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소속 총학생회 활동비 조성·사용처
◎한총련·지구총련에 연300만∼800만원 납부/장학생 위장·업소서 징수 등 비공식 루트 다양/정상 경비외 수배자 도피자금 등 「검은 용도」도
「한총련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가 전국 111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사해 22일 발표한 「총학생회의 불법활동 자금조성·사용실태」를 보면 총학생회의 자금 조성 및 사용처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된다.
총학생회 활동자금의 대부분은 공식적인 방법으로 조성되나,많게는 1억5천만원 이상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이 밝힌 총학생회 자금조성 및 사용실태 등을 알아본다.
▷공식적인 자금조성◁
대학별로 학생 1인당 학생회비조로 1만∼2만원을 거둬 연간 1억4천만∼1억9천만원을 조성한다.전남대·동아대가 1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고,연세대 1억5천만원,조선대 1억4천만원 등이다.
학교측이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예산에서 공식·비공식으로 지원하는 자금은 광주대가 2억원,전남대 1억5천만원,동아대 1억2천만원,고려대 9천만원,한양대 7천6백만원,연세대 6천만원 등이다.따라서총학생회의 공식 활동자금은 전남대 3억4천만원,연세대 2억1천만원 등인 셈이다.
이들 자금은 대학축제,교지발간 등의 경비로 지출되지만 한총련의 행사와 같은 불법집회의 비용으로도 유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상적인 자금조성◁
16개대학의 총학생회가 앨범제작업자로부터 납품대금의 10%인 3백만∼7백20만원의 커미션을 챙겼다.연세대 4백만원,이화여대 2백만원,경희대 7백만원,한양대가 2백만원을 받았다.
24개대학의 총학생회는 외국어 어학강좌 신설을 구실로 수강료의 20%를 받아 내기도 했다.서울지역 대학의 경우 12개 외국어학원에서 모두 2억5천만원을 거뒀다.
그런가 하면 조선대 총학생회는 올해 공로장학생 130명으로부터 장학금의 50%를 받아 1억5천만원의 활동자금을 마련했으며,서원대 총학생회는 학생회 간부를 성적우수학생으로 속여 공로장학금 3백2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68개 대학의 총학생회는 교내 생활협동조합·은행·구내매점 등 학내외 업소로부터 광고료,지원비 명목으로 1백만원∼8백만원을 징수했다.조선대는 주변업소로부터 2천만원,인하대는 1천5백만원을 거둬들였다.자동판매기 운영으로 전북대총학생회가 1억2천만원,연세대 원주분교가 4천만원,상지대가 3천만원을 활동비로 조성했다.
▷자금사용내역◁
비정상적으로 조성된 자금은 비공식 활동자금으로 사용했다.한총련에 매년 1백만∼3백만원을,지구총련에 50만∼8백만원을 정기회비로 납부하고,출범식 등 각종 행사 때마다 30만∼3백만원을 부담했다.총학생회 정·부학생장,학생회 산하 조통위원장과 단대학생회장에게 판공비를 지급했다.또 대학별 민족해방군 사수대·선봉대의 활동비 및 쇠파이프·화염병 등 폭력 시위용품과 불법유인물 제작구입비로도 지출했다.이밖에 행사당 2천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학내외 불법집회비와,수배 운동권학생 등의 도피자금(수시로 30만∼40만원씩 지급)으로 사용했다.
한총련은 가입대학의 학생회로부터 학생회비 총액의 1∼2%를 징수하는 등으로 활동자금을 조성,한총련출범식,범청학련 통일축전,간부활동비,도피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