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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간 동안 개밥 좀 챙겨라”…교수 갑질 천태만상

    “영국 간 동안 개밥 좀 챙겨라”…교수 갑질 천태만상

    대학원생에 유리잔 던진 교수도 ‘경징계’ 학생 인건비 3억 빼돌린 교수도대학원생 10명 중 2명, “교수 개인 업무 지시받고 거부 못했다”전북대 소속 A교수는 자신의 연구년(강의를 맡지 않고 연구에 집중하는 기간)을 맞아 영국으로 출국하며 대학원생인 조교 B씨에게 불러 ‘임무’를 줬다. “내가 없는 동안 개밥을 챙겨주라”는 것이었다. 그는 또 귀국 뒤 선물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논문 지도 한 학생들을 불러 회식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B씨에게 욕설 등 폭언했고 유리잔을 던지는 등 행패 부렸다. 그는 교육부 감사에 적발돼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대학원생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며 인분을 먹이거나 A4용지 8만장 분량의 스캔을 요구한 일부 교수의 갑질 행태 탓에 국민적 공분이 커졌지만, 학교 현장에는 여전히 대학원생을 노예처럼 여기는 교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2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2018년 대학 감사 결과 자료에는 유명대 소속 갑질 교수들의 민낯이 담겼다. ‘벼룩의 간’ 수준인 학생 인건비를 가로챈 교수도 많았다. 서울대 C교수는 대학 사회발전연구소가 펴내는 영문학술지 편집장을 맡으면서 석사과정 학생인 편집간사들의 인건비 일부와 인쇄 지원금 등에서 ‘편집장 수당’ 명목으로 매달 45만원씩 본인 통장에 보내도록 했다. 이렇게 가로챈 금액은 1170만원이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학내 연구 프로젝트에서 보조원 역할을 맡은 학생의 인건비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썼다. 이 돈으로 자신의 SUV 차량의 자동차 보험을 갱신했고 자택 공기청정기와 가족들의 선불 휴대전화도 샀다. 손목시계를 고치는데도 썼다. 그가 사적으로 쓴 돈은 모두 99건에 333만 8120원이었다. 중앙대 D교수도 최근 6년간 자신의 연구에 참여한 학생에게 지급된 인건비와 연구수당, 장학금 등을 빼돌려 사적으로 쓰는 등 모두 3억 4204만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한양대 E교수도 2012년부터 5년간 석·박사 과정의 학생 연구원 21명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와 출장비 중 3735만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 이같은 교수 갑질은 대학 사회 도처에 퍼져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5년 대학원생 1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정리한 ‘대학원생 연구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19.5%는 ‘교수의 개인적 업무를 지시받고도 이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 34.5%는 ‘교수 공동연구나 프로젝트 수행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갑질은 단순히 잘못된 문화가 아닌 범죄”라면서 “교육부가 철저한 실태조사와 엄정한 처벌해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2배 만한 외계행성 발견…대학원생이 찾았다

    [아하! 우주] 지구 2배 만한 외계행성 발견…대학원생이 찾았다

    태양계 밖에 위치한 지구보다 2배 정도 큰 외계행성이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과 미국, 독일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45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체가 드러난 외계행성의 이름은 'Wolf 503b'. 처녀자리에 위치한 Wolf 503b는 지구보다 2배 이상 크지만 놀랍게도 태양보다 온도가 낮고 차가운 오렌지색 왜성 주위를 단 6일 만에 돈다. 이 정도 거리면 태양과 수성사이의 거리보다 10배 이상은 가까운 셈. 행성의 크기로만 보면 슈퍼지구의 조건에는 맞지만 항성에 딱 붙어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은 되지 못한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성찾기 프로그램을 가동해 ‘트랜싯’(transit) 현상을 찾아냈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주위 별 빛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가는 경우 잠시 빛이 잠식되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이같은 현상을 트랜싯이라 부른다. 특히 이번 발견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일등공신이 바로 몬트리올 대학 대학원생인 메린 피터슨이라는 사실로 이번 논문의 제 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이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있는 피터슨은 "이렇게 빨리 새로운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면서 "연구성과에 오싹한 기분이 들 정도였으며 이번 논문은 지도교수와 팀으로서 연구한 여러 과학자들 덕"이라고 밝혔다. 피터슨의 지도교수인 비요른 베네케 박사는 "Wolf 503b는 지구와 같은 바위형 행성이거나 가스형인 작은 해왕성일 수도 있다"면서 "Wolf 503b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최종 확인은 차후 발사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후계자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은 역사상 가장 비싸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으로 현재는 2021년 이후로 발사가 연기된 상황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리콘밸리 노벨상’ 받은 버넬 박사…우주역사 바꾼 ‘펄서’는 무엇?

    ‘실리콘밸리 노벨상’ 받은 버넬 박사…우주역사 바꾼 ‘펄서’는 무엇?

    20세기 가장 중요한 천체 물리학 발견 중 하나인 라디오 펄서를 발견했지만 노벨상에서는 제외된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조슬린 벨 버넬(75)이 기초과학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인 ‘브레이크스루 상’의 특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브레이크스루 상은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IT·과학 분야 거두들이 후원해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상으로, 기초학문 분야 상 가운데 상금이 가장 많다. 물리, 생명과학, 수학 분야에서 매년 1~4명씩 선정하며, 물리 분야에서 이 상을 받은 학자는 올해 타계한 스티븐 호킹, 중력파를 발견해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라이고 국제협력단 등이 있다. 버넬이 받을 수상 금액은 300만 달러(한화 34억원)로 알려졌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4일 미국에서 열릴 계획이다. 버넬은 대학원생일 때인 1967년 펄서를 최초로 발견했는데, 이 펄서의 발견으로 인해 인류는 언젠가 태양계 바깥으로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은하계 위치설정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버넬은 그러나 펄서를 발견하고도 1974년 펄서 발견 업적에 수여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에서는 제외되었다. 그 대신에 노벨상은 그녀의 지도교수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앤터니 휴이시와 동료 마틴 라일에게 돌아갔다. 휴이시는 그녀와 함께 필요한 전파망원경을 만들었지만, 펄서를 발견한 사람은 어디까지나 벨이었다. 1974년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은 노벨상이 가장 불공정하게 수여된 사례로 비판을 받는 등, 두고두고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버넬은 실망하지 않고 과학자로서의 경력을 성공적으로 쌓아간 끝에 영국 여성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에든버러 왕립학회장을 맡고 영국물리학회장을 역임했으며, 마이클 패러데이상 등 굵직한 상을 여럿 받은 끝에 펄서 발표 50주년을 맞는 올해 브레이크스루 상을 받은 것이다. 버넬이 발견한 펄서는 맥동전파원(脈動電波源)으로 불리는 빠르게 회전하는 작은 별이다. 놀랍게도 성분이 모두 중성자로 이루어진 천체로, 보통의 항성이 폭발로 생을 마감한 후 뒤에 남겨지는 속고갱이 같은 별이다. 중성자별의 밀도는 성냥갑 하나 부피의 물질이 무려 5조 톤에 달한다. 그러나 지름은 겨우 30km 정도로, 초당 수백 회에 이르는 회전을 하면서 라디오파나 X-선 빔을 우주공간으로 쏘아댄다. 이 빔이 지구 쪽으로 향하면 우리는 비로소 펄서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펄서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테스트 할 수있는 가장 훌륭한 도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상대성 이론은 천문학자들이 할 수있는 가장 정교한 검증을 모두 통과하여 100년 이상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가장 성공적인 이론인 양자역학과는 아귀가 잘 맞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그래서 상대성 이론의 작은 결점이라도 찾아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중이다. 펄서는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지금도 천문학자들에게 날밤을 새게 하는 것은 블랙홀 주변의 궤도에서 펄서를 찾아내고자 하는 열망이다. 이것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펄서의 발견은 우주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크게 바꾸었으며, 그 진정한 중요성은 여전히 미지인 채로 펼쳐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슬린 벨 버넬의 펄서 발견은 천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규정한 브레이크스루 상 선정위원회 의장 에드워드 위튼은 “발견할 그 순간까지 중성자 별이 실제로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펄서의 발견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한 방법으로 이러한 물체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고 그후 엄청난 진보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대필 논문으로 박사학위 받게 도와준 사립대 교수 적발

    대필 논문으로 박사학위 받게 도와준 사립대 교수 적발

    대필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부정 취득하도록 해준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 등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요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 대학 A 교수(63·전 대학원장) 및 대학원생 등 6명을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 교수는 자신이 대학원장으로 재직할 때인 2016년 2월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지도를 받던 B(50)씨 등 2명이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자신의 제자인 C(34·시간강사)씨에게 박사학위 취득 논문을 대신 작성해 주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B씨의 박사 논문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대필 된 논문을 합격 처리해 박사 학위를 받도록 했다. 경알은 C씨가 대학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왔던 A씨가 자신의 지도교수를 역임했을 뿐 아니라, 향후 전임강사 추천권 행사 등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여서 논문 대필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B씨는 현재 ‘박사 ○○○’라는 명칭으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수사를 하면서 추가로 논문 대필 사례가 더 있었지만 공소시효(7년)가 지나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논문 대필을 지시한 적은 없지만, 일부 타인에게 도움을 받아 작성된 논문은 맞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학교 행정직원 D(47)씨는 2016년 5월 박사과정 외국어 필기시험장 감독관을 하면서 한 응시자에 대해 신분확인 과정에서 대리 응시를 한 것을 발견하고도 묵인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D씨는 당시 대리응시를 부탁한 사람이 같은 학교 소속 교직원으로 친분 관계여서 범행을 묵인한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시험 등 성적 조작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E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나자 지난 6월 대학을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당국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학위 취소 등 조치를 취할 것과 향후 같은 불법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리는 벤처신화 꿈꾸는 대학생들”

    “우리는 벤처신화 꿈꾸는 대학생들”

    자 없이 직선 긋는 볼펜 등 아이디어 공유 ‘자 없이도 직선을 그릴 수 있는 볼펜’, ‘수업시간에 못했던 질문을 스마트폰으로 학생들과 공유할 수있는 앱’모두 대학생들이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실제 제품출시까지 이어진 창업사례들이다. 대한민국 ‘벤처신화’를 꿈꾸는 대학생·대학원생 창업자 300팀이 참가하는 ‘2018 학생 창업유망팀 300+ 출정식’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150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출정식에 자신의 창업아이디어와 제품 등을 들고 나와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평가했다. 대구·경북·강원권 대표로 참가한 박용광(26·금오공대 기계공학과)씨는 본인이 생활에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창업으로 연결한 경우다. 박씨가 출품한 제품 ‘제트라이드’는 펜촉 양쪽에 작은 바퀴를 달아 따로 자를 사용하지 않고도 볼펜만으로 직선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든 볼펜이다. 바퀴를 사다리꼴 모양으로 비스듬하게 달아 직선 유지력을 높였다. 박씨는 “공대생으로서 작도를 할 때 매번 자를 대고 직선을 그어야하는 불편함에 ‘자 없이 펜 만으로 직선을 그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면서 “자동차는 핸들을 고정했을 때 차의 진행 방향을 일직선으로 유지하기 위해 바퀴의 윗부분이 약간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 원리를 펜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대표 참가자인 이채린(23·카이스트 전산학부)씨 역시 평소 수업을 들으며 아쉬웠던 점을 그대로 창업 아이디어로 가져왔다. 이씨가 개발한 ‘클라썸’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은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교수들이 앱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이씨는 “카톡방으로도 수업 관련 대화방을 사용해 봤지만 같은 질의가 반복되거나 교수가 질문을 보지 못해 답변을 못듣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클라썸은 학생이 질문을 올리고 카테고리를 설정함으로써 비슷한 종류의 질문 반복을 피하고 교수는 질문 데이터를 토대로 수업개선 방향 등을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창업팀들은 현장 상호평가와 전문가 대면평가 등을 거쳐 40팀으로 추려진 뒤 총 상금 18억원이 걸린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도전!K-스타트업 2018’(9~10월 실시)에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성폭력 없는 천국 간 내 딸들… 너희 엄마라서 행복했단다”

    배우 알바 중 피해 호소하다 극단 선택 일 권유한 동생도 언니 따라 세상 등져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다 사망한 단역배우 자매의 장례식이 28일 9년여 만에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빈소는 온통 눈물로 뒤덮였다. 2004년 대학원생이었던 A씨는 동생 B씨의 권유로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다 배우들을 관리하던 관계자 12명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들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A씨를 괴롭혔다. A씨는 압박을 견디다 못해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동생 B씨도 언니의 뒤를 따라 세상을 등졌다. 이날 추모 장례식은 익명의 기부금과 여성가족부·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지원으로 열렸다. 정오쯤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두 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2차 피해자들이 마음 놓고 신고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는 두 자매의 어릴 적 사진이 걸렸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어머니 장연록씨는 딸들에게 쓴 편지에서 “보물 1호, 2호 그렇게 불렀었지. 장례식을 치러주지 못해 무거운 맘으로 지냈는데 이제 그날이 왔구나. 우리 딸들의 엄마여서 행복했고, ‘엄마’라고 불러 줘서 고마웠다. 편히 천국에서 잘 지내렴. 훗날 엄마 만나는 날 늙었다고 못 알아보면 안 돼. 잘 가라”고 적었다. 장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례식을 열면서 한이 많이 풀렸다”면서 “앞으로 재단 사업을 추진할 것이고 1인 시위는 평생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폭행 당해도 죽지 말고 살아서 싸워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상 조사 중인 경찰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창호 경찰청 생활안전국 성폭력대책과장은 “전체 조사 대상자 20명 가운데 17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나 가해자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14년이 지나 성폭행 공소시효가 완료돼 법적 한계가 있어 재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성폭력 없는 천국 간 내 딸들…너희 엄마라서 행복했단다”

    “성폭력 없는 천국 간 내 딸들…너희 엄마라서 행복했단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다 사망한 단역배우 자매의 장례식이 28일 9년여 만에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빈소는 온통 눈물로 뒤덮였다.  2004년 대학원생이었던 A씨는 동생 B씨의 권유로 드라마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다 배우들을 관리하던 관계자 12명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들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A씨를 괴롭혔다. A씨는 압박을 견디다 못해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동생 B씨도 언니의 뒤를 따라 세상을 등졌다. 이날 추모 장례식은 익명으로 받은 기부금과 여성가족부·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지원으로 열렸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정오쯤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정 장관은 “두 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2차 피해자들이 마음 놓고 신고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는 두 자매의 어릴 적 사진이 걸렸다.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과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모습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어머니 장연록씨가 딸들에게 쓴 편지도 놓였다. 장씨는 편지에서 “보물 1호, 2호 그렇게 불렀었지. 장례식을 치러주지 못해 무거운 맘으로 지냈는데 이제 그날이 왔구나. 우리 딸들의 엄마여서 행복했고,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웠다. 편히 천국에서 잘 지내렴. 훗날 엄마 만나는 날 늙었다고 못 알아보면 안 돼. 잘 가라. 잘 가라”고 적었다. 진상조사 중인 경찰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창호 경찰청 생활안전국 성폭력대책과장은 “전체 조사 대상자 20명 가운데 17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가해자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14년이 지나 성폭행 공소시효가 완료돼 법적 한계가 있어 재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과장은 “사람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공소시효가 마무리된 만큼 현행법상 처벌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태풍 공포에도 버텼다” 하늘 위 굴뚝농성자들의 이틀

    “태풍 공포에도 버텼다” 하늘 위 굴뚝농성자들의 이틀

    끈 하나로 태풍 ‘솔릭’을 버티려던 사람들이 있다. 바로 75m 상공에서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이다. 굴뚝 위 농성자들을 위한 보급품은 가느다란 끈 하나로 올려진다. 이 끈이 생명줄인 셈이다. 시시각각 태풍피해 소식이 들려온 지난 며칠간 지상의 농성자들은 ‘굴뚝에 올라가 있는 동료가 혹시나 태풍에 휩쓸려가지는 않을까’ 며칠 걱정에 마음 편할 순간이 없었다. 평소에도 75m 하늘에선 지상보다 몇 배나 강한 바람이 불어댔다.24일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갔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앞 농성장 현장에서는 “정말 다행이다”는 안도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다음 스토리펀딩에 파인텍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김현수(37·여·대학원생)씨 역시 즐거운 얼굴로 굴뚝 위로 보낼 도시락을 챙겼다. 끈에 단단히 묶인 채 도시락은 75m 위 하늘로 올라가 무사히 굴뚝농성자들에게 전달됐다.파인텍 노동자 김옥배(41)씨는 “일기예보가 잘 안 맞는 걸 알면서도 자꾸 서울로 올라온다니까 걱정이 정말 많이 됐다”면서 “대비를 하긴 했지만, 굴뚝 농성자들 역시 태풍 소식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면서 밤을 보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태풍이 빠르게 소멸하며 빠져나간 덕분에 굴뚝 농성장 근처는 밤새 약한 비만 내렸다. 수시로 뉴스를 확인하던 차광호(48) 지회장도 태풍 경로가 수정됐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 지회장은 “예상보다 100km는 더 내려갔다”면서 연신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전날인 23일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하며 피해 소식이 쏟아지던 때만 해도 파인텍 노동자들의 얼굴에는 긴장이 잔뜩 서려 있었다. 먹구름이 가득한 농성장에 전운이 감돌 정도였다. 이날은 지상에 설치된 농성 현장에도 전에 없던 끈이 등장했다. 태풍을 대비해 농성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기 위함이었다. 주변 전봇대와 서울에너지공사 담벼락 등 끈을 묶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하나씩 끈이 묶여 농성천막과 이어졌다. 이날 태풍을 맞이할 준비를 하던 차 지회장은 “태풍이 불면 음식을 조달할 수 없어서 미리 빵과 에너지바 같은 것들을 끈에 달아 올렸다”고 말했다. 굴뚝 농성자들에게는 오전 10시, 오후 5시 하루 2번씩 식사가 공급된다. 지상에 있는 동료들이 끈에 도시락이 담긴 가방을 묶어 75m 위 상공으로 올려 보낸다. 태풍이 불면 그마저도 조달할 수 없었다. 차 지회장은 “여기도 태풍 대비해 여기저기 끈으로 묶었지만, 굴뚝 위가 더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을 대비해 끈을 잔뜩 올려보냈다”고 말했다. 차 지회장은 인터뷰 중간 중간 계속 굴뚝을 올려다봤다. 그는 경험자로서 저 위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힘겨운 생활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차 지회장은 “청와대와 박원순 시장 측에서 태풍을 피해 잠시만 내려올 수 없겠느냐기에 내려오라고만 하지 말고 올라간 이유를 생각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농성자들은 지난 3월 27일부터 하루 100만원씩 퇴거 강제금을 부과 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는 어느 하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첫 굴뚝 농성은 2014년 5월 27일 새벽에 시작됐다.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을 해고시킨 게 원인이었다. 굴뚝은 파인텍 회장의 사무실이 보이는 가장 가까운 장소였다. 고작 80cm 정도 폭의 좁은 공간에서 차 지회장은 408일간 버텼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7월 8일 사측과 고용 및 노동조합, 단체협약 승계를 합의하고 농성을 종료했다. 하지만,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2017년 11월 12일 새벽 2명의 농성자가 다시 굴뚝에 올랐다. 2차 농성이 시작된 지 어느덧 286일째. 지난겨울과 이번 여름 역대급 한파와 폭염을 겪으면서도 농성자들은 굳건히 버텼다. 이들의 요구는 단순했다. 약속한 회사에 “약속을 지키라”는 것. 태풍은 비켜갔지만 태풍을 대비해 단단히 묶어둔 끈처럼 노동자들은 굳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병력 50만명으로 줄지만 정예화…군 전력 영향 없어”

    “병력 50만명으로 줄지만 정예화…군 전력 영향 없어”

    국방부는 2019~2023년 진행할 ‘국방개혁 2.0’의 청사진을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장군 정원 대폭 감축, 군 병력의 감소 및 정예화, 군 장병 월급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이 개혁안을 놓고 군 병력 감축에 따른 국방력 감소 등 논란이 불거졌다. 국방개혁 2.0의 실무책임자인 김윤태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은 23일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방연구원이 진행한 워게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국방개혁으로 현재 61만 8000명인 군 병력이 50만명으로 줄지만 정예화를 완료해 128만명의 북한군 공격을 충분히 최전선에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상비병력 50만명으로 국방에 문제가 없겠나. -요즘 전쟁은 병력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된 군 구조로 전환하는 추세다. 또 20세 남자인구가 현재 35만명에서 2022년에는 25만명으로 4년 만에 10만명이나 줄어들기 때문에 군 정예화는 더이상 늦출 수 없다. 중국도 400만명 이상의 상비병력을 220만명 수준으로 감축했고 일본 역시 25만명 수준이지만 세계 8위 군사력으로 평가받는다. →북한군은 128만명이나 된다는데. -무기체계 성능은 비교할 수 없이 우리가 우위다. 국방비 투자 자체가 북한은 연평균 약 4조원이고 우리는 43조원이다. 전문가들은 첨단무기체계 능력을 군사력의 90% 이상으로 보기도 한다. 특히 한국국방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국방개혁으로 정예화된 부대 50만명으로 북한 재래식 공격에 충분한 방어 능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시뮬레이션에 대해 좀 자세히 알려 달라. -지난해 12월에 국방연구원에서 수행한 것으로 JICM(Joint Integrated Contigency Model)이라는 전쟁 모의 모형, 즉 워게임 분석이다. 현재 61만 8000명의 병력보다 국방개혁 후 50만명의 정예화, 첨단화된 부대가 북한의 재래식 공격(핵무기 제외)에 대해 방어 능력이 우세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연구소 관계자는 현재는 비무장지대 민간인 통제선 이내에서 방어가 힘든데 국방개혁 후에는 이 같은 방어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인구 절벽과 군 복무 축소(21개월→18개월)에도 군 50만명 유지가 가능한가. -전환복무(의경·해경)를 폐지하고 대체복무(이공계 대학원생 등)를 중장기적으로 일부 조정할 것이다. 또 과학계의 우려처럼 대체복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다. 군 입대 신체검사도 키, 몸무게 등의 면에서 정상화할 계획이다. →만일 남북 관계가 급격히 진전되고 군사 긴장이 완화되면 국방개혁 내용도 변하나. -국방은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라는 관점에서 (북측의) 불가역적인 (군사) 조치가 있기 전에는 움직이기 어렵다. 다만 이와 별도로 남북 관계의 호전 가능성도 충분히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정 계획, 즉 플랜B도 별도로 수립해 가고 있다. 하지만 플랜B에도 군사력 약화에 대한 내용은 없다. 평화 국면에도 강한 군사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현 정부의 기조다. →군 장병에 대한 휴대전화 사용 및 병사 외출 허가, 제초·제설 임무 제외 등이 기강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병 인권과 복지 향상은 진정한 강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 최강의 미군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시행하는 군 장병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의 경우 사전 설문에서 간부들의 찬성 비율은 39%였는데 최근에는 73%로 올랐다. 정서안정 등으로 병사들 간의 마찰이 줄고 병영 악습과 부대사고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제초업무는 민간에 맡길 것이다. 제설업무는 겨울에만 발생하고 긴급성도 있기 때문에 부대에 장비를 공급해 주로 부사관들이 맡게 될 것이다. →여군 비율을 2022년까지 8.8%로 올린다는데 그래도 주요국 평균인 10.4%에 못 미친다. -맞다. 8.8%가 되면 여군이 1만 7000명이 되는 건데 부족하다. 장기적으로 20%까지는 가야 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늘리기는 힘들다. 인력 정책이나 시설 정책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전방에 여군 소대장을 보내는 방안도 마찬가지다. 여성 전용 샤워시설 등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 여군 소대장은 올해 안에 전방 배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교원대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하라”

    “교원대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하라”

     ‘충북 미투시민행동’은 23일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교원대 A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대는 징계위원회 및 성희롱심의위원회 등에 외부 젠더 전문가를 포함시켜 교수의 성폭력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피해전수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초·중·고와 대학에 만연된 성폭력 문제를 사법기간 수사에 의존하지 말고 별도의 규정으로 가해자를 징계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이 지위를 악용한 위력임을 간파하고 철저히 피해자 관점으로 수사하라”며 “미투시민행동은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교원대 성추행 사건은 이달초 대학원생 B씨의 폭로로 알려졌다. 교원대 홈페이지에 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힌 B씨는 “A교수에게 1년간 상습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B씨는 A교수가 논문지도를 핑계로 자신을 연구실로 불러 안마를 시키고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미투 이후 학내 게시판 등에는 추가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수업시간에 여성의 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자신의 성생활을 얘기하고, 대학원생들에게 운전까지 시키는 등 갑질도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교원대는 A교수를 직위해제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A교수는 자녀양육법과 혁신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스타강사였다. 2014년 공공장소에서 추행을 저질러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은경 창의재단 이사장, 연구윤리 문제로 결국 사의

    서은경 창의재단 이사장, 연구윤리 문제로 결국 사의

    교수시절 연구비 임의 사용 등 연구윤리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조치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20일 오후 “과학기술문화와 과학창의인재육성 사업을 담당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기관장으로 연구비 관리와 관련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중순 한국연구재단의 특정감사 결과 서 이사장은 전북대 교수로 재직시 연구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이 적발돼 형사고발 당했다. 당시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 이사장이 교수 시절 지도하던 대학원생 I씨가 컴퓨터 납품업체 등과 거래하면서 업체 관계자에게 허위 납품서 작성을 부탁하는 등 수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허위로 약 1200만원의 연구비를 신청했고 I씨는 이 중 350만원을 업체에서 현금으로 받아 연구실 비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I씨는 서 교수가 지도하는 연구실 학생들에게서 학생연구원에게 나오는 인건비와 연구장학금 중 일부인 6000만원을 현금이나 계좌이체 방식으로 회수해 연구실 공통경비 등으로 임의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서 이사장은 “졸업생들 사이에서 관계기관에 투서를 보내면서 알려지게 된 사안으로 연구실을 총괄하는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은 질 수 있겠지만 연구비가 그 같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서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연구자로서 연구윤리를 잘 지키며 투명하고 청렴하게 연구에 임해 왔으며, 연구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음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연구비로 사익을 취할 만큼 부도덕하게 살아오지 않았으며 연구재단 감사와 관련한 추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서울대 물리교육과 출신으로 1989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부임해 재직하다 지난 5월 14일 임기 3년의 창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967년 설립돼 한국과학기술진행재단, 한국과학문화재단을 거쳐 2008년 확대개편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 대중화와 창의인재 육성 임무를 맡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올해 예산은 1298억원에 이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한여름밤, 책으로 만나는 우주

    [금요일의 서재]한여름밤, 책으로 만나는 우주

    해가 진 뒤 밤이 조용히 찾아온다. 인적은 없고 매미만 시끄럽게 울어댄다. 고개 들어 까맣디 까만 하늘을 바라본다. 빛나는 큰 별, 그리고 그 옆에 반짝반짝 작은 별. 우리가 보는 별은 ‘물체’가 아닌, ‘빛’이다. 빛이 빠르다는 사실은 학교에서 배웠다. 우주는 아주 넓다. 빛이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밤하늘 건너 우리에게 온 저 별의 빛은 결국 아주 오래전 것이란 이야기다.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이 우주는 얼마나 크고,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따라 우주를 다룬 신간 3권을 펼쳐본다. ◆빛 분석해 우주 지도 그린다-매일 밤 우리가 보는 수천 개의 별은 우리 은하(Milky Way galaxy)의 별에 지나지 않는다.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우주 안에는 모양·크기·나이가 제각각인 수천억개의 은하가 있다. 은하마다 또 수천억 개의 별을 저마다 거느린다. 우리 지구는 이런 은하들이 각기 방출하고 흡수한 뒤 결합한 빛을 온몸으로 받는다. 이 빛을 연구한다면 우리는 우리 은하와 외부 은하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 또 우주의 구성 성분도 밝혀낼 수 있다. ‘우주의 지도를 그리다’(글항아리 사이언스) 저자 제임스 기치는 관측 천문학자로, 우주를 더 깊이, 더 멀리,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매일 빛을 모은다. 광자 가운데 일부를 포착하고 분석해 그것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방출되었는지 알아내고자 노력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 은하와 다른 은하의 존재를 최초로 입증했던 100년 전 ‘나선성운들’로 독자를 데려간다. 그 여정에서 우리는 은하가 어떻게 형성·진화했는지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우리 은하에서 극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의 성질과 진화 방식에 관한 최신 관측 자료는 물론,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관측 천문학 연구 분야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한다. 나아가 우주에 대한 ‘세계 모형(world model)’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108장에 이르는 컬러 도판이 우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몰랐던 우주물리학 쉽고 재밌게-우주의 크기는 얼마나 클까. 그런데 왜 우주는 텅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일까. 그리고 우주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우주에 관해 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뿐이다. 우주는 인류의 직관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런 우주를 ‘코스모스 오디세이’(사회평론) 저자 호르헤 챔과 대니얼 화이트슨이 우주물리학으로 풀어낸다.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강입자 충돌기(LHC)처럼 많이 들어봤지만 알지 못하는 개념에서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쿼크와 반물질 등 우리가 밝혀내야 할 미지의 존재까지 드넓은 우주의 세계로 안내한다. 호르헤 챔은 앞서 스탠퍼드 대학원 재학 시절, 대학원생의 고달픈 삶과 이공계의 현실을 그린 ‘PHD COMICS’를 연재해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는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저자는 우주물리학의 개념과 원리를 일러스트와 적절한 설명으로 알려준다. 예컨대 ‘질량’이 무엇인지에 관해 ‘질량이란 그 안에 있는 물질의 양이 아니라 입자에 붙여진 신비한 양자 이름표’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유머러스한 삽화는 이해를 돕고 책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반물질, 물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원소, 중력과 공간, 그리고 시간과 차원 등을 비롯해 빅뱅과 우주 너머까지, 우주물리학을 재밌게 즐겨보자. ◆우주 바라보고 인간을 돌아보다-천체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은 어딜까.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다. 버지니아대 천체물리학 교수 트린 주안 투안이 북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이곳을 찾았다. 청색 밀집 왜소은하에 관한 연구를 위해서다. 망원경을 설치하고 밤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저자는 땅거미에서 새벽녘까지 은하를 분석하고, 우주의 기원을 발견하려고 수십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고, 흑색물질의 수수께끼를 조사한다. 그러면서 세상의 아름다움과 덧없음, 인간 존재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어린 시절 베트남 전쟁을 겪었다. 그에게 밤이란 포탄소리가 울리는, 언제 어디서 공격을 받을지 모르는 위험한 시간이었다. 이후 스위스의 로잔으로 유학을 떠난 저자는 밤중에 유탄이 날아들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안심하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밤에 관한 이런 생각을 저자는 다양한 문학·예술작품과 함께 녹였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쓴 ‘밤에 드리는 시’를 비롯해 고흐, 샤갈, 피카소, 뭉크, 르네 마그리트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밤을 돌아본다. 사랑과 두려움, 신비로움에 대한 이야기가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해발 4207m의 천문대 연구 과정과 결과, 그곳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명화와 글이 잘 어울린다. ‘과학과 아름다운 예술의 조화’라는 찬사 속에 프랑스 천문학회가 뽑은 ‘2018년 올해의 천문학 도서’로 선정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대법 3층 법원도서관 가면… 현직 판사처럼 판결문 볼 수 있다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대법 3층 법원도서관 가면… 현직 판사처럼 판결문 볼 수 있다

    年9000여명 이용… 사전 예약은 필수 소송을 당하기 전에는 판결문을 찾아 보는 이들이 거의 없다. 막상 소송을 당해도 비슷한 사건에 대한 판결을 찾기가 어렵다. 변호사·법무사 등 법조인이나 법학전문대학원생·교수 등 법 연구자들은 판례 검색법을 안다. 이들은 법원도서관이 주요 판례를 담아 제공하는 ‘법고을’ 프로그램이나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판례해설’ 등을 참고한다. 하지만 법고을·판례해설도 결국 법원에서 선정하는 일부 주요 판례를 볼 수 있는 채널에 불과하다. 판결문 원본을 보는 방법이 있다. 서울 서초동 대법원 3층에 있는 법원도서관 판결정보열람실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이곳엔 총 4대의 컴퓨터가 있어 온라인 사전 신청자에 한해 ‘열람’만 허용한다. 2006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건의로 설치된 열람실 이용객은 2013년 4385명에서 지난해 9247명으로 늘었다. 열람실 직원은 “변호사나 법률사무소 직원, 판결문을 취재하고 싶은 기자들이 많이 오고 소송 중인 당사자들도 찾는다”고 말했다. 신청 홈페이지(www.scourt.go.kr/portal/perusal/PerusalList.work) 현황을 보면 열람실 이용 예약은 늘 꽉 차 있다. 열람실에서 실제 판사들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찾는 판결문의 질은 여느 방법보다 월등하다. 실제 지난 9일 열람실을 찾아 기자들이 피소될 수 있는 ‘명예훼손’, ‘정정 보도 손해배상’ 등의 키워드 검색을 해 보니 전국 법원에서 당일 선고한 하급심 판결문까지 모두 찾을 수 있었다. 혐의, 사건명, 법원, 판사, 선고 일자, 접수 연도, 종국 결과 등 조건을 바꿔 검색할 수도 있다. 법원이 인터넷 열람용으로 제공하는 ‘종합법률정보’ 사이트에서 검색할 때보다 훨씬 많은 판례를 얻을 수 있다. ‘종합법률정보’ 사이트에 ‘언론 명예훼손’이란 키워드를 넣은 결과 상단부에 노출되는 판례 대부분이 2000·2001년 것이고 제시되는 판례의 절반이 대법원 판례였다. 이날 열람실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27)씨는 형사사건 재정신청 결정문을 검색하고 있었다. 이씨는 “고소 사건이 검찰에서 불기소 처리돼 법원에 재정신청했는데 그마저 기각됐다”며 “재정신청이 어떤 경우에 인용되는지 궁금해 검색해 봤다”고 말했다.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김규동 판사는 “열람실에서는 가사와 소년사건을 제외한 민사, 형사, 행정, 회생파산 사건 등 모든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사건 당사자명이 공개되는 원본 열람이기 때문에 휴대전화나 수첩을 소지할 수 없다. 열람실에서 제공하는 초록색 용지에 법원명, 사건 번호만 적을 수 있다. 법원이 판결문 공개에 인색한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 부작용 때문이다. 하지만 특허심판원은 15년 전부터 심판례를 전부 공개하고 있지만 정보 유출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법원의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콜라 캔보다 큰 올챙이 발견…연구 결과 “3년째 성장 중”

    콜라 캔보다 큰 올챙이 발견…연구 결과 “3년째 성장 중”

    최근 미국에서 포획돼 화제를 모았던 거대 올챙이 한 마리가 여전히 성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최근 애리조나주(州) 남동부의 한 연못에서 포획된 황소개구리 올챙이 ‘골리앗’을 소개했다. 골리앗은 지난 6월 초, 미국 자연사박물관 남서부 연구기지(SWRS)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행한 애리조나주 연못 청소 작업 도중 발견됐다. 당시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애리조나대학의 대학원생 이어린 맥기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녀 역시 골리앗을 처음에 메기로 착각했을 정도다. 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맥기는 골리앗이 몸길이가 5~7㎝인 다른 황소개구리 올챙이들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해 그 모습을 바나나 등과 비교하고 사진을 찍어 그달 14일 트위터에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순식간에 화제에 올랐는데 지금까지 1만 3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좋아요’(추천)를 받았다. 또한 골리앗을 두고 600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맥기는 라이브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골리앗은 포획된 지 2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데 도무지 개구리로 바뀔 기미가 없다”면서 “이는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성장을 계속해 나가면 호흡기와 순환기가 신체 성장을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리앗은 맥기의 애완동물에서 연구 대상으로 승격한 상태다. 남서부 연구기지(SWRS)의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골리앗이 지난 3년 동안 올챙이 상태를 유지해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앞으로도 골리앗이 언제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며 성장해 나갈지 계속해서 지켜볼 계획이다. 사진=이어린 맥기/SWR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장 괴롭힘·폭력’ 형사처벌·산재 인정 추진

    ‘직장 괴롭힘·폭력’ 형사처벌·산재 인정 추진

    신고·조사·처벌 근로기준법 등에 명시 이 총리 “수직적·단세포적 의식이 원인” 신고 창구 단일화·소송·심리상담 지원 2차피해 없게 사용자 책임도 대폭 확대 10월까지 가이드라인·취업규칙 마련앞으로 직장에서 폭력이나 괴롭힘이 발생하면 국가기관이 직권조사해 형사처벌을 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정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직장 등에서의 괴롭힘 근절대책’을 확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3%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고, 12%는 거의 날마다 괴롭힘을 당한다고 한다”며 “직장에서의 괴롭힘에도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이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체 취업자의 78.1%(2114만명)가 직장 내 괴롭힘에 잠재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판단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생활 적폐로 규정했다. 우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개념조차 없어 신고·조사·처벌이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법과 가이드라인에 개념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취업규칙에 직장 내 괴롭힘의 신고대상·방법·절차 등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한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피해자 본인 외 직장동료 등 사업장 내 누구든지 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달부터 구축되는 범정부 갑질신고센터와 분야별 신고 홈페이지를 연계하는 등 신고창구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자에게는 예방교육과 괴롭힘 발생 시 조사·조치 의무가 부여된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내 문제 혹은 동료나 선후배 간의 사적인 문제로 치부돼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회사의 조사뿐 아니라 고용노동부도 신고를 접수하면 해당 사업장을 직권조사할 수 있게 된다. 법에 괴롭힘 금지의무 규정이 만들어지면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다. 신고 이후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해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정비할 계획이다. 예방교육 의무 미이행 시에는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직장 내 괴롭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방안,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한 법률 상담, 소송지원, 심리상담 지원 등 피해자 지원 대책도 마련된다. 간호사들의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 문화와 대학원생을 노예처럼 부리는 교수 등 분야별 맞춤대책도 마련한다. 정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의료인은 면허를 정지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고 국가연구개발과제 수행 중 대학원생을 괴롭혀 징계를 받은 교수에 대해서는 연구과제 수행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근로기준법·산업안전보건법·의료법·고등교육법·예술인복지법 등 5개 법률과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취업규칙 표준안 등을 개정하고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특별법 제정을 검토한다. 법률 제·개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오는 10월까지 직장 내 괴롭힘의 개념, 유형, 사례, 판단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과 취업규칙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을지대 김명철 교수 외 대학원생 5명, 국제학술대회 우수 논문상 . 발표상 수상

    을지대 김명철 교수 외 대학원생 5명, 국제학술대회 우수 논문상 . 발표상 수상

    을지대학교는 김명철 물리치료학과 교수와 대학원생 5명이 건양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5회 일본물리치료과학회(JPTS)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과 우수 발표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물리치료학과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에서 6개 대학교, 일본에서 3개 대학교, 중국에서 중국재활연구소 부설 재활병원 물리치료사들이 참여하여 물리치료 각 분야에 대한 학술연구 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 이수민씨는 김명철 교수의 지도하에 ‘회전근개에 문제가 있는 중년 여성의 운동 프로그램의 비교에 대한 연구’를 구술 발표했고, 박미혜, 안청좌, 김동현, 이현재, 김해인씨 등은 ‘정적과 동적 운동을 활용한 복직근의 활성도 비교’,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의 감염에 대한 인식도 조사’ 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했다. 이 발표에서 김명철 교수와 이수민씨는 공동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고 박미혜씨 등이 발표한 포스터 논문 3편이 우수 발표상을 받았다. 김명철 교수는 “한중일이 함께하는 학술대회를 통해 각국의 물리치료 현황과 연구 트렌드를 교류하고, 심화된 연구와 의료시스템 개선에 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은경 신임 창의재단 이사장, 교수 시절 연구비 부적절 집행

    취임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과학 관련 기관장이 부적절한 연구비 집행으로 형사고발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연구재단은 17일 ‘연구비 집행 특정감사 결과’를 재단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4건의 감사 결과에는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교수 재직 중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연구재단에 따르면 서 이사장이 교수 시절 지도하던 대학원생 A씨가 컴퓨터 납품업체 등과 거래하며 업체 관계자에게 허위 납품서 작성을 부탁하는 등 수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허위로 약 1200만원의 연구비를 신청했다. 이 중 350만원은 업체에서 현금으로 받아 연구실 비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됐다. A씨는 또 서 교수의 지도를 받은 연구실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인건비와 연구 장학금 중 일부인 6000만원을 회수해 연구실 공통경비 등으로 임의 사용하기도 했다. 연구재단은 부적절하게 집행된 연구비를 환수하는 한편 국가연구개발(R&D) 사업 참여 제한 등 제재 조치와 함께 관련자 전원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 이사장은 “연구실을 총괄하는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은 질 수 있겠지만 연구비가 부적절하게 사용됐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1967년 설립된 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 대중화와 창의인재 육성 임무를 맡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올해 예산은 1298억원에 이른다. 1989년부터 전북대 강단에 서 온 서 이사장은 지난 5월 14일 임기 3년의 창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직선제 첫 총장 후보 낙마… 서울대 ‘속수무책’

    직선제 첫 총장 후보 낙마… 서울대 ‘속수무책’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가 공식 임명 직전 낙마하며 서울대가 혼돈에 빠졌다. 전례 없는 상황에 제대로 된 매뉴얼도 마련돼 있지 않아 총장 공석으로 인한 혼란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성추문 논란’ 강대희 교수 사퇴 8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 6일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성추문 논란으로 인해 제27대 총장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총장 후보 재선출을 위한 절차를 논의 중이다. 그러나 총장 최종 후보가 선출된 이후 사퇴했을 경우를 대비한 예비 절차 등이 전무해 혼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런 경우 이사회에서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 기존에 마련된 절차가 없다”면서 “대학과 이사회 차원에서 추후 과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9일 대학과 이사회 등에서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직대 맡을 부총장도 임기 끝나 서울대의 총장 공백 사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1년 임기 4년의 총장 직선제를 도입한 뒤 19대 김종운 총장은 정년퇴임으로, 20대 이수성 총장은 국무총리 임명으로, 21대 선우중호 총장은 자녀 고액 과외 사건으로, 22대 이기준 총장은 기업 사외이사 겸임 등의 논란으로 임기를 많게는 3년 넘게, 적게는 6개월 남겨 놓고 조기 사퇴했다. 22대 이 총장 사퇴 당시에는 임기가 남은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낙인 현 총장이 오는 19일, 교육부총장은 22일, 연구부총장과 기획부총장은 각각 25일 임기가 끝난다. 서울대 관계자는 “현 집행부가 총장 퇴임 이후에도 임기를 연장해 행정 공백을 메우는 것이 맞는지, 새 집행부를 임시로 구성해야 하는지 등을 교수협의회, 평의원회, 직원노조 등과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매뉴얼 없어 혼란 불가피 새 총장 후보 선출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교수가 서울대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학생들도 참여한 투표를 통해 선정된 총장 후보이기 때문에 향후 과정이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서울대 학부생, 대학원생, 연구원 등 3만 3000여명 중 14.6%(4846명)가 직접투표(모바일)로 총장 후보 선출에 참여했고 서울대 이사회는 이 결과를 최종 후보 선정에 반영했다. 직접투표에서는 강 교수가 가장 많이 득표했다. 서울대 총장 임용제청권자인 교육부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서울대 이사회에는 당연직으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포함돼 있어 교육부의 후보자 검증 책임론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를 선정하면 교육부는 청와대에 임용을 제청하는 역할”이라면서 “이사회가 후보 선출의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새 후보자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그만한 인물 없었다”vs“구시대 정치 끝났다”

    ‘영원한 2인자’로 불리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시민들은 저마다 ‘정치인 JP’의 공과(功過)를 논했다. 산업화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독재 권력을 누리며 정치 발전을 가로막은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더 많았다. 24일 서울역에서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TV 뉴스로 지켜보던 김모(68)씨는 “평생 정치계를 주름잡은 대단한 인물임은 틀림없다. 대통령이 못 된 게 아마 한으로 남았을 것”이라면서 “요즘 시대에는 JP를 ‘적폐’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에 이바지한 공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59·여)씨도 “3당 합당으로 손을 잡으며 높은 자리를 노렸던 야욕이 컸던 정치인으로 기억된다”면서 “정치인으로서의 과오가 없을 순 없겠지만 평가는 역사의 몫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모(40)씨는 “JP가 ‘정치는 허업(虛業)’이라고 했는데,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오로지 정치 싸움에만 매몰된 현실 정치는 다 부질없다는 의미로 이해했다”면서 “현실 정치의 속성을 꿰뚫는 한마디인 것 같아서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JP가 1961년 5·16 군사정변에 가담하고, 1964년 한·일 협정을 주도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다. 그가 ‘3김’으로 대표되는 보스 중심의 구시대적 계파 정치를 했던 장본인이라는 점이 주된 비판 대상이 됐다. 대학원생 김지은(32·여)씨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공과를 비교했을 때, 양김은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를 받을 만하지만, JP는 3김 중에서 가장 적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이모(62)씨는 “유신 독재의 2인자로서 늘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면서 “이제 3김이 모두 세상을 떠난 만큼 정치권도 지역 중심, 계파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 중심의 정치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JP 조문을 반대한다”, “반인권의 대명사인 JP의 사망을 애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등의 비난이 쇄도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페이스북에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면서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사적인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마라.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세상을 하직한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반론도 나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학생도 참여한 첫 선거… 서울대 38년 만에 의대 총장

    학생도 참여한 첫 선거… 서울대 38년 만에 의대 총장

    연구전념학기제 도입 등 공약 장관 제청·대통령 임명 남아 제27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로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이라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강 교수는 38년 만에 의대 출신 서울대 총장이 된다.서울대 이사회는 18일 오전 호암교수회관에서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해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강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강 교수와 이건우(62)·이우일(63)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경합을 벌였다. 이사회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자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결선투표에서 강 교수는 재적이사 15명의 과반인 8표를 얻어 이건우 교수에 한 표 차로 앞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변이 없다면 1980년 15대 권이혁 총장 이후 38년 만에 의대 출신 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의사 출신 총장으로는 6대 윤일선, 11·12대 한심석 총장 등이 있다. 서울 상문고를 나온 강 교수는 서울대에서 20년 만에 배출된 ‘비(非)경기고 출신’ 총장이기도 하다. 강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환경보건 박사 학위를 받고 1996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서울대 연구부처장,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서울대 의과대학장 등 학내 여러 보직을 맡아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교 밖에서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 교수는 선거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공약을 강조했다. ‘연구전념학기제도’를 도입하고 신임 교수에게 임용 3년 후 국내 연수 또는 해외 파견으로 1년간 연구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순환버스 배차 확대, 인권센터 역할 강화, 교환학생 지원 확대 등 학생들을 위한 정책도 내세웠다. 한편 이번 총장 선거는 서울대 개교 72년 만에 처음으로 학생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0일 학부생·대학원생·연구생 총 3만 3000여명이 포함된 학생정책평가단의 모바일 투표를 진행해 후보 선정에 반영했다. 당시 투표권이 있는 재학생 3만 3000여명 가운데 8029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등록했고, 이 가운데 4846명이 투표했다. 학생들의 투표 결과는 교수와 교직원 등의 투표 결과와 합산돼 총장 후보 선출에 반영됐다. 강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재가가 있기 전까지 언론 인터뷰는 적절하지 않다”며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포부를 밝히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새로운 총장은 오는 7월 20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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