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학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계승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서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행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176
  • 블링컨 美 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노력”

    블링컨 美 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노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도 이에 호응하고 나설지 주목된다. 정치적으로 부담이 덜한 이산가족 상봉은 대화 재개를 위한 ‘명분’이 필요한 북미 양국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라는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 소위 청문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노력을 주문하는 그레이스 멩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일로, 이분들은 헤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운명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이해관계가 우리 노력에 반영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미 의회에서는 지속적으로 관련 결의안이나 법안이 발의됐다. 이날 블링컨 장관의 발언도 이런 맥락 속에서 나온 것이지만 미측의 높은 관심은 앞으로 한미 간 협의를 할 때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대해선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대화 계기에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21차례 남북 이산가족 대면 상봉행사 때 북측 가족의 요청으로 미국 거주 한인 120명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북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 적은 없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접합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방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너무 커서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적대시정책 철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을 교착을 돌파하는 카드로 삼기에는 유용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정부 들어 500대 기업 영업익 33%↓·임직원 급여 10%↑

    文정부 들어 500대 기업 영업익 33%↓·임직원 급여 10%↑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3% 줄었으나 임직원들의 급여는 1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직원수 증가는 1%도 되지 않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사이 임금 인상이 꾸준히 이뤄졌고, 이로 인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8일 서울신문과 한국경제연구원이 함께 국내 비금융업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의 2017~2020년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에는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이 106조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70조원으로, 33.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2017년에는 1181조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168조원으로 1.0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대 기업들의 임금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이 지출한 임금 총액은 2017년 81조원, 2018년에는 87조원, 2019년에는 89조원, 2020년에는 90조원으로 나타났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2017년 대비 10.31% 늘었다. 500대 기업의 1인당 연간 평균급여도 2017년 5965만원이었던 것이 2018년 6313만원, 2019년 6462만원, 2020년 6638만원으로 꾸준히 부풀었다.종업원 수는 2017년 117만 7905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118만 8733명으로 0.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19년(120만 6676명)과 비교하면 1.49% 감소했다. 1년 사이 500대 기업에서만 1만 7943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215곳은 임직원 수를 늘리고 9곳은 임직원 수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그보다 많은 업체(276곳)에서는 임직원 수 ‘다이어트’를 택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이 최근 4년간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 이슈와 미중 무역갈등, 한일 무역분쟁 등 외부 요인이 모두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 정부 초반인 2018년에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한 것과 재계가 기업규제 법안이라고 반대했던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문형구 고려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52시간 근무제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시행하는 정부와 국회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이것을 도입하는 시기나 방식에서 완급 조절이 아쉽다”면서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임직원 증가가 1% 미만이었다고 하면 경제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기업들로 하여금 자꾸 고용을 회피하게끔 만들고 있다”면서 “높은 임금과 규제를 피해 해외에 공장을 짓고 설비를 자동화시키면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스스로 좀더 치열하게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직원 수가 증가한 기업들은 보면 정보기술(IT), 바이오, 배터리 관련 등 주로 신산업이 많은데 이렇게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지원이 약한 편인데 이것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우수 인력을 더 많이 뽑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국아들 인턴했다” 최강욱, 선거법 위반 1심서 벌금 80만원

    “조국아들 인턴했다” 최강욱, 선거법 위반 1심서 벌금 80만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써주고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는 혐의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상연 장용범 마성영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로 된다.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최 대표는 형이 확정돼도 의원직을 유지한다.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총선 기간에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과거 조 전 장관의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팟캐스트에서 “걔(조 전 장관 아들)는 고등학교 때부터 (인턴활동을) 했다”고 말했고, 검찰은 이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최 대표는 방송 당시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줘 대학원 입시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1심에서 인턴 확인서가 허위로 판단돼 최 대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인턴 활동 확인서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어서 두 사건이 모두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음악부터 서양음악까지’ 유망한 음악 새싹들의 하모니

    ‘한국음악부터 서양음악까지’ 유망한 음악 새싹들의 하모니

    음악 꿈나무들을 찾는 34회 학생음협콩쿠르(옛 국제학생콩쿠르)가 개최된다. 참가대상은 초등부, 중등부, 대학·대학원부로 나뉘며 올해는 특별전형 없이 일반전형으로만 진행된다. 단심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경연은 비공개로 이루어진다.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음악협회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참가비는 대학·대학원부, 고등부, 중등부 12만원, 초등부는 10만원이며, 참가신청서와 재학증명서(휴학생의 경우 휴학증명서,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합격증 사본)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음악부문은 현악(가야금, 거문고, 아쟁), 관악(피리, 대금, 해금), 성악(정가, 민요, 판소리, 가야금병창), 타악(개인놀이 : 악기제한 없음), 작곡으로 나뉘며 반주자 없이 진행한다. 서양음악부문은 성악, 작곡, 바이올린, 피아노,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클래식기타, 하프,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색소폰, 리코더, 트럼펫, 테너트롬본, 호른, 튜바, 유포늄으로 나뉘며 반주자를 동반해야 한다. 이 행사는 (사)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고, 국립국악원이 후원한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윤석열, 어제 AZ 백신 맞아…“당분간 외부 일정 없이 휴식”

    윤석열, 어제 AZ 백신 맞아…“당분간 외부 일정 없이 휴식”

    “당분간 집에 머물면서 건강 관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당분간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 기간을 갖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윤 전 총장이 어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며 “이틀 동안 집에 머물면서 건강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홀로 자택 근처에서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것을 고려해 접종 시기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이번주 백신 접종을 한다는 일정은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서야 이미 백신을 맞고 왔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1960년생인 윤 전 총장은 전날부터 시작된 만 60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접종을 완료한 뒤 윤 전 총장의 움직임이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질문의 예술, ‘좋은’ 질문은 왜 중요한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질문의 예술, ‘좋은’ 질문은 왜 중요한가

    “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열정적으로 궁금해할 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자신이 보는 것들이나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열정적으로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무엇인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질문을 많이 하는 이들이다. 다층적 질문을 통해서 그 호기심을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놀라운 창의성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바로 열정적으로 궁금해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질문은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정체성의 결 중 하나다. ●한국기자들은 왜 오바마에게 질문 안 했을까 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한 그 어떤 호기심도 없는 사람은 아무런 질문이 없다. 그저 주어지는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호기심 없는 이들, 그래서 질문 자체가 없는 이들은 사람 간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사회에서 현상 유지가 지속되도록 묵인할 뿐이다. 결국 호기심이 부재해 질문 자체를 구성하지 않는 이들은 자기 자신이나 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는 무관심한 사람이다. 안토니오 그람시가 “나는 무관심한 사람들을 증오한다”고 한 이유다. 그람시에 따르면 무관심한 이들은 단지 ‘기생하는 존재’들이며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새 학기가 돼 수업이 시작되는 첫날,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다. 내가 가르치는 대학원생들의 자기소개는 대부분 이름과 전공 분야 등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 소개 방식으로는 정작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자기소개에 새로운 항목을 넣는 것을 내가 제안했다. ‘지금 자신이 씨름하고 있는 질문은 무엇인가.’ 이 항목을 넣자 학생들의 자기소개가 풍성해지고 각 개인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는 예식이 됐다. 한 사람이 지닌 질문은 그 사람의 내면세계의 결을 잘 드러낸다는 것을 나는 확인하곤 한다. 배움이란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배우는 것이다. 현실 세계의 변화는 단순한 해답을 가져오는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져 왔다. 좋은 질문은 보다 풍성한 사유의 세계로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좋은 질문으로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 각자의 상황을 새로운 눈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좋은 질문은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게 하고, 개인의 독특한 측면을 드러내게도 하며,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도 하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장치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공적 영역에선 질문할 기회를 누가 갖는가. 질문 기회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공적 영역에서 질문하는 것이 허용된 사람은, 수동적 객체가 아닌 ‘발화 주체’(speaking subject)로서의 자리로 호명된다. 이 점에서 질문할 수 있는 것은 ‘질문 권력’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특히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인 사람이 있다. 저널리스트들이다.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인 저널리스트의 수준과 실력을 판가름하는 기준 중의 하나는 그가 던지는 질문의 성격이다. 질문하기와 저널리스트가 연결된 에피소드가 많은 이유다. 몇 가지 질문 에피소드를 보자. 2010년 9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폐막식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연설 직후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었다.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자, 통역이 있다는 것을 부언해 말하면서 질문자를 기다렸다. 아무도 없었다. 결국 중국 기자가 질문권을 행사하는 일이 있었다. 왜 한국 기자들은 질문할 중요한 권리가 주어졌음에도 그 질문권을 행사하지 못했을까.●올바른 질문은 질문자의 리서치·성찰 담아내 2014년 12월 19일 연말 기자회견장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명의 기자를 지목해서 질문을 받았다. 미리 질문자를 정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손 드는 사람을 지목했다. 그런데 8번 모두 여기자들만 질문하게 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로 이루어지는 ‘백악관 기자협회’의 만찬은 1962년까지 남성들만 참석했다. 여성 기자들이 백악관에 등장한 이후로도 여성 기자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었다. ‘질문권’을 부여받지 못했다. 예를 들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임기 중 43번의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여기자들에게 질문권을 한 번도 주지 않았다. 질문권을 얻지 못함으로써, 백악관에서 여기자들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러한 오랜 젠더 차별의 전통에 균열을 내는 미러링의 제스처로서, 질문권을 모두 여기자에게만 주었던 것이다. 2018년 5월 26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명의 기자를 지목해 질문을 받았다. 3명의 국내기자, 1명의 외신기자다. 그런데 첫 번째 질문자로 지목된 기자가 여성이었고, 외신기자 중 유일하게 질문권이 주어진 사람도 여성이었다. 결국 2명의 여성, 2명의 남성 기자가 질문권을 부여받았다. 이것은 우연한 일일까. 최근 다시 이러한 저널리스트와 질문 관련 사건이 있었다. 2021년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문 대통령이 질문을 받는 시간에 남성 기자가 첫 번째 질문을 했다. 두 번째 질문에 미국 여성 기자 2명이 질문하려 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 여성 기자들은 손 들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럼에도 아무도 질문하지 않자 “아니, 우리 한국은 여성 기자 없나요”라고 재차 한국 여성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고자 했다. 두 번에 걸친 ‘초대’ 후에 비로소 한 한국 여성 기자가 질문했다. 2010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고자 한 것과 2021년 문 대통령이 한국 여성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고자 한 이 장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왜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인가.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이어야 하는 저널리스트조차도, 왜 제대로 질문권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는가. ‘누가 질문권을 행사하는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질문권을 가지고 행사하는 것은 공적 영역에서 ‘발화의 주체’로서 등장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질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 이유는 그 질문권을 부여받은 사람의 젠더 또는 국적의 공적 위상이 규정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질문들의 책’ 그리고 ‘더 아름다운 질문’이라는 책을 출판한 저널리스트인 워런 버거는 왜 ‘올바른’ 질문이 중요한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올바른 답들에 굶주려 있다. 그러나 올바른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질문들을 해야만 한다.” 버거에 따르면 발명가나 창의적인 사상가들은 ‘위대한 질문자들’(master questioners)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최선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버거가 강조하듯 ‘올바른’ 답을 찾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올바른’ 질문이다. 그런데 올바른 질문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훌륭한 지도자, 훌륭한 저널리스트, 훌륭한 사상가들은 모든 해답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다. 좋은 질문, 올바른 질문은 질문자의 폭넓은 리서치와 지속적인 성찰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버거는 “왜 우리는 수많은 ‘나쁜’ 질문들을 하는가”라고 묻는다. 나쁜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을 때, 불필요한 것에 우리의 개인적·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나쁜 질문은 양자택일 요구… 전제도 왜곡돼 ‘올바른·좋은’ 질문 또는 ‘나쁜’ 질문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경우 ‘나쁜’ 질문은 단순한 ‘예’나 ‘아니요’만을 요구한다. 또한 질문 자체가 잘못된 전제를 기초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선거 때가 되면 후보자들에게 종종 묻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동성애에 찬성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두 가지 이유에서 ‘나쁜’ 질문의 전형이다. 첫째, ‘예’나 ‘아니요’만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질문을 듣는 사람들에게 더이상의 사유나 성찰을 하도록 초대하지 않는다. 둘째, 이 질문은 인간의 ‘성적 성향’이 마치 개인적 호불호의 문제라는 왜곡된 전제로부터 구성됐기에 나쁜 질문이다. 잘못된 질문, 나쁜 질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는 것은 커다란 사회정치적 손실이다. 한국은 교육과 문화구조에서 물음표를 박탈하는 사회다. 비판적 질문을 던지는 것은 반항이나 불복종으로 간주되곤 한다. 우리가 넘어서야 할 벽이다.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인 저널리스트는 물론 우리 모두 ‘좋은’ 질문 하기를 부단하게 연습해야 한다. ‘좋은’ 질문이 부재한 개인이나 사회에서 좋은 해답이나 새로운 변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이준석 때문에? 국민의힘과 거리 두는 윤석열

    이준석 때문에? 국민의힘과 거리 두는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입당 자체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뜻을 좀더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윤 전 총장의 막역한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신중하고 사려 깊게 국민의 뜻부터 헤아리고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고우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윤 전 총장의 측근 역시 “대선에서 야권 통합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만 확정했을 뿐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등은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 측의 입당 ‘거리두기’를 두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인터뷰를 통해 ‘장모가 피해 준 적 없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나중에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이날 윤 전 총장에게 연락이 오면 만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관심이 없다. 이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도울 뜻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행보에 앞서 여론 수렴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주말부터 윤 전 총장은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주말 현충원을 참배하고,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씨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씨 등을 만나 위로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돌입했다. 다음 주중 공보 담당자도 선임할 예정인데, 윤 전 총장의 메시지 정치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윤 전 총장은 검찰을 떠난 입장에서 후임자가 결정되기 전 검찰 공백 상태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공보 담당자 선임을 미뤄 왔다고 한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에게 “사법정의를 파괴하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과 일부 정치검찰에 맞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후배 검사들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가”라면서 “부조리 앞에 정치공학의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권 행보 시작한 윤석열···국민의힘 입당 임박설에 선 그어

    대권 행보 시작한 윤석열···국민의힘 입당 임박설에 선 그어

    尹 측, 입당설엔 “아직 고심 중”김종인은 사실상 등 돌려국힘 대선 후보 원희룡은 ‘尹 직격’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대선에서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맞지만, 그 방법이 입당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은 여전하다”면서 “궁극적으로 대선에서 야권 통합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만 정해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막역한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신중하고 사려 깊게 국민의 뜻부터 헤아리고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고우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 측의 입당 ‘거리두기’를 두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두를 달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인터뷰를 통해 ‘장모가 피해 준 적 없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나중에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윤 전 총장에게 연락이 오면 만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관심이 없다. 이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갔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을 도울 뜻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정치적 상황보다는 국민의 뜻을 좀더 헤아려보고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은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주말 현충원을 참배하고,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씨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씨, 월남전과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가족 등을 잇따라 만나 위로하는 등 본격적 정치 행보에 돌입했다. 다음주 중 공보 담당자가 선임되면 윤 전 총장의 메시지 정치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사법정의를 파괴하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과 일부 정치검찰에 맞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후배 검사들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가”라면서 “부조리 앞에 정치공학의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계명대 KAC 졸업생 강현진,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

    계명대 KAC 졸업생 강현진,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

    계명대 KAC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강현진(24세) 씨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강 씨는 계명대를 졸업하고 한동대 국제 법률대학원을 마친 후 바로 미국 변호사 시험에 도전했다. 미국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학 경험도 없으나, 법에 대한 흥미와, 약자를 돕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워싱턴D.C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것이다. 강 씨는 학부 시절 국제법 수업을 들으면서 법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부 시절 국제법상, 문제가 되는 사항을 가지고, 검사, 변호사, 증인, 피의자, 또한 피고인의 역할을 각 학생이 맡아 모의재판을 진행하는 수업에서 우연히 변호사역을 맡음을 통해 더욱 법에 흥미를 느끼고 변호사의 목표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이번 미국 워싱턴D.C의 변호사 시험은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으로 2월에 치러졌다. 이틀에 걸친 시험은 첫째 날 컴퓨터로 타이핑을 쳐서 제출해야 하는 MPT(Multistate Performance Test)와 MEE(Multistate Essay Examination), 둘째 날은 사지선다 시험인 MBE(Multistate Bar Examination)으로, 이틀 동안 여덟 번의 세션으로 나누어져 총 12시간 동안 문제를 푸는 형식이었고 MBE 부분은 각 세션당 50개의 문제가 주어지고, 총 200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종 시험 결과는 5월 20일에 발표되었다. 법률대학원에서 공부와 시험을 마주할 때마다, 강현진 씨는 학부 때 들었던 국제관계학과 전공수업(Fundamentals of Political Science)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전공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매일 제출해야 하는 과제들이 매번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같은 KAC에서의 강도 높은 수업 경험이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서의 힘든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 데 있어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게 한 정신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강 씨는 “미국 변호사 시험의 합격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제 첫발을 내디디고 한 걸음씩 다가가려 한다.”라며,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아 경험도 쌓을 겸 법무행정 장교를 지원하고자 한다. 군 복무를 마친 후에는 국내에서 미국 변호사로 일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꿈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계명대 KAC는 국제경영학과와 국제관계학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7년에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신설되어 4년간 전 교육과정을 영어로만 강의하는 최초의 영어전용 단과대학이다. 졸업 후에는 국제기구(UN, UNESCO, UNICEF, IMF, WTO 등), 정부 기관, 다국적기업, 대사관, 국제변호사 등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기업 갑질 지원기금 조성 추진...이수진 “불공정거래 피해자 위해 쓰여야”

    대기업 갑질 지원기금 조성 추진...이수진 “불공정거래 피해자 위해 쓰여야”

    2조원에 달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이 ‘대기업 갑질 피해자’를 위해 쓰일 수 있을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과 재단법인 경청이 함께한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8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 상생룸에서 민형배, 이용우 의원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공동으로 불공정거래 등 피해자 지원기금법 입법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입법공청회는 불공정거래행위, 기술 탈취와 같은 대기업의 갑질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기금을 신설하고, 피해자 지원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 이번 법안에 담길 불공정거래 피해자 지원기금의 재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 위반 등으로 징수한 과징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가 징수한 과징금이 법률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 제재금의 성격과 함께 부당이득 환수의 성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게 쓰이지 않고 전액 국고로 귀속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 5년간 공정위가 거둔 과징금은 2조원에 달한다. 과징금을 피해자에게 쓰는 것은 해외에서는 흔한 일이다.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나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경우 피해자에게 보상하기 위하여 자본시장에 물의를 일으킨 금융사로부터 징수한 민사제재금(Civil Penalty) 등을 기금으로 조성해 활용하는 미국의 페어펀드 제도가 대표적이다. 법안을 마련한 이수진 의원은 “공정위로부터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어도 갑질 피해 중소기업은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 피해를 보상 받아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기업의 의도적 소송지연, 증거 부족으로 피해를 보전받기 어렵다”며 “과징금을 전액 국고 귀속할 게 아니라 회복적 정의 측면에서 과징금의 일부를 피해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법공청회의 좌장은 법무법인 정률의 전종원 변호사가 맡았으며, 주제발표는 재단법인 경청의 박희경 변호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롯데마트 피해기업인 ㈜신화 윤형철 대표, 하이트진로음료 피해 기업인 마메든 샘물 김용태 대표, 현대중공업 피해 기업인 한익길 경부산업 대표가 피해사례를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이황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남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변호사, 심상욱 중소기업중앙회 상생협력부 부장, 최무진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 국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입법공청회는 중소기업 권리회복을 위한 법률·행정 지원 공익사업 단체인 재단법인 경청이 주관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후원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선신보 “北 조국통일 입장 확고, 군사력은 통일 수단 변함없다”

    조선신보 “北 조국통일 입장 확고, 군사력은 통일 수단 변함없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이 통일 의지를 접었다는 국내외의 해석이 잘못 됐다며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북한 노동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7일 기사에서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개정된 규약 가운데 핵심으로 꼽힌 ‘국가제일주의’를 “‘민족 중시’와 상반되는 ‘국가 중시’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노선과 정책의 변화를 운운하는 논자들은 조선의 당과 정부와 인민의 의지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남관계에 대한 입장과 민족 문제의 해결 방도는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통해 정립돼 있다”며 “우리 국가제일주의의 기치를 들고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는 노정은 결코 민족문제의 해결을 위한 투쟁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단히 증강되는 국가방위력도 분단과 전쟁의 원흉인 외세의 최후발악을 봉쇄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며 통일을 앞당기는 현실적인 힘”이라며 북한의 군사력 강화 역시 통일을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당 규약 서문의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는 강력한 국방력으로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며 “자체의 힘으로 평화를 보장하고 조국 통일을 앞당기려는 당의 확고부동한 입장이 바로 여기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규약 서문에 해외 동포들의 민족 권리 등을 언급한 부분도 북한이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중시하고 있다는 근거로 들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규약을 개정해 ‘우리민족끼리’란 표현을 삭제하고, ‘조국을 통일하고’란 표현을 더 장기적인 전망을 뜻하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고’로 바꿨다. 또 ‘민족의 공동번영’이란 표현을 추가해 남북의 공존을 암시하고,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 민주주의 혁명의 과업을 수행한다’는 표현을 규약에서 없앴다.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북한이 더는 통일을 지향하지 않고 있으며 ‘남조선 적화 전략‘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일 통일부 출입기자 화상 간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지난 4일 민주평통 창립 40주년 기념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런 해석 경향을 드러냈다. 이 전 장관은 당 규약 개정의 요체를 “‘김정은 당’의 완성을 뜻한다”면서 ▲대남혁명노선 및 통일담론 쇠락 ▲선군정치의 소멸과 새 정치방식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 천명 ▲수령체제 안정성을 위한 제도적 조처로 제1 비서직 신설 ▲김정은 당의 완성과 노동당의 정통 마르크시즘 당으로의 부분 회귀 등을 중요한 변화로 손꼽았다. 남조선혁명론에서 일국(북한)혁명론으로의 전환, 우리(조선)민족제일주의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로의 전환 등이 돋보인다는 것이었다. 특히 서문의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삭제는 단순한 문헌 상의 변화를 넘어 대남전략 변화 여부를 둘러싼 국내에서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준다고 봤다. 정 부의장 역시 “‘투 코리아’(Two Korea)를 법 제도적으로도 공식화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통일에 대해 ‘잘못하면 남한에 흡수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의 시청 및 유포의 처벌을 강화하며 ‘반동 사상문화 배격법’을 제정한 것 등을 거론하며 “유난히 비사회주의와의 투쟁, 반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그렇게까지 나올진대 향후 북미대화가 열리고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열렸을 때 과거처럼 북한이 민간차원 지원이나 정부 차원의 교류 협력을 순순히 받아들일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토론에 참여한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 정부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어 당장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남북관계는 예상치 못했던 시점에 특정 사건을 계기로 급속히 풀려나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 합의 이행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혁명이라는 용어가 현 정세에 맞지 않고 북한 주도의 통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통일 과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표현을 유화적으로 바꾼 것일 수 있다”며 “통일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는데 조선신보의 주장은 홍 연구위원의 분석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세번째 전원회의 개최 예고…1비서 선출에 주목

    北, 세번째 전원회의 개최 예고…1비서 선출에 주목

    경제에 집중..대미·대남 메시지 가능성도 북한이 지난 1·2월에 이어 이달 상순에 이어 세 번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개정된 당규약에 총비서의 대리인으로 신설된 제1 비서 인선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 집행 실태를 점검하고, 경제와 인민생활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3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상반기 국가사업전반실태를 정확히 총화(점검)하여 편향적 문제들을 제때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열린 정치국 회의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7일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을 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이후 29일만의 공개활동이다. 그 사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미국이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새 대북정책이 공개됐지만, 이와 관련한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관련 논의를 하고도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3차 전원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는 경제 문제 등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원회의에서 제1 비서가 공개될지 여부와 김여정 당 부부장, 조용원 당 비서의 등극 가능성도 주목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대미·대남 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1 비서직에는 조용원이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당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모두 참석해 당 내외 문제를 논의·의결하는 것으로, 1년에 한 차례 가량 진행되던 전원회의가 올 상반기에만 세 번 개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올해 주요 정책 집행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국가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지만 미국의 대북정책 공개와 한미 정상회담 후 북한에 공이 넘어간 상황에서 대내외 정세와 관련된 토의를 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캠프 출신 변호사 “정권 ‘진보귀족’ 무능…檢개혁 가짜”

    文캠프 출신 변호사 “정권 ‘진보귀족’ 무능…檢개혁 가짜”

    文 캠프서 활동…조국 사태 등 비판 목소리“국민 불만을 검찰에 대한 공격으로 이용”“이재명·윤석열 정정당당히 승부할 것”“문재인 정권은 무능하다. 주축을 이루는 진보귀족 상당수가 국정을 운영할만한 충분한 식견이 없다.” “오직 20년 장기 집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주했고 그 초석은 바로 검찰의 무력화였다. 검찰개혁은 가짜다.”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장과 민주정책통합포럼 상임위원 등을 지낸 신평(65·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책 ‘공정사회를 향하여’(도서출판 수류화개)를 4일 펴냈다. 판사 출신으로 정권 교체 후 대법관 물망에 오른 그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도 공개적으로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여권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일하다 2018년 퇴임하고 현재 사단법인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보귀족’ 위선과 무능의 장막 뚫렸다” 신 변호사는 책에서 ‘조국 사태’ 이후 벌어진 한국 사회의 갈등을 조명하며 현 정부를 실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 사회를 ‘보수’와 ‘진보’로 구분하지 않는다. ‘기득권자’와 그렇지 않은 이들로 구분해야 실체를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보를 표방하며 사욕을 추구하는 기득권자가 ‘진보귀족’이라며, 이들이 해방 후 보수 기득권자와 교대로 ‘불공정사회’를 이뤄왔다고 주장한다. 신 변호사는 “국민은 조금씩 문재인 정권의 속성에 관해 눈치채기 시작했고, 정권에 대한 신뢰는 점점 옅어졌다”며 “국민이 진보귀족의 위선과 무능의 장막을 뚫고 공정한 사회를 향한 희망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권의 실패가 역설적으로 쏘아 올리는 희망이었다”고 주장했다.검찰개혁에 대해선 “권력 핵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자 하는 게 본질”이라며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사법 신뢰도가 꼴찌인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사법 과정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검찰에 대한 집요한 공격의 밑바탕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 검찰, 법원을 포괄해 그동안의 사법 질서가 드리운 어두운 그림을 걷어내고 국민들을 구해내려는 자세를 보였어야 한다”며 “하지만 오직 20년 장기 집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주했고 그 초석은 바로 검찰의 무력화였다. 검찰개혁은 가짜”라고 잘라 말했다. ●“장기집권 위해 檢 무력화…개혁 가짜”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우리 사회를 극단적인 대립의 정점으로 이끌고 갔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윤석열 타도’밖에는 없던 것 같다”며 “윤석열을 제거하지 않으면 진보정권의 재집권이 어려워지므로 반드시 없애서 안녕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파묻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성향이 대단히 닮았을지 모른다. 폐쇄적 스타일, 팬덤 정치로 생겨난 유약하고 무능한 리더십 속에서 국민은 강한 지도자를 바라게 됐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로 막판까지 각축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권력에 흠뻑 취한 친문 세력이 절대 호락호락 둘 중 한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가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행히 4·7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한 후 강성 친문 세력을 막을 힘이 생겼다. 두 사람이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국면으로 전환돼간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요칼럼] 강사법 시행 2년, 신분보다 급여/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강사법 시행 2년, 신분보다 급여/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강사법을 시행한 지 어느덧 네 번째 학기가 저문다. 만으로 2년이다.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강사의 법적 지위를 3년간 보장하는 것이 요체다. 친소관계로 강사를 선발하는 ‘불공정성’을 제거하고 교무처의 문자 하나로 계약을 해지해 버리는 고용 불안정성을 개선하자는 취지였다. 애초에는 4대 보험 복지혜택도 제공하려 했으나 이해집단의 반발을 조율한 끝에 정작 의료보험은 제외하였다. 강사 신분은 3년간 보장할지라도 매 학기 강의를 줘야 한다는 의무조항도 없애 버렸다. 강의를 담당한 학기의 방학 중에도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만 어렵게 살아남았다. 이런 강사법조차도 난항을 겪었다. 국회를 통과해 놓고도 유예기간을 마냥 연장했다. 마지못해 시행하는 과정에서 누더기 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누더기 강사법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강사일까? 강사법 시행의 결과 기존 시간강사 가운데 60%가량이 아예 강사직을 잃었다. 교육부가 강사들끼리 이전투구의 밥그릇 빼앗기 싸움, 이를테면 ‘제로섬 게임’을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학이 승자일까. 재정적 부담만 조금 늘었을 뿐이다. 전리품이라면 그나마 강사법을 누더기 법으로 바꾸는 로비를 성공한 정도다. 혹시 해당 학과가 승자일까. 되레 강사 선발 관련으로 업무량만 폭증했다. 그래서 요즘엔 아예 서류심사만 할 뿐 면접은 건너뛴다. 그러면 대학생이 승자일까. 그들은 관심도 없다. 교수자가 누구이건 그저 강의를 열정적으로 수준 높게 진행해 주면 만족한다. 당연하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강사법의 최종 승자란 말인가? 두말할 나위도 없이 교육부 관료들이다. ‘공정’이라는 기계적 명분으로 대학을 더 옥죄는 데 일단 성공했다. 가뜩이나 등록금 동결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더러 조금 더 눈을 아래로 깔라는 ‘위계에 따른 강압’이 잘 먹혔다.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다. 그렇다면 강사의 신분은 정녕 보장되었나? 3년이 지나면 끝인데 말이다. 강사법 덕분에 살림이 좀 나아진 강사분을 나는 주위에서 접하지 못했다. 신분상 고용안정을 체감한다는 분도 만나 본 적이 없다. 그래도 법은 법이니까 굴러는 간다. 많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면서 말이다. 이런 현실임에도 국회 교육위 의원들도 솔직히 관심이 없다. 퍼포먼스 같은 포럼만 개최할 뿐이다. 그렇다면 세계 선진국의 강사 제도는 어떠할까? 우리나라 강사법 시행 이전의 상황과 거의 같다. 학과마다 대학원이 활발한 대학에서는 박사과정이나 수료생들에게 강의 경험을 쌓도록 강좌를 맡긴다. 대학원이 없는 대학에서는 학과장이나 일반 교수가 추천하면 대개 그대로 통과한다. 그런데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불공정이라 비난하지 않는다. 대학의 강사는 저잣거리 시정잡배와는 비교가 불가한 해당 분야 전문학자이기 때문이다. ‘모집’이 아니라 ‘초빙’의 대상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사범대 학사 출신 교육부 관료가 무시할 존재가 전혀 아니라는 얘기다. 어쭙잖은 3년짜리 신분 보장을 반기는 강사는 거의 없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한다. 지금은 사문화되었지만, 대학 교수의 봉급을 세부적으로 보면 교육 40%, 연구 40%, 일반행정 20%다. 어떤 정교수 연봉이 1억이라면 교육의 대가로 40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의무 수업시수가 1년에 12학점이라면 한 과목(3학점)당 1000만원인 셈이다. 그렇다면 그 대학에서 한 과목을 맡는 시간강사에게도 1000만원을 지급해야 상식이다. 개혁이란 방향성이 분명해야 한다. 도중에 우여곡절이 있을지라도 방향성을 잃는 순간 개혁은 물 건너간다.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더라도 방향성이 분명하면 뚜벅이 걸음으로 토끼를 이기는 법이다. 개혁은 그렇게 하는 거다. 강사법은 애초부터 지나치게 신분 보장 쪽으로 방향을 잘못 잡았다.
  • 조국 “조국은 ‘변명’, 윤석열은 ‘반격’? 참 몹쓸 것들” 글 링크 [이슈픽]

    조국 “조국은 ‘변명’, 윤석열은 ‘반격’? 참 몹쓸 것들” 글 링크 [이슈픽]

    ‘조국 아들 인턴확인서’ 최강욱 尹비난글 공유지지자들 “조국은 촛불, 윤석열은 검란” 옹호조국, 尹에 “총장 때도 양복 안에 백넘버 2번”신간 ‘조국의 시간’ 온라인 3대서점 베셀 1위주구매층 4050…이틀 만에 12만부 판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한길사)의 내용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조국은 ‘변명’이고 윤모는 ‘반격’이라는군요. 참 몹쓸 것들입니다”라고 적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대표의 글을 링크하며 자신의 생각을 에둘러 표시했다. ‘윤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가리킨다. 曺 “검찰·언론·보수야당 허위사실 유포”“尹, 현직 때도 수구보수 강력 대선후보” 최 대표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다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최 대표는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2017년 로펌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대학원 입시에 활용하게 해 준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돼 지난 1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1심 형이 최종 확정되면 최 대표는 의원직을 잃는다. 조 전 장관의 해당 글에는 “조국은 촛불이고 윤모는 검란” “윤모는 반격이 아니라 반란” 등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공감 댓글이 달렸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출간 소식을 알리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라면서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촛불시민들께 바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재판 중인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한다”며 “불공정은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찰총장 시절부터 양복 안에 백넘버 2번 옷을 입고 있지 않았던가”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출간한 회고록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였다”고 지적했다.조국 회고록 3대 온라인 서점 판매 1위 한편 조 전 장관의 회고록은 이날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3대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5월 다섯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기준일 5월 26일∼6월 1일)에 따르면 ‘조국의 시간’은 출간 즉시 종합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지난달 27일 예약판매가 시작되면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조국의 시간’의 판매 비중은 남성(62%)이 여성(38%)보다 높았다. 주 구매층은 40대(36.8%)와 50대(32%)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40대 남성(22.6%)과 50대 남성(19.9%)이 가장 많이 구매했다. ‘조국의 시간’은 예스24와 알라딘이 이날 발표한 6월 첫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기준일 5월 27일∼6월 2일)에서도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27∼31일 5일간의 판매로 예스24의 상반기(1∼5월)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했다. 출판사 한길사는 ‘조국의 시간’이 이달 1일 공식 출고됐고, 당일 오후에 예약 요청을 포함해 판매량이 10만 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달 2일 자정 기준으로 12만여 부가 팔렸다고 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탄소학회 학술대회에서 탄섬인재상 수상

    한국탄소학회 학술대회에서 탄섬인재상 수상

    대구대 일반대학원 화학과에서 지난 2월 이학석사를 받은 정지환 석사연구원(지도교수 김보혜)이 지난 29일 한국탄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탄섬인재상을 수상했다. 탄섬인재상은 효성첨단소재(주)에서 탄소 소재 및 응용기술 분야에 기여하고 있는 유망한 젊은 과학자에게 포상하는 상이다. 수상 자격은 석·박사 학위수여 전후 1년 이내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 상은 앞으로 한국 탄소소재 및 응용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자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지환 연구원은 대구대 과학교육학부(화학교육전공) 3학년 재학시절부터 연구를 시작해 석사과정을 마치기까지 탄소 소재 연구에 매진했다. 탄소나노섬유와 금속산화물을 복합화하여 비축전 용량, 고율·수명 특성을 향상시킨 초고용량 축전기(슈퍼캐패시터)용 전극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였다. 그 결과, 그동안 SCI 논문 9건, 학술대회 논문발표실적 10건 및 수상실적 3건으로 매우 높은 양질의 연구 성과를 이뤘다. 정지환 연구원은 “탄소 소재 기술혁신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이번에 탄섬인재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지도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탄소 소재 연구를 통해 국내 탄소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남편이 싫다며 집 나가” 전지현 이혼설에 법적대응

    “남편이 싫다며 집 나가” 전지현 이혼설에 법적대응

    배우 전지현이 갑작스러운 이혼설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가 정보지를 중심으로 전지현이 남편 최준혁의 외도로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 순식간에 퍼졌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일 ‘전지현 이혼설 실체(전지현 자산 870억대), 남편 최준혁과 별거 중?’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김용호는 “전지현의 이혼설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인데 6개월 간 봉합이 되지 않은 것 같다. 남편이 ‘전지현 남편 하기 싫다’며 집을 나간 것으로 안다. 전지현 남편이 가출을 했는데, 전지현은 이혼을 원치 않고 있는 입장”이라며 “지금 광고 계약된 데만도 수십 곳이라 위약금이 어마어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지현 소속사는 3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방송된 전지현 배우의 이혼설 및 별거설과 관련한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이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지현의 남편 최준혁씨는 1981년생으로 알파자산운용 최곤 회장의 차남이다. 고려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나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서울지점 파생상품부문장 등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4월 알파운용 부사장으로 옮겨왔으며, 지난해 연말 아버지를 대신해 알파자산운용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두 사람은 2012년 결혼했고, 2016년 첫째 아들을 2018년 둘째 아들 얻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스탠포드대 연구소 인천 송도에 개소…스마트시티 관련 연구

    美 스탠포드대 연구소 인천 송도에 개소…스마트시티 관련 연구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스탠포드대연구소(SCIGC)가 3일 개소한다. 이 연구소는 미국 실리콘벨리와 한국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중심 연구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GS칼텍스, 현대자동차, 구글 등 글로벌기업들과 공동연구 및 산·학·연 협력을 통해 송도경제자유구역에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이공분야 사립대인 스탠포드대는 타임 등 세계대학 순위 평가기관이 선정한 ‘2021년 글로벌 종합대학’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연구 중심 명문대학으로 알려졌다. 구글·야후·HP등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T)기업의 창업자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진대제(69)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이 대학 대학원 출신이다. 10여명의 스마트시티 관련 석·박사가 상주하는 연구소는 앞으로 스마트 파이낸싱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도시 시스템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경쟁력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기업가 정신 프로젝트 등 기술의 효율적인 적용을 위한 학제 간 연구를 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시티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합성어)연구, 스마트시티 관련 산학연 연계 과정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특히 국내 스마트시티 연구 모델의 상용화와 전 세계 보급, 한·미 연구 보완연구 등 공동연구, 한국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한 연구용역 기회 창출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개소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시의회 의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하며 스탠포드대 도시공학과 교수인 마이클 레펙(Michael Lepech) 연구소 총괄 책임자와 스탠포드대 출신 국내 동문 등이 참석한다. 4일에는 스탠포드대 본교 연구진 및 스마트시티 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심포지엄’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연구소 개소를 알리고 향후 연구 계획을 공유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엄마가 아이 구하려 위험 무릅쓰는 까닭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엄마가 아이 구하려 위험 무릅쓰는 까닭은

    엄마들은 자식을 위해 위험한 상황에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부모가 자신의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식을 구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 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진화론적 설명 말고는 부모의 희생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주는 연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이유를 뇌과학과 유전학적 측면에서 분석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뇌 속 특정단백질 ‘칼시토닌 수용체’ 때문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 뇌과학센터, 리켄 생물시스템동역학연구센터, 뇌회로·행동생리학연구실, 행동유전학연구실, 센슈대 자연과학연구소, 국립 수의·생명과학대 동물과학과, 도쿄대 의대, 농업생명과학대학원, 도쿄대 고등과학연구소, 후쿠시마의대 공동연구팀은 엄마가 아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뇌 속 특정 단백질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6월 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시상 아래쪽, 입천장 바로 위쪽에 존재하는 ‘시상하부’, 그중 ‘중심 내측전시각중추영역’(cMPOA)에 주목했습니다. 아몬드 크기 정도로 작지만 먹고 마시는 행위, 체온 조절, 호르몬 분비, 감정 조절 등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 중요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cMPOA에 있는 7종의 주요 뇌신경세포(뉴런) 중 양육과 관련된 20개의 후보 단백질을 찾아냈습니다. 그중 칼시토닌 수용체라는 단백질이 양육 행동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칼시토닌은 혈액 속 칼슘량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인데 칼시토닌 수용체는 칼시토닌을 받아들이고 결합하는 단백질을 말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칼시토닌 수용체를 갖고 있는 cMPOA의 뉴런 숫자는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는 암컷 생쥐가 짝짓기를 하지 않은 암수 생쥐나 짝짓기를 한 수컷 생쥐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또 출산 경험이 있는 암컷 생쥐는 칼시토닌 수용체 cMPOA 뉴런의 활성화 정도가 높고 다른 뇌 부위와의 연결성도 활발하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출산 경험이 있는 암컷 생쥐에게 칼시토닌 수용체 cMPOA 뉴런의 활성을 낮추거나 차단하자 양육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새끼들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MPOA 뉴런 차단한 암컷 생쥐, 새끼 방치 또 연구팀은 생쥐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높이에 새끼들을 올려놓고 어미 생쥐의 행동 관찰실험도 했습니다. 실험 결과 칼시토닌 수용체를 가진 cMPOA 뉴런 활성도를 낮춘 어미 생쥐들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새끼를 구하려 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어미 생쥐들은 새끼들을 찾아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나 희생 같은 단어들로 표현되는 양육 행위의 이면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런 과학연구 결과들을 보면 도킨스 교수가 이야기한 것처럼 ‘유전자의 조종’이나 ‘양육 기계’로 설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도덕적, 윤리적 행위들의 과학적 배경을 알게 됐다고 해서 그것들의 가치가 폄하되거나 인간으로서 존엄성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현대重, 서울대와 AI인재 육성 손잡다

    현대重, 서울대와 AI인재 육성 손잡다

    중공업 분야 AI 응용 산학협력 협약 체결차세대 선박 개발·스마트 야드 구축 추진대학원 공동운영, 학생에 학비·입사 혜택권오갑 회장 “AI 기술 적용 초격차 확보”“사람 없이는 ‘슈퍼사이클’(대호황)도 없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서울대학교와 ‘중공업 분야 인공지능(AI) 응용기술 기반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대 행정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을 비롯해 그룹 차기 총수로 거론되는 오너 3세 정기선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 핵심 임원들이 집결했다. 현대중공업과 서울대는 차세대 선박 개발 및 스마트 야드(조선소)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산학 연구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준공되는 ‘글로벌R&D센터’ 내 협업공간을 마련하고 대학원 과정도 공동으로 운영한다. 내년 하반기 ‘중공업 AI 과정’을 개설해 지원자에게 학비를 제공하고 현대중공업 입사 시 가산점도 주기로 했다. 조선업계는 최근 10년간 이어진 불황으로 인재 유출의 아픔을 겪었다. 국내 조선업 종사자 수는 고용노동부가 조사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 2015년 약 19만명에서 계속 감소해 지난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조선 ‘빅3’ 사업보고서를 보면 현대중공업(조선·플랜트)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직원 수는 2015년 4만 683명에서 올해 1분기 2만 8178명으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조선업 연구개발(R&D) 인력 약 370여명이 한국항공우주(KAI)로 이직한 사실이 전해지며 조선업 종사자들의 사기가 꺾이기도 했다. 평소 권 회장은 국내 대표 조선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이런 사정에 안타까움을 느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이 그간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건 이유이기도 하다. 권 회장은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 사원으로 입사했다. 40여년간 주요 보직을 거쳐 2019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샐러리맨 신화’로 불린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불황 속에서도 2016년 이후 매년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이공계 석·박사 인재 유치를 위해 세부 연구 분야별로 특화된 학교와 대학원 연구실을 대상으로 ‘채용 홍보 책임제’도 시행하고 있다. 현업 연구소장과 임원이 직접 대학 연구실과 교류하면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학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석·박사 기간 학비보조금을 주고 졸업 후 채용하는 ‘현중(현대중공업)장학생’ 제도도 2010년 이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권 회장은 “앞으로 선제적인 AI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그룹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