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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대, 화학물질 안전관리 특성화대학원에 선정

    서울시립대학교가 최근 환경부에서 발주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서 유해성 시험 분야의 특성화 대학원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로부터 약 13억 원을 지원받아 올해부터 2026년까지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화학물질 안전관리’로 특화한 융합형 화학물질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립대학교 화학물질 안전관리 특성화대학원은 환경공학부와 신설 첨단학과인 융합응용화학과, 인공지능학과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학물질 분야 글로벌 융합 트렌드를 반영한 첨단융합 교육체계 구축 ▲환경독성, 응용화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단계별 교과목 운영을 통한 다학제적 융합역량을 가진 화학물질 관리 전문 인력 양성 ▲산업현장 연계형 비정규과목을 통한 실무 능력 배양 및 산학협력·고용연계 강화를 목표로 우리나라 화학물질 안전관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최진희 환경공학부 교수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화학물질 규제가 강화하면서 화학 3법 이행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화학물질 규제 전문가와 국제 화학규제 대응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화학물질 안전관리 특성화대학원은 화학물질 안전관리 문제에 첨단 데이터교육을 접목하는 융합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다학제적 융합역량을 가진 화학물질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한다”면서 “산업현장 연계형 융합인재를 양성해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핵심 인력양성으로 국내 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진희 교수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클라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Highly Cuted Researcher)’에 선정, 환경독성·위해성 분야에 13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총 9000여회에 달하는 인용 횟수를 기록했다. IT, BT, NT의 융합을 통한 그의 환경독성 연구는 화학물질의 국제환경규제 선제적 대응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립대학교에 설립된 ‘화학물질빅데이터연구센터’에서 화학물질 분야의 난제를 데이터과학적 방식으로 접근해 해결하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4일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지역인 대전·충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을 막지 못하고 패배한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역전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동반 사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제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대표와 윤 의원은 각각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내세우며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한편에서는 두 사람을 선출한 국민에게 임기 끝까지 봉사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불리한 국면 전환 위해 차별화로 시작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는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사례가 있었다. 1992년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13일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는 국회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자당에서 김 후보와 갈등을 빚던 노태우 대통령과 박태준 최고위원이 탈당하자 수세에 몰린 김 후보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의원직을 고수하던 것과 차별화하는 효과도 노렸던 김 후보는 대권을 거머쥐었다. 2012년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둔 11월 2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안 후보가 같은 달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자 박 후보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반면 부산 사상구 의원이었던 문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했으며 안 후보의 공식 지지도 얻어 냈지만 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반면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도전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도 두 번 모두 의원직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 후보는 199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불복해 제3후보로 나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에 의해 지지율을 잠식당하고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도 받는 상황에서 그해 11월 전국구(현재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2002년 3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비판을 받자 총재직을 내려놓았다.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3주여 앞둔 11월 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 이 후보는 의원직을 또 한 번 던졌지만 대선에서 낙선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3위에 그쳤다.●제적·출석의원 과반 찬성 얻어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의원들도 여러 이유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곤 했으나 실제 사퇴한 경우는 드물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기 위해서는 제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을 얻어야 하고, 국회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사직을 허가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8~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5명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다만 2005년 박세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의결을 우회해 의원직을 던졌다.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박 의원은 여당 열린우리당과 야당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행정도시특별법을 합의 처리한 데에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회에서 사직이 허가되기 어려워 보이자 박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규정을 이용,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직을 내려놓았다. 이처럼 의원직 사퇴가 어려운 정치 구조하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상대 당을 견제하고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진정성 없이 의원직 사퇴만 선언한다는 것이다. 2019년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강행 처리하자 자당 의원 전원의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총사퇴는 실현되지 않았다. 10년 전에는 정당만 바뀐 채 똑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야당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고, 장세환·최문순·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퇴는 무산됐다. ●진정성 보여주기냐… 책임정치 저해냐 의원직 사퇴의 진정성 논란을 넘어 의원직 사퇴 자체가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것인지, 오히려 저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에 반하는 정책을 저지하지 못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을 때, 자신의 과오로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의원직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주장이 있다. 아울러 대선에 뛰어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전념하느라 의정·지방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에 직무를 유기를 하는 것보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유권자가 특정 임기 동안 권한을 부여해 주겠다고 선출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간에 자신만의 판단으로 권한을 내려놓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며,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선거 과정에서의 권력 남용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가중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사 등의 자원을 자신의 선거에 활용할 수 있어 대선 본선 또는 경선에서 ‘불공정’ 또는 ‘불법’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대선 후보자가 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지방자치단체장의 관권 선거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1명이 사퇴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에 의해 의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사퇴할 경우 지방행정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기에 단체장이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이상 약발 안 받는 ‘정치쇼’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의정·지방행정 활동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직을 사퇴할 경우 누가 의정·지방행정을 맡을 것인가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직의 유지와 사퇴 중 어떤 선택이 유권자에게 더 피해를 주는지 측정하기 어렵기에 현재는 의원·단체장 등 당사자에게 판단을 맡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가 자신의 진정성과 책임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수단으로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사퇴 선언 이후 구체적인 행보와 정책 등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즉시 사퇴가 처리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사례가 많기에 의원직 사퇴의 충격파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세에 몰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경우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민은 의원직 사퇴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사퇴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숨 가쁜 물밑 외교전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숨 가쁜 물밑 외교전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17일),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19일) 등 역사적 이벤트에 즈음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숨 가쁜 물밑 외교전이 펼쳐진다. 남북 관계에서 변곡점이 된 두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언급은 물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14~15일) 과정에서도 관례상 문 대통령의 접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13일과 15일 서울에선 각각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특히 왕 부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공지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은 물론 문 대통령을 면담하게 된다면 최근 논란이 된 영변 핵시설 재가동 등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가 언급되면서 자연스럽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북한 출전 제재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9·9절 열병식에서 무력시위를 자제하고 대남·대미 비난 메시지도 쏟아내지 않아 긴장이 고조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북한의 출전 자격 정지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로 삼으려던 정부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진 형국이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한미일 3국 간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13일 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가 예정돼 있고 14일 한미·한미일 협의도 잡혀 있다. 한미일 북핵 수석이 지난 6월 서울에서 모인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대는 셈이다. 노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미 간 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대외 정책을 펼 때 유엔총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엔 무대에서 한미의 메시지를 통해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도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임기 말 도발만 안 하면 된다는 차원의 ‘현상 유지’가 아니라 2018년 남북 합의 중 부족했던 게 뭔지 되돌아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제 조치들을 취하면서 적극적으로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ICBM 없었던 北 ‘작은 열병식’…한반도 긴장 해소될까

    ICBM 없었던 北 ‘작은 열병식’…한반도 긴장 해소될까

    北, 대미 메시지 없이 ‘자력자강’ 강조 긴장 꺾였으나 8월 ‘도발’ 담화 유효 美, 논평 없이 “대화 유효..적대 없어” 12~14일 도쿄, 한미일 북핵 대표 회동 미국을 압박할 신무기 전시회가 될 줄 알았던 북한의 열병식이 예상외로 국내용 이벤트에 그치면서 최근 고조됐던 한반도 긴장이 해소될 수 있을지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개최한 ‘성대한’ 열병식에서 선보인 것은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니라 트랙터와 소방차 등이었다. 행진을 이끈 것도 정규군이 아니라 우리로 치면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동적위군’이었다. 연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신 리일환 선전선동 비서가 나와 “그 어떤 외부 세계 도전과 위협에도 끄떡없는 불패성에 있어 우리 공화국과 견줄만한 나라는 없다”면서 대외 메시지 없이 시종일관 ‘자력자강’을 강조했다.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며 담화를 내고 무력시위 가능성을 예고했던 터라 이번 열병식이 조용하게 끝나면서 일단 긴장감은 한층 누그러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고 해서 도발을 접고 대화 모드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10일 “의외의 열병식이 허를 찔렀는데, 이는 북한이 일부러 예상을 흐뜨리려고 한 면이 있다”면서 “북한은 지난달 10·11일 김여정·김영철 담화에서 도발을 예고했는데 이를 매듭짓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초까지는 여전히 도발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이번에는 대내 행사로 체제 결속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며 “10월 10일 당 창건일과 12월말 김정은 최고사령관 취임, 김정일 사망 10주기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열병식만 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위를 낮췄다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2월에 있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도 북한의 도발 리스크를 관리하고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 교수는 “코로나19 봉쇄 속에서 북한도 중국 눈치를 안 볼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이 강력한 인권 압박이나 추가 제재를 들고 나오지 않는 한 북한도 중강도 이상의 도발이나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 봤다.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직접 논평을 피하고 협상 재개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우리는 특별히 반응할 것이 없다”고 한 뒤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대화 제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리는 그(북한) 정권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언제 어디서든 만나 원칙 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12~14일 일본 도쿄에서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미일 북핵 문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한미일 북핵 수석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6월 21일 서울 회동 이후 3개월 만으로, 최근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정황과 이번 열병식 등 동향을 공유하고 정세를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3일과 30일 서울과 워싱턴DC에서 노 본부장과 성김 대표가 만나 대북 인도적 협력 분야를 정한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도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 여성의 아름다움과 강인함…한국화가 김진희 개인전

    여성의 아름다움과 강인함…한국화가 김진희 개인전

    쪽찐 머리 위에 하이힐을 올려놓은 여인들이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자유롭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당당함이 공존하는 몸짓이 묘한 매력을 드러낸다. 화려한 꽃과 새, 나비가 어우러진 풍경은 몽환적이다. 한국화가 김진희의 개인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날아오르다’가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3층 G&J 전시관에서 열린다. 그는 전통 모시 천에 유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 동서양 미술 재료와 기법을 동시에 구사함으로써 하나의 장르를 넘어 보편성과 특수성을 담아내기 위한 변화와 모색을 지향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화려한 하이힐은 남성의 전통적인 권위에 대한 부정이며, 새와 나비는 자유의지의 발현을 상징한다. 전남대 예술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수료한 작가는 서울 사이아트갤러리, 부산 미광화랑 등에서 13회 개인전을 열었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마이애미, 홍콩, 싱가포르 해외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 “검증시효 지나”…국민대, 김건희 박사논문 조사 안 한다

    “검증시효 지나”…국민대, 김건희 박사논문 조사 안 한다

    국민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개명 전 이름 김명신)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에 관한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예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2012년 8월 31일까지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선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본건은 검증 시효가 지나 위원회의 조사 권한이 없어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국민대는 지난 7월 김씨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에 대한 연구 부정행위 의심 사례가 알려지자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8월 전임교원 3명으로 구성된 예비조사위는 ▲제보 내용의 구체성과 명확성 ▲시효의 적절성 ▲조사의 적합성 등 3가지 항목을 판단했다. 조사 결과 논문에 대해선 제보 내용의 구체성과 명확성은 확보됐으나 시효의 적절성에서는 이미 만 5년이 지나 제보가 접수됐기 때문에 처리할 수 없다고 봤다. 만 5년이 지났더라도 피조사자가 재인용을 해 5년 이내에 후속 연구의 기획이나 연구비 신청 등에 사용했을 때는 조사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예비조사위는 판단했다. 위원회는 김씨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재학 중 외부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3편도 박사학위 논문과 마찬가지로 검증 시효가 지나 추가 조사를 할 수 없다고 봤다. 위원회가 심의한 논문 3편은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관상·궁합 아바타를 개발을 중심으로(2007년 8월) ▲온라인 운세 콘텐츠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2007년)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2007년)다. 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학술적 평가와 연구 부정행위 여부를 명백히 규명하라는 국민의 눈높이는 잘 알고 있지만, 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시효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예지 개인전, 『Happy here and now ‘the last story’』전 개최

    이예지 개인전, 『Happy here and now ‘the last story’』전 개최

    뜨거운 태양 아래 놓인 사막에 수직으로 직립한 선인장, 선인장을 보금자리 삼아 공생하는 자연의 생명체, 꿈속이나 상상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의 상단에 자리한 초승달. 꿈 속의 초현실적 풍경을 그리는 이예지 작가의 개인전 『Happy here and now ‘the last story’』가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이 작가는 2019년부터 ‘happy here and now’라는 주제로 선인장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에 작업한 신작들로 <달과 심장>, <두 개의 선인장과 두 개의 심장>, <너 그리고 나>, <새, 선인장 그리고 달> 등 총 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의 그림 속 주요 소재인 선인장과 둥근 달은 보금자리를 상징한다. 달과 선인장을 대칭적인 구도로 배치하여 밤이라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그는 “그 속에 등장하는 부엉이, 새, 물고기, 알파카, 토끼 등의 다양한 생명체들과 부드러 모피 질감의 하트는 ‘작가 자신’이기도 하고, 그림을 보며 공감하는 ‘관람객’일 수도 있다”며, “삭막한 환경 속에서도 온기있는 보금자리 안에 함께 공생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주로 사용한다. 그의 모든 작품은 부드럽고 따뜻한 온기를 촘촘하게 머금은 듯 한데 작가만의 기법으로 발현된 독특한 색감, 보슬보슬하게 일어나는듯한 털 질감 때문이다.이예지 작가는 국내에서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중국 중앙미술대학교 벽화과 학사, 동대학원 공공예술_벽화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7번의 개인전과 K-ART FESTIVAL-Villa DE Parnell, 싱가폴 Affordable 아트페어, Six Emerging Artists Art Exhibition, 북경 문화인의 밤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0년 중국정부 주최의 심천지하철 공공예솔 설계 제작 프로젝트 디자인 부문에 당선 되었고, 2018년 Y-NEWS 예술인 대상, 2017년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우수상, 2015년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이 작가는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 “사람들은 초현실주의 회화를 접하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했는지, 작품을 보며 무엇을 생각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며 “나의 작업 방향은 그 상징적인 의미를 찾는데 어려움을 갖게 하는 그림이 아니라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추미애 “대학 50% 축소, 서울대 학부생도 줄이겠다”

    추미애 “대학 50% 축소, 서울대 학부생도 줄이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학 총량을 지금의 50%까지 축소하고, 서울대 학부생을 줄여 대학원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추 전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고등교육기관 구조는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난제”라면서 “현재 대학의 총량 대비 50% 축소와 투트랙(two track)의 대학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 전 장관은 “기존 4년제 종합대학은 학술연구 기능이 강화된 종합대학으로 유지하며, 기존 2~4년제 전문대학교는 실무응용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4년제 응용과학대학으로 승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서울대를 제외한 지방 국립대학을 통합해 특성화 거점국립대학을 출범시키고, 거점국립대학과 통합 참여 대학 간 교양과 전공 학점을 분배함으로써 온라인 학점취득 방식을 통한 통합을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추 장관은 “서울대의 경우 장기적으로 대학원 중심으로 재편하며 학부생의 경우 점차 인원을 축소함으로써 지방 거점국립대학으로의 진학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는 인구도 줄어들고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이기에 평생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지방국립대는 연구중심으로, 지방사립대는 응용과학대학 중심으로 발맞춰 평생 직업 교육을 해낼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 “대학원생 여러 차례 성추행” 서울대 공대 교수 집행유예 확정

    “대학원생 여러 차례 성추행” 서울대 공대 교수 집행유예 확정

    제자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서울대 공대 교수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대 공대 교수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6년 말 자신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 B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추행을 당한 후 피해자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고, 서울대는 2017년 A씨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직위 해제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중 일부 날짜가 부정확한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피고인이 제자인 피해자를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과 5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을 무고할 동기나 이유가 있지 않고 원심의 양형도 가볍거나 무겁지 않다”며 A씨와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열린세상] 대통령의 설거지/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의 설거지/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코로나19 유행으로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란 말까지 생겼다. ‘코로나’(Covid)와 ‘이혼’(Divorce)을 합친 신조어다. 부부가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실업과 폐업 등 경제적 문제로 인해 이혼이 늘어날 것을 지레 상상했나 보다.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이혼은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이혼 상담은 늘었다고 하니 틀렸다고 단정하는 것도 시기상조다. 과거 남편을 ‘바깥양반’, 아내를 ‘안부인’이라 불렀다. 남자는 밖에서 돈 벌어 오고, 여자는 집안일하던 역할 구분은 무너진 지 오래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부의 공평한 가사 분담은 드라마 속의 장면이다. ‘코로나 이혼’이란 말이 생긴 것도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잠재된 문제가 터진 탓이다. 코로나19가 많은 일상을 변화시켰다. 변화 초기에는 불안정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위기로 치달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될 수도 있다. 잘 관리하면 쉬 안정되고 오히려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코로나19의 유행이 가져다준 일상의 변화는 이혼의 위기로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아내는 직장인이자 두 딸의 엄마로, 그리고 며느리이자 딸로 살아가는 슈퍼우먼이다. 집안일을 하다 보면 아내와 서로 자기가 맞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아내와 나는 주방에서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아내는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설거지를 한다. 나는 음식을 하면서 중간중간 설거지를 한다. 어떤 방식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 없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어쩌다 요리를 하는 나야 간단한 요리 한두 가지가 전부이니 혼자서 요리와 설거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반면 나름 손이 많은 훌륭한 요리를 준비하는 아내에게 설거지까지 함께 하기란 쉽지 않다. 어차피 주방과 식사 공간이 분리돼 있다면 굳이 바쁜데 혼자서 요리와 설거지를 같이 할 이유는 없다. 반면 설거지할 것이 너무 널려 있으면 요리를 하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설거지할 것이 많다고 초대한 누나나 여동생에게 맡기는 것도 그렇다. 혹여 설거지하다가 귀한 그릇이라도 깨뜨리는 날에는 뭐라고 하기도 어렵다. 최근 배달음식이 유행이라지만 설거지가 싫어 밖에서 시키다 보면 쓰레기만 잔뜩 쌓이게 된다. 설거지든 쓰레기든 너무 많으면 어느 순간 치우는 게 겁부터 난다. 오래 쌓아 두어 썩기까지 한다면 가족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설거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아내가 요리를 했다면 설거지는 남편이 할 수도 있다. 미국 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도 저녁식사 후 설거지를 하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아내가 쓰레기 버리기와 설거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면 난 늘 고무장갑 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서로 일을 나누면 쉽게 끝날 일이다. 아내의 가사노동량을 생각하면 지금껏 나의 집안일은 가사 분담이라 하기엔 쑥스러운 수준이다. 분담한다기보다 아직 도와준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도 문제다.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공평하게 분담하는 것이 현명하게 사는 것이고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다. 어릴 때 보이스카우트 첫 캠핑에서 배우고 들었던 캠핑을 하고 떠난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캠핑을 허락한 대자연에 고마워하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제 이번 정부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고 분명 훌륭한 성찬을 차렸다. 2018년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평화를 맛보기도 했다. 이제는 새롭게 한반도 평화의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설거지도 해야 할 때다. 그것이 정권을 허락한 촛불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고마움이다.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다.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쌓인 한반도 문제는 방치하고 회피하면 점점 더 치우기 어렵다. 좀 쉽게 해 보려고 무리하게 외부의 힘에 기대면 상황이 더 꼬이고 나빠질 수 있다. 누가 누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협력하고 나누면 더 쉬울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다음 누군가 다시금 한반도 평화의 만찬을 준비할 수 있도록 평화의 설거지를 마다하지 않을 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 금품 받은 특검·의원·검사·언론인… 뇌물의 ‘ㄴ’도 못 찾은 경찰

    금품 받은 특검·의원·검사·언론인… 뇌물의 ‘ㄴ’도 못 찾은 경찰

    박영수 특검 등 명품구입·차량 기록 남아금품 제공과 각 인사 직무 ‘연관 없음’ 판단일부 정치인 ‘가액 부족’으로 입건도 안 돼 건국대 옵티머스 투자 횡령·배임 무혐의현직 검사 개입 의혹도 대가성 발견 못 해현직 검사와 언론인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에게 슈퍼카, 골프채, 명품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당사자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경찰은 구매 내역이 찍힌 영수증과 차량 출입 기록 등의 증거로 볼 때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런 금품이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9일 김씨에게 금품을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6명과 김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박 전 특검은 김씨에게 지난해 12월 포르쉐를 빌렸다. 박 전 특검은 3개월 뒤 대여료 25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박 전 특검이 금품을 받은 후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할 청탁금지법상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의 사건 처리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모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현금이 담긴 명품 지갑과 자녀의 학원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부장검사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지갑 구매 내역과 학원비 입금 내역 등을 통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김씨가 이 전 부장검사에게 줬다고 진술한 수입 명품 시계는 전달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됐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김씨에게 중고 골프채(아이언) 한 개만 빌렸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골프채 판매처 등을 확인해 그가 새 골프채 풀세트를 받았다고 파악했다. 엄성섭 TV조선 앵커는 김씨로부터 고급 수입차를 무상으로 대여받고, 경북 포항 고급 풀빌라에서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김씨에게 대학원 등록금 일부를 대납받은 종합편성채널 A기자와 고가 차량을 무상 대여받은 중앙일간지 전 논설위원 B씨도 검찰에 넘겨졌다. 다만 경찰은 금품 제공에 대가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5월 건국대가 옵티머스 펀드에 120억원을 투자하면서 제기된 사립학교법 위반 및 횡령·배임 의혹을 무혐의 처분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부장검사가 이 과정에 개입했다고 의심한다. 그는 지난해 8월 건국대 전 이사장 등과 골프 회동을 갖는 등 친분을 쌓았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통화 내역 등을 살펴본 결과 대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적절한 금품을 받은 공직자들이 처벌을 피하는 법령의 한계도 드러났다. 배모 전 포항남부경찰서장은 김씨에게 수산물과 명품 벨트를 받았지만 금액이 청탁금지법상 기준에 미치지 못해 송치되지 않았다. 청탁금지법은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 등만 처벌한다. 지인에게 수산물을 보내 달라고 김씨를 통해 부탁하고, 지난 설 연휴 전 대게와 한우 세트를 받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도 입건되지 않았다. 국회의원 시절 김씨에게 수산물을 받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역시 가액 부족으로 입건 전 조사 대상에도 오르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고급 수입차를 받은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선 입건 전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3부(부장 서정식)에 배당했다.
  • 박관열 경기도의원, 팔당상수원 규제 피해 연구용역비 편성 촉구

    박관열 경기도의원, 팔당상수원 규제 피해 연구용역비 편성 촉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박관열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2)이 9일 경기도의회 제354회 임시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팔상상수원 규제 지역의 피해규모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비 편성을 촉구했다. 팔당상수원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인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2600만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이다. 수질오염 위험을 막기 위해 자연보전권역, 팔당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다양한 규제가 중첩돼 있다. 규제로 인한 피해규모는 2007년 경기연구원 추산 134조원, 2013년 한국환경연구원(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 발주) 추산 125조원,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추산 155조원으로 산정된 바 있다. 박관열 의원은 “2007~2014년에 피해규모 산정이 이루어진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가 상수원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것은 2019년 31개 시·군의 규제피해지수 산정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재 기준으로 피해금액을 계산해 볼 경우 200조~25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그동안 막대한 피해를 입어 온 경기 동부권역이 정부와 경기도를 상대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현 시점에 제대로 산정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추경예산에 연구용역비를 편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최원용 기획조정실장은 “기존 용역결과를 살펴보고 절차를 준수해 내년 본예산 편성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너무 많은 여가시간, 알고보면 毒

    [달콤한 사이언스] 너무 많은 여가시간, 알고보면 毒

    직장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 중 하나가 ‘다 때려치우고 그냥 좀 쉬고 싶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 내 시간이 없다’는 등의 불평을 하는데 과연 더 많은 자유시간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줄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쉬는 시간을 갖게되면 행복할까.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이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앤더슨경영대학원 소속 실험심리학자, 사회심리학자, 뇌과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개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유시간이 늘어날수록 행복감도 늘어나지만 지나치게 많은 자유시간은 휴식시간이 거의 없는 것만큼이나 개인의 생산성과 행복감을 높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2013년에 실시한 ‘미국인 생활시간 사용조사’(ATUS) 참여자 중 2만 1736명의 데이터와 1992~2008년 실시한 ‘전미 노동인구 변화연구’(NSCW)에 참여자 중 1만 3639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주당 휴일과 하루 근무시간과 자신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시간 등 1주일, 24시간 단위의 자세한 시간표를 작성하고 각 시간별로 느끼는 행복감에 답하도록 했다. 자유시간은 통근시간을 포함한 업무시간과 식사시간, 수면시간을 제외한 시간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자유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행복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일일 자유시간이 2시간까지는 행복감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후 5시간까지는 서서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5시간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자료분석 이외에 6000여명의 건강한 성인남녀 참가자를 대상으로 2가지 온라인 실험을 실시했다. 첫 번째 실험은 최소 6개월 동안 매일 일정한 자유시간을 갖는 것을 상상하도록 한 뒤 행복감과 만족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적은 자유시간(1일 15분), 적당한 시간(1일 3.5시간), 많은 시간(1일 7시간)을 상상하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자유시간이 적은 사람은 스트레스 수치가 높고 행복감이 낮게 나왔다. 7시간이 넘는 자유시간을 상상한 사람들 역시 적당한 시간의 자유시간을 갖는 사람보다 스트레스는 높고 행복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두 번째 가상실험은 1일 3.5시간이나 7시간 자유시간을 상상하도록 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각각 운동이나 취미활동, 독서 같은 생산적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도록 했으며 다른 이들에게는 TV를 비롯한 동영상 시청, 컴퓨터 사용, 온라인 게임 같은 비생산적 활동을 하는 것을 상상토록 했다. 자유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도 생산적 활동을 한다면 비생산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행복감이 높았으며 적당한 자유시간을 가진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퇴직을 하거나 갑자기 실업상태가 됐을 때처럼 자유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자유시간이 길어진다면 좀 더 삶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마리샤 샤리프 마케팅 교수(생물심리학·의사결정론)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유시간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지고 행복감, 웰빙지수가 낮아진다는 통념을 확인함과 동시에 자유시간과 행복감이 계속 비례관계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샤레프 교수는 “주어진 재량시간을 얼마나 생산적인 활동에 사용하는가에 따라 행복감은 차이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 ‘가짜 수산업자 금품’ 박영수 “경찰 수사 유감…검찰서 소명할 것”

    ‘가짜 수산업자 금품’ 박영수 “경찰 수사 유감…검찰서 소명할 것”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69) 전 특별검사가 경찰의 송치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 전 특검 측은 9일 입장문을 내고 “특별검사는 공무수행사인으로서 이번 사건은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과 차량 사용료를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는 점에 대해 경찰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수사의 주체로서 올바른 법리 해석과 적법한 증거수집 절차의 이행, 적법증거에 의한 사실 판단을 할 것을 기대했지만 법리와 사실관계에 대한 합리적이고도 객관적인 자료를 외면한 사건 처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송치 결정은 의견에 불과하므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적극 소명할 예정이고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전 특검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특검 외에 ▲이모(48)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이동훈(51)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47) TV조선 앵커 ▲모 종합편성채널 정모 기자 ▲중앙일간지 이모(49) 논설위원을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 전 부부장검사는 명품 지갑과 자녀 학원비를 답고 수입차를 공짜로 빌린 혐의, 이 전 논설위원은 골프채 세트를 받은 혐의, 엄 앵커는 차량 무상 대여와 ‘풀빌라 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기자는 건국대 대학원 등록금을 대납받은 혐의, 이 논설위원은 수입 렌터카를 무상으로 빌린 혐의를 받는다.
  • 與 “조민 입학취소, 마녀사냥 우려”에 유은혜 “절차 지켜볼 것”

    與 “조민 입학취소, 마녀사냥 우려”에 유은혜 “절차 지켜볼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과 관련해 여당 측에서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절차가 하자 없이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분야 부별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조민씨 입학 취소에 대해 “교육정책이 정치권의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에 휘둘리는 것 아닌가”라고 유 부총리에게 질의했다. 유 부총리는 처분 확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하자 없이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인 유 부총리가 조민씨 입학 취소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이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말을 아껴온 유 부총리를 향해 여권 일각에서는 ‘책임론’을 제기하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유 부총리는 지난달 24일자 부산대의 입학취소 처분과 관련해 “확정처분이 아닌 예정처분을 한 것”이라며 “(당사자) 소명의 기회를 보장하는 청문절차를 포함한 절차를 앞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학사 운영을 포함, 행정처분을 할 때는 관계 서류와 같은 근거가 명확해야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함에서도 하자 없이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어떤 사안도, 어떤 경우에도 이런 원칙은 예외 없이 적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행정의 기본원칙이 예외 없이 지켜지는지를 저희가 보겠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 ‘가짜 수산업자’ 박영수 전 특검 등 송치…주호영·박지원·정봉주 제외된 이유

    ‘가짜 수산업자’ 박영수 전 특검 등 송치…주호영·박지원·정봉주 제외된 이유

    ‘가짜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의 유력 인사 금품 살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6명에 대한 불구속 송치로 5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씨와 김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를 무상으로 받은 박영수(69) 전 특별검사 등 6명을 불구속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수·이동훈·엄성섭 등 6명 불구속 송치경찰은 박 전 특검 외에 ▲이모(48)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이동훈(51)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47) TV조선 앵커 ▲모 종합편성채널 정모 기자 ▲중앙일간지 이모(49) 논설위원을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 전 부부장검사는 명품 지갑과 자녀 학원비를 답고 수입차를 공짜로 빌린 혐의, 이 전 논설위원은 골프채 세트를 받은 혐의, 엄 앵커는 차량 무상 대여와 ‘풀빌라 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기자는 건국대 대학원 등록금을 대납받은 혐의, 이 논설위원은 수입 렌터카를 무상으로 빌린 혐의를 받는다. “주호영·전 포항남부서장, 청탁금지법 위반가액 안 넘어”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 중 배모 총경(전 포항남부경찰서장)과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수산물과 벨트 등을 받은 배 총경에 대해 경찰은 “계좌와 영수증 등을 수사한 결과 가액이 (청탁금지법 기준인) ‘1회 100만원 또는 1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지 않아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지인에게 대게 등 수산물을 보내 달라고 김씨에게 부탁하거나 올해 설 연휴 전 대게와 한우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입건 전 조사를 받았으나 그 역시 청탁금지법 기준을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렌터카를 수개월 동안 쓴 의혹을 받은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를 계속 진행해 수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봉주, 선물 당시 非공직자…박지원, 조사할만한 금액 안돼” 경찰 관계자는 수산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또 다른 인물인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가액이 입건 전 조사 대상에 들만한 금액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수산물을 선물 받았을 당시 공직자가 아니었던 정봉주 전 의원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께까지 ‘선동 오징어’(배에서 잡아 바로 얼린 오징어) 투자를 미끼로 김 전 의원의 친형 등 7명에게서 116억 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의 사기 사건 수사가 마무리된 올해 4월 1일 돌연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해왔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추가 수사를 벌였다.
  • ‘가짜 수산업자’ 사건 박영수 등 7명 송치…영수증·렌터카 출입 ‘들통’

    ‘가짜 수산업자’ 사건 박영수 등 7명 송치…영수증·렌터카 출입 ‘들통’

    고급 대게 받은 정치인들 “금액 적어” 입건 피해대가성 없어 뇌물 혐의 미적용…“옵티머스도 무관”경찰이 자칭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이모 검사 등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금품을 받은 당사자들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골프채 등 구매 내역과 김씨가 이들에게 내준 렌터카의 차량 출입 기록 등 증거로 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9일 김씨로부터 수산물과 고급 수입차를 받은 박 전 특검과 이모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김씨를 포함한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산업자 전방위적 금품 살포…누가 뭘 받았나? 앞서 경찰은 116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4월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 전 특검은 김씨로부터 지난해 12월 포르쉐를 빌리고 3개월 뒤 대여료 250만원을 지급했다. 박 전 특검은 정상적으로 대여료를 반납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금품을 받으면 지체없이 반환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박 전 특검이 250만원을 반환한 객관적 증거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체없이 반환하지 못할 특별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모 검사는 김씨에게 현금이 담긴 명품 지갑을 받고 자녀의 학원비를 대납받은 혐의 등으로 송치가 결정됐다. 이 검사가 김씨에게 받은 금액은 약 2000여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 검사는 경찰 수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지갑 판매처와 학원비 입금내역 등을 통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이밖에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김씨로부터 골프채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엄성섭 전 TV조선 앵커는 김씨에게 고급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하고, 경북 포항에 위치한 고급 풀빌라에서 접대를 받았다. 엄 앵커는 당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당사자와 당시 자리에 참석한 여성들이 모두 의혹을 부인하면서 경찰은 성접대 의혹은 확인하지 못했다.이밖에 김씨에게 대학원 등록금 일부를 대납받은 종합편성채널 기자 정모씨와 고가의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받은 중앙일간지 전 논설위원 이모씨도 송치가 결정됐다. 이씨는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가액이 확인되지 않는 물품은 청탁금지법의 가액 산정 기준을 따랐다”며 “공인되는 기관에 감정을 의뢰해 감정가를 토대로 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이들이 받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배기환 전 포항남부경찰서장은 김씨에게 수산물과 명품벨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수사 결과 금품의 가액이 청탁금지법상 기준에 미치지 못해 불송치를 결정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가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처벌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감찰에 통보해 절차대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은 불입건, 김무성은 계속 조사 경찰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도 가액이 적다는 이유로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주 의원은 지인에게 수산물을 갖다주라고 김씨에게 부탁하고, 지난 설 연휴 전 대게와 한우 세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벤츠 등 고급 차량을 받았던 김무성 전 의원은 친형과의 채무 관계가 얽혀 있어 입건 전 조사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김 전 의원과 관계된 인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의 친형은 김씨에게 오징어 사업 투자금으로 86억원을 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이 금액에는 김 전 의원의 자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의원은 투자금에 대한 담보 성격으로 차량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찾지 못한 휴대전화, 입 다문 수산업자…한계 드러낸 수사 다만 경찰은 이 검사의 직무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 검사가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의 펀드 투자 관련 횡령·배임 의혹을 검찰이 무혐의 처분하는 데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 왔다. 이 검사는 지난해 해당 대학교수를 지낸 언론인 출신 송모씨 등과 골프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동부지검은 지난 5월 대학 이사장 A씨 등을 모두 혐의없음 처분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관계자의 대화 내용과 동부지검 이첩 시기 등 사건 처리 절차를 살펴본 결과 댓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경찰 수사 직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바꾸고, 경찰의 포렌식에도 협조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이 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지만 끝내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찾지 못했다. 이 검사는 바꾼 휴대전화도 초기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이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상 증거인멸죄는 타인의 죄에 대해 인멸을 하면 성립되지만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가 인정이 안 된다”며 “일정한 주거와 도주의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김씨도 지난 4월 구두진술을 한 이후 입을 다물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경찰의 옥중 수사에도 진술을 거부했다. 김씨는 최초 이 검사에게 명품 시계를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수사 과정에서 논란도 발생했다. 강력범죄수사대 A경위는 김씨의 비서에게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넘기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강압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A경위는 지난 7월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심의담당관실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부녀 집서 바람피운 불륜남은 주거침입일까…대법원 오늘 선고

    유부녀 집서 바람피운 불륜남은 주거침입일까…대법원 오늘 선고

    유부녀의 집에서 내연남이 바람을 피웠다면 여성의 집에 함께 사는 남편의 주거를 침입한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지 대법원이 9일 판단을 내놓는다. 대법원은 이날 불륜 목적의 주거침입 사건 상고심 선고를 한다. 유부녀 동의하에 집에서 불륜…1심 “주거침입” vs 2심 “무죄” A씨는 내연 관계인 유부녀 B씨의 동의를 받고 B씨 부부가 사는 집에 세 차례 들어간 혐의로 주거침입죄 적용을 받아 재판을 받아왔다. 이 사건의 쟁점은 공동거주자 1명의 동의를 받았어도 또 다른 공동거주자가 반대하는 경우 주거침입죄가 성립될 수 있는지 여부다. 1심은 A씨의 주거침입 혐의를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 “불법행위 있다면 주거침입…공동거주자 주거권 무시” 지난 6월 대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공개 변론에서 검찰 측은 공동거주자의 승인이 있더라도 들어간 집에서 범죄 목적이나 범죄 행위, 민사상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주거침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 참고인인 김재현 오산대 경찰행정과 교수도 “주거침입죄는 거주자의 주거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1명의 공동거주자가 동의한다고 해서 부재중인 다른 거주자의 주거권이 무시된다는 것은 사회 통념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한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다른 거주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거나 혼인·가족 생활의 기초가 흔들릴 정도의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목적·방식이라면 주거침입죄가 성립해야 한다”고 했다. 여성변호사회는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해 여지를 마련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변호인 “모든 공동거주자 허락받아야 하나…형벌권 과도한 개입” 반면 A씨 측 변호인은 A씨를 주거침입죄로 처벌하는 것은 이미 폐지된 간통죄를 우회적으로 처벌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거침입죄가 사용된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또 공동거주자의 반대로 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면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나오는 현실에서 타인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모든 거주자의 동의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변호인 측 김성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공동거주자 중 한 사람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주거침입으로 보는 것은 공동체의 의견 통일을 형법으로 강조하는 것”이라며 “의견 대립은 공동체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인데 국가 형벌권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도 의견 제출을 통해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한다는 이유로 주거침입죄로 처벌한다면 출입에 동의한 거주자의 주거 자유와 평온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거침입죄 인정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정한 목적 자체만 책임 물어야” vs “남편 반대 명백” 대법관들의 질의도 검찰과 변호인 양측을 향해 각각 이어졌다. 안철상 대법관은 검찰 측을 향해 “부정한 목적이나 행위의 경우에만 주거침입죄를 적용한다면 해당 목적이나 행위에 대해 처벌하거나 책임을 물으면 되지 왜 주거침입까지 적용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기택 대법관은 변호인 측을 향해 “남편이 집에 있었고 A씨가 집에 오는 것을 반대했는데도 들어왔다면 주거침입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남편이 반대할 것을 명백히 아는데도 부재자라는 이유로 남편 의사가 무시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 고흥 농수산물 ‘아마존’ 상륙… ‘1·3·0 플랜’ 수확의 때가 왔다

    고흥 농수산물 ‘아마존’ 상륙… ‘1·3·0 플랜’ 수확의 때가 왔다

    전남 고흥군이 연간 예산 ‘1조원’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재정자립도가 7% 정도인 ‘군’ 단위 지자체의 지역 발전 및 주민 복지 예산이 1조원대를 바라본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엄청난 예산 확보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송귀근 고흥군수의 ‘뚝심’ 때문으로 해석된다. 행정고시 출신의 초선인 송 군수는 변화와 개혁만이 고흥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민선 7기 군정 목표를 ‘미래비전 1·3·0 플랜’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농수축산업 발전과 관광 진흥, 인구 유치, 군민 소득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래비전 1·3·0 플랜’은 2022년까지 예산 규모 1조원, 군민소득 3000만원 달성과 인구감소율 제로(0)의 지방자치단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 동안 ‘1·3·0 플랜’ 달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만들어 추진할 결과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 송 군수의 설명이다. 송 군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경제·사회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더 많은 결실을 거두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다음은 송 군수와의 일문일답.-고흥군의 재정자립도는 7% 전후인데 지난해 총예산은 8891억원으로 민선 7기 첫해인 2018년 말 예산 7020억원보다 1871억원이 늘어났다. 배경은. “2019년 역대 가장 많은 807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287억원의 국·도비를 받았다. 2년간 확보한 국·도비가 1조 5818억원으로 민선 6기 마지막 2년보다 4115억원을 더 많이 확보했다.” -구체적인 사업 예산은. “2019년 110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을 포함해 2020년 460억원 규모의 고흥읍지구 풍수해 방지사업, 200억원 규모의 고흥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이 있다. 민선 7기 들어 153건 3688억원의 공모사업을 대거 유치해 고흥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가고 있다. 군민 소득과 관련해서는 고흥의 주력산업인 농수축산업과 관광업 소득 증대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취진하고 있다.” -농수축산업 부문에서 생산성 향상과 마케팅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농업 분야에서는 고흥의 대표 특산품인 유자·석류의 품질 향상과 판매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고흥 웰빙 유자·석류특구가 우수지역특구로 선정됐고 아열대 과수 재배를 통해 새로운 작목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2019년 유치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4년간 고흥만 간척지 33㏊에 총사업비 11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곳에 청년 보육시설,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를 만들고 연계사업으로 주민참여형 온실 등을 조성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핵심사업은. “한마디로 ‘청년 창업농 육성’ 사업이다. 스마트팜 취·창업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20개월간 농산물 재배 실습, 첨단장비 활용기술 습득, 농업경영 노하우 등을 교육해 전문 농업인으로 육성하게 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전문인력과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안에 순천대와 공동으로 스마트 농업대학원인 ‘그랜드 ICT 연구센터’를 유치해 2027년까지 21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품질 좋은 농수축산물을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던데.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대형 슈퍼와 매년 100억원어치씩 판매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유럽 지역과도 수출협약을 맺었다. 또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과 중국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도 고흥 농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인구소멸 문제가 큰 화두다. 군에서 추진 중인 성과를 소개한다면. “인구감소 해결을 위해 취임 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해 청년들이 돌아오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귀향·귀촌이 늘어나도록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2019년 9월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귀농·귀촌 행복학교’를 만들어 도시민들에게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숙박 장소도 제공해 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행정은. “고흥 출신 청년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귀향 청년 유치에 중점을 둬 ‘내사랑 고흥기금’ 100억원 조성 목표로 이미 90억원을 조성했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귀향 청년·청년부부 정착금 지원, 취업·창업 지원, 가업승계 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3년 동안 고흥으로 유입된 귀농·귀촌·귀향 인구는 8월 말 기준 4673명(3329가구)으로, 고흥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금산면의 인구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흥군이 2019년 도시민 귀향·귀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남은 임기 동인 ‘고흥 더하기’ 5대 정책을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데 그 내용은. “첫째는 ‘소득 더하기’이다. 군민들의 실질소득을 높이기 위해 군민의 60%가 종사하고 있는 농수축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어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어촌뉴딜사업 및 제4차 도서종합 개발과 함께 해조류·패류 양식의 현대화 시설을 확대 지원할 것이다. 생산·가공과 유통·체험·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화를 추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는 ‘매력 더하기’이다. 군민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는 관광정책을 실현하면서 고흥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다.” -‘매력 더하기’를 위해 관광지 개발에도 많은 계획이 있다고 하던데. “고흥에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230개의 섬이 있어 풍광이 수려하고 볼거리가 많다. 우주발사전망대 인근에 모노레일과 스카이워크를 건설하고 팔영산과 봉래산 편백숲은 휴식과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힐링의 숲’으로 만들 계획이다. 남열 해수욕장은 남해안 최적의 서핑 장소로 알려져 있다. 고흥의 바닷가는 어디든지 바다낚시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서핑과 낚시 대회 개최 등 해양 레저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해양관광도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군민소득 3000만원 시대를 열 것이다.”-남은 3가지 더하기 정책은. “셋째는 한층 더 촘촘하고 따뜻한 맞춤복지를 실현하는 ‘온기 더하기’이다. 넷째는 살기 좋은 정주 여건 조성과 고흥 인구감소율 제로화에 힘을 쏟는 ‘활력 더하기’다. 다섯째는 ‘믿음 더하기’다. 군민과 함께하고 군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펼친다는 것이다. 다양한 군민 소통 창구를 확대 운영하고 공직자의 친절과 청렴도를 향상시켜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으로 군민들에게 칭찬받는 고흥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송귀근 군수는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명지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전남 고흥군 부군수 ▲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장 ▲광주광역시 기획관리실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개발국장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행정안전부 조직정책관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제8대 국가기록원장
  • “너는 나랑 성관계하게 될 걸?” 제자들 희롱한 홍대 미대교수

    “너는 나랑 성관계하게 될 걸?” 제자들 희롱한 홍대 미대교수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대 학생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지난 3년 동안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교권을 남용했다고 폭로하며 교수직 박탈을 요구했다. 공동행동이 공개한 피해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A교수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학과 수업과 사적인 자리에서 다수 학생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 A교수는 지난해 초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인 ‘n번방’이 화제가 되자 한 여학생에게 “너는 작가를 하지 않았으면 n번방으로 돈을 많이 벌었겠다”고 폭언하고,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사실은 제일 밝힐 것처럼 생겼다”고 하는 등 성희롱을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또 다른 학생에게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섹스를 하게 될 거 같지 않냐”며 위계 관계를 이용해 성관계를 가지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A교수는 나아가 구체적으로 날짜를 정하자며 학생에게 휴대전화 달력 앱을 실행하게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이 밖에 “학부 시절 무용과 학생들과 성관계를 하고 다녔다”고 했으며 자신의 성매매 경험을 공유하는 등 성적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반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A교수가 강의 시간에 교육을 빙자한 혐오 및 차별적인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못생긴 애들은 보면 토 나와서 얼굴도 못 쳐다보겠다”, “○○이는 진짜 패 주고 싶다”며 학생들의 인격을 수차례 모욕했다는 것이다. A교수가 미술계 영향력을 과시하며 대학원생들에게 본인의 사적 심부름과 업무에 참여하도록 강요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공동행동은 전했다. 양희도 홍익대 미술대 학생회장은 “위계질서 아래에 있는 구성원을 권력으로 찍어 누르고 인격적으로 모독한 사람은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에 파면요구서를 전달한 공동행동은 다음달 경찰에 A교수를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사실 확인 뒤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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