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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배우 전무송씨(이세기의 인물탐구)

    ◎긴 갱도 헤치듯 살아온 무대인생 30년/파란·곡절·절망속에서 뼈깎는 변신 시도/몸에 밴 「햄릿형」서 탈출… 본능적 연기 발산/“인생은 걷고 있는 그림자… 주어진 시간·무대서 서성일 뿐” 하나의 공연에서 성공적인 연기자를 발견하면 뉴욕타임스의 공연평론가 잭 앤더슨은 『어둡고 탁한 브로드웨이 하늘에 오늘밤 별이 떴다』고 말하고 브룩스 애트킨즈는 『폭죽을 터뜨린듯 눈부시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 60년초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학생들의 「햄릿」공연을 본 극작가 차범석씨는 『드라마센터 무대는 괜찮은 배우를 품고 있다.이제 곧 연극계에 새로운 별이 탄생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그후 20년이 지난 82년 극단 산울림이 연극 「쥬라기의 사람들」을 대한민국연극제 무대에 올렸을때 연극평론가 정진수씨는 『신연극 70년을 통틀어 걸출한 수작』임을 못박고 『주인공 「만석」은 인간의 표리부동과 배반,진실의 모순 속에서 정의가 얼마나 외로운가를 피가 뚝뚝 흐르는 절규로 보여주었다.그의 연기는 범용한 우리 연극계에 폭죽처럼 찬란하게 피어올랐다』고 호평했다. 드라마센터 무대가 품고 있는 「별」과 「쥬라기의 사람들」의 「만석」은 바로 연극배우 전무송이다. ○데뷔때부터 능력 인정 그리고 전무송은 드라마센터가 배출한 수많은 연기자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로 부상되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밤하늘의 폭죽처럼 찬연하기까지는 순풍에 돛단듯 그렇게 순조로운 항해를 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파란과 곡절,절망의 나락을 수없이 넘나들었으나 지난 세월을 망각한채 성공한 오늘에 안주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전무송은 그렇지 않다. 이미 60년대부터 연극무대의 주역으로 각광받아 그는 우울한 햄릿과 세일즈맨인 윌리 로먼의 연기로 각박한 현실에서 무기력하게 파멸되고 함몰되는 패배주의자,음습한 도시 뒷골목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이방인의 모습속에 노스탤지어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단지 새뮤얼 베케트의 블라디미르나 헤롤드 핀터의 스탠리,테네시 윌리엄즈의 브리크를 분장하지만 그는 언제나 햄릿형 배우를 면치못하는듯 했다. 그는 배우의 생명인 혁신적인 연기변신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벽에 부딪쳐 자질부족이라는 자책을 스스로에게 제기했고 햄릿과 윌리로부터 도망치려고 때때로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줄도 모르고 사람들은 그의 연기를 「끌과 망치로 다듬어진 대리석」이라 평했다.그만큼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리듬이 배어있지 않다는 의미도 될것이다. 결코 오지않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처럼,그리고 블라디미르가 기다림을 멈추지않듯 그의 연기세계의 앞날은 농무속의 안개꽃처럼 불투명하기만 했다. 그는 대사 한마디짜리 역할로 첫 무대에 올랐다. 재학생 발표무대에 올린 유치진작·오사양 연출의 「소」가 그것이다. 『우리집 타작은 낼 모레니까 그때 들러 술이나 한잔 하세』 무대를 가로질러 이 한마디를 하고 들어오는데 연출자가 다짜고짜 따귀를 올려붙였다. 그건 술취한 걸음걸이가 아니라 깡패의 건들거림이라 했다.그날 진눈개비가 내렸다.인천행 기차를 타기위해 서울역까지 걸어내려오면서 그는 허공에 대고 『오사량,두고보자』고 소리쳤다.두빰위로 눈물과 진눈개비가 범벅이 되어 흘러내렸다고 그는 곧잘 그날을 회상하곤한다. ○대사 한마디에 뺨맞고 전무송은 인천에서 가난한 어부 집안의 7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천공고 3학년때 대학진학을 포기하면서 신포동 동방극장에 들락거렸고 서울에 왔다가 우연히 관람한 김동원의 「햄릿」을 보고 막연히 햄릿을 동경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모의 도움으로 서울예전 전신인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에 입학,유치진 오사양 이해랑 이진순 이원경씨등 기라성같은 연극대가들의 연기지도를 받았으나 기본단계인 대사외우기와 작품몰입 템포부터가 너무 어눌하고 뒤늦다는 것이 교수들의 지적이었다. 어둠속에 잠긴 원형무대를 응시하면서 그는 인생의 진로를 잘못 선택했다는 참담한 후회에 허우적거렸다. 이후 그는 동랑레파토리극단창단과 함께 드라마센터내의 골방에 기숙하면서 자신의 약점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갔다. 「마의태자」「춘향전」「나운규」와 「햄릿」으로서 전무송이 등장한 무대는 살아있다,무한한 가능성이 보이는연기자 등의 평을 받아냈고 그의 앞길에 청신호가 반짝거리는듯 했으나 인생역전은 예측 불허였다. 극단창단 6년만인 70년 유치진 2세이며 미트린티대·예일대에서 교육을 받은 유덕형이 새로운 연출자로 부임하게 된다는 뉴스였다. 모름지기 동낭의 간판배우로서 당대 대연출가들의 인정을 받고있는 전무송으로서는 자만심과 야심,오만이 넘쳐있었는지도 모른다. 연극 본고장인 뉴욕에서 본격적인 연극체험을 했다는 이 촉망받는 신성에게 그는 자신을 과시하고 싶기도 했다. 유덕형의 귀국기념 무대는 헤롤드 핀터의 「생일파티」였다. 대본을 읽는 과정에서 연출자는 「느낌이 없다」「사극조(사극조)다」하는 식으로 그에게 주역을 주지 않았다.「언더스터디」를 하라고 했다. 「언더스터디」가 무슨 소린지 몰랐던 전무송은 주인공인 스탠리의 상대역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것은 한낱 「대역」에 불과했다. 동낭의 간판배우에게 대역이라니­.「연기에 대한 접근방법이 너무 경직되어 작품을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연극을 전체적으로 보지않고 자기역에만 깊이 빠지는데다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든다」「다른 등장인물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무대의 조화를 깬다」는 것이 연출자가 배역을 정한 이유였다. 전무송은 고요하고 다감하고 부드러운 반면 술만 마시면 그의 주사는 소위 「울분」을 터뜨리는 식이었다. 더구나 갓 결혼한 부인 이기순씨는 남대문시장에서 옷장사,아기의 우유 살 돈,쌀 살 돈이 없어 그는 갓난아기를 연습장에 데리고 다니는 형편이었다. ○혹독한 가난에 시달려 그는 눈에 보이는 것 없이 날뛰었다. 유치진씨가 그를 불렀다. 『연기자는 취한 모습으로 연기할 수 없다.정결한 생활없이는 연기를 위한 시선과 접촉·언어·동작을 무대에서 구사할 수 없다』고 엄히 나무랐다. 다음해 앙코르 공연에서 신구의 TV출연으로 주인공 스탠리가 돌아왔으나 처음엔 「사극조」라고 못박아 사기를 죽이더니 유덕형이 이번엔 「리처드 버튼을 흉내내지 말라」고 힐난했다. 『넌 백날 해도 리처드 버튼은 쫓아가지 못한다.네속에 있는 네것을 끄집어내라.연기생활 10년이면 제대로 무대에 설수 있는데 왜 남의 것을 쫓는데 급급하고 있는가』 유덕형의 이 말한마디가 그에게 잠재돼 있던 영감과 본능의 연기를 끌어낸듯 그는 비로소 눈앞을 가리웠던 두꺼운 커튼이 활짝 열리는 것 같았다. 이리저리 곤두박질치며 그는 이렇게 성장했다. 「생일파티」는 템포빠른 극진행과 눈부시게 현란한 조명,록뮤직 불꽃튀는 화합의 무대로 번역극일망정 『우리 연극사에 전례없는 자극제가 되었다』는 평과 함께 연극계의 화제가 됐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혹독한 가난 속에서 그의 부인은 회사의 경리일,그때도 6개월에 한번씩 삭월세 방을 찾아 창동에서 쌍문동 문래동 다시 인천에 내려갔다가 서울로 올라와 개봉동에서만 여섯차례나 이사를 다녔다. 그때까지 그는 극단 성좌,국립극단,동랑레파토리 극단에서 여전히 세일즈맨 윌리역을 해냈고 그는 인생의 비바람에 시달릴대로 시달린,피로하고 허약한 윌리 로먼이 영락없이 자신의 모습처럼 착각되었다. 그런 그에게 윌리를 벗어날 수 있는 운명적인 기회가 다가왔다.영화 「만다라」출연이었다. 어지러운 속세를 등진 채 인간적 욕망과 갈등과 싸우는 젊은 지산의 영혼은 방황하는 윌리라는 다른 또하나의 자신의 분신이었다. 짐짓 불경스러운 몸짓과 땡추임을 자초하는 그 찐득하고도 냉소적인 체취는 이제까지 맛보지 못했던 연기의 환희이기도 했다. ○만다라서 연기폭 넓혀 그는 「생일파티」에서 튼 본능의 연기를 이 작품에서 마음껏 펼쳐 나갔다.그가 설 무대는 광활하고 그의 역할은 얼마든지 다양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수 있었다. 그는 결국 「쥬라기의 사람들」의 「만석」처럼 좁고 길고 어두운 갱도를 나와 그때부터 눈부신 햇살속에 서있게 되었다. 아기를 맡길데가 없어 연습장에 안고 다니던 딸아이 현아는 동대 연극과에 재학중이고 아들 진우(고2)도 연극을 하고싶어 한다. 그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윌리 로먼도,오지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블라디미르도 더이상은 아니다. 아침햇살에 사라지는 별빛,밤하늘의 폭죽같은 순간적인 아름다움도 아닐 것이다. ­인생은 다만 걷고있는 그림자,주어진 시간과 무대에 서성이다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초라한 배우에 불과할뿐­. 다만 예술세계에서는 어떤 우둔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그는 책임질 줄 아는 위치인 것이다. □연보 ▲1941년 인천 출생.전경식씨와 원복희씨의 3남4녀중 장남 축현국민교­인천중­인천공고졸업 ▲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현서울예전)졸업 ▲64∼74년 동랑 레파토리극단 단원 ▲75∼79년 국립극단 단원 ▲83년 극단 집현 창단 ▲현재 극단 ‘산울림’ 단원 ·64년 데뷔무대 유치진작,연출 「춘향전」을 비롯,「나운규」「마의태자」「햄릿」「수치」「태」「하멸태자」「대이인」「생일파티」「잉여부부」「돈주앙」「베케트」「쇠뜨기놀이」「초분」「고도를 기다리며」「세일즈맨의 죽음」「루브(Luv)」「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쥬라기의 사람들」「징비록」「손탁호텔」「뜨거운바다」(일본스가고헤이작 연출)「시즈위벤지는 죽었다」 「맨발로 공원을」「파우스트」등 1백여편. ·영화 「만다라」 대종상,백상연극상,대한민국연극제 남자연기상,연극평론가협회상등 수상
  • 전기대 8천여명 증원/93대입요강 발표

    ◎경쟁률 평균 3.9대 1 예상/등록금예시제 4개대서 첫 채택 오는 12월22일실시되는 93학년도 1백1개 전기대학(11개 교육대및 36개 분할모집대 포함) 신입생 모집정원이 지난해보다 8천1백39명이 늘어난 16만4천2백50명으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올해 전기대 입시 경쟁률은 대입체력검사 지원자 93만4천여명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68.6%인 64만여명이 지원할 경우 3.9대 1로 지난해 4.1대등 88학년도 입시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4대1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8일 집계,발표한 93학년도 전국 1백37개(11개교육대와 4개 개교예정교 포함) 4년제대학 전·후기 모집정원은 모두 22만3천9백83명으로 지난해보다 8천4백18명(3.9%)이 늘었다. 분할모집 대학 36개등 72개 후기대 모집정원은 5만9천7백33명으로 대입신체검사 지원자중 지난해와 같이 29.2%가 응시한다고 보면 지난해보다 2백70명밖에 늘지않아 경쟁률은 4.56대 1(92학년도 4.58대 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산업체 근로자들에게 계속 교육의 기회를 주기위한 서울산업대등 전국12개 산업대학도 후기대학과 동시에 1만6천6백2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산업체 근로자들을 모집정원의 30%이상 특별전형으로 선발해야하는 59개대 3백59개 야간학과 모집정원이 5천26명으로 지난해 1천5백31명보다 3·3배나 늘어 근로자들의 대학진학 문이 크게 넓어졌다. 이밖에 이번 대입시 요강에서는 연세대 국민대 단국대 명지대등이 입학후 4년간 납부해야 되는 등록금을 미리 알려주는 등록금 예시제를 반영하기로 했다. 93학년도 전기대 원서접수는 다음달 23일 시작,27일 마감되며 합격자는 내년 1월6일이전에 모두 발표하게 된다.
  • “오늘이 귀국예정일인데…”/김재순 사회1부 기자(현장)

    ◎피랍 한달… 대우근로자가족 한숨 『금방이라도 남편에게서 잘 있다는 전화가 올것 같아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가슴이 떨립니다』 이란 철도공사현장에서 근무하던 대우건설 근로자들이 이란의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지 20일로 꼭 한달. 공사현장에서 지질시험원으로 일하다 납치된 오건탁씨(50·강서구 공항동 61의232)의 부인 최동호씨(43)에게는 그 동안의 한달이 10년만큼이나 긴듯 지친 표정으로 한숨만 내쉬었다. 『뜨거운 햇볕만 내리쬐는 그런 땅에 왜 또 가려느냐고 말렸지만 대학에 들어갈 때가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돈을 더 벌어야 한다며 굳이 회사에 자청을 해 이란으로 갔습니다.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87년부터 90년 사이에도 같은 지역에서 3년동안 일한 경험이 있는 오씨는 아이들이 대학진학을 앞두고 목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또다시 열사의 땅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번 근무했던 곳이라 아는 사람들도 있고 지리도 잘 아니 걱정말라』는 말로 부인 최씨와 아이들을 안심시킨 오씨는 지난해 10월21일 1년 근무계약으로 이란으로떠나 21일이 돌아오는 날이었다. 오씨는 열사의 땅에서 일하면서도 한달에 한두차례씩 꼬박꼬박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보내 가족을 안심시키는 일을 잊지 않았다. 공항관리공단에서 객실청소일을 하는 부인 최씨나 아이들도 오씨의 뜻을 잘 알고 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했었다.『남편이 납치됐다는 연락을 받은 뒤부터 아무 일도 할수 없었습니다』최씨는 남편이 납치된뒤 만사를 제쳐두고 거의 매일 대우건설과 주한이란대사관에 찾아가 남편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허사였다. 최씨는 『남편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사막에서 인질이 돼 끌려다닐 생각을 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씨의 아들(18)과 딸(16)은 『아버지가 오지에서 근무하면서도 편지를 보낼 때마다 대학진로 문제를 자상하게 일러주시곤 하셨는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깨끗이 정돈된 두 아이들의 책상위에는 시커멓게 그을린 오씨의 웃는 얼굴이 유난히 강인해 보였다.
  • 고3병/저학년까지 확산/입시불안에 헛소리 등 히스테리증세

    ◎1학년부터 “내신반영 압박감”/가족의 지나친 기대·간섭도 원인/부모폭행·자해 등 중병도… 중압감 덜어줘야 이른바 「고3병」이 고교 저학년에까지 확산돼 「고교병」으로 자리잡고 증상도 악화되고 있다. 「고3병」의 증상은 대입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단순 스트레스차원을 넘어서서 부모폭행·자해등 점차 중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이들을 치료한 일선 의료기관들이 지적하고 있다. 「고3병」이 고교 저학년에까지 퍼지고 있는 것은 입시를 눈앞에 둔 고3학생들이 공부에 매달리거나 대학진학을 아예 포기하는등 진로선택을 명확히 해 행동하는 반면 저학년생들은 가족들로부터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등의 정신적 부담을 눈에 보이지 않게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반영비율이 높은 것도 예비수험생들을 압박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내신성적이 나쁜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제는 대입에 매달려도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주위에서는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며 격려와 기대를 보내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는 것이다. 고려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박사(58)가 지난 한해 대학입시와 관련,이 병원을 찾아와 각종 정신질환을 호소한 고교생및 재수생 76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2년생이 전체의 45%(34명)로 고3년생 29%,재수생 26%보다 훨씬 높아 「고3병」이 저학년으로 내려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 이 병원을 찾은 김모군(17·K고2년)은 중학교때 줄곧 1등만 하다가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어느날 갑자기 책을 갈기갈기 찢어 어머니에게 던지고 나중에는 어머니를 폭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박사는 『김군처럼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다 성적이 떨어질때 심한 경우 남학생들은 부모를 폭행하거나 가출하는 사례가 많고 여학생들은 심한 우울증에 빠져 사람을 기피하고 헛소리를 하는등 정신착란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학교성적이 중위권인 양모양(17·H여고2년)도 『소리를 지르고 싶다』『○○가 죽이고 싶도록 밉다』며 방에 틀어박혀 학교에도 가지 않는등 심한 히스테리증상을 보여 어머니와함께 병원을 찾았다. 또 서울 종로신경정신과 김병후박사를 찾은 강모군(19·재수생)도 고등학교 성적이 뛰어났었고 학원에서도 줄곧 1등을 했으나 최근 『친구들이 공부만하는 놈이라고 따돌린다.손가락질 한다』고 헛소리를 하며 피해망상에 환청까지 겹쳐 치료를 받았다. 김박사는 『흔히들 수험생에게 나타나는 「고3병」증세를 시험이 끝나면 자연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요즘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입시스트레스는 빠른 경우 국민학교때부터 시작되기때문에 누적된 스트레스로 불치의 정서장애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의대신경정신과 오승환박사는 『감수성이 예민한 고교생들의 가장 큰 정신적 갈등은 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과 학벌및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외에도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등이 그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고교생을 가진 학부모들은 지나치게 자녀들의 학교성적에 간섭하기보다는 이성문제,교우관계 등을 함께 상의하면서 이들의 중압감을 덜어주는 쪽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수험생 어머니 66% 질병으로 신음/한국사회학회 설문조사

    ◎스트레스성 두통·소화불량 등 호소/부모 38%,“과외비부담 너무 크다” 대입수험생을 둔 부모들의 상당수가 자식의 시험에 대한 불안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특히 어머니의 경우는 소화불량,두통,귀가 울리는등의 질병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사회학회의 가족·문화연구회(회장 이동원)가 서울시내 강남과 강북지역 3곳씩의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들과 수도권지역의 인문계 고등학교2학년생,입시학원2곳의 재수생등 모두 1천3백여명의 수험생과 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67.8%의 아버지와 78.7%의 어머니가 심리적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어머니의 66.4%,아버지의 47.2%는 부담이 지나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어머니의 경우 ▲두통을 느낀다 79.6% ▲소화불량 64.4% ▲귀에서 소리가 난다 39.9%등의 각종 질환증세를 호소했다. 또 아버지의 63.4%,어머니의 62.3%가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거나 비교적 크다」고 답했고 과외와 관련,아버지의 38%,어머니의 37.7%가 큰 경제적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수험생때문에 생기는 가족관계의 어려움을 놓고 12.6%가 「부부간에 갈등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27.8%는 「부부간에 의견충돌이 있다」,40%는 「부부생활이 원만치 못하다」고 답해 어떤 형태로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험생의 시험준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아버지의 57.6%가 TV시청을 자제한다고 응답했고 수험생부모의 17.9%가 자신들의 생일을 생략한다,13.2%는 관혼상제마저 입시가 끝난뒤로 미루거나 아예 생략한다고 답해 자녀들의 대학진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집념의 정도를 반영해주고 있다.
  • 손남원기자,일 후쿠오카현을 가다:하

    ◎무기력 무관심 무책임/청소년 3무주의 타개에 민·관합심/건전육성 10년계획 수립 철저한 관리/절·신사엔 입시합격기원 인파로 북적 하얀블라우스에 감색치마의 교복위로 가방을 둘러멘 여학생들의 모습이 단정해보인다.까까머리에 교모를 눌러쓴 남학생들도 시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후쿠오카 시내에서 마주친 일본의 청소년들은 마치 70년대에 유행하던 하이틴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순진하고 소박해 보인다. 일본의 청소년들이라면 흔히 도쿄 하라주쿠거리의 히피족들이나 거리를 질주하는 폭주족을 연상하기 쉽다.그러나 일본 8대도시의 하나인 이곳 후쿠오카시에선 좀처럼 그런 청소년들을 찾아 보기 힘들다.일본 전역을 놓고 보아도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입시와 장래문제로 인해 고민하며 학업에 충실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린자녀들을 바라보는 이곳의 기성세대들은 걱정이 대단하다.현대 일본 청소년들의 특성을 간단히 삼무주의란 말로 표현하는 것이 그 일단이다.삼무주의란 요즈음 일본 청소년들의 마이너스 이미지를 나타내는 어구로 곧잘 인용되는데 무기력·무관심·무책임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그 실례로는 ▲인내력과 사회성의 부족으로 등교거부를 하는등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점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되어 청소년들의 자립시기가 늦어진 점 ▲친구와 상하간의 신의가 약해진 점등이 꼽힌다. 이같은 청소년 문제의 해결을 위해 후쿠오카현은 최근 후쿠오카현 청소년건전육성대책추진본부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름만 거창하게 내걸고 전시용 사업에만 몰두하다 끝나는 우리의 청소년 운동과 달리 민과 관이 합심해 계획을 추진하는 이곳 시민들의 단합된 자세라고 할수있다. 「후쿠오카현청소년플랜」으로 명명된 이 계획의 목표는 21세기를 짊어질 자질과 의욕을 갖는 밝고 믿음직스런 청소년을 육성하자는 것이다.이를위해 가정및 학교·지역사회등과 행정기관이 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또 청소년문제는 백년지대계라는 안목에서 「청소년플랜」의 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1차적으로 청소년 실태 및 의식구조 조사를 마친상태다. 현재 후쿠오카현내 총인구는 4백80만명.이중 청소년수는 1백63만명 정도로 전체의 34.1%를 차지하고 있다.특기할만한 사실은 청소년의 범주를 24세까지로 정한것이다.이는 최근들어 일본 청소년들의 자립시기가 늦추어진 때문으로 현청 사회교육과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30세까지도 개인능력에 따라 「청소년플랜」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들의 의식구조에관해 흥미로운 사실도 상당수 발견돼 향후 「청소년플랜」의 수행과정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현청관계자들은 보고있다.후쿠오카 생활이 어떤가를 물어본 말에 국민학생은 94.6%,중학생 88.4%,고등학생 81.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불만이다」는 응답자가 많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고민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학업에 대한 불안이 제일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1만7천여개의 중·고교가 있는 일본에서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수는 90만명에 가깝다.여기에 로닌(낭인)이라 불리는 재수생 30만명정도가 해마다 3대1의 관문을 뚫고 대학문을 들어선다.우리와 달리 중·고등학교를 재수하는 학생수도 상당하다.우리나라보다 입시경쟁이 심한데다 중학교부터 입시를 치러야 하는 일본 청소년들에게 학업문제가 고민거리임은 당연하다. 국민학교 6학년의 경우 가장 큰 고민거리로 34.1%의 학생이 공부와 진학을 꼽았고 어른과 친구에 관련된 것이 20.8%,성격관련 16.9%의 순이었다.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 진학에 관련된 고민거리가 급속히 증가,56.7%를 차지했고 고등학교 2학년 역시 56.8%로 입시문제가 심각한 골칫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장래에 대한 고민도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후쿠오카시내에 있는 스미요시진자(주길신사)는 자녀들의 입시합격을 기원하러 오는 학부형들로 항상 만원이다.이런 모습은 일본 전역의 절이나 신사에 공통된 풍경이라고 한다.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국민학생 딸을 위해 스미요시진자를 찾았다는 이시다 사치코씨는 『청소년플랜이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며 학부형의 한사람으로서 적극 참가할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탈선예방과 자질개발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입시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고생을 덜어주기는 힘들것 같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 「청소년플랜」의 다음 단계로 청소년을 위한 각종 체육·오락시설 건립과 문화공간 확보에 애쓰고 있는 후쿠오카 주민들도 한·일 공통의 문제인 입시병에는 뾰족한 묘약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 인문고에 내년 직업과정 개설/교육부,「개혁안」 마련

    ◎산업체 인력부족 해소 겨냥/직업교육비 전액 국고지원/자동차·중장비·기계 등 「공업반」 설치/실업교육도 공업위주로 전환 빠르면 내년부터 인문계고교에 인문·자연계열과 함께 직업과정이 개설된다. 또 현재 상업계열중심의 고교 실업교육체제가 공업계열 중심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7일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산업인력을 양성하기위한 「고교 실업교육 개혁안」을 마련,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개혁안에 따르면 인문계고교에 2학년때부터 대학진학을 전제로한 인문·자연계열 이외에 대학진학대신 직업교육과정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직업계열을 개설토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직업계열에 실업계고교를 본떠 자동차·중장비·섬유기계등의 공업반을 비롯,상업반,정보처리반등을 학교와 지역형 편에 따라 두는 한편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위해 한 학교라도 여러종류의 직업반을 두도록 했다. 교육부는 직업계열학생들은 2학년때는 공통필수과목,전문이론등을 학교자체에서 교육하고 실습이 위주인 3학년때에는 공업반은 공업고 부설직업과정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상업반이나 정보처리반등은 인문계고교가 교사등을 확보,자체교육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실업계고교의 수용능력부족으로 92학년도의 경우 12만명의 실업계고교 진학희망자가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인문계고교에 진학하고 있고 당초 인문계고교 진학생 가운데에서도 대학진학 대신 뒤늦게 직업교육쪽으로 진로를 바꾸려는 학생이 5만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현재 학생수가 공업계28.9%,상업계 63.0%,농업계 6.3%,기타 1.8%로 되어있는 실업고교체제를 오는 95년까지 공업계 45%,상업계47% 농업·기타 8%등으로 전환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는 실업계고교중 공업고교의 비중이 대만 49.2%(90년),일본 33.3%(88년)등에 비해 너무 낮은 반면 상업계 비중은 일본,대만(40%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비대해 최근 산업인력난의 한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밖에 고교직업교육강화를 위해 직업교육비를 전액 국가가 지원하는 한편 실습생의 산업체 현장실습시 발생한 안전사고에대한보상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고교 실업교육 개혁안」마련은 올해의 13만1천여명을 비롯,오는 96년까지 해마다 7만∼11만여명의 신규산업인력이 필요하다는 경제기획원의 「산업인력 수급대책」에 따른 것이다.
  • 동서울상 졸업생 14명/내신위조 방송대 입학

    ◎경찰,제보따라 학교관계자 수사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동서울상고(교장 허만영)가 올해 일부 졸업생의 내신성적을 위조,방송통신대학에 부정합격시켰다는 내용의 제보에 따라 학교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 동서울상고는 올해 졸업생중 내신등급이 낮은 14명의 내신등급을 대학진학은 포기했으나 내신등급이 높은 다른 졸업생의 성적으로 바꿔치기한 뒤 방송통신대에 응시토록해 부정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 남북한통일 대비 공동체교육 강화/조 교육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조완규교육부장관은 5일 워싱턴에서 열리고있는 아태각료회의(APEC)국가교육장관회의에 참석,「21세기를 향한 한국교육의 발전과 개혁」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조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어말살정책을 편 일제식민통치에서 벗어난지 불과 4반세기도 못된 시점에서 문맹자를 완전히 없애고 초등교육의 적령아동의 1백% 취학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대학진학이 30%이상으로 미국 다음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국의 교육업적을 소개했다. 조장관은 특히 남북한통일에 대비한 교육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통일대비교육은 남북한이 한 민족으로서 공동체감을 갖고 45년간 계속되어온 반목과 적대의식을 해소해 나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 고급 산업인력 양성/첨단학과 집중 증원

    ◎93학년도 대입정원조정의 핵심내용/서울 등 수도권 이공계 2천명 늘려/교육여건 우수한 대학 중점배정/3개대에 특약학과… 6개대에 환경공학과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93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정원 조정내역은 산업계 고급인력 수요를 충족키 위해 이공계학과의 집중적인 증원을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제조업체의 기능인력난 해소 방안의 하나로 산업체 근로자들에게 대학진학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야간학과 정원을 늘리고 정원의 30%이상을 대입학력고사를 거치지 않고 특별전형으로 선발토록 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대학정원 조정내역은 지난 91년 11월에 확정된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92∼96년)에 따른 것으로 산업계의 필요한 고급기술 인력 공급원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이번 정원조정에서 첨단산업과 관련된 이공계학과에 수도권대학 2천명,지방 2천명등 4천명을 배정했다.4년제대학 주간학과 총 증원 5천8백명의 69%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공계학과에 정원증원이 크게배정됨으로써 93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의 인문·자연계열 구성비는 92학년도의 46.6대 53.4에서 자연계가 0.5%포인트 높아진 46.1대 53.9가 됐다. 교육부는 또 산업체 근로자들의 대학진학을 돕기 위해 야간학과 입학정원을 14개 대학에 1천8백10명을 늘리면서 정원의 30%이상을 특별전형으로 뽑도록 하고 야간학과에서 주간에 강의를 하는등 야간학과 설치 본래 취지에 맞지않는 학과의 편법운영을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 교육부의 고급기술인력 양성의 최우선 의지는 수도권대학의 증원허용과 특약학과 신설 승인에서도 엿볼 수 있다.수도권대학은 수도권 정비계획법에서 인구집중 유발시설로 규정돼 지난 84년이후 정원이 동결돼 왔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공계학과만 2천명 증원이 허용됐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특약학과제도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충남대·충북대·한국해양대등 3개 지방국립대학에 전자공학과 신설을 허용,93학년도부터 30∼40명씩 신입생을 선발토록 했다. 또 환경관련 고급 두뇌를 양성하기 위해 이화여대·한서대·서원대·목포대·경기대(야)·청주대(야)등 6개대학의 환경공학과 신설 신청을 승인했다. 목포해양전문대학을 93학년도부터 4년제 특수목적대학으로 승격시켜 선박 자동화추세에 따른 해양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토록 길을 텄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공계학과 정원을 대폭 늘리면서도 대학의 교수확보율,교육시설등 교육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학에 증원을 중점 배정함으로써 대학교육의 부실화 방지에도 역점을 뒀다.이번 정원증원에서 교수확보율이 60% 미만인 대학은 증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학 등급 산정이 학내 소요의 불씨가 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해 지난해처럼 등급을 매기지는 않았지만 올해도 교육여건 종합분석결과에 따라 증원인원을 차등배분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런 차등배정원칙에 따라 수도권 소재대학의 경우 교육여건이 좋은 서울대가 가장 많은 2백20명의 입학정원을 늘려받았고 그 뒤를 이어 한양대에 1백50명의 증원이 허용됐다. 연세대·고려대·광운대가 같은 평가를 받아 각 1백20명씩 늘었으며 건국대·경희대·단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중앙대·홍익대가 각 90명씩 증가했다. 한편 내년에 신학대학 중심의 4개 대학이 개교,대전카톨릭대가 40명,나사렛신학대 2개과 90명,성공회신학대 2개과 50명,중부대학 6개과 1백80명등 모두 3백60명의 신입생을 뽑게됐다. 교육부는 이번 4년제 대학정원조정에 포함되지 않은 전국 11개 교육대학의 정원조정내역을 오는 9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인데 지난해와 같은 3천9백40명으로 동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 새벽·심야 자율학습 금지/중고 변칙 보충수업도/교육부,새학기부터

    새학기부터는 새벽이나 심야의 자율학습이 금지된다.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정규교과서 수업을 하는 비정상적인 보충수업도 금지된다. 교육부는 30일 충남 온양 교육청에서 전국 시·도 장학담당 장학관회의를 열고 중·고교 교육 정상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학기 장학지침을 시달했다. 교육부는 또 현직교사,학원강사등의 불법과외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교육청별로 불법과외 합동단속반 활동을 강화하고 그 단속결과를 오는 11월말까지 교육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장학지침은 각급 학교가 학부모들의 대입시에 대한 과잉교육열기에 편승,고교교육이 대학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전추위」교사들의 「전교조」해직교사 복직서명 활동과 관련,일선 학교장은 「전추위」교사들의 주장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민주적 학교운영을 통한 학교장의 감독권을 강화함으로써 새학기에 예상되는 교직사회의 혼란을 사전에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 전문대특별과정/입영연기 혜택 검토/교육부(단신패트롤)

    ◎고졸 미취업자의 산업인력화 부축 ◇전문대학 특별과정 수강생들도 입영연기 혜택을 받을수 있을 것같다. 교육부는 29일 산업체인력난 해소방안의 하나로 전문대 특별과정 수강생에게도 공공직업훈련원생과 마찬가지로 입영연기혜택을 주도록 병무청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대학진학대신 단기직업교육 코스를 택한 수강생들의 30%가량이 교육도중 입대하게돼 당초 교육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문대 부설 특별과정은 6개월 또는 1년 코스로 지난 81년 고등교육기회를 놓친 고졸자를 대상으로 개설됐는데 현재 서일전문대등 전국 22개 전문대에 개설돼 7천3백50명이 재학중이다.
  • “공부 방해한다” 급우 치사/자율학습도중 끌어내 뭇매

    ◎고교생 3명 영장 【대전=이천렬기자】 대전 서부경찰서는 13일 자율학습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같은반 급우를 집단폭행,숨지게 한 대전 D고교1년 조모군(16·대전시 서구 용문동)등 고교생 3명을 폭행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군등은 지난 12일 하오8시40분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D고교 1학년1반 교실에서 야간자율학습도중 같은반 박주용군(16·대전시 서구 용문동 220의16)이 『집에 전화하고 오겠다』고 교실 밖으로 나가려하자 『자율학습시간에 돌아다니면 급우들의 학습분위기를 해치지 않느냐』며 숨진 박군과 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에 박군이 의자를 들어 조군을 향해 던지자 이를 지켜보던 조군과 전모군(17)송모군(16)이 합세,박군을 교실밖 복도로 끌어내 집단구타,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사고가 난 D고교는 대부분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원들의 자녀로 구성된 남녀공학학교로 높은 대학진학률을 보여왔고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씩 자율학습을 해왔었다.
  • 성적중압에 여고생등 잇단 자살

    ◎우등생 2명등 4명 또 분신·투신·목 배 학생들이 성적부진을 비관,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상오3시쯤 전북 군산시 송풍동 951의6 염한영씨(46·버스운전사)집 앞에서 염씨의 외동딸 경예양(17·군산Y여고 1년)이 온몸에 석유를 끼얹고 분신,가족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오10시쯤 숨졌다. 가족들은 경예양이 중학1년생때부터 줄곧 반장을 맡아온데다 고교입학때 성적이 전체 10위안에 들어 3년장학생으로 선발되는등 우수한 성적이었으나 11일 중간고사 첫날 시험을 치른뒤 성적이 떨어질 것을 크게 걱정했다고 밝혔다. 경예양은 유서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공책에 「공부가 잘 안된다」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등의 낙서를 적어놓았다. 이날 상오5시30분쯤에는 부산시 금정구 구서2동 선경1차아파트 1동12층 이병대씨(53·회사원)집 베란다에서 이씨의 막내딸 서원양(16·D여고 1년)이 중간 고사에서 수학시험을 잘못 치른 것을 비관,교복을 입은채 35m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양은 「부모님 사랑합니다.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을 사랑합니다.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고 내 결정으로 죽는 것이니 용서하십시오」라는 유서를 남겼다. 숨진 이양은 반에서 1등,전교에서 6위권 이내의 우수한 성적에다 반장도 맡고 있는 명랑·쾌활한 성격이나 최근 중간고사에서 수학시험을 잘못 봐 고민해왔다는 것이다. 11일 하오 2시쯤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148의4 하버드학원 4층 여자화장실에서 이 학원에 다니는 이미경양(21·대전시 동구 대화동35의304)이 길이 2m정도의 줄넘기줄로 천정 수도관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양이 지난해 12월 대학진학을 위해 자신이 다니던 H투자금융회사를 그만둔 뒤 학원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며 공부를 해왔으나 성적이 시원치 않아 고민해 왔다는 친구들의 말에 따라 이양이 성적부진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고국생활 적응못해 또 11일 하오 8시쯤 충북 청주시 율양동 동아아파트2동 1라인 현관베란다 옆 화단에 김세린양(15·청주J중 2년·청주시 사천동243)이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숨져 있는 것을 주민 김운칠씨(34·건설업)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잇단 청소년 자살… 각계 반응과 처방/「성적 제일주의」가 낳은 부작용/사회적 병리… 언행 눈여겨 봐야 ○정선경 전이화여고 교장 우리교육이 지난 40년동안 경쟁위주의 풍토를 지속,우리나라가 세계속에서 발돋움하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인간성의 성장이나 개인에게 알맞는 성취감에 차질을 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마음들을 심어줬다는 점에서는 과오를 범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위주의 교육풍토는 이제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본다. 학교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가르쳐온 것은 우리 교육관계자와 부모들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규동 신경정신과 전문의 청소년 자살은 3·4·5월에 피크를 이룬다. 계절적으로 봄은 만물소생을 상징하지만 청소년들은 감상적이고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어른들이 볼 때 그들의 자살 이유는 특별한 것이 아니지만,시야가 좁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자살을 한다. 청소년 자살은 사회적 병리현상의 하나로 전염병처럼 번지기도 한다.동정자살이 그 예이다. 자살자는 순간적인 충동에 따라 죽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그들의 언행을 잘 눈여겨 봐야 된다.
  • 「사노맹」의 전위… 폭력혁명 주창/「사노맹」의 정체와 검거 파장

    ◎파출소 화염병습격등 최근 「투쟁」 이끌어/「전대협」보다 과격… 극렬운동권 쇠퇴 전망 경찰이 1일「남한사회주의학생동맹」(사학맹)핵심 간부들을 무더기로 타진함으로써 건국이후 최대의 좌경지하조직인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로맹)의 학생전위조직 또한 「사노맹」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와해되게 됐다. 지난달 29일 백태웅씨(28)등 「사로맹」핵심간부들이 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 일망타진된데 이어 이들의 전위조직마저 뿌리뽑힘으로써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해온 극렬운동권세력에 일대 타격이 가해졌다고 할 수 있다. 경찰관계자는 『대학운동권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던 「전민학련」쪽의 핵심간부들이 검거돼 앞으로는 「전대협」만으로 지하활동의 명맥을 이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할 정도로 이들의 조직은 막강했었다. 「사학맹」은 지난 83년 학생운동권그룹이 「시민민주주의혁명」(CDR)「민족민주주의혁명」(NDR)「민주민주주의혁명」(PDR)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져 이른바 「CNP논쟁」을 벌인뒤 신형록씨등이 운동권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NDR정치노선에 입각,90년10월 결성한 「전민학련」이 모체가 되고 있다. 「사노맹」중앙지도부로부터 이념과 행동에 관한 학습을 받아 광명 등 4곳의 비밀아지트에 정치국등 집행기관을 두고 매주 화·수요일 정기적으로 조직원에게 사상학습을 시키는 한편 「서울지역 민주주의학생연맹」(서민학련)등 11개지역별조직과 서울대·동국대등 전국 50개대학에 대학별조직을 결성,핵심조직원만 2천5백∼3천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직의 보안을 위해 모든 조직에 위장명칭을 붙였다.「조직국」산하에 두고 있는 전문대학지도부는 「한샘학원」이었고 각종집회에서 꽹과리등을 두드리는 선전부는 「한진」이었으며 「서민학련」은 「미림」,「부산지역 민주주의학생연맹」은 「부국생명」등 11개지역별 조직을 모두 「하나기획」「정남산업」등 기업명칭등으로 위장했다. 전국 50개 대학에 조직망을 뻗쳐 그동안 길음파출소(91년1월),답십리파출소(91년2월) 등의 화염병 투척과 지난해 5월 강경대군사망사건 관련 집회와 지난달의 강군 추모장 집회를 주도했다. 또 지난 3·24총선과 다가올 대선투쟁에 대비,2천만원을 각 대학 조직원으로부터 모금해 「사노맹」 자금으로 제공했으며 지난 총선때엔 「민정추」소속의 김철수(성동갑) 안기석후보(안양을)등 9명의 지원활동과 반민자당 투쟁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노맹」과 연계,89년까지 노동자 중심의 지하당을 결성하려 했으나 여건이 여의치 못하자 오는 94년까지로 결성시기를 늦춰 이른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당」을 건설하는 것이 당면 최대목표이며 궁극적으로는 북한정권과의 「연공통일」을 노리고 있었다. 이들은 특히 「노동자당」건설을 위해서는 대학생 외에 「완전한 노동자혁명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보고 「프락션지도부」 밑에 「고운」(고등학생운동지도부)까지 두고 있었다. 고등학생들의 대학진학차단 및 노동자직업혁명가 양성을 위한 「고운」은 서울지역 고등학교는 물론 경기도 수원·광주·전남지역 등의 40여개 고등학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더욱이 이들은 하급장교·하사관들이 앞장서지 않고는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마르크스의 군사론에 입각,이번에 검거된 현역조직원들을 군내부에 침투시켜 군의 내부분열과 권력의 약화를 노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 입단대국에 얽힌 좌절·우정 생생히(바둑화제)

    ◎가 교포치과의 홍성화씨 소설 「입단연가」 인기/해박한 바둑지식 토대로 자전스토리 엮어 우직하게 바둑을 사랑하는 캐나다교포 치과의사가 한국 작가로선 최초로 본격 바둑소설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첫 장편소설 「입단연가」(도서출판논장간)를 출간한 홍성화씨(42)는 『바둑계의 이야기는 주로 프로기사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아마추어 중에도 진정으로 바둑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처럼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고 소설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소설 「입단연가」는 젊은시절 수없는 좌절을 딛고 프로기사에의 꿈을 불태우다 입단의 문턱에서 일반인 입단대회의 폐지로 인생항로를 바꾸게 된 작가의 자전적 생장기.부유한 가정의 5남매중 막내로 명문K고 1학년에 재학중인 주인공 권영욱이 우연한 기회에 바둑에 입문,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가출까지 하면서 프로기사의 꿈을 키우다 일반인 대상 마지막 입단대회에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승리를 넘겨주고 홀연히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작가의 바둑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쓰라린 경험을 토대로 위기십결의 바둑전술과 교훈들을 세상이야기 속에 접목시켜 승부와 사랑,우정 그리고 인생을 마치 잘 어우러진 한판의 바둑처럼 두어 나가는 이 소설은 바둑을 전혀 모르는 사람조차도 바둑세계에 강하게 끌리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기원공인 아마추어5단으로 캐나다 바둑협회 부회장인 그는 교포신문인 「한가신보」에 교민들의 바둑관전기를 쓴것이 인연이 되어 89년 캐나다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갈릴레오의 슬픔」으로 등단했다.
  • 젊은이들 군입대 기피 급증/입당·대학진학 혜택 거의 없어

    ◎사병들의 탈영·자해행위도 속출/김정일,“군복무한 자만 당일꾼 등용” 지시 최근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군입대를 기피하는 현상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종래 군에 입대하는 것이 노동당에 입당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에 유리하다 하여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사이에서 앞다투어 군입대를 지원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북한 청소년들이 군입대를 기피하는 것은 군에 입대해도 노동당에 입당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할 기회가 과거와 같이 잘 주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제대후 직장배치에 있어서도 오히려 탄광이나 사회주의건설장 등에 집단배치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김정일이 직접 군복무를 필한 자만을 당·행정일꾼으로 등용할 것을 지시하는 등 청소년들의 군입대를 독려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부수입이 많은 사진사·상점점원·운전사·식당종업원 등 서비스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당원이나 행정부문의 관리직에 대한 인기가 점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군에서는 사병들이 장기복무(통상 10년)와 고된 훈련 그리고 배고픔 등에 견디지 못하고 자해행위나 탈영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군복무 불가」판정을 받아 제대하는 이른바 「감정제대」를 하기 위해 장작을 패는 척 하다가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한다든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자해행위의 예다. 그리고 탈영은 주로 외화벌이작업이나 모내기작업을 위해 출동했을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탈영후 체포된 자는 강원도의 낙도인 려도 등에 설치되어 있는 인민무력부 노동연대에 편입되어 4년여기간 동안 혹심한 중노동을 해야 한다. 이와같은 군인범죄는 1개대대에서 연간 평균 4∼5건씩 발생되고 있으며 대부분 입대 1년미만의 신병들사이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미진학 고졸자 5만여명/산업 기술인력으로 흡수/정부

    ◎6개월∼1년 단기기술과정 마련 정부는 대학진학에 실패하거나 취업을 하지못한 고교 졸업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단기기술교육과 직업훈련을 실시,산업기술인력으로 흡수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3∼6개월 또는 1년과정의 단기교육훈련 특별과정을 전문대학·사설기술계학원·직업훈련기관·각 회사내 기술훈련기관 등에 신설·확충토록 하고 기능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하오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교육개혁추진위원회 2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비진학·미취업 고졸자의 산업기술인력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노동부장관이 일정한 요건을 갖추었다고 인정한 기술계학원은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이수자에 대해서는 기사및 기능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키로 했으며 이들 이수자들이 기술자격증을 갖고 전문대학에 입학할 경우에는 특별전형대상에 포함하고 입학후 소정의 해당학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전문대학의 특별과정 이수자의 경우도 전문대학에 입학을 원하면 이수학점을 인정하며 독학에 의한학위취득시험때 해당과목을 면제키로 했다. 이와 관련,심대평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은 『이 방안이 실천되면 우선 전문대 특별과정 1만명과 기술계학원 4만명등 모두 5만명을 1차적으로 산업기술인력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총 47만명에 달하는 비진학·미취업 고교 졸업자들을 산업인력으로 흡수함으로써 제조업등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재수생등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 대입문 94년부터 넓어진다/인문고졸업생은 37만명

    ◎대학·전문대 정원 40만명 오는 94년부터는 인문고 졸업생보다 전문대이상 대입정원이 많아져 대학입시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11일 경제기획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출산율 저하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고교졸업자수가 올해 73만7천명에서 96년에는 64만7천명으로 9만명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술·기능인력확보를 위한 정부의 실업고 확충계획에 따라 실업고 졸업자수는 올해 28만1천명에서 96년에는 33만5천명으로 5만4천명이 늘어나는데 비해 인문고는 45만6천명에서 31만2천명으로 14만4천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학입학정원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 전문대 이상의 입학정원이 올해 36만5천명에서 96년에는 44만3천명으로 7만8천명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94년에는 인문고졸업자수가 37만3천명 수준인데 비해 전문대이상의 대입정원은 40만6천명에 달해 대입정원이 인문고졸업자를 웃도는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4년제 일반대학의 입학정원도 올해 20만8천명에서96년에는 23만2천명으로 2만4천명이 늘어나나 인문고 졸업자는 이 기간중 계속 줄어 인문고졸업자수에 대한 4년제 대학정원의 비율은 올해 2.19대1에서 ▲93년 2.02대1 ▲94년 1.70대1 ▲95년 1.36대1 ▲96년 1.34대1로 계속 낮아지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연·고대등 서울소재 명문대학의 입시경쟁률은 앞으로 계속 높겠지만 오는 95·96년쯤에는 대학진학을 원하는 인문고 재학생은 누구라도 전문대이상은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입학생을 모집하러 세일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3 담임 재직때 대학입학 미끼로/5명에 3억여원 사취

    ◎전교사등 5명 영장 서울경찰청은 8일 안유암(34·전서울D고교사)·김득우씨(39·전서울G고교사)등 전직 고교교사 2명과 김태석씨(41·K외국어학원장)등 5명을 상습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안·김씨등이 고교3년담임으로 재직하던 지난 89년 12월 D고 3학년 하모양의 아버지(53·사업)에게 『잘 아는 대학 간부에게 부탁해 성적과 관계없이 딸을 I여대 시각디자인학과에 입학시켜주겠다』고 속여 교제비명목으로 1억2천여만원을 받아 챙기는등 89년 10월부터 두달동안 학부모 5명으로부터 3억1천5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89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55 동일빌딩 2층에 「한국교육심리연구소」라는 유령단체를 차려놓고 안씨등 교육관계자 3명이 성적이 나빠 대학진학에 어려운 부유층 수험생들을 골라내면 나머지 2명이 학부모들을 찾아가 협상을 벌이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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