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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호지역 아카데미’ 개최 22일부터… 대학생 대상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천수만 철새도래지와 태안해안국립공원 현장을 둘러보며 갯벌생태계의 중요성을 배우는 ‘보호지역 아카데미’를 22~24일 개최한다. 참가자격은 자연환경 보전에 관심 있는 3학년 이상의 대학생이나 대학원생(휴학생 포함)이며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한국보호지역포럼(www.paforum.or.kr)을 참조하면 된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네이처에 논문 낸 고려대 세종캠퍼스 주성중 박사… 그 대학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네이처에 논문 낸 고려대 세종캠퍼스 주성중 박사… 그 대학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지방대에서 무슨 연구를 하냐고요? 뭘 모르시는 말씀. 서울대나 KAIST(한국과학기술원) 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최고의 연구를 할 수 있어요. 지방대는 단순한 장소일 뿐 어떤 장애도 되지 않습니다. 과학자는 논문으로 말한다는 절대 명제에 비춰 보면 이곳보다 좋은 곳도 찾기 힘듭니다.” 주성중(35) 박사는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마이너’ 대학 출신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가 그의 고향이고, 세종캠퍼스 스핀소자 연구실이 현재 직장이다. 하지만 주 박사는 지난달 31일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 ‘네이처’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네이처 논문 게재는 단순히 주 박사의 이력서에 한 줄이 보태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네이처가 어떤 곳인가. ‘사이언스’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연구성과들이 엄선되는 곳. ‘교수 채용 보증수표’로 불리는 곳. 그래서 과학자라면 누구나 평생 한번 이름이 오르기를 소망하는 곳이 아니던가. 한국 대학 중 상당수가 네이처에 논문을 올리는 소속 연구자에게 1억~3억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있다. 성과주의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네이처가 연구자 개인은 물론 학교의 명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주 박사의 논문은 기존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다기능 스핀 논리소자’의 개발 원리와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에 비해 저전력·초고속·고성능 정보처리가 가능하고 상온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이 논문은 네이처 1월 31일 자 온라인에 게재됐고, 오는 7일 ‘주목할 만한 논문’ 코너에 실려 책으로 나온다. 차세대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한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다. 남다른 아이디어 구현과 기술 개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개 지방대 박사에 불과한 주 박사의 논문에 물리학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초고가 장비와 최고 연구진들의 성과로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들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주 박사의 네이처 논문 게재는 1980년 학교가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과연 그는 학교와 연구실에서 어떤 유전자를 얻은 것일까. 주 박사는 그 답을 지도교수인 이긍원(51) 교수와 연구실 환경에서 찾는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1994년 세종캠퍼스(당시 서창캠퍼스)에 부임했다. 초창기 상황은 막막하기만 했다. 우수한 학생은 둘째 치고 물리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장비조차 없었다. 이 교수는 “이 시기에 일본 연구진은 당시 30억원 수준인 장비를 연구실마다 하나씩 갖추고 있었지만 한국의 지방대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었다”면서 “결국 연구비를 모아 고물상을 전전하며 학생들과 함께 진공장비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2000년. 사실상 7년을 연구 환경을 마련하는 데 흘려보낸 것이다. 무엇보다 같이 의논할 동료가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고민이었다. 그는 “규모가 작은 지방대이다 보니 연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같은 전공의 교수가 없었다”면서 “젊은 연구진의 앞길을 열어주거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대가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저 그런 학생을 받아 기계적으로 졸업시키는 교수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대 패배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동료 교수들과 뜻을 모았다. 우선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 내의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된 연구진과 연구 시설물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클린룸’을 만들고, 기초부터 응용까지 연구를 일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정라인을 구성했다. 자신의 연구비로 구매한 ‘내 장비’에 익숙한 교수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교수들이 함께 움직이니, 학교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공동연구는 학생들의 지도에도 적용됐다. 대학원생은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을 쌓을 수 있도록 전공이 다른 교수들이 함께 지도했다. 주 박사 역시 자성전문가인 이 교수와 반도체 전문가인 같은 과 홍진기(46)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두 분야를 함께 살펴보는 능력을 쌓았다. 홍 교수는 이번 네이처 논문의 교신저자이기도 하다. 학교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한계는 학교 밖에서 길을 찾았다. 신지 유아사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박사, 요시시게 스즈키 일본 오사카대 교수, 자가디시 무데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행크 스왁특 네덜란드 에인트호번대 교수 등은 정기적으로 스핀소자 연구실을 찾아 연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국내에서도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표준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교수들이 학기마다 연구실에서 세미나를 연다.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학기마다 8차례씩 열리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강좌다. 석박사 통합 4년차인 김동석(26)씨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연구소장, SK하이닉스 마케팅 상무 등 기술과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이 연구실에서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과 산업의 흐름을 말하는 것을 듣다 보면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는 물론, 연구실에 대한 자부심이 쌓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도 협력에서 이뤄진다. 이 교수는 “더 우수한 연구진과 머리를 맞대면, 훨씬 나은 결과물이 나온다”면서 “시설과 교수의 수가 열악한 환경에서는 대형 연구집단을 구성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핀소자 연구실은 신경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정명화 서강대 교수, 박재훈 포스텍 교수 등 국내 최고 연구진과의 협업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피지컬 리뷰 레터,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 등 세계적 물리학 저널에 30편이 넘는 논문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 교수와 주 박사는 지방대의 활로로 ‘매개체 역할’을 들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학의 가치는 취업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서류 전형으로 사람의 대부분을 판단하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크지 않다. 결국 기업이 원하는 최적화된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만이 지방대가 살 길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반도체 물리학의 경우 기초과학과 공학의 구분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 중간을 연결해줄 인력이 오히려 부족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면서 “대학시절에는 기초를 갈고 닦은 후 대학원에서는 반도체 공정까지 가르쳐 대기업들이 탐내는 인재로 키워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런 교육 덕분에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 졸업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과 졸업생인 김기현 박사가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방사선과 교수로 역수출되기도 했다. 자연과학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실업난 역시 이 학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 취업률은 77.7%. 물리학과 중 전국 2위에 해당한다. 이 교수는 “기초과학을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미래의 직업을 구해주는 것은 지방대 입장에서는 쉽지 않지만 꼭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혼자 할 수 없는 것은 함께하고 더 많은 파트너를 찾는다면 지방대라고 해서 반드시 2~3류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등하교나 출퇴근에 소모되는 시간을 공부와 연구에 쓸 수 있는 장점은 외국의 명문대가 왜 모두 시골에 있는지가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세종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4·끝) 한국의 연구중심대학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4·끝) 한국의 연구중심대학

    지난해 5월 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설립 50년 이내 세계 대학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포스텍이 1위에 올랐다. 더 타임스의 ‘더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HE)이 내놓는 이 평가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지표다. 포스텍은 스위스 로잔공대,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요크대 등 해외 명문 대학들을 각종 평가항목에서 압도했다. 한국 영재의 산실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5위를 했다. 1970~80년대 개발도상국 한국의 미래를 담보로 설립된 ‘한국형 연구중심 대학’들이 일궈 낸 쾌거다. 포스텍과 KAIST가 현재 세계 과학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과 지표를 보면 이 순위는 결코 놀라운 게 아니다. 포스텍은 이 평가에서 논문당 피인용 수를 평가하는 ‘인용도’ 부문에서 92.3점(100점 만점), 산업체로부터의 수입을 평가하는 ‘산업체 수입’ 부문에서 100점을 받았다. 논문은 대학 연구진이 수행하는 ‘학문의 질’을, 산업체 수입은 이 연구의 ‘현실성’을 보여 주는 핵심 지표다. KAIST는 대부분 항목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인용도가 47.1점으로 다소 낮았다. 다른 평가에서도 두 대학의 위치는 두드러진다. 전 세계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발표되는 영국의 QS대학평가에서 지난해 KAIST는 63위, 포스텍은 97위를 차지했다. 서울대(42위)에 이어 국내 대학 중 각각 2, 3위다. 또 두 대학은 글로벌 학술정보기관 톰슨로이터가 지난해 발표한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관’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학은 전 세계에서 두 곳뿐이었다.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2011년 전 세계 대학이 출원한 해외특허를 분석한 결과 KAIST는 1만 732건 중 103건을 기록, 세계 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았다. 반세기도 되지 않은 기간에 두 대학이 이뤄 낸 괄목할 만한 성과의 비결은 ‘뚜렷한 목표’에서 찾을 수 있다. 포스텍과 KAIST는 일반인이 보기에는 이공계 위주의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공통점이 두드러지지만, 지향하는 목표는 확실히 구분된다. KAIST의 롤모델은 종합대학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다.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2000년대 들어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 전 총장과 MIT 기계공학과장을 지낸 서남표 총장 부임 이후 더욱 강화됐다. 서 총장은 “KAIST는 규모가 더 커져야 세계적인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지론에 따라 지난 6년간 300명 가까운 교수를 새로 영입했다. 이런 시도는 전임 교수들이 더 적은 숫자의 학생들을 맡으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으로 이어졌다. 외형적 성장은 실제 성과로 연결됐다. 2006년 1182억원이던 연구 계약액이 2011년 2558억원으로 두 배 이상이 됐고, 같은 기간 자산도 5700억원에서 1조 13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포스텍의 지향점은 ‘소수정예’를 추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다. 포스텍은 1986년 개교 이래 입학 정원을 300명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칼텍 전체 학부생이 1000여명에 불과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KAIST 학부생이 6000명 이상인 것과 대비된다. 포스텍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연구의 질과 성과에서 KAIST를 압도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실제로 KAIST의 2011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은 전체 564.5편, 포스텍은 345.2편이지만 전임교원 1인당 논문 편수는 포스텍(1.3편)이 KAIST(1.0편)를 다소 앞선다. 전반적으로 수학·물리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포스텍이, 공학 분야에서는 KAIST가 낫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두 대학은 공통적으로 ‘연구와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국내 다른 대학들에 비해 월등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KAIST는 정부, 포스텍은 재단인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때문에 등록금 부담이 없다. 전임교원당 학생수가 적어 학생들은 학부 때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전면 영어 수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영어 수업은 세계 과학 동향을 빠르게 습득하고, 외국인 교수의 영입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과학기술계에서 포스텍과 KAIST가 이끌어 낸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대학원 이후에나 가능했던 연구중심 기능을 학부 단위로 앞당겼다는 점이다. 미래를 선도하는 획기적인 과학적 성과는 대부분 20~30대 젊은 연구자들에 의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학부 시절부터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갖춰지면 더 탁월한 과학자가 되기 쉽다. 지역 중심으로 생겨난 후발 연구중심 대학들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과학영재학교와 협약을 맺어 과학기술 분야의 영재교육 지원에 힘쓰는 한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선정한 연구단을 중심으로 하는 기초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GIST는 최근 내년 학부과정 개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융복합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부과정 성공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융복합 시대에 알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통적인 전공 구분을 하지 않고 기초과학과 공학을 중심으로 집중 교육할 계획이다. 우선 올 상반기 안에 학부생들을 위한 융복합 교재와 커리큘럼을 완성해 시험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IBS가 선정한 기초과학연구단과 DGIST-로렌스버클리연구협력센터, CPS글로벌센터 등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GIST는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0월 IBS의 기초과학연구단 선정 당시 입자물리와 광분자 분야에서 2명의 교수가 연구단장으로 뽑히는 성과를 낸 것을 계기로 ‘초강력 레이저 과학연구단’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칼텍과의 공동 연구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 3년간 GIST와 칼텍 교수 각각 4명이 1대1로 신소재, 생명과학, 의료공학 등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법인화 국립대로 출발한 UNIST는 차세대 에너지, 첨단 신소재, 바이오 소재 등의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임 교수를 200명에서 260명으로 늘리고 해외 석학, 중견급 교수, 우수 대학원생을 확보해 2015년부터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정보마당] 구정소식·공연·전시·영화

    [구정소식] ●강남구 24일 오후 2시 세곡문화센터 3층 대강당에서 주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구민 건강강좌’를 연다. 생활체육팀 (02)3423-5953. 25~30일 청담동과 삼성동 등 10개 동 정보화센터에서 생활 속 인터넷, 스마트폰 체험 등 지역정보화교실 2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1544-5220. ●강동구 새달 11일까지 ‘3기 강동구 에듀 봉사단’을 모집한다. 대학생, 대학원생 또는 교육·상담 전문가가 대상이며 학생 상담, 멘토링, 교육 관련 행사 지원 등 활동을 하게 된다. 교육지원과 (02)3425-5215. ●강북구 23일 오전 9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013 마을공동체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선 올해 마을공동체사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02)901-6107. ●강서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여성참여 확대와 여성안전, 취약계층 여성복지 등 3개 분야에 대한 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여성정책팀 (02)2600-6762. 강서보건소는 25일까지 구강보건사업 운영 업무를 보조할 치과위생사 2명을 모집한다. 구강보건센터 (02)2600-5968. ●관악구 새달 19일까지 ‘통기타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 대상자를 모집한다. 교육 후 최소 6개월 이상 봉사활동이 가능한 주민이어야 한다. 총 12회 동안 기타 연주 및 봉사 활동 관련 교육을 받는다. 자원봉사센터 (02)880-3420. ●광진구 광진시설관리공단 나루아트센터는 29일 상주예술단체인 클래시칸앙상블과 함께 하는 2013년 신년 클래식 음악회를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 ●구로구 24~26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베이비 드라마 ‘파롱파롱아’ 공연을 연다. 24일은 오전 11시, 25~26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회 공연한다. 30개월 이하 영·유아 1만원, 가족 5000원이다. 구로아트밸리 (02)2029-1700. ●금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29일까지 책 읽어주기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독서멘토 양성 전문과정’ 참가자를 30명 모집한다. 전액 무료다.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11시 교육을 진행한다. 센터로 직접 전화해 접수하거나 이메일(genie76@geumcheon.go.kr)로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 보내면 된다. 자원봉사센터 (02)2627-1063. ●노원구 24일 노원인문학특강 개강식이 구청 소강당에서 열린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다음 달 28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매주 목요일 두 시간씩 현대사를 주제로 강연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82. ●동대문구 31일까지 100명을 목표로 ‘2013년 신체활동리더’를 모집한다. 신체활동리더는 40시간에 걸친 소양교육을 거쳐 어린이운동교실이나 노인운동교실 등에서 운동프로그램을 지도하게 된다. 동대문보건소 (02)2127-4636. ●동작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마을공원 및 이면도로 환경정비와 급식도우미, 교통지킴이, 미용봉사단 등 13개 분야다. 만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대상이지만 급식도우미, 노노케어, 교육형 사업은 만 50세 이상도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은 사진 1장,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등을 소지하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나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노인복지과 (02)820-9092. ●마포구 29일까지 2013년도 ‘마포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서비스전문요원’(기간제)을 채용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 이상 소집자로 관련 시설 근무 경력이 2년 이상인 주민이 대상이다. 취약계층 아동 통합서비스 제공 업무를 맡는다. 가정복지과 (02)3153-8942. ●서대문구 지역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은 2억원 한도로 대출금리는 연 3%이며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5000만원 한도로 대출금리는 연 4~5%(변동금리), 1년 거치 3년 또는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914. ●서초구 구립여성합창단 단원을 모집한다.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부문을 수시모집하며 2월 중 실기·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 25~50세 서초구민으로 자유곡 1곡과 음역 테스트를 준비하면 된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서울의 주요 철새 도래지 중의 하나인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어린이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2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철새관찰교실’을 운영한다. 공원녹지과 (02)2286-5674.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로 일궈 가는 정감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25일까지 17개 동에서 ‘2013 주민자치사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5. ●송파구 ‘대사증후군 오락프로젝트’를 실시해 30~64세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한다. 혈압, 혈당, 중성지방 등을 측정한다. 건강상담 및 검진 후 관리까지 해준다. 송파구보건소 (02)2147-3485. ●양천구 저소득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3년 상반기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의 희망자 44명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33. 29일부터 4일간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구직 역량강화와 재취업률 향상을 위한 ‘2013 희망맞춤 취업소양교육’을 실시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38. ●영등포구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2시와 5시 영등포아트홀에서 뮤지컬 ‘호기심’ 공연이 열린다. 성에 대한 청소년의 호기심을 유쾌하게 풀어 나가는 서울시립뮤지컬단 창작 뮤지컬이다. 1만~1만 5000원. 10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화체육과 (02)2670-3128. ●용산구 28일부터 새달 15일까지 2013년 ‘불법유동관고물 수거보상제’ 참가 주민을 모집한다. 만 60세 이상 저소득층 주민이 대상이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벽보,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 오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도시디자인과 (02)2199-7570. ●은평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25일까지 계약직 주차보조요원 1명과 환경미화원 3명을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 달 1일 발표한다. 시설관리공단 (02)350-5139. 구립 증산정보도서관은 23일 오후 4시 모자열람실에서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도서관 내 친구, 키봇의 동화 세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자열람실 (02)307-6030. ●종로구 옥인동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 지난해 1094명이 등록해 6개월 만에 612명(59.7%)이 금연에 성공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미리 예약이나 상담한 뒤 방문하는 게 좋다. 종로구보건소 금연클리닉 (02)2148-3621~2. ●중구 25일까지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유·청소년들이 스포츠바우처 지정 시설 이용시 강좌비를 일정 부분 지원받을 수 있는 스포츠바우처 카드 사업 지원을 받는다. 생활체육팀 (02)3396-4636. 각 동의 당면 현안 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생생한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21~31일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인사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02)3396-4553. ●중랑구 25일 오후 7시 30분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목소리로 전하는 따뜻한 어울림’ 공연을 갖는다.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 프로그램이다.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스노시티’(Snow City)와 재즈밴드 ‘더 뉴’(The New)가 출연한다. 당일까지 참가 예약을 접수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고양시 매월 5만원씩 100세(1913년생) 이상 노인들에게 ‘100세 인(人) 수당’을 지급한다. 지난 18일자로 전국 최초 ‘고양시 100세 인 복지지원조례’가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1년 이상 고양시에 거주하다 사망하면 장제비 100만원도 지급한다. 노인장애인과 (031)8075-3292. ●경기 의정부시 23일까지 ‘보육사업업무 행정도우미’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16명이며 18세 이상 의정부시 거주자면 지원할 수 있다. 급여는 1일 3만 8880원이며, 4대 보험가입 및 주휴 수당도 지급한다. 여성가족과 (031)828-2752. ●경기 포천시 다음 달 13일 ‘포천 애인(愛人) 귀농학교’와 ‘귀촌인을 위한 전원생활반’ 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청 접수는 당일 현장에서만 한다. 각각의 정원은 30명 정원이며, 귀농학교의 15명과 전원생활반 전원은 포천시민이어야 참여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031)538-2490. [공연] ●허유희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2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세대 음대 기악과, 독일 베를린·뵈르츠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다양한 콩쿠르에서 수상한 연주자. 서울 스프링실내악 페스티벌, 독일 모차르트 뮤직 페스티벌 등 국내외에서 활약한 허유희는 이번 공연에서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의 소나타, 라인홀드 글리에의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4가지 소품,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2만원. (02)581-5404. ●2013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7년만의 외출 2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이 2006년 이후 7년 만에 펼치는 단독 콘서트. 백지영은 3일 공개한 신곡 ‘싫다’와 지난해 발표한 미니 앨범 ‘굿보이’ 수록곡 등을 비롯해 자신의 히트곡을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무대 연출로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백지영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6만~13만원. 1544-1555. ●루시아 첫 단독콘서트-처음 27일~2월 3일 서울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루시아가 여는 첫 단독 콘서트. 정규 1집 앨범 ‘자기만의 방’과 자작곡으로 호평받은 미니 앨범 ‘데칼코마니’의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감성 뮤지션 에피톤프로젝트와 짙은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전석 5만 5000원. 1544-1555. ●발레 ‘스페셜 신년 발레 콘서트’ 25~2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발레리노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발레단이 네오클래식 발레 ‘신세계’,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불꽃’, 로마 제국의 검투사를 그린 ‘스파르타쿠스’, 바람의 신과 요정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탈리스만’, 궁중발레의 화려함과 경쾌함을 담은 ‘파키타’ 등을 선사한다. 1만원. (02)951-3355.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 2탄 3월 31일까지. 서울 영등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 아이들에게 필요한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은 ‘우당탕탕 아이쿠’가 2탄으로 돌아왔다. 이번 주제는 교통안전과 놀이안전. 안전벨트의 중요성과 바른 착용법, 안전한 승차법, 집안의 위험 등 아이와 부모에게 유익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2만 5000~3만 5000원. 1666-8662. ●연극 ‘그남자 그여자’ 오픈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만남과 갈등, 헤어짐과 재회 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같은 상황을 놓고 남녀가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3만원. 1577-5878. [전시] ●정선이 ‘네이처 - 바라보기’전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장은선갤러리. 화려한 꽃을 그리되 재현의 대상으로 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형대상물로서, 단순구조의 실루엣으로서 꽃을 그려낸다. 그래서 선묘 형식으로 아름답게 그어지는 선이 아니라 칼끝처럼 예리한, 냉철하고도 이지적인 성향의 선을 선보인다. (02)730-3533. ●‘반복 - 사유의 흔적’전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한지 등 소소한 재료들을 겹겹이 쌓아 올려 시간의 흐름을 녹여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김민정, 김병칠, 김순철, 김주환, 전경화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02)730-5454. ●최백호 개인전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 가수 최백호가 2009년 첫 전시 이후 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나무를 주제로 한 아크릴화 30여점을 선보인다. (02)733-1981. [영화] ●7번방의 선물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각설탕’, ‘챔프’ 등을 연출한 ‘말 전문’ 감독 이환경이 따뜻한 코미디로 돌아왔다. 교도소에 들어온 여섯 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감방동료가 딸 예승이를 교도소로 들여오려고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127분.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데드폴 감독 슈테판 루조비츠키. 출연 에릭 바나, 올리비아 와일드, 찰리 헌냄. 카지노를 털고 도망치던 에디슨과 라이자 남매는 우연한 사고로 경찰까지 죽인다. 서로 헤어져 달아나던 중 라이자는 눈보라 속에서 만난 전직 복서 제이와 사랑에 빠진다. 다시 만난 남매는 경찰의 추적망이 좁혀 오자 제이의 부모를 볼모로 위험한 인질극을 벌인다. 95분. 2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마마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니콜라이 코스터-월도, 메건 카펜티어. 미국 버지니아주의 산속마을 클리프턴 포지의 버려진 오두막에서 5년 전 실종됐던 자매 빅토리아와 릴리가 발견된다. 인간의 언어는 거의 잊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자매는 유일한 혈육인 삼촌 루카스 집으로 온다. 하지만 숲속에서 돌아온 건 이들만이 아니었다. 100분.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드래곤헌터 감독 기욤 이베르넬, 아르티르 크왁. 목소리 출연 장광 김기리 박지연. 드래곤 사냥꾼 리안추와 입만 살은 협상꾼 귀즈도, 수다쟁이 공주 조이, 불꽃 드래곤 헥터의 놀라운 모험을 그린 독일·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80분. 24일 개봉. 전체관람가.
  • 강남대로 피해 골목서 ‘뻐금’ 흡연카페 ‘바글’

    강남대로 피해 골목서 ‘뻐금’ 흡연카페 ‘바글’

    서울 강남대로가 금연거리로 지정된 지 7개월여가 지났다. 지하철 강남역 11번 출구~신논현역 5번 출구(CGV쪽) 사이 836m의 강남구 관할 지역과 강남역 10번 출구~신논현역 6번 출구(교보타워 쪽) 사이 934m의 서초구 관할 지역이다. 초기에는 흡연자들의 반대가 거셌다. 하지만 지금은 과태료 납부와 금연표지판, 알림앱, 도로표지 등을 통한 홍보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속 공무원이 쉬는 휴일에도 흡연자들은 골목길, 흡연 카페를 찾는 등 밖에서 담배 피우기를 꺼려했다. 13일 오후 강남역 11번 출구 앞. 포근해진 날씨 속에 연인, 친구를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댔다. 바닥엔 담배꽁초도 눈에 띄지 않았고 매캐한 연기도 없어 한결 정돈된 느낌이었다. 흡연자들은 출구에서 10m 떨어진 첫 번째 골목에 모여 있었다. 열댓명의 청년이 흡연 중이었다. 대학원생 이원모(27)씨는 “강남대로에서 피우면 단속에 걸리니까 이 골목으로 들어왔다”면서 “흡연구역도 없이 못 피우게 하니까 반발심이 들지만 과태료를 낼 순 없잖은가”라고 뾰로통하게 말했다. 강남역 인근 회사에 다니는 이원형(35)씨는 “출근 때마다 골목길로 돌아서 담배를 피우고 간다”면서 “흡연이 범죄는 아니지만 그래도 금연거리로 정해진 만큼 강남대로에서는 피우기가 좀 꺼려진다”고 말했다. 흡연실을 갖춘 몇몇 카페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T카페에서 만난 최모(28·여)씨는 “강남대로 인근의 카페도 전석 금연으로 많이 바뀌어서 커피 마실 장소조차 마땅치 않다”면서 “이곳은 흡연석이 넓고 테라스도 열 수 있어 자주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A커피전문점 흡연실에 들어온 박희규(24)씨는 “담배를 못 피우는 걸 알기 때문에 강남 쪽에선 원래 약속을 잘 안 잡는다”면서 “친구가 약속에 늦는다길래 커피숍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흡연석 있는 카페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거리 금연의 실험실’로 불렸던 이곳에서 비교적 단기간 내에 제도가 정착된 데는 철저한 단속도 한몫했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강남대로 흡연으로 과태료를 낸 사람은 총 5616명이었다. 하루 27명꼴이었다. 6월 791명에서 7월 1085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이후 7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낸 과태료는 1억 5931만원에 달했다. 권영현 서초구 보건소장은 “절반은 성공했지만 강남역은 외부인이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여전히 금연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연천 총장·김난도 교수 옛 모습 기억나네요”

    “오연천 총장·김난도 교수 옛 모습 기억나네요”

    “오연천 총장은 서울대 교수로 처음 왔을 때부터 봤어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스타가 된 김난도 교수는 학생시절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서울대의 터줏대감으로 불렸던 이영기(60)씨가 얼마 전 34년간의 운전기사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했다. 1978년 서울대 관리과 차량계에 입사한 그는 셔틀버스와 단과대 학장 등의 차를 몰며 서울대 학생과 교수의 일상을 매일 지켜봤다. 그는 “아침 일찍 졸린 눈으로 버스에 오르고 공부하느라 자정이 넘어서야 도서관을 나오던 자식같은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공부에 열정을 쏟아붓는 서울대 학생들이 늘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캠퍼스가 워낙 넓은 데다 건물들도 떨어져 있어 인근 지역과 학교 또는 단과대학 사이를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26대 있다. 이씨는 오전 7시부터 12시간 동안 셔틀버스를 몰았다. 때로는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학생들을 실어나르기도 했다. 그는 “같은 시간에 매일 타는 학생들은 낯이 익어 반가웠다”면서 “마을버스도 끊긴 시간에 심야 셔틀버스를 타고 기숙사를 향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최루탄 가스가 자욱한 거리에서 서울대 학생들이 시위하는 모습도 지켜봤고 신군부의 계엄령으로 정문이 봉쇄되고 군인들이 단과대 학장의 차량까지 막무가내로 막아 세우는 일도 겪었어요.” 대학원생이나 신출내기 교수로 얼굴을 익혔던 이들이 어느새 유명인이 된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했다. “예전의 서울대 학생들은 ‘공부벌레’ 같고 수수하고 소탈했는데, 요즘 학생들은 자유분방하고 많이 세련됐지요. ”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외국인유학생 돈벌이’ 대학들 철퇴

    ‘외국인유학생 돈벌이’ 대학들 철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뒤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대학들이 내년 2학기부터 유학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법무부는 ‘2012년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IEQAS)에 따라 전국 350개 대학을 평가해 이 중 13개교를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가야대·서경대·서울여대·수원대·한신대·삼육대·한세대(이상 4년제) 및 대경대·전주기전대(이상 2년제) 등 9개 대학이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분류됐다. 대구예술대·한민학교(4년제)와 광양보건대·한영대(2년제) 등 4개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자발급이 제한된다.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재정이 어려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뒤 관리하지 않아 학업 탈락자가 잇따르고 일부 유학생들이 대학을 이용해 비자를 발급받은 뒤 취업해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지난해부터 유학생의 중도 탈락률, 불법 체류율, 한국어 능력, 등록금 감면율 등을 지표로 활용해 문제 대학을 가려내고 있다. 비자발급 제한 대학들은 내년도 2학기부터 1년간 신·편입 외국인 유학생(D-2 비자)과 어학연수생(D-4 비자)에 대한 비자를 받을 수 없다. 교환 학생이나 대학원생, 재학생은 예외다. 지난해 비자발급 제한 대학이었던 한성대·상명대 천안·숭실대·성신여대·충청대 등 5개교는 유학생 유치 역량이 개선돼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실태조사 결과 경남 김해의 가야대는 외국인 학생 중 한국어 능력 중급 이상인 학생이 2.5%에 불과했고, 상당수 학생이 최소 출석일수조차 채우지 못했다.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는 입학 과정이 부실하고 학교 측이 적정한 교육과정을 제공하지 않아 졸업 전까지 한국어능력시험 자격 취득자가 거의 없었다. 삼육대(서울 노원구)와 한세대(경기 군포)는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 체류율이 전국 대학 중 가장 높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공계 해외유출 진정세?… 엉터리 실태조사

     우수한 이공계 인력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복귀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학생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데도, 정부는 최근 크게 늘어난 중국이나 동남아권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유입을 근거로 두뇌 유출이 완화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외 유학생들의 전공별 통계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27일 발표한 이공계 인력 국내외 유출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공계 대학원생은 1만 2240명, 학부생은 2만 267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이공계 대학원생은 5978명, 학부생은 8696명이었다. 유출자를 유입자로 나눈 유출·유입 수지로는 대학원생이 2.05, 학부생이 2.84를 기록했다. 홍성민 STEPI 책임연구원은 “통계가 처음으로 작성된 2003년 대학원생 유출·유입 수지 6.43, 학부생 유출·유입 수지 11.50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과부와 STEPI조차 이 같은 개선 수치가 질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이공계 대학원 유학생 숫자는 1만~1만 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학부 유학생은 1만 2000여명에서 2만 4000여명으로 두배나 늘었다. 사실상 인력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수 학생들이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유학생은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가지 못하는 중국이나 제3세계 출신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홍 책임연구원은 “한인 유학생들의 전공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예산이나 인력으로는 구체적인 조사가 불가능하고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핵심 이공계 인력으로 국내 유치의 타깃이 되는 이공계 직종 해외 취업자(교수·연구원)의 경우 한국에서 통계를 파악할 수 없어 미과학재단(NSF)이 3년에 한번씩 발표하는 인력보고서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간 2003년, 2006년, 2008년 등 단 세 차례만 수치가 확인됐다. 그나마 일본, 유럽 등지는 재외국민 분포 비율로 추정만 하고 있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한민족 과학기술자 네트워크 사업,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재외과학기술자협회 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다 제각각이라 쓸모가 없다.”면서 “브레인 리턴 사업 등 거창한 이름을 단 프로젝트들이 엉터리 통계를 토대로 마련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해외 고급인력 한국 외면

    정부와 대기업들이 해외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한국의 인력유치 경쟁력은 10년 전보다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능력발휘 기회나 고용 안전성, 주거 및 교육환경 등 우수인력이 정착을 고려할 만한 요소 중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전혀 없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22일 발표한 ‘핵심 과학기술인력의 국내외 유출입 특성 및 요인 분석’보고서 내용이다. 한국의 두뇌 유출지수는 2002년 4.60(40위)에서 2010년 3.69(42위)로 떨어졌고, 해외고급인력 유인지수도 같은 기간 5.19(23위)에서 4.58(33위)로 떨어졌다. 두뇌 유출지수는 두뇌 유출이 국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악영향을 미치고, 해외고급인력 유인지수는 10에 가까울수록 고급인력 유치가 쉽다는 뜻이다. 정부가 기초과학연구원과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브레인리턴 등 우수인력 유치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다시 국내로 돌아온 과학기술인력은 지난해 685명으로 2010년에 비해 41%나 줄었다. 선진국으로의 이탈은 가속화된 반면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인력은 개발도상국 출신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내 한국인 대학생은 2006년 6380명에서 2010년 1만 410명까지 늘었고, 대학원생도 2만 350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1명은 한국인이었다. 하지만 국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몽골, 베트남 등이 뒤를 잇는 등 질적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은 해외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돌아오고 싶지 않은 나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과학기술 분야 국외 한인 대학원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에서 한국은 능력발휘 기회 제공, 고용 안전성, 공정한 보상체계, 업무추진의 자율성, 복리후생, 연구장비, 주거 및 교육환경, 근무지역 등 모든 항목에서 해외 잔류에 비해 장점이 없는 것으로 인식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업 뺨치는 美 영리대학의 명과 암

    기업 뺨치는 美 영리대학의 명과 암

    고등교육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자본주의의 첨단 미국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이 있다. 규모가 큰 영리대학은 월가(街)에 상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우려도 터져 나온다. 매년 연방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지원받지만, 교육의 질이나 학생의 장래보다는 수익에만 몰두하기 때문. 미국 대학을 모델 삼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학문 단위는 폐쇄 혹은 축소하고, 건물과 강의실은 기업가치를 홍보하는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는 등 기업화를 추구하는 국내 대학과 이를 방조하는 교육당국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22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EBS의 ‘다큐10+: 대학주식회사-미국 영리대학의 빛과 그림자’에서는 기업 뺨치는 미국 영리대학의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본다. 미국 영리대학의 아버지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신의 인문학자 존 스펄링이다. 1976년 스펄링은 피닉스대학을 세우고 대학을 기업처럼 운영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2009년 연간 매출액은 40억 달러, 순수익은 5억 9800만 달러에 이른다. 그 자체로 하나의 기업인 셈. 물론, 상장도 돼 있다. 공식적으로 학사, 석·박사 등의 학위를 수여하기 때문에 학위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이 등록한다. 학부생 약 42만명에 대학원생은 7만 8000명이 등록돼 있다. 학생 수로 볼 때 미국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대학으로 꼽힌다. 학기가 시작하는 때는 정해져 있지 않다. 강사는 단기계약으로만 채용한다. 다양한 교과과정을 제공하고, 새 강좌 개설이 쉽고, 온라인 강좌도 적극 활용한다. 간호나 정보통신(IT), 경영 등 기업들의 인력수요가 많은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한 덕에 빠르게 성장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추구하는 피닉스대학의 성공 이후 미국에는 많은 영리대학이 생겨났다. 현재 이런 종류의 대학만 200개가 넘고, 그 숫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문제점도 적지 않다. 영리대학의 학비는 평생교육기관인 지역사회대학보다 5~6배, 주립대보다는 2배 이상 비싸다. 수입의 20~30%는 마케팅 비용으로 쓴다. 입학이 결정되면 연방정부의 학자금 지원과 대출을 알선해 준다. 하지만 비싼 학비와 마구잡이식으로 학생을 유치한 탓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비율이 일반대학보다 훨씬 높다. 교육 내용이 광고보다 부실한 대학도 적지 않다. 오바마 1기 행정부는 미국의 대졸자 비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지만, 지역사회대학과 주립대학이 막대한 고등교육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현실이라 영리대학에 대한 규제와 감독은 쉽지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몰래 숨어 주먹밥 먹는 서울대 청소 노동자

    몰래 숨어 주먹밥 먹는 서울대 청소 노동자

    “새벽에 나와 아침도 못 먹고 청소를 하다 보면 점심 때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근데 우리 같은 청소아줌마는 밥 먹을 곳도, 쉴 곳도 없어요. 빈 강의실에 숨어 앞치마 깔아 놓고 주먹밥이라도 먹다가 학생들이 들어오면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것 같고….”(서울대 용역 청소원 A씨) ●서울대 청소·경비원 200명 조사 최근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교수 등에게 당하는 성희롱과 인권침해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서울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소원과 경비원들도 심각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노동인권네트워크와 서울대 총학생회는 6일 토론회를 열고 청소원 115명과 경비원 85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 청소원의 평균 임금은 115만원이었고 경비원은 136만원이었다. 한 달 식비로 대개 1만 7000원을 받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 이내였다.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도 청소원은 33.0%, 경비원은 34.1%에 불과했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서면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경비원 B씨는 “학교나 용역업체와 1년 계약을 하는데 회사 측의 눈에 잘 들면 6개월, 잘못 들면 3개월 단위로 계약하게 된다.”면서 “실제로 불만스러운 사람에게는 대놓고 연말에 ‘조치’(계약해지)를 하겠다며 겁을 준다.”고 말했다. ●3명 중 2명은 “근로계약서 없다” 설문에 응한 청소원 중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19.1%(22명)였다. “상사나 동료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8.7%(10명), “부당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는 7.0%(8명)였다. 3명은 학생이나 교수 등으로부터 멸시나 조롱을 받았다고 했다. 청소원 C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해고를 통보해 업체 사장에게 항의했더니 욕설을 퍼부으며 뜨거운 커피를 끼얹었다.”고 밝혔다. ●음담패설 등 성폭력 피해도 16%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도 16.5%(19명)나 됐다. 성적으로 모독하는 별명·호칭의 사용(3건), 신체나 외모에 대한 모욕이나 음담패설(3건), 성적인 접촉(2건), 강제로 신체접촉을 요구하는 행동(2건) 등도 있었다. 남우근 관악주민연대 공동대표는 “다른 대학은 많아야 3~4개 용역업체에서 간접고용을 하고 있는데 서울대는 22개 업체로 유독 많다.”면서 “간접고용은 필연적으로 중간착취, 인권차별 등의 문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어 서울대는 직접고용 등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내 청소원·경비원은 한정된 국가예산을 바탕으로 정부 조달청 용역계약을 통해 고용된 사람들”이라면서 “그들의 노동환경에 학교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인사동 32곳 갤러리 투어 도장 찍고 판화 받아볼까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인사동 거리에서 인사미술축제가 열린다. 문화특구로서 인사동을 보존,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2007년 시작된 행사다. 올해 주제는 ‘힐링 인사 - 마음의 여유를 주는 그림전’을 내걸었고 인사동 일대 화랑 31곳이 참여, 작가 204명이 만든 96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근 인사동에 문을 연 아라아트갤러리에서는 미대생과 미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에서 선발된 예비작가 100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굿 초이스 - 미래의 작가전’이 열린다. 관람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 갤러리 31곳과 특별전이 열리는 아라아트갤러리까지 둘러보고 32곳에서 관람 확인 도장을 받아 오면 매일 선착순으로 30명에게 프린트 버전이 아니라 판화로 제작된 그림들을 제공한다. 축제 참여화랑이나 인사동 홍보관에 들르면 참가할 수 있는 리플릿을 받을 수 있다. 또 축제가 끝나는 14일 오후 2시에는 달을 주 소재로 토속적 추상화를 즐겨 그렸던 고 권옥연 화백의 판화 5점을 추첨으로 나눠준다. 응모는 축제 기간 동안 인사동 홍보관에서 할 수 있다. 이번 행사 주최를 맡은 윤용철 인사전통문화보존회 회장은 “관광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문화를 앞세운 관광이어야 하고 문화를 앞세우면 자연스레 관광은 뒤따라오게 되어 있다.”면서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미술축제를 인사동 지역축제로 확대개편하고, 그림에 이어 골동품, 공예품 아트페어 같은 행사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오늘의 눈] 교수 눈치보는 서울대 인권센터/명희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교수 눈치보는 서울대 인권센터/명희진 사회부 기자

    서울대 인권센터가 대학원생 인권실태조사를 발표한 지 보름이 지났다. 교수들의 연구비 유용 지시부터 논문 대필, 학내 성희롱 등 충격적인 인권 침해 사례가 줄줄이 터져 나오자 학교 안팎에선 분노와 탄식이 거세게 일었다. 발표 이후 서울대는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인권센터의 후속조치를 취재하고자 여러 번 인권센터에 문의했지만 공석이거나 상담 중일 때가 잦았다. 어렵게 전화 연결이 된 센터장에게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후속조치를 알고 싶다.”고 요청했다. 전화기 건너편에선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센터 망신을 줬으면 됐지 얼마나 더 쓰시려고요. 당시 발표는 일부 사례인데 기자님은 이 사례가 서울대의 ‘일부’ 사례라고 쓰셨나요?” 대학 내 ‘일부’ 사례를 언론이 악의적으로 부풀렸다는 볼멘소리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연구와 교육에 몰두하는 교수들도 적지 않을 터, 이런 반응이 전혀 이해 안 되는 바는 아니다. 당시 조사에 응했던 대학원생은 1352명. 올 1학기 기준 서울대 대학원생 1만 2700명의 10% 선이다. 이 가운데 11.1%가 교수 가족의 일을 처리하는 등 비서처럼 개인적 업무를 지시받았다고 답했다. 교수 개인을 위해 연구를 빼돌리라는 지시를 교수에게서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10.5%, 교수가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거나 자신의 논문을 대필시켰다고 답한 사람도 8.7%였다. 하지만 학위논문을 매개로 한 교수와 대학원생의 수직 관계를 감안하면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이들의 목소리는 10%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대다수 학생들이 보내는 무언의 경고로 이해해야 한다. 대학교수는 지성의 상징이다. 그렇다면 발표 이후 제보자를 찾겠다고 전화기를 이리저리 돌릴 게 아니라 학생 권리에 대해 더 고민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해야 하지 않겠나. 학생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만 행사하려 들 게 아니라 함께 연구하며 이끌어 주려는 지식탐구자의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mhj46@seoul.co.kr
  • 지식재산 대학생 최우수논문 김홍씨

    제7회 대학(원)생 지식재산 우수논문 공모전에서 광운대 김홍씨가 대학생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영수·김영근씨가 대학원생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이공계 대학(원)생 대상 ‘찾아가는 프론티어 연구포럼’ 개최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는 1일 ‘찾아가는 프론티어 연구포럼’을 2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2일 한양대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고려대, 국민대에서 대학별로 2~4차례씩 총 10회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이 포럼은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에 참여하는 우수 연구자들이 전국 주요 대학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기초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과 국내외 기술개발 트렌드 및 전망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다.  2일 첫 포럼에서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 ‘뇌기능 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개발 사업단’의 신형철 한림대 의대 교수가 뇌와 기계와의 접속을 통해 뇌 신호로 동물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인간이 이를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9일에는 인간과 가상세계, 로봇이 교류하고 경험하는 시스템 연구(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 권정흠 박사), 16일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개념의 태양 및 연료전지 연구 분야(차석원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최건모 센터장은 “이번 연구포럼은 정부 주도로 차세대 유망 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장기 대형 국책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 사업’은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분야에서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국가 전략기술 분야를 선택, 1999년부터 집중 개발해 온 교과부의 대표적인 장기 대형 국책 R&D 사업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한국형 다빈치 교육을 말하다] (3)STEAM 교육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 초·중·고교에서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융합인재교육(STEAM)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은 물론 대학원 수업에까지 융합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경영 마인드를 갖춘 공학도, 수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설계하는 디자이너 등 서로 다른 학문분야를 함께 배워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에 경영을 융합하는 사례는 최근 각 대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융합교육 분야다. 울산과학기술대(UNIST)의 테크노경영학부는 과학기술과 경영 마인드를 결합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테크노경영학부는 ▲기술경영·정보시스템 ▲금융·회계 ▲마케팅·국제경영 등 세 가지 트랙을 마련하고 조직행동론, 국제경영학, 재무회계, 생산관리 등 과목을 포함시켜 현장기술과 경영 전략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울산대도 경영마인드를 갖춘 공학도를 배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2학기부터 공과대학에서 공학기술·경영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기초소양과정으로 ‘공학과 경영’을 개설한 데 이어 이번 학기에 심화융합과정으로 ‘생산공정 관리’, ‘원가관리’, ‘조직 및 산업심리학’, ‘품질경영’, ‘창업 및 마케팅’ 등 5개 과목을 신설했다. 예술분야의 한 분야로만 치부됐던 디자인 교육에서도 융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2012년도 융합형디자인대학으로 뽑힌 한국산업기술대는 융·복합형 디자인교육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디자인학부의 융합디자인·디자인공학·산업디자인 3개 세부 전공에 공학계열학부와 경영학부가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산학융합 디자인대학’을 추진하고 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과학기술과 공학에 디자인을 접목시켜 해당 기술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국내의 대표적인 과학기술 연구 및 교육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도 지난해부터 과학기술과 문화, 경영을 접목한 ‘창조경영’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창조적 CEO 양성이 목표다. 해당 대학 재학생이나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인이나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강의해 현장접목성을 높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창조경영 과정은 ‘창조와 선도’, ‘감성과 혁신’, ‘공감과 소통’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돼 기술혁신을 위한 창의적 융합에 대한 이해와 훈련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강의도 전·현직 기업인들과 카이스트 교수들이 분담해 각 분야를 전공한 학자와 기업인들이 이론과 현장을 접목한 강의를 제공한다.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에 세워진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역시 정보통신기술(IT)과 나노, 에너지·환경 등 3개 전공분야에 대한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MIT 미디어랩 형태를 표방한 미래융합기술연구소는 기술과 상상, 미래를 결합한 TIF(Technology, Imagination, Future)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과목을 도입해 한 과목을 배우더라도 기술·예술·인문·사회과학·디자인 등 다양한 학문을 골고루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설립 당시 이재용 연세대 공대 학장은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통해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교육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기존 학과 간 경계를 깨고 창의적 리더십과 다방면에 대해 천재성을 갖춘 다빈치형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정부부처 결산때 性 불평등 실태 밝혀야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BK21’(연구중심대학육성) 사업에서 남녀 성차별을 줄이고자 쓰인 성인지(性認知) 예산은 2370억원이다. 하지만 여학생 수혜자 비율은 32.6%에 불과하다. 사업 대상 학교의 석·박사 과정 여학생 비율 40~50%보다 낮다. 하지만 교과부는 자체 평가에서 ‘세부 시행계획 통보 시 각 대학에 여자 대학원생 제고에 관한 사항을 권고하겠다.’는 뻔한 대안만 제시했을 뿐, 저조한 실적의 구체적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22일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이런 두루뭉술한 성인지 예산 평가에 제동을 거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2년 회계연도 결산작성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기관에서 성인지 예산 집행 내역을 평가할 때 성 불평등 실태와 더불어 ▲성 불평등 개선을 위한 해당 기관의 노력 내용 ▲성별 격차 발생이 제도적·사업 특성 등에 따른 문제인지 여부 ▲향후 문제개선 일정 등을 밝혀야 한다. 이 평가 결과는 다음 연도 재정부가 정부 예산안을 짜거나 국회가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반영될 예정이다. 또 전년도 예산 중 쓰고 남은 돈인 세계(歲計)잉여금 집행내역에 반드시 상세 처리명세서를 첨부해야 한다. 세계잉여금은 각 기관에서 용도만 밝히고 구체적 사용처는 밝히지 않아 ‘기관장 쌈짓돈’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2010년 회계연도의 경우 세계잉여금 5조 9500억여원은 채무상환(2조 2300억여원)과 세입(2조 1400억여원), 지방교부금(1조 5800억여원) 등으로 쓰였지만 행정안전부 등은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터넷엔 추가폭로… 교수들은 제보자 문의

    대학원생들이 교수의 개인비서 노릇을 하는 등 인권침해가 심각하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서울대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더 심한 일도 많다.”는 조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설문을 진행한 인권센터에는 “우리 조교가 설문에 응했느냐.” 등 교수들의 확인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대 교수들의 연구비 유용과 논문 대필, 제자 부리기 사례 등이 보도된 이후 서울대 인권센터와 학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교수님 자제분 결혼식에 학생들이 총동원돼 주차장 배차관리를 했다. 축의금도 냈는데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이삿짐 나르는 건 기본이고, 연구비 횡령은 애교다.”라는 사연부터 “교수 어머니 집에 프린터랑 인터넷이 안 되면 대학원생 연구실로 전화가 온다. 그럼 가서 고쳐주고 온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교수들은 익명 뒤에 숨은 학생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권센터에는 제보자를 찾으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변창구 서울대 교육부총장 겸 대학원장은 교수들에게 사과를 했다. 변 원장은 지난 12일 “전반적인 실태조사도 아닌 상태에서 보도돼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시는 교수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대학원 교수들에게 전송했다. 그는 인권실태 조사보도에 대해 “인권센터가 신설된 부서라 체계가 없고 업무가 미숙해 발생한 문제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런 단체 사과 이메일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학교가 잘못된 문화를 바꾸려는 비판을 덮으려고만 한다는 내용이다. 이메일을 받은 교수는 “우리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기보다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교수집 개밥 주는 게 대학원생이 할 일인가

    서울대 인권센터가 최근 발표한, 교수들에 의한 대학원생들의 인권침해 실태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출장 간 교수의 빈집에 가서 개밥을 주는 등 대학원생들이 교수의 비서나 일꾼처럼 취급됐다. 대학원생의 11.1%가 교수의 개인적 업무 지시를 받았다는 통계를 보면 이 같은 행태가 대학 내에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한 대학원생은 “전공 분야를 떠나지 않으면 교수에게 생사여탈권이 달려 있기 때문에 교수가 바뀌지 않으면 졸업을 해도 교수의 종일 수밖에 없다.”고 자탄했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수 본연의 임무인 연구와 강의에 대해서도 대학원생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이다. 서울대 대학원생의 무려 41.6%가 “지나치게 준비 안 된 수업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수 개인 사정으로 수업이 변경되거나, 교수가 특정 수업을 강요 또는 제한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교수에게 자신이 쓴 논문을 빼앗기거나 교수의 논문을 대필한 대학원생(8.7%)과 교수 개인을 위한 연구비 유용 지시를 받은 대학원생(10.5%)도 적지 않았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으로 처벌받아야 마땅한 행위다. 국내 최고 대학의 연구환경이 이 정도라면, 우리가 노벨상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른다. 지난 7월 문을 연 서울대 인권센터는 대학원생 1352명을 비롯해 학부생, 교수, 교직원 등 모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취합했다고 한다. 학교 내에 만연한 고질적 부패를 해소하려는 인권센터 측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서울대 측도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칙 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대학원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인권 침해가 서울대에만 국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대학들도 이와 같은 조사 등을 통해 대학 교육 현장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 교수집 개밥 주는 서울대 대학원생

    서울대 대학원생 10명 중 3명이 교수의 과다한 업무지시 탓에 수업이나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노동에 상응하는 보수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학습권과 노동권 침해가 심각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10일 관악캠퍼스에서 ‘서울대의 인권, 어디에 있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대학원생과 학부생, 교수, 교직원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서울대 대학원생(1352명) 가운데 프로젝트 등 과도한 업무량으로 공부나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이가 32.5%였다. 응답자의 27.8%는 노동한 만큼의 보수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프로젝트와 BK장학금 등 학생 명의로 나오는 인건비가 1000만원 이상 되지만 일부만 학생에게 지급하는 교수도 있다.”면서 “연구원 인건비 통장과 도장은 교수가 갖고 있으니 돈을 어디에 쓰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증언했다. 교수 가족의 일을 처리하는 등 비서처럼 개인적 업무 지시를 받았다는 대학원생도 11.1%였다. 출장 간 교수의 빈집에 가서 개밥 주기, 이삿짐 날라 주기, 교수 아들의 생일파티 때 풍선 불어 주기, 교수 부인의 비행기표 예매하기 등 ‘개인비서’ 업무는 다양했다. 연구비 유용 등 부정한 지시도 참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개인을 위한 연구비 유용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0.5%, 교수가 논문을 가로채거나 자신의 논문을 대필시켰다고 답한 이도 8.7%였다. “중요한 학회지는 교수가 직접 쓰지만 연구실적 채우기용일 때는 조교들에게 주제와 분량을 정해 주고 대필시키기도 한다.”는 증언이 있었다. 졸업을 위한 학위논문 심사 때 지도교수에게는 현금, 심사위원들에게는 상품권을 주는 관행도 계속됐다.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시달린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여자는 나이들수록 가치가 떨어지니 일찍 결혼해야 한다.”, “여자는 머리가 안 좋아서 공부 많이 해도 훌륭한 사람이 못 된다.” 등 성적 비하 발언을 들은 대학원생은 19.8%였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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