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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등록금’ 촛불대회… 靑 인근 시위 72명 연행

    ‘반값 등록금’ 촛불대회… 靑 인근 시위 72명 연행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6·10민주항쟁 24주년 기념일인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야4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정부와 여당에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6·10 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13일째 계속된 촛불 집회에는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인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한대련이 반값 등록금 관련 촛불 집회를 개최한 이래 최대 규모다. 집회가 시작된 7시쯤 경찰 추산 37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모였고, 오후 9시쯤에는 5000명을 넘어섰다. 청계광장과 청계천, 인근 도로까지 인파로 넘쳐났다. 주최 측은 3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청계광장 주변 등에 71개 중대, 5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참가자들은 ‘등록금 반값 찍고, 폐지로 갑시다!’ ’대학등록금폐지 국립대 법인화 반대’ 등의 유인물을 나눠 주고 팻말을 흔들었다. 고려대와 서강대 등 서울 시내 4개 대학이 추진한 동맹 휴업은 무산됐지만, 대학생 단체들은 예정대로 집회에 나왔다. 조우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이대로의 등록금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8시에는 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반값 등록금 할 수 있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퇴근 시간이 지나자 1987년 6월 항쟁의 주역이었던 386세대도 촛불 물결에 동참했다. 직장인 김일곤(43)씨는 청계광장 앞에서 생수 1000병을 무료로 나눠 줬다. 그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뜻있는 졸업생들이 돈을 걷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24년 전 ‘직선제 쟁취’를 외치며 시위에 동참했던 주부 최정희(47·여·경기도 화성)씨도 거리로 나왔다. 그는 “부지런히 맞벌이를 해도 연간 1000만원의 등록금을 해결하기가 힘에 부친다. 딸의 이름으로 9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면서 “딸을 벌써 빚쟁이로 만들어 놓아 마음이 무겁다.”며 광장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교수들도 나왔다. 장시기 동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살인 등록금’에 시달리면 공부에 매진할 수 없고, 결국 올바른 대학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9시 15분쯤에는 한대련 소속 대학생 72여명이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습적으로 반값 등록금 정책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10시 30분쯤 청계광장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 명동, 서울시청 앞 광장 등으로 행진하며 이날 밤 12시 넘어서까지 산발적으로 거리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애초 한대련 등이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하자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금지를 통고했지만, 주최 측이 도로 행진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집회를 사실상 허용했다. 백민경·김진아·김소라기자 white@seoul.co.kr
  • 감사원 직원 200명 투입 ‘등록금 내역’ 샅샅이 뒤진다

    감사원 직원 200명 투입 ‘등록금 내역’ 샅샅이 뒤진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이 재정운용 실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다. 감사결과는 적정한 대학등록금 산정 자료로 활용되고 재정운용이 부실한 대학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감사원의 정창영 사무총장은 10일 “최근 대학재정 운용의 적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으나 등록금 산정내역 등 적정 등록금 산정을 위한 기초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아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11월 하기로 했던 대학재정운용의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교육재정 배분 및 집행실태 감사를 앞당겨 7월부터 예비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사는 사학에 대한 실질지도 감독권한을 가진 교육과학기술부와 합동으로 하되,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감사분야는 대학 등록금 산정의 적절성, 자금 전출입 등 회계관리 적정성, 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 적정성, 연구개발(R&D) 지원·관리의 적정성 등이다. 본감사는 8월부터 시작된다. 본감사에는 감사원 전체 인력의 3분의1 이상인 200여명이 참가, 감사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손창동 감사원 공보관이 전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2009년 2학기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대출하면서 300억원 가까운 보증료를 부당 징수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날 감사원이 발표한 지난해 10~11월 실시한 ‘교육격차 경감대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과부는 한국장학재단에 위탁해 2009년 2학기에 일반상환 학자금 1조 2014억원을 33만여명의 대학생에게 대출했다. 당시 대출 방식은 종전 정부보증 금융이관 대출에서 정부 직접대출로 변경돼, 대출금 미상환에 대비한 대손비용은 대출 이자율에 반영됐다. 그럼에도 장학재단은 대출 학생들에게 총 296억 3103만원의 보증료를 별도로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교과부를 통해 보증료 환급을 지시했고, 장학재단은 이달 초부터 환급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료 면제대상 가운데 3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한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비율을 지키지 않은 대학도 2008~2009년 학기별로 177개 학교(전체의 62%)에서 205개 학교(72%)에 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921억원에 달한다.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국가 근로장학금의 수혜자 선정도 제각각이었다. 일부 대학에서는 소득 수준보다 추천·면접·친분관계 등으로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학에서는 교직원이 자기 아들을 임의로 선발한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은 이런 부당행위를 향후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시 평가지표로 반영하거나 제재하는 근거로 삼도록 통보했다.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도 지원대상이 아닌데도 부당 지급을 받은 사례가 충남에서만 222명(총 2억 6097만원)에 달했다. 경기도 등 9개 도에서는 89명의 학생이 직장을 다니는 부모가 자녀 학비보조 수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1억 858만원)을 추가로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시·도 교육청에 부당하게 지급된 학자금을 환수하도록 했다. 이 밖에 경북교육청 등 9개 교육청에서는 2008~2010년에 재직 학교에서 학비보조수당(총 3억 7028만원)을 받은 교직원의 중·고생 자녀 400명이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돼 총 5억 840만원의 혜택을 받은 것도 적발했다. 이 가운데 3개 교육청은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각 시·도교육청에 대해 특별장학생 선발시 학비 마련이 어려운 중·고생에 대한 지원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가난한 학생 위해 100% 쓰인다면 기부금 입학제 생각해 볼 여지 있다”

    “가난한 학생 위해 100% 쓰인다면 기부금 입학제 생각해 볼 여지 있다”

    ‘반값 등록금’ 문제가 8일 국회 사회·교육·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논란이 됐다. 여야 의원들 모두 등록금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해법에서는 차이가 났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정 확충과 동시에 대학 구조조정에 초점을 둔 반면 민주당은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이 되도록 등록금을 인하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1996년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대학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정부의 등록금 지원을 위한 재정 투입이 결코 부실대학의 연명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보환 의원도 “대학 입학률이 80%에 달하는 가운데 등록금을 인하할 경우 대학 입학만 부추길 수 있다.”면서 부실 대학을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교과 “강도높게 대학 구조조정” 이에 대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강도 높은 대학구조조정을 하겠다.”면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총 대학의 15% 수준인 50개 대학으로 늘려서 발표할 예정이고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더욱 활발하게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2009년 말 지정한 경영부실대학 13곳이 구조조정을 고의로 지연하거나 불법으로 학습장을 운영하는 등의 문제가 적발될 경우 정부 차원에서 대학 폐쇄나 사립재단 해산 조치까지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의원은 “등록금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금에 대한 세제혜택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절실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값등록금 특별법 제정 제안 반면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빌려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려달라는 것”이라면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고등교육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전 첫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작심한 듯 등록금 문제에만 집중해 총 80분 남짓 동안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국회 범국민 반값 등록금 협의체 구성 및 반값 등록금 특별법 제정도 제안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김 의원이 기부금 입학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사견임을 전제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기부금이 가난하고 능력 있는 학생들을 위해 100% 쓰인다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다만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있어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가계 부담·학생 좌절… 학부모도 “반값”

    가계 부담·학생 좌절… 학부모도 “반값”

    “학부모 입장에서도 반값 등록금은 절실합니다. 아들을 따라 집회에 나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학생 자녀 두 명을 둔 직장인 강모(51)씨. 그는 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반값 등록금 촛불 집회’에 나간다는 아들을 “고생하고 조심해라.”라는 말로 배웅했다. 강씨는 1980년대 민주화 시위 때도 “짱돌 한번 던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08년 대학교 1학년이던 아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나간다고 할 때도 철없는 짓이라고 나무랐다. 하지만 ‘반값 등록금 집회’를 바라보는 강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지난 2월 두 자녀의 등록금 13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800만원을 대출받았다.”면서 “비싼 등록금 때문에 가계가 흔들리고 학생들이 좌절한다. 나라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반값 등록금 촛불 시위를 하던 대학생 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아이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저녁에 잠시라도 광화문 쪽으로 나가 봐야겠다.”고 말했다. 교문 밖을 나온 반값 등록금 촛불 집회가 심상치 않다. 갈수록 기세가 거세지고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이제까지 촛불 집회라면 냉소를 보내던 40~50대 ‘학부모 세대’가 호응과 지지를 보내고 있어서다. ●“40~50대가 거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 반값 등록금 집회는 지난달 29일 시작돼 5일로 8일째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촛불 집회와는 다른 모습이다. 대학생들의 촛불 집회를 방관하거나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던 중장년층의 참여율이 높다. 학부모들 입장에서도 대학 등록금은 줄이고 싶어도 줄이지 못하는 절실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4일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는 참가자 10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일반 시민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00~200명이 40~50대의 학부모였다는 점이다.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 이모(26)씨는 “아버지나 삼촌 나이로 보이는 분들이 100명 넘게 참여했고 간식거리를 사주시고 격려해 주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촛불 문화제에서 이렇게 많은 40~50대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40~50대가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은 등록금 문제가 서민·중산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집회에 참가한 은행원 최모(49)씨는 “학부모로서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솔직히 퇴직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이들 등록금 1000만원, 2000만원 내고 나면 노후 준비도 제대로 못 한다.”고 말했다. 김삼호 대학연구소 연구원은 “자녀들의 등록금 문제가 서민뿐만 아니라 그나마 여유가 있는 중산층 학부모들도 압박하면서 사회의 중추 세력인 40~50대가 대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장년층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는 반값 등록금 집회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이제까지 집회나 시위에 회의적이었던 40~50대가 거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학부모 세대가 나온 이상 반값 등록금 촛불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찰 7~10일 ‘촛불대회’ 금지통보 5일 밤에도 광화문 일대에서는 학생과 시민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값 등록금 촛불 문화제가 진행됐다. 촛불 문화제는 오후 10시쯤 마무리됐지만 일부 학생들이 트위터를 통해 연락, 명동 일대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12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경찰은 7~10일 서울 도심에서 열겠다고 신고해 온 ‘반값등록금 국민촛불대회’에 대해 집회금지통보를 내렸다. 김동현·윤샘이나기자 moses@seoul.co.kr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4) 당찬 그녀들의 희망 메시지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4) 당찬 그녀들의 희망 메시지

    친척들은 “손벌리지 말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우연히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봤던 직장 동료는 이후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미혼모들은 저마다 그렇게 마음에 큰 생채기 하나씩을 안고 산다. 하지만 현실적인 지원책은 턱없이 부족하다.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하고, 직장까지 다니는 그녀들이지만 얼굴과 실명 공개는 대다수가 꺼린다. 자신의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혹여나 다른 가족이 손가락질을 받을까봐. 그러나 미혼모들은 여전히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것이다. 언젠가 이 사회가 편견 없이 그들을 바라봐 줄 그 날을 기다리면서. ‘미혼모들의 희망 메시지’는 엄마들의 심경과 소망을 인터뷰해 재구성했다. 이름은 당사자들의 요청에 따라 가명 처리했으며 나이와 출산시기, 지역 등의 순서로 표기했다. ▲김은아(36세·2010년 6월 출산·신대방동 거주) 정부에서 미혼모를 위한 보육비 등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의 수입이 있으면 저소득 한부모가정 신청이 어려운 부분이 있답니다. 적어도 어린 아이를 양육하는 한부모라면 소득기준에 상관없이 엄마가 아이를 맡기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혼모라서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행복합니다. 우리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컸으면 좋겠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홍세나(28세·2011년 4월 출산·가양동 거주) 일 때문에 지방을 자주 왔다갔다 합니다. 지방에도 미혼모를 위한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고, 보육료 지원방식이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미혼모의 경우 가족들이 모르는 부분도 많고 외면하는 부분이 있어서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저처럼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선뜻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요청도 하기 힘든 미혼모들에게 비공개적으로 지원을 받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아이와 함께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엄마니까요. 미혼모라는 편견 없이 그저 우리 아이 잘 키우며 지내고 싶습니다. ▲박민희(23세·2010년 12월 출산·서교동 거주) 꼭 중·고등학교를 중퇴한 미혼모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저는 원래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입니다. 복학하자니 등록금이나 학자금 대출 모두 부담이 크네요. 저와 같은 처지에 놓인 대학생들에게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하면서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또 법적으로 아이 아빠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을 부여하는 제도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양쪽의 사랑을 받고 자랄 수 있도록 아빠와 한달에 한번씩 왕래를 가지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희주(19세·2010년 10월 출산·청림동 거주) 미혼모에 대한 복지 혜택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는 시설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곳에서 지내다 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미혼모들이 많더군요. 지방에는 미혼모가 출산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출산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들을 만들어서 아이 낳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 주세요. 앞으로의 꿈은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내년에는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게 해 주세요. ▲은주희(19세·2010년 4월 출산·금호동 거주) 바라는 건 한가지입니다. 남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미혼모라고 해서 다르지 않아요. 남과 똑같은 방식으로 바라봐 주세요. 아이를 위해서 앞으로 회사에 취직을 할 텐데, 취업할 때 미혼모라고 해서 무조건 안 된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하게 봐주세요. 지금 아이가 13개월인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만을 희망합니다. 학교에 입학했을 때 주변 친구들이 아빠가 없다고 놀리지 않는 사회가 되길. 혹 그렇더라도 주변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이겨내길 기도해 봅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등록금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학 등록금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인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명박(MB) 정부 출범 시의 공약 사항이었던 반값 등록금 정책이 실현되지 못하고 유명무실해지자 야당에서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와 함께 반값 등록금을 제기하였다. 최근 새로 구성된 여당 지도부에서도 반값 등록금 정책을 다시 들고나오면서 이제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반값 등록금 정책이 정치적 이슈로 등장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달러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등록금이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학 등록금에 대한 세 가지 진실을 정리해 본다. 첫번째 진실은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매년 발간되는 ‘한눈에 보는 교육’(Education at a Glance)의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민간재원을 바탕으로 지난 30여년간 빠르게 성장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학생 중 사립에 재학하는 비중은 78%로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 대학들을 국·공립 또는 준 국·공립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사립학교 재학생 비중은 실제적으로 0%라고 할 수 있다. 사립 비중이 높은 선진국인 미국은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75%이다. 대학교육을 사립에 의존한다는 것은 재원에 있어서도 정부부담보다는 민간부담에 의존함을 의미한다. 기부금과 민간기업 연구비가 활성화되어 있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민간 재원은 등록금을 의미한다. 두번째 진실은 등록금 상승률이 2009년 이전 물가상승률의 2배에 이르다가 이후 매우 낮아졌다는 것이다. 2009년 이전의 등록금 인상률은 국립대의 경우 7~10%, 사립대의 경우 6% 내외를 기록하여 3% 내외인 물가상승률의 2배 수준이었다. 2009년 이후에는 등록금 인상률이 0.5~2.4%로 물가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보도에서 2006~2010년의 등록금 상승률을 함께 묶어 지난 5년간 등록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라고 발표하는 것은 등록금 상승률이 매우 높았던 시기와 매우 낮았던 시기를 함께 묶어 계산한 것으로, 현상과 원인을 잘못 판단하게 만드는 부적절한 것이다. 그간의 등록금 인상률 추이는 일부 보도와는 반대로 등록금 상한제와 등록금 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 최근의 등록금 억제정책이 매우 효과적이었음을 의미한다. 세번째 진실은 정부의 대학생 학자금 지원은 최저 소득층과 고소득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학자금이 지원되고 있어 최저소득층의 등록금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고소득층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세금제도에 기인한다. 우리나라 소득세에서 자녀의 등록금이 소득공제되기 때문에, 납세자가 직면한 한계세율만큼 세금 감면이라는 형태를 통해 학자금을 보조받게 된다. 이는 최고 소득층의 경우 자녀 등록금 1000만원을 납부하였다면 이 중 350만원만큼은 정부로부터 돌려받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금 감면을 통한 학자금 지원은 불행히도 매우 역진적인 성격을 띤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절반 정도의 근로소득세 납부자가 면세점에 속해 있는데, 이들에게는 자녀 학자금 소득공제가 실제적으로 아무런 혜택을 주지 못한다. 정부의 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은 소득에 따라 학자금 지원이 감소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현재의 불합리한 구조에서 바람직한 구조로 재구조화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은 정치적으로 전혀 인기가 없을 자녀 학자금 소득공제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녀 학자금 소득공제 폐지 대신 2010년 도입된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제도’의 원리금 상환액을 본인의 소득에서 공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세금제도의 개편 이전에라도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늘려 정부의 학자금 관련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다.
  • [서울광장] 어젠다의 덫/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젠다의 덫/박대출 논설위원

    요즘 TV엔 폭로가 많다. 연예 프로그램에선 단골 메뉴다. 맛집 폭로, 절친 폭로, 폭로 열전…. 띄워주고, 웃겨주는 내용들이다. 긍정과 부정의 경계가 없다. 오히려 긍정이 주류다. 원래 폭로는 부정적이다. ‘나쁜 일’ ‘음모’가 바탕에 깔린다. 긍정적인 내용이면 진짜 폭로가 아니다. 이때 폭로란 말을 쓰면 맞지 않다. 그래도 남발한다. 자극적인 표현은 궁금증을 유발한다. 시청자 낚시용이다. 하지만 애교로 넘어간다. 책임을 추궁받지 않는다. 뒤탈이 없다. 폭로는 광고용 카피다. 한마디로 시선을 끈다. 정치권은 늘 그런 표현을 좇는다. 짧은 구호로 포장된 어젠다를 금과옥조로 여긴다. 그 유혹은 달콤하나 함정이 있다. 정적(政敵)들은 애교로 봐주지 않는다. 빈틈만 찾는다. 흑백 논란은 필연이다. 탈 나기 일쑤다. ‘황우여발 복지논쟁’이 뜨겁다. 반값 등록금으로 촉발됐다. 반값이란 말이 자극적이다. 얼핏 어젠다로 손색이 없다. 한나라당 쇄신 1탄으로 내놨다. 결과는 반쪽이다. 찬성과 반대만 있다. 한나라당부터 그렇다. 신주류와 구주류 간에 갈등하고 있다. 원내 지도부는 청와대와 엇갈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찬성이고, 기획재정부는 반대다. 중간지대도, 접점도 없다. 언론마저 끼어든다. 보수 언론은 탓하고, 진보 언론은 편든다. 모든 게 흑백논리다. 진상은 호도되기 십상이다. 포퓰리즘 논란으로 확산됐다. 찬성 쪽은 액수를 줄이려고 애쓴다. 2조 5000억원이면 된다고 한다.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다. 반대 쪽은 액수를 키운다. 5조원은 필요하다고 한다. 불가능으로 몰고 가려는 뜻이다. 소모적인 정쟁일 뿐이다. 그들만의 게임에 불과하다. 미친 등록금은 생명까지 앗아간다. 대학생과 부모를 자살로 내몬다. 마땅히 내려야 할 일이다. 반값이란 말이 부질없는 다툼을 불렀다. 뒤늦게 용어를 바꿨다. 등록금 부담 완화로 대체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김황식 총리와 공감대를 가졌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는 방법론에 합의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는 6월 국회에서 완화 관련법을 처리키로 했다. 한나라당엔 실천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기부금 세액공제 제도 등 보완책이 나온다. 용어의 완화가 갈등의 완화로 이어졌다. 반값과 완화의 차이는 크다. 반값은 명쾌하다. 한마디로 와 닿는다. 의지가 강해 보인다. 완화는 밋밋하다. 의지가 약해 보인다. 전자의 유혹은 강하다. 하지만 논리의 포로가 된다. 반값은 포퓰리즘 논란을 낳았다. 소모적인 공방은 필연이다. 완화는 절충을 가능케 한다. 가능하면 내려보자는 것이다. 반대하기 어렵다. 반값은 비현실, 완화는 현실에 가깝다. 복지는 절대선이다. 마땅히 해야 할 소임이다. 복지 논쟁은 대선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불을 댕겼다. 민주당은 선수를 빼앗겼다. ‘3+1’로 원조임을 주장한다. 무상 3(복지, 급식, 의료)에 절반 1(등록금)이다. 흑백 논쟁을 부를 수밖에 없다. 공짜든, 반값이든 한계가 있다. 주장의 영역에선 가능할지도 모른다. 실천의 영역에선 어렵다. 한두푼이 아니다. 잘못된 공짜는 엉뚱한 피해를 낳는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면 소용없다. 한나라당은 2탄, 3탄을 준비 중이다. 일자리 창출 지원, 복지사각 지대 해소, 보육 및 기초노령연금 등이 테마라고 한다. 현실로 가느냐, 비현실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이미 헛구호로 호된 홍역을 치렀다. 신공항,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등의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얄팍한 ‘표’ 낚시용 어젠다는 너무 많은 대가를 요구한다. 실천 가능한 약속으로 차단할 수 있다. 수사(修辭)의 유혹을 벗으면 수 월해진다. 어젠다의 역설, 구호의 역설을 극복해야 한다. 내년 대선, 총선을 앞두고 있다. 어젠다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정치권은 머리를 싸맬 게 뻔하다. 감각에 의존하면 우를 범한다. 이성에 호소해야 산다. 낚시용 어젠다는 두 가지가 관건이다. 진정성과 실천 가능성이 요체다. 국민은 주장과 정책을 구분한다. dcpark@seoul.co.kr
  • [열린세상] ‘미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자/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자/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

    대학 등록금 문제가 국가적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반값 등록금’ 정책 추진 의사를 표명한 후 한나라당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개나리 투쟁’으로 불리는 대학가의 등록금 인상 반대투쟁은 여대생들의 삭발시위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등록금 문제는 이제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시민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한해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서면서 학생들은 아르바이트에 치여 공부는 뒷전이 되고,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휴학과 자퇴를 밥 먹듯이 하고, 졸업 후에는 등록금 대출 상환을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새 학기는 ‘미친 등록금’ 때문에 고뇌해야 하는 잔인한 계절로 바뀌고 말았다. 도대체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수준이 어떠하기에 이렇게 문제가 되는 걸까.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우리나라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국공립대가 443만원, 사립대가 768만원이다. 의학계열은 각각 718만원과 1048만원에 달한다. 지난 10년간(2001~2010년) 집중적으로 올랐다. 국립대 등록금은 241만원에서 444만원으로 82.7%(203만원) 올랐고, 사립대 등록금은 479만원에서 753만원으로 57.1%(274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누적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1.5%였던 것을 고려하면 등록금은 미친 듯이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6-2007학년도 우리나라 국공립대와 사립대 등록금은 각각 4717달러와 8519달러로 미국(국공립대 5666달러, 사립대 2만 51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80% 이상의 학생이 사립대에 다니는 반면 미국에서는 70% 이상의 학생이 주립대에 다니는 사정을 고려하면, 우리의 등록금 수준은 미국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등록금 수준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교육당국의 정책 실패 때문이다. 사립대 등록금은 1989년에, 그리고 국립대 등록금은 2003년에 자율화되었다. 지난 20년간 등록금 문제는 대학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로 간주되어 정부의 정책적 조정에서 배제되었다. 2010년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물가인상률의 1.5배 이내에서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졌지만, 한계에 달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대학의 재정구조도 문제다. 국립대는 수입의 40%를, 사립대는 수입의 65%를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립대는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지원금도 부담하지 않고, 자산 확충 비용도 거의 부담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등록금 장사만 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부담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도 문제다. OECD 국가들은 평균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의 고등교육 예산을 배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GDP 대비 0.6%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미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문제에 정부가 적극 개입하여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고 저등록금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고등교육예산을 OECD 국가 수준으로 증액하여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적 부담 비중도 높여야 한다. 다른 한편 대학들도 등록금 장사에서 벗어나 대학의 재정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등록금 의존 비율을 줄이지 않을 경우 정부 보조금 지원을 중지하고 최악의 경우 퇴출을 강제해야 한다. 여당에서는 소득구간에 따라 장학금 지원 비율을 20∼80% 정도로 차등화하여 지원할 경우 약 2조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반값 등록금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경우 6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예산상의 제약을 지적하며 반값 등록금 정책이 ‘표(票)퓰리즘’에 불과하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값 등록금 문제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다. 4대강 정비에 40조원을 투자하여 ‘건설족’을 살찌울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에게 등록금 고민 없이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줄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경기도 ‘대학생 예비취업 교육단’ 도입

    경기도가 일정 기간 기업체 근무 뒤 학자금은 물론, 취업 기회까지 보장해 주는 ‘대학생 예비취업교육단’(RETC) 제도를 도입한다. 경기도는 24일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김문수 지사 주재로 열린 찾아가는 현장 실국장회의에서 현행 학군사관(ROTC)제도 처럼 주말이나 방학 등 일정기간 기업체 근무를 한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대학생 예비취업 교육단’(RETC)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도다. RETC는 ‘Reserve Employment Training Corps’의 약자다. 학생군사교육단(ROTC·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의 ‘Officers(장교)’를 ‘Employment’(취업)로 바꿨다. 도는 도내 저소득층 대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학의 추천을 받아 기업체와 연결하고, 기업체는 참여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과 취업기회 보장, 근무경력 인정 등의 혜택을 주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학기당 50만~100만원으로, 경기도와 기업체가 50%씩 분담하고 우선 5000여명의 대학생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의 협조를 받아 우수 중소기업을 선발해 경기도,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우수학생에 대한 선진지 견학과 교류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대학생을 위해 학자금 대출 이자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상도 한정돼 있고 지원금액도 학기당 1인 평균 1만 7000원에 불과하다.”면서 “대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찾다가 ROTC제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반값 등록금 가능” “대책없는 대책이다”

    “반값 등록금 가능” “대책없는 대책이다”

    [반값등록금 가능] 사립대 등록금 70%가 직원 임금 정부지원 해주면… “정부가 대학 등 고등교육에 들어가는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만 맞춰도 반값 등록금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한나라당에서 불을 지펴 다시 촉발된 반값 등록금 정책과 관련해 김동규 진보연대 민생국장은 “중요한 것은 정부의 의지”라면서, “내년 총선이나 차기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관련 단체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다음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OECD 국가가 평균적으로 고등교육 재정에 국내 총생산(GDP)의 1.2% 정도를 쓰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절반 수준인 0.6%만 투자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대학 전체 등록금 규모는 장학금과 학자금 이자 지원 등을 제외하면 약 10조원 정도로, 정부가 감세 철회 등을 통해 5조원만 확보하면 지금 당장 반값등록금이 실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예산 지원 방안과 관련해 김 국장은 “일반 사립대학의 등록금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예산의 70%를 교직원 임금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직접 예산 지원을 통해 이 부분을 지원해 주면 등록금을 당장 절반 이하로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연구용역이나 지원사업 명목으로 학교 자체에 돈을 맡겨 버리면 건물을 올리거나 엉뚱한 곳으로 쓰는 경우가 많고, 예산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학교 안의 각종 비리를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예산 지원 때 구체적인 용도를 달아 지원하게 되면 이를 근거로 사립대의 등록금 운영에 대한 국가의 감시 권한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어차피 등록금 문제는 예산 지원이라는 한쪽 측면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교수들의 학문이나 자유로운 연구활동은 허용하되 지금까지 허용되지 않았던 사립대학에 대한 국가의 관리감독권 확보를 통해 대학 회계 투명성이라는 또 다른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발표한 소득분위별 등록금 차등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단계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먼저 2조~3조원의 예산이라도 투자하면 소득 50분위까지는 반값 등록금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마련 방법은 정부와 학계 및 시민단체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마련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반값등록금 우려] 재원마련 안돼 결국 稅부담… 극단적 포퓰리즘 “반값 등록금이라니까 다 좋아할 것 같아 보이지만 그저 대학생들 표 하나 더 얻겠다는 대책 없는 대책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값 등록금’ 정책은 ‘선거용 대책’이자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높은 등록금에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이 반길 것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면서 “여당이 하니까 곧이어 야당인 민주당 등도 너나 없이 할 것 같아 선거망국이 될 것 같다.”며 우려했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책이 없는 점도 꼬집었다. 결국 중산층의 세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교수는 대학 등록금 문제는 대학 그 자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교육이 의무교육이 아닌 선택교육인데도 대학진학률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경우 대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대학진학률이 더욱 높아져 고학력자들이 많이 배출되고 그들이 또 취업이 안 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 전망에서 본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등록금을 반으로 깎았다가 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너무 부실한 교육을 하는 대학들이 많은데 이를 정리해서 대학 자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고 높은 학점을 남발해 쉽게 졸업할 경우 취업을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더욱더 심해질 것이란 견해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높은 등록금을 낮추는 방법은 어디 있을까. 이 교수는 사회적으로 장학금 내기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이런 상태에서 대학생 한명 한명에게 주는 장학금 액수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 학생들을 위해 정부 보조를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재정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또 그렇게 졸업해서 취업을 제대로 못해 학자금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장학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서다. 이 교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사립대학교에서 학생마다 충분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처럼 대학진학률이 지나치게 높지 않아서다.”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반값 등록금이라는 대학생 선심성 정책만 만들어 낼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학의 문제가 뭔지부터 생각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추진

    정치권에서 ‘반값 등록금’이 논란인 가운데 서울시가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23일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은 반값 등록금이나 전면적 무상급식처럼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어서 시의회와 논의를 거쳐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은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서울지역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지원 대상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거주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검토되고 있다. 대상자는 1만 2000여명, 지원액은 연간 110억원에 이른다.여기에 일부 시의원과 대학생단체들이 주장하는 ‘1년 거주 조건’ 조항 삭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수혜 대학생은 2만명이 넘고, 지원액도 연간 2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시는 우선 저소득층 대학생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학생을 먼저 지원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청년공약을 통해 구상 단계임을 전제로, 학생이 금융권으로부터 학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갚아야 하는 이자 가운데 일부를 시가 보전하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지난 16일 한양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할 것을 서울시에 촉구한 바 있다.지방자치단체의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은 2009년 경남도를 시작으로 경기도, 인천시, 광주시, 대전시, 전남도 등 6개 시·도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울산시에서는 지원 조례가 발의됐으나 시·도의회에서 예산 사정 등을 고려해 제동을 걸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가계대출 억제’ 금융당국 팔걷어

    금융당국이 최근 빚(대출)을 권하는 금융회사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신개념 대출상품을 선보인 카드사에는 레드카드를 내밀었고, 빚을 내서 주식투자를 못 하도록 대출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계 빚이 100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부채 증가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국판 ‘서브 프라임(비우량 고객)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23일 신한카드는 지난 6일 시작했던 ‘신한 체크론’의 판매를 다음 달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체크카드를 쓰는 회원에게 연 12.9~25.9%의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빌려주는 이 상품은 금융당국의 저지로 한달도 안돼 자취를 감추게 됐다.금감원은 지난 19일 신한체크론의 판매를 중지해 달라는 의견을 신한카드 측에 전달했다. 통장 잔액 범위 안에서 결제가 가능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체크카드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없어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체크카드를 이용한다.”면서 “이들을 위한 새로운 대출시장이 열리게 되면 가계부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신한카드는 상환능력이 부족한 고객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회원 가운데 신용등급이 1~6등급인 10만명에게 광고 이메일을 보내 체크론을 소개했다.”면서 “대학생과 직업이 없는 회원은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10영업일 동안 체크론을 통해 400명이 10억원을 빌려간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금감원은 저신용자에게 대출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잘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애초에 문제의 싹을 잘라버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도 체크론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금융당국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 융자가 최근 급증하자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할 경우 가계부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자별로 신용 융자 한도를 제한해 쏠림투자를 막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신용자 발급 39%↑… 카드대란 경고음?

    저신용자 발급 39%↑… 카드대란 경고음?

    2003년 중년의 여성 모집원들이 사은품을 미끼로 신용카드를 만들라며 막무가내로 손을 이끄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은 물론 전업 주부들도 신용 카드를 서너 장씩 지갑에 꽂고 다니는 ‘카드 풍년’을 맞이했다. 결국 여러 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갚지 못해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잇따랐다. ‘2003 카드대란의 추억’이다. 8년이 지난 지금 제2의 카드대란에 대한 경고음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다. 신용카드 관련 ‘숫자’들이 심상치 않아서다. 우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 발급이 크게 늘었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보통 저신용자로 분류되는 7등급 이하 신규 카드 발급 건수가 지난해 80만 1267건으로 전년(57만 5402건)보다 3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6등급의 카드 발급 건수는 1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발급된 카드 중에서 7~10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6.1%에서 지난해 7.2%로 증가했다. ●7등급 이하 현금서비스 비중 38%로↑ 카드를 사용해 돈을 빌리는 카드론도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3조 9000억원이 카드론으로 대출됐다. 전년보다 4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드론 대출에서 신용 7~10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26.1%에서 26.9%로 소폭 늘었다. 같은 등급의 현금 서비스 비중도 같은 기간 34.9%에서 38%로 증가했다. 카드 모집인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 모집인은 5만명으로 전년(3만 5000명)보다 42.6% 증가했다. 카드 관련 지표가 우려 수준에 달한 이유는 신용카드가 이른바 ‘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카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금융 당국은 과당 경쟁에 브레이크를 걸고자 여러 차례 경고를 날렸다. 김종창 전 금감원장은 지난 3월 7일 7개 카드사 사장들을 모아 놓고 “길거리 고객 모집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달 뒤 권혁세 신임 금감원장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카드를 발급한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히 제재하겠다.”며 카드사들을 압박했다. 지난달 18일에는 ‘5대 천황’이라고 불리는 5명의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모여 카드업 상황을 걱정하기도 했다. ●금감원 카드발급 실태 전수조사 이에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카드발급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카드사들이 신규 카드를 만들어줄 때 고객의 신용등급, 상환 능력을 충분히 심사했는지, 또 적정한 카드 이용 한도액을 부여했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2의 카드대란’은 지나친 우려라는 반론도 나온다. 2003년에 비해 카드사의 건전성이 크게 좋아져서 위험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2003년 28.3%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1.68%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급증했던 카드론도 올 들어 감소하는 추세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1~3월 카드론 실적은 5조 4519억원으로 지난해 9~12월보다 7.8% 줄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댓글에 나타난 한나라당/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댓글에 나타난 한나라당/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이틀 후, 서울신문에는 ‘4·27 재·보선 후폭풍, 젊은이들 한나라 그냥 싫어하니… 이유 찾기도 쉽지 않아’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현 여권 실세와의 인터뷰 기사인데, 지난 10일 오후 11시 현재 이 기사에는 무려 4347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댓글이라는 것 자체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으나 4347개의 댓글이 갖는 무게와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치권 모두에 제시하는 바가 크면서도 적나라하다.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들의 공통점은 “정말 젊은이들이 한나라당을 그냥 싫어한다고 보는가?”하는 것이다. “분명 싫어하는 이유가 있는데 어떻게 그냥 싫어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라면서 “바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는 지적이 상당히 많다. 그러면 댓글에서 내용상 가장 많이 나온 지적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한나라당이 정의롭지 않아 싫어한다.”는 것이다. “사실은 법 위에 존재하면서도 법을 지킨다고 주장한다.”, “경제를 살린다고 하면서 자기들만 살린다.”, “약자의 아픔을 외면하고, 없는 자의 신음에도 귀를 닫고 있다.”, ‘부자 감세와 서민 증세(간접세 증세)’ 같은 것이 한나라당에 대한 주요 지적이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정의’를 열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작년 5월 출간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의 판매가 우리 출판 역사상 최단기간인 11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국회 전체 299석 중 무려 172석(57.7%)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여당 한나라당에서 소위 ‘정의’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계속 터지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불법대출·부정인출·분식회계 사건과 이들을 감독할 금융감독원이 체할 정도로 많은 권한을 독점하면서 금융기관 감사를 추천하고 직원들의 보직 세탁까지 해주면서 금융기관을 부실하게 검사하는 것, 절대 사라지지 않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관행, 이러한 불공정한 현상을 목도하는 서민들은 거대 집권여당에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 소위 ‘부자 감세 논란’에서도 한나라당은 별로 정의(?)롭지 못하다. 감세정책을 채택하면서 정부나 한나라당 모두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감세가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주도면밀하게 분석하지 않았지만, 4·27 재·보선에서 패배하자마자 감세정책을 철회하고자 하는 것 역시 그렇게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감세를 반대하는 측의 “감세가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심화시키는 양극화의 주범이다.”, “감세의 혜택은 부자나 대기업에 더 크게 간다.”, “감세가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감세가 일자리 창출 등을 달성하기는커녕 정부 부채만 늘렸다.” 같은 주장에 현 여권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소통하고자 노력했는지 점검해 보기 바란다. 도입하는 것에 그렇게 신중하지 못했던 한나라당은 감세정책을 철회하는 것만큼은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감세정책을 철회하려는 이유가 감세정책 철회로 확보되는 재원을 대중영합적 정책에 사용하고 이것으로 유권자의 표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어느 조사결과를 보면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이 중 44%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또 20대와 30대의 사망 원인 가운데 1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리처드 이스털린의 “경제 성장과 행복 수준은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933달러에 불과한 히말라야 오지의 ‘부탄’ 국민 중 97%가 자신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 역시 우리 청년들에게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 이제 청년층의 빈곤, 이웃의 빈곤 문제 해결은 다른 무엇보다 중차대한 과제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의로운 사회, 즉 ‘출발점의 기회 평등’이다. 결국 ‘배고픈’ 청년층을 ‘배까지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
  • 틈새계층 학생 찾아 장학금

    동대문구 한 고교에 다니는 정진호(17·가명)군은 지난해 아버지를 잃었다. 선친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서 한달쯤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떴다. 어머니는 CD케이스를 조립하는 부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잇는다. 대학생인 누나 역시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해결하고 아르바이트를 해 용돈을 충당하는 형편이다. 동대문구가 갑작스러운 부모의 사업 실패와 사망, 실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행법상 자격요건이 안돼 지원을 받지 못해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4일 구에 따르면 지역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에 입학하는 상위 2% 성적우수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9월 장학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부터 저소득가정 희망 장학금 지급과 함께 상위 2%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는 1년 이상 거주한 틈새계층 학생 중 학교장으로부터 추천받은 중학생 27명에게 25만원씩 675만원, 고교생 24명에게 3930만원 등 모두 51명에게 460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고교선택제 시행으로 지역의 우수학생들을 유치해 지역핵심인재 양성과 공교육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성적우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지역 중학교 3학년 성적이 재적학년 정원의 2%이내에 해당하며 관내 고교를 진학하고 성적우수 장학금을 중복으로 지급받지 않은 고교 1학년 18명에게 200만원씩 모두 3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교육 때문에 떠나는 자치구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자치구로 알차게 가꾸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USB에 신상 수천건… 제2현대캐피탈?

    USB에 신상 수천건… 제2현대캐피탈?

    “직장도 없고, 지금 대학생인데 얼마까지 (대출) 가능합니까?” “현재 군인 신분으로 대부업체 몇 군데에서 수백만원을 빌려 쓴 상태인데 추가 대출이 될까요?” 대출 희망자와 은행간의 전화통화 내용이 아니다. 경찰이 지난 15일 서울 공릉동의 한 무등록 대부중개업체에서 압수한 USB와 노트북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이곳에서는 제2금융권 등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대출 신청인의 개인정보 수천여건이 쏟아져 나왔다. 엑셀 파일로 정리된 주소록에는 고객이 대출 신청을 할 때 상담한 대출 조건 및 시기·액수 등 문의 여부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상담 내용도 질문 형식으로 정리돼 있었다. 이름, 직업, 주민번호, 연락처 등도 기재돼 있는 상태였다. 대부 중개업체는 이 같은 정보를 이용해 손쉽게 대출을 알선하고 고액의 수수료를 챙겼다. 중국·필리핀 등의 전문 해커가 현대캐피탈 등 제2금융권 고객 정보를 빼내 국내 대부업체에 넘기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서울신문 4월 12일자 1·9면> 중국 측에서 받은 고객 정보를 활용, 불법 대출을 알선한 일당 이모(36)씨 등 20명이 서울 서초경찰서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을 거점으로 한 전문 해커에게 고객 정보를 직접 받았는지, 해킹 고객 정보를 밀매하는 범죄 조직으로부터 입수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대출 신청인의 자료를 가지고 고객들이 사금융사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한 뒤, 고객들로부터 매달 2억원에 가까운 불법 수수료를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대부업 중개수수료는 불법이다. 업체 실장 이모(42)씨는 “업주가 중국 쪽에서 가져온 자료라며 매일 개인 정보를 가져와 전화로 영업을 한 뒤 흔적이 남지 않게 폐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업체 직원들은 고객들의 이전 대출 상담 내용을 가지고 자신들이 제1금융권 종사자인 양 둘러댄 뒤 대출을 알선했다. 이들은 “고객님은 이미 제2금융권 등 몇 곳에서 대출 거절을 당하지 않았냐.”면서 “대출이 어렵지만 수수료를 더 내면 우리가 작업해 도와주겠다.”고 고객들을 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출금액의 8~30%까지 수수료를 뗀 뒤 다른 대부업체 등에 연결해 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전문 해커 조직이 제2금융권의 비대출자(대출 의뢰를 했다가 대출받지 못한 사람들) 정보를 빼내 국내 대부업체에 넘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온 고객 정보도 현대캐피탈 건처럼 제2금융권에서 빼낸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무등록 대부중개업체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하고 직원 19명을 사기 및 대부업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실업주 이씨를 소환해 개인정보 및 불법 수수료 취득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 고객 개인정보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해킹에 연루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대캐피탈 퇴직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1시 40분) 모든 작품을 합쳐 총 10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 현실과 허구를 오가며 역사의 한 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그가 신작 ‘고구려’를 펴냈다. 고구려 700년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 미천왕·고국원왕·소수림왕·고국양왕·광개토대왕·장수왕 등 여섯 왕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오늘의 적립금은 특별히 등록금 액수인 300만원부터 시작한다. 대학생 김소정·김윤석이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자취 생활 백서 ‘농어촌 출신 자취생들’, 주경야독 대학생들, 아빠의 도전, 복학을 꿈꾸는 휴학생들, 장학생 군단, 빌린 학비 청산 ‘대출 상납’팀과 예심 통과자 66인의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강수는 계속 유랑의 가짜 약혼자 노릇을 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그는 유랑의 가족들과 점점 더 가까워진다. 하지만 유랑이 찾는 남자가 치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강수는 유랑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다. 한편 안나는 강수에게서 이상한 변화를 감지하고, 그에게 치영과의 일을 물으며 슬쩍 떠보는데….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SBS 밤 7시 20분) 준선은 김 부장에게 귓속말을 한 뒤 눈빛이 무서워지고 목소리가 차분해진다. 준선은 끝을 예감하지만 오히려 차분한 표정을 애써 유지한다. 민수는 순정과 자신이 처한 운명에 괴로워한다. 민수는 순정을 향해 왜 하필 강 사장이 순정씨 어머니냐며, 세상이 도대체 왜 이런 거냐며 고통스러워하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울산 장생포에서 살아온 노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어릴 적 포구에 모여 고래를 구경하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 무너지고 골격만 남은 고래 해체장. 이제는 고래의 기억만 가지고 있는 포수가 발걸음을 옮긴다. 고래 사냥이 금지된 후 30년. 포수는 아직도 고래를 끌고 들어오면 온 동네가 시끌벅적했던 그때가 눈에 선하기만 하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명불허전’의 새로운 MC 차인태 교수는 ‘장학퀴즈’ ‘차인태의 아침살롱’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30년 넘게 현역에서 활동했다.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아나운서의 전설 차인태 교수. 연륜 있는 진행으로 초대 손님들의 이야기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새 MC로서 프로그램의 문을 연다.
  • 金총리 “원전정책 포기 못한다”

    金총리 “원전정책 포기 못한다”

    국회는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카이스트 학생 자살 사건, 국내 원자력 발전의 안전 문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논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 정책은 수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단 자살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자살한 것은 대비극”이라면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자살 원인을 심층 분석하고 사실 관계가 확인된 뒤 책임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면서 “방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교육 개혁에 긍정적 역할을 많이 한 분이며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이를 종합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안전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독일은 원전을 2022년까지 완전히 없애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원전에 의존하는 에너지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이면 임시 폐연료봉 저장소도 꽉 차는데 아직 입지 선정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해야 하고, 이렇다 할 에너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 온 원자력 정책을 폐기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명(30년)이 다 된 고리 1호 원전의 중단, 폐쇄 주장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오래된 건물이지만 골조를 전부 새로 했기 때문에 20년 전에 지어진 원전보다 안전하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국무총리실 산하 ‘원자력안전위원회’ 신설 방안에 대해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회에 두는 방안은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과학벨트 분산 배치에 대한 성토도 쏟아졌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과학벨트 분산 배치야말로 과학자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민심 수습용 쪼개기는 과학계의 우려”라며 가세했다. 군 복무 중인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이자와 관련해 김 총리는 “올해라도 군 복무 대학생의 이자 부담 부분을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학자금 지원, 근로 장학금 등에 대한 추가 경정 예산은 “특별히 계획한 게 없다.”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유시민 복지론’ 밑그림 제공 안상훈 서울대 교수 인터뷰

    ‘박근혜·유시민 복지론’ 밑그림 제공 안상훈 서울대 교수 인터뷰

    “오해의 결이 워낙 두껍게 쌓여 있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 안상훈(42)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2006년 6월 내놓은 대답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중한 인터뷰 거절이었다. 사정은 이랬다. 당시 스웨덴 집권 사회민주당(사민당)이 총선에서 참패했다. 멀리 북유럽 국가의 선거 결과를 두고 더 흥분한 것은 한국 언론들이었다. 보편적 복지국가의 모델로 손꼽히는 스웨덴에서마저 사민당이 패배한 사실을 들어 ‘어쭙잖은 좌파’ 노무현 정권을 향한 맹공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냉소했다. 그래서 스웨덴 모델에 대해 냉정하게 말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았다. 그래서 안 교수에게 인터뷰를 부탁했다. 그는 스웨덴에서 복지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의 몇 안 되는 학자다. 하지만 “두터운 오해의 결”을 내세워 거절했다. “그때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 많이 받았지요. 지금도 입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28일 서울 신림동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안 교수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은 시쳇말로 ‘기업 팔을 비틀어대도’ 이념 공세에서는 자유로운 이명박 정권 아닌가.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현 국회의원)도 ‘사회복지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복지구상을 밝혔다. 이른바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출산에서 노후까지 생애 주기를 구분해 소득보다 생활을 보장하는 복지개념)다. 야당인 민주당도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묶어 3무(無) 정책으로 내놨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참여정부의 바통을 이어받아 ‘사회투자국가론’(복지 지출이 성장과 융합하기 위해 성과를 내는 투자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외치고 있다. 박근혜·유시민 두 사람의 복지 방안에는 안 교수의 주장이 상당 부분 녹아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내놓은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는 안 교수가 10년째 강단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판박이다. 이렇게 우호적인 분위기인데도 안 교수는 왜 입 떼기가 여전히 어려울까. 그가 최근 ‘현대 한국복지국가의 제도적 전환’(서울대출판문화원 펴냄)이라는 제목의 연구서를 낸 것을 명분 삼아 어렵사리 만났다. →스웨덴 모델이 다시 화두다. 소회가 남다를 듯싶은데. -2006년과는 또 다르게 답답하다. 지금 당장 한국에서 스웨덴 모델은 불가능하다.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수준이 스웨덴과 다르다. 비유하자면 초등학생이 대학생 옷을 입고 멋 내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한국은 초등학생이 유치원 옷을 입고 있는 격이다. 이런 마당에 작은 옷이 싫다고 갑자기 너무 큰 옷을 입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짚어 달라. -스웨덴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스웨덴을 다룬 대중서들이 참 많이 나왔다. 나도 가끔 보는데 결국 각자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나서 일방적으로 얘기한다. 스웨덴을 천국처럼 묘사하는 이들은 주로 1970년대, 그러니까 스웨덴 모델의 최전성기 때까지만 얘기한다. 1990년대 들어서 사민당마저 복지 다이어트에 나서면서 스웨덴 모델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세밀하게 접근하기보다 한때 유행했던 ‘일본은 없다’ ‘일본은 있다’ 식의 논쟁만 남았다. 글쓰기 내공이 더 쌓이면 스웨덴 모델에 대한 대중서를 내가 직접 쓰고 싶을 정도다. →그러면 (스웨덴에서) 어떤 부분을 배워야 하나. -가장 배워야 할 부분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복지 그 자체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속 가능한 복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점이다. →‘사회서비스’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무슨 얘기인가. -복지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현금을 주는 것과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금을 쥐여 주는 것은 가장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지만 ‘근로 동기 침해’라는 문제점도 있다. 반면, 사회 서비스는 근로 동기 침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예컨대 실업자에게 실업수당 명목으로 150만원을 준다면 일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보육비나 교육비로 150만원 지원하면 그 이유로 놀지는 않는다. 서구의 복지 선진국들은 사회 서비스 대 현금 서비스 비율이 1대2 정도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대4, 1대5 정도 된다. 사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 서비스가 김대중 정권의 ‘생산적 복지’(워크페어=Work+Welfare)나 노무현 정권의 ‘참여형 복지’(사회투자국가론)와 어떤 차이가 있나. -이전 정권에서 거론한 사회 서비스 강화는 영국의 앤서니 기든스(‘제3의 길’ 저자)에게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너무 부분만 얘기했다. 생산적 복지는 일하면 돈을 더 주겠다는 것, 즉 자활 개념이 들어가 있다. 복지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무슨 뜻인가. -복지를 자꾸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식으로 복지를 받아들이면 결국 현금 중심 지원에 머물게 되고, 그 결과는 ‘복지병’에서 보듯 근로 의욕 상실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국가 재정 문제를 낳게 된다. 우리나라도 각종 연기금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많지 않은가. →그래도 노무현 정권이나 유시민 대표의 사회투자국가론은 사회 서비스를 내세우지 않았나. -(김대중 정권의) 생산적 복지가 현금 지원에 자활을 합친 것이라면, (노무현 정권의) 사회투자론은 사회 서비스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한발 전진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최근 유 대표의 주장을 보면 여전히 복지를 (저소득층에 대한) 시혜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무상복지’ 시리즈를 내건 민주당과 마찰이 일어나는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내 생각에 정말 사회 서비스를 통한 보편적 복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면, 이것저것 건드리지 말고 교육이면 교육, 보육이면 보육 딱 한 부분만 골라서 일단 시행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그런 맥락에서 민주당이 내놓은 ‘무상’ 시리즈는 어떤가. -조금 더 차근차근 제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무상 대상으로) 급식, 의료, 교육을 내세웠는데 그 세 가지를 왜 고르고, 왜 정책적 우선순위를 뒀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왜 무상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설명도 충분치 않다. 복지 정책의 정치적 기대치를 너무 높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와, 공짜다.” 하다가 “에이, 이게 뭐야.”로 가게 된다. 그런 실망감이 누적되면 다음 정책 추진 때 어려워진다. 정권만 잡으면 전부 다 해 줄 것처럼 얘기하지 말고 왜 이 항목을 골랐고 어떤 방식으로 실천해 나갈 것인지 좀 더 깊은 고민과 논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안은. -내가 보기엔 가장 진보적이다. 아무래도 박 전 대표는 아버지(고 박정희 대통령) 영향 때문인지 국가가 선도적으로 나서서 개량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유시민 대표가 영미식 제한적 복지에 그쳤다면, 박 전 대표는 좀 더 전폭적이고 전향적으로 바뀌었다. 복지 정책을 연구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대목은 우리나라 복지 프로그램에 없는 건 없다는 거다. 있을 건 다 있는데 제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찔끔찔끔 백화점식으로 늘어만 놓지 말고 핵심을 정해 국민을 설득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복지 제도에 대한 전면적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내 주장이었고 박 전 대표가 이를 많이 받아들였다. →학자로서 이론 전파에 일정 부분 성공한 셈인데 어떻게 (정치권과) 인연이 닿았나. -정치권과 직접 관련이 있는 건 아니다. 강단에서 늘 해 왔던 주장들일 뿐이다. 노무현 정권 때 복지부 정책평가위원으로 일한 적은 있다. 이때 논의한 내용들이 유 대표에게 전달된 것 같다. 박 전 대표 경우는, 대학 은사(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께서 우리나라 복지 정책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박 전 대표의 정책) 브레인으로 참여하셨는데 제자된 도리로 옆에서 조금 거들어 드렸다. →결국 복지 정책에 있어서 ‘빨갱이’ 취급을 당하기 쉬운 진보보다 공동체 복원을 내세운 보수가 더 유리한 셈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진보가 없으면 복지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조차도 없다. 진보의 역할이 크다. →진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강남 좌파’니 ‘분당 우파’니 하는 말들이 나온다. 어떻게 보나. -말 장난이다. 언론이나 정치계가 자꾸 그런 말을 만들어 내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의 정교함이나 어느 게 국민에게 이로운가를 따져야지…. 언론은 그렇다 치고 대학 교수들까지 그런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말씀을 들어보니 강남에 안 사나 보다. -하하. 굳이 따지자면 강남에 전세 사는 중도파다. →박 전 대표의 보수적 색채 때문에 집권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당장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그의 공약은(세금과 정부 규모는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는 ‘풀’고, 법 질서를 ‘세’우자는) ‘줄푸세’였다. -박 전 대표의 구상 자체는 진보신당 대표를 지낸 노회찬 의원이나 참여정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용익 서울대 교수 등 반대 진영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니 남는 것은 진정성인데, 그건 학자인 내가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 학자로서 얘기하자면 가능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는 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봐라. 이명박 정부가 잘해서 그 위기를 넘겼느냐, 그건 아니다. 1998년 이후 뒷정리를 잘 해둔 김대중 정부의 공덕이 크다. 복지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서 세팅을 잘해야 한다. 어느 누구 하나의 공으로 될 일이 아니다. →다른 측면에서 스웨덴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스웨덴의 특수성, 예컨대 이웃 소련의 압박, 적은 인구, 유럽이라는 거대 단일 시장 등이 있었기에 (스웨덴 복지가) 가능했던 것 아닌가. -맞다. 스웨덴은 1·2차 세계대전 때 어디에도 끼어들지 않았다. 초토화된 유럽을 상대로 전후(戰後) 보급기지 역할을 맡았다. 인구도 1000만명이 채 안 된다. 스웨덴 사람들은 일본인들처럼 남에게 욕먹고는 못 산다. 스웨덴 모델이 안 된다는 사람들은 은근히 미국을 내세운다. 미국이 복지 후진국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인종 문제(흑백 갈등)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인종 문제가 있나? 아니다. 심지어 평등 지향적 의식이 엄청 강하다. 그렇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복지를 구상할 수 있고, 해낼 수도 있다. →그럼 무엇부터 손대야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빨리’다. 지금 안 바꾸면 나중에 큰 골칫덩이가 된다. 프랑스를 봐라. 연금 체계가 굳어버린 뒤 뒤늦게 손대려 하니까 총파업이 터져나오는 고통을 겪지 않나. 우리는 갖춰진 게 없다. 그나마 이 점이 다행이다. 정해진 틀이 없으니까 이제부터 잘하면 더 좋은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여겨보는 대목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스웨덴 모델 성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노동운동, 즉 조직화된 노조의 힘이었다. 그러나 이건 산업화 시대의 모델이다. 지금 같은 탈산업시대에는 지식이나 교육 분야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늘려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쉽게 말해 아이가 있는 젊은 여성과 그 여성에 연계된 젊은 남성의 표를 어떻게 유혹할 것인가, 하는 거다. 내 꿈은 한국이 이 과정을 잘 설계해서 스웨덴이 한국 모델을 배우기 위해 역방문하는 것이다. →이러다 나중에 복지부 장관이나 국무총리로 입각하는 것 아닌가. -하하. 나는 학자로서 복지국가 논의의 물길을 트는 데 관심 있다. 5년 단임정부에 들어가 일하는 것보다 차라리 100살까지 서울대 교수하면서 복지국가를 연구하고 싶다. 스웨덴은 학비가 공짜라 유학생을 잘 안 받아 준다. 그래서 스웨덴 모델에 관심 있는 학자들도 방문연구원 형식으로 몇 년 머무는 정도가 전부다. 내가 (스웨덴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였다. 1992년 사회복지학회 주최로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는데 그때 에스핑 앤더슨(복지국가유형론으로 유명한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복지정책학자) 등 유명 학자들의 ‘시중’을 들었다. 관련 논문도 번역해 주고 길 안내도 하고…. 그게 인연이 돼 공부의 길로 이어진 만큼 배우고 익힌 이론을 제대로 전달해 보고 싶다. →입각보다 100살까지 교수하는 게 더 어려운 것 아닌가. -하하하. 그건 쓰지 마라. 나 잘릴지도 모른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1969년 서울 출생 ▲1992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1996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비교사회정책 석사 ▲2000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비교사회정책 박사 ▲2001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2005~2007년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 ▲2006~2008년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정책기획위원회 위원 ▲2009년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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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SPN이사 겸 영업본부장 전철식◇부국장급 승진△독자서비스국 서울부장 정치록◇부장급 승진△편집국 편집1부 차장 권혜정 김중열◇전보 <논설위원실>△특임논설위원 허남주<편집국>△편집위원 김성호△국제전문기자 이석우<독자서비스국>△지방부장 겸임 양상현△발송부장 마종수(이상 4월 1일자)<멀티미디어국>△나우뉴스부장 류기혁(4월 4일자)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김참 ■국무총리실 ◇서기관 승진 △기획총괄정책관실 박상철△사회총괄정책관실 양찬희△규제총괄정책관실 양지연△평가관리관실 최태용△조세심판원 1상임심판관실 김환섭△〃 5상임심판관실 이부선 이영수 ■교육과학기술부 △대전시 부교육감 백종면△경북도 〃 황인철△교과부 박백범 김화진 이동호(미래기획위원회 파견) 조남준△부산대 김도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교육문화과장 정상원△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박찬석 ■보건복지부 ◇서기관 <보건의료정책실>△의료기관정책과장 배금주△식품정책〃 김기환<건강정책국>△건강증진과장 양동교△구강·가족건강〃 김현숙<사회복지정책실>△복지급여권리과장 이석규△국민연금정책과 연금급여팀 강석환<장애인정책국>△장애인연금팀장 이재란△장애인정책과 고형우<파견>△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및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 지원위원회 신준호◇기술서기관△국립여수검역소장 정례헌△국립마산병원 약제과장 정영기△국립목포병원 〃 김인기 ■환경부 ◇과장급 전보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장 주홍봉△경기도 환경협력관 박웅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박철구△인천세관장 진인근△광주〃 정세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직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박시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센터장 양병국△감염병관리과장 직무대리 박혜경△검역지원과장 김택△감염병감시〃 문진웅△역학조사〃 윤승기△생물테러대응〃 양종탁△공중보건위기대응〃 신상숙<질병예방센터>△만성질환관리과장 김영택 ■연합뉴스 ◇상무이사 △국제·업무담당 박노황 ■조선일보 ◇부국장 승진 △마케팅홍보팀장 옥대환△경기인천CS팀장 심형권△애드플래닝팀장 박혁규◇부장 승진△애드기획관리팀장 이상록△총무팀장 최원석◇보직△PM실 부실장 백용국△문화사업단 부단장 주용태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회장 송필호△지원총괄 전무 홍정도△경영지원실장 이사대우 이하경△재무담당 이창섭 ■스포츠동아 ◇부국장 승진 △편집부장 연제호△스포츠1〃 양성동◇부장 승진△스포츠2부장 최현길◇전보△기획담당 부국장(생활경제부장 겸임) 김종건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박지향△대학생활문화원장 김혜란△아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 박영준△서울대출판문화원장 김종서 ■한양대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장 겸임) 나인철 ■대한건설협회 ◇신규임용 △서울시회 사무처장 김기덕△전북도회 〃 홍성춘 ■국민은행 ◇승진 △하노이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 임광훈△청주금천지점장 허덕정 ■대신증권 ◇이사대우 본부장 승진 △퇴직연금컨설팅 이현식△채권영업 안경환△IB솔루션 김홍남◇이사대우 지점장 승진△광양 송용호△송탄 장광수△울산 김봉규◇부서장 승진△전략기획 김호준△파생상품운용이동훈△Global사업 진승욱◇지점장 승진△마포 김상익△평촌 정지영△오산 김경남△포항 한응식△대전 박판주△상무 양홍석△안산 황성훈△정자동 강명승△안중 강명진△목포 김영천◇부부장 승진△기업금융2 홍상영△SF 장석철△파생상품운용 권석열△법인영업2 정철원△영업부 윤석희△영업부 조원배◇영업점 부장 승진△명동 조미숙△중앙청 한상용△용산시티파크 전형달△강남 강재순△영동 선주석△명일동 이택로△청담 김은아△목동 김영미△염창동 오연정△서산 김현태△당진 이상덕△마산 김진규△포항 김현철△동대구 권기범△부산 권계철△부산 정지윤△무거동 이동식△해운대 백미숙△해운대 강명호△울산남 박태영△구미 정재환△무등 신미순◇이사대우 부장 전보△기업금융1 정준호△리테일채권 정기동◇이사대우 지점장 전보△종로 하창룡△남대문 신병준△영업부 박진규△부산 위호열△화정동 박삼석◇부서장 전보△경영관리 김호중△브랜드전략 이성근△크레온CIC 김상원△인재지원 김수창△인프라서비스 송병헌△부동산관리 이흥탁△IT비즈니스개발 최명재△IT솔루션개발 현준호△IT서비스운영 김병회△IT전략 강신호△기업금융2 민정식△퇴직연금사업2 박영진△기업금융서비스 박종효△Global파생상품 이환목△채권운용 문병식△파생상품영업 김두환△채권영업 박준수△법인영업1 이상헌△법인영업2 손귀연△금융주치의서비스 진수민△금융주치의전략 박성준△고객Needs개발 정경엽△VIP 나상혁△상품전략 김종선△리스크관리 전성대◇지점장 전보△장안동 김창욱△동대문 이홍만△강북 박준규△명일동 정재중△삼성동 강대규△주엽 김민성△염창동 서정국△광명 이미순△보라매 변상묵△방배동 황진명△김포 신재범△원주 이득원△동탄 박상규△수성 이기서△무거동 이승범△마산 이정화△대구서 이홍수△동래 유석종△동대구 전우식△해운대 조현태△사하 김봉진△남천동 박철홍△서방 남상구◇팀장 전보△강남전략혁신 박환기◇부부장 전보△기업금융1 이성철△퇴직연금컨설팅2 육헌수△기업금융1 송민호△퇴직연금운영 성경일△리테일채권 이성영△리테일채권 이용주◇영업점 부장 전보△제기동 양승국△창동 임하신△장안동 배경희△천호동 강준규△서초동 정연인△잠실 임경혁△시흥동 강화랑△목동 나현주△보라매 전명호△화곡동 천동찬△송탄 김근배△청주 민순기△동래 신용달△부산 김경섭 ■대신자산운용 ◇본부장 승진 △대안투자 박형규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상무보 남기명△이사대우 김면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전무 김희동△상무 권광호 윤성희△상무보 박창하 이문찬 유희익 권인섭 김정철△이사대우 양원석 장근수 양귀환 ■동양생명 △부사장 김영굉△상무 김원△상무보 김기번 이은수△이사대우 김태현 ■동양인베스트먼트 △상무보 유준상 황상운 ■동양자산운용 △이사대우 손경수 ■동양시멘트/골든오일 △이사대우 최영진 ■미러스 △상무보 이상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임원 승진 △전무 이경수△상무 신일승 윤종십△상무보 강용보 김홍현 문용식 오명기 이윤희 이종진 임원일 정인현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임원 승진 △상무보 유성엽 ■메리츠자산운용 ◇임원 승진 △상무 박세걸 윤영찬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임원 승진 △상무 최원규△상무보 김성범 남기용 ■키움증권 ◇승진 △채권금융 상무 허영홍△법인영업 상무보 김성훈<이사>△투자금융 김영국△투자운용 엄주성△기획 유경오△IT기획·업무개발 김도완△글로벌영업 임경호<이사부장>△기업분석 서영수<부장>△장외파생상품 이상원△온라인투자자문 김정훈△고객만족센터 CS운영 김희재△IT기획 권순범△금융상품 민석주△주식운용 전옥희△채권금융 박재성△투자금융 정동준 ■키움자산운용 ◇부장 승진 △주식운용 엄준호 ■한국투자금융지주 ◇승진 <상무보>△준법감시인 강용중<부장>△경영관리실 박정익 김신열△감사실 정형문△전략기획실 이형주 ■한국투자증권 ◇승진 <상무보>△범어동지점 김호진△기획조정실 박원상△강남센터 조재홍△서광주지점 홍인표<부장>△수유동지점 김기범△강릉지점 김병모△채권상품부 박상도△양재중앙지점 박영인△WM컨설팅부 박진환△FX마진·해외선물부 박태홍△남울산지점 백현구△지산지점 이상보△동래지점 이상호△리스크관리부 이성재△반포지점 이재욱△종로5가지점 장용석△평촌중앙지점 조성구△합정동지점 조원호△투자정보부 추희엽△신압구정지점 한경준△분당PB센터 홍성임△투자공학부 황성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승진 <상무보>△채권운용본부 이도윤△기관영업본부 김병모<부장>△글로벌AI팀 양봉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승진 <부장>△채널영업부 강창구 ■한국투자저축은행 ◇승진 <부장>△금융4팀 허성규 ■유리치투자자문 ◇승진 △부사장 이수창(CIO) 이돈혁(CMO)△마케팅부장 성기전△리스크관리과장 주효정 ■현대해상 ◇임원 전보 △방카슈랑스본부장 권병태△신채널〃 김상화△자산운용담당 황인관◇부서장 전보 <부장>△퇴직연금1 정신희△제휴영업 배영실△수도BA2영업 송인욱△총무 한상갑△전략지원 이상건<사업부장>△동광주 라기철△울산중앙 노종영△강릉 박래△대전 송병기△북부산 김종일△동대구 서상조△대전중앙 홍주연△천안 서양하<실·센터장>△기획실 류제영△강서보상서비스센터 이병철◇부장 승진△강북본부지원부장 김종석△광주사업부장 김재용 ■한국다이이찌산쿄 △영업본부장(전무) 김진동△업무관리〃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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