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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전기 통신 130년 기념 KT 국민 수기 공모전 개최

    한국 전기 통신 130년 기념 KT 국민 수기 공모전 개최

    1885년 9월 28일, 한성(서울)과 제물포(인천) 사이에 전신(電信)시설이 개통됐다. 지금의 서울 세종로에는 한성전보총국이 세워져 이 전신시설로 오가는 전보를 관리했다. 10년 뒤인 1895년에는 처음으로 전화가 도입됐고, 이듬해에는 궁내부에 자석식 전화가 개통됐다. 당시 순종은 부왕인 고종의 능에 전화를 설치하고 아침저녁으로 전화를 통해 곡을 올렸다. 전화는 인터넷으로,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다. 통신은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를 넘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한 성장 동력이 됐다. 우리나라의 130년 정보통신역사를 기념해 KT가 대국민 공모전을 연다. 우리나라 통신의 역사를 담은 다양한 이야기와 사료들을 정리하고 보존한다는 취지다. KT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열리는 ‘통신 130년 국민 수기 공모전’을 통해 통신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진을 받는다. 마을 이장님 댁에 전화기가 딱 한 대 있던 시절, 친구와 ‘삐삐’를 통해 암호 같은 숫자를 주고받던 추억 등 국민들이 삶 속에서 겪어온 이야기들을 수필 형식으로 A4 용지 2매 분량으로 제출하면 된다. 결과는 오는 10월 26일 발표된다. 또 ‘통신사료 융합 예술작품 공모전’을 통해 옛 전화기와 전신기, 케이블 등 통신 사료를 활용한 패션, 디자인, 조각, 페인팅, 미디어아트, 설치예술 등 다양한 작품을 모집한다. 예술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두 공모전에서는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참가상을 선정해 총 1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책이 들린다, 사람이 보인다

    ‘실패왕부터 공부의 신까지 모두 경험을 나눠 드립니다.’ 서울 관악구는 다음달 8일 관악책잔치 행사에서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는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를 연다. ‘리빙 라이브러리’에는 책 대신 전문가 8명이 참여해 주민들이 이들 8명의 ‘살아 있는 사람책’과 이야기를 나누는 지식공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리빙 라이브러리’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김종열 사진작가, 김천수 바리스타, 노진화 마케팅전문가, 박하재홍 인문학작가, 오민애 연극배우, 유상근 서울대 대학원생, 이동미 여행전문작가, 조성원 스포츠해설가 등이다. 김종열씨는 영화 조연출, 대출영업, 치킨집 등 다양한 실패경험 끝에 작은 성공을 한 경험을 나눈다. 동물복지에 관한 책인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의 저자 박하재홍씨는 래퍼로도 활동 중이라 랩과 힙합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오민애씨는 누구나 연극 같은 삶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함께한다. 꼴찌에서 시작해 서울대를 장학금으로 입학하고 우수 3관왕 졸업까지 한 유상근씨는 ‘공부의 신’, ‘성적 급상승의 비밀’ 등의 책을 썼다. 행복해지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서울의 숨은 골목’ 등의 책을 지은 이동미씨는 가족여행을 하는 방법과 적절한 시기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캥거루 슈터’로 불리는 조성원씨는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슈터에서 스포츠해설가로 인생 2막을 살아가는 법을 들려준다. 관악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도서관과(02-879-5704)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엉겨서 화나? 머리카락 손쉽게 청소하는 ‘빗’ 화제

    엉겨서 화나? 머리카락 손쉽게 청소하는 ‘빗’ 화제

    단 몇 초만에 청소가 가능한 머리 빗을 한국 출신 디자인 연구가들이 고안해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스콧 심 디자인학부 부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개발한 머리 빗은 사용하면서 빗살에 낄 수밖에 없는 머리카락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는 빗살을 지지하는 머리 빗 몸통을 유연하면서도 강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사용자가 청소를 원하면 빗살 손상 없이 몸통 자체를 펼쳐 쉽게 청소할 수 있게 한 것. 몸통 구조가 마치 미로(메이즈)처럼 생겼다고 해서 심 부교수와 대학원생 시절 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기반 디자인 회사 컴캐스트의 디자이너 모리스 쿠는 함께 이 빗에 ‘메이즈 헤어브러쉬’(미국 특허 US 8,857,005)라는 명칭을 붙였다. 연구팀이 이런 브러쉬를 고안해낸 이유가 머리카락이 끼어 빼내기도 어렵고 결국 새것으로 바뀌게 되는 일반 소비자들의 어쩔 수 없는 행동을 멈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심 교수는 “우리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진 좋은 빗을 단지 머리카락이 끼었다는 이유로 버리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머리 빗을 교체하는 주기가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 되는 것을 알아냈다. 현재 심 교수가 재직 중인 오하이오주립대는 이 머리 빗을 상용화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심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아내가 머리 빗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 진행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내가 왜 머리 빗을 청소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심 교수. 머리가 거의 없는 그는 “분명히 이는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수차례의 시장 조사를 거쳐 사람들이 머리 빗이 낡아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아 거기서 오는 불결함 때문에 버리고 새로 사게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심 교수는 우리 목표는 사용자들이 머리 빗을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시중에 나온 대부분 머리빗은 외형이 딱딱해 청소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에 주목했다”면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사용자가 실제로 머리카락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빗살이 달린 부분이 잘 벌어지도록 만들어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목표가 정해지자 디자인은 비교적 간단하게 완성됐다고 그는 말한다. 일반적인 머리 빗은 몇 개의 부품을 먼저 제조한 뒤 조립하는 공정을 거치지만 심 교수팀이 개발한 머리 빗은 하나의 몸통을 만들어낸 뒤 거기에 빗살만 추가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일단 3D 프린터의 도움으로 몸통을 만들어 낸 뒤 거기에 직접 빗살을 하나하나 심어 완성했다. 향후 대량 생산에 적합한 유연하고 강한 플라스틱으로 상용화 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이 고안해낸 머리 빗 디자인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에이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s)와 독일의 ‘그린 프로덕트 어워드’(Green Product Award)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사진=스콧 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결혼 거품 사라진다] 가볍지만 특별한 결혼식

    [결혼 거품 사라진다] 가볍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난 6월 9일 오후 3시 제주시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길이 350m, 너비 70m의 드넓은 백색 모래사장이 펼쳐진 이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3년 연애 끝에 이날 부부의 연을 맺은 주인공은 제주대 선후배 사이인 박소영(26·여)씨와 김영덕(29)씨. 두 사람은 이날 단 한 명의 하객도 초대하지 않고 단둘이서 혼인서약서를 주고받은 뒤 성혼선언문을 읽어 나갔다.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서로의 모습을 하얀 도화지에 그려 선물했다. 한평생 함께할 것을 맹세하는 이날의 모습을 기억하겠다는 뜻에서다. 우연히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신기한 듯 이 광경을 지켜봤다. 두 사람의 결혼 맹세를 보고 들은 증인은 10여명 남짓. 하지만 박씨 부부가 직접 초대한 하객들이 아니었다. 주례는 생략했다. 스튜디오 촬영 역시 해변에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대신했다. 결혼으로 ‘깨’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빚’이 쏟아진다는 이른바 ‘웨딩푸어’(결혼을 위해 빚을 지는 신혼부부)가 양산되는 현실에서 ‘탈(脫)거품 웨딩’이 새로운 결혼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최근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두 예비부부 6쌍의 결혼비용은 평균 1027만 6000원으로, 모두 2000만원 미만이었다. 식장 대여료와 웨딩패키지(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예물·예단과 신혼여행, 혼수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이는 결혼정보업체 듀오웨드가 올 2월 조사한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인 6963만원의 6분의1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결혼 비용으로 매달 평균 70만원의 빚을 상환하고 있는 중이다. 박씨 가계부에 기록된 사진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과 결혼식 사회·주례의 총비용은 200만원. 하지만 박씨는 새로 생긴 업체의 무료 이벤트에 당첨돼 이마저도 아낄 수 있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날이 아니잖아요. 평생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만 확인하면 되죠” 두 사람의 확신은 양가 부모님마저 동의하게 만들었다. 오는 13일 결혼하는 오정환(29·가명·셰프)씨는 탈거품 웨딩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도의 한 펜션 앞마당에서 결혼한다. 오씨는 “특별하지만 가볍게 하고 싶다면서 왜 제주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웨딩업계에서 말하는 하우스웨딩이나 스몰웨딩은 또 하나의 호화결혼식이더라고요. 웬만한 웨딩홀보다 가격이 비싸 포기했어요”라고 했다.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펜션 결혼식 이후 제주에는 20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웨딩패키지와 예식 사회까지 제공하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박씨와 오씨 모두 예단·예물·폐백 등 절차를 생략하고 별도로 혼수도 마련하지 않았다. 결혼 전 쓰던 가구와 식기를 그대로 쓴다. 이들처럼 20~40대 남녀 10명 중 9명(87.4%)은 거품 뺀 결혼식에 대해 ‘실용적이고 의미 있다’(결혼정보업체 듀오 1000명 대상 설문)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탈거품 웨딩을 하기까지 넘어야 할 인식의 장벽은 철옹성처럼 견고하다. 실용적으로 하는 결혼식도 예물·예단·폐백은 해야 한다는 부모세대와의 인식 차가 크다. 이를 반영하듯 젊은 남녀 10명 중 8명은 고착화된 결혼문화 탓에 가벼운 결혼을 실천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현실적 한계로 1번은 ‘가벼운’ 결혼식으로, 또 다른 1번은 ‘무거운’ 결혼식으로 두 번 치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달 제주도의 작은 교회에서 언약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마친 조은상(31·고려대 대학원생)씨는 같은 달 고려대 예식장에서 일가친척 어른들을 모시고 한 번 더 식을 치렀다. 조씨는 “집안 어른들의 뜻을 거스를 수 없어 일반적인 결혼식을 하되 둘만의 혼인서약은 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다른 데서 거품을 덜었다. 신부 김해린(32·고려대 대학원생)씨는 평균 비용 297만원에 이르는 웨딩패키지를 해외 직접구매와 중고품 매매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해결했다. 웨딩드레스는 물론 티아라 등 고가의 웨딩 액세서리도 중고로 구매해 쓴 후 되팔았다. 신혼여행지인 하와이에서도 3일 정도는 현지 학교의 기숙사 방을 저렴하게 빌렸다. 이제는 결혼 명소가 된 공공기관 식장은 만족도가 꽤 높아 인기몰이를 한다. 장성민(25·여)씨는 지난해부터 서초 국립중앙도서관에서의 결혼을 꿈꿨다. 장씨는 “단돈 6만원인 대관료도 장점이었지만 무엇보다 하객 수를 제한하고, 화환도 자제하는 원칙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결혼식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가 꿈꾸는 대로 예식 식순을 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올 7월 서울 시민청에서 식을 올린 이연주(28·여)씨는 “남편과 첫 만남을 제 동생과 남편 친구가 직접 대본을 짜 재연했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진 속 ‘불청객’ 자동으로 지우는 소프트웨어 개발

    사진 속 ‘불청객’ 자동으로 지우는 소프트웨어 개발

    누구나 한 번 쯤, 휴가지에서 촬영한 마음에 쏙 드는 사진 한 구석에 원치 않는 사물이 함께 찍힌 것을 발견하고 아쉬움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진 속 쓰레기통, 자동차, 관광객 등 ‘방해물’을 제거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런데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샵’의 개발사인 ‘어도비’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공동 개발팀이 이러한 불편을 단번에 해결해 줄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개발팀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5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발팀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촬영 순간 프레임에 끼어든 자동차나 사진 한 구석에 실수로 찍힌 작은 얼굴 등을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다. 이는 개발팀이 수많은 실제 사진들을 분석한 뒤 이 정보를 소프트웨어에 학습시킴으로써 구현된 기능이다. 이를 위해 개발자들은 사용자가 직접 사진을 수정하고 업로드 할 수 있게 해주는 어도비의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픽셀’(Fixel)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개발자들은 픽셀의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원본 이미지와 수정 이미지 5000여 쌍을 비교, 이 사진들에서 제거된 ‘방해물’ 부분의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자료를 소프트웨어에 입력시켰다. 그 결과 이 소프트웨어는 표지판이나 쓰레기통 등 여러 방해물에서 주로 드러나는 색상 구성이나 형태 패턴을 파악했고, 이를 통해 해당 방해물들을 자동으로 인식 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사용자는 지우고 싶은 방해물을 간단히 클릭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이다. 개발팀은 “작년 한 해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1초에 평균 4000장의 사진을 업로드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네티즌들이 보다 나은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이번 소프트웨어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에 동참한 프린스턴 대학교 컴퓨터 공학 대학원생 오하드 프라이드는 또한 “향후에는 본 소프트웨어의 정확도를 개선해 전문적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에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프린스턴대학교/어도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씨줄날줄] 순혈주의의 그늘/구본영 논설고문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패권 경쟁은 기막힌 반전을 거듭한다. 경제력과 문화적 성숙도에서 앞섰던 아테네는 강한 군사력의 스파르타에 허망하게 패배한다. 그게 끝은 아니다. 아테네가 꽃피운 그리스 문화는 나중에 로마 문화로 전승된다. 하지만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스파르타는 인구 감소로 역사의 무대에서 아예 사라졌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사상 조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가장 풍요로운 발전이 이뤄진다.” 언젠가 윤은기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의 책에서 읽었던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의 명언이다. 하긴 자연의 이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에서 각종 어류가 풍부하게 번식하듯이 말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동종교배와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한 문명도, 자연도 반드시 쇠락하기 마련일 게다. 1996년 미국 동부의 한 주립대학교에서 연수할 때다. 세계적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의 수제자 격인 젊은 교수가 재직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비리그 못잖은 신흥 명문인 모교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지척에 두고 주립대에 뿌리를 내리다니 솔직히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학생으로서 학부와 대학원, 그리고 학위 취득 후 몸담는 학교가 각각 다른 게 외려 미국 대학 사회의 대세임을 나중에 알게 됐다. 학문의 동종교배로 인한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한 차원임은 물론이다. 최근 한국 대학의 교수집단 동종교배 비율을 보면 서울대가 88%란다. 연세대가 76%, 고려대가 60%로 뒤를 잇는다. 미국 연구 중심 대학의 동종교배 비율은 10∼20%라고 한다. 이쯤 되면 한국 대학들의 순혈주의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혀를 찰 정도다. ‘윗물’이 이러니 ‘아랫물’인들 온전하겠는가. 요즘 서울대생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SNULIFE)가 시대착오적 순혈주의 논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단다. 일부 서울대 졸업생들이 스누라이프의 익명 게시판에 소속 직장과 연봉을 언급한 글들이 다른 대학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된 게 불씨가 됐다. 누군가 ‘다른 대학 학부 출신 대학원생들이 관련 글을 유출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자 상당수 ‘순수 서울대 출신’들이 ‘타 대학 출신 대학원생은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거들면서다. 씁쓸한 풍속도가 아닐 수 없다. 타 대학 학부 출신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철없는 주장까지 나왔다니 말이다. 어느 교수의 자탄처럼 우리 대학가 학벌지상주의가 인종주의에 버금갈 정도인가. 어쩌면 유교문화가 지배하는 한국에서는 이런 순혈주의가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연구라고는 하지 않는 같은 대학 출신 선배에게 후배가 대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우리 대학가가 노벨상을 대망하기 전에 학문의 동종교배와 순혈주의의 적폐에서부터 벗어나야 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생각나눔] 대학 구조개혁 평가 후유증

    2022년까지 16만명의 입학정원 감축을 목표로 한 대학 구조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학교에 입학하는 연령대의 학생이 급격히 줄어들 것을 우려한 정부가 강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시장 논리에만 맡길 경우 경쟁력 약한 대학들의 줄도산 등 다양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들도 정부 개입의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대학이 낮은 등급을 받았더라도 재학생들은 일정 부분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D, E등급을 받아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4년제 일반대학 32개교와 전문대학 34개교는 당장 내년부터 재정 지원,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박대림 교육부 대학평가과장은 이와 관련, “국가장학금 지급 제한, 학자금 대출 제한 등의 조치는 신·편입생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재학생에게는 피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학생들의 생각은 다르다. 동국대, 단국대 등의 학생들로 구성된 ‘모두의 대학’의 최장훈(동국대 대학원생) 집행팀장은 “신·편입생이 들어오지 않고 재정 지원이 끊기면 사실상 대학 재단이 재학생들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많은 대학이 이번 평가를 위해 2~3년 전부터 미리 학과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사실상 큰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를 위해 중앙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이 학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 올 초 잇따라 재수강 요건 강화 등 학사제도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손봤다가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부실대학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D, E등급 대학들의 이런 전횡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학생들의 취업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D등급을 받은 수원대와 한성대 학생들은 평가 결과가 나오자 즉각 “우리가 손해를 입게 됐다”며 교육부에 화살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해당 대학 학생들이 대거 타 대학으로의 편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거용(상명대 교수) 대학연구소장은 평가에 따른 재학생들의 피해에 대해 “교육부가 대학을 키울 때에는 무차별적으로 키우다가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문제”라며 “교육부가 재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머리카락 청소가 술술…韓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빗’ 화제

    머리카락 청소가 술술…韓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빗’ 화제

    단 몇 초만에 청소가 가능한 머리 빗을 한국 출신 디자인 연구가들이 고안해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스콧 심 디자인학부 부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개발한 머리 빗은 사용하면서 빗살에 낄 수밖에 없는 머리카락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는 빗살을 지지하는 머리 빗 몸통을 유연하면서도 강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사용자가 청소를 원하면 빗살 손상 없이 몸통 자체를 펼쳐 쉽게 청소할 수 있게 한 것. 몸통 구조가 마치 미로(메이즈)처럼 생겼다고 해서 심 부교수와 대학원생 시절 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기반 디자인 회사 컴캐스트의 디자이너 모리스 쿠는 함께 이 빗에 ‘메이즈 헤어브러쉬’(미국 특허 US 8,857,005)라는 명칭을 붙였다. 연구팀이 이런 브러쉬를 고안해낸 이유가 머리카락이 끼어 빼내기도 어렵고 결국 새것으로 바뀌게 되는 일반 소비자들의 어쩔 수 없는 행동을 멈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심 교수는 “우리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진 좋은 빗을 단지 머리카락이 끼었다는 이유로 버리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머리 빗을 교체하는 주기가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 되는 것을 알아냈다. 현재 심 교수가 재직 중인 오하이오주립대는 이 머리 빗을 상용화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심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아내가 머리 빗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 진행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내가 왜 머리 빗을 청소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심 교수. 머리가 거의 없는 그는 “분명히 이는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수차례의 시장 조사를 거쳐 사람들이 머리 빗이 낡아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아 거기서 오는 불결함 때문에 버리고 새로 사게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심 교수는 우리 목표는 사용자들이 머리 빗을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시중에 나온 대부분 머리빗은 외형이 딱딱해 청소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에 주목했다”면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사용자가 실제로 머리카락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빗살이 달린 부분이 잘 벌어지도록 만들어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목표가 정해지자 디자인은 비교적 간단하게 완성됐다고 그는 말한다. 일반적인 머리 빗은 몇 개의 부품을 먼저 제조한 뒤 조립하는 공정을 거치지만 심 교수팀이 개발한 머리 빗은 하나의 몸통을 만들어낸 뒤 거기에 빗살만 추가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일단 3D 프린터의 도움으로 몸통을 만들어 낸 뒤 거기에 직접 빗살을 하나하나 심어 완성했다. 향후 대량 생산에 적합한 유연하고 강한 플라스틱으로 상용화 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이 고안해낸 머리 빗 디자인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에이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s)와 독일의 ‘그린 프로덕트 어워드’(Green Product Award)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사진=스콧 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ISDI ‘제3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 9월 4일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도환)은 오는 4일, ‘제3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다.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는 2010년부터 시작된 한국미디어 패널조사의 원시자료를 관련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와 정책당국에 제공하고 그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세 번째 학술대회이다. 한국미디어패널 조사는 융합과 스마트화의 진전으로 나타난 C-P-N-D(Content-Platform-Network-Device) 생태계의 등장과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가구 및 개인의 미디어 이용행태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동일 가구와 개인을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파악하는 조사이다. 2010년 수도권 및 6대 광역시의 패널을 대상으로 시작하여 2011년에 약 5,000가구와 12,000여 개인의 전국적 패널조사로 확대된,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의 미디어 분야 패널조사로 올해 6년차 조사를 마쳤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17편의 일반논문과 3편의 대학원생 수상논문 등 총 20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문방송학, 경제학, 행정학, 경영학,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발표에 참여하여 미디어 분야에 대한 다각적인 관점과 주제의 실증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1.미디어 이용의 조사와 탐색, 2.모바일 기기 및 서비스 이용, 3.미디어 이용과 리터러시, 4.신체활동과 미디어 이용, 5.정보이용과 보호, 6.미디어 이용자의 행위분석, 7.미디어 이용의 시공간 분석의 일곱 개의 일반 논문 세션과 대학원생 수상논문 발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 학술대회는 KISDI 홈페이지(http://www.kisdi.re.kr/)에서 무료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학술대회 당일에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겉도는 서울대 외국인 교수… 30%는 지도 학생 ‘0’

    2010년 이후 채용된 서울대의 외국인 전임교원 중 30%는 대학원에서 지도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국제화를 명목으로 외국인 교수를 영입해 놓고 실질적으로 활용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임용된 외국인 교원 80명이 지도하고 있는 대학원생 수는 평균 4.3명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교수들이 7~8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한다고 했을 때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교수의 30%에 해당하는 24명은 석·박사과정을 통틀어 지도학생이 1명도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언어 장벽’으로 분석됐다. 서울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박모(29)씨는 “지도교수와는 일상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우리 말과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교수와는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대학원 졸업 이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모(27·여)씨는 “대학원은 졸업 후 진로까지 예상하고 가기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한국인 교수가 더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원생끼리 만나면 이름 다음으로 묻는 게 지도교수인데 아무도 모르는 외국인 교수 이름을 대고 싶어 하겠느냐”고 말했다. 외국인 교수의 경우 연구비가 부족해 대학원생을 받기도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연구재단이 연구비 지원 과제를 정할 때 한국어로만 연구계획서를 받다 보니 외국인 교수가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이 보여주기식 외국인 교수 초빙에만 집중해 왔다”며 “대학이 연구 역량을 강화하려면 외국인 교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女제자와 불륜 교수’ 복직 막은 법원

    결혼한 여제자와의 불륜 혐의로 해임된 대학교수가 교육부 소청심사에서 복직 결정을 받아냈지만 법원이 이를 다시 뒤집었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정숙)는 A대학 학교법인이 “영문학과 B 교수의 복직을 결정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청심사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학교의 해임 결정은 적법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B씨는 자신이 지도하는 박사과정 대학원생과 여러 해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다. 둘 다 기혼자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2013년 12월 학교법인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B씨를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해임했다. B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학교 측의 해임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청심사를 제기했고 정직 3개월로 감경 처분을 받았다. B씨는 지난해 4월 복직했으나 이번에는 학교법인이 소청심사위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사립학교 교원에게 어떤 징계 처분을 할 것인가는 원칙적으로 징계권자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며 “이 사건의 해임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의 재량권 범위를 일탈했거나 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B씨가 기혼자였음에도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시작해 양 가정이 모두 파탄에 이른 점 등을 고려하면 B씨의 비위는 교수로서는 중대한 품위 손상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영문학과 학생과 교수들이 B씨가 강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대총동창회 장학금 15억 수여식

    서울대총동창회 장학금 15억 수여식

    서울대총동창회(회장 서정화)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2015학년도 2학기 등록금 및 학업장려금 수여식을 갖고 학부생 및 대학원생 553명에게 총 15억여원을 전달했다.
  • “정치의 ‘보이는 손’이 양극화·파편화 문제 풀어야”

    “정치의 ‘보이는 손’이 양극화·파편화 문제 풀어야”

    25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학 세계학술대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7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6개국의 한국학 전공학자 130명과 국내 교수 210명, 대학원생 93명 등 433명이 ?한국사회와 정치 ?북한과 남북관계 ?개발도상국 비교정치 ?시민사회와 정당 ?지구화와 지방화 ?여성정치 등 13개 분야별로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최진우 한국정치학회장(한양대 정외과 교수)을 만나 대회의 의미와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한국학 세계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우선 규모 면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최대의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국내 학자들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해소 방안을 학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외국 학자들이 우리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보다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학 학술대회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게 이채롭다. -한국학의 연구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사, 문학, 언어,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적 탐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문학 중심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사회과학적 접근을 접목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양극화(polariza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다.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어느 사회나 갈등과 분열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우리나라는 계층 문제, 지역 갈등, 이념 대립이 중첩돼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증가로 사회적 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으로 정체성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 노년층의 빈곤화 등으로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자칫 희망의 실종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파편화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 사회적 불안정성의 증가, 사회적 활력의 감소, 경제적 생산성의 저하, 대립의 격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와 파편화의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극화, 파편화를 줄여나갈 해법을 제시한다면. -양극화와 파편화의 문제는 시장메커니즘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정치메커니즘의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개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정당성은 무엇보다도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평성이 인정될 때 생성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사회적 합의의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합의의 문화가 구축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려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정치교육이 송두리째 빠져 있거나 아니면 지극히 왜소화돼 있다. 대학교육에서도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치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자국의 정치제도와 과정에 대한 기본적 지식,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고 대학과정에서도 정치학 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치학회 차원에서 올해 상임위원회의 하나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했다. 정치 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민주정치 체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기존의 계급적 균열구조의 기반 위에서 형성, 유지돼 온 양당체제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노동계급의 강력한 등장으로 정당체제가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지금도 정당체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화돼 가는 유권자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당체제보다는 다당제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대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경호 기자 jade@seoul.co.kr
  • KAIST 임춘택 교수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KAIST 임춘택 교수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KAIST(총장 강성모)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임춘택 교수 연구팀이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전력전자학회지(IEEE Transaction on Power Electronics)에서 국내 최초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세계 권위의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전력전자학회의 최우수 논문상은 2014년 출판된 579편의 논문 중 심사를 통해 3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진행된다. 임 교수의 수상 논문은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의 자기장 능동차폐 방법(Generalized Active EMF Cancel Methods for Wireless Electric Vehicles)’이다. 이 연구를 통해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상용화에 걸림돌이었던 자장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임 교수는 150편의 특허와 140편의 논문을 발표한 무선전력과 전기자동차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며, IEEE 3개 학회(TPEL, TIE, J-ESTPE)에서 초빙 편집장을 맡고 있다. 임 교수는 “함께 연구한 대학원생들의 노고가 컸다”며 “이 기술이 무선전력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최수용, 구범우 박사과정과 플라즈마아트 허진 박사, 삼성전자 이성우 박사, 현대자동차 이우영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고교 과정부터 올바른 정치교육 이뤄져야”

    25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학 세계학술대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7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6개국의 한국학 전공학자 130명과 국내 교수 210명, 대학원생 93명 등 433명이 ?한국사회와 정치 ?북한과 남북관계 ?개발도상국 비교정치 ?시민사회와 정당 ?지구화와 지방화 ?여성정치 등 13개 분야별로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최진우 한국정치학회장(한양대 정외과 교수)을 만나 대회의 의미와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한국학 세계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우선 규모 면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최대의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국내 학자들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해소 방안을 학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외국 학자들이 우리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보다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학 학술대회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게 이채롭다. -한국학의 연구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사, 문학, 언어,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적 탐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문학 중심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사회과학적 접근을 접목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양극화(polariza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다.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어느 사회나 갈등과 분열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우리나라는 계층 문제, 지역 갈등, 이념 대립이 중첩돼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증가로 사회적 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으로 정체성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 노년층의 빈곤화 등으로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자칫 희망의 실종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파편화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 사회적 불안정성의 증가, 사회적 활력의 감소, 경제적 생산성의 저하, 대립의 격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와 파편화의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극화, 파편화를 줄여나갈 해법을 제시한다면. -양극화와 파편화의 문제는 시장메커니즘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정치메커니즘의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개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정당성은 무엇보다도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평성이 인정될 때 생성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사회적 합의의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합의의 문화가 구축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려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정치교육이 송두리째 빠져 있거나 아니면 지극히 왜소화돼 있다. 대학교육에서도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치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자국의 정치제도와 과정에 대한 기본적 지식,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고 대학과정에서도 정치학 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치학회 차원에서 올해 상임위원회의 하나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했다. 정치 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민주정치 체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기존의 계급적 균열구조의 기반 위에서 형성, 유지돼 온 양당체제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노동계급의 강력한 등장으로 정당체제가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지금도 정당체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화돼 가는 유권자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당체제보다는 다당제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대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경호 기자 jade@seoul.co.kr
  • 국회도서관, “사회와 도서관, 정책을 생각한다-현장과 강단의 교류를 위한 연구발표회”

    국회도서관(관장 이은철)은 도서관 현장 사서와 문헌정보학 연구자가 함께 도서관 현안 관련 다양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도서관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 내고자 2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사회와 도서관, 정책을 생각한다-현장과 강단의 교류를 위한 연구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구발표회는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BK 21+사업팀과 공동으로 주최하며, 공공도서관을 비롯하여 대학·학교·전문도서관 등 현장 사서와 문헌정보학 연구자,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다.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대학원생들이 도서관 현안 관련 11개 주제에 대하여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도서관정책의 결정과 집행’,‘도서관과 법, 그리고’의 두 가지 트랙으로 나누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인체서 전기 생산… 스마트폰 충전 활용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인체서 전기 생산… 스마트폰 충전 활용

    ‘인체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얼토당토않을 것 같은 이 기술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체온과 주변 온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핵심은 유리섬유로 유연하게 만든 열전소자에 있다. 이전에는 몸에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딱딱했다. 대전혁신센터 드림벤처스타 기업인 테그웨이가 개발했다. 유네스코는 올해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로 선정했다. 국내 기술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들은 뒤 “이게 창조경제의 대표 사례”라고 극찬했다. 전기는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등에 쓸 수 있다. 온도 차가 있으면 전기를 만들 수 있다. 핵잠수함 내부와 바닷물, 자동차 배기관과 외부 등등. 국내외 50여개 업체와 상용화를 협의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지주는 10억원 투자의향서를 보냈다. 씨메스는 산업용 3차원 센서로 제품의 불량 여부를 가려내는 장비를 개발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의 필리핀 공장에 1억원어치를 수출하는 등 매출이 10억원을 넘는다. SK하이닉스 납품도 추진하고 있다. KAIST 대학원생 등이 창업한 비디오팩토리는 웹사이트에 사진 합성이나 음악 삽입 등을 통해 동영상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인이 동영상을 제작하려면 전문 회사에 맡겨 돈이 많이 들고 시간이 걸렸다. 시범 운영하는 무료 사이트 인기가 대단하다. 5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알티스트는 실시간 운영체계를 개발했다. 미사일을 쐈을 때 바람 등 영향으로 방향이 바뀌는 것을 곧바로 바로잡아 목표물을 정확히 맞히게 한다. 군사용에 제격이지만 무인 자동차의 자율 운전에도 알맞은 제품이다. 나노람다코리아는 과일, 채소 등을 훼손하지 않고 당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비파계를 만들었다. 빛을 쏴 측정한다. 이전에는 바늘을 찔러 성분을 분석했다. 5㎜ 소형으로 스마트폰에 장착하면 어떤 수박이 단지 금방 알 수 있다. 마실 물이 깨끗한지도 분석할 수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세계화학대회서 ‘젊은 화학자상’ 윤효재 고려대 교수

    세계화학대회서 ‘젊은 화학자상’ 윤효재 고려대 교수

    ‘2015 세계화학대회’(IUPAC-2015) 조직위원회는 11일 젊은 화학자 중에 우수한 연구업적을 낸 10명을 ‘젊은 화학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미국이 5명의 수상자를, 중국은 2명을 배출했다. 한국과 독일, 이탈리아는 각각 1명을 배출했다.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인 윤효재(34, 사진) 고려대 화학과 교수는 “많은 젊은 과학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 동반성장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 교수는 어떤 물질의 표면에 코팅하는 표면화학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팅물질을 통해서 새로운 기능(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분자전자공학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는 “당장은 이 연구가 실용성이 없지만 태양전지와 디스플레이 등에 응용하는 기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간 5000만원씩 3년간 지원받아 대학원생 5명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며 “연구에만 몰두하기에는 연구비가 너무 부족하고 실험을 할 수 있는 연구공간도 부족하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어려운 여건에도 젊은 패기로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0년이나 20년 뒤 세계화학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세계적인 화학전문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창업 10개월 만에 4억 5000만원 투자받아… 개발 시제품 ‘대기업 협력사 등록’ 가능성도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창업 10개월 만에 4억 5000만원 투자받아… 개발 시제품 ‘대기업 협력사 등록’ 가능성도

    #대학생·대학원생 7명이 창업한 ㈜비디오팩토리는 웹·클라우드에 기반해 영상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플랫폼 제작업체다. 지난달 미국 벤처창업 기획사인 ‘플러그 앤 플레이’로부터 사무공간과 멘토링을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 쿨리지코너인베스트와 4억 5000만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 지원하는 SK그룹의 도움(드림벤처스타 1기)을 받아 창업 1년도 안 돼 이룬 성과다. #지난 6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아이디어 공모전에 선정된 ㈜무빙키는 스마트폰에 사용할 옥외 양방향 광고 솔루션인 ‘틸트코드’ 시제품을 개발했다. 직원 3명의 이 회사는 혁신센터로부터 2000만원의 투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이란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17개 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출범했다. 혁신센터는 지역 인재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원을 받은 벤처기업들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인재, 창업·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자체 등 창조경제 역량이 결집된다.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이 손을 잡고 혁신센터에서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창업자금 지원도 큰 도움이 된다. 혁신센터에 참여한 대기업의 역할도 크다. 사업 모델 및 상품 개발, 판로 개척 등 회사 운영 전반에 걸친 멘토 역할을 한다. 시제품 출시부터 창업·투자, 국내외 판로 개척까지 대기업의 노하우가 접목된다. 여기에 대기업 협력업체로 등록도 가능해진다. 김진회(29·KAIST 대학원생) 비디오팩토리 공동대표는 “혁신센터는 대기업(대전 SK)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며 “대기업의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가 창업부터 투자자 연결까지 전문적인 도움을 줘 새내기 벤처기업에는 엄청난 혜택”이라고 말했다. 절차는 간단하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희망자들은 누구나 언제든지 전국에 있는 혁신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신청서를 접수한 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하면 각 지역의 혁신센터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는다. 혁신센터별로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직접 발굴하기도 한다.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인 투자 유치와 국내외 시장 개척 등도 지원한다.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든 뒤 관련 대기업 등에 발표할 수 있고,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시제품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투자 유치 설명회도 지원한다. 투자 유치 설명회는 벤처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쉽게 얻지 못하는 기회다. 서용창 무빙키 대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삼성이 참여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우리 제품이 혁신센터 참여 기업인 삼성 제품(스마트폰)에 탑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혁신센터는 분야별 조직을 갖춰 아이디어 공모부터 전문가 컨설팅, 창업, 상품화, 판매 등 모든 단계의 전략을 수립·지원한다”며 “대기업 참여는 중소기업 및 벤처업체의 기술력 구축과 경쟁력 향상을 이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젊은 세대, 부끄러운 역사 기억해야 할 책임 있어”

    “젊은 세대, 부끄러운 역사 기억해야 할 책임 있어”

    한국과 일본, 한국와 베트남 사이에 얽힌 역사적 갈등의 고리를 풀기 위해 아시아 청년들이 뭉쳤다. 베트남 출신 한국 유학생 2명과 재일교포 대학원생 1명, 국내 대학 및 대학원생 6명 등 모두 9명이 역사 연구 모임 ‘홀로그램’을 만들어 본격 활동에 나선 것.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넘어 동아시아 평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이들의 모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임 결성을 주도한 유세화(27·중앙대)씨는 26일 서울신문과 만나 “서로 다른 역사·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토론하며 기존과는 다른 다각적인 시각으로 역사에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베트남 전쟁 종전 40주년이 되는 해. 일제강점기 때 한국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강제 징용 등을 당한 ‘피해자’였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에서는 현지 민간인 수백명을 숨지게 한 ‘가해자’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와 참전용사 단체들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홀로그램은 본격적인 첫 활동으로 지난 8~14일 한국군 학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빈호아, 하미 마을을 찾아 현장 답사를 벌였다. 이 마을들에는 민간인 희생자 명단이 적힌 위령비와 한국군 학살 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은 증오비가 세워져 있었다. 한국군 학살 문제는 베트남 청년들에게도 낯선 이야기다. 성균관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티화(23·여)는 “초·중·고교에 다닐 때 ‘항미 전쟁’(베트남 전쟁의 현지 표현)을 중요하게 배웠지만, 미군 학살과 달리 한국군 학살은 교과서에서 전혀 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현장을 찾은 서울대 대학원생 계은진(24·여)씨는 “위령비 등을 매일 가까이서 지켜보는 유족들에게 베트남 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것”이라며 “진정한 사죄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홀로그램은 ‘피해·가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도는 지양하고 있다. 임혜지(21·여·중앙대)씨는 “한국군 참전용사들도 끔찍했던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홀로그램은 이번 베트남 답사 결과를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다음달 초에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또 일본 현장 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현지 인사들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만나 ‘또 다른 일본’의 모습을 조사하고 알릴 예정이다. 재일교포 류유자(26·여·오사카대 대학원)씨는 “젊은 세대들이 과거 침략 전쟁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야 할 ‘책임’은 있다”면서 “젊은 세대의 힘으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한·일 정부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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