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설상 종목 코치를 맡고 있는 B씨는 2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 설상 종목은 일단 저변이 좁다 보니 스키협회의 종목별 위원회도 다 서로 아는 사람들, 선후배로 엮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연과 학연으로 얽힌 ‘카르텔’이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행정의 피해를 제자들이 고스란히 받게 되는 상황에서 지도자들이 침묵해서는 안된다. 선수들과 함께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조리는 국가대표를 꿈꾸는 청소년 무대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유망주들은 어른들의 불공정·불합리한 행태를 목격하며 부조리부터 체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9일 고교 선수를 대상으로 한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 대회 결승전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의혹이 대표적이다. 당시 대회 운영 총책임자가 승부를 조작하고 관련 문서까지 조작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는 이미 수사 의뢰와 중징계 요구를 결정했다. 지난 2년간 부당함을 호소해온 피해 학생의 아버지 C씨는 “혼자서 증거를 수집하고 국제 규정을 모두 숙지하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협회는 제 식구 감싸기만 신경쓰며 나를 ‘악성 민원인’으로 취급할 뿐이었다”면서 “그날(결승전)의 사건 이후로는 내 인생을 걸고 싸우는 중이다. 산하 단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나 문체부도 민원을 해당 기관(스키협회)에 이첩했다고만 할 뿐 피해 선수에게 관심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스노보드 크로스 선수 아들을 둔 아버지 D씨는 스키협회를 향한 요구가 자칫 선수 전체에 피해로 이어질까 걱정했다. 그는 “문제가 있으면 진상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게 당연한 순리겠지만, 슬프게도 비인기 종목에선 소수에 불과한 대표팀 자체를 폐지할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 그래서 문제가 보여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형성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뒤늦게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은 “억울한 선수도 없어야 하지만, 억울한 지도자도 없어야 한다. 체육회는 중립적으로 이번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스키·스노보드 협회도 개선책 마련을 다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종목별 사안마다 최선의 결과 낸다는 목표 속에 공정한 절차를 따르려 노력해왔지만, 미흡했던 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발전적 방안 마련을 위해 더 귀를 열겠다”면서 “고쳐야 할 점은 고치고 바꿔야 할 게 있다면 바꾸며 더 공정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 [단독]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 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

    [단독]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 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

    “옷장에서 아이가 숨겨둔 과자 봉지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어요. 집에선 스테비아 같은 대체당을 쓰며 관리해도, 밖에서 사 먹는 건 막을 수가 없었어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딸을 둔 윤경순(48)씨는 초등학교 시절 건강검진에서 딸이 콜레스테롤 수치 경계 판정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토로했다. 윤씨는 “비만인 아이를 위해 집안의 설탕을 다 없애봤지만 아이는 오히려 숨어서 과자를 먹었다”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설탕의 유혹을 끊어낼 수 없으니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씨처럼 ‘설탕과의 전쟁’에 지친 국민 10명 중 8명이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도입에 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탄산음료(75.1%)와 과자·빵·떡류(72.5%)가 대표적인 과세 대상으로 꼽혔다. 담뱃갑처럼 제품에 설탕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표시’를 도입하자는 의견에는 무려 94.4%가 동의했다. 서울대 사업단은 설탕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마약보다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고 노화와 우울증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개인의 기호 문제로만 치부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단 조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이미 전세계 120여개국이 설탕세 또는 그와 유사한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2018년 설탕세를 도입, 설탕 함유량이 높은 청량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 결과 과세 대상 청량음료의 설탕 함량이 약 47% 줄었다. 프랑스 역시 음료에 포함된 설탕 함량에 비례해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 세수를 사회보장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단은 우리나라도 설탕세를 도입해 이를 건강보험 등의 재정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건강보험 재정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으로 막대한 의료비 지출도 억제하는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란 분석이다.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은 “설탕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에만 맡길 수 없는 ‘설탕의 유혹’을 부담금으로 해결하고, 이를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다음달 12일 국회도서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타블로 “대중이 아버지를 죽였다, 그건 살인이었다”…가정 난도질한 ‘타진요’ 칼날

    타블로 “대중이 아버지를 죽였다, 그건 살인이었다”…가정 난도질한 ‘타진요’ 칼날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이른바 ‘타진요’ 사건 계기로 부친이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사실상 ‘살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타블로는 20일 팟캐스트에서 “내가 죽음을 아주 가까이서 경험했던 두 번째 순간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어떤 스캔들을 겪었다. 나는 그걸 ‘스캔들’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싫어한다. 그건 사람들이 악했던 것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사람들은 내가 스탠퍼드대에 다니지 않았고, 모든 학력이 가짜이며, 가족마저 가짜라고 떠들어댔다. 이 일은 몇 년간 지속됐다”고 회상했다. 앞서 2010년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 김모(당시 50대)씨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네이버 카페를 개설하고 타블로가 미국인도 입학하기 어려운 명문 스탠퍼드대학교에서 3년 반 만에 영문학 학·석사 학위 과정을 마쳤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면서 근거 없는 학력 위조 의혹을 지속해 제기했다. 이들은 스탠퍼드 대학 측이 직접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확인해줬으나 인정하지 않았다. 타블로가 방송을 통해 직접 모교를 방문, 학위 취득 사실을 증명하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가 돌연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치며 타진요 활동을 계속했다. 타진요의 집요한 괴롭힘으로 인해 EBS 강사로 활동하던 타블로의 형은 일자리를 잃었고, 모친도 업을 접어야만 했다. 급기야 타블로의 부친은 충격으로 간암이 재발하며 2012년 3월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타블로는 “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 중이던 아버지는 그 끔찍한 일들이 끝날 무렵 병세가 악화했고 병환이 깊어지자마자 바로 다음 날 아침에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나도, 가족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완전히 무너졌다. 단순히 아버지를 잃어서가 아니라, 정직하게 말해 대중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건 살인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슬픈 게 아니라, 그 살인에 가담한 모든 사람에게 극도로 분노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타블로는 “그들은 아마 지금도 자신들이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은 척 살아가겠지만, 분명히 그들이 죽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정말 화가 났고, 슬펐으며, 또 혼란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같은 해 5월 타블로는 타진요 운영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경찰은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로 수사를 진행했다. 타진요 사건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도 등장했으며, 당시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부당한 인터넷 마녀사냥으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재판에서 타블로는 선처 없는 처벌을 호소했으나, 일부는 끝까지 항소했으며 타블로는 대법원까지 가서 학력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해야 했다. 이 사건으로 11명 중 선처된 2명을 제외한 9명이 유죄 확정을 받았다. 특히 주동자 3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 2027학년도 의대 증원 판 커졌다…연 700~800명대 윤곽

    2027학년도 의대 증원 판 커졌다…연 700~800명대 윤곽

    정부가 2037년까지의 의사 인력 부족 규모를 4262~4800명으로 좁혀 제시하면서 향후 의과대학 증원 규모가 연 700~800명대까지 논의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일주일 전 회의에서 제시됐던 2530~4800명 범위 가운데, 증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게 계산되는 ‘공급추계 2안’을 심의 과정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면서 전체 증원 필요 규모가 커진 것이다. 공공의대(400명)와 지역 신설 의대(200명)에서 배출될 인력을 제외하면, 기존 의대에서 충원해야 할 실질 인원은 3662~4200명이다. 이를 의대 증원 기간인 5년(2027~2031년)으로 나눌 경우, 연간 732~840명 수준의 증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5차 회의를 열고, 2037년 기준 의사 인력 부족 규모를 기존 6개 모형 조합에서 3개 모형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들 중 대한의사협회만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사의 신규 면허 유입과 사망 확률을 반영한 공급추계 1안을 중심으로 향후 의대 증원 수준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2037년 기준 의사 부족 규모는 ▲수요추계 1안과 공급추계 1안을 결합한 경우 4724명 ▲수요추계 2안(조성법 1)과 공급추계 1안 결합 시 4800명 ▲수요추계 2안(조성법 2)과 공급추계 1안 결합 시 4262명으로 산출됐다. 보정심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2일 열린 의사 인력 양성 관련 전문가 공개 토론회와 23일 개최된 의사 인력 확충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도 함께 보고받았다. 토론회에는 보건의료 공급자 단체와 환자·소비자 단체, 수급추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사 인력 부족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교육·수련 여건을 고려한 단계적 증원과 지역·필수의료 중심의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료계에서는 수급 추계 과정에 임상의사가 직접 참여해 현장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의대 증원 비율의 구체적인 상한선과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는 24·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고 있는 교육 여건을 고려해 증원 비율 상한을 두되, 국립대 의대와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는 상한을 높여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로서는 2026학년도 모집인원(3058명)의 30% 이하를 상한으로 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증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서울 소재 의대 8곳(총 정원 826명)을 제외하면, 32개 의대의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2232명이다. 여기에 상한 30%를 적용할 경우 연간 증원 규모는 669명에 그쳐, 부족 의사 수를 고려한 연간 최소 증원 필요치(732명)에도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일반 의대에는 30%를 적용하되, 소규모 의대에 대해서는 상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일반 의대(1489명)에 30%, 소규모 의대에 40%를 적용할 경우 증원 가능 인원은 약 744명으로 늘어난다. 소규모 의대에 50%까지 허용하면 전체 증원 상한은 약 818명으로, 정부가 제시한 연간 필요 증원 범위의 상단에 가까워진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확충은 의대 정원 숫자만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종합적인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금발女 처음이라 흥분”…‘나라 망신’ 10대 소년, 지하철서 성추행 [핫이슈]

    “금발女 처음이라 흥분”…‘나라 망신’ 10대 소년, 지하철서 성추행 [핫이슈]

    미국의 한 여성이 인도 델리의 지하철에서 10대 소년에게 충격적인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인도 전역에서 논란이 일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에 있는 스티븐스 공과대학의 인도계 교수인 가우라브 사브니스는 자신의 엑스에 제자의 사연을 전했다. 가우라브 교수의 제자인 A는 지난해 11월 친구 결혼식 참석차 인도를 방문했다. 가우라브 교수는 제자에게 “인도에 가면 성희롱을 주의해라. 특히 델리에서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금발 미녀’일 뿐이지만 그곳에서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경고는 현실이 됐다. A가 가우라브 교수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그녀는 인도에 도착해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고 즐겁게 지내던 중 델리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지하철에 탑승했다. 지하철에는 15~16세로 추정되는 소년이 자신의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와 어깨에 팔을 올렸다. 이후 소년은 그녀의 가슴을 세게 움켜쥐거나 엉덩이를 때리면서 깔깔 웃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화가 난 여성이 소년을 밀쳐내자 아이가 넘어졌고, 그때 소년의 어머니가 다가와 ‘과잉 반응’이라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당시 성추행을 저지른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가 금발 여성을 가까이서 처음 봐서 흥분했던 것뿐”이라며 도리어 피해 여성을 나무랐다. 피해 여성은 가우라브 교수에게 “그 소년이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내 어깨에 팔을 올릴 때만 해도 괜찮겠지 싶었다”면서 “그 일이 벌어진 뒤 부모의 반응에 더욱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가우라브 교수가 피해 여성의 사연을 공개한 뒤 SNS에서는 성추행을 저지른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많은 이들이 성추행은 심각한 범죄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소송을 촉구했고, 인도 국적 또는 인도계 미국인들은 소년과 그의 가족을 대신해 사과했다. 한 네티즌은 “소년을 과보호하는 어머니의 반응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부모의 이런 행동은 남성들의 행동 양식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 딸도 인도 여행에서 당혹감을 느꼈다고 한다. 왜 사람들이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가슴만 바라보며 말을 거는지, 왜 마치 물건처럼 같이 사진을 찍겠다고 하는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마음대로 만지고, 붙잡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고2 10명 중 4명 “나는 수포자”…4년 만 8%p ‘쑥’

    고2 10명 중 4명 “나는 수포자”…4년 만 8%p ‘쑥’

    올해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학생 10명 중 4명은 자신을 ‘수포자’(수학 학습을 포기한 학생)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약 8%p 올라간 수치여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초·중·고교 학생 및 교사 66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초중고 수학교육 인식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30.8%에 달했다. 학년별로는 지난해 기준 초등학교 6학년 17.9%, 중학교 3학년 학생 32.9%, 고등학교 2학년 40.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였던 2021년 실시된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 초등학교 6학년 11.6%, 중학교 3학년 22.6%, 고등학교 2학년 32.3%이 수포자라고 답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4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의 수학 기초학력수준 미달 비율보다도 2~3배 이상 높았다. 초·중·고 교사 중 자신이 맡은 학급에서 30% 내외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한 응답도 21.8% 수준이었다.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 학급의 절반 내외라고 응답한 사람은 6.5%, 학급의 10% 내외라는 응답은 30.3%였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학생들의 수학 스트레스 지수 또한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고등학교 2학년 86.6%가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중학교 3학년 81.9%, 초등학교 6학년 73.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사의 80.7%는 학생들의 수학 포기 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했다. 수학을 포기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생의 42.1%는 ‘문제의 난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교사의 44.6%는 ‘누적된 학습 결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걱세는 “고교 단계에 이르면 대다수 학생이 수학에 대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것”이라면서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교과 과정과 방대한 학습량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교 교사 70.4%는 사교육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풀기 어렵다고 밝혔고, 고교 수학교사의 42.6%가 내신 평가를 전면적인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데 동의했다. 설문은 지난해 11월 17~28일 전국 150개교(초등학교 60개, 중학교 40개, 고등학교 50개)에서 교사 294명, 학생 6358명(초등학교 6학년 2036명, 중학교 3학년 1866명, 고등학교 2학년 2456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TK 청년단체들 “행정통합 생존 전략”…SNS서 릴레이 캠페인

    TK 청년단체들 “행정통합 생존 전략”…SNS서 릴레이 캠페인

    대구·경북(TK) 지역 청년단체가 행정통합과 관련,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히는 등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경북 청년 CEO협회는 TK 행정통합에 대한 대안 없는 반대를 넘어 건설적 논의로 함께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정치적 입장 차이는 존중하지만, 그 차이가 지역 미래를 막는 벽이 되어선 안 된다”며 “보수와 진보, 대구와 경북, 세대와 세대를 넘어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함께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협회는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형성되는 효과로 500만 인구의 광역경제권 형성과 함께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규모 벤처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수준의 연구 개발 인프라 구축 ▲청년 창업지원센터 및 인큐베이팅 시설 확충 ▲지역 대학-기업 간 산학협력 강화 ▲규제 샌드박스 및 조세감면 특례지역 지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창호 경북청년CEO협회장은 “통합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500만 규모의 경제권을 만들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될 일자리를 만들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역 청년들 사이에선 TK 행정통합을 지지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각 지역에 필요한 정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문구를 적은 사진을 SNS에 게시한 뒤 또다른 청년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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