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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내일 이틀동안 아마추어 경기 중단

    고교 3년생들의 대학입시 수학능력고사에 따라 19일과 20일 이틀동안 국내 아마추어경기가 모두 쉰다.
  • 답안 수정하면 “0점”처리/수능시험 하루앞… 수험생 유의사항

    ◎수험표·신분증 꼭 챙기도록/계산기달린 시계 “부정”간주 대학입시제도가 바뀌어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1차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1차시험에서 만족스런 성적을 얻지 못한 수험생은 오는 11월16일 2차시험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수도 있으나 결코 1차시험을 가볍게 넘길수는 없는 것이다. 교육부가 수험생들을 위해 내놓은 「수험생 유의사항」을 살펴본다. ▷예비소집◁ 시험실 위치를 확인하고 수험표를 챙긴다.수험표를 분실했을 때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것과 같은 사진 1장을 가지고 시험장 관리본부에 신고,재발급 받아야 한다. ▷시험당일◁ 상오 8시30분까지 지정좌석에 앉아 주민등록증 또는 학생증을 책상 오른쪽에 놓는다. 종이류와 책받침·수정액·스티커·전자계산기가 부착된 시계등을 지참하는 것은 부정행위로 간주된다.다만 계산용 연필은 지참할수 있으며 문제풀이는 문제지 빈공간을 활용한다. ▷시험시간◁ 예비령이 울린뒤 수험번호란 ①에는 아라비아숫자로 기입하고 ②에는 「●」와 같이 표기한다. 준비령이 울리면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면 문제지A형,짝수면 B형에 표기하고 문제지 면수를 확인한다.제1교시와 3교시는 16면이고 제2교시와 4교시는 8면이다. 본령이 울리면 시험실에 들어갈수 없으며 시험시간중에는 답안작성이 끝났더라도 시험실에서 나갈수 없다.감독관이 「종료10분전」을 알려주면 확인과정에 들어가는게 좋다. 종료령이 울리자마자 반드시 필기도구를 놓아야 하며 답안지는 오른쪽에,문제지는 왼쪽에 놓고 눈을 감는다.문제지를 가지고 나가면 시험자체가 무효처리된다. 답안표기 반드시 감독관이 지급한 흑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작성해야하며 답안 이외의 다른 형태를 표기할수 없다.고친 답과 한 문항에 답을 2개이상 표기한 경우에는 그 문항이 0점처리 된다.다만 정답이 2개인 문항은 예외로 한다. ▷부정행위◁ 다른 사람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는 물론 눈·손·동작·소리 등으로 신호하는 행위도 안된다.감독관의 지시에 불응하는 것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시험종료령이 울린뒤 필기도구를 들고있어도 안된다.부정행위자는 그 시험이 무효처리됨은 물론 2년동안 응시자격이 정지된다.
  • 돈박사 돈석사(외언내언)

    가정주부가 뒤늦게 대학입시에 도전하여 성공했다거나 60대 이상의 할머니들이 문맹을 깨치기 위해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에 열심히 다닌다는 이야기가 때때로 신문에 소개되고 그런 기사들은 흐뭇한 화제로 독자들의 미소를 자아낸다.『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하랴(학이시습지 불역설호)』는 「논어」의 말씀을 존중하는 학문숭상의 전통속에서 살아 왔기 때문이다.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에겐 거의 무조건적인 존경심을 보이는것이 우리 사회풍조이기도 하다.누구도 막을수 없는 우리국민의 이같은 향학열이 60년대 「오골탑」을 만들어 내고 시골농가의 생계수단인 소를 판 돈이 대학등록금으로 쌓여서 만들어진 그 「우골탑」이 70년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명암을 연출했다. 공부가 좋아서,자유로운 학생신분으로 계속 남아있고자 하는 사람들을 「직업학생」이라고 표현하는 미국과 우리의 이 학문숭상 풍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미국의 「직업학생」이란 말속엔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영원한 어린이 피터팬처럼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란 함축이 있으나 우리는 그가 어떤 나이,어떤 직업이든 학생신분을 갖는것을 존중한다.그래서 재야 운동권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다시 대학에 돌아가 졸업장을 받고,재교육의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설립된 특수대학원에 상당한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지닌 이들이 몰려든다. 그러나 석·박사학위 논문을 돈받고 무더기로 대신 작성해준 전문조직의 적발소식은 우리의 전통적인 학문숭상 풍토가 형편없이 이즈러졌음을 보여준다.남이 써준 논문에 의한 엉터리 학위취득이 어찌 특수대학원 뿐이겠는가.대학을 가기위한 「운전면허증」「여권」등으로 불릴 만큼 과잉공급된 박사학위.그 논문심사에 금품수수설이 떠돈지도 오래다. 공부하는 기쁨보다 허세로서의 학위를 바라는 이들을 치유하려면 온 국민에게 주민등록증을 주듯 석·박사학위를 수여해야 될는지? 부끄러운 일이다.
  • 학력 허영심 파고든 “상혼”/학위논문 대작 어떻게 했나

    ◎유명대 출신 대학원생 수백명 고용/“논문지도” 신문광고후 희망자 모아/석사 2백만원·박사 1천만원대… 대부분 심사 통과 10일 검찰에 적발된 석사학위논문 대작사건은 실력보다는 학벌과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풍토와 그릇된 인사들의 지적허영심,일부 특수대학원의 형식적인 논문심사,그리고 이를 교묘히 파고든 상혼이 함께 만들어 낸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구속된 대관자료개발원장 최석봉씨는 명문인 서울법대 출신으로 학원강사를 거쳐 경찰관 승진시험 및 대학입시 교재를 출판하는 「대관문화사」를 설립,운영하다 90년부터 독학사제도가 생긴뒤 사업영역을 확장,학사고시 교재까지 만들기 시작했다.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 사업이 되지않자 생각을 바꿔 다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석·박사학위취득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학위논문대작사업에 뛰어들었다. 최씨는 이 사업의 일단계로 지난 4월부터 9개 중앙일간지에 광고를 내 서울대·파리대·나고야대·대만대·모스크바대등 국내외 유명대학 출신 1백98명을 논문대작을 위한 「옵서버」로 채용했다. 「옵저버」들의 모집을 마친 최씨는 지난 5월 동작구 노량진동에 「대관자료개발원」이라는 업소를 차려놓고 다시 두달여동안 중앙일간지에 90여차례(7천만원어치)나 「2백명의 석·박사학위 소지자가 논문자료를 수집해주고 지도해줌」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집중 게재,주로 직장을 가지고 있는 특수대학원생들을 끌어들였다. 석사논문은 2백만∼2백30만원,박사논문은 1천2백만원씩을 받아 두달남짓에 5천여만원을 거뜬히 챙긴 최씨는 검거 당시에도 70여명의 의뢰자와 상담중일만큼 호황을 누렸으며 이번에 검찰에 잡히지 않았으면 논문의뢰 성수기인 8월부터는 「떼돈」을 벌었을 것으로 검찰수사관들은 짐작했다. 최씨는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발휘,서울뿐 아니라 부산·창원·대전 등 3개지역에 지사를 두고 지방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다 적발됐다. 인덕전문대 출신의 이규철씨(30)는 기존 논문과 자료등을 짜집기만 해도 학위논문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대작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대학가 주변에 논문작성작업을 도와준다는 전단등을 배포해영업을 시작한 이씨는 점차 전문 대작요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고교후배 소개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정책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김선민씨(28·구속)를 논문 1편당 60만원씩 주기로 하고 전문요원으로 채용했다. 이씨는 특히 논문의뢰자가 바쁘다는 구실로 논문대작자를 대학에 보내 논문지도까지 대신받게하는 대담성을 보여 22편의 대작논문 가운데 21편이 무사히 심사를 통과,석사학위를 받아내게 했다. 또 임원택씨와 한재희씨도 각각 「미래사회과학연구소」와 「논문자료센타」라는 그럴듯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학가 주변에 홍보전단을 돌리거나 대학원생 주소록을 입수,매학기초 학위논문 제출예정자 집으로 전단을 보내 논문의뢰자들을 유인해 톡톡히 재미를 보다 이번에 덜미를 잡혔다.
  • 혹서독서(외언내언)

    진종황제권학문은 『부자가 되려고 전답을 살필요도,호화로운 집을 지을 필요도 없다.또 시종을 거느리지 못한다고 한탄하지도 말라』고 쓰고 있다. 책을 많이 읽어 입신하면 큰 녹을 얻을 수 있으니 글가운데 「천종의 곡물」「황금의 집」「차마와 비복」「아름다운 아내」가 그곳에 있으며 사나이 평생에 뜻을 이루고자 하거든 육경을 창앞에 두고 부지런히 읽으라(남예욕수평생지 육경근향창전독)는 충고다.공부 잘하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면 사회의 변두리에서 초라하게 떠돌 수밖에 없음을 비유한 글이다. 금년부터 시행되는 수학능력시험이 탈교과·통합교과 형태로 바뀌면서 입시생들 사이엔 「대학에 가려거든 책을 읽으라」는 풍조가 메아리지고 있다.여름방학을 맞은 시내 각 대형서점은 한산하기만 하던 철학·과학서적코너에까지 책을 읽고 책을 사려는 청소년들이 전에 없이 붐비고 있다.대학입시가 단편적지식의 암기위주일 때는 상상할수 없던 풍경이다.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 5∼6월에 비해 세계고전등 문학서적 판매량이 50% 증가,10여권 안팎으로 팔리던 철학·과학서적은 하루 30∼40권,총 매출액도 작년보다 두배,각 중·고가 교과서 중심의 방학숙제를 줄이고 「독후감쓰기」숙제를 낸데도 영향을 준 모양이다.이에 발맞춰 각 출판사들도 어떤 책에든 독자가 쉽게 접근 할수 있도록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책은 그 시기에 읽지 않으면 「왕성한 독서열」은 영원히 실종된다. 대학시험에 도움주고 인격의 양식되는 독서선풍은 원인이야 어떻든 혹서속의 청풍이 아닐 수 없다.따라서 독서시즌이 따로 있거나 「취미」가 「독서」라는 촌스러운 항목도 사라져야 할 때다.이제 독서는 일상생활이 돼야한다. 『어떤 책은 맛보고 어떤 책은 삼키고 소수의 어떤 책은 잘 씹어서 소화해야 한다』프란시스 베이컨의 말이다.
  • 수험생 영양관리/아침 거르지 말고 저녁은 적게

    ◎기초식품군 고루 섞어 “조금씩 자주” 먹도록/물 하루 6컵이상… 밤참은 과일·밀빵 바람직 94학년도 대학입시 제1차 수학능력시험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8월20일 실시되는 수학능력시험은 입시사상 처음 실시되는 제도인만큼 정보가 부족,수험생들이 받는 부담이 더욱 크다.특히 요즘은 무더위로 쉽게 지치고 학습능률도 오르지않아 더더욱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따라서 수험생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방학기간을 슬기롭게 활용하며 수험생이 시험때까지 건강하게 평소 학습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수험생들의 심리적 압박과 긴장은 두통과 의욕감퇴·식욕부진으로 연결되며 심할 경우 설사와 불면증·신경쇠약 증세까지 일으킨다. 식품영양 전문가 유윤희씨(47·풀무원 식생활 연구실장)는 어머니들중에는 수험생 자녀의 건강을 염려,값비싼 특정식품을 마구 먹이는데 이는 오히려 위에 부담을 줘 좋지않다고 지적한다. 유실장은 수험생 식단을 짤땐 무엇보다 이들이 운동량이 부족한점을 염두에 둬 소화에 지장을 받지않으며 맑은 머리를 유지할 수 있는 식품 가운데 5가지 기초식품군을 골고루 섞어 구성하라고 일러준다.또 한꺼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기 보다는 세끼 식사와 중간에 간식을 섞어 조금씩 여러차례로 나눠 먹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세끼중 아침은 입맛이 없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대개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은 조금이라도 꼭 먹는것이 바람직 하다.아침을 먹지 않으면 혈당이 계속 저하, 뇌의 정상기능이 힘들어 사고가 잘 안돼 아침학습에 지장을 받는다.특히 잠들기전 과식은 위에 부담을 줘 숙면을 못하며 아침에 입맛도 없으므로 가능한 저녁은 적게 먹도록 한다.이는 밤참도 마찬가지. 아주 가볍게 먹되 수면에 방해를 받지않는 당질식품중 과일이나 소화가 잘되는 증편,잼을 바른 통밀빵 정도면 무난하고 먹는시간은 최소한 잠들기 1시간전 이라야 한다.그러나 공부를 오래 할 계획이라면 당질식품보다는 콩즙이나 달걀,떠먹는 요구르트같은 단백질 식품의 간식을 주되 역시 가볍게 주도록 한다. 어머니들의 신경이 가장 많이 쓰이는 점심 도시락은 하루영양권장량의 3분의1이 꼭 보충되도록 양적·질적 배려를 한다. 이때 밥은 뇌의 활력을위해 현미나 콩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준비한다.또 반찬은 다양하게 하되 소화가 잘 안되는 튀김식품이나 가공식품보다는 닭살·생선 또는 콩·두부같은 단백질위주의 자연식품과 채소류로 싸준다.간식은 불포화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땅콩·호두·잣·해바라기씨·호박씨등의 견과류나 떠먹는 요구르트,약간의 과일이 적당하다. 이밖에도 김과 미역·과일 생야채는 매일 1회이상 주고 스트레스 해소와 변비방지를위해 충분한 수분공급을 하도록 한다.물은 하루 6컵이상 마시도록하되 식사때보다는 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아침공복에 1∼2컵,나머지는 식간에 마시도록 하는것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케 한다.
  • 94대입/재수생 강세 예상

    ◎중앙교육연/모의수학시험성적 재학생보다 높아/수학은 무려 15.5점 차이/문·이과 점수차 작년수준… “문과불리”는 잘못 올해 본고사를 치르는 상위권대학입시에서 자연계는 지난해와 같이 재수생 강세현상이 여전하고 인문계에서는 재학생이 지난해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사설교육평가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대표 허필수)가 발표한 전국규모의 모의수학능력시험 평가자료에 따르면 국어·영어(인문계),국어·수학(자연계)등 계열별본고사 필수과목 성적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졸업생의 평균점수가 재학생보다 다소 높았다. 계열별로는 지난해 재수생 성적이 재학생보다 10.1점 높았던 자연계가 올해에는 10.4점으로 약간 더 높아졌다. 그러나 인문계에서는 재수생이 1.6점 높아 지난해의 성적차 7.3점보다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인문계 재학생은 지난해보다는 입장이 더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대 인문계만이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수학의 경우 재수생과 재학생의 성적차는 15.5점으로 크게 두드러져 수학점수가 합격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모의고사는 지난 3월과 6월 전국 1천6백여개 고교3년생 및 재수학원생 5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이 모의수학능력시험결과 자연계의 성적이 인문계보다 평균 4·8점 높게 나타났다. 이는 모의수학능력시험 응시학생들이 2학년이었던 지난해 3월 실시한 모의학력고사때의 5점차보다는 약간 줄어든 것이나 자연계강세현상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자연계의 점수가 높은 것은 계열분리시에 우수 학생들이 자연계를 많이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소의 김영취연구개발실장은 『지난해 학력고사 모의고사에서나 이번의 수학능력시험 모의시험에서도 자연계학생이 여전히 5점안팎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점으로 보아 올해 처음 실시되는 수학능력시험이 인문계학생들에게 불리하다는 통설은 잘못된 것으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 상반기 서점가/슈퍼베스트셀러가 없다

    ◎시대흐름 반영… 1∼50위까지 편차 적어/「논리…」는 「교보」서만 7천여권 팔려 1위 「슈퍼 베스트셀러가 없다」 「책의 해」이기도 한 올해 상반기를 마감한 서점가의 이야기이다.시중에서 그 책의 내용을 모르면 화제에 끼여들 여지가 없어질 정도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는 다른 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그런 책이 없다는 뜻이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93 상반기 베스트셀러 집계상황」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분야별로 보면 소설 17종,수필류 9종,시집 3종,인문 4종,아동 5종,경제경영 7종,컴퓨터 4종,건강의학이 1종을 차지했다.문예물은 전체 50종 가운데 29종을 차지해 여전히 베스트셀러의 대종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줬다. 1위는 책이 처음 나온 지난해 말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기철의 「반갑다 논리야」.상반기에 교보문고에서만 7천1백84권이 팔려 3천6백93권으로 2위를 차지한 석용산의 「여보게 저승갈 때 뭘 가지고 가지」의 거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부수 만을 놓고 보면 「슈퍼 베스트셀러」라 할만 하다.그러나 「반갑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수험대비서로 대학입시준비생들에게 주로 팔려갔다는 점에서 베스트셀러로서의 가치가 그만큼 반감된다.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보문고의 집계에서는 이 책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중·고생의 출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촌문고에서는 순위권에 조차 들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잘 증명된다. 2천권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10위권에는 또 이청준의 「서편제」와 장덕균의 「YS는 못말려」,이희재의 「아름다운 여자」가 포함됐다.책 밖의 화제를 책속으로 효과적으로 이은 경우라고 할수 있다. 이밖에 11위로 2천1백78권이 팔린 김득순의 「이야기 속의 논리학」에서 부터 50위로 8백96권이 나간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쥬라기 공원 1」까지는 순위의 편차에 비해서 부수의 편차는 그다지 크지 않은 셈이다.꾸준히 많이 팔리는 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과거의 「슈퍼 베스트셀러」는 권위주의 시대였기에 가능했다는 지적도 있다.행동할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책읽기가 유일한 출구였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슈퍼 베스트셀러」의 소멸은 당연한 시대 흐름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 재수생 30%가 포기… “대변혁” 예고/수학시험 지원격감 의미

    ◎10만여명 아예 취업으로 발돌린듯/대입정원은 오히려 늘어 “문호 활짝” 24일 마감된 94학년도 1차 대입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 결과 대학정원이 늘어난데 반해 응시자는 오히려 크게 줄어 대학의 문이 넓어지게 됐다. 이같은 지원결과를 놓고 교육부 대학학무과 실무관계자는 『한동안 빚어져왔던 과열대학입시의 종식이 가까워지는 조짐이다. 앞으로 하락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라고까지 평가해 94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새 대입제도가 일단은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9월30일까지 대학별 모집요강이 확정되어야 전후기별 대학정원이 파악되겠지만 교육부관계자는 『복수지원을 감안하지 않고 전체적인 경쟁률을 놓고 볼때 전기대학의 경우 지난해의 3.64대1보다 0.6%포인트 이상 떨어진 3대1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원자수 감소와 대학정원 증원을 근거로 산출된 것이다. 우선 4년제대학 정원이 올해의 22만4천1백90명에서 6천명(야간대학제외)정도 늘어날 예정이고 개방대가 1만6천6백20명에서 6천여명,전문대가 17만4천4백90명에서 1만5천여명 증원될 계획이어서 최소한 1만7천여명의 여유가 더 생겼다. 예년의 실례로 보아 전체 대학정원 가운데 73%정도가 전기대학으로 모집하고 수학능력시험 응시자의 64%수준이 전기대학에 지원할때 전기대학경쟁률은 전체적으로 3대1수준을 보일것이라는 계산이다. 대학정원이 늘어난데 비해 이번 시험 응시자는 예상외로 줄었다. 지난 88년 새 대입제도가 마련된 이래 전체적인 대입응시자규모를 가늠케 해주었던 체력검사지원자수가 91년 95만1천48명,92년 93만1천6백명,93년 93만4천2백61명 등이었으나 이번에는 1차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74만명선으로 떨어졌다. 응시자수가 줄어든 원인은 ▲재학생수의 감소 ▲졸업생의 새제도에 대한 부담감 ▲학력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시대풍조에 따른 실리추구 ▲조기진로지도의 성과등으로 분석된다. 고교3년 재학생수는 최근 몇년동안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왔는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만3천1백57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적으로 3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재수생가운데 지난해보다 10만명 이상 많은 규모의 재수생이 지원을 포기했다. 이는 94학년도부터 대학입시제도가 학력고사에서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어 졸업후 재수를 하거나 대학에 다니면서 재응시를 하려던 졸업생들이 새제도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원을 아예 포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선 산업인력의 임금체계가 개선되어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좁아지고 학력위주에서 능력중시로 시대풍조가 바뀐 것도 경쟁률하락에 일조를 한것으로 보인다. 고교과정에서 일찌감치 실업계교육을 강화,조기진로를 결정한것도 상당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단 체력검사에는 지원하고 보자』는 경우도 많았으나 이번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이러한 경향도 많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수학능력시험은 1차(8월20일)와 2차(11월16일)로 나뉘어 치러지나 1차에 응시하지 않고 2차에만 응시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며 2차시험에서도 1차때와 비슷할 전망이다. 그러나 새입시제도에서는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별·학과별로 경쟁률에 상당한 진폭이 있을 것 같다.
  • 94대입/경쟁률 크게 낮아질듯/수학시험 원서마감

    ◎74만명 지원… 작년비 19만격감/새 제도 부담,재수생 포기많아/고교생수도 감소… 전기 3대1 예상 대학입시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새 대학입시제도의 도입에 따라 처음 실시되는 9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지원자수가 지난해 종전방식에 따라 치러진 체력검사의 지원자수보다 19만2천7백23명이나 적은 74만1천5백38명에 머물러 근래에 볼수 없었던 기현상이 빚어졌다. 이에따라 지난번 입시에서 3.64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전기대학은 94학년도 입시에서 3대1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 87년 2.5대1을 기록한 이래 7년만에 최저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비교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종전의 체력검사응시상황과 지금의 수학능력시험응시현황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학입시에서 지원규모를 처음으로 가늠케 해준다는 의미에서 이번의 지원자수 격감은 맹목적 대학진학열기가 크게 완화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더구나 대학정원은 상당히 늘어나는데 비해 입시지원 학생수는 크게 줄어들어 대학문호가 그만큼 넓어졌다.대학진학희망규모의 첫 지표를 보더라도 지난89년에는 체력검사 응시자가 80만3천1백40명을 기록했고 이후 90년 88만9천1백47명,91년 95만1천48명으로 증가했다. 또 92년 93만1천6백1명,93년 93만4천2백61명으로 줄었으나 큰 변화없는 소강상태였었다. 그러나 이번의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예상을 훨씬 벗어난 결과가 빚어졌다.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해 예상응시자수를 91만8천여명으로 산출했었고 지난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험원서접수의 막바지까지도 90만명선을 약간 밑돌 것으로 예측했었다. 관계전문당국의 예상보다도 16만명가량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지원규모가 격감한 것은 고교3년 재학생수가 지난해보다 3만3천여명이나 줄었고 입시제도의 변경에 따라 재수생이 부담감을 느껴 아예 응시자체를 기피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재수생 가운데 이번에 응시한 사람은 21만3천93명에 불과,지난해보다 10만명이상 줄어들었다. 또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택한 사례가 많아 경쟁률하락을 부추겼다. 따라서 전기대학 경쟁률은 88년 3.92대1,89년 4.27대1,90년 4.57대1,91년 4.53대1,92년 4.1대1,93년 3.64대1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로 내려갈 전망이다.
  • 김광옥 피고에 15년 구형/대입 정답유출 사건

    서울지검 공판부 권용석검사는 24일 대입학력고사 정답유출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국립교육평가원 장학사 김광옥피고인(49)등 5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김피고인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등을 적용,징역15년에 추징금 3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김피고인의 부인 김영숙피고인(46)에게는 징역5년에 추징금3억원을 구형하고 한서대 재단이사장 함기선씨의 부인 한승혜피고인(50)과 전장학관 김종억피고인(57)에게는 각각 징역5년과 3년을,이규환피고인(40)에게는 징역2년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김광옥피고인은 대학입시를 관리하는 공무원의 직분을 악용,정답지를 유출시키는등 대학입시제도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은 만큼 중형에 처해 마땅하다』고 밝혔다.
  • 신훈식 피고인 징역 7년선고/대리시험 항소심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박송하부장판사)는 18일 대학입시 대리시험사건과 관련,구속기소된 주범 신훈식피고인(33·전광문고교사)과 브로커 김세은피고인(37)등 19명에 대한 항소심선고공판에서 신피고인과 김피고인에게 업무방해죄등을 적용,원심대로 징역 7년과 5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전정릉여상교감 홍정남피고인(46)등 나머지 브로커 5명에게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징역3년을,장인원피고인(43·여)등 학부모 5명에게는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씩을 선고했다.
  • 민자당의 과잉 의욕/강석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집권여당인 민자당은 요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거의 매일 개혁관련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자당의 발표를 보고 듣노라면 단맛이 덜든 풋과일을 먹는 기분이다.소화가 잘돼서 내려갈지 아니면 배탈이 날지 조금 기다려 봐야 한다.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은 17일 『공무원의 출퇴근시 자가용이용을 금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이 방안을 대통령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황총장은 18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무원들이 거센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당론발표도 아니고 내 생각이 그렇다고 한 것 뿐』이라면서 발을 뺐다. 당 사회개혁특위 안보소위는 지난 14일 용산 전육군본부자리에 세워지고 있는 전쟁기념관을 개조,문화·역사등을 포괄하는 민족기념관으로 확대개편해 중앙박물관을 이전시키겠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17일 김영삼대통령이 『그대로 두는게 좋겠다』고 밝히자 백지화됐다. 안보소위는 또 18일 예비군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전날 발표과정에서 담당자들이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발표를 하루 늦춰서 내놓은 것이었다.그 내용에는 전날 발표하고자 했던 내용들이 상당부분 증발된 채 이미 국방부가 발표한 상근예비군제가 새로운 것인양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교육제도도 병역제도와 함께 국민들이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사회개혁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강삼재제2정조실장은 지난 9일 현행 6­3­3­4 학제를 전면개편하는 것을 비롯,대학입시 및 정원의 완전 자율화,기여입학제 허용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혁안을 6월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수년전에 발표돼 올해부터 치르는 수학능력 시험조차 수험생들의 혼란이 적지 않은 교육계의 현실에서 의욕과잉의 무리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강실장은 다음날 단지 검토안의 하나라고 후퇴했다. 또 당 사회복지소위의 김정수위원장도 지난 15일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을 개정,경조사때 청첩장을 보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행법에서도 청첩장배포가 금지돼 있음이 곧 판명돼 낭패한 적이 있다. 요즘 민자당의 정책발표는 그래서 며칠 기다려봐야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그만큼 국민들의 신뢰가 보류되고 있는 것이다.
  • 외언내언

    대학입시에 내신성적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교생들의 커닝풍조가 날로 기승을 더하는 모양이다.책상아래에다 나사처럼 돌돌 말리는 커닝페이퍼를 붙여놓거나 허벅지에 고정시키는 것,지우개 방향돌리기·빌리기는 이미 흘러간 수법이고 걸핏하면 커닝에 동참시키기 위해 친구를 협박하거나 구타하기도 한다.일부 학교에서는 학급석차를 높이기 위해 집단으로 작당 커닝을 하는 예도 있었다. 「선생님 2번문제에 4번이 안보여요」하면 정답은 ④번,또 시계초침을 4등분 하여 답이 ①번이면 1초에서 15초사이,②번이면 15초에서 30초사이를 볼펜으로 톡톡 두들겨 신호를 보내는 식이다. 이 커닝극성 때문에 밤새 책과 씨름하면서 철저히 공부한 입장에서는 여간 억울하고 불공평한 노릇이 아닐수 없다.자신이 노력한것 만큼의 성과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다면 「열심히 해서 뭐하느냐?」는 회의가 생길수도 있다. 과연 남이 열심히 공부한 결과를 훔치는 것은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일과 다를바 없다. 「커닝」은 교활·간사의 뜻을 지녔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치팅(cheating)」(속임수)이라고 해서 사기꾼의 수준으로 취급하여 커닝이 적발되는 즉시 퇴학처분하는 엄격한 학칙을 두고 있다. 이런 좋지않은 풍조가 국민학교 교실에까지 번져 어린이들의 커닝행위는 상상보다 극심한 양상이라는 것이다.학부모와 학교측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른바 「커닝 가림판」을 사용하게 했고 이 가림판 사용은 지역구별없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가장 절친해야 할 「내짝」을 가림판으로 차단시키고 그것도 모자라서 가림판 겉면에는 「보면 죽여」「보면 고발」이라는 문구까지 쓰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아무리 「점수쟁탈」의 세상이라지만 해맑아야 할 동심에 학우불신·경계심은 살벌하고 끔찍하기만 하다.친구 협박도 마찬가지다.그런 지경이라면 「가림판」속에서 더 간교하고 교활한 커닝이 이루어지지 않으란 법도 없을 것이다.
  • 백년대계의 민자당 교육개혁안(사설)

    민자당의 교육개혁방안은 그 획기적인 내용으로 인해 눈길을 끈다.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고 계획단계의 방안이지만 정권이 바뀔때마다,심지어는 교육부장관만 바뀌어도 쏟아져 나왔던 기왕의 교육개혁안과는 달리 우리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점에서 논의의 대상이 될만하다.또한 교육계의 비리가 곪을대로 곪아터진 이제 교육개혁은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국민적 합의도 이미 이루어진 셈이어서 그 실행 가능성도 높다 하겠다. 민자당 교육개혁안의 골자는 교육의 자율화와 다원화다.현행 6­3­3­4학년제의 전면개편,대학입시 및 정원의 자율화,고교입시 평준화 제도 전면 재검토,학교교육과 산업체교육으로의 교육체계 이원화,기여입학제 허용을 비롯한 교육재정 확대,조기교육 강화등 교육의 자율성과 다원성을 바탕으로한 혁명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문제가 피상적인 대증요법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인 만큼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해결 접근방법은 바람직하다.더욱이 세계각국이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개혁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대학입시만을 목표로한 현행 교육제도는 산업화 정보화 국제화라는 급격한 시대변화에 적응할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교육개혁의 방향이 옳다해서 그 성공까지 보장되지는 않는다.교육개혁의 성공은 그것이 얼마만큼 치밀하게 준비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조직적으로 실천에 옮겨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따라서 개혁안의 확정을 서두르기보다 광범위한 국민 의견수렴작업을 신중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개혁안은 자율성과 다원성을 강조한 나머지 교육현실과 다소 유리된 이상론의 성격도 강하다.외국의 좋은 제도라 하여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접목시키는데는 문제가 있는데 외국제도의 도입을 서두른듯한 흔적도 있다.확정된 방안이 아닌데도 이런 점을 지적하는 것은 그 성공적 시행이 가능한 개혁안을 기대해서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개혁안이 시대적 흐름과 요청에 부합하는 한편 전인교육·시민교육의 기본교육철학에도 충실한 것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교육문제는 교육제도나 운영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왜곡된 교육열이나 직업관·취업·임금구조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파생된 것이다.그러므로 교육개혁은 사회개혁과 맞물려 이루어져야 된다.능력보다 학력이 우선하는 우리 사회구조의 개혁을 위한 법률적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할것이다.아무리 좋은 제도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잘못돼 있는 한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없다는 점에서 교육자와 학부모들의 의식개혁 또한 이루어져야 교육개혁의 성공은 이루어질 것이다.
  • 내년 대입/동일계 가산점 대학에 일임/요강명시 의무화

    ◎문·이과 교체지원 불이익방침 바꿔 교육부는 9일 9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문과나 이과의 계열을 바꿔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불이익을 주기로 한 당초 방침을 바꿔 그 결정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또 95학년도 입시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인문계열(예·체능계포함)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다르게 출제키로했다. 교육부는 계열을 변경한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에도 의예과,치의예과등 학과특성상 동일계열 이수가 필수적인 학과에 제한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이에따라 각 대학은 오는 9월30일까지 발표하도록 돼있는 입시요강에 불이익을 주는지의 여부를 명시해야 한다. 교육부는 계열을 바꿔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일률적으로 불이익을 줄 경우 재수생이나 실업고 및 각종학교 출신자,대학졸업생 등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대학들이 당초 학과별로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고교에서 이수한 계열과 동일 계열에 지원한 수험생에게 10%정도 가산점을 주거나 계열을 변경해 지원한 수험생의 성적을 감점하는등 불이익을 주는 대신 학과별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마련,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그러나 95학년도 입시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문과나 이과로 나눠 치르는 방안등을 포함,동일계지원을 유도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계열 변경 수험생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위해 본고사실시여부 및 성적반영비율등 95학년도 신입생 입시요강의 주요골격을 내년 3월이전에 발표토록하고 이의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대학중 유일하게 수학능력시험을 평가기준으로 삼지 않고 지원자를 선발하는 1차자료(입학인원의 3배수 선발예정)로만 활용하겠다고 밝힌 포항공대의 입시요강을 받아들이기로 결정,다른 대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먼저 학교교육 정상화 개혁을(사설)

    과외는 허용되어야 한다.그러나 현시점에서의 전면과외 허용은 위험하다. 과외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은 배우고 가르칠 기본권의 보장이라는 원론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과외허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모자라는 학력을 보충하기 위한 과외를 막는것은 비교육적이며 현재의 학교수업만으로는 폭발적인 교육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그런 이유로 해서 지난 80년 전면금지됐던 과외가 다시 부분적으로 허용되다가 이번에 전면허용이라는 교육정책 전환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유치원생까지 국어·영어·수학과목의 수강이 가능토록 하고 학원설립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60∼70년대 망한과외의 악몽을 경계해서이다.그렇지 않아도 부분과외가 허용된 지난 90년 한햇동안 각종 학원수강비와 과외교습비가 주종을 이룬 사교육비가 9조4천억원에 달했다는 통계가 있다.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현재는 사교육비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과외전면허용은 이미 광범위하게,공공연하게 성행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과외열풍을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다.특히 조기과외 바람이 불 경우 어린이에게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것은 물론이고 이번 과외허용 조치가 기대하는 저소득층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감소 효과도 없어질 것이다.또한 이번 조치가 나오기 직전 소규모학원들의 집단 민원이 있었고 그들의 주장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해묵은 과외문제가 혹시 민원해결의 차원에서 성급하게 처리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든다. 그렇다고 앞서 얘기했듯이 과외를 무조건 금지만 할수는 없다.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시키자니 돈이 너무 들고 안시키자니 자녀의 진학문제가 걱정이며 정책적으로는 이를 허용해도,금지해도 교육적·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문제해결의 접근책은 학교교육의 정상화란 본질적인 차원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과외전면 허용에 앞서 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하는것이다.교육의 정상화는 현재의 대학입시 제도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기대할수 없는데 대학입시제도는 대학정원이 고정돼 있는한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수밖에 없다.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학정원은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상태여서 무작정 늘릴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결국 전국 대학의 입학정원과 대학진학 희망자의 숫자가 비슷하게 맞아떨어져서 재수생을 양산하지 않는 사회라야 과외문제는 해결될수 있을 것이다.학벌위주의 사회풍토가 사라져야 하는데 그런 성숙한 사회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 낼수는 없다.학력사회의 폐단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고 학교교육을 충실화하는 획기적인 개선노력에 모두가 나서야 겠다.
  • 기술대 학사학위 인정/당정방침/교육훈련원은 2년제 기능대로

    정부와 민자당은 현재 상공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4년제 기술대학과 노동부의 2년제 기능대학의 학력을 인정함으로써 정규대학 중심으로만 운영돼온 교육체제를 정규대학과 기술대학의 2원화 체제로 변경,대학 교육체제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당정은 7일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교육관계법령 개정작업을 벌여 오는 95년부터 각종 기술대학을 설립·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교육부가 총관장해온 대학교육도 앞으로는 정규 부분은 교육부가,기술부분은 노동부와 상공부가 각각 관장하게 된다. 당정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정규대학 중심으로 1원화된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고 학원과외 허용등 지엽적 문제에만 손을 대는 방식으로는 대학입시난에 따른 과열과외등 고질적 교육병폐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정은 특히 노동부가 추진중인 기능대학 설립과 관련,기존의 교육훈련원을 2년제 기능대학으로 확대 개편,국비로 1급기능사를 양성한뒤 이들이 산업현장에 취업한 경우엔 기술대학 3학년에 편입할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 부정학부모 사업가 296명 최다/교육부,781명명단 추가공개 안팎

    ◎상업 192명·기업체임원 178명·교수 73명순/채점착오 탈락 4천여명… 교육계 각성할때 교육부가 1일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을 추가 공개한 것은 지난 시절의 부정과 비리를 낱낱이 밝혀 비뚤어졌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결의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지난 1월29일 올 후기대 입시이후 시달려온 입시부정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고 「신 한국교육 창조」로 요약되는 교육개혁작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지난달 8일 4백51명의 부정 편·입학학생및 학부모 명단을 공개했었다.그러나 학생 명단은 공개하면서 일부 학부모 명단이 누락됐는가하면 대학에따라 입시부정 수험생 명단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정 편·입학한 학생명단마저 공개되지 않았었다. 이에따라 교육부의 발표내용이 축소·은폐되었다는 여론의 비난을 불러왔고 급기야는 국무총리실에서 교육부 감사관실에대한 특별감사를 하기에 이르렀다.교육부는 부정 편·입학생을 추가로 파악하는 작업을 벌였고 총리실 감사반이 부정 편·입학생 명단에서 누락됐다고지적한 17명을 포함,이날 7백81명의 추가 명단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은 부정 편·입학생이나 그 학부모에게 책임있는 있는 사례를 총망라한 것이어서 교육부의 「과거 청산 의지」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이번 교육부의 추가 명단 발표는 입시부정을 비롯 대학의 학사비리를 사소한 내용이라도 간과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 풀이됐다. 이번의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은 공개되었지만 이미 대학에 진학한 부정 편·입학생들은 대학의 입학이나 졸업이 취소되는게 아니다.대학생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불이익은 전혀 없다.편·입학시험에 부정이 개재되었다하더라도 부정합격자는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이 명시된 92학년도 입시이전 사례는 직접제재가 불가능하고 92학년이후의 비리에 관해서는 이미 합격취소등 제재조치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부정 편·입 사례를 낱낱이 공개,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은 사법·행정적 제재는 벗어날 수 있어도사회의 지탄을 받게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 준 것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계산은 지난달 8일의 1차에 이어 이번 명단도 부정 편·입학생의 학부모들이 대부분 사회지도층 인사라는 점에서도 쉽게 읽혀진다. 7백81명의 추가 명단의 학부모 직업을 보면 기업체 대표등 경제적으로 매우 넉넉한 사업가가 2백9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상업 1백92명,기업체 임원등 회사원 1백78명,의사나 약사 1백19명,대학의 교직원 84명,대학교수 73명등 이었다.또 고위직 공무원 59명,각급 학교장등 초·중등 교원 46명,변호사 21명,경찰 9명,군인 8명,전직 국회의원등 정치인 6명등으로 우리사회의 지도층인사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경산대 한의예학과의 경우 86,87학년도에 부정 편·입생의 학부모 19명가운데 13명이 약사나 한의사여서 국민건강 관련자들의 비뚤어진 의식을 읽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부의 과거청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 공개과정은 아쉬움과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부의 이번 추가 명단 발표가 지난달 8일의 1차발표 내용이 은폐·축소되었다는 여론에의해 타의적으로 이루어 졌다는 점이다.교육부는 1차 발표내용이 입시부정을 비롯한 학사비리를 모두 털어놓은게 아니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밝힐게 없다」고 버텨왔다.성기선 전 감사관이 징계를 받고 국무총리실의 특별지시가 있고서야 추가명단을 발표키로 함으로써 과거청산의지에 한계를 노출했다. 또 이번 부정 편·입학생 실상 공개과정에서 일선 대학들이 입시관리등 학사운영에 능력의 한계를 노출했다는 점은 교육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86학년도 입시이후 올해까지 전국 91개 대학에서 부정한 방법이외에 주관식 답안 채점착오등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뒤바뀐 사례가 무려 4천2백24건에 이르렀다.대학측의 ▲답안지 채점및 전산처리 착오 ▲예·체능계 실기고사 채점및 점수반영 착오 ▲모집요강외 특기자 선발 ▲고교 내신성적 환산 착오 ▲면접시험 성적반영및 결시자 처리 착오 ▲미등록 수험생 충원시 객관적 절차 결여 ▲산업체 특별전형 입학처리 소홀 ▲동점차 처리 오류및지망학과 사정기준 착오 ▲추천요건 미비자 합격판정 ▲학력고사 선택과목 임의변경자 성적인정등으로 대학 편·입학시험에서 불합격되어야 할 4천2백여명이 부당하게 합격했다. 이날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을 추가발표하면서 오병문 교육부 장관이 밝혔듯이 『대학입시의 공정성은 사회정의의 최후의 보루』이어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이와관련,앞으로 대학과 대학원의 결원보충에 대한 기준및 공정한 채점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어쨌든 이번 입시부정 관련자의 명단공개를 계기로 교육부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를 가지고 지속적인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김영삼정부「변화와 개혁1백일」특집/「신한국건설」성과와 과제/좌담회

    ◎“터닦기 완료… 개혁 이제부터 시작이다”/재산공개 새 바람으로 공직정화 불당겨/청와대 정치자금단절로 맑은정치 선도/경제활성화 큰 안목속 체질개선 먼저/근검절약 등 시민의식 제고 뒤따라야 오는 4일로 새 정부 출범 1백일을 맞는다.김영삼대통령이 주도한 변화와 개혁의 1백일을 두고 흔히들 『10년이 지난 것같다』는 얘기들도 많다.수십년동안 누적돼 왔던 부정과 비리등 사회의 온갖 불합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와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호된 홍역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김대통령 취임 1백일을 즈음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그동안의 개혁작업을 평가하고 앞으로 풀어나아가야 할 과제를 분야별로 짚어본다.좌담회에는 김신복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 소장,박정희서울YWCA회장이 함께 했다. □참석자 김신복 서울대행정대학 교수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박정희 서울YWCA 회장 ▲김신복교수=우선 새정부의 개혁은 정치,행정면에서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됩니다.깨끗한 정부,작고 강력한 정부의 실현이 그 성과입니다.특히 김대통령이 취임직후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깨끗한 정부를 구현하는 첫 시발점이 됐습니다.강력한 개혁시책을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작은정부 의지 실현 공직자 재산공개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면서 공직자의 정화풍토를 조성했습니다.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은 초법적이라는 시비를 떠나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기존의 공직자윤리법은 등록을 해도 공개를 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었죠.또 기무사 안기부의 축소조정은 그동안 말로만 시도됐지만 이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이한구소장=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평가는 다소 이르다는 느낌입니다만 1백일 경제계획에 7대 과제및 50개 세부과제를 설정,추진해온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대부분의 조치가 가능하게 됐지만 법률적인 사안은 국회의 통과절차가 필요한 탓에 아직 조치가 안된 것도 있죠.외형상 산하단체에 할 수 있는 것도 웬만큼 조치됐고요. 이같은 기본 계획에 따르는 기대효과는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경제발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자신감 고취,경제활동의 각종 불편해소는 상당히 진척됐고 당초의 기대한만큼 이뤄졌습니다.그러나 물가안정의 기반구축과 하반기이후의 경기는 조금더 두고봐야 할 문제입니다. 근로자와 공무원의 임금인상억제등 각 계층의 고통분담이 이뤄지고 있고요.특히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경제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과거에는 각종 형식을 빌려 정치자금으로 들어가던 준조세가 사라져 투자로 돌릴 수 있게 했다고 평가됩니다. ▲박정희회장=새 정부의 개혁과 사정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은 한마디로 『시원하다』라는 것입니다.예전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이라는게 있었지만 수박 겉핥기 식이었죠.그러다보니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제발전 불안 해소 새 정부가 들어선지 3달밖에 안됐지만 재산공개·입시부정·군비리·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사건 등 엄청난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군·검찰에까지 손길이 뻗친데 대해 국민들은 찬사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검찰의 자체수사가 한때 미미한 낌새를 보이자 「이번에도 하다가 말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결국 검찰고위간부까지 구속시키는 것을 보게됐죠. 대학입시 부정사건을 통해 교육의 문제점이 한꺼번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왜 잘못됐는가」를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다는게 개혁의 성과라고 봅니다.「내 아들만 대학에 넣으면 된다」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이기주의에서 「나 때문에 남이 피해를 볼 수 있다」라는 의식의 전환이죠.과거에도 우리는 이런게 나쁘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는 개선할 노력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김교수=동감입니다.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첫 내각 구성에서 인선상의 시행착오를 격기도 했죠.사전에 치밀한 검증단계를 거치지 않아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행정쇄신차원에서 부처를 통폐합해 상공자원부와 문화체육부를 신설한 것은 작은 정부의 의지를 실현했다고 봅니다.그러나 이는 물리적인 통합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제2단계의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합니다. 재산공개는 대통령이 앞장서니까 장관이 따라서 하고 국회의원이 뒤를 잇는 등 개혁의 바람에 휩쓸리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법과 제도의 완비없이 상황에 못이겨 이뤄진 것이죠.그것이 현단계에서 타당하느냐의 문제는 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가능한한 법과 제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은 엄청난 성과를 가져왔지만 부작용도 있는게 사실입니다.행정관료들은 「일하는 것보다 안하는게 낫다」는 의욕상실과 무사안일에 빠져 있습니다.부정과 비리로 걸려든 인사들은 「나만 왜 이러나」 「억울하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사정작업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돌출성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소장=지난 1·4분기이후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졌습니다.그러나 이는 단기부양책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제경제환경탓으로 볼 수 있죠.단기부양책에 대한 결과는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사정이 경제에 불안감을 안겨준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같습니다. 김교수께서 앞서 언급하신 법과 제도를 통한 정치개혁은 경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동화은행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그런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것이죠. ○제도통해 이뤄져야 금리가 내렸지만 앞으로도 올라가지 않는다는 믿음이 아직 부족합니다.분위기탓에 은행들이 「꺾기」를 않고 있지만 5년동안 안한다고 보장못합니다.시장금리와 은행금리가 격차가 있는 이상 「꺾기」가능성은 항상 있고 거기에 따라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물가안정도 마찬가지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경우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시정하고 신용대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강압수단이 느슨해지고 무리한 대출을 남발하다보면 엄청난 부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노동문제에 있어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 정치논리가 우선되는 분위기로서는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박회장=요즘 신문에 워낙 사정관련 기사가 많아 책이 안팔린다는 얘기가 나돌 지경입니다.슬롯머신사건 수사가 정·관·언론계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과거의 잘못된 부정과 비리를 이 기회에 싹쓸이하고 앞으로 전진한다는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하고 싶은 얘기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역사의 죄인」은 계속 죄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한 시대의 영웅이 정권이 바뀐 뒤 역적이 되고,거꾸로 역적이 영웅이 되는 악순환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회단체들이 구성한 「정사협」은 순수한 국민운동이며 그 이상은 아닙니다.가정에서·직장에서·학교에서 새 시대에 걸맞게 정신부터 정화하고 생각을 새롭게 바꾸자는 것이죠. ▲김교수=1백일 동안의 성과는 성공적입니다.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개혁은 이제부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지나온 1백일 보다는 앞으로의 5년이 더욱 중대한 고비가 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의 실현은 의지만으로 안됩니다.정치·행정면에서 제도적인 후속조치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죠.정치나 선거는 현실적으로 돈이 들 수 밖에 없는데 후원회를 활성화·공식화하고 선거법을 합리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유능하고 깨끗한 공직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합니다.인사청문회제도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행정쇄신은 작은 정부의 실현을 위해 출범 6개월이내에 마무리해야 됩니다.공직사회의 비리척결을 위해서는 처우개선등의 근본적인 대처가 뒤따라야 합니다. 일관성있는 법집행을 통한 법질서의 확립은 절대로 빠뜨릴 수 없습니다.권위주의는 없어져야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권위는 철저히 지키기 위해 지도층의 각별한 배려가 요구됩니다. 당분간은 정부주도로 개혁이 추진될 수 밖에 없지만 너무 그쪽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일부에서 신권위주의라고 비판하는 소리를 되새겨볼 필요도 있는 것이죠.성역없는 사정과 함께 의식개혁을 통한 자정노력이 병행되어야 만이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소장=경제개혁은 역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금방 경제가 활성될 수있다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단기간에 경기를 부양시킨다면 1∼2년후에는 감당 못할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고 먼저 체질개선부터 이뤄야 하지요.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면서 기업주의 사생활까지 따지는데 경제분야에 정치논리를 도입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신권위」 경계해야 돈을 빌려줄 때는 갚을 능력이 있는가를 판단할 문제입니다.또 사정기관끼리 분업화가 제대로 안돼 기업에 불필요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점도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행정력으로 경제를 개혁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경제주체의 창의와 자율·투명성을 높이고 투자동기를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각 분야에서 의식개혁이 강조되고 있는데 경제분야에서는 저축외에는 별 얘기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죠. 국민들은 자율화와 함께 「경제약자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아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박회장=개혁은 정부 혼자서 외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며 국민과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시민의 고발정신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죠.20여년전 YWCA에서 소비자고발운동을 펴온 이후 기업들에게 좋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자극을 주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행정기관이나 언론들은 선의의 고발인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국민운동이나 의식개혁운동은 머리띠나 두르고 무조건 외쳐대는 무슨 거창한게 아닙니다.최근 소비절약이나 환경보호·폐품활용등이 바로 그것이죠.부인네들이 돈으로 따지자면 몇푼되지도 않는 우유팩을 정성스레 모아 머리에 이고 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정부가 할일은 근검절약하는 국민들에게 『나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국민복지에 대한 배려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고요.정도를 통하지 않는 부와 명예는 절대로 오래 지탱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정착시키는 것은 정부와 국민의 공동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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