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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엘리트 특권’ 지적에 대통령 배출 산실 국립행정학교 폐지

    프랑스, ‘엘리트 특권’ 지적에 대통령 배출 산실 국립행정학교 폐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1945년 샤를 드골 장군이 설립, 이후 많은 프랑스 대통령과 총리를 배출한 대학원 대학인 국립행정학교(ENA)를 내년에 폐지한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앞으로 공공서비스연구소(IPS)가 ENA 기능을 대신할 계획이다. 마크롱은 2년 전 사회·경제적 정의를 추구하는 노란조끼 시위가 벌어질 때 토론회 이후 엘리트 교육의 일환인 ENA 폐지 구상을 밝혔다. 누구에게나 최고위직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설립 취지와 다르게 ENA가 대통령과 총리, 산업계 수장을 배출한 폐쇄적 엘리트 특권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는 비판을 수용한 조치다. 마크롱을 비롯해 4명의 대통령이 ENA 출신이다. 최근 졸업생 중 1%만 노동자 집안 출신이란 비판도 나왔다. ENA 재학생 중 상류층 출신 비율도 1950년대 약 45%에서 최근 약 70%로 높아졌다. ENA 유지를 주장하는 측은 ENA 졸업생 일부만 고위 정치인이 될 뿐 대부분 행정관료로서 주목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ENA를 천편일률적인 엘리트 집단으로 보는 시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주소 공개·가족 위협 ‘막가는 배달’

    주소 공개·가족 위협 ‘막가는 배달’

    권익위, 코로나 일상 배달 민원 보니 여성에게 ‘새벽에 돈 받으러 갈게’ 문자카톡에 있는 아이 사진 들먹이며 협박음식에 꽁초… 리뷰 나쁘다고 주소 올려과다 수수료·갑질·위생 등 호소가 많아개인정보 유출 행위 처벌 등 개선 제안 ‘배달앱으로 주문한 음식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 환불은 받았지만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음식을 만들 때 담배를 피우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배달음식을 문 앞에 놔두고 가라고 해도 꼭 벨을 누르고 대면하는 배달원들이 있다. 그냥 가 달라고 하면 욕설을 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달음식이 일상화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와 민원이 늘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기관이나 부처에 접수된 민원 사례를 보면 욕설이나 협박 문자, 소비자 주소 공개 등 심각한 피해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여성 민원인들은 정신적 고통까지 호소했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배달대행 민원은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모두 2186건으로 한 달 평균 60.7건에 이른다. 2018년 353건에서 2019년 595건으로 늘었다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123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108.1% 수준이다. 민원을 신청한 사람은 남성이 10명 중 7명꼴(68.9%)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민원에 따른 피해나 보복이 두려워 상대적으로 신고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원 가운데는 여성 본인에 대한 직접적인 협박이나 가족을 위협하는 사례까지 보인다. 한 민원인은 “음식 배달을 받은 후 배달원에게 배달비를 주는 것을 깜빡했는데, 다음날 음식점 주인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새벽에 돈 받으러 너네 집 찾아갈게’ 등이 담긴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점 주인이 카톡에 있는 내 아이 사진까지 들먹이며 계속 협박했다”고 호소했다. 배달앱에 음식 리뷰를 나쁘게 남겼다가 주소가 공개된 사례도 있다. 여성 민원인은 “음식점 사장이 리뷰 댓글에 제 실제 주소까지 다 올려놨다. 혼자 사는 집 주소가 본인 동의 없이 공개돼도 처벌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점에서 광고문자가 지속적으로 온 경우도 있었다. 반대로 배달 주문을 받은 기사가 음식을 갖고 갔는데 소비자가 연락두절인 ‘노쇼’ 민원도 상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경찰청, 한국소비자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들에 접수된 민원을 보면 주문중개업체의 과다 수수료, 배달대행업체의 갑질, 배달앱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현금영수증 발행, 배달원 부당 해고, 주문중개업체 과대·허위 광고, 음식 위생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배달앱 가입 시 등록된 소비자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아 관련 부처에 정책 개선을 제안했다. 배달앱의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배달앱 사용수수료를 인하하는 한편 주문중개업체에서 가맹음식점을 광고할 때 영업허가증을 의무적으로 확인해 불법 무허가 음식점의 주문중개를 금지하도록 했다. 또 배달 중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와 보상을 위한 배달대행업체의 책임을 강화하고 산재보상보험 미가입 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1건당 5만원인 과태료를 상향할 것을 권고했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전국에서 하루 수만건씩 배달이 이뤄질 텐데 문 앞까지 배달하다 보니 그 접점에서의 태도가 문제가 된다”면서 “집 앞에 택배 박스를 설치하고 문자로 배달 사실을 알리는 식으로 배달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배달앱 중개업체들이 자체 교육을 강화하고 어느 정도 교육을 이수해야 배달원으로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보완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회초리 들어 준 시민”?… 체벌 용인하는 ‘낡은 말’입니다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정치인들은 이번 4·7 재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잘못된 말 사용을 반복했다. 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치인들이 선거 때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가 ‘회초리’다. 스스로 반성하거나 누군가를 비판할 때 사용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7일 개표 과정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회초리를 들어 주신 시민들께 겸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서 선거 유세 과정에서 “위선으로 가득 찬 정권을 민심의 회초리로 반드시 때려 달라”고 밝혔다. ‘회초리’ 표현을 쓰는 관행이 지속되는 이유는 체벌을 지금도 훈육의 일환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민법에서 자녀 징계권 조항이 63년 만에 폐지된 만큼, 이에 걸맞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고우현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 매니저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적인 목적으로 맞아도 되고 누군가를 때려도 된다는 인식은 잘못”이라면서 “체벌이 가르침이라는 인식이 지속되지 않기 위해 공인들이 회초리 표현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발언도 두드러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중증 치매환자”라는 표현을 썼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시절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를 ‘아줌마’라고 불러 여성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 지도층일수록 혐오·비하 표현 및 폭력을 전제하는 표현이 개인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 정당이 소속 당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인권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예술대학교, 한응수 제7대 이사장 취임

    서울예술대학교, 한응수 제7대 이사장 취임

    학교법인 동랑예술원(서울예술대학교)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한응수 전 서울예술대학교 경영부총장을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한응수 이사장은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취득하고 서울예술대학교 경영부총장, 초대 한국데이터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제31대 이사장, 김남석 박사 취임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제31대 이사장, 김남석 박사 취임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제31대 이사장에 김남석(83)박사가 선임됐다. 임기는 2023년 7월 5일까지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김남석 이사장은 60여 년 동안 계명인으로 살아오시며 그 누구보다 계명정신을 잘 알고 계신 분이라 어려운 시기지만 전임자들의 업적을 발판으로 계명법인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실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급변하는 사회와 지방 고등교육기관의 위기로 모든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명의 정신과 지난 어려움을 극복해온 계명의 저력을 믿기에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반드시 밝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1961년 계명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1972),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1988), 계명대 명예행정학박사(2014)를 취득했다. 한국도서관정보학회를 창설해 초대회장 및 이사직을 수행(1974-1981)하고, 한국도서관협회 이사(1975-1996), 한국사회교육협의회 이사(1978-1980)를 지냈다. 1980년 계명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임용돼 2003년 퇴임했으며,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계명대 총무처장(1988-1990), 교무처장(1997-2000), 대학원장(2001-2003) 등이 보직을 맡기도 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제11대, 제12대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직을 역임하고, 현재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로 있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무협은 영원하리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무협은 영원하리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반에 학급문고라는 것이 생겼다. 선생님들은 학기 초마다 아이들에게 각자 집에서 보던 동화책을 한 권씩 가져오라고 했다. 요즘처럼 책이 흔하던 시대가 아니라 우리는 아이 책이든 어른 책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학교에 가져갔고 선생님은 교실 뒤편의 서가에 그것들을 무질서하게 꽂았다. 아마 ‘질서 있게’ 꽂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천금성이 쓴 전두환 전기 ‘황강에서 북악까지’ 같은 책까지 있었으니까. 참고로 나는 이 책에 무척 감동했다. 초등학교 몇 년 동안 전두환은 대하소설 ‘대망’의 일부였던 시바 료타로가 쓴 ‘료마가 간다’의 주인공 사카모토 료마와 함께 내 마음속의 영웅이었다. 중1 때 설날에 큰댁에서 만난 대학생 사촌형에게서 “그 새끼는 죽일 놈이야”라는 욕을 듣지 않았다면 또 몇 년을 그 독재자의 신화에 속고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내가 학급문고에서 가장 감명스레 읽은 책은 뭐니 뭐니 해도 ‘어린이 군협지’였다. 표지가 너덜너덜했던 그 다섯 권짜리 책은 10살 남자아이의 영혼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소림사에서 달마역근경의 무공을 배우고 강호의 혈투에 뛰어든 소년 서원평. 무림의 정의를 구현하려다 수십 차례 죽을 고비를 만났지만 그때마다 굳은 신념과 기연으로(함정에 빠지거나 절벽에서 떨어질 때마다 거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무공을 높여 주는 무공 비급이나 영약이 놓여 있었다) 살아나고 신비로운 자의소녀와 애절한 사랑을 나눈다. 훗날 고교생이 돼서야 나는 그 책이 대만의 무협작가 와룡생의 1959년 작 ‘옥차맹’(玉釵盟)의 소년판이라는 것을 알았다. 중화권에서 삼국지 다음으로 널리 읽혔다는 ‘옥차맹’은 한국에서는 ‘군협지’ 또는 ‘군웅문’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차례 번역, 출간됐는데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어린이용 개작본까지 나와서 초등학교 학급문고로 흘러들어 왔을까. 어쨌든 난 처음 접한 ‘강호’의 세계관에 완전히 매료됐고, 급기야 그 대학생 사촌형이 어느 날 우리 집에 들러 “요즘 무슨 책이 재미있니?”라고 물었을 때 아주 당당하게 “‘어린이 군협지’요”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순간 사촌형은 당황해서 좀 머뭇대다가 “애들은 그런 책 보면 안 돼”라고 말했다. 아니, 왜? 어린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눈치를 보니 사촌형도 그 책을 본 게 분명했는데도 말이다. 나중에야 이해가 갔다. 나는 ‘군협지’를 시작으로 중고교 때는 김용의 무협소설에 빠져 살았다. 김용의 18권짜리 ‘영웅문’이 출판되고 있을 때는 매일 서점에 들러 다음 권이 나왔는지 기웃거리곤 했으며, 시험 때마다 무협소설을 읽느라 밤을 새우는 바람에 학교 석차가 곤두박질을 쳤다. 그뿐인가. 하필 가장 중요한 인격 형성기에 강호의 세계관을 흡수하는 바람에 매사에 대의명분이나 따지고 어려울 때 기연이 생기길 바라는 비현실적인 어른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형, 무협소설은 실제로 내 인생의 기연이기도 했어. 대학원생 신분으로 일찍 결혼해 애까지 낳고 생계가 막연할 때 우연히 무협소설 윤문 일을 시작해 20년 넘게 살림에 큰 보탬이 되고 있으니까. 내가 교양으로 밥 먹고 사는 출판 번역가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 시대가 교양으로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는 아니잖아. 지난달에도 웹에 연재될 무협소설 한 권 분량을 급히 손봐야 해서 집을 나와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에 사흘간 처박혀 있었어.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사람들은 왜 대본소도, 도서대여점도 거의 사라진 이 웹소설의 시대에 아직도 무협소설을 읽는 걸까? 심지어 무협 게임과 무협 드라마까지 즐기고 있잖아. 생각해 보면 무림 고수와 절세미녀들이 서식하는 그 강호라는 곳은 고대 중국을 모형으로 설계된, 우리 한국인과는 전혀 무관한 가상세계인데도 말이야. 아마 요즘 사람들도 기연이 필요해서겠지? 현실에는 기연이 존재하지 않으니 강호의 고수들을 통해 상상으로라도 기연을 누려 보고 싶어서겠지? 형은 이제 세상에 없으니 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상은 갈수록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지고 있어. 하지만 사람들은 그와 정비례해 갈수록 가상세계에서 기연을 찾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지. 아마 무협은 영원할 거야. 어쩌면 인류와 끝까지 운명을 함께할지도 몰라.”
  • 치솟는 비트코인… 빨라지는 온난화

    치솟는 비트코인… 빨라지는 온난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4월 7일 오전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7800만원대를 넘어섰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머가 온라인상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암호화된 가상화폐로 비트코인을 세상에 내놨을 때만 해도 이 정도가 될 줄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 때문에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고 물으면 ‘10년 전 비트코인을 사 놓지 못한 것’이라는 우스갯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많은 투자자의 탄식과 후회를 만든 비트코인이 머지않은 미래에 전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중국과학원대학 경제·경영학부, 중국과학원(CAS) 산하 수학·시스템과학원, 칭화대 지구시스템과학과, CAS 데이터예측과학센터,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 통계과학과, 영국 서리대 경영학부 공동연구팀은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한 중국 내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일자에 발표했다. 비트코인은 우리가 사용하는 돈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만 오가는 가상화폐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어 만든다. 이처럼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실물화폐도 국가가 마음대로 찍어 낼 수 없는 것처럼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질 때 채굴되는 총량을 제한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채굴량은 떨어지고 채굴하기도 점점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끝 모르고 상승하는 가치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문제는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 전반에 막대한 컴퓨터 연산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 지난달 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알려진 그 어떤 방식보다 거래당 전기 사용이 많아 탄소배출량도 막대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영대학원의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모 인덱스’에 따르면 7일 오전 기준으로 15.47GW(기가와트)의 전력이 소비되고 있다. 연간 전력소비량은 136.84TWh(테라와트시)에 이를 전망이다. 연구팀은 모의 탄소배출 모델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과 운영에 따른 탄소배출 흐름을 추적했다. 그 결과 2024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목적으로 중국에서만 296.59TWh의 에너지가 사용되고, 약 1억 3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탈리아, 체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간 규모 국가들이 만들어 내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현재 가상화폐 산업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바꾸고 블록체인 운영에 따른 배출량을 줄여 나가려면 비트코인 채굴기 각각에 대한 개별 과세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왕 소우양 중국과학원대학 특훈교수는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전 지구적인 온난화 억제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원 많쥬~ 규제 적쥬 인프라까지 빵빵하쥬… 샤방샤방 ‘K뷰티 충북’

    지원 많쥬~ 규제 적쥬 인프라까지 빵빵하쥬… 샤방샤방 ‘K뷰티 충북’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 밀집2025년까지 화장품전문산단 완공LH, 2667억원 투자해 부지 조성국비 60억원 지원 생활용수 등 공급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KTR화장품·바이오연구소 설립 추진 道, 올 하반기 K뷰티 클러스터 유치 땐한국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 도약 견인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도 한국화장품의 상승세는 막지 못했다. 7일 관세청 수출입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75억 7517만 달러(약 8조 4546억원)로 전년보다 16.1% 증가했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며 미국과 유럽 등으로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액이 38억 1000만 달러로 24.5% 올랐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 수출은 각각 21.6%, 59.2%, 18.0% 증가했다. 이처럼 K뷰티가 날로 성장하며 한류 바람을 주도하자 자치단체들이 화장품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 충북의 발걸음이 돋보인다. 2013년 시작된 충북의 화장품 산업 투자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충북의 거침없는 도전은 올해도 이어진다. 화장품의 모든 것을 갖춰 K뷰티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충북도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청주시 오송읍 일대에 화장품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산업단지 면적은 79만 4747㎡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67억원을 투자해 토지 매입과 부지 조성에 나서고 충북도는 국비 60억원 등을 지원받아 진입도로 건설과 생활용수 공급 등을 담당한다. 도는 올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보상 사전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가 산업단지 계획을 마련한 것은 많은 화장품기업들이 오송 입주를 원하고 있어서다. 도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보니 수십개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부지면적을 모두 합하니 산업단지 규모의 두 배에 달했다. 기업들이 오송을 선호하는 것은 화장품기업 최적지로 손색이 없어서다. 현재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복지부 산하 6대 국책기관,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개최, KTX 오송역과 청주공항 등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청주 지역에만 화장품 관련 기업이 318곳에 달한다. 충북 전체를 따지면 669곳이다. 전국 대비 충북의 화장품 생산량은 34.6%를 차지하며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 종사자 수는 4159명으로 3위를 기록한다.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제조와 원료 분야 매출액 1위 기업과 다수의 강소 중소기업들도 청주에 자리잡고 있다.도내 화장품기업들로 구성된 충북화장품연구회 심홍보 회장은 “오송은 교통이 좋다 보니 공항에 도착한 외국 바이어를 모셔와 공장 견학까지 해줄 수 있다”며 “기업들이 모여 있으면 협의체를 구성해 자치단체와 상생 방안을 찾을 수 있는데 오송이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오송 화장품산업단지를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하면서 화장품 산업단지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확실해졌다. 투자선도지구는 국토부 장관이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을 선정한 뒤 국비 지원과 세제 혜택, 규제특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화장품을 테마로 투자선도지구가 지정된 것은 충북이 처음이다. 충북은 올해 화장품기업들을 지원할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도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손잡고 ‘KTR 화장품·바이오연구소 설립’과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구축’을 진행한다. 두 시설은 2023년까지 청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들어선다. KTR 화장품·바이오연구소는 연면적 6155㎡ 규모로 600여종의 장비를 갖추고 화장품·바이오 기업의 제품 개발과 상용화 시험·검사를 지원한다. 총사업비는 238억원이다. 100억원이 투입되는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은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제조사와 소비자를 연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 사회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다. 이 시설들이 들어서면 임상시험, 인허가, 제조, 유통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화장품기업의 천국이 만들어진다. 올해 도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위한 화장품종합기업지원센터와 천연물 화장품 소재화 실증센터 건립도 추진한다.K뷰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도 청주에 들어선다. 올해 정부 예산에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실시설계비 10억원이 포함됐다. 도는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내년 초 착공해 202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뷰티스쿨은 건립이 진행 중인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부지에 들어선다. 890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는 뷰티스쿨은 헤어·피부·네일 교육장, 이론 강의실, 기숙사, 세미나실, 스튜디오, 전시실,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꾸며진다. 총사업비는 국비 156억원, 지방비 104억원 등 총 240억원이다. 운영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나 지자체 또는 관련 협회 등이 맡을 예정이다. 2023년 연면적 4만㎡ 규모로 준공되는 청주전시관은 글로벌 수준의 화장품박람회, 화장품 상설홍보판매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 말 충북에 향기연구소도 건립될 전망이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가운데 향기를 테마로 연구소를 만드는 것은 충북이 처음이다. 도는 향기연구소를 통해 충북과 어울리는 향과 이미지를 개발해 화장품과 향초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가 앞서 충북을 대표하는 향을 조사했더니 사과, 장미, 정이품송, 미선나무 등이 뽑혔다. 이런 노력과 투자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충북 입장에선 금상첨화다. 도가 올 하반기 지정예정인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유치에 성공하면 뷰티산업 중심지로 가는 지름길을 확보하는 셈이다. 현재 충북을 비롯해 경기, 인천, 대구, 전북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과 뷰티산업이 계속 성장세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자체들은 최소 1곳, 많게는 2곳이 지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클러스터가 되면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시책과 국비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도는 지정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잘 갖춰진 인프라는 물론 전국 최초로 도청에 화장품천연물과를 운영하는 등 화장품산업 육성 의지가 남달라서다. 2013년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조례 제정과 같은 해 오송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 개최도 전국 첫 사례다. 2017년 문을 연 충북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화장품전문연구기관이다. 임헌표 도 화장품산업팀장은 “클러스터 지정에 성공하면 충북이 한국의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 도약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화장품 수출국 순위는 1위 프랑스, 2위 미국, 3위 독일, 4위 한국, 5위 일본이다. 한국은 기초 및 기능성 화장품이 강세를 보인다. 도는 2030년까지 7152억원을 투자하는 ‘2030 글로벌 K뷰티 충북실현 계획’도 수립했다. 맞춤형 화장품 개발 기반구축, 신소재 개발, 원료 안정성 공인 인증기관 유치, 특성화 대학원 설치, 명품 브랜드 육성 등 62개 세부사업이 담겼다. 이 계획을 통해 충북이 화장품의 기능성 향상, 고급화, 천연유기농 화장품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종대, 한컴그룹과 ‘드론 및 항공우주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체결

    세종대, 한컴그룹과 ‘드론 및 항공우주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체결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는 한글과컴퓨터그룹(회장 김상철, 이하 한컴그룹)과 6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 12층 컨벤션 홀에서 ‘드론 및 항공우주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과학기술 및 학술 인프라 활용과 확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드론 및 항공우주 분야의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 활동에 상호 협력함으로써 공동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드론 및 항공우주 분야의 신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 전문가 양성 및 연구인력 교류, 자율 무인이동체 연구 분야 등에 대하여 적극 협력하게 된다. 세종대는 기계항공우주공학부와 지능기전공학부, 전자정보통신공학과를 중심으로 항공시스템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정보보호학과 등과 융합하여 대학ICT연구센터육성지원사업, BK21사업,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등 대형국책사업 수행과 일반대학원의 ‘지능형드론 융합전공’ 운영 등 드론 및 항공우주 분야의 융합연구 및 인력양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컴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포렌식, 로봇,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외 드론 및 항공우주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드론 활용 서비스 시장 및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산학협력 협약체결과 함께 ‘세종-한컴 우주항공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등에 대하여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와 세종대 산학협력단(단장 이수용), 그리고 세종-한컴 우주항공연구소(소장 홍성경) 간 사업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그리고 양 기관 간 산학협력 및 사업운영 거점기관인 ‘세종-한컴 우주항공연구소’ 의 현판식을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양 기관은 드론 및 항공우주 분야의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 활동 등에 관한 다양한 산학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배덕효 세종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종대는 한컴그룹과의 다양한 산학협력으로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확보 및 인프라 구축, 핵심인재 양성,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드론 및 항공우주 분야’를 세종대의 대표 브랜드의 하나로 키우고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국내 항공우주공학 분야를 이끄는 세종대학교와의 연구소 설립을 통해서 드론 및 항공우주 분야의 첨단기술과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라며,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인 항공우주산업이 그룹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그룹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안광률 경기도의원,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안광률 경기도의원,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더불어민주당·시흥1) 부위원장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안광률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현아 보건교사(둔대초등학교)의 발제와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곽현진 학생, 김대유 경기대교육대학원 교수, 이규은 동서울대학교 교수, 염은정 운양고등학교 학부모, 허옥희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안광률 의원은 “학교성교육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性) 가치관 확립에 필수적인 교육이지만 학교의 성교육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운영되고 있거나 또는 금기시되는 교육처럼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오늘의 토론회가 효과적인 성교육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 교육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만큼 허심탄회하게 숙의하여 학생을 위한 성교육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토론회 개최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둔대초등학교 조현아 보건교사는 성교육의 의미와 성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학교성교육의 요구와 현실을 설명하면서 학생을 대상으로한 FGI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효과적인 학교성교육을 위해 학생 중심의 성교육프로그램 개발, 성교육 담당교사 배치 및 거점 지원센터 설립, 지원체계 구축 등 제도적 보완도 주문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3학년 곽현진 학생은 “현재 초·중·고등학생들이 올바르게 성교육을 받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이 성교육 기회 부족과 기억에 남지 않는 교육이었다고 답했다”며 “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 하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며, 매번 반복되는 똑같은 성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올바른 성관념을 키워나가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김대유 경기대교육대학원 교수는 주제 발표내용에 관해 긍정하는 부분과 부정하는 측면을 모두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성교육에 대한 업무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이 가지만, 거점 성교육지원센터 설립 보다는 보건교육지원센터를 경기도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하고, 보건장학사를 배치해 성교육 지원체계를 확립하는 게 더 합리적이고,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세 번재 토론자인 이규은 동서울대학교 교수는 “현재 학교 성교육은 제자리걸음 중으로 차제에 우리 학교성교육에 대해 본질적으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의 의무 확보, 학교 성교육표준안 정착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 성교육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연수 지원 등 다양한 방안 마련을 통해 학교성교육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고 실천 할 수 있는 형태로의 변화가 필요하고 진정으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성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염은정 운양고등학교 학부모는 “학부모 입장에서 성교육은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 스스로 왜곡된 성 정보를 걸러 낼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성교육의 기조가 보수적이고, 생물학적 설명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만큼 교사 역량강화 및 성교육 표준안 마련, 성교육 대상 확대를 통해 효과적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옥희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도 현재의 성교육에 대해 긍정적 부분과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개진되고 있다”며 “교육부의 성교육 표준안이 학생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학교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해야 하고, 교육청에서도 소통을 통해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 방향을 마련해 교사 부족과 교육시수 부족 등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토론회를 경청하였으며,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하며 도민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가운데 토론회가 개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인 유학생, 대구의 맛 멋에 빠지다

    일본인 유학생, 대구의 맛 멋에 빠지다

    영진전문대에 재학 중인 일본인 유학생이 대구지역 카페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호텔항공관광계열 4학년생인 야마구치 미유우(21)씨는 최근 국내 한 포털 내 이 대학교 소통창구인 카페에 ‘DAEGU CAFE’ 영상을 올렸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구의 카페 맛집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시작하는 영상은 일본어 내레이션에 한글 자막을 편집했다. 4분 분량의 영상에는 카페 3곳을 돌며 위치와 개장 시간, 아기자기한 실내 분위기, 메뉴를 소개하고 시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대구 동성로에 나가면 예쁘고 맛있는 카페들이 많다”면서 수업 과제로 ‘대구 카페’영상을 제작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었던 그는 고교 때 선배가 영진전문대에 다니는 것을 알게 돼 지난 2018년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에 입학했다. 전문학사 2년을 마치고,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인 국제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토픽(TOPIK, 한국어능력시험) 5급 자격을 보유할 정도로 한국어 실력도 갖췄다. “한국인 학생들과 버디 프로그램으로 유학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그는 안동, 부산, 서울 등을 여행하며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순두부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그는 기회가 되면 이번 영상에 이어 다른 곳도 소개해 볼 생각이란다. 중국 대학원에 진학해 더 많은 공부를 한 후 그곳에서 일본어 교수를 꿈꾸는 미유우 씨는 “예쁘고 맛있는 카페가 있는 대구가 후쿠오카처럼 편안하다”며 “친구들과 대구에서 좋은 추억을 더 쌓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남대 로스쿨 출신 법조인, 모교 발전기금 1억 기탁

    영남대 로스쿨 출신 법조인, 모교 발전기금 1억 기탁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법조인들이 모교인 영남대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영남대 로스쿨 1기 졸업생인 문강석 변호사를 비롯해 이성원, 조찬형(이상 2기), 이용원(3기), 박정민(4기) 변호사 등 5명의 영남대 동문 법조인이 영남대를 찾았다. 이들은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만나 대학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발전기금 기탁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 영남대에 발전기금 기탁 의사를 밝힌 로스쿨 동문은 39명이다. 기탁 금액은 총 1억1000 여 만원이다. 문 변호사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서 활동하며 여러 동문들을 만나보니 대학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갖고 있는 동문들이 많았다. 큰돈은 아니지만, 동문들이 뜻을 모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모교와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사회 곳곳에서 법조인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영남대 로스쿨 출신 동문들이 점점 늘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며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모교와 후배를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총장으로서 감사드린다”면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법조인 양성을 위해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탁식에 참석한 2기 졸업생 이성원 변호사는 이날 기탁한 발전기금 외에 지금까지 7000여만 원을 영남대 로스쿨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성원 변호사는 “영남대 로스쿨 학생들은 선후배와 동기들이 함께 공부해서 다 같이 합격하자는 의지가 강하다. 그만큼 서로를 챙겨주는 것이 재학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 로스쿨 재학 시절이나 졸업 후 법조인으로 활동하면서도 선배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후배들이 뒤에서 믿고 따라가는 남다른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남 학생은 어쩌고… 5년째 “전북 학생도 지역인재”라는 전남 의대

    전남대가 의·치·약학과 등 의학 계열 지역인재 전형을 전북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2015년도 이 제도 도입 뒤 고수하면서 광주·전남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5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전남대는 2023학년도 의학 계열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2022학년도 41%에서 62%로 확대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의과대학은 정원 125명 중 80명(2022학년도 51명), 치의학전문대학원은 35명 중 21명(〃17명), 약학부는 60명 중 36명(〃2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지원 자격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광주, 전남북 고교 졸업예정자와 졸업생에게 준다. 그러나 전북대는 전북 고교생으로 한정하고 있고, 2023학년에도 이를 유지할 계획이다.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주·전남북 대학은 호남권에서 학칙으로 지역을 정할 수 있다. 전남대는 이를 근거로 전남대는 호남권 전체를, 전북대는 전북을 한정한 것이다. 의학 계열 과가 있는 조선대는 광주·전남을, 원광대는 전북으로 지역 범위를 한정한다. 전남지역 한 고교 교사는 “전남대가 이 같은 지역인재 전형을 고수하는 것은 지역 고교생들을 역차별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전남대 총장이 전북대 총장에게 지역 범위를 ‘호남권’으로 함께 묶자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만약 전북대가 2024학년도에도 지역 범위를 확대하지 않으면 전남대 차원에서 입학전형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00명당 백신 접종 1.85명… 갈 길 먼 11월 집단면역

    100명당 백신 접종 1.85명… 갈 길 먼 11월 집단면역

    백신 누적 접종자 100만명 넘었지만물량 확보·부작용 등 불안감은 장애물전문가 “AZ 1차 접종 예방 효과 86%유효기간 고려 1차 접종 최대한 늘려야”文 “목표 조기 달성 위해서 총력” 강조코로나19 백신 접종 누적 인원이 6일이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00만명 달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과 달리 1차 접종 대상을 지금보다 더 늘리지 않으면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정부는 9월까지 국내 인구(5200만명)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끝내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5일 회의에서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늘 중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38일간 접종자는 1차와 2차를 합해 99만 94명이다. 평일 하루 평균 접종자가 약 2만~3만명이었기 때문에 6일 0시 기준 통계에서는 100만명을 넘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정부가 100만명 접종을 강조했지만 접종 속도를 가늠하려면 1차 접종자의 비율이 중요하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96만 2730명으로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은 1.85%다. 100명당 1.85명이 단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상황이다. 영국은 지난달 29일 기준 100명당 약 58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받았다고 영국공중보건국(PHE)이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1분기(2~3월)를 포함한 상반기까지 12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23.0%까지 올라간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분기로 예정된 1차 접종 대상 1150만명 중 90%(1035만명) 이상이 실제로 접종을 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을 놓고 자국 이기주의가 횡행하고 있다는 점, 접종 동의율이 60~90%대를 오르락내리락한다는 점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이날 추진단이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의심사례 중 1건이 추가로 백신과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도 접종 동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상반응과 백신 간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사망 사례는 없지만 아나필락시스 2건, 중증 이상반응 1건 등 총 3건이다. 전문가들은 1차 접종자 규모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대학원 교수는 “현재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 효과(86%)가 임상시험(70~80%)보다 높게 나오고 있고, 백신 유효기간이 6개월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단 (2차 접종을 진행하기보다는)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는 게 맞다”면서 “당국자들이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과감하게 정책 결정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접종 후 발열·근육통 증상이 있을 때 해열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두통이 2일 이상 지속하면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물·정책 대결 지운 ‘생태탕 선거’

    인물·정책 대결 지운 ‘생태탕 선거’

    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생태탕으로 귀결내내 네거티브 與, 생태탕집 엮어 吳 고발몰랐다고 발뺀 국민의힘 “김대업 기억나”전문가 “한 방만 노리는 우리 정치 수준”“내곡동이, 집값이 민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생태탕 때문에 관계가 되나. 생태탕 매출 때문에.”(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일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가 벌인 ‘생태탕’ 논쟁이다. 이날 두 후보는 물론 거대 양당, 유권자, 누리꾼들까지 온통 생태탕에만 관심을 보였다. 인구 1000만명, 한 해 40조원이 넘는 돈을 쓰는 수도 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생태탕’이 완전히 덮었다. 여야 공히 여성·인권·복지 관련 정책은 뒷전에 미뤄 놓고 부동산 개발 공수표만 남발하더니 선거운동 막판엔 아예 네거티브에 사활을 걸었다. ‘누가 거짓말을 덜 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우리 정치는 여전히 후진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는 취지의 오 후보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여야가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11건에 달한다.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가 측량 당시 우리 가게에 분명히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다만 A씨는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면서 “김대업이 생각난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병풍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씨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극단적인 네거티브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과연 시장으로서 자질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심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인물론’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했으며, “몰랐다”고만 한 오 후보는 야권 지지층의 정권 심판 요구를 받아안지 못한 채 거짓말 프레임에 갇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상대를 쓰러뜨릴 한 방에만 집착하는 게 현재 우리 정치의 수준이고, 이 진영싸움 안에는 상생이나 정책, 비전이 들어설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생태탕’만 남은 1000만 도시 서울시장 선거

    ‘생태탕’만 남은 1000만 도시 서울시장 선거

    “내곡동이, 집값이 민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생태탕 때문에 관계가 되나. 생태탕 매출 때문에.”(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일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가 벌인 ‘생태탕’ 논쟁이다. 이날 두 후보는 물론 거대 양당, 유권자, 누리꾼들까지 온통 생태탕에만 관심을 보였다. 인구 1000만명, 한 해 40조원이 넘는 돈을 쓰는 수도 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생태탕이 완전히 덮었다. 여야 공히 여성·인권·복지 관련 정책은 뒷전에 미뤄 놓고 부동산 개발 공수표만 남발하더니 선거운동 막판엔 아예 네거티브에 사활을 걸었다. ‘누가 거짓말을 덜 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우리 정치는 여전히 후진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는 취지의 오 후보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여야가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11건에 달한다.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가 측량 당시 우리 가게에 분명히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다만 A씨는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면서 “김대업이 생각난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병풍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씨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극단적인 네거티브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과연 시장으로서 자질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심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인물론’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했으며, “몰랐다”고만 한 오 후보는 야권 지지층의 정권 심판 요구를 받아안지 못한 채 거짓말 프레임에 갇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상대를 쓰러뜨릴 한 방에만 집착하는 게 현재 우리 정치의 수준이고, 이 진영싸움 안에는 상생이나 정책, 비전이 들어설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성폭행 무혐의, 정학 취소해야” 서울대생 소송…대법 “징계 정당”

    “성폭행 무혐의, 정학 취소해야” 서울대생 소송…대법 “징계 정당”

    “무혐의라도 진술 신빙성 배척 못 해학내 규정에 정해진 ‘성희롱’ 해당한다” 검찰에서 성폭력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받은 징계까지 취소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씨가 서울대학교를 상대로 낸 정학 처분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학원생인 A씨는 2018년 6월 같은 운동부 소속인 피해자 B씨가 술에 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함께 잠을 잔 뒤 다음날 아침 성행위를 시도했다. B씨는 자신이 취해 있을 때 A씨가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했다며 서울대 인권센터와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A씨가 성행위를 시도했을 때는 B씨가 5시간 정도 잠을 잔 뒤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나온 상태였던 만큼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A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반면 서울대 인권센터는 A씨의 행위가 자체 규정에 따른 ‘성희롱’ 내지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서울대에 정학 12개월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대가 정학 9개월의 처분을 내리자, A씨는 부당하다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1심 재판부는 “B씨의 묵시적인 동의하에 신체접촉 행위를 했다고 봄이 타당하므로 징계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학 처분을 무효로 봤다. 하지만 2심은 “학칙이나 학생 징계 절차 등에 관한 규정, 인권센터 규정 등을 보면 징계 처분이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1심 판결을 취소했다. 대법원도 “민사책임과 형사책임은 증명의 정도 등에서 서로 다른 원리가 적용된다”며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의 행위가 서울대 인권센터 규정에 정해진 ‘성희롱’에 해당하므로 학생 징계 절차 규정에 따른 징계 사유가 존재한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남대 의학계열 지역인재 전형 범위 논란

    전남대학교가 의·� ㅎ璿逵� 등 의학 계열 지역인재 전형과 관련해 지역 범위를 전북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수하면서 광주·전남 교육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전남대,전북대,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남대는 2023학년도 의학 계열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2022학년도 41%에서 62%로 확대하고,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의과대학은 전체 정원 125명 중 80명(2022학년도 51명),치의학전문대학원은 전체 정원 35명 중 21명(17명),약학부는 전체 정원 60명 중 36명(2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원 자격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광주,전남,전북에 있는 고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졸업예정자 포함)에게 주어진다. 이와 관련,전북대는 의학 계열 지역인재전형 지원 자격을 ‘전북 고교생’으로 한정하고 있고,2023학년에도 이같은 지원 자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주·전남·북 대학은 호남권 범위내에서 학칙으로 지역인재전형 지역을 정할 수 있다. 전남대는 이를 근거로 호남권 전체를,전북대는 전북을 각각 한정한 것이다. 의학 계열 과가 있는 조선대는 광주·전남을,원광대는 전북으로 지역 범위를 각각 한정하고 있다. 전남지역 한 고교 교사는 “전남대가 지존 지역인재 전형을 고수하는 것은 이 지역 고교생들을 역차별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전남대 총장이 전북대 총장에게 지역 범위를 ‘호남권’으로 함께 묶자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만약 전북대가 2024학년도에도 지역 범위를 확대하지 않으면 전남대 차원에서 입학전형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싸이버로지텍, 송영규 신임 대표이사 취임

    싸이버로지텍, 송영규 신임 대표이사 취임

    유수홀딩스의 주요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이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송영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송영규 신임 대표이사는 2015년 싸이버로지텍의 모회사인 유수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2017년부터는 유수로지스틱스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하며 전문 경영인으로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터키어학과(학사)와 인하대 경영대학원 국제통상학(석사)을 졸업한 후 1988년 한진해운 영업관리부에 입사, 이어 경영혁신(PI)팀장·구주Trade그룹장·구주지역본부장을 거쳐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총괄하는 컨테이너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경영혁신·해운영업 전문인으로서 기업의 경영을 이끌어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유수로지스틱스의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했다. 영업 및 경영 안정화를 도모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번 싸이버로지텍 대표이사 취임을 통해 기업과 그룹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 대표이사는 “싸이버로지텍과 유수로지스틱스 간 물류와 IT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스마트 물류 혁신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2021년에는 싸이버로지텍이 고객들에게 더욱더 선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고객들에게 해운 및 물류산업에서의 AI, 블록체인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여 시장을 바꾸고 고객들이 디지털화하는데 기여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싸이버로지텍은 유수홀딩스 자회사로 해운, 항만, 물류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선사·터미널·물류산업 영역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며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정] 한국상사법학회장에 권종호 건국대 교수

    △ 권종호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2일 제31대 한국상사법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1957년 설립된 한국상사법학회는 상사 및 기업 관련 법률을 연구하는 관련 분야 대표 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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