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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 것 같다”...이춘재 ‘경찰수사’ 조롱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 것 같다”...이춘재 ‘경찰수사’ 조롱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기록돼 있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7)가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들추는 증언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춘재는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980∼199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벌어진 14건의 살인을 모두 자신이 저질렀음을 인정하면서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특별한 증거 은폐행위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자신의 범행이 들통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당시 경찰은 노태우 대통령의 신속한 수사 지시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 수사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춘재 증언에 따르면 그 모든 게 보여주기식 수사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번은 한 피해자의 시계를 갖고 다니다가 검문에 걸렸고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파출소에 갔는데도 신분 확인만 하고 끝났다”며 “시계에 관해 묻기도 했는데 주웠다고 하니까 더는 묻지 않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형사들을 여러 번 마주치고 했지만, 항상 친구들이나 주변 이상자에 대해 탐문수사를 했지, 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뭘 물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춘재는 1986년 1월 군대에서 전역한 뒤 같은 해 9월 첫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강간 범행을 해 용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춘재가 강간 범행으로 처벌받았더라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간 사건으로 화성경찰서에서 조사받았고 피해자와 대질 조사도 예정돼 있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처벌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과거 경찰이 이춘재를 용의자 신분으로 수사한 적은 없지만,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3차례 조사하면서 혈액형과 족적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풀어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춘재가 저지른 1989년 7월 발생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에서는 당시 담당 경찰관이 실종된 초등학생의 유골 일부를 발견하고도 은닉한 혐의가 드러났고 8차 사건에서는 범인으로 지목한 윤성여(53) 씨를 감금하고 잠을 재우지 않아 허위 자백을 받아낸 혐의가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현장에서 확보한 혈액형과 족적이 이춘재의 것과 다르게 나온 이유는 지금과 비교해 정확도 등이 현저히 떨어지는 당시 과학수사 기법의 한계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의 잘못과 수사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발생부터 현재까지 상황과 과오를 담은 백서를 제작해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70∼80년대에는 전형적인 유형의 범죄, 동기가 뚜렷한 사건 위주로 수사하다 보니 이런 사건에 대한 수사기법에 의존해 피해자 주변에 대한 탐문이 중점적으로 이뤄져 동기 없는 범인을 추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춘재는 전날 법정에서 “나는 욕심이 없고 밖에 있을 때 생활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교도소에 있는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조두순이 나간다고 해서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내가 나간다고 하면 더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춘재,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특징...공감능력 상실”

    “이춘재,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특징...공감능력 상실”

    연쇄살인범 이춘재(57)가 지난 2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 연쇄살인 8차 사건 진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53)의 재심 사건 증인으로 출석했다. 첫 살인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 그가 쏟아낸 발언들은 충격적이었다. “피해자들 고통 상상해본 적 없다” 이춘재 발언 그는 “희생자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높낮이 없는 목소리에서는 감정을 느끼기 어려웠다. 범행을 저지를 때 피해자들의 고통을 상상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도 망설임 없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일반적으론 상상하기 어려운 답변을 했다. 살인 범행 순간 설명 당시에도 이춘재에게서는 인간성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 나면 순간적으로는 이건 아니다,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며 “그러나 돌아서고 나면 그게 잊혀서 다른 범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자신의 과오를 설명하며 “(내가 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답하거나 자신의 범죄를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 “그냥 영화로만 봤고 별 느낌은 없었다”고 하는 등 앞서 한 사과와는 사뭇 다른 말을 했다. 이춘재에 대해 대부분의 증인신문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도 재판이 끝난 뒤 그의 발언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 “공감능력 상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특징”이러한 이춘재의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감 능력을 상실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모르겠다고 하는 건 공감 능력 자체가 없는 것”이라며 “그의 답변 방식은 자기방어와 자기변호만 생각하는, 사이코패스들이 자신의 범죄를 회상하는 전형적인 방식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춘재의 증언이 주는 메시지는 이들이 얼마나 잔혹한지, 얼마나 피해자와 그 고통에 관심이 없는지 뿐”이라며 “근본적으로 우리와 다른 사람인데 일반적 사고로 이춘재를 이해하려는 건 안일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도 이춘재를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로 봤다. 권 교수는 “그는 자기 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충격받고 놀라는 걸 보며 충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저지른 범행으로 욕망을 채우는 걸 넘어서서 그것을 발견하고 충격받는 사회를 보며 조롱하는 감정을 가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춘재와 같은 유형의 범죄자를 대할 때는 실제 저지른 범죄뿐 아니라 향후 저지를 범죄에서 발생할 피해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보다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춘재와 같은 범죄자는 30년이 지나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권 기준으로 사회에 복귀시키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며 “잠재적 피해자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기 전까지는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것은 피의 투쟁”…고교 1년생이 직접 겪은 5·18 ‘그날의 기록’

    “이것은 피의 투쟁”…고교 1년생이 직접 겪은 5·18 ‘그날의 기록’

    “내 형제,내 친구가 현세계에 존재하고 있지 않은데... 언제 어디서 모이자고 약속하지 않았는데 나가보면 모두 한자리인걸 보면 광주 시민(의) 국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구나 하는걸 느낀다” “이 사건을 굳이 ‘사태’라기 보다는 ‘의거’라고 칭하고 싶다”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3일 ‘오월, 그날의 청소년을 만나다’ 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열고 40년 전 5·18을 경험했던 석산고 1학년생 186명이 쓴 ‘5·18 작문집’을 공개했다. 석산고 1학년 2반 최병문씨와 1학년 4반 서충렬씨가 가 40년 전인 1980년 5월을 직접 경험한 뒤 10개월 후 직접 기록한 작문이다. 최씨는 ‘광주 민중 봉기’란 제목의 글에서 “5·18은 정치적 장난이 아닌 한마디로 피의 투쟁”이라고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된 작문집은 석산고 국어교사인 이상윤 선생이 1981년 2월 말쯤 2학년으로 올라가는 석산고 1학년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였다.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당시 1학년 8개 반 186명이 숙제를 제출했다. 반과 이름을 적은 작문이 144개, 이름만 확인되는 작문이 1개, 반만 적은 작문이 13개, 어떠한 정보도 확인할 수 없는 작문이 28개이다. 작문집은 같은 학교 동료 교사가 1987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 기증했고, 지난 7월 5·18기록관에 기탁됐다. 작문집 일부가 전시회 전시물로 활용된 적은 있지만 전체가 공개된 건 처음이다. 작문에는 학생들이 본 5·18 현장에 대한 느낌, 정부의 인식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남대 NGO 대학원 정호기 강사는 “작문집은 5·18이 종료된 이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진 집단 증언이었다”며 “일기나 취재 수첩, 언론 보도를 제외하면 5·18을 주제로 이뤄진 집단적 작문 활동 가운데 현존하는 유일한 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5월 항쟁 당시 석산고·서석고 등에 재학 중이던 학생 6명이 나와 자신이 목격하고 참여했던 내용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정용화 5·18 기록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에서 청소년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새로운 사례들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일대, 자율주행대회 대구·경북 최고 성적

    경일대, 자율주행대회 대구·경북 최고 성적

    지난달 31일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 ‘2020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경일대 ‘키움카 팀’이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출전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종합 순위 6위의 성적을 올렸다.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전국 14개 대학, 15개 팀이 참여해 대학생들의 자율주행 기술과 기량을 겨뤘는데 경일대는 총점 5468점을 획득해 종합순위 6위이자 대구·경북지역의 출전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수성알파시티 도로 내 팀별로 지정된 위치에서 동시에 출발해 중간에 승객을 태우고 정해진 목적지로 이동해 하차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팀에게 점수를 주고 교통법규를 어기거나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면 감점한다. ‘키움카’ 박경욱 팀장(대학원 메카트로닉스공학과 2년)은 “종합점수를 대회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해 아쉽게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자율주행으로 이름난 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해 상위권 성적을 올린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병용 지도교수(자율주행모빌리티학과장)는 “우리대학은 올해 대회가 첫 출전인 만큼 경험부족 등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올렸다”라며 “대학 차원의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지원과 기술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내년 대회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학생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특별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 총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집약된 첨단 분야인 만큼 기술발전의 속도와 성과가 대학과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창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위원장,경기도 전통무예 지원 및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

    박창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위원장,경기도 전통무예 지원 및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박창순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남2)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전통무예 지원 및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가 지난 2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2020 하반기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의왕1)이 영상축사로 토론회 개최를 축하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진명 온깍지활쏘기학교 교두는 오늘날의 활쏘기가 전통방식과 달리 사법이 달라졌고, 사풍도 과녁 맞히기와 경기운영방식으로 간편화, 획일화, 기계화로 변화된 활터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활쏘기를 체육이 아닌 전통문화로 볼 수 있다는 올해 활쏘기 무형문화재 지정의 의미를 설명하며, 앞으로 정부 시책도 이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활쏘기의 전통을 보존 계승하기 위한 현재의 노력들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 상임연출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가치를 인정받은 무예도보통지의 가치공유 확산을 위한 방안으로 학교체육으로의 연계, 대학교의 관련학과 혹은 대학원에서의 학문적 연구 및 교직과목으로의 지정, 그리고 통일의 준비 작업을 위한 경기도의 전략적 선택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안재식 경기도택견회 이사는 2011년 유네스코 최초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고 경기도의 전통무예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경기도 전통무예진흥원건립, 전통무예시연단의 창설과 운영, 그리고 택견의 세계화 전략, 관광콘텐츠 개발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 설치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장영민 대한궁술원 원장은 우리의 기마술과 기마사법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과 전통무예인 기마무예를 배우기 위한 훈련방법, 현재의 전통무예를 레저 스포츠로서의 현대화하는 노력으로 실내국궁과 필드아처리 등을 이야기했다. 정규완 파주시궁도협회 회장은 파주 한민고등학교 방과후교실 궁도교육현황 및 개선방안 사례를 소개했으며, 궁도교육의 학교 체육으로의 발전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임성묵 사단법인 대한본국검예협회 총재는 ‘본국검과 조선세법의 가치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사 직전의 전통무예의 학문적 연구 및 중국 일본과의 개념의 차별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전통무예를 보급하는데 경기도가 앞장서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영호 해동검도 총관장은 ‘전통무예진흥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만큼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무예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어 내리막길에 있는 우리 전통무예가 계승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토론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박창순 위원장은 판소리(2003년), 강강술래(2009년), 택견(2001년), 씨름(2018년) 등 여러 가지 우리나라 무형유산들이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돼 있는데, 경기도에 (가칭)전통무예진흥재단을 설립해 단순한 ‘체육개념’이 아닌‘전통문화’로서 전통무예를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국정감사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시론] 국정감사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어디서 끼어들고 있어?” “어디서 삿대질이야? 한 대 치겠습니다?” 지난달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의원이 주고받은 말이다. 어떤 국감에서는 의사봉이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 물론 이런 행태는 그리 낯선 장면이 아니다. 전에는 이보다 더한 장면도 수두룩했다. 욕설에 폭력도 적지 않았다. ‘막장 국감’ 얘기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국감 현장은 대체로 이런 식이라는 점이다. 이를 놓고 언론은 어느 쪽이 더 잘했느니, 또는 누가 국감 우수 의원이니 하면서 차별화와 구별 짓기를 시도한다. 국감을 무슨 게임이나 흥행몰이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면 쉬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설사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본들 국감 자체는 이미 속으로는 중병이 들고 있다. 그 중병의 대가는 그대로 국민의 부담이 될 뿐이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국정 현안에 대한 감사가 이처럼 정쟁이나 막말로 뒤범벅돼 버리면, 정작 그 혈세에 묻은 국민의 피눈물을 지켜 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는 국민의 대표가 행정부를 대상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견제하는 일 년에 한 번뿐인 매우 중요한 국사(國事)다. 그러나 그 무게만큼 엄중하기는커녕 정쟁과 시간 끌기 또는 고성과 막말로 얼룩지고 만다면, 그런 국정감사가 왜 있어야 하는지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국감 무용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까지 이런 국감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국감에 대한 불만은 우선 제도적인 측면이 크다. 짧은 기간 몰아서 집중적으로 하는 방식의 국정감사는 ‘흥행성 이벤트’로 흐르기 마련이다. 심도 있는 감사가 원초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민감한 이슈 중심의 공방전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금처럼 여야 간 진영 대결이 첨예한 상황에서는 그 공방전의 수준도 막장으로 가기 십상이다. ‘적과 동지’로 나뉜 전투 상태라면 상대를 향해 무슨 얘긴들 못하겠는가. 국감을 둘러싼 정치 구조적 한계가 워낙 크다는 뜻이다. 국감은 그 특징으로 볼 때 ‘야당의 시간’이다. 정부 편에 선 여당과는 달리 국정현안에 대한 예리한 지적과 신랄한 비판 그리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메라가 돌아가고 기자들이 북적대는 현장이기에 ‘대안야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야당은 대체로 여당보다 더 충실하게 준비하고 자료를 공유하며 국감 전략까지 마련해서 현장에 나섰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21대 국회 첫 국감 현장은 야당의 시간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윤석열의 시간’이었다. 반복되는 설익은 질문이나 억지주장이 쏟아졌고 이미 알려진 내용을 묻고 또 묻는 지루함까지 더했다. 여당과 맞서면서 고성에 막말 심지어 폭력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최소한 상임위 차원의 국감 전략이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을 만큼 핵심을 놓친 하나 마나 한 질의들이 쏟아지면서 국감 현장을 보는 국민을 김빠지게 만들었다. 국민의힘이 얼마나 무기력한지 잘 알고 있는 민주당은 국감현장에서도 그들만의 자신감을 곳곳에서 뿜어냈다. 국민의힘이 잘못 짚은 것이 있으면 민주당 의원이 반박하면서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시키거나, 때론 쓴웃음을 보이며 냉소적 태도마저 숨기지 않았다. 어떤 의원은 아예 대놓고 휴대전화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긴장은커녕 맥 풀리는 국감 현장이 아니고선 이런 모습은 흔한 일이 아니다. 잘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야당 의원의 질의에 여당 의원들이 귀를 쫑긋 세우지 않는다면 그건 먼저 야당 탓이 크다는 의미다. 아무튼 그렇게 국감은 끝났다. 그러나 마치 성가신 연례행사처럼 국감을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반복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짧은 기간에 그것도 단 한 번만, 무슨 이벤트처럼 치르는 국감은 이제 끝내야 한다. ‘상시국감’을 위한 효율적이고도 제도적인 대안 모색이 불가피하다. 물론 상시국감으로 바꾼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상시국감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 예산과 인력을 대폭 보강해서 ‘국감다운 국감’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다양한 부문의 최고 전문가들을 큰 부담 없이 초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효율적이고도 경쟁력 있는 국정감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국회가 강해진다는 것은 곧 국민의 권익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독립 탄원… 항일투쟁 외교 전선의 선구자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독립 탄원… 항일투쟁 외교 전선의 선구자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8년 1월 윌슨 미국 대통령이 천명한 민족자결주의는 나라를 빼앗긴 약소국들을 독립의 희망에 부풀게 했다. 그런 배경에서 같은 해 8월 중국에서 민족지도자들이 발족한 신한청년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해 한국의 독립을 청원하기로 했다. 파리에 대표로 간 인물이 김규식이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규식은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국제 정세에 밝아 적임자였다. 김규식은 파리로 떠나기 직전 결혼한 김순애와 바로 이별해야 했다. 여운형과 김순애 등은 국내외 각지로 가서 파견 경비를 모으는 한편 한국 대표의 외교활동에 힘을 실어 주려면 대규모 독립운동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이런 활동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됐다.김규식이 파리에 도착한 것은 국내에서 일제의 탄압 속에 만세운동이 계속되던 1919년 3월 13일이었다. 김규식의 임무는 회의석상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고 비망록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전승국인 일본의 방해로 애당초 불가능했다. 이를 예상한 김규식은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에 따라 움직였다. 먼저 파리 샤토가 38호에 한국공보국을 설치했다. 각국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언론, 정당은 물론 사회주의 조직과도 접촉했다. 그를 통해 일제의 죄악상을 폭로하고 독립의 정당성을 홍보했다.●한국 독립 문제 국제적 부각… 동정 여론 형성 한국공보국은 공보국회보를 발간하고 ‘한국독립에 대한 탄원서’를 회의에 제출했다. 김규식이 만났던 미국 인사는 외교관이자 언론인인 스티븐 본잘이라는 사람이었다. 본잘은 한국에 호의적이기는 했지만 결정권이 없었다. 그의 대답은 “우리가 유럽에서 전범을 응징하면 나중에 국제연맹이 일본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였다. 김규식은 좌절하지 않았다. 조르주 클레망소 강화회의 의장에게 임정 대통령 이승만 명의의 서한을 전달했다. 김규식이 파리에 머물던 4월 11일에는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돼 대표단 지원사업은 임시정부로 이관됐다. 임정은 공보국을 임정 파리위원부로 개칭하고 김규식을 임정 외무총장 겸 파리위원부 위원장으로 임명해 힘을 실어 주었다. 김규식은 4월 26일에는 ‘통신국회보’를 발간해 3·1운동 등 독립운동 소식을 알렸다. 한일합병의 무효화 등을 요구하는 20개 항목을 담은 독립공고서를 비롯한 서한을 강화회의 이사회 위원들과 각국 정부에 여러 차례 보냈다. 달걀로 바위 치기 같았지만 김규식의 다각적인 노력에 침묵을 지키던 유럽 신문들이 움직여 기사를 싣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규식의 활동은 열강들의 외면으로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 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고 동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간접적인 성과는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사(尤史) 김규식은 1881년 1월 29일 부산 동래에서 김지성과 경주 이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구한말 선전관을 지낸 부친은 일제를 비난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누명을 쓰고 귀양을 갔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 김규식은 사실상 고아가 됐다. 큰아버지 집에 맡겨졌지만 형편이 어려워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어린 나이에 고난을 겪었다.●16세 美 유학… 박사과정 장학생 접고 귀국길 그를 구한 사람은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였다. 그의 아내 릴리아스는 이런 글을 남겼다. “언더우드는 분유와 약을 들고 가마를 타고 아이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그 아이는 너무 굶주려서 먹을 것을 달라고 울부짖으며 벽지를 뜯어내어 삼키려고까지 했다.” 언더우드는 병든 김규식을 극진히 보살피고 입양했다. 5세 때 김규식은 언더우드가 세운 고아학교(경신학교)에 입학했는데 영어를 대단히 빨리 익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1894년 한성 관립영어학교 1기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교를 졸업한 김규식은 독립신문사에 입사하고 독립협회에도 가입했다. 김규식은 16세가 된 1897년 서재필의 권유와 언더우드의 후원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동부 버지니아주 로노크대학에 입학했다. 예과를 2등으로 마치고 본과에서도 전 과목 평균 90점 이상을 받았다. 외국어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전교강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스스로 학비를 조달해야 했지만 1903년 전체 3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한 해 가을 그는 프린스턴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 1년 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장학생으로도 선발됐지만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귀국을 결심하고 조국으로 돌아왔다. 김규식은 은인인 언더우드 목사를 돕는 일부터 시작했다. 언더우드의 비서와 주일학교 교장직을 맡으면서 새문안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거기에 안주할 수 없었다. 1911년 조선총독부가 ‘105인 사건’을 일으켜 독립운동가와 기독교 지도자들을 대거 구속했을 때 투옥은 모면했지만 일제의 감시와 탄압은 심해졌다. 김규식은 해외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참여할 결심을 굳혔다. 일제의 추적을 따돌리고자 호주로 간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상하이로 향했다. 상하이에 도착한 때는 32세 때인 1913년 4월 중순이었다. 신규식, 박은식 등이 창설한 동제사(同濟社)가 프랑스 조계에 설립한 박달학원에서 일할 기회를 얻어 중국에서의 첫걸음을 떼었다.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돼 임무를 마친 김규식은 임정 구미위원부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돼 1919년 8월 22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구미위원부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 활동을 벌이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사실상 정부 기능을 수행했다. 김규식은 미국 국무부 당국자들에게 독립운동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윌슨과 관리들로부터 말할 수 없는 냉대를 받았다. 구미위원부는 한국친우회를 결성하고 대중 연설이나 홍보물 배포, 신문·잡지 기고 등의 간접적 활동을 폈다. 이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쳐 1920년 3월 미국 상원에 한국 독립안이 상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규식은 1921년 1월 상하이로 돌아가 임정에 합류했다. 그러나 임정의 내부 갈등에 염증을 느껴 구미위원부 위원장과 학무총장을 사임하고 한중호조사(韓中互助社)를 창립해 한중 합작으로 항일운동을 벌였다. 1921년 극동피압박민족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규식은 참가를 결정했다. 고비사막을 횡단하고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거쳐 1922년 1월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회의에 참석했다. 50여명이 참가한 한국대표단은 레닌으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았다. 중국으로 돌아온 김규식은 복단·동방·북양대학 교수로 일하는 한편 삼일중학을 세웠다. ●독립단체 통합 참가, 민족혁명당 국민부 부장에 1925년부터 김규식은 독립운동 계파 통합을 위한 민족유일당운동에 참가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자 교육에만 열중했다. 1935년 7월에는 난징에서 한국독립당, 의열단 등 5당 통합으로 창당된 조선민족혁명당 중앙집행위원회 위원과 국민부 부장으로 선임됐다. 1942년에는 좌우익 세력을 대표하는 한국독립당과 광복군, 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가 임정을 중심으로 통합했다. 사천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김규식은 충칭 임시정부로 와서 국무위원과 선전부장으로 선임됐다. 1944년에는 임정 부주석에 취임했다.광복 후에도 그의 통합정신은 이념과 노선을 초월한 좌우합작과 남북협상으로 이어졌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피란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있다가 9월에 납북당했다. 평북 만포진까지 끌려간 김규식은 그해 12월 10일 동상과 천식 등으로 고통받으며 69세를 일기로 비참하게 숨을 거두었다. 정부는 1989년 김규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고모이기도 한 부인 김순애는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감사담당관 최신광△복지급여조사담당관 모두순△운영지원과장 정재욱△자립지원과장 김혜인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실장급) 전보△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최관섭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분석과학연구본부장 권경훈△연구장비개발·운영본부장 김현식△지역분석과학본부장 윤혜온△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장 박찬수△분석과학연구본부 바이오융합연구부장 홍관수△연구장비개발·운영본부 연구장비개발부장 서정주△지역분석과학본부 부산센터장 윤장희△지역분석과학본부 대구센터장 김대경△지역분석과학본부 서울서부센터장 방은정△경영본부 기획부장(직무대리) 전상미△경영본부 행정부장 김영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핵비확산본부 안전조치실장 김민수△핵비확산본부 수출입통제실장 양승효△핵안보본부 사이버보안실장 이정호△경영기획부 경영지원실장 김상순 ■헤럴드 △전무이사 겸 마케팅본부장 전창협△헤럴드경제 논설위원 문호진 ■강원일보 △편집국장 유병욱 ■아주경제 △논설실장 겸 편집총괄 에디터 이상국△편집부장 이낙규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 배종석
  • “성착취물 제작 감경 하한 높이고 낮은 양형 선고 땐 이유 소명해야”

    “성착취물 제작 감경 하한 높이고 낮은 양형 선고 땐 이유 소명해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마련 중인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안’ 최종 의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보완돼야 할 지점이 많다며 제언을 쏟아 냈다. 불법 촬영물이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의 배포와 관련해 금전적 목적 여부를 형량에 반영해야 하는지를 놓고 입장이 갈리는가 하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의 경우 양형기준 하한이 낮아 솜방망이 처벌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2일 대법원 양형위 주최로 열린 제15차 공청회에서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피해자가 성인인 불법 촬영물 배포 범죄의 형량 자체가 너무 낮고, 무엇보다 범죄의 목적이 경제적 이익인지 아닌지에 따라 형량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디지털상에 자신의 불법 촬영물이 확산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윤정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영리 목적으로 제작했을 때 형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보였다. 유포된 불법 촬영물 혹은 성착취물이 디지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감경 요인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히려 증거가 인멸되거나 삭제를 의뢰받은 제3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우려도 언급됐다. 양형위원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완전한 삭제가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양형인자에 넣지 않으면 피해자 차원에서 그나마 가능한 피해 회복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대목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 김한균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관련 범죄의 감경 영역(2년 6개월~6년) 하한을 2년 6개월로 지정한 것은 엄벌의 효과가 떨어지는 기준이라고 지적하면서 하한을 3년으로 높이고 이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하면 법관이 그 이유를 판결문에 소명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양형위는 지난 9월 14일 양형기준안을 마련했고 지난달 21일 의견 수렴을 마쳤다. 이어 공청회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7일 전체 회의에서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럼프 “북미대화 신속 재개” vs 바이든 “韓에 방위비 압박 자제”

    트럼프 “북미대화 신속 재개” vs 바이든 “韓에 방위비 압박 자제”

    “北 활용 업적 쌓기” “핵 축소 조건 만남”“주한미군 감축 경고” ‘동맹 갈취 않겠다’ “中 때리기 지속” “협력·압박 강온 전략”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미동맹의 위험 요소인 방위비 분담 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은 조 바이든 후보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내세우며 재선되면 북한과 신속히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6일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협상 재개 시점까지 언급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선거 제약이 없어졌기에 정치적 유산을 남긴다는 목적에서 북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이 양보한다면 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지 못했다며 비판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난달 22일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그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개최의 문턱을 높였다. 북한은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바이든의 대북 정책에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외교안보 라인을 편성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은 보낼 수 있기에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기조로 북한 문제 개입을 꺼려하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할 기회를 줬다는 인식도 갖고 있기에 북미 대화를 아예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바이든 캠프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을 수수방관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과 내용 없는 합의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지난 4월 양국 협상 대표단이 잠정 합의한 분담금의 전년 대비 13% 인상안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주한미군 감축을 경고하며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해 온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도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본격적으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분담금 인상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을 ‘동맹 갈취’로 규정한 만큼 인상 압박 역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리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에선 중국과 협력하고 기술표준과 인권에 대해선 중국을 압박하는 강온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약하게 나갈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후변화 등 바이든 후보가 추진하는 다자주의 정책은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중국 때리기’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일 美대선… 트럼프 “북미협상 신속 재개” vs 바이든 “한국 갈취 안해”

    내일 美대선… 트럼프 “북미협상 신속 재개” vs 바이든 “한국 갈취 안해”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미 동맹의 위험 요소인 방위비분담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은 바이든 후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내세우며 재선되면 북한과 신속히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6일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협상 재개 시점까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북한과 성급한 합의를 통해 국내 정치적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췄지만, 재선될 경우 자신의 업적을 남기고자 북미 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하며 톱다운 방식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선거 제약이 없어졌기에 정치적 유산을 남긴다는 목적에서 북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이 양보한다면 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지 못했다며 비판해왔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난달 22일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그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개최의 문턱을 높였다. 하지만 북한은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바이든의 대북정책에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외교안보 라인을 편성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은 보낼 수 있기에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기조로 북한 문제 개입을 꺼려하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할 기회를 줬다는 인식도 갖고 있기에 북미 대화를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바이든 캠프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을 수수방관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과 내용 없는 합의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분담협상과 관련, 지난 4월 양국 협상 대표단이 잠정 합의한 분담금의 전년 대비 13% 인상안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주한미군 감축을 경고하며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해 온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도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본격적으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분담금 인상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을 ‘동맹 갈취’로 규정한 만큼 인상 압박 역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때리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에선 중국과 협력하고 기술표준과 인권에 대해선 중국을 압박하는 강온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약하게 나갈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후변화 등 바이든 후보가 추진하는 다자주의 정책은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중국 때리기’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대기오염과 코로나19 만나면 사망률 최대 30% 증가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대기오염과 코로나19 만나면 사망률 최대 30% 증가한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될 뿐만 아니라 사망위험도 증가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제이론물리학센터,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샤리테의대,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부설병원, 심혈관연구센터,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키프로스 국립기후대기연구센터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추가적인 코로나19 사망률을 추정한 결과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심혈관 연구’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과 중국의 대기오염 관련 위성관측 자료,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대기오염이 코로나19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의 약 15%는 대기오염에 장기간에 노출됐기 때문에 추가로 발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로 대기오염으로 인해 유럽은 19%, 북미지역은 17%, 동아시아 지역은 27%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가별 추가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체코로 29%, 다음이 중국 27%, 독일 26%, 스위스 22%, 벨기에 21%로 나타났으며 대기오염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국가는 뉴질랜드로 1%, 호주와 이스라엘이 3%로 조사됐다. 토마스 뮌첼 독일 마인츠대 의대 교수는 “대기오염 입자는 바이러스의 수명을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의 복원력을 떨어뜨려 갖가지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준형 서울시의원, ‘학교 기록물 보존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토론회’ 개최

    이준형 서울시의원, ‘학교 기록물 보존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토론회’ 개최

    서울시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 기록물에 대한 보존 및 관리체계가 마련된다. 서울시의회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은 10월 30일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기록물 보존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으며 한은정 서울특별시교육청 기록연구사의 발제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기록물 보존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의미와 개선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준형 의원은 “지난해 여름 시정질문으로 시작한 학교 기록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교 실태조사와 정책자문단 운영 및 7개 학교를 대상으로 역사기록 관리체계 구축 예산 지원 끝에 이번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토론회의 시작을 알렸다. 토론자로 참석한 심성보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는 조례에 담을 학교기록물의 개념과 범위를 공공기록물과 구별해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조영삼 서울기록원 원장은 서울기록원이 학교 기록물 보존 기관으로의 역할은 한계가 있으며 서울교육아카이브 설립 추진을 제안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 허정미 서울화양초등학교 교장은 서울시내 초등학교 역사관을 중심으로 관리 현황을 소개하며 학교의 역사기록물을 문화자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의식전환을 당부했으며, 윤종익 숭의여자고등학교 행정실장은 실제 기록 관리를 담당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관련 기관의 협조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발판삼아 서울시 관내 학교기록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보존체계를 마련하고 향후에는 학생과 시민들이 기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멘탈헬스코리아, 가정폭력 생존자를 위한 정신건강 사회적 처방 커뮤니티를 만들다

    멘탈헬스코리아, 가정폭력 생존자를 위한 정신건강 사회적 처방 커뮤니티를 만들다

    가정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하는 가정폭력은 유독 다른 범죄에 비해 죄의식이 낮고 피해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 또한 충분히 마련되어있지 않다. 물론 폭력을 가해와 피해로 나눌 수 있지만 그것을 알아도 가족이기에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특수성을 가져 그 자체로도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 가정폭력의 문제점은 가장 안전한 울타리라고 여겨지는 가정에서 이뤄지는 폭력이기에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뽑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학교 교육에서는 만일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국번 없이 112에 신고하는 것을 권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자체로도 피해자를 문제아 취급하거나 심각성을 경미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신고를 하려는 시도 자체도 부모님의 억압으로 인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며 신고가 접수된다고 해도 피해자를 보호하려는 헌신적 노력보단 형식적인 절차만을 더 강조하기도 한다.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 중에서는 쉼터에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부모님에게 위치가 알려지고 한정된 장소에서 계속 인원은 늘어나니 기간이 어느 정도 차면 퇴소 조치하는 경우가 많다. 계속해서 피해자들에게 집에 돌아가라는 말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엄청나다. 필요한 것은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과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심리적 지원이다.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피해자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필요하다. 정신보건법 제 2조 4항에 따라 ”미성년자인 정신질환자에 대하여는 특별히 치료, 보호 및 필요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라고 안내되어있지만 미성년자는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 또한 자유롭지 않다. 미성년자 혼자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았다고 해서 법 위반사항은 아니나 ‘진료 계약’ 자체가 법률행위라 볼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와의 계약 상대방(의사)은 법정대리인인 부모의 동의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병원 중 부모의 동의 없이 청소년 진료를 진행하는 정신건강의학과도 간혹 있으나 열에 아홉은 부모 동의를 요구한다. 지금 가정폭력을 대처하는 현재의 방식은 경제적, 심리적 독립이 자유롭지 않은 미성년자 자녀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 의학과 문경서 씨는 「여성의 전화」에 상담해온 여성 등 1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박사학위 논문 「구타당하는 아내의 무기력, 자아 강도 및 자아 기능에 관한 연구」에서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했거나 건강 상태가 나쁠수록, 경제력과 사회능력이 낮을수록 노예화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가정폭력을 경험한 자녀가 성인이 되어 독립한다고 해도 어릴 때 당했던 폭력의 잔해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피해자를 힘들게 한다는 증거이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피해자가 보호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지원이 아낌없이 나와야 한다. 가해자 중심이 아닌 피해자 중심의 처벌과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말이다. 더불어 어린 시절 학대의 트라우마를 함께 나누고 치유하는 생존자들을 위한 사회적 연결망과 지지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이에 멘탈헬스코리아는 가정폭력 생존자들을 위한 사회적 처방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함께 모여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학대가 영향을 미치는 정신질환의 가능성을 낮추고 고립이 아닌 연대를 통해 지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한 대한민국 청소년,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므로 주저 없이 참여하기를 권한다. 글 멘탈헬스코리아 피어스페셜리스트 조현수
  • “자녀 관련 따박따박 고소”…조국 “대학원 졸업하면 군대 갈 것”

    “자녀 관련 따박따박 고소”…조국 “대학원 졸업하면 군대 갈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자신의 아들이 “대학원을 졸업하면 군입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전날 “(조 전 장관 아들의 입대가) 두 달 남았네요”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보인다. 앞서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아들은 2020년 입대 예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두 달 남았다”며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난데없이 제 아들 군 입대 여부를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현재 (아들은) 대학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입대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8년 연세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중국적 논란과 함께 2015년부터 입대를 5차례 연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아들이) 내년(2020년)에 입대를 할 예정이다.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신청이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서 교수 “조국 전 장관님 두 달 남았네요” 31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조국 전 장관님 두 달 남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은 거짓말을 싫어한다. 특히 자녀와 관련한 거짓말은 끔찍이 싫어하셔서 따박따박 고소를 한다”며 “근데 작년에 조국 님이 했던 아들 입대 얘기 말이다. 남은 두 달간 입대를 안 시키면 이게 또 허위사실 유포가 돼버린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거짓말을 질색하는 분인 만큼 남은 기간 어떻게든 군대를 보내든지 아니면 조국 님이 자기 스스로를 고소하는 수밖에 없겠다”며 “김남국 의원님, 좀 도와주시라. 설마 조국 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건 아니지?”라며 비꼬았다. 서 교수, ‘윤석열 화환’으로 김남국 의원과 설전 서 교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화환이 설치된 것을 두고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김 의원이 이를 두고 “한 시민이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 뻔했다”며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고 자칫 ‘검찰총장의 정치 행위’로 보인다”며 철거를 요청했다. 그러자 서 교수는 “낙엽이 우후죽순 떨어지는 11월엔 이로 인한 부상자가 상상할 수 없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는 11월을 낙엽 위험시기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김 의원은 “연세도 있으시고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시는 만큼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대응하자, 서 교수는 “연세도 있는데 조심하라는 말은 제 호적 나이보다 두 살이나 많은데도 SNS는 천 배쯤 열심히 하는 조국한테 하시라”며 반박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27일에도 김 의원을 향해 “오야붕(조국 전 장관)의 똘마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공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하며 김 의원의 SNS 활동을 문제 삼은 바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박소현, 화이트 란제리 ‘섹시 여친룩’

    [포토] 미스맥심 박소현, 화이트 란제리 ‘섹시 여친룩’

    남성지 맥심(MAXIM)의 4K 섹시 예능 시리즈 ‘미맥콘(미스맥심 콘테스트) 2020’ 22화가 유튜브에 공개됐다. 22화에 등장한 박소현은 아이돌 같은 외모와 슬렌더 몸매로 매력을 어필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인물. 그녀는 최근 대학원을 졸업하고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며 ‘재색겸비’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박소현은 주변 친구들에게 “남자들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탐문해 뽑아낸 ‘자연스러운 섹시 여친룩’으로 촬영장에 등장했다. “시스루 블라우스와 화이트 란제리로 섹시한 여친 같은 매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한 박소현은 “단순히 얼굴, 몸이 예쁘게 나오는 것 이상의, 미학적으로 자극이 되는 그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맥심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관급 인사]민병찬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30년 현장형 박물관맨’

    [차관급 인사]민병찬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30년 현장형 박물관맨’

    1일 임명된 민병찬(54)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988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해 30여년 간 근무하며 전시과장, 연구기획부장, 학예연구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박물관맨’이다. 내부 출신 국립박물관 수장은 이영훈 전 관장 이후 3년 만이다. 민 관장은 대학원에서 불교조각을 전공해 불교미술에 특히 조예가 깊다. 2010년 세계 각지에 분산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고려불화를 한 자리에 모은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을 비롯해 ‘고대불교조각대전’(2015년),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2016년) 등을 기획해 주목받았다. 2018년부터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냈다. 주요 논문으로 ‘우견편단여래입상의 재검토’,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본 초기 불교미술 연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여래좌상 연구’, ‘반가사유상의 성립과 전개’ 등이 있다. 저서로는 ‘불교조각 1, 2’가 있다. 청와대는 “30여년 간 일선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박물관이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차관급 인사] 양성일 신임 복지부 1차관…복지분야 행정전문가

    [차관급 인사] 양성일 신임 복지부 1차관…복지분야 행정전문가

    기획·조정, 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1차관에 양성일(53) 기획조정실장이 1일 임명됐다. 양 신임 1차관은 행정고시(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사회복지, 인구정책, 국민연금 등 복지 분야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서울 장충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인디아나 주립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연금정책국장 등 복지분야 뿐 아니라 건강정책국장 등 보건분야 주요 보직도 거쳤다. 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서류 더미를 들고 보고하러 가지 않아도 요약해 설명하면 금방 이해하고 지시하는 등 어렵고 복잡한 것을 쉽게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양 1차관 발탁 소식을 전하면서 “부처 업무에 두루 정통할 뿐만 아니라 업무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곤·위기 가구 지원체계 강화, 생애주기별 사회 안전망 확충 등 복지 분야 핵심정책을 차질없이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53)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35회)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연금정책국장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차관급 인사] 신열우 신임 소방청장…소방장 경채 출신 최초

    [차관급 인사] 신열우 신임 소방청장…소방장 경채 출신 최초

    1일 임명된 신열우(사진·59) 신임 소방청장은 소방공무원 특별전형인 소방장 경채(장학생) 출신으로는 최초의 소방청장이다. 소방청 차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맡아왔다. 신 청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부경대 대학원에서 산업안전공학과 석사와 기계공학과 박사 과정을 밟은 학구파다. 소방 장학생은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후 소방장(7급 상당)으로 임용하는 제도로 현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중앙과 지방에서 현장 경험이 다양하고 의사결정이 빠르며 직원들과의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1961년생(59) 경남 진주 ▲진주고, 경희대 화학과, 부경대 대학원 박사 ▲경남 밀양소방서장 ▲경북 소방학교장 ▲국무총리실·대통령실 파견 ▲경남 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방호조사과장 ▲국민안전처 119구조구급국장 ▲소방청 소방정책국장 ▲소방청 차장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차관급 인사] 김강립 신임 식약처장…복지부 1 차관 출신

    [차관급 인사] 김강립 신임 식약처장…복지부 1 차관 출신

    청와대가 1일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55)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임명했다. 김 처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연세대 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3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복지부 국제협력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11년 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 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 9월부터 복지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엔 복지부에서의 업무 공로를 인정 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청와대 측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보건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업무 능력을 갖춘 김강립 차관이 국민건강 안심과 식·의약 안전을 도모하고 조직 쇄신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학 력 】 - 서울 동국대부속고 - 연세대 사회학과 - 미국 시카고대 사회복지학 석사 - 연세대 보건학 박사 【 경 력 】 - 보건복지부 제1차관(現) -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행시 33회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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