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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교 1학년부터 컴퓨터교육 의무화

    내년부터 초등학교 1∼6학년생에게도 매주 1시간 이상 컴퓨터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된다.고등학교에서 실시 중인 정보소양인증제는 중학교까지 확대된다. 교육부는 10일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해 초등∼고교까지 배워야 할 최소한의 정보통신기술 등의 내용을 담은 ‘초·중등 정보통신기술교육 필수화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컴퓨터 교육을 필수화,1∼4학년은 주당 2시간의 재량 활동 시간 중 1시간을 반드시 컴퓨터 교육에 배정해야 한다. 5∼6학년은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특기·적성교육시간을 활용해 꼭 컴퓨터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고교에서 시행 중인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하되 중학교에서 고교까지의 이수 정도나 활용능력을 4∼5단계로 등급화,오는 2002학년도대학입시에 반영할 예정이다.구체적인 계획은 올 상반기 중 확정한다.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전국 149개 대학이 정보소양인증을 일정비율 전형자료로 쓸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초등 1∼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10개 교과를 중심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교수·학습내용이 교과마다 10% 이상 되도록 구성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컴퓨터 기초 작동법과 컴퓨터를 통한 의사교환 능력,정보 수집·분류 능력을,중학교 단계에서는 응용 소프트웨어의 기초기능 활용력,정보통신기술을 학습에 활용하는 능력 등을 키워주기로 했다.고교 단계에서는 자료 종합관리 및 체계화·구조화 능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교 정보소양인증제가 도입된 뒤 고교 1년생 71만6,710명 가운데 53%인 38만230명이 관련 교과 이수나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인증을 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23개大 3,761명 추가모집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미달 또는 합격자의 미등록 등에 따른 결원을 채우기 위해 4개 산업대를 포함,23개 대학이 정원내 3,443명,정원외 318명 등모두 3,761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박홍기기자
  • 컴퓨터 가장 잘쓰는 국민 육성

    교육부가 10일 내놓은 ‘초·중등 정보통신기술교육 필수화 계획’은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국민’을 육성하기 위한 21세기 교육방향을가시화한 첫 작품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조기 교육을 통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을 습득토록 해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의 목표,즉 학생들이 갖춰야할 능력도 ‘실생활의 문제 해결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이라고 규정하고 있다.학년 별로 갖춰야할 일반적 정보소양 수준을 제시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초등학교는 컴퓨터 교과가 별도로 없는 점을 감안해 재량활동시간에 의무적으로 매주 1시간씩 컴퓨터 교육을 실시토록 했다.고교에서 실시 중인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교까지 확대,초·중·고교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교육 과정을실질적으로 이어놓았다. 여기에 오는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정보소양인증 여부를 입학의 전형자료로 활용토록 ‘보안장치’까지 마련,컴퓨터 교육의 활성화를 뒷받침하고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년사에서‘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의 조기 완수등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더욱 추진력을 얻었다.지난달 초 전국 초·중·고교에 컴퓨터 실습실 설치,모든 교사에게 컴퓨터 보급,저소득층 자녀 50만명에게 무료 정보화 교육실시,저소득층 자녀 5만명에게 컴퓨터 무상 제공 및 인터넷 사용료 면제 등을 위한 예산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초·중·고교 컴퓨터 교육의 성패는 컴퓨터 작동 능력을 충분히 갖춘 전담 교사들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박홍기기자 hk
  • [아시아에 부는 영어 바람] 국가경쟁력 필수 ‘무기’

    이젠 아시아에서도 영어가 대세(大勢)인가.중국어 일본어가 주요 언어인 아시아에 영어가 빠른 속도로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미국에 이은 두번째 경제대국인 일본에서 공용어 대상이 될 정도로 영향력을 확대했다.우리나라도 영어 공용어 채택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중심의 인터넷 이용자들의 급격한 증가와 이른바 ‘팍스 아메리카나’의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인터넷 인프라스트럭쳐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미국의 ‘잉크터미’와 일본의 NEC가 전세계 웹사이트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영어 강세의 조류를 읽을 수 있다. 전세계 웹사이트 495만여개에 올라있는 웹 문서(documents)는 10억개.이중영어로 된 것이 86.55%나 됐다.영어의 영향력 확산에 불을 지핀 셈이다.서방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영어는 필수불가결한 무기라는 인식의 확산도 한 몫하고 있다. 현재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아시아 인의 숫자는 3억5000만명.홍콩·싱가포르·필리핀 등에서는 이미 영어가 민족어에 앞서 제 1언어로 자리잡았다.정치·경제의 중요한 자리도‘영어계’가 장악해 가고 있다.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공용어도 영어로 낙찰됐다. 세계 2위의 인구대국 인도조차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영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인도는 힌두·벵골어 계통의 언어 16개와 영어를 공용어로 삼고있으나 인도 상류층을 중심으로 유력 언어가 됐다. 극단적인 아시아주의를 표방해온 말레이시아 역시 예외가 아니다.마하티르모하메드 총리가 국가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영어를 배우느냐,말레이어를 고집해 경쟁에서 처지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며 영어교육 활성화의 기치를 높힌것도 5년전의 일이다. 영국 식민통치때부터 사용해온 영어를 금기시하고 고유 말레이어만을 고집한 결과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손해를 입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어로 진행되는 모든 종류의 교습행위를 금지,외국인 교사 채용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법을 고쳤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영어가 하나의 ‘패션’이다.대화 도중 영어를 섞어 쓰는 것을 지적능력과 성공의 척도로 간주되고 있다.영어교습소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도 영어바람은 어김없이 불었다.베트남 정부는 각부처 차관을 포함한 고위급 관리들을 대상으로 국립행정과학원에 1년짜리 영어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 철회이후 봇물처럼 밀려온 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하는 베트남 관리들에게 영어숙달은 발등의 불이다. 캄보디아에서도 대학에서 “프랑스어 대신 영어를 제 1외국어로 채택해달라”는 시위를 벌일 정도로 영어는 그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물론 아시아의 맹주임을 자부해온 중국에서는 ‘영어제국주의’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99년말 900만명에 육박했고 영어실력 또한 아시아 국가중에선 출중하다. 그래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인터넷 주소 등록 및 관리기구인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인터넷 주소 등록은 영어대신 중국어로 하도록권장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싱가포르 성공사례 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편한 나라로 꼽히는싱가포르.잘 갖춰진 기간시설,편리한 숙박·교통망보다 더욱 매력적인 것이 어디가나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다는 점이다.운전기사나 식당 웨이트리스까지도 영어가 ‘확실히 되는’싱가포르는 정치,경제,언론에서 직장,동아리활동까지 공식적인사회활동이 모두 영어로 이뤄진다. 인구 70%이상이 중국계이며 기타 말레이,인도계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가 대표적 영어권으로 자리잡은 데는 이 나라만의 특수한 역사를 빼놓을 수없다. 150여년 영국통치끝에 말레이령에서 독립한 싱가포르는 소수 말레이계 지배층이 다수 화교를 통치,부작용이 잇따르자 국가통합의 도구로 영어공용어 정책을 폈다.중국어,말레이어,타밀어 등 민족언어도 국어로 인정하면서 영어를 못하면 일정 지위 이상 오를 수 없도록 사회구조를 만들어 영어가 대세로자리잡도록 했다. 이러한 정책이 반발없이 먹힐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영어가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됐기 때문.서울만한 면적에 인구 400만에 불과한 이 도시국가가 서구 선진국의 아시아 전초기지가 되기까지 영어구사가 가능한 질좋은 노동력은 최대 매력포인트였고 이는 경제부강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의 경쟁력은 인터넷 시대에 더욱 돋보인다.현재 야후에 영어로 등록된 싱가포르 국적의 사이트는 한국의 2배,정부 홈페이지는 5배가 넘는다. 싱가포르에서는 이젠 국가경쟁력 제고의 관건으로 ‘싱글리쉬’(민족토속어 억양과 발음이 짬뽕된 영어) 탈피운동을 펼치고 있다.보다 세련된 영어구사가 목표가 되고 있는 셈이다. 번영의 과실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싱가포르의 뿌리를 알게 모르게 좀먹고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일부 학자들은 이질적인 민족들을 영어가 묶어주기는 커녕 국가의 정체성을 더욱 흐려놓았다고 우려하기도 한다.소속감도 없이개인주의적인 싱가포르인들의 성향을 대표적 부작용으로 지적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일본 실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민방의 한 TV 프로그램.미국인 진행자가 길거리의 일본인에게 간단한 상황을 영어로 대답할 것을 요구하면 한결같이 쩔쩔맨다.어쩔줄 몰라하며 엉뚱한 대답을 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즐거워한다.‘영어 벙어리’에 가까운 일본인의 자화상을 자조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상당수 일본인들은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는다.도쿄의 외국인회사에 근무하는 후에키 다카코(笛木貴子·25·여)씨는 “세계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일본말로 응대해주기 때문에 영어를 쓸 일이 없다”고 말했다. 25일 발표된 98∼99년 아시아 각국의 토플(TOEFL) 성적은 일본에 큰 충격이었다.97∼98년 북한과 함께 최하위로 추락했던 일본은 이번에 꼴찌를 면하고18위로 올라서는가 싶더니 북한(15위)에게 추월당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자문기관인 ‘21세기 일본의 구상’은 이달초 일본인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를 제2공용어로 채택하자는 보고서를 냈었다.그러나 영어의 공용어화가 실현될 지는 의문이다.19세기말 메이지(明治)유신때 문부상을 지낸 모리 아리노리(森有札)가 “일본어 대신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자”고 주장했는가 하면 1945년 패전 직후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일본인들의 영어실력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바닥권인 이유는 간단하다.듣고말하는 훈련보다는 눈으로 보고 읽는 교육에 치중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일본의 영어교육은 한국보다는 낙후돼있다. 공용어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육현장에서 실용외국어 학습에 비중을 두자는움직임과 시도가 최근 엿보인다.일본 문부성은 올 4월 새학기부터 국어시간을 대폭 줄이고 외국어 시간을 늘린다.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됐다.중학교는 영어 등 외국어에 국어,사회,수학 등 주요과목과 동일한 한해 105∼140시간을 배정했다.파격적인 배정인 셈이다. 대학입시에 토플성적을 반영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차기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전 자민당간사장은 지난해 총재선거때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일본의 영어 바닥탈출은 이제 시작된 느낌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상위권대 대규모 연쇄이동 예고

    2000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연세대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합격자들이 대규모로 연쇄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과 정일학원,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연·고대와 성균관대 등 상위권대학의 합격자 명단과 서울대 합격자의 명단을 비교한 결과,연세대는 정시모집정원 1,331명 중 47%인 621명,고려대는 정원 1,601명 중 21%인 344명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한양대,경희대 등의 서울대 중복 합격자도 40∼70명에이른다. 특히 인기학과에서 복수합격자가 많아 연세대 의예과의 경우 모집정원 41명 중 36명(88%),고려대 법대는 84명 중 64명(76%),성균관대 의예과 20명 중 11명(55%),경희대 한의예과 50명 중 16명(32%)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이에 따라 연·고대 상위권 대학과 서울대 하위권 대학에서 미등록 사태가벌어져 대학간에 합격자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하는 ‘도미노 현상’과 추가등록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대학간 연쇄 이동으로 인한 미등록률은 서울대 7.2%,연세대 20.7%,고려대 17.4%,성균관대 12.3%,이화여대 22.3%,한국외대 44.5%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고득점 합격자를 서울대 등 다른 대학에 빼앗긴 사립대는 고득점 중복합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양대는 ‘등록촉진프로그램’을 마련,합격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학교 비전을 알리며 등록을 권유하고 있다. 건국대는 등록금 전학년 면제 및 해외연수프로그램 등 우수학생 선발책을 마련,각 학과 교수들이 찾아가 등록을 설득키로 했다. 성균관대와 아주대 등은 합격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학교 설명회 및 등록 권유 편지를 보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보화 ·투명사회 정착 촉진

    19일 재정경제부가 청와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보고한 지식기반경제 발전을 위한 대응전략과 정책제언 내용을 간추린다. ◆대응전략=우리나라의 전반적 지식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과 정보화능력 등으로 잠재력은 충분하다.국내총생산(GDP)에서 지식기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96년 기준 27.3%인 반면 미국은 36.7%,일본은 36%로 우리보다 높다.재정경제부는 6가지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화를 촉진해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구축하고,과학기술 능력을 확충해 연구개발비 투자를 극대화하며,고부가가치형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인적자원 계발에 힘쓰고,여성의 역할을 높이며,사회 모든 분야의 투명성과 유연성을 키워 신뢰사회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책제언=이용태 위원(삼보컴퓨터 회장)은 민간기구로 ‘국민정보생활화추진본부’를 설치하고 인터넷 등 컴퓨터 활용능력을 대학입시에 반영할 것을제안했다.농어촌별 인터넷사이트를 둬 직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전자상거래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은영 위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거점별로 대학과 연계된 ‘지역테크노밸리’를 구축하고 대덕연구단지를 ‘중소기업기술지원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과학재단과 학술진흥재단을 통합,연구지원기능을 효율화할 것을 제시했다. 박영기 위원(서강대 명예교수)은 대학입시에 토익·토플 성적을 반영하는등 영어교육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의 국제간 상호인증제를 추진하며 비정규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장필화 위원(이화여대 교수)은 정책수행시 성별분석을 통해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과학기술혁신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여성이 전수해온 전통공예,예술품 등의 정보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화기자 psh@
  • 체육 특기생 비리 ‘소문이 사실로’

    지난 5일 아마야구 감독들이 무더기로 구속되면서 새해 벽두부터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가 또다시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98년 아이스하키와 축구에서 10여명이 사법처리 된 이후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체육특기생 비리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다.검찰의 잇단철퇴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고 있는 특기생 비리 실태와 처방,정부대책 등을 알아본다. ■실태와 원인 일선학교는 학교체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모자라다 보니 학부모의 주머니를 털지 않으면 체육부를 유지할 수 없다고 푸념한다.결국 모든 문제는 여기서 비롯된다. 운동으로 자식들이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은 고교 감독을통해 대학 감독에게 떳떳하지 못한 돈을 건네게 되는 구조가 문제인 셈이다. 이 때문에 순전히 학부모의 주머니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 체육구조가 특기생 입학 비리의 원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부는 98년 대학 감독의 독단적인 체육 특기생 선발권을 박탈하고 사전스카우트를 금지하는 등‘특기생 입시부정 방지책’을 발표했으나 효과를거두지 못했다.정부가 학부모의 입김을 배제하고 직접 학교체육을 주도하지않는 한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는 정책이었다는게 일반적 시각이다. 대학을 나와야만 ‘행세’하는 일반의 인식도 문제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일부 부유층에서는 특기생 입학을 명문대학 입학에 교묘하게 악용한 사례도 드러났다. 예컨대 승마의 경우 공부가 뒤처지는 자녀에게 잠깐 잠깐씩 ‘벼락 교습’을 시켜 대학 특기생 모집 때 지원하는 수법이 쓰이고 있다. 특기생 입학 대상자가 전국의 특기생 지원자를 모두 합쳐도 모집정원을 밑돌아 힘들이지 않고 대학 문을 들어서게 하는 맹점을 파고든 것이다. 이처럼 만연한 비리를 말해주듯 어떤 지도자는 입학 알선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왕따’ 당하는 웃지 못할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H고 야구 감독 출신의 L모씨(36)는 “학부모들의 강압이 워낙 거세 끝내 수렁에 빠지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이 감독은 결국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H대학 감독을지낸 P씨(44) 등 다른 피의자들은 하나같이 “왜 우리만 속죄양으로 삼는 지 모르겠다”며 짐짓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그만큼 비리가 만연해 있다는 반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체육특기생 비리 정부대책은교육부와 문화관광부,대한체육회 등 정부 및 관련 단체는 체육특기생 입학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본격적인 종합대책 마련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본 골격은 ●차후에 비리가 발견돼도 입학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단행하고 ●대학자율에 따라 60∼80점으로 돼 있는 수능최소학력 기준을 상향조정하고 ●예·체능계 입시처럼 대학입시평가위원회를 별도로 두어 교차심사토록 하는 방안 등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명무실해진 체육발전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의 체육특기자 육성·선발과 체육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지도계획을 전담토록 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이미 정부는 지난 98년 특기생 입시부정을 막기 위해 체육특기생 사전 스카우트 전면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체육특기생 입시부정방지대책’을 확정했었다.그러나 막상 비리가 발견돼도 대학측이 감독이 임시직 또는 계약직임을 내세워 발뺌하는 사례가 많았다.따라서 보다 구체적이고 근원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새로 추진중인 대책 중 일부는 자칫 학교체육을 전반적으로위축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특히 수능점수 강화로 우수한 자질을가진 특기생들이 성적 부진으로 대학에 못가게 됨으로써 운동에만 전념해온학생이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성적요건만 갖추면 로비에 의해 대학에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어차피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학업성적이 낮아도 실업 또는 프로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이같은 방침을 고수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박성수·류길상기자 ssp@ *체육과학연구원 안민석씨 “클럽활동 활성화를”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를 막는 길은 무엇일까. 최근 ‘체육개혁 모임’을 발족시킨 체육과학연구원 안민석 선임연구원(37)은 “국가체육 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길게 내다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말한다.그는 단기적으로 보아 각 대학에서 특기자를 최대한 공정한 방법으로 선발·관리하도록 만드는 장치가 필요하지만 현체제에서 큰 줄기를 바꾸는데는 원초적인 장애가 존재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고양이와 생선론’을 제시했다.성적 지상주의가 판치는 마당에 대학(고양이)은 기량이 나은 선수(생선)를 선호할 수밖에 없고 이는 어떻게든 자녀를 진학시키려는 학부모의 뜻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점 치유의 궁극적인 방안을 체육시스템 변화에 둔다.엘리트 체육이 주축인 우리 현실에서 선수란 운동만 하는 ‘기계’로 취급돼 학교조차‘공부와 담을 쌓아야 하는 사람’ 쯤으로 인식하기 때문.결국 선수는 실업팀에 입단해서도 오로지 ‘메달 메이커’로 취급받는다는 주장이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는 지역별로 체육공동체를 이루는 클럽 단위의 활성화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학생이 학교생활은 학교생활대로 하면서 별도로 훈련받는 관리체계이다.참가자의 회비로 팀이 운영되면 재정독립이 이뤄져 지금처럼 개인(감독)이나 특정기업(후원자) 등으로부터의 강압이 없어진다는얘기다. 그는 최근 전임 지도자 등 재야 축구인들이 펼치고 있는 클럽활동 등이 좋은 본보기라면서 특기생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엘리트 체육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체감 정보의 생명력

    오늘도 많은 보고서와 뉴스를 읽었다.머리에 입력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대부분은 얼마 가지 않아서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그런데 이상한 점은 젊은 시절의 추억들이다.15살에서 25살까지의 약 10년 동안에 일어난 일들,머리에 입력된 정보들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고등학교 과정으로 사범학교에 다녔다.초등학교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인문고나 실업고교와는 다른 과목들을 가르쳤다.철학,논리학,심리학,교육학 같은 과목을 공부할 수 있었고,음악,미술,무용 같은 예체능 실기교육을 많이 받았다.도서관 시설이 좋아서 초한지,삼국지 같은 소설도 많이 읽었고,실습농장에서 일도 많이 해야 했다. 그 대신 대학입시 과목이 인문고보다 적었다.그래서 나는 대학 진학 시험을 위한 많은 과목을 혼자 터득해야 하는 곤경을 겪었지만,당시 사범학교 교육이 인간교육으로서 훨씬 품격있는 교육이라고 생각됐다.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살에 전북 고창군의 벽지에 있는 예지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게 되었다. 당시 교실 2칸을 막아서 5학년까지 학생들이 수업을 했는데 음악을 가르칠교사가 없어서 전학년의 음악시간은 내가 맡았던 기억이 난다. 60년대초였던 그 시절에 고창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등잔불을 켜고지냈다.교사생활 2년후 나는 서울상대 입학시험에 합격했는데, 입시공부는 주로 새벽에 했다. 스무살의 교사가 갖는 정열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몰두하여 학교일과를 마친 후 초저녁에는 곯아떨어졌다가 새벽에 깨어나서 등잔불 밑에서 입시공부를 했다. 당시 4학년 담임교사를 했는때 반장선거로 소동을 겪은 일이 있었다.반장은 남학생만이 될 수 있는 관례를 젊은 교사가 바꾼 것이다.남녀 반반씩인 학급에서 반장후보로 남자 3명 대 여자 1명이 나왔는데,여학생이 반장으로 선출되었다.다음날 남학생들의 등교거부 사태가 있었으나 여자반장은 바뀌지않았다.나의 초등학교 교사시절의 추억은 그후 서울에서 보낸 30년 시절의추억보다 더 선명하고,회상할 때마다 삶에 위로를 준다. 정보화시대의 인간들이 머리에 입력해야 할 정보의 시간적·공간적범위가점점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정보들 중에서 스스로 체감한정보만 생생한 생명력을 갖는다는 사실이다.우리 청소년들이 컴퓨터에 매달려서 눈으로 직접 보고,피부로 느끼는 추억들을 별로 축적하지 못할 때에 메마른 인간이 될까 두렵다. 康奉均 재경부장관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독자의 소리] 대학 전형료 과다징수 올해도 개선안돼

    정시모집대학의 원서접수 마감 결과 상당수의 대학들이 10억원이 넘는 전형료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과거에도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전형료 수입을 올려 입시 관리비 외에 학교 홍보비나 광고비,비품구입비 등으로까지 전용해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올해 대학입시에서는 전형료가 이전보다 1만∼2만원 내렸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비논술대학이 2만∼3만원선,논술대학 6만∼7만원선,그리고 실기 실시대 8만∼10만원선이어서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2∼3군데의 대학에 복수지원할 경우 적게는 6만원,많게는 30만원까지 전형료가 든다. 대학입시는 각 대학들이 자신의 대학을 지망하는 지원자들을 선택하는 과정인데 왜 대학 자체예산으로 치르지 않고 꼭 수입자 부담원칙을 들먹이며 학생들에게 부담을 시키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교육당국도 별 대책없이 지켜만보고 있을 뿐이다.전형료 폐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관리비만 받는 등 개선돼야 할 것이다. 장삼동[울산시 남구 무거동]
  • 오늘 첫 방영 MBC미니시리즈 ‘진실’

    이제 TV드라마를 귀로도 듣는 시대가 오는 것일까. MBC가 5일부터 방영하는 미니시리즈 ‘진실’(박종 기획 장두익 연출)은 기획단계부터 세심하게 조율한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인상이다. 드라마 플롯이야 흔히 보아온 ‘성장환경 다른 두 여인의 갈등과 복수’ 아닌가. 3일 시사회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2만달러의 돈뿐만 아니라 지난 해 9월부터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를 섭외하는 공력을 들인 MBC의 정성이손에 잡혔다. 오스카는 대본을 읽어본 뒤 마음에 든다며 하모니카 연주곡 ‘턴 잇 어라운드’를 작곡하고 타이틀 곡도 편곡했다. 올해 발표할 솔로앨범에도 삽입하기로 했다.오스카는 ‘비포 더 레인’ ‘샌프란시스코 베이’등을히트시켰고 94년이후 세 차례나 내한공연을 가질 정도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뮤지션. 오스카 외에도 조성모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최지우가 출연한 데 대한 보은으로 러브테마 ‘포 유’를 불러주었다. MBC는 타이틀곡을 부를 가수를 공개 오디션하는 정성도 보태 3,000명 가운데 김동영(22)을 선발,노래를 부르게 했다. 고병준 음악감독은 “드라마 한편의 음악작업비 5,000만원의 갑절이 넘는 1억3,000만원을 들였다”며 “기획초기부터 음악작업에 들어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며 흡족해했다. 국회의원 운전기사의 딸인 자영(최지우)은 국회의원 딸인 신희(박선영)의 대학입시 대리시험을 치러주느라 정작 본인은 재수를 한다. 또 교통사고로 애인 현우(류시원)를 잃고 자신은 식물인간이 되는데 의식이돌아와 보니 교통사고범이라는 누명까지 뒤집어썼다. 격분한 자영은 복수를 결심한다.여기에 출세욕으로 신희에게 접근하는 승재(손지창),자영 곁을 항상 지켜주는 준엽(선우재덕) 등의 사랑이 교차한다. 최지우와 박영선의 ‘큰 결심을 한 듯’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변신이 반가웠지만 고착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류시원에게선 안타까움이 일었다. 뛰어난 음악에 청춘스타 이미지를 버무린 ‘진실’이 작가 송지나의 SBS ‘러브스토리’ 아성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전경하기자 lark3@ 대 한 매 일구 독 신 청 721-5555)
  • [외언내언] 德談

    세초(歲初)다.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소원성취 하십시오”하며 새해인사를 나눈다.이른바 덕담이다. 딱히 언제부터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먼 옛날부터 우리민족은 해가 바뀌는 정초에 덕담을 나누는 세시풍속을 갖고 있다.그야말로 미풍양속이다.서양이라고 신년인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처럼 구체적이고 상대에 따라 다른인사법을 가진 나라는 흔치 않다. 우리는 나이가 어지간한 어른에게는 “부디 오래오래 사십시오”라고 하고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금년에는 꼭 쾌차하십시오”라고 인사한다.대학입시를 앞둔 손아래 학생에게는 “좋은 대학에 가야지”라고 인사한다. 우리의 이런 세시풍습은 언령관념(言靈觀念)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견해가지배적이다.우리는 예부터 말에는 신비스런 힘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말로서 그렇다고 하게 되면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신령함이 말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원시종교에서 보는 점복(占卜)사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유독 시작에 큰 의미를 두는 민족이다.이른아침에는 나쁜 말을 삼갈 뿐 아니라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다.좋지 않은 일을 하지도 당하지도 않으려 한다.“아침부터 재수없게” 따위의 관념이다.이런 생각은 아침 뿐 아니라 정초에도 마찬가지다.“정초부터 무슨 꼴이람” 같은 게 그런 것이다. 우리사회 전래의 풍습도 그렇거니와 하물며 나라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환세(換歲)에 범부도 삼가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경위야 어떻든 잘된 일이 아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의 말 한마디가 정초부터 정가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 대행은 구랍 31일 KBS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민련과 호흡이 맞지 않아 도대체 일을 할 수가 없다.연합공천도어렵다”고 한 말이 사단이 됐다. 이에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1일 있었던 자민련 단배식에 참석하러 당사에 들렀다가 이 문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에 따라 당차원에서 성명을 내는 등 양당간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벌어졌다. 이대행은 자민련을 자극하려는 뜻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고 개인적으로는사과까지 한 모양이지만 엎질러진 말을 다시 주워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는 최근들어 합당문제,선거구제 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좋지만은 않은 관계다.더구나 총선을 앞둔 미묘한 때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연초부터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아무래도 신중치 못했다는 인상을 지울 길 없다. 임춘웅 논설위원
  • [굿모닝 새천년](18)창의력을 키우자

    ‘제3의 물결’,‘권력이동’ 등의 명저로 국내에도 많은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본질을 “지식과 정보싸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래엔 지적 자본이 가장 주요한 생산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보사회(제3의 물결)에서는 창의력을 가진 우수한 두뇌를 많이 길러내야 하며,이를 위해 농장식으로 이뤄지는 지금의 대량교육 방법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충고가 아니더라도 ‘21세기는 창의력이 지배할 것’이라는 대명제에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뉴 밀레니엄 시대는 모든 분야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게 된다. 바야흐로 정보와 아이디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뇌본가(腦本家)’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하루아침에 저절로 쏟아지는 것이 아니다.창의력을 중시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창의력을 얘기할때 자연스럽게 ‘교실’을 먼저 떠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성적위주의 암기식 교육이 판을 치고 있다.교육목표도 표준화되고 규범화된 인간을 만드는데 치우쳐 있다.유치원때부터 창의력향상을 위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선진국과는 딴판이다.때문에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틀에 박힌 학교교육부터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나온게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학교부터 바뀌지 않으면 21세기 지식사회의 장래는 암담할 뿐 이라는 지적이다.최근 학생들을 교실로부터 해방시키자는 ‘대안학교’가 붐을 이루고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열린 교육’의 실천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해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강대 교양과정부 정유성(鄭有盛)교수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은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고 거꾸로 말살하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는 “최근 대안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교육개혁’을 바라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한것”이라며 “그러나 대안학교가 제도교육을 대신 할수 없는 만큼,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일선 학교부터 근본적인 변화가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변화의 출발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산업화시대에 요구되던 틀에 짜여진 업무수행능력은 21세기에는 더이상 중요치 않다.‘팔방미인’보다는 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창의력을 갖고있는 전문가가 뉴 밀레니엄의 리더로 자리잡게 된다. 학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창의력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최대의 무기다.직원 개개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신기술개발은 무한경쟁시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先占)할수 있는 교두보가 된다. 공장,자본,노동같은 유형자산보다는 창의력이 뛰어난 인력에서 나오는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는 것은 오래전에 입증됐다.현장 직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지식경영’도 이미 틀을 잡아 가고 있다.새로운 아이디어를 무기로 한 벤처기업이 최근 들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시대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벤처기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무턱대고 양적인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벤처산업이 꽃필수 있는 사회 문화적인 풍토를 만드는 일이 선행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수기자 sskim@ * * 열린교육 어떻게 “영어수업에 교과서 이외에 영어로 된 만화·노래·퀴즈·퍼즐·만화영화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학습흥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서울 남강중 성모연교사) “바른생활 시간에는 인형으로 역할놀이를 하거나 실천카드를 가지고 생활태도를 점검토록 합니다”(서울 강덕초등학교 박영옥교사) 교육부 주최로 이달초 열린 ‘제1회 열린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참여한 전국 20개 초등·9개 중학교 가운데 우수발표 사례이다. 암기·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과 창의력·사고력을키우기 위한 학생중심의 교육,열린 교육이라는 용어는 이제 낯설지 않다. 86년 서울의 운현초등학교 등 일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선보인 수요자 중심의 교육은 당시 획기적이고 신선한 충격으로받아들여졌다.정부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교육방법이 일선 현장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교육부는 93년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시범학교를 지정,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95년 ‘5·31 교육개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초등학교보다도 ‘열린교육’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중학교도 ‘수준별 교육’으로 차근차근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중학교에서는 ‘팀 티칭(Team Teaching)’ 즉 ‘통합교육’ 등 새로운 교수법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예컨대 국사시간의 삼국시대 음악과 미술,지리 관련 단원일 때 해당과 교사들이 수업에 참여,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수업방식이다.폭넓고 깊이있는 교육을 위해서다. 하지만 열린교육은 대학입시에 매달리는 고교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실정이다.한가롭게 학생들의 창의성 등을 따질 수 없다는 게 일선 학교의 목소리이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2002년 대입제도가 변화하는 만큼 고교에서도 학생들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면서 “디자인·만화 등의 특성화고나대안학교 등도 열린교육의 한 예”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밀레니엄 인터뷰] (주)세아실업 김동환사장 “반도체 칩은 제품수명이 3개월이지만 포테이토 칩은 30년이 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당주동 ㈜세아실업 김동환(金洞煥·42)사장이 평소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면 애용하는 비유다.하찮은 생활속의 아이디어가 첨단기술보다 오히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다. 언뜻 말장난이라고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김 사장의 이력을 보면 간단치않은 실천철학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볼펜 뒤를 돌리면 볼펜심 끝부분에서 불빛이 나오도록 한 ‘반디펜’을 고안,‘대박’을 터뜨린 주인공.교통경찰이 야간단속을 하며 목과 어깨사이에 손전등을 끼고 어렵게 스티커를 발부하는 모습을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군·경찰·안전요원 등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70%가 넘는다.개당 80센트에 불과한 이 제품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놀랍게도 100억원.수익률도 20%나 돼 웬만한 벤처기업수준이다. 학생들이 각이 진 책상모서리때문에 팔뚝이 짓무르는 것을 보고 개발한 ‘이지 암’(EASY ARM)도 ‘반짝 아이디어’의 산물이다.인체공학적인 형태로만든 플라스틱 제품으로 책상 모서리에 부착토록 돼 있다. ‘젖은 음식쓰레기 즉석 건조기’는 일본시장 석권을 노리는 야심작이지만발상은 단순하기 짝이 없다.씽크대 개수대 구멍에 끼우는 음식쓰레기 거르는 통에 강력 드라이기를 부착,즉석 건조가 가능한 제품이다.발효방식의 기존건조기는 가정용도 대당 50만∼200만원의 고가품이지만 이 제품은 개당 2만원에 불과하다.현재 일본 정부에 납품을 추진중으로,그가 예상하는 일본시장규모는 연 200억원정도다. 이처럼 남다른 사고와 관찰력 덕택에 김 사장이 보유한 특허·실용신안만도100건이 넘는다. 그렇다고 그가 배움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전북 익산출신으로 가정형편 때문에 중2때 학교를 중퇴한 뒤 뒤늦게 23살에 방송통신고에 입학했고 방송통신대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그는 “도전이 없는 삶이란 실패는 없겠지만 결국 불행만이 남게 될것”이라며 도전과 창의정신을 예찬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첫 함박눈에 휴대폰 불통사태

    ‘첫 함박눈에 휴대폰 대란’ 지난 14일 저녁 8시쯤부터 1시간20여분 동안 서울·경기지역에 2.7㎝ 가량의 눈이 내리자 휴대폰 사용량이 폭주하면서 곳곳에서 통화가 불통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특히 서울 신촌 명동 강남역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광화문테헤란로 등 사무실 밀집지역과 각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 수도권 거의 전지역에서 통화지연 및 통화중 끊김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2,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동통신회사들의 기지국과 교환기 등 시스템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통화량을 감당하지 못해 일어났다.가입자가 1,000만명에 가까운 SK텔레콤(011)은 평소 오후 8∼9시 사이 수도권지역 전체 통화량이 350만건 정도였으나 눈이 내리자 670만건으로 90%가량 늘었다. 또 한통프리텔(016)은 같은 시간동안 208만건에서 416만건으로 100% 늘었으며 한솔PCS(018)는 47%,LG텔레콤(019)은 30% 정도가 각각 늘었다. 회사원 이종화(李鍾和·29·서울 송파구 송파동)씨는 “오후 8시40분쯤부터 휴대폰 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 연결이 되지 않다가 9시쯤에서야 겨우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모씨(22)도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되지 않는다’는 안내말만 반복해서 들려 결국 공중전화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남명복(南命福)SK텔레콤 홍보실장은 “기지국과 기지국에 들어가는 채널카드를 늘리고 시간당 1,000만통화를 커버할수 있는 현재 용량을 1,400만통화로 늘리는 작업을 연말 대학입시 원서접수 마감일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이 중계기 처리용량을 늘리는 등 신속한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올 특차경쟁률 2.4대1 예상

    올해 대학입시 특차모집은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고득점수험생들이 대부분 특차 모집에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12일 수능 가채점 점수가 360점 이상인 상위권 학생 1,900여명을 상대로 지원성향을 표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인문계 고득점자 722명 가운데 89.3%인 645명이,자연계는 1,107명 가운데 91.8%인 1,016명이 각각 특차모집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대입 특차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2.24대 1보다 높은 2.4대 1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서울대 특차전형 원서접수 이틀째인 지난 11일 대부분의 학과가 모집정원을 넘었다.의예과가 8.4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치의예과7.4대 1,경영학과 6.22대 1,법학부 4.66대 1이었다. 올해 대학입시 특차모집에서는 9개 산업대를 포함,모두 150개 대학에서 12만5,102명을 선발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굄돌] 시험이 없는 세상

    수년 전 적성검사 미필로 운전면허증을 취소 당한 적이 있다.시험 전날 운전면허 예상문제집을 풀면서 내가 접하는 마지막 국가고시라고 자위하며 시험이 없는 세상을 꿈꿔본 적이 있다.이런 꿈을 실현해 볼 욕심으로,강의를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음껏 컨닝(?)하라며 사이버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홈페이지 게시판에 문제를 내면 각종 자료를 검색해서 읽고 작성한 답을예정된 시간까지 이메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시험이 없는 세상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사법·행정·외무시험과 같은 국가고시를 전부 합격한 사람도 시험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험을 보아야하나?초등학교 입학 후 중학교,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험을 치러야 하는지 손으로 꼽는 것조차 쉽지 않다.대학에 진학해도 중간고사,기말고사를 보아야하고 각종 자격증 시험을 보아야 필답 형태로 치르는 공식적인 시험을 졸업할 수 있다.그렇다고 인생 시험이 모두 종료된 것은 아니다.취직 시험을 비롯해서 직장과 사회에서 치르는 각양 각색의 평가 시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전형 방법을 권장하는 교육부 정책으로 대학입시 뿐만 아니라 대학원 입시제도도 많이 바뀌고 있다.전공시험과 영어시험을 반드시 치러야 입학이 가능했는데,일반전형과 특차전형 모두 면접전형으로 대학원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면접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성적,동계진학 여부,면접 점수 등이 평가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적지 않다. 대학원 면접시험장에서 “차라리 영어시험이나,전공시험을 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 어느 지원 학생의 말이 귀에 생생하다.시험이 없는 세상을 꿈꿔보지만,필답시험이 없는 세상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21세기는 어떤 시험제도가 시행될지 궁금하다. [한범수.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
  • 2000년 1월1일 통화량 폭주 ‘비상’

    2000년 1월1일 새 천년맞이 행사로 인한 통화량 폭주가 예상돼 통신 소통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통신은 새해 1월1일 0시의 통화량이 올해 1월1일 0시의 210만통에 비해 약 4.7배인 990만통으로 엄청나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새 천년맞이 행사가 열리는 충남 당진 왜목의 저녁노을 행사,제주 성산 일출제,정동진·설악산·경포대 등지에서 평소보다 3배 이상 통화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통신은 새 천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뉴질랜드와 호주간의 국제전화량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외전화,이동전화 등도 각각 30%와 80% 정도 통화량이 늘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시외전화 21구간에 552회선을 증설했으며 이동전화증가가 예상되는 지역 33개구간에 1,205회선을 늘리기로 했다.국제전화는 14개국 1,479회선을 이미 증설했다. 한국통신은“밀레니엄 콜에 대비해 회선 증설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예기치 않은 통신 폭주 등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새해 1월1일에는 가급적안부전화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SK텔레콤 등 이동전화사들도 대학입시 마감일인 오는 31일 통화량이크게 늘 것으로 보고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독자의 소리] 예체능계 입시부정 막게 엄정한 관리 절실

    음대 교수의 입시부정 소식을 접하고 가장 공정하고 엄격해야 할 대학입시에까지 금품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는 사실에 분노와 비애를 느낀다.사실 예체능계 입시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오래전부터 부정입학사례가관행처럼 되어왔지만 좀체 근절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대학교수들마저 몇 푼의 금전에 입시부정에 개입한대서야 말이 되는가.적어도 대학교수라면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적 지위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상위권이며 엘리트,사회지도층 인사이다.그럼에도 여태껏 쌓아온 자신의 명예와업적을 하루아침에 돈 몇 푼에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이 안타깝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에 시달리고 예체능의 경우 개인레슨까지 받는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따라서 어느 계열보다 공정하고 엄격한 입시관리가 요구되는 곳이 예체능계열이다.더이상 예체능계열 입시비리가 발생하지않도록 보다 엄정한 입시관리와 실기채점기준을 마련하기 바란다. 장삼동[경남 울산시 남구 무거동]
  • [외언내언] 개점휴업 고3교실

    스산한 겨울 고궁에 때아닌 젊음이 넘친다.서울 경복궁은 요즘 고등학생들로 왁자지껄하다.현장학습 나온 고3 학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현장학습은 말뿐이고 출석 점검만 끝나면 자유행동이다.한 울타리안에 박물관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귀가하는 학생들도 많다. 수능시험이 끝난 고3 교실은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가 오전수업만 진행하면서 수업을 비디오상영이나 교양강좌, 현장학습(등산·고궁견학·문화행사관람·봉사활동)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대학입시 공부가 끝난데다가 학기말 시험도 끝나 더 이상 학과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논술이나 예·체능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서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전국 180여개 대학중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은 30여곳 정도다.게다가 수시모집에 이미 합격한 학생도 있다. 대입 전형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수능시험 이후 학생들의 처지가 제각각 달라지게 됐지만 이에 대비한 체계적인 학생지도 프로그램이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학생들의 무단 결석과 지각도 늘어나고 있으며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제멋대로이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그러나 많은 학교가 겨울방학까지 학생들을 ‘잡아 두기’에 고심하고 있다.오는 10일 생활기록부 정리가 마감되면 고3 학생들은 그야말로 해방이다. 방학후 졸업할 때까지 합하면 수능 이후 이들을 학교에 잡아두어야 하는 기간은 한달이 넘는다. 본고사가 실시되던 때는 물론이고 지난 96년 본고사가 폐지된 이후 이같은상황이 심화돼 왔음에도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개점휴업 상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교육 포기나 다름없다.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학생들은 자칫 탈선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학교는 물론 교육당국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사실 수능 이후 고3 학생 지도를 위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이미 나와있는 셈이다. 문제는 그것을 각 학교 실정에 맞게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지혜와 노력이다.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은 수능 이후특별프로그램 운영지침만 각 학교에 시달할 것이 아니라 교양강좌 강사를 파견하거나 강사비를 보조해주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수능 이후 학생지도 또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속에 표류할 수밖에 없다.청소년 단체도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수능시험 전에미리 일선학교에 통보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이 되든,사회에 바로 진출하든 고3 학생들이 이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않고 고교 시절을 알차고 뜻깊게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任英淑 논설위원ysi@]
  • 언어영역 고득점 大入 유리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 총점(400점 만점)이같으면 인문계는 언어-수리탐구Ⅰ-외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순으로 영역별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또 자연계는 언어-외국어-수리탐구Ⅰ-과학탐구-사회탐구 영역 순으로 유리하다. 사설 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5일 전국 164개 일반계 고교 수험생 7만2,925명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원점수와 표준점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까다로웠던 언어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원점수보다 표준점수를 지원조건이나 전형자료로 활용하는대학에 지원하는 게 낫다. 분석에 따르면 수능 원점수가 370점인 인문계 지원 A·B학생의 경우 언어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A학생의 표준점수 총점이 378.2점으로 수리탐구Ⅰ 영역에서 앞선 B학생의 표준점수 총점 375.1점보다 3.1점 높았다. 수능 원점수가 350점인 자연계 지원 C·D학생 역시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언어영역에서 월등히 우수한 C학생의 표준점수 총점은 365.9점으로 표준점수총점 356.2점인 D학생보다 9.7점이나 높았다. 노주석기자 jo
  • [외언내언] 입시부정과 예술대

    음대 교수 입시부정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검찰은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수험생의 실기시험 점수를 높여준 혐의로 음대 교수 1명을 구속한 데 이어서울 지역 6개 대학 음대 교수 10여명이 입시 부정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입시철에 터진 이 사건이 행여나 대학입시 전반에 대한 불신감을 가져올까걱정된다.오로지 학과시험 성적만으로 수험생을 한 줄에 세웠던 예전과 달리 학생의 다양한 능력과 적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현재의 대입 전형방법은 대학에 대한 신뢰를 그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실기 시험 점수가 조작될 수 있다면 수능과 내신을 제외한 다른 많은평가항목의 점수도 대학에서 조작될 수 있다고 의심받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는 이제 대학 입시부정이 문제가 되는 단계는 벗어났으나 유독 예체능계 대학에서는 아직도 말썽이 그치지 않고 있다.잊혀질 만하면 예체능계 입시부정이 터져 나온다.명문대학의 유명 교수들도 포함되는 사건들이다.왜 그럴까. 실기시험이 합격을 좌우하는 예체능계에서는 평가에 참여하는 교수들에게그만큼 유혹이 많다.특히 어려서부터 실기를 연마해야 하는 음악의 경우 스승과 제자가 인간적으로 얽히고 대학입시에서 그런 관계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그동안 입시부정에 연루된 유명교수들 가운데는 오페라단이나 무용단등 별도의 단체를 운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예술시장이 좁은 한국에서오페라단이나 무용단을 운영한다는 것은 재정적 출혈을 의미한다.어느새 우리나라에서는 돈이 없으면 예능계,특히 음악교육을 받기 어렵다는 통념이 굳어지게 됐다. 대학교수들이 실기시험과 관련된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그토록 어렵다면 유혹을 차단할 근본적 제도개선을 생각해 볼 만하다.예체능계를 기존대학에서아예 분리·독립시키자는 의견도 나와 있다.종합대학안에 단과대학이나 학과 또는 계열로 있는 지금의 예능교육 체제가 소질도 없는 학생까지 유명대학간판을 따기 위한 지원 수요를 유발하고 그 가수요 속에 부정과 비리가 끼어든다는 것이다.일리 있는 주장이긴 하나 현실적으로는 과격하게 들린다. 마침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국립예술대학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문화의 세기’를 선도할 예술분야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같은 역량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골목의 학원처럼 ‘각종학교’라는 취약한 법적 위상이 더이상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정식대학으로 승격시켜 21세기형 예술교육에 앞장서도록 한다는 취지다.한국예술종합학교가 국립예술대학으로 승격하면 본래의 취지와는 별개로 현재의 종합대학 예능계 입시에 대한 가수요가 줄어들 것은 분명해 보인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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