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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충격’ 털고 心身 다잡을때

    대전 C여고 3학년인 J양은 시험이 끝난 뒤부터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온 몸에 힘이 없고 지금까지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 가채점을 해보니 기대와 달리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 자신에게 화가 치밀고 부모님,선생님 할 것 없이 주위사람들이원망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문득문득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만 여겨지는 등 삶에 대한회의마저 일고 있다. “수험생의 건강관리는 대입 수능시험이 끝난 뒤 더욱 신경써야죠.” 이창화 대전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수능을 치른 뒤 그동안의 과중한 학습량과 시험부담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탈진,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갑작스런 긴장 이완 등으로 자칫 잘못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예상외로 어렵게 출제된 올 수능시험으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시험 후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대입 논술시험과 면접 등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이 조심해야할 질환들과 예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허탈·절망감] 대학입시에 매달려야 하는 우리나라 고교생의 현실에서는 수능 뒤 시험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감 못지않게 시험성적에 관계없이 일종의 허탈감에 빠지기 쉽다는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이런 허탈감은 공허함,일시적 우울감,일과(日課)를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노경선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수험생이수능 뒤 불안해 하거나 우울한 듯이 보이면 부모가 자녀의속상한 얘기,심지어는 바보같은 얘기일지라도 들어주고 함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하면 1주가 될지,한달이 걸릴지 모르지만 수험생들은 그런 감정에서 대개 벗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다음 할 일은 남은 논술과 면접 등에 대해 계획을 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 교수는 “인생은 죽을 때까지 계획을 짜면서 살아나가야 제대로 살 수있는 것”이라면서 “입시를 망쳤다거나 시험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손놓고 있으면 낙오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말했다. 이 교수는 “가채점 결과 시험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칠때 수험생이 괴로움에 빠질 수 있고 학부모 역시 같은 심정이 될 수있다”면서 “이때 가족간 누구를 탓할 경우 갈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서로 질책하거나 탓하지 않도록 특히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긴장 이완]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일시에 풀리면서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기기 쉽다.병은 잔뜩 긴장해 있을 때보다 긴장이 갑자기 풀리며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확률이높기 때문이다. 또 시험 준비기간 동안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불규칙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식생활 및 운동 부족 등으로 일상생활의리듬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그러나 시험이 끝난 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되찾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신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비만해지기 쉽다. 최희정 대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많은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나면 무조건 푹 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이한 생활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긴장이 풀리면서 약해진 저항력을 틈타감기 등 질병에 걸리기도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책] 최 교수는 “수능이 끝난 뒤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부 외에 취미나 문화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인 여유를 찾고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의욕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운동 부족으로 떨어진 체력이나 근력을 다지기 위해 평소 좋아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신체적·정신적 활력을얻게 된다.운동은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며 일찍 일어나는 것도 피로를 푸는 방법이 된다. 아침 기온이 영상과 영하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약해진 체력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감기는 적절한 옷차림과 비타민이 충분한 채소와 과일 섭취,손 자주 씻기,사람이 많은 곳에가지 않기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수능을 치르기 전에는 대개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입맛이떨어지며 규칙적인 식사보다는 간식,야식 등이 많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과식을 유발해 시험이 끝날 무렵에는 지나치게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많다. 비만이 되면 비만 자체가 다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비만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체중이 늘었다면 제때에 먹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스트레스 해소 등을 통해 지속적인 비만 상태를 막아야 한다. 최 교수는 “학과와 학교 선택,논술고사 등을 앞두고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와 반대로 해이한 생활로 인해 지나치게 긴장이 풀리는 것은 앞으로 남은 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긍정적인생각과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수능폭락…입시설명회 북새통

    올해 수능 점수의 폭락으로 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11일 오후 2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2002 대학입시 연합 설명회’에 6,000여명이나 몰려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고민을 반영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좌석을 절반 이상 메운참석자들은 대학과 입시학원에서 나눠준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며 메모를 하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설명회가 시작되자 4,000여개의 좌석은 순식간에 채워졌다.통로와 계단,복도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자료만받고 발길을 돌린 수험생도 많았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45) 평가실장은 “수능 시험 점수가 크게 떨어져서인지 지난해보다 참가자들이 늘었다”고말했다. 올해 70점이 떨어졌다는 재수생 박정아(朴貞娥·21)씨는“어려워진 수능 때문에 진로를 결정하기 어려워 입시 설명회를 보고 학교와 학과를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 원하는대학에 가지 못하면 삼수라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재수생 아들의 수능 시험 가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40점이떨어졌다는 최모씨(48·경기도 안양 평촌동)는 “시험이 변별력이 있어 유리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 일단점수가 나온 뒤 진로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희대학교 이기태(李基太·46) 입학관리처장은 “대학별전형을 꼼꼼히 따져 대학을 선택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수능이 어려웠다고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남은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대성학원 주최로 이날 열린 설명회에는 경희대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서울 시내 7개대학이 참가,논술과 면접·구술고사의 출제 유형과 채점 기준,수능 점수별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소개했다. [가볼만한 대학 입시설명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23∼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관에서 전국 77개 대학이 참가하는 ‘2002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연다.전국 4년제 대학의 입학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종합정보자료관도 선보인다.수험생들은 참가 대학별로 개별·집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대학·학과 선택을 위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연세대와 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이 참가한다.대성학원은 13일 오후 3시 부산대에서 입시설명회를개최한다. 김소연 김재천기자 purple@
  • 지원가능 대학·전략/ 연·고대 인기科 337~357점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시험이 모든 수험생들에게 어려워 점수가 전체적으로 하락한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지원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다음달 3일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되고 10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등 진학상담 기간이 어느 해보다 짧기 때문에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학교 및 학과의 전형 요소를 면밀하게 살펴 미리 전략을 짜둬야 원서접수 때 당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기관별 예상 합격선 ▲서울대= 대성학원은 상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361∼372점 이상으로 잡았고,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인문·자연계 모두 367∼375점으로 이보다 높게 예상했다.종로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372∼378점,자연계는 366∼377점으로 예상했다. 중위권 학과는 대성이 인문계 354점,자연계 352점 이상으로 본 반면 중앙교육은 반대로 인문계 352점,자연계 354점이상으로 예상했다.종로는 인문계 362점,자연계 357점 이상으로 내다봤다. 하위권 학과도 대성과 중앙은 최소한 343점 이상,종로는 348점이상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연·고대 등 상위권대학 인기학과= 대성은 인문계 337∼354점,자연계 345∼356점이며 중앙은 인문계 347∼357점,자연계 343∼348점이 제시됐다.종로는 인문·자연계 모두 347∼348점 이상은 돼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위권 학과는 인문계가 318∼322점 이상,자연계는 315점이 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국립대 및 서울 중위권대학= 지방 국립대 인기학과는 인문계 293점 이상(대성),318점 이상(중앙),자연계 315점 이상(대성),329점(중앙) 등으로 제시됐다.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도 대체로 304점∼306점 이상은 돼야 합격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이밖에 수도권 대학 최저 합격선으로 대성은 인문계 238점,자연계 249점,중앙은 인문계 250점,자연계 248점 이상을 예상했다. ●지원 전략= 중·하위권이 상위권에 비해 점수 낙폭이 더욱 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점수대의 수험생들은 모집군별 대학·학과의 합격선을 예상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원서접수가 시작되면 치열한 눈치작전도 불가피할전망이다. 더구나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과거처럼 수능성적 하나만을 토대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올해는 전형에 수능 총점 대신 일부 영역의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이 서울대를 포함해 48개 대학에 이르며,다단계 전형과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상당수이기 때문에이들 요소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영역별 점수 및 표준분포상 자신의 위치 등을 산출해 지망 학교 및 학과에서 유리할지 불리할지여부를 반드시 따져본 뒤 지원전략을 짜라고 충고했다. 특히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3차례 지원이 가능하므로 1곳은‘소신지원’, 2곳은 ‘안전지원’ 식의 포트폴리오 전략을짜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지금부터 논술·면접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고 9일부터 시작된 기말고사도 소홀히해선안된다. 허윤주 김소연기자 rara@
  • [사설] 널뛰는 수능 난이도

    어제 실시된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시 난이도 시비를 불러 왔다.고사장마다 일부 수험생들은 ‘너무 어렵다’며 울음을 터트리고 시험을 중도 포기한 학생들이 속출했다고 한다.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400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많게는 37점이 떨어지도록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히고 있다.문제는 난도(難度)를 지나치게 높여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이다. 올해 시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것은 당국이 밝혔 듯 지난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반작용이었다는 생각이다.400점 만점을 받은 학생이 66명이 쏟아졌던 시행 착오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시험의 기본 요소인 ‘항상성’을 소홀히 했다고 본다.지난해 특히 쉬웠다고 지목을 받았던 1교시시험인 언어 영역의 수준을 크게 높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수능 시험은 한해는 어렵고 다음 해엔 쉬웠다가 또다시 어렵게 출제되는 널뛰기를 반복해왔다. 출제 위원단이해마다 새로 결성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결과일지도 모른다.그렇다 하더라도 여건을 감안해변동 폭을 최소화해야할 것이다.시험은 변별력이 생명이다.쉬워서도 안되겠지만지나치게 어려울 경우 중·하위권에서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다.더구나 올해의 경우 수험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사실이 이미 감지되었고 보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차제에 수능시험의 문제를 이원화하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학력의 차이가 엄청난 전국의 수험생들을 하나의 잣대로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영역별로 난이도가 서로 다른 시험을 치러 대학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전형 자료로 삼도록 한다면 변별력 시비도 줄이고,대학의 선발권도 그만큼보장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의 잦은 변경도 금물이지만 반복되는 난이도의 편차 문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대학입시관계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
  • 枯死위기 실업고 살리기

    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놓은 ‘실업교육 육성방안’은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업계 고교를 되살리려는 특단의조치로 풀이된다.모집인원 미달과 취업률 감소 등 고질적인 실업교육의 현실을 고려한 고육책이다. 특히 실업고생의 44.9%가 대학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우선 대학입시를 통해 실업계 교육을 정상화하는데 큰 비중을 뒀다.정원외 동일계 진학의 허용에서 한걸음 나아가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 인문·자연·예체능계열 이외에 실업계열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학 동일계 진학= 지난 82년까지 대학 정원내 20∼30%까지 동일계 진학이 허용됐으나 83년 폐지됐다.당시 졸업정원제가 도입된 상황에서 동일계 진학 제도는 특혜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정원외로 허용키로 한 것도 특혜 시비를 줄이고인문계 고교생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다.2004학년도부터 허용되는 동일계 진학 비율은 대학의 모집단위 정원3% 이내다.올해 대학의 농·공·상업 등의 계열 정원이 12만7,000명인 점에 미뤄 3,800명이 혜택을 본다는 계산이나온다.예컨대 H대의 경우,공업계열(모집정원 1,300명)은 실업고출신을 39명,농업계열(〃 466명)은 14명을 정원외로 모집할 수 있다. ●무시험 기능사 자격증 수여= 기술관련 자격증은 기술사-기사-산업기사-기능사로 구분된다.기능사는 고졸 수준,산업기사는 전문대 수준,기사는 대졸 수준이다. 현재 기능사 자격시험에는 연인원 180여만명이 응시하고있다.응시자 중 80%이상이 실업고 출신이다.실업고교생들은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육 과정 이외의 교과목을학원 등에서 배우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장이 정상적으로 학교과정을 잘 이수한 학생에게 1인당 1종의 국가기술자격증을수여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본지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대한매일의 기사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1일 낮 열렸다.대한매일의 민영화 작업이 막바지인상황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명실상부하게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익정론지로 거듭태어나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과 8명의 위원중 6명이 참석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인권위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기구 구성문제도 그렇고 앞으로의 역할이나 위상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게 사실이다.민간이나 재야쪽의 목소리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싶은 데 어려움이 많다.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매일이 적극 도와주길 바란다. ◆최재훈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사무국장=새로운 지면 배치와 관련,행정뉴스를 섹션 개념으로 가운데 면에 중점 배치한것은 잘 한일이다.사실 젊은 층은 정권 나팔수,관변신문이라는‘서울신문 이미지’가 뿌리 깊지 않다.그런데도 관변신문 이미지가 강한 것은 행정뉴스가 신문으 가장 뒷면에 배치한 영향도크다고 본다.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마당에 행정뉴스면의 위치를 조정한 것은 시의 적절했다.하지만 정부나 관변 사이드의 뉴스보도는 더욱 심층적이고 다양해야 할 것이다.그런면에서 행정뉴스 첫 페이지에 공무원 동호인 모임 얘기를 배치하는것이 적절한지 검토하길 바란다.새로운 뉴스가 중심이 돼야지공무원 풍속도를 소개하는 식의 지면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 ◆최홍운 편집국장=공공분야 근무자와 이들이 생산하는 정책을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찾는 지면을 꾸미려 한다.지켜봐달라.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대표=튀는 지면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 된다.상식적으로 면을 꾸며야 한다.대한매일이 민영화를 앞두고 지면의 컨셉에 대한 논란도 많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구성원이 하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구한 말 대한매일신보를 만들었던 선배들의 자세를 되새기면서 독립언론을 가꿔나가려 노력을 기울여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고 기대한다.후배는 선배를 신뢰하고,선배는 후배들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잘살려 주려는 노력을 배가해야한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국가소유 신문이 민영화되는 것은 세계 언론사상 유례없는 일이다.대한매일의 이번 실험을 언론학자들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니 진정한 공익정론으로거듭나 언론사(言論史)를 새로 써주길 기대한다.아울러 철저한자기 반성도 함께 해나가길 바란다.잘못이 있을땐 통렬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나간다면 독자들도 애정을 가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북한문제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공공의 개념을 강화하고 특화한다면 통일뉴스 비중이 좀 적은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든다.남북관계 보도의 비중을 늘리면 좋겠다.국내 신문중 통일 관련 보도는 중앙일보가 제일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대한매일도 북한과 관련한 광범위한 정보수집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대부분 신문의 북한면,통일면 구성은 천편일률적이다.북한의 대학입시는 어떨까,또는 북한 이모저모는 이런것이다는 식이다.인터넷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론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없다.최근상황을 예로들면 냉각된남북관계를 깊이있고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박명재 국가고충처리위 사무처장=공공뉴스 특화에대해서는 어려가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공공 정책이나 이슈에 대한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예컨데 공무원노조문제가 쟁점이 됐을땐 공무원,기업인,근로자,학자,전문가들의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 등이 필요하다.아직까지 그러한 노력은 미흡했던 것 같다.행정 전문기자,행정대기자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일반행정은 한국행정연구원의 전문가를,경제행정은 한국개발연구원 박사를,노동행정은 노동과학연구소 박사를 전문기자로 위촉하는 등의 방법이다.장기적인 면에서보면 행정뉴스 특화는 ‘행정뉴스체제 인프라 구축’부터라는 개념설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 국장=그동안 뉴스공급자의 측면에서 지면제작을 해온 측면이 적지않다.대한매일은 내년 1월부터는 완전히 소유구조가 바뀐다.정부와 시민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지면을 꾸려나갈 예정이다.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다뤄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고,정책이 입안되면 다시 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등 쌍방향 신문을 만들 것이다.시민단체를 주제별로 나눠10개정도 분야에 자를 전담시킬 예정이다. ◆홍 대표=새로운 지면의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살려나갈 것은계속살려나가야 한다.‘길섶에서’와 백무현 만평이 그런 것이라고 본다.좀더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 ◆최 사무국장=신문의 객관성,공정성,독립성은 당연한 얘기지만 객관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있는 사실을 줄줄이 나열한다고 객관적이 되는건 아니다.대한매일은 자기 관점을 세워 보도해야한다.NGO가 뜨니까 무조건 면을 만드는 식은 곤란하다.노동자,빈민층을 위한 면을 만들든지,국제 NGO에 대해서도 입장을명확히 한뒤 지면을 만들어야 한다.좀 방향은 다르지만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대한매일 특파원이 북부동맹군 점령지역 깊숙히 들어가 현장보도를 충실히 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본다.특파원이 한정된 지역밖에 취재할 수밖에 없지만현장감있는 기사는 외신에 의존하는 타지에 비해 훨씬 가독성이 높다.이런 사소한 노력과 열의가 대한매일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학 ‘공동 입시관리’ 추진

    대학 공동으로 대입정시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를 폐지하고 미리 합격자를 조정해 발표하는 ‘대학입시 공동관리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대학 입학처장협의회는 31일 열리는 ‘대입전형 개선 워크숍’에서 ‘정시전형 미등록 충원방법 개선안’을 정식안건으로 채택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대학입시 공동관리제=대학 공동으로 정시모집 대규모 연쇄이동에 따른 대학별 미등록 결원사태를 막고 추가 합격자 발표에 따른 행정적 낭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각 대학은 복수합격자들의 연쇄이동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추가 등록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1차 등록률은 서울대 94.3%,연세대 79.2%,고려대 86.2%,서강대 80.3% 등으로 대부분 20% 안팎을 기록했다. 일부 지방대학은 3∼4월까지 추가등록을 받아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K대 관계자는 “추가모집에 따른 전국 대학의 행정 비용만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어떻게 이뤄지나=수험생들은 현행처럼 여러 대학에 복수로 정시 모집에 지원하지만 선호 순위를 적은 지원서를 ‘공동관리기구’에 따로 낸다. 대학은 자체 평가 결과를 근거로 모집단위별 합격 순위를공동관리기구에 제출한다.공동관리기구는 수험생들이 낸 대학별 선호 순위와 대학이 제출한 학생들의 합격 순위를 컴퓨터로 조합,선호 순위에 따른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 뒤 대학에 통보한다. ◆넘어야할 ‘산’=추가 합격자를 일괄 관리한다는 점에서모든 대학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 지방대학들이 동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학별 서열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영남대 정지창(鄭址昶) 교무처장은 “학생과 대학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심화되고있는 대학 서열화가 공식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제도 도입을 내심 바라면서도 대학들이자율적으로 합의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강제했다가는 학원 자율권을 침해했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스피치 랩 연구소 개소 이선미 前불교방송 제작국장

    ‘스피치 컨설턴트(Speech Consultunt)를 아시나요’ 아나운서 출신의 이선미(李鮮美) 전 불교방송 편성제작국장이 인터넷문화 등으로 망가져 가는 우리 말 문화를 바로잡는 작업에 나섰다.방송학회·스피치학회 이사직을 맡고있는 이 씨가 25일 서울 마포구 마포동 다보빌딩에 ‘스피치 랩(Lab)’연구소를 열고 스피치 교육에 뛰어든 것. 이 씨는 “대중매체에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말 중에는 쓸만한 것보다 오염된 말들이 더 많다”며 스피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논리적이지못한 엉성한 문장 등을 스피치 컨설턴트로서 정화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사실 요즘처럼 말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도 없다. 성공의 지름길이 말하기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학입시에서의 면접,직장 입사시험에서의 면접,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화술 등 말이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변수가 됐다. 이 씨는 “서구에서는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에서부터 의사소통 능력을 개발·지원하기 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중·고등학교에서도 바른 의사 전달을 위한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교육들이 이뤄지지 않고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스피치 교육자로서,컨설턴트로서 바른 말쓰기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스피치 랩’에서는 아나운서 등 방송계 진출 지망생,정치인,기업인 CEO,사회에 지출하는 새내기 회사원 등말문화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클리닉’교실을 연다.(02)714-2669최광숙기자 bori@
  • 2005수능 현행 틀 유지될듯

    ■7차교육과정 개편 5개試案 공청회.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0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현행 틀을 유지해 한 차례 치르되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일부 개편·보완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수능시험을 Ⅰ·Ⅱ로 나눠 두 차례 보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시험관리 및 학사일정 등의 어려움으로 채택될 가능성은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수능개편연구위원회(위원장 朴道淳 고려대 교수)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교원징계재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대학입시 담당자·교사·학부모·교육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능시험 2005학년도 개편을 위한 5개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현 수능 개편은 7차 교육과정이 2004년에 고교 3학년까지완전히 적용됨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로 예고돼 왔다. 교육부는 다음달 채택 가능성이 있는 1안과 3안 등을 제출받아 12월까지 개편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5개 시안은 ▲수능시험을 한 차례 보는 ‘현행 수능 보완안(1안)’과 ‘교과 영역별 단일 선택시험안(2안)’▲수능을 Ⅰ·Ⅱ로 나눠 두 차례 보는 ‘기본교과 공통시험과 선택과목 선택시험안(3안)’,‘일반학업 능력시험과 교과목선택시험안(4안)’,‘학업적성검사와 기초학력검사안(5안)’이다. 박 위원장은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1안인 ‘현행 수능보완안’과 3안인 ‘기본교과공통시험과 선택과목선택시험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밝혔다.공청회에 나온 토론자들은 1안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았다. 위원회는 어떤 안을 채택하든간에 수능은 반드시 등급 또는 표준점수로 표시하고 백분위 점수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등급도 현행 9등급에서 3∼5등급으로 낮출 방침이다.현행 원점수 체제에서 빚어지는 난이도 논란을 방지하고 수능을 자격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나이 제한 없이 신입생 선발

    ‘노벨상에 도전하는 과학자를 키운다’ 과학기술부는 19일 과학과 수학 등에 자질을 보이는 영재들을 국가차원에서 집중관리,세계 일류 과학대국 건설의 주역을 길러내기 위해 영재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다음달 중 공모를 거쳐 기존 과학고 중 2개교를 선정한 뒤 해당지역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2003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날 인적자원개발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과학영재학교 설치·운영방안’을 확정했다. ◆학생선발부터 차별화=과학영재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학생선발시 연령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또 학생모집 범위를 해당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일정비율을 정해 전국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학생선발에는 다양하고 다단계에 걸친 영재판별법이 이용된다.1단계에서 수학 및 과학의 잠재적 능력,과학적 호기심,과학분야의 실적물,학교의 수학·과학성적 등을 평가한 뒤 구술테스트를 병행해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과 함께 실험실습 평가,창의성테스트를 이용해 1.5배수로 줄인다.그런 다음 2박3일간의 과학창의력 캠프에서 최종입학생을 가려낸다. ◆입시에서 해방,창의력에 초점=주입식·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 교육의 초점이 맞춰진다.수업은 철저한 실험실습 위주와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학생의 적성과 수준에 따라 필수 과목을 줄이고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는 등 ‘맞춤식 교육’이실시된다.학년 구분이 없으며 1년이 2∼4학기로 구성되는다학기제 도입도 추진된다. 50% 이상이 박사학위 소지자인 수준높은 교수진의 지도로기초 및 심화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특정 연구프로젝트를수행하게 되며,이때 국내외 연구원이나 교수에게 사사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영재학교에서 이수한 고급 교과과정에 대해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학에 진학한 뒤 일정한 자격시험을거쳐 학점으로 조기에 인정받을 수 있는 속진(AP·Advanced Placement)제도도 활성화된다. 과기부는 영재학교 학생들이 대학입시와 무관하게 과학에대한 지적 욕구와 창의력을 마음껏 추구할 수 있도록 KAIST 특례입학을 사실상 보장키로하는 한편 서울대 등과도 특례입학 문제를 협의 중이다.일류 외국대학의 국비유학 지원 등도 모색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에듀토피아/ 美 수학·과학고 영재교육 현장

    9월초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시에 위치한 일리노이 수학·과학고등학교(IMSA)의 1학년 교실. 넓은 강의실에 모여앉은 15명의 학생 앞에는 교과서가 없다.담당교사가 나눠주는참고자료와 칠판을 통한 설명이 전부다.이날 수업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은 대학교 수준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C++’.교사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교과서와 대학입시에 얽매이지 않는 전인(全人)교육,영재교육의 현장이다.물리·화학·수학·지구과학 등 한분야라도 뛰어나면 영재교육 대상이 된다. 지난 32년부터 시작한 미국의 영재교육은 88년 제정된 영재교육법에 따라 주정부 및 연방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주마다 고등학교 수준의 영재교육기관과 대학교 부설 영재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시에 있는 퍼듀대학은 78년 이후8∼18세 지역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센터(GERI)를 운영하고 있다.매주 토요일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여름방학 2주간 학교에 머물면서 교육을 받는 ‘썸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수학·과학은 물론,사회과학·외국어·예술관련 수업이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석·박사 출신 전문강사 30여명이강의를 맡는다. GERI는 영재교육 전문 교원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영재판별 및 측정·평가,영재교육 교수법 등 15학점까지 이수할수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시드니 문(53·교육심리학) 교수는 “흥미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수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있다”면서 “대학 진학과는 상관없이 과학 등 분야별로 뛰어난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일리노이주의 간판과학고인 IMSA는 입학요건이 무척 까다롭다.대수와 과학은 1년 이상 고교 수준의 강의를 수강해야 하며, 대학수학능력검사(SAT) 점수도 제출해야 한다.적성과 흥미,성취도 등도 선발기준의 30%를 차지한다. IMSA 학생들은 3년간 심도있는 교과학습 외에 다양한 개인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주변 대학이나 병원 등에서 이뤄지는 실험·연구활동에 참여한 뒤 취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92년 IMSA를 졸업한 뒤 모교 교사로 부임한 로라 니켈슨(27)은 “스스로공부할 수 있는 자립형 영재를 키우는 것이목표”라면서 “실습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이 장점”이라고말했다. 뉴욕 중심부에 자리잡은 브롱스(Bronx) 과학고등학교는 노벨상 수상자 5명을 배출하는 등 63년의 전통을 자랑한다.생명·우주·로봇 공학 등 첨단과학분야 교육이 이뤄지며,능력에 따라 대학에서 배울 과목을 미리 수강한 뒤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생 1인당 연간 비용은 7,000달러로,뉴욕시가 대부분 부담하고 일부는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학교 관계자는 “한국·중국·인도 등 아시아권 학생들이4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분야별 전문교육이 이뤄지기때문에 대학진학 지도를 따로 하지 않아도 학생 대부분이명문대 장학생으로 진학한다”고 말했다. 오로라·뉴욕 김미경특파원 chaplin7@. ●“학생이 주체…교사는 도우미죠”. “모험심에 가득찬 인생의 파이어니어(개척자)를 키우는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16년째 일리노이 수학·과학고(IMSA)를 이끌어온 스테파니마샬(56)이사장은 대학진학이 아닌 전인교육을 지향한다.수학·과학 외에 외국어·예술·체육 등을 필수과목으로 정한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샬 이사장은 “자립심·도전정신을 갖춘 학생만이 성공적인 과학영재가 될 수 있다”면서 “전원 기숙사 생활을하면서 실습위주의 수업을 통해 정답을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IMSA는 학생들이 그룹을 지어 모든 과제를 해결하고,교사들은 ‘도우미’ 역할을 한다.마샬 이사장은 “교과서 위주의 암기가 아니라 현실에 적용된 문제풀이를 통해 스스로정보를 쌓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정부가 재정의 90%를 지원하고,재단·기업 등이10%의 기부금을 내기 때문에 학생들은 연간 식비 900달러만내면 된다”면서 “졸업 후 대학 진학은 물론, 과학자·의사 등 적성을 살린 직업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로라 김미경특파원. ●영재교육 국내 현황. 국내 과학영재교육은 98년 서울대 등 전국 15개 대학 산하에 설치한 과학영재교육센터와 전국 16개 과학고등학교를중심으로 이뤄져왔다.그러나 센터는 예산부족과 교육내용 부실로 제역할을 하지못하고 있으며,과학고는 입시위주로 변질된 상태다. 과학기술부는 내년 3월부터 부처별 영재학교 설립조항이포함된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와의 협의를 통해 과학영재학교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의 과학영재학교는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을 최대한 키울 수 있는 과학교육을 지향하고 있다.연령에 관계없이 학생을 선발,박사급 교사들에 의한 체계적인 영재교육을 시킨 뒤 국내 유수대학의 입학자격 및유학기회 등을 부여함으로써 입시부담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과학고 1∼2곳을 영재시범학교로 전환하는 방법이추진되고 있으며,최종 결과는 19일 열리는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 흔들리는 고3교실/ (중)수시모집 합격생들

    “대학에 정식 입학하기까지 6∼8개월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6월 1학기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고교생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합격자 7,111명 가운데 고교생이 86%로 6,139명이다.그러나 일선 고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의 진학지도에바빠 돌볼 여력이 거의 없다. 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 대부분은 지난 1일부터 교육청과 학교의 허락을 얻어 외부단체나 대학에서 외국어와 컴퓨터 등을 배우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 대학 입학 전에 12학점까지 미리 이수할 수 있지만 일부 고교에서는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는 실정이다.수시모집 합격자들은 수업에는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만 고교 졸업을 위해서는 2학기 중간·기말고사는 봐야 한다. 출석을 꼬박꼬박 해야 하는가 하면 외부 단체에 교육을 위탁하는 고교도 있는 등 수시모집 합격자들에 대한 관리도 천차만별이다.Y대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정모양(18·S여고3년)은 “최근 대학에 PC강좌를 들으러 갔는데 교재는 물론컴퓨터도 없었다”고 말했다. J고 3년 박모양(18)도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들이 ‘너는대학에 합격했으니 우리 일 좀 도와달라’고 해 하루 종일교무실에서 친구들의 입시서류 정리 등 잡일만 한 적도 있다”면서 “주말에 대학에서 하는 강좌도 너무 엉망이라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J대에 합격한 임모군(18·C고 3년)은 “학교에서 사설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은 출석으로 인정해 줄 수 없다고 해 막막하다”면서 “담임 선생님도 다른 친구들의 입시 지도에 바빠 상담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한 합격생은 “선생님들이 ‘너는 이미 합격했으니 시험에신경쓰지 마라’며 다른 친구들을 위해 내신점수를 잘 받지말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예비 대학 프로그램 제도가 확립돼 각 고교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1일부터 16주간 예정으로 수시모집 합격생 380여명을대상으로 영어,글쓰기,교양 PC 등 ‘수시 입학자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는 Y대 관계자는 “일부 고교에서 교육과정에 대한 확인 공문을 요구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D고의 한 3학년 담임교사는 “1학기 합격생들에 대해고교가 방치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수시모집이 더 확대돼 고교 교육이 더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영우 류길상기자 anselmus@. ■“고교현실 무시…1학기 수시 폐지를”. “일선 고교에서는 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들을 지도할 여력이 없습니다” 경기고 3학년 부장 김종권(金鍾權) 교사는 “현재의 대학입시제도는 고교보다는 대학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사는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도 분명히 고교생이지만 다른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거의 돌보지 못한다”면서 “수시모집에 합격한 15명 중 12명은 외부기관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업에 참석하지 않으면서도 2학기 중간·기말고사를 봐야 한다.그럴바에야 합격한 대학에서 미리 공부할 수있도록 해 그 학점을 고교에서 이수해야 할 학점으로 대체하는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게 김 교사의 생각이다. 김 교사는 “한반에 한명꼴인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때문에 다른 40명의 1학기 수업에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도 든다”면서 “차라리 1학기 수시모집 제도를 없앴으면 하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EBS ‘학교이야기’ 수시모집 고3들의 긴장과 갈등

    방학이 끝나고 2학기를 맞은 고3 교실.수능 시험이 불과 석달도 남지 않은 터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게다가 2차 수시 모집으로 학생들 사이에는 술렁임과 함께 미묘한 갈등도일기 시작한다. EBS 다큐드라마 ‘학교이야기’(목 오후7시50분)의 이번 주 ‘우리 생애 최고의 해’편에서는 수시모집에 관한 일화를방송한다.대학별로 다양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 인원의 71.2%를 뽑아,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그어느해 보다 각종 경시대회 입상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이 일고 있다. 서울 D고등학교의 실례를 극화한 이번 드라마는 수능을 앞두고 수시모집,특별전형 등 급변하는 대학입시제도 속에서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3들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았다. 어느날 명문대에서 문예백일장이 열린다는 공고가 붙고,문예반인 이승은과 최유리 등은 백일장에 학교 대표로 나가게된다.시제는 ‘가을’.유리는 모대학 학보에서 읽은 뒤 좋아하게 된 대학생의 시를 떠올리고,양심과 대학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대학생의 시를 베껴서 낸다.그 결과 장원과 특별전형의 영예를 안게 된다. 평소 글 잘쓰기로 소문난 승은은자존심이 상하지만 축하해 준다.그러나 희영은 공부도 못하는 유리가 명문대에 가게 됐다는 것에 기분이 상해 유리를의심하게 되는데…. 한편 깨끗이 승복하고 공부에 몰두하던 승은은 우연히 유리가 베껴 낸 시를 보게 되고,이를 밝혀야 할 것인지를 놓고고민한다. 조연출을 맡은 이종수씨는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모 방송사의 청소년 드라마는 일선 학교에서조차 강한 불만을 사고있는 데 비해 ‘학교이야기’는 청소년 상담사이트,교단일기 등에서 찾아 낸 생생한 소재로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매회 바뀌는 소재때문에 인물 성격에 맞는 연기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크다.게다가 주말에 주로 촬영을 하는 데,요즘 학교에서는 교사들 대신 경비업체에 숙직과 학교관리를 맡기는 바람에 매주 다른 학교를 전전하며 촬영을 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그동안 숱한 청춘스타들을 낳은 청소년 드라마가 많았지만처음 시도된 다큐드라마라는 점에서 ‘학교이야기’는 좋은반응을얻고 있다.특히 전석호,박솔,이미미 등 자주 출연하는 연기자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발언대] 대입 전형료 너무 비싸다

    각 대학의 수시모집이 2학기 내내 실시된다.그런데 대입수험생을 둔 학부모로서 수시모집시 불편하고 부당한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6만∼7만원에 이르는 전형료 문제다.대학입시는 매년치르는 연례행사인데 왜 대학예산으로 치르지않고 꼭 수험생들에게서 전형료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더구나 일부 대학은 1차와 2차 전형료를 한꺼번에 받아 혹시이자수입을 올리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혹까지 사고 있다.어차피 1차 서류합격자에 한해 2차 면접이나 논술을 보는데미리 2차 전형료까지 챙기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 아닐수 없다. 현행의 비싼 전형료를 대학 자체예산으로 전환하든지 꼭 받아야 한다면 합리적인 원가계산을 해 최소한만받도록 해야할 것이다. 둘째,일부 대학에서 우편접수를 하지 않아 지방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특히 지방의 수험생일 경우서울 소재의 대학에 가려면 시간을 내야함은 물론 교통비및 식비와 숙박비까지 부담해야 한다.사정이 이러한데도 논술이나 면접도 아닌 원서접수까지 우편접수를 받지 않고 본인이 직접와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학의 잘못된 행정편의주의라고 생각한다. 셋째,원서대는 2,000원 인데 대학지정 교부처에서는 3,000원을 받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지방 수험생들은 대부분이원서구입시 지정된 서점을 찾게 되는데 1,000원이나 더 받는다는 것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대학이 지정해 자기 학교의 원서를 대신 팔아 준다면 당연히 원가에 팔아야함에도 50%나 더 받는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앞으로 정해진 원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지정 교부처에 지시를 내려 주기 바란다. 아무리 수험생이 약자라지만 결국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아닌가.그럼에도 현행 대학입시 요강이나 수험에 드는 비용은 지나치게 대학의 입장만 반영함으로써 수험생 특히 지방수험생들에겐 엄청난 불이익을 초래케 하고 있다.교육부는이런 불합리한 점에 대해 조사,연구해 합리적 방향으로 개선하기 바란다. 장삼동 [울산 남구 무거동]
  • [씨줄날줄] ‘평준화’

    ‘평준화’가 흔들거리고 있다.진앙지이자 요지부동의 보루였던 교육계에서 가시화되고 있다.자녀의 학업 성적표를 자신의 인생 성적표로 여기는 학부모의 발상의 틀이 바뀌고 있다.남들과 차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평준화 콤플렉스’가 극복됐다는 생각이다.지식기반 사회가 불러온 새로운 사회흐름으로 보인다. 홍익대 김영화 교수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를 받아 ‘도시형 대안학교 설립 방안’을 연구하면서 초·중·고교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한다.교사나 학생들의 응답은 대체로 짐작한 대로였다.그러나 학부모들은 예상과 달랐다.응답자 763명 가운데 무려가 73.4%가 교과목이나 특기,적성에 따라 수준별,능력별 반편성에 찬성한 것이다. 학부모 4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자녀들이 열등반에 편성돼수업을 받아도 괜찮다고 대답한 것이다.자녀의 성적에 유달리 집착이 강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부모들이었다.놀라운일은 또 있다.60% 가량은 자녀들이 원한다면 이른바 대안학교를 다녀도 무방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대학입시를 사실상 포기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1974년 고교 평준화가 도입되면서 ‘평준화 증후군’이 나타나 보편적인 현상으로 굳어져 왔다.‘왕따’도 그 증후군의 하나다.학생이면서도 공부 잘하는 것을 애써 숨겨야 한다.특기를 내세워도 안된다.또래들보다 뒤져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뛰어나서는 안되는 하향 평준화가 강요되었다. 그러나 사회의 성숙은 부모들에게 자극이 되었다.지식기반사회가 산업사회를 대신하며 획일주의 패러다임을 무너뜨렸다.스포츠든 연예든 정상에만 서면 인정해주는 사회가 되었다.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않고도 벤처기업을 이끌 수 있는세상이 되었다.공부를 못해도 자녀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새롭게 전개되는 흐름은 걸맞은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평준화의 굴레’는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다.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우려되는 ‘과거’와의 마찰에 매달려 검토만 거듭하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각계의 통렬한 자기 성찰에 이은 능동적인 변신을기대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자기소개서, 문장은 짧고 명료해야 ‘모범답안’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의 소질과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직접,솔직하게,구체적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가 ‘모범 답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장 과정,적성,인성,개인생활,봉사활동,전공선택이유,학업열의와 동기,수학목표 등을 골고루 담아야 하므로 대리작성하거나 남의 것을 베꼈다가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충고했다. ◆솔직하게= 자신의 장·단점을 모두 쓰는 것이 좋다. 과대포장은 오히려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읽는 사람이공감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기술해야 한다.가능하면 긍정적으로 묘사해야 한다. ◆나만의 특성을 드러내야= 사설학원이나 남이 작성해준 글은 문체나 형식 등에서 곧바로 시험관들에게 들통이 날 수있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써야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자신이 원하는 것,미래의 꿈과 모습 등을 긍적적으로 기술하라.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시험관들은 논리적인 사고가 몸에 밴 교수들이다.따라서 논리적 일관성을 갖추고 있어야호감을 갖는다.자신이 쓴 글을 교사나 선배들에게 먼저보여준 뒤 논리적 결함을 찾아내 고치는 방법으로 보완하면된다.추상적인 어구나 연대기식으로 늘어놓는 것은 금물이다.체험과 교훈 등은 일화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묘사하는것이 좋다. ◆문장은 짧고 명료하게= 영어식의 긴 문장은 혼란만 준다. 주어와 동사가 분명한 짧은 문장이 좋다.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분명하고 정확하게 써야 한다.진부한 미사여구는 도리어 감점요인이 된다. 서울대 김중(金中) 입시전문위원은 “시험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수험생의 소질과 적성,인성”이라면서 “겉만 화려한 글보다는 생생한 체험과 독서 경험 등이 녹아있는 소개서가 가장 좋은 내용”이라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주요대 서류전형 반영비율. 2002학년도 대입부터 1·2학기 수시모집이 시행되면서 상당수의 대학들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포함,자기소개서,추천서,학업계획서는 수험생의 기본적인 성향과 학습의욕 등을두루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학생부가 가장 중요한 전형자료이기는 하나 나머지 자료들도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을 중심으로 간추리면 다음과같다. 서울대는 2학기 수시모집의 경우 최종 합격자의 2배수를뽑는 1단계 전형에서 50%를 비교과 영역의 성적으로 반영한다.서울대의 비교과 영역은 학생부에 기록된 교과성적이외의 영역 평가,추천서,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수상경력 등이다. 연세대는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심층 면접에서 종합적으로 활용,전체의 30%를 반영한다. 고려대는 모집정원의 3배수를 뽑는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70%,추천서 15%,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15%의 비율로반영해 선발한다.성균관대는 총점에는 반영하지 않는 대신면접의 참고자료로만 활용한다. 이화여대는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추천서와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의 반영비율 10%,수상경력 등의 증빙서류 비율30%다. 박홍기기자 hkpark@
  • 벤처설립 고교생 1호 신요안군 “아이디어가 중요”

    “아이디어만 있다면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데 나이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고등학생 벤처기업 1호가 탄생했다.서울 경성고 3학년 신승엽(申乘燁·18)군이 설립한 재활용·환경친화용품개발업체인 그린아이디어뱅크가 주인공이다. 그린아이디어뱅크는 최근 창업 한달만에 서울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평가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아 마케팅·기술·자금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됐다.중·고등학생의 창업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중기청에서 벤처로 지정받기는 신군이 처음이다. 신군의 창업은 중학교때부터 각종 발명 아이디어를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하던 중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환경친화적인 재활용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신군은 1회용 종이모자를 대체할 수 있는 ‘튜브형 비닐모자’를 개발,바람을 넣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게 했다.고 2때부터는 향기나는 화분용 비료와 단추,자연친화적인황토를 활용해 수질을 정화시키는 떡밥 ‘모여탄’과 냄새안나는 구두창 ‘에어구두창’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그의 아이디어 제품들은 지난 5월 모두 특허출원됐다. 자신감을 얻은 신군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술평가를 거쳐 호텔업을 하는 아버지와 아버지회사 직원 6명의 도움을받아 회사를 차렸다. “그동안 정보기술(IT) 관련업체들이 벤처 붐을 이뤘지만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생활벤처는 많지 않습니다” 거품론·위기론으로 비판받는 벤처가 아니라 탄탄한기술과 아이디어가 뒷받침된 기술벤처로 성장,바람직한 벤처모델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이를 위해 환경친화적 아이디어를 재활용한 제품을 계속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학교성적이 중상위권으로 현재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신군은 “수학능력시험을 볼 때까지는 아버지 등 주변의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같다”면서 “경영학과에 진학해교수님을 비롯,마음에 맞는 학과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 좋은 제품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신군은 “벤처기업의 모범을 보여줬던 미래산업 정문술(鄭文述) 전 사장의 벤처정신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앞으로 신기술과 최고의 경영기법을 도입,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학기 수시모집 10만명

    2002학년도 대학입시 전체 모집인원의 26.7%인 9만9,923명을 뽑는 171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192개 대학 중 171개 대학이 참여하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정원내로 9만1,760명,정원외로 8,163명을 선발한다.1학기 수시모집에서 64개 대학이 1만118명을뽑았던 것에 비해 9.8배 많다. 특히 추천자와 특기자 등으로 선발하는 ‘대학별 독자적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인원은 전체의 71.2%인 7만1,154명에 이른다.이 가운데 학교장·교사 등 각종 추천자 전형은3만525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일반 전형으로는 73개 대학에서 20.6%인 2만 606명을 모집한다. 20∼22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경희대·한국외대 등 13개 대학은이달 안에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다음달부터 원서를 접수,12월6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면접 및구술고사일은 같은대학이라도 전형 종류나 본교·지방 캠퍼스별로 3∼4차례로일정이 나뉘어진 만큼 주의해야 한다. 주요 대학의 면접·구술고사는 다음달 15·22·27일 전후에 몰려있다.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는 10월13일,서울대는 10월10∼15일에 치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았던 1학기 수시모집과는 달리 2학기 수시에서는 11월7일 치르는 수능성적을 최저 학력기준으로 반영하거나 영역별 성적을 전형요소로 포함한다. 자세한 입시요강은 대교협 홈페이지의 입학정보사이트(univ.kcue.or.kr)에 올라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기여입학·본고사 계속 금지 할것”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맡기더라도 기여입학제와 본고사는 계속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5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입시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높여 나가되,창의적인 학생을 뽑지않고 암기 잘하는 학생을 뽑는 본고사 부활이나 학생 본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부모와 할아버지의 능력을 중시하는 기여입학제는 사회정서나 대학입시 정책의 근간과도 맞지 않아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자립형 사립고의 귀족학교화 우려에 대해서는 “등록금이일반고의 3배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입학생의 15% 정도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주며,등록금과 재단 전입금 비율 8대2를 유지시킨다는 기존 원칙을 고수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건학이념이 충실한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학교를 지정하겠다”고 답했다. 초당적 교육기구 구성 필요성과 관련,“현재 대통령 자문교육인적정책위원회에 학자,교원,교원단체,학부모단체가 모두 포함돼 있으므로 이 기구를 이용하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비리사학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작업과 별개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이사람] ‘학벌없는 사회 만들기’ 김동훈 사무처장

    교육부가 지난 20일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2005학년도부터 대학입학수능시험을 이원화하고 학생 선발 시기와 정원 등을 대학자율에 맡기며 국립대학의등록금을 연간 20%까지 올릴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이다. 지금보다는 훨씬 유연성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학벌차별 철폐운동을 벌여온 김동훈(金東勳·43)국민대 법학과교수는 “대학에 자율권을 많이 주고 수능도자격시험에 조금 가까워진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석차 경쟁을 없애야 교육이 정상화된다”며 ‘입시 없는 대학입학제도’를 주장했다.지난해 11월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학사모) 결성을주도,‘현대판 카스트제(신분제)로서 학벌구조의 문제점을담론화 해 온 그는 지난 4월 ‘학벌없는 사회만들기’(학사만)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입시 없이 대학이 학생을 어떻게 뽑습니까. -한마디로 지원학생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하는 겁니다. 교사 추천서의 비중을 높이고 그밖에 다양한 자료를 제출토록 해 입학전형이 컴퓨터에 의한 기계적 처리가 아니라지원자와 대학간의 인격적 대화의 모습을 띨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학생평가는 내신성적등 고등학교 안에서 그치고국가가 개입해 전국 학생들을 석차 순으로 늘어놓는 수능시험은 없애야 고교교육도 정상화되고 과열 입시경쟁도 사라집니다. ■대학서열이 엄연히 있는데 과열경쟁이 해소되겠습니까. 물론 대학서열체제는 학벌사회를 조장해 입시과열을 유발하는 원인으로서 이를 완화,철폐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과제입니다.특히 우리의 대학서열화는 가변성이 거의 없고서울대를 정점으로 피라미드형을 이루고 있어 몇개 안되는상위권 자리를 놓고 전체 학생에게 비인간적인 무한경쟁을강요합니다. 또 한번 결정된 학벌은 신분상의 위계질서를만들어, 높은 서열은 사회적 인정과 권력을 독점하며 낮은서열은 인간대접도 못받고 열등감 속에 살게 돼 결국 사회통합까지 방해합니다. ■오랫동안 굳어진 대학서열을 없앨 수가 있을까요. 일부에서는 고교입시처럼 대학입시를 평준화하자는 주장,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대학을 평준화하자는 주장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만 이는 결국 과도한 국가개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반대합니다.저는 시장경제 상황에서 대학 간에 어느 정도의 서열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다만 공정한 경쟁 여건,대학의 노력에 따라 서열이 유동화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서열화가 대학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장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일방적 지원을 받으며 대학서열화의정점에서 시장형성을 방해해 온 국립서울대학의 문제부터해결해야 합니다.독립법인화하거나 공익적 성격만 남겨둬각종 특혜를 줄이는 한편 사립대학엔 재정지원을 늘려 실질적인 조건을 균등하게 하는 겁니다.이렇게 해 괜찮은 대학이 10개 정도만 생겨도 현재와 같은 폭발적 입시경쟁 압력은 상당히 완화될 것입니다. ■사립대학에 정부가 재정지원을 한다는 것도 시장원리엔맞지 않고 정부재정이 그리 넉넉한 것도 아닙니다. 기부입학제를 허용하면 대학수준의 평준화를 당길수 있지 않을까요. 대학을 자율화한다면 재정조달의 자율화도 인정해야겠지요. 그러나 현재 처럼 대학의 서열화가 철저한 상황에서기부입학제를 도입하는건 명문브랜드를 돈과 바꾸는 것 외에 기대할 게 없습니다.수능점수의 서열이 곧 기부금액수의 서열로 바뀌겠지요.기부입학제는 대학의 서열 완화조치가 따른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한 경쟁여건을 마련해 준다고 해도 이미 형성된 학벌네트워크로 서열변동이 쉽게 일어날 것 같지는 않은데요. 학벌차별 금지법을 제정하거나 쿼터제를 도입하는등의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의식개혁운동을 강력히 펼쳐야 합니다. 특히 성차별 해소를 위해 여성우대제를 실시하는 것과 같이 학벌차별의 가장 큰 피해자인 지방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공직이나 공기업의 지방대출신 할당제를 실시할 것을제안합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학교이름 안밝히기,신문지상의 동문회 소식 게재중지,학벌차별기업 고발등 시민들의감시활동도 강화해야 겠습니다.저희단체에서는 앞으로 토론회,시위등을 통한 여론화작업은 물론 국립대 편파 지원행위에 대한 헌법상 평등권 침해 헌법소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벌차별 철폐운동은 공부열심히 안한 사람들의 컴플렉스에서 나온것이라는 비아냥도 인터넷엔 많이 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학벌의 피해자이십니까. 저는 명문대 출신은 아니지만 종합적으로보면 수혜자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죠.다만 수도권 비명문대 교수로서,좌절에 빠진 학생들을 보며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내 아이들에겐 이런 유산을 남겨주면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김동훈 교수 프로필. □1959년 서울생. □A대(학벌안밝히기 원칙에 따라 구체적으로 쓰지않음)법학과 재학중 80년 외무고시합격,1년간 외무부근무. □적성에 맞지않아 B대법학과 대학원 거쳐 1988년 독일 쾰른대학서 법학박사학위취득. □1989년∼현재 국민대 법과대교수. □전공분야서 ‘계약법의 주요문제’‘케이스북 민법강의’등 저서와 ‘인과관계와 손해배상의 범위’‘스폰서계약의 법적 고찰’등 논문 50여편. □교육현장서 느낀 대학과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모아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1999)‘한국의 학벌또하나의카스트인가’(2001)등 저술. □2000년 11월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결성,사무처장 맡음. □2001년4월 ‘학벌없는 사회 만들기’(학사만,www.goodbyehakbul.org)결성,사무처장 맡음. 신연숙편집위원 yshin@. ■대학서열화 어떻게 깰까. 과열 입시경쟁과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학벌구조를 깨야 한다는 데는 학부모,시민단체 등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그러나 문제가 워낙 고질적이고 복잡한 만큼 이를 위한 방법론 또한개인이나 단체에 따라 편차가 있다.김동훈 교수 외에 지금까지 나온 학벌구조·대학서열화 깨기 방법론을 보면. ●대학입시평준화론=김경근 전북대 사회교육학부 교수가‘대학서열깨기’(1999)란 저서를 통해 주장한 파격적 대안.대학서열은 전적으로 입학생들의 성적에 의해 결정되는것이므로 이 연결을 깨기 위해 대학입시를 평준화하자는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내신성적이나 대입학력고사를 통해 전국 대학정원의 수만큼 학생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들 사이에서는 석차를 따지지 않고 희망과 추첨에 따라 대학을 배정한다.서울대 등 소수명문대는 대학원 대학으로 바꾸고 나머지 대학은 국립은 물론 사립대도 평준화대상에 포함시켜모든 대학이 동일선상에서 경쟁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우리사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있다.학생들은 과중한 입시부담에서 벗어나 고등학교 시절을 창의적인 경험에 투자하면서 인간답게 보낼수 있고 대학들은 학교발전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되며 서울대패권주의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 병폐도 자연스럽게치유할 수 있다.김교수는 우리에겐 이미 중학교 무시험진학과 고교평준화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고 프랑스와 독일의대입제도도 비슷하다며 소위 기득권 명문대의 반발만 아니라면 결코 비현실적인 얘기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대학평준화론=유팔무 한림대교수,김상봉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www.antihakbul.org) 사무처장 등이 주장하는 대학 수준의 평균화론.학생들을 추첨을 통해 강제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재정이 부족한 대학에 지원을 하고 수준 미달의 대학은 과감히 퇴출시킴으로써 대학의 교육여건을 균등화시켜 사람들이 출신대학에 따라 차별받지않게 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프랑스의 파리 1대학,파리 2대학 식으로 서울 지역의 대학을 서울 1대학,서울 2대학 등으로개명하거나 서울 주요대학들을 여러 지방으로 분산 이전시키고 수능시험을 대체할 만한 국가 자격시험제도를 두어지역별로 대학정원 규모에 해당하는 수의 학생에게만 대학입학자격을 부여한다. 또한 모든 대학의 공영화와 함께 어떤 대학 출신자도 공직의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는 공직자할당제,대학교수20% 할당제 등을 실시해 특정 학벌독점을 차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독일,프랑스등 유럽식 제도에 가깝다. ●서울대개방론=장회익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가 지난 4월‘대학서열화’를 비판하며 그 정점에 있는 서울대문제를개혁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 요지는 향후 10년간 한시적으로 서울대는 학사과정 입학생을 뽑지 않고 서울대 입학정원을 다른 국립대에 배정하며 서울대는 기존인력과 시설을 개방해 다른 국립대 학부과정 입학생을 위탁교육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 간판의 대학졸업장이 없어져 서울대를 목표로한 입시경쟁이 없어지고 서울대는 학문을 위한 학부강의와 대학원교육에 전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장교수는 국립대와 사립대, 수도권대와 비수도권대의 격차도 해소할 수 있다고본다. 신연숙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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