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학입시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위약금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구직자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포로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82
  • 공무원·국민 행정인식 조사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분석한 ‘행정에 관한 공무원과 국민의 인식’ 자료는 공직사회는 물론 공직자의 실태를 제대로 보여준다. [공무원의 공직관] 공직선택의 이유로는 ‘신분 보장’(39.7%)이 가장 높았다.다음은 ‘공무수행의 역할과 사명’(15.8%),‘부모·친지 권유’(15.1%)였다.자녀의 공직 진출에 대해서는 39.6%가 찬성했고,17.6%는 반대했다. 그러나 ‘공직 만족도’는 26.3%가 만족,51.7% 중립,21.6%는 불만을 표시해 공직생활에 크게 만족하지 못함을 보여준다.만족도는 ▲특별·광역시 거주자 ▲특채보다는 공채가 많았다.가장 큰 고민거리는 생계비 부족(41.6%),승진문제(39%)라고 응답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 국민의 경우 공직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았다.공직의 종합평가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영남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대구의 평가점수는 ‘낮다’가 41%,‘높다’가 3%로 조사됐다.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공무원과 국민 모두가 청렴성·전문성·책임성을 꼽았으며,정치적 중립성이나 충성심은 중요하게생각하지 않았다. 공무원은 전문성을,국민은 청렴성을 수위로 들어 행정 전문화와 부정부패 척결이 현안임을 인식하고 있다. 국민 지탄의 단골메뉴인 ‘무사안일’의 원인으로는 공무원은 ‘열심히 일해도 적절한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다’(33.8%),‘공연히 일을 만들어 잘못되면 책임지게 되므로’(21.8)등을 우선시해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반면 국민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해서’(24.4%)를 첫째로 보았다. [제도·정책에 대한 인식] 공무원 당사자는 ‘인사정책의 일관성’(53%)과 ‘근무평점제 공정성’(45.9%),‘승진의 공정성’(45.8%)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특히 ‘인사의 일관성’은 지난 98년 조사 때(50.2%)보다 불만이 컸다. 보수 인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공무원은 ‘기본생계비 보장’(45.9%)을,국민은 ‘부정부패 척결’(50.1%)을 들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공무원은 최근의 공무원 부정부패의 원인을 보수가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었다. 정책에 영향을 주는 집단은공무원·국민 모두가 정당 및정치인,언론,재벌 및 기업인,시민·사회단체,공무원 순으로꼽았다. 또 정부정책(15개 분야)에 대한 평가에서 공무원·국민 모두가 교육분야(공무원 74.6%,국민 74.2%) 경제분야(61.2%,70.5%)를 부정적으로 보았다.교육정책은 공교육 붕괴,대학입시,고교 평준화 등 일련의 정책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공무원 국민 모두가 정보통신 및 통일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행정 개혁] 공무원은 개혁 방안으로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21.2%)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20.3%)를 든 반면,국민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19.6%),‘공무원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15.8%)를 우선시했다. [정부 역할] ‘확대해야 할 정부기능’은 1,2문항 복수로 질문한 결과,공무원·국민 모두가 경제를 비롯,복지·교육·환경을 꼽았다. 수년간 경험했던 경제불황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축소해야 할 기능은 모두 국방을 들었다.이는 현 정부가추진하는 통일정책의 영향에 기인하고 있다. [행정 서비스 등 기타] 공무원·국민 모두가 일관성(공무원49.1%,국민 50.2%)에 가장 불만을 나타냈고 친절성(25%,40.1%)에 가장 만족했다.특히 전문성은 공무원·국민 모두가 30% 이하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전문성 확보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현안행정 인식차 뚜렷. 개방형직위제와 교원성과금제의 확대에 대해 국민은 지지를,공무원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특히 남성 공무원 사이에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두 항목 모두 근무경력 11∼20년과 21∼30년에서 많이 반대했고,40대와 30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공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방안이지만 공무원들은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일반공무원의 노조 허용문제는 공무원 74.4%가 긍정적으로보고 있는 반면 국민은 반대가 동의보다 조금 많았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동의와 반대가 비슷했다.그러나 국민은 43.9%가 동의,반대율(22.5%)보다 두배 정도 높았다. 정부의 4대 부문 개혁 평가는 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모두 공무원과 국민이 미흡함을 표시했다.금융은 다른 부문에 비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컸고,대도시 거주자가 소도시보다 더 만족했다.기업부문은 4개 부문 중 불만이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 응답내용 변화.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설문을 처음 시작한 92년과 95년에는 책임성,98년(IMF사태 때)엔 근무능력,지난해에는 전문성이 우선 꼽혔다. 공무원의 무사안일 원인에 대해서는 92년에는 ‘자율성 부여 부족’을 들었고,95·98년은 ‘업무 잘못에 대한 책임 문제’가 가장 많았다.지난해에는 ‘적절한 보상이 없어서’를 지적했다. 정부정책 중 외교통상정책은 92년 이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경제·교육정책도 95년을 정점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줄어들고 있다.복지·환경정책은 95년을 정점으로 IMF사태 때인 98년에 바닥을 치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일정책은 95년을 바닥으로 정부의 햇볕정책에 이르기까지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확대돼야 할 정부기능은 ▲92년 통일정책 ▲95년 환경정책▲98년과 지난해에는 경제정책을 들어 시대상을 잘 반영한다.축소 분야는 지난해 조사에서 국방정책이 지적됐다.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8)춤추는 대학입시정책

    교육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교육정책은 백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국민을 끌어가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변덕스러운 국민여론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전문가들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교육정책은 그때그때상황논리에 따른 즉흥적 임기응변에 그치고 있다.국민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 우리교육정책의 현실이다.국민여론의 향배에 따라 춤추는 교육정책의 중심에 대학입시정책이 있다. ■인기영합주의로 흐르는 대학입시제도. 대학입시제도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항상 도마위에 올라홍역을 치르곤 한다. 대입 정책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크게14차례나 바뀌었다.작은 개편까지 따지면 무려 36차례나 된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뀐 것도 문제이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일관성 없이 상황논리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된다. 새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불만이 커지면 새 정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칼질을 해댔다.이때 정권의 속성상 국가장래를 설계하는 장기비전보다는 당장의국민불만을 잠재우고 인기에 영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국민들의 조급증에다 정치권의 인기영합주의가 더해져 끝없이표류해온 것이 우리의 대학입시제도 변천사였다. 지난 80년 7월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는 ‘교육정상화 및 과열과외 해소방안’을 내놓았다.이른바 ‘7·30 교육개혁안’이다.학부모들의 원성을 자아낸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도입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내신 성적에 의한 입학 전형도 처음 등장했다.물론 과외는 전면금지됐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입시정책을 이용한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노태우(盧泰愚)정부에서는 암기식 위주의 학력고사를 창의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수능시험체제로개편했다.김영삼(金泳三)정부는 학교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적으로 확대하는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김대중(金大中)정부는 이 제도를 시행했다. ■제도변경의 후유증은 학생·학부모의 몫. 해마다 70만∼80만명의 수험생이 치르는 대학입시제도가바뀔 때마다 그 파장은 컸다.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도입된 입시제도에서 시행 첫해의 수험생들은 항상 혼란을 겪어야 했다.수험생이 ‘시험용 모르모트’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4학년도의 수능시험 연 2회 실시였다. “겨울에 시험을 치르면 연탄가스 중독 등의 불미스러운사고가 발생,응시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두차례 치러 좋은 점수로 대학에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좋겠다.”라는 말이 당시 청와대측에서 나왔다.곧이어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8월과 11월에 두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1차시험의 평균득점이 49.2점(100점만점)인데 비해 2차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돼 평균득점이5점 가까이 낮아지는 바람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난이도조절의 실패는 즉흥적인 정책결정에 따른 결과였다.연 2회시행 방침은 여론으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좌초했으며 다음해부터 다시 연 1회로 바뀌었다. ■대학입시정책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요즘 교육부에서는 입시정책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는 푸념섞인 말도 나온다.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신문규 서기관은 “입시정책의 큰 축은 대학의 자율성 존중”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입시부정 등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도 대학이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문제가 터졌을 때 대학의공정성과 투명성을 따지지 않고 정부의 지도·감독을 탓하는 풍토는 대학입시 자율화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는 “정부의 입시 정책은 고교 교육의정상화와 맞물려 세워지고 있다.”면서 “대학도 자율권을갖기 위해 성적 이외의 다양한 선발기법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고교 추천권 강화를 학교 선택권 도입도”. “공급자 위주의 현행 체제에서는 정부와 대학을 제외한학생·학부모·고교 모두가 피해자입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대학입시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장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의 세부방안으로 대학의선발권보다 고교의 추천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가 주도권을 쥘 때 초·중·고교의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입시처럼 학생들은 학교 선택권을,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 방법 등을 골라 학교를 고를 수 있는 교육 위탁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 총장은 “이같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은 쉽지 않다. ”면서 “하지만 고교생이 줄어들어 상당수의 대학들은 학생들을 손수 모집하러 다녀야 할 상황이 되면 고교가 추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반. ■수능 난이도조절 대안.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는 입시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94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해마다 달랐다.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난이도에 대한 예상치는 번번이 빗나갔다. 이에 대해 평가원이나 직접 출제를 맡은 위원들은 해마다수험생의 학력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의 적정선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그러나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난이도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국도 혼란에 빠져 있다] 2002학년도의 경우 난이도 조절실패는 평가원측의 어설픈 방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김성동 평가원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점수를 84.2점에서 77.5±2.5점으로 낮춰 수능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지나치게 쉽게출제됐던 전년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67.5점으로 전년보다 평균 16.7점이나 낮아져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차질은 영역별 수능성적의 비중을 높이고 총점을내지 않는 새로운 수능체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대학에서 총점이 아닌 영역별 성적을 따지는 만큼영역별 평균을제시했어야 했다. 입시제도가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정책당국마저도 혼란에빠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당시 출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수능체제가 바뀌어 난이도 조절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선행지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출제방식이 원시적이다] 해마다 70만∼80만명이 매달리는수능시험을 관리·감독하는 평가원에 수능시험의 출제·분석 등에 관여하는 책임자는 1명뿐이다.당연히 수능시험의문항 개발이나 난이도 분석,학력측정 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평가원측도 “대입 관리는 원시적”이라면서 “현체제 및 출제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시인했다. 출제운영본부가 수능시험 1개월전에 구성되는 것도 문제다.박도순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상설기구가 없는 상황에서해마다 새로 구성되는 출제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수험생들의 학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가 빗나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안] 평가원에 수능출제만을 전담하는 상설기구를 두고전담 요원을 보강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교육인적자원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출제 경험이 많은교수들로 인력풀제를 운영하거나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을두어 문항의 타당도와 난이도를 미리 검증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등교원들의 출제위원 참여폭을 늘리는 것도 필수적이다.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가채점 결과를 일선 학교에 제공해 학생 스스로의 성적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통계학 전공 교수들은 소수점 이하까지 내는 현행 원점수제를 폐지하고 토익이나 토플에서 활용하는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면 혼란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별취재반.
  • [오늘의 눈] 박쥐 공무원

    “민선자치로 직업공무원제는 오히려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요즘 공직사회는 단체장의 시녀집단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단체장의 인사권 전횡이심합니다.” 차기 단체장 유력인사들을 겨냥한 공무원들의 줄서기 현상을 얘기하던 전북도청 한 간부가 털어놓은 한탄이다. 그는 6월 선거를 앞둔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대학입시때의 ‘눈치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심각하다며 흔들리는공직사회를 걱정했다. 비록 일부에 국한되고 정도의 차이도 있지만 낮에는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밤이면 선거운동원으로 둔갑하는 ‘박쥐공무원’이 늘고 있는 것은 전국 모든 자치단체들의 공통된 현상이다. 그에 따라 출마 희망자가 많고 판세가 불명확한 지역의경우 공무원들이 지연·학연·혈연으로 사분오열되고 있다.이들에게는 자치의 실제 주인인 주민은 안중에 없고 장차인사권의 칼자루를 쥐게 될 차기 단체장만 보일 뿐이다. 전북의 모지역에서는 군청 공무원들이 밤에 특정 정당 사무실에서 각종 사무를 지원할 정도다. ‘박쥐공무원’들은특정 후보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대신좋은 보직과 승진을 보장받는다. 은밀히 선거자금을 대주기도 하고 가족과 친인척을 동원해 표를 몰아주기도 한다. 심지어 상대 후보를 헐뜯는 흑색선전을 앞장서 퍼뜨리고공직 내부의 비밀을 제공하는가 하면 그것도 모자라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복수로 미는 ‘분산투자’도 서슴지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선거때 자금을 대줘야 약발이 받는다며 ‘선투’를 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이 일부 공무원들의 줄서기 폐해가 심각하자 마침내 공직사회 내부에서마저 감시활동이 시작됐다.전북도청 공직자협의회는 21일 자체 감시활동을 공식 선언했다. “공무원의 줄서기는 단체장의 내사람 챙기기가 주된 원인입니다.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한 공무원의 이 말처럼 한 쪽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공무원이 ‘박쥐’ 행각을 자청하고 다른 쪽에서는 동료 공무원이 감시의 눈을 번뜩여야 하는 상반된 모습에서 우리나라 자치행정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지울길없다. [임송학 전국팀 기자 shlim@
  • 임득춘 순창군수 학력 허위기재

    임득춘(林得春) 전북 순창군수가 지난 40여년 동안 학력을 거짓으로 기재,공직생활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임 군수는 지난 59년 4월 공직에 첫발을 디딜 때부터 인사기록카드에 학력을 광주고등학교 졸업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군수는 그러나 지난해 10월19일 뒤늦게 졸업학교를 광주공업고등학교로 정정했다.결국 59년부터 지금까지 42년여의 공직생활 기간 동안 학력을 속여온 것이다. 이에 따라 임 군수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학력허위기재 문제로 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임 군수는 “대학입시에 실패해 재수하는 동안 광주고의청강생으로 지냈기 때문에 광주고로 기재했지,불순한 목적을 갖고 출신학교를 속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순창 임송학기자
  • [대한광장] 다시 따져봐야할 ‘고교평준화’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의 언급으로 촉발된 고교평준화 논의가 몇몇 개인과 단체의 과격한 공격으로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못했다.이래서는 안 된다.공론화 절차를 거쳤다면 보다 나은 결론에 이르렀을 적지 않은 현안들이 곧바로 사장된 사례는 비일비재했다.자신의 의견이나 이익에 배치되면무조건 배척하는 삐뚤어진 배타성이야말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습관이다. 진 장관은 지난달 31일 “요즘보다 차라리 일제시대 교육이 좋았고,평준화는 폐지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됐다.이튿날인 1일에는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자율과 경쟁이 필요하며 외국대학도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14일에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일부 교육단체는 그의 발언중 “차라리 일제시대교육이 좋았다.”는 부분을 뽑아내 문제 삼고,친일파나 매국노 취급을 했다. 그의 발언 전문을 읽어보건대,문제의 핵심은 ‘일제시대 교육이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교육이 ‘나쁘다.'는데에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핵심은 슬쩍 비켜 나가고 세세한 수사(修辭)를 문제삼는 것은 지금의 교육상황이 ‘이대로 좋다.'는 말인가? 아니면 우리나라 교육문제에관해서는 자신들말고는 발언하지 말라는 경고인가? 진 장관뿐 아니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로는 학교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사립고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학부모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국가적 논의의 의제로 당장 끌어올려야 할 중요한 지적이다.하향 평준화에따른 학력(學力)저하,거주지역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평등,교실 붕괴,사교육비 문제 등,고교평준화가 촉발했거나 연관되어 있는 문제들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은 지금의 중등교육은 말만 평준화이지 참 의미의 평준화가 아니다.오히려 더 심각한 ‘불평준화' 제도이다.첫째,지방과 서울의 교육여건의 격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같은 평준화지역인 서울과 지방도시간의 명문대학 합격자수는 그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둘째,같은 서울에서강남과 강북의 차이로 표현되는 학교간 격차는 이미 우리중등교육이 실제로는 평준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일제시대'를 포함한 평준화 이전에는 가난한 수재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 공립고교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사실을 상기해 보자. 그러나 30평대에 4억원이 넘는 강남의 소위 명문학군의 아파트 값을 생각할 때,오늘날 중산층 이하의 학생들이 좋은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은 평준화 이전의 그것보다도훨씬 낮다.가난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희망과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 능력의 장벽이 아니라 경제력의 장벽이라면 이 문제보다 심각한 교육문제는 없다. 영국의 사회학자 로널드 도어는 일본의 대학입시제도를 ‘사회적 재탄생(Social Rebirth)'으로 묘사한 바 있다.그는태어날 시점에서 이미 계급을 부여받는 영국인과 달리,계급없이 태어난 일본인이 대학입시를 통해 비로소 새로운 계급을 부여받는다는 의미로 이 말을 사용했지만, 작금의 한국교육 현실에 이 표현을 빗대면,한국학생들은 사회적으로 재탄생할 기회마저 봉쇄 당하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보다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탄생지역이나 거주지역에 의해 상당부분 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의 보도는 교육부의 관계자가 “교육부와 경제부처 실국장들이 모두 참여해 협력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대토론회를 추진할 것을 청와대에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다.실현된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교육부와 경제부처뿐 아니라 정부 전 부처와 여야,민간이 함께 진 장관이 불쑥 꺼내어 놓은 의견을 화두로 대토론을 벌여서 고교평준화 문제를 비롯한 교육제도의 틀을 처음부터 새로 짜는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교육부는 교육문제가 자신만의 전문영역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이미 교육문제는 특수하거나 부분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진념 장관의 이번 발언은 교육문제를 이제 더이상 교육부나 교육관련단체,교육전문가들에게만 맡겨서는안되겠다는 강호(江湖)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임을 인식해야한다. 김무곤 동국대교수·신문방송학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2)거꾸로 달린 쌀정책.上

    지난해 11월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사흘전 양곡유통위원회가 결정한 2002년 추곡 수매가 4∼5% 인하안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묻는 당정회의가 열렸다. 여당 의원들은 “농민표가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가 안들리느냐.”며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을 다그쳤다.회의가 끝나자 의원들은“수매가 인하안이 백지화됐다.”고 발표했고, 얼마 후 열린 국무회의는 이를 추인했다.해마다 되풀이되는 판박이추곡수매가 결정 수순이다. ***쌀산업 정치논리에 희생. [정치논리가 쌀산업 위기 불렀다.] 우리나라 쌀값 정책은단 한차례도 경제논리 안에서 움직인 적이 없다.추곡 수매가를 결정할 때마다 정치권이 개입했다.정치권은 농민들의표를 의식해 매년 양곡유통위원회가 건의한 인상률보다 1∼2%포인트에서 많게는 5.5%포인트까지 더 올렸다.농림부는 이를 정치권에 대한 ‘보너스’로 당연시했다.서강대사공용(司空鎔·경제학과)교수는 “시장논리를 무시한 정책결정이 쌀산업의 경쟁력 위기를 불렀다.”면서 “정부와정치권은 농민불만이 두려워 쌀산업 구조조정을포기했다. ”고 말했다. [실종된 수요 공급의 원리]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나면값이 떨어지는 것이 시장의 기본원리이다.그러나 우리의쌀값 정책은 이와는 정반대로 갔다.매년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데도 증산정책으로 공급을 늘렸고,보조금을 주어가며 쌀값을 올렸다.정치권의 시장 개입이 쌀산업을 매우 기형적인 구조로 만든 결과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90년 119.6㎏에서 지난해 88.9㎏으로 줄었다.같은 기간 쌀 생산량은 3739만섬에서 3830만섬으로 늘었다.정부 추곡수매가(1등급 80㎏ 기준)은 11만 1410원에서 16만 7720원으로 올랐다.‘수요 25.7% 감소’,‘공급 2.4% 증가’ ‘가격 50.5% 상승’이 지난 11년간 우리나라의 쌀정책 현주소다.이같은 쌀정책은 폐쇄시장이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수립됐다.만약 이 전제가 무너지면,즉 개방시장 하에서는 쌀산업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데 폐쇄시장의 전제가 무너질 것이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목전에 닥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은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이제 와서 구조조정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추곡수매가] 출범하면서부터 우루과이라운드(UR) 홍역을 치른 김영삼(金泳三) 정부는 쌀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높인다는 뜻에서 추곡수매가 동결을고수했다. 정치권도 제대로 호응을 하는 듯했다.쌀 재고가바닥수준으로 떨어진 95년 한 차례만 4% 올렸을 뿐 내내전년수준으로 동결했다.그러나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둔 97년 상황이 달라졌다.양곡유통위와 정부는 98년산 추곡수매가를 동결하자고 했지만 표를 의식한 국회는 무려 5.5% 인상을 의결했다.이후 추곡수매가는 내려올 줄 모르고 연간4∼5.5% 상승을 계속했다. [‘수매가 국회동의제’ 폐지해야] 전문가들은 정부의 쌀정책 실패에 대해 ‘쌀값 국회동의제의 원죄’라고 말한다.한국개발연구원 설광언(薛光彦) 연구조정실장은 “어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가격을 시장원리에 맡겨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번 정치적 목적에 따라 쌀 가격이정해져 왔다.”고 말했다.우리나라의 추곡수매가 결정방식은 두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국회동의제는 지난 1950년양곡관리법 제정으로 처음 도입됐다가 72년 유신 후 폐지됐다.그러나 88년 여소야대 정국을 계기로 부활된다.이때부터 정치권은 유권자인 농민을 의식,수매가와 수매량를폭발적으로 늘려주며 선심을 쓰기 시작했다.많은 학자들이쌀값 결정에 국회가 개입하도록 돼 있는 현행 제도를 쌀농정 혁신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지만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다.“농민들을 최대한 지원해서 정치에 눈돌리지 않도록하라.”고 했다는 UR협상 당시 여당 최고위 당직자의 말은쌀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접근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를 잘보여준다. [정부·농협 주도의 유통구조를 깨라.] 농촌경제연구원 김명환(金明煥)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농협 주도의 유통구조가 시장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현재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산지 수집상)을 중심으로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정부로부터 정책자금 등 특혜를 받고 있어 자율 경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농협에대한 특혜성 지원을 없애고 순수 민간과의 경쟁시스템을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쌀의 매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주체는 크게 3가지.정부가추곡수매로 국내 전체 생산량의 15%(지난해 기준)를 사들이고 농협 RPC와 일반 RPC들이 각각 30%와 55%를 매입한다.이 중 농협 RPC는 정부로부터 낮은 이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의 압력에 휘둘려 시장기능(가격·물량 조절)을 상실했다.정책담당자들의 오판과 무책임,정치권의 선심쓰기가 한국의 쌀산업을 우리보다 7분의 1값에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능력을 갖춘 미국·중국의 대농들 앞에 무방비로 세워두고 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현주소. 지난해 우리나라 쌀농사는 11년만의 대풍(大豊)을 이뤘지만 크고 작은 농민시위가 잇따랐다.소비는 줄고 생산은 늘어 국내 쌀 재고량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990만섬으로 국내 소비량의 28.6%에 달했다.올 10월이면 1372만섬으로 38.7%에 이를 전망이다.지난해 10월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440만섬의 과잉재고(적정재고량 550만섬)를 갖고 있다.이로 인해 정부가 수매한 쌀도 팔리지 않아양곡특별회계의적자가 매년 5000억원가량씩 쌓이고 있다. 국내 쌀값은 t당 1622달러로 중국산(276달러)의 5.8배에이르고 태국산(179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9.1배나 된다.대풍에도 시름 가득한 농민들의 모습이 우리 쌀산업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별취재반. ※제3부 2회로 예고된 대학입시정책은 3부의 마지막으로옮겨 싣습니다.
  • 日 대입시험 ‘한국어’ 도입

    [도쿄 연합]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일본 대입센터시험의 외국어선택 과목에 올해 처음으로 한국어 과목이 정식으로 도입된다. 17일 일본 대학입시센터에 따르면 19일 국립대학 등 전국68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대학 센터시험에 한국어가 외국어 과목의 하나로 정식으로 출제된다.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한국어를 ‘조선어’ 또는 ‘한국·조선어’ ‘한글’ ‘코리아어’ 등으로 혼용해 왔으나,이번 센터시험의 정식 명칭을 한국어로 정해 앞으로 일본내에서 한국어라는 명칭사용이 확산될 전망이다.
  • [굄돌] 과거와 고시에 대한 유감

    얼마 전 대학에 재직하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요즘 학생들은 무엇을 고민하는지를 놓고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던중 그 친구는 사뭇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자기가 맡은학과의 학생들은 물론이고 인문 계열의 학생이라면 절반 정도가 고시를 준비한다는 거다(실은 그 친구는 ‘태반’이라고 단언했지만 도저히 믿기지 않아 ‘절반’으로 에누리한다). 모든 시사(時事)의 배후에는 역사가 있다.친구의 말을 듣고 대뜸 떠오른 생각은 우리 역사에서 관(官)이 지니는 의미였다.공부를 잘해야 출세할 수 있는 사회는 얼핏 나쁘지 않아보인다.사실 돈 없고 ‘빽’없는 사람에겐 고시라는 게 신분상승의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그런 의미에서 고시란 공정한 제도일 수도 있다.하지만 공무원은 공복이라는데 왜 그렇게 국가의 하인이 되지 못해 안달일까? 봉급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또 단순히 안정된 직업이어서도 아니다.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명분만도 아니다.그건 과거제의 유산이다. 587년 수 문제가 처음 실시한 과거제는 중국에서 1905년까지 시행되었고,우리나라에서도 958년 고려 광종 때 도입되어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되기까지 가장 권위있는 관리 임용제도로 기능했다. 천 년에 달하는 과거제의 역사를 지녔으니 공화국 시대 50년에 불과한 지금의 공무원 임용제도에도 그런 유구한 전통이 반영되지 않을 리 없다. 하기야,국가의 녹을 먹으며 국가의 부림을 받고자 하는 걸비난할 수는 없다.다만 천 년 동안이나 그게 이 나라의 최고 직업으로 군림한다는 게 안쓰러울 따름이다.우수한 고등학생들이 고시와 관계된 학과의 문을 두드리고 우수한 대학생들이 국가고시의 문을 두드리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학문이뿌리내릴 리 없다. 게다가 평가 방식 또한 얼마나 치졸한가? 경전을 달달 외고(明經) 그걸 인용해서 글을 지으라는(製述) 과거의 과목은오늘날 대학입시의 수학능력시험과 논술고사,국가고시를 여전히 지배한다.재능을 평가하는 방식이 수백 년간 오로지 필답고사뿐이라면 병적인 교육열을 낳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남경태 번역가
  • 강남 투기과열지역 지정

    정부는 서울 강남지역을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상시 점검하기로 했다.집값 급등지역에 대해서는 기준시가를 수시로 변경 고시,시가대로 세금을 물릴 방침이다. 또 주택 수급안정을 위해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해제지역 260만평에 앞으로 3년 동안 주택 10만가구를 건설한다.이와함께 올 안에 서울 1만5,000가구를 포함,전국 52곳에 임대주택 5만2,500가구를 건립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8일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마련,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김진표(金振杓) 재경부 차관은 “1년에 한차례 조정하는 기준시가로는 부동산 가격의 급등을 막기 어렵다”면서 “서울 강남지역 등 투기우려지역에 대해서는 기준시가를 수시로 조정,과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 가운데 260만평을 택지지구로 지정,2004년까지 주택 10만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 반경 20㎞ 이내(분당·일산 23㎞ 이내) 개발제한구역 해제대상 가운데 11곳이 택지지구로 지정된다. 한편 정부는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 폭등 현상이 이 일대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부풀려진 데다 지난해 대학입시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유명학원 밀집지역에 대한 이사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실시된 2001년 12차 서울시 아파트 동시분양에는 ‘묻지마 투자’ 청약자가 대거 몰려 동시분양 사상 최고인 43.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태균 전광삼기자 hisam@
  • 과학고생 KAIST 진학 보장

    내년부터 전국 15개 과학고의 정원이 학급당 5명 정도 줄어들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정원은 100여명 늘어난다. 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장관은 8일 “과학고 학생들의 대학입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과학고에 입학하면 전원 KAIST에 진학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현재 학급당 23명 정도인 과학고의 학생 수를 내년부터 17∼18명만 선발,1,200여명에 달하는 3학년생의 수를 800여명으로 줄이는 한편 KAIST의 정원을 현재의 600명에서 7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처럼 정원이 조정되면 과학고 학생들은 누구든 KAIST 진학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고는 과학분야 우수 학생들이 대학입시와 무관하게 과학자의 길을 걷도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현재 과학고의 학생 수가 KAIST의 정원보다 배 정도 많아 KAIST의 입학이 보장되지 않는 3학년생은 상당수가 수능시험을 준비하느라 학교수업을 회피하는 등 과학고교가 파행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한편 김 장관은 과학대중화 사업과 관련, “”지난해의 사이언스 북스타트 운동에 이어 올해는 과학 인터넷방송과 과학문화 종합정보망, 사이버 과학연구센터 등을 설립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 강남 부동산값 안정책 마련

    정부는 최근 가격급등을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대해 투기조사에 나선다.또 공공택지 공급면적을 지난해 840만평에서 올해 1,100만평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8일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재경부·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긴급 관계기관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집값 안정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7일 “서울 강남지역에 유명 대학입시 학원이 몰리면서 부동산 값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최근 재건축 열기로 아파트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 1가구 2주택 소유자와 분양권을 전매하면서 세금을 탈루했을 가능성이 높은 100여명에 대해 내사 중이다. 최근 서울 대치동과 도곡동 등 강남지역 아파트의 경우,이사철을 앞두고 30평형대의 값이 지난해 말보다 5,000만∼1억원씩 오르고 신규 아파트 분양권 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교부는 올해 신규주택 공급물량을 지난해 50만가구에서55만가구로 확대,중장기 집값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김태균 전광삼기자 windsea@
  • 한양대 합격 시각장애인 김훈태군

    지난 2000년 대학입시에서 서울교대에 합격했지만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탈락했던 김훈태(金勳太·20·배문고졸)군이 삼수 끝에 한양대 법대에 당당히 합격했다. 후천성 시각장애 6급인 김군은 중학교 때부터 왼쪽 눈이서서히 보이지 않기 시작하면서 시력을 잃었지만 어릴 때부터 가졌던 교사의 꿈을 버리지 않고 2000년 서울교대 특차지원에 합격했다. 그러나 당시 서울교대는 ‘양쪽 눈 교정시력 0.4 미만자’라는 신체검사 불합격 기준을 근거로 김군을 탈락시켰다. 김군의 오른쪽 눈은 정상이다. 이에 김군과 가족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센터와 함께 서울교대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서자 뒤늦게 교대측은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입학을 허가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의 상처를 입은 김군은 고민 끝에 교직의 꿈을 포기하고 이번 한양대 법대 정시모집에서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김군은 “법에서는 장애우를 편견하거나 차별하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법을 공부해 우리 현실에서 장애우들의 권익을 지켜내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
  • 투병 아버지에 간이식 수술 고3 신현규군

    성탄절을 맞아 고3수험생 아들이 목사 아버지에게 ‘대학진학’ 대신에 ‘효’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탄선물을 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수험생이 입시를 포기하고 자신의 간 일부를 간경화로 투병중인 아버지에게 이식한 사실이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효행의 주인공은 대구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신현규군(18).신군은 지난 17일 경북대병원에서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 이균씨(53·목사)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떼어주는 대수술을 받고 회복을 취하고 있다. 신군이 간 이식을 결심한 것은 지난 6월 같은 반 친구인전진석군(18)이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50)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받는 모습을 보고 난 뒤부터다. 개척교회를 일구면서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어려운 생활을 하던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신군은그동안 공부한 수능준비를 모두 포기하고 혼자 병원을 찾아다니며 조직검사를 받는 등 수술준비를 했다. 성악가가 꿈인 신군은 올해 수능시험에서 예·체능 계열에 응시,계명대 성악과에 지원할 예정이었다.또 머뭇거리는 어머니(49)와 누나들에게 “대학은 내년에도 갈 수 있지만 아버님께 마지막 선물이 될 수도 있는 수술을 미룰수 없다”며 수술을 고집,끝내 가족 모두를 설득시켰다. 20여시간이 걸린 신군 부자의 대수술은 다행히 잘 이뤄져 신군은 지난 22일부터 식사도 할 수 있게 됐고,신군의 아버지도 무균실로 옮겨져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군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자식사랑이 남달랐던 아버지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라며 “아버지가 하루 빨리건강을 되찾아 온가족이 다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신군과 전군의 담임인 대구고 윤종태 교사(40)는 “담임을 맡은 반에서 한해에 2명의 학생이 효행을 실천해 무척자랑스럽다”며 “현규와 진석이의 효도가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이 돼 효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문턱닳는 ‘철학원’/ ‘족집게’45만명 복채 천차만별

    “진학 특별상담중-자녀의 장래를 전문가와 상의하세요.”대학 입시철인 요즘 철학관을 비롯한 점술집에 나붙은 문구다. 연말연시인 데다 사상 유례없는 취업한파,대학입시,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점집들이 밀려드는 운명 상담자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역술인들은 더도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았으면 좋겠다’며 들어오는 복채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그러나 전국 45만명을 헤아리는 이들은 고소득을 올리는 유명 역술인조차도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공평한 세부담과 세원발굴을 외치는 국세청은 아직 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정도세정의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실태와 문제점. [점집·철학관 얼마나 되나] 공식적인 집계는 나와 있지 않다.다만 한국역술인협회나 무속인 조직인 대한승공경신연합회에 따르면 역술인은 정회원 10만명(정회원 5만,준회원 5만)에다 비회원수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무속인 수도 전국적으로 25만명(정회원 14만2,000여명)을 헤아린다.역술인과 무속인을 합치면 45만명이 되는 셈이다. 역술인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배출되는 인원만도 한해 100∼200여명.사설학원과 일부 철학원에서는 ‘속성코스’까지 만들어 역술인을 양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을 감안할 때 그 숫자는 부지기수다.요즘엔 역학서 한번 읽어본 사람이면 모두 도사님으로 불릴 정도로 역술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사이버상 점집과 카페점집 등이 늘면서 ‘점술 전성시대’를 이룬다. [세금 없는 인기직종] 요즘 신문지상이나 주·월간지 광고에 빠지지 않는 게 있다면 역술인 광고다.전면을 할애하거나 5단 광고가 주류를 이룬다. 취직·입학·관운을 내세워 심기가 불안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이른바 ‘용하다’고 알려진 철학관은 ‘사주팔자·성명학 속성완성’이란 문구와 함께 수강생을 모집하는 광고도 흔히 볼 수 있다.문화센터에도 주역강좌가 인기를 끈다. 역술학원이나 주역풀이 전문학원 등 동양철학 전문 학원이나 학술단체에도 학생·직장인들의 수강신청이 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학문적인 연구보다는 아예 ‘돗자리 깔고 전문 역술인 행세’를 해보자는속셈으로 학원을 찾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 수강생 모집요강에도 ‘사무실 없이도 돈버는 사업’등의 문구를 앞세워 돈벌이 수단으로 수강생들을 부추기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함량미달인 역술인들도 많지만 이들을규제할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서울 동작구 불교아카데미 대자원 임선정 원장(‘신의 땅’ 저자)은 “요즘 역학이나 명리학을 배워보겠다는 사람들의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자기성찰을 위한 공부가 아니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아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밝혔다. 점집에서 사주팔자·성명·취업 등의 운세를 봐주는 금액은 2만∼3만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다.물론 사이버상에서 무료상담을 해주는 사이트도 생겼지만 유명세에 따라 역술인들의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정치 지망생들의 점괘를 풀어준다는 이모씨(46·족상전문)는 때가 때인 만큼 복채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자랑한다.역술인이나 무당들의 수입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피해사례] L보험사에 다니는 윤모씨(45·여·서울)는 둘째 아들의 대학입학 문제로 고민하다 주위의 추천으로 ‘족집게 도사’를 찾았다.도사는 조상신들이 방해하고 있어 아들의 진학운이 막혀 있다며 천도재(薦度齋:죽은 사람 영혼을극락으로 인도하는 것)를 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씨는 5조상신을 달래지 않고는 집안에 액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에 800만원을 들여 재를 올렸다.그러나 남편의 사업이 부도나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남편과 심한 다툼으로가정파탄에 이르게 됐다.아직 아들의 대입시 결과가 남았으나 속은 것만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영등포구 이모씨(48·여)는 취업 재수생인 큰아들을위해 점집을 찾았다. 점쟁이는 취직운이 막혀 운기를 높여준다는 부적을 살 것을주문했다.이씨는 200만원을 주고 부적을 사 아들의 베개 속에 집어넣고 취직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들은 벌써 기업체 시험에 여러 번 떨어졌다.이씨는 “괜한 짓을 한 것 같다”며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어느 전직 도사님의 고백.지방대학 한문학과를 나온 장모씨(44).서울에서 17년동안통신제품 판매사업을 해오다 지난해 이를 청산하고 뒤늦게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대학에 입학했다.그는 본업보다는 부업으로 시작한 작명과 사주팔자를 봐주는 점쟁이로이름이 더 알려졌었다. 처음 심심풀이로 시작한 일이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아예 주업이 바뀌었다.주역풀이에 관심이 많았던 그로서는 대학때 익힌 지식에다 상황에 맞는 그럴듯한입담으로 고객들을 휘어잡았다. 장씨는 “대개 점을 보러오는 사람의 심리는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역술인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나쁜 운세일수록 곱씹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런 사람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혹시나’하는 생각에 ‘액땜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다시 찾게 된단다. 이럴 경우 조금 무리한 웃돈을 요구하더라도 들어주더라는설명이다.장씨는 역술인들의 말솜씨에 매료되는 순간 무리한 복채를 요구하거나 지속적으로 방문을 요구할때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동안 운세를 봐주는 과정에서 거짓말도 늘고 선량한 사람들을 농락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되뇌었다.지금은 신학대학에 진학,성경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점보기 ‘신세대 신풍속.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지면서 불안해진 20대 사이에도 점보기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 역술인들의 연령층도 20∼30대로 낮아진 데다 공간도 서울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 뒤편이나 신촌·이화여대앞·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지역에 세련된 카페 형태로 있다. 특히 닷컴 수난시대에도 인터넷 사이트로 영업하는 점집이100여 곳이 넘을 만큼 성업중이다.복채는 2,000원부터 2만원대로 전문철학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7월에는 물가에 가지 말라’는 식의 아리송한 점괘는 지양한다. ‘미국 스탠퍼드대보다 하버드대로 가야 귀국후 교수가 되겠다’ ‘시집은 30세 이후에 가야 이혼당하지 않는다’ ‘올 1월 주식에 투자하면 깨진다’식으로 분명한 지침을 얘기하는게 특징이다. 인터넷 점집 에스크퓨처닷컴(askfuture.com) 소속 역술인 60명중 20∼30대가 40%이며,회원의 75%가 20∼30대다.사주풀이·진로·적성·궁합은 기본이다.증권투자 상담은 물론 내년 경제전망과 국운도 예측한다.영어로도 점괘를 볼 수 있다.고객의 상담내용을 사이트에 모두 공개하고 입금은 통장으로 받는다. 사주닷컴(Sazoo.com)이 지난 4월말부터 5개월간 상담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성문제(32.13%) △진로 및 시험운(16.33%) △사업방향 및 재물운(11.39%) 등으로 문의가 많았다. 이화여대 앞과 신촌역 부근에 자리잡은 100여곳의 역술원과 사주카페는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이대앞 S사주카페에서 카운슬러로 일하는 A모씨는 “취업문제와 연애문제에 대한 문의가 주류를 이룬다”고 밝혔다.최근에는 대학주변 길거리에서 1,000∼2,000원을 받고 손금을 봐주는 IMF형 점집도 인기다.이대 앞에서 손금을 봐주는 B모씨는 “젊은이들이 점집을 찾는 것은 마음의 위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상담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지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줘웃으면서 일어나도록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조선시대 무당도 세금냈다. 역술인과 무속인들은 사업자 등록이 거의 안돼 있으며 일부 등록된 사람들도 ‘면세사업자’이다. 아무리 소득이 많아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국세청이나 세무서 관계자들은 유명 점쟁이·무속인들의 수입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들에게 과세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소득을 밝히지 않아 과세표준을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술인·무속인협회 관계자는 “복채나 굿판에서 내는 돈을 어떻게 일률적으로 정할 수 있겠느냐”면서 “개인간에 거래가 이뤄져 협회 차원에서도 제재를 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요즘 직장인들의 ‘연말정산’ 항목 가운데에는 사찰이나교회 등에 낸 헌금이나 성금도 포함돼 세금을 감면받는다.종교단체도 연말 정산용으로 서류를 떼어주는 것이 일반화돼있다. 이 때문에 봉급생활자들은 과세기준이 어려워 세금을 못 거둬들인다는 국세청의 변명을 군색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관련,조선시대에 무속인이 세금을 냈다는 기록은 주목할 만하다. 재정과 군정의 내역을 모아놓은 ‘만기요람(萬機要覽)’이그것이다. 조선은 개국초부터 함경도·강원도·삼남(三南)의 무녀들에게 신을 섬기는 세금으로 무세(巫稅)를 거둬들였다.무녀들을 낱낱이 조사해 장부에 기록하고 사람마다 세목(稅木:무명)이나 오승정포(五升正布:올이 굵은 베나 무명) 1필을 내도록 했다.이때 돈으로 대납하면 3냥5전(영조때 2냥5전)을 내야했다. 민속학자들은 19세기초(순조때) 거둬들인 세금을 근거로 추산할 때 무속인 수가 5,000명이 넘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유진상기자.
  • 대한매일 제정 제11회 교통봉사상 본상

    ▲최영(崔暎·48)- 도로·금호산업. 지난 10년간 금호고속 승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교통 안전과 사고예방에 적극 노력했다.지역주민과 도로 이용자의안전을 위협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 발견되면 직접 현지를 답사,문제점을 파악한 뒤 관계기관에 시정요구를 하면서교통에 장애가 되는 위험 시설물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광주지역 15개 고교 교통봉사단원과 매주 토요일 안전운전캠페인을 전개하고,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적발하면 운전자에게 노란스티커를 배포해 교통법규 준수토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앞장섰다. ▲탁이문(卓二文·53)- 항공·아시아나항공 안전정비팀장. 지난 78년부터 항공업계에 몸담아 DC10,A300 항공기 운항정비 및 업무를 수행했다.89년 아시아나항공으로 자리를옮긴 뒤 운항정비 책임자로서 항공기 안전 운항에 혁혁한기여를 했다.지난 3월부터 B737 항공기 운항정비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평균 98%대를 유지하던 항공기 정시 출발률을 99.97%까지 끌어 올렸다.이는 보통 1,000번의 운항 중 200번 정도 발생하던 출발시간 지연 현상을불과 3번으로 줄이는 것으로 앞으로도 쉽게 깨지기 힘든 경이로운 기록으로 평가된다. ▲박연진(朴演鎭·39)- 안전·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행정4급. 92년부터 전국 도로에서 위법 차량을 신고하면 해당 운전자에게 위법 사실을 통보하는 교통안전신고엽서제와 교통안전 5000 전화 등을 운영,대국민 교통안전의식을 확립했다.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노력했다. KBS와 연계해 교통안전 특별캠페인을 실시하는한편,어린이 교통안전교육용 CD 30만장을 배포하는 등 교통안전의식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상봉(朴相鳳·36)- 육운·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광무택시 운전기사. 13년간 도심 교통사고 방지와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해왔다.대전지역 택시연합회 회원으로 정체현상이 잦고 사고 발생률이 높은 주요 교차로에서 정체현상 감소,안전운전 등을 홍보하기 위한 거리질서 캠페인을 꾸준히 벌였다. 매해 대학입시일에는 오전 6시부터 수험생들을 시험장에무료로 수송하고,교통질서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교통사고 줄이기 운동 등의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관내 경찰과 음주단속도 함께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종석(李鍾錫·54)- 철도·철도청 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선임지도계장. 지난 98년부터 건널목 사고 및 공중 사상사고 방지를 위해 다양한 안전캠페인을 벌였다.또 각종 보안장치를 꾸준히 개선,97년 연 20여건에 이르던 사고발생 건수를 2001년에는 단 1건으로 크게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사고 발생이 잦은 태백선과 영동선에 이르는 산악선 취약구간을담당하면서 각종 사고 방지에 주력하고 99년 이후 소속기관의 ‘300일 무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사이버 교육 등으로 동력차 승무원 교육을 충실히 시행해 사고방지에 기여했다.
  • 교사가 학생 내신성적 조작

    대학입시를 앞두고 교사가 학생의 내신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H학원재단산하 H고교 김모교사(52)가 지난 1학기말 시험에서 70점을 받은 A군의 영어점수를 85점으로 높이는 등 3학년생 3명의 점수를조작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월 성적 공개때 일부 학생들이 이들학생 3명의 점수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최근 확인됐다. 김 교사는 이들 학생들의 답안을 새로 만들어 전산입력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결과 A군의 영어 석차는 32등에서 16등으로,B군은 25등에서 18등으로,C군은 62등에서 50등으로 각각 높아졌다. 학교측은 이 학생들의 조작된 점수를 그대로 내신성적표에반영해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 원서를 내도록 했다가 성적조작 사실이 밝혀지자 원서접수를 철회하거나 성적을 수정해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이 조작된 학생들의 학부모는 학교운영 위원과 학부모회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성적조작의 대가로 금품이 오가지는 않아 김 교사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에듀토피아/ 미국의 大入 ‘SAT 캠퍼스’ 사이트 개설

    미국의 대학입시 시험 SAT(Scholastic Aptitude Test)를온라인에서 준비할 수 있는 ‘SAT 캠퍼스(www.SATcampus.com)’사이트가 개설됐다. 영한 번역 프로그램 개발 전문업체 ㈜언어공학연구소가만든 ‘SAT 캠퍼스’는 강의 장면을 동영상으로 생생하게제공해 국내 학원에 다닐 경우 한달에 수십만원씩 드는 비싼 수강료 부담을 덜었다. 또한 그동안 어려운 영문교재로 고생하던 수험생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영문판과 한글판을 함께 채택했고 미국 대학 입학정보,어학연수 정보 등도 제공한다.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무료회원가입을 한 뒤 메뉴에서 원하는 강의를 선택하면 된다. SAT는 미국 대학의 수능시험으로,하버드·예일·MIT 등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외국인 입학생에게 SAT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고교생 응시자가 상당수에 이르러 국내에서도 1년에5회 이상 실시된다.
  • EBS 대학진학가이드 생방송

    EBS는 4일 오후 8시 이금희 아나운서와 이만기 인천 문일여고 교사가 진행하는 ‘선택!2002 대학진학가이드’를 170분간 생방송으로 방송한다.‘2002 대학입시 지원전략’‘가고싶은 대학,갈 수 있는 대학’‘대학별 맞춤형 지원 전략’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수능특임팀장,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 수능 난이도 평가기준 뭔가

    대학입시 때마다 우리 언론의 보도태도를 보면 헷갈린다.수능시험이 어려워도 난리,쉬워도 난리이다.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지난해 수능은 쉽게 출제되어 변별력이 없어졌다고 언론이온통 법석을 떨었다.이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예상한 대로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었다.그랬더니 수능이 너무 어려워수험생 성적이 전체적으로 내려갔다고 교육인적자원부를 질타했다.그렇다면 언론이 그리는 수능시험 난이도의 모범답안이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수능시험이 있을 때마다 그 모범사례를보여준 적이 한번도 없다.쉽게 출제되면 변별력이 없다고,어렵게 출제되면 성적이 하향화했다는 식으로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이런 보도태도는 언론이 수험생의 눈치를 보거나 수험생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그대로 보도한 결과라고 본다.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시험문제가 바람직하게 출제되어도 이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말하는 경우가 드물다. 시험의 난이도만 해도 수험생들의 주관적인 평가이다.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난이도가 없다고 말하는데 과연 그럴까.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만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공부를 잘 하는 수험생들 간에 변별력이 없어지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어렵게 출제되어도 변별력이 없어지기는 매 한가지이다.공부를 잘하는 학생들 간에는 변별력이 생길 수 있지만 중하위권 학생들 간의 변별력은 없어진다.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중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들 간에 차이가 없어지기때문이다.그렇다면 수능시험이 쉬워 변별력이 없다고 보도한 지난해 언론의 보도태도는 공부를 잘하는 특정 수험생들의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결과는 우리 언론이 수능의 난이도를 평가하는 어떤 잣대,아니 고교 수업의 정상화를 위한 어떤 철학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필자는 수능시험이 쉬워야 한다고 본다. 그것은 수능이 어려우면 그 시험은 학생을 떨어뜨리는 시험이 될 것이고,그러면 시험의 출제범위가 교과서 밖이 될 가능성이 크다.그리고 교과서 밖에서 출제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과외의 필요성을 암묵적으로강조하는 대목이다. 오늘날 중고 교실이 무너진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면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상당수 학생들이 교실에서 잔다고 한다.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수업내용이 시시해서,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수업내용이어려워서라고 한다.이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학교수업만 끝나면 학원으로 달려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을 보충한다고 한다.제도권 교육이 무너지고 학원이 번창할수 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이다.이처럼 수능시험의 난이도가제도권 교육의 정상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등장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별개로 보도한다. 중고 교실이 황폐화된다고 우려하면서도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쉽다고 비판하는데 익숙해 있다.이를 의식한 교육인적자원부가 금년도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는 것은 당연히 예상할수 있는 일이다.그런데 우리 언론은 이번에는 시험이 너무어렵다고 난리를 쳤다.언론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수능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입시에 불타는 信心

    서울 송파동에 사는 J씨(47·여)는 요즘 마음이 편치가 않다.대학입시 수능시험을 망쳤다며 풀이 죽어있는 큰딸의 얼굴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 짝이 없다.도진 허리병도 잊은 채하루도 빠짐없이 흑석동 D사(寺)를 버스로 오가며 100일 기도를 올렸건만….“혹시 정성이 부족한 탓인가?” 입시철이면 수험생 못지않게 노심초사,타들어가는 게 부모들의 마음과 애간장이다.시험이 임박할수록 아들 딸,손주 시험 잘보게 해달라며 108배며 1,000배,심지어는 3,000배 정진도 마다않는 불심(佛心)으로 전국의 사찰은 덩달아 부산해진다. 기도‘발’이 잘 받는다는 이른바 유명 사찰도량엔 100일불공을 드리려는 열성 신도들로 으례껏 붐비기 마련.시험당일 크고 작은 사암의 대웅전이며 법당,산신각 등 도량 구석구석에서 시험이 끝나는 시각까지 무릎이 끊어져라 절을 하는 치성도 항다반사다.이맘때면 사부대중에 항시 열려 있다는 절집 공양간의 인심도 더욱 넉넉해지곤 한다. 부처님 제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정도야 조금 다르지만크고작은 교회의 이런저런 예배,기도회에서도 입시철 절체절명의 화제는 단연 시험이다.‘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우리의 아들 딸들이 실력발휘해 좋은 성적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류의 기도가 넘쳐나기 마련이다.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위해 시험시간중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는 나라.‘이 시험 망치면 내 인생은 끝’이라는,수능시험 당일 외국 방송의 스케치 기사가 낯설지 않은 나라.공무원 출근시간이 늦추어지고 경찰 차가 수험생을 실어나를 정도로 중요한 대학입시 판에서 절집에 넘쳐나는 치성객쯤이야 무어 그리 탓할 게 있을까마는 그래도 무언가 아쉬워진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을 맞아 팔만대장경을 새길 때마다 구국의 일배일배(一拜一拜)를 한 것이나,아들 딸 소원성취를향한 무념의 108배나 어느 것이 더하고 덜함이 있을까. 절집에서 내가 가진 공덕을 모든 중생들에게 돌려 나와 아무 상관없는 중생들이 항상 편안하고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회향’(回向)의 정신은 자비심의 극치로 여겨진다. 부처님의 자비를 구하며 넘실대는 절집들의 떠들썩한 움직임을볼 때마다,설교자의 ‘…기도합나이다’가 요란한 ‘아멘’ 소리에 파묻힐 때마다 정화수 한 그릇을 떠놓고 새벽 달을 향해 두 손을 모으는,소박한 회향의 합장을 떠올리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김성호기자 kimu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