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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의 역습

    빚의 역습

    빚의 역습이 시작됐다. 17개월 동안 지속된 기준금리 2%의 저금리 시대가 마감되면서 그동안 쌓인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연말까지 3% 안팎까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공공요금 인상과 유가 상승 등 물가 상승의 압력들도 거세다. 상대적으로 재정 기반이 취약한 서민과 자영업자, 중산층, 중소기업 등이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25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71개 중소기업이 법인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2분기보다도 17개(11%)가 많다. 2008년 같은 기간의 73개와 비교하면 115.1%가 늘었다. 최근 들어 금융기관에 이자마저 못 내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채무 유예와 경영권 유지가 가능한 회생절차 신청이 늘었다는 것이 대법원의 해석이다. A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10억원대 빚을 못 막아 회생을 신청하는 곳이 급격히 늘었다.”면서 “향후 금리가 더 오른다고 볼 때 회생신청 기업은 더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등 금융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9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보름 만에 신용대출은 0.12% 포인트, 주택담보대출(CD연동)은 0.17% 포인트나 올랐다. 가계 대출의 가장 큰 부담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조만간 부동산 가격 하락과 맞물려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개인들의 파산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중산층도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유동성 경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임모(33)씨는 2년 전 6억원짜리 집을 사기 위해 2억 3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과 추가 대출 5000만원을 받은 후 월 실소득이 500만원이 넘는데도 지난 5월부터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있다. 그는 “집값이 5억원으로 떨어져 팔 생각도 못한다.”면서 “원리금 250만원 갚고 차량 할부에 보험료, 아이들 교육비 등 고정비용을 제하면 저금은커녕 한 달 50만원씩은 적자”라고 말했다. 노원구 김모(40)씨는 300만원 미만의 월수입에 대학생과 고등학생 아이들의 교육비만 월평균 200만원이 든다. 지난해 주위의 소비를 권하는 분위기에 늘린 소비는 쉽게 줄지 않는다. 신용대출만 3000만원으로 더 이상 제도권 금융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5월 가계와 기업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대출금 잔액은 1408조 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에 대출금이 40조 5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캐피털사, 대부업체, 불법 사채업 등까지 포함하면 7조원가량이 늘어난다. 단순 계산상으로도 0.25% 포인트 인상 시 연간 이자비용은 3조 5000억원, 1% 포인트 상승 시는 14조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가계와 기업의 빚 부담은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는 2.25%지만 시장에서는 3.0%를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정책운용의 여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본인의 유동자산이 적은 서민이나 중소기업이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6월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6월보다 8만 6000명이나 줄었다.”면서 “연말에 3%까지 금리가 높아진다고 볼 때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서민 자영업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제언/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우리나라에는 학생 충원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대학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볼 때 이들 대학은 스스로 퇴출할 유인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다. 퇴출을 결정하는 순간 모든 학교의 재산은 국고로 환수되고, 대학의 설립자와 운영자에게는 아무 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1995년 대학 설립준칙주의가 도입되어 대학의 진입은 자유로워졌음에 반하여, 퇴출기제는 아직 마련되지 못하였다. 저출산으로 인해 2020년까지 대학생 수가 20% 정도가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학의 과잉공급은 향후 더욱 악화될 것이다. 민간 영리기관과 공공기관의 중간 형태로 민간 비영리기관인 사립대학의 퇴출기제는 현재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못한 형편이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경우를 볼 때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스스로 퇴출을 할 유인이 있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 강제로 퇴출을 유도하는 파산이라는 기제가 존재한다. 공공기관이라면 정부가 스스로 결정을 내려서 폐쇄하면 된다. 정부가 사립대학의 퇴출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유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들이 있다. 첫째, 정부가 부실대학을 판별하고 이들 대학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일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에 마련된 대학선진화위원회란 기구가 바로 이러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판별된 부실대학의 명단을 공개하면 구조조정이 직접적으로 유도될 것이지만, 명단 공개는 과잉금지의 원칙에 어긋나 위헌 소지가 있어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둘째, 대학에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 먼저 정부의 재정지원이 부실대학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그 방식을 설계하여야 한다. 대학에 대한 경상비 지원 성격의 재정지원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며, 대학 단위로 지원하는 경우 ‘선택과 집중’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올해 1학기부터 시작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에서 교육 여건과 성과가 낮고 대출금 상환실적이 부실한 대학들을 판정, 이들 대학에 대해서 대출조건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출조건을 아주 차별적으로 할 필요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대학들이 식별되고 명단이 학교 선택 이전에 학생들에게 공개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할 것이다. 셋째, 현재 구축되고 있는 인증제도를 활용하여 대학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 인증제도란 대학들이 최소한의 교육 여건과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현재의 미충원율과 향후 대학 재학생의 감소를 감안한다면, 대학의 10~20% 정도가 인증을 받지 못하여 구조조정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인증이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퇴출하라는 판정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인증 담당 기관들은 불인증 판정에 대해서 매우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제언하고 있는 여러 구조조정 유도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부실한 대학들에 대해 불인증 판정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정보공시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충원율, 학생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교원 1인당 인건비 등과 같은 부실운영 여부를 식별해 줄 수 있는 지표들이 보다 접근이 용이한 형태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퇴출과 함께 인수·합병이 유도되어야 한다. 합병 유도를 위해, 합병된 이후 캠퍼스 일부를 교육용에서 수익용으로 전환하여 합병 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교지 확보율 100% 초과분에 대해서만 수익용 전환이 허용되고 있는데, 합병의 경우에는 요건을 교지 확보율 100%에서 80%로 낮추어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실대학에 대한 직접적인 컨설팅, 보다 적극적인 정보의 제공, 인증제도를 통한 구조조정 유도, 합병 유도 등 여러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 실행되어 우리나라 대학들이 필요한 구조조정을 효과적으로 마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 학자금 대출이자 0.5%P 인하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 2학기 대학생 학자금 대출금리를 지난 학기보다 0.5%포인트 내린 5.2%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금리는 2005년 2학기부터 줄곧 6~7%대를 유지해 오다 대출방식이 정부 보증 은행대출에서 채권발행을 통한 정부 직접대출로 바뀌면서 올 1학기 5.7%까지 낮아졌다.”면서 “최근 기준금리 상승 기조에도 채권 발행금리와 발행비용 감소 등 정부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노력 덕에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리가 5.2%로 결정됨에 따라 교과부는 장학재단을 통해 7월19일부터 9월30일까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 및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신청을 받기로 했다. 교과부는 또 “학자금 대출 불편사항으로 꾸준히 지적돼 온 소득분위 파악 기간 지연문제도 행정안전부의 행정정보 공동이용 시스템을 통해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전에 주민등록 등본을 직접 학교와 은행에 제출할 경우 열흘 정도 소요됐던 소득분위 파악 기간을 2일로 대폭 단축해 대출수요자의 편의를 도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생색내기”라고 비난하며, 금리 추가인하와 함께 대출자격기준 문제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해외 주요국가의 학자금 대출금리가 무이자나 1~3%인 점을 고려하면 5%대 금리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수능 등급과 대학교 성적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 및 높은 금리 때문에 1학기 대출자가 정부 목표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추가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취업후 등록금상환’ 금리 올린다

    정부가 5.7%인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ICL·든든학자금대출)’의 대출금리를 조만간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ICL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정책으로 2회째 시행을 앞두고 있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2010년 2학기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를 앞두고 대출 금리를 일정 수준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교과부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인상 폭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 보증 채권 발행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상이)기준금리 인상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ICL 대출 금리는 매 학기 대출 시작 전까지 교과부 장관이 물가 상승률과 실질금리, 원리금 상환율 등을 고려해 금리를 고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까지 채권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돼 가급적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육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ICL 대출 금리가 정부가 보증하는 다른 보증 대출 금리(1~4%)보다 높아 취직 후에도 대출금 상환 때도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며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실제 교과부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생들은 ‘높은 금리’를 ICL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고, 이런 이유로 이번 1학기 대출 이용자 수도 정부의 예상치(70만명)에 턱없이 모자란 10만 9426명에 그쳤다. 등록금넷 이진선 간사는 “학자금 대출을 고정금리로 정해놓은 외국과 달리 한국은 변동금리를 적용해 금리 인상 때마다 학생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1학기 첫 시행 때 대출 이용자가 목표치에 절반도 안 됐는데도 정부가 예산을 핑계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1번가, 15억 투자 “청년실업 해소 나선다”

    11번가, 15억 투자 “청년실업 해소 나선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11번가는 쇼핑몰 창업예비생과 온라인몰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청년CEO발굴 프로젝트’와 ‘신규 판매자 수수료 감면’등의 지원프로그램을 7월 말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11번가 정낙균 총괄 본부장은 “오픈마켓 후발 주자로서 경쟁업체 압박과 견제로 우수 판매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래 커머스를 주도할 젊은 판매자를 발굴하고 판매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온라인몰의 빅 셀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년CEO 발굴 프로젝트’는 열정과 패기, 차별화 상품 및 아이디어가 좋은 쇼핑몰 창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패션스쿨 디자이너, 아이디어 상품 판매자, 얼리어답터, 수집동호회 등 예비전문가 집단과 쇼핑몰 창업을 희망하는 창업 준비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자체 디자인상품, 희귀상품 등을 보유하고 있는 준비생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되고 선발된 청년 예비CEO들에게는 총 3억 원 규모의 11가지 슈퍼패키지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비스이용료 감면, 광고쿠폰, 스튜디오 무료이용, 포장재 및 택배 할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실전교육 및 MD컨설팅 지원 등이 핵심내용이다. 또한 신규 판매자 영업활성화 지원을 위해 판매 수수료 감면 프로그램도 전개한다. 신규 입점 및 미활동 판매자가 첫 판매개시를 하게 되면 3개월간 판매수수료를 최대 50% 할인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개월차는 50%, 2개월차 30%, 3개월차 20%를 감면해준다. 판매수수료 절감에 따른 비용 환산금액은 9억원에 이른다 판매자의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 지원을 위해 모바일 오피스(기업용 메신저, 11번가 셀러오피스) 환경이 탑재된 ‘셀러폰(seller phone)’ 구입가격 할인과 긴급자금대출 등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총 3억원 상당의 상금과 활동비를 지원하는‘11번가 피팅모델 콘테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선발된 피팅모델에게는 활동비지급은 물론 11번가 전속 피팅 모델 활동 기회도 제공한다. 중장년 퇴직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실버계층등 사회적 약자계층들의 쇼핑몰 창업 기반을 마련해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유통판로 개척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후계자(귀농 포함) 대상의 영농창업지원 책도 연내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11번가는 대학생 창업지원을 돕기 위해 대학교와 손잡고 오픈마켓 창업교육 강좌인‘11번가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한다. 지난 7월5일 숭실대를 시작으로 연세대, 동국대 등 연내 100여 개 대학교로 확대한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약해진 美 금융개혁법… 담담한 시장

    약해진 美 금융개혁법… 담담한 시장

    미국 상·하원이 금융규제개혁법안(도드-프랭크 법안)에 합의한 2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75년만에 가장 획기적인 금융규제개혁 내용을 담아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수익구조에 타격이 불가피한데도 시장의 반응은 담담했다. 규제 수위가 상원 안보다 완화됐기 때문이다. 각종 예외조항을 둠으로써 상원 안보다 규제가 약화됐다고는 하나 복잡한 파생금융상품과 헤지펀드 투자 등으로 재미를 봤던 대형 투자은행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금융규제개혁법안의 최대 승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소비자다. 연준은 기존 은행 및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감독권 외에 일반 개별은행에 대한 감독권까지 갖게 됐다. 여기에다 소비자 금융보호기능까지 맡게 됐다. 당초 하원안에서는 소비자금융보호국을 독립적인 제3의 기관으로 설치토록 했으나 상원안과 병합과정에서 연준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연준은 금리정책 등 전통적인 통화정책 이외에 미국의 은행과 여신관련기관, 카드서비스 기관 전반을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특히 소비자 보호 기능의 하나로 은행이 소매상인에게서 징수하는 직불카드 수수료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고,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대학생 대출 상품과 관련한 불공정한 수수료나 고금리도 감독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이 신용카드의 이자율을 두배 세배씩 올리는 일은 불가능하게 됐다. 주택담보대출과 관련, 소비자가 아닌 은행이 변제여력을 입증해야 하며, 만기전 상환에 대한 수수료도 부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발급이 거부당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을 경우 무료로 신용점수를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보호기구의 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이 기구가 제모습을 갖추고 가동하기까지는 18~2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소비자단체들은 보고 있다. 두말할 필요없이 월가 대형투자은행들이 최대 패자다. 규제 수위가 완화됐다고는 하나 위험한 투자행위에 대해서는 규제가 가해지면서 투자축소와 이익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나마 논의과정에서 헤지펀드 소유 및 투자가 전면 금지되지 않고 일부 한도내에서 투자가 허용된데다 대부분의 파생상품 거래를 본사에서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은행들이 가장 걱정했던 ‘볼커 룰’, 즉 대형 은행들이 자기자본투자의 한도가 자기자본의 3% 이내로 묶였다. 볼커 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될 대형 은행들로는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 파고 등이다. 3%를 넘어 이미 투자한 초과분에 대해서는 7년안에 해소해야 한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154억달러의 사모투자펀드 투자액을 7년내에 21억달러로 줄여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각각 73억달러에서 39억달러로, 64억달러에서 29억달러로 투자규모를 줄여야 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재오 권익위원장 인터뷰] “검사·판사·의원, 원래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

    [이재오 권익위원장 인터뷰] “검사·판사·의원, 원래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공직사회를 비판했다. 천안함 사태와 같은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나타난 일부 공직자들의 ‘무신경’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마음 먹은 것 같았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정부 정책, 정치 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의주로의 권익위 청사 11층 위원장 접견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골프친 공직자명단 통보 검토 중” →천안함 애도기간에 골프 친 공무원들 명단을 왜 발표하지 않았나. -자료는 확보하고 있다.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 점검 차원에서 확인했다. 골프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골프장에) 나왔으니까. 사실은 더 조사할 수도 있었지만 그 정도로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했다. 당사자들은 뜨끔했을 것이다. 우리가 거짓말로 하는 게 아니라 차량 번호를 다 갖고 얘기했다. 그것으로 예방업무를 하는 거다. →해당기관장에 통보했나. -해당기관장에 통보하려고 하는데 고려 중이다. 통보하면 징계하니까. →감사원에도 명단을 주나. -해당기관에 준다. 총리실 공직기강 점검팀에 자료를 넘기면, 해당기관에 징계하라고 통보한다. 아직은 안 보냈다. 그리고 애도기간에 일부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도 확인했다. →어떤 사람들인가. -개인 신분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런 사람들을 잡아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문화를 좀 바꿔야 한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전체 공무원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로 하여금 불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가. 한두 명의 공무원들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난다. 정부와 국가가 전부 애도해야 할 기간에 공무원들이 골프장이나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일은 전체 공무원들을 불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것 때문에 우리가 가끔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무슨 그런 걸 잡아서 꼭 처벌하려는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 ●“누가 보겠냐는 인식이 문제” →일부 공직자들이 왜 그러는 것 같나. -인식의 문제다. 나 혼자 가는데 설마 누가 보겠나, 이런 거다. →유흥업소 출입은 어떻게 확인했나.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을 점검할 때 사전에 제보가 들어온다. 모 부처에 모 국장급, 과장급들이 개인업자하고 어느어느 음식점에 자주 간다는 내용이다. 천안함 애도기간 중에도 그런 제보가 들어와 가능성이 있는 곳을 점검했다. →청렴도 평가에 검사와 판사도 포함되나. -검사들은 행정부 직원이다. 검사장급 이상 50여명을 포함해 총 1670명인 검사는 당연히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에 포함된다. 판사들도 원래 대상은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선출직이고, 판사는 사법직이기 때문에 행정부에서 입법부, 사법부를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 그러나 공무원 행동강령은 다 해당될 거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별 저항 없이 오래 해왔다. 작년까지 470개 기관을 했는데, 올해 700개 이상으로 늘렸지만 다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예산을 쓰는 기관에 대해 청렴도 평가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 ●“정 총리, 사심없이 일 하신다” →정부에 들어와 보니까 장관들 중에 정말 열심히 하는 분은 누구인가. -다들 열심히 한다. 지금 기관장들이 열심히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게 돼 있다. 안 하면 안 돌아가는데.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문제로 고전하는 것 같다.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오해도 받는다. 총리가 사심없이 열심히 하신다. 일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오해 받을 일도, 실수할 일도 없다. →현 상황에서 원안 수정이 쉽지 않은데. -정부의 미래 정책을 국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은 국회의 판단이니까… 정부로서는 자꾸 지연돼 안타깝다. 관련 업체들도 빨리 안 되면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기업들은 생물처럼 움직이는 건데 묶여 있으면 안 되니까. ●“MB 삶 서민적… 그게 정책기본” →현 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나. -친서민 정책들이다. 대학생등록금을 대출해 졸업후에 갚게 한 것, 미소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는 부자들을 위한 정권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한데. -처음 인식이 그렇게 됐다. 내각의 장관 한둘이 부자인 것이 문제가 아니고,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의 철학과 삶이 어땠느냐가 중요하다. 대통령의 삶의 궤적이나 철학이 결국은 서민적이고, 그것이 정책의 기본이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했다고 보나. -물론 원칙에 맞게끔 잘 대처했다고 본다. 특히 남북이 대치해 있는데 우리만 (조사결과) 발표한다고 하고, 국제사회와 공유하지 않으면 북한을 제재할 수 있는 국제 여론에서 우리가 소수가 될 수 있었다. 이번에 여러 나라와 함께 조사해 북한이 이런 일을 재발할 수 없도록 하는 억제능력을 갖게 된 거다. ●“천안함은 남북관계 기회될 수도” →천안함 발표를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게 중요한 건데, 우리가 분단 60여년을 지내오면서 남북이 대치돼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이런 어려운 위기가 와도 사람들은 정치적 해석을 하려고 한다. 천안함 사태는 남북이 평화시대가 아니라 정전시대고, 북으로부터 언제든지 위협을 당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일깨워줬다. 솔직히 옛날 군사정권 때 남북간 문제를 자기네들 권력유지나, 통치수단으로 끌어들인 예가 종종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잠재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안 믿으려는 거다. 천안함 사태로 구체적으로 46명의 군인이 사망했다. 이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아주 위험하다. 순시함을 쳐서 장병들을 죽였으니 이건 완전히 전쟁하자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 시점에서 전쟁할 수는 없잖은가. 그래서 국제사회 여론으로 북한을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 위기는 최고의 기회라고도 한다. 1994년 핵 위기 당시처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선언하고, 6자회담에서 핵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런 상응조치가 있고 한참 경과해야 가능하다. 어쨌든 지금 남북관계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될 것이다. 정리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방선거 D-15] 김문수 “대학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유시민 “공동정부 만들어 성과낼 것”

    6·2 지방선거를 16일 앞둔 17일, 서울과 함께 ‘빅3’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인천 지역 후보들은 세몰이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단일화 변수가 힘을 얻고 있는 경기에서는 여야 후보들 모두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의 총출동으로 힘을 얻었다.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이 나서서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인 수도권 광역고속철도(GTX) 노선 확충과 수도권정비법 개정을 통한 수도권 규제완화, 위기가정 무한돌봄 확대 실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학 기숙사 건립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년불패 사업’ 등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수원과 군포를 잇따라 방문해 시장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김 후보는 앞서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후보의 단일화 효과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경기도민의 선택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마지막까지 방심, 안심하는 선거는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표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선거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 이후 김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유 후보는 야권 공조 굳히기에 주력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지도부를 찾아 “선거에서 이기면 큰 틀에서 연대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훌륭하게 연합해 치러내고 선거에서 이기면 합의된 정책에 의거한 공동정부를 만들어 착실하게 성과를 이뤄내자.”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완전한 단일화’를 통한 필승을 다짐했다. 손 위원장은 “유 후보가 범민주진영의 단일 후보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수도권 가운데 가장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인천시장 후보들은 더욱 치열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가해 정책연대를 강조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저녁 축제기간인 인하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과 호프타임을 가지며 교육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유 후보와 송 후보를 비롯해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와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 등 수도권 야권 후보들은 이날 친환경무상급식연대에 ‘시민정책요구안’을 전달하고 무상급식 정책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장벽 낮춰라

    올해 처음 도입된 취업후 학자금 상환(ICL·든든장학금)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그제 발표한 1학기 학자금 대출집계를 보면 전체 대출 39만 5387건 중 ICL은 10만 9426건으로 28%에 그쳤다. 수혜자가 7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당초 예측보다 턱없이 적은 7분의1 수준이니 학생·학부모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나머지 72%는 기존의 일반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친서민 중도실용’의 등록금 정책이 도입 단계부터 빗나간 것 같아 안타깝다. 까다로운 대출 조건을 완화하고 학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더욱 충실히 살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ICL 신청을 꺼릴 것이란 예상은 시행 전부터 분분했던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요 정책금리 3∼4%를 훨씬 웃도는 5.7%의 고리에다, 취업후 상환시점까지 부과되는 복리이자의 부담을 감당할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으리란 전망에서다. 교육부가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ICL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설문에서도 무려 56%가 높은 금리를 들었다지 않은가. ICL 신청에 필요한 기준학점을 C학점 이상에서 B학점 이상으로 올린 것도 걸림돌이라면 큰 걸림돌이다. 사실상 ICL 수혜 대상자의 대부분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겸하는 실정에서 대출에 필요한 학점 요건을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1학기 재학생 대출자 중 성적 미달로 부득이 일반대출을 받은 학생이 22.7%나 됐다고 한다. ICL은 저소득층의 학비부담 경감을 위해 현 정부가 밀어붙인 교육복지 정책이다. 서민을 위한다는 취지에 맞게 서민들의 애환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필요충분 조건을 갖춰야 할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점을 철저히 가려내는 게 긴요해 보인다. 홍보 강화와 신속한 대출 승인 같은 지엽적 보완으론 ‘돈 벌어서 학비를 갚게 한다.’는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할 게 뻔하다. 가뜩이나 ‘금리 장사’니 ‘학자금 고리대’ 등 불만이 많은 ICL이다. 이자 경감이 고스란히 국가재정 부담이 될 것이란 주장만 반복할 게 아니라 재원조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 이자 비싸고 조건 까다롭고 홍보 안되고… ICL ‘역시나 찬밥’

    이자 비싸고 조건 까다롭고 홍보 안되고… ICL ‘역시나 찬밥’

    정부의 대표적인 민생정책인 취업 후 학자금 상환(ICL) 제도가 도입 첫 해 대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정부, 국회는 1학기에 ICL 수혜자가 70여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원 포인트 임시국회’까지 열어 관련 법안을 처리했지만 실제 이용자수는 10만 9426명에 불과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ICL 도입을 읍소하고, 여야가 법안 처리를 서두르느라 5.7%에 달하는 ICL의 높은 이자율 등에 대한 보완책을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ICL 대출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지만 학자금 전체 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한국장학재단은 올 1학기 학자금 대출규모가 39만 5387건, 1조 4756억원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학기보다 건수로는 15%, 액수로는 12%가 늘어난 규모다. 올해 전체 학자금 대출 가운데 ICL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였고, 나머지 72%는 일반대출로 처리됐다. ICL 대출자만 살펴보면 신입생이 6만 6092건으로 60%를 차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재학생 대출자 27만 5000명 가운데 ICL 자격조건을 충족하는 6만 6213명의 65%가 ICL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 예상보다 ICL 이용자가 크게 적었던 이유는 한국장학재단이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대학생들은 ICL의 장점으로 ▲등록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아도 됨(35%) ▲부모의 부담을 덜 수 있음(31%) ▲재학 중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음(24%) 등을 꼽았다. 반면 문제점으로는 ▲높은 금리(56%) ▲저소득층 이자지원 없음(13%) ▲거치기간이 지난 뒤 복리이자를 부과함(12%) ▲신청 성적이 제한됨(6%) ▲신청절차가 복잡함(6%) 등을 지적했다. 결국 학점이 B학점 이하이거나 소득이 상위 30% 안에 들어 대출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대거 ICL에서 배제됐다는 뜻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ICL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인 경우에도 취업 후 복리로 부과되는 ICL 이자가 부담스러워 고정금리와 저소득층 이자감면 혜택을 주는 일반대출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홍보를 강화하고 소득분위 파악 기간을 단축해 자격이 되면서도 혜택을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자율을 낮추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다른 부처 등과의 협의를 거칠 문제로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올해 집계된 통계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소득 상위 30% 이상 계층군의 학자금 대출자가 24.4~75.2%까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소득 하위 30%에서 계층별로 학자금 대출자가 0.3~11.3%나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밥장사·집장사하는 대학/ 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밥장사·집장사하는 대학/ 박대출 논설위원

    1989년 초년생 기자 때다.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왔다. 연세대가 주최했다. 교육 아닌 사건 담당 기자들이 초청됐다. 이례적이었다. 취지는 따로 있었다. 안병영 당시 교무처장이 동행했다. 그는 기부입학제로 운을 뗐다. 언론의 관심을 당부했다. 대학 차원에서 공론화를 시도한 출발점이었다. 그는 2003년 교육부총리에 올랐다. 3불(不)은 노무현 정부의 교육 기조다. 기여입학제도 3불에 포함됐다. 그는 기여 입학을 불허하는 교육 정책의 총수가 됐다. 새해 초 국회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등록금 상한제 도입 얘기다. 이명박 대통령은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여야의 도입안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사흘 뒤 여야는 국회에서 도입안을 통과시켰다. 대통령의 의지가 국회에서 꺾인 것이다. 야권은 생색내느라 바쁘다. 민노당은 10년 추진이 실현됐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일등공신을 자처한다. 그러나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고려대 총장인 이기수 신임 대학교육협의회장이 “위헌 소송 검토”를 내비쳤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는 임시 처방이다. 연 5.7%의 이자를 얹은 빚이다. 여대생 46%는 못 갚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등록금 문제가 삶을 파탄시키기도 한다. 비관 자살이 잇따르고, 성매매나 유흥업소의 유혹에 빠진 사례가 줄을 이었다. 부모는 무능력자로, 자식은 불효자로 내몰린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 결과 대학생 72.3%가 빚을 냈다. 평균 1125만원이다. 빚 쌓이는 상아탑이다. 발골탑(發骨塔), 인골탑(人骨塔)이란 말도 등장했다. 200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를 보자. 대학 등록금은 OECD 국가 중 2위다. 더 올려도 안 되고, 올릴 수도 없는 지경이다. 그런데도 기반은 약하다. OECD 국가들의 고등교육 재정 규모는 GDP 대비 평균 1.2%. 우리는 0.4%로 고작 3분의1 수준이다. 전국 대학의 예산을 합해도 미국 하버드대 하나와 비슷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평가는 부끄럽다. 대학 경쟁력이 60개국 중 50위 안팎이다. 등록금은 대학의 제1수입원이다. 하지만 모순 덩어리다. 대학엔 모자라고, 학생들엔 과도하다. 이기수 총장이 “대학 등록금이 싸다.”고 했다가 혼쭐이 났다. 야당의 격앙된 반발과 네티즌들의 몰매를 자초했다. 대학들은 제2의 돈벌이에 눈을 돌린 지 오래다. 어학원 등 교육 관련 사업은 속된 말로 양반이다. 경계가 없다. 부동산 임대업부터 식당, 여행사, 호텔업, 식료품업, 주유소, 골프장, 건설회사, 의료용품업, 장례식장업, 농수산·임업, 주차장, 금융업 등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아예 유도 정책을 편다. 학교 기업의 금지 업종을 102개에서 21개로 줄였다. 대학은 장사꾼으로 진화하고 있다. 등록금은 올해 동결이나 소폭 인상이 대세다. 그래도 대학의 제1 수입원이다. 정부 지원은 역부족이다. 수익 사업은 한계가 있다. 정치권은 등록금을 틀어막고만 있다. 학부모 부담을 덜려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더 해야 할 일엔 팔짱을 끼고 있다. 대학 살림을 근본적으로 늘려줄 고민은 않는다.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다. 제 할 일은 않고 남만 탓하는 식이다. 한쪽 수입을 막으면 다른쪽 수입이라도 뚫어줘야 할 게 아닌가. 수입을 늘릴 대책이 필요하다. 한쪽을 막은 정치권에 책무가 있다. 기여입학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기부금을 장학금으로 쓰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좀 더 논의하면서 결정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좀 더 논의해 봐야 할 때다. 대학 배불리란 얘기가 아니다. 학부모, 학생들의 등골 휘게 하지 말자는 당위성의 문제다. 이익과 손실의 경중을 다시 따져보자. 정치권이 공론화에 나서라. 무조건 추진하자는 요구가 아니다. 지혜를 모아보자는 취지다. 대통령 주문도 거부하면서 못할 게 뭐가 있나. 반값 등록금 논란만 벌이지 말고. 아니면 더 좋은 해법을 내놓든가. dcpark@seoul.co.kr
  • ‘취업후 상환 학자금’ 과태료 완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의 과태료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과태료 부과액을 낮추고 경감 기준도 신설했다. 교과부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시행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통과하는 과정에서 당초 입법예고안과 비교해 과태료 관련 규정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입법예고안은 의무상환액을 미신고·미납부할 경우 20만원에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으나, 확정안은 미신고의 경우 의무상환액의 10%, 축소신고·미납부는 5%를 과태료로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의무상환액이 2000만원일 경우 당초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던 것이 2000만원의 10%인 200만원으로 낮춰졌다. 또 연 1회 이상 자신과 배우자의 재산상황 등을 신고하지 않으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었지만 이 역시 5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과태료 경감 기준도 신설해 위반 행위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아닌 사소한 부주의 또는 오류에 의한 것이거나 내용·정도가 경미하다고 인정되면 과태료를 2분의1 범위에서 줄여주도록 했다. 의무상환액이 1000만원을 넘으면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한 조항도 신설했다. 교과부는 “올 1학기 대학 신입생은 28일까지 대출 신청 및 서류 접수를 마쳐야 취업 후 학자금 대출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대학생 80%가 ICL 도입에 찬성했지만, 실제로 이용하겠다는 대학생은 61%로 나타났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취업후 학자금상환제와 대학구조조정/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취업후 학자금상환제와 대학구조조정/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지난 21일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어 올해 정부의 역량을 고용 확대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운용하기로 한 것은 경제 성장이나 회복이 고용 확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한 판단으로 평가된다. 일자리 유지와 확대를 위해 취업 정보 확충, 교육 훈련 확대, 창업지원 증대, 노동시장 유연화 지속 추진, 대학 구조조정, 취업애로계층에 대한 취업장려수당 지원, 전문인턴제 도입, 고용투자 소득공제제도 도입 등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책들이 망라되었다. 정책목록에는 취업장려수당 지급이나 고용투자 소득공제제도와 같은 여러 단기 대책들도 들어 있다. 그런데 이들 정책은 실효성이 높지 못하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특히 고용투자 소득공제제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2004년에 실시되었다가 실효성이 높지 못하다는 판단으로 시행 1년만에 중단된 사업이기도 하다. 선진국들에서도 1990년대 중반 이후 민간 고용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근로자나 기업의 유인 자체를 바꾸지 못한다는 반성 아래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훈련의 효율성 제고, 단기 근로 확대 등으로 구성된 적극적 노동정책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고용 보조금 정책들은 바람직한 정책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근본적이고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이 차근히 준비되고 실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에 발표된 고용확대 정책들 가운데 다른 나라의 고용확대 정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항목이 대학 구조조정이다. 대학의 과잉공급과 높은 교육열로 너무나 많은 대학졸업자가 노동시장에 공급되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대학 진학률을 점진적으로 낮추어 가고 대학의 교육이 사회적 수요에 좀더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구조조정이 대학 단위에서, 그리고 학과 단위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 정책에 있어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는 의사와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본인의 현재 경제적 능력에 관계없이 대학 교육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 재학시 필요한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출받고 취업 후에 상환하는 제도이다.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는 교육기회 형평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소득의 평탄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바람직한 제도이다. 하지만 이 제도는 잘못 운용될 경우, 이미 지나치게 높은 대학 진학률을 더욱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완화시킬 수 있는 3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첫째로, 대학별로 산정된 상환 실적을 대학별 대출가능총액 배정에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방식은 일종의 경험요율로, 취업 성과와 대출 재원 규모를 연계함으로써 취업 성과를 높이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대상을 인증받은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대학생들로 한정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구축 중인 대학에 대한 인증체제가 제대로 자리잡게 되는 3~5년 이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정부의 대표적인 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의 대학별 상환 실적을 주요지표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의 평가지표에 이미 대학들이 보고한 취업률이 포함되어 있는데,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의 상환지표가 취업의 질도 나타내주는 보다 신뢰성 높은 지표라는 점에서 현재의 취업률 지표보다 나은 것으로 판단한다.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가 제대로 정립되어 대학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씨줄날줄] 창경원과 김정만/박대출 논설위원

    “오랜만에 날이 풀려 제법 봄날씨답게 따뜻한 3월19일 이 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는 봄빛이 깃든 창경원을 시찰하셨습니다.…” 1957년 3월30일 대한뉴스 제107호의 한 토막이다. 당시 표기법으론 대한늬우스. 49초짜리로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흑백영상으로 이승만 대통령 내외의 나들이를 소개한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구경하는 모습이 나온다. 낙타가 새끼를 분만해 식구가 늘었다는 소식도 곁들인다. 우유를 먹는 낙타도 보인다. “벚꽃이 만개한 창경원에는 20만명의 인파가 몰려 쓰레기는 4t 트럭 열다섯 대분, 빈 병만도 15만여개…. 흥인문 앞에는 가짜 관람권이 판을 쳤고, 미아만 200여명이…. ” 1972년 4월23일. 동양방송 TV뉴스의 한 장면이다. 옛 창경원(昌慶苑)의 풍속도다. 원래는 창경궁(昌慶宮)이다. 창경원은 치욕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1908년 일제는 창경궁 전각 60여채를 헐어냈다. 이듬해엔 동물사와 식물원을 만들었다. 백성들이 드나들게 해 고궁의 격을 낮췄다. 춘당지라는 연못을 파고 일본식 정자를 세웠다. 1911년 박물관을 짓고 창경원으로 개명했다. 궁궐을 정원으로 격하시킨 것이다. 국권과 황실 권위를 말살하려는 계략이었다. 1983년 동물원과 식물원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면서 창경궁으로 복원됐다. 수난을 뒤로 하면 또 다른 역사가 있다. 75년간 위락의 명소였다. 개장한 동물원은 72종 361마리로 초라했다. 그래도 세계 36번째, 아시아 7번째였다. 박물관과 식물원도, 연못 뱃놀이도, 케이블카나 회전목마 등 위락시설도 갖춰졌다. 국내 최대의 엔터테이너 공간이었다.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한강공원, 여의도 벚꽃길, 고궁박물관 등을 합친 셈이다. 창경원 동물 소식은 뉴스거리였다. 사회부 기자들의 취재 경쟁은 꽤 치열했다. 흑백TV 시절부터 동물소식을 전해주던 단골 출연자가 있었다. 그저께 타계한 김정만 전 서울대공원 동물진료부장이다. 언제부턴가 TV에 출연하는 횟수도 줄었다. 신문 보도와 마찬가지로. 이젠 그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든다. 1980년대 초까지 ‘야사쿠라팅’이란 게 있었다. 밤이란 야(夜)와 벚꽃이란 일본어 사쿠라를 합친 국적불명의 용어다. 창경원에서 한때 유행하던 대학생들의 미팅 방식이었다. 치욕의 의식을 갖지 못한 채 아무렇게나 썼다. 이젠 창경원 벚꽃도 베여 나가 창경궁으로만 남았다. 국부도, 국격도 지금에 못 미치던 시절의 얘기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맞춰 우리 수준도 높여야 할 것 같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학자금상환법 본회의 통과… 1학기 시행

    국회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과 ‘한국장학재단 설립법 개정안’ 등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관련 법안 2건을 처리했다. 올해 학자금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한국장학재단 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도 함께 의결했다. 이에 따라 ICL은 올 1학기부터 도입, 시행된다. 대학생들은 재학 중 이자 부담 없이 등록금 및 생활비를 대출받고, 졸업 후 소득수준에 따라 장기간 대출금을 상환하게 된다. ICL 적용 대상자는 80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ICL 관련법은 대출 채무자가 65세 이상으로 국민연금 소득 말고는 다른 소득이 없고, 대통령령이 정하는 소득 인정액 이하일 때는 대출원리금의 상환의무를 면제하도록 했다. 국회는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등록금 인상률을 직전 3개년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사립대가 이를 어기면 행·재정적 불이익을 받도록 했다. 각 대학에 교직원·학생·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설치돼 적정 등록금을 책정하게 된다. 국회는 또 아이티 대지진과 관련, 희생자를 추모하고 국회와 정부가 조속한 복구지원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아이티 피해복구 지원이 신속·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모든 역량과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정부는 아이티 피해에 대한 충분한 긴급구호 지원을 추진하고, 나아가 중장기적 재건사업 지원을 위한 종합적·구체적 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취업후 상환학자금 이자율 낮춰야”

    “취업후 상환학자금 이자율 낮춰야”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의 대출 신청이 시작된 15일 이에 대한 반발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하루 동안 7500여명의 신입생이 학자금을 신청했다. 한국장학재단은 ICL 시행 첫날인 15일 오후 6시 현재 7500여명의 대학 신입생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전날 학자금 신청 일정이 갑자기 공지돼 예상보다 신청자가 적었으나 앞으로 신청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말인 16~17일에는 접수를 하지 않고, 18~2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홈페이지(www.kosaf.go.kr)를 통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재학생은 25일부터 3월18일까지 기존 학자금 제도와 ICL 가운데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생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 후 5개월 만인 12월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속전속결’ 식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ICL이 대표적인 민생법안이기 때문에 올 1학기부터 차질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청와대와 여론의 압박에 못 이긴 국회 역시 드러난 문제점 보완을 미룬 채 상임위 통과를 강행한 데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 민주당이 제기했던 높은 이자율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전찬우 한국외대 부총학생회장은 “공무원 학자금이나 중소기업 대출 등이 무이자나 최대 3~4%대인데 공공적 성격이 짙은 학자금 대출 이율이 5.8%”라고 주장했다. 이에 교과부는 “기존 학자금 대출도 소득 하위 30% 이하만 이자를 면제했고, 나머지는 소득에 따라 2.0~5.8%의 이자를 적용했다.”며 “ICL 대출을 받을 때 재학 중에 학자금을 갚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자부담은 상환기간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등록금 싸고 잘 가르치는 美 공립대는?

    등록금 싸고 잘 가르치는 美 공립대는?

    해마다 인상되는 대학 등록금 때문에 허리가 휘는 건 한국 학부모와 학생들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의 대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공립대의 등록금과 생활비는 46%나 올랐다. 1999년에는 대학생 한 명당 1년 동안 지출 비용이 1만 440달러(약 1170만원)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1만 5210달러(약 1700만원)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립대의 경우는 2만 7740달러에서 3만 5640달러로 28%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학비가 싸고 질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알짜배기’ 대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USA투데이가 입시상담기관 프린스턴 리뷰와 함께 등록금 대비 교육 수준이 높은 대학 100곳을 선정한 결과, 공립대 중에서는 버지니아대가, 사립대는 스와스모어 칼리지(펜실베이니아주)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뉴욕시립대 헌터 칼리지, 하버드대 학부 등도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프린스턴 리뷰는 미국 전역 2000여개의 4년제 대학 가운데 1차로 650개를 추린 뒤 교육의 질, 등록금, 재정지원 등 3개 부문의 30개 요소를 검토해 공립대와 사립대 각각 50곳을 선정했다. 교수 1인당 학생 비율, 기숙사비, 교재비 등 각 학교가 공개한 자료와 학생 설문조사가 선정 기준이 됐다. 10위권에는 하버드대, 플로리다 주립대 등 지난해에도 이름을 올린 대학과 함께 텍사스 A&M대, MIT, 버지니아공대 등 새롭게 진입한 학교도 있었다. 100위권에 든 학교들은 학생 1인당 평균 875달러의 장학금 또는 학비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9개 학교는 학비 자체가 무료였다. 미국 교육당국은 저소득층 학생에게 180억달러의 학비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당국은 내년 129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학생 1400만명의 학자금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뉴스&분석] 등록금 숨통 텄지만 구멍 ‘숭숭’

    여야가 14일 ‘원포인트 국회’에 합의하면서 올 1학기부터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와 등록금 상한제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양쪽 모두 한발씩 물러나 우리 교육사상 가장 획기적인 고등교육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만, 차상위계층 지원 공백 등 보완할 문제점 또한 많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회담을 열고 오는 18일 오전 10시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ICL 관련 법안을 처리하자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ICL 도입으로 가구소득 전체 10분위 가운데 7분위 이하 가구에 속하는 70만명 이상이 무담보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차상위계층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학자금 대출제도에서는 소득이 적을수록 이자를 적게 냈다. 소득 1~3분위 학생들에게는 연 4%, 4~5분위 학생에게는 연 1.5%의 이자를 줄여줬다. 하지만 ICL이 도입되면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똑같이 연 5.8% 복리 이자를 물어야 한다. 이에 따르면 차상위계층 가정은 1년에 몇백만원씩 빚이 늘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 주장이다. 또 대출받은 학생이 취업하거나 소득이 생겨 상환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복리 이자가 적용되는데, 대출상환금이 결국 3배까지 늘어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ICL 시뮬레이션 결과, 재학 기간 4년 동안 등록금 3200만원을 빌린 대학생이 초임 연봉 1900만원인 직장에 취직했다면 상환에 25년이 걸리고, 원금과 이자를 다 합하면 9705만원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생 빚을 지고 살거나, 신용불량자가 되는 시기를 늦출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직전 연도 물가상승률의 1.5배로 정한 데 대해서는 경기 한파로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학도 많은 상황에서 오히려 인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ICL이 도입되면 차상위계층은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게 될 것이고, 복리이자 부담으로 돈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대출 금리와 단·복리 등에 대해 향후 법제도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취업후 상환 학자금 3월18일까지 접수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부터 오는 3월18일까지 한국장학재단에서 20 10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후 상환 학자금(ICL) 대출과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신청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입생은 28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ICL 대출자격은 전 학기 평균 B학점 이상 득점자이며, 신입생의 경우 수능 또는 내신 6등급 이상인 학생에게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소득기준은 하위 70%까지 해당된다. 이는 평균 C학점 이상 득점자에게 ICL 지원 자격을 주겠다고 지난해 말 발표한 정부안보다 후퇴한 것으로, ICL 예상 수요도 정부안 수립 당시 추산했던 83만명에서 70만명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출 신청을 하려면 인터넷 뱅킹에 가입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학자금 포털 사이트(www.studentloan.go.kr)나 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받는다. 신입생은 무조건 ICL을 이용해야 하지만, 재학생은 기존의 ICL과 학자금 대출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둘째 보육·유치원비 5만명 추가지원

    둘째 보육·유치원비 5만명 추가지원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가 올 2학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둘째 아이를 가진 소득 하위 70% 이하 가정은 유치원비와 보육료를 전액 지원 받는다. 결핵 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10%, 중증 화상 환자는 5%까지 인하된다. 기획재정부가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에 달라지는 국민생활’을 내놓았다. 올 한해 동안 71개 대책이 시행되며 2조 6347억원이 투입된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가 상반기 중 국회에서 통과되면 2학기부터 소득 7분위 이하 가정의 대학생들은 등록금 전액을 대출받고 취업한 뒤 일정 소득을 받을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면 된다. 단 C학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고소득층인 소득 8~10분위 가정의 학생들은 학기 중에도 이자를 갚아야 하는 현행 대출방식을 따라야 한다. 둘째 아이에 대한 무상 보육·교육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만 0~4살의 둘째 자녀를 가진 소득 하위 60% 이하의 가정에서만 보육료와 유치원비 전액이 지급됐으나 70% 이하로 확대된다. 1인당 최대 27만원까지, 5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서민들에게는 7%의 특별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우체국 예금상품이 오는 4월부터 출시된다. 근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70%를 초과하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는 초과분의 2배에 달하는 자립자금을 2~3년간 희망키움 통장에 적립해준다. 중증장애인 수당은 7월부터 장애연금으로 전환되고 지급액이 월 2만원 인상된다. 미소금융은 오는 5월까지 20~30개 지점이 설립된다. 6월부터는 전국적으로 200~300개까지 늘어난다. 중증이나 난치성 질환자들의 진료비 부담도 한결 덜어진다. 결핵환자와 중증 화상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입원은 20%, 외래 진료는 30~60%였으나 각각 10%, 5%로 줄어든다. 전국의 모든 보건소가 치매 조기 검진을 실시한다. 60세 이상 저소득 치매 노인들에게는 약제비 등 월 3만원의 치료관리비를 나눠준다. 올해부터는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다. 오는 12월부터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 걸리던 것이 2시간 18분으로 단축된다. 여권 발급 사정도 나아진다. 이달부터 신용카드로 여권 발급수수료를 낼 수 있고 여권 사무를 대행하는 기관도 현재 168개에서 233개 지자체로 확대된다. 이사나 사망, 혼인, 출생, 개명 등 간편한 생활 민원 15종은 온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해진다. 우체국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우표를 사고 내용증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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