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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평인제」 확대돼야 한다(사설)

    교육부가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다.이 제도가 장점이 많고 진작 도입되었어야 할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실시단계에서 대학내의 새로운 갈등요인이 되고 강한 반발을 불러,다소 지체될 수도 있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대학교육의 수준향상을 위해서는 이 제도의 정착이 매우 긴요하다고 생각했다.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인 대학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비관스런 여론속에 함몰돼있고,대학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대학평가인정제다.그 단계적인 실시를 위해 우선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가 지난해부터 실시되었다.그러나 하위판정을 받은 대학에서는 적지않은 갈등이 생겼고,그 결과 입학정원의 사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대학에서는 심각한 학내마찰도 빚었다.이렇게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대학교육의 수준향상을 위해서는 이 제도의 정착이 불가피하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은 교육부의 결정을 다행하게 생각한다. 이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학인 스스로가 대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기본적으로 자기가 몸담고 있는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고 못받는 일에서 대학인 누구도 제외될 수는 없다.대학이 하위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학생들이 총장실에 난입하고 학교측에만 탓을 돌리는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마찬가지로 교수들이 팔짱을 끼고 정년이 보장된 고급직장의 행운만을 누리며 모든 핑계를 재단이나 학생에게만 미루는 일도 온당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서울대학이 학사운영의 쇄신방안으로 교수업적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교수 재임용에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결정은 양식있는 지성들의 행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적어도 대학의 교수만은 학문의 수준과 자격에서 의심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그러므로 어떤 형태로든 합당한 평가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또한 대학을 운영하는 주체도 평가를 받아 목표와 부합된 교육이 효율적으로 실시되고 있는지를 검증받아야 한다.그런 작업은 객관성과 공정성이입증된 가운데 실시되어야 한다.그것이 공개되는 일이 두렵다고 해서 실시를 미루고 반발하는 일은 전체 대학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자기대학을 등급이 우수한 대학으로 만드는 일에서 학생들이라고 부재증명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모교가 등급이 높은 학교가 될 경우 그 이익은 전적으로 학생에게 돌아온다.정부보조금의 우선 배정이나 연구비 및 장학금의 혜택등 당장의 물리적인 이익도 중요하지만 개인에게 『모교의 명예』는 일생을 따라 다닌다. 그런 이익을 챙기는 일에는 앞장서면서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교수들 또한 한번 전임강사 이상을 확보하면 정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만 강하고 대학발전에의 기여에는 소극적인 태도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객관적이고 정당한 평가에 부응하도록 노력과 수련을 쌓아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재단이나 운영주체에게도 당당한 주장을 할 수 있게 된다.교육부 또한 제도의 운영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을 잃지 않아야만 빠른 성과와 정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학 「학과평가제」 확대/교육부/내년 화학·생물·기계3개과 추가

    ◎우수교 증원·연구비지원 혜택/96년엔 대학평가인정제 도입/올 2개학과 평가결과 12월 발표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노력을 유도하기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대학학과평가인정제의 평가대상학과가 내년부터 올해의 2개학과에서 5개학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14일 대학학과평가인정제 실시대상학과를 서울대등 54개대학의 물리학과,45개대학의 전자공학과이외에 내년에는 54개 대학의 화학과와 생물과,36개대학의 기계공학과등 5개학과를 추가시키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각 대학에 대한 평가가 취업률등 사회적 통념으로 매겨져온 것을 전문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종합 평가,그 결과를 순위별로 공개함으로써 대학자체의 교육여건 개선노력을 유도하고 그간 양적성장에 치중했던 각 대학들로하여금 질적향상과 비교우위학과 중심의 특성발전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대학학과평가 결과는 또 신입생의 대학및 학과선택,기업체의 인력채용등에 합리적인 정보 자료로 제공되게 된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평가대상학과에 대해 ▲교육목표 ▲교육과정 ▲교수 ▲학생 ▲교육시설및 실험·실습설비보유상황▲경영등 재정형편등 6개항목의 93개 세부항목에 걸쳐 항목별로 점수를 배당 총점을 낸다. 교수항목에서는 교수의 채용절차의 합리성,신분보장제도,교수확보율,강의부담,국내외의 논문발표수,총연구비중 교내연구비 부담비율등을 평가하게 된다. 학과에 대한 평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에 대학평가위원회(위원장 이상주 울산대 총장)를 구성,각 대학이 평가기준에 따라 제출한 자체보고서를 제출받아 이를 기초로 서면평가와 평가위원들의 현지방문 평가를 거쳐 종합평가를 하게 된다. 평가대상 학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은 대학에 대해서는 대학 입학정원 증원혜택을 주고 정부보조금 우선배정,정원증원조정,정부보조금,연구비,장학금지급등에서 혜택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올해의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에 대한 대학별 평가 결과를 오는 12월말 상위 10개대학과 하위 10개대학으로 나누어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는 95년까지 평가대상 학과를 한해에 2∼3개학과씩 확대해 96학년도부터는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대학교육 질적향상 유도 포석/대학 학과평가제 확대실시의 배경

    ◎대교협,6개항 평가… 총점으로 순위 결정/강제성 없어 대학 동참여부가 성패 열쇠 교육부가 14일 대학 학과평가인정제를 내년부터 확대 실시키로 한 것은 대학교육을 질적 수준향상으로 유도하기위한 대학평가인정제 실시를 위한 정지작업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도는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부터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현재 일부 학과에 한해 실시되고 있는 것과같은 대학평가인정제에서 비롯됐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양적 팽창 일변도로 발전해온 우리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향상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했었으나 일선 대학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올해부터 학과평가인정제를 처음 도입,실시 했었다. 평가대상을 우리 산업발전단계에 비추어 교육여건개선이 시급한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로 그 대상을 좁혀 대학등의 반발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학과평가인정제마저도 전국 1백41개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비롯,일선 대학들의 강한 반발로 대학평가인정제는물론 대학 학과평가인정제마저도 백지화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었다. 이같은 반발은 주로 사립대학들로 부터 제기되고 있으며 재단의 전입금등 대학투자를 충분히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했을 경우 소위 명문대학과 비명문대학간의 우열이 객관화되면서 학생및 동창생등 대학관계자들의 큰 반발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때 처음 대학평가인정제를 실시한 결과를 92학년도 대입정원 증원사정과정에서 반영하자 하위등급을 받은 서울의 J대학등에서 불만이 고조,학내분규가 일어나는등 심한 진통을 겪었었다. 따라서 이번 교육부의 대학 학과평가인정제 확대 실시 결정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오는 96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대학평가인정제도도 도입,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평가내용◁ 학과의 평가내용은 학과의 목표,교육과정,학생,교수,시설및 실험·실습설비,경영재정등 6개항이다. 학과의 목표항목의 배점은 8%로 체계성,적절성,목표 달성도등을 평가하게 된다. 배점이 20%인 교육과정의 주요 평가대상은 교육과정의 구성,내용,강의,실험·실습,학습평가방법등이다. 학생항목에서는 학생의 선발,지도,자치,활동,복지,취업률,진학률등으로 15%의 비중이 주어진다. 교수 항목에는 가장 배점이 많은 24%가 할당됐으며 시설,설비,도서확보의 충족도등의 시설및 설비항목에는 20%의 점수가 주어진다. 경영·재정분야에는 13% 배점으로 기획,의사결정,재정운영등을 점검하도록 돼있다. ▷등급판정◁ 교육부가 당초 도입하려했던 대학평가인정제에서는 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의 질이나 교육여건의 충실도가 높다고 판단될 때는 「양호」,인정기준에 미달하지만 그 수준에 비추어 일정 시점까지 개선,보완할 수 있다고 결론지어졌을 때는 「양호」,각 영역별로 대부분의 지표와 종합점수가 인정기준치에 미달될 때에는 「미흡」등 3등급으로 나누었으나 학과평가인정제에서는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평가기관◁ 이 제도 자체가 대학의 자발적인 발전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학들의권익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평가를 맡고 있다.대교협에서는 또 30여명의 대학교수등 전문가들로 대학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인 공정한 평가되도록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는 교육부에 보고되어 교육부가 발표토록 하고 있으며 갖가지 대학행정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문제점및 과제◁ 대학평가 인정제를 비롯,학과평가 인정제의 성패여부는 각 대학의 참여의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과평가인정제등이 강제된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대학은 교육부등 사회일반의 대학교육 질적향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교육여건 개선등 교육질적내용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 교육부도 다소 대학등의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평가인정제 결과에 따라 행정·재정적 지원의 차등화등을 강력하게 실시함으로써 대학의 동참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대학마다 연구기능 강화 나섰다/기초과학 중심,연구소 확충 경쟁

    ◎「평가제」에 자극… 외부용역 겨냥도/서울대,국내 첫 지진관측소 설립/연세 「에너지」·한양 「반도체센터」 계획 대학들의 연구기능강화 노력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들어 대학마다 연구수준을 세계적으로 끝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과학분야의 전문연구소등을 신설 또는 확충하거나 최신과학기기의 도입을 서두르는 등 대학의 현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우리 대학들의 연구활동이 미진한 나머지 신기술 개발 등에 큰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앞으로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과학분야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폭넓게 퍼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해부터 실시된 교육부의 대학평가에서 시설부족등을 이유로 자칫 다른대학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게되면 이른바 「3류대학」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크다는 일종의 위기의식과 연구시설이 강화되면 그만큼 외부의 연구프로젝트를 많이 따게 돼 학교의 명예는 물론 재정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고려 또한 대학간의 경쟁을 부추기는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아가 정부에서 제조업 경쟁력강화책의 하나로 고급기술인력을 확충할 계획아래 대학에서의 과학·기술교육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울대는 최근 우리나라 최초의 지진관측연구소와 국제규모의 본격해양연구소를 설립,기초과학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학교뒤쪽 관악산에 자리잡게 될 지진관측연구소는 오는9월 착공,93년 1학기까지 4억1천2백만원을 들여 완공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미국·이란등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땅의 진동이라도 모두 파악,종합분석을 할수 있게돼 우리나라 지질연구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오는 95년까지 강원도 동해 해변에 「국제공동해양학술센터 임해연구소」를 세우기로 했다. 이 연구소는 서울대가 2천년대에 환태평양 동아시아지역의 해양연구를 주도한다는 목표아래 마련한 「2천년대 해양학술연구장기계획」에 따른 것이다. 연구소가 문을 열면 독립국가연합 과학아카데미 산하의 태평양해양연구소및 해양지질·물리연구소,일본 동경대부설 해양연구소,중국 과학원 산하의 청도해양연구소등과 함께 「해양공동연구협의체」를 구성,해양산업·해양자원개발·해양오염연구등을 수행,우리나라를 해양국가로 발돋움시키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세대도 최근 연구기능의 활성화를 위해 신에너지시스템 연구소·자동화기술연구소·내분비연구소등 공과대와 의대를 중심으로 지난 3월 24개의 연구소를 신설했다. 연세대는 지난8일 이미 국내최대규모의 치과종합대학및 치과병원의 신축공사를 착공했으며 오는 94년 이 건물이 완공되면 두개안면기형연구소·치과재료학 연구소등 각종 연구소가 들어서게 된다. 고려대 또한 최근 과학기술처 산하 기초과학지원센터 서울분소를 유치,70억원어치의 고가첨단장비를 학생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양대는 12일 반도체 및 신소재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한 「첨단반도체연구센터」를 세우기로 했으며 홍익대도 올해안에 「전자통신연구소」를 신설하기로 했다. 서울대 박상대연구처장은 『우리나라의 산업수준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응용기술 뿐아니라 기초과학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대학이 기울이고 있는 기초과학육성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직도 총장실에 못질이나…(사설)

    중앙대생들이 총장실에 못질을 하고 집기를 끌어내다가 연못에 던져 버렸다고 한다.아직도 이런 식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일에 환멸을 느낀다. 직접동기는 등록금 미납자를 제적하기로 한 방침에 반발한 것이라고 한다.학생이 학생임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일 우선적인 요건은 「등록」을 해야한다.등록은 소정의 등록금을 내는 것으로 효력을 발생시킨다.그러므로 등록금을 소정기간 안에 내지 않으면 제적을 당한다.그것은 학칙에 명시된 사항이다.따라서 원론적으로만 이야기하면 정해진 등록금을 지정한 방식대로 내지 않은 학생들은 제적에 합당한 사유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부 중대생들의 이 집단행동에 유감을 표하는 것은,학교측의 「제적조치」안이 합당한가 아닌가에 있는것만은 아니다. 애당초 이학교 학생들이 불만을 품고 투쟁의 기치를 쳐들게 된 것은 이 학교가 대학평가과정에서 「C급」판정을 받았던 일이 빌미가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재단이 제구실을 못했고,재단으로 하여금 역할을 다하도록 이끌어내지 못한 대학측에 항의를 한것이 「투쟁」의 출발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학이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재단의 기여와 대학측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가장 확실한 사실은 『좋은 학생들이 많을수록 좋은 학교가 된다』는 점이다.걸핏하면 총장실에 뛰어들어 못질이나 땅땅 해대고 소중한 스승의 집기를 끌어다가 아무렇게나 연못에 처박는 따위의 짓을 서슴지않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라면 더 좋은 등급을 받기는 어렵다. 대학을 구성하는 재단과 학교 학생의 3대 축이 합심하여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대학의 후진성은 개선될수 있고 발전은 이뤄진다.스승의 방을 예사로 짓밟고 기물을 부숴가며 폭력적인 투쟁을 일삼는 부도덕하고 도리에 어긋난 학생들이 캠퍼스를 혼란시키고 있는 동안에는 발전은 커녕 나날이 뒷걸음질 칠수 밖에 없다. 더구나 현재의 총장은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된 첫 총장이다.그 총장을 가장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핍박하는 「투쟁」방식은 그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정당하지 못한 행동이다. 등록금문제의 경우,같은 경우로 볼수 있는 외국어대에서의 해결방법이 좋은 보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학생회가 받은 등록금을 학교에 전입하고 집단분할 납부방식으로 보완키로 하여 대량제적사태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중대생들이 느닷없이 파괴적 투쟁으로 돌입한 것은 「등록금문제」를 투쟁명분으로 악용한 인상을 받을 뿐이다.불과 얼마 안되는 학생들의 투쟁놀이에 대학이 볼모잡혀 끝없는 소요속에 휘말리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이런 학생집단은 대학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대학을 발전시키는 길일 것이다.투쟁권 학생들의 충동에 말려들어 「제적」위기에 있는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학교측 방침에 따르도록 하고,재단과 대학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학발전대책을 모색하기 바란다.
  • 주택 한해 50만채씩 250만채건설/7차5개년계획 10대과제 내용

    ◎4대강 상수원 1∼2급수로 개선/국민연금 가입대상 5인사업장까지 확대/18평이하 민간아파트건설 의무비율 높여/항만·도로등 간접시설에 62조투자/기술투자 GNP의 3∼4%로 늘려/남북한 기업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실업고생 비율 95년까지 50%로 대폭 조정 내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청사진인 제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확정됐다. 정부가 12일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7차5개년계획은 경제사회전반의 민주화와 민족통일지향이라는 기본전제 아래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할 중·장기정책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 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남북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조성 등 7차계획 10대 과제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주택난 해소◁ 주택건설규모는 경제능력에 맞게 매년 50만호씩 건설하고 소형 서민주택위주로 공급한다. 이중 영구임대 공공주택 근로자 주택 소형분양주택등 모두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9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9만호를 건설,법정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내년부터는 법정영세민 차상위 소득계층에 공공임대주택 또는 20년 장기분할상환하는 분양방식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짓는다. 근로자주택도 매년 10만호,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한 소형분양주택도 매년 10만호씩 건설해 현재 1백40만명의 가입자중 1백27만명의 주택문제를 7차계획기간중에 해결한다. ○지역간 과표 현실화 국민주택규모를 25.7평에서 18평이하로 조정하고 민간부문의 18평이하 아파트건설의무비율을 점차 상향조정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융자지원 조건도 개선하여 소형주택일수록 융자한도를 올려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소형주택의 집중공급에 따른 중대형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전국주택을 세대별로 전산화하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특별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중·대형아파트의 건물분 재산세가산율을 올리고 고급주택의 기준을 강화한다. 대도시의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인별로,2단계로 세대별로 재산세를 합산하고 집값 안정세가 정착되는대로 분양가의 시장기능을 높여나간다. 토지관련세제의 실효성제고를위해 93∼94년부터 지역간·필지간 차이가 심한 과표현실화를 평준화하고 95년이후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않도록 세율체계와 구조를 개편한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과표평가 방식도 개선,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재산세부담격차를 줄여나가되 우선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하고 국토이용계획이나 도시계획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이익을 적절히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개발부담금의 대상을 도시의 경우 1천평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보상제도를 개선,보상가격 평가를 현행 「협의시점의 거래가격」에서 「사업인정시점의 공시지가에 협의시까지의 인근지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으로 조정한다. 비업무용과 부재지주소유토지중 일정액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제도를 정비한다. ▷사회복지 확대◁ 내년부터 국민연금가입대상을 현행 10인이상 사업장에서 5∼9인 사업장까지 넓히고 농어민연금제도도 갹출료 급여체계 정부지원 등에 대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한다. 또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마찰적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보험제를 역시 계획기간 후반기에 시행하고 실업수당지급에 따른 근로의욕저하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직훈련과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적자가 누증되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건실화를 위해 현재 50%가량인 재정지원을 줄여 의료인력·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제약업광고비의 손비인정한도를 설정하는등 약제비 절감을 유도한다. ○사내대학 활성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에 지역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조기정착과 노인·불우아동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을 확충한다.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늘리기위해 기업체의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고 야간특별학급제도도 전문대까지 확대한다. 전국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 또는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4대강에 11개 수질영향권을 설정·관리하고 하·폐수처리시설투자를 늘린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청청연료인 LNG 공급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수도권 해안매립지 광역 매립지등 폐기물 위생매립시설의 확충과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시책을 마련한다. 대형시설물 및 경유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제조업자 등에 회수·처리비를 미리 내게하고 처리후 환불해주는 사전예치금제를 도입한다. 의약품 가공식품 환경사고등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제도를 보완한다. ▷산업인력 양성◁ 학력위주,인문위주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능력위주,기능·기술위주로 전환유도한다. 분야별 전문기술인의 양성과 산업체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산업기술대제도를 도입하고 겸임교수제등 산학간 인적·물적자원을 공동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교이후의 학제를 이론중심의 학문체계와 현장중심의 직업기술체계로 분화하는 복선형체계를 지향한다. 현행 고교교육이 대학진학위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선택과 과다한 입시경쟁을 가져옴에 따라 실업고 수용능력을 확충하여 95년까지 현행 32%인 실업고 학생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일반고 1학년을 마친뒤 진로선택을 다시 결정하는 기회를 주어 취업희망자에게는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 실업고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업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업고 직업학교 공공훈련기관 기업의 시설을 공동활용토록 한다. ○중학의무교육 확대 교육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1인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96년까지 대도시 국민학교 2학년이상 2부제 수입을 해소한다. 92년도 신입생부터 중학교의무교육을 교육여건이 낙후된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교육여건이 우수한 사립이공계부터 정원을 자율화해 나간다. 국립대학의 질과 경영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일반회계제도를 국립대학특별회계로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특수법인화 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 내년부터 고등학교과정에 준하는 직업기술학교를 설치하고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 공고·과학고로의 여학생진학을 장려한다. 여성취업을 제약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직장보육시설확충을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한다.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기존 임금체계와 다른 임금체계를 시행해나가고 공공기관의 정년연장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유도한다. ▷경제집중 완화◁ 문어발식 기업확장등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재벌의 전문경영을 유도,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이를 위해 재벌의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확립,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발전,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강력 유도한다.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평균 46.9%인 재벌의 내부지분율(동일인지분율 13.9%,계열회사 지분율 33%)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되도록 한다. 지나치게 소유집중도가 높은 주력기업의 지분율(현재 50%)을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고 재벌의 공개대상법인의 공개를 촉진,대기업의 기업공개도(5대재벌 32.3%,30대 재벌 28.7%)를 높인다. 소유분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무의결권주의 발행한도도 현행 총발행주식의 2분의1(자본시장육성법)에서 상법상의 한도인 4분의1로 줄인다. 상속·증여세제를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을 5년까지 사후관리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도 엄격히 운용한다. 특히 합병·증자·감자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막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으로 집중관리한다. 대기업의 주식분산을 돕기위해 은행의 유가증권투자한도를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로 늘리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부동산 투자한도(현행 총자산의 15%)를 늘려 여유재원을 장기주식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를 유도하고 은행법상 동일인범위를 공정거래법상의 범위(재단등 비영리 법인이나 자회사의 자회사까지포함)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은행지배를 막는다.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대주주지분율을 15%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시중은행수준(8%)으로 낮춰나간다.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도 줄이고 재벌소속의 보험 증권 단자사도 경영권이 안정되는 범위에서 소유분산을 유도해 나간다. ○전문경영 적극유도 전문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집단경영의 연결고리가 되는 상호지급보증을 점차 줄여 주력기업의 경우 이미 조치한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신규지급보증한도 동결에 이어 보증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인다. 주력기업외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재무구조에 비해 지급보증규모가 과다한 기업의 계열내 타기업의 신규지급보증을 제한하고 2단계로 계열기업간의 지급보증제한을 전계열사로 확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개발투자의 경우등에만 지급보증을 인정한다. 재벌기업간 불공정 내부거래와 우월적지위 남용행위를 막기위해 내부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인세 조사시 계열기업간 내부거래내역을 철저히 확인한다. 부품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자금 기술 인력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이같은 방향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운용해 나간다. 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해 부실채권의 정리기준을 마련,일정기간 연체하면 은행이 담보권을 바로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부족분은 대손상각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은행이 일정기준에 따라 부실대출금을 상각한 경우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고 은행관리와 회사정리제도도 개선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인수합병 중개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자율화하고 토지등에 대한 자산재평가제도를 고쳐 83년 이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일정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재평가기회를 박탈하도록 한다. 특히 가지급금등 불투명계정과목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도록 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부유보가 세제상 우대받도록 한다. ▷간접시설 확충◁ 현재 GNP의 3∼4%인 사회간접자본투자비중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앙정부사업중 주요 사회간접시설투자비 36조원가운데 부족자금 12조원은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자원조달방안을 강구한다.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휘발유 경유등 유류의 세율을 올려 세수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료 항공시설사용료 용수대 등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지방도등의 재원마련을 위해컨테이너세 수자원세등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도로 항만등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자치단체 세원개발 연계수송체계의 확립을 위해 철도 항만접근이 쉽고 전국적인 수송망형성이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권에 복합터미널을 1개소씩 세우고 복합터미널간 화물정보전산망을 구축,최적수송경로를 알려주고 빈차운행을 막는다. 일관수송 및 부수업무를 한 사업자가 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 주선제도를 시행하고 교통혼잡이 심한 교통구간의 소통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경인·경수 일부구간의 경우 교통혼잡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혼잡시에는 구간진입이 자동통제되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는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2인이하 승용차의 경인·경수간 고속도로진입을 제한한다. 수송관련사업의 규제를 완화,일반구역 및 용달화물자동차 수송사업의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용달과 구역화물의 구분을 없앤다. 창고업에 대한 허가제도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꾸고 농업용 매립지등을 공동창고 또는 대규모 물류단지로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한편 물류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리적인 물류표준을 만들어 이를 한국공업규격(KS)으로 제정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우선순위와 재원확보,기존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의 시책을 총괄조정하는 종합조정기구를 설치,내년말로 끝나는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업무를 흡수시킨다. ▷통일기반 조성◁ 계획기간중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인 남북교류협력기의 과제를 중점추진하고 2단계인 남북연합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남북교류협력확대를 통일국가형성의 주요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3통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류를 뒷받침한다. 남북교역은 남북의 경제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뽑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북간 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제도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받아낸다. 교역량증대와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은행간 청산결제창구개설,직교역항 지정,공동자유시장설치 등도 추진한다. 대북교역업체에 대한 손실보조와 금융지원등 교역촉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군사분계선부근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남북이 함께 추진중인 대륙붕지역 지하자원공동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등 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해 가공처리토록 하며 비무장지대 중·소 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운다.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시베리아 자원개발등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고 남북경제교류활성화와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한편 UNDP(유엔개발계획)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협을 활성화 한다. 특히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에 제안한 83개 합작투자사업을 감안,협력대상사업을 선정하고 협력사업의 추진상황에 따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건설과 과학기술분야등으로 경제협력을 늘려나간다. 남북교통·통신망연결은 통일후를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생활기반조성차원에서 추진하며 우리측 지역도로의 확·포장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한편 남북한 합의전이라도 남북교역 및 인적왕래를 위해 필요한 교통로개설을 허용한다. ▷3통 협정체결 모색◁ 경의선(문산∼봉동간 20㎞)을 연결하고 경원선(신탄리∼평강간 31㎞),금강산선(철원∼내금강산)등 주요 남북연결철도를 복원한다. 또 남한지역 남북연결도로를 확장,국도 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을 연결하고 남한의 인천 부산 동해 목포항과 북한의 해주 남포 원산 나진항간의 해로개설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 항로개설 및 판문점을 통한 남북우편교류를 추진하고 남북간 통신자동화를 목표로 교환대를 통한 통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남북한 자연생태계 및 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백두산 한라산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계 및 환경관련 정보자료를 교환한다. 남북한방문 외국인의 직접왕래허용,남북한 관광관련인사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설악산·금강산의 연계개발,비무장지대등 특정지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선정·개발한다. 북한방송프로그램의대내방송을 확대하고 북한의 비정치성 학술도서 일반판매허용,상호방송프로그램의 교환방송과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 남북 합의하에 비무장지대 적정지역에 평화지역을 설정,평화시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합의에 앞서 우리측이 교통·통신시설등 기반사업에 착수한다.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대비 2.1%에서 96년까지 3∼4%수준으로 늘린다. 정부투자기관예산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촉진을 위해 금융 세제등 지원을 높인다. 현재 기술계 고급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대학의 교수,석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연구제도를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축적할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발전시키고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와 기술도입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확대해나간다. 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공장입지난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한일,한소등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한다. ○국산화에 10조지원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직결되는 9백19개 생산기술과제의 개발을 위해 91∼95년중 정부·민간공동으로 1조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현재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1백38개 과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퉁신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소프트웨어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하고 업계 공동의 부품기술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기술개발을 촉진한다.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올해의 3조8천억원에서 96년 10조원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방식도 최종수요자금융위주에서 생산단계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확대하고 기계화와 생산시설자동화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소득증대로 국내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성장유망품목을 중점육성한다. 농공단지개발과 병행하여 농어촌관광휴양지개발사업등 2·3차산업을 개발하고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양여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공해공단 이전추진 향후 10년동안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을 투자하고 양곡관리제도는 양곡의 원활한 유통에 중점을 두어 단계적으로 농협의 수매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수도권집중억제를 위해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인구집중시설을 최대한 막고 일정규모이상의 위락 및 숙박시설등 서비스시설의 수도권내 신규입지를 제한하며 이미 확정된 청단위기관등 정부기관의 이전계획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수도권내 신규 공장용지조성을 강력 억제하고 신규이전수요는 아산공단 등으로 유도한다. 수도권내 공해공장을 집단이전하고 공장이전지에 공장재입지를 방지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중앙정부기능중 현지성이 요구되는 인허가업무,집행적 사무등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고 시·도 경제협의회를 활용,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기능을 높인다. 국세중에 지방경제활동과 밀접하고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한다. 지방정부의 공공투자사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정부관리의 지역개발금융기금을 빠르면 내년에 설치한다. ▷금융자율화◁ 규제금리와 시장금리간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금리의 가격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대출금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모든 대출금리를 계획기간 초반에 전면자유화하고 예금금리는 장기수신금리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한다. 통화관리방식을 직접적인 대출규제방식에서 금융시장조작,한은재할인,지준정책등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꾼다. ○통화관리방식 개선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심화로 야기될 금융불안에 대비,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보호제도를 마련한다. 한은의 자동재할자금,일반은행 금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책금융을 축소해나가고 기계국산화·기술개발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특수은행과 재정투융자기능을 확충해 자금공급을 늘린다.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을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금융공급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출자,채권발행금리자유화와 발행한도확대를 통해 조달자금을 확충한다. 금리·환율·자본이동의 상호연관관계를 감안,금융·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환관리체계를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으로 전환하여 외환거래의 자유화폭을 늘린다. ▷경제개방 대처◁ 관세를 선진국수준에 맞추어 나가고 외국의 덤핑등 불공정행위로 인한 국내산업피해를 막기위한 제도를 발전시킨다. 정보통신관련 서비스등 전체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 능동적 개방으로 경쟁력을 촉진하고 국내서비스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한다. 서비스분야별 장기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선진국의 새로운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EC 지역 진출확대 우루과이 농산물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수입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에 관한 각종지원제도를 농업의 경쟁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계획기간 후반기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추진하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추진과 연계하여 OECD기준에 미흡한 운송·보험·은행 및 금융서비스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해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계기로 증권매매·외국인투자·단기자본거래등 제반 자본거래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제3국에서의 기업현지생산활동을 촉진하고 EC지역에 대한 유통 및 금융진출을 확대한다.
  • 대학판정과 새로운 진통(사설)

    대학들이 색다른 진통을 겪고 있다.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96년 이후에나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던 「대학평가 인정제」가 부분적으로 사실상 발효되어 정원조정및 국가에 의한 시설 지원에 차등이 생겼기 때문이다. C등급판정을 받게 된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과 동창회 등의 항의가 잇따르고 대학에 따라서는 학내에서 학생들의 「점거시위」가 재연되는 사태까지 빚고 있다. 또 야간학과 신설대학의 경우에도 편법으로 학생수만 늘려 재정난을 덜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하고 야간학부신설 계획을 백지화하라며 학생들이 수업을 전면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이고 있다. 대학가의 갈등은 「울고싶은 아이 뺨때리기」처럼 빌미만 있으면 문제를 일으키려는 학생집단에 의해 매우 신속하게 불이 붙는다.등급판정이 새로운 불씨에 불을 댕긴 형국이 되었다.진작에 예상되었던 일이기도 하다. 자신이 속해 있는 모교가 기왕이면 상위판정을 받기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더구나 우리나라처럼 「명문」에 비해 「비명문」이 겪는 사회적 불이익이 현저한 사회에서는 명료하게 객관적인 「판정」까지 나버린 등급에 대해서는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그 불명예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학내 소요의 새로운 화근으로 삼으려는 듯한 태도는 온당한 일이 아니다.대학마다 사정이 다르고 형편에 차이가 있어서 어느 한쪽만이 책임을 질수도 없다.특히 대학당국에만 이런 사태의 책임이 있고 현재 재적하고 있는 학생에게는 책임이 없는 것도 아니다.또한 판정 결과를 개선하는 노력도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 또 이번에 내려진 판정은 전체적인 평가가 종합된 것도 아니다.국가발전전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전략학과인 이공계학과중 시설과 교육환경여건이 「증원」을 감당할만한가 여부를 판정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대학의 「명문도」를 종합판정한 결과라고 할수는 없다는 뜻이다. 이 단계에서는 판정에 승복을 하고 받아들여서 그 원인과 현상을 진단 분석해보고 함께 대응책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하다.특히 학생들이 소요와 시위로 학교를 황폐하게 만들면 그만큼 모교의 위상은 하락될수도 있다.재단전입금의 부실이 큰 원인의 하나라는 것은 다소의 차이는 있을망정 모든 대학에 해당될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빚쟁이나 죄인 닥달하듯 강압적으로 요구할수도 없는 것이 실상이다. 대학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수월교육이 확대되게 하는데는 재단의 기여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대학당국측으로서 교직원 교수의 노력도 따라야 하고 학생들의 협조와 동참의 노력도 비례해야 한다. 새로운 쟁점이 생겼다고 분규의 빌미를 삼아가며 책임전가를 하는 방식으로 진전시켜서는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다.더구나 아직은 대학의 종합적인 질을 나타내는 판정도 아니므로 이제부터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불명예스러운」판정을 시정할 기회도 있다.나아지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일만이 중요하다.
  • 국영기업 응시 학력제한 철폐/산업인력 양성안

    ◎사대 이공계 정원 단계 자율화/인문고서도 직업훈련실시 제도화 오는 94년부터 사립이공계 대학의 입학정원이 단계적으로 자율화된다. 또 인문계대학에 대해서도 교육여건이 갖춰진 대학부터 정원을 자율화하되 지나치게 정원이 많은 대학의 정원을 감축시켜 나가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7차 5개년계획의 「산업인력양성체계의 개편안」을 마련했다. 사립 이공계대학의 경우 대학평가인정제도의 정착을 통해 일정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대학부터 입학정원을 자율화하며 장기적으로는 인문계대학의 입학정원의 자율화도 추진,교육여건이 열악한 대학은 자연도태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립대학 재정확충을 위해 현행 수업료·기부금등이 국고에 귀속되던 일반회계 대신 특별회계제도를 도입하고 수업료책정을 점차 자율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인문계 고교생의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학년과정을 마친 전학생의 적성검사를 실시,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년 과정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것을제도화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실업고·직업학교및 직업훈련시설을 공동활용해 인문계학생의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기술계학원을 수료한 학생에게 정부공인 수료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고졸자의 사회적 대우를 높이는 방안으로 공무원·국공립기관등의 공공부문에 응시할때 학력및 연령제한을 없애고 대졸자와의 임금수준차이를 줄이는 한편 승급시에도 학력보다는 능력을 중시키로 했다.
  • 남북한 교과서 공동편찬 추진

    ◎동질성 회복 위해 「우리말」 사전도 발간/교육자문위 건의/국제화 대비,외국어 전문대학 대폭 증설/육성회비 폐지… 2천2년 고교 의무교육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는 17일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남북한이 각급 학교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학·과학등 「공통교과서」의 편찬과 「우리말 사전」의 발간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교육정책자문회의는 이와함께 남북한간의 교육교류를 위해 「남북한학생 공동생활문화센터」와 「평화대학」의 설치를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자문회의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통일및 국제화시대에 대비하는 교육방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건의하고 특히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학교에 외국어교육을 선택과정으로 도입할 것과 외국어 전문대학및 외국어교육연수원을 설치하거나 증설할 것을 제안했다. 자문회의는 또 유엔가입과 더불어 국제사회발전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국제기구에 파견하거나 진출하는데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강화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자문회의는 이어 의무교육 발전방안으로 현재 서울등 6대도시 국민학교에서 받고있는 육성회비(90년도 총 2백35억원)를 전면폐지해 국민학교는 즉각 완전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중학교 의무교육도 빠른 시일안에 확대시키며 오는 2002년부터는 고등학교 의무교육도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이와함께 교원의 근무여건과 초·중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위해 내년으로 끝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95년까지 3년동안 연장할 것과 교직의 전문성을 높이기위해 1년 기한의 수습교사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지역간 교육기회의 형평을 기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국토개발계획에 따른 전국 28개 생활권역별로 최소한 대학과 전문대학을 각각 1개교씩 균형 배치하고 고등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확대시키기위해 시·도립대학 설립을 권장하도록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대학의 정원정책과 관련,대학평가인정제가 정착될 때까지 정부에서 대학별정원을 책정하고 평가결과 재정및 학사관리능력이 확보된 상위권 대학에 한해 정원을 자율책정 할 수 있는 안이 제시됐다.
  • 통일·국제화시대의 「교육청사진」 제시/교육자문회의 정책건의의 뜻

    ◎수학등 남북 접근 쉬운 과목 우선 편찬/북한의 호응 여부·엄청난 재원 조달이 변수/정원 책정등 대학 자율성 최대한 보장 교육정책자문회의가 17일 노태우대통령에게 건의한 교육정책제안들은 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우리 교육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 89년 대통령자문기구로 발족한 자문회의는 그동안 ▲독학학위제 ▲교사공개채용 ▲94년실시 새 대입제도등 굵직한 정책을 제안해 정책에 반영시킨 점에 비추어 이번 건의도 앞으로의 교육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문회의는 우선 남북한 이질화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통일대비교육과 외국어교육등이 부족하다고 전제,획기적인 교육개혁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방안은 말로만 통일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46년간의 분단으로 이제 남처럼 돼버린 남북간의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특히 언어의 이질감에서 오는 분단의 벽을 뛰어넘기위해 수학·과학등 남북상호접근이 용이한 교과목부터 「공동교과서」를 만들고 「우리말사전」을남북공동으로 편찬하기로 한 것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외국어교육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외국어,특히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교육부가 오는 95학년도부터 국민학교에서의 영어과목을 자유선택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중학교 의무교육을 완전히 실시하고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모든 국민에게 중등교육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밖에 「대학평가인정제」와 연계시켜 재정및 학사관리 능력이 있는 대학부터 대학정원등을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대부분 대학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학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최고학부에 대한 외부의 개입을 차단하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교육방안은 또 기술계대학과 전문대학의 정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첨단기술분야의 학과를 신·증설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고도정보화시대및 산업사회에서는 항공·우주·전자·고분자·유전·신소재공학등 첨단과학이 경제발전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자문회의가 건의한 교육방안은 그동안 학계에서 제기돼온 것들을 종합한 것으로 나름대로 필요성이 인정되고 타당성이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나 의무교육확대등은 북한의 태도와 엄청난 재정이 뒷받침돼야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자문회의 보고내용/남북학생 수학여행 교류를 ▷ 통일·국제화시대에 대비◁ 남북한간 이질화현상이 심하고 통일을 대비한 교육이 미흡한 점을 감안,통일대비 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위해 외국어교육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통일을 대비한 교육방안으로는 우선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교육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이를 촉진하는 교육방송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하고 남북한 공동으로 「우리말사전」의 발간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현지에 한국교육원을 설치해 운영하거나 한민족학자에게 모국을 방문해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등의 방법으로 종전 사회주의국가에 거주하는 교포에게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기위한 교육을 강화한다. 아울러 남북한 학생의 수학여행과 고적탐사등을 상호교류함으로써 남북한간 교육교류 협력의 기회를 넓혀나간다. 이밖에도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국민학교에 외국어교육을 선택과정으로 도입하고 유엔가입과 더불어 국제기구에 전문인력을 적극 파견하는 것은 물론 외국교과서에 나타난 왜곡된 한국관의 시정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사립중학교 공립으로 전환 ▷의무교육및 교직사회 발전◁ 국민학교의 완전한 무상교육을 위해 현재 서울등 6대 도시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육성회비를 곧바로 전면 폐지하며 지역실정에 따라 초·중등학교에 통합학제를 운영하거나 사립중학교를 공립으로 바꿔 중학교 의무교육도 점차 확대해나간다. 이와함께 제9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 1차년도인 오는 20 02년 이전에라도 저소득층과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의무교육의 실시를 추진한다. 교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1년을 원칙으로 하는 수습교사제를 도입,양성과정에서 미흡했던 실무수습을 충실하게 한다. 또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학교 예·체능 전담교사제의 실시에 필요한 교사수요를 정원에 책정하며 학교장 임기제를 실시한 이후 중단되고 있는 학교장 명예퇴직제를 시행한다. ◎산학연합 전문대 대폭 신설 ▷고등교육기관 적정배치◁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인가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해 설립·인가 심사절차와 결과를 공개하고 공단밀집지역에 기업체와 연합하는 전문대학을 신설한다. 이와함께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고등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국립대학의 설립을 억제하는 대신 시·도립대학의 설립을 적극 권장한다. 또 대학정원정책을 단계적으로 자율화시켜 나가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가 정착되고 나면 대학평가기구의 정기적인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계열·전공별 정원을 대학 스스로가 결정한다. ◎직업·기술교육을 적극 권장 ▷학교교육·산업사회연계 강화◁ 산·학협동 교육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의 산·학협동경비를 손비로 인정해 주고 「산·학협동법」을 제정,「산학협동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밖에도 산업사회의 요구에 따른 특별학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과·안경 기술고등학교등 단과별로 세분화해 직업·기술교육 위주로 기술고등학교를 운영한다. 아울러 방송통신대학의 교육기회를 넓히기 위해 현재 5년인 수업연한을 4년으로 줄이고 3,4학년만을 둔 주·야간 과정의 개방대학 신설을 적극 권장한다.
  • 비관적인 대학의 과기 연구(사설)

    우리경제가 과학기술능력면에서 경쟁에 뒤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절감하고 있는 일이다.그것이 우연한 불운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투자의 부족때문이었음을 역력하게,그리고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 대학의 연구환경 실태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정부가 국내 대학의 연구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비공개리에 진행해온 대학평가작업에 의한 것이다.80%이상은 일과성 연구에 그쳐서 국제경쟁력에 대응할 기술축적에의 기대는 당치도 않았음을 알게 한다.4백개에 가까운 연구소가 있지만 대부분은 용역을 따낼때 세제혜택을 노린 유명무실의 것이다.그나마 19% 정도가 법정연구소이고 나머지는 대학차원의 학칙이나 교수개인의 연구소이다. 이런 실태를,국제적 형편과 비교해 보면 아주 참담한 결론을 얻게 한다.우선 우리나라기초연구 논문이 미국과학논문 목록에 수록된 편수는 88년기준으로 세계 38위이다.이런 현상은,1·2·3위 나라인 미국·영국·일본에 비해서는 터무니없이 뒤지고 있고 인도(12위)나 중국(19위)은 물론 브라질(26위)멕시코(31위)대만(33위)에도 한참 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GNP수준의 기대치로 환산할 경우 응당의 기대치에 34.7%밖에 이르고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이른바 「연구인력」은 국내전체 인력가운데 79%에 해당하는 1만2천7백68명이 대학에 속해 있는데 정작 그들이 쓰는 연구비는 우리나라 전체연구비의 6.8%밖에 되지 못했다는 결론도 나왔다. 이렇게 빈약한 연구비 밖에 투입되지 못하므로 대학의 연구는 단발성이고,그러므로 전체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는 바도 미미하다.그때문에 또한 산업체에서는 대학의 연구팀에 대한 불신이 심하고 그렇다보니 대학의 연구팀에 투자할 의욕도 점점 상실되어가고 있다.이렇게 연구환경과 조건이 열악한 대학에서 양성된 과학기술인력에 대해 산업계가 낮은 평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밖으로부터의 지원이 미약하더라도 대학 스스로 헌신적인 노력이라도 한다면 조금씩이나마 축적은 쌓일 터이지만 아직은 매우 부정적이다.학교스스로 연구소의 관리 운영체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하고,많은 교수들은 연구경륜을 쌓을 기회나 계기를 만나지 못한채 노령화해 가는 것도 현실이다. 대학 연구의 이같은 악순환은 우리경제가 그동안 남의 기술이나 모방하고 사들여다가 성장해 왔음을 웅변해준다. 이런 현상은,이미 단편적으로 지적되어오던 일이었고 예측도 되어온 일이다.무엇보다도 기초과학연구는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꾸준히 연구를 지원하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가며 축적해가야 한다.지금 당장 투자를 해도 성과를 얻자면 시간이 걸린다.그렇다고 그 과정을 생략하고는 가능하지가 않다.그러므로 우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평가단과 전문가들이 제언하는 바에 따라 가능한 일부터 우선순위를 정해가며 착수해 가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이 살아남기 위한 처방이라는 인식아래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노 대통령 시정연설/총선등 새해 정치일정 법따라 시행

    ◎고위급회담 진전,남북정상회담 기대/돈 안드는 선거로 깨끗한 정치 실현/한반도 안보 공백없게 미와 긴밀 협조/역점과제/중기 기술개발 지원/과기 투자 지속 확대/농업구조 조정 추진/농어민도 연금 혜택/「폐기비용예치」 도입/지하철·도로망 확충 의원 여러분과 저는 우리 민족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나누며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나라안팎의 엄청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 왔습니다. 민주화의 횃불로 권위주의의 어둠을 걷고 사회 구석구석에 자율과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30년만에 다시 지방자치를 실시하여 6·29선언에서 국민께 다짐한 약속을 모두 실현하게 된 것은 우리모두가 함께 나누는 보람입니다. 이제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국민 모두가 누리는 생활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엄청난 대가도 치렀습니다. 지난 시대 억눌려 왔던 욕구가 무절제하게 분출되어 사회안정이 위협받기도 하고,불법과 폭력이 민주화의 미명아래 정당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려는 국민 모두의 뜨거운 열망과 안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전환기의 진통은 극복 되었습니다. ▷북방정책◁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전후 40여년간 이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는 종식되었습니다.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안겨준 대결구조는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74년동안 지구촌의 한쪽을 지배해 온 공산주의는 그 종주국인 소련에서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기적 변혁이 일지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온 세계를 우리겨레의 활동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북방정책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로 이땅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의 축복과 기대속에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은 우리의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보람찬 결실입니다. 남북한의 각기 다른 의석으로 회원국이 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것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입니다. ▷통일문제◁ 저는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에서 우리 국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결의를 세계에 밝히며 남과 북이 하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불안안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군비감축,그리고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유로운 교류….이 모든 것은 평화통일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회·문화·경제적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면 평화공존과 통일에 이르는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한이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돕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유엔외교◁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우리의 외교는 새로운 유엔외교시대를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외교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유엔을 통한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일본·유럽등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는 빈번한 정상회담,그리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국간 공통의 안보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국제자유무역체제 유지라는 호혜의 원칙에 입각하여 통상관계의 부분적인 이견을 조정함으로써 균형있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의 기반을 마련한 일본과는 경제문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보다 구체화 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관계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EC를 비롯한 서구제국과의 우호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를 계기로 역내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안보강화◁ 세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또 남북한 관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지만 첨예한 군사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변함없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한 채 가공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굳건한 안보태세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전쟁재발을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전쟁억제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치발전◁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3당 통합과 새롭고 단합된 야당의 출현으로 안정된 양당정치의 틀속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의 정치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도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참신한 정책과 비전의 제시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왼 사회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요소인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 야 정당의 각별한 실천의지와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와 정당,그리고 의원 여러분께서 「돈안드는 선거퐁토」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에서 각급 지방의회와 교육 자치기구를 갖추게 됨으로써 지방화 시대의 막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인식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방의회 구성원들의 각별한 자정노력과 여 야 정당의 협력이 합쳐지고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를 떠난 주민들의 진정한 자치의식이 성숙한다면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리라고 확신합니다. ▷경제문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정세로 들어섰던 물가가 다소 오르고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데는 계절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각 경제주체가 절약하고 열심히 일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정부도 내수경기의 과열등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초과수요를 유발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아래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내수경기의 진정,소비생활의 합리화,수출산업의 경쟁력강화등에 초점을 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시일내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노력하여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종합대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여 운용하고 기업은 기술개발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또한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고,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여 저축을 증대시켜 나갈때 우리는 안정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경기의 진정으로 성장률이 상반기의 9%에서 8∼8.5%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농산물작황이 대체로 좋고 정부가안정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 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간 목표보다 크게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내년도 우리 경제의 여건을 살펴보면,우선 대외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세계교역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주 통합등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시장개방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대내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등 각종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나 정부는 강력한 총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안정기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낮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 이내에서 보다 안정될 덧이며,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경제안정기조의 정착,산업경쟁력의 강화,국제화에의 대응,그리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교과정 직업교육 중심으로 전환/UR 대비,농업기계화등 구조개선 강력 추진/7차5개년계획 연평균 7.5% 적정 성장/96년 1인당GNP 1만불… 선진대열에/여성취업 돕게 달동네·공단에 보육시설 확충 우리 경제가 현재 안고있는 최대의 과제는 물가안정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정입니다.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축·수산물의 수급 원활화와 유통구조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고 공산품가격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적극 흡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투기 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등 부동산 가격을 계속 진정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경제사회 전반의 안정분위기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또하나의 과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제수지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일입니다.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강화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기술개발·산업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등을 보완·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업 스스로도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을 패가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동화등 구조조정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화와 계열화를 확대하여 대기업과의 상호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준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1996연에는 과학기술투자가 국민총생산의 3∼4%에 이르도록 다각적인 투자재원의 확보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UR대비◁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분야의 협상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산업의 개방에 대비하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구조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경지정리·용수개발등 생산기반을 집중 정비하고 농업기계화와 영농시설의 현대화를 촉진하며 전업농가의 경영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농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농수산물의 품질고급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편,금융·운송·통신·유통등 서비스분야의 개방에 있어서는 선진기법의 도입,전문인력의 양성,서비스 향상등 대응노력을 강화하여 해외경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시책◁ 정부는 만성적인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지난 88년 획기적인 주택 2백만호 건설에착수하여 이미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과 근로자 주택의 건설이 순조롭게 진척되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무주택서민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위한 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송효율이 높은 도시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하철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 버스운행체계를 개선해 나가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와 제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상수원의 특별관리시책을 추진함은 물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노후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분리수거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다량배출 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의 예치제를 도입하는등 발생단계에서부터 이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효율적인 의료보험의 운영과 국고지원을 통하여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 기반을 확충하고 병실부족 현상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제도의 적용대상을 현재의 10인 이상에서 내년부터는 근로자 5인 이상의 소규모 사업체에까지 확대하고 7차5개년계획 기간중에 농어민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와 의료보호대상자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하여 직업훈련·생업자금융자·자녀학비지급등 자립을 위한 지원시책을 계속 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소득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여성인력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공단지역등에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불우노인이나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돌봐주는 재가복지 서비스제도를 새로이 도입할 것입니다. 내년은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계획기간중 우리 경제는 연평균 7.5% 수준의 적정성장을 지속하고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의 균형기조를 정착시킴으로써 7차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1인당 GNP가 1만달러 수준을 넘어서는등 선진경제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발전◁ 90%를 훨씬 상회하는 중등학교의 취학률,인구대비 대학생수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내용의 다양화,학습부담의 적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고등학교 교육체제를 인문계 중심에서 다양한 직업교육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학과 개방대학에 산업체근무자와 기술자격증소지자등이 우선적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대학과 산업체간에 실질적인 산학협동이 이루어지도록 체제를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교육방송체제와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대학이 지난날의 갈등과 시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대학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정부는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교원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고루 갖추며 밝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공간을 대폭적으로 확충하고 유해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1연까지 10년간 청소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정부와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체계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문화발전◁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가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정부는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조화된 문화복지국가의 실현을 목표로 「21세기 문화규범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문화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를 개발·보급하고 백제문화권등 5대 문화권을 정비하는 한편,국립예술학교설립·민속공방촌 건립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진흥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법질서 확립◁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도,국민생활의 안녕을 위해서도 법과 질서는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곳에 사회안정과 민주화가있을 수 없으며 국리민복의 증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사회기강이 흐트러짐으로써 국민생활에 엄청난 폐해를 가져왔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치와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불법과 폭력과 혼란을 제거하여 사회적 안정을더욱 공고히 정착시키고 특히 민생치안을 확립하는데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화염병을 든 시위대를 몸으로 막는 용기있는 행동,그리고 걸프전 때의 근검절약과 여름철의 전기절약등… 나라가 어려울 때 각계각층의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단속이나 규제보다는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이를 우리의 생활규범으로,그리고 의식의 일부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근검절약하는 전통적 미풍을 되살려 생활 구석구석에서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며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에 온국민과 사회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행정쇄신◁ 정부는 그동안 「봉사는 크고 규제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간부문이 수행할 수 있는 행정권한에 대해서는 이를 최대한 민간에 이관하고,불합리한 행정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의 행정수요에 대비한 행정전산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정보의 공동활용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취임이래 지금까지 깨끗한 정부,국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공직사회 일각에는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공직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비리와 부정은 물론 무사안일,행정편의주의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잘못된 행정행태는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불식시켜나갈 것입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박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공무원,휴일과 야간에도 쉴틈 없이 일하는 공직자… 이 분들은우리 공직사회의 표상입니다. 내년도 공무원의 봉급인상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처우개선,후생복지등 생활향상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건전재정◁ 이상에서 말씀드린 제반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 규모는 33조5천50억원으로서 이는 금년 예산에 비하여 6.8%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재정기능을 회복하여 경제·사회 각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고,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내년도에는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상되는 조세 수입을 최대한계상하여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농어촌 구조개선의 촉진,환경개선,교육·문화의 진흥,그리고 지방재정의 확충등에 중점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공무원의 처우개선율을 한자리 수로 조정하고 정부청사 건축비와 국외여비등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격동의 시대 한 복판에 서서 민주주의의 나라,번영이 넘치는 사회,그리고 통일조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유구한 역사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으나 지난 3년반동안 우리는 민족사에 새롭고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약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민께서 부여해 주신 5년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내년에도 역사와 국민이 준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로운 약속이나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국민에게 약속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행함으로써 그동안 이룬 성취의 보람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민족사의 준령을 넘고 넘어 민주·번영·통일의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 갑시다.
  • 「대학평가인정제」 새 달 첫 실시

    ◎물리·전자과부터… 연차 확대/교육과정·교수·시설등 93개 항목 심사/96년부턴 대학별 순위 매겨 차등 지원 2학기부터 전국 각 대학의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를 대상으로 「대학평가인정제」가 최초로 도입,실시된다. 이는 교육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대학평가인정제실시계획에 따라 대학의 학사운영실태를 파악해 이를 공인하고 그 결과를 공개,행·재정지원면에서의 대학별 차등화를 두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평가인정제 도입계획시안」을 발표,『사회에서도 각 대학의 질적수준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 산학협동 또는 인력의 채용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마련한 이 시안은 오는 10월초 열리는 대학교육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안에 따르면 대학의 평가기준은 ▲학과의 목표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설비 ▲경영·재정등 6개 대항목과 22개 중항목,93개 세부항목에 걸쳐 평가하고 평가방식은 「우수」「양호」「미흡」등 3단계로 구분한다. 또평가인정절차를 보면 ▲대학별자체평가 ▲서면평가 ▲현지방문평가 ▲종합평가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서면평가와 현지방문평가는 전국대학 총·학장협의체인 대학교육협의회에서 하고 종합평가는 대학교육심의회에서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하게 된다. 이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대학교육협의회는 관련학회와 공동으로 평가기준을 연구·개발하여 각 대학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4단계 평가중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별 자체평가로 각 대학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마련한 평가기준에 따라 학과교수들이 협의체를 구성한 뒤 6개월에 걸쳐 교육과정운영 등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자기진단하고 학문발전과 학과발전을 탐색하게 된다. 이번 학기중 평가인정제를 도입하는 물리학과의 경우 전국 74개대에 설치돼 있으며 전자공학과도 59개대에 개설돼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학기부터 실시하는 학과평가인정제를 계속 확대하고 오는 96년 이후에는 대학종합평가인정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 등급화… 질적 경쟁·특성화 유도/「평가인정제」 실시 의미/연구실적등 중점… 「우수」「양호」「미흡」 3단계로/「빈익빈」 심화 우려,일부 대 반발무마가 관건 교육부가 23일 발표한 「대학평가인정제」는 사실상 대학별로 등급을 매기는 것이어서 대학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다시말해 대학의 학사운영실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각 대학도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수월성을 추구해야할 부담을 안게 되었다. 게다가 정부는 평가인정결과를 행·재정지원에 직접 반영하겠다고 말해 각 대학이 비교우위학과를 중심으로 특성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교육여건이 충분치 못한 우리의 대학사정을 감안할때 「부익부」「빈익빈」현상을 심화시킬 수도 있어 일부 대학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에 따라 성패여부를 가름할 수 있을 것같다. ▷추진경위◁ 87년 12월 교육개혁심의회가 「대학평가인정제」의 도입을 건의한뒤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이 제도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대교협은 90년 12월 공청회 및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평가기준·평가인정방식등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내놓았으며 교육부는 지난 1월 이같은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평가기준◁ 학과의 목표,교육과정,학생,교수,시설·설비,경영·재정등 6개 대항목을 93개 소항목으로 나눠 평가한다. 이 가운데 배점이 가장 높은 항목은 교수항목(24%)으로 교수확보율,강의부담,연구·연구소등을 심사하게 된다. 그 다음은 교육과정과 시설·설비항목으로 각각 20%씩 배점이 주어진다. 95년까지 실시할 학과평가는 학과설치대학이 50개대를 넘고 대학원이 개설되어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시행절차◁ 대교협의 주관아래 학회와 공동으로 평가인정기준 서식을 개발,각 대학에 시달한다. 개별대학은 이 서식에 따라 자체평가를 한뒤 결과보고서를 대교협에 제출한다. 대교협은 대학별로 올라온 자체평가보고서를 서면평가하고 평가결과를 각 대학에 회신한뒤 현지방문평가에 들어간다. 대교심은 이같은 평가를 토대로 종합평가를 내린뒤 대학에 통보하고 대학측의 이의심사요청이 없을 경우 우수대학을 선정해 공개하고 관련기관에 통보한다. ▷향후추진계획◁ 다음달 10일 쯤 대교협안에 「학과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 대교협은 오는 12월20일까지 자체평가서식을 만들어 각 대학에 보내고 내년 1월4일부터 7월3일까지 자체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대교심의 최종심의결과는 92년 10월31일 확정하고 우수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및 학과평가영역별 배점(안) 평가영역 기 준 학부 대학원 계 학과목표 체계성 적절성 목표달성도 25 15 40 교육과정 구성 내용 강의 실험실습 학습평가 60 40 100 학 생 선발 지도 자치활동 복지 취업 진학50 25 75 교 수 인사 확보율 강의부담 연구 연구소 75 45 120 시설설비 시설 설비 도서확보의 충족도 65 35 100 경영재정 기획 의사결정 재정확보및 운영 45 20 65 합 계 320 180 500
  • 대학의 평가인정제(사설)

    우리는 국민의 교육열도 왕성하고 교육기관의 수도 많은 편이다.특히 고등교육기관의 인구비에 따른 숫자는 아주 높은 편에 속한다.또한 사교육비를 포함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비율도 대단히 높은 편이다.그러나 교육의 질과 성과에 있어서는 많은 회의가 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학문이나 과학기술 습득에 효율적이지 못한채 입시에 정력과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내용과 시설을 위해 투자하는 정도는 놀랄만큼 빈곤하다. 게다가 오랜 동안의 민주화 갈등으로 대학은 황폐화하고 발전과 성장속도는 둔해졌다.따라서 국제경쟁력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의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많이 부족하고 점점 심각한 결과도 예상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대학의 질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될 아주 절박한 시기를 맞고 있는 때이므로 교육당국이 대학평가인정제의 실시를 계획대로 추진하는 일은 온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미 지난 87년 교육개혁심의회의가 건의하여 지난 4년동안 연구와 준비로 보완해온 제도이므로 대학들로서도 전혀 뜻밖의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어 소기의 목적을 거두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학들의 각오와 결의가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대학들에서는 이 제도의 실시후 대학의 등급이 두붓모 자르듯 갈라지게 되어 입학과 졸업후까지 불이익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이 제도의 실시결과에 따라 국가의 지원에도 차등이 이뤄지고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강력하게 반발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 대학들의 반발은 무사안일하게 적당히 대학을 꾸려나가기를 바라는 태도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투자를 확대해야 하고 우수한 교원을 확보해야 하며 시설확충을 위해서도 전과는 다르게 보강운영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학생의 본래적 질이나 수준에 의해 판가름나는 것보다는 대학측의 노력과 태도에 대한 평가가 더 큰 비율을 지니는 것이 이 제도의 특성이므로 대학측에 많은 의무와 부담이 지워진다. 그렇지만 한번의 평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고 수시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발전잠재력을 지닌 대학은 유리하다.또한 대학별 등급보다는 학과별로 평가되므로 대학의 학과별 특성이 판별될 수 있어 명문과 비명문에 대한 주먹구구식 평가로 소질이나 취미·적성에 관계없이 명문위주로 대학을 선택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들은 평가결과에 대해 승복하는 태도를 갖추고 자기 대학의 발전방향을 이 제도와 조화시켜 운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학부모나 고교에서는 이 결과를 입시에의 대응과 진로지도에의 효과적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관하는 교육당국으로서는 대학들의 설립목표와 배경등을 깊이 배려하여 합리적인 평가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가능한 한 이 결과가 명문과 비명문을 단순하게 차등화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도 학과별 평가에 섬세하고도 합리적인 운영을 해야할 것이다.수준의 차이가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 나름의 보완책이 연구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 92대입 정원 6천명 증원/교육부 확정

    ◎이공계에 4천명… 학과 정원 대학자율로/9월까지 학교별 정원 통보 92학년도부터 대학정원이 공학계·상경계·어문계 등 소계열별로 책정되어 대학들이 이 범위 안에서 학과의 정원을 자율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7일 교육부의 자문기구인 대학교육심의회(위원장 장인숙)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2대학학생정원조정계획안」을 확정했다. 대학교육심의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정원조정계획안을 심의한 끝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3천1백20명,지방에 2천8백80명 등 모두 6천명을 늘리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 이 가운데 이공계열은 모두 4천명으로 지난 83년 수도권 정비계획법이 발효된 뒤 인구집중 억제정책에 의해 증원이 억제되었던 수도권지역에 2천2백80명,지방에 1천7백20명을 각각 늘리도록 했다. 이같은 정원조정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대학들은 1백20명 안팎씩 정원 증원을 신청하고 교육부는 이들의 신청을 받아 관계부처 등과 협의를 마친 뒤 오는 9월말까지 학생정원을 확정,이를 각 대학에 통보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우선 내년부터 소계열별로 정원을 자율조정할 수 있게 됐으며 오는 96년까지 대학평가인정제도와 연계시켜 대학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번 대학생정원조정계획안에서 물리·화학·생물 등 이학계열보다는 전기·전자·통신·기계·항공 등 공학계열 위주로 정원을 늘리도록 지침을 시달했다. 교육부는 또 전임교수 확보율이 60% 이상인 대학에만 정원을 늘리는 것을 허용했으며 실험·실습설비 등 기자재와 분교가 있는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 기숙사 시설도 참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유사학과의 통·폐합을 적극 권장하고 인문·사회계열의 학과를 자연계열의 학과로 개편하는 것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 대학정원 96년까지 자율화/실고출신 대상 「기술대학」 설치

    ◎산업연계 「교외학위제」 신설/중학 무상교육 면까지 확대/7차 5개년 도서벽지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이 오는 96년 안에 면단위 학교까지 대폭 확대된다. 또 그 동안 교육부가 일률적으로 추진해온 대학정원 정책은 「대학평가인정제도」와 연계시켜 단계적으로 자율화하되 대학평가인정제도를 관장하는 기구나 「대학교육심의회」에서 이를 심의 조정 검토할 수 있게 된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신세호)은 24일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92∼96년) 계획 교육부문 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부문계획안」을 확정,교육부와 경제기획원 등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한국교육개발원에 용역의뢰하여 이날 확정한 이 계획은 오는 96년까지 인문계와 실업계의 학생비율을 50 대 50으로 상향조정하고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직업교육 학제를 마련,특수직업분야에 「직업기술대학」(가치)을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실시되고 있는 독학에 의한학위취득제도를 확대하는 한편 학·연·산 연계에 의한 다양한 형태의 교외학위제도도 도입하게 된다. 또한 통일 및 국제화에 대비하고 교육사절단의 교류와 남북한 교육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통일교육대책반」(가칭)을 구성,운영하며 비무장지대안에 「남북학생 공동생활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4천60명을 선발,소련 및 중국 등 공산권에 연수를 보낸다. 이 계획에 따라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을 면단위지역까지 확대하면 현재 혜택을 받고 있는 도서·벽지의 학생 19만명에다 32만명이 더 늘어나 모두 50여 만명이 무상의무교육 혜택을 받게 된다. 4년제대학의 정원은 자연계열 중심으로 계속 늘려나가 현재 47 대 53의 자연계 및 인문계열의 비율을 55 대 45로 조정하고 이를 위해 오는 95년까지 해마다 6천명씩 대학정원을 증원하면서 4천명을 자연계열에 할당한다. 지방대학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실정에 맞는 특성화 공대를 신설하고 우수교수를 유치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 「교육혁신과 국민정서함양」 합동보고 요지

    ◎과목축소등 「독학 학위취득제」 개선/사도장학금 마련·개방대 확충/교육/청소년수련원 각 시·도에 건립/체육/민간 주도 의식개혁운동 추진/공보 정부의 「교육혁신과 국민정서함양 방안」에 관한 관계부처 합동보고회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심대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의 「우리교육·문화의 현실에 대한 진단 및 개선방향」보고에 이어 윤형섭 교육부장관이 「교육혁신」,이어령 문화부장관이 「문화예술을 통한 국민정서함양」,박철원 체육청소년부장관이 「청소년건전육성」,최창윤 공보처장관이 「민주시민 의식함양 홍보대책」을 각각 보고했다. 각 부처의 보고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교육부◁ ◇초·중등교육의 개혁=▲기본생활습관의 충실한 지도 ▲진로교육의 강화 ▲95년까지 실업계고교 학생 1백만명으로 확충 ▲일반계 고교 직업교육의 확대 ▲고교교육과정의 개정 ▲과외 욕구해소를 위한 교육방송의 확대. ◇교원양성 임용제도의 정착=▲사범계 대학의 교직적격자 선발 ▲사도장학금 60억원 지급 ▲교원 공개임용제의 도입 및 정착. ◇대입제도 개선=▲내신성적 40% 이상 반영 ▲대학별 본고사의 실시여부 및 반영비율과 적성시험 반영비율 과목결정 대학에 위임. ◇대학원중심대학 육성=▲교육여건 개선 및 연구비 집중지원 ▲대학원중심대학의 병역특례대상 포함추진 ▲대학평가인정제(1단계) 91년부터 학과평가 ▲국내·외 고급두뇌 1백명유치 활용(Brain P­ool제) ▲초빙교수제 및 연수교수제의 도입 ▲전문대의 육성. ◇사회교육체제의 개선=▲개방대학의 확충 및 내실화 ▲방송통신대의 교육활성화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 개선(시험과목 축소 자격증소지자에 대한 면제과목 확대) ▲야간대학의 학과 확충 및 특별전형 입학문호 확대. ◇교사의 민주시민교육 지도력강화=▲전 교원의 연수 ▲지도지침서의 개발·보급. ◇학교교육을 통한 민주시민자질의 함양=▲인간존중 정신의 고취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의 배양 ▲지역실정에 맞는 교과단원설정 지도 ▲통일대비 교육방안 연구 ◇도덕성 함양교육=▲교직자의 도덕 실천수범 풍토조성 ▲예절,청결,공중도덕,근검,절약교육의 강화 ▲도덕,국민윤리교과의 평가방법 개선 ▲가정의 교육적기능 제고 ▲학교주변 유해환경의 정화 ▲건전 문화시설의 확충. ▷문화부◁ 올해를 「연극·영화의 해」로 정하고 종합촬영소 기공(90∼92년),무대예술연수회관 완공(90∼91년) 등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한편,올해부터 청소년의 달에 「연극교실」 개설,「신극 80년사 우수작품」 공연,「91 서울꼭두극 큰잔치」 등 연극활성화를 위한 갖가지 행사를 개최한다. 또 각 기업,사회단체,사회지도층 인사 1만명을 연극문화가족으로 구성,연극종합관람권을 발행해 연극관객 확대작업도 병행키로 한다. 영화제작에 국민의 참여를 유도,그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좋은 영화만들기 지원단을 구성,소련·중국 등 동구 10여개국과 합작 및 자본투자도 적극 펼쳐 나간다. 아울러 서울근교에 전통공방촌의 설립 운영,전국토의 문화공간화,전국 중·대도시의 문화거리조성,문화유적 복원 등 제반 문화시설의 확충에 힘써 나갈 방침이다. ▷체육청소년부◁ 올해는 청소년 건전육성에 역점을 두고 청소년시책의 기본을 ▲청소년 수련활동의 기반조성 ▲청소년단체와 지도자를 통한 활동 확대 ▲남북한 청소년들의 동질성 회복 등에 두고 현재 추진중인 청소년장기육성계획(호돌이계획)을 내년 하반기까지 매듭짓는다. 청소년들의 건전육성과 수련활동에 필요한 여건마련을 위해 연간 수련활동 시간을 국교생 7일,중·고생 11일로 잡고 교육부와 협의,각급 학교의 수련활동 시간을 확보한다. 청소년수련활동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94년까지 각 시도에 청소년수련원 1개씩을 건립한다. 또 올해 청소년 전문지도자 4천4백명을 양성,각 수련원 및 훈련원에 배치할 방침이다. 남북 청소년들의 동질성 확보를 위해 오는 8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와 9월 한민족축제 등에 북한 청소년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공보처◁ 새해 시정목표를 도덕성 회복과 사회기강 확립을 위한 민주시민 의식함양 홍보에 두고 ▲신문·방송의 여론선도역할 지원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위로부터의 실천운동」 ▲민간주도의 범국민적 의식개혁운동 확산 유도 등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언론의 자발적 계도역할 지원을 위해 보도기사자료를 능동적으로 공급하고 국민정서를 저해하는 반윤리·퇴폐언론을 추방키 위한 강력한 사법적 행정적 규제를 펼친다. 또한 민간조직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민간홍보이사협의회」 「사보편집장협의회」 등을 구성하고 각종 사회봉사단체와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이와함께 기업체 및 민간단체가 「1사1운동」을 적극 전개해나가도록 권장하고 효과적 홍보기법을 강화한다. 또 당면현안 홍보대책으로 ▲걸프사태 위기극복 ▲물가불안심리 해소 ▲지자제선거 의의홍보 ▲국민안보관 확립 ▲통상마찰 해소를 위한 대미홍보 강화 등을 펼칠 방침이다.
  • 「대학평가제」전면 백지화/대학교육협/기관­대학종합 평가제 택일키로

    문교부가 새해부터 실시하기로 한 대학평가인정제도가 대학들의 반발에 부딛쳐 사실상 백지화됐다. 문교부의 위임을 받아 대학평가인정제도의 실시와 시행세부사항을 연구해온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총장)는 9일 하오2시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회원인 전국 1백25개 4년제대학 총ㆍ학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대학평가인정제도의 내년시행 문제를 놓고 협의한 끝에 지난 6월 내놓은 대학평가 인정제도를 받아 들이지 않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 총ㆍ학장들의 의견에 따라 대학평가인정제도를 철회하는 대신 협의회가 실시해온 대학별 기관평가제도를 계속 시행하거나 기관평가제도와 대학평가인정제도를 절충한 대학종합평가제(일명 준평가 인정제)가운데 하나를 채택,문교부에 건의키로 했다.
  • “새시대 새인재”…21세기 교육상 제시/교육정책 자문회의 보고내용

    ◎산업화 부응,첨단인력 집중양성/대학발전위 구성,협력체제 구축/통일대비 「사회통합」 전문가 육성 교육정책자문회의가 21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로운 교육정책방안은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교육 뿐만 아니라 정규교육 과정이 아닌 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분야에 대해 시대적 상황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앞으로 전개될 21세기에서의 바람직한 교육정책을 미리 마련했다는데 큰 뜻이 있다. 이 방안은 정치적ㆍ사회적 분위기에 걸맞지 않는 통일교육 및 반공관,부적절한 관리에 따른 고급인력의 수요 및 공급불균형,낙후된 교육환경,빈약한 교육재정 등 현행 교육정책 및 제도가 안고있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7개 분야로 나눠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자문회의가 내놓은 방안은 대부분 문교부와의 면밀한 협의를 거쳐 교육정책으로 채택ㆍ반영되겠지만 일부방안은 매우 관념적이고 현실적으로 시행이 어려운 것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이 방안이 채택돼 실질적인 시행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대비교육◁ 남북통일에 대비하는 국가정책조정기구를 상설운영한다. 이 기구는 21세기를 살아갈 한민족의 미래상을 연구하고 정부ㆍ부처간의 의견 및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통합이후의 사회통합 과정에 대비한 전문가 육성도 담당하며 남북한 주민의 「재사회」화 방안을 강구한다. 이와함께 통일교육을 민주시민적 자질함양의 우선적 과제로 삼고 통일관련 지식과 행위규범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보강,재편성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데올로기적 금기」로 돼있는 사항을 국가차원에서 재해석을 내린다. ▷고급인력 개발및 활용◁ 대학교육과정 편성및 운영을 산업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대폭적으로 반영하고 대학평가인정제 도입을 통해 대학간의 자유경쟁 풍토를 확립한다. 기업및 공단 등에 특수고급 인력훈련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고급인력의 취업확대를 위해 거기에 맞는 자영업을 개발,육성한다. 정부ㆍ산업체ㆍ학교ㆍ연구소를 망라한 「산합협동위원회」를 지역별ㆍ학교 단위별로 구성,고급인력을 활용할 협동체제를 만들고 고급인력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전담기관을 설치한다. 또 학계와 산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ㆍ물적자원을 공동관리ㆍ활용하고 전문인력 취업정보센터를 따로 만들어 운용한다. ▷지역간 균형발전◁ 학교간의 교사 협동제 실시및 이동교사단의 구성을 통해 우수한 교사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복수전공 교사자격증제를 도입,소규모 영세학교의 교육을 강좌한다. 보상교육제도를 만들어 농어촌ㆍ벽지ㆍ도시저소득층 지역 학교에 대해 특별지원을 강화하며 교육환경이 빈약한 지역의 학습부진 학생에게 보충교육을 실시한다. 지역별로 「대학발전위원회」를 운영해 대학간 협동,대학별 기능분화 및 역할분담 등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취업정보센터에서 개발한 전산망을 각 학교와 연결,진로지도에 활용한다. 또 지역의 능력에 따라 정부가 부담하는 교육비에 차등을 둔다. 교육자치제가 시ㆍ군ㆍ구 단위까지 실시되면 교육위원은 당연직과 선출직으로 구성하고 선출직은 모두 직선으로 뽑는다. ▷교육재원 확보와 교육복지◁내년말로 끝나는 교육세를 영구세로 돌리고 지방정부세입의 일정부분을 교육분야에 당연히 배정하도록 재원배분준칙을 만든다. 정부의 중ㆍ단기 예산사용에 대한 계획수립때 교육부문에 투자우선순위를 주고 지방자치법에 지방의회가 교육재정책임을 맡도록 명시,초ㆍ중ㆍ고교의 용지확보와 공립중등학교교원의 인건비를 부담토록 한다. ▷사회교육과 도덕성 함양◁ 비진학청소년과 저소득층자녀 장애자를 위한 무상직업훈련기회를 확대하고 대학의 평생교육원을 크게 늘린다. 산업구조의 급속한 개편에 대비,전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을 강좌하고 시ㆍ군ㆍ구 단위까지 평생교육센터를 설치운영하며 전국적으로 사회교육프로그램 정보망을 구축한다. 사회교육 전문요원양성기관을 설립,운영하고 이 기관에 대해서도 평가안정제를 도입,사회교육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높인다. 자문회의는 이밖에 올해안으로 21세기의 한국인 상을 정립하고 한국교육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며 학교교육의 미래 및 당면과제를 분석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한 「한국교육의 장기발전구상」이란 종합보고서를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 사립대 「학교채」발행 적극 권장/문교부

    ◎운영비 10% 단계지원… 기부금입학 불허/해외 한국인석학 초청,객원교수로 활용 문교부는 사립대학의 재정난을 돕기위해 학교채발행을 적극 권장하고 운영비지원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문교부는 또 우수교수의 확보를 위해 해외석학들을 국비로 초청,강의를 맡기는 한편 일부대학에서 실시하는 객원교수제를 법제화하기로 했다. 정원식문교부장관은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연세대 총장)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 전국대학 총학장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대학발전을 위한 정부의 기본계획을 밝혔다. 정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그 필요성에 비해 미미한 실정』이라면서 『뜻있는 학부모 동문 등을 대상으로 한 학교채의 발행은 대학재정난해소에 도움이 되며 문교부는 이를 승인함은 물론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또 사립대학에 대한 운영비지원을 현재의 0.16%에서 앞으로 5년동안에 단계적으로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와함께 우수교수의 확보를 위해 해외에 머물고 있는 석학 가운데 매년 1백∼2백명씩을 초청,국내 여러대학에서 강의를 담당케하고 국내의 연구기관이나 산업분야에서 일하는 우수두뇌에게 강의를 맡기는 객원교수제를 법제화해 2명의 객원교수를 확보하면 1명의 전임교수로 간주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정장관은 대학평가 인정제도시행을 위한 최종안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해 내년부터 일부학과를 대상으로 실시해 단계적으로 전체학과 및 대학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최근 거론되고 있는 기부금 입학제는 위화감조성 등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려워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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