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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제2차장 이수일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국정원 제2차장에 이수일(李秀一) 한국감정원장을 임명했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이 신임 차장은 정통관료 출신으로 국가관이 투철하고 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이뛰어나며 개혁성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차장은 전북 완주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학과를 나와행정고시 10회로 관계에 입문,전북지방경찰청장·국립경찰대학장,감사위원·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오풍연기자
  • 국회방송자문위원 15명 위촉식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9일 강성구(姜成求) 의원을비롯한 언론과 방송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국회방송(NATV) 자문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위원 명단은다음과 같다. ◆위원 명단 △위원장 姜成求(국회의원) △부위원장 李成春(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위원 高興吉(국회의원) 朴明珍(서울대 교수) 梁建(한양대 법과대학장) 閔丙旭(동아일보 출판국장) 李永德(조선일보 논설위원) 盧縉煥(한국일보 논설실장) 金仁圭(한국방송공사 뉴미디어 본부장) 金宅坤(문화방송 보도국장) 金益鎬(문화방송 편성국 편성위원국장) 高光南(YTN 보도국장) 高錫晩(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장) 李圭陽(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兪炳坤(국회사무처 기획조정실장)
  • 경희대 한약학과 폐과 신청…재학생 102명 집단자퇴서

    한약사제도 개선을 놓고 지난 9월초부터 수업을 거부해온경희대 한약학과 학생 102명이 집단자퇴서와 함께 폐과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회는 14일 “한약사제도의 문제점에대한 보건복지부의 개선 의지를 찾아 볼 수 없다”면서 “13일 항의표시로 102명의 자퇴서와 폐과신청서를 약대학장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약학과 교수 4명도 학생들의 뜻에 동참,약대학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만나고 싶었습니다] 조완규 前 서울대 총장

    “서울대는 ‘실사구시(實事求是)’보다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격변기인 87년부터 91년까지 드물게 4년 임기를 채운 조완규(趙完圭·73) 전 서울대 총장.조 전총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젊은 사람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현재 가지고 있는 직함만 해도 대학총장협회 이사장,한국생물산업협회장,국제백신연구소장,‘과학사랑 나라사랑’ 이사장 등 4개나된다.직함을 다 못적어 명함을 두장을 쓴다.나이 많은 사람이 욕심부린다고 할까봐 여기저기서 함께 일하자는 요청을사양했는데도 그렇다고 했다. 최근 기자와 만났을 때 그는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해 생물산업협회가 주최한 ‘바이오 코리아’라는 국제행사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건물안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침마다 관악산을 오르내리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조 전총장을 뒤따라 다니기에도 힘이 들었다. 조 전 총장은 현재 서울대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사견을 명쾌하게 밝혔다. 장기 발전계획으로 추친하고 있는 로스쿨,MBA,의학전문대학원은 ‘미국식직업교육’이라며 서울대가 할 일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우선 사람이 돼야 의사나 법관이 될 수 있습니다.법전만외울 것이 아니라 먼저 교양을 배워야지요.” 지금은 법학,경영학 등이 각광받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기초분야의 인력을 키우는 것이 서울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현실에 영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계열별 모집을 할 때 몇년동안 대기과학과에는지원자가 없었습니다.돈과 전혀 상관없고 인기도 없지만 나라에 꼭 필요한 구석진 분야의 인재를 서울대가 키워내야지요.사립대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조 전총장은 “자율 체제는 대학의 사활 문제”라고 말했다.92년부터 1년여동안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던 조 전총장은 장관 시절 대학 담당 실·국장들에게 대학 업무에 절대 간섭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려 총장들이 편히 대학을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학의 운영 주체는 총장이 아니라 교수”라면서 “교수들의 통일된 의견이 따르지 않는 한 총장이 대학을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찢어지게 가난해도내 자식만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이기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입시제도가 아무리 바뀌어도 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대학을 나와야만 취업기회라도 주어지는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29선언 직후 학내외의 위기를 잘 넘겨 ‘소방수 총장’이라 불리기도 한 조 전총장은 동물학 교수로서 35년 동안서울대에서 봉직했으며 자연과학대학장,부총장,총장,교육부장관 등의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92년 서울대 명예교수로 교단에서 은퇴한 뒤에도 대학평가인정위원회 위원장,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광주과학기술원이사장,한국대학총학장협회장,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일하며 현직 교수로 있을 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해양경찰청장은 ‘옷벗는 자리?’

    해양경찰청의 독립 외청 승격 이후 역대 청장들이 청장직을 마지막으로 경찰 생활을 마감,‘해양경찰청장직은 옷 벗는 자리’라는 등식이 성립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96년 독립 외청 승격 이후 4대 청장까지 배출했지만 역대 청장 4명 모두가 정년(60세)을 2∼4년 남겨 놓고도 새 보직을 받지 못해 청장직을 끝으로 경찰 제복을벗었다. 해양경찰청장이 승진이나 전보 인사를 통해 새로 보직을 받는다는 것은 경찰의 현 계급체계상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치안정감 계급인 해양경찰청장은 치안총감으로 승진을 통해 경찰청장에 임명될 수 있고,같은 치안정감 계급인 경찰청 차장,서울경찰청장,경찰대학장으로 수평 이동도 가능하다.그러나 이 자리들은 일반 경찰 8만명과 해양경찰 4,500명 등 모두 8만4,000여명의 경찰을 통틀어 단 5명만이 영예를 누릴 수 있는 자리.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해경청장의 승진 혹은 전보인사가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일선 해양경찰관들은 해양경찰청장의임기 완료가 바로 퇴직으로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의견이 두 갈래로 나뉘는 분위기다. 첫번째는 한·중,한·일 어업협정을 둘러싼 해상주권 확보 문제 등 해경의 역할이 점점 커져만 가는 상황을 감안,임기 내내더욱 적극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해경청장의 승진이나 전보인사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놔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울경찰청장 이대길씨 내정

    정부는 10일 서울경찰청장에 이대길(李大吉·56·간부후보 20기) 경찰대학장,경찰대학장에 최기문(崔圻文·49·행시 18회)경찰청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또 경찰청 차장에성낙식(成樂式·55·간부후보 21기) 경남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에 박봉태(朴奉泰·51·행시 22회) 경찰청 보안국장을 각각 치안정감으로 승진,내정했다. 이대길 신임 서울청장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전남대 법학과를 나와 일본 도쿄 주재관,경찰청 공보관,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팔호 경찰청장/ 주요 보직 두루거친 수사통

    9일 취임한 이팔호(李八浩·57) 신임 경찰청장은 과묵한성격,빈틈없는 일처리로 신망을 얻었고 수사·형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충남 보령의 빈농 집안에서 태어난 이 청장은 시골 농고를 마친 뒤 주경야독으로 야간대학(우석대 행정학과)을 7년만에 졸업했다. 68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했다가 70년 간부시험(19기)을 거쳐 경위 계급장을 단 뒤 경찰 총수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친할아버지가 여덟번째 손자라는 뜻으로 지어준 ‘팔호’라는 독특한 이름 때문에 누구나 그를 쉽게 기억한다.이청장은 “어릴적 놀림을 받고 할아버지에게 따졌더니 ‘그이름이 훗날 큰 일을 할 것’이라고 타이르시던 말씀이지금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 청장에겐 유난히 ‘관운(冠運)’에 대한 일화가 많다. ‘하늘이 낸 인물’이라는 인상이 들 정도다. 서울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직전인 86년 9월14일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이 청장은 경감으로 김포공항 경찰분실인 ‘103호’(경찰분실이 있는 방호수)실장으로 재직중이었다.사고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자리였다. 당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서 상주기관장대책회의를 소집했다.폭발사고 현장에 먼저 달려가 사고수습에 정신이 없던 이 청장은 뒤늦게 회의실로 갔으나 대통령의 호통 소리를 문밖에서 듣고 머뭇거렸고 이때 “이방에 있는 모든 사람은 옷을 벗으라”는 엄명이 떨어졌다. 결국 회의에 불참하는 바람에 화를 면했다. 총경 때는 이형호군 유괴살인 사건의 문책으로 총경 요직인 서울 강남서장이 물러나자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치안감 시절에는 탈주범 신창원 검거 작전이 실패하면서다른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되는 바람에 경찰청 형사국장에 올랐다.지난해 12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경찰대학장으로 3일동안 재직하다 박금성(朴金成)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여 옷을 벗는 바람에 서울청장이 됐다. 이번 인사에서도 유력한 청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대길(李大吉) 경찰대학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도리어 현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이 청장이 발탁됐다는후문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찰청장 이팔호씨 내정

    정부는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을 교체키로 하고 후임에 이팔호(李八浩·57)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는 9일 오전 9시 경찰위원회를 열어 이팔호 청장 내정자임명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다음주 중에는 치안정감 3자리인 서울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경찰청 차장을 비롯해 경찰 고위 간부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후임 서울경찰청장에는 이대길(李大吉·20기) 경찰대학장이 유력하며,경찰대학장에는 성낙식(成樂式·21기)경남지방경찰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출신인 이 경찰청장 내정자는 경찰간부 후보 19기로 서울 강남서장,경찰청 경비·형사국장,충남·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무용가 김복희씨 춤인생 30년 기념공연

    현대무용가 김복희(한양대 체육대학장)가 춤 인생 30년을 중간 정리하는 기념공연 ‘슬픈 바람이 머문 집’을 5∼7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갖는다. ‘슬픈 …’은 스페인 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3대비극중 하나인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모티브로 한 신작.1930년대 스페인을 배경으로 엄격한 가정의 다섯 딸 이야기를 다루면서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등장하는 다섯 딸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섞었다. 이번 작품은 이전의 ‘피의 결혼’(96년) ‘천형,그 생명의 수레’(99년) 등과는 달리 한국적인 토속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가면이나 인형같은 소품을 쓰지 않고 소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며 간결한 무대 위에서 몸 동작만으로 작품을 풀어 나간다. 작품 속에서 어머니나 여인을 상징하는 역할을 김씨가 직접 맡았으며 오문자,손관중,서은정,김남식 등 왕성하게 활동중인 그의 제자들이 출연한다. “한국적인 현대 춤을 추고 싶다”는 뜻을 세워 스승인 육완순의 곁을 떠났던 그는 지난 71년 서울 명동 국립극장에서 불교를 소재로 한 첫 안무작 ‘법열의 시’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김성호기자
  • [50대 국가요직 탐구] (42)경찰청 정보국장

    경찰청 정보국장은 ‘사회 밑바닥 정보'를 모아 민심을읽는 전국 정보 경찰관의 지휘관이다.20자리가 있는 치안감급 가운데 최고의 요직으로 꼽힌다. 정보국은 전국 230개 경찰서 정보담당 경찰이 올려보낸갖가지 정보와 본청 및 14개 지방경찰청 정보분실 요원들이 정당·재계·노동계·시민단체·언론계 등을 출입하며수집한 모든 정보를 분석,보고한다.정보국장은 1만명에 가까운 정보담당 경찰관이 수집한 정보와 민심동향 보고 가운데 ‘A급’ 정보를 엄선,보고서를 만들어 밀봉 상태로매일 청와대에 올린다. 이 ‘청와대 보고서’는 경찰청장은 물론 청와대의 어느누구도 열어볼 수 없으며,오직 대통령만 본다.정보국장의‘파워’는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이 때문에 정보국장은 경찰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정권 차원에서 임명된다.따라서 정보국장의 출신지는 역대 정권의 연고지를 따르는 게 보통이다. 80년대 이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시절까지 16명의 정보국장 가운데 호남 출신은 이수일(李秀一·현 한국감정원장)씨가 유일하다.현정부들어 정보국장을 지낸 이대길(李大吉)·박희원(朴喜元)·박진석(朴珍錫)·성락식(成樂式)씨는 모두 호남 출신이다.박일만(朴日萬) 현 국장도 전남고흥이 고향이다. 정보국장은 ‘4부장’ 또는 ‘4차장’으로 불렸던 91년이전 치안본부 시절에는 역할의 중요성에 걸맞게 치안본부장이 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로 통했다. 80년대 이후 정보국장을 지낸 9명 중 이해구(李海龜)씨와박배근(朴培根)·강민창(姜玟昌)·권복경(權福慶)·김우현(金又鉉)·이종국(李鍾國)씨 등 6명은 치안본부장을 역임했고,김원환(金元煥)씨는 초대 경찰청장을 역임했다.이해구씨는 내무부장관을 지낸 뒤 국회의원도 3선을 했다.경찰대학장을 지낸 주병덕(朱炳德)씨는 관선·민선 충북도지사를 역임했고,김종일(金鍾一)씨는 차관급인 경찰위원회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바뀐 뒤에는 반드시 경찰청장에오르지는 않더라도 자리의 중요도는 여전하다.적어도 치안정감급은 보장된다. 초대 경찰청 정보국장을 지낸 유상식(兪相植)씨는 해양경찰청장과 경찰청차장을 역임했다.경찰청 차장 출신 조성빈(曺聖彬)씨는 경찰공제회 이사장을 지냈으며,전병룡(田炳龍)씨는 경찰대 공안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대길 경찰대학장은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다.성희구(成熙丘)씨는 경북지방청장을 끝으로 퇴임한 뒤 지난 5월문을 연 대구 유일의 특1급 호텔 사장으로 변신했다. 사건에 연루돼 ‘낙마한’ 정보국장 출신도 있다.김덕순(金德淳)씨는 경기지방청장으로 재직하다 ‘신창원(申昌源)검거 작전’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중앙경찰학교장으로좌천된 뒤 옷을 벗었고,박희원씨는 정보국장으로 재직 중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간부후보 23기인 현 박일만 국장은 1년10개월만에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고속 승진,동기생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있다.경찰 내에서는 이름에 빗대 ‘일만 하는 일벌레'로불리며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EBS사장에 김학천씨

    김학천(金學泉·60)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이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신임사장에 선임됐다. 방송위원회 김정기(金政起) 위원장은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9명의 방송위원 전원의 동의를 얻어 제2대 EBS 사장으로김학천씨를 임명했다. 김 신임사장은 서울대 사범대와 신문대학원을 졸업한 뒤동아방송 프로듀서를거쳐 EBS교육방송원 원장,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 등을 역임했다.신임 김 사장은 박흥수(朴興壽)전임사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2003년 5월8일까지 재임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이무영 경찰청장 새달중 퇴임할듯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는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자진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16일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2년이 됐고 취임할 때 밝혔던 50가지 약속을 모두 달성했다”며 퇴임의사를 내비쳤다. 장래 계획에 대해서는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두 손으로악수하는 것이 버릇이 됐다”고 말해 퇴임 뒤 전북 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청장은 경찰의 날(21일)을 앞두고 15일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배포한 소책자에서도 ‘경찰 제복을 입고는 아무래도 마지막이 될 것 같아 몇가지를 당부한다.…후배들을 위해 인사의 숨통을 트이게 해야 한다’고 밝혀 퇴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년 초까지 줄줄이 인사 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치안총수로 물망에 오르는 간부는 이대길(李大吉)경찰대학장(간부 후보 21기),이팔호(李八浩)서울경찰청장(19기),최기문(崔圻文)경찰청 차장(행시 18회) 등이다.이 학장은 실력과 인품을 겸비했으나 호남 인맥의 재기용이라는 점이 부담이 된다는 평도 있다. 충남출신의 이 서울청장은 수사·정보·경비 분야를 두루거쳤지만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걸린다. 영남 출신의 최 차장은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 간부 후보 출신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윤길중 전 국회부의장 별세

    국회부의장과 민정당 대표를 지낸 윤길중(尹吉重)씨가 11일오후 9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6세. 윤 전 부의장은 일본대 법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38년 22세의 나이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후 일제 때 강진·무안군수를 지냈으며,국민대 초대학장에 이어 2대 민의원 선거 때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5대 민의원,8·11·12·13대에 당선됐으며 국회부의장,민정당 중앙집행위원,대표위원,상임고문과 헌정회 원로의장 등을 역임했다. 진보당 등 혁신계 활동으로 옥고를 치른 적도 있으며,조봉암선생 추모사업회장으로도 일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애(金永愛·80)씨와 장남 석인(石仁)차남 성주(聖柱) 장녀 숙자(淑子) 차녀 송자(松子)씨 등 2남 2녀.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발인은 15일 오전 6시 서대문구 연희1동 연희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 [종교간 화해의 길] (4) 참 종교인의 삶

    나는 학계에서 종교다원론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그러나 이 세상에 종교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인류 공존과 평화의길을 모색하자는 것이 종교다원론이라면,나는 기꺼이 종교다원론자가 되겠다.그것이 혹시 내가 소속돼 있는 기독교의 어떤 교리를 어기는 것이라 해도,나는 한 종교의 ‘교리’보다 내가 생각하는 ‘진리’ 쪽에 서기를 망설이지 않을것이다.물론,지금 내가 진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나중에진리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난다 해도 결론은 마찬가지다.내게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진리인 바를 좇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기독교 아닌 다른 종교를 배타하며 경우에 따라전쟁까지도 사양치 않는 기독교 신자로 남을 것인지,아니면 다른 종교인들을 형제로 여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그들과전쟁을 하지 않는 대가로 기독교 신자의 자격을 박탈당하든지,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물론 기꺼이 후자를택할 것이다.왜냐하면 나는 기독교 신자이기 전에 사람이고,따라서사람답게 사는 것이 기독교 신자답게 사는 것보다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말하기를,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안식일 대신 기독교(종교)를 넣어도 말이 성립된다고 나는 믿는다.기독교(종교)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기독교(종교)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이 진실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해서 오늘도 지상에서는 이른바 종교분쟁이라는 불행한 드라마가연출 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나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기독교인답게 사는 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하다고 말했는데,그렇다고 해서 기독교인답게 사는 삶과 사람답게 사는 삶이 서로 다르다는 뜻으로 말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드러난 현상을 볼 때,간혹 다른 종교를 배타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의무인 양 주장하고 가르치는 ‘교회들’이 있기에,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다른 종교를 배타해야한다고 가르치는 기독교라면,그것은 하느님을 믿는 기독교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진실로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다른 종교를 배타(排他)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가지 의미로 ‘하나’라는 말을 쓴다.우선 하나,둘,셋,하고 수를 헤아릴 때 쓰는 ‘하나’가 있는데 이때의 하나는 상대적인 하나다.이 하나에는 하나 아닌 다른 것들이 무수하게 있을 수 있다.그러나,존재 가능한 모든 것을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으면 결국 옹근 ‘하나’가 된다.이‘하나’에는 상대할 만한 다른 무엇이 없다.그래서 절대적인 하나다.절대적인 하나에는 ‘밖’이 없다.모든 것이 그속에 들어가 있음으로써 비로소 존재 가능한 하나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느님은 상대적인 분이 아니라 절대적인 분이다.만일 하느님 밖에 무엇이 따로 있다면 그 하느님은 상대적인 존재로 되고 따라서 기독교가 가르치는 하느님이 아니다. 나는 기독교인이므로 하느님을 믿는다.하느님을 믿는다는말은 그 분 앞에서 어느 것도 타(他)일 수 없는 절대적인하느님 안에 거(居)한다는 말이다. 그러니,진정한 기독교인에게는 타(他)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배타도 있을 수없다.타(他)가 있어야 배타를 할 것 아닌가?(그런 뜻에서 나의 종교다원론은 종교일원론의다른 이름이다.) 기독교인이 무엇에 대하여 배타를 한다면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도 그것을 주장하고 가르치고 오히려 자랑스레 여기는 자칭 기독교 지도자들이 있음은,있어도 저렇게 많이있음은,어째서일까?종교는 등산과 같다.종(宗)이 꼭대기 또는 바닥이라는 말이니 종교는 꼭대기 가르침 또는 바닥 가르침이라는 말 아닌가? 가장 높은 자리 또는 가장 낮은 자리로 올라가든지 내려가는 것이 종교인의 길이다. 등산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높이 올라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세계가 넓어진다.바야흐로 정상에 서면 온 천하가 품에들어와 안긴다.'천상천하유아독존'의 자리가 바로 그 자리다.그러나 기슭에 서면 저쪽 등성이 너머도 보이지 않고 이쪽 언덕 너머도 보이지 않는다.그만큼 딛고 선 땅의 영역은 넓지만 눈에(품에) 들어오는 세계는 좁다. 종교인이란,복잡하고 천박한 앎에서 단순하고 드높은 앎으로 옮겨가는 사람을 가리킨다.따라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본 사람이 아니면 일컬어 종교지도자라는 이름으로 행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오늘 한국 기독교의 현실은 어떤가? 단순하고 드높은 가르침으로 신자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틀에 박힌 가르침으로 신자들을 기슭에 붙잡아두려는 자들이 자칭 지도자로 행세하는 모습만 보이니,이 또한 나의 좁은 시야 탓일까? 길게 말할 것 없다.이번 미국에서 벌어진 테러 참사에 곧장 미국의 보복을 반대하는(적어도 보복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성명 한 줄 발표하지 않은 교단 본부라면 그것은 기독교 교회의 본부가 아니다.어떤 경우에도 앙갚음하지 말라는 예수의 가르침을,오늘처럼 그것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에,세상을 향해서 외치지 않는 교회가 무슨 예수교회란 말인가?듣기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크리스천이라고 한다.이번에그가 전쟁 수준의 보복을 다짐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렇다면 이것 하나는 분명히 밝혀진 셈이다.부시는 훌륭한 미국 대통령일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결코 진정한 크리스천은 아니다. 기독교인을 포함하여 전세계의 종교인은 지금 세속권력 편에서 폭력과 증오를 키울 것인지 교주(敎主)가 가르친 진리 편에서 비폭력과 사랑을 지킬 것인지,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긴박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이현주 감리교 목사. ■이현주목사 ‘종교간 벽 허물기' 앞장. 1944년 충주 태생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한 개신교목사지만 특정 종교에 머물지 않은 채 일상에서 다종교 사상에 바탕한 ‘종교간 벽허물기’를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는 독특한 종교인이다. 현재 부인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충남 공주 계룡산 동학사아랫 마을 집에는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불상이 함께 모셔져 있을 정도다.본인의 말대로 90년대 초반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다 교회에서 쫓겨난 변선환 감리교신학대학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77년 감리교 목사가 된 뒤 전도사 시절을 포함해 교회를 맡아 운영한 것은 6년여가 전부.81년 교회에서 나온 뒤 저술과 번역 등 글쓰기와 대학·교회·성당·절 등에서 강의를 지속해왔다.감리교신학대에 재학중이던 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된 뒤 동화작가·번역문학가로도 활동했다.‘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를비롯해 ‘사람의 길,예수의 길’‘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칼아 너 갈 데로 가라’‘성서와 민담’‘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그래서 행복한 신의 작은 피리’‘장자산책’‘대학 중용 읽기’‘길에서 주운 생각들’ 등 20여권의 책을 통해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요즘은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 있으며 최근 마하트마 간디가 해설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번역 출간했다. ■‘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 종교다원주의를 실천해온 이 목사의 지론이 시종일관 철저하게 드러나는 책이다(호미刊).만만찮은 불교 지식과 이해로 석가모니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을 접목시키고 있다.“제 속에는 예수님과 여래님이 나란히 계시거니와 저와 제가하나이듯이 두 분도 그렇게 한 분이신데 저는 저하고 자주갈등을 빚지만 두 분사이에는 도무지 그런 일이 없으시니두 분 사이가 저와 저의사이보다 더 가까우신 것은 분명하다”는 서문의 글은 이 책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첫 장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는 ‘금강경’의 첫구절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공자님의 가르침이나 모두가 전에 없던 무슨 신통한묘수가 아니라 아득한 옛날부터 그렇게 나있는 길을 일러주신 것에 지나지 않는다.종교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뜨는 것”이라고 밝혀 그의 매이지 않은 종교관의 근저를 짐작케 한다.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부처님과 예수가 만난다.‘내가 나인 줄로 알고 있는 나,즉 아상(我相)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라는 석가모니의 말씀과 ‘당신을 따르려면 누구든지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죽고) 따라야 한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같다는 것이다.불교사상 중 ‘중생의 멸도(滅道)'와 기독교의 ‘세상의 구원’도 이 책에서는 한 지점에서 만난다.‘아상’을 버림으로써 ‘거듭나고’‘멸도’함으로써 구원을 이룬다는 점에서 부처와 예수의 가르침은 하나이며 그바라는 세상도 같다는 것이다.결국 부처와 예수라는 역사적으로 다른 두 존재가 ‘발견’한 것이 실은 역사를 관류하는동일한 하나의 진리라는 것이다.그러기에 부처와 예수는 불교와 기독교라는 굳은 격자 속에 갇힌 죽어버린 존재가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종교간 화해의 길] (3)다원주의와 ‘나’

    하나의 원처럼 완전한 평화 세계는 인류의 영원한 꿈인가?세계 초강국인 미국 뉴욕에서 비행기 테러가 일으킨 잿빛구름은 사라졌으나 이제 아프가니스탄에 전쟁의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다. 국내외 전쟁으로 200만의 난민을 양산한 아프간은 ‘지옥’상태이고 팍스 아메리카나의 주인 격인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 편인지,테러범 편인지 선택하라”고 세계에 강요하고 있다. 인류공멸의 제3차 세계대전이 될지도 모를 이 전쟁의 원인은,미국의 이스라엘 편중지원,중동의 세계 기름창고 장악,방위산업체의 확장 야망,민족문제 등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이 ‘신 십자군’전쟁의 밑바닥 원인은 유대·그리스도교가 중심이 된 미국 자본주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아랍·이슬람권의 종교문화적반발 보복으로 보인다.문명충돌이니,종교전쟁이니 천하대란이니 하는 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본래 인간을 안심입명(安心立命)케 하는 종교는 진리의 바다로 평화롭게 흐르는 강물과 같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진리에 도달하여 사랑을베풀던 종교의 창시자들이 죽고 그추종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들어 권력종교화한 다음에는 종교가 괴물이 되어 집단살인,폭력,사기 등으로 광기(狂氣)의도가니가 되고 ‘짐승들의 전쟁’ 모습을 보이곤 했다.종교에서 자기가 믿는다는 생각만으로 바른 믿음이 되는 것은아니다.그 믿는 내용이 참되고,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믿음만이 바른 믿음이다.더구나 믿음에 의심이 가면,완전한 믿음이 되지 못한다. 맹신과 광신이 겹치면 사람은 자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권리조차 빼앗긴다.더구나 난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악용한 종교적 사기꾼이 설쳐대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 믿음은 필요하나,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류평화를 파괴하는 종교전쟁을 가져오는 일부 종교의 폐쇄적 배타성이다. 아프간의 탈레반 이슬람 정권은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을 대포로 파괴했다.또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인 예루살렘은 평화의 젖과 꿀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끝없는 폭력과 살상으로 피가 흘러 새로운 중동전쟁을 가져온 진원지가 되었다. 종교의 백화점이라는 국내에서도 일부 목사 등이 단군왕검상의 목을 자르고 불상을 파손하기도 했다.이같은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세계의 중방(中方)풍토에서 생긴 사상의 특성과 유일신 사상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풍토주의 법철학에서 세계를 세 지역으로 나눠 살펴보면,농경민족의 동방(東方)풍토는 그 이상으로 평화를 지향하고,상역(商易)민족의 서방풍토는 자유를 지향하지만,중동 유목민족의 중방풍토는 평등을 지향하면서도 일정지역에서 다른 민족을 죽이거나 내쫓아야 자기 민족이 그 땅을 차지하고살 수 있기 때문에 배타적 풍토가 역사적으로 생성되어 온것이다. 중방풍토에서 차례대로 생긴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코뮤니즘 등이 그런 경향을 보여왔다.특히 각 종교의 근본주의자는 더욱 배타적이다.유일신 사상은 자기가 믿는 종교의 신만이 유일절대하다는 것이다.유대교,그리스도교의 야훼신이나,이슬람교의 알라가 그런 예가 될 것이다. 이는 그 신을 믿는 사람에게 주관적으로는 좋을 수가 있으나,이를객관화하여 다른 종교인에게 강요하면 사회적 충돌이 있게 된다.내가 믿는 신과 종교가 소중하다면,다른 이의 신과 종교도 소중한 것으로 인정해야 사회평화가 유지된다. 종교적 진리에의 길은 등산에 비유할 수 있다.사람이 산밑에서 보면 보이는 범위가 작으나,산을 오를수록 커지며 산정상에 오르면 전체가 다 보이는 것과 같다.또 산 정상에오르는 길은 A코스,B코스,C코스 등 여러 가지가 있다.같은산인데도 동쪽에서 보면 서산,서쪽에서 보면 동산,남쪽에서 보면 북산,북쪽에서 보면 남산으로 그 이름도 다를 수가있다.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에게 늘상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잘못된 습성과 고정관념이다.사실상 신(神)의 개념들은 애매한 면이 있고,종교의 선택이 우연인 경우도 많다.종교적 신념이 잘못된 고정관념일 경우에는 고질병이 되고,그 고정관념이 혁명적으로 깨지는 아픔을 딛고 거듭나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않는다. 이제 새 세기를 맞아 우리는 진리의 입장에서 모든 종교를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진리에 이른 성자라도 그 사람이 신앙대상이 되어선 안 되고,그가 가르친 진리가 신앙대상이 되어야 한다. 세계적 성자들이 가르친 방법론은 일치한다.명칭은 다를지라도 명상(瞑想,meditation)을 통하여 내가 없는 경지 즉무아경(無我境,Samadhi)에 이르는 것이다.이것이 진리요,진아(眞我)이며 얼나,알라,한생명,하느님,부처님이라 할 수있다.종교의 궁극적 진리를 추구하되 종교마다의 독자성을인정하고,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음을 수용하는 것이 종교다원주의이다. 각자의 종교적 아집을 버리고,평화를 향한 종교간 대화가필요한 까닭이다.로마 가톨릭 요한 바오로 2세는 공의회를통하여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선언하였다. 종교적 다원주의는 인류가 배타적 절대주의에서 해방되어자유로워지는 길이다.이것이 안되는 경우를 고려하여 미국윌리암스 대학교 마크 테일러 신학교수는 신과 종교를 해체하자는 ‘해체신학’을 주장하기도 했다.종교 대신 수행봉사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이번 아프간 전쟁도 마찬가지이다.폭력은 폭력을 낳으며,미움은 미움으로 해결되지않는다.반성과 사랑과 자비만이 미움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보복전쟁이라는 비극의 악순환을 막으려면 쌍방이한생명에 터잡은 열린 마음으로 ‘열린 민족’과‘열린 종교’를 확립하고,서로 살리는 상생(相生)과 평화의 구체적인 길을 찾아내야만 하겠다. 고준환 경기대 법학부 교수 '한생명 상생법' 저자. ■고준환교수는 언론인 출신. 1942년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유교적 풍토에서 자라나 초중고 시절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한 뒤 대학에 들어가 불교와 신선도를 배웠다.초월명상(TM) 성취자 코스와 아바타(Avatar) 위저드 마스터 코스를 마쳤으며 심기신(心氣身)을 수련,사회에 봉사하는 신선도 삼공선원을 설립하기도 했다.새 세기 새 문명 대안으로 ‘한생명 상생체’를 제안하는 등 종교다원주의를 강력히 주장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동아일보사 기자와 동아방송 PD로 재직하던 중 필화사건으로 투옥됐으며 동아일보 자유언론수호 투쟁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경기대 법정대학장,사법시험출제위원,국제거래법학회 이사와 함께 한국교수불자연합 창립회장을 역임했다.신선도 대표,국사찾기 협의회 부회장,민주통일복지 국민연합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성경엔 없다’를 비롯해 ‘한생명 상생법’(2000년 4월刊)과 역사서 ‘하나되는 한국사’‘가야를 알면 일본의 고대사를 안다’‘굼벵이의 꿈 매미의 노래’‘국제거래법론’ 등이 있다.종교에 관한 주요논문으로 ‘법화경에나타난 진리’‘단군성전 건립시비’‘백두산중심 통일정토 구현’ 등. ■고준환교수 저서 ‘성경엔 없다'. 성경연구와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연결한 고 교수의 최근저서(7월 불지사刊).예수 탄생·결혼·인도 순례·십자가사건 등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거나,밝혀지지 않은 새로운사실들을 추적한 예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위대한 성자’로서의 예수의 전 생애를 복원하고 그리스도교 역사를 개관·비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석가모니 붓다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고 교수는 책에서 인류의 문명종교인 그리스도교는 인간생활의 평안과 정신의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지만 역사적으로 시행착오와 과오도 많았음을 지적한다.특히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여 사랑을 베풀던 창시자가 죽고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든 다음에는 추종자들의 진리에 대한오해와 조직을 통한 무리한 지배로 승자의 논리만을 나타내면서 권력종교화하여 창시자의 본래 가르침에서 멀어져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념에 가려있으면서 다른 존재로 왜곡된 예수의진실상이 그리스도교에서 새롭게 자리매김되어야 한다고 고 교수는 주장한다. 고 교수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자들이 가르친 진리에 따라 ‘서로 살리는’ 사랑으로 봉사하여 행복한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알고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실상을 파악하여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히고 있다. 김성호기자kimus@
  • 내년 5월 한·일등 10국 참여 ‘현대음악제’

    아시아·태평양 10개국 음악인들이 참가해 현대음악의 진수를 들려줄 ‘2001 아시아 현대음악제’가 내년 5월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주제는 ‘새로운 천년의 아시아 음악’.2002년 월드컵을앞두고 음악을 통한 아시아인의 화합을 도모하고 미국,유럽의 전자음악 전문가들을 초대해 음악의 발전을 꾀하는 자리다. 서경선 위원장(한양대 음악대학장)은 “아시아현대음악제는 지난 73년 한국,일본,필리핀,호주 등 작곡가들이 모여만든 아시아작곡가연맹이 주축이 돼 격년제로 열어오고 있다”면서 “현대음악이 보통사람들도 즐길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음악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유치는 79년,93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개막연주회는 한국이 자랑하는 연주자와 작곡가가 장식한다. 첼리스트 장한나가 연주하는 윤이상 ‘첼로 협주곡’은 가야금 소리를 모티브로 작곡한 작품.연주자들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난해한 탓에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이밖에 어린이 77명이 출연하는 오페라 ‘폴리치노’ 공연,유럽이 주목하는 재독(在獨) 작곡가 진은숙씨(39)의 ‘바이올린 협주곡’초청공연 등이 이어진다. 네덜란드 현대음악연주단 ‘뉴앙상블’초청연주회,독일 프라이부르크 스튜디오가 참여하는 전자음악연주회 등도 마련돼 유럽의 선진음악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한국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이 연주되고 베트남,티벳 등지의 이색 토속음악 공연도 곁들여진다. 허윤주기자
  • 17일 개장앞둔 뉴욕증시 전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오는 17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17일 밤 10시30분)부터 정상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NYSE 관계자들은 13일 뉴욕시와 투자회사 등의 대표들이이날 회담을 갖고 NYSE 재개를 결정했으며 거래 정상화를위해 15일부터 시스템 점검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17일부터 NYSE가 정상 개장되지만 이번 테러가 미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웨스턴 미시간대학 제임스 슈모터 경영대학장은 “이번 테러는 미국의 가치에 대한 공격인 동시에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표현했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시나리오는 이번 테러의 여파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이는 자동차나 주택 및 내구재 판매를 위축시켜 미 경제침체로 귀결될 것이라는 것.앞서 테러 사흘 만인 13일 부분 개장한 채권시장과 시카고 상품거래소 등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단기 국채가 급등,미 경제의 앞날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확연히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뉴욕 월가를 마비시킨 이번 테러가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했음은 물론 항공과 해운 부문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항공수송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항공기 승객은이미 1.2% 감소했으며 운항 횟수도 0.5% 줄어든 상태다.국내선 항공인 미드웨이는 지난 12일 운항 중지를 발표했다. 퍼스트 유니언 증권의 마크 비트너 사장은 “안전하게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항공운항 중지 여파는 관광 및 기타 서비스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꼭 여행을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부문 수요가 줄어들어 호텔들도 대부분 타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편과 택배 서비스에도 비상이 걸렸다.페덱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맨해튼의 경우 언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미 국내의 경우 가능한 한 트럭을 활용하고 있으나 항공편에 의존해야 하는 해외 서비스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공정위 상임위원 박동식씨

    정부는 9일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에 박동식(朴東植) 공정위 하도급국장을 임명했다. 재정경제부는 현오석(玄旿錫) 전 세무대학장을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특별보좌관에 위촉했다.
  • 국회 재경위원장 나오연·환경노동위원장 이윤수

    국회는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의원의 위원장직 사임으로 공석이된 재경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장에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민주당 이윤수(李允洙)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나오연 재경위원장:3선의원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세제 전문가.56년 고시 행정과에 합격한 뒤 서울지방국세청장,전매청·관세청 차장,재무부 세정 차관보 등 거쳐 지난 14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했다.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와 국민대 경상대학장을 맡는 등경제이론과 실무를 겸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국회 재경위 등에서 고시 동기인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과 맞수로 통한다.부인 이경숙(李敬淑)씨와 1남3녀. ■이윤수 환노위원장:6대 국회 때 당시 김대중(金大中) 의원의 경호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동교동계 3선의원. 9·12·13대 때 연거푸 낙선해 의원 재산신고시 하위권을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는 동교동계이지만 당지도부에 ‘입바른’ 소리를 자주한다.국정감사 때엔 정부나 자치단체가 폐기한 자료까지 뒤져 사실을 밝혀내는 등 마당발을 과시,국감스타로 부상하기도 했다.부인 이양숙(李良淑)씨와 1남. 이종락기자 jrlee@
  • 지방자치 발전 대토론회

    **””중앙정부 지방통제 강화는 민주주의 후퇴시키는 개악””.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방향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공동으로 토론회 자리를 빌려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민주주의 신장을 위해서는 보다더 많은 지방자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은 6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회 등이 개최한 ‘21세기 지방자치 발전 대토론회’에서 학계인사 다수에 의해 제기됐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규환 중앙대 교수(행정대학원장)는 “지방자치법 개정은 민주주의 신장과 지방정부의 자율성 보장,효율성 증대,자기책임성 강화를 전제로 추진돼야한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명제 전환,부단체장의 국가직화 등 지자체 권한을 축소하고 중앙집권적 요소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개악”이라고주장했다. 이 교수는 “실질적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치 입법·인사·재정·경찰·교육권 등을 법률로 보장해 줘야한다”며 “현재와 같은 제한된 자치권으로는 중앙·지방정부간 갈등,지방행정의 피동성·형식성만 커지고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지방정부의 책임과 관련,“지방의회의 감시·견제 기능과 자치행정에 대한 주민참여 시스템 구축 등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책임성을 담보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주민발안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도 “자치단체장의 임명제 및 부단체장 국가직 전환은 중앙 정치인들이 자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자치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스스로가 재정허용 범위내에서 지방의원의 유급제 등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중앙정치인으로 국한된 후원회 구성을 지방정치인에게도 허용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지방의원 유급화 주장은 지병문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양경숙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 등 참가자대부분이 공감했다. ‘선거제도 개선을 통한 부패방지 방안’ 주제발표자인강형기 충북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는 “정당공천은 지방행정의 부조리를 잉태하는 씨앗”이라며 “적어도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정당공천이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공천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지도자들이 공천헌금을 할 수밖에 없다면 당선후 인사비리,인허가와 공사발주 등의 분야에서 비리의 씨앗을 잉태시키는 것”이라고설명했다. 또 “정당공천제로 인해 지방선거가 지방에서의 정책집행과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이뤄지기보다 중앙정치의 중간평가로 인식되어 불필요한 정치적 대립과 마찰만을 증폭시켰다”며 기초단체에서의 정당공천은 하루빨리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려는 발상은 시대착오”라며 “부단체장 선택이 단체장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정치행위인 만큼 개방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참자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방재정 건실화를위한 재정확충 방안’으로 담배소비세의 종가세 전환 등을 주장했고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전화세,주세 등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종화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광역행정을 통한 지역이기주의 극복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지역이기주의를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들간의 진정한 이해와 인식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광역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치권,학계,시민단체,언론계 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최근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부단체장 국가직화,기초의원수 축소,의원 유급직화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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